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09.12.29 '하이킥' 세경의 쓰디 쓴 성인신고식 (18)
  2. 2009.12.19 '하이킥' 세경의 사생활 침해, 심각하다 (393)
2009. 12. 29. 06:03




지붕뚫고 하이킥 76화는 세경에 대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엮었어요. 이번회를 보면서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세경때문에 덩달아 기분이 우울해 졌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경에게서 한가닥 희망을 발견하기도 했어요. 세경이 쓰디 쓴 커피를 마시는 장면은 세경의 변화를 암시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에요. 이번 에피소드 세경의 휴가편에서 세경이 울며 노래했던 '인형의 꿈'과 '쓴 커피'는 많은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세경이 쓰디 쓴 성인신고식을 치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애와 해리가 견학을 가고 연말이라 다들 밖에 약속이 잡히자, 현경은 세경에게 하루 휴가를 줍니다. 딱히 갈 곳도 없다는 세경에게 현경은 보너스까지 주며 놀다오라고 하지요. 현경이 세경에게 "옷입는 스타일, 말투까지 하나도 안 변하는 것 같다"며 은근히 고집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 변함없는 이 모습이 지금까지의 세경의 모습이지요. 그런데 이번 에피소드에서 세경이 서울거리를 돌아다니고, 쓴 커피까지 사마시는 것을 보니, 세경에게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세경은 자신의 처지때문에, 그리고 성격적으로 변화가 느린 인물이에요. 팔팔한 20대임에도 인생을 다 산 듯한 50대의 체념같은 것이 늘 세경을 짓누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세경도 휴가 하루 동안은 또래의 나이로 잠시나마 돌아간 것같아요.
신애의 가방을 사고 할일이 없어진 세경은 갈 곳 없는 도시 서울이 낯설기만 하지요. 그러다 문득 지훈이 커피를 자 줬던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가 봅니다. 카페 역시 세경에게는 멋쩍기만 합니다. 친구와 혹은 연인들이 만나는 공간에서 세경은 혼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커피도 사서 마셔보지만, 세경에게 커피는 쓰디 쓴 음료수일뿐이지요.
홀로 있던 세경을 구해 준 것은 정음이었어요. 우연히 카페에서 마주친 정음이 커피 좋아하느냐고 묻자 세경이 처음 마시는 커피라 쓰기만 하다고 하지요. "세경씨, 아직 애구나. 커피는 어른이 돼야 맛을 아는데..."라는 정음의 말을 들으니, 저도 커피는 어른이 되면 마시는 걸로 알았던 게 생각납니다. 거의 30년전에 고3 대입시험을 치르고, 친구들과 마치 성년신고식을 치르듯이 음악다방에 가서 처음 커피를 마셔 봤어요. 세경에게 그러했듯이 제게도 커피의 첫 맛은 쓴 약과 같았답니다. 설탕을 몇스푼씩 넣어도 쓴맛따로 단맛따로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그게 어른이 되는 신고식이라고 생각하고, 티 안내려고 폼잡고 마셨더랬는데, 지금은 거의 중독상태에 이르렀네요.
 
정음이 세경에게 함께 놀자고 하여 두사람은  함께 아이쇼핑도 하고, 화장품 가게에 들어가서 립스틱도 발라보고, 옷도 입어보고, 스티커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집니다. 친구없이 혼자 머쓱해 하던 세경에게 정음은 함께 시간을 보내 준 언니이자 친구같아서, 정음에게 내심 너무나 고마웠어요. 갈데도 없이 덩그라니 혼자 있는 세경에게 20대 젊은이가 누릴 수 있는 시간들을 선물해 준 것 같아서요. 마치 새장 속에 닫힌 새에게 자유를 준 것 같은 느낌, 닫힌 세상에서 열린 공간으로 이끌어 준 것같은 생각도 들었어요. 
세경은 정음과 함께 한 번밖에 가보지 않았던 노래방에도 가봅니다. 세경이 아빠가 좋아하신다는 '칠갑산'을 부르는데, 노래가사와 멜로디만큼이나 분위기를 축축 쳐지게 하지요. 추석이나 설날 명절에 시골가는 길에 교통방송을 키면 어김없이 들려주는 고향노래 '칠갑산...'. 제게 칠갑산은 그런 노래였어요. 세경도 아마 집과 아빠 생각에 칠갑산을 불렀을 거에요. 나이에 맞지 않은 노래였지만요. 보다 못한 정음이 분위기를 업시키는 요즘 노래를 선곡하고, 세경을 무대로 끌자, 세경도 템버린을 치며 못추는 춤이지만 정음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지훈이 정음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지훈의 전화였음을 알 리 없는 세경이 혼자서 '인형의 꿈'을 부릅니다. 지훈의 속옷을 가져다 주러 갔다가, 수술을 끝내고 피곤에 지쳐 잠들어 있던 지훈을 떠올리면서요. 옆에서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던 세경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동료들과 멀어져 가는 지훈을 보던 세경의 마음을 그대로 전하는 가사를 들으니 가슴이 짠해지더군요. 이 노래가 이렇게 슬픈 노래였나 싶을 정도로 가슴에 와 닿네요.

