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윤'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2.07.10 '추적자' 카리스마 터진 용식이(조재윤), '몰라봐서 죄송해요' (3)
  2. 2012.07.04 '추적자' 김상중을 잡을 결정적 카드, 손현주 강화도로 가라! (5)
2012.07.10 09:51




이번 회도 화딱지가 나고 열통이 터져서 얼마나 욕을 해대면서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드라마 하나가 사람을 잡네요. 성격좋은 사람도 성질 버리게 생겼습니다.
결국 백홍석이 준비한 마지막 방법까지 왔네요. 믿고 싶은 법의 시간이었지만, 여전히 백홍석에게는 멀리 있었습니다. 기자회견이 무산되리라는 것은 예상했었지만, 이렇게 뒤통수를 치다니, 신혜라와 강동윤을 당장이라도 잡아서 귀싸대기 왕복으로 후려치고, 막말로 총이라도 있으면 쏴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백홍석은 그 단계를 넘어서 이미 초탈의 경지에 도달한 듯 보이지만 말입니다.
하필 그 타이밍에 신호가 온 황반장님, 생리적인 현상이 대형민폐가 될 듯 보이더니만, 역시나 신혜라의 하수인들이 들이닥치고 말았지요. 무슨 방법이든 다 동원하라는 신혜라의 말은 죽여도 된다는 말이었죠(나쁜년). 차에 치여 피를 철철 흘리는 조형사를 인질로 삼은 신혜라는, 백홍석과 거래를 합니다. 검찰청을 불과 몇 미터 앞두고 차를 멈추는 백홍석, 기자회견을 취소했지요. 신혜라나 강동석은 조형사를 죽이고도 남을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신혜라 이년은 분노 게이지를 한계치까지 끌어올리는군요. 전쟁터에서도 부상병은 치료를 하는 법인데, 사람의 탈을 쓰고, 어휴... 전 이런 년(;;)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싶은 꿈을 꾸었다느니 하는 말만 나오면, 주둥이를 꿰매버리고 싶답니다. 장신영씨 미안;;
백홍석에게 속았다고 사과를 하는 최정우 검사, 참으로 인내심이 강한 분이더라고요. 저같으면 감정적으로는 이판사판 너죽고 나죽자고 강동윤의 면상을 후려쳐버렸을텐데 말입니다. 강동윤의 뻔뻔함은 김상중의 얼굴을 앞으로 좋은 마음으로 보지 못하게 할 정도로 극악의 극치였습니다. 김상중은 연기를 하면서도 강동윤이라는 인물에 오만 정이 떨어질 듯 합니다.
강동윤은 강했습니다. 백홍석과 마찬가지로 정면승부로 위기를 타계했지요. 백홍석이 PK준의 휴대폰을 가지고 나타난다면, 어차피 대선후보에서 사퇴해야 할 터이니, 모 아니면 도의 승부수를 던진 것이지요. 막판에 강동윤의 손을 다시 잡은 신혜라가 휴대폰을 입수하는 것만 성공한다면, 지지율도 올라가고 생방으로 선거유세를 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었겠죠.
"제가 지켜야 할 약속은 참모들과의 약속이 아닙니다. 새벽녘에 시장통에서 제 손을 잡아 주시던 할머니, 두 개 남은 빵 가운데 하나를 나눠주시던 독거노인, 강동윤이 그들의 부모가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소년소녀 가장, 그런 분들에게 희망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분들에게 기적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기적은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만드는 겁니다. 가난한 이발소집 아들로 태어나 거짓과 타협하지 않고, 오직 국민들만 바라보고 믿고 걸어와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기적을, 희망을 그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가식과 위선의 두 얼굴이 가증스럽더군요. '귀신은 뭐하고 있나, 저 인간 안잡아 가고' 소리가 절로 나오더랍니다. 
정치인의 거짓말은 아편보다 강한 즉효가 나타납니다.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잠깐이나마 희망을 품게 하기 때문입니다. 선거처럼 핫이슈에 민감한 것도 없습니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때는 재래시장을 찾아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는 말 한마디에, 믿고 맡기면 다 될 것같은 환상을 꿈꾸게 하죠. 언론을 대동하고 가난한 소외계층의 투박하고 거친 손을 한 번 잡고 포즈를 취하는 것이, 경제 세미나를 열어 전문적인 대안을 내놓는 것보다 낫죠. 그런 심리를 이용할 줄 아는 강동윤은 여느 정치인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강동윤은 또 피해갔습니다. PK준의 휴대폰은 한강 어디론가로 사라져 버렸고, 백홍석이 가진 카드는 없어져 버렸지요. 용식이 건넨 휴대폰을 복사를 해두지 않았을까? 혹은 복사폰을 건넨 것은 아닐까 한가닥 희망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맞을 수록 맷집도 단단해진다더니, 당하기만 했던 백홍석도 싸움의 기술을 터득했더군요. 강한 놈과 싸울 때는 용의주도하게! 휴대폰으로 신혜라의 뒤통수를 칠 줄도 아는 백홍석이더라죠. 일단 조형사를 살리고, 황반장과 조형사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최정우 검사를 풀어주라는 딜까지 한 백홍석이었죠. 거짓말로 밀항을 하겠다고 3억원을 가져오라는 협상까지 했으니, 일취월장한 싸움의 전술이었습니다.

