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진'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13.08.07 '굿 닥터' 소름돋았던 주원의 웃음, 시청자 울려버린 진짜 이유 (7)
  2. 2013.08.06 '굿 닥터' 주원 신드롬 시작되나? 너무 따뜻해서 눈물이 난다 (11)
  3. 2012.10.08 '내딸서영이' 이보영, 아버지 존재 부정했던 이유 (2)
  4. 2012.09.24 '내딸서영이' 강기범(최정우), 예상못했던 매력적인 인물 (8)
  5. 2012.09.23 '내딸서영이' 이보영, 이해하기 힘든 비호감 무개념 (5)
2013. 8. 7. 10:26




싫어하는 인간 유형이 많지만, 특히 말못하는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 싫습니다. 저항할 수 없는 어린 아이나, 장애를 가진 아이를 학대하는 아메바 말미잘 삐리리같은 인간들 정말 끔찍하게 싫습니다. 그리고 자폐에 대한 무지가 자폐를 겪는 아이들에게 어떤 폭력이 되는지를 굿 닥터 2회를 통해 배웠습니다.

박시온은 서번트 증후군이 완치되지 않은 서번트 신드롬을 겪고 있는, 몸은 어른이지만 사회성이나 감정표현은 어린 아이와 같지요. 박시온에게 주먹을 날리는 김도한을 보면서, 소아과 환자를 다루는 의사로서 그는 얼마나 대단한 멘탈을 가졌는지, 격정을 이기지 못한 행동에 좀 화가 나더군요 

그렇다고 김도한을 위에 언급한 말미잘 삐리리 같은 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도한은 서번트 증후군을 겪고 있는 박시온이 아닌, 레지던트 박시온에게 주먹을 날렸다는 것을 믿고 싶기에 말이죠.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김도한, 그의 소아외과에서의 실력은 과장을 넘어섰고, 그에게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차가움에 대한 이유가 있습니다. 납골당에서 흰국화를 던지듯 올려두고는 화난 표정으로 돌아서던 김도한의 모습에서 그에게 숨겨진 사연이 있으리라는 것은 짐작케 했지요. 1980년대에 태어나 1998년에 사망했으니 열 몇살에 죽은 그와 아주 가까웠던 사람에 대한 사연, 아마 그 어떤 사건이 지금의 김도한에게 큰 영향을 미쳤겠죠. 의사로서의 이성적 판단과 확신을 그토록 강조하는 이유가 이와 무관하지는 않아 보이기도 하고요.

 

회진중 박시온은 나비그림에 눈이 갔고, 아이의 침대로 발길을 향했죠. 어린 아이와 같은 감성에 머물러있는 시온과 나비그림은 동화연출과도 같았습니다. 곤충학자가 되고 싶은, 나비들을 무지 사랑하는 성호를 살리고 싶은 나비들이 시온을 성호에게로 이끈 것처럼 말이죠. 

담관낭종을 수술받은 후 성호의 상태는 좋지않았습니다. 몸은 축축 쳐지고, 노란 담즙을 토하는 것을 보고 시온은 수술이 급하다고 다급히 외칩니다. "성호 수술해야 합니다, 성호가 위험합니다. 수술 잘됐다면 힘냈을 겁니다. 아이들은 강합니다. 의사가 잘 고치면 아이들은 금방 일어납니다".

탄광촌 보건소에서 만난 최우석 선생님이 죽은 토끼를 앞에 두고 말했었지요. "토끼 하늘나라 안가면 안돼요?", "하늘나라 가기전에 치료 잘하면 안가게 할 수도 있지", "의사가 되면 하늘나라 안가게 할 수 있어요? 저도 의사되고 싶어요".

시온은 오직 한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성호가 당장 수술받지 못하면 더 이상 나비를 그릴 수도, 곤충학자가 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게 될 거라는 것밖에는 말이죠. 성호가 걱정되어 은지 수술방에서 나가버린 시온, 다짜고짜 성호의 침대를 수술방으로 밀고 들어가 버렸죠. 성호의 담당 간호사 조정미(고창석)의 도움과 함께 말이죠. 귀요미 고창석 간호사, 저 팬입니다^^. 

성호를 수술방으로 옮기는 과정, 수술실에서 거부당하자 조정미 간호사가 힘으로 실례를 하고 밀어들어 간 일 등, 성호를 옮겨오기 까지 시온에게는 다급함이라는 감정만이 있었지, 수술방 준비부터 수술방에 들어갈 스텝을 짜는 등의 아무런 준비없이 왔습니다. 절차와 준비가 시온에게는 입력되지 않은 시스템이었겠죠. 이런 것들을 암기가 되었든 학습이 되었든, 앞으로 시온이 배워야 할 것이기는 합니다. 

 

성호를 수술하겠다고 수술도구들을 잡아보지만 시온은 허둥대기 시작했고, 그런 흥분상태에서의 수술은 위험하다고 판단, 김도한은 박시온을 수술방에서 내보내 버리죠. 물론 옆에 있는 것도 불허했습니다. 집도의와 스텝들에게 집중이 생명인데, 시온의 돌발행동을 염려했기 때문이었겠지요. 시온은 김도한이 은지와 성호 둘을 수술하는 것을 지켜보았고, 결정적 도움도 주었지요. 피가 멈추지 않은 이유가 문제가 있는 약처방때문이었음을 정확히 짚어낸 것이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은지와 성호 둘다 살았습니다. 일단 그것에 감사. 

수술을 마치고 나오자 성호의 담당의 고충만(조희봉)이 골프를 치다 도착했고, 김도한은 화를 참지 못하고 박시온을 향해 주먹을 날리죠. 전 그게 마치 고충만을 후려치는 것같더랍니다. 고충만은 성호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고, 그의 환자를 남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고집으로 두시간이나 기다리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김도한이 성호를 개복했을때, 두시간을 기다렸다면 성호는 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지요. 화나죠, 때리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박시온에게도 물론 화가 납니다. 수술방에서 봤던 당시 박시온의 상태는 김도한이 보기에는 수술을 할 상태로 보이지 않았거든요. 만약 시온이 그런 흥분상태로 메스를 들었다가 실수라도 했다면... 그 상황과 결과가 끔찍했을 김도한입니다. 

김도한의 말은 박시온에게 하는 말이었지만,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체크하지 않은 고충만(조희봉) 과장을 향한 직격탄이기도 했던 고성이기도 했습니다. "환자가 무사하면 만사 OK야?! 운이 나빴으면 둘다 잘못됐을 수도 있다. 환자한테 무관심한 의사보다 더 최악인게 똥오줌 못가리는 의사야. 너처럼 개념없이 굴다간 환자도 죽고, 의사도 죽어!!". 

그리고 김도한과 최우석(천호진)과의 대화를 들으며, 큰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서번트 증후군이나 서번트 신드롬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은 없었습니다. 서번트 증후군을 겪고 있는 아이를 알고도 있지만, 저와는 먼 사람이기에 만날 기회도 없고, 서번트 신드롬은 사실 영화에서나 봤지 실재로는 희박한 경우라 관심가는 드라마 소재일 뿐이었습니다.

그런 제게, 최우석 병원장이 묻는 것 같았습니다. 당신이 지금 알게 된 지식을 상식으로 바꾼다면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사회가 조금은 더 성숙한 사회가 되지 않겠습니까? 라고... 

 

서번트 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없었기에 어떤 행동이 어떤 심리에서 기인하는지 정말 아는게 하나도 없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자폐의 특징, 타인의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대인관계를 기피하며, 언어표현능력이 부족하다는 것 정도가 제가 알고 있는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모님 전상서라는 드라마에서 김희애와 허준호의 아들 준이(유승호)가 자폐아였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런데요.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는 김희애의 소원이 준이보다 딱 하루만 더 사는 것이라고 했던 대사였습니다. 도움없이는 홀로 세상을 살기 힘든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의 심정이 아마 다 그러할 것입니다. 준이의 심리나 행동보다는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에 많이 공감했던 드라마였습니다. 

굿 닥터의 최우석(천호진) 병원장의 말은 부모가 아닌 서번트 증후군을 겪고 있는 당사자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일종의 지식입니다. 김도한이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감정이 격했다고 하자 최우석은 시온에 대해 한가지 알고 있어야 할 게 있다고 했지요.

