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영 조윤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3.20 '나인' 이진욱,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머리에 쥐날 지경 (18)
  2. 2013.03.19 '나인' 이진욱-조윤희, '정해진 시간은 없다, 사랑하니까 사랑한다' (10)
  3. 2013.03.12 '나인' 이진욱-조윤희의 시한부 사랑, 기대되는 아홉 번의 시간여행 (19)
2013.03.20 11:18




한마디로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예측불허, 무엇이든 당신이 상상한 것 이상의 반전을 보여준다'. 박선우의 타임슬립은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도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로 나타나는군요.

아홉 개의 향을 얻은 박선우, 히말라야 설원에서 환호했던 기쁨도 잠시, 박선우는 물론 시청자도 시쳇말로 멘붕이었습니다. 신비의 향으로 타임슬립한 박선우의 행적은 2012년도 변화시켰지요.

죽은 박정우(전노민)가 살아있고, 주민영(조윤희)이 박정우가 좋아했던 미망인의 딸이었고, 박선우(이진욱)가 과거로 타임슬립해서 만난 적이 있던 꼬마아이였다니!!  

주민영이 형 박정우(전노민, 서우진)가 좋아했던 미망인 김유진의 딸이었다는 사실에 헐! 세상이 이런 일이, 뒷목 잡을 시간도 주지않고, 어린 윤시아가 박정우에게 전화를 걸고 박정우가 전화를 받는 순간, 뿅~하고, 박선우와 함께 있었던 주민영이 사라져 버립니다.

30분 전 크리스마스 이브 선물로 주는 셈치라고 방송국 동료직원들에게 박선우에게 하트를 날려달라고 애교를 부리던 주민영, 조금전까지도 박선우 옆에 앉아 있었는데 박선우가 20년 전의 어머니를 만나고 온 30분 후에 말이죠.

 

주민영의 원래 이름이 윤시아라는 말을 듣자, 주민영이 입사한 5년전 왜 박선우에게 한눈에 뿅 반하고 줄기차게 쫓아다녔는지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어린 윤시아(주민영)의 어머니를 구해주고, "엄마에게 좋아하는 남자가 있어", 전화번호를 주면서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주고 간 아저씨, 그 친절한 키다리 아저씨와 박선우가 너무나 닮아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박선우, 참 괜찮은 남자더군요. 그런 신비의 향을 얻고도 자신을 위해 쓰려고 하지 않은 것을 보면 말입니다. 친구를 살리고 싶은 한영훈은 20년전의 선우에게 뇌종양에 걸리니 서른 넘으면 해마다 꼭 뇌사진을 찍으라고 알려주라고 하지만, 박선우는 향의 주인은 형이니 형의 소원부터 들어주고 싶다고 합니다. 박선우의 말이 별 것 아닌듯해도 진중하게 와닿습니다.

자연스럽게 스스로 벙원에 찾아갈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말이죠. "내가 서른 일곱에 뇌종양에 걸리게 된다는 것을 알게 하려면 미래에서 왔다는 것을 밝혀야 되는데, 그걸 알게 되는게 좋을까? 난 아무래도 인생 망칠 것 같거든. 내가 뇌종양에 걸리게 된다는 걸 알게 되면 그 다음도 궁금해 지겠지. 어느 대학을 가고, 성공하는지, 누구랑 결혼하는지, 행복한지... 그럼 인생을 제대로 못 살 것 같지 않아?".

 

박선우는 한 개의 향을 손에 넣은 형이 왜 히말라야 마루나 롯지를 찾아갔는지 의아해 했지요. 향 한개라면 형이 그토록 바꾸고 싶었던 아버지의 죽음을 되돌릴 수 있었는데 말이죠. 최진철이 아버지를 죽인(화재를 낸) 증거를 잡기 위해 병원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향을 피운 박선우는 아버지의 병원을 향합니다. 아버지를 해친 증거를 잡아 1992년에 법적 처벌을 받게 하는 것으로 최진철이 오늘에 이르게 될 발판을 없애버리겠다는 계산이었죠. 아버지도 구하고 최진철을 잡을 1타 2피의 방법을 찾기 위해서 말이죠. 선우는 병원을 나서는 최진철과도 만납니다. 지금의 최진철과는 다른, 아버지 병원의 부원장이었을 뿐이었던 때의 최진철이었습니다.

그리고 형이 술을 마시며 흐느끼는 형의 모습을 봅니다. 평소와 다른 형의 모습, 술취한 형을 택시에 태워 집으로 항하는 박선우, 음식값을 계산하기 위해 지갑을 열었지만 당시에는 나오지 않은 5만원권 지폐를 낼 수 없어, 형의 지갑에서 술값을 지불하고 발견한 한통의 편지, 수신인은 레코드점을 하는 김유진이라는 여자였습니다.

집앞에서 아버지를 만난 선우는 아버지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보게 되지요. "술먹고 울고 불고 여자 이름 부릅디까? 한심한 놈", 정우를 못마땅해 하는 아버지는 선우에게는 낯선 모습이었습니다. 선우가 보지 못했던 차가운 아버지...

박선우가 주민영의 이야기를 듣는 현재의 시간과 20년전 윤시아가 박정우에게 전화를 거는 시간이 한 화면에 잡혔죠. 연도만 다를 뿐 시간과 분, 초까지 일치하는 시간입니다. 20년전 박정우의 방에 전화벨이 울리고 있는 시간, 주민영은 자신의 이름에 대해 말을 하죠. "엄마가 점쟁이한테서 이름 안좋다는 얘기 듣고 다짜고짜 민영이로 바꾼 거예요. 내 원래 이름은 시아였는데, 윤시아... 엄마가 재혼하면서 성이 바뀌고, 윤씨에서 주씨로... 나 어릴 때 꽤 파란만장했어요". 

주민영의 원래 이름이 윤시아라는 말에 굳어지는 박선우, 이름을 재차 묻고 윤시아라는 이름을 말하는 순간 주민영은 사라져버립니다. 20년전 박정우가 윤시아의 전화를 받는 그 순간에 말이죠. 허걱, 이건 뭐죠? 윤시아의 전화를 받은 박정우로 인해 김유진과 그녀의 딸 주민영, 그리고 박정우의 인생도 달라졌다는 의미?

어린 윤시아(현재의 주민영)에게 형 박정우의 전화번호를 주었을 뿐인데, 그 결과는 상상도 못했던 일로 바뀌어 있었죠. 예고편에 죽었던 박정우는 병원과장으로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살아있었죠. 박선우가 준 전화번호 하나가 무엇을 바꿔버린 걸까요?  

 

***우선 궁금점 하나! 박선우의 친구 한영훈은 박정우가 같은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것에 멘붕인 상태였는데, 달라져 버린 현대를 인식하고 있는 것은 박선우와 한영훈 두 사람입니다. 그럼 향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된 것이 아닌 바뀐 현재의 일은 모른다는 것인가?

형의 소원은 아버지를 살리는 것, 1992년 12월 30일 의문의 병원화재 사고로 죽은 아버지를 살리려는 것이었지요. 아버지가 죽지 않으면 어머니도 정신을 놓지 않을 것이고, 자신도 미친놈 소리를 들어가며 여기저기를 떠돌고 다니지 않아도 되었고, 정우가 원하는 예전처럼의 시작이 아버지의 죽음을 막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향도 피워보지 못하고 시신으로 발견되었던 형.

형의 향을 손에 넣게 된 선우의 타임슬립은 선우가 생각했던 방향으로만 흘러가지는 않은 듯 합니다.  