백홍석의 마지막 계획은 이발소에서 강동윤을 잡는 것이었더군요. 이발소에 나타난 강동윤, 투표를 마치고 이제 이뤘다는 심정으로 이발소를 찾았겠죠. 선거일에 이발소를 찾은 것이 억지설정같기는 했지만, 작가의 상상력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가난한 이발소집 아들 강동윤, 이발소는 그의 꿈이 시작된 곳이지만, 굴절된 욕망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의 아버지가 손님의 지갑에서 돈을 훔쳐내는 것을 보고도, 아버지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내일은 밥을 굶지 않겠다고 안도했던, 잘못된 가치관을 잉태한 곳이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강동윤의 꿈이 시작된 곳에서 꿈이 좌절되는 모습으로 완결을 지으려는 설정은 이 드라마의 백미입니다. 강동윤의 가치관, 그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 곳이기에 말입니다.
이발소에는 백홍석이 용식이와 함께 준비한 기구들이 설치되어 있겠죠. CCTV 기계상, 열쇠복사집 등을 다니며 준비한 것은, 강동윤을 한 방에 보낼 결정적 자백을 세상에 공개하는 것일테니 말입니다. 최정우 검사나 누군가가 휴대폰으로 촬영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말이죠. 아버지를 인질로 삼고 있는 모습도 상상을 해봤는데, 어떤 그림이든 상관없습니다. 강동윤을 화나게 하고, 강동윤의 입에서 비명만 나오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강동윤의 화와 비명, 모든 것을 잃고 지르는 외마디 비명, 그곳이 썩은 동아줄조차도 없는 천길 낭떠러지가 되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강동윤의 자백을 받는 것이 백홍석이 원하는 것이었지요. 강동윤의 입에서 백수정의 교통사고와 관련한 일들을 말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을 타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백홍석과 강동윤의 대화가 실시간으로 방송이 될 수만 있다면 더 바랄게 없을 듯 합니다.
이발소에 들어선 강동윤이 TV를 꺼버리더군요. 방송으로 나가는 것도 모르고 제 입으로 술술 부는 강동윤, 상상만해도 흥분됩니다. 작가님, 제발 이런 속시원한 장면으로 시청자와 함께 했던 분노와 울분, 답답함을 해갈시켜 주세요!!!!
이번회 맹활약을 한 주인공은 전과 7범 용식이(조재윤)였습니다. 조형사를 좋아하는 용식의 순정을 보여주기도 했고, "아그들아" 한마디로 신혜라의 의도를 묵사발 내주기도 했지요. 조남숙 형사의 생일까지 알고, 미역국에 소박한 초코파이 케익까지 챙겨준 귀요미 용식이였지요. 엄니 드릴 오징어 한축을 훔쳤다가 장발장이 되어버린 용식이, 불법도박장을 운영하던 그가 얼결에 백홍석을 도왔다가, 지금은 백홍석을 그림자처럼 도와주고 있지요.
사고를 당한 조형사 걱정에 무슨 정신으로 하루를 보냈는지도 몰랐을 용식이, 백홍석을 마지막 위기에서 지켜주었습니다. 인천부두에서 신혜라에게 휴대폰을 건네주고 3억이 든 현찰가방을 건네 받은 후, 배상무와 어이~들이 백홍석에게 다가가는 모습에 기겁해서 놀랐는데, 용식이의 한마디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아그들아", 우르르 몰려나오는 깍두기 아저씨들이 처음으로 예뻐보였네요.
최정우 검사가 용식이 이름을 불러줬는데, 또라이 박검사가 대신 어이~가 됐더군요. 최정우 검사의 '어이~', 참 간결하게 사람을 구분하는 말입니다.
드라마 추적자에는 상징적인 단어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서회장의 "욕봤다, 욕봐라"와, 최정우 검사의 어이~입니다. 최정우가 사람과 사람같지 않은 인간을 구분할 때, 이름과 어이~로 구분한다면, 서회장은 "욕봐라, 욕봤대이"라는 말로 은밀한 지시나 명령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같은 말 다른 느낌이었지만, 용식이가 패러디를 해서 뻥터졌답니다.
동생들 부리는 용식이, 이번에 한 카리스마 했습니다. 그동안 귀여운 용식이만 봐와서 몰랐는데, 우와! 우리 용식이 카리스마 장난이 아니더군요. "백형사님~ 조형사님~ , 아따 참말로 저 여리당께요, 살살 해주세요"가 아니었습니다. 그 쪽 세계에서는 큰 절받는 형님이시더라고요. 몰라봬서 죄송해요, 용식씨!

