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세라인'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3.10 '하이킥' 정음의 결별선언, 해피엔딩 or 새드엔딩? (45)
  2. 2010.01.26 '하이킥' 유치 자옥vs분노 해리의 대결, 왜? (31)
  3. 2010.01.20 '하이킥' 도를 넘어선 선정적 장면, 불편하고 낯뜨거웠다 (173)
  4. 2010.01.09 '하이킥' 보석과 세경이 달나라로 간 이유 (21)
  5. 2010.01.02 '하이킥' 세경-준혁 러브라인, 아직은 이르다 (30)
2010. 3. 10. 07:01




지붕뚫고 하이킥이 결말을 향한 준비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남겨진 숙제 세경, 정음, 준혁, 지훈 네사람의 애정라인 정리작업이 시작되면서 침체되었던 분위기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결말이 어떻게 될지 마지막까지 달려가봐야 알겠지만, 저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회 교장선생님의 부적 저주 효험을 톡톡히 본 저주의 결혼식은 다행스럽게 잘 마무리되었나 봅니다. 물론 순재옹의 회사도 부도위기는 넘겨서 한시름 놓았어요. 부도로 나이들어 길바닥에 나앉게 될까 조마조마하기도 했고, 충격으로 순재옹 건강에 이상이 올까도 사실 걱정이 많이 됐거든요. 순재옹이 다시 결혼식을 올리자는 말에도 자옥샘이 회사일에 더 신경쓰라고 하는 말을 들으니 자옥샘도 마냥 공주놀이만 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정말로 성북동 순재옹네 한가족이 된 듯하고 말이지요.
이번회에서는 드디어 지붕뚫고 하이킥의 가장 큰 뇌관 하나인 정음과 지훈의 문제가 터졌습니다. 곧 이어 준혁이의 세경에 대한 마음도 터질 것같고요. 정음이 지훈에게 "그만 만나자"는 폭탄선언을 해 버렸고, 정음과 지훈의 관계를 드디어 현경이 알아 버렸지요. 보석의 일시적인 해리기억상실증이 치료되었는지 과거 보석이 목격했던 것들까지 기억이 난 모양입니다. 현경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불보듯 뻔하지만 저는 현경의 반대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아마 이를 계기로 현경이 정음과 오히려 화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네요. 정음의 결별선언으로 지정리인이 어떻게 될지 감독님의 전작들에 비추어 비극을 점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결론적으로 해피엔딩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취직자리를 구하러 돌아다니지만 정음에게 좋은 소식은 없습니다. 집까지 부도가 나고 정음이 심정이 말이 아니에요. 다행히 지훈이 전화해 줘서 위로도 받지만, 정음은 지금 지훈과의 연애보다도 취직해서 돈을 버는 일이 한시가 급합니다. 잠깐 짬을 내서 만난 지훈은 정음의 초췌해진 얼굴을 보고 병원으로 데려가 링거주사를 맞춰줍니다. 지훈도 말은 안하지만 정음이 초조함으로 속이 타들어 간다는 것은 짐작하고 있을 겁니다. 정음네 집이 부도가 났다는 것은 모르고 있지만요.
병원에서 돌아 오는 길에 정음은 편의점에서 알바를 구한다는 광고지를 보고 편의점에서 일을 하지요. 지훈과 함께 갔던 레스토랑에서도 서빙직원을 뽑는다는 광고지를 보고 레스토랑에서도 일자리를 구했어요. 낮에는 레스토랑에서 밤에는 새벽까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느라 정음은 하루 세시간 밖에 잠도 자지 못하고 있어요. 그동안 힘든 일을 하지 않았던 정음은 피로가 누적되어 걸을 힘조차 없어 보일 정도에요. 지훈의 전화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고요. 지훈의 차에서 영화를 보다가 잠이 들어버릴 정도로 피곤한 정음이에요. 
정음의 사정을 알고 있는 인나는 정음이 걱정이 됩니다. 의사선생한테 왜 힘든 사정 얘기하지 않느냐고 자존심때문이냐고 묻지요. 자존심 아니라며 정음이 인나에게 속내를 털어 놓는데 울컥했어요. "지금 내 처지에 그 사람이랑 더 발전할 수도 없는데, 내 처지때문에 그 사람이 괜히 구질구질한 책임감만 느낄까봐 싫다" 면서요. 정음은 집안 형편에 한가하게 연애나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훈에게 자꾸 기대고 싶고, 달달하게 사랑만 하고 싶은 자신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지요. 사랑에 깊이 빠졌다가 끝나버리면 어떻게 될까 정음은 너무 두려워 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지훈이라는 남자의 달콤함이 싫지 않고, 그 사랑이 편안해서 자꾸 기대고 싶어서 정음은 두려워 하고 있는 거예요. 그 사랑이 연기처럼 어느 날 사라져 버릴까봐. 언젠가 세경이에게도 털어놓았지요. "그 사람 가고 나면 난 뭘까? 싶어서 꿀꿀하다"며 눈물을 떨구던 정음 모습이 다시 생각나더라고요. 
미래애 대한 불확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내세울 것 없는 자신의 처지 등이 불안한 오늘을 살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같아 보여서 안쓰러워 집니다. 저도 그런 열병을 앓았던 시절이 있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던 젊은 시절 또한 겪었기에 정음의 심정이 십분 이해되더군요.
레스토랑에서 서빙을 하던 중 지훈과 의사동료들이 들어오는 것을 정음이 보게 됩니다. 어쩔 줄 몰라 테이블 밑으로 숨어 보지만 손님들이 소란스러워지고, 정음은 도망가려다 테이블보를 잡고 넘어지는 바람에 얼굴에 케익을 뒤집어 쓰고 도망나와 버렸어요. 길거리 쇼윈도우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우는 정음을 보니 마음이 짠하더라고요. 얼마나 애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을까요? 더구나 의시동료들까지 다 보는 데서 레스토랑에서 서빙하는 자신의 모습을 지훈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겠지요. 동료의사들도 다 알고 있는 사이인데 말이지요. 저는 얼핏 지훈이도 테이블밑으로 숨고 도망나간 종업원이 정음이었음을 눈치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인나에게 속내를 털어 놓고, 레스토랑에서 있었던 일들로 고민하던 정음이 지훈에게 만나자며 힘겹게 전화를 했지요. 그 결정이 쉽지 않았던 듯 통화 버튼을 누르는 정음의 손이 가느랗게 떨리는 것을 보아 폭탄발언이 나올 것 같았는데 정음이 지훈에게 "우리 이제 그만 만나요" 라고 선언을 해 버렸어요. 드디어 하이킥의 애정라인 뇌관 하나가 뻥 터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음을 통해서 뇌관을 터뜨렸다는 데서 지훈과 정음 커플의 해피엔딩을 예상했습니다. 성인 두 사람의 애정문제를 현경이 반대하는 것보다는 당사자들에게서 터져나와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주변적인 반대로 사랑이 더 단단해 진다는 것보다는 둘만의 갈등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지훈이 정음에 대한 갈등은 없는 편이지요. 지훈이야 꿀릴 것이 없는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고, 지훈과 정음의 애정라인의 갈등 핵심은 정음에게 있거든요. 정음의 열등감과 지훈이의 사랑에 대해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 두 사람의 가장 큰 갈등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정음의 철없는 행동들과 낭비벽 등은 지훈도 알고 있고, 또한 크게 문제를 삼지도 않았지요. 우회적으로 농담식으로 돌려말하는 식으로 지훈은 정음을 감정적으로 건드리지는 않았어요. 콩꺼풀이 씌워진 탓도 있겠지만, 지훈의 성격상 크게 문제삼지 않아 보이기도 했고요.
이 커플의 가장 큰 문제는 정음에게 내재된 불안감과 열등감이에요. 저는 정음의 불안감과 열등감을 지훈이 보듬어 줄 거라고 생각해요. 지훈은 아마 정음이 자신이 힘들었을 때, 정음이 그 추운 날 치어리더 복장으로 힘내라며 응원해 줬던 일을 잊지 못할 거예요. 물론 정음과 지훈이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것은 정도도, 종류도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그 시간에 곁에서 함께 있어 줬다는 것일 거예요. 무엇보다 지훈이 사랑하는 여자를 놓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음은 지금 홀로서기를 하고 싶어서 지훈에게 결별선언을 했을 거예요. 지훈이를 사랑하고 있지만, 사랑에 기댔다가 혹시라도 무너질까봐 두려워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정음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있어요. 홀로서기를 할 때도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주면 잡을 필요도 있다는 것을요. 그 손은 자신을 약하게 하는 손이 아니라 더 강하게 이끌 손이라는 것을 아직은 모르고 있어요.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랑에 기대어 약해지기도 하겠지만, 정음은 늘 정음이 말했듯이 강철같은 정음이잖아요. 구질구질하게 책임감 가질까봐 지훈에게 정음의 집안얘기도 안할 만큼 정음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아마 그런 정음의 성격때문에 결별을 선언했겠지만, 정음도 알 것 같습니다. 지훈이 곁에 없는 것 보다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음에게 가장 힘이 된다는 것을요. 힘들때 기댈 어깨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 힘이 되는지 아직 정음이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마 지훈이 정음에게 깨닫게 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정음씨, 힘내세요. 지훈이가 있잖아요!" 라며 플랜카드라도 걸고 응원해 주지 않을까 싶네요. 응원단장복 입은 지훈의 모습이라면 더 재미있을 것 같고요.  
어떻게 두 사람의 애정라인이 정리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정음이 홀로서기 위해 지훈에게 이별을 선언했지만 정음도 알게 될 것 같아요. 정음이 더 견디기 힘들고 아플거라는 것을요. 그리고 지훈이 힘들어 하는 것을 정음이 더 못 볼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하는 것만큼 힘든 것도 없으니까요. 
정음이 연애란 인생의 잠시만을 위한 것 뿐이라고 했지만, 살아보니 인생의 순간에 불꽃처럼 타오른 사랑이라고 할지라도, 그 사랑에 타서 재가 되더라도 멈추지 못하는 것이 사랑이 아닌가 싶어요. 정음이와 지훈이의 사랑이 지금 딱 그런 모습으로 보이거든요. 
상대방에 대한 확신, 즉 믿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서로 기대고 싶어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해피엔딩이냐 새드엔딩이냐를 결정짓겠지요. 지훈이 힘들어할 때 정음이 어깨를 내어 주었듯이, 지훈이 더 강하게 정음을 지켜줬으면 좋겠네요. 지훈이 선물한 구두가 정음을 좋은 곳으로 이끌어주는 희망적인 의미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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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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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3.10 13:2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朱雀 2010.03.10 13: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일이 있어서 못봤는데, 이런 내용이었군요.
    참 안타깝네요. 가서 녹화된 영상이나 봐야겠네요.
    즐거운 한주되시길~^^

