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 검의 각성'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12.18 '신의 23회(재)' 검을 내려놓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170)
  2. 2012.12.15 '신의' 삭제되어 아쉬운 최영의 검의 각성을 위한 관문 (224)
2012.12.18 16:16




공포의 결말부분에 이르니 손이 떨려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정리해왔던 것들이 결말에 이르러 잘못 정리되면 그야말로 그동안 해왔던 모든 재리뷰들이 물거품이 돼버리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겁이 납니다. 결말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절 극심한 혼란으로 밀어넣었던 검과 천혈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할까봐서요...

 

다행히 검에 대한 부분은 본방리뷰때와도 같은 결론을 내도 무리가 없었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천혈은 여전히 숙제입니다. 본방리뷰 때와도 논지는 비슷하게 정리될 듯합니다. 타임슬립 횟수에 대해서는 본방 때와는 달라졌지만, 본방리뷰때 천혈의 드라마 외적인 의미로 과거와 현재가 연계를 하면서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것으로 정리를 했었습니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 하나만 생각했거든요.

작가의 손에서 떠난 순간 독자들의 것이 된다는 말에 힘을 얻고 계속 써오기는 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또 망설여지고 무섭기도 합니다. 

처음 신의 다시보기 재리뷰를 하겠다고 말씀드리고도 글을 바로 올리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풀어나갈까의 고민으로 제 나름대로는 콘티를 짜야 했습니다. 발단-전개-갈등-결말의 구조를 따라갈까? 이렇게 되면 드라마 본방리뷰처럼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순서를 따라야 했겠지요. 그래서 최영, 은수, 공민왕의 성장과 각성을 파트별로 나눠 짜봤는데, 공민왕은 다시보기를 하면서 애정이 급 식어버려서 버렸습니다. 그래서 정치부분은 재리뷰에서는 되도록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고요.

 

최영과 은수만 안고 가야겠다고 리뷰글 정리순서를 짜다보니 결말을 이미 본 상태이기에 그 수순을 밟으면 굳이 재리뷰를 할 필요는 없고, 시제를 어디에 둬야 하는지를 고민했지요. 최영은 나무아래, 은수는 100년전의 고려에 두면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풀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리뷰 글에는 '그 때는 몰랐다'가 거의 빠짐없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 말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죠. 지금의 최영과 은수의 시점과 가까워질 수록 말이죠.  

'그 때는 몰랐다'에 넣지 않은 파트가 있었습니다. 최영에게 은수의 존재의미와 천혈에 관련해서 였습니다. 이는 왜 하필 이 분이었을까?에 대한 대답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난 22회 재리뷰 글 말미에서 밝혔습니다. 깨달았다. '내가 아니라 그 분이 나를 지켜주고 있었음을'이라고... 그것도 목숨을 걸고서...

매희는 죽음을 택했지만, 은수는 죽음과 싸웁니다. 오직 최영 곁에 남겠다는 사랑 하나로, 최영을 지키겠다는 마음만으로... 은수라는 캐릭터는 신의 첫회부터 끝까지 통틀어 가장 강한 인물이었습니다. 처음 은수의 감정선을 읽기가 힘들어 최영의 시선에서 드라마를 봐오기는 했지만, 은수의 담대함은 제가 은수를 애정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첫리뷰때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은수를 본 최영의 첫느낌을 그래서 '담대한 여인이다'라고 표현했던 것이고요.

 

은수의 존재의미에 대한 각성은 최영의 검에 대한 각성이자, 최영의 검이 지켜야 할 것에 대한 영역의 확장 관문이었습니다. 고려를 품는 검으로 말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명장면으로 나무 아래에서 은수에게 어깨를 두르고 시선은 궁을 향한 장면을 꼽았던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최영의 검의 각성은 그가 진정한 지킴의 무사로 거듭나는 과정이었던 겁니다. 고려의 지킴이로서의... 그의 검은 은수와 공민왕,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확장해 고려를 품어버립니다. 그래서 기철에게 왕을 가졌다는 말로 대답을 할 수 있었던 것이고요.

"내 손은 문제가 없다, 검이 무거울 뿐", 기철에게 했던 대답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검이 무거운 것이 아니라 그의 검이 안고 가야 하는 것이 무거웠을 뿐이고, 그 무게를 극복했다는 최영의 대답이기도 합니다. 도망쳐버린 스승님과는 다른 길을 택한... 

 

극복은 버림이 아니라 안고 가는 것입니다. 여기서 최영과 검이 하나가 돼죠. 중요한 것은 스승님이 물려주신 귀검을 극복한 최영이었습니다. 대전에서 기철을 향해 들었던 검이 귀검이 아니라 평범한 검이었음은, 최영의 검의 각성을 보여주는 최고의 연출이기도 합니다. 귀검에 얽매이지 않는 최영, 최영은 귀검을 뛰어 넘는 검을 가졌던 것입니다. 스승님을 뛰어넘고 왕까지 가져버린 고려의 마지막 영웅으로 탄생하는 순간이죠. 그가 의무감처럼, 언약으로 지키고자 한 왕도 고려의 한 구성원일 뿐! 