배상무와 '어이'들이 백홍석을 잡기 위해 움직이자 용식이 아그들을 불러 막아내고, 똥씹은 표정이 된 신혜라에게 한마디했지요. "싸게들 물러 가시요", 그리고는 돌아서다 말고 신혜라에게 한방 더 먹이지요. "욕보시요". 용식이가 서회장을 알고 있을 리야 없지만, 서회장이라는 절대권력의 패러디에 빵터졌습니다.
서회장 박근형의 맛깔나는 경상도 사투리와 용식이 조재윤의 찰진 전라도 사투리, 추적자는 주인공이 따로 없는 듯합니다. 매회 주인공이 바뀌면서 작품 자체가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입니다. 놀라운 사회풍자와 현실묘사는 소름끼치게 무섭습니다.
용식이라는 캐릭터는 어쩌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공식적인 전과 7범 용식이와 집계되지 않은 진짜 전과자들과의 대비를 위해서 말입니다. 얼굴에 길게 드리운 흉터도 귀여워 보이는 용식이의 전과 전력은 애교수준이었습니다.
이 드라마에는 용식이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범법자들이 즐비합니다. 공식 전과 7범인 용식이보다 더 큰 죄를 짓고도 감옥은 커녕 법을 떡주무르듯 하는 서회장과 강동윤, 그리고 신혜라 등입니다. 전과 14범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 이발소집 아들이라고 꿈꾸지 못하겠습니까? 재래시장에서 떡볶이도 먹고, 국밥까지 쳐묵쳐묵 따라했는데 말입니다. 국밥 쳐묵하는 장면을 보고 빵 터졌네요. 강동윤이 습관처럼 내뱉는 말 '꿈', 꿈이 현실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강동윤, 가식의 두 얼굴 강동윤에게 누구처럼 아직도 배가 고픈지 묻고 싶어지더랍니다.
"용식아, 나 이제 화 안낼거다. 저 놈들이 화나게 할거다. 큰소리도 안낼거다, 저 놈들 입에서 비명이 나오게 만들거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검찰청으로 향하면서 백홍석이 했던 말입니다. 담담한 표정, 덤덤한 목소리, 폭풍전야를 느끼게 하는 백홍석의 한 마디였습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내려쳐봐야 아직은 안되더라고요. 바위에 지렛대를 세우고 흔들어야 움직입니다. 지렛대는 침묵하지 않는 국민, 더 이상 감언이설 거짓말에 속지않는 우리의 눈과 귀, 입이 되어야 겠지요. 백홍석의 마지막 방법만큼은 부디 반드시 꼭 기필코 성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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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
  1. 2012.07.10 10: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땡땡 2012.07.10 11:43 address edit & del reply