  4. *저녁노을* 2010.03.10 14: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잘 되었음 하는 맘입니다. 늘~

  5. 2010.03.10 14: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Reignman 2010.03.10 14: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니 이럴수가...
    그렇다면 제가 바라던 준정 커플이 될 가능성도 있겠군요. ㅋㅋ
    제가 남들이 잘 하지 않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ㅎㅎ

  7. 할말은 한다 2010.03.10 15: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훈,정음 좋은 사랑의 결실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했음 했는데~궁금하네요..
    좋은 글 잘읽고 가네요.
    행복한 오후 되세요

  8. 2010.03.10 15:2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해피엔딩보단 현실적인 엔딩이 더 좋은것같애요. 지붕하이킥특징이 다른 시트콤과 달리 현실반영시트콤이잖아요. 지훈하고 정음인 너무 성격이 달라서 힘들지않을까...오히려 세경-지훈이 잘 어울리던데..흠..납득할수있는 결말이 좋죠. 해피엔딩이라면 지금으로선

    결말스토리가
    "정음의 취잡"->요거밖에 없잖아요!!! 진자 공감안됨.

    아니면 비현실적으로 정음이 취직에 성공한다? 이제까지 멋부리는데만 관심가졌는데 뭘..;;

    • 2010.03.10 18:51 address edit & del

      성격달라도 지금까지 서로에게 보여줄것 많이 보여주면서 사랑 잘 해왔어요..둘이 너무 좋아해서 안헤어지고 계속 사랑하는게 왜 비현실적인가요? 둘이 싫어서 헤어졌습니까?
      정음이는 정음이대로 자기인생 열심히 살면서 지훈이에게 휴식을 느끼고..그게 왜 비현실적이지?
      연애 안해보셨어요??

  9. 이지영 2010.03.10 15:36 address edit & del reply

    참으로 아름다운 글...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10. ss 2010.03.10 16:0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행복한 결말 바래요^^
    집안이 망함으로써 정신을 차리는 쪽으로 설정한건 살짝은 아쉽네요. 누구나 철 없을 때가 있잖아요. 아직 대학을 갓 졸업한 스물 네살이고, 극중 세경이야 예외로 어렸을때 엄마가 돌아가심과 환경으로 인해 일찍 철이 든것이고.
    정음을 만나면서 지훈 또한 따뜻한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정음 또한 철이 많이 든거 같고 점점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거 같아요.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커플이랄까.. 정음이 캐릭이 점점 변하고 있는데도 아직 따가운 시선에 비꼬는듯한 글들이 많아서 댓글들 보면 불편하네요. 세상에 모든 면이 완벽한 인간이 어디있나요. 지붕킥이 갈수록 재미는 덜해져도 약간은 모자라고 부족한 면도 있는 캐릭들이 나온다는게 매력인거같아요. 가끔은 적정선을 넘는게 문제지만ㅋㅋ.... 세경이, 정음이 우선 여주인공 캐릭들이 좀 행복해 졌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또 어쨌건 지붕킥 시청자로서 되도록 해피엔딩이면 좋겠지만 새드엔딩이더라도 제작진분들이 납득가게끔 풀어주시고, 막장결말만 되지 않길 바랄뿐이고요. ㅋㅋ 좋은글 잘 봤습니다..

  11. 홍천댁이윤영 2010.03.10 19:44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12. 모과 2010.03.10 20:15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그만 끝나고 시즌 3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13. skagns 2010.03.10 22: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훈의 대처로 분명 정음 역시 흔들릴텐데 반전이 있을거 같단 말이죠. ㅎㅎ;;
    전 둘이 이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되려다 보면 막장으로 가지 않을까 싶기도...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14. 흰소를타고 2010.03.11 01: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흐아... 막판에 스토리가 정말 묘해지네요 ^^;;

  15. 버섯공주 2010.03.11 01: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떻게 끝맺음을 할지 정말 궁금하네요. ^^

  16. 도꾸리 2010.03.11 08: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이킥, 화이팅~~
    아자아자~~

  17. 2010.03.11 09:5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Uplus 공식 블로그 2010.03.11 13: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음과 지훈 커플도 난관에 부딫혔지만
    준혁이 세경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을 때의 후폭풍 또한 걱정됩니다 후앙~

  19. 빨간來福 2010.03.11 14: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래도 종반으로 가고 있으니 어느쪽으로든 결말을 지어야 겠지요. ㅎㅎ 잘 지내시죠?

  20. 힘내자힘!! 2010.03.14 01:23 address edit & del reply

    황정음씨~팬은 아니지만 덕분에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정음씨라면 어떤 결론을 원할까요?!. 마무리가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1. 띵 호 와e2 2011.02.08 13:18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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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6. 06:36




