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킥'에 해당되는 글 30건

  1. 2010.03.10 '하이킥' 정음의 결별선언, 해피엔딩 or 새드엔딩? (45)
  2. 2010.03.09 '지붕뚫고 하이킥' 저주의 결혼식, 웃음잃은 시트콤 (45)
  3. 2010.03.03 '부자의 탄생' 식상한 소재, 지현우 믿고 가겠다? (26)
  4. 2010.03.02 '지붕뚫고 하이킥' 인나의 수녀님 키스신, 심하게 불쾌했다 (88)
  5. 2010.02.24 '지붕뚫고 하이킥' 세경의 수호천사, 해리와 준혁 (23)
2010.03.10 07:01




지붕뚫고 하이킥이 결말을 향한 준비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남겨진 숙제 세경, 정음, 준혁, 지훈 네사람의 애정라인 정리작업이 시작되면서 침체되었던 분위기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결말이 어떻게 될지 마지막까지 달려가봐야 알겠지만, 저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회 교장선생님의 부적 저주 효험을 톡톡히 본 저주의 결혼식은 다행스럽게 잘 마무리되었나 봅니다. 물론 순재옹의 회사도 부도위기는 넘겨서 한시름 놓았어요. 부도로 나이들어 길바닥에 나앉게 될까 조마조마하기도 했고, 충격으로 순재옹 건강에 이상이 올까도 사실 걱정이 많이 됐거든요. 순재옹이 다시 결혼식을 올리자는 말에도 자옥샘이 회사일에 더 신경쓰라고 하는 말을 들으니 자옥샘도 마냥 공주놀이만 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정말로 성북동 순재옹네 한가족이 된 듯하고 말이지요.
이번회에서는 드디어 지붕뚫고 하이킥의 가장 큰 뇌관 하나인 정음과 지훈의 문제가 터졌습니다. 곧 이어 준혁이의 세경에 대한 마음도 터질 것같고요. 정음이 지훈에게 "그만 만나자"는 폭탄선언을 해 버렸고, 정음과 지훈의 관계를 드디어 현경이 알아 버렸지요. 보석의 일시적인 해리기억상실증이 치료되었는지 과거 보석이 목격했던 것들까지 기억이 난 모양입니다. 현경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불보듯 뻔하지만 저는 현경의 반대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아마 이를 계기로 현경이 정음과 오히려 화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네요. 정음의 결별선언으로 지정리인이 어떻게 될지 감독님의 전작들에 비추어 비극을 점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결론적으로 해피엔딩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취직자리를 구하러 돌아다니지만 정음에게 좋은 소식은 없습니다. 집까지 부도가 나고 정음이 심정이 말이 아니에요. 다행히 지훈이 전화해 줘서 위로도 받지만, 정음은 지금 지훈과의 연애보다도 취직해서 돈을 버는 일이 한시가 급합니다. 잠깐 짬을 내서 만난 지훈은 정음의 초췌해진 얼굴을 보고 병원으로 데려가 링거주사를 맞춰줍니다. 지훈도 말은 안하지만 정음이 초조함으로 속이 타들어 간다는 것은 짐작하고 있을 겁니다. 정음네 집이 부도가 났다는 것은 모르고 있지만요.
병원에서 돌아 오는 길에 정음은 편의점에서 알바를 구한다는 광고지를 보고 편의점에서 일을 하지요. 지훈과 함께 갔던 레스토랑에서도 서빙직원을 뽑는다는 광고지를 보고 레스토랑에서도 일자리를 구했어요. 낮에는 레스토랑에서 밤에는 새벽까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느라 정음은 하루 세시간 밖에 잠도 자지 못하고 있어요. 그동안 힘든 일을 하지 않았던 정음은 피로가 누적되어 걸을 힘조차 없어 보일 정도에요. 지훈의 전화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고요. 지훈의 차에서 영화를 보다가 잠이 들어버릴 정도로 피곤한 정음이에요. 
정음의 사정을 알고 있는 인나는 정음이 걱정이 됩니다. 의사선생한테 왜 힘든 사정 얘기하지 않느냐고 자존심때문이냐고 묻지요. 자존심 아니라며 정음이 인나에게 속내를 털어 놓는데 울컥했어요. "지금 내 처지에 그 사람이랑 더 발전할 수도 없는데, 내 처지때문에 그 사람이 괜히 구질구질한 책임감만 느낄까봐 싫다" 면서요. 정음은 집안 형편에 한가하게 연애나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훈에게 자꾸 기대고 싶고, 달달하게 사랑만 하고 싶은 자신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지요. 사랑에 깊이 빠졌다가 끝나버리면 어떻게 될까 정음은 너무 두려워 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지훈이라는 남자의 달콤함이 싫지 않고, 그 사랑이 편안해서 자꾸 기대고 싶어서 정음은 두려워 하고 있는 거예요. 그 사랑이 연기처럼 어느 날 사라져 버릴까봐. 언젠가 세경이에게도 털어놓았지요. "그 사람 가고 나면 난 뭘까? 싶어서 꿀꿀하다"며 눈물을 떨구던 정음 모습이 다시 생각나더라고요. 
미래애 대한 불확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내세울 것 없는 자신의 처지 등이 불안한 오늘을 살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같아 보여서 안쓰러워 집니다. 저도 그런 열병을 앓았던 시절이 있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던 젊은 시절 또한 겪었기에 정음의 심정이 십분 이해되더군요.
레스토랑에서 서빙을 하던 중 지훈과 의사동료들이 들어오는 것을 정음이 보게 됩니다. 어쩔 줄 몰라 테이블 밑으로 숨어 보지만 손님들이 소란스러워지고, 정음은 도망가려다 테이블보를 잡고 넘어지는 바람에 얼굴에 케익을 뒤집어 쓰고 도망나와 버렸어요. 길거리 쇼윈도우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우는 정음을 보니 마음이 짠하더라고요. 얼마나 애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을까요? 더구나 의시동료들까지 다 보는 데서 레스토랑에서 서빙하는 자신의 모습을 지훈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겠지요. 동료의사들도 다 알고 있는 사이인데 말이지요. 저는 얼핏 지훈이도 테이블밑으로 숨고 도망나간 종업원이 정음이었음을 눈치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인나에게 속내를 털어 놓고, 레스토랑에서 있었던 일들로 고민하던 정음이 지훈에게 만나자며 힘겹게 전화를 했지요. 그 결정이 쉽지 않았던 듯 통화 버튼을 누르는 정음의 손이 가느랗게 떨리는 것을 보아 폭탄발언이 나올 것 같았는데 정음이 지훈에게 "우리 이제 그만 만나요" 라고 선언을 해 버렸어요. 드디어 하이킥의 애정라인 뇌관 하나가 뻥 터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음을 통해서 뇌관을 터뜨렸다는 데서 지훈과 정음 커플의 해피엔딩을 예상했습니다. 성인 두 사람의 애정문제를 현경이 반대하는 것보다는 당사자들에게서 터져나와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주변적인 반대로 사랑이 더 단단해 진다는 것보다는 둘만의 갈등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지훈이 정음에 대한 갈등은 없는 편이지요. 지훈이야 꿀릴 것이 없는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고, 지훈과 정음의 애정라인의 갈등 핵심은 정음에게 있거든요. 정음의 열등감과 지훈이의 사랑에 대해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 두 사람의 가장 큰 갈등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정음의 철없는 행동들과 낭비벽 등은 지훈도 알고 있고, 또한 크게 문제를 삼지도 않았지요. 우회적으로 농담식으로 돌려말하는 식으로 지훈은 정음을 감정적으로 건드리지는 않았어요. 콩꺼풀이 씌워진 탓도 있겠지만, 지훈의 성격상 크게 문제삼지 않아 보이기도 했고요.
이 커플의 가장 큰 문제는 정음에게 내재된 불안감과 열등감이에요. 저는 정음의 불안감과 열등감을 지훈이 보듬어 줄 거라고 생각해요. 지훈은 아마 정음이 자신이 힘들었을 때, 정음이 그 추운 날 치어리더 복장으로 힘내라며 응원해 줬던 일을 잊지 못할 거예요. 물론 정음과 지훈이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것은 정도도, 종류도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그 시간에 곁에서 함께 있어 줬다는 것일 거예요. 무엇보다 지훈이 사랑하는 여자를 놓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음은 지금 홀로서기를 하고 싶어서 지훈에게 결별선언을 했을 거예요. 지훈이를 사랑하고 있지만, 사랑에 기댔다가 혹시라도 무너질까봐 두려워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정음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있어요. 홀로서기를 할 때도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주면 잡을 필요도 있다는 것을요. 그 손은 자신을 약하게 하는 손이 아니라 더 강하게 이끌 손이라는 것을 아직은 모르고 있어요.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랑에 기대어 약해지기도 하겠지만, 정음은 늘 정음이 말했듯이 강철같은 정음이잖아요. 구질구질하게 책임감 가질까봐 지훈에게 정음의 집안얘기도 안할 만큼 정음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아마 그런 정음의 성격때문에 결별을 선언했겠지만, 정음도 알 것 같습니다. 지훈이 곁에 없는 것 보다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음에게 가장 힘이 된다는 것을요. 힘들때 기댈 어깨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 힘이 되는지 아직 정음이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마 지훈이 정음에게 깨닫게 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정음씨, 힘내세요. 지훈이가 있잖아요!" 라며 플랜카드라도 걸고 응원해 주지 않을까 싶네요. 응원단장복 입은 지훈의 모습이라면 더 재미있을 것 같고요.  
어떻게 두 사람의 애정라인이 정리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정음이 홀로서기 위해 지훈에게 이별을 선언했지만 정음도 알게 될 것 같아요. 정음이 더 견디기 힘들고 아플거라는 것을요. 그리고 지훈이 힘들어 하는 것을 정음이 더 못 볼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하는 것만큼 힘든 것도 없으니까요. 
정음이 연애란 인생의 잠시만을 위한 것 뿐이라고 했지만, 살아보니 인생의 순간에 불꽃처럼 타오른 사랑이라고 할지라도, 그 사랑에 타서 재가 되더라도 멈추지 못하는 것이 사랑이 아닌가 싶어요. 정음이와 지훈이의 사랑이 지금 딱 그런 모습으로 보이거든요. 
상대방에 대한 확신, 즉 믿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서로 기대고 싶어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해피엔딩이냐 새드엔딩이냐를 결정짓겠지요. 지훈이 힘들어할 때 정음이 어깨를 내어 주었듯이, 지훈이 더 강하게 정음을 지켜줬으면 좋겠네요. 지훈이 선물한 구두가 정음을 좋은 곳으로 이끌어주는 희망적인 의미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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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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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3.10 13:2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朱雀 2010.03.10 13: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일이 있어서 못봤는데, 이런 내용이었군요.
    참 안타깝네요. 가서 녹화된 영상이나 봐야겠네요.
    즐거운 한주되시길~^^