    글만 읽는 대도 막 후련하고 흥분이 되네요. ㅎㅎ

  3. 다독다독 (多讀多讀) 2012.07.10 17: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다음주까지 언제기다리나요 ㅠㅠ
    정말 최고의 드라마인것같아요 ㅋㅋ

2012.07.04 08:10




대선을 이틀 남겨두고 반전카드로 등장한 인물은 서영욱(전노민)이었지요. 서회장이 마련해 주고자 한 적토마의 목을 쳐버린 서영욱, 권력다툼의 전쟁터에서 웅크리고 있던 잠룡의 부상을 보는 듯 했습니다. 우유부단한 인물이지만, 김 안나는 숭늉이 더 뜨겁다고, 서영욱도 움찔하니 꽤 배짱 두둑한 인물이었습니다.
서회장이 미친 여자의 머리에 꽂은 꽃을 통해 비유한 누구나 지키고 싶어하는 한 가지 서영욱의 자존심은, 무릎을 치게 만드는 비유였습니다. 작가가 서회장의 입을 빌어 전하는 맛깔스러운 비유는 매회 감탄하게 만드네요.
제 몸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미친 여자의 머리에 꽂은 꽃, "사람들은 아무 쓸모도 없는데도, 지 몸보다 중요하다고 착각하고 사는 게 있는 기다. 영욱아, 니한테는 그게 자존심이다". 서회장의 설득에도, 더 이상 아버지의 등 뒤에 숨지않겠다고 선언한 서영욱, 잠깐 멋졌더랍니다. 그대로 쭉 자존심을 지켜주었으면 싶더군요. 