지붕뚫고 하이킥 94화는 해리와 자옥의 빵꾸똥꾸, 빵꾸빵꾸빵꾸 똥꾸똥꾸똥꾸 대결을 통해 해리와 자옥선생의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이 암시되었는데요, 해리와 자옥의 에피소드는 앞으로 해리에게 강적이 나타남과 동시에 해리가 변화해 갈 중요한 장치로 미리 복선을 깔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버릇없는 해리를 제압할 사람으로 자옥선생만한 적임자가 없어 보이네요. 지난 번 세호때문에 벌어진 미인형 월드컵과 자옥의 해리 길들이기 서막이라고 할 수 있을 빵꾸똥꾸 대결은 해리의 교육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에피소드 였어요. 
지난 편 에피소드에서 자옥이 해리에게 당근을 주었다면, 이번 회에서는 기본적인 예의범절에서는 해리보다 강한 빵꾸똥꾸를 날리면서 채찍을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호의 춤추는 모습에 반한 해리에게 첫사랑같은 두근거림이 시작되었지요. 하지만 정음을 좋아하는 세호때문에 해리는 자기가 못생겨서 관심을 주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지요. 해리만한 나이에 남자들이 여자를 좋아하는 이유를 예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일거예요. 그런 해리의 심리를 가장 잘 알고 있을 자옥은 너무나 지혜롭게 해리를 가장 예쁜 아이로 만들어 주었어요. 물론 최종 우승자는 자옥선생이었지만...
이번 회에서는 자옥은 해리에게 채찍을 주었어요. 중요한 것은 이번에도 자옥이 해리의 눈높이 선상을 이탈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할아버지 순재옹이나 보석, 현경은 해리가 버릇없이 굴거나 빵꾸똥꾸를 외칠 때 방관하거나, 하지말라고 나무라는 것이 전부였어요. 그런데 자옥은 뜻밖의 반응을 보이지요. 자옥은 해리가 입속에서 아몬드를 빼서 주는 행동이나 "할머니 빵꾸똥꾸" 라는 말에 훈계하지 않았어요. 꾸지람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옥이 해리에게 한 것은 똑같이 화나하고 불쾌해 하는 의미의 반사였어요. 
해리는 자신의 입이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입속에서 나온 아몬드가 더럽지 않아요.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강하기 때문이지요. 자옥은 해리에게 같은 방법으로 아몬드를 먹어 보라고 입속에서 아몬드를 빼서 줍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대해 관심없는 해리는 입속에서 꺼내 주는 아몬드를 보고 자옥보다도 더 기겁했을 거예요. 
자옥은 해리에게 자신이 느꼈을 불쾌감을 해리에게 그대로 대입시킴으로써 해리에게도 다른 사람이 느낄 불쾌감을 가르쳐 준 것이지요. 같은 맥락에서 해리의 빵꾸똥꾸에서는 심지어 해리보다 강한 폭탄을 날리면서 "반사!" 라는 요즘 아이들의 인터넷 용어까지 사용해요. 철저히 해리의 눈높이 수준에서 복수해 준 것이지요. 만약 자옥이 이 상황에서 빵꾸똥꾸를 외치는 해리를 붙들고 "해리야... 어른한테 그런 나쁜 말을 쓰면 못써요. 그런면 나쁜 어린이에요..." 어쩌구 저쩌구 일장훈계를 늘어 놓았다면, 해리에게는 소 귀에 경읽기 였을 거예요. 하지만 자옥은 더 강하게 해리에게 직격탄을 날리지요. 마치 친구끼리 말싸움 하듯이요. 분노한 해리가 "할머니 내 방에서 나가" 라고 해도 자옥은 "니가 나가" 라며 오히려 큰소리 칩니다. 해리의 "나가!" 에 더 큰 소리로 "나가!!!!!"해 버리니 해리가 더 놀라고 꽁지를 내려 버리지요.
해리의 새로운 강적으로 등장한 자옥선생은 해리의 눈높이에서 해리를 봐 줄 어른이 생겼다는 반가운 복선이에요. 친구 신애가 있지만, 해리에게는 동갑친구 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보듬어 주는 어른친구도 필요해요. 신애에게 세경이라는 어른친구가 있다는 게 해리는 늘 부럽지요. 사이좋은 두 자매에게 해리가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신애에 대한 질투와 부러움때문이에요. 
보일러 고장으로 하루 피신 온 자옥네 식구들이 왔을 때, 현경이 자옥선생과 같은 방을 쓰겠다고 하자 할머니와 함께 방을 쓰겠다며 의기양양하게 팔짱을 끼는 모습이 있었어요. 신애는 신경쓰지 않았겠지만, 해리는 자기에게도 자기와 친구 먹을 수 있는 어른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었을 거예요. 해리는 자기에게도 어른 친구가 있다는 것이 너무 좋은 거지요. 신애에게 세경이와 줄레엔이 있듯이요. 
엄마와 아빠가 잘해준다고 하지만, 해리에게도 필요한 어른 친구가 아니라, 늘 위에서 내려다 보는 부모일 뿐이에요. 쓸데없는 소리말라며 툭하면 핀잔 주는 가족들과 달리 자옥은 관심과 반응을 보여 주었지요. 미인형 월드컵에서는 자기편이 되어서 관심을 가져주었고, 빵꾸똥꾸 대결에서는 해리와 같은 수준에서의 반응을 보여 주었어요. 
해리가 빵꾸똥꾸라고 욕을 하면 가족들은 하지말라는 말밖에는 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자옥은 같은 방법으로 해리에게 욕을 해줍니다. 해리도 다른 사람에게서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자옥이 가르쳐 준 거예요. 분을 삭이지 못한 해리가 소리를 지르며 씩씩거리기는 했지만, 역으로 자신이 들었을 때 불쾌감을 느꼈기에 더 화가 났던 거예요. 아직은 해리가 다 깨닫지 못했겠지만, 해리도 다른 사람의 불쾌감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기는 했을 것 같아요.    
해리같은 아이는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한 캐릭터지요. 무조건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면 사회성이 결핍될 수 있는 독선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고 무조건 나무라고 혼을 내면 반항아로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하지요. 해리는 분명 고쳐야 할 성격이 많은 아이에요. 순재옹이나 보석, 현경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부분도 있고요.
그런 해리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교육자인 자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을 객관적으로 보는 능력도 있고, 교육방면으로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의심가는 부분도 가끔씩 있지만, 자옥은 해리에게 당근과 채찍을 줄 때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선생님이에요. 

아동심리학에 관한 책들을 보면 직접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지적하고 있는데요, 자옥의 빵꾸똥꾸는 직접교육의 한 방식이라고 보여집니다. 부모나 어른들이 흔히 어린 아이들이 뜨거운 주전자를 만지려 할때 대부분이 "앗! 뜨거워.. 이거 만지면 아야해" 라고 무조건 못하게 하지요. 반면 적당히 뜨거운 주전자에 손을 대주며 뜨겁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요.
자옥이 이번회에서 해리와 똑같이 입에서 빼낸 아몬드를 먹어보라고 내민 것이나, 해리에게 빵꾸똥꾸라고 더 심하게 응수를 해 준 것은 해리가 직접적으로 불쾌감을 느끼게 한 방법이었어요. 어른답지 못한 유치한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옥의 유치함은 해리에게는 좋은 교육방법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리에게 어른들이 지금까지 그런 방식으로 보여주지는 않았거든요. 혼내거나 말리거나 무관심하거나 였지요.
하지만 자옥은 가장 유치한 방법으로 해리를 자극했어요. 딱 해리의 눈높이에서요. 왜 나쁜지를 어른의 입장에서 가르쳐 주려하기 보다는 해리가 직접 느끼게 한 거지요. 자옥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말이에요. 당분간은 해리를 화나게 할 자옥의 채찍이겠지만, 해리는 정말 좋은 친구이자 할머니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옥선생의 빵꾸똥꾸는 해리에게는 분명 좋은 약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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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펨께 2010.01.26 08:2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 잘 보고갑니다.
    허접한 댓글이라 그냥 갈려다 다시 왔네요.ㅎ

  3. ♡ 아로마 ♡ 2010.01.26 08: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둘이서 빵꾸똥꾸야~ 하면서 반사~ 하는데 ㅋㅋㅋ
    저를 보고 있는것 같은 착각을 ;;;
    애들이랑 공격? 하다가 반사~로 마무리를 하거든요 ^^;;

  4. 하얀 비 2010.01.26 09: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하. 다들 기겁을 하고 도망가기 마련이었는데, 자옥 할머니는 그야말로 할머니다운 기개로 맞섰군요. 하긴 아이를 키우려면...어쩔 수 없죠.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해리의 빵꾸똥꾸를 막지 못했는데...'반사'라니..ㅋㅋ

  5. 카타리나 2010.01.26 09:20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 해리의 강적 출현이라지요
    자옥으로 인해 해리가 변할까요?
    기대가 좀 됩니다

  6. 새라새 2010.01.26 09: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디여 해리와 자옥님의 대결구도가 시작이 되는군요.... 예상은 했었는데.
    요즘 안본지 오래되서... 앞으로 더 흥미 있겠네요.
    좋은글 잘 보고 링크 겁니다..^

  7. 둔필승총 2010.01.26 10:02 address edit & del reply

    오홋, 새로운 대결구도네요.
    할머니 선생님의 대처법이 성공을 거둘지 지켜보겠습니다.^^

  8. *저녁노을* 2010.01.26 10: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른 따라올 수 있나요. 해리가 변할거라 봅니다.ㅎㅎㅎ

  9. 포도봉봉 2010.01.26 10:0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해리와 자옥 할머니의 대결을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역시 해리는 자옥 할머니의 적수가 될 수 없더라고요. ㅋㅋㅋ

  10. 2010.01.26 10: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빵꾸똥꾸꾸 2010.01.26 11:42 address edit & del reply

    완젼 둘의 대결은 대박 이었음 ㅋㅋㅋ다그래 다그래를 뒤집어라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ㅋㅋ

  12. 옥이 2010.01.26 12:13 address edit & del reply

    두사람이 임자를 만난것 같아요 ㅋㅋㅋ

  13. 걸어서 하늘까지 2010.01.26 12: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못봤는데 재방송 정말 기대가 됩니다^^

  14. 카르페디엠 2010.01.26 13:35 address edit & del reply

    해리의 천적! 자옥^^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15. 안녕!프란체스카 2010.01.26 14: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에 가족 시트콤다운 면모를 보여줘서 정말 재밌었던 애피소드였어요^^

  16. 감자꿈 2010.01.26 15:5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하이킥을 보면서 자옥님은 역시 선생님이란 생각을 했어요.
    해리의 맞게 적절한 눈높이 교육을 하는 걸 보며 무척 반가웠지요.
    앞으로 자옥님의 빛나는 교육이 기대됩니다. ^^

  17. 멀더42 2010.01.26 16:29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이거 보고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ㅋㅋㅋ

  18. 빈대뚜겅 2010.01.26 16:38 address edit & del reply

    완전 어제 보면서 빵~터졌다능....ㅎㅎㅎㅎ

  19. 베짱이세실 2010.01.26 16: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좋은 해석이에요. 해리가 드디어 임자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누리님 말씀대로 자옥선생님은 해리 눈높이에서 효과적이고 현명한 대처를 했다는 생각을 했지요.

