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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7 06:46




추노 16회에서 조선 최고 무사인 송태하가 대길이에게 패배했다는 것과 저항없이 대길이에게 끌려가 좌의정에게 넘겨졌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대길과 송태하의 대결은 승부에 의미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송태하의 자각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기 때문입니다. 송태하는 질 수 밖에 없었고, 또 져야만 했습니다.
그 이유는 송태하는 지금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과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뼈속까지 양반인 그가 부인 언년이가 노비였다는 사실에 무너져 내린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대업이니 명분이니 원손이니 하는 것들을 떠올리며 대길이와 맞짱을 떴다면 그게 더 이해가지 않았을 겁니다. 자신이 노비와 혼인을 했다는 사실은 송태하의 근본적인 것을 흔드는 충격입니다. 노비이면서 노비임을 한번도 인정하지 않았던 송태하의 금강석같은 양반의식을 보면 그렇게 충격을 받은 것이 과장은 아닐 것입니다.
굳이 제도적인 법규를 따지자면, 당시 종의 세습은 모계를 따랐어요. 예를 들어 아버지가 양반인데 부인이 종이라면 그 슬하의 모든 자식은 종이 됩니다. 아버지가 종이고, 어머니 양민인 경우라면 그 자식도 양민이 됩니다. 그런데 양반 여인이 양민이나 노비와 혼인을 하면, 그 자식이 양반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사회적으로 복잡한 문제지요. 양반의 쓸데없는 증가도 문제지만, 양반들이 그들의 고고한 핏줄의식으로서는 인정하기 힘든 부분이었죠. 양반가의 여식과 노비와의 혼인을 결사적으로 금지한 이유도 이런 연유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양반집에서 남자종은 노동력의 의미를 가지는 재산이었다면, 여종은 그 노동력의 공급원이었지요. 자기 집 여종이 어떤 사내와 눈맞아 자식을 낳더라도 자기 집안의 종이 되니 재산증식이 되는 것이죠. 초복이 친구 반짝이를 소한마리 값과 거래하는 것만 봐도 여종의 재산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말합니다. 양반이나 양민가의 여자와 종의 혼례를 죽이면서까지 막았던 것도 재산의 손실을 막고자 하는 양반님네들 계산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송태하가 언년이가 종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혹시라도 자신과 언년사이에 아이가 생긴다면 종인지 양반인지 거기까지 생각을 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부인의 출신성분은 그 자식까지 되물림되는 것이기에 중요한 문제지요. 서자들이 벼슬길에 오르지 못했던 이유도 어머니의 피가 양반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지요. 
송태하같은 특히 사대부 의식이 투철한 양반들은 종은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은 계급의식이 골수처럼 박혀있는 사람이에요. 사대부의 출발이 양반과 상놈이라는 신분구별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에요. 사람으로 취급하지도 않았던 노비와 혼인을 했으니, 송태하로서는 자신의 근본이 뿌리채 흔들릴 정도로 충격적이었을 것입니다. 혁명을 넘어서 자신의 근본이 흔들릴 수 있다는 말하려고 했는데 글이 길었네요.
대길이와 송태하의 대결이 추노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했는데요, 이는 송태하가 비로소 혁명관을 세우게 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송태하에게는 정치적 사회적 혁명관만 있을 뿐입니다. 원손을 옹립해 부패한 조선의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것이 그것이지요.
그런데 조선비 등 유생들과 송태하가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송태하는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송태하가 원손을 구할 때는 소현세자에 대한 충절심과 의리, 그리고 어린 원손을 생명의 위험에서 구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밖에는 없었어요. 인조의 적장자인 소현세자의 유일한 혈손이기에 원손 석견이 왕위에 올라야 한다는 정통성에 입각한 왕위계승론을 생각하고 있었지요. 권력을 잡겠다는 야망은 없었던 순수 무사였어요.
그런데 조선비를 비롯한 유생들을 보며 송태하는 그들 역시 권력욕에 사로잡힌 다른 장치세력과 다름없음을 알고 회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조선비와 송태하가 함께 할 수 있는 이유는 원손을 왕위에 올린다는 것만이 공통점이었다는 것이죠.
송태하는 혁명군의 수장으로 추대되면서 갈등하게 됩니다. 비로소 혁명의 가장 중요한 이유, 즉 누구를 위한 혁명이냐? 어떤 세상을 위한 혁명이냐?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에 봉착하게 된 것이지요. 지금까지 송태하의 혁명관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은 이유는 송태하가 아직 어떤 세상을 꿈꾸는지 세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단지 혁명의 당위성이라는 시류에 떠밀려 가고 있는 거예요.

