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5.01 '위대한 탄생' 이은미 시청자향한 일침, 맞지만 설득력을 잃은 이유 (33)
  2. 2010.12.08 '승승장구' 신비의 여인 김수미, 소녀같은 어머니의 고백 (30)
2011.05.01 09:08




역시나 위대한 탄생은 각본없는 이변의 드라마였습니다. 정희주가 멘토들로부터 최고점을 받고도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가공할만한 인기투표의 벽앞에서 무너지고 말았죠. 드라마가 되었든 음악이 되었든, 그것을 소비하는 시청자들은 주관적으로 감동하고 해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의 주관이라는 것이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것을 트렌드, 혹은 대중들이 선호하는 코드로 다수의 의견이라는 말을 붙이게 되지요.
위대한 탄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도전자의 음색과 노래 취향이 자기에게 울림을 주면, 가창력도 더 돋보이고, 노래실력도 비교적으로 나아보이기도 하죠. 오디션이라는 무대임에도 객관적이라는 것의 기준이나 잣대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 개입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멘토들이나 시청자도 개인적인 기준이 우선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위대한 탄생이나 슈스케는 일반 기획사에서의 오디션과는 차별성을 내세웠습니다. 그것이 드라마적인 요소, 즉 스토리였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음악 하나가 빛이고, 행복이 되었다는 도전자들의 사연들은 실력 외에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코드가 되었고, 응원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응원의 행태를 굳이 팬심이나 동정심이라는 말로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들이 살아온 스토리가 반드시 합격해야 하는 무기가 돼버리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김태원의 외인구단은 대표적으로 위대한 탄생의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적어도 생방송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위대한 탄생의 감동적 축을 담당하면서,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이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에 김태원의 주옥같은 감동어록은 위대한 국민할매의 인기돌풍을 몰고 오기도 했습니다.

표류하는 감동코드, 무엇이 문제인가?
그런데 생방송이 시작되면서 4월 22일 세번째 생방송에서 그동안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고, 응원하게 했던 감동코드가 합일점을 찾지 못한체 표류하고 말았습니다. 석연치 않은 멘토의 심사에 시청자들이 불신투표로 맞붙은 것입니다. 백청강의 하트브레이커에 대해 멘토들이 심하게 대조적인 점수차, 호평과 혹평으로 갈리면서, 멘토들과 시청자들 사이에 불신이라는 코드가 자리매김을 한 것이죠. 여기에 중심인물로 이은미와 방시혁이 우뚝 섰고, 위대한 탄생에서 최고로 비난을 받으며 사심멘토커플로 낙인찍혀 가기 시작한 것이죠. 저역시 하트브레이커에 대한 두 멘토의 심사에는 공감을 하지 못했고, 편협적인 시선으로 평을 하고 있지 않은가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네번째 생방송은 중요한 무대였습니다. 가왕 조용필의 노래에 도전하라는 미션이 주어졌고, 조용필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라 가장 기대도 컸지만, 멘티 전원이 탈락한 이은미의 심사가 어떻게 달라질까에 대한 궁금증도 한몫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이은미의 심사평에 많이 공감을 했고, 이전 세번의 생방송 무대보다는 훨씬 깔끔하고 냉정한 심사평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위대한 탄생에서 만들어가는 드라마를 유독 사랑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알지만, 위대한 탄생은 음악을 통한 오디션이다. 멘티들의 성장을 누구보다 원하는 게 멘토들이다. (백청강씨는) 성장을 보기에는 조금 정체되어 있는 것같다"라며, 최저점 8.2점을 주었지요. 맞는 말입니다. 위대한 탄생은 생방송 이전에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위대한 탄생의 원동력이 되었지만, 생방송이 시작되고 시청자 문자투표가 진행되면서, 오디션인지 기적의 드라마인지 애매모호하게 흐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논란이 될 것같았던 시청자들을 향한 일침에 저는 공감을 했고, 이은미가 멘토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라 생각했으며, 반드시 이런 지적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은미의 말에 추가적으로 힘을 실어준 멘토는 김윤아였습니다.  "희주씨가 알아야 할 것은 노래를 못해서 떨어진 게 아니라는 것, 참 잘했어요".
이은미의 드라마 발언, 맞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한 이유
그러나 이은미의 말은 맞지만, 설득력과 공감을 얻지는 못한 멘트였습니다. 이은미는 오디션과 드라마에 대한 기준을 가장 엇갈리게 반응했던 멘토중 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즉 시청자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여기에 이은미의 오락가락했던 심사평은 대중들을 납득시키지 못했고, 이은미에 대한 불신은 권리세를 구제하면서 근성과 노력, 그리고 성장을 강조했던 모습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권리세의 성장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사심으로 옹호하면서도, 다른 참가자의 성장과 노력에는 그에 합당한 점수를 주지 않은 모습에 대중들이 이은미의 이중적인 잣대에 실망하고 만 것이죠.
  