  4. *저녁노을* 2010.03.10 14: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잘 되었음 하는 맘입니다. 늘~

  5. 2010.03.10 14: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Reignman 2010.03.10 14: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니 이럴수가...
    그렇다면 제가 바라던 준정 커플이 될 가능성도 있겠군요. ㅋㅋ
    제가 남들이 잘 하지 않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ㅎㅎ

  7. 할말은 한다 2010.03.10 15: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훈,정음 좋은 사랑의 결실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했음 했는데~궁금하네요..
    좋은 글 잘읽고 가네요.
    행복한 오후 되세요

  8. 2010.03.10 15:2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해피엔딩보단 현실적인 엔딩이 더 좋은것같애요. 지붕하이킥특징이 다른 시트콤과 달리 현실반영시트콤이잖아요. 지훈하고 정음인 너무 성격이 달라서 힘들지않을까...오히려 세경-지훈이 잘 어울리던데..흠..납득할수있는 결말이 좋죠. 해피엔딩이라면 지금으로선

    결말스토리가
    "정음의 취잡"->요거밖에 없잖아요!!! 진자 공감안됨.

    아니면 비현실적으로 정음이 취직에 성공한다? 이제까지 멋부리는데만 관심가졌는데 뭘..;;

    • 2010.03.10 18:51 address edit & del

      성격달라도 지금까지 서로에게 보여줄것 많이 보여주면서 사랑 잘 해왔어요..둘이 너무 좋아해서 안헤어지고 계속 사랑하는게 왜 비현실적인가요? 둘이 싫어서 헤어졌습니까?
      정음이는 정음이대로 자기인생 열심히 살면서 지훈이에게 휴식을 느끼고..그게 왜 비현실적이지?
      연애 안해보셨어요??

  9. 이지영 2010.03.10 15:36 address edit & del reply

    참으로 아름다운 글...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10. ss 2010.03.10 16:0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행복한 결말 바래요^^
    집안이 망함으로써 정신을 차리는 쪽으로 설정한건 살짝은 아쉽네요. 누구나 철 없을 때가 있잖아요. 아직 대학을 갓 졸업한 스물 네살이고, 극중 세경이야 예외로 어렸을때 엄마가 돌아가심과 환경으로 인해 일찍 철이 든것이고.
    정음을 만나면서 지훈 또한 따뜻한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정음 또한 철이 많이 든거 같고 점점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거 같아요.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커플이랄까.. 정음이 캐릭이 점점 변하고 있는데도 아직 따가운 시선에 비꼬는듯한 글들이 많아서 댓글들 보면 불편하네요. 세상에 모든 면이 완벽한 인간이 어디있나요. 지붕킥이 갈수록 재미는 덜해져도 약간은 모자라고 부족한 면도 있는 캐릭들이 나온다는게 매력인거같아요. 가끔은 적정선을 넘는게 문제지만ㅋㅋ.... 세경이, 정음이 우선 여주인공 캐릭들이 좀 행복해 졌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또 어쨌건 지붕킥 시청자로서 되도록 해피엔딩이면 좋겠지만 새드엔딩이더라도 제작진분들이 납득가게끔 풀어주시고, 막장결말만 되지 않길 바랄뿐이고요. ㅋㅋ 좋은글 잘 봤습니다..

  11. 홍천댁이윤영 2010.03.10 19:44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12. 모과 2010.03.10 20:15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그만 끝나고 시즌 3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13. skagns 2010.03.10 22: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훈의 대처로 분명 정음 역시 흔들릴텐데 반전이 있을거 같단 말이죠. ㅎㅎ;;
    전 둘이 이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되려다 보면 막장으로 가지 않을까 싶기도...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14. 흰소를타고 2010.03.11 01: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흐아... 막판에 스토리가 정말 묘해지네요 ^^;;

  15. 버섯공주 2010.03.11 01: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떻게 끝맺음을 할지 정말 궁금하네요. ^^

  16. 도꾸리 2010.03.11 08: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이킥, 화이팅~~
    아자아자~~

  17. 2010.03.11 09:5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Uplus 공식 블로그 2010.03.11 13: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음과 지훈 커플도 난관에 부딫혔지만
    준혁이 세경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을 때의 후폭풍 또한 걱정됩니다 후앙~

  19. 빨간來福 2010.03.11 14: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래도 종반으로 가고 있으니 어느쪽으로든 결말을 지어야 겠지요. ㅎㅎ 잘 지내시죠?

  20. 힘내자힘!! 2010.03.14 01:23 address edit & del reply

    황정음씨~팬은 아니지만 덕분에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정음씨라면 어떤 결론을 원할까요?!. 마무리가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1. 띵 호 와e2 2011.02.08 13:18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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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9 07:27




지붕뚫고 하이킥이 근래들어 재미없어졌다는 혹평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117회는 황혼의 로맨스 커플 순재 자옥커플에 대한 저주로 끝나버린 듯 합니다. 참 씁쓸함만 주었던 결혼식이었어요. 솔직히 결혼식을 치뤘다고 해야 하는지 아닌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성혼선언문이 없었으니 결혼은 무효일지도 모르겠고, 뭐 동사무소에 가서 혼인신고만 하면 되는 것이니 결혼식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지붕뚫고 하이킥 첫 골인커플 순재 자옥의 결혼식이 있기 전날,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순재옹 회사에서 받은 어음 결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는데, 순재옹 거래회사의 부도설이 나돌고, 순재옹은 보석에게 역정을 내며 일을 잘 처리하라고 합니다. 결혼전 마지막 데이트에서 순재옹의 수줍은 "사랑해요 자옥씨" 만세삼창도 있었고, 젊은이들 못지 않은 닭살 사랑을 확인하는 두 분이었지요.
그런데 길에서 만난 교장선생님이 취해서 자옥샘에게 추태를 부립니다. 저는 어르신들이 술에 취한 모습에 추태라는 표현까지 쓰고 싶지 않은데, 드라마 속 장면은 애석하게도 추잡스러운 추태로 밖에는 보이지 않더군요. 왜 하필 자신의 생일날 결혼식을 하느냐며 결혼식을 연기해 달라고 생떼를 쓰는 모습하며, 결혼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뽀뽀 한번만 해달라며 입을 내미는 모습은 아무리 시트콤이라지만 추해 보여서 눈살이 찌푸려졌습니다. 나이드신 분이라는 것도, 게다가 사회적으로 교장선생님이라는 체통도 그 무엇도 없는 취객의 모습은 시트콤의 한계를 넘어선 것 같아 보였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무당인 누나에게 저주의 부적까지 받아와서 순재옹네 집 대문에 붙여놓는 만행까지도 서슴지 않고 저질렀지요.부적이 얼마나 효험이 있었는지 순재옹에게 저주의 그림자가 하나 둘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자옥샘의 백옥같은 이마에 결혼 당일 아침에 난데없이 뾰루지가 돋아나질 않나, 순재네 집에는 거래처 이사장이 잠적해 버렸다는 전화까지 걸려 오지요. 보석과 현경은 결혼식을 미루자고 제의해 보지만, 순재옹은 결혼식을 무조건 강행해야 한다고 밀어부치지요.
업친데 덮친격으로 야외결혼식장 주위에는 결혼식장 직원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고, 결혼식 하객을 실은 버스가 고장이 나서 도로에서 서 있다는 연락까지 옵니다. 주문한 결혼케익과 디저트도 제 때에 배달되지 않아, 세경은 준혁과 베이커리로 황급히 확인을 하러 가야 했지요.
깜짝 등장한 '탐나는 도다'에서의 윌리엄 왕자 황찬빈을 오랜만에 봐서 반갑기는 했는데, 세경에게 술 한잔 하자며 데이트 신청하다 불꽃질투 준혁에게 한방 걷어 차이고, 나가 떨어지는 수모만 당하고 말았어요.