    신애에겐 줄리엔이 있는 것처럼 해리에게도 자옥선생님 같은 좋은 어른 친구가 생겼다 생각했습니다. ^^

  20. ㅋㅋ 재밌었어요 2010.01.26 19:3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젠 근데 진짜 웃겼음. 하이킥 이래로 4가지 에피소드가 한 집안에서 일어난것도 흥미로웠어요

    근데 뭐하나 놓치지않고 다 재밌었어요

    다만, 준혁이랑 미스터순대, 신애만 좀 왕따당한기분..


    인나 광수 세경이도 웃겼고
    현경 줄리엔도 좀 부족하지만 웃겼고
    보석 정음 지훈도 웃겼음 특히 오줌..ㅋㅋㅋ

    무엇보다 대박인게 해리랑 자옥 ㅋㅋㅋㅋㅋ
    아 진짜 해리 연기보면서 너무 대단하다는 ㅋㅋ

  21. . 2010.01.26 21:12 address edit & del reply

    전조작기 아동입니다.

2010. 1. 20. 06:58




지붕뚫고 하이킥 91회는 정보석의 뱀 노이로제와 정음과 인나의 남자친구 마음 확인하기 내기게임에 관한 에피소드였어요. 예고편에 "우리 여기까지만 하죠" 라는 지훈의 대사는 물론 떡밥에 불과했고, 제작진이 의도한대로 지훈 훈남만들기는 감동적으로 성공했지요. 하지만 인나의 꽃뱀작전은 혹시 아이들이 볼까 무서울 정도로 보는 내내 불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영화로도 나온 패러디였지만 굳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을 클로즈업시키면서까지 눈길을 끌려 했는지 심히 제작진에게 유감입니다.
지붕뚫고 하이킥 91화 정음과 인나의 에피소드는 공부하고 있는 정음에게 커피를 가지고 온 인나의 대사에서 시작되었지요. 지훈과 데이트 없냐는 말에 연락도 없는 걸 보니 수술있나 보다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지만, 인나는 남자친구를 너무 풀어주는 것 아니냐고, 방심하면 다른 여자에게 눈길준다며 자신의 남자친구 광수와 비교합니다. 급기야 두 사람은 상대 남자친구를 꼬시기 내기에 들어갔지요.
지훈을 만나러 가는 정음과 동행한 인나는 노래방에 가자고 제안하고 정음은 자리를 피해 줍니다. 정음은 집에 있는 광수를 꼬시러 갔지요. 미니스커트에 등이 훤히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은 인나는 끈적이는 눈빛을 보내며 소위 육탄공세를 펼칠 기세였지요. 인나의 노래 중간에 지훈이 일어서면서 남은 노래는 다음에 꼭 들려 주라며 자리를 뜹니다. 인나의 1차 육탄유혹은 실패합니다.
한편 백수 광수를 꼬시러 간 정음은 지저분한 모습으로 TV를 보고 있는 광수에게 추근대기 시작하지요. 집에 우리 둘 뿐이라며 들이대지요. 심지어는 광수에게 귀를 파달라고 광수 무릎에 눕기까지 해요. 정음의 이상한 행동에 광수는 화들짝 놀라서 술마셨냐며 잠이나 자라고 자리를 피하지요. 정음이 역시 광수 꼬시기는 실패했지요. 광수를 꼬시는 정음의 억지 코맹맹이 애교작전은 그동안 정음이 보여 준 상큼하고 귀여운 모습을 반감시키는 어설픈 연기 같더군요. 물론 마음이 없는 사람이기에 일부러 그런 설정으로 갔을 지도 모르겠지만요.
정음의 광수꼬시기 2차 작전은 굴전이에요. 광수오빠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하니 "혹시 전에 약탔냐?" 는 광수의 말에 웃음 한방 터집니다. 정음은 인나 때문에 그동안 얘기 못했다며 연기에 들어가지요. "더 이상 오빠에 대한 내 감정을 감추다가는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아. 오빠에 대한 마음을 지우려고 했는데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닌가 보다" 며 순진한 광수총각을 와락 껴안고 식염수까지 넣어가며 눈물연기에 몰입하지요. 광수는 인나에게 비밀로 해주겠지만 마음을 받지 못하겠다며 나가라고 밀어내 버리지요. 정음의 눈물고백마저 실패로 끝났지요.
인나의 2차 육탄작전은 좀더 과감해 지기 시작했어요. 섹시한 차림으로 병원을 찾아간 인나는 지훈에게 정음이에 대해 상의할 게 있다며 지훈을 불러내고, 인나는 상의를 벗고 과감하게 지훈에게 들이댑니다. 지훈에게 귓속말로 "안주 하나만 시켜도 돼요, 노가리 먹어도 되죠?" 라는 데서는 웃음도 나왔지만, 사실 장면이 민망하고, 끈적거리는 말투때문에 웃어야 할지 인상을 찌푸려야 할지 곤혹스럽기만 했어요.
"인나씨 춤추는 것 보고 짐작은 했는데 오늘 만나니까 확실해 졌다"며 인나의 핸드폰을 달라는 지훈은 인나의 핸드폰에 "저 아무래도 인나씨한테 흔들리는 것 같아요" 라는 메세지를 입력해 줍니다. 물론 이 모든 내막을 짐작하고 있었던 지훈이 정음을 열받게 하려는 것이었지요.
정음을 불러 낸 지훈은 "여기까지만 하고 그만 하자,  사람 속이는게 재미있냐?"며 정음을 한방 먹이지요. 하긴 그간 정음의 유학 소동에서도 그렇고, 베스트 프렌드인 인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을 보고, 지훈도 진작에 눈치챘었던 게지요. 창피해서 도망가려는 정음을 붙잡아 "누가 도망이라도 간대요? 왜 그렇게 사람을 의심해요? 그냥 나 믿어요" 라며, 정음을 꼭 껴안아 주는 지훈은 정말 멋졌지요. 이런 훈남을 의심하는 정음이 바보스럽기도 하고요.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의 감정을 자꾸 확인하고 싶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줘도 돌아서면 또 듣고 싶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고 하지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정음은 인나의 말에 흔들렸다기 보다는 아마도 지훈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을 거에요. 연애하다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로 툭탁거리면서 자꾸 확인하고 싶은 게 사랑에 빠진 여자들 마음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이번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면서 불편했습니다. 인나와 정음이 비록 내기였지만, 남자를 유혹하는 방법으로 택한 것은 각각 섹시함과 애교였어요. 인나는 자극적인 춤과 과다 노출된 몸을 무기로 삼았고, 정음은 애교와 눈물이라는 무기를 썼지요. 친구의 남자 친구를 유혹한다는 것은 두 사람의 극중 내기였으니, 그 도덕성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간다 치더라도, 몸으로 유혹하려는 인나의 설정은 시트콤이라고 하기에는 삼류 꽃뱀 컨셉이 아니었나 싶네요. 특히 인나가 지훈에게 들이대는 장면에서는 심히 불편하고 민망하기 그지 없었어요. 시트콤에서 그렇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을 굳이 넣었어야 했는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술집에서 지훈을 꼬시는 인나의 반라에 가까운 노출이 시트콤에서 꼭 필요했었나 묻고 싶네요.
하이킥은 일일 비타민제 같은 가족들과 시청하기에 부담없는 유쾌한 시트콤이에요. 세경, 준혁, 지훈, 정음 네 사람의 애정라인의 꽈배기를 가슴 졸이며 지켜 보기도 하지만, 하이킥의 가장 큰 웃음 포인트는 그 담백성과 건강함에 있다고 생각해요. 시트콤이라는 특성상 과장된 웃음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지만, 선정적인 노출만은 웃음 소재로 사용하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이킥이 여타 애정물을 다룬 드라마와 다른 점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얘기들을 코믹하면서도 부담없이 풀어간다는 것이에요. 그런데 이번 회 인나의 노래방 장면과 술집에서의 장면은 과다한 노출 뿐만이 아니라, 에로물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물론 인나의 도발적이고 섹시한 연기 자체는 좋았어요. 하지만 지붕뜷고 하이킥마저 이런 노출눈요기에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나 싶어요.
인나가 지훈의 귀에 대고 "안주시켜도 되냐, 노가리 먹어도 되냐?" 는 대사는 사실 반전의 웃음장치였지만, 그 대사 자체가 지나치게 끈적여서 마치 성인 에로영화의 뉘앙스를 풍기기 까지 해서 낯뜨거울 정도였어요. 또한 클로즈업시킨 화면 역시 에로물의 한 장면같아 보이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차라리 인나가 정음의 코맹맹이 애교대사를 쳤다면, 선정성은 반감시키고 웃음은 컸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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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7 Comment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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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ock31 2010.01.21 00:31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오바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매회마다 이런 장면이 나온 것도 아니고 이번 회에서만 나온건데. 그것도 스토리상 이런 내용이 있어서 나온 것일 뿐인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각종 시상식 이런 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극중 인나의 노출신은 양반이다 할 정도로 다 벗고 나오는 여배우들 훨 많은데. 하이킥이 계속 이런 자극적인, 노출 많은 장면을 자주 등장 시켜서 시청률을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영향 미치게 한 것도 아니고 겨우 한 번 그런건데, 그것도 '인나'라는 여성의 노출신을 일부러 내보내기 위해서도 아닌,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그렇지만 약간의 불안감도 안고 있는 커플들이 한 번쯤은 해봤음직만도 할(정말 이 사람이 나 사랑하는 걸까라는) 그런 상황을 설정하고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친구의 애인을 유혹한다는 장면이 등장한건데 뭘 이리 민감하게 반응하시는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매회 그런게 아니고 이번 한 번뿐 아닙니까.