"그대 먼 곳만 보네요. 내가 바로 여기 있는데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날 볼 수 있을텐데
처음에 그대로 좋았죠 그저 볼수만 있다면
하지만 끝없는 기다림에 이제 난 지쳐가나봐
한 걸음 뒤에 내가 있었는데
그대는 영원히 내모습 볼 수 없나요
나를 바라보면 내게 손짓하면
언제나 사랑할텐데"
집에 돌아 온 세경은 낮에 마시지 않고 가방에 넣어 왔던 커피를 마셔 보지만, 세경에게 커피는 여전히 쓰기만 합니다. 마침 집에 들어 온 지훈이 "너 커피 마시지 않는데 웬 커피야? 아메리카노 커피, 내가 좋아하는건데..."라며 역시나 무덤하게 2층으로 올라가 버리지요. 세경은 결심한 듯 지훈이 좋아한다는 쓴 아메리카노 커피를 다 마셔버립니다. 지훈이 좋아한다니 세경도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배우고 싶은 거에요. 세경이 아메리카노 커피를 그냥 산 것은 아니었어요. 지훈을 떠올리며 샀던 것이었거든요. 쓴 커피처럼 세경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쏟아 버릴 수 없는 커피처럼 그는 너무 닮아 있거든요. 
바보처럼 한걸음 뒤에 있는 자신을 아직은 보지 못한 지훈이지만, 정음이 아직 커피 맛도 모르는 애라고 했지만, 세경도 어른이 되고 싶어합니다. 쓴 커피는 세경에게는 일종의 어른이 되어 가는 통과의례와도 같은 것이에요. 그리고 쓴 커피를 다 마셔 버린 것처럼 지훈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고 싶은 세경의 마음이었고요. 저는 지훈이 한걸음 뒤에 있는 세경을 발견할 때까지 세경에게 기다리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아요. 부서지고 아프더라도 세경이 한 걸음 더 다가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세경은 쓴 커피맛을 알아가고 싶어합니다. 아직은 동생처럼 챙겨주고 싶어하는 지훈이지만, 언젠가 지훈이 자신을 발견할 때 세경이도 말하고 싶은 거에요. 커피가 더이상 쓰지 않다는 걸요. 세경이 진짜 어른이 되어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이번회에서 휴가나들이와 커피는 세경의 변화를 암시하는 것 같아요. 낯선 세상에 홀로 던져진 듯한 세경의 고단한 현실을 말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세경도 부서지고, 아파하고, 깨지더라도 세상과 부딪쳐 보고자 한걸음 내딛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프고 상처받을지라도 세경이 마신 쓴 커피처럼 지훈에 대한 사랑을 아직은 접고 싶지 않다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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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18
  1. 유쾌한 인문학 2009.12.29 06: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어제 노래부를때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ㅠㅠㅠ

  2. pennpenn 2009.12.29 07: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이킥은 방영 시간이 너무 일러
    잘 보지 못하네요!~
    요즘 세경이 매우 인기인가 봅니다.

  3. Channy™ 2009.12.29 07: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최근에 방학하고부터 하이킥 보고 있습니다...
    몇번 보다보니 정말 재밌더군요^^

  4. 2009.12.29 08:1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핑구야 날자 2009.12.29 08: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왠지 성인식을 안했으면 하는마음이... 너무 욕심인가여

  6. 둔필승총 2009.12.29 08:26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요즘 하이킥 자주 놓치고 있어요. 다행히 초록누리님 덕분에 챙기긴 합니다만요. ㅎㅎ

  7. 여행사진가 김기환 2009.12.29 09: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세경이...사랑에 눈뜨기 시작하는 군요.
    왠지 전체적으로...사각관계가 될 것 같은 느낌이...ㅎㅎㅎ
    아무튼 세경의 사랑이 아프게 시작하는 듯 해서 왠지 아쉽습니다.