결혼식 사회를 맡은 광수는 유통기한이 지난 골뱅이를 먹고 토사곽란을 일으키며 화장실 변기통 붙들고 '우'웩하는 신세가 돼버렸지요. 급한 김에 사회를 보게 된 줄리엔은 주례선생님 이름자조차 제대로 발음을 하지 못해 심장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던 주례선생님이 쓰러져 지훈이 모셔 갑니다. 한마디로 아수라장 결혼식입니다.
은행으로 달려 간 보석은 지점장도 만나지 못하고, 계속해서 순재옹에게 직접 와서 해결하는 게 좋겠다고 하지만 순재옹은 결혼식을 끝내고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지요. 주례선생님이 병원으로 실려 가자, 순재옹은 줄리엔에게 주례사를 생략하고 반지교환 순서로 넘아가라고 하지요. 줄리엔의 어눌한 한국어는 '반지교환'을 '반지고환'으로 읽게 하는 억지 말장난만 이어졌어요. 
여하튼 반지를 전달하기로 한 화동 해리가 반지를 제대로 전달할 리가 없지요. 넘어져서 결혼 반지가 데구르 굴러가 저주의 부적을 붙였던 교장 선생님의 발밑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반지를 찾기 위해 우왕좌왕 난리법석인 가운데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 비가 내리고, 결혼식을 미루자는 말에도 강행하겠다고 똥고집을 부리던 순재옹도 결국은 "하지마" 라며, 순재옹의 결혼식은 저주의 걸혼식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어느 한 상황도 좋은 것은 없었던 결혼식 에피소드였어요. 웃음과 감동은 차치하고서라도 억지와 과장만이 난무하며, 무당의 저주 부적이 신통방통한 효험을 발휘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잠깐 결혼식을 보며 MBC의 어두운 상황을 떠올리며 현실적인 문제를 냉소적으로 비꼬았나 비틀어서 생각해 보기도 해봤지만, 그것도 억지스럽습니다.
무당의 부적까지 등장했던 저주의 결혼식 에피소드에서 그나마 좋았던 장면은 결혼식장에 온 정음에게 차갑게 대하는 누나 현경때문에 플이 죽어있는 정음에게 전화를 건 지훈의 모습이었어요. "오른 쪽으로 45도 각도로 뒤를 돌아 보라며, 누나 신경쓰지 말라" 며 위로하는 지훈의 모습, 정말 훈남이네요. 세경이 예쁜 핑크 원피스를 입고 해사하게 웃던 모습과 화동 드레스를 입고 뛰놀던 해리와 신애의 모습도 보기 좋았고요.
특히 준혁이 세경에게 작업 건 베이커리의 황찬빈에게 "이런 개자식, 이 여자에게 그딴 작업 걸지마, 영어로 말하지마 뒤진다" 라며 황찬빈을 묵사발 만들어 버린 준혁이 박력 빵빵 넘친 모습을 보니 세경도 놀라기는 했지만, 기분은 좋았나 봐요. 느끼하게 술 한잔 하자며 손을 슬며시 잡아보는 작업남 황찬빈을 혼내줘서 속이 시원하기까지 했다는 세경도 준혁이의 남자스러운 모습이 나빠 보이지는 않았나 봅니다. 벚꽃 피는 봄에 윤중로에서 벚꽃놀이할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잠시 상상해 보니 두 사람 모습이 예뻐 보일 것도 같고 말이지요. 
저는 이번 에피소드를 보면서 '이건 꿈일거야' 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아무리 호사다마라지만 안좋은 일이 일어나도 이렇게 심할 수는 없겠지요. '이건 분명 순재옹이나 보석의 꿈일거야' 라며 마지막까지 지켜봤지만, 순재옹의 "하지마" 장면으로 끝나고 말았네요.
종영을 얼마 남기지 않고 결말로 가는 마무리 전초단계인지 아님 제 바람대로 순재옹이나 보석의 꿈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게 꿈이 아니라면 지붕뚫고 하이킥의 결말은 막장 비극을 암시하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가 됩니다. 웨딩사진을 찍고 젊은이들로부터 늙어 주책이라는 비웃음을 들은 순재옹과 자옥샘이 노을을 바라보며, 사랑은 젊은 청춘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름답게 보여주었던 것이, 이런 저주받은 불행과 대조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는지 궁금해 지네요.
뜬금없이 거침없이 하이킥에서의 로또가 생각나더군요. 순재옹네 집이 부도로 망해버리고, 우연히 로또를 산 세경이 1등을 해서, 세경이 순재네 집의 주인이 되었던 꿈처럼, 순재옹네 집을 사게 된다는 이런 황당스런 결말로 설마 가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순재옹네 가족들은 세경의 세입자가 되어 빌붙어 살며 산다는 식으로 말이지요.;; 

이번 순재 자옥의 저주의 결혼식을 보면서 지붕뚫고 하이킥의 결말이 비극적일 거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냉소적이고 비극적인 결말로 유명하다는 감독의 작품이라 많은 분들이 비극을 점치기도 하시지만, 의도적으로 감독의 성향을 보여주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꼬였던 가닥들을 겨우 풀어서 가지런히 정돈하려는 순간에, 충격만을 주기 위한 억지설정에 그동안 하이킥을 사랑해 왔던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힘이 풀리네요.
감동도 억지로 만들려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납니다. 마찬가지로 비극이 되었든, 충격이 되었든, 황당스럽고 억지스러운 장면들은 짜증나게 합니다. 자칫하다간 이번회에서 보여 준 순재옹과 자옥샘의 저주의 결혼식처럼 '저주의 하이킥'으로 남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여전히 제 바람은 순재옹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액땜했다 치는 악몽이었길 바라고, 또한 지붕뚫고 하이킥과 함께 울고 웃었던 6개월의 시간이 씁쓸함으로 남는 결말이 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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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Uplus 공식 블로그 2010.03.09 11: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퇴근길 달려가며 본방 사수 하고팠던 하이킥인데
    이제 못 봐도 별 감흥이 없어졌어요 ㅠ
    처음 그 느낌으로 돌아와줘요 ㅠ

  3. 핑구야 날자 2010.03.09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아쉬울때 끝내야 하는데...

  4. 차돌이 2010.03.09 13:25 address edit & del reply

    김자옥 뾰루지가 첨에는 오른쪽에 있었던거 같던데 신부 웨딩드레스 입은 화면에서는 왼쪽에 있더라구요,... 잘 못 본건 아니겠죠??? ㅋㅋㅋ

  5. 옥이 2010.03.09 13:3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어제는 너무 억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어떻게 하루에 저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6. 루비™ 2010.03.09 13: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들의 능력이 의심되는 부분이네요..
    시청자를 무슨 초딩으로 브는건지...

  7. KEN☆ 2010.03.09 13: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어제 못봤는데, 음.. 그랬군요. 무슨 부적을 부치고, 악재가 쏟아지고.. ㅋㅋㅋ
    이제 지붕킥도 소재가 고갈났나요? 끝날 때가 된 듯 하네요. ㅎ

  8. 박씨아저씨 2010.03.09 13:46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드라마건 다큐건 너무 오래끌면 식상하죠^^ 그래도 재미있던데요^^
    좋은날 되세요~저녁이 되어가겠네요~

  9. 하이킥애청자 2010.03.09 14:01 address edit & del reply

    오히려 김병욱피디가 자신의 성향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비극이라 생각하고 있을때 비극으로 몰고가다 막판 해피앤딩으로 끝낼지도 모를일...ㅋㅋ 근데 확실히 초반보다는 재미가 떨어져서 이젠 하루정도 못봐도 그냥 건너뛰고 보게되네요...

  10. 카타리나 2010.03.09 14:09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결말이라고 해서 돌아다니는 내용 들어보면 완전 망한 시트콤같다는 생각이 ㅎㅎ

  11. 홍천댁이윤영 2010.03.09 14:31 address edit & del reply

    헉 어제 못봤는 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 현실에선 정말 있기 힘든 억지스런 장면들이네요.