  3. 흐음 2010.01.21 00:36 address edit & del reply

    여기서 주목해야할 것은 이 프로그램은 15세 시청가라는 것이다.
    아직도 온가족이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착각하는 멍청이들이 있다니...

  4. 지붕뚫어 2010.01.21 01:08 address edit & del reply

    오크녀들아 인나몸부러우면 다이어트 해라

  5. 제발 2010.01.21 01:11 address edit & del reply

    제발 부모님들 관람가 좀 지켜주세요. 안지켜주시면서 가족들이 보기에 민망하다는 얘기는 그만 해주시면 참 좋을 듯. 15살 중학교 2학년 이상이면 그다지 무리일 정도가 아니잖아요.

  6. qkqhcjstk 2010.01.21 01:56 address edit & del reply

    혼자 사는 37 노총각은 그저 감사... ㅡㅡ^

  7. 유인나씨 2010.01.21 01:58 address edit & del reply

    몸매로 뜨려고 그러시나
    목욕가운씬, 수영장씬에 이어 오늘도 ~~맘에 안들어

  8. 빨간來福 2010.01.21 02: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에로코드가 드라마나 시트콤뿐만 아니라 오락프로그램까지 넘치네요. 저도 좀 보기 그렇더군요.

  9. 낭만곰 2010.01.21 02:49 address edit & del reply

    난리났네... 지나가다 그냥 홈주인님 안쓰러워서 응원글 남깁니다.
    뭐, 블로그에 개인 생각 올렸다가 개인 생각 악플 달리는 거 자체는 어쩔 수 없지만요.
    그리고 저도 인나님 어제 장면은 그저 감사=_=한(특히 '노가리~') 로총각이지만...

    악플러님들, 맘에 안 들어서 반대 주장을 하더라도 인신공격은 하지 맙시다.
    세상엔 우리보다(...) 건전한 사람들도 많잖아요.
    물론 저분들이 우리까지 건전하게 만들려고 드는 거 짜증나는 건 압니다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살자구요, 저들도, 우리도.

  10. Anne 2010.01.21 03:22 address edit & del reply

    울 인나 이쁘긴 했지만 좀 야했다 ㅋㅋ

  11. 음... 2010.01.21 03:3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다지.. 선정적이란 생각은 안들던데..

    전 오히려 웃기던데요ㅋ

  12. 마르크 2010.01.21 04:45 address edit & del reply

    선정적으로 느끼는 것도 개인마다 다르니 걸두고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런 잣대라면 선정적인 드라마가 워넉 넘쳐서 하이킥이 그렇게 욕먹을 일인가 싶네요. 것보다는 개인적으론 친구애인을 유혹하는 설정자체가 더 문제가 있다고 봐지네요.

  13. 헐.. 2010.01.21 05:34 address edit & del reply

    뭐야인나 왜 슴가를 보여주고난리..

  14. 막장연기가 2010.01.21 05:42 address edit & del reply

    대세라지만...너무 욕지꺼리도 심의안한 작가는 영원히 추방해야

  15. 좌파몰아내자 2010.01.21 07:50 address edit & del reply

    개비씨가 그렇지 뭘..막장 드라마에.. 모든 방송이 막장인데 뭘

  16. [답은 나왔네요] 2010.01.21 07:54 address edit & del reply

    <15세 이상 관람 판정을 받은 영상물로썬 전혀 하자가 없다>

    가족 운운 애들 운운좀 하지 맙시다.

    애들 보여준다는것 자체가 자기 면상에 침뱉기라는군요. 괜히 자식교육이나 똑바로 해라는
    질타를 받을 필요는 없잖습니까? 굳이 스스로 애써가며 까지..

  17. 오바를다하고난리야 2010.01.21 08:40 address edit & del reply

    실제로 보니깐 별장면도 아니더만 별 오바를 다하고 그러네..ㅡ.ㅡ

    고작 저런거로 낯뜨겁고 불편하면 영화는 어찌보고 미드는 어찌봅니까?

    저번 하이킥에서 방영한 수영장편에서 인나가 수영복 입고나왔을때는 아예 기절하셨겠습니다?

  18. 신천지 진실을 바로 알린다 2010.01.21 10:20 address edit & del reply

    약 2년전 문화방송 MBC가 방송한 PD수첩이 <수상한 비밀 신천지> 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내용을 보면 [예수교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마치 ,가정파탄의주역, 청소년 가출및 비행조장, 공금횡령,감금,폭행을 자행하는 비사회적, 광신적 종교집단 으로 매도한 방송을 한적이 있었다.

    신천지는 예수님이 교주이며 모든것을 예수님의 말씀과 성경에 입각하여 신앙을 하며 건전한 신앙인, 건전한 사회인 으로써 살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MBC는 제보자의 검증 없는 편향적 방송에 대해 신천지는 즉각 항의하였으나 2년이 지난후 법원의 판결에 의한 정정보도를 하기에 이르렀다

  19. 답답하다 2010.01.21 15:40 address edit & del reply

    글쓰신분은 평소에 자녀분들하고 재밌게 맨날 봐왔던건데
    갑자기 예상치 못햇던 이야기가 나오니깐
    쫌 낯설기도 하고 그래서 이런 글 쓰신것같은데;
    뭘그리 까대냐...
    근데 왜 선정적이면 다 나쁜거라고 생각하는거지?
    성욕도 인간이 살아남는데 필요한 기본욕구중 하나일뿐이자나
    먹고 자고 싸고 이런것 처럼
    설마 2010년 대한민국에서
    성姓 = 나쁜것 이렇게 생각하시는건 아니겟져?

    그리고 내가 보기엔 그냥 지금 막장인 케이블이나 타 프로그램들
    꼬집는것 같은 느낌도 받았는데

  20. 자격증 2010.01.21 15:53 address edit & del reply

    http://lote9797.com/ 자격증 114 국내최대 국가기술자격증, 공무원시험 필기/실기시험 기출문제 사이트

  21. 미르-pavarotti 2010.01.22 00: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광풍이 불어왔네요~
    자신의 의견과 다르면이 있으면 정중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야지 자신이 누군지도 떳떳하게 밝히지도 못하면서
    저질 스럽게 표현하는 분들이 몇몇 분이 계시는군요
    자신의 의견도 중요하면 다른 분의 의견도 존중해줘야겠지요
    보이지 않고 누군지 알 수 없다해서 찌질하게 저질스러운 댓글 표현도 보여서 참 안타깝네요
    이런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록누리님 힘내세요!