각개전투로 각자의 할일을 일사분란하게 하는 최검사팀, 그러나 증거자료들은 또라이 박검사에게로 넘어가고 말았지요. 아직은 법의 시간이라며, 강동윤이 대통령이 되게 하지 않겠다는 최정우 검사, 포기하지 않은 그를 보니 힘이 나더군요. 추파춥스 사탕을 입에 물고 나타난 박검사, 그냥 그 이죽거리는 면상을 후려갈기고 싶었는데, 박민찬 검사(송영규) 그놈을 보니까 우리네와 다르지 않아 불쌍하기도 하고, 씁쓸하더군요. 박검사의 입에 물린 사탕, 우리도 그 사탕발림에 넘어가 개고생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서회장이 서지원에게 한 말은 우리들을 향한 일갈이기도 했습니다. 백날 욕해봐야 뭐하냐? 니들이 뽑아주고 니들이 소비하면서 대통령, 국회의원 만들어 주고, 재벌들 살리고 있지 않느냐는 핀잔같이 들리더군요. "사람들이 나보고 손가락질 하고, 한오그룹이 악덕기업이라고 해도, 즈그 아들이 한오에 입사하면 사방으로 자랑하고 다닌다", S그룹에 입사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생각나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죠.
서지원이 70%가 넘는 지지율을 얻은 형부 강동윤은 어떤 사람일까, 아버지에게 물었지요. "이 나라 국민들이 동윤이 한테 속고 있다고 생각하나? 한오그룹 사위가 서민을 위해 정치한다고 하는데 이나라 국민들이 그걸 진짜로 믿고 있다고 생각하나? 집 가진 놈 집값 올려준다, 땅 있는 놈은 땅값 올려준다, 월급쟁이한테는 봉급 올려준다고 하니 다 즈그들한테 이익이 되니까 지지하는 기다. 개혁의 기수다 뭐다 해서 지지한다 그러면서 자기를 속이고 있는 거다".
국민소득 4천만불, 뉴타운 조성계획으로 땅값 오를 생각에 부풀게 했던 분, 4대강 사업으로 수조원을 쳐박은 분 듣고 있었는지 모르겠더군요. 따지고 보면 감언이설에 혹해 박검사처럼 사탕빨 생각을 했던 우리들이 잘못한 거지요. 정치인들이 거짓말쟁이, 뻥쟁이들이라는 것을 하루이틀 봐 온 것도 아닌데, 자꾸 잊어버리는 우리들 잘못이죠. 여자들이 애를 낳으면 출산의 고통이 심해서 다시는 애를 안낳겠다고 하는데, 2~3년 후면 또 동생을 낳습니다. 고통을 잊어버려서 그런다네요;; 이번에는 잊으면 안될낀데.... 몇달 안남았는데 걱정입니다. 또 잊어버릴까봐요.
지방대 나온 박검사, 검찰에 줄 하나 없고 고개를 숙이고 엎드려야 그나마 비슷하게 승진하니, 까라면 까고 기라면 기고, 니가 무슨 죄가 있겠노, 다 빽없는 설움이지 싶더라고요. 학연, 지연, 몹쓸 망국병까지 박검사를 통해 지적하는 작가님이었죠.
그런데 박검사 이 사람에게도 뭔가 반전을 기대하고 싶어지더군요. 최정우 검사에게서 압수해 간 자료를 보면, 강동윤의 실체에 대해 감이 올텐데, 살인교사까지 눈감으면 검사도 아니잖습니까? 장병호 변호사도 강동윤이 백수정을 죽이라고 사주한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된 눈치던데, 박검사가 장병호 뒤통수를 후려치고, 최정우 검사와 함께 스타검사가 되었으면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어봤습니다. "1800명의 검사 중에 무모한 검사 한 사람 정도는 있어야지" 라고 최정우 검사도 말했지만, 한 사람보다 두 사람이라면, 희망도 두 배로 커질 듯해서 말입니다. 드라마가 너무 현실적이라, 희망만큼은 더 크게 가지고 싶어서 또라이 박검사에게도 기대를 걸게 만드네요. 박검사야, 사탕 그만 빨아쳐먹고 정신 좀 차리면 안될까, 응!!!
밥맛없는 박검사만 나오면 혈압 두 배로 상승하는데, 얼굴에 길다란 흉터를 가진 '나 전과자'라고 쓰여있는 듯한 용식이는 참 귀엽답니다. 용식이가 전과 7범이 된 사연도 나왔는데, 사법제도의 피해자라는 대목에서는 웃을 수만은 없게 만들었지요. 수학여행길에 가출했다가 어머니에게 드릴 오징어 한 축을 훔친 일로, 다른 죄까지 뒤집어 쓰고 1년을 살다 나온 장발장, 용식이 같은 장발장을 자기도 알게 모르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백홍석의 말에 가슴이 무거워지기도 하더군요.  

"이거면 강동윤을 잡을 수 있겠지", 서영욱으로 부터 PK준의 핸드폰을 넘겨받은 최정우 검사, 천군만마를 얻었습니다.  PK준 핸드폰으로 판을 흔들어 버린 서영욱, 이번 판은 좀 심각해 보입니다. 서회장은 사실 잃을게 별로 없지만 강동윤을 종이인형으로 부리지 못한다는 손실을 감수해야겠지요.
물론 강동윤이 PK준 핸드폰을 먼저 손에 넣는다면 서회장 말대로 헛장사한 꼴이니 공천권을 비롯, 대통령 직속 산하단체 위원들을 한오그룹 사람들로 채워넣는 것에 문제가 생길 듯해 보이고요. 서회장의 노련함에는 두손두발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강동윤의 낙마 혹은 당선후 대통령 당선무효를 계산해 2위 조동수 후보에게 손을 뻗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백전노장답더군요.
신혜라는 그야말로 진퇴양난, 휴대폰을 먼저 손에 넣지 못하면 서회장으로부터 버림받을 것임을 통보받았지요. 당황해 안색이 파랗게 질리는 신혜라를 보니 깨소금 맛이더랍니다.
파주 최정우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보건소를 향해 달리는 강동윤측과 신혜라(서회장측), 누가 더 빠를지 흥미진진합니다. 피말리는 3시간이 될 듯합니다. 새벽 6시 파주로 출발하는 사람들, 9시 대검에 출두해 기자회견으로 모든 것을 밝히려는 백홍석, 이미 인터넷에는 관련사건에 올라갔고 여론의 동향이 심상치 않을 듯 보이는데, 드라마에서는 너무 조용해서 불안스럽기만 합니다. SNS도 이용하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다 이용해서 여론의 관심이 강동윤에게 쏠렸으면 싶습니다.