박선우의 타임슬립을 순차적으로 정리해 보면, 우선 병원구조를 미리 살피기 위해 자신의 차 안에서 향을 피웠죠. 이것이 선우의 아홉번의 시간여행 중 첫 타임슬립입니다. 병원입구에서 퇴근하는 최진철(정동환)과 우연히 마주쳤고, 택시를 타고 가던중 형이 술집에 있는 것을 보았죠. 그리고 형이 좋아하는 여자를 아버지가 반대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는 현재로 돌아왔죠. 형의 편지에 적힌 주소를 추적, 레코드샵 주인이 김유진이었고, 이듬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는 것을 알게 돼죠. 97년 이후로는 행방이 나와있지 않은 상태였고요.

 

크리스 마스 이브, 출근길에 박선우는 친구 영훈에게 크리스마스 카드와 메일을 남기느라 향을 하나 또 태웁니다. 미래 20년 후에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더라도 그 카드가 증거이니 믿어달라면서 말이죠. 독서실 책상위에 두고 간 크리스마스 카드는 2012년에 인쇄된 카드였지요.  

한영훈은 박선우의 음성파일과 20년전 엉뚱스럽기만 했던 "2012년 20년 후에 보자"고 한 선우의 카드를 떠올리고, 이 모든 것이 선우의 뇌종양으로 인한 환각도 망상도 아님을 알게 돼죠. 선우보다 이 양반이 먼저 심장쇼크로 먼저 죽을 것 같습니다. 이런 믿기지 않을 일이 실제라니 말입니다. 타임슬립을 할 수 있는 것이 진짜로 있었다니!!! 가운에 슬리퍼 차림으로 반 미친사람처럼 선우의 방송국으로 간 한영훈도 향의 비밀을 알게 돼죠.  

앞에서도 의문점을 말했는데 향의 비밀을 알거나, 만지거나 하면 선우처럼 새로 일어날 일은 모르나 봅니다. 예고편에 박정우가 살아있는 것을 보고 기겁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박선우와 한영훈의 달라지지 않은 현재의 기억은 어떻게 정리하고 풀어야 하는지??? 답 좀 줘요, 플리즈~

 

현재로 돌아온 박선우는 형의 편지에 적혔던 주소지를 찾았는데, 김유진이라는 여자는 보컬출신으로 아이까지 있었던 여자였습니다. 그런 여자를 사랑했던 형, 아버지 박천수(전국환)의 반대가 심했고, 박정우는 아버지에게 등을 돌리고 살 수 없는 자신을 용서해달라며, 이별준비를 하면서 그렇게 괴롭게 술을 마시며 울고 있었음을 알게 되지요.  

왜 형은 한 개의 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다른 향을 찾아 네팔 히말라야를 향했던 것일까? 다시 과거로 타임슬립해 김유진의 레코드 샵을 찾아가고서야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형의 이별편지에 김유진이 약을 먹었던 것. 방송국 부하직원의 조사를 보면, 윤시아(주민영)가 전화를 한 후에도 맺어지지는 않았던 모양인 듯 보입니다.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는 얘기는 박선우가 타임슬립해서 김유진을 구하기 전에 들었던 이야기였으니까요. 

 

형이 또 다른 향을 필요로 했던 이유가 김유진이라는 여자와의 어떤 일을 돌리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게 된 선우는 세번째 향에 불을 붙입니다. 그리고 김유진과 윤시아를 만났고, 형이 보낸 이별편지에 상심해 약을 먹은 김유진을 병원에 데리고 가 위세척을 하게 하고, 어린 윤시아(주민영)에게 박정우의 전화번호가 적인 종이를 남기고 오죠.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주민영과 데이트를 하던중 박선우는 요양원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지요. 어머니를 만나러 간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박선우, 그리고 20년전 그날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엄마와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일을 기억해 내지요.

좋아하는 여자애 한소라에게서 영화 보디가드를 보자는 전화를 받은 선우, 엄마에게는 친구가 다쳐서 가봐야 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극장으로 향했죠. 그런데 극장에서 엄마와 딱 마주쳐버렸죠.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어 아무말 하지 말아달라고 눈짓하는 선우를 위해 엄마는 자리를 비워줍니다. 

20년이 지난 지금에서 생각하니 그 날이 엄마와 마지막 약속이었는데, 엄마를 서운하게 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 선우였습니다. 그 후 며칠 뒤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는 정신을 놓아버리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30분간 엄마를 만나고 오겠다며, 주민영을 혼자 두고 네 번째 향을 태워 1992년으로 엄마를 만나러 서울극장으로 간 박선우, 안경을 쓰고 좌석을 확인하는 엄마를 고의로 밀처 안경을 밟아버리죠. 그리고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여자애와 영화를 보러 간 자신의 모습을 엄마의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다른 기억을 만들고 옵니다.

안경점에서 새로 안경을 맞춰주고, 엄마라고 부르지는 못하는 엄마를 보며 계속 웃는 선우(웃으면서도 속으로는 2012년의 엄마 모습이 얼마나 마음에 걸릴까요? 저렇게 곱고 잘 웃던 엄마가 표정도 없고, 자기도 알아보지 못하게 되었으니 말이에요), 낯이 익다고 유심히 자신을 바라보는 엄마에게 '미래에서 온 엄마 아들 선우에요' 라고 얼마나 말하고 싶었을까요? 

"약속 못지켜 미안해요, 엄마.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하는 막내 아들이", 카드와 함께 목걸이를 핸드백에 넣어두고 온 선우, 그렇게 엄마에게 좋은 기억 하나를 만들어 줍니다. 정신을 놓아버린 어머니, 언제나 '선우야, 선우야'하고 불러 줄 것만 같았던 어머니는 예전의 어머니가 아니지만, 선우는 20년전으로 돌아가 눈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아들의 카드와 목걸이를 받고, 그 날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로 만들어줍니다. 그 목걸이를 아직도 엄마 김희령이 하고 있더군요. 아들 선우가 준 선물을 그렇게 평생...

 

***김희령과 현재의 박선우는 한 번 마주친 일이 더 있었지요. 형의 향을 태웠다가 아주 잠깐 타임슬립을 했던 날이었지요. 도둑으로 오인해서 형 정우가 휘두른 방망이에 수족관이 깨졌던 날, 전 엄마가 어떤 쪽으로 낯이 익었다고 말했을까도 궁금하더군요.

착하고 친절한 젊은이에게서 아들 선우의 모습이 보였겠죠. 열여덟 선우를 매일 보고 사는 엄마지만, 서른 일곱의 선우에게서도 자신의 아들 선우와 닮은 모습을 봤겠지요. 그리고 며칠 전 밤의 도둑 얼굴도... 물론 예의바르게 사과할 줄도 알고 크리스 마스 이브를 함께 보내는 친절한 젊은이의 웃음을 보고 도둑의 얼굴을 쉽게 떠올리지는 못했겠지만 말입니다.

 

네 개의 향으로 자신의 과거와 어머니, 아버지를 만나고, 어머니에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고, 뒤늦은 크리스마스 선물과 약속을 지키고 온 선우지만, 몰랐던 형의 고통과 아버지와의 갈등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좋게만, 행복하게 돌려놓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향은 꼭 그런 것만도 아닌 듯 합니다. 이제 막 불같은 연애, 닭살작렬하는 연애를 시작하려는 선우가 예기치 않게 주민영의 인생도 바꿔놓았음을 알게 되었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어디까지가 판타지이고 팩트인지, 박선우는 타임슬립을 하고 돌아온 후 새롭게 달라져 있는 다른 현재가 혼란스러울 듯합니다. 더구나 그에게는 과거의 기억과 자신이 타임슬립으로 바꿔놓은 기억까지 두 개의 기억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를테면 어머니를 서운하게 했던 기억은 박선우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기도 한데, 과거의 박선우는 현재의 박선우가 바꿔버렸기에 기억에 없는 것이라는 겁니다. 또한 형이 죽은 기억과 형이 살아있는 현재가 박선우에게는 동시에 저장되겠죠. 친구 한영훈도 비슷한 듯 보이고요. 현재의 박선우는 기억하는데, 과거의 박선우에게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 돼버린다는 이 복잡한 기억회로때문에 제 머리도 핑핑 돌것 같습니다.