  8. 넷테나 2009.12.29 09: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하이킥 너무 가슴아픈 스토리아닙니까.

  9. 카타리나^^ 2009.12.29 09: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누리님...ㅎㅎㅎ
    세경이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듯...

  10. *저녁노을* 2009.12.29 09: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노을이두 이렇게 리뷰로 보게 되는 하이킥입니다.

    잘 보고 가요.

  11. 모과 2009.12.29 09:41 address edit & del reply

    세경이 동생과 씩씩하게 사는 것을 보면 꼭 성공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렇게 남의 집에 살면서 대학을 나와서 간호사가 된 아가씨를 알고 있거든요.^^

  12. 포도봉봉 2009.12.29 09:54 address edit & del reply

    지붕킥 결말이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얼마전 기사에서 세경이가 새드결말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ㅠㅠ
    그냥 다 행복했음 좋겠어요.

  13. White Rain 2009.12.29 09:56 address edit & del reply

    암튼..요즘 텔레비전 시청을 소홀히 했더니...이거 원, 갑자기 원시인이 된 듯해요. 여기저기 매체에서 세경의 노래가 화제가 되었는데도 말이죰. 오늘은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어제 저녁 피부 관리도 받고 헤어숍 가서 정리도 좀 하고...뭐 그러느라..무척 피곤(?)했답니다.ㅋㅋ
    그나저나..피부 관리 받아보니 참 좋더군요. 잠도 잘 오고... 코를 골지나 않았을런지...

  14. 감자꿈 2009.12.29 10:33 address edit & del reply

    나를 보지 않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향하게 되는 것이 외사랑이겠죠.
    세경이 조금만 용기를 냈으면 좋겠어요.
    어젠 정말 너무 슬펐답니다. T.T

  15. Uplus 공식 블로그 2009.12.29 11: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흙 세경이가 마음아파하는 것도 성장통이겠죠?
    부디 단단하고 튼튼한 심장을 가진 멋진 여성으로 자라나주길!! 아쟈~미소천사 신세경! ㅋㅋ

  16. 2009.12.29 11:4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ㅎㅎ 2009.12.29 14:3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세경이 만한 나이에 짝사랑을 하면서 인형의 꿈을 지독히도 좋아했었는데,, 정말 짝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그냥들을 수 없는 노래일 거에요 ㅜㅜ 하지만 이번 에피소드로 인해 저 역시 세경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18. 피아노블로그 2010.08.19 20: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봤습니다. 하이킥을 보진 않았고 이 글이 써진 시점과도 많이 떨어졌지만 뭐 그냥 잘 봤습니다^^

2009. 12. 19. 13:00




사람들에게 집이라는 공간은 휴식과 타인으로부터의 보호라는 의미를 가진다. 즉 집이란 사생활 보호의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혹은 직장이라는 공개적인 장소와 굳이 비교하자면, 타인으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는 사적인 공간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집'하면 편함, 따뜻함, 그리고 가족들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지독하게 가정불화를 겪거나 집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이 편하지 않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이순재옹의 집도 마찬가지이다. 방귀도 마음놓고 뿡뿡 뀔 수 있고, 쇼파에 편하게 누워 TV를 볼 수 있기도 하고,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공중 화장실의 불편함도 없고, 심지어 속옷 차림으로 왔다갔다 해도 경범죄로 처벌할 일도 없는, 사회생활에서의 위계질서나 규칙이 필요에 따라 무시될 수도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순재네 집에 얹혀 사는 세경,신애 자매를 보면서 언제부터인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세경, 신애 자매에게 이순재네는 집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보호시설같다는 느낌때문일 게다. 세경에게 있어 순재네 집은 동생과 자신이 보호받을 수 있는 직장이자 처마 한 귀퉁이에 마련한 둥지 같은 곳이다.  
세경과 신애의 작은 둥지 드레스룸을 보면서 좁은 방 만큼이나 답답하게 가슴을 짓누르른 무엇가가 느껴지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남의 집 눈치살이를 하는 탓이려니 하고만 말았는데, 어느날 그 이유가 하나 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불편한 심사때문인지 순재네 가족들이 하나같이 미워지기 시작한다. 한지붕 아래 살면서 순재네 가족들은 다른 사람의 처지에 어찌도 그리 무심할 수가 있을까 싶다.