"시온이 웃었지? 이유는 자폐성향이 남아 있어서야. 내적 공포심이 외적으로는 전혀 반대로 표시되곤 하지. 시온이 어렸을때 그것때문에 친구들한테 많이 맞곤했어. 맞으면서도 계속 웃어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몰랐거든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입은 웃고 있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 그 웃음이 공포심이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저 정신상태의 이상 정도로만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냥 넘겨버려서는 정말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김도한의 주먹을 맞고 웃으며 고개를 들던 주원의 얼굴을 다시 봤습니다. 제가 얼마나 무지몽매하게 그 장면을 해석했는지, 전 박시온이 맞으면서도 성호가 살았다는 것에 기뻐한다는 것으로 제 마음대로 박시온의 웃음을 해석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공포심이었다니...  

그리고 다시 본 주원의 웃음, 그 웃음에 생명이 없다는 것을, 감정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입은 웃는데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빛이 그제서야 보이더군요. 주원의 섬세한 연기였습니다. 연기자의 표정에 집중하는 편인데도 전 그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주원은 너무나 연기를 잘한 것이었습니다.

흔들리는 눈빛보다 웃음을 먼저 봤던 것은 우리가 몰랐기 때문입니다. 서번트 증후군 환자가 어떤 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지를 말이죠. 

굿 닥터 최우석 병원장의 대사를 통해 배웁니다. 또한 철없는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기를 바랍니다. 자폐를 가진 친구의, 혹은 이웃 아이의 웃음이 공포를 말한다는 것을... 아프다고, 때리지 말라는 말이라는 것을...

굿닥터 드라마를 통해 배운 것이 우리 사회의 상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박시온의 빵터지는 깨알유머는 계속됩니다. 갈비찜과 장운동에 이어 이번회 유머 어록은 차윤서(문채원)가 옷 벗고 자는 것 구경하려고 안깨웠냐고 따지던 장면에서 나왔죠. "하긴 내가 한때는 우리 의국에서 신내바-신이 내린 바디-라는 말을 들었지".

오잉~ 시온의 빵터지는 대꾸, "도대체 어떤 신이???". 그러게요, 어떤 신이 그런 바디를 내렸을까용? 저도 무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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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7
  1. 와코루 2013.08.07 11:29 address edit & del reply

    서번트 증후군이 있는 의사가 아이들을 치료한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고 감동적인 것 같아요~

  2. 수우언니 2013.08.07 14:3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작가가 박재범이라는 소식을 듣고 ....
    박재범작가에게는 의사 그리고 천재 그 천재가 정상이라고 말하는
    평범한 멘탈이 아니고 ㅠ.ㅠ
    다중인격 혹은 서번트 처럼 총인구의 0.1%로 안되는 ,,,,
    그런 멘탈의 소유자들로서 천재를 정의한다는 설정이 흥미롭기도합니다.
    박재범작가가 천재 컴플렉스가 있는것은 아닌지....
    하여튼 재미난 작가 기대가 됩니다.

    이작품을 이끄는
    화자가 시온이 아닌 걸로 보여서
    저는 시온보다는 김도한의 행보가 더 궁금합니다.
    납골당에 있던 위패의 이름 김수한과 김도한은 형제가 아닐까요?
    어쩜 형이 아닐지? 1980년생이면 지금 35정도 이고
    김도한은 교수이니 33살 정도 이고
    시온과 도한은 형을 잃었다는 같은 상처가 있군요.(아님 말고)
    이런 것은 초록누리님이 전문이신데....

    한국에서는 서번트가 공식적으로 보고된 것이 없는데
    박시온이 1호가 되는 건가요?ㅎㅎㅎ
    뻘소리,,,
    PS) 서번트증후군은 자폐아와 동의어가 아닙니다.
    따라서 서번트 증후군이 감정을 표현하는 특별히 다른 방식은 없구요
    자폐아들이 보이는 일반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 초록누리 2013.08.08 01:07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박재범 작가면 신의 퀴즈 작가 말씀이신가요? 오호...
      공민왕(류덕환) 나왔었던?

      서번트 신드롬 1호? 맞겠죠?ㅎㅎ
      이 분야에 대해 잘 몰라 전 서번트 증후군=자폐라는 통칭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어요.

      혹 세 얼간이(3 idiots)라는 영화 보셨나요? 아 이건 서번트 신드롬은 아니고 다른 천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창의적 천재라고 할까?
      시온이 청량리역에서 긴급 수술하는 장면과 란차(?이런 이름이었는데)라는 세얼간이의 주인공이 폭우로 전기도 나가버린 상태에서 산모가 아이를 낳는 것을 돕는 장면이 오버랩되더군요.
      유도분만기인가요? 태아가 나오지 못할때 도와주는 기계가... 암튼 진공청소기로 그것을 만드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 수우언니 2013.08.08 11:33 address edit & del

      네^^ 박재범작가 그 사람 맞습니다.
      <신의 퀴즈> 제가 케이블 드라마를 보기시작한 그 작품
      자폐인들이 모두 서번트라면 증후군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지요.
      서번트는 자폐아 중에서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케이스입니다.
      저는 아직도 우리가 서번트들을 발견해내지 못하는 이유가
      정작 그들 자신은 완전한 신의 선물을 가지고 있건만....
      우리들이 그들의 능력을 이해하지 못하기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모든 자폐아들은
      우리 인간이 찾아내지못한 신의 선물을 갖고 있는 것 아닐런지요....

  3. 나이젤 2013.08.13 13:26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의 글을 읽으면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는구나~~를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저도 시온이 도한에게 맞으면서 웃고있던 것은 맞아도 살아있는 아이를 생각하면 기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표현을 저렇게 하고 있구나 생각했거든요~`그런데 그 이후 원장님의 말씀에 등줄기로 소름이 쫙~`그런데 지금 누리님의 글을 읽었더니 더욱 소름이 쫙~`주원의 연기가 그렇게까지 표현되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연기로써 저렇게까지 되다니 하는 감탄이~~!놓치고 지나가지 않도록 알게 해 주신 누리님께 꾸벅~~!인사~!다시 한 번 이 드라마의 의도에 감탄합니다
    좀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겠다던 의도~~!거기에 답하듯 연기력으로 우리의 생각들을 재 조명하게 도와주는 연기자들 또 그 주변에서 이렇게 해석해 주어서 다시 일깨워주시는 고마운 이웃들~~분명 드라마 하나이지만 그 안에 얽혀 있는 많은 이들이 힘을 받고 즐거워하며 다시 내 주변의 사람들에 대한 시선을 바꿀 수 있도록 돕는다면 그것은 굿~~라이프가 되어 주지 않을까 생각되어지네요....한번더 나도 나와 다른 이들을 동정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살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도 하면서....!그들을 좀더 따뜻하게 바라보게 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 초록누리 2013.08.13 15:01 신고 address edit & del

      나이젤님^^
      닉네임만큼이나 따뜻하신 님을 잘알지요.
      의료쪽에 계신 분들이 제 글을 읽으면 문제되는 단어들이나 잘못된 표현을 했을까봐, 1%의 모습만 보고 혹이나 힐난의 말을 하고는 있지 않은가 조심스러워 하며 리뷰를 올리게 됩니다.
      특히 메디컬 드라마는 그래서 제가 리뷰를 쓰는데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혹 잘못된 표현 있으면 주저말고 가르쳐주세요, 나이젤님^^

      나이젤님^^
      종종이라도 안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잘 지내시고 계시죠.
      공기좋은 그곳 철원, 겨울은 다른 곳보다 춥겠지만 여름은 쬐금 시원하지 않나요?

  4. 나이젤 2013.08.14 18:10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기억해 주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늘 누리님 글을 눈탱이 하고 있는걸요...신의에서처럼 활발히 들어오지 못하고 또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환자로서 입원중인걸요....ㅎㅎ 잘못된 표현보다 오히려 더욱 더 전문적이신 것 같아 제가 더 찔리는 것을요...하지만 보게 된다면 주저없이 알려 드릴께요....제가 잘못 알려드리게 될까 걱정인데요.....드라마를 보면서 반성되어지는 것은 연기자들도 저렇게 생명에의 존귀함과 의료인들의 힘듬을 환아들의 아픔을 표현하면서 알려주려 노력하는데 실제의 삶에서의 나는 연기자들보다도 못한 삶을 살고 있는것이 아닐까?그래서 더욱 연기자들의 모습에서 감명을 받고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가끔 생각하거든요.....그렇지 않도록 살려고 하니 정말로 실생활에서는 동료?들과정말 많이 부딪히게 되더라구요....며칠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제 아들놈이 제 일을 대변하면서 착한 사마리아인법이 있으니 걱정말라고 하더라구요.....위로도 받아서 마음을 다스리지만 소심해져서는 오지랍넓은 일은 될 수 있으면 안하면서 살아야지....맘 먹다가도 이런 드라마에서도 저렇게 보여지는 주인공이 도움이 되는 것이 있듯이 이런 저라도 있어야 세상이 넓은 곳이구나 생각들겠지....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지내고 있읍니다 두서없네요.....ㅎㅎ
    요즘은 철원도 많ㅇ 덥습니다 하지만 래프팅을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네요....다들 래프팅을 즐기러 다녀가시겠어요...?