대길이 "내가 그런 미천한 집안 종년한테 마음을 줬을 것 같나?"라는 말을 듣고 중심을 잃고, 정신도 멍해져 버린 송태하는 대길의 칼에 상투가 잘려 나갔지요. 대길과의 결투신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 바로 송태하의 상투가 잘려나간 장면입니다.
상투란 일종의 자존심이자 조선 사대부 양반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의미입니다. 조선 사대부들에게 상투란 중요한 신분적 의미였고, 자존심이었습니다. 흔히 '상투를 잡는다, 상투 꼭대기 놀고 있다, 상투를 올렸다' 등등의 말은 상기해 보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일제시대 단발령이 내려지자 상투를 자르느니 목을 내놓겠다고 자결한 유생들이 많았었다는 것만 보더라도 상투는 사대부 양반들의 혼이었습니다. 그런 사대부 양반의 혼이 잘려 나간 것입니다. 송태하의 한계일 수 밖에 없었던 신분이 잘려져 나간 것이지요. 
대길은 종 언년이와 평생 살 수 있는 양반 상놈 없는 평등세상을 꿈꿨기에 사회적 신분적으로는 언년이를 통해 오래전에 양반이라는 계급의식을 스스로 잘라냈던 혁명적인 인물입니다. 제가 대길이를 가장 혁명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대길은 개인적인 자기혁명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대길의 문제는 자기혁명으로부터 정치적 사회적 혁명으로 확장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송태하와의 대화에서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 는 말이 그것이지요.

하지만 송태하는 정치적 사회적 혁명에는 눈을 떴지만, 송태하 자신의 혁명은 이루지 못했어요. 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출발이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스스로의 입을 통해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내부로부터의 혁명은 이루지 못했던 것이지요. 언년이가 종이었다는 사실은 송태하의 근본을 흔들어 버렸습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그 사람에 차별을 두었던 견고한 껍질에 균열이 간 것이지요. 양반으로서의 혁명가 송태하는 있었으나 사람으로서의 혁명가 송태하는 되지 못했기에 그 균열의 고통이 클수 밖에 없습니다.
언년이 어떤 큰일이라도 따뜻한 밥 한공기에서 시작된다는 말처럼,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면서도 정작 자신은 그 주체인 사람이 되고 있지 못했다는 자각이 비로소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명분이니 혁명이니 원손이니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송태하 자신이 알을 깨고 나오는 고통 속에 있었기에 대길과의 결투에서 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상투가 잘린 후 송태하는 노비 낙인을 가린 머리띠를 비로소 풀어 버렸습니다. 의식적 자각은 아니지만 행동으로 자각한 것이에요.
한양으로 가는 길에 대길과 송태하 두 사람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이는 한계와 동시에 두 사람의 뜻이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내 부인이 노비였다고?"
"그게 무슨 상관이야? 양반이고 상놈이고 서로 마음만 주고 받았으면 그걸로 된거다"
"아무리 그렇다 한들 사람의 근본은 지엄한 것이다"
"너 같은 놈이 벼슬을 하니까 세상이 지랄맞은 거다. 너 같은 놈이 없었으면 나 같은 놈도 생기지 않았겠지. 결국 니놈은 니놈 자리로 돌아가 예전처럼 떵떵거리며 살고 싶은 거겠지"
"너야 말로 조선의 질서를 바로 잡는다며 추노를 한다며 무고한 백성을 들볶고 왈패처럼 거들먹거렸겠지"
"당연하지, 그래야 살 수 있으니까. 그래야 살 수 있는 세상을 너 같은 벼슬아치들이 만들었으니까"
"너는 단 한 번이라도 그런 세상을 바꾸려고 한 적이 있었나?"
"도술을 부린 홍길동도 못 바꾼 이 지랄 같은 세상을 바꾼다?"
"세상은 도술로 바꾸는 게 아니다. 사람이 바꾸는 거지"
"세상은 절대로 바뀌지가 않는다"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는 말 함부로 하지마라. 그런 말을 가장 무서워 하는 사람이 있으니..."

