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09.12.29 '하이킥' 세경의 쓰디 쓴 성인신고식 (18)
  2. 2009.12.19 '하이킥' 세경의 사생활 침해, 심각하다 (393)
2009.12.29 06:03




지붕뚫고 하이킥 76화는 세경에 대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엮었어요. 이번회를 보면서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세경때문에 덩달아 기분이 우울해 졌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경에게서 한가닥 희망을 발견하기도 했어요. 세경이 쓰디 쓴 커피를 마시는 장면은 세경의 변화를 암시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에요. 이번 에피소드 세경의 휴가편에서 세경이 울며 노래했던 '인형의 꿈'과 '쓴 커피'는 많은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세경이 쓰디 쓴 성인신고식을 치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애와 해리가 견학을 가고 연말이라 다들 밖에 약속이 잡히자, 현경은 세경에게 하루 휴가를 줍니다. 딱히 갈 곳도 없다는 세경에게 현경은 보너스까지 주며 놀다오라고 하지요. 현경이 세경에게 "옷입는 스타일, 말투까지 하나도 안 변하는 것 같다"며 은근히 고집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 변함없는 이 모습이 지금까지의 세경의 모습이지요. 그런데 이번 에피소드에서 세경이 서울거리를 돌아다니고, 쓴 커피까지 사마시는 것을 보니, 세경에게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세경은 자신의 처지때문에, 그리고 성격적으로 변화가 느린 인물이에요. 팔팔한 20대임에도 인생을 다 산 듯한 50대의 체념같은 것이 늘 세경을 짓누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세경도 휴가 하루 동안은 또래의 나이로 잠시나마 돌아간 것같아요.
신애의 가방을 사고 할일이 없어진 세경은 갈 곳 없는 도시 서울이 낯설기만 하지요. 그러다 문득 지훈이 커피를 자 줬던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가 봅니다. 카페 역시 세경에게는 멋쩍기만 합니다. 친구와 혹은 연인들이 만나는 공간에서 세경은 혼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커피도 사서 마셔보지만, 세경에게 커피는 쓰디 쓴 음료수일뿐이지요.
홀로 있던 세경을 구해 준 것은 정음이었어요. 우연히 카페에서 마주친 정음이 커피 좋아하느냐고 묻자 세경이 처음 마시는 커피라 쓰기만 하다고 하지요. "세경씨, 아직 애구나. 커피는 어른이 돼야 맛을 아는데..."라는 정음의 말을 들으니, 저도 커피는 어른이 되면 마시는 걸로 알았던 게 생각납니다. 거의 30년전에 고3 대입시험을 치르고, 친구들과 마치 성년신고식을 치르듯이 음악다방에 가서 처음 커피를 마셔 봤어요. 세경에게 그러했듯이 제게도 커피의 첫 맛은 쓴 약과 같았답니다. 설탕을 몇스푼씩 넣어도 쓴맛따로 단맛따로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그게 어른이 되는 신고식이라고 생각하고, 티 안내려고 폼잡고 마셨더랬는데, 지금은 거의 중독상태에 이르렀네요.
 
정음이 세경에게 함께 놀자고 하여 두사람은  함께 아이쇼핑도 하고, 화장품 가게에 들어가서 립스틱도 발라보고, 옷도 입어보고, 스티커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집니다. 친구없이 혼자 머쓱해 하던 세경에게 정음은 함께 시간을 보내 준 언니이자 친구같아서, 정음에게 내심 너무나 고마웠어요. 갈데도 없이 덩그라니 혼자 있는 세경에게 20대 젊은이가 누릴 수 있는 시간들을 선물해 준 것 같아서요. 마치 새장 속에 닫힌 새에게 자유를 준 것 같은 느낌, 닫힌 세상에서 열린 공간으로 이끌어 준 것같은 생각도 들었어요. 
