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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2 '추노' 무거운 사랑에 가벼워진 혁명 (27)
  2. 2010.02.16 '추노' 언년이가 혁명에 방해된다는 이상한 논리 (43)
  3. 2010.02.11 '추노' 위험수위 넘나드는 귀여운 작업남 왕손이 (31)
  4. 2010.02.06 '추노' 언년과 태하, 벼랑끝에 몰린 최악의 무감동커플 (83)
2010. 3. 12. 07:43




애초부터 길바닥 사극 추노에 혁명이라는 거창한 구호는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라마 제목 그대로 조선의 피폐한 역사 속에 도망노비가 속출하고, 그 노비를 쫓는 인간사냥꾼 추노꾼이라는 재미있는 소재가 드라마 줄기였고, 부수적인 양념으로 소현세자와 그 아들 원손 석견을 끼어넣어 혁명이라는 곁가지를 만들어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큰 줄기는 대길이와 언년이의 쫓고 쫓기는 안타까운 사랑이겠지요. 대길이와 언년이의 사랑, 그 사연 하나만으로도 추노라는 소재는 성공적인 사극멜로드라마지요. 그러나 혁명을 얘기하기에는 의미가 퇴색해 버렸습니다. 혁명보다는 사랑에 그 무게중심이 쏠렸기 때문입니다.
드라마에서 혁명과 사랑 중 어느 것에 비중을 두었다하여 드라마가 수작이다 혹은 졸작이라고 평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논쟁거리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드마라 추노는 사랑에 무게중심이 쏠려도 긴장감과 추노 특유의 코믹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으니 재미가 반감되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추노에서 그리고자 했던 혁명이라는 부분의 무게가 가벼워졌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에요.

드라마 추노에서 말하고자 하는 혁명은 실패입니다. 원손 석견을 왕위에 세우고자 하는 것을 혁명의 당위성으로 잡았다는 것이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이고, 혁명의 중심인물로 세운 송태하를 영웅적인 인물로 그리지 못했다는 점이 두번째 실패 요인입니다. 
우선 원손을 혁명의 당위성으로 잡았다는 것이 혁명이 실패한 첫째 이유라고 했는데요, 원손을 왕위에 세우려고 한다는 것은 정통성이라는 명분싸움에서는 합당한 혁명의 논리가 되겠지만, 드라마 추노에서는 그 외의 것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어린아기가 세자가 되고 다음 보위에 내정된 것은 조선 왕조사에서 수없이 있었던 일이기에 새로울 것은 없는 일입니다. 원손 석견이 중요한 이유는 그가 인조의 적장자인 소현세자의 아들이라는 점이겠지요. 소현세자가 청의 볼모로 잡혀가서 8년만에 조선에 돌아와 두달만에 의문의 죽음을 당했기에, 그리고 독살이라 의심되는 부분때문에 석견을 왕위에 옹립한다는 것은 타도의 대상이 그 의문의 중심에 있는 패륜적인 왕 인조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러나 조선비와 송태하의 혁명론에 대한 탁상공론으로 그친 혁명만이 있었을 뿐 그들이 그리는 세상에 대한 그림을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조선비와 송태하를 대변하는 사대부들의 한계만을 노출시킨 채 방법론적으로나 이론적으로나 그들의 혁명은 설득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반정을 위한 거사는 황철웅이라는 희대의 슈퍼맨으로부터 봉쇄당했고, 임영호나 20회 말미에 예고로 보여준 곽한섬이 만난 이재준 대감 역시 임영호의 역할정도 밖에는 그려주지 못할 것임에 분명해 보입니다,
송태하가 스승이라 따르는 임영호는 이름만 드높았을 뿐 어떤 사고를 가진 인물인지 드라마에서 드러내 준 것이 없기에 그를 따르는 유생들과 송태하와 부하들은 임영호 팬클럽 회원쯤으로 보이니 말입니다. 드라마 추노의 혁명관의 실패는 임영호라는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없었기에 오는 혼란일 것입니다. 앞으로 등장하게 될 이재준 대감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고요.
그럼 임영호가 준비했다는 시대적인 소임을 누구를 통해서 보여줬어야 했느냐? 바로 송태하였어요. 그런데 송태하는 드라마 20회가 진행되는 동안 구체적으로 세상에 대한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한 인물에 불과했습니다. 원손을 지키고 소현세자의 유지를 받드는 충절심있는 한때의 장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이제는 신분에 대한 각성까지 해야 하니 숙제가 많은 인물이지요.
가장 영웅적으로 그려졌어야 할 송태하가 가장 답답한 캐릭터로 나오고 있으니, 도망노비나 쫓는 추노꾼 이대길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지요. 언년이에게 약속한 앙반 상놈 없는 평등세상을 만들겠다는 대사 하나로도 이대길은 가장 혁명적인 인물이 돼버렸고, 정작 새로운 세상을 세우겠다, 역사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그럴싸한 말만 늘어놓았던 송태하는 원손과 언년이를 데리고 조선팔도를 도망치는 신세만 되고 말았어요. 
언제부터인가 저는 송태하에 대한 기대는 많이 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송태하가 꿈꾸는 세상을 이루기에는 그의 힘이 너무 미약했고, 그가 세우고자 하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드라마에서 계속 미적거리며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어쩌면 끝까지 송태하가 그리는 세상에 대한 그림은 완성되지 못할지도 모르겠어요. 그 이유는 절망적인 상황으로 몰린 송태하의 상황때문이겠지요. 부하장수들을 다 잃었고, 조선비는 변절해서 동지들 이름을 팔아버렸고, 송태하 혼자서 칼을 들고 궁궐로 쳐들어 갈 수도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지금 잠시 몸을 의탁한 월악산 산채의 녹림거사들에게 함께 싸우자고 할 수도 없는 일일테고요. 저라도 안싸우지요. 이유없이 죽을 자리를 찾아 가겠냐고요. 차라리 숨어서 가늘고 길게 사는 게 백번 나아보이니까요.
송태하는 드라마에서 가늘고 길게 살 수 없는 인물이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혁명을 꿈꿀 때 부터 그는 굵고 짧게 사는 운명을 택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대길이나 천지호, 짝귀같은 인물은 늘 칼부림이 난무한 저잣거리에서 살고 있음에도 아이러니하게도 가늘고 길게 살자가 인생 모토인 것도 같습니다.
20회에서 호기심 많은 언년이는 송태하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했지요. 대길이랑은 왜 같이 다니게 된 거냐? 여기에 얼마나 머무실 요량이냐? 청에서 무엇을 배우셨는냐? 승하하신 저하는 어떤 생각을 하셨느냐? 등등... 언년이도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대차게 물어봤지만 송태하는 이번회에도 답을 내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멋드러지게 칼을 꺼내 뭔가 결심한 듯 폼만 잡다 말았어요. 이러니 시청자가 한 번 예상해보라는 질문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제작진이 송태하의 갈 길을 송태하의 입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에 근 10여회를 뜸을 들이고 있으니 답답한 마음에 제가 송태하라면, 아니 작가라면 어떤 방향으로 송태하의 앞길을 그릴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저는 송태하의 생각이 그 테두리가 작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처음 원손을 왕위에 세우고 나라의 기강을 바로 잡겠다는 큰 테두리의 혁명이 아니라, 그가 지켜주고 싶은 사람들을 지키는 것도 송태하 나름의 각성이고 혁명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 중심에는 원손과 부인 언년이가 있겠지만요.
송태하가 중요한 단서를 흘렸는데요, 대길이에게 혼자 떠날 것이라며 부인과 원손을 부탁한다는 말을 했지요. 대길이 왜 자신을 죽이지 않았느냐는 말에 "난 한번도 우리 백성을 죽인 일이 없다" 라며 조선 최고의 무사, 애민정신이 투철한 장군의 모습을 비추기도 했습니다. 평생 도망칠 수도 숨어살 수도 없으니 끝을 봐야겠다며 월악산 산채를 나가겠다는 말을 대길이에게도 언년이에게도 했어요. 송태하가 가는 곳은 아마 현 세자인 봉림대군을 만나 타협점을 찾거나 수원에서 거사를 위해 만나기로 한 다른 동지를 만나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런데 송태하의 말이 크게 달라진 곳이 두군데가 있었어요. 하나는 대길이 앞에서 내 부인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감옥에서나 그 이전에는 항상 "내 부인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라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그냥 부인이라는 호칭을 썼다는 점이에요. 대길이와 언년이와의 관계를 알게 된 연유이기도 하겠고, 대길이에 대한 감정적 배려일 수도 있겠지만, 거리감도 느껴지더군요. 자신이 지금 하려는 일이 실패로 돌아갈 수도 있을 때를 대비한 말같기도 하고 말이지요. 내 부인이라는 말로 언년이는 자신의 여인이라고 굳이 강조하지 않음으로써 대길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한다는 것같기도 하고요. 물론 억지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만.  
두번째는 원손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송태하가 주장해 왔던 것은 처음에는 원손의 왕위 옹립이었어요. 그리고 다시 원손의 복귀, 그리고 원손의 사면이라는 식으로 송태하의 입장이 계속 바뀌고 있었지요. 동굴에서 언년이에게는 원손을 왕위에 올릴 것이라고 했고, 조선비와의 대립에서는 왕위가 아닌 복권을, 그리고 대길과 함께 교수대에서 처형될 위기에 처한 이후에 용골대와 만나서는 봉림대군에게 원손의 사면을 주청하겠다는 의중을 폈습니다. 그런데 이번회에서 송태하는 언년에게 "마마님이 숨어사는 왕족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씩씩하고 굳건하게 자라주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다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는 송태하의 생각이 정리되었다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송태하는 더이상 원손을 내세운 혁명이라는 기치를 걸지 않겠다는 것을 표방한 것이니까요. 이는 송태하가 언년이 노비였음을 알고 난 이후 자신이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각성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태하는 왕을 새로 세우겠다는 혁명가에서 백성을 지키는 혁명가로 거듭나고, 그 현장에서 죽고자 할 거라는 예감이 들었어요.
송태하가 언년이에게 기다려달라고 하면서 했던 말이 있었어요. 백성의 고충을 깨닫고자 했으나, 반상의 경계가 없고 노비가 없는 세상은 그려보지 않았으며, 노비가 되어서도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 옳은 생각을 세울 때까지 기다려 주겠느냐고 말이지요. 
송태하는 그것에 대한 답을 찾은 듯 보입니다. 원손을 왕위에 세운다느니 썩은 정치를 갈아엎겠다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자신이 노비로 떨어져 살아본 그 민초들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월악산에 모여든 막바지 인생들, 그 민초들 역시 자신이 보듬고 가야 할 백성이고, 자신이 꿈꾸는 세상의 범주에 넣어야 할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송태하가 마지막에 칼을 빼든 장면이 있었는데요, 저는 그 칼을 사람 그림자 없는 월악산 속 요새까지 숨어들어야 했던 바닥인생들을 지켜주기 위해 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봉림대군을 만나기 위해서든지 곽한섬이나 다른 누구를 만나러 산채를 나가든, 황철웅으로 부터 월악산이 공격을 받게 되면, 송태하는 아마 미친 듯이 칼춤을 출 것입니다. 원손도, 언년이도 아닌 자신이 한번도 백성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월악산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지요. 송태하의 혁명관이 완성되는 것이 바로 월악산 산채 주민들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송태하를 중심으로 한 혁명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고, 드마마의 무게 중심도 언년이와 대길이, 그리고 송태하, 설화의 사랑으로 초이 맞춰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애초에 추노에 혁명이 곁가지로 끼어들어간 셈이니 뭐라고 할 수 는 없겠지만, 왠지 그 사랑이 더 무겁게만 느껴지네요. 남의 여자가 된 언년이를 여전히 놓지 못하는 대길이, 10년을 자신을 찾기 위해 개차반 추노꾼이 되어 팔도를 뒤지고 다녔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언년이 고민도 커지겠지요. 두 사람의 모든 사연을 알게 된 송태하, 그리고 대길에게 용감무쌍하게 들이대는 설화까지 사랑은 점점 무거워지고, 그 사랑의 무게에 짓눌린 탓인지 혁명의 이야기는 가벼워져 버렸습니다. 그렇다고 드라마가 재미없어진 것도 아니고, 월악산 산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가 울고 웃게 하니, 그렇게 숨어서라도 오손도손 평화롭게 살았으면 싶어요. 힘들겠지만요. 허풍쟁이 월악산 짝귀와 급코믹해진 최장군때문에라도, 추노는 끝까지 놓치고 싶지않은 매력적인 드라마입니다.
세상을 뒤집는 것도 혁명이지만 자기로부터의 혁명도 혁명이랄 수 있겠지요. 대길이의 혁명의 시작과 끝은 언년이에 대한 사랑에 있지만, 송태하의 혁명의 시작과 끝은 백성에 있을 것 같습니다. 노비라는 밑바닥 삶을 경험한 그가 가장 밑바닥 민초들을 위해 칼을 든다는 각성이야말로 송태하다운 혁명의 완성이 아닐까요? 혁명에 대한 그림이 큰지 작은지, 성공이냐 좌절이냐 하는 것들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해요. 누구를 위해 칼을 들었느냐가 중요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작은 혁명에 대한 모습이라도 드라마 추노에서 보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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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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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둔필승총 2010.03.12 09:28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과 혁명....
    별개인 거 같으면서도 다 한 울타리에 녹아있는 거겠죠.
    행복한 금요일되세요. 누리님~~