두 사람이 한 곳에서 만나는 지점이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말을 가장 무서워 하는 사람에 있습니다. 바로 언년이지요. 송태하는 세상을 바꾸겠다고 세상에 뛰어 들었으나 정작 언년이가 종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허우적거려 버렸지요. 절대로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고 믿는 대길은 종인 언년이를 사랑하면서 가치관을 버렸으면서도, 사회적의식으로는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언년이를 잃으면서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고 부인을 해 버렸습니다. 
언년이가 무서워 하지 않는 세상을 위해 송태하는 신분이라는 견고한 알에서 깨어 나와야 하고, 대길이 역시 그 말을 가장 무서워 하는 언년이에게 새 세상을 만들어 주기 위한 정치적 자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대길이와 송태하의 혁명의 출발에는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그 중심에는 언년이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조선비가 했던 말 "혁명에 낭만따위는 필요없어"와 묘하게 대치가 되네요. 대길이의 개인적인 혁명관이나 알에서 깨어 나오려고 하는 송태하의 자각의 시작점이 사랑이었음을 보면 말이지요.

추노에 흐르는 혁명의 기본논리는 사람과 사랑에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봐 왔던 사극은 궁궐 담장안에서의 혁명이었어요. 그들의 혁명논리는 권력, 정치, 이해타산, 탁상공론식의 명분 싸움, 정통성 등등의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혁명논리는 민초를 대변하는 저잣거리의 삶과는 딴 세상 이야기들이지요.
저잣거리에서는 임금이 자식을 죽였다고, 손자를 죽이려 한다고 죽창을 들고 궁궐을 향하지는 않습니다. 남인이니 서인이니 정치싸움이 꼴보기 싫다고 양반집을 쳐들어 가지도 않습니다. 보리 한됫박을 수탈해 가는 포졸때문에, 어린 딸을 늙은 양반 영감 수청을 들라해서 낫을 들고 호미를 들고 뛰어나갔지요. 이렇게 피부로 실감되는 억압에 정치의식이 성장되었고 저항의식이 싹텄지요. 그리고 그 저항의식들이 조직적으로 규합되어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피어났어요.
추노에서 말하고자 하는 혁명은 개인의 자각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태하의 혁명관이 미완인 것은 자신으로부터의 혁명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잘려나간 상투처럼 송태하는 뿌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송태하의 혁명관을 세우는 시점에 와 있는 것이지요. 그 혼란이 너무 크기에 송태하는 대길에게 질 수 밖에 없었고, 져야만 했습니다. 고통없이 알을 깨고 나올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추노가 말하고 싶어하는 혁명은 이것일지도 모릅니다. 혁명은 개개인의 내부로부터 시작되고, 그 목표가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요. 혁명의 주체는 권력이 아니라 알에서 깨어난 사람들이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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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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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27 13: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시대상황과 등장인물의 내면까지 파고든 정말 멋진 해석이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3. KEN☆ 2010.02.27 13: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뭐 제가 추노를 챙겨보지 않더라도, 초록누리님방에 들어와서 리뷰보면 다 알겠는데요?
    ㅋㅋㅋ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시죠?

  4. 황엽 2010.02.27 15:23 address edit & del reply

    혁명은 말그대로 자기자신을 부수는 것부터 시작이죠.
    간만에 좋은 글을 읽었네요. 잘 보고 갑니다.