세경은 정음과 함께 한 번밖에 가보지 않았던 노래방에도 가봅니다. 세경이 아빠가 좋아하신다는 '칠갑산'을 부르는데, 노래가사와 멜로디만큼이나 분위기를 축축 쳐지게 하지요. 추석이나 설날 명절에 시골가는 길에 교통방송을 키면 어김없이 들려주는 고향노래 '칠갑산...'. 제게 칠갑산은 그런 노래였어요. 세경도 아마 집과 아빠 생각에 칠갑산을 불렀을 거에요. 나이에 맞지 않은 노래였지만요. 보다 못한 정음이 분위기를 업시키는 요즘 노래를 선곡하고, 세경을 무대로 끌자, 세경도 템버린을 치며 못추는 춤이지만 정음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지훈이 정음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지훈의 전화였음을 알 리 없는 세경이 혼자서 '인형의 꿈'을 부릅니다. 지훈의 속옷을 가져다 주러 갔다가, 수술을 끝내고 피곤에 지쳐 잠들어 있던 지훈을 떠올리면서요. 옆에서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던 세경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동료들과 멀어져 가는 지훈을 보던 세경의 마음을 그대로 전하는 가사를 들으니 가슴이 짠해지더군요. 이 노래가 이렇게 슬픈 노래였나 싶을 정도로 가슴에 와 닿네요.

"그대 먼 곳만 보네요. 내가 바로 여기 있는데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날 볼 수 있을텐데
처음에 그대로 좋았죠 그저 볼수만 있다면
하지만 끝없는 기다림에 이제 난 지쳐가나봐
한 걸음 뒤에 내가 있었는데
그대는 영원히 내모습 볼 수 없나요
나를 바라보면 내게 손짓하면
언제나 사랑할텐데"
집에 돌아 온 세경은 낮에 마시지 않고 가방에 넣어 왔던 커피를 마셔 보지만, 세경에게 커피는 여전히 쓰기만 합니다. 마침 집에 들어 온 지훈이 "너 커피 마시지 않는데 웬 커피야? 아메리카노 커피, 내가 좋아하는건데..."라며 역시나 무덤하게 2층으로 올라가 버리지요. 세경은 결심한 듯 지훈이 좋아한다는 쓴 아메리카노 커피를 다 마셔버립니다. 지훈이 좋아한다니 세경도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배우고 싶은 거에요. 세경이 아메리카노 커피를 그냥 산 것은 아니었어요. 지훈을 떠올리며 샀던 것이었거든요. 쓴 커피처럼 세경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쏟아 버릴 수 없는 커피처럼 그는 너무 닮아 있거든요. 
바보처럼 한걸음 뒤에 있는 자신을 아직은 보지 못한 지훈이지만, 정음이 아직 커피 맛도 모르는 애라고 했지만, 세경도 어른이 되고 싶어합니다. 쓴 커피는 세경에게는 일종의 어른이 되어 가는 통과의례와도 같은 것이에요. 그리고 쓴 커피를 다 마셔 버린 것처럼 지훈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고 싶은 세경의 마음이었고요. 저는 지훈이 한걸음 뒤에 있는 세경을 발견할 때까지 세경에게 기다리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아요. 부서지고 아프더라도 세경이 한 걸음 더 다가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세경은 쓴 커피맛을 알아가고 싶어합니다. 아직은 동생처럼 챙겨주고 싶어하는 지훈이지만, 언젠가 지훈이 자신을 발견할 때 세경이도 말하고 싶은 거에요. 커피가 더이상 쓰지 않다는 걸요. 세경이 진짜 어른이 되어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이번회에서 휴가나들이와 커피는 세경의 변화를 암시하는 것 같아요. 낯선 세상에 홀로 던져진 듯한 세경의 고단한 현실을 말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세경도 부서지고, 아파하고, 깨지더라도 세상과 부딪쳐 보고자 한걸음 내딛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프고 상처받을지라도 세경이 마신 쓴 커피처럼 지훈에 대한 사랑을 아직은 접고 싶지 않다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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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9 13:00




사람들에게 집이라는 공간은 휴식과 타인으로부터의 보호라는 의미를 가진다. 즉 집이란 사생활 보호의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혹은 직장이라는 공개적인 장소와 굳이 비교하자면, 타인으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는 사적인 공간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집'하면 편함, 따뜻함, 그리고 가족들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지독하게 가정불화를 겪거나 집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이 편하지 않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이순재옹의 집도 마찬가지이다. 방귀도 마음놓고 뿡뿡 뀔 수 있고, 쇼파에 편하게 누워 TV를 볼 수 있기도 하고,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공중 화장실의 불편함도 없고, 심지어 속옷 차림으로 왔다갔다 해도 경범죄로 처벌할 일도 없는, 사회생활에서의 위계질서나 규칙이 필요에 따라 무시될 수도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순재네 집에 얹혀 사는 세경,신애 자매를 보면서 언제부터인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세경, 신애 자매에게 이순재네는 집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보호시설같다는 느낌때문일 게다. 세경에게 있어 순재네 집은 동생과 자신이 보호받을 수 있는 직장이자 처마 한 귀퉁이에 마련한 둥지 같은 곳이다.  