 

(최영의 검의 각성은 이것으로 정리를 하고 24회에서는 별도로 정리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24회는 천혈과 기다림, 믿음에 비중을 둬야 할 것 같아서요)

 

"검을 내려놓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남겠다는 그 분과 보내겠다는 나는 각각의 마음으로 며칠을 보내야 했다. "임자가 떠나고 나면 나 괜찮을 거냐고 물었던 거 기억합니까? 난 괜찮을 겁니다. 잘 먹고 잘 지낼 겁니다. 조금만 시간을 주면 잊을 거구요, 다신 임자 생각 안할 겁니다. 그러니 내 걱정말고 돌아가요. 돌아가서 처음 힘드신 것 금방 괜찮아질 겁니다. 워낙 힘찬 분이니까, 그렇게 내가 믿으니까", 그 분이 내 말을 믿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거짓말로 그 분의 마음을 돌려보려 했다. 그 분 마음 알면서도, 내 마음 그렇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돌아가도 나 괜찮지가 않나봐요. 혼자는 도저히 안되겠어서 다시 당신을 찾아다닐지 몰라요. 당신이 나 데려온 그 하늘문을 찾지 못해서 혼자 이상한 세상을 헤매고 다닐지도 모른다구요", 심장이 철렁한다. 다시 헤매고 다닌다고? 그 때는 몰랐다, 그것이 그 분을 기다릴 수 있게 한 내 믿음이 될 거라는 것을...

그러지 말라고 해도 대답을 안하는 그 분, 여기 있는 동안이라는 말에 고개를 돌려버리는 그 분, 그 분 마음 확고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내 고집을 피워본다. "남은 시간동안 되도록 옆에 있을 겁니다. 어디건 불안하니까... 그리고 되도록 웃게 해드리겠습니다. 별로 자신은 없지만...". 생각해보면 그랬다, 언제나 그 분은 날 위해 웃고 있었다. 나는 왜 이렇게 모든 것을 뒤늦게 알았을까 

충용위를 조직하라는 주상의 명, 따르기 힘들 것임을 고백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제가 제 스승님의 뒤를 따르고 있는 듯 합니다. 검을 내려놓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나는 도망치고 있었다. 스승님처럼... 지켜주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그리고 더 이상 지킬 것이 없다고를 포기하면서... 

 

***첫회를 보면 노국공주가 목에 자상을 입었을 때 안절부절하는 공민왕과 조일신의 대화를 하고 있는데, 최영은 남의 일인양 벽에 기대 앉아 물끄러미 검집에 매달아 놓은 매희의 두건을 보고 만지던 장면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최영은 그 때 공민왕이 부러웠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신은 지킬 여인이 있어서 좋겠다'. 

 

기철의 집을 정리하러 가는 길, 그 분을 동행시켰다. "유은수, 나를 호위한다".

(*'유은수' 해놓고는 대답! 하는 대장의 대사도 어찌나 설레게 하는지... '네' 하며 토끼처럼 고개를 내미는 은수가 얼마나 사랑스러웠을까요? 참 사소한 것에도 두 번 세 번 가슴 뛰게 합니다*).  

기철의 집, 그 날 그 분이 내 팔을 잡았을때 그 때의 감정을 잊을 수가 없다. "당신 살아있어서 됐어요", 기철의 집에 잡혀있으면서도 그 분은 내가 살았다는 것에 미소를 지었다. 내 팔을 놓고 돌아서는 그 분을 남겨두고 나오는 내 발걸음, 뒷걸음쳐 그 분을 데리고 싶은 마음을 누르며 돌아와야 했던 그 날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내 것을 찾으러 왔습니다", 검을 찾으러 왔다는 말로 그 분을 찾으러 왔다는 마음을 숨겨버린 그 날의 미안함에 오래도록 내 눈은 그 분의 얼굴에 머문다.  

"이 집에 있을 때 좋았다면서요", 농담을 잘하지 못하면서도 그렇게 그 분을 웃게 해드리고 싶었다. "또 뭘 좋아하십니까?".

"바람부는 날도 좋아하고, 비가 오는 날도 좋아해요. 막 비가 오기 시작하는 그 순간이 제일 좋아요. 빗방울이 하나 둘 이마에 딱 부딪힐때, '어라' 이렇게 하늘을 보게 되잖아요, 그 순간... 또 노란 소국, 회색, 청색, 또...(키가 큰 남자)... 또... (딱 그만큼 큰 손, 그리고 그 목소리)".