  5. 굿굿 2010.02.27 16:57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분석입니다. 굿굿

  6. 핑구야 날자 2010.02.27 17:09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방송이 끝났군요 서로 생사를 모르고 지내온 시절을 알게 되었으니....

  7. 둔필승총 2010.02.27 18:04 address edit & del reply

    아하, 대길과 송태하 대결에서 결국 대길이 말로 먹었근요. 송태하가 " 넌 내 적수가 안돼" 할때만 해도 한 수 위인줄 알았는데 구찌 한 방 먹고 상투가 잘려나갔습니다. ㅎㅎ
    재밌는 리뷰 잘 보고 갑니다.^^

  8. doc_club 2010.02.27 20:05 address edit & del reply

    왕손이하고 최장군이 살아있다는 이유

    1. 황철웅은 왕손이와 최장군을 좌의정 이경식이 보낸 감시꾼으로 생각했기에 절대 죽이지
    못한다.
    2. 만약 왕손이와 최장군이 죽은 시체라면 천지호 패거리들처럼 여느 산속에 버리면 되지 굳이
    좌의정에게 '어찌하오리까...?' 라고 물을 이유도 없고, 좌의정 또한 시체들에게 '법대로 처리
    해야지!!'라고 말할 필요도 없다. - 살아있기에 법대로 처리하라고 한거지...ㅋㅋ
    아마도 대길이 옆 감방에 왕손이와 최장군이 갇혀있지 않을까??

  9. 카타리나 2010.02.27 21:47 address edit & del reply

    아...그렇군요
    그런 하나의 장면에서 이런 생각을 하실수 있다니...
    누리님 짱입니다요

    제 개인적으론 여주인공을 조금만더 매력적인 인물로 그리지 못한것이 아쉬운 드라마같아요
    훔...그녀도 성장을 해야하나? 했나? ㅎㅎㅎ

    여튼 내용은 좋은데 쥔공들이 맘에 안드는 드라마 ㅠㅠ

  10. 추노관객 2010.02.27 22:11 address edit & del reply

    송태하는 대업이 이미 실패로 돌아간 것을 예측하여 원손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기 위해서 잡혀간거임.

  11. pennpenn 2010.02.27 22: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나 드라마에 대한 명쾌한 해설능력이 부럽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12. 별빛.. 2010.02.27 22:51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진짜 추천 같은거 안하는 사람인데요,
    무지무지 멋진 해설에 감탄하여 추천 날렸습니다~
    혹시, 작가님 관계자분 아니셔요?
    작가가 못한 말을, 아니면 연출자가 표현 해 내지 못한 부분은 정말 잘 표현해주신듯!

  13. 뭔가 뻥 뚫리는 듯하네요. 2010.02.27 23:12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진 해설 감사합니다..추노는 정말 하찮은 드라마는 아닙니다..혁명이 뭔지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 같습니다. 액션과 더불어서 복근에 더욱 주목하는 기사들이 많지만...그보다는 훨씬 더 값진 것은,,,혁명에 대한 가르침을 전 국민에게 준다는 것에 있는 것 같아요. ...뭔가 있는 듯 했지만 명쾌하게 이해는 못했는데...님의 해설을 들으니 정말정말 더욱 대단한 각본이라는 느낌이 듭니다..어느 누가 작가인지 정말 재미있고도 유익한 작품 같습니다.. 더 명쾌한 해설 앞으로도 쭈욱..

  14. 역사학도 2010.02.28 00:41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알아보고 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상투는 양반만 하고 다닌 것이 아닙니다. 결혼한 성인 남자는 양반과 상민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상투를 틀었습니다.

    • 행인 2010.03.02 11:22 address edit & del

      님 랄씀대로 양반만 상투를 한 것은 아니죠. 하지만 이것은 간과하신 것 같네요.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고 해서 자신의 몸이 상하는 것을 극히 꺼렸던 유교 사상을 투철하게 가진 계급은 양반입니다. 그 중 상투는 대단히 중대한 의미죠. 수염도 마찬가지고. 양반은 상투와 수염을 잘 가꾸는 것을 중대하게 생각했습니다. 확대하여 말하면 의관정제라고 하죠. 양반 외에 다른 계급이 그렇게까지 중요하게 생각했겠습니까? 단발령이 내렸을 때 양반들이 그렇게 저항한 의미가 무엇입니까? 바로 양반들의 그런 사상 때문이 아닙니까?