세경과 신애의 작은 둥지 드레스룸을 보면서 좁은 방 만큼이나 답답하게 가슴을 짓누르른 무엇가가 느껴지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남의 집 눈치살이를 하는 탓이려니 하고만 말았는데, 어느날 그 이유가 하나 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불편한 심사때문인지 순재네 가족들이 하나같이 미워지기 시작한다. 한지붕 아래 살면서 순재네 가족들은 다른 사람의 처지에 어찌도 그리 무심할 수가 있을까 싶다.

지금도 서울의 동부이촌동에 건축된 지 30년이 넘은 아파트에는 식모방의 흔적이 있다. 집의 구조를 보면 재미있는 것이 눈에 뜨이는데, 주방옆에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의 창고만한 방이 있다. 당시만 해도 식모를 많이 두고 살던 때여서 아파트를 설계할 때 식모방까지 설계도면에 넣은 모양이다. 그리고 특이한 게 식모방과 연결된 비상계단이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가 지어질 당시만 해도 식모와 주인이라는 신분은 집에서도 지켜져야 하는 일종의 룰이 있었는데, 예전 식모들은 현관문을 주인과 함께 드나들 수가 없었다. 주방 베란다 옆에 따로 문이 있고, 거기로 비상계단이 이어져 있는데, 그 비상계단으로 식모들은 바깥출입을 해야 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말이다. 
이순재네 집 주방 옆에 세경의 방을 마련한 것도 아마 이런 예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구세대인 나에게는 어려서 집에서 일해 주는 식모를 보기도 했고, 부엌 옆에 마련된 작은 식모방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그런데도 식모살이 하는 세경의 방을 보면 불편하다.
극중에서는 순재네 드레스룸이 공식적인 세경과 신애의 방이다. 세경과 신애가 생활하는 주 공간인 드레스룸을 보면, 행거가 병풍을 치듯 둘러싸여 있고, 곳곳에 자질한 살림살이들도 보관하는 마치 창고같다. 세경의 방에는 두 사람을 위한 물건이 앉은뱅이 책상과 세경과 신애의 옷가지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두사람이 기거하기에도 비좁아 보이는데, 줄줄이 걸려있는 행거의 옷들을 병풍삼아 세경 신애가 잠자는 방은 마치 하룻밤 유숙하고 가는 행랑채 같은 느낌이 든다.
세경의 방이 다른 가족들 방에 비해 초라하고 협소하고, 더군다나 주방 옆에 딸려있다는 것때문에 보기 불편한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순재네 식구들의 무심함이 이유지만, 순재네 가족들의 옷들이 한가득 차지하고 있으니, 누울 자리조차 비좁고 불편해서 늘 새우잠을 자는 자매가 안쓰럽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심각한 문제는 세경의 사생활이 전혀 보호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순재네 집에서 세경의 사생활 공간은 단 한군데도 없다. 남의 집 살이 하면서 호화로운 공주님 방을 바라는 것은 언감생심일테고, 오갈 데 없는 세경 자매를 거둬 준 것만도 감지덕지할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세경이를 보면 한창 꽃다운 22살의 아가씨인데도 아무도 세경의 사생활을 신경써주지 않는다. 
세경, 신애만을 위한 하늘아래 유일한 공간인데, 이 방마저도 순재네 가족들은 마음놓고 사용할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시도때도 없이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해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현경, 지훈, 준혁, 보석도 수시로 옷을 찾기 위해 들락거린다. 각 방마다 큼직한 옷장들이 있더구만 왜 세경 방에 옷들을 두고 찾으러 오는지, 이런 것은 안살림을 맡고 있는 현경과 가장 순재의 무신경때문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세경자매를 집에 들였을 때는 행거라도 치워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이라도 치워주면 너무 고마울 일이고...