2010. 1. 9. 06:29




지붕뚫고 하이킥 84화는 타인의 마음을 읽어가는 과정에 대한 에피소드였어요. 구멍난 학점을 메꾸기 위해 치매병동에 봉사를 간 정음과 스쿠터로 세경과 가까워진 보석이 주인공이었지요. 84화를 보면서 저는 감동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는데요, 할망구된 정음이 감동을 주었다면 스쿠터를 타고 달나라로 간 보석과 정음에게서는 슬픔도 느껴졌어요. 
새벽같이 지훈을 위해 준비한 도시락을 먹어버린 할아버지에게 정음은 화가 납니다. 할아버지는 시트를 갈고 있던 정음의 엉덩이를 치기까지 해요. 치매를 가까이서 겪어보지 않은 정음으로서는 뾰샤시한 20대 아가씨를 보고 할망구라고 부르는 할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겠지요. "외로운 분들이라 사람이 그리워서 그러는 것" 이라고 지훈이 말을 해줘도 말이에요. "할아버지 기억 속에 마지막으로 남은 분이 먼저 돌아가신 할머니였나 보죠. 할아버지에게 할머니는 아직까지 놓지 않은 유일한 끈같은 것이다" 는 지훈의 말을 듣고 정음도 할아버지의 행동이 이해되지요.
병원 난간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서 있는 할아버지를 보고, 정음은 된장찌개를 끓여 할아버지의 할머니가 돼줍니다. 고운 마음의 정음이 감동을 준 훈훈한 장면이었어요. 혹자는 정음이 사랑을 통해 변해간다고 말하기도 하겠지만, 할아버지의 할머니가 돼 준 것은 정음에게 기본적으로 따뜻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지훈이 "50년 후쯤에 할아버지와 같은 처지가 된다면 기억 속에 마지막까지 남아있을 사람은 누굴까요?" 라는 말로 알쏭달쏭하게 여운을 주기도 했는데요,
글쎄요, 누굴까요? 저는 한마디만 하고 싶어요. 그 할아버지와 같은 처지가 안되었으면 좋겠다고요. 살아온 날 대부분이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는 것, 정말 슬픈 일이잖아요. 
이번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면서 특히 보석의 스쿠터 질주를 보고 마음 한켠이 아팠어요. 꺼끌했던 세경과 서로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된 듯도 해서, 앞으로 보석이 세경을 덜 구박할 것 같아 기분도 좋았지만요. 보석과 세경이 달나라로 쓔~웅하고 날아갔는데요, 두 사람이 달나라로 간 사연 볼까요?
보석은 차를 추월하고 달리는 오토바이를 보며, 20년전 오토바이를 타고 신나게 달리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집에 돌아와 장농에서 가죽잠바를 꺼내 입고 고글까지 쓰고는 세경에게 어떻느냐고 물으니, 퀵서비스나 족발아저씨가 그러고 다니는 것 본것 같다는 분위기 깨는 말에 보석은 세경이 얄밉지요. 거짓말이라도 최민수같다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너무 솔직한 세경이지만 눈치는 참 없어요. 
마당에 준혁의 스쿠터를 보고 보석은 타고 싶어 미칩니다. 동네 한바퀴만 돌고 오겠다는데도 현경은 허락을 안해주고요. 그런데 때마침 현경에게 서류를 가져달라는 지훈의 전화가 걸려오지요. 세경에게 급하니 지하철을 타고 가서 전해주라는데, 길눈 어두운 세경이 지하철을 못탄다고 해요. 보석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지요. 보석이 스쿠터를 타고 세경이를 데려다 주겠다고 하자, 마지못해 현경도 허락해 주고 보석은 옷까지 갖춰 입고 나오지요.
여기서부터 보석과 세경의 화해 과정이 시작됩니다. 보석과 세경이 스쿠터를 두 번 타게 되는데, 첫번째 스쿠터는 지금까지의 껄끄러운 관계처럼 대화도 동문서답식이에요.
보석: 어때?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기분?
세경: 잘 안들려요, 아저씨!
보석: 고맙긴 뭐, 속력 좀 더 낼거니까 꽉잡아
세경: 꼼장어요?(@@)
이렇게 서로 전혀 통하지도 맞지도 않은 대화를 주고 받은 두 사람이었지요. 세경에게 왜 자기를 차별하느냐고 알탕에 알 한 개만 넣었냐고 화를 내고, 툭하면 세경에게 말꼬투리 잡는다고 구박하는 보석이에요. 그런데 식탁에서 순재옹이 보석이 미적거린 바람에 계약을 뺏길뻔 했다고 멍충이라며, 반찬까지 보석의 국그릇에 던져 버리며 화를 내고 무안을 주는 것을 보게 되지요. 왜 자신에게 유독 짜증을 내는지 몰랐던 세경은 순재옹에게 구박받는 보석을 보고 마음이 짠해져 옵니다.
세경은 현경에게 마트에 가야 한다며 아저씨에게 스쿠터를 타고 태워다 주면 좋겠다고 부탁을 하고, 일부러 그랬다는 것을 안 보석은 세경이 고맙지요.
"세경씨도 답답한 것 많잖아. 오늘 우리 답답한 거 다 날려버리자" 며 두 사람은 신나게 질주를 합니다. 두번째 스쿠터질주는 더 이상 동문서답은 안하지요.
보석: 어때, 세경씨! 진짜 속이 뻥 뚫리지?
세경: 네. 진짜 그래요.
보석: 근데 세경씨 진짜 나 무시해?
세경: 아뇨. 저 아저씨 무시한 적 없어요. 진짜에요.
보석: 그지? 안 그렇지? 그 동안 나도 괜히 트집 잡아서 미안해. 우리 앞으로 잘 지내보자. 우리 오늘 하늘 끝까지 한번 달려보자.
그리고는 두 사람 정말로 하늘까지 날아가 버립니다. 마치 영화 E.T처럼요. 고단한 현실은 턱에 부딪쳐 넘어진 스쿠터에 잠시 놓아 두고요.

보석과 세경의 스쿠터 질주는 두 사람을 화해시키는 것이기도 했지만, 동병상련의 슬픔 같은 것이기도 했어요. 보석은 여린 성격에다 처가살이까지 하는 기죽은 가장을 대변하는 캐릭터에요. 오버하는 감은 있지만, 처가살이를 한다는 자체가 남자를 위축시킬 수 밖에 없지요. 게다가 장인의 회사 낙하산 부사장이기까지 한 보석이 당당하게 어깨를 펼 수가 없어요.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말이지요. 보석의 유일한 스트레스 돌파구는 세경이었지요.
그런데 눈치가 살짝 무단인 세경까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지요. 세경이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님에도 자격지심에 피해의식까지 겹쳐진 거죠. 세경의 말 한마디, 행동하나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늘 의심하다 보니, 정말로 세경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여겨질 정도예요. 더구나 가족들이 은근히 세경의 말을 존중해 주고, 세경을 자기보다 더 대우해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쿠터를 타게 해 주려 한 세경의 마음을 알고는 까칠한 마음을 풉니다. 보석은 스피드를 즐기려 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무시당하고 대우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었어요.   
사실 보석도 세경이가 자기를 무시했다는 생각을 안했을 거에요. 자격지심때문에 자기보다 약자인 세경에게 스트레스를 풀었던 속좁은 밴댕이였을 뿐이에요. 저는 이번회 식탁에서 순재옹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석이 착한지, 자존심도 없는 바보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실제로 그렇게 심하게 하는 장인도 없겠지만, 그렇게 멍청이처럼 구박당하고 앉아있을 사위도 없겠지만요.
보석은 어쩌면 해리네 집에서 세경의 속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일 거예요. 겉으로 보기야 주인집 사위이기는 하지만, 세경과 자기의 처지가 별반 다를게 없으니까요. 보석은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세경이 너무나 고맙고, 세경은 가족에게 무시당하는 보석이 안쓰럽고, 이렇게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가까워진 두 사람입니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세경이라는 캐릭터는 순재네의 뿔뿔이 가족을 하나로 이어 주는 다리와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붕뜷고 하이킥 등장인물들을 보면 누구 하나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에요. 까칠 보석도 알고 보면 불쌍하고 기죽은 가장일 뿐이고, 자세히 보면 이 시대 아버지의 모습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번 회에서만은 순재옹이 미웠어요. 지난 회에 큰일보다 변기를 막히게 한 이슬공주 자옥여사를 위한 멋쟁이 신사는 온데간데 없어지고(하긴 자주 없어지기는 하지만요), 가족들 앞에서 그렇게 사위를 무시하는 모습은 심했다 싶어요.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말이 있지요. 손녀딸 해리와 신애같은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 아무리 시트콤이라 하지만 좀 너무 하신 것 아닌가요?

보석이 세경에게 마음을 연 것은 동병상련의 감정이기도 했지만, 자신을 봐주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답답해 하는 보석을 봐야 할 사람은 세경이 아니라 장인 순재옹과 아내 현경이에요. 그래서 스쿠터를 타고 웃는 보석이 저에게는 슬퍼 보였어요. 순재옹과 현경에게도 언젠가는 보석의 마음이 보이겠지요? 아무튼 스쿠터를 계기로 보석과 세경이 가까워진 것 같아 기분은 좋아요. 그런데 하늘을 날아 달나라로 간 두 사람이 무사히 내려왔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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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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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아로마 ♡ 2010.01.09 06: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공항에? 누가 오셨나용? 가셨나용? ^^

    어제 봤거든요 ㅎㅎ
    완전 ET 저리 가라던데용~^^

  3. 세아향 2010.01.09 07: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회사땜에 못봤는데~
    넘 감사해요^^

  4. 너돌양 2010.01.09 07: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괜찮습니다^^ 마음 편안히 푹 다녀오세용^^

    이제 드디어 보사마님과 세경씨가 화해했네요~그래서 준세 커플 전망도는 맑음이에요^^;;

    초록누리님 아무래도 세경이가 준혁이 책임져야할것같은데요 화장실 ㅋㅋㅋㅋㅋㅋㅋ

  5. 줄리엔 2010.01.09 08:41 address edit & del reply

    광수, 혹시 광이 미칠광이야?