    • cool 2010.03.04 12:51 address edit & del

      상투가 베어지니..


      머리가 봉두난발이 되어서, 딱 노비 포스가 나오던데요.

      노비라 해도 상투는 틀었겠지만, 그다지 관리는 안햇을테고..

      최소한 양반은... 봉두난발은 안하겠죠.

  15. 위엣분.. 2010.02.28 01:43 address edit & del reply

    음...그부분에대해서는 글쓰신분도 이미알고계셨던부분이라 생각되요..
    꼭 역사을 잘알아야만 알수있는것도 아니지않아요?ㅋㅋ
    노비로나오는공형진도 상투를틀고나오니까요..ㅋㅋ
    근데 여기선 단발령까지 예로들으시면서 양반들의 혼이다 라는 걸 강조하고싶으셨던듯한데........ㅋㅋ상투는 양반만의 전유물이였다. 가 아니잖아요..ㅋㅋ
    앞으로 님은 글을 문맥을 파악하면서 읽으시길...

  16. ^^ 2010.02.28 04:5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재미있게 보기만 했었는데, 이런 깊은 뜻이 있는줄 몰랐네요 ^^
    덕분에 공부하고 갑니다 ^^

  17. 정반합 2010.02.28 16:57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태하의 혁명적 세계관은 미완성이라기보다는 아예 그 실체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새세상이라는 것은 부정을 하려고 하는 올드세상이 존재할때 가능한 것입니다. 태하가 부정하거나 전복하고자 하는 올드세상이 무엇인가요? 그가 고작얘기한 것은 지금의 왕이 다스리는 세상보다 더 나쁜 세상은 없다 정도아닙니까? 혹은 왕을 바꾸려는게 아니라 세상을 바꾸려는것이다 정도..그냥 뭐 동호반복적인 얘기죠.. 부인의 노비신분이 그의 의식이 깨어지는 계기를 준다면, 그리고 그녀를 위해 세상을 바꾸고 싶다라는 결론이 나온다면 이것은 우습게도 10년전 대길와 이제서야 동일선상에 선 셈입니다. 네..저는 태하가 혁명주체로서 이제 겨우 걸음마를 떼려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의 깨달음의 결론이 꼭 대길이가 꿈꾼 비전이 아닐수도 있죠.. ^^ 일단 원손마마도 있으니..ㅋ

  18. 명백한 2010.02.28 22: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추노나 다른드라마를 볼떄 아무생각없이보는데 ^^ 좋은 정보감사해요
    상투가 잘린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되서 기쁘네요

  19.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3.02 15: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상투가 잘려 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송태하가 혁명관을 새로이 세우겠거니 생각했다죠.
    초록누리님 글 덕에 더 풍성하게 '추노'를 보게 됐어요. ^^

  20. 2010.03.02 16:5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1. 지나가다` 2010.03.03 15:08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초반부에 쓰신 내용중에 어패가 있는듯 하네요...
    양반과 노비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모두 종이 된것은 아니지 않나요..그렇다면 서얼이라는 신분이 존재 할 수가 없었죠...
    양반 아버지와 노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라 하더라도
    무조건 노비가 되는것이 아니라, 서얼 이라는 특수 신분이 된것 아닌가요
    서얼은 비록 정식 과거를 통해 고위 관직에 오를 수는 없었지만
    하급 관리 정도는 될 수 있었죠...그들도 양민 이상이라 할 수 있죠

    • 깜조사 2010.03.03 20:19 address edit & del

      첩에는 종만 있는 것이 아니고 양반댁 규수나 양민출신이 오히려 일반적입니다. 또 설령 자기집 종살이 하는 여성과의 사이에 아이가 생겼더라로 인지상정상 노비에서 방면 시켜준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요? 사노비의 신분해방은 주인의 권한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