백홍석의 마지막 계획은 무엇일까?
백홍석과 최정우 검사는 강동윤을 잡을 수 있을까요? 대선을 이틀 남기고(날이 밝았으니 하루겠군요), PK준의 핸드폰을 가지고 대검에 자진출두해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만반의 준비를 끝낸 백홍석의 편안해 보이는 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피말리는 전쟁은 불길하기만 합니다. 또다시 백홍석이 도망자의 신세가 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겠죠. 보건소 앞뜰에서 모든 것을 털어낸 듯 홀가분하게 심호흡을 하는 백홍석의 눈빛이 변한 것도 수상했고, 벌써 강동윤측이나 신혜라측 사람들이 들이닥쳤나 싶기도 했고요.
백홍석이 무사히 대검찰청 정문앞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반복되는 백홍석의 위기와 탈출을 통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 학습된 시청자들이기에 말이죠.
휴대폰을 손에 넣기 위해 온 강동윤과 신혜라측 사람들때문에 백홍석은 또다시 도망자가 될 듯한데요, 백홍석이 준비중인 마지막 계획까지 갈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정우 검사가 아직은 법의 시간이라는 말로 백홍석의 계획을 연기시켰지요. 대선당일날까지 가능한 계획이냐고 물으며, 만일 법으로 하지 못한다면 백홍석의 계획을 도와주겠다고 약속도 했지요.
마지막 백홍석의 게획은 무엇일까 궁금해서 여러가지로 추리를 해봤습니다.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오는 강동윤을 인질로 잡아 생방송되게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총으로 쏴버리는 상황도 있을 수 있겠죠. 백홍석은 이 방법을 취하지는 않을 듯 하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팔이나 발목 부위를 쐈으면 싶군요. 법정에서 반드시 진술을 들어야 하니까요. 혹은 대통령에 당선되어 꽃다발을 걸고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강동윤을 저격해 버리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이는 최정우 검사가 어떠한 경우에도 사적복수는 하지 말라고 했던 경우의 수에 해당됩니다. 저도 이런 방법은 아니었으면 싶습니다만.
그래서 백홍석에게 한 가지 방법을 말해주고 싶군요. 강화도로 가세요! 강동윤을 잡을 결정적인 증거는 PK준의 동영상이 아니에요. 거기에는 아내 서지수가 동승했다는 것을 말하지 말아달라고 한 내용밖에는 들어있지 않지요. 즉 살인교사한 혐의는 없다는 말입니다.
강동윤과 신혜라를 한 방에 잡을 수 있는 카드는 의사친구 윤창민(최준용)입니다. 최정우가 윤창민이 약물투여로 백수정을 살인한 정황도 잡았고, 병원에서 윤창민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최정우나 황반장, 그리고 조형사는 일단 윤창민부터 확보해야 할 듯합니다. 윤창민이 강동윤이나 신혜라의 손에 넘어가면 안되게 말이죠.