지금도 서울의 동부이촌동에 건축된 지 30년이 넘은 아파트에는 식모방의 흔적이 있다. 집의 구조를 보면 재미있는 것이 눈에 뜨이는데, 주방옆에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의 창고만한 방이 있다. 당시만 해도 식모를 많이 두고 살던 때여서 아파트를 설계할 때 식모방까지 설계도면에 넣은 모양이다. 그리고 특이한 게 식모방과 연결된 비상계단이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가 지어질 당시만 해도 식모와 주인이라는 신분은 집에서도 지켜져야 하는 일종의 룰이 있었는데, 예전 식모들은 현관문을 주인과 함께 드나들 수가 없었다. 주방 베란다 옆에 따로 문이 있고, 거기로 비상계단이 이어져 있는데, 그 비상계단으로 식모들은 바깥출입을 해야 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말이다. 
이순재네 집 주방 옆에 세경의 방을 마련한 것도 아마 이런 예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구세대인 나에게는 어려서 집에서 일해 주는 식모를 보기도 했고, 부엌 옆에 마련된 작은 식모방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그런데도 식모살이 하는 세경의 방을 보면 불편하다.
극중에서는 순재네 드레스룸이 공식적인 세경과 신애의 방이다. 세경과 신애가 생활하는 주 공간인 드레스룸을 보면, 행거가 병풍을 치듯 둘러싸여 있고, 곳곳에 자질한 살림살이들도 보관하는 마치 창고같다. 세경의 방에는 두 사람을 위한 물건이 앉은뱅이 책상과 세경과 신애의 옷가지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두사람이 기거하기에도 비좁아 보이는데, 줄줄이 걸려있는 행거의 옷들을 병풍삼아 세경 신애가 잠자는 방은 마치 하룻밤 유숙하고 가는 행랑채 같은 느낌이 든다.
세경의 방이 다른 가족들 방에 비해 초라하고 협소하고, 더군다나 주방 옆에 딸려있다는 것때문에 보기 불편한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순재네 식구들의 무심함이 이유지만, 순재네 가족들의 옷들이 한가득 차지하고 있으니, 누울 자리조차 비좁고 불편해서 늘 새우잠을 자는 자매가 안쓰럽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심각한 문제는 세경의 사생활이 전혀 보호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순재네 집에서 세경의 사생활 공간은 단 한군데도 없다. 남의 집 살이 하면서 호화로운 공주님 방을 바라는 것은 언감생심일테고, 오갈 데 없는 세경 자매를 거둬 준 것만도 감지덕지할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세경이를 보면 한창 꽃다운 22살의 아가씨인데도 아무도 세경의 사생활을 신경써주지 않는다. 
세경, 신애만을 위한 하늘아래 유일한 공간인데, 이 방마저도 순재네 가족들은 마음놓고 사용할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시도때도 없이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해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현경, 지훈, 준혁, 보석도 수시로 옷을 찾기 위해 들락거린다. 각 방마다 큼직한 옷장들이 있더구만 왜 세경 방에 옷들을 두고 찾으러 오는지, 이런 것은 안살림을 맡고 있는 현경과 가장 순재의 무신경때문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세경자매를 집에 들였을 때는 행거라도 치워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이라도 치워주면 너무 고마울 일이고...
설상가상으로 요즘은 보석이 몸이 뻐근할때 마다 세경 방에 허리를 지지겠다고 방을 차지하고 누워있거나, 잠을 자는 모습도 종종 보이니, 아무리 주인과 식모 처지라고 하지만 엄연히 세경의 방인데 배려는 커녕 염치와 눈치도 없어 보인다. 실제 생활을 보면 세경이 하루종일 부엌에만 있을 것도 아니고, 세경만을 위한 휴식공간도 필요할텐데, 세경의 방은 순재네 식구들에게 시도때도 없이 무단침입을 당하고 있다. 심지어 세경이 자고 있을 때도 들락 거린다. 총각인 지훈이도 새벽에 옷을 찾으러 들락거리니, 나같으면 가위에 눌릴 것 같다. 어린 해리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어른들이 옷을 찾으러 세경방에 들락거리는 것은 비매너적인 행동같아 보인다.