  3. 너돌양 2010.03.12 09: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혁명이야기는 지금 이 시점에서는 하기 어렵죠^^;;;;

  4. pennpenn 2010.03.12 09: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전개하는 솜씨에 감탄을 하며
    정독하고 갑니다. 주말 잘 보내게요~

  5. *저녁노을* 2010.03.12 10: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혁명...세상을 바꾼다는 것도, 자기를 바꾼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요.
    잘 보고 갑니다.

  6. DJ야루 2010.03.12 10: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네요. 긴장감과 혁명 관련된 내용이 사랑이라는 주제 앞에서 많이 줄어든 느낌이 드네요.
    그래도 추노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눈을 땔수가 없어요ㅋㅋㅋ

  7. PinkWink 2010.03.12 10: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요즘.. 추노가 너무 무거워보여요...
    코믹한 요소는 많지만...
    그들의 대화가 대길과 태하말고도..
    인물들 한명한명의 삶이 너무 무거워...
    드라마를 보면서도 저 사람 한명을 주인공으로 또 다른 드라마를 만들어도 되겠다... 싶어요...

  8.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3.12 11: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 이제 4회만 남겨 놓고 있네요.
    앞으로의 얘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대충 감이 잡힙니다.
    잘 읽고 가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9. 라이너스™ 2010.03.12 12: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갑니다.
    점심 맛있게드세요^^

  10. 옥이 2010.03.12 12:47 address edit & del reply

    송태하가 이제 노비에 대해 혁명을 생각하고 있으니 다행이지요...
    그래두...추노는 군데군데 사람냄새가 나서 좋은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1. 할말은 한다 2010.03.12 12: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한주 마무리 잘하시고 주말잘 보내세요^^

  12. 2010.03.12 12: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셀러오 2010.03.12 13: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헉! 추노가 이제 4회만 남겨두고 있다구요? 자꾸 공형진 커플 씬에 흐르는 청승맞은 배경음악도 불안하고, 송태하의 슬픈 눈빛도 불안하고, 대길이 막장으로 몸을 불싸를 것 같아 불안하고.. 추노는 왠지 너무나 슬프게 끝날 것 같아요.

  14. KEN.C 2010.03.12 13:49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 어제 끝부분만 살짝 봤는데, 무지 재밌더군요.
    역시 디테일한 리뷰와 함께 보니 재미가 배가 되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

  15. Uplus 공식 블로그 2010.03.12 14: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맞아요~ 좋은 리뷰를 읽고싶은 이유는 드라마가 더 재미있게 보이기 때문인 거 같네요^^

  16. LiveREX 2010.03.12 15: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고 주말 맞이하세요 ^^

  17. 추노팬 2010.03.12 15:35 address edit & del reply

    대길이와 언년이의 사랑이 이 드라마의 주제와 연결되는 거 아닌가 싶네요.
    그 둘의 사랑이야말로 거창한 이상보다
    더 이루기 힘든 것이니까요.
    유교적 질서를 다 무너뜨려야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이잖아요?
    그 둘은 지금도 사랑하는 감정이 남아있기에 더 그렇구요.
    언년이는 송태하의 아내로 양반집 부녀자 행세를 하지만
    사실 속내가 그렇지만은 않을 거 같거든요.
    그 둘이 유교적 속박을 뛰어넘는 사랑을 현실에서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겠지요.
    이 드라마가 대길과 언년의 사랑이야기에서 시작되고
    또 대길이는 언년이때문에 추노가 되었고
    그녀에 대한 사랑이야말로 대길이가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송태하가 죽어야 가능한 이야기이겠지만은요.

    • 노비낙인 2010.03.15 12:16 address edit & del

      정작 얼굴에 노비낙인이 새겨진 노비 업복과 초복..은 죽게될것같은데...업복이얼굴에 노비낙인이새겨지게하고 잡혀온 도망노비들의 피눈물을 머금은 이천의 집과 전답..언년에대한사랑으로 노비들을 고통스런삶으로 다시 몰아넣은 대길과 혜원이 행복해진다면..세상을바꾸는 씨앗이 아닌 세상에 대한 씁쓸함을 느끼게되는게아닌가요?수단방법가리지말고 타인의 피눈물을흘리게하더라도 개인의행복,목표만 이루면된다는걸보여주기위함이 추노가 보여주고자하는게아닐텐데여..(여자캐릭터도 마찬가지입니다..자신이 기억하는사람은 사랑하는여인을위해 세상을바꾸겠단 용기를가졌던사람인데 정작 그의 삶과해온일은 정반대되는 삶과 일을 해왔거든여?추노꾼이란것을알게됐을때..추노꾼자체에 혜원이가 문제의식이 전혀없다면..나혼자만 잘먹고잘살면 그만이란건지..남에게 어떤일을해왔든..(자신땜에 추노꾼이된것을 가슴아프게생각하는것과는별개로)대길이는 혜원을 사랑하기때문에 계집종 언년이.보단 송태하의아내 김혜원으로 살아가길바라지 되돌릴려고하지않을것같기도..