왜 백홍석이 강화도로 가야하느냐? 그곳에는 윤창민의 딸아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에 백홍석이 윤창민에게 자수하라고 하면서, 딸아이를 강화도 부모님께 연락해서 데리고 가라고 한 적이 있었지요. 윤창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 딸아이는 강화도 윤창민의 부모가 데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죠. 어린 딸에게 미안하고 안됐지만, 백홍석이 윤창민의 딸을 인질로(꼬마야, 정말 미안) 삼아 윤창민의 자백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도 생방송으로 나가게 하는 방법으로 말입니다. 물론 아이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어른들만 눈치채는 방법으로 윤창민을 협박했으면 좋겠고요.
윤창민을 인질로 삼을 수도 있지만, 백홍석을 세 번이나 배신한 그라면 혀깨물고 죽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인질로 삼는다는 것이 방법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윤창민, 비록 30억에 의사의 양심도 팔고, 친구의 딸도 죽였지만, 그 역시 아버지입니다.
물론 백홍석이 강화도에서 윤창민의 딸을 인질로 삼을 때, 최정우 검사도 강화도에 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겠죠. 강화도의 요양원에 있다고 하는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가, 인질극을 벌일 계획인 백홍석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죠. 조형사나 황반장에 윤창민을 병원에서 빼내 강화도로 오게 함으로써, 백홍석과 가까이 있게 하고요. 생방송을 통해 PK준의 동영상도 공개하고, 윤창민이 강동윤의 보좌관 신혜라로 부터 30억을 받고 백수정을 죽였다고 실토하게 하고, 우리 반장님 황반장님도 10억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는 겁니다. 근데 반장님 우리 반장님은 형량을 가볍게 했으면 좋겠네요. 10억은 인출정지되었고, 돈은 한 푼도 안건드렸으니까...
메가톤급 핵폭탄에 분노하고 충격받는 국민들의 눈과 귀는 법정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죠. 신혜라의 물건들도 압수당하고 거기서 블랙박스도 나와 PK준이 그날 밤 쓰러진 수정이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보여줘야 합니다. 소녀팬들도 스타의 허상에 감춰진 진실을 알게 하고, 백홍석의 경매에 넘어간 집도 다 돌려받고 말입니다.
돌려받을 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수정이 저금통 턴 돈 4만3천2백원도 강동윤한테 꼭 돌려받았으면 싶습니다. 그런데도 돌려받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법으로도, 강동윤의 목숨으로도 돌려받을 수 없는 것, 수정이와 백홍석의 아내 미연이는 어떡하나요?
죄를 짓고 얻은 권력을 선하게 사용한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강동윤도, 신혜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이 다른 사람들의 피를 묻혀가며 얻으려고 했던 꿈의 댓가는 권력이 아니라, 파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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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5
  1. 굄돌 2012.07.04 08:36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건 볼만할 것 같았는데
    남편 보는 옆에서 끝부분만 한 번 보고
    그대로 끝이네요.
    잘 지내시죠?

  2. 2012.07.04 10: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한마디 2012.07.04 10:35 address edit & del reply

    참 답답하고 뜨끔하고 씁쓸한데 틀린 대사가 없더군요.
    이번주는 정말 버릴만한 것이 없는 회차가 아니었나 합니다.
    다만, 희망은 아직 있음을 시사해주었으면 하는.. 소시민의 작은 바람이네요.
    정말 이제 몇달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 잊지않았으면 좋겠어요..

  4. ddd 2012.07.04 11:54 address edit & del reply

    알게 모르게 이 포스팅 글 중에 스포일러가 있을 것만 같습니다.............

  5. 쥐박탄핵 2012.07.04 15:52 address edit & del reply

    추적자에서 강동윤이 형사가 자수한다니깐 압박이다 뭐다 언론에 거짓말홀리는것보세요.
    슬픈건 이게 작금의 우리 현실이라니

    추적자 드라마속 정의파 최정우만 없는 더러운 검찰

    박근형, 김상중이 전화하면 옛써~ 하는 검찰
    <<우리나라 검찰은 장님,귀머거리, 아부하느라 하도 비벼 지문없는 이들의 모임 >>
    쥐박이 비리 사진, 문서만 안보여!! ->장님,
    쥐박이 비리 음성녹음만 안들려!! ->귀머거리
    아이들도 보이는 증거두고도
    내곡동, 민간인사찰, 4대강 삥뜯기 전부 무죄, 무죄, 무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