또 하나는 앉은뱅이 상에서 숙제하는 신애를 보면 괜히 안쓰러워진다. 굳이 신애와 해리 방은 비교하지 않아도 처지가 하늘과 땅차이라는 것은 한 눈에 알 수 있다. 힘든 환경에서도 밝고 똑똑한 신애를 보면 늘 대견스럽고 기특한데, 어느 날부터 신애에게 책상이 없다는 게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다. 앉은뱅이 상에서도 제 할일 잘하는 신애에게 책상 하나 마련해주는 것이 그리 부담될 일은 아닐 텐데 자식키우는 현경이나 이순재를 보면 참 인정머리 없어 보인다. 
자존심 강하고 자기힘으로 살려고 하는 세경이 공짜로 받으려 들지 않겠지만, 세경도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고, 신애와 자기가 공부할 책상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데 책상을 들여놓고 싶어도 옷들이 빼곡한 방에 여유공간이 없다. 게다가 세경이 마음대로 물건을 사들일 수도 없는 처지도 못되지 않은가 말이다. 책상없이 방바닥에 앉아 공부하고 있는 신애를 보면서도, 순재네 가족 누구도 신애를 위해 책상 들여놓을 공간을 마련할 생각을 안하니 정말 얄밉다.
코끼리까지 등장시킨 현경의 생일 이벤트는 현경에게는 감동이었겠지만, 마냥 웃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돈을 돈답게 쓰지 못하는 순재와 보석의 자기 식구밖에 보지 못하는 좁은 눈때문이기도 했다. 물론 감동과 웃음을 주고자 한 이벤트를 죽자고 까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일 못하는 사람 연장 탓하고 공부 못하는 애들 가방 타령한다는 말이 있지만, 누울 자리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만족하는 신애에게 책상 하나 마련해 주는 것은 순재네에게 그리 부담될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다.
세경이라고 동생 신애에게 침대도 들여주고, 책상도 사주고 싶지 않을까? 세경이라고 자기방을 꾸미고 싶지 않겠는가? 세경 멋도 부리고 싶고, 그 나이에 화장대도 가지고 싶을텐데, 자기 집도 아니고 더구나 순재네 드레스룸에 얹혀 사는 처지이니, 주인 식구들 옷을 옮겨달라 할 수도 없을 테고, 마음대로 가구를 들여놓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세경 방을 들락거리면서 사방이 행거에 둘러싸인 비좁은 방과 상에 앉아 공부하는 신애를 보며 순재네 어른들은 왜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할까. 세경의 방을 세경 자매가 잠만 자는 곳쯤으로 여기는 순재네 가족의 무심함이 이제는 미워지려고 한다. 집없는 세경 자매에게 온전히 그들만의 위한 방 하나 마련해 주는 것이 세경 자매의 처지에 그리 사치스러운 일은 아닐텐데, 순재네 가족들 중 누구라도 세경의 방에 대해 한번쯤 관심을 가졌으면 싶다. 아무리 남의 집 살이를 하는 식모라 할지라도 세경이의 사생활만큼은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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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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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베짱이세실 2009.12.22 15: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켁. 누리님. 저는 <하이킥>만 시청하는지라 이 댓글을 펼쳐봤는데 실로 엄청나네요. ^^;;; 하이킥이 인기가 많긴 많아요.

  3. 12 2009.12.22 18:51 address edit & del reply

    괜히 열올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작해라좀

  4. 박명수 2009.12.23 23:35 address edit & del reply

    궁해야 잘한다!

  5. 그런가요 2009.12.24 10:12 address edit & del reply

    애까지 데리고 들어갔는데 순재네서 더 이상 뭘 해주긴 어렵죠.
    입주식 도우미를 원한 것도 아니고
    순재네서 세경 자매를 양자로 들인 것도 아닌데
    충분히 인간미 넘치게 그리고 있지 않나싶네요.

    세경이 혼자 도우미 하면서 신애 키우기는 어려운데
    좋은 집 만난거죠-_- 라고 보고 있답니다. 저는 ㅎㅎㅎ

  6. 글쎄요 2009.12.24 11:36 address edit & del reply

    세경이는 식구가 아니라 식모입니다.
    식모에게 침대 놔주고, 책상놔주고, 화장대 놔주고, 화장품사주고, 옷사주고..