  12. 몽리넷 2010.03.09 14: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슬슬 이제 인기가 식어가는건가요? 다들 비슷한 의견들을 내놓으시더라고요 재미가 없어진다고~~

  13. eofn 2010.03.09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줄리엔강 사회볼때 배꼽잡고 웃었는데...재밌기만 한데요.

    어차피 인생이 비극이요, 시트콤에서 환상을 보여주면 마음이 편합디까?

  14. 못된준코 2010.03.09 15: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억지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이젠...정말 시트콤으로서의 이름을...
    잃어가는것 같아요.~~

  15. 이런 이런~~ 2010.03.09 15:3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게요. 어제 에피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어이없더군요. 요즘 잘 등장 안하시던 교장 쌤! 갑자기 나타나셔서는 억지땡깡을 쓰시질않나, 아무 망설임없이 저주의 부적을 붙이질않나 말입니다.그것도 교장선생님이라는분이 말입니다.굿이예요..아주 굿입니다요~~
    순재옹 회사가 부도를 맞아 심각한 상황을 맞게되어 가족이 흩어져 살게되고 결혼도 깨지는 뭐 그런 종말을 맞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말씀하신대로 저주의 하이킥이 되지않을까 심히 염려됩니다...

  16. 셀러오 2010.03.09 17: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하이킥 재미가 예전같지 않은 것 같아요. 저만 그리 느끼는게 아니었나보네요. ^^ㅋ

  17. 수우º 2010.03.09 22: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하이킥이 뭔가.. 이상한데 요렇게 느꼇는뎅 ;;
    저만 그런게 이나었나봐용~ ^^

  18. Sukhofield 2010.03.09 22: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분위기가 점점 다운되가고 있는것 같죠...
    정말 비극으로 치닻고 있는중인지도 모르겠어요..

  19. 빨간來福 2010.03.09 22: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결국은 결혼식이 무산이 된건가요? 시트콤이 안웃기면 좀 아닌듯 한데 말이지요.

    교장선생님이 요즘은 신문 사회면에 자주 나오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식으로 추태와 저주 등등으로 그리면 좀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20. PinkWink 2010.03.10 16: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감동도 억지로 만들려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납니다.

    ============>>>> 몹시 동감입니다.^^

  21. ㅇㅇ 2010.03.13 18:19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재밌기만 하던데

2010.03.03 08:09




부자의 탄생 1, 2회를 보고 도대체 이런 드라마는 왜 만들었나 싶어서 공식홈페이지를 찾아 보았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1, 2회 정도를 시청하면 기획의도가 무엇인지 정도는 파악이 되는데 도대체 이렇게 감을 잡기 힘든 드라마가 있나 싶어서였기 때문이다. 좀처럼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은 나로서는 기획의도를 읽고도 정리가 되지 않는다. 헛걸음을 했다 싶다. 하긴 출연진의 극중 이름과 연기자 이름을 파악하는 것도 성과라면 성과일 터.

무개념 재벌 2세들, 볼썽사나운 따귀신

제목은 부자의 탄생인데 다루는 내용은 죄다 자격미달 재벌가의 이야기다. 눈 코 씻고 찾아봐도 부자는 없고, 정신 텅 빈 재벌 2세를 둔 대한민국 상위 1%에 속하는 부류라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개인적으로 드라마에서 재벌가의 이야기나 재벌가 자제와 가난한 집 딸이 사랑에 빠져 신데렐라가 탄생하는 그렇고 그런 소재들을 하도 많이 접해서인지, 드라마에 나오는 재벌이라는 부류들은 재벌이라 하기에는 한참 모양새가 빠진다. 
가끔 재벌가를 다룬 드라마를 보며 혼자 상상해 보는 게 있는데, 우리나라 재벌들이 집단 항의라도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품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실제 재벌의 생활과 의식구조, 그리고 경영철학을 깡그리 무시하는 드라마 속 설정들에 대해 "제발 제대로 그려달라" 라고 시위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재벌가를 다루는 작가 중 가정 리얼하게 다루는 김수현님의 품격있는 재벌가 묘사에 대한 디테일을 조금이나마 배웠다면, 드라마 속 재벌가를 그렇게 한심스럽고 우스꽝스럽고, 교양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2세들로 그리지 않았을텐데 안타까울 정도이다. 재벌가의 자제들의 행동이나 생활방식에 대해 모르면 차라리 재벌이라는 명함이라도 걸지 말지 이건 과장이 심해도 정도가 심하다 싶다.
이번 2회에서 이보영과 이시영의 머리채를 쥐어뜯고 싸우는 장면이나 호텔 파티에서 부태희(이시영)가 무턱대고 최석봉(지현우)의 뺨을 때리는 장면은 이런 류의 드라마에 나오는 공식이나 된 것처럼 식상하기 그지없다. 주한미대사관 주체 경제인의 밤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은 따귀씬은 볼썽사납다. 재벌가 아니라 동네 구민잔치에서도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재벌이 되는 게 로망이면 재벌가다운 롤모델 정도 하나는 나와야 하지 않을까? 재벌가의 이야기면서 롤모델이 될만한 재벌다운 재벌가의 모습은 한 사람도 없으니, 기획의도에서 밝힌 착한 부자의 모습은 아직은 찾지 못하겠다.
 
부자연스러운 배우들, 지현우 믿고 가겠다?
3년만에 안방에 컴백한 이보영은 나름대로 결전을 각오한 듯 예전의 단아한 이미지를 버리고, 무뚝뚝하면서도 까칠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어색하다. 이보영이야 연기내공이 있는 배우라 드라마가 진행될 수록 자리를 잡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1회에서 무너져 가는 타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군인같은 말투와 상하무시하는 캐릭터는 잘못 잡았지 싶다. 인수하려고 하는 회사 농성현장에 찾아가, 아버지뻘 되는 나이많은 회사 간부에게 '당신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대사도 거슬렸지만, 내멋대로 개차반은 자칫 아가씨를 부탁해의 윤은혜와 겹쳐 보인다. 아직은 대사처리도 부자연스러워 보이고 표정도 자연스럽지 못하다. 
남궁민과 이시영은 한마디로 답이 없다 싶다. 남궁민의 극의 흐름을 뚝뚝 끊는 어색한 연기와 샤프함을 잃은 모습은 뉴스에 나온 차기 경영인으로 주목받는 인물인지 도대체 연결이 되지 않는다. 이신미를 좋아하는 사각관계의 주인공으로 계속 봐야 하는데, 벌써부터 겉멋만 잔뜩부린 느끼한 말투와 색깔없는 표정이 부담스러워지니 문제다.
사각관계의 단골 악역인 엘리자 캐릭터 이시영은 아마 패션쇼와 보석쇼만 하다 말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추운석(남궁민)을 액서서리에 비유를 하지 않나, 스트레스 받으면 시트콤에서나 나올듯한 모습으로 게걸스럽게 케익을 퍼먹는 모습하며, 심지어 몸무게를 재면서 반근이나 더 늘었다는 식의 대사는 아찔할 정도의 수위이다. 자신의 몸을 고깃덩어리로 비하하는 천박한 대사는 웃고 넘어가기에는 거슬리기 까지 했으니, 앞으로 튀어나올 대사들이 교양과는 담쌓을 것 같아 악역이면서 천박한 재벌 2세가 될 것같다. 백화점 전세내고 쇼핑하는 한국의 패리스 힐튼? 코믹하기라도 하니 그나마 귀엽게 봐주겠는데, 이건 완벽한 무개념 밉상캐릭터이다.
지현우의 극중 캐릭터는 아버지가 재벌이라는 징표인 목걸이 하나만으로, 재벌 아버지를 찾는 과정에서 스스로 부자가 되어 가는 최석봉 역할을 맡았는데, 상당히 드라마틱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진지와 코믹을 넘나들며 1, 2회 좋은 연기를 보여 준 지현우의 매력으로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드라마의 사각관계 축을 이룰 이보영, 남궁민, 이시영이 얼마나 호흡을 맞춰줄 지 걱정이다. 박철민을 비롯한 감초들의 입재간이 그나마 드라마를 톡톡 튀게는 하지만, 감초는 감초일 뿐, 감초들의 화려한 입재간만 믿고 갈 수는 없을 것이다. 자칫 감초들마저 식상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암에 걸렸다, 말하기 민망한 암이라는데, 혹시 고환암?

최석봉이 암에 걸려 이보영을 자동차 사고에서 목슴을 구해 준 댓가로 1억원을 요구하는 실랑이가 2회 내내 비춰졌다. 1억원을 미끼로 최석봉의 양심을 테스트 하는 이신미. 결국 한밤중에 이신미의 방에 잠입은 했지만 양심이 승리한 덕에 1억원은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부태희가 계약한 땅을 다시 사들이라는 조건이 걸린 1억원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극에서 신 토모테라피 라는 치료법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것을 보고 검색을 해 봤다. 1회 치료비가 50~60만원 정도 하는 새로운 방사선 치료법이라고 하며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치료비가 비싼 게 흠이라고 한다. 대개 1,500만원에서 2000만원의 치료비가 들어간다는데 1억원이나 들어간다니 도대체 무슨 암이길래 싶다. 자칫 암환자에게 드라마에서 잘못된 정보로 치료에 대한 희망을 접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의학적인 내용이라 솔직히 잘 모르지만, 만약 1억원이라는 치료비가 과장이었다면 암환자들에게 이중의 고통을 주었다는 점은 실수일 수도 있겠다 싶다.