다음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백청강의 노래에 대한 감상평입니다. 미지의 세계를 부른 백청강의 무대는 저는 그다지 만족하지 못했습니다(여기서 열받고 댓글 쓰러 내려가시는 분들은 글을 더 읽고 달아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평범한 곡해석이었고, 이은미의 말대로 다이내믹한 모습도 부족했습니다. 위대한 탄생 밴드에 백청강이 눌리는 느낌 역시 가졌습니다. 무대 퍼포먼스도 지난 방송보다 파워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고, "기타"하면서 기타 연주자에게 가서 기타 퍼포먼스를 흉내낼 때는 어색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밴드경험이 부족한 백청강이 마이크를 들고 갔음에도, 기타에 마이크를 대주지 못하는 아마추어 무대모습도 보였지요.
물론 큰 실책은 아니지만, 대개 보컬리스트가 악기연주자에게 갔을때는 그 악기에 마이크를 대주는 퍼포먼스를 하지요. 데이비드 오가 오히려 밴드와 더 열정적으로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김태원의 말대로 모든 출연자들은 그 나이 때, 감히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 밴드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상상할 수없는 일이었죠. 밴드와 함께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고, 실수하지 않은 것 자체가 훌륭한 무대였습니다.
백청강의 노래는 가창력과 호소력이 부족해 보였고, 감정표현도 부족해 보였습니다. 초반부에는 글을 읽는 느낌을 가졌을 정도로 담백하게 처리를 하더군요. 한음절 한음절을 지나치게 딱딱 끊어불러서, 감정표현이 들어가기가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백청강의 단점이자 장점인 비음, 무조건 버려야만 할까?
여기서 백청강의 문제점이 드러납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백청강의 문제가 아니라, 멘토들의 심사평이 가져온 역효과였습니다. 백청강에게 항상 지적하는 것이 비음, 즉 콧소리입니다. 방시혁은 무대가 긴장된 탓인지 비음을 쓰는 것이 어쩔 수 없이 나왔다며, 8.1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주었는데,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그리고 라이브로 백청강의 노래를 듣지못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제 귀에는 오히려 비음을 빼려고 너무 의식하다보니, 노래를 맛깔나게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용필 노래에는 조용필만의 비음이 들어가는게 특색이고, 조용필의 독보적인 음색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백청강에게 자꾸 비음을 빼라고 하니, 어떤 파트에서는 백청강의 강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비음을 넣어야 감정이 더 애절하게 묻어나올 수 있는데, 오히려 비음이 나올까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보니, 비음도 뭣도 아닌 단조로운 음색으로 흘러버린 느낌이 군데군데 들었거든요. 지난 무대에서 지드래곤이 보인다는 혹평을 들은 백청강이 자신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비음을 넣으면, 조용필 모창이라는 비판이 있을 거라는 것을 아마 예상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여기에 백청강의 문제점이 있는 겁니다. 김태원이 위대한 멘토인 이유는 감동코드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부분도 있지만, 그는 그의 멘티들이 가진 음색을 무조건 단점으로 없애려고만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손진영의 애절한 목소리도 강점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도록 트레이닝을 했고, 백청강에게도 모조리 없애라는 주문을 하지 않습니다. 살리고 죽이고를 능수능란하게 조절하라는 주문을 했지요. 지난 방송에서 손진영에게 "그대의 절절한 음색을 살린 최고의 무대였다"고 칭찬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최고의 성장보인 손진영, 방시혁과 이은미 덕분
저는 네 번째 생방송무대에서는 백청강보다 손진영에게 개인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미션곡으로 선택하며, 손진영이 "인생을 담아 노래하겠습니다"라고 하더군요. 뿔테안경을 쓰고 인상을 온화하게 한 노력도 좋았고, 무엇보다 인생을 노래하겠다는 손진영의 말처럼, 담담하면서도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었죠. 조용필의 노래라는 느낌도 전혀 없었던 손진영 색깔의 노래였습니다. 김윤아는 "처음으로 가수지망생이 아니라, 가수처럼 보였다"며 칭찬을 해줬지요. 물론 점수를 후하게 주지는 않았지만, 손진영에게는 그 어떤 칭찬보다 감동적이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손진영의 점수는 멘토들에게는 여전히 꼴찌였지만, 제가 손진영의 노래를 다시 듣게 된 것은, 이은미가 그토록 강조하던 근성과 노력으로 가장 많이 성장한 도전자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생방송이 시작되면서 이은미와 방시혁에게 특히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손진영이지만, 오늘의 손진영을 있게 한 멘토가 방시혁과 이은미였다는 것을 상기하면,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패자부활전에서 손진영이 구제되었던 이유는 방시혁과 이은미때문이었습니다. 패자부활전에서 손진영은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을 불렀고, 당시 방시혁으로부터는 "절박한 무대를 보고 싶지 않아요. 오늘 처음으로 편했어요. 노래는 그런 거거든요. 그래야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고요, 너무너무 좋았어요".