    세경이를 입양했나요?

    개인적으로 세경이 처지에서는 밥값이나 수도세 방값 도 안내고

    불편하게나마 살수있다는 점이 그나마 고마워야할거같은데요

  7. 지나가다가.. 2009.12.26 03:35 address edit & del reply

    불우한 상황에 놓여있는 세경자매에게 연민은 가지만,
    극중의 가족들이 악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요.
    모든 정황을 살펴보면, 오히려 거둬주고 월급까지 지불하는 가족들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착하게만 보이는걸요...ㄷㄷ

  8. 움.. 2010.01.01 12:36 address edit & del reply

    시트콤 처음에..세경이가 처음에 그 집에 들어가려고 돈도 적게받고 밥도 엄청 쪼꼼먹고 동생하고 둘이 잠만 재워주시면 안되겠냐고 했지요. 그래서 입주도우미가 필요없는 순재네에서 받아준 것이지요..그리고 사실 제집마냥 누비고 다니는 신애를 보면(처음에 해리방에 들어가서 해리물건을 맘대로 만지질 않나..냉장고에 있는 케익이나 갈비등을 모두 먹어치우기도 하죠. 꼬맹이와 하이킥을 같이 보다가 남의물건을 맘대로 만진 신애가 나쁜데 왜 해리를 혼내냐는 말에 머리가 띵~하기도 했습니다. 말투와 행동만 보고 신애는 착한애, 해리는 나쁜애라고 단정지어버린 것을 그때 알겠더군요..) 어린애까지 딸려있는 입주도우미를 받아준 것에 대해 많이 배려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옷방에서 그렇게 지내는 세경, 신애자매를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자기의 상황을 개선해야 하는 것도 자기자신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세경의 경제적인 독립과 꿈을 찾는 내용이 앞으로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보는 중이랍니다.

  9. 얀센 2010.01.03 09:38 address edit & del reply

    신애자매의 월급얘기나올때마다 답답함을 느꼈는데..월급 오르겠죠. 현경이가 두달만에 10만원 올려줬고. 불쌍하니까 올려줘라 부려먹는다..뭘 어케 부려먹는다는건지..큰집 살림을 세경이 맡아하니 할일이 많은건 맞습니다. 그런데 순재네가 무슨 악한 사람들도 아니고 너무 선과 악, 약자와 강자로 분류하려들 하는군요.

    순재네가 잔정이나 이런게 없는 사람들이어도 양심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거늘..
    현경이가 상주도우미 필요없다했고 사실 옷방외에 방도 없는데 어떻게 쉽게 거둬들일 생각을 할까요? 것도 동생까지 딸렸는데. 여러분은 그게 부자니까 쉬운 결정이라고 보십니까?
    사실 신애에게 함께 식사도 하게 하고 티비도 맘껏 보게하는 것 역시 요즘 사람들이 얼마나 이기적인데 남의 식구한테 잘 안그럽니다. 지 식구 챙기기 바쁘지..
    만약에 순재네가 받아주지 않았다면 어디서 무슨 돈으로 서울생활을 시작할까요? 매월 방값이며 물세며 전기세며 그리고 먹는 것. 둘이 살면 순재네서 먹는것처럼 맛난거 많이 사먹을 수 있을까요? 순재네에게도 세경자매가 플러스지만 세경자매에게도 일부 님들이 열을 올리는 것처럼 마이너스는 아닙니다. 친가족처럼 따뜻하지는 않아도 여러사람이 함께 살아가고 함꼐 식사하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되고 든든함이 된다는걸 왜 모르시는지들..
    세경자매 극중 상황이 딱하니 딱하게만 몰고가고 지나치게 현실에 대입해서 생각하고 열올리는거 좀 그렇네요..

    사실 옷방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원래 순재네 목적에 의해 존재하는 방인데 세경자매 불쌍하니까 어케 해달라..과연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들락날락 거리는걸 자제하고 조심하고 좀 더 예의지켜달라는 의견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아가씨가 쓰는 방인데 좀 어케 해달라..와..어이가 살짝 없습니다..실제상황이라면 의도하지 않은 입주도우미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려는 부자집이 있을까요? 그걸 이기적이다라고 몰고가는게 더 이기적으로 봐지는데요.