소재의 식상함에 뻔한 사각관계, 게다가 출생의 비밀까지?

재벌가를 소재로 한 식상함은 차치하고서라도, 당당하고 꿀리지 않는 그러면서도 유머감각 있는 남자 주인공과 재벌가의 까칠한 아가씨와의 얽히고 섥힌 사랑이야기는 남녀 주인공만 바뀐 전형적인 신데렐라형 러브스토리이다. 여기에 젠틀한 재벌가의 훈남, 철없고 못된 사랑의 방해꾼의 사각관계의 전형적인 구도이다. 게다가 주인공 최석봉의 친부가 누구인지 출생의 비밀까지 부자의 탄생은 식상함의 모든 코드들은 죄다 모아 놓았다. 드라마의 흐름도 뻔히 보인다. 최석봉과 이신미가 투닥거리다 사랑으로 발전했는데, 이복오누이가 될 가능성을 비추고, 그러다가 친부는 다른 사람으로 밝혀지면서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스토리로 흐를 것이다.
식상함의 종합세트인 부자의 탄생이 부자에 대한 어떤 메시지를 보여줄지, 그리고 현실적으로 얼마나 공감될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다만 귀여우면서도 당당한 호텔 벨보이 지현우의 매력에 기대고 가보는 수밖에 없겠지만, 불광동 휘발유 박철민의 코믹연기나 윤주상, 추노의 좌의정 김응수 등 묵직한 중견연기자들의 연기 또한 극을 비중있게 살려 줄 것이라 내심 기대는 된다. 이보영의 이신미 캐릭터 역시 1회보다는 2회에서 한층 안정적인 모습이었으니 점점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는 하고 있다.  
지현우의 매력과 이보영에 대한 기대치가 초반 약발은 되었지만, 이보영의 수영복신이나 지현우의 거품목욕신 등의 노출신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끌려한다면 오산이다. 드라마 추노에서 떼거지로 나오는 복근남들 때문에 이제는 벗어제끼는 신마저도 식상하다.

고실업으로 비빌 언덕조차 없는 젊은이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친다?  
드라마의 기획의도에 서민들에게 부자들의 노하우를 가르쳐 준다는 데 솔직히 개가 방귀뀔 일이다. 누구나 부자를 욕하면서 부자를 꿈꾼다 라는 말로 부자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생각들을 드라마 속에서 제대로 보여줄 지는 모르지만,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서민들이 꿈꾸는 부자의 정도가 어느 선인지는 알고 부자되는 방법을 가르치겠다고 하는 것인지...
재벌, 부자.
실제로 얼마나 많은 서민들이 그런 부자를 꿈꾸고 있을까? 서민들이 꿈꾸는 부자는 제작진이 과대포장하는 부자의 정도가 아니다. 걱정없이 자녀들 대학 등록금 낼 수 있을 정도, 매달 날아오는 카드 청구서가 무섭지 않은 정도, 내집 한 채 가지고 있어 집주인과 전세금 실랑이 벌이지 않은 정도, 가족이나 친척이 아플 때 걱정없이 병원비를 지급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면 나름 못산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부자의 탄생을 보면서 짧은 시간 그런 생각을 해봤다. 드라마에서 말하고 싶은 부자가 어떤 부자이길래 말도 되지 않는 재벌가 2세들의 흥청망청 소비생활을 보여주고, 한편으로는 그와 대비되게 4천억의 유산상속자이면서도 길거리에서 화장픔 샘플을 두개씩 챙기고, 수도물을 잠그지 않은 직원을 CCTV화면으로 확인해서 다시 걸리면 해고하라고까지 하는 짠순이 재벌 2세를 의도적으로 보여 주었던 것일까? 극중 이신미(이보영)와 부태희(이시영)과 같은 재벌 2세가 있다면 나와 보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비현실적인 캐릭터이다. 
이신미처럼 살면 재벌 혹은 부자가 된다? 천만의 말씀이다. 그런 자린고비 짠순이는 우리 서민들의 전형적인 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자가 되지 못하고 있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성지루의 감초 연기도 부자의 탄생을 얼마나 받쳐줄지 모르지만, 식상한 소재에 진부한 애정라인, 거기에 출생의 비밀, 암에 걸린 주인공 등등의 스토리에다 드라마의 기획의도라는 부자되는 법을 얼마나 설득력있게 그려갈 지 모르겠지만, 결코 잡지 못하는 무지개빛 환상이나 심어주지 않았으면 싶다. 초반은 그마나 감초들의 코믹한 연기력에 기대고 갈 수 있겠지만, 드라마가 전하는 무게를 실어내지 못하면 이도저도 죽도 밥도 안된 짬뽕드라마로 남을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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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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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3.03 08: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미자라지 2010.03.03 08: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이보영을 좋아하는데...
    내용이 너무 식상한듯 해서 안보고 있습니다...ㅋ

  4. 달려라꼴찌 2010.03.03 09:05 address edit & del reply

    새롭게 시작한 드라마군요..
    아마도 부자 되지 말라는 주제 아닐까요? ^^

  5. 티런 2010.03.03 10: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지현우씨 나오는 장면을 봤는데...
    아직 제중원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네요.ㅎㅎ

  6. 너돌양 2010.03.03 11: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파스타보세요. 진짜 잼있어요 ㅎㅎㅎㅎㅎㅎ

  7. 환상적인 최고 조건만남 2010.03.03 12:39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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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핑구야 날자 2010.03.03 12: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현우의 반라...헐..... 기대해도 될라나... 의뢰로 식당해도 먹힐때가...

  9. 헐... 2010.03.03 13:30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님이래...........

  10. KEN☆ 2010.03.03 13: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아예 관심이 없어서 보질 않았는데, 심각한가요?
    음...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보니, 전혀 훅~~ 안 땡기는데요? ㅋㅋㅋ
    그냥 저 시간에 작업이나 해야겠어요. ^^

  11. 비잔틴 2010.03.03 13:54 address edit & del reply

    머.. 개인적인 생각은 좋은데.. 너무,.. 비판적이게만 생각하시느는듯..

  12. 못된준코 2010.03.03 14: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현우라는 카드를 내세우긴 했지만...드라마를 끌고갈 중심인물이 부족한 듯~~
    카리스마 있는 배우가 한명 정도는...나와줘야 하는데 말이죠. ㅋ

  13. 도꾸리 2010.03.04 07: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박철민 팬이라 한 번 확인은 해봐야겠는걸요~
    지현우라...
    아자아자~~

  14. 빨간來福 2010.03.04 08: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이런 드라마는 챙겨보기 힘들겠네요.

  15. ^^ 2010.03.04 08:32 address edit & del reply

    이보영을 첨 보았는데...와 매력있게 이뻐~이런 여탤런트가 있었나?? 가히 이뻐~

  16. 안녕!프란체스카 2010.03.04 14: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해피투게더에 드라마 홍보하러 나온거 봤어요.
    등장인물을 싹보니...볼 인물이 없더라구요..
    지현우만 믿기엔 내공이 부족해보이더라구요..

  17. pennpenn 2010.03.05 11: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현우 때문에 계속 보기는 해야겠어요~

  18. 나만 바라봐!! 2010.03.07 18:23 address edit & del reply

    부탄 소재는 식상할지 몰라도 극본당선작이라 그런지 풀어가는 과정이 신선하니 좋던데요. 지현우씨 최석봉이라는 캐릭 씽크롤200%이구요.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드라마 만났어 기분좋아요.

  19. 에반 2010.03.16 21:55 address edit & del reply

    여자캐릭터 들이 맘에 안 들기는 하지만 지현우때문에 보고 있습니다 신랑도 재미있어 해서 매주 챙겨보고 있네요^^

  20. replica tag heuer 2011.09.09 13:11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님이래...........

  21. jimmy choos 2011.09.09 13:13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박철민 팬이라 한 번 확인은 해봐야겠는걸요~
    지현우라...