내가 좋아하는 것을 묻는 그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좋아하는 게 하나도 없다, 그 분말고는...'좋아하는 것 임자뿐이라고 임자의 어깨에 제 마음 다 얹어봅니다, 임자 밖에 없다고...'.  

여전히 해독제를 포기하지 않는 그 분, 내 곁에 남을 생각을 포기하지 않는 그 분, 그 분 결심 알면서도 나는 그 분을 보낼 준비를 한다. 갖고 싶은 것 다 사주고 싶고, 그 분이 해달라는 것 다 해줄 생각이었다. 원하는 것 다 사주겠다는 말에 아이처럼 좋아하는 그 분, 웃게 해드리고 싶다(이 뒷부분이 대본에서 잘려나간 저잣거리 쇼핑장면입니다).

마음 편하게 보내고 싶었다. 뭘 해주면 그 분 웃으실까, 그 분을 보는 내내 내 머릿속에는 온통 그 생각만이 차있었다. 뭘 해드릴까... 열이 오르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라면서, 하늘문이 열리기 전까지 제발... 

그러나 내 기도는 닿지 않았다.내 손을 피하는 그 분, 두 번 세 번... 그 분 손 꼭 움켜쥐었다. 그 분 손이 뜨겁다. 발열이 시작됐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그 기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그 불안감에 그 분을 안고 빌고 또 빈다. 발열이 시작되면 일곱날, 하늘문이 열리는 날은 열흘 후, 눈 앞이 깜깜해져 온다.  

해볼게 있다는 말에 한가닥 희망, 아니 내 모든 희망을 걸어본다. "이따 밤에 해볼건데 도움이 필요해요. 그 때를 위해서 내 마음 편하게 해주기, 대장 마음이 편해야 내 마음이 편하니까". 발열이 시작되었는데도 그 분은 내 마음만 걱정한다. 내 마음만... 

그 때는 몰랐다. 그 분이 우리를 그토록 오래도록 보고 있었는지를... 주상전하와 왕비마마, 고모와 도치, 그리고 나를 그 분 마음에 새기고 있었음을...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를 나를 마지막까지 담고 가고 싶어했음을... 

 

"어찌 그리 괜찮은 얼굴을 하고 계십니까? 어떻게 그래요"

"이분 쉬지않고 있어요. 밤새 싸웠어요, 절대 포기하지 않고"

 

기껏 생각한다는 게 독이라니...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화를 낼 수조차 없었다.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 분은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도와달라고, 내 마음이 편해야 자기 마음 편하다고...

"이렇게 많은 날들이 남아있다고 생각해서 뭘 더해드릴 수 있나만 계속 생각했는데, 근데 오늘 그게 잘못돼버리면 난 더 이상 해줄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웃게 해드린다는 것도..." 울컥 울컥 울음이 터질 것 같아서 말이 계속 끊어진다. 수포가 생긴 팔을 보여주는 그 분, 머리가 핑글 돈다. 심장이 조여온다. 숨도 못쉬게 조여온다.   

 

"어찌 그리 괜찮은 얼굴을 하고 계십니까? 어떻게 그래요".

"나 잘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잘 될거야. 살 수 있어. 살아서 이 사람 옆에 있을 수 있어. 그러니까 괜찮아". 강하신 분, 죽음과 그렇게 강하게 싸우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살고 싶다가 아니었다. 살 수 있다는 그 분의 강한 믿음은 그 분을 돌려보내야 한다고 싸워왔던 내 마음보다 컸다. 그 분이 죽을 지 모른다는 내 불안함을 이길 만큼이나...

 

녹주독 사발은 드는 그 분의 손, 그래도 내 마음 불안해서 막아보지만 그 분은 괜찮다고, 살 수 있다고, 아니 살 거라고 내 손에 그 분 믿음을 얹어준다. 그 분을 돌려보내겠다는 언약, 그 밤 나는 버렸다. 완전히...

'임자, 죽을 듯이 아팠습니다. 가쁜 숨을 내쉬며 의식을 잃어가는 임자의 고통을 보고서도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내가 너무도 미워서 임자를 안고 울지도 못합니다. 임자의 고통 다 내게 달라고 빌고 또 빌었습니다. 밤새 고열로 싸우는 임자, 압니다. 싸우고 있다는 것, 포기하지 않고 쉬지않고 싸우고 있다는 것'. 

그 분이 준 약통, 죽지말라며 내밀었던 그 분의 약, 그 분의 세상에서 상비약으로 가지고 다녔다는 그 분, 한 번도 찾지 않았다. 그토록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도 그 분은 한 번도 그 분의 약을 찾지 않았다. 그래서 였을까? 돌려달라고 하지 않았던 이유가... 마지막 두 알을 임자에게 먹여달라고?