이은미는 "진영씨!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저는 계속 최고 점수를 드리게 되요"라며, 최고 점수 9.0을 주었고, 극찬을 했던 방시혁은 "저는 너무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지만, 신승훈 선배말처럼 아직은 갈길이 남아있다"며 8.9점을 줬습니다. 눈물을 참지못하고 노래를 제대로 하지 못한 박원미의 9.5점 다음으로, 최고점이나 다름없는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패자부활전에서 이토록 칭찬이 늘어졌던 이은미와 방시혁의 높은 점수로 손진영은 패자부활전 10명중 1위로 합격하고, 생방송에 진출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손진영의 기적을 이어가게 했던 결정적인 멘토가 방시혁과 이은미였던 셈이지요. 생방송이 시작되면서 방시혁과 이은미는 대부분 손진영과 백청강에게는 엎치락 뒷치락 최저점을 주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손진영은 미라클맨으로 불리며 연속 네번 꼴찌를 했지만, 계속 부활하는 불사신의 신화를 만들고 있는 중이죠. 저는 이번 네번째 생방송무대를 보면서, 위대한 탄생 도전자들 중에 손진영이 가장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6명의 도전자들 실력은 도진개진입니다. 처음으로 공개하는데 제 개인예상 4강은 이태권-정희주(박빙), 백청강-데이비드오(박빙) 순이었습니다. 손진영은 생방송 진출 자체를 예상하지도 못했던 것이 솔직한 마음이고요. 그리고 이번 조용필 미션에서, 손진영이 부담스러운 비장함도 거의 빼고 담백한 감정처리를 하는 것을 보고는, 멘토들의 영향을 가장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성장한 도전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시혁은 패자부활전처럼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다시 듣고 싶다는 평으로 최저점을 주었지만, 그 순간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감정을 조금 넣으면 비장하다고 평하고, 감정을 담백하게 처리하니 다시 비장함을 요구하는 것은 뭘까? 그런 생각말입니다. 
패자부활전과 이번 생방송무대, 그리고 손진영의 그간 미션들을 다시 돌려보기를 했는데, 손진영처럼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도전자도 없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는 옥석이 되고 있었습니다. 원석이 보석이 된 경우라면 저는 손진영을 주저않고 뽑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 말이 손진영이 가창력이나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라고 하는 의미는 아니에요. 성장이라는 면에서 가장 크게 발전했다는 의미입니다. 손진영은 여전히 갈길이 남아있고, 스타성이나 음색의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는 다음이 마지막이 되어도 그것이 시작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도전자입니다. 이번에 아깝게 탈락한 정희주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위대한 탄생 도전자들은 하나같이 성장했습니다. 지드래곤이 보였든 어쨌든 파워풀한 무대장악력을 보여준 백청강도 비음이 많이 빠졌고, 아이돌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죠. 자유로운 청년 데이비드 오의 무대도 멋지고 훨씬 대담해졌습니다.
이은미의 시청자들을 향한 일침이 맞는 말이지만, 시청자를 설득시키지 못한 이유는 시청자는 그들의 성장을 보고 있는데, 정체되어 있다느니 지드래곤 카피니 하는 말로 그 성장을 들쑥날쑥 평가를 하기 때문에 괴리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은미는 지난 방송에서 백청강의 무대는 혹평을 했지만, 이번 네번째 생방송에서 데이비드 오의 변신은 최고점 9.3을 주며, 그간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 백청강에게 7.2점 최저점을 준 것과는 대조적이지요. 이런 심한 편차가 이은미의 심사평은 물론 시청자들을 향한 쓴소리마저, 오히려 이은미를 향해 반사되는 결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멘토제의 함정, 위대한 탄생을 망치는 주범
결국 이은미는 시청자들이 감동스토리마저 얹어서 보고 있었던 성장스토리,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위탄의 코드를 제대로 읽지 못했던 것이지요. 음악으로만 평가하는 오디션, 물론 가장 기본적인 평가기준입니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이 다른 대형 기획사의 오디션과는 다른, 드라마적인 코드가 프로그램의 한 특성이라는 것은 감안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가창력과 실력, 그리고 스타를 발굴하는 것만을 보려면, 굳이 방송을 통해 도전자들의 성장스토리를 볼 필요가 있을까요? 기획사들이 어련히 눈에 불을 키고 지원자를 추려서 트레이닝 시키고 가수로 데뷔시키겠지요. 
기획사에 지원서조차 내밀지 못할 조건의 가수지망생들이 사실은 더 많습니다. 위대한 탄생이나 슈스케가 대중들에게 환호하고 관심을 받는 이유는, 기회라는 것이 애초에 불공평할 수 밖에 없는 가수지망생들의 꿈과 더 가깝기 때문이고, 그들의 스토리는 응원하는 또 다른 이유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이은미가 말하는 드라마적인 부분입니다. 
문제는 실력과 드라마적인 스토리가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그게 편파적 팬심으로 무너져 버렸지요. 인기투표로 전락한 시청자투표에 대한 이은미의 일침은 틀린 말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어디서부터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었는지 곰곰이 따져볼 때입니다. 멘토가 심사위원이자 멘토링을 하는 멘토제가 가진 치명적인 함정이었던 셈입니다.
시청자 문자투표라는 비합리적인 방식도 큰 문제점입니다. 문자투표를 하는 것이 방송사에 금전적 이익이 된다고 하더군요. 문자투표를 많이 유도하는 다중투표의 이유에 상업적 계산도 깔렸다는 것을 저는 순진하게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문자투표의 문제점은 동시에 여러사람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인데, 위탄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투표방식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탈락자 한명만을 투표하게 한다든지, 합격자를 두명 혹은 한명만 투표하게 할 수 있게 한다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어치피 탈락자와 1등을 뽑는 투표이니 그게 그말이지만요. 또한 이미 무용지물이 돼버린 멘토점수와 문자투표의 비율 3:7 적용도 수정보완하지 않으면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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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3
  1. 이전 댓글 더보기
  2. dm 2011.05.01 10:55 address edit & del reply