 

박정우와 주민영의 어머니가 부부연을 맺은 것 같지는 않아 보이기는 합니다만, 형이 좋아하는 여자의 딸이 주민영이라는 사실이 박선우의 사랑에 걸림돌이 될 듯한 불안한 예감 또한 드네요. 형이 주민영의 어머니를 아직도 그리워 하거나, 혹은 결혼이라도 한 사이라면, 박선우는 주민영의 삼촌?(이것은 아닌 듯 합니다만) 으앙!!! 이런 일은 없겠죠? 박정우의 출생의 비밀이라는 코드가 하나 남아있기는 하지만...

 

선우에게 남은 향 다섯 개, 박선우가 향을 피우고 타임슬립을 하는 30분 전과 후는 무엇이 또 어떻게 달라질까요? 박정우는 살아난 것일까, 아니면 선우의 다른 타임슬립으로 또 다시 죽은 것으로 될지, 예측불허 박선우의 타임슬립 결과때문에 머리에 쥐가 날 지경입니다. 그런데도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다는 점, 판타지 속의 팩트, 팩트 속의 판타지를 구분하기 힘들만큼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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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8
  1. 빨강머리Anne 2013.03.20 12: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요즘 제가 유일하게 보는 드라마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겨울은 초록누리님 리뷰로 보고 있구요..ㅋ ㅋ

    그래서 어제도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봤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멘~~붕!!!

    역시 타임슬립은 어렵습니다..

    과거의 일로 현재가 바뀐다는 기본적인 틀은 인현왕후의 남자와 같은데...
    그 때도 두 가지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여주인공 뿐이었지요...

    그런데, 이번엔 자신의 과거를 자신이 직접 바꿈으로 인해서 자신의 현재가 바뀐다....
    사실 인현왕후의 남자에서는 김붕도의 과거로 인해 현재가 바뀌는 것이라서 김붕도에게는 현재를 바꿔서 미래의 모습을 바꾸게 하는 것이라서 크게 위화감은 없었던 것 같아요....

    나인의 경우는 타임슬립의 역사관은 무엇일까?
    좀 더 보고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 ㅜ.ㅜ. 하필 바쁠 때 이런 재밌는 드라마를 하다니... 아니.... 생각해야 하는 드라마를 하다니...
    그래도 전 열심히 볼 겁니다 ㅎ ㅎ )

    초록누리님의 뛰어난 추릭력을 기대하면서 다음 리뷰를 기대합니다^^

    • 초록누리 2013.03.20 13:15 신고 address edit & del

      앤님^^
      저도 요즘 월화를 나인을 기다리게 됐어요,ㅎㅎ
      이번 4회에서 엄마의 비밀도 하나 나왔는데, 글이 길어서 정리를 안했어요.
      다음에 정리해 드릴게요.
      뭔지 궁금하시죠?
      힌트! 타임슬립,,,음...그 결과가 참으로 길게~~
      오밀조밀 탄탄합니다..

    • 수우언니 2013.03.20 15:36 address edit & del

      앤~~~
      "그게 인생이야 머피의 법칙..."
      바쁠 때 재미난 드라마를 한다.

  2. 2013.03.20 13: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3.03.20 13:5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언제나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3. 겨울이 2013.03.20 13:2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정말 재밌게 보기 시작한 드라마에요.
    초록누리님 말씀처럼 머리에 쥐나면서 보긴 하지만요.. ㅎㅎ
    과거와 현재 기억, 그리고 과거를 변화시킴으로 해서 일어나는 현재의 변화..
    제대로 따라가자니 너무 벅차요.. -.-;;
    앞으론 드라마 보고나서 초록누리님 글로 다시 정리해야겠어요. ㅎㅎ
    언제나 처럼 좋~은 리뷰 기대할께요~

    • 초록누리 2013.03.20 13:46 신고 address edit & del

      겨울이님^^
      아직 4회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이야기들을 많이 펼쳐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가 더 궁금해요.
      무한 가지치기를 하는 느낌이랄까...ㅎ

      저도 아직 몇가지들은 정리를 못하고 시간과 기억들을 순차적으로 정리중인데, 정리하다 보면 아, 그렇구나 그랬구나 하는 것들이 보입니다.
      드라마 판을 처음부터 다 짜고 펼치는 느낌이에요. 송재정 작가님 역시 믿을만 하군요.
      그냥 사건을 툭툭 던지는 것이 아니라 첫회부터 연결이 쭉 되어있는 느낌이고요.

      겨울이님, 고맙습니다^^

    • 겨울이 2013.03.20 17:09 address edit & del

      정말 오늘 인터넷상에서 나인 홈피 찾다 20부작이란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벌써 향은 네개나 써버렸고 많은 이야기들이 펼쳐진것 같은데 아직 16회나 더 어떻게 끌고가려나.. 그런만큼 궁금하기도 하고 뒤로 갈수록 힘빠지지 말아야 할텐데 은근 노파심도 내 보구요.. ㅎㅎ 지금까지로 봐선 전혀 걱정 없지만.. 그런만큼 기대를 갖게 하네요.. ㅎㅎ

  4. 아꼬운아이 2013.03.20 13:40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오래만에 흥미를 끄는 드라마를 만나 어찌나 행복한지...ㅎㅎㅎ
    마지막 장면은 제게도 맨붕을 안겨주었네요..
    민영이가 시아라는 말을 듣는 순간 선우가 느꼈을 혼돈..
    그저 그 시간대로 가서 형이 원하던 것을 이루게 하고 싶은 맘뿐이였는데
    정말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나타나니 말입니다.

    타임슬립은 정말 어렵고 머리가 빙빙도네요@@@@@@
    현재,과거 두 개의 기억을 모두 가지게 되는 박선우와 한영훈
    그들에게 기억이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선우는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어떻게 풀어나갈까요?

    선우와 민영의 사랑은 계속된다고 하는데
    사라졌던 민영은 어떻게 다시 나타나게 되는걸까요?
    형이 바꾸고 싶었던 과거의 시간은 무었이였을까요?

    어렵지만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는 전개에
    심장이 떨림을 느낍니다

    초록누리님의 번쩍이는 추리력으로 풀어내는 리뷰를 기다립니다~~~~~~

    • 초록누리 2013.03.20 13:52 신고 address edit & del

      아꼬운 아이님^^
      4회보면서 전 심장 쿵쿵 소리 몇번 내가면서 봤어요.
      어머 어머 소리가 절로..