(*이 부분은 새롭게 해석한 아스피린입니다*)

 

***최영이 은수의 머리를 빗겨주는 장면에서 돌려보낼 마음을 완전히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임자팬들의 생각은? 은수 머리는 왜 빗겨줬을까요?  

 

***신음하는 은수를 안고 힘겨워 하는 최영, 말보다 그 표정이 보여주는 간절함과 절박함, 고통보다 진하게 전해오는 최영의 감정선, 그렇게 절제를 하는데도 더 절절하게 느껴지게 하는 이민호의 표정연기는 압권입니다. 은수를 안은 팔에 힘을 주기보다는 이민호 자신에게만 힘을 주는 연기가 쉽지는 않았을텐데 참 잘 표현된 장면입니다.

상대를 안는 손에 힘을 주는 것으로 절절한 마음을 담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이때의 이민호의 연기는 신선했습니다. 본방리뷰때도 침이 마르게 칭찬했던 부분이었는데요, 그 때는 그 표현방법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넘어갔어요.

 

이런 상황에서 대개의 경우 상대를 으스러지게 안으면서 고통을 표현는데, 이민호는 상대에게 힘을 주기 보다는 이민호 자신의 몸만 힘을 주는 식으로 표현하더군요. 부르르 떨면서도 아픈 은수에게는 힘을 가하지 않지요. 자신이 죽을 듯이 괴롭다는 표현을 이토록 멋지게 하다니...

전 가끔 드라마 보면서 아픈 사람을 온 힘을 다해 끌어안는 보면 환자가 더 심하게 아프겠다 이런 생각을 하곤 하거든요. 그런데 이민호는 환자는 물론 사랑하는 여인의 고통을 지켜봐야 하는 아픔까지 동시에 표현하더군요. 이민호, 격하게 아낀다!! 

 

'임자, 임자를 향하는 내 마음 거두고 또 거뒀습니다. 임자를 제 손은, 제 마음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멈추고 말았습니다. 가질 수 없는 분, 임자의 그림자만을 품고 또 품어봤습니다. 그런 제게 임자는 제게 먼저 다가오셨지요. 기철의 집에서... 그래도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왜 하필 이 분이었을까? 오래 고민만 하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그 분, 밤새 독과 싸우는 그 분을 지켜보는 내마음, 갈기갈기 찢어지게 아팠다.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어 밤새 임자를 안아주는 것 밖에는 하지 못했습니다. 임자가 혹여나 돌아오지 못할까봐 겁이 나서 두려움과 싸우면서 알았습니다. 임자없이는 나도 살 수 없음을...' 그 밤은 내 생애 가장 고통스러운 밤이었고, 가장 긴 밤이었다.

 

원의 단사관이 그랬다. 그 분때문에 내가 죽을 수도 있다고... 그 때는 알지 못했다. 멈춰가는 내 심장, 죽어가는 그 순간 그 사람의 말을 이해했다. 

 

죽어가면서, 기철의 손에 끌려가는 그 분을 보고서야 알았다. 왜 하필 이 분이었을까? 그 분은 내가 그 분을 기억하지 못하는 그 시간에도 나를 찾아다닐 것임을... 나를 살리려 헤매고 다닐 것임을...그 분을 처음 본 그 순간, 왜 그 분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했는지 어렴풋이 알것 같다. "당신이 나를 데려온 그 하늘문을 찾아 헤매고 다닐 것만 같아요'.   

***드디어 접근을 시도하는 천혈입니다. 은수가 100년 전으로 가버린 시간은 지금의 은수나 최영에게는 미래의 은수지만 시간대는 과거입니다. 100년전의 과거에서 은수는 최영에게 기억만이 그 순간을 이루게 한다는 말로, 100년전 고려에서의 은수에게는 미래인 최영을 찾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천혈이 열리자 아무런 망설임없이 들어가버린 최영, 그것이 공민왕의 명만으로 움직여졌을까요?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과거로 돌아간 은수가 최영에게 돌아오고자 하는 간절함이 최영을 하늘문으로 거침없이 향하게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첫날 프리젠테이션에서 은수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 이유가 100년전 고려에서의 은수의 간절함이 만든 운명 때문은 아니었을까? 

 

***글을 오전에 발행할 수 있었는데 티스토리 점검시간인지도 모르고 저장을 눌러버린 바람에 글이 몽땅 날아갔어요. 그래서 다시 쓰기는 했는데 역시 마음이 급하다보니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습니다. 지난 번에도 한 번 글을 통째로 날린 적이 있었는데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급한 마음에 다시쓰다보니 언급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네요.  처음 썼던 그 감정마저도 날아가버려서 울고 싶어라 입니다.