  18. 핑구야 날자 2010.03.12 17: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장혁의 연기력에 많이 반하고 있어요

  19. 불탄 2010.03.12 22: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쩜 이렇게 드라마의 줄거리나 스샷에 몰두하게 만드는지요?
    아마도 제목에서부터 많은 신경을 쓰셨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너무나 멋진 포스트, 잘 읽어보았습니다.

  20. 빨간來福 2010.03.13 05: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다모의 경우와는 무게중심이 다른가 보네요. 다모는 혁명쪽에 더욱 힘을 실었던 생각이 납니다.

  21. 2010.03.13 12:0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0. 2. 16. 07:09




추노가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원손 석견을 구한 송태하가 조선비가 마련한 서원으로 옮기면서 혁명으로 화제가 옮겨지기 시작한 거지요. 송태하와 언년의 감정선은 혼례라는 방법으로 연결지으면서 대길과는 비극적인 운명이 예고되기도 했지요. 언년을 잃은 대길과 언년을 얻은 송태하의 극중 대립이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요.
언년이 송태하와 혼례를 올린 것은 개인적인 견해로는 성급한 전개였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물 건너 간 이야기니 접어두기로 하고요, 저는 송태하와 조선비의 혁명에 대한 발언에 대해 추노가 길을 헤매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송태하가 석견을 구하려 했던 이유와 조선비가 혁명의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 엇박자가 났는데, 왜 언년이를 걸고 넘어지냐는 것이었어요. 
또한 송태하가 꿈꾸는 세상이 자칫하면 언급되지도 못하면서 사랑이냐? 혁명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유약한 장군의 모습만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조선비와의 대화에서 송태하가 동굴에서 혜원에게 말했던 부분과 달라지면서, 송태하가 원손을 구하려고 했던 진의가 무엇이었는지도 다시 짚어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한섬이 궁녀와 함께 석견을 데리고 피신했을 때 한섬을 뒤쫓던 송태하가 팔에 화살을 맞아 잠시 동굴에서 언년의 신통방통한 치료를 받았을 때의 일을 상기하면 이해가 가지 않은 대목이 있습니다. 당시 송태하는 언년이에게 만날 분이 승하하신 세자 저하의 아드님이시고, 언년이 그 분을 구하면 나중에 왕이 되시냐고 묻자 그래야 한다고 대답했지요. 임금을 바꾸겠다면서 말이지요. 임금이 바뀌면 세상이 지금보다는 나빠지지 않을 거라면서요. 저는 그 장면에서 송태하가 품고 있는 생각이 임금을 바꾸는 일종의 반정을 꿈꾸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선비를 만나서 하는 대사는 조금 달라져 있었어요. 조선비는 현 세자인 봉림을 부인하고, 원손마마를 세자로 옹립할 것이며, 조선을 세자(원손)에게 돌려드릴 것이라는 혁명의 기치를 내세웠지요. 그리고 스승 임영호가 죽었으니 자신과 송태하가 선봉에 서야한다고 송태하를 혁명군의 수장으로 추대했습니다. 조선비는 상소로 원손의 복권이 해결될 것이 아니기에 거병의 필요성을 주장했지요.
송태하가 이에 "반정에 뜻을 두고 있느냐" 며, "먼저 봉림대군과 접촉을 해야 하지 않느냐" 고 반문하면서 앞으로 조선비와 대립할 가능성이 암시되었지요. 송태하와 조선비는 혁명에 있어 방법적인 차이를 보인 것이지요. 송태하는 상소라는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원손을 복권시켜 세자로 옹립시킨 연후에 왕위를 물려받든, 왕으로 내세우든 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 반면, 조선비는 그 절차가 불가능할 것이니 아예 거병을 통한 무력반정을 하자는 입장이지요.
여기서 두 사람의 방법을 옳다 그르다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송태하의 방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현재 봉림대군은 사서에 소현세자의 급서이후 두 번 세자책봉을 거절한 것으로 나와있지만, 기정사실화된 차기 왕위 후계자입니다. 봉림대군에게 야심이 없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겠지요. 현재 봉림대군을 따르는 세력은 반청세력들, 즉 서인들입니다. 그런데 소현세자는 청을 배우자는 입장의 친청세력이었어요. 이 때문에 삼전도의 치욕 이후 정신병적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인조의 미움을 사게 된 것이었고, 독살로 의심되는 죽음을 당한 것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조선의 정세에서 송태하가 봉림대군을 언급한 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알려져 있다시피 봉림대군과 소현세자의 청에 대한 입장과 시대관이 극명하게 달랐었지요. 소현세자를 따랐던 송태하였으니 봉림대군과는 정치적입장은 다를 수 밖에 없었고, 더구나 봉림대군에게 "큰 아들이 아니니 조카 석견에게 세자자리를 물려주시지요" 라고 점잖게 말할 수도 없는 일이지요. 조선비가 "혈족을 죽이고 돌아보지도 않은 왕가에서 씨알도 먹히지 않는 소리"일 거라는 말이 오히려 타당하지요.
따라서 현재 석견을 세자로 옹립하는 방법은 쿠데타라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거병이라는 방법의 무력충돌을 통해서 말이지요. 조선비가 판단하는 정세는 이렇듯 사안이 경각에 달린 긴박한 상황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언년이와 사랑에 빠진 송태하가 못마땅한 것도 사실일 겁니다. 사랑에 빠진 송태하가 혁명군을 이끌 수장이 되는데 있어 언년이가 걸림돌이 될 거라는 우려였겠지요.
그런데 지금까지도 언년이 때문에라는 언년이 민폐리스트에 또 하나 리스트를 추가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조선비의 차디찬 말 "혁명에 낭만따위는 필요없어" 라는 말은 언년이 조선비로부터 경계를 받을 것임을 암시하는 말이었죠. 언년이에게 왜 또다시 혁명의 걸림돌이라는 짐을 지우려는 것에 당혹스러웠습니다. 
중요한 것은 언년이에 대한 경계가 아니라 조선비와 송태하의 혁명에 대한 입장 정리라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언년이를 갈등구조로 세울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혁명에 대한 서로 다른 비젼이 대립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선비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혁명보다는 정치적인 야욕에서의 혁명에 대한 의지가 큰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송태하는 정치적인 야심에 있어서는 조선비보다는 순수하다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두 사람 모두에게서 혁명의 당위성 내지는 필요성에 대한 구체적인 비젼은 제시되지 않았어요.
지난 글 <혁명가 이대길이 주인공일 수 밖에 없는 이유>에서도 밝혔듯이 송태하와 조선비는 혁명의 한계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기득권 세력들입니다. 우선 조선비가 원손 석견을 왕으로 옹립시키고자 하는 이유는 단지 죽은 인조의 적장자 소현세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봉림을 제치고 왕으로 세워야 한다는, 당시의 서인과 남인의 권력 싸움의 연장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조선비는 억눌린 정치권력의 대변자쯤으로 치부한다고 하더라도, 송태하의 대의는 무엇인지 애매모호 합니다. 다만 억눌린 자들의 울분과 소현세자에 대한 충절과 의리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아직 송태하의 대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가 석견을 구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 새로운 세상에 대한 청사진은 하나도 보여주지 않았어요. 하다못해 소현세자가 청을 배워야 한다는 것에 동조하는 것도, 조선이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어떤 대의명분도 보여주지 않았지요. 다만 소현세자의 억울한 죽음과 상복문제로 관직을 박탈당하고 관노신분으로 떨어지고, 소현세자의 아들 석견을 구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제시된 바가 없다는 것이지요.
모름지기 어느 인물을 군주로 모시고자 했다면 주군이 되는 인물의 정치관에 함께 한다는 뜻을 내포합니다. 이제 갓 걸음마를 떼고 기저귀를 뗐을 어린 석견에게 대의란 있을 수 없지요, 이제 겨우 말문이 트였을 뿐인데 말이지요. 그럼 소현세자의 뜻을 잇는다는 것인데, 문제는 송태하가 뜻을 둔 대의라는 것에 대한 구체적 혁명관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요. 
단순히 신분회복과 소현세자의 아들이기 때문에 원손을 세자로 추대하려는 것은 정치적인 파벌싸움일 뿐이지 대의 혹은 세상을 바꾼다는 의미에서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길은 양반 상놈 구분없는 평등세상을 꿈꾸고, 업복은 종놈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꿈꾸는데, 송태하는 4살배기 원손 석견을 세자로 봉하고 후일 왕으로 세우려는 다분히 소현세자에 대한 충절심밖에는 없어 보인다는 것이지요.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인물들 중 가장 정치적인 인물이 송태하라고 할 수 있어요. 노비임에도 노비임을 결코 인정하지 않으려는 송태하의 태생적인 한계는 있지만, 송태하는 썩어빠진 정치를 바로잡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 정치적인 의식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조선비와 갈등을 해야 하는 부분은 방법론이 되었든 정치관, 혹은 혁명관이 되었든 보다 거시적인 구도에서의 대립으로 가야한다는 말입니다.
조선비라는 또 다른 기득권 정치세력의 야심과 부딪치면서, 송태하가 진심으로 꿈꿔야 할 새로운 세상에 대한 자각이 있으면 더 좋을 일이지요. 그런데 이 중요한 대립에 언년이를 끼워넣는 것은 혁명의 의미를 퇴색시킬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송태하와 조선비의 갈등구조를 각자가 지향하는 세상에 대한 혁명론이 아닌 사랑타령으로 또 다시 언년이를 애물단지로 만들어 버린다면, 드라마 추노는 시대극이 아닌 멜로사극으로 남을 공산이 큽니다. 언년이의 민폐리스트가 하나 더 추가될 일만이 남았고요.
길바닥 사극 추노가 완성도 높은 사극으로 남기 바라는 이유, 그것은 21C 우리가 추노를 통해 비록 좌절된 혁명이라 할지라도, 새로운 세상을 향해 치열하게 싸웠던 시대, 그 역사의 한 부분을 보고 있으며, 그 시대를 이끌었던 주인공들의 꿈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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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둔필승총 2010.02.16 12:20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나가던 추노가 어째 요즘 주춤거립니다.
    누리님도 멋진 한 주 시작하셨죠?
    겨울 막바지에 감기조심하세요~~

  3. 뽀글 2010.02.16 12:31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밋긴 하던데요^^;; 초록누리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정말 그런것 같기도하고..^^;;

  4. 옥이 2010.02.16 12:33 address edit & del reply

    대의에 사랑이 중요하지 않은것 같은데요...