      주민영이 이름을 말하는 순간, 혹시??? 아닐거야 했는데 뒤통수 빡!!! 으악 멘붕...
      그런데 왜 사라져 버렸을까?에 또다시 멘붕...
      주민영의 현재도 달라져서 다른 인간관계들이 생겨났고, 크리스마스에 다른 사람과의 중요한 약속이 있었지 않았나 별 생각을 다했어요.
      엄마랑 약속한 건가? 이런 생각도 ㅎㅎ

    • 수우언니 2013.03.20 15:15 address edit & del

      <나인> 소름 끼칩니다 .
      송재정 최고야 !!
      이 작품은 작가의 힘으로 끌고 가겠지요.
      어린 윤시아가 나왔을 때 기분이 이상했는데....
      역시나
      저는 본방을 보고 다시 1시30분에 하는 재방을 연달아서 보았는데
      근데 진짜 최진철이 병원에 방화를 하였나요?
      아직 스토리 상으로는 나오지않고 추측 아닌가요?
      박정우가 전화를 받았으니 주민영에게 다른 미래가 생겨나겠지요
      개인적으로 4회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어머니와의 재회였어요
      후회란 이렇듯 작은 일에서 비롯되지요.상처가 그렇듯이
      그땐 기회가 남아 있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요즘은 계산하지않고 닥치는 대로 삽니다.

  5. 저녁노을 2013.03.20 16:17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잘 안 보니..

    리뷰 잘 보고갑니다.

  6. 티통 2013.03.20 16:40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

  7. 2013.03.20 22:1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지나주 2013.03.21 13:35 address edit & del reply

    타임슬립 스토리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나비효과와 평행우주론.
    그럼으로써 팩트와 환파지를 오가는 혼란스러움...
    그 속에서 주인공도 멘붕인 지금의 상황...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왜 주인공과 친구만이 달라진 현재를 인식할까?
    그 친구는 주인공에게 타임슬립에 관해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중심인 기준좌표가 되는 건 아닌가?

    또, 자신의 가정이 행복해졌기 때문에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된
    원래의 향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9. 댓글 2013.03.21 19:49 address edit & del reply

    과거로 가 뇌 검사를 매년하라고 과거의 나에게 얘기는 못해주지만, 친구가 신경과 의사가 된건 뭔가가 있었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10. 제떼 2013.04.01 17:33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보기 전에 댓글먼저...
    뚝뚝 끊기는 드라마에 좀 괴로웠지만
    단 하나 남은 사랑 주민영이 사라졌네요
    나비효과를 아주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전화 한 통화
    남겨진 선우는 어떤 결정을 할까?
    내 행복을 위해서 주민영을 찾을까?
    아니면 형의 행복 또는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주민영을 포기 할까?

  11. 선우홀릭 2013.10.13 20:47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너무 잘 봤습니다. 너무 멋진 선우 얼굴 사진 몇 개 발췌해 갑니다.

2013.03.19 12:01




지금은 우리 곁을 떠난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 영화 보디가드(휘트니 휴스턴, 케빈 코스트너 주연) 삽입곡, 불후의 명곡이죠. 보디가드가 나온지 벌써 20년이라니 세월이 유수와도 같은데, 몇해전의 일처럼 가깝게 느껴집니다. 20년이라는 시간은 물리적으로 먼 시간이지만, 추억이라는 감성으로는 어제처럼 가까이 있는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박선우가 돌아가는 20년전이라는 시간에서 느끼는 동질감은 우리의 추억과 기억이 그대로 재현된 듯한 느낌때문이겠죠. 서태지의 아이들 영상이나 아직도 낯설지 않은 구형텔리비전, 구형 전화기 등은 아직은 박물관에 보관될 전시물이 아닌 듯한 근거리감말입니다. 

박선우가 아홉개의 향과 함께 1992년에서 가져온 LP판에서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선우의 방을 찾아온 주민영(조윤희)는 뜨거운 사랑을 나눕니다. 항상 사랑할 것이라는 노래가사처럼, 박선우도 주민영도 사랑만 생각하기로 합니다.

주민영과 박선우의 러브신은 '그럼애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하며 사랑할 것이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겠죠. 1년도 남지 않은 시한부 남자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눈 앞에 있는 여자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것이라는...  

두 사람은 말로써 사랑의 맹세나 확인하지 않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좀 파격적이랄 수 있는 애정신, 말이 아니라 뜨거운 입맞춤으로 사랑의 맹세나 고백을 대신합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는 말이 있지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더 현실감있게 다가온 애정신이기도 했습니다ㅎ.  

 

"3개월이 아니라 3년, 아니 내친김에 한 30년 연애할까?", 약물치료를 받겠다는 의지로 들은 주민영에게 박선우는 알 듯 모 를듯한 말을 하죠. "어쨌든 안죽으면 되는 거 아냐?", 박선우는 신비의 향을 손에 넣고 과거를 되돌릴 수 있다는 확신에 차있습니다. 어쩌면 그의 병까지도 사전에 막을 수 있을 지도 모를 일... 박선우의 뇌종양에 대한 복선을 깔아두기도 했죠.  

판타지를 팩트로 믿는 것, 물론 드라마라는 장르이기에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박선우의 판타지를 팩트로 받아들이고 싶어합니다. 우리에게도 과거 한 지점으로 돌아가 되돌리고 싶은 간절한 것이 있기에, 박선우를 통해 대리만족을 해보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겠지요.

 

형이 죽으면서 손에 쥐고 있었던 향은 원래 길이가 30센티, 조건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재가 되는 30분내외의 시간에 정확히 20년전으로 돌아가는, 일종의 타임머신 물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마루나 롯지 201호 매트리스 안에 남겨두었다는 아홉개의 향, 형은 그것을 찾아 히말라야를 올랐던 것이었습니다. 

정우(전노민)의 일기장을 통해 향의 비밀을 알게 된 박선우는 형 정우(전노민)이 걸었던 같은 길을 1년후에 걷게 됩니다. 네팔 안나푸르나에 있었던, 지금은 없어지고 주춧돌마저 눈속에 덮여 찾지 못한 마루나 롯지가 있었던 곳을 향해서 말이죠.

히말라야에서 박선우는 친구 한영훈에게 자신의 말을 음성메시지로 남깁니다. 어쩌면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을 여행이 될 수도 있기에 친구에게 남기는 마지막 인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담담하게 형이 얻은 향과 일기장에 대해 말을 하는 박선우, "영훈아, 이게 병때문이고 모든 것이 다 환각이래도 난 믿을 수 밖에 없어. 그리고 맏어주는 것이 형의 애처로운 삶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모순이지만 기자의 직감으로 나는 이 판타지가 팩트라는 확신이 든다". 

그리고 마루나 롯지가 있었던 곳에서 향을 피운 박선우는 10분간 타임슬립을 하게 돼죠. 박선우도 향을 피우면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그는 주어진 시간내에 향을 찾아 돌아와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는 상태였죠. 촉박한 시간, 향을 손에 넣는 과정에서 향통이 구르고 나르고, 싸움이 일어나고 그 긴박한 1분, 1초는 시청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입이 바짝 타게 만듭니다.  

이제 타임슬립은 박선우에게는 믿거나 말거나의 판타지가 아닙니다. 환각이든 망상이든 그가 방송국에서 뉴스 준비전 10분 행방불명되었었다는 말과 친구 영훈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한 그의 삐삐에 대한 기억이 그것이 팩트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형이 찾던 향 아홉개를 손에 넣은 박선우, 그의 아홉번의 시간여행에서 그는 건강했던 어머니를 만나게 되고, 살아있는 아버지와 형을 만나게 되겠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보다도 한참 나이가 많아 형이라고 부르지도 못할 박선우, 20년전이나 현재나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못하는 어머니를 대하는 그는 어떤 마음일까요? 

드라마 나인이 재미있는 것은 박선우가 바꾼 과거가 과거는 물론 현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내가 너니까", 삐삐를 가지고 있다는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걸려온 전화는 20년전 선우에게도 영향을 미쳤죠. 형 정우에게 이상한 남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든가 일기장에 메모를 해두기도 하고 말이죠.