설상가상으로 요즘은 보석이 몸이 뻐근할때 마다 세경 방에 허리를 지지겠다고 방을 차지하고 누워있거나, 잠을 자는 모습도 종종 보이니, 아무리 주인과 식모 처지라고 하지만 엄연히 세경의 방인데 배려는 커녕 염치와 눈치도 없어 보인다. 실제 생활을 보면 세경이 하루종일 부엌에만 있을 것도 아니고, 세경만을 위한 휴식공간도 필요할텐데, 세경의 방은 순재네 식구들에게 시도때도 없이 무단침입을 당하고 있다. 심지어 세경이 자고 있을 때도 들락 거린다. 총각인 지훈이도 새벽에 옷을 찾으러 들락거리니, 나같으면 가위에 눌릴 것 같다. 어린 해리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어른들이 옷을 찾으러 세경방에 들락거리는 것은 비매너적인 행동같아 보인다.

또 하나는 앉은뱅이 상에서 숙제하는 신애를 보면 괜히 안쓰러워진다. 굳이 신애와 해리 방은 비교하지 않아도 처지가 하늘과 땅차이라는 것은 한 눈에 알 수 있다. 힘든 환경에서도 밝고 똑똑한 신애를 보면 늘 대견스럽고 기특한데, 어느 날부터 신애에게 책상이 없다는 게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다. 앉은뱅이 상에서도 제 할일 잘하는 신애에게 책상 하나 마련해주는 것이 그리 부담될 일은 아닐 텐데 자식키우는 현경이나 이순재를 보면 참 인정머리 없어 보인다. 
자존심 강하고 자기힘으로 살려고 하는 세경이 공짜로 받으려 들지 않겠지만, 세경도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고, 신애와 자기가 공부할 책상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데 책상을 들여놓고 싶어도 옷들이 빼곡한 방에 여유공간이 없다. 게다가 세경이 마음대로 물건을 사들일 수도 없는 처지도 못되지 않은가 말이다. 책상없이 방바닥에 앉아 공부하고 있는 신애를 보면서도, 순재네 가족 누구도 신애를 위해 책상 들여놓을 공간을 마련할 생각을 안하니 정말 얄밉다.
코끼리까지 등장시킨 현경의 생일 이벤트는 현경에게는 감동이었겠지만, 마냥 웃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돈을 돈답게 쓰지 못하는 순재와 보석의 자기 식구밖에 보지 못하는 좁은 눈때문이기도 했다. 물론 감동과 웃음을 주고자 한 이벤트를 죽자고 까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일 못하는 사람 연장 탓하고 공부 못하는 애들 가방 타령한다는 말이 있지만, 누울 자리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만족하는 신애에게 책상 하나 마련해 주는 것은 순재네에게 그리 부담될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다.
세경이라고 동생 신애에게 침대도 들여주고, 책상도 사주고 싶지 않을까? 세경이라고 자기방을 꾸미고 싶지 않겠는가? 세경 멋도 부리고 싶고, 그 나이에 화장대도 가지고 싶을텐데, 자기 집도 아니고 더구나 순재네 드레스룸에 얹혀 사는 처지이니, 주인 식구들 옷을 옮겨달라 할 수도 없을 테고, 마음대로 가구를 들여놓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세경 방을 들락거리면서 사방이 행거에 둘러싸인 비좁은 방과 상에 앉아 공부하는 신애를 보며 순재네 어른들은 왜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할까. 세경의 방을 세경 자매가 잠만 자는 곳쯤으로 여기는 순재네 가족의 무심함이 이제는 미워지려고 한다. 집없는 세경 자매에게 온전히 그들만의 위한 방 하나 마련해 주는 것이 세경 자매의 처지에 그리 사치스러운 일은 아닐텐데, 순재네 가족들 중 누구라도 세경의 방에 대해 한번쯤 관심을 가졌으면 싶다. 아무리 남의 집 살이를 하는 식모라 할지라도 세경이의 사생활만큼은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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