2013. 8. 6. 08:42




첫방송부터 한시도 눈을 떼기 힘든 몰입도와 긴장감은 물론, 따스함이 온 몸 세포 구석구석을 채워준 굿 닥터 박시온(주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박시온을 있게 한 최우석(천호진)과의 만남은, 의술이 아닌 인술에 치유를 받은 느낌입니다. 사실 요즘 보고 있던 드라마 대부분이 복수를 다룬 내용들이어서 가뜩이나 사회도 불안한데, 마음마저도 다운되는 기분이었거든요.

그런 참에 굿 닥터에서 만난 서번트 신드롬을 겪고 있는 박시온, 그 어린아이같은 순수는 아침에 따스한 햇살이 들어 온 것처럼 제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었습니다. 박시온이라는 인물처럼 캐릭터 자체가 힐링이 되고, 뭉클하고 따뜻한 감동을 만난 건 오랜만입니다. 드라마속 박시온이라는 인물에 무한 감사를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주인공 박시온(주원)은 서번트 증후군(자폐)을 가졌던(가진) 천재입니다. 17살에 정상인으로 재판정이 났지만, 그는 여전히 서번트 신드롬(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특정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나타내는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정상인들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 수 있는 행동들로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이 다소 부족한 상태죠. 어눌한 말투, 주눅든 표정, 구부정한 어깨와 불안해 보이는 걸음걸이, 그의 외관적인 모습에 일반인이 가진 편견은 그를 통칭 '자폐'라 칭해버립니다.

박시온에게 있는 서번트 신드롬을 일찍 알아본 최우석(천호진)은 박시온의 후견인이 되어 시온이 의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움을 준 스승입니다. 태백의 한 탄광촌 보건소에서 군의관으로 군복무를 하다가 시온이 어려운 의료서적들을 읽어내고 암기해 버리는 능력을 보게 되었죠. 

그런데 최우석이 본 것은 박시온의 천재성만은 아니었습니다. 시온에게 있는 '사랑',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시온의 마음을 더 읽었습니다. 죽은 토끼를 들고 온 어린 소년의 얼굴에 토끼를 살리고 싶어한 간절한 눈망울, 연약한 생명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싶지 않은 어린 소년의 꿈을 봤습니다.

박시온이라는 캐릭터 못지 않게 제 마음을 홀라당 통째로 힐링시켜준 최우석, 성원대학병원 인사위원회가 끝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던 박시온에게 왜 그렇게 늦었냐고 답답해 잠깐 버럭 화를 냈다가, 손톱을 부딪치며 어쩔줄 몰라 하며 불안해 하는 시온의 손을 잡으며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의사, "시간 잘 지키는 놈이 왜 이제와...", 그 부드러운 말에 시온은 금세 안정을 찾죠.  

시온이 자란 환경은 불우했습니다. 아들의 자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술주정뱅이 폭력아버지, 시온을 어떻게든 치료하려고 아버지의 폭력에 시온을 안고 대신 맞아야 했던 어머니, 시온의 유일한 친구이자 늘 시온편이었던 형과 토끼가 시온의 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둘 시온의 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의 손에 토끼가 죽어야 했고, 형은 동생과 놀아주지 않는 동네아이들의 위험한 내기에 폐광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어떻게 시온의 곁을 떠나게 되었는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후 시온은 보육원에서 생활해야 했지요. 시온에게 아버지와 형, 가족이 돼 준 분은 최우석이었습니다. 그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지원해 온 스승입니다. 

시온은 지방대 의대에 입학하고 성적도 특출나게 우수했지만, 서번트 증후군 병력이 문제가 되어 국가고시에서 최종 불합격 판정을 받습니다. 단 전문의가 의료인으로서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불합격 판정을 번복할 수 있다는 조건부 불합격 판정이었죠. 최우석은 박시온의 불합격 취소를 위해 그가 병원장으로 있는 성원대학 병원에 박시온을 레지던트로 스카웃했지만, 시온의 서번트 증후군은 성원대학 인사위원회에서도 문제가 되어 통과하지 못하고 불합격을 받게 되었죠.

 

인사위원회에 나오지 못했던 시온, 그 이유는 TV를 통해 나오게 되었죠. 기차에서 달걀을 건네 주었던 현우, 캐릭터들이 눈 앞에서 튀어나오는 3D 애니메이션에 아이처럼 신기하게 보고 있던 시온은 현우가 대형전광판 유리파편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을 보게 되었고, 현장에서 긴급 응급처치로 현우를 살리게 됩니다.

현우가 고비를 넘기자 시온이 현우에게 한 말이 눈물 범벅되게 만들더군요. "이제 괜찮을 거야, 현우야, 걱정하지마". 

청량리역에서 사고를 당한 현우를 구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고, 방송국에서 시온을 인터뷰하러 나오자 긴급인사위원회가 다시 열리게 됩니다. 최우석은 자신의 병원장직을 걸고 6개월만 시온에게 기회를 달라고 제안하고, 인사위원회는 시온의 6개월 조건부 레지던트를 수락하죠.

각각의 다른 계산들로 머리를 굴리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성원재단 내부의 암투가 암시되기도 했습니다. 이사장 나영희가 병원 경영 마인드가 똑바로 된 사람같아서 일단은 안심되더군요. 의뭉스러워 보이는 부원장 강현태(곽도원)는 일단은 물음표였지만... 

최우석은 성원대학 인사위원회에서 박시온을 레지던트로 추천하며 말하죠. "자폐증은 불치병이 아닙니다. 치료가능한 예도 많습니다.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모든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일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를 흔히 노인, 장애인, 어린이의 천국이라 합니다. 그만큼 사회 약자에 대한 복지가 잘돼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전 정책적인 복지행정보다는 사람들을 통해 그 천국이라는 의미를 더 실감합니다. 노인. 장애인, 어린이를 우선으로 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의 마인드입니다.

가끔 우리 아이들에게 핀잔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 나가는 편이거든요. 예를 들면 노인들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무거운 짐을 들고 있으면, 손이 먼저 나가 짐을 들어주려고 하려는 등의...

그럴때 우리 애들은 저를 말없이 툭툭 친답니다. 도움이 필요하느냐고, 도와줄까요 라고 먼저 물어봐야 실례가 되지 않는 행동이라면서... 선의의 도움이라고 할지라도 당사자가 동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 먼저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손이 먼저 나가는 행동을 고치지는 못하고 있지만, 동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는 것은 큰 깨달음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그런 마인드는 철저한 듯 하더군요. 불편한 사람을 보는 내 마음의 불편보다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동정으로 볼지도 모른다는 상대의 불편을 먼저 헤아리는 것, 그게 여기서 배운 도움의 마음이었습니다.

 

박시온에게서 그런 비슷한 마음을 봅니다. 시온이 청량리 역에서 사고를 당한 현우를 응급처치로 살리고 처음으로 했던 말, "이제 괜찮을 거야, 현우야, 걱정하지마", 시온은 자신의 응급처치가 잘 됐음에 안심하지 않았지요. 현우가 살았다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그리고 앰뷸런스에서 다시 위기상황을 맞은 현우, 응급수술에 들어갔지만, 시온의 머릿속에서는 현우의 심장초음파를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수술실에서 그것을 말하려다 제지당하고 쫓겨났지만, 수술실밖에서 시온은 상상으로 현우를 수술합니다. 

도한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와 현우 엄마에게 수술시 어떤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고비를 잘 넘기고 현우 수술에 성공했다는 말을 했을때, 박시온이 돌아보며 했던 말, 전 그 반전에 그만 또 울음을 터뜨렸네요. 뭐랄까, 가슴이 꽉 차는 따스함에 가슴이 복받쳐오르더라고요.