 

나인의 치밀한 구성은 여기서도 돋보였습니다. 과거 박선우의 행동과 말을 통해 현재와도 갑작스러운 기억장치를 심는다는 유치함을 탈피하죠. 친구 한영훈에게 삐삐와 이상한 아저씨에 대해 이야기를 함으로써 현재의 한영훈이 박선우의 삐삐 분실사건과 집에 괴한이 들어 수족관이 깨졌다는 것을 기억하게 합니다. 이는 앞으로 박선우가 과거로 돌아가 어떤 일들을 벌일지에 따라 현재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거라는 것을 말하기도 하죠 

그것이 어떤 행복과 혹은 불행을 가져올지는 아직 모릅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전노민에 대한 반전도 생각하고 있는게 있는데, 아직 드라마 초반이니 좀 나중에 스포성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ㅎ)

 

아홉번의 시간여행, 그에게 의미있었던 날, 혹은 어떤 사건이 일어났던 시간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가깝게는 아버지가 죽은 12월 30일에 박선우는 어떤 일을 과거 속에서 벌이게 될지가 우선 궁금하군요. 그리고 박선우의 형이 쓰던 연애편지의 사연도 궁금하고 말이죠. 어딘가 어두워보이는 박정우, 연애편지의 주인공 유진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마구마구 피어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향의 비밀을 알게 되니 첫회 죽은 박정우(전노민)가 히말라야의 설원 마루나 롯지를 향해 걸었을 절박한 염원이 가슴을 찡하게 만들더군요. 목숨을 내걸면서 까지 그가 그토록 절박하게 찾고 싶었던 가족의 행복이 말입니다. 모든 것을 되돌리려고 죽음을 불사하고 미친놈 소리를 들어가며 추위속에 같은 길을 외로이 걸었을 형, 정우의 길을 이해하게 된 선우입니다. 

 

향이 타고 있는 동안의 30분, 하루 24시간에서는 얼마되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20년 후 2012년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듭니다. 그가 바꾼 것이 행복이 될지 불행이 될지, 전혀 예기치못한 엉뚱한 것이 될지, 아직은 모릅니다.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그의 말과 행동에 따라 현재가 전혀 다르게 바뀔 수도 있으니 말이죠. 거창하게 역사가 바뀌다는 것 보다는 그의 주변 환경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거죠. 

과거에서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현재의 주민영과의 관계도 달라질 수 있고, 죽은 아버지가 살아 있을 수도 있고, 어머니도 지금의 모습은 아니고...판타지같은 판타지지만 그의 기억회로도 완전히 바뀌게 되겠죠. 그가 다른 여자와 사랑하고 있을 수도 있고, 바뀔 수 있는 변수들이 너무 많네요.

우선 그는 20년전의 선우 자신을 만나고 그의 현재의 기억도 새로 바뀌어 있었죠. 과거 자신이 쓴 일기장을 기억해 낸 것은 짧은 타임슬립으로 과거 박선우와의 전화통화를 한 이후 생긴 변화라고 생각되는데요, 현재의 박선우가 과거에 개입했다는 의미겠죠. 그때문에 현재의 기억회로 역시도 변화된 것이고요. 

박선우의 타임슬립으로 인해 어쩌면 현재의 그와는 전혀 다른 기억회로를 갖게 될지도 모를 박선우, 박선우의 지금까지 살아온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아니 일어난 일조차 없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 소름이 돋네요. 

 

박정우가 되돌리려고 했었던 것, 향을 채 피워보지도 못하고 싸늘한 시신이 되었든 그가 하고자 했던 여행을 박선우가 하게 됐습니다. 그들이 찾고 싶은 것은 행복했던 가족입니다. 박선우이면서도 박선우로 나설 수 없는 박선우, 제 3자의 눈으로 보는 그의 가족은 어떤 모습일지, 가까이 살면서도 알지못했던 가족들의 이야기들은 어른이 돼버린 박선우에게 어떻게 보일지, 모두가 행복하기만 했었는지, 어른이 된 그의 눈으로 보는 그의 가족은 동전의 양면처럼 다른 모습 또한 보게 될 듯합니다. 예고편에 잠깐 나온 형의 술취한 모습같은 것 말입니다. 그의 가슴속에 품고 있던 연애편지 사연까지... 

아직 첫 여행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아홉번의 여행 마지막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나인입니다. 시한부 삶, 시한부 사랑이 시간여행으로 바뀔 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를 잔뜩 해가면서 말이죠. 드라마가 끝나는 내내 팩트같은 판타지, 판타지같은 팩트 그 구분이 모호해지고, 30분이라는 촉박한 시간여행의 긴장감이 머리를 쭈뼛쭈뼛 서게 만들듯 합니다. 

 

***좀 뜬금없지만 궁금한 점 하나! 박선우가 향을 과거로 가지고 가고 그곳에서 향을 피우면 1972년으로 돌아가는 걸까요?  

***오늘은 시간내서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 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사람은 갔어도 아름다운 노래는 우리곁에 남아있군요박선우와 주민영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사랑할 것이다'를 노래로 말하는 듯 합니다.  

박선우가 주민영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 나레이션이 나왔죠. 그가 말한 기막힌 행운은 두 가지였겠죠. 과거도 돌아갈 수 있는 향 아홉개와 박선우가 안고 있는 주민영. 향과 주민영은 박선우에게 판타지같은 팩트입니다. 아니 그의 말처럼 그의 환각이 만든 판타지일 지도 모릅니다. "이 기막힌 행운은 여전히 믿기 힘들고, 지독한 환각이 아닐까 또다시 두렵다. 죽음이 눈 앞에 다가오자 모든 것이 단순하고 명료해진다. 믿고 싶은 판타지는 믿고, 사랑하는 여자는 사랑하면 된다!".

판타지라는 것을 알면서도 팩트처럼 믿고 싶어지는 박선우(이진욱)의 시간여행, '사랑하는 여자는 사랑하면 된다'는 간단 명료한 정리, 군더더기 없는 전개와 대사가 매력적인 '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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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0
  1. 아꼬운아이 2013.03.19 21:1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군더더기 없어 대사가 맘에 쏘옥 드는 드라마입니다.
    "믿고 싶은 판타지는 믿고, 사랑하는 여자는 사랑하면 된다!"
    이 대사를 듣는 순간 행복이 밀물처럼 저를 감싸안더군요.
    판타지와 팩트라는 단어가 귀를 쫑긋세우게 합니다.
    선우의 시간여행을 저도 따라갑니다.

    향을 피우는 동안 가능한 시간여행인데
    2012년 향이 타는 속도와 1992년 향이 타는 속도를 어케 맞추죠????
    누리님..너무 어려운 질문입니다;;;;;

    보디가드 영화 속 휘트니휴스턴은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는데..
    "I Will always love you"

    • 초록누리 2013.03.20 01:02 신고 address edit & del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192년에서 눈썹이 휘날리도록 빨리 돌아와야 겠죠. 그래야 1992년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2012년으로 돌아오는 건가? 그럼 향 두개가 다른 시간대에서 타고 있다는 뜻? ㅎㅎ
      머리터져요!!!
      제가 이 문제를 엉뚱하게 생각해 본것은 향의 원래 주인이 다녀왔던 1972년이 궁금했기 때문이었어요.
      향의 원래 주인은 1972년대를 다녀온 듯해서 말이죠.