    멘토제가 신선했고.. 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죠..
    생방송 이전까지는요..

    제작진에서 이들 멘토들을 심사위원에 앉힌건 정말 치명적인 실수..
    시즌2에서는 분명 수정해야 할부분이겠죠..
    오히려 멘토스쿨때처럼 적극적으로 멘토링이 들어갔다면
    각 멘티마다 개성이 살아났을텐데..
    생방이후엔 비록 멘토와 선곡등에서 상의를 하지만..
    숙박하면서 짜여진 대로 연습하고.. 스타일링하고..
    편곡함으로써 개성이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해요.
    그나마 김태원멘티들이 워낙 개성이 강했기에 눈에 띈거였고..

  3. 혜진 2011.05.01 11:51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는 객원 심사를 써야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침이.. 일침이 안되고..독이되어..안타까워요..

  4. 이명원 2011.05.01 12:54 address edit & del reply

    위탄 이은미 멘토 사퇴를 청원합니다! 이 녀언! 사사로운 감정으로 심사위원의 발원권을 남용하여 죄없는 젊은이에 가슴에 수차례 대못을 박더니 이젠 감히 네가 너의 존재이유인 대중을 가르치려 드느냐!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06782

    • WW 2011.05.01 21:49 address edit & del

      ㅉㅉㅉㅉㅉ 이건너무오바다
      이은미 솔직히 훌룡한 가수다
      까이면서 까지 아마추어보고 더 성장하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데 뭐가 불만인지? 가식적으로, 아, 잘했네요 감동적이였어요 10점 만점에 10점!
      이런걸 원하나요? 고칠점은 모두 잡아네서 지적을하고, 그것을 깨우치며 더욱더 성장을해야 위대한 탄생을 하죠.

  5. 공명정대 2011.05.01 13:29 address edit & del reply

    날카로운..일깨워주는 좋은 글입니다...감사합니다...

  6. 좋은 글 2011.05.01 14:13 address edit & del reply

    블로거의 글 중 가장 차분하고 자신의 논리에 충실한 글인 것 같습니다.
    요즘 위탄 보면 멘토도, 시청자도, 블로거도 다 감정에 치우쳐 스스로를 객관화해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밉다거나 분노한다는 감정의 언어를 수사를 동원해 논리적 언어인양 포장하는 게 눈에 보입니다.

  7. 그렇지 않습니다 2011.05.01 14:19 address edit & del reply

    글쓴님은 이은미씨가 한말이 말그대로 보면 옳다고 했는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시청자가 인위적으로 꾸며지고 제작진에 의해 쓰여지는 드라마를 구분 못할정도로 어리석다고 보십니까?
    그렇다면 처음부터 위탄이 꾸준히 밀고있는 권리세와 데빗오에게 시청자들이 풍덩 빠져야했어지요

    이은미는 대중가수로서 멘토로서 심사위원으로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할 말을 했습니다
    대중의 선택을 무시하고 훈계까지 하는 모습은 오만의 극치입니다

    이건 마치 정치인이 투표권있는 국민들을 대놓고 무시한 발언과 같은 것입니다.

    이은미가 존경받는 가수라서 시청자들을 훈계하고 시청자의 선택을 그렇게 가볍게 취급해도 된다는 겁니까?
    그런 위치에 있습니까? 어느 누가 이럴 수 있단 말입니까?

    • ㄹㄹ 2011.05.01 21:46 address edit & del

      그런데 문제는 만약에 대중들의 말을 듣고 좋게만 평가를 하면 그건 솔직하지 않은거죠.. 솔직하게 다 털어놓고 부족한점을 말해줘야 가수가 성장을 하지 않을까요? 전 솔직히 이은미가 심사위원 보단, 개인적으로 가르쳐주는 맨토로서 훌룡하다고 생각하네요.

  8. 열린사회 2011.05.01 14:39 address edit & del reply

    [나는 멘토다... 위대한 탄생의 멘토와 멘티...]
    위대한 탄생 이은미 망발 완벽분석
    http://friendcjjang.tistory.com/210

  9. 깊은우물 2011.05.01 15:01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더 행복하고 활기찬 5월 되세요..^^

  10. ㅈㅇㅈ 2011.05.01 16:33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이은미가 오디션이라면서 성장이 정체되어있어 점수를 낮게 준것은
    한마디로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죠..
    오디션은 성장이 아니라, 지금의 상태를 평가해야 하는 자리고,
    과거와 비교할 필요까지는 없을텐데 말이죠..

    • wow 2011.05.16 12:14 address edit & del

      잠재력과 성장속도는 아주 큰 연관이 있답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그것을 알아보는 능력이 없기때문에 비전문가입니다.
      전문가라면 그것을 알아보는 능력을 있어야 할겁니다. 그래서 미래도 내다볼 줄 알아야하겠지요.

      위탄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되었던 권리세를 예로 들자면...
      일반대중,비전문가보다 음악관계자들이 그녀를 더 높게 평가할 것만은 확실합니다.
      단순히 권리세의 외모가 괜찮아서가 아니라 보컬측면에 말입니다.

  11. 투표제 2011.05.01 19:39 address edit & del reply

    투표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좀 다릅니다. 다중투표를 한다고 해서 한사람이 진짜로 여러명 투표하지는 않습니다. 정확한 통계를 안 밝히니 알 수는 없지만, 대부분 1명에게 투표하고, 기껏해야 2~3명에게 투표합니다. 사람들의 근거없는 억측에는 이제 진절머리가 납니다.

  12. 멘토 2011.05.01 20:10 address edit & del reply

    가수들이 멘토를 하면 안됩니다. 노래하는 기술이나 기교는 가르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음악에 대한 태도나 깊이가 없습니다. 김태원이 위대한 것중에 하나는 지엽적인 문제로 . 이를 테면, 백청강에게 비음을 고치라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진짜로 문제가 되는 것은 비음을 쓰면 결과적으로 김경호가 느껴지기 때문에(실제로 김경호가 비음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그점을 지적했죠. 실제로 나쁜 습관들이 그자체가 나쁜게 아니라는 점을 다른 멘토들은 간파하지 못하는 거죠.

