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 장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12.05 '신의 17회(재)' 이 한심한 분을 어떡하나, "내 옆은 안되겠냐고!" (230)
2012.12.05 16:36




사실 지금 머리가 좀 무겁습니다. 검에 대한 생각들이 얽혀서 오전 내내 머릿속이 바글바글 시끄러웠습니다. 검에 대한 부분은 저도 명쾌하게 정리돼 있지 않아 머리가 뽀사질라 그래요;; 한편으로는 최영의 성장, 각성과 검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 일찍 화두로 던져버린 것이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문제는 후반 최영의 손떨림 현상에서 또 나올 것같으니 숙제로 계속 남겨둡니다. 머리 식히려고 휴대폰 게임(드래곤 플라이트)만 열나게 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덕분에 신기록 달성(45976점, 와우~ 언니한테 자랑질했더니, 5분후에 57013점으로 야코를 팍 죽여버리네요 ㅠㅠ).

 

신의 17회는 무방비 상태로 보다가는 큰일나는 회차죠. 심장 약한 분들 주의요망! 전 무방비상태로 보다가 본방 때 어찌나 크게 비명을 질렀던지 애들한테 눈총(?)을 받았습니다. 다시보면서는 조금씩 일지정지시켜 야금야금 아껴가면서 보고, 다시 한 번에 쭉 봤다가 또 정지시켜 가며 찌릿한 기분을 만끽했습니다ㅎㅎ 두손 가슴에 X자로 포개서 얹고 떨어가며... 

 

이 때 멜로의 엑기스 장면들은 다 나왔죠. 가슴벅찬 포옹, 밀실장면, 공개키스, 그리고 이 키스가 마지막이자 유일한 키스신이 돼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감독님 배우 이용할 줄 모른다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이민호의 키스신처럼 로망을 자극하는 완벽한 각도와 선이 드문데 말입니다.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완벽한 선을 가지고 있는 배우를 이렇게 아끼다니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이건 사심도 사심이지만, 드라마 내용상 필요한 부분에서도 아껴버린 감독님께 하는 푸념입니다(이모티콘 화난 표정-이런 것 넣고 싶은데 그릴 줄을 몰라서).

 

"함께 있어줬으면 해요".... 내게는 가장 어려운 말이었다

 

그날, 나는 그 분의 마음을 알았다, 그 분도 나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그동안 알지못하고 홀로 끙끙대고 있던 그 분의 우울한 눈빛의 의미를, 그것이 나에 대한 걱정이었음을... 그 때문에 그 한심한 일을 했다는 것을...

그러나 알지 못했다. 그 분이 남고 싶어한다는 것을, 남아달라는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의 마음은 같으면서도 그렇게 다른 길을 가고 있었다. 보내야 하고, 남고 싶어하고...가고 싶어하고, 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그렇게 엇갈리고 있었다 

 

옥새는 내가 한 짓이 있으니 마음에 썩 들지는 않았지만, 내가 풀어야 할 내 죄값이기도 했다. 옥새와 학자들을 호위하러 간 집, 근처에 궁수와 검객들이 쫙 깔려있다. 비밀이 탄로났음이리라. 갑자기 움직임이 사라졌다. 집둘레에 뿌려져있는 화약, 이놈들 우리를 아주 통닭구이로 만들려고 했군. 왜 사라져 버린 것일까, 아무 공격도 하지 않고...

의선은 같이 오지 않았느냐는 고모의 말에 뭔가를 잃어버리고 허둥대는 이유를 알았다. 내 곁에 그 분이 없었다. 뭘해야 할 지 갑자기 길을 잃어버린 느낌. 도망중인 범인이니 전의시로 찾아가 보지도 못하고, 괜스레 초조하고 불안하다.  

새 옥새로 내린 첫 교지, 나에 대한 복권이란다. "아직도 어부가 되는게 꿈인가요?", 잊고 있었다. 전하가 물어보기 전까지 잊어버리고 있었다. 궁을 떠나 낚시나 하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었던 바람, 경창군 마마를 보내고 접어버린 희망, 그 분과 함께 있는 동안 잊어버렸다.

또 버리게 되어도 그래도 함께 있어달라고 말하는 주상, 아... 이렇게 쉬운 말을 나는 왜 하지 못하고 있을까? 왜 해보지도 못할까? 그 분에게 함께 있어달라는 말이 내겐 가장 어려운 말이다.  