      오랜만에 휘트니 휴트턴 노래 몇개 찾아서 들어보고 영상도 봤는데...참 안타깝죠.
      그녀의 화려한 인생과는 달리 다른 이면은 ㅠㅠ

  2. 빨강머리Anne 2013.03.19 21: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하는 여자는 사랑하면 된다~~^^
    초록누리님~~^^
    떡밥도 던져주시면서 추억을 자극해주시는 리뷰감사함다~~^^
    정말 시간의 제약이 많은 타임슬립이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과연 판타지를 팩트로 만들것인지~~아니면 팩트를 판타지로 만들것인지~~^^
    보디가드 음악이 흐르는데~~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더라구요
    사랑과 용기는 함께하는구나~~라는 생각~~
    선우가 깨닫게 된 인생의 진리를 잊지않고 끝까지 가져가기를 바랍니다
    손에 잡은 진짜 행운이 무엇인지를 잊지않기를~~^^

    • 초록누리 2013.03.20 01:05 신고 address edit & del

      앤님^^
      한창 바쁘실텐데 드라마 보실 여유는 되나 봐요.
      진행하시는 일 잘 하시길!! 기대할게요.
      떡밥은 정우에 관한 것? 그건 다음에 정리할게요.ㅎ
      아직은 본격적인 타임슬립이 진행되지 않았고, 선우의 타임슬립으로 달라질 새로운 기억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해서요.
      순차적 시간도 정리를 해야할 듯 하고...

  3. 수우언니 2013.03.19 22:28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의 삶에는 환타지와 팩트가 존재한다.
    그 차이는 아마도 머리와 가슴의 거리
    그리고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 시간이겠지.....
    그것을 가능케하는 것은 지금 사랑하는 것이고
    하늘은 누구도 더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한다.

    초록누리님^^
    사순절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순절은 은총의 시간임에 틀림없습니다.

    뱀다리) Wind Is Everywhere!! 일지라도
    히말라야 올라가는 사람의 옷치고는 너무 허술해서.
    옥의 티....
    아무리 우리의 영웅 대장이 입고 뛴다해도...
    그건 대장이니 용서해줍니다.
    향을 가지고 가면 1972년으로 가는 것도 가능하지않을까요?

    • 초록누리 2013.03.20 05:48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어느날 거울을 보다가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아줌마는 누구신교???의 생경함이란...
      제 마음의 나이와 외관의 나이가 이토록 차이가 날줄을 몰랐습니다 ㅠㅠ
      순간 슬프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하고, 아마 그래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에게 꽂혀보기도 하고 덜컹해보기도 하는 것이...제마음의 세월을 붙들어 보려는 몸부림이랄까 ㅎㅎㅎ

      전 사순절을 유태인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보내고 있습니다.
      'Fatelessness'라는 책인데요, 등장인물의 이름들이 헝가리 이름이어서 입에 달라붙지는 않고(눈에도 한번에 들어오지 않는 영어 ㅠㅠ) 진도가 잘 안나가기는 하는데, 인내하며 읽고 있습니다.

      주인공 소년과 소녀의 대화가 인상 깊습니다.
      노란 별(유태인이라는 표시)을 달고 다니면서 한 번도 자신이 유태인이라는 것에 부끄럽지 않았던 소년이, 소녀의 울음섞인 고백을 통해 자신도 비슷한 감정을 느낍니다.
      소녀가 사람들이 자기를 보는 시선이 'hate'감정이었다고 하는데 소년은 아니었을 거라고, 그건 네가 그렇게 느낀 것일 뿐이라고 부인하다가 어느날 자신에게도 두 가지 감정이 교차함을 느끼죠.
      유태인이라는 자부심과 뭔지모를 부끄러움같은....

      내가 규정하는 나와 타인이 규정하는 나, 그 존재의 괴리감이 빚은 학살의 결과, 그 속에서 주인공을 버티게 하는 힘은 무엇이었을까를 주인공과 함께 따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4. 수우언니 2013.03.20 13:55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그 생경함이란...
    그래도 거울은 자주 보니깐 요새는 익숙해졌다고나 할까?
    어쩌다 사진을 보면...

    내가 규정하는 나와 타인이 규정하는 나..
    그것 역시 팩트와 환타지의 괴리만큼 아닌가요?

    저의 올해의 사순절의 화두는
    "하늘은 아무도 더 사랑하지않는다" 입니다.

    뱀다리) 옛날에 읽었던 레 마르크 단편소설 제목이네요.

    • 초록누리 2013.03.20 14:25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화두가 너무 어렵고 무섭습니다ㅎ.
      하늘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그럼 내가 하늘을 사랑해야죠ㅎ.

      제 요즘 화두(장확히는 나를 개선하자)는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은 분리될 수 없다 입니다.
      아프다고 생각하는 순간 기분도 뚝뚝 떨어지는게 우울하게 만들기도 하네요.

      약동의 시기 봄인데도....저는 아직 봄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ㅠㅠ
      둘 중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초록누리 2013.03.20 14:30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 언니님^^
      한 글자를 빼고 읽었더니 뜻이 엄청 달라졌네요.

      지난 댓글에서 읽은 듯 한데 그때는 이런 뉘앙스가 아니었는데 이상해서 다시 읽었더니 '더'라는 중요한 단어를 빼고 읽었네요.
      하늘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vs 하늘은 아무도 더 사랑하지 않는다

      완전히 다른 내용이....죄송....또 죄송....

      하늘은 똑같이 사랑하는데 그것의 무게를 재고 가늠하고 불만을 가지는 것은 인간일 뿐....

    • 수우언니 2013.03.20 15:17 address edit & del

      "...더..."

2013.03.12 09:13




김붕도(지현우)와 희진(유인나)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 '인현왕후의 남자' 제작진이 내놓은 차기작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첫방부터 시원한 만년설이 뒤덮힌 히말라야의 설경과 조난 당한 남자의 손에 쥔 향이 미스터리를 남기며 시청자를 단숨에 몰입하게 했습니다.

 

그간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의 드라마가 많이 나왔지만(옥탑방 왕세자, 신의 등), 개인적으로 가장 완성도가 치밀하고 아귀가 맞는 타임슬립물로 전 인현왕후의 남자를 꼽습니다. 환타지라는 장르이며 비현실적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비현실과 환타지 안에서도 허점이 보이지 않았던 작품이 인현왕후의 남자였습니다. 인현왕후의 남자의 작가와 감독이 작업했다는 이유만으로 드라마를 선택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베일을 벗은 나인은 스케일이 커졌음에도 전작과는 차별화를 둔 타임슬립물인 듯 하더군요.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300년이라는 체감으로 느껴지기 힘든 시간적 거리감은 20년으로 좁혀졌고, 주인공 이진욱(박선우)에게 남은 시간이 한시적이라는 것과 궤를 같이 해 아홉번만, 정확히 20년전의 그날로 돌아간다는 설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의 시간이 될 듯 합니다.

 

인간의 삶이 유한하듯이 나인에서도 유한적인 존재인 인간의 시간을 아홉번과 20년이라는 제한성으로 치환한 중의적인 의미도 보이고요. 아홉번의 의미는 그의 삶에 주어진 기회의 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향 아홉개로 얻은 기회, 박선우에게 아홉은 현재의 불행을 막을 수 있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의 숫자죠. 박선우는 현재를 불행으로 이끈 과거의 사건을 되돌릴 수 있을까? 그가 아홉번의 과거로의 타임슬립으로 현재는 어떻게 변해갈까...

매우 흥미롭습니다. 20년전 과거의 변화로 인한 현재의 변화는 나비효과처럼 현실에서 확인되는 일이기에, 환타지임에도 현실감있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기존의 타임슬립물과는 다른 느낌이 될 듯도 하고요. 