2010.03.02 08:24




지붕뜷고 하이킥 112회는 세경을 특별과외해 준 지훈이 떡실신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심한 불쾌감에 이 에피소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갈등에 싸이게도 했습니다. 인나의 수녀복 키스신에 제작진과 작가진이 의도적인 연출을 했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수녀님과의 키스신과 더구나 찢긴 수녀복까지 황당하기 그지없는 설정이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카톨릭 신자입니다. 카톨릭 신자로서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더구나 시트콤에서 있어서 그런 장면은 해서는 안되는 연출을 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인나가 용준(황정음의 남친은 아니더군요)이라는 가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광수의 질투를 위한 장면이었습니다. 처음 인나는 손바닥만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섹시한 컨셉으로 남자 가수와 키스신을 찍어야 했는데 가수와 감독이 싸우는 바람에 무산되고 말았지요. 새로운 감독은 뮤직비디오의 컨셉이 수녀님이라면서 담당 코디에게 최대한 단정하고 수수하게 분장을 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런데 인나는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내내 불편합니다. 매니저로 나선 광수의 불편해 하는 모습때문이었지요. 인나는 줄리엔에게 구원요청을 하고 키스신 장면을 찍을 때 광수를 보지 못하도록 유인하라는 부탁을 합니다.
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시작되었고, 야리꾸리한 장면에서는 약속대로 줄리엔이 배가 아픈 척 뒹굴면서 광수를 못보게 만들어서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줄리엔과 광수가 돌아오니 인나는 이미 뮤직비디오를 찍고 옷도 갈아 입고 있었어요. 그런데 광수가 본 것은 찢긴 수녀복이었지요. 인나는 못에 걸려 찢어졌다고 둘러댔지만, 감독이 엔딩장면을 다시 보자는 말을 하지요. 궁금한 광수도 인나가 찍은 뮤직비디오 엔딩장면을 보기 시작합니다. 뮤직 비디오에서는 의자에 수녀님이 앉아 있고, 가수가 키스를 하려는 듯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는 장면이 이어졌지요. 당황한 인나는 줄리엔에게 사인을 보내고, 줄리엔은 두 손가락으로 광수의 눈을 찔러 버리는 과격한 행동으로 광수의 시선이 아니라 시각에 치명적일 수도 있을 행동을 했습니다. 광수는 사물이 3개로 겹쳐보이는 증상이 나타나 멍해져 버립니다. 물론 광수가 보고 싶었던 엔딩장면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줄리엔의 행동은 과장되고 잘못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폭행이었습니다. 광수가 사물이 몇개씩 겹쳐보이면서 화장실 남자 변기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벽에 대고 볼일을 봤을 정도였다면, 광수의 눈은 각막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눈을 두 손가락으로 찌르는 행동이 웃음은 나왔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철부지 아이들이 행여라도 따라할까 무서워질 정도였습니다. 물론 시트콤이니 이정도는 넘어가 줄 수도 있습니다. "절대로 따라하지 마세요" 라는 자막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안타까운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수녀님의 컨셉으로 뮤직 비디오를 찍으면서 특정종교에 대한 예의없는 연출은 뭐란 말입니까?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화면에는 인나의 수녀복을 찢으면서 키스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 전의 장면만으로도 불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수녀복은 성직자의 옷입니다. 이런 성직자의 옷을 선정적인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찢는 행위는 일종의 모독일 수 있습니다.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것을 웃음의 소재로 삼아야 하는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이킥을 첫회부터 지금까지 봐 오면서 불쾌했던 에피스도도 있었지만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더 많았기에 지금까지 애정을 놓지 않고 봐왔는데, 한마디로 어이상실입니다. 제가 카톨릭 신자라서 이렇게 흥분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아니 카톨릭 신자이기에 더 흥분하고 그 장면이 더 불쾌했겠지요. 
하지만 제가 카톨릭 신자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과연 이 장면이 시트콤에서 웃음소재로 다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셨는지 저는 이해가 안되네요. 표현의 자유,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수녀복은 특정 종교를 상징하는 의상입니다. 어떻게 시트콤에서 수녀님의 성스러운 수녀복을 찢고 키스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상을 하셨는지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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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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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김 2010.03.02 23:07 address edit & del reply

    제작진은 힘없는 가수 지망생인 극중 '안나'를 통해 불합리한 연예계를 비꼰 것이 아닐까요? 수녀 옷, 수많은 이들에게 삶을 지탱하는 나침반이 되고 오롯이 경배하는 수녀, 그분들의 예복을 소재로 삼는 것에 대해서 제작진 그 누구도 고민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 것입니다. 자극적인 소재였고 충분히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이였지만, 점점 자극적으로 변질되어 가는 매체들에 대해 일침을 놓은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에필로그 중 등장해 뮤직비디오 촬영 씬에 등장한 비스트 '용준형', 가수 지망생 '안나' 모두 대중에게 인지도가 뒤떨어질 수 밖에 없는 신인입니다. 신인으로서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자극적인 노출은 현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 될 수밖에 없었구요...
    비약적인 의견일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한쪽으로 여론이 쏠리는 것 같아 리플을 달아봤습니다. 혹시라도 불쾌감을 드렸다면 미리 용서를 구합니다.

  3. 으악.. 2010.03.02 23:30 address edit & del reply

    무교인 저도 불쾌했습니다. 전 이게 방송 통과가 됐다는 사실도 참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이게 정말 온 가족이 보는 시트콤이 맞는지도 의심스럽고.. 수녀복을 찢고 키스신을 하다니 뭔 생각으로 찍은건가요?? 참...

  4. 흠냐 흠냐 2010.03.03 00:26 address edit & del reply

    참나 저도 나름 천주교는 아니여도 기독교인이지만 별로요 안나?? 계가 진짜 수녀도 아니고
    애초에 딱봐도 저건 그냥 지금 현실 풍자일뿐인데요??
    불쾌?? 모독?? 뭐 그런것들을 말할수도 솔직히 이런 댓글과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렇게 쓰시는분들도계시겠지만 일반인이보기에는 저건 그냥 옷임 의류일뿐이라고요
    뭐 의미를 부여한다면 수녀복뿐만이아니라 다른 여러옷에도 의미를 부여할수있어요
    하지만 이건 그런게아니잖아요?? 그리고 솔직히 그런장면이 나온것도 아니고요
    솔직히 제가보기엔 모형사과인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이건 진짜 사과다라고하는걸로밖에는 안보이네요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려는것같기도하구요

    • ㅇㅇ 2012.02.15 08:36 address edit & del

      저두그렇게불쾌하다생각치는않았습니다
      이분말처럼어차피수녀복이라해도그냥수수한옷만들어놓고우리가의미를부여한것아닙니까

  5. 저도저도 2010.03.03 00:5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비종교인의 입장에서 봤을때 크게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6. 다다다 2010.03.03 01:10 address edit & del reply

    '찢는다'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면야 심히 불쾌할 수가 없습니다.

  7. qu 2010.03.03 01:19 address edit & del reply

    별로...
    수녀복은 종교적 상징이기도 하지만 금기, 절제, 욕망에 대한 억압의 코드로 종종 등장하는 것들입니다.
    수녀복을 찟는다는건 그 금기와, 절제, 욕망에 대한 억압을 깨부수는 의미로 쓰입니다.
    수녀복을 찟고 키스 한다는건 욕망에 대한 억압을 깨부수고 폭팔시킨다는 의미죠.
    1차원적으로 보면.. 세상에 즐길만한건 참 좁습니다.
    물런 극내에서 뮤비는 아주 한정된 장면만 보여줬기 때문에
    제가 설명한게 너무 앞서나간 것일 수도 있지만
    수녀복을 단지 종교적 어쩌고에 한정시키시는건
    제가 앞서나간것 이상으로 꽉 막히신 시선입니다.

  8. 저도 비종교인으로 2010.03.03 01:59 address edit & del reply

    좀 과한 반응이라고 봅니다. 아예 인터넷 돌아다니시면서 'xx는 진리' 라는 말 쓰는 분들께 한마디씩 하시죠. 어찌 진리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하냐고. 진리란 오직 예수그리스도와 하나님 뿐이라고.

    • Poqwe 2010.03.03 07:46 address edit & del

      ㅋㅋㅋㅋ비종교인?ㅋㅋㅋ

  9. 빨간來福 2010.03.03 02: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것은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성직에 계신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사회적인 통념상으로도 분명한 문제가 있을듯 합니다.

  10. ㅉㅉ 2010.03.03 16:01 address edit & del reply

    자기가 안 믿는다고 막 써대는 사람들. 믿고 안 믿고는 상관 없는데,
    옷이 가지는 의미나 상징은 배려해줘야하는 부분 아닌가요.

    저 안에서의 설정이 진짜 수녀네 어쩌네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파장을 생각하셔야지요. 방송 장면 하나가 실제로 미치는 그 영향력.
    사람들이 평소 수녀님들을 볼 때 대하던 이미지에도 영향을 끼치겠죠.