  13. †마법루시퍼† 2011.05.01 20: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위대한 탄생을 더욱 즐겨볼 꺼리를 자꾸 좀 주면 더 좋겠습지요!~

  14. ㄹㄹ 2011.05.01 21:43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이은미가 하는 지적, 백청강이 받아들이고 고치면 정말 좋은것들인데..
    팬들이 이렇게 이은미가 하는말마다 반대를 하니, 청강이가 고칠마음도 줄어드는것 같아요.
    정말 고쳐야 성장을 하는데..

    • 님의견에 절대 공감할 수 없네요 2011.05.01 23:08 address edit & del

      이미 이은미는 비음 지적을 수도 없이 했고 비음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게 불만이네요. 왜 자신의 자연스러운 모습까지 버려야 합니까? 조용필은 비음이 아주 많습니다. 글쓴님의 자신의 본연을 모습을 버리고 꾸미라는 것 같습니다. 이은미야 말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발언으로 백청강이 무엇을 바꿔야 합니까? 정체했다. 무대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발라드, 댄스, 락 계속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모창, 비음 지적에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님의견에 절대 공감할 수 없네요님 2011.05.16 11:26 address edit & del

      조용필이 비음아니면 노래 못해서 비음으로 노래합니까?
      조용필은 비음없이 노래 잘합니다.비음은 기교로서 적절히 활용하는거 뿐입니다.
      그리고 조용필과 백청강은 음색 자체가 완전히 다르잖아요. 백청강 음색에 비음은 최악입니다.


      백청강이나 백청강 팬들이나...
      그렇게 이은미 지적이 싫으면 안 고치면 될거 아닙니까? 이은미가 0점을 준다한들 백청강이 탈락합니까? 오히려 이은미가 지적하면 할수록 반발투표 많아지잖아요.ㅎㅎ

      그냥 이은미 지적질 듣게 비음 넣어 노래하라지요. 카피 무대도 계속 하라지요.
      이은미 뭐가 무섭다고 이은미 말 듣습니까?ㅎㅎㅎ
      위탄 공공의 적이 이은미인데 그런 이은미에 맞서 싸우면 백청강은 정의의 용사가 되겠네요. 이은미가 지적했던거 절대 고치지 말고 계속 하면 될거 아닙니까.

  15.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 2011.05.01 23:18 address edit & del reply

    백청강은 노래를 워낙잘하니 음정, 박자 모두 좋았지만 에너지가 부족한 무대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8점대 초반의 점수라니.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문자투표에 대해 매우 비판적으로 쓰셨는데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어짜피 대중가수는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삽니다. 노래 잘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스타는 적죠.
    팬은 스타의 모든 것을 소비합니다. 노래, 인생 모든것을요.

    심사자는 반드시 노래로 평가해야 하지만
    시청자는 꼭 노래로 참가자를 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기준으로 감동을 주는 사람을 뽑으면 될것입니다.
    그래서 음정박자 틀리고 여행을 떠나요를 부른
    데이빗오의 합격을 그렇게 욕하고 싶지는 않네요.

    제 기준과는 다르지만 김윤아와 기본적으로 같은 의미의 말을 한 이은미가 욕을 먹는 이유는 글쓴이의 설명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16.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 2011.05.01 23:33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고 무엇보다 드라마 발언은 그자리에서 어린 참가자에게 할 말이 아닙니다.

    돌려말하면 너는 노래 실력도 없는데 감동드라마 좋아하는 우매한 시청자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입니다. 어떻게 포장을 하더라도 그 속뜻이 이겁니다. 반박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것은 백청강에게 투표한 시청자도 좋은 점수를 준 신승훈과 김윤아도 바보 취급을 하는 멘트입니다.

    심사를 하는자리에서 좌절감과 패배의식을 가지게 만드는 악의적이고 인신공격인 멘트를 어린 참가자가 떨리는 무대를 마친다음에 하다니요.
    심사자로서도 어른으로서도 실격입니다.

    이렇게 잔인하고 독선적인 소리를 공중파 오디션자리에서 듣다니 기가 찰 뿐입니다.

  17. 이은미헐 2011.05.02 01:58 address edit & del reply

    이은미는 원래 이런 사람인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wh0527&logNo=140125123786

  18. 음.. 2011.05.02 17:26 address edit & del reply

    그.. 글에 오류가 좀 있는데

    [방시혁은 패자부활전처럼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다시 듣고 싶다는 평으로 최저점을 주었지만, 그 순간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감정을 조금 넣으면 비장하다고 평하고, 감정을 담백하게 처리하니 다시 비장함을 요구하는 것은 뭘까? 그런 생각말입니다. ]

    요부분에서 방시혁이 요구한게 비장함은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방시혁은 패자부활전때도 절박함(=비장함?)이 빠져서 좋았다고 한것이고.
    이번 무대는 비장함은 빠졌으나 감흥도 그만큼 빠져서 저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19. 절대 동감입니다 2011.05.06 11:56 address edit & del reply

    특히 백청강 씨의 비음이 빠져 무대가 심심하게 느껴졌다는 것,
    이은미 씨의 심사 기준이 뒤죽박죽이라는 것에 심하게 동감하고 있습니다.
    손진영 씨 무대는 저도 감동이었구요...