거대한 히말라야 설원이 삼커버린 남자(전노민), 그가 손에 꼭 움켜쥐고 있었던 것은 하나의 향이었습니다. 왜 그는 히말라야에 그 향을 가지고 올라갔으며, 조난을 당해 죽으면서도 향을 놓치 않았을까?에 대한 의문점으로 시작된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

 

방송국 앵커인 박선우(이진욱)는 형의 신원확인과 유품을 인수하기 위해 네팔로 향하고, 취재차 네팔에 머물고 있는 방송국 후배 기자 주민영(조윤희)에게 기습키스로 결혼하자는 프로포즈를 하지요. 단 6개윌동안만이라는 단서를 붙이면서 말이죠. 혼인신고도 하지말고 6개월 후에 깔끔하게 헤어지자는 박선우. 연애도 하지 않고 결혼부터 하느냐고 투덜대는 주민영에게, 그럼 3개월만 연애하자는 계약연애를 제안합니다. 

박선우가 한시적 프로포즈와 연애를 제안했던 이유는 그가 악성뇌종양 4기라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종양의 위치가 좋지않아 수술도 어렵고, 1년후에는 죽는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정상적으로 말을 하고 걸어 다닐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6개월...

 

생방송 도중 최진철 명세병원회장(정동환)에게 돌발질문으로 방송국을 발칵 뒤집어 버린 박선우, 그와 최진철 회장의 악연은 20년전으로 거슬러 그의 가족에게 닥친 불행이 최진철과 관련되어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그의 병이 정신병이 아니라는 것을 다행이라며, 방송국 국장에게 그의 가족병력을 이야기합니다. 그의 가족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최진철의 불법적 행위들을 밝혀 그를 몰락시키게 도와달라면서 말이죠.   

20년전 존경받았던 의사 아버지 박천수가 의문의 화재로 죽음을 당하고, 어머니는 정신병원에서 요양중이고, 형 박정우(전노민)는 무언가를 찾는다며 떠돌다 죽음에 이른 박선우 가족의 비극은 최진철과의 과거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박선우가 20년전으로 타임슬립을 하면서 알게 될 최진철의 야망과 악행은 어떤 것일까요? 그는 과거의 시간에서 잘못된 것을 되돌려 현재의 비극과 불행을 바꿀 수 있을까요? 제한된 시간내에 일종의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박선우의 과거여행이 벌써부터 궁금하군요.

과거가 불행만이 있었던 것은 아닐테고, 20년 전으로 돌아가 만나는 그의 추억이 우리가 공유하는 추억과도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그가 만나는 과거의 행복했던 시간들이 아련한 향수도 불러일으킨 듯하고, 박선우의 여행을 통해 추억으로 흘러간 20년전을 다시금 보고 싶기도 합니다. 20년 전 저를 돌아보면, 제 경우는 큰 아이를 낳은 초보엄마로 서툰 육아와 살림에 버둥거렸던 기억들이 새록새록하네요ㅎ;;

 

1년전 돈이 필요하다고 찾아온 형은 시신이 되어 힘들게 쓴 일기장과 그속에 고이 넣어둔 가족사진을 남겨두고 떠나버렸습니다. 형이 그토록 찾고 싶었던 것은 가족들이 행복했던 시간이었음을, 박선우는 형 박정우(전노민)가 손에 쥐고 죽은 향의 비밀을 통해 풀어나갈 듯 보입니다.

형 박정우는 어떤 경로를 통했는지 비밀의 향을 얻게 되었고, 과거 비극이 시작된 시점으로 돌아가 사건을 되돌리려 했던 듯 보이더군요. 그러다가 죽음을 맞이했던 것이고요.

그런데 왜 네팔의 히말라야였을까? 이 부분도 앞으로 풀어야 할 의문입니다. 인현왕후의 남자에서도 그러했듯이, 나인에서의 타임슬립도 현재 있는 위치의 지점으로 타임슬립을 하는 것으로 보이니 말입니다. 

박선우 아버지 박천수의 병원을 빼앗고, 줄기세포주 연구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정상을 꿈꾸는 최진철 회장, 그의 야망과 오늘에 이르기까지 은폐된 진실들을 파헤쳐 복수하는 것이 박선우의 남은 1년, 아니 정상적으로 살 수 있는 6개월 동안의 과제입니다.

시간이 없는 박선우, 그에게는 살 수 있는 시간도, 사랑할 시간도, 복수할 시간마저도 길어야 1년밖에 없습니다.

1개월전 정밀검사로 죽음을 통보받고, 네팔에서 돌아와 생방송 도중 최진철 회장에게 경천동지할 연구과정에서의 비밀들을 알고 있었느냐고 질문을 던짐으로써, 최진철 회장을 세간의 관심으로 이끌어냅니다. 한마디로 대형사고를 친거죠. 그의 복수의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아직은 형이 죽으면서손에 쥐고 있었던 향의 비밀을 알고 있지않지만, 잠깐 타임슬립을 경험했던 박선우였습니다. 네팔의 호텔에서 형이 남긴 향을 피우고 난 후 설원에서 누워있었던 시간을 경험했던 박선우, 그가 향의 신비스런 비밀을 알게 된 후 20년전으로 타임슬립을 하면서 겪게 될 일들, 그리고 그가 바꿔버린 과거가 현재에 어떤 변화와 맞닥뜨리게 될지... 

3개월만 만나자는 이유를 묻는 주민영에게, "정들까봐... 너무 정들면 곤란하잖아, 헤어질 때 너무 아프니까..."라고 헤어짐을 말하는 박선우의 시한부 삶이 벌써부터 가슴 짠해옵니다. 판타지 장르라는 점을 이유로 그들의 시한부 사랑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품고 있지만 말이죠.

 

20년전으로 돌아가게 하는 향으로 박선우는 과거의 잘못된 일들을 되돌릴 수 있을까? 그래서 그토록 형이 되돌릴 거라고 한 가족의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주민영과의 한시적 사랑은 어떻게 될까? 궁금한 것들 투성입니다.

아직은 새드냐 해피냐를 거론하기도 벅찬 향의 비밀, 20년전은 우리도 기억하는, 우리도 살아왔던 시간이기에 향수도 불러일으킬 듯하고, 진한 슬픔과 비극도 만나야 겠지만, 그의 추억과 악몽같은 과거 20년전의 일들이 무엇일까 매우 흥미롭군요.

아홉 번의 타임슬립을 통해 박선우는 현재의 무엇을 바꿀 것인지, 그리고 그가 그 과정에서 잃고 얻는 것은 무엇일지 기대되는 '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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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9
  1. 얼소녀 2013.03.12 09:34 address edit & del reply

    방영시간이 몇시인가요?
    저 요즘 월화드라마 볼거없어서 헤매고 헤매다
    ytn뉴스 시청하거든요
    ㅎㅎㅎ
    초록누리님이 추천하신거라면 믿고 볼수있거든요

    • 초록누리 2013.03.12 09:42 신고 address edit & del

      얼소녀님^^
      월화 11시에 방영해요.
      얼소녀님도 혹 인현왕후의 남자 보셨어요?
      그 작가와 제작진이라 전 믿고 선택했는데, 첫회부터 제 관심을 끌었답니다^^.

  2. 2013.03.12 09: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3.03.12 09:46 신고 address edit & del

      바쁜 것은 없는데 애들이랑 요즘 떨어져 있어서 다시 세살림이 됐어요.
      전 요즘 몸이 많이 안좋아요 ㅠㅠ
      목에 이상이 와서 컴 앞에 앉아있기가 좀 힘들어요.
      드라마 보기도 힘들고, 리뷰쓰기도 그래서 애로사항이 많네요.
      개강했으니 많이 바쁘시겠구나...