    설명절 잘 보내셨지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5. 2010.02.16 12:51 address edit & del reply

    그시대에는 그럴수도있겠지요 근대 언년이캐릭터 자체가 민폐캐릭터 쓸모없는짐짝임

  6. 깜신 2010.02.16 13:04 address edit & del reply

    무쟈게 재밌게 달려오다가, 길을 잠시 잃은 듯 하더군요. 수,목은 어쨌거나 추노 닥본사하고 있는 실정이니, 어서 제대로 헤쳐나가기를 바래봅니다.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큰 성과 있으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리고요~ ^^

  7. 추노는요 2010.02.16 13:32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생각엔요. 태하의 명분이 연애 나부랭이에 별거 아닌게 되어 버렸다기 보다는
    작가가 전달하려는 주제가 가치의 혼재와 새로움에 대한 추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커다란 시류에 휘말리는 대길, 전통적인 가치를 지키고 질서에 무게를 두는 태하,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꿈꾸는 생존형 혁명가 업복이.. 대의명분보다는 개인적인 삶과 인간애를 꿈꾸는 민초 언년이.. 그래서 이 드라마는 더욱 생동감 있는게 아닐까요?
    오히려 대업만 주구장창 좇다가 실패로 끝나버리면 태하는 개인의 삶이 철저하게 배제된 평면적인 캐릭터가 되고 말거란 생각이 드네요. 사람 사는게 어디 그렇게 단순하던가요. 이거다 싶어도 저기에 길이 있는게 인생 아니던가요..

  8. 솔직히 2010.02.16 13:38 address edit & del reply

    송태하와 그 밑의 사람들은 업복이나 대길처럼 뭔가를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움직이는게 아닌 소현세자의 충으로 움직이는 것과 다름 없을 겁니다. 대의가 없다고 하시는데 저들한테 저것이 대의지요 소현세자의 아버지인 인조 또한 그런 대의로 왕에 올랐고요. 흔히 역사에서 상복을 가지고 정치적 싸움으로 번지는 것과 같습니다. 유교적 사회에서는 그런 것이 대의고 한 나라의 왕을 바꿀 수 있는 것이지요

  9. *저녁노을* 2010.02.16 14: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끔은 노을이두 작가의 의도를 의심할때가...
    잘 보고 갑니다.
    명절 잘 보내셨지요?

  10. 전요 2010.02.16 14:31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정말 단순한가봅니다 ㅠㅠ 드라마 보면서 이렇게까지 깊게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요,
    언년이와 송태하가 키스하면 했나부다... 대길이가 쫒아가다 끝나면 허구헌날 쟤가 앤딩이야 하고 마는데... 이런글들 읽다보면 어떻게 이런 생각들을 하는지... 정말 나와는 많이 다르구나. 난 정말 단순하구나 ㅠㅠ 생각한답니다

  11. 2010.02.16 15: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16 16: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를 본다는 게 어찌 잘 되지 않네요~~
    멜로사극으로 추락하지 않기를 바랍니다~~ㅠㅠ

  13. 행인 2010.02.16 17:34 address edit & del reply

    언년의 캐릭터는 제가 생각하기엔 단순한 멜로의 구색을 위해 넣은 게 아니라 언년이가 대표하는 상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년은 본래 신분이 여자 노비이죠. 송태하는 신분제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아직까지는 없었을 겁니다. 자신이 노비가 되었었지만 결코 노비신분이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지는 못했죠. 노비신분으로 떨어졌더라도 더 큰 목표가 있기에 굴욕이라고 생각안합니다. 하지만 언년을 사랑하고 결혼까지 한 것으로 노비였던 언년의 문제는 결국은 자신의 문제가 될겁니다. 자신의 혁명이든 개혁이든 하고자 하는 일에 상류층이었던 태하는 체제 내에서의 대의 명분을 쫒았더랬는데, 가장 사랑하는 아내 언년으로 인해 신분제 문제가 표면에 떠오르게 되겠죠. 태하가 상류층 양반에 머무르지 않고 하층민, 또는 평민의 백성을 대표하는 언년으로 인해 신분제의 모순까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중요한 캐릭입니다. 그러기 위해 사랑이 들어가는 거구요. 사랑이 아니었다면 언년과 태하가 엮일리가 뭐가 있으며, 그것이 태하에게 중요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멜로라고 지레 식겁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4. 드자이너김군 2010.02.16 17: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어~ 추노 못본 사이에 스토리 전개가 엄청 나갔군요..ㅠㅠ
    설은 잘 보내 셨나요? 너무 늦게 찾아 뵈어서 죄송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5. 탐진강 2010.02.16 21: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게요.
    시대극이 아니라 멜로 사극에 자극적 장면이 많아 보기가 싫어집니다.

  16. 드라마에.. 2010.02.17 01:49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큰 의미를 가진다. 그냥 보면서 잼있슴 되지 않나요...전 추노의 멜로 좋던데요...만약에 무조건 혁명이 어쩌고 정치가 어쩌고 새로운 세상이 어쩌고...그런거만 계속 나오면 지루해서 안볼것 같은데...

  17. 빨간來福 2010.02.17 02: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민폐언년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ㅎㅎ 끝나면 꼭 봐야할 드라마입니다.

  18. pennpenn 2010.02.17 06: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추노는 멜로가 아니지요~

  19. 몸짱의사 2010.02.17 08: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추노도 못보고 있네요....쩝~

  20.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2.17 13: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글과 댓글들을 읽다보니
    추노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더 궁금해지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21. brohong 2010.02.17 16:01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실제 역사를 보면 많은 혁명(또는 발각 되었을 때는 역모)들이 실패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많은 반란 또는 민란들이 내부 고발자 (또는 내부 배신자)들에 의해 결론 지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상황이라면 드라마 내에서와 같이 대놓고 여러명의 사람들이 한 집에 모여있고, 또한 무장한 자들이 지키거나 왕래한다면 당연히 지방 관아 또는 감시 기관으로부터 의심을 살 수 있지요.
    실제로 인조의 집권이후 정치적 기반이 약했던 정권은 가혹한 사찰을 단행했다고 합니다.

    일을 도모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경계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배경을 알 수 없는 여자를 누군가 데려오면 당연히 "첩자가 아닐까?" 의심하겠지요. 하지만, 이 드라마에선 뜬금없이 "낭만"타령을 하는데요, 이건 아마도 작가분께서 갈등구조를 위해서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대길의 존재가 경우에따라 "혁명"에 방해/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대길이 혁명이 실패하는데 대한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야 갈등 구조가 유지되고, 그에 따라 긴장감도 유지되니까요.