  20. 심사위원 점수 2011.05.13 18:27 address edit & del reply

    말이 3대7이지 심사위원 점수는 전혀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최고점과 최저점차이가 너무 작으니까요. 이은미씨처럼 어느정도 차이를 주면서 평가해야 변별력이 있는데그러다간 엄청나게 욕을먹으니 연예인이 그들이 그렇게 하기도 쉽지 않죠. 그래서 심사위원 평가는 문자투표하는 사람들한테 간접적 영향밖에 끼치지 않음.

  21. 그런데 2011.05.16 12:11 address edit & del reply

    본문글
    "이은미의 시청자들을 향한 일침이 맞는 말이지만, 시청자를 설득시키지 못한 이유는 시청자는 그들의 성장을 보고 있는데, 정체되어 있다느니 지드래곤 카피니 하는 말로 그 성장을 들쑥날쑥 평가를 하기 때문에 괴리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백청강의 하트브레이커가 성장된, 발전된 무대였나요????????????????

    비음 뺀 후 희야로 정점 찍고 그 후로 그럭저럭 해오다 하트브레이커 부르면서 중국 회귀 본능 발동하지 않았나요? 그 공연 이미 중국에서 했던거잖아요. 카피 무대나 하던 시절에 했던 공연 재탕한거잖아요.
    그렇다면 이은미는 자기 기준대로 잘 평가한거 아닌가요???

    백청강의 그 공연을 본 시청자들이 모두 님의 생각처럼 성장, 발전했다고 생각할까요?
    저는 퇴보한 무대였다고 생각하는데요?