    이게 화제가 될만큼 문제는 커졌고,
    종교를 떠나 불쾌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분명히 잘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동감 2010.03.04 13:30 address edit & del

      그렇지 않다면 방송에서 방송 못할게 뭐가 있을까요?
      방송이 모두 다 '설정, '컨셉' 일 뿐인데 말입니다.
      쥴리엔의 눈찌르기를 행여라도 염려하는 것도 기우겠군요.
      이번편, 조금 더 신중했야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11. 주발이 2010.03.04 01:34 address edit & del reply

    털끝만큼도 불쾌하지 않았습니다. 글쓴이 님께서는 카톨릭신자라서 그렇게 느끼신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나라 표현과 종교선택의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이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자유이며 이에 종교적 색채를 넣는다 한들 그 자유가 제한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직자의 복식이 불가침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2. 파아란 2010.03.04 10:46 address edit & del reply

    극적효과를 위해 수녀설정을 했겠지요,,보는 사람에 따라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 장면에 수녀던 비구니던 혹은 학교선생이던 아마 불쾌하단 말은 나왔을거란 말이죠..
    섹시한 쇼걸인 땐 아무말 안하는 것처럼,,,쇼걸의 옷을 찢고 키스했다면 모두 나서서 불쾌하다고 하진 않았을겁니다.사람들은 본질보다 겉모습에 치중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13. 차라리 2010.03.04 13:2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다면 조신한 사감 선생님 설정이 그나마 나았을 거 같군요.

  14. 용준형 2010.03.04 15:0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아무생각 없이 '우와 비스트 용준형이다'하고 좋아라 하고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뭔가 불편했던게 수녀복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네요.
    네, 확실히 종교적인 옷을 찢고 그런거 자체가 ㅋㅋ 참.. ㅋㅋ
    그리고 ㅠ.ㅠ 용준이 아니라 용준형입니다 ㅠ.ㅠ 성은 용이요 이름은 준형..
    그냥.. 말씀드리고싶었어요!

  15. yuhyunv_v7 2010.03.05 16:37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찢는거 보니깐 통쾌하던데 ㅋㅋ
    하긴 나도 비종교인이긴 하지만 불교가 좋긴해.. 그 교회다니는 것보다는
    그 교회다니는 인간들이 한짓을 봤어.. 뭔지는 뭇지마

  16. 가우디 2010.03.07 10:00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종교가 불교라 그런지 별로 그런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이상한게 스님이 나와서 욕을하거나 사기를 치거나 재미있는 행동을 하면 웃으면서

    왜 목사나 수녀 신부님이 나온데서 약간의 상식을 벗어나면 기분나쁘게 보는걸까요???

    솔직히 말하면 이런 시각이 더 불편하네요. 불쾌하구요

  17. 종교가,, 2010.03.09 14:21 address edit & del reply

    머 그렇게 신성한 거라고,, 수녀복이든 승려복이든 목사옷? 이든 종교자체가 신성불가침한 거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문제 같네요,, 멀 믿든 믿지 않든 다양성이야 당연히 인정되는 것이지만,,종교 얘기만 나오면 거품무는 사람들 보면 아직 갈길 멀다는 생각만 드네요,,

  18. 00 2010.03.09 22:16 address edit & del reply

    수녀복에서 신성함을 느껴야 할 이유따위는 조금은 없습니다. 그냥 천조가리일 뿐입니다.

    찢던 불태우던 그게 방송에 나왔다고 문제될건 없습니다.

  19. 글쎄요 2010.03.10 02:27 address edit & del reply

    부정적인 댓글다신분들 중에 저 에피소드 제대로 보신분이 몇분이나 되는지 심히 의심이 갑니다.진심으로 되묻고 싶은데 저 신에서 수녀복을 사용함으로써 해당종교를 비난하거나 조롱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직접적으로 묘사되지도 않았지만 저 장면을 보고 선정적이라고 여기신 분이 진정 많았다면 우리사회가 아직도 고리타분하단 거겠지요.
    수녀복과 찢겨진 수녀복은 극중 함축된 뮤직비디오 촬영 소재였을뿐입니다.
    오히려 수녀복을 입고 있던 '인나'와 나중에 바닥에 찢겨져있던 수녀복을 대비시켜 '광수'의 안도감과 절망감을 절묘하게 매치시킨 PD와 작가의 세심함과 기발함이 돋보인 에피소드라고 생각하는데요?
    한 현상을 보고도 사람마다 판단하는게 다를수 있겠으나 편협한 사고는 지양했으면 하네요.

  20. 콩나물 2010.03.19 06:4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종교인이지만 웃으면서 봣습니다 모욕의 의도가잇앗던것도 아니고 순수함웃음의 소재였을뿐인데 왜 수녀복같은것을 신성시하는지 모르겠군요 그거야말로 위험한사상입니다

  21. 전아님 2012.04.29 18:52 address edit & del reply

    뭐가불쾌하단건지? 님이 성모마리아도아니고..뭐 그깟천조가리에 성수라도뿌립니까?그리고 전 그옷은 언젠간 망가지는거라고생각합니다. 옷은뭐..찢든..말든

2010.02.24 10:52




지붕뚫고 하이킥 108회는 동시다발적으로 여러가지 훈훈한 사건들을 터뜨려 주었어요. 순재옹와 자옥샘의 닭살작렬하는 예비노부부 모습과 대조적으로 티격태격 권태기 커플 현경과 보석의 온천여행이 재미를 주었지요. 온천으로 향하는 차에서부터 관광지에서까지 툭탁거리기만 하던 현경과 보석은 호텔에서 순재옹이 자옥샘과 달달한 시간을 보내는 사이, 짧은 시간 삐리리 모드로 들어가더니 현경이 임신을 했다네요. 순재옹 집에 큰 경사가 생겼어요.  계산해보니 첫째 준혁과 무려 20살차이가 날 것 같네요. 종방을 앞두고 순재옹네 집에 감도는 따스한 봄기운때문에 겨우내 세경때문에 울고 안타까워했던 마음도 눈 녹듯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빵꾸똥꾸 해리가 놀라울 정도로 달라지고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사실 해리는 달라진 것이 아니라 해리의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지도 몰라요. 해리가 원래부터 나쁜 아이는 아니었지요. 해리의 중요한 인격형성 시기에 가족들의 무관심과 해리의 욕심많은 성격 부작용으로 해리가 버릇없는 아이로 성장할 수 밖에 없었거든요. 자기 밖에 모르는 해리도 이제는 다른 사람의 아픔과 사랑을 배워가고 있어요. 세경자매가 순재옹네 집에 들어 온 이후 위기감으로 더욱 공격적이고 심술쟁이 성격을 보여 주었던 해리가 나눌 줄 아는 해리로 변해가고 있어요.
성북동 일대에 밤길 여성을 노리는 폭행범이 나타나 피해여성이 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자 준혁은 세경이 걱정이 됩니다. 집앞 쓰레기를 버릴 때도, 수퍼에 갈때도 밀착 보호하는 준혁이에요. 세경에게 아예 밖에도 나가지 말라고 하지요. 누나는 특히 조심해야 된다면서 "누나는 예쁘니까" 라고는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몰라하는 준혁이에요. 세경도 준혁의 말에 배시시 웃느느데, 요즘들어 자꾸 두 사람이 알콩달콩 이뻐 보입니다. 준혁을 향해 웃어주는 세경도 여자로서가 아닌 누나로서의 미소를 지어 주었다고 할지라도 보기 좋은 두 사람이에요.
그런데 뜨거운 코코아를 잔을 해리가 밀치면서 그만 세경이 발등에 화상을 입고 물집이 잡혔어요. 일부러 한 것은 아니지만 해리도 속상한 모양인지 걱정되는 눈빛이에요. 신애가 세경에게 병원에 가보자고 하지만, 세경은 그렇게 많이 다치지 않았다고 괜찮다고 합니다. 신애는 돈이 없어서 그러는 거냐고 묻지만 세경이 그렇지 않다고 하지요.
그런데 정말 성북동 일대에 혼자 다니는 여자를 노리는 나쁜 놈이 있었나 봅니다. 누군가 자꾸 세경이를 미행하는 느낌이에요. 그때마다 수호천사 준혁이 짠하고 나타나 함께 동행해 주어서 범인은 좀처럼 세경에게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경이 수퍼에 간장을 사러 나가자 대문을 나서는 세경이에게 다시 수호천사 준혁이 따라 붙습니다. 저녁이라 혼자 다니면 안된다면서요. 아무튼 준혁이는 세경이가 집에서 한발자국만 나가도 불안해서 어쩔 줄 모르겠나 봅니다. 수퍼에 가던 준혁과 세경은 세호를 만났지요. 학원에서 특강이 있는 날이라며 준혁을 데리러 가려던 참이었다고 합니다. 수퍼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준혁을 겨우 설득시켜 학원으로 보내는 세경이에요. 
세호와 학원을 가던 준혁은 신호등에서 여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수퍼근처에 이상한 남자가 있다고 어쩌고 저쩌고...놀란 준혁은 빛의 속도로 세경을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가슴은 콩닥콩닥 미칠 정도로 세경이 걱정되는 준혁이에요. 속으로 얼마나 후회를 하고 있었는지 달리는 준혁의 표정에서도 보이더라고요. "에이, 학원특강이고 뭐고 누나를 끝까지 데려다 주고 갔어야 했는데....'
준혁과 헤어져 수퍼로 향하는 세경은 뒤에서 누군가가 따라오는 듯한 낌새에 놀라 뒤를 돌아 왔지요. 엥~ 이게 누구? 해리가 분홍저금통을 들고 서있는 거였어요. "이걸로 병원 가서 발 흉터 안남게 해달라고 그래, 내일 병원 가봐" 라며 해리가 세경에게 저금통을 내미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글 돌았어요.
지난 번 신애 생일에도 밤중에 제과점으로 저금통을 들고 달려가 케잌을 사왔던 해리였지요. 돈 없어서 병원에 못 가는  줄 알고 걱정해 준 해리가 너무 기특하고 고마운 세경이에요. 해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이걸 왜 밖에서 줄려고 그랬냐고 물으니 "꾸질꾸질 신신애 볼까봐" 그랬다고 대답하지요. 신애에게 말하지 말라면서...
맛있는 갈비찜 해주겠다는 말에 해리의 얼굴 가득 미소가 번지고, 세경과 해리는 다정하게 자매처럼 집으로 향합니다. 때마침 숨을 헉헉거리며 달려 온 준혁이 해리와 세경을 보고 흠칫 놀라는데, 해리 말이 더 걸작입니다. "바보스럽게 왜 그렇게 뛰어 다니느냐"고요.
알고 보니 해리는 종일 세경에게 저금통을 주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는데, 그때마다 준혁이 방해를 했었어요. 낮에도 장에 가는 세경 뒤를 쫓아 저금통을 주려는 순간 "누나!"라며 준혁이 등장하지를 않나, 간장 사러 가는 세경이를 따라 가려고, 코코아 타달라고 떼까지 쓰며 미리 대기하고 있었는데 따라 나오지를 않나, 아무튼 세경에게 저금통을 줄 기회를 안주는 준혁오빠가 얄미웠을 거예요.