"고마워, 현우야", 수술을 잘 해 준 김도한이 아니라 살아준 현우가 고마운 시온, 이렇게 아름다운 천사가 또 있을까요 

두 천재의 만남, 수술실에서는 김도한(주상욱)이 수술을 하고, 밖에서는 시온이 상상으로 수술을 하는 장면이 교차되었죠. 노력형 천재와 서번트 신드롬 천재의 만남. 두 사람이 가진 능력보다는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이 더 절실하게 만나는 것 같아서 좋더군요.

김도한이라는 캐릭터가 천재 시온의 능력에 어떻게 변화될지는 모르겠지만, 전 김도한의 캐릭터도 호감입니다. 의학드라마에서 흔히 보이는 경쟁심이 앞선 의사보다는 환자의 생명을 먼저 보는 의사라는 점은 비슷한 것 같아서 말이죠. 김도한이 몇시간을 만지작 거려도 맞추지 못한 큐빅스를 잠깐 사이에 맞춰버린 시온, 최우석에게 박시온의 레지던트 허용에 처음으로 스승의 의견에 반박하고 싶다는 김도한도 시온의 비상한 능력에 놀라지요. 아마도 결말에 이르러 시온을 의사로 인정해 줄 가장 든든한 동료가 김도한이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인사위원회에서의 시온의 말은 천사가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소아외과 의사가 되려는 이유가 뭐예요?".

"토끼와 형아 때문입니다. 하늘나라로 간 그들 둘 다 어른이 되지 못하고 하늘나라 갔습니다. 어른이 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어른이 돼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사랑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돈 벌어서 보육원 아이들에게 3D TV 사주고 싶습니다".

 

시온 앞에 펼쳐질 역경과 편견들, 박시온이 의사가 되는 길은 편견의 벽때문에 더 험난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에 대한 편견이 있다는 것도 모르는 그가 그 편견들 속에서 어떻게 성장해 갈지 궁금해 지는군요.

박시온은 의사가 될 수 있을까요? 의사의 자격이 의술이 다가 아님을 시온이 굿닥터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들로 만나게 될 듯합니다.

 

첫방송만으로도 대박예감이 드는 굿 닥터, 박시온이라는 캐릭터에 첫방부터 빙의된 듯한 주원, 마땅히 마음을 주지 못한 월화드라마에 주원 신드롬이 시작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주원의 연기는 매 작품에서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느낌이라, 그를 볼때마다 캐릭터는 물론 주원의 연기를 보는 것을 흐뭇하게 합니다.  

서번트 신드롬을 겪고 있는 박시온이라는 캐릭터는 육체는 성장했지만, 정신은 어린 아이의 어느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정체는 아닙니다. 정상인들보다는 더디게, 너무 더디게 성장해서 잘 보이지 않을 뿐이지요. 버려진 버스에서 생일에 초코파이 케익과 장난감 의료도구를 선물해 준 형, 시온은 우리처럼 그리움이나 사랑으로 그 감정을 표현하지는 못합니다. 형이 해줬던 것처럼 자신의 생일에 혼자 초코파이 케익을 먹는 것으로 형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대체됩니다.

술에 취해 옷을 훌러덩 벗고 시온 침대에서 잠든 예쁜 여자 차윤서(문채원), 잠든 그녀를 본 낯선 설렘도 더디게 자랍니다.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팬티만 입고 여자 앞에서 양치를 하는 모습으로 차윤서를 경악하게 한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박시온은 너무나 귀엽습니다. 애기같습니다. 서번트 증후군이 아직 완치되지 않은 박시온에게서 나오는 아이같은 모습, 음식도 분석적으로 설명하고, 배고픔도 인체의 반응으로 설명하는 그는 얼마나 웃기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지요.

최우석이 배고프지 않느냐고 갈비찜 먹으려 한다는 말에, "갈비찜? 혹시 밤이랑 색색깔 고명이 어우러진 명품 1등한우로 만든 갈비찜 말씀하십니까?". 그런데 배 안고프다며?

"저는 괜찮은데 장운동 증가로 인해 조건반사가 심해진 것 같습니다". 배고프다는 말을 이렇게 박학다식하게 설명하는 박시온때문에 웃음 빵~ 

어린 현우가 살아난 것에 고마워 하고, 어른이 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먼저 가버린 형과 토끼때문에 소아외과 의사가 되고 싶은 시온을 보며 왜 제목에 '굿'이라는 다소 평범한 단어를 넣었는지 알겠더군요. 엑설런트나 지니어스, 그레이트가 아닌...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세계에 살고 있는 박시원을 통해, 그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르쳐줄 차윤서(문채원)을 통해, 많이 웃고 눈물도 많이 흘리게 될 듯합니다. 박시온이 닥터, 더 나아가 굿 닥터로 인정받게 되는 과정에서 제가(우리가) 흘리게 될 눈물은 기쁨이나 슬픔의 눈물이 아닌, 정화의 눈물이 될 듯 합니다.

굿 닥터 박시온이라는 캐릭터와만남 자체가 시청자에게는 힐링이 될 듯합니다. 너무 따뜻해서 눈물이 날 정도로 말이죠.

 

박시온이라는 인물에게서 보는 어린 아이와도 같은 순수함, 어린 생명의 소생에 너무나 덤덤하게 고맙다고 표현하는 시온을 보며, 시청자로 하여금 눈물나게 해버리는 주원의 밀도깊은 연기, 언제부터인가 주원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 '시청률의 사나이'의 기분좋은 귀환, 한층 깊어진 연기변신입니다.   

각시탈 강토에서 박시온이라는 캐릭터로 돌아온 주원, 연기변신은 물론 섬세한 캐릭터 분석은 드라마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몰입하게 했습니다. 타인과 눈을 맞추지 못하는 초점이 명확하지 않는 눈빛, 불안하게 흔들리는 고개, 걸음걸이까지 박시온이라는 캐릭터 해석에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박시온이라는 캐릭터에 첫회부터 애정 몰빵하게 만드는 주원, 시청률의 사나이 주원 신드롬으로 이어질 거라는 좋은 예감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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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1
  1. 2013.08.06 08:5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와코루 2013.08.06 10:47 address edit & del reply

    주원의 연기변신 기대됩니다~ㅎㅎ 아직 못봤는데 봐야겠네요^^

  3. 2013.08.06 11: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3.08.06 11:53 신고 address edit & del

      황금의 제국에서 마음이 멀어지던 차에 주원의 굿닥터가 절 압도적으로 끌어당겼답니다.

      주원의 연기에 미소 절로나더라고요.
      저와는 먼 나라 싸움구경보다는 사람 내음이 나는 드라마가 전 더 좋네요. 너목들처럼...
      꼭 보시길 강추...

      드라마 다른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마음에 듭니다. 악역은 너무 악역스럽지 않아서(오히려 살짝 코믹) 좋고, 주상욱 진지하고, 나영희도 마음 바로 선 병원 이사장으로 나오고....천호진 묵직하면서 진짜 따뜻한 의사고... 캐릭터들이 힐링자체에요.

      소아외과가 배경이니 눈높이가 아이들이 된다는 것도 좋은 설정입니다. 박시온라는 인물을 서번트 증후군으로 설정한 것도 다른 치유의 과정을 거칠 듯하고요.

  4. 화랑이 2013.08.06 15:3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처럼 몰입도 긴장감이 최고네요.
    남편이 불의 여신 정이를 보고 있어서 어제 못봤는데 누리님 리뷰도 다 읽기전에
    먼저 굿닥터 1편을 다보고 와서 리뷰 마저 읽으며 장애인 배려가 몸에 밴 나라
    이야기도 인상깊고 와닿는 내용이 많네요. 시온이 인사위원회 앞에서 소아과 의사가 되려는 이유 설명에서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나더라구요.
    솔직히 김탁구 때부터 전 주원보다는 윤시윤이 더 관심이 가서 응원하였는데 이번엔 주원도 제 관심 안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ㅎㅎㅎ

    오늘밤 굿닥터2회 볼려구요. 잘 읽었어요^^



    • 초록누리 2013.08.07 00:31 신고 address edit & del

      화랑이님^^
      오랜만! 반가워요.
      더운데 잘 지내셨죠?
      굿닥터를 통해 우리 안에 있는 편견과 싸워보고, 나(우리)를 더 성숙시켜줄 것 같은 드라마입니다.

      박시온보다는 박시온 주변 인물들이 성숙할 것 같아서 전 그게 더 마음에 듭니다.
      박시온은 사회성이라는 것을 아주 조금씩 배워가겠지요. 그 과정에서 큰 상처를 입지 않기를 바랍니다.
      서번트 증후군 환우들에게 윽박지름은 더 사람들을 기피하게 만들 듯 한데, 최우석 병원장의 다가감 방식은 우리를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배우게 합니다.