2010. 2. 11. 08:57




추노가 11회를 분기점으로 새로운 이야기로 접어 들었습니다. 모든 인물들의 쫓고 쫓기는 관계가 어떠한 형태로든 정치적인 연결선상에 놓여 있게 된 거지요. 목적지도 목표도 없었던 혜원까지도 정치적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면서 보다 입체적으로 드라마의 얼개가 짜여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극의 흐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것임을 암시하면서 이번 회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기 위해 쉬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드라마를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봤어요. 특히 왕손이와 최장군의 여염집 아낙 홀리는 내용은 무거운 주제 속에서 웃음을 주었네요.
귀염둥이 왕손이의 카사노바 뺨치는 작업 못지않게, 한양구경 처음 나온 듯한 최장군의 촌뜨기 모습도 코믹했어요. 자칫 외설적으로 보일 수도 있었던 왕손이의 제비질은 유머와 해학으로 맛깔나게 그려서 이번회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같습니다.
큰주모와 작은 주모가 그렇게 꼬리를 살랑살랑 쳐도 넘어가지 않던 최장군의 목석같은 마음도 들썩이게 만들어 버린 왕손이의 여자꼬시기 실력은 조선팔도 최고이지 싶어요. 아마 왕손이가 마음만 먹으면 봉이 김선달처럼 대동강물도 팔아 넘길 것 같습니다. 도끼질마다 다 성공하는 왕손이의 매력은 왕손이에게 넘어간 여인들만 알겠지만, 실력 한 번 볼까요?
왕손이가 노리는 집은 대낮에 사람들 왕래가 빈번한데도 대문이 꼭 닫혀있는 집이랍니다. 그런 집에서는 문도 계집종이 열어주고요. 집에 남정네가 없으니 문을 걸었다는 거지요. 이런 방면으로는 촌뜨기인 최장군을 데리고 한 집을 두드리니 정말로 계집종이 문을 열어 줍니다. 지나는 길손인데 밥 한 술 얻어먹겠다며 대신 밥값으로 장작을 패주겠다고 하지요. 허락도 안떨어진 집에 무작정 들어간 왕손이는 안방인 듯한 곳을 향해 1차 작업멘트를 날리지요. "백호가 음신의 궁에 있으니... 어허... 참..." 무슨 뜻인지는 최장군도 왕손이도 모른다지요. 무슨 뜻인지 몰라도 암튼 '좋지않은 사기가 집안에 있다'라는 식의 뉘앙스를 흘리는 게지요. 이 집 안방마님은 가슴이 철렁해서 당장이라도 버선발로 뛰쳐 나와 무슨 뜻이냐고 묻고 싶겠지요. 
최장군 웃통을 벗고 복근 열심히 보여주는데, 엄동설한에 이게 무슨 짓이냐 싶은 최장군이에요. 꼭 옷을 벗고 장작을 패야 하느냐고요. 장작패는 남정네의 멋진 근육에 홀딱 반한 계집종은 벌써부터 최장군에게 눈길 고정이에요. 안방의 고고하신 마님이 왕손이를 보기를 청하지요. 왕손이 "얏호! 걸렸구나!"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손님께서 천기를 읽으시나요?" 라며 안방마님이 운을 떼니 왕손이 앞가림이나 하는 수준이라며 "천기와 지기를 살펴보니 바깥 양반이...." 하며 말꼬리를 흘리고는 혀를 차주지요. 일단 겁을 주는 것이겠지요.  

놀란 척하는 안방마님이 굿을 해야 합니까 부적을 써야 합니까 물으니 미신은 믿을 게 못된다며 손금을 봐주겠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손금봐주겠다는 것이 남자들 여자 꼬시는 수법인가 봅니다. 문 밖으로 고운 손을 내미는 안방마님이십니다. 이제 반은 넘어 온 거나 마찬가지에요. 왕손이 손을 덥썩 잡고 방으로 들어갈 줄 알았는데 선수는 다르네요. 방문을 닫아 버리고는 손금만으로는 정확히 읽을 수가 없다고 뻥을 치지요. 족상을 봐야겠다면서요.
양반집 아녀자는 외간 남자에게 절대로 발을 보여줘서는 안되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선수 중의 선수인 왕손이는 이런 것도 다 알고 있었나 봅니다. 아녀자가 어찌 발을 보여줄 수가 있겠느냐고 하니 할 수 없다며 "편안한 밤 되세요~" 하고는 쌩 가버리는 척하지요.
다급한 안방마님 "손님, 잠시만~" 하고 부릅니다. 게임 끝난거지요. 안방으로 들어간 왕손이 족상을 보겠다며 안방 마님을 홀라당 뒤집어 버리네요. 아랫배에 혈이 잔뜩 뭉쳐있다며 "배꼽밑에 부적 한 장 붙이시지요" 라고 느끼 야시시하게 다가섭니다. "부적은 미신이라고 안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는 안방마님의 질문에 왕손이 어떤 대답을 할까 궁금했는데, "상반신은 의술로 풀고, 하반신은 부적으로 달래주는 법" 이라네요. ㅎㅎㅎ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요.
양반마님 갑자기 계집종 쫑쫑이를 부르니 왕손이 식겁합니다. 이거 잘못하면 경을 치게 생겼거든요. 절개 곧은 마님이었다면 은장도에 비명횡사할 수도 있을텐데 말이에요. 그런데 왠걸 안방마님 왈, "다른 손님 밥상은 따로 차려드려라"라고 하시네요... 뒷얘기는 뭐 알아서..ㅎㅎㅎㅎ
아무튼 왕손이 위험수위 넘나들며 여자 꼬시는 수법을 보며 한참 웃었어요.
사실 위험수위를 넘을 수도 있는 장면이었음에도 해학과 풍자가 곁들여져서 인지 웃으며는 봤지만, 왕손이 여염집 담을 쉽게 넘을 수 있었던 것도 드라마 추노 속에 흐르는 사회상을 풍자적으로 보여준 것이에요. 두 번의 전쟁(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조선은 정치 사회적으로 혼란한 시기예요. 몰락한 양반가도 많았고 백성의 절반이 노비로 전락했던 시기였으니까요.
왕손이처럼 여염집 아낙과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았던 일들도 한 집 걸러 두 집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었겠지만, 드문 일도 아니었지요.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고, 며느리와 손자까지 죽이는 왕실에서 양반집 아낙에 이르기까지 절개와 법도가 무너지고 있었던 혼탁한 시대인 것이지요.   
극중에서는 귀염둥이 깨방정 왕손이가 여자 밝히는 작업쯤으로 유머와 해학으로 버무렸지만, 드라마 속에 흐르는 정서는 사회 전반적으로 균열이 일어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에요. 지체 높은 집 담장이 이렇게 낮아져 버린 조선사회의 부패상을 왕손이가 꼬시는 여인들을 통해서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양반집 담장이 이렇게 낮아졌는데 궁궐 담장인들 낮아지지 않았을까요? 당연히 낮아졌겠지요. 정신병적인 수준의 패도정치를 하고 있는 인조를 쥐락펴락 할 수 있었던 좌의정같은 인물이 많았던 시대였고, 충신과 간신의 구분이 없던 시대였지요. 제각각의 명분을 내세운 밥그릇싸움에 골몰하고 있었던 시대였으니까요. 
고래싸움에 새우등처럼 터져나간 이름없는 민초들의 죽음이 지천에 널렸던 그런 시대를 우리는 드라마를 통해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무질서하고 혼란한 시대에 혁명이라는 이름의 꽃들이 피어나는 것이지요. 이대길, 송태하, 업복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지요. 비록 열매를 맺지 못하고 꺾일지라도 그들이 피우는 꽃이 아름다운 이유, 그것은 보다 나은 세상을 꿈꿨다는 이유때문일 것입니다.
그나저나 대길패의 귀염둥이 왕손이를 연기하는 김지석은 귀티가 흐르면서도 귀여운 매력이 철철 넘치는 대길패의 마스코트 같아요. 익살스럽고 장난기 넘치는 표정과 진지한 표정을 넘나들면서 웃음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대길이나 최장군의 얼굴에 어두운 기운이 서려있는 있는데 반해, '인생 별거 있어, 즐기고 살다 죽으면 그만이지' 라고 말하는 듯한 왕손이의 얼굴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인 일에 연루될 수 밖에 없는 대길패거리의 불안함때문인지 세상 걱정 없는 듯한 왕손이가 그나마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에요.
여자 홀리기 선수 왕손이는 여자를 가장 많이 알지만, 정작 한 여자도 사랑하지 못한 것 같아요. 왕손이에게도 진짜 사랑이 올까 싶네요. 얼른 철들어서 토끼같은 자식들이랑 여우같은 마누라랑, 밭갈고 쟁기질하면서 살아야 할 텐데 말이에요. 왕손이에게 그런 세상이 올지 드라마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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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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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핑구야 날자 2010.02.11 12: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시청율이 뭔지....ㅜㅜ

  3. 루비™ 2010.02.11 12: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왕손이...너무 귀여워요..
    저렇게 작업하면 안 넘어갈 여자 없을 듯..

  4. 카타리나^^ 2010.02.11 13: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아무래도.....이 드라마 한번도 못보고 끝날듯해요 ㅡㅡ;;

  5. 홍천댁이윤영 2010.02.11 14:35 address edit & del reply

    왕손이 아주 웃겼더랬지요^^

  6. Phoebe Chung 2010.02.11 14: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재밌네요. 밥상 따로 차려주고 둘은 뭐했을까나... 하하하....

  7. 빨간來福 2010.02.11 15: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도 이걸로 말은 많은것 같던데요. ㅎㅎ

  8. pennpenn 2010.02.11 15: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왕손이 작업을 거는 장면의 해설이 일품입니다.

  9. 2010.02.11 15:5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2.11 16: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에서 왕손이만 나오면 웃기다는,,
    특히나 어제는 더 웃겼다지요. ㅋ
    잘 읽었어요. ^^

  11. 김삿갓이 아니라 2010.02.11 16:15 address edit & del reply

    작은 오류가 있네요.
    한강물 팔아먹을 김삿갓이 아니라,
    정확히는 대동강물 팔아먹은 사람은 봉이 김선달입니다.
    김삿갓은 떠돌이 시인(?)이고요.

  12. 알렉스 2010.02.11 16:58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여자 꼬시는데는 비주얼 보다 말빨이란 말인가..

  13. 듀레인 2010.02.11 18:43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에 좋은글 보고 갑니다.^^ 시대상황에 맟춰가면서 냉철하게 분석하셧군요!!!!