    줄리엔캐릭터 재밌는데 대사 좀 많이 넣어줬으면 좋겠어요..개발이고 나발이고..ㅋㅋ

  6. Zorro 2010.01.09 09: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덕분에 하이킥을 보지 않는데도.. 나름 스토리를 알아가는거 같습니다^^
    공항이라..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용~~~

  7.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01.09 09: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순재 아저씨..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정보석을 구박하더군요..ㅎㅎ
    장인이 사위를 그런 식으로 구박하는 모습이... 썩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던데..ㅎㅎ
    암튼 달을 향해 끝없이 날라가는 군요.

  8. 또웃음 2010.01.09 10: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두 사람이 가까워져서 정말 기뻤어요.
    어제의 에피소드들은 정말 훈훈했지요.
    광수만 빼고요. ^^

  9. 달려라꼴찌 2010.01.09 10:10 address edit & del reply

    이순재가 장인이 아니라 친 아버지인지 알았답니다.
    반찬을 그렇게 팍 집어던지다니...ㅠㅜ
    마음 속의 답답한 것을 이제 다 날려버렸겠죠? ^^

  10. 민들레홀씨되어 2010.01.09 10:36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글은 언제 읽어도 본질을 꿰뚫고 있어서 공감이 간답니다.

  11. 핑구야 날자 2010.01.09 10:51 address edit & del reply

    역경속에있는 보석과 세경이는 같은 처지로 , 정음의 착한 마음은 지훈이를 더 흔들고

  12. 2010.01.09 10:54 address edit & del reply

    어.. 여긴 아직 모르시는군요. 보석, 세경이 교통사고로 죽은 겁니다.... ;;;;

    pd가 이야기한 "비극"이 이제 두 사람의 죽음을 시작으로

    하나하나 나오기 시작합니다. 쩝.

  13. *저녁노을* 2010.01.09 10: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게 본 84회였어요.
    달나라로 간 두 사람은 월요일날 알려주겠지요? ㅎㅎㅎ

    잘 보고 가요.

  14. 2010.01.09 11:0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이티가 아니라 로켓티어라고 생각했는데..ㅎㅎㅎ.
    이티였다면 오토바이탄채로 날아갔을겁니다.

  15. 키아저씨 2010.01.09 11:17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둘 사이가 좋아 지는 걸까요? 월요일이 기대되네요~^^
    즐거운주말보내세요!

  16. 깜신 2010.01.09 14: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고 갑니다. ^^ 제 블로그는 안 놀러오셔도 되요~
    저는 게을러서 주말엔 포스팅 쉽니당 ^^

  17. 윤서아빠세상보기 2010.01.09 15: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들은 소식통에 의하면
    달나라에 간 보석과 세경은
    지난번 마무리를 못지은 묵찌빠
    대결을 하고 있는 중이고
    현재 스코어 100정 99승 1패로
    3단계인 세경이 앞서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한번은 그냥 불쌍해서 봐준 것인데
    그것을 모르고 계속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고
    정보석의 이마에서 곧 불이날것 같다는...

    119에 신고해서 달나라로 소방차를
    보내야 해요...

    에고 어쩌다가 댓글이
    준 포스팅이 되버렸네요
    ㅎㅎㅎㅎ

    행복한 주말 맞으세요
    건강!!!!

  18. 시트콤이라 2010.01.09 16:44 address edit & del reply

    과장이 심하지만 보석이 머리가 나쁘고
    능력이 너무 없긴해요.
    어린애 같고 귀도 얇아서
    사회생활하면서 사기당하거나 하기도 쉬운 타입
    솔직히 말해서
    장인 회사니까 사장 하는것 같아요.
    장인이 너무 막 대하긴 하지만
    그래도 장가 잘간거 아닌가?
    현경이도 나쁜 여자는 아니쟎아요.

  19. 아! 2010.01.09 16:48 address edit & del reply

    능력 없는 가장에 대한 약간의 연민은
    정준하때부터 이어지는데
    현실적으로 본다면
    그만하면 장가 잘간건데...
    마누라 쿨하고 능력있고
    기본적으로 남편 사랑하는 마음 있고요.

  20. 1212 2010.01.09 17:27 address edit & del reply

    네, 저도 거침없이때처럼 순재아저씨랑 준하 아저씨처럼 그런 에피좀 나왔음 좋겠어요,

    조금 그래요,,, 물론 캐릭터지만,, 특히 오현경씨 너무 무시하는것 같더라구요,,ㅠㅠㅠ 근데 그 분은 남편만 무시하는게 ㅇㅏㄴ라 자옥쌤도 무시해요,, 좀 ㅠㅠㅠ 그래요,, ㅠㅠㅠㅠㅠ
    이 역활을 좀 잘 순환시키도록 ,, ㅠㅠㅠ 거침 박해미 여사는 성격이 그런거지 본인이 시어머니 무시한다는 생각 해본적 없잖아요, -_-;; 그래서 민용이랑 대결구도가 재밌었구요,, ㅠㅠ 참,,

  21. 베짱이세실 2010.01.11 13: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이 에피 엔딩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순재옹은 주얼리 정이 답답하기도 하겠지만... 조만간 따뜻한 에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2010. 1. 2. 07:07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지요. 지붕뚫고 하이킥은 이런 작은 인연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의 에피소드 엮음이에요. 신년 특집으로 방송된 지붕뚫고 하이킥은 지훈-정음-준혁-세경의 만남부터 엇갈린 사랑까지 애정라인에 대한 1차 정리편이었어요. 하이킥의 연인들이라는 부제까지 친절하게 붙여주었지요.

인연의 시작
첫장면은 지훈과 세경이 만나게 된 계기, 즉 지훈을 소매치기로 오해하고 벌어진 사건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 되는 듯 지훈과 세경은 다시 주유소에서 만나게 되지요. 세경이 지훈 얼굴에 주유기를 들이대는 불상사로부터 세경이 지훈의 차 대신 자동세차장에 들어가게 된 일까지 세경의 험난한 서울살이가 예고되었지요. 지훈과 다시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나고 세경의 잃어버린 운동화 한짝이 결국을 세경을 순재네집 가사도우미로 취직하게 된 계기가 됩니다. 
사랑니와 함께 시작된 세경의 지훈에 대한 짝사랑은 인형의 꿈과 같이 세경의 첫사랑으로 끝날 것이 예고되기도 했지요. 사랑니를 뽑을 때 세경이 흘리던 눈물은 세경의 마음에서 들어내야 할 감정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사랑니를 뽑던 날은 세경이에게는 힘들었던 날이었으니까요. 비오던 날 지훈이 주었던 노란 우산을 돌려주고, 지훈의 여자후배와 지훈의 대화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지던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던 날이었으니까요.  
지훈과 정음의 만남 역시 썩 예쁜 모습은 아니었지요. 지름신이 강림해서 구두를 사버린 정음이 카드값을 벌기 위해 시작한게 준혁의 과외였으니까요. 지훈과 정음은 키스 사건 이전까지는 개와 고양이와 같은 사이었어요. 만나면 으르렁대는 정음, 무심하고 야속해 보이는 지훈의 줄다리기는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할 거라는 불길한 예감을 끊임없이 들게 했지요. 솔직히 저는 지훈-세경라인을 응원하고 있었기에 애써 부인하고 싶었지만요. 하지만 이제는 반쯤 지지자로 돌아섰어요. 정음의 건강하고 발랄한 매력이 사랑스러워서 말이지요. 