      정이는 전 아역때만 보고 성인등장한 후에는 두 회 보다 말아서 지금은 어떤 내용으로 흘러가는지 모르겠어요.
      이상하게 안 땡기네요. 근영양 쏘리;;

  5. 수우언니 2013.08.06 21:2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캐릭터들이 정말 좋습니다.
    뚱땡이 간호사 고창석님이 최고.....

    <신의>는 Great Doctor였지요.
    아마도 이 표현은 의술이 뛰어남을 강조하는 표현이었을것이고
    이표현의 의사는 중의 정도 이겠지요.
    그러나 Good Doctor는 의술뿐 만 아니라
    마음도 치유할 수 있는 좋은 /착한의사 이겠지요.

    서번트신드롬은 단지 천재성의 강조가 아니라
    어린이의 마음을 가진 (진짜로 같은 수준 성장이 덜된)
    자폐3급의 어른의 설정으로는 적절하다고 봅니다만
    실제로 서번트신드롬이라고 보기에는 악간의 억지가 있기도합니다.
    서번트신드롬을 보여주는 장면은 의학책을 암기하는 그 능력보다는
    "아이스크림 향이 났을때 토끼가 죽었습니다.
    쇠냄새가 났을때 형이 죽었습니다"라는 대사가
    오히려 서번트신드롬을 표현하는 데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
    서번트신드롬은 단순히 숫자 계산이나 암기력같은 능력이 아니라
    우리는 설명할 수도 표현할 수도 없는
    감각과 논리가 합쳐지는 놀라운 신의 세계를 보여주거든요.
    즉 좌뇌와 우뇌의 활동이 보통 인간들처럼
    교류가 있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그냥 능력이천재적으로 뛰어난 것이 아니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사유하고 표현됩니다.
    한마디로 사람의 능력이 아닙니다.
    그 능력은 노력으로 학습되고 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신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서번트를 만나면
    신이 인간에게 내려주신 인간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못합니다.
    이런 신의 선물을 받은 그 사람들은
    어쩌면 더이상 타인들과 공감도 필요없을지 모릅니다
    그들은 외롭지않고 이미 신이 창조하신 그대로 이니 ...
    더이상 학습해야 할 것도 없습니다.

    그들이 힘든 이유는 오직 하나...
    다수의 어리석은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

    • 초록누리 2013.08.07 00:51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뚱땡이 간호사?ㅎㅎ 고창석 극중 이름 알고 ㅋ했습니다.
      굿닥터 캐릭터들과 스토리텔링이 일단은 마음에 듭니다.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무엇보다 화자가 서번트 증후군 박시온이 아니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의 이해의 영역이 아니기에..
      박시온을 통해 우리가 배우겠지요. 그 점이 이 드라마의 가치가 되지 않을까...

      그들이 힘든 이유, 다수의 어리석은 인간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띠융. 명쾌하십니다^^.

      글에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소홀히 넘기기에는 던진 문제가 컸던 부분도 있어서 드라마가 끝나고 전 그 생각에 골똘해 있었습니다.

      차윤서(문채원)와 김도한(주상욱)이 대립했던 부분에서요.
      차윤서는 환자의 테라피가 먼저라고 주장하고, 김도한은 수술이 먼저라고 스케줄을 급히 변경해 버린 부분...
      아이는 수술에 대한 불안으로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우리 의료계 대부분의 실정은 심리안정보다는 수술을 먼저 선택하겠지요.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면 테라피는 차후의 문제로 돌리는게 최선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무엇을 우선해야 했을까... 그런 저런 생각...을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굿닥터가 끝나고 tvn후아유를 보는데 오싹...
      주인공 이름이 굿닥터는 박시온, 후아유는 양시온...입니다.
      시온....이라는 이름 흔하게 짓는 이름은 아닌데 박시온은 베풀시에 따뜻할 온이라는데 양시온은 이름에 어떤 뜻이 있을까 쓸데없는 생각도ㅎㅎ

    • 수우언니 2013.08.07 03:00 address edit & del

      저는
      박수하에 이은 박시온
      차관우에 이은 차건우
      그리고 박시온 양시온....
      박씨 성이 대세인 요즘이긴 하지만....
      뻘 댓글....



  6. 초코맘 2013.08.07 21:37 address edit & del reply

    너목들을 보고는 너무 몰입했어서 쫌 들마를 쉴까 했는데^^;
    너무나 좋은 드라마를 만나서 바로 합류해버렸답니다
    개인적으로 주원이가 케미를 일으키는 배우는 아닌지라 항상 주원이 남주로 나오는 드라마는 안보는 편이었는데 정말로 이번역은 몰입하지 않을수 없는 훌륭한 연기더라구요

    주변에 아스퍼거인(자페중 지능은 일반적이나 사회성과 교감능력이 부족한)아이가 있는데
    5살쯤 엉덩이를 아주 세게 맞은적이 있어요 근데 그 아이가 웃는거예요 왜 웃냐고 하면서 한대더 맞았었는데 계속 웃더라구요....한참전 이야기인데.... 그때 상황이 너무나도 낯설고 이상한 느낌을 남겨서 잘 지워지지 않는 기억중 하나예요...

    다른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다른 사람의 상황도 조금씩 알아가고... 세상이 매일매일 조금씩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

    • 초록누리 2013.08.08 01:26 신고 address edit & del

      초코맘님^^
      아스퍼거도 있군요. 전 통칭해서 부르는 줄 알았는데...
      제 주위에도 있었어요. 어렸을 때 앞집 아이가 그런 증상이 있었는데, 그 때만해도 어른들은 더디 자라는 아이가 있다고 그 엄마를 위로해주는 말들 들었어요.
      나중에는 문제가 있는 아이라는 것을 알고 특수학교에도 보내고 했지만...
      그 엄마가 무지 고생많이 했어요. 매일 학교에 함께 다녔을 정도로 아이와 24시간을 떨어져 있지 않았지요.

      그래서 그 아이의 두 동생은 거의 우리집에서 살았답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엄마 역할을 했어요.
      지금 그 애들 다 잘살고 있고 저희 친정엄마를 할머니라 부르며, 친손녀 손주처럼 잘해요. 다들 결혼도 했고...
      저한테는 누나 언니라고 하는데, 그때마다 놀리죠, "야. 우리 엄마가 할머니면 난 고모나 이모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
      지난 번 한국 갔을때도 만났는데, 애들한테 절 이모라 소개하는데, 다행이다 싶었죠.ㅎㅎ
      제가 걔네들한테 이모소리 들었으면 꼬맹이들은 절 할머니라 불러야 하잖아요.ㅎ

      초코맘님^^
      전 요즘 갑자기 드라마 보는 것이 급 재미있어졌습니다.
      너목들 이후 굿닥터, 그리고 수목은 투윅스...
      주군의 태양은 가벼운 마음으로..
      그동안 볼만한 드라마가 없어서 그냥저냥 봤는데, 오랜만에 감정몰입하게 하는 드라마들이 나와줘서 좋습니다.
      초코맘님도 여기서 또 자주 뵙도록 해요^^

2012. 10. 8. 14:33




사랑과 결혼이 언제부터 이렇게 번갯불에 콩볶듯이 빨리빨리 문화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재의 사랑고백과 결혼을 조건으로 아버지와의 딜이 많이 당황스럽더군요. 

서영의 마음을 특별한 감정이라고 확신하는 우재의 밀어부치기가 숨통을 조여오는 것처럼 부담스럽기도 했고, 스토리 전개가 너무 빠르다 보니 메인커플의 사랑이야기가 우격다짐처럼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초반 이서영이라는 캐릭터를 웃지도 않는 얼음공주에다 세상과의 친화력은 제로인 캐릭터로 만들더니, 강우재는 사랑도 결혼도 불도저처럼 전투적이라 개인적으로 제 취향의 남자는 아니었네요.

 

우재의 폭풍고백에 설레였던 분들 없지 않았겠지만, 사랑이 무르익기도 전에 남의 인생을 이래라 저래라 하느냐고 따귀를 한대 올려주고 싶을 정도로 저돌적이라 좀 그렇더군요;; 뭐랄까 참 비현실적인 사랑이야기 같아서 쉽게 공감이 되지는 않았고 말이죠 

한국에 남아 회사일을 하겠다는 조건으로 결혼허락을 하는 강기범(최정우), 이 결정도 공감하기는 힘들었지만, 강기범의 쿨한 캐릭터 하나는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아들을 눌러앉히기 위해 아들이 사랑하는 여자를 택하는 강기범, 똑똑한 며느리와 아들 둘을 택한 것이니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죠.