  14. 푸른별 2010.02.11 19:29 address edit & del reply

    후반기로 넘어가면서 숨고르기 한 듯..
    어제 대길패 에피소드도 무척 재밌게 봤어요 ㅎㅎㅎ
    초록누리님은 글도 참 맛깔나게 잘 쓰십니다..^^

  15. 탐진강 2010.02.11 20: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전혀 못보지만 글만 읽어도 장면이 연상되는군요

  16. 남자들의 추노포장 2010.02.11 23:19 address edit & del reply

    귀여움을 가장한 더티한 쌍놈...

  17. 2010.02.12 06:12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여자는 왕손이같이 다뤄야 하죠. 진심으로 대하면 여자도 싫어하고 분위기만 나빠짐. 그리고, 한여자에 목숨거는것도 대길이를 보면 알겠지만 자기뿐 아니라 남까지 파멸시키는 무식한짓. 다다익선이 좋은거죠.

  18. 몽트르 2010.02.12 09:1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러다 한방에 훅- 감/

  19. 저러다 2010.02.12 09:3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런 캐릭터가 마지막에 불쌍하게 죽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저번에 조연들 대량학살(?)시키는 걸로 봐서는...

  20. Uplus 공식 블로그 2010.02.12 11: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저도 왕손이 김지석 님 너무 좋아해요~
    국가대표에서도 외모는 왕손이인데 캐릭터는 과묵했었죠

  21. PinkWink 2010.02.16 00: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왕손이... 큭 >.< 귀여워요^^

2010. 2. 6. 07:22




추노 10회는 어느 회보다 감정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지요. 대길이와 큰놈이, 곽한섬과 궁녀, 그리고 만득이를 보내는 천지호 등이 그러했습니다. 인간의 말초적 감정까지 건드려 주면서도 자칫 정적으로 흐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놓치 않았던 탄탄하고 꽉찬 전개에 정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한 파트에서는 급브레이크를 밟아 버렸습니다. 바로 추노가 자랑하는 최고 미녀 언년이와 조선 최고의 무사 송태하 커플의 키스신이 아니었나 싶어요. 상황이 너무나 절박헀고, 더구나 원손 석견의 안위가 걸려있는 상황에서의 애정신은 옥에 티일 정도의 무감동, 이해불가한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상미는 좋았습니다만, 영상미에 치중한 나머지 줄거리의 맥을 끊어 버려 시청자들의 송태하와 혜원의 사랑에 냉담한 반응만을 불러 온 것 같습니다.
깎아지른 절벽 바위틈에서 피어나는 꽃은 유난히 귀하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추노 10회에서의 두 남녀커플의 사랑이 그랬어요. 그런데 절벽위에 핀 꽃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더 아름다운 것도 있고, 저기 왜 매달려 있나 싶은 것도 있나봅니다. 혜원과 송태하의 막 피어오르는 꽃봉오리보다, 곽한섬과 궁녀의 꺾여버린 꽃이 더 아름다워 보였으니까요. 어제 올린 글 감동커플과 쌩뚱커플의 남남커플에 이은 남녀커플부문에서 제가 뽑은 최고의 감동커플은 곽한섬과 궁녀커플이고, 최악의 쌩뚱어색커플은 혜원과 송태하커플이에요.

키스신마저 외면당한 최악의 무감동 커플, 송태하-김혜원
곽한섬이 궁녀와 원손 석견을 데리고 도망친 집에 관군이 몰려와 송태하와 언년을 포위하였지요. 밧줄엮기로 굴비 엮듯 줄줄이 때려눕혀 버린 송태하입니다. 그런데 관졸 하나가 혜원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지요. 활은 송태하의 왼쪽 팔을 관통했고, 언년은 속치마를 찢어 장독대에서 어떤 액체를 적셔 함께 도망을 칩니다. 물론 손을 꼭 잡고서 말이지요.
한섬이 지나간 동굴에 이른 송태하는 궁녀의 벗겨진 신발 한짝을 집어 들었지요. 여기서부터 이들의 쌩뚱맞은 대사가 다시 시작됩니다. 매회가 글을 읽는 듯한 대사지만, 절박하게 원손을 구하러 가야 하는 상황임에도 참으로 여유롭기만 합니다. "누구의 신발입니까?" 언년이 물었지요. 아니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하다고, 척 보면 누군가 흘리고 갔겠구만... "원손마마를 모시던 궁녀의 것인듯 합니다"  계속 가려는 송태하에게 쇳독이 오르면 큰일 난다고, 치료부터 해야겠다며 장독대에서 가져온 정체불명의 약을 떨어뜨려주고 팔을 꼭 싸매 주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삐리리~ 물론 이런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임은 알지만, 한시가 급한데 삐리리할 정신이 어디있을까 싶네요. 언년의 끊임없는 질문이 이어집니다. 숨가빠 죽겠는데 말은 어찌 그리도 구렁이 담넘어 가듯이 주고 받는지 속이 터져 죽는줄 알았습니다. 
"마마는 무엇이고 궁녀는 또 무엇인지요?" "여기서 만날 분이 승하하신 세자저하의 아드님이십니다." "그럼 임금님의 손자라는 말인가요?" "임금님의 손자가 왜 도망을 다니나요?" "그분을 구하면 나중에 임금이 되시나요?" "임금이 바뀌면 세상이 바뀌나요?" "어떻게 바뀌나요?"
이런 공부는 지금 할 때가 아니라는 거지요. 이러니 두 사람의 감정선에 몰입이 안되는 것이고요. 이렇게 절박한 상황에 느긋하게 삽질이나 하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그런데 다음 대사와 장면은 더 어이없었네요. 큰일하시는데 방해되지 않고 싶다며 혼자 가라는 언년이에게 송태하가 말합니다. "남녀가 유별하지만 손은 계속 잡겠습니다. 뛰어가야 되니까요" 추노에서 나오는 그토록 훌륭한 대사들 가운데 이렇게 뜨아~하고 깨는 대사는 없었을 듯 싶었습니다. 남녀유별한데 손은 잡겠다니 여기까지 오는 동안 숱하게 손은 잡더구만, 뭘 새삼스럽게... 그리고 뛰어가야 되니까 손을 잡는다니 언년이는 손 안잡아주면 못 뛰나요? 물론 언년이의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 가겠다, 그리고 지금 급하게 가야한다 이런 뜻이었겠지만, 프로포즈 비슷한 말과 대의의 뉘앙스를 엉뚱하게 버무려놔서인지 황당한 대사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두 사람의 감정선을 넣고 있으니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사랑이 설득력도 없어보이고, 심지어는 얄미워 보일 정도입니다. 삐리리 감정도 상황에 맞춰서 보여줘야지 이건 아니지 싶네요. 

한섬과 원손 석견을 먼저 보낸 송태하가 황철웅과 멋지게 한판 떴는데요, 보니까 왼팔에 화살이 관통했었나 싶을 정도로 자유자재로 팔을 사용하더군요. 심지어는 왼손 오른손 마치 공놀이를 하듯 칼까지 바꾸는 기술도 보여주면서 말이지요. 화살이 스치기만 했어도 팔을 사용하기가 불편했을텐데, 언년이가 발라 준 약은 신기의 명약인가 봅니다. 뭔지 무지 궁금하네요.
다음 회에 언년이가 다친 팔은 괜찮으신가요? 뭐 이러면서 치료해 주겠다며 혹시 두 사람 다시 삐리리 연출할 지도 모르겠어요. 송태하는 갑자기 팔이 아픈 척 할거고요. 저는 이런 장면이 싫습니다. 언년이 칼에 맞고도 멀쩡했다가, 정신이 혼미해졌다가 하는 요상스런 장면도 그렇고, 두 사람 중 누군가가 다쳐서 서로 치료해 주면서 야리꾸리해졌다가 다음날이면 언제 칼에 맞았나, 혹은 화살에 맞았나 싶게 멀쩡해져 버리니 억지로 감정선을 만들려고 너무 애를 쓰신다는 생각만 드네요.
 