  3. 2013.03.12 10:5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3.03.12 12:25 신고 address edit & del

      요리하는 남자라...호호호...
      저도 한 수 배우러 가겠습니다^^

  4. 수우언니 2013.03.12 11:29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너무 재미있어서 뭐라
    ~~~~~~~~~~~~~ 할 말이 없습니다.
    <이웃집꽃미남>을 현지 여건상 시청이 힘드시다고 하셔셔
    <나인>을 보실 수 있을지 염려되었습니다.
    저는 딸과의 신의를 지켜야하기에 <광고천재 이태백>도 보는데
    딸이 광고회사 다니거든요.
    거기에 조현재가 나오는데 <49 일>도 좋았지만
    저에게는 여전히 2003년도 출연작 <러브레터>가 ....
    그리고 은하로 출연했던 수애도 기억나네요.
    거기에서는 두 명의 우진이에게 구원이었는데...

    P.s) 신부 수단이 그렇게 어울리는 배우는 처음이었다.
    진짜 신부님들도 안 어울리는데...ㅎㅎㅎㅎ







    • 초록누리 2013.03.12 12:37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꽃미남들은 하루 뒤에 임자가 보내주신 파일로 봐야 해서 리뷰 올리기가 힘들었어요. 방영된 시간이 한참후가 돼버리니 자꾸 리뷰가 밀리고..ㅠㅠ
      그러다가 결국 마무리도 못하게 됐어요.

      나인은 다행히 아직까지는 볼 수 있는데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기를 쓰고 보려고 생각중이에요.ㅎㅎ
      전 첫회보고 이 드라마 괜찮겠다는 감이 왔는데 수우언니님도??

      이태백은 전 못보고 있어요.

      조현재의 러브레터는 너무 잘 어울리는 비주얼이었기에 제게도 깊이 남아있는 작품입니다.
      근데 수애는 기억못하고 있다가 수우언니님 댓글 읽고서야 아하 그랬지...했네요.
      제게 신부님은 금기된 로망의 남자ㅎ;;

    • 제떼 2013.03.22 02:33 address edit & del

      러브레터...저도 보긴 봤어요
      저도 조현재가 참 아름답다 생각했어요.

  5. 진규맘 2013.03.12 23:19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챙겨볼께요^o^

    • 초록누리 2013.03.13 00:31 신고 address edit & del

      진규맘님^^
      네...챙겨보세요. 강추합니다.
      드라마가 복합장르이기는 한데 애틋멜로도 나올듯하고, 미스터리와 추리의 요소까지 가미되어 좋은 작품이 될 듯해요.
      아마 스토리는 탄탄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인현왕후의 남자의 작가와 제작진이라 전 믿고 보렵니다^^

    • 수우언니 2013.03.13 10:04 address edit & del

      저도 강추!!
      송재정작가 작품이네요.
      대사가 너무 기가 막혀요
      멜로인데 멜로를 찍지않는 나의 취향에 딱맞아요.
      아까워서 어찌 볼까나?

  6. 지나주 2013.03.13 12:1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야기 진행도 빠르고 대사도 진부하지않고 화면도 예쁘고..
    무엇보다 두 주인공이아주 잘 어울립니다.
    군더더기 없이 매끄러워 볼수록 맛깔나는 드라마입니다.
    강하게 몰입하게 되는 드라마입니다.

    • 수우언니 2013.03.13 12:45 address edit & del

      지나주님^^
      대사 좋지요?
      이 주연배우들은 케미가 살 것 같아요
      베드신이(?) 므~~흣
      비주얼도 이만하면....좋아요
      <신의>처럼 비현실적인 비주얼도 아니고...
      저는 극중에서 배우들이 오열하는 것 별로 안좋아해서요.
      실생활에서도 그렇지만..
      버럭 오열 오버.에잇~~~ 싫다 싫어
      휘리리릭~~`점심 시간이 끝나가네요.
      이진욱의 새로운 발견~~기대 기대

    • 제떼 2013.03.22 03:06 address edit & del

      지나주님?
      화면 이쁘죠?
      첫 장면을 보면서 가슴이 탁 트였습니다.
      산위에서 바라보는 설경은 늘 떠나고 싶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실상 산에 오를때는 좋지만 하산할땐 너무 힘들어서
      가끔 후회도 해요
      왜 모든 영화나 드라마는 항상 등반에 초점을 둘까요?
      내려 오는 것도 무척 힘들고 어려움도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르면서 인생을 생각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뭐 이딴걸 생각한다는데
      전 그런건 별로 생각나지 않아요
      그냥 정상만 바라보고 올라갈 뿐
      그리고 아주 짧은 순간 올라 왔네...뿌듯
      그리고 바로 다음에 드는 생각...
      언제 내려가지?(올라왔던 길로 내려가는 건 너무 싫은데)

      그런데 아이와 산에 오를땐 좋더라구요
      그 과정의 즐거움을 아이가 주더라구요
      내려올땐 똑같은 마음이지만...ㅎ

    • 제떼 2013.03.22 03:09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저도 배우들이 버럭~
      특히 폭풍오열 어쩌구 싫어 해요
      그래서 이진욱이 방송사고 친 후
      본부장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7. 빨강머리Anne 2013.03.13 19: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인현왕후의 남자를 정말 재미있게봤어서 더욱 기대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진욱과 조윤희가 너무 자연스럽고 좋네요~~
    제가 요즘 좀 정신이 없어서 자주 못왔어요
    아마도 4월까지는 자주오기가 힘들것 같지만 나인의 리뷰는 꼬박 챙겨보겠습니다
    네팔에서의 비쥬얼도.... 긴박한 유한한 시간여행도... 그리고 두 남녀의 앞으로의 멜로도 ...정말 기대가 되요
    초록누리님 건강관리 잘 하시고 리뷰 기다릴게요^^

  8. 아꼬운아이 2013.03.17 22:16 address edit & del reply

    나인 1,2회를 몰아서 보았습니다.
    히말라야 설원이 품고 있는, 향이 갖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요.
    박선우와 주민영 캐릭이 맘에 들면서 과연 둘의 시한부 사랑의 결과가 궁금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캐릭..굿^^
    9번의 시간여행이 선우가 마주 할 사실들.
    선우가 풀어야 할 이야기들이 어떻게 전개 될지 저를 확 끌어당깁니다^^

  9. 제떼 2013.03.22 02:48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1,2 편 보고 왔어요~
    많은 의문들 중 1편에서 보여지는 의문
    1. 전노민이 마지막에 본 것은 무엇(누구)였을까?
    2. 그는 과연 산위에서 죽은 것일까?
    --이 궁금중은 냇가인듯한 곳에서 발견된 시신의 상태 때문인데
    손에 꼭 쥔 향이 매우 형태가 잘 보존 된 상태라서...
    3. 과연 시신은 전노민인가?
    -- 전노민이라고 미루어 짐작할수 있는게 여권이고
    품안에 들어 있던 사진- 동생과 같이 찍은 - 이 전부라서...
    여권 사진을 보면 얼굴 부분과 그를 증명할 수 있는 부분이
    심하게 훼손 되어있다.
    이유가 있다면 무엇 때문 일까?
    자신의 죽음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
    아니면 죽음으로 몰고간 그 무엇이 또는 누군가가
    그의 죽음이 밝혀 지는게 싫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