사업가인 강기범은 아들을 잃느니, 아니 아들 우재가 회사를 택하게 하기 위해서 하나를 내어주는 계산을 했던 것이죠. 며느리될 집안을 버린 것이지요. 머리싸매고 누울 차지선(김혜옥)을 보니 두 사람이 결혼을 한다고 해도 서영의 시집살이가 만만치 않을 것임이 예고되기도 했지요.  

뉴욕으로 함께 떠나 로스쿨을 다니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자는 우재의 제안을 거절하는 이서영에게, 일단 자존심에 후한 점수를 주기는 했지만, 사실은 다른 부분에서 서영의 속마음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제비로 오해받아 경찰서에서 합의를 보고 있던 아버지, 주차관리인이 아니라 나이트 클럽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못마땅한 서영이었죠. 왜 우리 아버지는 다른 아버지들 처럼 평범하게 살지 못할까? 무능하면 무능한대로 적게 먹고 가는 똥 싸고 살면 될 것을, 자식들 위한다는 말로 사고만 쳤던 아버지가 지긋지긋합니다.

아버지가 사고를 치면 그 뒷수습은 늘 어머니와 서영의 몫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손이 부르트도록 일만 하다가 홀로 죽어가야 했고, 돈 많이 벌어 어머니를 호강시켜 주겠다는 서영의 약속도 지키게 하지 못한 아버지였지요. 

 

서영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족쇄와도 같았고, 끊어내지 못하는 굴레와도 같았습니다.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었던 서영, 우재가 뉴욕으로 함께 가자는 말에 잠시 고민했던 서영이기도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마음에 들어온 사람, 한 번도 다른 남자에게 눈길을 줄 일도, 받을 일도 없었던 서영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이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를 해야 했기에, 남자에 대한 관심은 다른 세상의 일이었죠.

그런 서영에게 처음으로 좋아한다고 고백해 준 우재, 서영도 싫지 않았습니다. 남들은 믿기 어렵겠지만, 좋아한다는 고백도, 서영에게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다는 감정을 처음으로 가르쳐준 사람이었으니까요. 

서영을 두고 갈 수없다는 우재의 고백에 서영도 상우와 상의를 하고 싶어 상우를 갔지요. 그런데 아버지의 일로 말도 꺼내보지 못하고 경찰서에서 아버지의 초라한 모습을 봐야 했습니다. 우재와의 영화약속도 가지않고 펑펑 우는 서영, 아버지는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갈 기회조차 박탈해 버린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요, 한강에서 목놓아 눈물을 흘린 후 우재의 프로포즈를 매몰차게 거절하는 서영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스치더군요. 우재의 감정이 당황스러워서였다기 보다는, 아버지때문에 뉴욕으로 떠나지 못한다고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서영에게 아버지는 애증이 범벅된 존재지만 아버지 이삼재가 아버지라는 것은 하늘이 두쪽나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지요. 사랑보다 미움이 더 큰 아버지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서영이 뉴욕으로 떠나버리면 아버지의 사고를 상우(박해진) 혼자 수습해야 하고, 자신 밖에는 해결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서영은 누구보다 잘알고 있지요. 3분차의 쌍둥이지만 서영은 누나였고, 장녀라는 책임감이 병적으로 강한 아이입니다. 3분 동생 상우에 대한 특별한 형제애때문이기도 하고 말이죠.

서영이 그래서 그렇게 서럽게 울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미운 아버지이지만 그래도 아버지니까 말이죠. 상우에게 혼자 짐을 지울 수 없는 현실이 서영을 더 미치도록 슬프게 합니다.  

 

서영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다는 우재의 폭탄고백으로 우재네 집은 발칵 뒤집혀 서영이 가족관계를 말해야 하는 장면이 나왔지요.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안 계신다는 말에 차지선은 뒷목잡고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죠. 부모없는 고아와 결혼하겠다는 거였느냐고 말이죠.

처음에는 그런 서영이 너무 독하고 무섭고 차디찬 얼음장같아서, 어떻게 살아있는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하냐고 욕이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뒤돌아서 서영의 입장이 되어 이해를 해보자고 다시 생각을 해봤습니다. 서영이 왜 그랬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겠더군요. 서영은 우재와의 교제와 결혼이 힘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요. 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서영이 입주과외를 하면서도 느꼈던 것이고 말이지요. 

그런데 아버지가 뭐하시는 분이냐고 직업을 묻자, 몇시간전에서야 알았지만 나이트클럽에서 일한다는 말을 차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혼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닌데, 아무리 못나고 무능한 아버지지만 다른 사람들이 아버지를 무시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 거예요.

나이트 클럽에서 일한다고 하면 좋은 직업을 가지셨다고 할 사람들도 아니고, 아무 상관없는 아버지를 욕먹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미치더군요. 아버지가 무능하고 창피한 것은 서영이지, 다른 사람들까지 아버지를 그렇게 보는 것은 싫었을 듯해서 말이죠. 아버지를 부정한 것이 결코 잘한 것은 아니지만, 안계신다는 말로 더이상 아버지가 회제에 오르지 않게 한 것이죠. 차라리 없는 아버지였으면 좋겠다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미움도 없지 않았을 거고요.

 

자식이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듯이, 부모에게 자식도 마찬가지죠. 가족이란 선택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니 말이지요. 서영에게 아버지는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능한 사람이라고 아버지 가슴에 못을 박은 서영이지만, 안보고 싶지만 안볼 수 없고, 모른체 하고 싶지만 모른체 할 수 없는 존재, 그런 사람이 아버지니까 말입니다. 

언제 어떻게 사고를 칠지 모르는 아버지를 상우에게 맡겨두고 사랑을 택해 미국으로 떠날 수 없는 자신이 서글프고, 다른 사람이 아버지를 무시하는 게 싫어 안 계신다고 말한 것은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해보니살아있는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한 서영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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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2.10.08 17: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몇 번 봤는데...
    참 안타깝기만 하더라구요. 서영이가...
    사랑하면서도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것 또한...

    리뷰 잘 보고가요

  2. 느비야 2012.10.08 17:1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우재의 밀어부치기 사랑은 좀 공감하기 어려웠지만.. 서영이의 마음은 공감해요.
    저에게도 삼재와 비슷한 아버지가 계셨었죠.. 삼재는 부인의 사망으로 정신을 차리는것 처럼 보이지만.. 아마 아내가 계속 살아서 뒤를 봐줬다면 아마도 삼재는 변하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해요. 정신이 버쩍 들게 하는 충격요법이 아니면 삼재같은 사람들은 변하지 않더군요.
    어릴적부터 아둥바둥 살아보려고 애쓰는 엄마를 지독한여자로 만들며 사람들에게 착하고 순박한.. 그러나 참 운도 없는 가엾은 남자 캐릭터였던 아빠를 봐온 저로서는 서영이의 독한 행동이 아주 많이 이해되요. 그런데 똑같은 아버지를 보고 자랐어도 엄마에 더 공감하는 저와는 달리 저희 오빠는 아빠에 대한 연민이 더 강하더군요.. 그래도 아빠잖아~ 하는 상우처럼요..

    그래서 아빠는 아들이.. 엄마는 딸이 필요한가봐요.. 후후..

2012. 9. 24. 09:08




소현경 작가는 전작 찬란한 유산에서도 그러했지만, 기업주에 대한 생각이 현실적이기 보다는 '바람직한'에 머무른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악덕기업주나 사장, 고용주와 피고용인 간의 계급적 갈등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우회적으로 표현하죠. 이런 사장이라면 일할 맛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내 딸 서영이에서는 위너스 사장 강기범이 그런 인물입니다. 소 작가는 여성 의류회사 위너스 2대 사장이기도 한 강기범을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재벌가의 사장이나 회장의 전형적인 모습과 차별적으로 그림으로써, 보다 바람직한 세상을 바라보게 합니다.  