배산임수 명당자리에서의 위태로운 키스
원손과 한섬을 구한 송태하는 꼭 데려와야 할 사람이 있다며 한섬에게 기다리라고 하고, 길을 되짚어 달려갔지요. 위험한 일을 하기 위해 앞서 갔던 송태하에 대한 걱정도 뒷전인 듯 혜원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아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그림처럼 앉아있는 혜원은 마치 꽃따러 간 낭군님을 기다리는 듯한, 그야말로 한송이 꽃과 같이 아름다운 봄처녀 같습니다. 
언년이 앉아 있던 절벽 아래에는 관군들의 시체가 널부러져 있고, 조금 전에는 피 튀기는 칼싸움이 있었는데 말이지요. 물론 언년이는 못봤겠지만요. 여하튼 칼을 가지고 자신을 기다려 준 언년이와 절벽위에서 위태로운 키스를 나눕니다. 뒤에는 산이 버티고 앞에는 바다가 펼쳐진 절벽에서요. 천지호가 만득이 묻어주면서 말했던 배산임수 명당자리입니다ㅎㅎ.
저는 이 키스신을 보고 영상은 아름다웠지만, 세 가지 의미에서 위태롭다는 생각만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대길이에 의해 위태로울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송태하가 하려는 일에 혜원이가 함께 엮여갈 것이기에 벼랑끝에 선 두 사람의 모습처럼 위태로운 사랑을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번째는 시청자 입장에서 위태롭게 보였습니다. 아직은 여기까지 진전되는게 지나친 감이 있어서 이 커플이 그닥 사랑을 받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10년간 대길이를 마음에서 놓지 않았던 언년의 감정변화도 배신감이 컸지만, 큰일을 하겠다는 송태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느낌이 들었어요. 여전히 두 사람의 감정선이 쌩뚱맞아 보이는데 키스까지 시켜버리니, 그 순간 제게 든 생각은 "송태하, 지금 제정신이야!" 였어요. 원손 석견마마 목숨이 경각에 달렸는데, 그 상황에서 언년에 대한 감정이 먼저였을까 석견에 대한 의무가 먼저였을까 심히 혼란스러운 장면이었습니다. 
송태하와 언년이는 한가하게 탱자탱자 애정놀음이나 하면서 팔도유람할 처지들이 아니에요. 한번 생각해 보자고요. 쫓기는 자와 쫓는 자 중에 누가 더 절박할까요? 당연히 쫓기는 자 일겁니다. 누가 뒤에서 쫓아온다면, 그것도 목숨을 노리고 쫓아온다면 젖먹던 힘 아니라, 우사인 볼트같은 속력을 내서라도 도망쳐야 하는 게 마땅하지요.

그런데 송태하와 언년은 그런 긴장감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송태하와 언년이의 사랑에 호응도, 그리고 지지도 못하는 이유는 극과는 동떨어져서 둘만의 허니문을 즐기는 듯한 상황들이 계속해서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사랑이 싹틀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그런데 매회 그 쌩뚱맞고 어색한 대사들과 억지스러운 장면들은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주인공들임에도 불구하고 언년이와 송태하처럼 공감을 얻지 못하는 커플이 있을까 싶습니다. 무사가 칼을 두고 간 것은 다시 오겠다는 뜻이라는 말을 믿고 망부석처럼 앉아서 기다리고 있던 언년이와, 제주도까지 오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 원손을 구하는 일에 막간(?)을 이용해서 사랑놀음까지 한 송태하 커플은 10회 최악의 무감동 커플이었습니다. 

이름도 불러보지 못한 짧은 사랑의 감동커플, 곽한섬-궁녀 장필순
추노 10회에서 가장 절절하게 눈물샘을 자극했던 커플이 이름자도 제대로 들어보지 못하고 끝나버린 곽한섬과 궁녀의 사랑이었어요. 집에 수천마지기 땅이 있다는 말도 금송아지 열두마리 있다는 것도 다 거짓말이지만, 호강시켜준다는 말은 참말이라며, 바늘 하나 들어갈 틈도 보여주지 않았던 궁녀의 마음을 녹였지요. 번듯하게는 못살더라도 반듯하게는 살겠다는 한섬의 고백은 궁궐의 지엄한 궁녀법도도 버리고 싶어집니다. 

궁녀는 자신의 이름자를 물어 준 한섬에게 이름을 말해주려는 순간 황철웅이 던진 죽창에 쓰러지고 말았지요. 마마를 잘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힘겹게 가르쳐 준 이름은 장.필.순, 집은 한양 피막골이라면서요.
"호강시켜준다고 했잖아"라며, 애타게 우는 한섬과 궁녀때문에 저도 많이 울었네요. 사랑이 금지된 궁녀의 신분으로 처음으로 금지된 사랑을 하고 싶었고, 마음을 주고 싶었던 사내 한섬의 얼굴을 만지며, 애절하게 바라보다 숨을 거둔 궁녀와 한섬의 오열은 눈물없이는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었어요.
화살이 날아들고 칼부림으로 피가 튀는 현장에서도, 왕비같은 침착함과 우아함을 잃지 않는 언년이에 반해, 정말로 궁궐에서 언어교육을 받은 궁녀의 말투는 기품을 손상하지 않으면서도, 절박한 상황을 그대로 전하는 감정이 느껴져서 시청자들도 애가 바짝바짝 타들어 가게 했어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궁녀의 얼굴을 땅바닥에 놓고 절규하는 곽한섬의 분노와 슬픔에 찬 눈빛은 드라마 추노를 관통하고 있는 핵심을 말하고 있었어요. 추노에는 곽한섬과 같이 소박하지만 반듯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의 분노가 응축되어 흐르고 있는 것이지요.  잘못된 세상에 대해 분노하고, 신분의 벽으로 사랑을 이룰 수 없는 사람들의 분노가 말이지요. 

시신을 수습해 주지도 못한채 원손을 데리고 도망가야 하는 곽한섬, 마지막까지 원손을 구하고 간 궁녀의 짧은 사랑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배신자의 오명을 뒤집어쓰면서도 개차반 관졸로 멸시를 받으면서도, 석견을 보호해야 하는 명이 중했기에, 비밀을 밝히지도 못하고 푸대접을 받으면서도, 흠모했던 여인이 자신을 향해 처음으로 웃어주었는데, 끝내 이름 석자도 똑똑히 듣지 못하고,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사랑으로 끝나버린 추노 10회 최고의 감동커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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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9 Comment 83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삽질키스 2010.02.06 23:28 address edit & del reply

    나라를 위하여 죽자~던 태하 ㅋ
    아내와 갓난자식이 처참하게 살인당한지 얼마나되었다고 언년과 키스하는 태하 ㅋ
    부하는 천하의 드러운놈소리 들어가며 목숨걸고 세손을 지켰는데 태하는 키스질 ㅋ
    더웃긴건 언년이 ㅋ
    도련님이외에 다른남자와 혼인않한다고 오라비가 정한 혼례까지 깨던 언년이가
    단 몇일 동행한 태하와 키스질까지 해대는 언년이
    이럴거면 절에가서 소복입고 머리카락 자르면서 왜~ 열려흉내를 한거지 ㅋㅋ
    더더더더 웃긴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노의 홈피의 베스트글 ㅋㅋ영자가 읽고 베스트로 올리는방식인데 ㅋ
    이건뭐 태하와언년이 해명글로 도배를 할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제말이요!! 2010.02.06 23:31 address edit & del reply

    한섬이랑 궁녀분 오열하는 모습 보고 감동먹다가
    언년, 태하씬 보고 답답,
    마지막 키스신 보고 정말 욕을 했답니다-_-;;;;;
    10회까진 사전제작이라더니,
    혹 제작진이 시청률 안나올꺼 예상하고
    흔히 흥행공식이라고 하는
    노출신(모자이크로 기사속출), 키스신
    밑밥을 깔아놓은게 아닐까 스스로 위안삼아보았어요ㅠㅠ
    여튼 언년, 태하 러브라인 끌어가려면
    그때 걍 포옹으로 끝났어야 했어요.
    사실 둘이 좋아하는 감정도 전 공감안되는데
    키스신이라니;;;
    저래놓고 또 언년캐릭은 대길이 만나면
    대길이좋다고 아련하게 바라볼꺼 아녜요?
    아..... 언년이!!!!!!!!!!!!!
    대체 캐릭터 왜그래요ㅠㅠㅠㅠㅠ
    이상하게 언년이랑 엮이면 다른캐릭터도 이상해지는듯;
    아.. 삼천포로 빠졌군요.
    여튼 님 리뷰 절대공감합니다!!!!!

  4. 생뚱키스 2010.02.06 23:59 address edit & del reply

    최악의 타이밍에 등장한 최악의 키스장면..
    누가 쓴 댓글이 마음에 와닿더군요..언년이를 여주인공이라니...죽이지도 못하고 ㅠㅠ
    이다해씨가 에덴의 동쪽에서 하차했을때 다른 배우를 엄청 욕했는데..
    이번에 보니 이다해씨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배우라기보다는 예뻐보이려는 연예인?
    이래저래 참 실망스럽습니다.

  5. 누리꾼 2010.02.07 00:22 address edit & del reply

    최악의 키스신. 이것 때문에 출생의 비밀이 묻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6. 속이 시원 2010.02.07 00:57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나 연출이나...정말 정줄을 놓고 있는 듯...

  7. 유카리 2010.02.07 01:45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알기론 태하와 언년이가 손을 그동안 안잡고 다닌걸로 알고있어요ㅇㅅㅇ
    황급히 뛰게될때도 보니깐 무슨 낡은 천쪼가리 같은걸로 서로 양쪽 끝을 잡고 뛰어다니더라구요
    게다가 태하가 언년에게 새 세상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은 필요했다고 보여져요
    키스신은 좀... 아니었던거 같지만요-_-;; 솔직히 그 황급한 상황에서 키스하는 태하도 참...
    감정선이 급하게 마무리 된거같은 느낌이었달까요

  8. 타라 2010.02.07 02: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막판에 태하와 언년이의 급진도 키스씬도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한섬과 궁녀의 갈대밭 멜로씬도 좀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던데요..