 

더기다, 반가웠다. 필시 그 분의 소식도 있으리라. 알 수 없는 손짓만 하더니 휙 가버린다. 뒤따라 나온 고모의 표정이 뭐씹은 것 마냥 블편해 보인다.

"뭡니까?". 그 분이 혼인을 한다는 말에 순간 멍해져 버렸다. 혼인, 아 그 분도 혼인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 뭐...뭐...뭐라고??? 혼인???? 덕흥군 그 놈하고 뭐를 해!!! 

덕흥 그자가 그날 나를 노렸던 것이구나. 알 것 같다. 그 분이 무엇때문에 그 자와 거래를 했는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 분을 데리고 와야 한다는 생각밖에는...(**이 때 시시각각 변하는 이민호의 눈빛, 표정연기는 제가 참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나를 살리겠다고 독을 먹인 그 놈과 뭐를 해? 차마 입에 담기도 싫다. 그 분이 다른 누군가와 혼인을 한다는 것, 할 수도 있다는 것,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설사 그 분이 하늘세상으로 간다고 해도... 

 

 

'이 한심한 분을 어떡하나', 임자에게 향하는 마음 막지못했습니다

 

전의시에 없는 그 분, 덕흥 그 자에게 갔다고 장어의가 막는다. "앉아지지가 않아요". 눈물이 쏟아져 내릴 것만 같다.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다. 무작정 그 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것밖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가로막는 금군들, 그 분이 아니었으면 피를 봤으리라. 덕흥 그 자가 감히 그 분의 손을 잡고 있다. 눈이 뒤집힌다는 것을 나는 덕흥 그자를 볼 때마다 실감한다. "그 손 치우시죠".  

"묻겠습니다. 이 자와 혼인한다 했습니까?". 순순히 인정하는 그 분, 숨이 턱 막혀 버렸다. 덕흥 그자가 뭐라고 하는데 참아지지가 않아서 검에 손이 간다.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 분이 막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내 분노가 칼에 스며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피냄새를 싫어하는 그 분 앞이었다고 해도... 아마도.

 

***덕흥군에게 검 겨누며 "조용히 해!! 내가 지금 이분하고 얘기하고 있잖아!!!"했던 장면, 카리스마 짱! 민호 눈에 성냥 가져다 댔으면 불 붙었을 겁니다.  

"그 사정이라는 것이 내 목숨값입니까? 사흘전 나 죽을 뻔 하다가 살았어요. 그게 이자가 내건 조건이었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임자가 이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나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화가 아니라 비명이었다. "처음부터 도망가고 싶었던 것 압니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몇번이나 죽을 뻔하고, 편히 잠도 못자고 울게 한 것, 다 나때문인 것 압니다. 그래도 저런 놈 옆에 둘 수가 없습니다. 돌아가는 날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그 남은 날들 저런 놈 옆에 둘 수 없다고!!! 그러니 내 옆은 안되겠냐고...", 목이 메여온다. 주상은 쉬웠던 그 말, 비로소 뱉어냈다.  

 

그러나 내 비명에 그 분의 얼굴에 스쳤던 서운함을 나는 보지못했다. "임자 돌아갈 날 며칠 남지 않았다"는 말이 그 분의 가슴을 허하게 했다는 것을...  

"나 하늘에서 온 것 알죠? 내가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수첩 뒷부분에 어떤 사람이 죽을만큼 위험해지는 날에 대해 적혀있었어요. 그 어떤 사람 당신이었고... 당신 하늘에서 엄청 유명하다고 말했잖아요", 나머지 부분에 내가 위험한 것이 적혀있을 것 같아서 그 서책이 꼭 필요하단다.

그래서 궁에 남아야한다고 덕흥 그 자 곁에.... 혼인한 날 밤에 나머지를 주겠다고? 혼인한 날 밤? 미치겠다, 돌겠다. '임자가 다른 사내와 혼인을 하는 것을 나더러 보라고! 임자한테 독을 먹인 놈이랑!! 내가 언제 죽는지 알려고!!! 겁도 없이, 나를 살리겠다고?".  

 

그분에게 향하는 마음,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마음 막지 못했다. "한심한 분을... 어떡하나", '임자, 임자가 내 곁에 있는 것이 나를 살리는 것임을 아직도 모릅니까?'.