2010.12.08 11:15




승승장구에 김수미님(이하 '님'생략)이 나와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는데요, 세간을 놀라게 했던 일들을 담담하게 털어놓는 모습에 마음 한 켠에 쌓여있던 체증이 내려간 듯한 시원함이 느껴지더군요. 원인불명 급발진 사고로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죄책감에 한동안 연기까지 관두고 두문불출하면서, 빙의와 알콜중독, 그리고 수차례 자살시도를 했었다는 이야기가 새삼스러운 고백은 아니었지만, 늘 김수미를 보면 그때의 기사들이 오버랩되어서, 그녀의 얼굴에서 읽혀지는 슬픔을 함께 느껴야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방송은 어느 때보다 김수미씨가 편해 보여서 좋더라고요. 마치 "거울 앞에 돌아와 선 내 누이(언니, 엄마)" 같은 느낌을 가졌다고 할까요.
거침없는 입담과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은 김수미가 차갑고 무서운 연기자라는 이미지를 주기도 하지만, 속은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엄마품처럼 따뜻한 여자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느끼고 아실 거라 생각해요. 그녀가 방송에서 인연을 맺은 스타 아들들과 딸, 그리고 친구들에게 보내는 김치며, 간장게장 때문이 아니라는 것은 아실 거예요. 그녀는 연예인들만이 아니라, 늘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갑이 되었든, 냉장고가 되었든 아낌없이 열고 베푸는 친정엄마의 손과 마음을 가진 분이지요.
조인성, 신현준, 공형진, 탁재훈, 이유리와의 가족인연 이야기는 방송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많이 알려졌기에, 새롭지는 않았지만, 이번 방송을 보며 목욕관리사와의 인연은 처음 들었기에 인상에 남더라고요. 들꽃을 좋아한다는 말에 언니 동생이 되어, 많은 행사에도 함께 데리고 다닌다고 하지요. 반찬을 바리바리 싸들고 동네 목욕탕에서 종업원들과 아침을 먹는 김수미, 김치 하나에 밥을 먹는 종업원들이 안타까워 하는 일이라고 하기에는 그 마음과 정성이 너무 따뜻하고 대단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눈시울을 적셨던 이야기는 서울에서 홀로 자취생활을 하며, 어느 부잣집에서 얻어 먹은 김치 한동이에 얽힌 사연이었어요. 서울로 유학을 와서 고3 대학입시 시험을 치르고 합격했지만, 그 해 부모님이 차례로 돌아가셔서 등록금이 없어 대학진학을 못했다고 하지요. 등록금 마련을 위해 응시한 탤런트 시험은 그녀의 인생을 바꿔 놓았지요. 어렵던 시절, 이태원에서 자취할 때, 김치가 먹고 싶었던 김수미는 어느 부잣집에서 한 아주머니가 김장을 한 양동이를 꺼내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는, 김치 한포기만 달라고 했다합니다. 집주인이 아니었지만, 그 아주머니는 양동이째 김수미에게 주고는 사모님 나오기 전에 얼른 가져가라고 했다고...
언젠가 잘되면 꼭 그 은혜를 갚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몇 해 지나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김치파동을 겪은 거제도의 한 할머니가 "라면말고 김치 좀 보내달라"는 말을 듣고는, 다음날 운영하고 있었던 공장의 김치 출하를 중지시키고, 김치 한 트럭을 거제도로 보냈다고 합니다. 어려운 자취시절, 김치 한 양동이를 주신 그 아주머니에게 그렇게 김치를 갚았다고 말하는 김수미, 사람에게 아름답다는 말은 이럴 때 해주는 것이지 싶었어요. 아름다운 보은이었고, 아름다운 나눔이었습니다.
그녀의 인생에 닥친 두번의 큰 위기, 힘든 결혼생활이었지만 그때마다 당신의 아들을 대신해 사과하는 시어머니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고, 김수미의 시어머니는 남편 이상의 의미었지요. 친정어머니를 일찍 여읜 김수미에게는 친정어머니었고, 결혼생활을 버티게 해주었던 버팀목이었던, 특별한 분이었지요. 김수미의 자작 시나리오 연극 포스터를 붙이다가 급발진 사고로 시어머니를 잃고, 당시 언론과 뉴스가 시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죄책감과 정신적 지주였던 시어머니를 여읜 상실감에, 당시 국민드라마였던 전원일기까지 그 여파가 미쳤고, 시청자들은 말없는 일용엄니를 응원했던 기억도 납니다. 저희 친정어머니는 일용엄니가 나올때마다 그냥 가슴에서 뭐가 복받쳐 오르시는지, 이유없이 안타깝게 한숨을 내쉬며, 눈물을 흘리셨는데 그 모습이 지금도 떠오릅니다.
시어머니가 빙의되었다는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리면서, 당시 항간에는 속된 말로 "김수미가 귀신들렸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았고, 기운없는 일용엄니가 전원일기 방송때마다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요. 얼마나 죄책감과 괴로움에 시달렸으면, 미용사를 불러 삭발신이 있다고 머리를 삭발까지 했을까 싶더군요. 술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던 시간들, 오죽 괴로웠으면 방송촬영을 가면서도, 스킨병에 소주를 담아서 다닐 정도였나 싶어서, 당사자가 느꼈을 그 힘든 시간들을 생각하니, 무사히 극복해줘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심장 뛰는 소리가 몸이 흔들릴 정도로 느껴져서, 졸도할 정도로 술을 마시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삭발을 하고 촬영 펑크를 내자 김혜자와 감독님이 달려왔다는데, 김혜자와의 20년 인연은 단지 서로 한 작품에서 오래도록 호흡을 맞춘 동료애 이상이었습니다. 3년간 식물인간처럼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세상을 기피하던 어려운 시절, 수입이 없어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닌다는 소문을 들은 김혜자가 김수미를 찾아 왔다지요. 김혜자가 김수미에게 여기저기 돈 빌리러 다니지 말고, 다 쓰라고 통장째 주고 갔다고 합니다. 피를 나눈 혈육이어도 이렇게 하지 못할 거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자매보다 더 깊은 애정과 우정을 나누는 두 분의 모습에 콧날이 시큰해지더라고요. 그리고 김혜자씨가 덧붙이기를 "갚지마"라고 했다지요. 국민어머니 김혜자, 김수미와의 인연을 떠나 진정 대인배구나, 큰 어머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20년, 10년, 그리고 단 하루의 인연이라도 김수미와의 인연은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무안할 정도로 솔직했고, 편했고, 따뜻했습니다. 저희 친정어머니가 제 어렸을 때 시장을 가면 항상 하시던 말씀이 있었는데, 김수미에게서 친정어머니의 가르침을 느꼈던 대목이 있었어요. 재래시장에 가서 노상에서 야채를 파는 분들을 보면 다 사가지고 온다고 하지요. 제 친정어머니도 항상 "처마없이 장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물건값을 깎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좌판을 벌여 쪼그리고 앉아 야채를 다듬는 할머니나 아주머니의 거친 손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마음, 지갑을 열 능력때문이 아니라 그녀에게는 다른 사람의 곤궁을 음양으로 살펴주는 보시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김수미가 고통받는 사람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요즘 김성민이나 크라운 제이의 문제를 보면서, 더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김수미가 고통받는 사람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김수미 본인에게 쓰는 편지를 그대로 옮기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김수미가 전하는 말 외에 어떤 것을 첨언하지 않아도, 그 말로 모든 감동을 전해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세상살이 곤란없기를 바라지 말라. 곤란이 없으면 사람을 깔보고 자신에게 소홀해 진다. 힘든 일을 겪고 나니까 겪은 만큼 얻어지는 게 있어요. 세상이 너무 오래 힘들게 하지는 않아요. 저 같은 사람도 다 극복을 했거든요. 힘들 때, 함께 나눠야 할 소중한 가족, 친구들, 단단히 힘 합쳐서 순간순간마다 용기 잃지 마세요."
나(김수미 본이)에게 쓰는 편지; "수미야, 잘 견뎌냈다. 이런 말이 있지. 늙을 수록 입은 닫고 지갑을 자주 열어라. 이제 지갑을 자주 열어서 많이 베풀고, 건강 유의하면서 인생 잘 마무리 하길 바래. 안녕"
아, 꼭 한가지 첨언해야 할 게 있는데 잊었네요. 저는 김수미를 보면 볼수록 신비스런 여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김수미를 카리스마 넘치는 여장부같다는 표현을 하지만, 저는 그녀의 소녀같은 여린 감수성을 먼저 봅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45년간을 일기를 써 온 그녀, 일기장에는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은 소녀의 짙은 감수성이 빼곡빼곡 적혀있었고, 어려운 이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따뜻한 품성은 한없이 베풀고 안아주는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합니다. 들꽃처럼 여린 감수성과 바다처럼 넓고 깊은 사랑을 품은 그녀는, 누구나 엄마하고 부르며 뛰어가면 두팔 벌려 안아줄 것같은 그런 어머니입니다.  
신비의 여인 김수미라고 표현한 이유는 이 때문이에요. 차가워 보이는 모습이 그녀의 전부일 것 같은데, 그녀의 입이 열리면, 보석들이 쏟아지지요. 삶의 지혜, 다른 사람과 나눌 줄 아는 넉넉함, 사람을 움직이는 진심들이 느껴지죠. 힘들때 이 사람 어깨에 잠시 기대면 위로받을 것 같은, 마치 어머니의 품속같은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마르지 않는 옹달샘같은 그녀의 가슴은, 그래서 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신비의 보석창고같습니다. 늙을 수록 입을 닫으라는 말이 말조심, 행동조심하겠다는 뜻인 것은 알지만, 김수미씨는 입을 계속 열어 주셨으면 합니다. 보석같은 삶의 지혜, 용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는 따뜻한 말들을 계속 듣고 싶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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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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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朱雀 2010.12.08 12: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미의 연기가 그냥 되는 것이 아니였군요. 새삼 그분을 다시 보게 됩니다. ^^