    태하의 경우엔, 저 때 당시 딱히 뒤쫓아 오는 관군은 없는
    상태였지만(배 떠나는 시간이 문제이긴 했어도..) 갈대밭의
    한섬이와 궁녀는 너무나도 가까운 거리에서 철웅(이종혁)이
    원손 마마를 잡으러 쏜살같이 달려오고 있음에도 그 와중에
    둘이 계속해서 '세월아, 네월아~'하고 있더라는..;;

    물론, 안타깝게 죽은 궁녀님 생각하면 눈물 나지만요.. ㅠ
    그게 연출의 문제인지는 몰라도 철웅이 화면 안의 같은 공간,
    바로 근처에서 열심히 달려오고 있는데, 원손을 안고 있던
    한섬이 계속 도망 안 가고 궁녀랑 꽤 오랫동안 그러고 있어서
    붙잡힐까봐 조마조마했었어요..

    만약 철웅(이종혁)이 더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궁녀가 조금만
    더 늦게 죽었다면, 굳이 한섬의 상관인 송태하까지 갈 것 없이
    거기서 철웅이 미션 완료했을 것 같더라구요..(게임 오버~)

    그리고.. 연약한 궁녀한테 날리는 죽창을 한섬이한테는 못 던지고
    그 이후론 쭉 발고생 하던 철웅은 좀 넌센스 같더군요~ 상황 봐가며
    직접적인 타겟을 노릴 수도 있었을텐데, 하필이면 들고 있던 죽창을
    왜 엄한 궁녀한테 던진 건지도 애매모호하구요..

    그나저나, 누리님 역시 센스가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저는
    '성'은 둘째 치고 궁녀님이 말하는 '이름'도 무슨 말인지
    잘 못알아 들어서 헤맸는데, 결국 알아내셨군요.. ^^;

  9. dk 2010.02.07 03:24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솔직히 진짜 짜증났음
    대길이는 지땜에 폐인이 됬고만
    자기는 홀랑 잊어버리고 만난지
    얼마나 됬다구 남자나 꼬시고 ;;;
    캐릭터 왜 그렇게 연출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감독 연출이 이다해 안티인가요???;;;
    진짜 키스신은 어이가 없던데요
    잘보다가 황당 ㅋㅋㅋ

  10. 심히 공감합니다! 2010.02.07 05:03 address edit & del reply

    매번 개구리 옆차기 하는것도 아니고 빨리 도망가야 하는 상황에 왠 질문을 그리 해대는지..
    출신은 노비인데 하는짓은 중전마마 빰도 날릴 기세~

  11. *저녁노을* 2010.02.07 07: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긍...모두가 공감했을 듯...ㅎㅎ

    즐거운 휴일 되세요.

  12. 제 생각엔요 2010.02.07 08:51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좀 그만보세요. 연기하는 사람들이 연기한다는걸 의식하고 있다는걸 안다면 정말 볼 수 없을텐데. 이게 재밌나요? 난 볼 때마다 토가 나오던데 정말 있는 토가 다 나오더라구요.

  13. 2010.02.07 09: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빨간來福 2010.02.07 11: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에 나온 저분 솔약국집에서 뵌 분이라서 아주 친숙하네요. ㅎㅎㅎ 그래도 저렇게 슬픈 사랑은 싫어용

  15. yates 2010.02.07 22:00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 1회를 보면서 야..이 드라마 대박나겠구나..내심 기대가 되더군요..
    근데..횟수를 거듭할수록..아..그거이 낚시성 초장 맛뵈기 였었구나....
    지겹고, 질리도록 보고 또 본게 그너메 사랑타랑..어쩌구 저쩌구인데..
    이렇게 기가막힌 드라마소재를 가지고 저 얼토당토 않은 생뚱뜬금맞은 사랑타랑은 당췌뭐란
    말이더냐...드라마 제작진들의 뇌구조가 정말 궁금하기 짝이없다.

    사극액션드라마를 3류 멜로로 전략시키려는 듯한 제작진들의 무뇌스러움 그게 더 나를 열받게한다.쫓아야 할 노비들은 지금 잔뜩 밀려있는데...벌써 드라마는 십회까지 와버렸고..앞으로 언제 그 노비들을 다 쫓을꺼냐? 노비쫓는 일은 천지호한테 맡기고, 이제 대길이는 일편단심 송테하,얼년이 걔둘만 쫓아다닐건가...이건 정말 아니다..아...악몽이다...이렇게 재미있을 드라마가 한순간에 훅하고..가다니..마치 잘나가던 토요타의 몰락을 보는듯....

    10회의 가장 명대사: 넋나간 대길을 향해 사당패거리였던 갸가 한마디 한말...
    "잘생긴 년하고 사는것보다 재밌는년 하고 사는게 훨씬 나아~~"(웃겨죽는줄 알았음...그 마당에)
    어쩜 그리 착착 감기는 대사를 하던지..기특키도 해라...
    에휴..언년아 제발 조연들만큼만 해다오...명드라마..맹드라마로 맨글지말고...

  16. 2010.02.08 00:5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편견2 2010.02.08 01:35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위에 어떤 분도 썼지만, 궁녀와 한섬이 씬도 어이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해했죠. 드라마니까. 때론 긴박한 부분이지만 강조하기 위해(추노 제작진들이 이들의 안타까움을 위해 표현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서였겠지, 하면서 그 부분을 이해했습니다. 무감동 커플이라니... 저는 좋았습니다. 시간이 조금 촉박하긴 했지만, 송태하로써는 기뻤겠죠. 자신의 칼을 안고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대길과의 반대 상황도 연출하고 싶었겠고요. 저번의 돌 떨어뜨리는 장면처럼요. 위에 혜원이 지조 어쩌고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10년 동안 죽은 줄 알고 살았고 제사도 땡중에게 대신 부탁했습니다. 그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게 배신한 것인가요? 그리고 송태하는 자기 목숨도 몇 번이나 구해주고, 그 사람의 아픈 과거도 알게 되었습니다. 같이 다니면서 충분히 끌릴 수 있는 상황 아니었을까요? 드라마에서 어떤 캐릭터가 좋다고, 그 캐릭터가 원하는 건 뭐든 이어져야 하고, 드라마 속에서 그 캐릭터와 자신이 생각하는 캐릭터가 꼭 이어져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드라마가 이상하고, 나쁜 거고. 그런 건가요?? 초록누리님은 대길이 캐릭터에 빠져 계신 것 같은데, 대길이가 아무리 원해도 혜원이는 동생 아닌가요? 드라마 속에서 대길과 혜원이는 안 되는 것처럼 보여지던데... 전 그 전체 내용이 충분히 이해되던데...
    추천 말고 비추천도 있었으면 싶습니다. 초록누리님 글이 다음 메인에 보일 때가 많아서 볼 때가 많은데, 볼 때마다 항상 바라보는 시각이 한 편으로만 기울어지셨더군요. 지붕뚫고 하이킥 리뷰평을 많이 보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촉박하게 쫓기고 찾아가야하고 떠나야하는 때이지만 그런 때일 수록 감정이 오히려 최고조에 이를 수도 있죠... 지나치려다 남깁니다.

  18. 못된준코 2010.02.08 04: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뜬금없는 키스에.....저는 중간에 제가 빼먹고 본건 아닌지 하는...의심을 했다는...ㅎㅎ
    참...잘나가다가..웬 러브라인이 형성되는지....

  19. 2010.02.09 14:12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드라마의 주제가 뚜렷하지 않은 드라마. 박진감도 없고, 그냥 딥따 싸우다가 음담페설 때리다 마치는 드라마. SBS 산부인과 드라마가 훨씬 재밋더라.

  20. 그러니까요 2010.02.10 20:58 address edit & del reply

    모든 일이 TPO가 맞아야 하는 일이거늘.
    지금 사람 목이 왔다갔다 하는 와중에 저 한가한 애정행각이 도무지 말이 되냔 말이죠.
    도무지 그 피디랑 작가는 무슨 생각으로 극본을 쓰고 편집을 한건지...

  21. ‘나팔꽃 아가씨’ 2010.02.11 20:08 address edit & del reply

    ‘번듯하게는 못 살더라도 반듯하게는 살겠다.’
    ‘추노’라는 드라마의 최고의 명대사입니다.
    이 글에 나오는 최고의 명언입니다!

    ‘번듯하게는 못 살더라도 반듯하게는 살겠다.’
    ‘추노’라는 드라마의 최고의 명대사입니다.
    이 글에 나오는 최고의 명언입니다!

    글들을 참 재미 있게 잘 쓰십니다.
    '헬레나'님의 글들에는 읽는 즐거움과 배우는 보람이 다 있는 가장 좋은 글들입니다.
    읽는 즐검=읽는 재미=재미. 배우는 보람=얻는 교훈들=교훈들.

    저는 저의 블로그에 좋은 글들을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모으기도 하고 저의 생각들을 다듬어서 글로 쓰기도 합니다.
    헬레나님의 글들을 2 편을 읽었는데 너무 좋은 글들입니다.
    그래서.
    추천들도 2 편 다 했습니다.
    또 읽어 보며 공부하고 싶기도 하고 다른 분들께 이 블로그가 소개도 되도록 하고 싶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퍼갑니다.
    고맙습니다!
    글 솜씨는 좋으시고 입심도 좋겠고 마음씨도 좋은 분일 것 같습니다.
    인심도 좋은 분일 것 같습니다.
    퍼갔는지 아시게 되어도 불펌이라고 나무라지 않으시고 마음으로 기꺼이 허락해주실 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