***이민호의 키스비결은 댓글에 써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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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5 16:24




오늘 글은 그동안 신의 재리뷰글과는 다른 글입니다. 드라마 한 편을 보고 끝난 뒤에 더 열공하는 것이 사실 이례적인 일입니다. 학교다닐때 이렇게 드라마를 재 분석하고 공부하는 자세였으면, 지금쯤 뭐라도 되었을텐데 싶기도 합니다. 연구논문을 쓸 것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빈구석들을 채우려고 하는 것일까...

아마 신의가 펼쳐놓고 싶어했던 논제들이 제대로 풀어지지도, 매듭지어지지도 않았기 때문이겠죠. 23회 24회를 제대로 마무리를 못해버리면서 빚어진 이상현상일 겁니다. 화장실 다녀왔는데 뒷처리를 못하고 나온 느낌.

물론 신의를 통해 본 이민호라는 배우의 무한한 잠재성과 신의의 모든 주제들을 묵직한 표정과 대사, 강직한 눈빛으로 끌고간 매력때문에 재리뷰까지 하게 된 이유도 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솔직히 이승기 이후 이렇게 배우에게 호감상승을 넘어 팬(사생팬의 개념은 절대 아닙니다. 저는 믿음으로 지켜보는 팬)이 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

승기도 여전히 좋아해요. 누가 좋느냐고 물어보면 이거야 말로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의 유치한 질문ㅎ. 색깔은 다른 애정이지만 여튼 제가 특별히 애정하는 배우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이승기때문이었습니다. 찬란한 유산을 보면서 딸의 권유로 시작했던 것이 이렇게 오래동안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 좋아하는 색깔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 하시면 댓글에 답하겠습니다^^

 

23회 재리뷰를 하기에 앞서 이 부분은 반드시 정리로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최영의 검의 각성부분을 정리하기에 앞서 꼭 필요한 장면이라서 말이죠. 특히 24회에서 삭제된 중요한 장면은 내용리뷰에서도 함께 연결할 생각입니다.

 

믿음(사랑), 검, 그리고 타임슬립(천혈)은 신의의 토대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회 아스피린통의 삭제로 믿음부분과 타임슬립 부분이 정리가 안돼버렸죠. 사랑도 썩 정리가 잘 된 것은 아닙니다. 애정신들을 너무나 아끼시는 바람에 절제의 사랑만 하는 임자커플로 남겨졌죠. 마지막회 포옹이라도 했더라면 이렇게 허허롭게 우리 임자팬들이 헤매고 다니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개인의 취향을 다시 찾아본 이유가 이민호가 어떻게 키스를 하는지, 그 상대가 은수였으면 어땠을까를 머릿속에 그려보고 싶어서 였기도 했습니다. 이민호 키스신의 비결은 궁금하시면 이 역시 질문하시면 댓글에 답해드리겠습니다^^

 

최영의 검에 대한 부분은 작가의 생각과 감독의 의도,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이 상충되어 어떻게 풀어야 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일찍 검에 대한 화두를 던졌던 것이고(16회 리뷰글 '검을 들 수가 없어서 안되겠습니다' 에서), 어제의 22회 리뷰글 '이 검이 베어야 할 것을 베지 못하고 가여운 것들을 벱니다'로 다시 화두를 이어갔습니다.

검이 나를 떠나려 하는가, 내가 검을 떠나려 하는가? 21회에서 질문을 던졌는데 아무런 말씀들이 없으셔서 22회에서도 검을 다시 끄집어 냈지요.

처음 검에 대한 화두를 던졌을때 작가가 밝힌 검의 각성부분에서 '검의 객체화'라는 말이 튀어나와 당스러웠습니다. 그 부분에서 제가 어떤 답글로도 생각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전 객체화가 아닌 반대적인 의미로 정리를 했었거든요. 일체화 혹은 자기화라는 단어로 정리하고 있었는데 혼란스러웠죠.

수우언니님께는 이런 답글을 달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 댓글이 지금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책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무협에서 나오는 무형의 검을 완성하는 이야기로 생각했다는...(생각해보니 정확하지는 않지만 검신이라는 무협소설인 듯 합니다).

 

무협지를 좋아하는지라 검에 대한 소재에서는 주인공이 검에 대한 각성을 하면 대부분 검과 자기가 일체가 되는 것으로 그려가기에, 판타지가 가미된 신의에서도 당연히 그렇게 그렸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뜬금없는 객체화라니...싶었죠. 수우언니님의 타자화라는 말에도 전 동의하지를 못해 거기에도 답변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글의 댓글을 보고 수우언니님이 저와 비슷한 정리를 하고 계심에 안도의 숨의 내쉬었죠. 뭐랄까 내공 무공 고수 앞에서 일체화 자기화라는 말로 제 생각을 밝히는 것이 자신없어지기도 해서(저 은근히 소심합니다ㅎ;;)...