그런데 폭행범이 있기는 있었나 봐요. 범인이 밤길을 혼자가는 긴생머리 여자를 미행하는데, 긴생머리 여자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뒤로 발라당 넘어질 뻔했네요. 국민할매 김태원씨가 까메오로 출연해 주셨어요. 전혀 모르고 있었던 터라 아주 자지러지게 웃었어요.
저는 이번회 하이킥을 보면서 착한 해리의 변화가 너무나 기뻤어요.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사실 가장 변화에 관심을 가졌던 캐릭터가 해리였거든요. 해리는 실수로 뜨거운 코코아를 세경 발에 엎지르고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걱정이 된 해리가 몰래 세경 방문앞에서 들어보니 신애가 흉터남겠다고 돈 없어서 병원 안가느냐고 걱정하는 소리가 들리지요. 예전의 해리라면 일부러 그러지도 않았는데 하고 오히려 해리가 벌컥 화를 냈을 수도 있었을텐데 해리는 방으로 올라가 저금통을 가지고 내려 왔지요. 그리고는 세경에게 저금통을 전해 줄 기회만 노리고 있었던 거였어요. 그동안 수퍼가는 세경 뒤의 음산한 미행자가 해리였어요. 그때마다 준혁이 나타나는 바람에 해리는 숨어야 했고요. 그러고 보니 해리와 준혁이 세경의 수호천사가 되 준 하루였네요.
아직은 미안하다고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 해리, 하지만 미안한 마음을 어떻게든 표현하려고 하는 해리가 정말 기특해요. 신애 앞에서는 자존심에, 쑥스러움에 자신의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어색하지만, 세경을 걱정해 주는 마음이 너무 예쁘고 해리가 달라졌다는 것이 기쁩니다.
세경의 발에 흉터가 남을까봐, 혹시나 돈이 없어서 병원에 못가나 싶어 저금통을 주려고 하루종일 세경이 뒤만 따라다녔을 해리를 생각하니 기분좋은 웃음이 나와요. 어린 마음에 얼마나 애가 탔을까 싶어요.
자신밖에 모르는 욕심꾸러기 심술쟁이 해리,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나 하는 꾸질이 주제에" 라는 말도 아무렇지 않게 뱉었던 해리가 정말 착한 해리, 마음 따뜻한 해리로 변해 가고 있네요. 해리네 집에 따뜻한 봄소식처럼 좋은 일들만 있어서 흐뭇했던 하이킥이었어요. 현경의 임신으로 동생이 생기면 해리는 아마 더 착한 아이가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동생과 사랑을 나눌 줄도 아는, 그리고 세경이가 신애를 보살피는 것처럼 해리도 좋은 언니 혹은 누나가 될 것 같아요.

*기쁜소식: 우리 김연아 선수가 78.50으로 현재 선두입니다. 너무 환상적이었어요. 다들 보셨지요? 정말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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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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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신려울 2010.02.24 11:36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도 잠시 재방송을 보았는데....
    자주 안보는 프로다 보니 딱히 뭐라 말씀을 들릴수가 없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3. *저녁노을* 2010.02.24 11: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점점 변해가야지요. 아직 어린데...ㅎㅎ

    잘 보고 갑니다.

  4. Phoebe Chung 2010.02.24 11: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원래 심술꾸러기들이 마음속은 따뜻한것 같아요. 스쿠루지도 그랬고...ㅎㅎㅎ

  5. 감자꿈 2010.02.24 12:15 address edit & del reply

    해리의 변해가는 모습이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이제 동생까지 생기면 확 어른스러워지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

  6. 못된준코 2010.02.24 12: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번껀 못봤는데..김태원씨가 출연했군요. 재미있었겠어요.
    초록누리님의..포스트로나마..재밌게 보고 갑니다.

    오늘 날씨...굿이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7. KEN.C 2010.02.24 13:04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 어제도 못봤는데, 점심 먹고 바로 와서 보니 역시 좋습니다. ㅎㅎ
    김태원 나오는거 알았다면 볼걸 빵빵 터지는데 ㅋㅋㅋ
    감사드려요 ^^

  8. 뽀글 2010.02.24 13:12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따뜻한 해리마음을 또 보았어요^^;;
    우리 해리가 점점 사랑의표현을 배워가나봐요^^;;
    그리고 김태원에서 한번더 대박이였지요~ㅎㅎ

  9. 홍천댁이윤영 2010.02.24 14:4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못봤는 데.. 정말 기대되네요.. 김태원장면도 그렇고 해리도 그렇고 ^^

  10. 안녕!프란체스카 2010.02.24 15: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해리가 저금통을 주는 순간에 눈물이 핑돌았어요...
    그리고 감태원씨가 나오는장면은 진짜 웃겼답니다.
    우리를 웃게하고 울리기도하는 하이킥 너무 좋아요~~

  11. 트루하트 2010.02.24 16:0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해리의 변화가 반갑네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신애의 캐릭터가 점점 병풍으로 전락하고 있어서 안타까워요.
    처음 김 PD의 구상에서는 중요 캐랙터였던 것 같은데...이야기가 러브라인 위주로 흘러가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요즘 하이킥은 초반의 재기 발랄하고 위트가 넘쳤던 그러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았던 에피소드들이 러브라인 중심으로 흐르면서 가려진 것 같아서 좀 안타까워요.

    누리님은 캐나다에서 더 생생하게 우리 선수들의 선전하는 모습을 보시겠네요. 부러워요...
    오늘 이승훈 선수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연아선수도 내일 모레 프리에서 후회없는 경기 했으면 하고요...

  12. 날아라뽀 2010.02.24 16: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착한 세경이... 그래서 더 안타까워요.ㅠ

  13. 드자이너김군 2010.02.24 17: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각각의 캐릭터를 어느정도 파악하고 읽으니까 더욱 가슴에 와 닿는군요.

  14. 2010.02.24 17: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펨께 2010.02.24 18:50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건 수요일 되세요.

  16. 내영아 2010.02.24 19:5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잘지내셨나요?
    넘 오랜만이죠. ^^;;;

    오늘 김연아 선수가 넘 잘해줘서 무척 기쁜하루였습니다.
    캐나다 한인분들도 무척 좋아하셨겠어요.
    금메달 기원과 함께 초록누리님의 행복도 함께 빕니다. ^^

  17. 둔필승총 2010.02.24 20:54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오늘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두 개의 올림픽 신기록!!
    이승훈, 김연아.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 딸입니다.
    그래서 좀 바빴답니다.^^

  18. 라오니스 2010.02.24 21: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일이 많아서 하이킥을 못 보고 있는데...
    초록누리님 덕분에 좋은 소식 듣게 됩니다....
    해리와 준혁의 모습이 보기 좋은데요... ㅎㅎ

  19. 탐진강 2010.02.24 21: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연아 경기 나중에 봤는데 엄청나더군요

  20. 새라새 2010.02.25 05: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봄비오는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21. 헝 ; 2010.02.25 12:42 address edit & del reply

    해리의 저 저금통이... 사랑의 저금통이 더군요 ㅠ 저번에 신애생일이란거 알았을때도 저 저금통을 털어서 케잌을 사고 ㅠㅠㅠ 이번엔 세경 치료까지 ㅠㅠㅠ( 뭐 해리잘못이긴 했지만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