 

1,2회는 무능한 아버지 천호진의 쳐진 어깨가 먹먹하게 했다면, 3,4회는 강기범 역의 최정우가 매력적인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공부꼴통 성재(이정신)를 공부시키기 위해 이서영에게, 세 배의 과외비와 성적향상에 따른 인센티브까지 제시하지요. 고시원에서 지내는 서영에게는 파격적인 좋은 조건이었죠. 입주과외 교사와 그 집 아들, 혹은 딸과의 로맨스가 조금 고전스럽지만, 여튼 이서영(이보영)은 당장 짐가방을 챙겨 들어오면서 우재와의 불편한 한집살이를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잠깐 허걱! 했습니다. 글쎄요, 제가 생각이 이상한 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의 유골함을 남의 집에 들고와서 보관하고 있는 것에 좀 놀랐네요. 이서영에게는 어머니지만, 생판 남인 그 집 식구들이 알면 썩 달가운 일은 아닐 듯해서 말이죠.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간 이유가 "어머니가 죽어서였다고 해도 믿지 않겠다"고 했던 말에 이서영이 눈물을 흘린 이유를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리기 위함이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혹이라도 김혜옥이 알면 까무라치지 않을까 싶기도... 

아직은 큰 갈등구조가 드러나지 않아 우울하기보다는 잔잔한 느낌을 주는 내 딸 서영이, 그중에도 톡툭 튀는 캐릭터들의 예기치 않은 코믹함은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호정(최윤영)의 순수 어리버리함에 이번회도 엄마미소를 지었네요.

이상우(박해진)의 백허그에 정신줄 놓고 짝사랑에 빠진 호정이 참 귀엽고 예쁘더라고요. 시종일관 진지한 공부벌레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호정이 등장하면 '허걱! 쟤가 웬일이야' 라며 놀라는 박해진은 웃기려고 하지 않은데도 웃음짓게 만듭니다. 박해진-최윤영 커플은 메인커플보다 알뜰살뜰하게 재미를 주네요. 

 

이보영-이상윤 커플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하에 억지설정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보이는데 비해, 박해진-최윤영 커플은 최윤영의 적극적인 짝사랑으로 인해 만들어 가는 해프닝이 더 자연스럽고, 감정선의 연결도 매끄러운 느낌입니다. 다크서클이 진하게 내려온 최윤영의 짝사랑이 더 애틋스럽기 까지 하고 말이죠. 신사의 품격에서도 서브커플들에게 더 호감이 갔는데, 내 딸 서영이도 비슷한 느낌이랍니다. 

이서영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강우재가 오토바이를 훔쳐타고 달아난 여자가 이서영이라는 것을 알고 경찰서를 향해 갔는데요, 절도범으로 신고는 하지 않나 보더군요. 예고편에 약혼을 파기하면 혼인빙자 혐의로 몇년을 살아야 하는 엉뚱한 질문을 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가끔 우재가 전화통화를 하는 선우라는 인물이 우재의 약혼녀인가 봅니다. 약혼자가 있었어요?ㅠㅠ

이 커플 넘어야 할 산이 많군요. 차갑고 까칠한 이서영의 마음을 잡는 것도 난관이지만, 차이나는 가정형편에 약혼자까지, 게다가 한 성질 할 것같은 우재 엄마 김혜옥은 또 어떡하라고.... 과외선생님을 짝사랑하기 시작한 성재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공부에 열중하는 것 같은데, 귀염둥이에게 실연의 상처가 크겠군요. 

우재네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불편한 서영은 새벽 일찍 도서관으로 가서 공부를 보충하고, 저녁은 먹고 들어왔다는 식으로 넘기더군요. 성재의 과외가 끝나고 몰래 사둔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서영, 자존심도 그 쯤되면 병적입니다. 

 

그런 서영의 마음을 열게 한 것은 우재였지요. 성재문제로 상의할 것이 있다며 꼬리곰탕집으로 서영을 데리고 간 우재, 우재의 호의에 마음 상해 식당을 나가버리는 서영이었지요. 돈을 그렇게 아끼는 서영이 그런 데서는 돈보다 자존심이더군요. 택시를 쉽게 잡아타더라고요.

괜한 오지랖에 컵라면조차 먹지 못하게 한 것같아 신경이 쓰인 우재는, 마트에서 이것저것 요기할 것을 사다주지요. 서영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그 안에 함께 들어있던 꼬리곰탕이었습니다. 아버지도 늘 그랬지요. 밥은 먹고 다니냐며 서영의 밥부터 챙겨주려던 아버지였습니다. 괜한 자존심에 번번히 아버지의 밥상을 마다하고 나와버렸지만, 성재형님 강우재도 그랬나 봅니다. 꼬리곰탕을 먹는 서영의 언 마음이 한 겹 녹아내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새벽 운동을 핑계삼아 우재가 에스코트 해주는 것이 싫지 않은 서영입니다. 곧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사람, 부유한 동네라 돈을 노리고 여자들에게 못된 짓을 하는 사람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그의 진심이 전해져 옵니다.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간 여자가 서영이라는 것을 알게 된 강우재가 다짜고짜 서영을 경찰서로 데리고 갔는데요, 서영은 오토바이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나 보더군요. 서영의 성격에 비추어 보면 납득은 가지 않지만, 오토바이 사건으로 우재와 서영이 특별한 관계로 발전해 갈 것 듯한데, 두 사람을 엮는 설정이 작위적인 느낌이라, 두 사람의 감정선을 연결하는 디테일이 조금 부족해 보이는 것이 아쉽군요. 

3,4회에서 개인적으로 눈길을 끌었던 인물은 강기범(최정우)이었습니다. 공장을 둘러보면서 야근하는 직원에게 야근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을 문책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개의 드라마에서 사업주는 어떻게 해서라도 돈은 적게 주면서 직원들의 노동력은 최대로 이용하려는 인물로 묘사되는데, 강기범은 예상밖이었습니다. 돈을 제대로 줘야 일할 맛이 나는 것 아니겠냐고, 공장장을 닥달하는 모습이 꽤 멋졌거든요. 사장의 사고는 진보적인데, 오히려 친구이자 오른팔 격으로 일하는 최민석이 따라가지 못해 좀 한심해 보이기도 했고 말이죠.  

이번회는 공식석상에서 최민석을 까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죠. 특히 고가명품지향 기획안에 대한 강기범의 사업마인드가 마음에 들더군요. 강기범의 회사경영 기본마인드가 '품질업(Up) 가격다운(Dwon)'이라는 점도 마음에 쏙 와닿았고 말이죠. "개나 소나 명품쫓는다고 우리도 명품쫓는다면 그게 뭐야! 개새끼 소새끼지.".

현실적으로 이런 기업주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소현경 작가가 역설적으로 말하고 싶은 바람직한 기업주가 강기범과 같은 인물이 아닐까, 작가의 우회적인 시선이 읽혀지기도 합니다.  

강기범이 집에서도 아내 비위 맞춰주는 자상한 남편은 아닌 듯 보이더군요. 아침 식탁에서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차려입고 나선 김혜옥이, 미경(박정아)이 잠옷인지 속치마인지 모를 옷을 걸쳐입고 나오자, 품위를 지켜야 한다고 잔소리를 하자, 강기범은 이렇게 한 마디로 정리를 해버리기도 하죠. "일하는 여자는 일하는 여자답게, 노는 여자는 노는 여자답게". 

아내가 상처를 받든 말든 내 능력으로 먹고 누리고 사는 것을 감사하라는 식의 가부장적 사고를 가진 인물이면서도, 뼈있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자신감 충만한 가장이죠. 서영아버지 이삼재와는 대조적으로, 직설적이면서도 돌아서면 갸우뚱하게 만드는 은유적 화법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가 있더군요. 

서영에게는 "성재가 공부 안하고 딴짓하면 몽둥이 찜질을 하든, 아예 죽여놓으시오" 라고 전권을 위임하기도 하는 등, 자식 공부문제는 아내에게 일임하는 요즘의 아버지들과는 다른 적극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기업사장' 하면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느껴지는 권위적이고, 사무적인 말투에 익숙한 시청자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오더군요. 

중견배우 최정우가 기업사장이자 아버지를 매끄럽게 연결하고 있어, 인간적인 친밀감도 더 느껴지고, 무엇보다 경영마인드가 '바람직한 기업인'에 가까워 강기범이라는 캐릭터가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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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랑이아버지 2012.09.24 10:16 address edit & del reply

    KBS드라마에서는
    딸있는아빠들만
    무서운아버지가
    존재하는줄알았더니
    아들있는아빠들중에도
    무서운사람이꼭있더라!
    특히 내딸서영이 강기범사장!
    이드라마에서 전형적인
    호랑이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2. 2012.09.24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사주카페 2012.09.24 11:54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블로그 글 잘 읽고 361번째 추천드리고 갑니다.
    사주는 한 번 보고 싶지만 직장다니면서 시간이 안되고 금전적으로 어려우신 서민 분들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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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서영이 기대돼요^^ 2012.09.24 12:4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강사장캐릭터가 참 좋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봐서 그런지 공감이 가네요.
    근데 서영이가 밥 먹는 문제로 너무 까탈스럽게 구는건 좀 보기 좋지 않더라구요...