시작된 사랑, 엇갈린 인연
두 사람은 결정적으로 키스사건 이후 공식적인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되었어요. 물론 지훈이 정음을 여자친구로 공식선언하게 된 경위는 정음의 유학뻥카 소동에 있었지만요.
그리고 지난 연말 방송 가족오략관편에서 세경과 준혁의 러브라인이 시작될 것 같은 복선이 있었는데요, 바로 색종이 입에서 입으로 옮기기 게임에서 였지요. 준혁이 색종이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아주 살짝 뽀뽀를 하게 돼버린 두 사람의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사랑의 감정까지 발전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번 신년특집 하이킥의 연인들을 보니 그런 느낌을 더 강하게 전달받았어요.
준혁이 세경을 좋아하는 과정을 준혁과 세경의 에피소드들에서도 정리되었는데요, 우뢰매가 마지막으로 본 영화였다는 세경을 위해 지훈이 뮤지컬을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같은 날 준혁과 정음도 뮤지컬을 함께 보러가리로 했지요. 엘리베이터 고장 사고로 지훈과 정음은 엘리베이터에 갇혀 버리고, 준혁과 세경이 뮤지컬 1부를 둘만 보게 됩니다. 
뮤지컬 에피소드에서부터 네 사람의 엇갈린 작대기는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각각 다른 사람과 보러 왔지만, 엘리베이터에 갇혀 지훈의 폐소공포증을 보고 손을 잡아 준 정음, 즐거운 뮤지컬을 보면서도 아빠생각에 우는 세경의 아픔을 알아버린 준혁, 자신에게는 누나라고 불러주지도 않고 불량학생들에게 곤욕을 치를 때마다 짠 하고 나타나 구해주는 준혁에게 알쏭달쏭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 정음, 지훈을 보면 쿵쾅거리는 세경, 마음을 알 수 없는 차가운(?) 무심남 지훈의 꼬리잡기 사랑이 말이지요.
동시에 꼬리를 잡은 지훈과 정음은 공식 커플이 되었지만, 아직 세경과 준혁은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막 이제 설레임이 시작되고 있는 듯해요. 준혁은 벌써부터 시작했지만 아직 세경은 아니지요.

세경-준혁,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세경과 준혁을 보며 저는 두 사람의 러브라인 본격화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해요. 준혁이 그냥 보면 너무 멋지지요. 잘생겼고, 세경이를 항상 챙겨주고, 마치 부드러운 솜사탕같은 남자이니 누군들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에요. 하지만 세경은 그렇지 못해요. 세경은 진지하고 순수하고 고집스러울 정도로 변함이 없는 사람이에요.
지훈의 마음이 정음에게 가버렸지만, 그래서 세경에게 세상은 넓고 남자도 많다고 지난 글에서 말해줬지만, 세경의 마음이 한 순간에 식어버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세경이 많이 아픈 게 정말 싫지만, 극중 세경의 캐릭터는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광고 문구처럼 쉽게 변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지훈의 뒷모습만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세경이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갑자기 준혁에게 마음을 주는 것도 시청자로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아요.
세경이의 남자로 준혁이가 받아들여 지기 위해서는 준혁이 우선 어른이 돼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해요. 세경에 대한 마음은 청소년기 선생님을 바라보는 순수한 소년의 마음일 수도 있고, 아직은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세경에 대한 순수한 동정심일 수도 있어요.
세경에게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필요해요. 지훈에 대한 마음을 아직 정리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준혁에게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극중 세경이라는 캐릭터와는 맞지 않거든요. 세경이의 지훈에 대한 마음정리에 준혁의 관심과 사랑이 동기가 될 수는 있겠지만, 준혁의 짝사랑이 세경의 마음을 정리하게 하는 방법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세경이가 스스로 당당하게 선택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요. 지훈에게 쉽사리 다가서지 못했던 것은 은연중에 세경을 힘들게 하는 컴플렉스가 컸기 때문일 수 있어요. 주인집 아들에다 의사라는 번듯한 직업에 비하면 식모살이 하는 자신과 중졸이라는 학력은 세경으로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현실이지요. 다만 세경을 세경답게 지켜주는 것은 남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려는 자립심과 자존심이에요. 또한 동생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감때문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세경이와 준혁에게는 아직까지는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세경은 검정고시 준비도 해야 하고, 준혁이 역시 고등학생에 불과하니까요.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2년 후' 이런 식으로 하이킥이 빠르게 가버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준혁과 세경의 러브라인을 위해서 말이에요. 준혁이 대학생이 되어 있거나 세경도 고등하교 검정고시 합격하고 다시 대학 준비를 하면서, 세경이 당당한 자신감으로 설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준혁이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책임감을 배우는 진짜 남자가 되어 간다면, 세경과 준혁의 러브라인을 확실하게 지지해 주고 싶어요. 사랑은 솜사탕처럼 늘 달콤하고 부드러운 것도 아니고, 세상을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과 상대방에 대한 책임감 역시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사랑을 시작하기에는 시간이 이른 것 같지만 세경이도 준혁이도, 그리고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지훈과 정음도 성숙해 가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준혁과 세경의 러브라인에는 사실 거쳐야 할 난관들이 많지요. 그래서 준혁의 마음이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어요. 준혁의 마음이 세경을 향해 어떻게 움직이고, 세경이 또한 준혁이 마음을 알아채 가는 과정이 하이킥의 또 다른 재미겠지만, 두 사람이 그 과정에서 많이 아프지는 말았으면 좋겠어요. 현실이라면 힘든 점이 더 많겠지만, 드라마에서는 준혁이 세경을 좋아해주는 게 참 많이 고마워요. 세경이를 누군가가 진심으로 좋아해 주는 것만으로도 세경에게는 힘이 되니까요. 새로 시작된 경인년, 올해는 누구보다 세경자매의 얼굴에 웃음꽃이 많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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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리밀맘마 2010.01.02 08: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게 잘보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 달려라꼴찌 2010.01.02 09:12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에 하이킥 덕분에 집에 일찍 퇴근하고 싶어
    술먹자는 친구들의 전화 피하기 바쁘답니다. ^^;;;

  4. 이종범 2010.01.02 10: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충격적인 소식 하나 알려드릴께요. 놀라지 마세요 ^^;; 준혁군과 지훈군이 동갑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ㅎㅎㅎ 전 이 소식을 어제 tv에서보고 완전히 뒤집어 지는 줄 알았습니다. 지훈과 커플인 정음양은 지훈군보다 1살 연상이더군요...흐미...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초록누리 2010.01.02 11:00 신고 address edit & del

      ㅋㅋㅋㅋㅋㅋㅋ
      이래저래 저 충격 주시기로 작정하셨어요?
      저 그렇지 않아도 오늘 어제 올린 글 여파가 커서 여러가지로 충격 속에 빠져서 마음이 좀 그렇답니다.;;
      그런데 준혁이랑 지훈이 동갑인 것은 예전에 알고 있었어요.ㅎㅎㅎ
      다른 충격으로 저를 기쁘게 해주시와요^^*

  5. Phoebe Chung 2010.01.02 11: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세경과 준혁빨리 이쁜 커플이 됬으면 좋겠네요.^^
    기쁜 하루 되세요.

  6. 2010.01.02 11:4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0.01.02 12:1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핑구야 날자 2010.01.02 12: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갑니다.

  9. 2010.01.02 13:18 address edit & del reply

    제작진이 알아서 할텐데 뭔 걱정을 사서하신답니까.

  10. 불탄 2010.01.02 14: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게 잘 읽어보았습니다.
    새해, 소망하시는 모든 것들을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시고요. ^^

  11. 모과 2010.01.02 15:13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독감으로 T V 본방을 자주 놓칩니다.
    초록누리님 올해도 화이팅 해요.~~~

  12. 또웃음 2010.01.02 17: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조심스럽게 천천히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그렇게 서로가 익숙해졌으면 좋겠어요. ^^

  13. 탐진강 2010.01.02 17: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올해도 지붕킥은 강세를 보일 듯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합니다.

    누리님, 올해도 건필하세요

  14. 좌파를몰아내자 2010.01.02 19:2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면 글쓴이가 작가를 하든지

    작가가 글을 쓰는데 남의 사견이 들어 간다는게 말이나 되는지..

    언제부터 사람의 생각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하는지...

    하긴 자신들이 하면 로맨스고

    남들이 하면 개불륜이니

  15. 36.5˚C 몽상가 2010.01.02 20: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러브라인 없이 가면 참 재밌는데, 러브모드로 빠지면 지루해지더라구요.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
    어쨌든, 지붕뚫고 하이킥이 연초부터 강세군요.

  16. pennpenn 2010.01.02 21: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앞으로는 좀 자주 보아야하겠습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17. 2010.01.02 23:4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1.03 00:00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
      넹...괜찮습니다.
      가끔 마음이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이런 것도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아는 것 같아요.
      님때문에 이렇게 방긋방긋하잖아요.
      늘 고맙습니다^^*

  18. 2010.01.03 01: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9. ㅋㅋ 2010.01.03 01:30 address edit & del reply

    당장이라도 작가 자리 꿰찰기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극본 징징대는 잉여들이 요기잉네

  20. 노랭쩡민 2010.01.03 13:27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초등학생인데요..지붕킥 완전팬이거든요..그중에서도 세경언니와준혁오빠가 제일 좋아요^^
    정음언니처럼 세경언니도 행복했음 정말 좋겠어요~

  21. 앨리스 2010.01.04 07:35 address edit & del reply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건, 타이밍 때문이겠죠.
    사랑을 지켜나갈 여건도 기술도 미숙한 시기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저도 세경이가 행복한 사랑을 했으면 하고 바라는 시청자중의 하나인데, 현실적으로 지금은 어렵고... 2년후? 그거 좋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좋은 글 많이 써주실것을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