  3. 욕실에서 두명의 노예와~ 집이나 모델로 직접 보내드립니다. 3시간-3만원 긴밤-5만원 횟수는 무제한! 2010.12.08 12:58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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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혜진 2010.12.08 13:22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승승장구를 보진 못했지만.. 글에서 본거와 다름없는 감동을 느낌니다.
    나눔은 따뜻함과 행복을 동시에 주며.. 누군가에겐 희망을 주는듯합니다.^^
    좋은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행복 가득한 하루 되세요~!!!^^
    감기 조심 하시구요~^^

  5. Shain 2010.12.08 13: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분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감동적입니다..
    인생이 너무 험난하셔서... 사람 함부로 보지 않으려면 고생해보라는 그 말씀처럼
    사람을 참 귀하게 여기는 분이라는게 와닿지요...
    지금이라도 TV에서 보게 되어 천만다행이에요

  6. 소춘풍 2010.12.08 13: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대로 다시 봐야겠습니다. 어제 너무 조금만 보고 나가버려서..ㅠㅠ

  7. Hwoarang 2010.12.08 14:13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미 선생님은 정말 소녀같으시더라고요. 지난 주 놀러와에서 봤는데 말 하나하나가 이쁘시더라고요...

    오늘 하루 눈 오는데 잘 지내세요...^^

  8. 새라새 2010.12.08 14: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승승장구 한번도 보지 못했지만..
    이 글로 승승장구 김수미편.. 완방 했습니다..^^

  9. 비바리 2010.12.08 14: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취미도 참 여성스러웠어요.
    겉모습은 남성적이나
    따뜻하고 편안한 분임을 느꼈습니다.

  10. 굄돌 2010.12.08 15:30 address edit & del reply

    가슴이 뭉클한 이야기~
    사람 사는 게 이런 거지, 싶어요.
    어려울 때 선뜻 통장 내밀고 갚지 말라고 말해주는 친구.
    우산이네요, 김혜자씨는...

  11. HS다비드 2010.12.08 15: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미씨 보면 굉장히 순수하신 분 같아요^^ 김수미님 항상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12. 『토토』 2010.12.08 15: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미씨가 낸 책을 여러권 읽으며
    이분에 대해 더 알게 되었지요.
    천상 여자로 소녀같으면서도 베포 큰 여장부같으신 분입니다

  13. 칼스버그 2010.12.08 16:20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은 보지않았지만 초록누리님의 글만 읽어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소탈하면서 유머를 지닌 분으로 알고있었는데 그 이상이군요..
    함박눈이 쌓이는 지금 가슴이 훈훈해집니다...

  14. 대한민국 황대장 2010.12.08 16: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직접 못 본 것이 많아 아쉽습니다.

  15. 겨울바람 2010.12.08 17:3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껏 드라마나 영화의 캐릭터로만 김수미씨를 보아서그런지 이미지가 굉장히 드세고 좀 주책스럽다는 생각(조인성씨와 관련해서)을 가졌었는데, 어제 승승장구보고 그건 완전 저의 선입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전 전부 처음 접하는 내용들이라 김수미씨가 겪은 고통들이 너무 놀라웠는데, 그 모든 고통의 세월들을 차분하게 말씀하시는 김수미씨의 모습을 보고 참 뭐랄까........고통에 철저히 내동댕이쳐졌지만, 결코 그 고통에 굴하지않고 결국 그 고통을 훌쩍 뛰어넘은 김수미씨라는 사람의 강한 생명력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숙연해지기까지 하더군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는........들꽃을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정말 강한 비바람과 추위에도 불구하고 바위틈새로 피어나는 아름다운 생명력을 지닌 한 떨기 들꽃같은 삶을 사셨더군요.
    위에서 언급하셨듯이 저도 남다른 감동을 받았는데, 목욕탕 종업원들과의 교감도 그렇고, 김치이야기도 그렇고..........또 그녀가 힘들었을 때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셨던 김혜자씨의 너무나 예쁜 마음씀씀이도 그렇고........
    그녀의 삶이 너무 아름다워 진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이제는 김수미씨라는 배우가 달리 보일것 같네요.
    글쓰신 분 말씀처럼 "이제는 거울 앞에 돌아와 선 내 누이(언니, 엄마)"같은 분으로, 엄마하고 부르면 달려와 저를 꼭 안아줄것같은 마음이 굉장히 넓고 따스한 정겨운 분으로.......

  16. 2010.12.08 21:1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2010.12.08 21: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TV여행자 2010.12.08 23:10 address edit & del reply

    강한 인상과 이상한 소문때문에 선입견을 가졌는데 초록누리님의 포스팅을 보니 김수미씨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수미씨에게 앞으로 행복한 일들만 가득히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19. 칼촌댁 2010.12.09 01: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미씨에 대해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어려운 일들 너무 많이 겪으셨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고 계시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더불어 따뜻한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0. 파리아줌마 2010.12.09 02:25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미씨에게 그런 사연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추운날 가슴 따뜻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21. 꼬마낙타 2010.12.09 09: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미씨만큼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지고 계신분도 없는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