  10. 이거 뭥미 2010.01.03 10:02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님의 글에서 더 불편함을 느낍니다. 첨부터 본사람이라면 신애세경자매에 대해 동점심을 갖는건 당연하고 보통 사람들의 심리죠.

    그런데 어째 감상적으로 그들의 처지만 보이시는지? 저는 순재네가 무심한거외에는 그럼에도 객식구에게 호의를 많이 베푼다고 생각하는데요...무슨 방에 대한 불평..급여에 대한 불평....
    저는 순재네 상황이라면 객식구 받지도 않겠지만 과연 저만큼 할 수 있는 사람들역시 얼마나 될까 의구심을 가집니다. 너무 극중상황에 빠져서 신데렐라 만들지 마세요

  11. 시트콤일뿐인데 2010.01.03 18:33 address edit & del reply

    다들 왜케 심각하지; 등장인물이 실제 인물인 것처럼 말하네 내눈엔 이글이 ' 신데렐라, 언니들에게 받는 구박 심각하다 ' 이 수준으로 보이네 시트콤은 시트콤일뿐 난 웃어넘기는 편이지만 시트콤으로 사회풍자를 한다고 해도 그 의도를 알았음 조용히 사회 문제점을 생각해보고 고치자 라고 하면 되지 무슨 등장인물을 실제 인물처럼 사생활이 어쩌고.. 이러다 인복위에 신고하시겠어요???

    • 식혜 2010.01.05 12:24 address edit & del

      ㅋㅋㅋㅋㅋㅋ동감ㅋㅋㅋ제말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 이거뭐지 2010.01.10 10:32 address edit & del reply

    별..... 거 아닌거 가지고 -.- 싸운다는생각

  13. 뭐임이거ㅋㅋㅋ 2010.01.18 00:37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는 시트콤에도 선한 사람만 나와야겠군요ㅋㅋㅋ 시트콤은 시트콤일 뿐입니다.
    버라이어티에서도 다큐멘터리를 원하시던데, 이제는 시트콤에서도 원하시는 건지...

  14. 제생각은요. 2010.01.20 12:53 address edit & del reply

    밑에 많은 댓글처럼 신애자매가 겪어야할 숙명...이죠. 돈없고 빽없고 비빌자리없고..할줄 아는거 없는 애들이니 냉혹한 현실에서라면 더하면 더했을수도 있지만..시트콤이니 저정도만 당하는거죠..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다가 사람좋은 사람 만나면...글쓴이 님 말처럼 책상이라도 놓아주고 방도 하나 쓰게끔 해줄수도 있겠지만...그러기가 어디 쉽나요. 자립센터도 아닌이상 그런기회 얻는것이 어디 쉽겠습니까?

    글쓴이님 얘기가 사실 틀린말도 아니지만 수많은 댓글처럼 현실이라면 저것도 감지덕지로 보여집니당. 여자애들이 갈곳도 없다면 어디가서 저렇게 살수가 있겠어요. 몸하나 안전하게 뉘일수 있는 공간있는게 ..정말정말 다행이지요. 리얼이라면요....식모살이처럼 하다가도...이상한 오해뒤집어쓰고 쫒겨난다던가 주인남자한테 추행이라도 당한다던가..뭐 많잖아요. 힘없는 애들이니까요.그런정도는 아니고 평범하게 (보호랄것도 없이!) 선을 지켜주는 집안으로 묘사된걸로 보여요. 대신 깔짝깔짝 괴롭히긴 하지요..시트콤이니까요~~ㅋ

  15. 00 2010.02.06 00:36 address edit & del reply

    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저 자그마한 방에 출입문이 두개나 된다는 것입니다.
    부엌쪽 출입문 하나. 복도쪽 출입문 하나... 이곳의 용도는.. 수납용 부속실로 지어진 곳이죠...
    어디서나 손 쉽게 들락날락하며 자기가 필요한 물건을 넣어두거나 꺼내거나....
    세경이 이곳에 머문다고 해도. 원래의 용도대로 가족들이 사용하는 건... 머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스스럼 없이 드나드는게 더 세경을 식모가 아닌 가족으로 느끼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세경과 신혜만 우두커니 앉아있는 모습이 더 쓸쓸할 것 같네요.
    그리고... 가족들끼린 서로의 방에 편하게 드나들잖아요. 물론 새벽엔 좀 그렇지만...