***은수를 와락 껴안는 장면은 최영과 은수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겠지만, 임자팬 심장은 잠시 멎었습니다. 

 

 

"달리 방법이 없어서요", 감추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덕흥군과 의선의 혼인소식은 주상에게 환궁시기를 앞당기게 했다. 누구보다 내가 바라고 있음을 주상 또한 모르지 않았을 터. 할 일이 많았다. 우선 주상에게 칼을 든 금군을 찾아오는 것, 은밀하고 신속하게 정면돌파. 뇌물받은 윗놈들 처리하니 일이 좀 수월하다. 벗 안재의 도움도 컸고...

그리고... 그 분. 그 분이 있는 곳으로 수백 번도 시선이 간다. 그 분은 언제나 그렇게 내 눈에 들어와 버린다. 티나게... 주상의 집무실에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그 모습이 아이같아 피식 웃음이 나온다. 서책을 찾기 위해서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덜렁이.  

"수첩 이 방에 없습니다", 아무튼 포기를 모르시는 분. "수첩에 나에 관한 것 말고 또 뭐가 있습니까? 임자에 관한 것, 위험에 처한다거나..", 없다는 말에 바로 결론을 내렸다. "서책 포기하죠. 임자가 앞날을 본다는 것 알지만, 한 번도 탐내 본 적 없습니다. 상관없습니다. 내가 죽는 날 같은 것"

 

"그럼 내가 당신한테 해줄 수 있는게 없잖아요. 얼마 있으면 헤어져야 하는데... 진짜 그대로 헤어지는건데. 그래도 문너머 저쪽에 '당신이 잘 살고 있다' 그런 생각은 들게 해야잖아요". 쿵, 쏴...

'한 걸음 다가서면 한 걸음 더 물러서는 임자, 돌아가고 싶어서 이렇게 자꾸 멀어지려 합니까? 내게서?', 그 분은 마음이 없으시다. 남을 마음 같은 건, 내 곁에 남을 마음 같은 건 없으시다, 한조각도... 

 

'임자, 아십니까? 그 때 임자에게 입맞추려 다가서던 내 마음... 그리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진다는 임자의 말에 내 마음 쫓겨나와 버렸다는 것을'. 그래서 더 다가가지 않으려고 조심, 또 조심 멀어져도 봤습니다.

그러나 나는 알지 못했다. 그 분이 가지말라는 말을 기다렸다는 것을... 곁에 있어달라는 말을 듣고 싶어했다는 것을...

***밀실에서의 장면은 두 사람 감정을 이렇게 생각했는데 임자팬들은요? 그리고 여기서 우리 최영 장군의 품성 나오죠. 은수가 아는 앞날에 대한 것 탐내본 적 없다, 얼마나 멋진가요?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최영 장군을 이 한줄의 말로 표현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말과 은수의 혼례식의 공통점으로 마지막 리뷰에 천혈이 기철을 거부한 이유와 연결지어 정리하겠습니다.

 

덕흥군이 혼례식을 앞당겼다는 고모의 전갈에 하늘이 까매진다. 이번에도 그 분이 먼저였다. 혼례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로인해 벌어질 아픔을 알지 못한 채 그 분에게 달려가는 나, 언제나 그렇게 그 분이 먼저였다.

'임자,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임자를 그 놈한테 내주지 않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참아지지가 않았습니다. 젖은 머리로 내 가슴에 닿을 듯 가까웠던 그 날도, 임자가 내 품에 안겨 잠시 쉬었던 그 날도, 임자를 안았던 그 날도, 서책을 찾던 임자와 있던 그 방에서도, 힘들게 참았습니다. 그런데 이젠 참아지지가 않습니다. 임자를 가지고 싶은 내 마음... 거부하지 않았던 임자의 입술, 그것 임자의 마음맞지요...'.

그 분의 마음을 가졌다. 언제 떠나는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임자가 내게 마음을 주었다는 것, 그것만으로 이미 나는 세상을 가졌다. 

***17회 공개키스 장면은 은수를 와락 안는 장면에 이어 가슴 벌렁벌렁하다가 턱 멈춰버립니다, 여전히... 밀실에서의 숨막히는 그 찐한 분위기도 좋고, 두 사람 서로의 마음을 읽지 못해 애닯고...  0.2%부족했던 것은 엔딩 정지장면을 왜 은수가 눈을 뜨고 있는 모습으로 잡았냐고요.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숙제는 가벼운 겁니다. 지금까지 보신 드라마나 영화에서 기억남는 키스신, 그리고 이민호의 키스신에 대한 감상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사심, 흑심, 욕심 다 수용됩니다^^. 저는 밝혔습니다!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완벽한 각도와 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