읽어보시지 않은 분들은 수우언니님의 검에 대한 정리글(22회 '이 검이 베야 할 것을 베지 못하고 가여운 것들만 벱니다'의 댓글)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글에서 풀어놓기는 하겠지만 한눈에 이해가 되실 듯해요. 이글을 발행하는 이유도 수우언니님의 글을 읽어보시기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그래서 리뷰도 보류하고 이 글을 부랴부랴 쓴 것이고요.

 

***아 참고로 임자방은 제 개인방이 아니기에 댓글도 리뷰글들입니다. 임자방을 통해 저처럼 글을 올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임자팬들의 댓글을 읽어왔습니다. 저는 주인장이라는 총대를 매고 있을 뿐이고요.

23회 리뷰를 올리려다 보니 순서가 아니다 싶어 보류해야 겠습니다. 본방리뷰때 마지막회 리뷰글에서 대본에 대한 말들이 댓글에 엄청 달렸어요. 그 때문에 재 리뷰가 필요해지기는 했지만 충격이었죠. 감독의 손에서 잘려나간 중요한 신들...정말 열나고 화나서 저도 욕도 좀 했는데요, 그 때 제게 대본을 보내주신 임자팬때문에 어럽게 저도 대본을 구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앞의 내용들은 대본을 굳이 보고 싶지는 않았고, 중요한 23회 24회 대본을 읽어보고 싶었어요. 잘려나간 부분...

재리뷰를 하면서도 지금까지 대본을 읽지는 않았어요. 그리 필요하지는 않아서... 23,24회는 필히 대본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해서 잘려나간 부분을 찾아봤습니다. 24회는 아직 안 읽었고 23회만 읽었어요. 어머나 허걱! 이런 중요한 부분을? 싶은게 바로 첫부분에서 나와버리더군요. 좀 어질했습니다.

 

그래서 23회 리뷰글을 뒤로 미루고 잘려나간 부분을 이곳 재리뷰에서는 꼭 넣어서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올리는데요, 혹시 저작권 침해가 되는 것은 아닌가 좀 걱정이 되네요. 송작가님측이나 신의 제작진측에서 뭐라고 하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잘려나간 대본에서 왜 이것을 뺏나 싶은 최영의 검술 훈련장면과 저잣거리 쇼핑장면 그대로 옮겨드리겠습니다. 최영의 검의 각성과 관련해서 검술훈련 장면이 필요할 듯 하고, 저잣거리 데이트는 달달장면 없이 끝나버린 임자팬들의 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미 읽으신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지만 못읽은 분들을 위해서 라고 생각해 주시고요. 오늘은 그냥 못다한 수다나 나누시기 바랍니다.

 

최영의 방 /

은수가 혼자가 배양액 그릇들 옆에 훈증기를 배치하고 있다.

그릇 중에 하나의 뚜껑을 열어 안을 본다. 닫고 문득 옆을 보니 사과가 작은 바구니에 가득 담겨있다. (커다란 개량종 말고 작은 재래종으로) 문 쪽을 돌아본다.

 

궁 내부 /

은수가 걸어온다. 한손에 하나씩 사과를 들고 . 옷에 닦으면서.

그러다 멈춰서 귀기울인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검이 바람을 베는 소리.

 

궁 내/ 무술 연습장 /

최영이 어두운 홀에서 혼자 검술연습을 하고 있다.

한손으로 검을 휘두르다가 거친 숨을 쉬며 이제는 두 손으로 휘두른다. 전체적인 느낌은 실제 검보다 몇 배나 더 무거운 것을 휘두르는 느낌.

 

회상 /4부 적월대 에피 /

울컥 앞으로 나서려던 최영을 막던 문치후의 검.

회상 / 5

적월대 최영의 검에 내려앉던 매희의 두건.

 

궁 내 / 무술 연습장

최영이 올려 잡고 있던 검이 투욱 쳐진다. 검으로 바닥을 짚은 채. 거친 숨.

최영이 다시 검을 휘두르며 앞으로 나섰다 물러선다.

손의 이상을 연습으로 극복해볼까 하는 마음이다.

// 이만치 기둥 뒤에 숨어서 은수가 그런 최영을 몰래 보고 있다. 안쓰러운 마음과 함께 검을 휘두르는 최영의 동작을 자세히 살피고 있다.

// 최영이 동작에 연이어 검을 옆으로 홱 뿌리는데 순간, 검이 손에서 놓쳐져 날아가며 요란하게 바닥에 부딪히고 뒹군다.

 

최영이 걸어가서 검을 주워들려다가 놓친다. 다시 주워들려다가 머뭇거린다. 또 놓칠까봐.

그 때 그를 향해 날아오는 사과 한알. 최영, 반사적으로 사과를 받아 잡는다. 또 하나의 사과가 날아온다. 역시 쉽게 받아 잡는다.