  16. 참나 2010.02.06 14:36 address edit & del reply

    따뜻한방구석에서 엄마가해주는밥먹고 맨날 그게일상인것들은 모르는거지요
    요즘세상에 순재네 처럼 해주늕집안이어디또잇습니까? 부모자식간에도 연끊고사는세상에
    저정도면 양반입니다 생판남을 저렇게자기집에받아주다니요
    배부른소리하고앉앗네요정말 막말로 저게 만약 실제상황이엇다면 당신이도와줄겁니까?
    당신집에 데리고 와서 60만원주고 방하나주고 책상놔주고 밥주고 다할거냔 말입니다
    시트콤을시트콤답게 바라봣으면 좋겟네요 가볍게즐기란말입니다 시트콤보고
    나똑똑합니다하고 분석하지 마시구요 이거 분석하고 가상인물인 세경이한테 싸구려 동정을 줄바에야 주변에 수많은 불우이웃을도우세요

  17. . 2010.02.06 15:11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감정적이시네요.
    중학생인 친구들이 자주 주인장님과 같은 말을 합니다..
    사람이 무언가를 평가하는 기준에 사랑이 들어간다하듯,
    처음부터 세경자매가 예쁘고 측은하기만 해보인 사람들은 같은 말을 하겠죠.
    하지만 의도된 것이고 캐릭터에 치중하지 않고 보면 이해하실텐데요?
    저는 오히려 동정을 사는 설정이 뭣해 둘을 볼 때 껄끄러웠습니다.
    또 다른분들 의견처럼 경력없는 20대초반의 여자가 어린동생까지 있는데 받아주는 것만으로
    비현실적 정을 사는 가족같은데..
    해리라던가의 순간적 멸시행동에 노파심을 가지시는 듯하네요,.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시길 바랍니다.
    진짜 세경양은 그 불쌍한 역으로 인기를 얻고있으니까요.

  18. 유수연 2010.02.09 13:47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자체는 잘 쓰신 것 같은데 조금 허무하네요ㅜ
    극이잖아요..
    그런 신이나 상황들은 피디가 해놓은 장치들이고.
    그 장치들로 인해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깨닫고
    웃고 울고 감동받기 원해서 한걸로 전 이해하고 있어요
    글 쓰시는건 좋은데
    유명 블로거인만큼 밑에 댓글들을보니 그냥 답답해서요.
    시트콤을 현실화해서 무슨 SOS보는듯이..ㅜ
    각자 느낍시다.

  19. saikaku 2010.02.13 09:43 address edit & del reply

    파워블로거가 되는 왕도를 걷고 계십니다.

  20. 귤선생 2010.03.23 21:00 address edit & del reply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고
    핸드폰도 사주고
    통신요금도 내주고
    딸린 동생도 돌봐주고
    공부도 가르쳐 주고
    이 이상 어떻게 하라고요~?

    방 하나를 통째로 내주고
    책상도 놓아주고
    화장대로 사주고
    이럴거면 차라리 가정부를 안쓰고 말죠 ㅠㅠ

  21. 흥미롭네요 2011.10.12 01:46 address edit & del reply

    연출자님의 의도를 보면 세경의 이 사회의 최약자를 표현하고 그들을 보고 대하는 사회시민의 의식과 행위를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 김병욱피디님의 작품은 소설같아서 참 좋은데 말이죠. 그래서 이런 시트콤으로도 갑을논박 된다는 것이 재미있네요.어차피 사람이 살아가는데 답은 없는거닌깐.다만 좀 더 따뜻한 관심의 배려가 필요한 건 맞는거다고 생각되네요.
    저도 참 이기적이고 제 삶의 고단함이 최우선으로 살아가다가보니 어느새 더욱 피폐해지고 차가워지더군요. 사람을 대하는 것도 사회를 보는 시선도...
    가정을 꾸리고 아이의 부모가 되어보니 사람은 정말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란 말!
    어차피 나만 잘 살아서 내 자녀가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속에서 살 수 없다는 걸 각성할 때
    나눔의 기쁨과 생활속에 사회정치도 깨닫게 해주더군요.
    아~무튼 전 즐거운 시트콤에서 이런 공론화가 되는게 정말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