  5. 류진행 2012.09.24 13:14 address edit & del reply

    아버지!

  6. 유머나라 2012.09.24 16:26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흥미진진하더군요~

  7. 연출 2012.09.25 03:28 address edit & del reply

    강기범 사장의 대사내용도 감동적이지만, 그거보다 더 놀랐던 부분은 디테일한 곳에도 신경쓴 연출. 서영이가 자기 막내아들을 첫날부터 휘어잡는거 같으니까, 과외선생을 불러놓고 처음에 말없이 대견스럽게 뚤어지게 주시하다가 와이프에게 지적당하던 강기범사장의 인간적인 모습. 아주 리얼리티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8. 썸머 2012.09.25 09:07 address edit & del reply

    이븐 김희애 장혁 나온 드라마에서도 윤제문씨와 엄청 뛰어난 연기해주셨지요. 그때 이 두분 보려고 드라마 봤어요. 어찌나 드라마속에서 형제간 제대로 된 연기 보여주시던지..

2012. 9. 23. 12:10




잔잔합니다.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보고 있노라면, 여느 드라마와는 달리 마음이 차분해지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드라마에는 현실에서는 보기 힘들 것 같은 가슴두근거리는 백마탄 왕자님도, 평범한 소시민들과는 다른 세계에서 살 것같은 재벌회장님도 없습니다.

위너스 회사 사장 강기범(최정우)은 무늬만 재벌이지, 우리 네와 다를바 없이 자식들때문에 골치 아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먼저 보게 돼죠. 어머니를 대신해 밑반찬을 나르는 이삼재(천호진)는 초라하지만 결코 밉지가 않습니다. 아버지의 사랑만은 넘치는 사람이죠. 아내와 딸의 관심밖에 있는 듯한 최민석(홍요섭)은 돈벌어다 주는 기계같은 가장의 서글픔을 느끼게 합니다.  

딱히 미운 캐릭터도 너무 가슴 아프게 불쌍한 캐릭터도 없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캐릭터가 없다는 것이 일단은 보기 편합니다. 특히 부잣집 외동딸 호정(최윤영)의 바보스러우리만큼 순수한 모습은 일찌감치 사랑받을 캐릭터로 예약을 마쳤고요. 

도와준 답례로 바리바리 싸가지고 상우(박해진)네 옥탑방에 온 호정이 작은 냉장고를 미쳐 보지 못했다고 미안해 하는 모습은, 물정모르는 아가씨라기 보다는 귀엽더군요. 고기를 먹다가 체해 상우의 응급처치로 트림을 하면서도, 상우에게 덜컹 반해버린 부잣집 공주의 옥탑방 왕자 사랑하기가 앞으로 순탄해 보이지만은 않을 것 같지만, 이 커플은 무한애정으로 지켜보는 중입니다. 극성맞은 엄마 송옥숙의 방해와 거센 반대가 예상은 되지만 말이죠.   

 

그런데 여주인공 이서영(이보영)은 아직은 그리 호감형 캐릭터는 아니네요. 억척스러운 생활력이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함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뭐가 그리 불만인지 뚱하고 화난 표정은 난감스러울 정도로 억지스럽습니다. 어머니를 고생만하다 돌아가시게 했다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이서영이라는 인물은 세상 모든 사람들을 경계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듯, 차갑고 화가 나있고 불만에 가득차 있습니다. 오직 돈을 버는 것만이 이서영의 목표처럼 그려지는 것은 우악스럽기 까지 합니다.

과외를 소개받고도 이서영은 김혜옥에게 까칠하고 정안가는 인상만을 남겼을 뿐이지요. 마치 김혜옥이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과한 표정연기로 까칠함을 표현하더군요. 아무리 사교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런 캐릭터는 현실적으로 와닿지가 않습니다. 과외하는 학생 어머니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면 자존심에 대단한 상처라도 입는 양, 뚱한 표정의 첫만남은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이서영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표정입니다. '나 화 났어요' 표정이죠. 그런데 그 화나있음이 안아주고 달래주고 싶다기 보다는, '참 재수없다'의 표정으로 일관하더군요. 아르바이트를 했던 방송국 직원에게도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뚱한 표정이었지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눈웃음 살살 쳐가며 꼬리를 치라는 것도 아니고, 인사예절 정도는 지켜야 현실적이지 않나 싶은데, 이서영이라는 인물에 너무 힘을 준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서영이라는 캐릭터는 너무 인위적인 냄새가 납니다. 나 이런 사람이다라고 얼굴에 써붙이고 다니는 듯 강요하는 느낌이 들고 말이죠.  

무엇보다 이서영이라는 캐릭터가 납득이 안된 것은 그렇게 다른 사람과는 선을 분명히 긋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자기가 피해를 입는 것도 싫어하면서, 법을 어기고도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사시를 준비하고 있는 법대생이 말이죠.

상우로부터 어머니가 병원에 실려갔다는 얘기를 듣고 혼비백산해 택시를 잡으려고 하지만, 택시는 잡히지 않고 골목길까지 빈택시를 쫓아간 이서영이었지요. 마침 오토바이를 세우고 친구와 통화를 하던 강우재(이상윤)의 오토바이를 타고 무작정 공항으로 달려갔지요. 오토바이를 언제 배웠는지 그런 문제는 트집을 잡지 않더라도, 그렇게 혼자만 반듯한 듯 고고한 이서영이 남의 오토바이를 타고 갔다는 것을 이해하기는 힘들더군요.  

이왕지사 타고 가버린 오토바이이고, 강우재와의 악연 혹은 인연을 위해 그런 우연적인 사고를 넣었다고 하더라도, 이서영이 뒷수습을 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말에 경황이 없었다고 십분 양보하더라도, 장례를 치르고도 이서영은 오토바이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죠. 그렇게 똑똑하고 비상한 머리를 가진 법대생인데 말이죠.

그냥 봐도 고가의 오토바이인데 공항에서도 아무렇게나 세워두고, 집어가는 사람이 임자!라는 식으로 세워두고 갔을 뿐입니다. 글쎄요, 아무리 경황이 없더라도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네요. 공항직원에게 신고라도 해두고 가야 하는 것이 정상이 아닐까 싶은데 말이죠.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서울로 와서도 이서영은 자신이 훔쳐타고 간 오토바이에 대해서는 까마귀 고기를 먹은 것처럼 싸그리 잊고 있지요. 이유없는 반항을 하는 듯 이서영의 억지스러워 보이기까지 한, 나 화난 여자도 쉽게 공감하기 힘든데, 이런 무개념까지 두루(?) 갖춰서인지 아직은 정이 안가는 캐릭터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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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uis 2012.10.07 22:54 address edit & del reply

    말도 안되는. 싫으면 싫다고 해라.요즘은 정말 개나소나 드라마평이군, 캐릭터 내면도 못읽으며면서

    • 너님이바로개나소 2012.10.08 19:09 address edit & del

      드라마 리뷰를 작성하지두 못 하는 인간들이 꼭 남들한테 뭐라구 하는 ㅎㅎㅎ

    • 2012.10.08 20:17 address edit & del

      비밀댓글입니다

    • ㅉㅉ 2012.12.30 20:21 address edit & del

      너야말로 빠면 빠라고 해라.

  2. 마음속의빛 2012.10.09 16:07 address edit & del reply

    밥은 포기해도 마스카라는 포기 못한다고 지적한 부분은 조금 과한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제가 드라마를 볼 때 항상 신경쓰이는 부분이 등장 배우들 잠자거나 일어날 때 씬이거든요. 이 작품에서도 벌써 여러번 나왔지만, 잠잘 때도 일어날 때도 메이크업 화장이 다 되어있는 상태.. 강미경 케릭터는 선머슴 설정이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밥 먹으러 나올 떄도 입술에 립스틱이 칠해져있더군요. 드라마를 볼 때마다 이런 부분이 자주 보이다보니 [화장] 부분에 대해서는 그러려니 하고 있답니다. 요즘은 사극만해도 남자 배우들도 립스틱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