돌아보면 거기 은수가 서서 그를 보고 있다.

최영이 아.. 해서 손에 들린 사과를 본다. 무의식 속에서 손은 문제가 없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스승 문치후(아, 전 여기서 최민수의 극중 이름을 처음 알았네요;;)가 최영의 검을 막았던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방송에서도 나오기는 했지만, 최영이 손떨림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과 함께 나왔어야 했던 장면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스승에 의해 저지당한 검은 지금의 최영에게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었던 겁니다. 정인이었던 매희를 지키지 못했던 검이 은수를 지키지 못할까 두려워지기 시작한 마음과 연결되는... 스승의 그림자로부터 독립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죠. 이 장면과 함께 최영이 스승님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장면으로 연결되는 것이죠(대전에서 기철과 붙으면서 공민왕과의 대화에서).

 

다음은 삭제된 달달장면입니다. 이런 장면을 빼다니... 최영과 은수를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영상지원이 머릿속에서 그대로 되더랍니다.

 

저자거리

나란히 걸어오는 은수와 최영. 은수는 행복해서 두리번거리고, (사과머리 추천) 최영은 주위를 슬쩍슬쩍 살펴 보는 중.

그러다 돌아보면 옆에 은수가 없다. 저 뒤로 돌아 가고 있다. 한숨을 쉬고 쫓아간다. (여기서 오가는 저자거리 사람들 중에 상당수가 사복을 입은 우달치들이거나 수리방 사람들이라는 설정입니다)

 

옷가게 내부

입구에 팔짱을 끼고 서있는 최영. 은수를 보고 있다.

그 앞에서 은수가 가게 주인 여자와 함께 옷을 고르는 중.

옷 하나 자신의 몸에 대보고..

 

은수: (최영을 돌아보며) 이 색 어때요. 나한테 어울려요?

최영: (난감해서 ) 모르겠습니다.

은수: . (또 다른 옷을 대보고는 옷가게 안의 동경 앞에서 열심히 비춰보는. ) 근데 이거 어떻게 입는 거지? 이거 밖에 입는 옷 맞죠. 이거 좀 입어봐도 되요? 이 안에 입어볼 데 없나?

 

하는데 옆에 온 최영이 은수가 꺼내 늘어놓았던 옷을 한번에 주욱 걷더니 주인여자에게 안긴다. 은수가 들고 있던 옷도 주워서 주인에게 안긴다.

 

은수: 사준대매. 알았어요. 내 그냥 빨리 고를께. 금방. 한 개만.

최영: (주인에게) 다 사겠네. 대만아.

어디선가 나타나는 대만.

최영: 들구 와

 

하더니 은수를 밀어 나간다. 대만이 주머니를 꺼내 연다. 옷가지를 잔뜩 안은 가게 주인이 슬쩍 들여다 보고 입을 벌린다. 헝겊 주머니 속에는 은자가 여러덩이 들어있다. 대만이 한덩이를 꺼내더니 좋다고 웃는다.

 

저자거리

걸어오던 최영이 슬쩍 보는 곳. 저기 사람들 뒤로 지나가는 사내. 부원군 집에서 본 하인이다. 최영이 그쪽은 모른 척 하고 슬그머니 은수의 어깨를 당겨 가까이 하여 걷는다.

그러나 은수가 그 품을 벗어나 또 조르르 쫓아가는 곳. 장신구들을 파는 곳이다. 최영이 따라가 옆에 서면서 옆눈으로 보는 곳. 또 다른 사내가 물건들을 구경하는 척 하면서 이쪽을 주시하고 있다.

 

은수가 장신구 하나를 집어서 최영의 머리에 대보려다가 최영에게 손목을 잡혔다. 은수가 제 머리에 대서 최영에게 보여준다.

최영이 난감해서 본다. 은수가 그걸 내려놓더니 다른 걸 대본다. 최영이 좌판을 내려다보다가 하나를 골라서 내밀어준다. 은수가 머리를 대준다. 직접 꼽아달라고. 최영이 난처해서 장신구를 든 채 시선이 은수의 뒤쪽으로. 저만치서 사내 하나가 슬슬 다가오고 있다.

 

최영: 지금이라고 하면 저기 벽쪽입니다.

은수, 놀라서 최영을 보는데.

최영: 지금.

은수가 더 볼 것도 없이 벽쪽으로 달려가 붙는다.

 

은수를 뒤에서 공격해오던 사내를 최영이 빈손으로 잡아 밀어 제치고. 은수의 앞을 막아선다.

어느 틈엔가 네다섯명의 사내들이 최영네를 반원으로 둘러싼다. 저마다 무기를 빼들고 있다.

주변의 저자거리 사람들이 조용히 뒤로 물러나는 것이 보인다.

사내들이 최영을 공격해 온다. 빈손으로 은수를 보호하며 싸우는 최영. 상대의 무기를 잡은 손목을 잡고 비틀어 무기를 떨구게 하면서. 은수는 그 뒤의 벽에 딱 붙어서 꼼짝도 않고 보고 있다.

 

최영: 왜 니들 뿐이야. 뒤에 있는 놈들은.

 

하며, 또 하나를 발로 걷어차 뒹굴게 한다.

맨손 공격만 당한 사내들이 다시 반원을 그려 포위망을 만들며 최영네를 겨눈다. 최영은 주위를 둘러본다.

 

최영: (큰소리) 이것들뿐이야? 근처에 딴 놈 없어?

 

그 말에 사내들이 당황해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주변에 있던 자들이 일제히 무기를 빼든다. 상인이든 손님이든 행인이든. 그들이 일제히 사내들을 겨눈다. 그 중에 사복을 입은 돌배가 있다.

 

돌배: 없습니다. 이것들만 온 거 같습니다.

 

순간 최영의 뒤쪽에서 어떤 사내가 은수를 향해 칼을 휘둘러 들어온다. 최영이 급해서 바닥에 떨어져 있던 적의 칼 하나를 발로 차올려 잡는다. 사내의 칼을 막는다. 그러나 최영의 칼이 사내의 칼과 부딪히는 순간. 최영이 칼을 놓치고 칼이 바닥에 떨어진다.

사내의 칼이 집요하게 은수를 향해 휘둘러진다. 순간 그 칼을 받아내는 창. 돌배다. 다음 순간 달려온 다른 우달치들이 사방에서 그 사내를 겨눈다.

최영이 얼른 은수를 잡아채어 그 자리에서 멀어지게 한다. 돌배가 걱정돼서 최영을 힐끗 돌아본다.

은수가 최영의 뒤에서 최영의 오른손을 본다. 꽉 주먹쥐고 있다. 은수가 자기 손으로 그 손을 덮는다. 잠시 후 최영의 손이 펴지면서 은수의 손을 깍지 껴잡아 잠시 안정을 취하더니 놓고 앞으로 간다.

우달치들이 더러 반항하는 사내들을 제압해서 묶고 있는 와중.

 

최영: 데리고 가서 털어봐. 부원군 무리들 어디 있는지. 누구든 만나서 명령을 받았을 거 아냐.

돌배: 예 알겠습니다.

최영: (주위를 둘러보며) 이들만 보냈을 리가 없는데..

 

// 그 현장으로부터 꽤 떨어진 이곳의 이층. 화수인이 그곳을 구경하다가 돌아선다.

 

기철의 은신처

화수인, 천음자가 들어선다. 화수인이 주위를 둘러보며

화수인: 확인했어요. 최영이 그 자는 걱정하지 않아두 돼. 검을 쓰지 못하더라고.

 

기철에게 화수인이 은수가 최영 곁에 딱 붙어있더라는 말을 해서 좀 의아했었는데, 저잣거리 데이트를 보고 한 말이었더군요. 저잣거리 쇼핑장면 삭제된 것도 참 아쉽네요. 예쁜데...

 

오늘은 휴식차원에서 좀 쉬어가도 괜찮겠죠? 이제 2회분량밖에 남지 않았는데, 내일 일요일은 주일이니까 쉬고(전 김장합니다)...

오늘은 그동안 신의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들을 적어보면서 임자팬들 마음을 달달 짜릿하게 채워봤으면 좋겠습니다. 왜 최영이라는 캐릭터와 이민호에게 열광하는가의 주제도 좋고, 상상장면도 좋습니다. 첫날밤에 대한 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ㅎㅎ. 전 첫날밤을 치뤄야 했다면 최영이 은수의 머리를 빗겨주던 장면에서 잠시 저도 딴생각을 해보고 싶었습니다ㅎ.

 

"제가 임자를 가진다면 평생입니다" 심장떨리는 고백을 했지만, 그날 뭔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비충독 해독제를 구하면' 이라는 단서때문에 최영이 인내심을 발휘했으리라 생각했고요, 은수가 남겠다고 고집을 꺾지 않고 독까지 마시려 했으니, 이때가 타이밍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네요. 그래서 녹주독은 머리빗겨 준 다음에 좀 늦게 마시지, 이랬다는...(웃자고 하는 말입니다;;)

천혈 근처 객잔에서는 필히 두 사람의 감정으로 애정을 확인했어야 했는데(키스신이었든 합방신이었든) 포옹과 손키스로 끝내버려서 영;; 그래서 개인의 취향을 다시봤던 이유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리되지 못한 부분, 다시 함께 정리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면 남겨주세요.

***추천은 수우언니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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