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혁'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3.04.17 '구가의 서' 안되는 게 없는 이승기, 빵터지게 만든 반전매력 (15)
  2. 2013.04.16 '구가의 서' 풋풋한 스무살로 돌아온 이승기, 연기변신의 좋은 예 (22)
  3. 2013.04.10 '구가의 서' 이연희-최진혁의 슬픈 사랑, 아프게 끝나버린 전설 (15)
  4. 2013.04.09 '구가의 서' 이승기 살릴 이연희, 울컥하게 만든 수치와 분노연기 (20)
2013.04.17 14:02




왜 조관웅(이성재)은 동인(東人) 출신임에도 같은 동인 정여립의 대동계를 무참하게 학살하는데 앞장섰을까? '구가의 서'는 단순한 판타지 멜로드라마가 아니더군요. 드라마 초반에 잠깐 언급만 되었던 동인과 서인의 대립, 이순신 장군(유동근)의 등장으로 정치와 역사까지 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반인반수와 인간여인의 사랑에만 초점을 두고 보다가 4회들어 이 드라마가 단순히 무협 멜로 판타지물이 아니라는 것에 허를 찔린 기분입니다. 드라마를 보다 박무솔의 부인이 정여립을 언급하는 말을 듣고 잠시 의아했습니다.

 

정여립은 원래는 서인이었는데 후에 동인으로 돌아선 인물입니다. 조선 역사를 가장 잔혹한 비극의 한 페이지로 이끈 기축옥사의 시발점이 된 인물이죠.

동인 처단에 앞장 선 인물이 서인의 영수 정철이었고, 후에 정철은 선조에게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실각하기는 했습니다만, 정여립이 낙향해 조직한 대동계를 중심으로 역모를 꾀한다는 고변이 나오자 의금부로 호송되던중 정여립은 자결해 버리죠. 정여립의 의문스러운 자결로 역모의 진위를 확인하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역사학계에서도 정여립의 역모를 두고 의견이 갈리기도 합니다. 누명을 썼다는 의견과, 그의 진취적이고 혁명적인 사고를 들어 역모를 꾀했다는 데 손을 드는 의견도 있고 말이죠. 

여튼 동인출신 조관웅이 같은 동인을 척결하는데 앞장 섰다는 점에서,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소위 사리사욕이 우선이었던 인물같아 보이더군요. 정여립과 대동계 처단에 앞장서며 정계의 주요관직에 오를 수 있었을 듯 싶기도 하고 말이죠. 전 병조참판을 지냈다는 것을 보아도, 당시 조선이 서인 세상이었다는 점을 비춰 동인 출신이었던 그가 높은 실세 자리에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물불을 가리지 않고 악랄한 방법을 저질렀음을 말하기도 합니다. 친구인 윤기주(윤서화의 부친)을 역모로 몰아 가문을 몰살시켜 버린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죠.  

 

조관웅은 인두겁을 쓴 진짜 괴물인데, 그의 야심이 남도일대의 상권을 접수하기 위함만은 아니라는 데서 더 큰 위험이 감지됩니다. 나라의 존폐 위기를 가져올 그런 위험한 인물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이순신 장군역의 유동근의 등장으로 밑그림이 훨씬 더 크고 방대하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조관웅은 이 놈은 당파를 떠나 인두겁을 쓴 진짜 괴물이더군요. 딸이나 다름 없었던 친구의 여식을 취하려고 무서운 집착증에 윤서화를 벼랑끝으로 내몰고, 그것도 모자라 곧 저승길 갈 파파 할아버지가 손녀 나이인 어리디 어린 박청조에게 까지 눈길을 주다니, 음...퉤퉤 우라질 같은 나쁜 놈! 이 놈에게는 윤서화에 대한 이상한 집착병이 있나 봅니다(이런 놈은 진짜 잔혹하고 처참하게 죽어야 해!!!).  

아들 박태서와 최강치의 무례를 사과하러 온 박무솔에게 여식을 달라는 말을 하다니, 인두겁을 쓰고서 딸자식을 늙다리 영감한테 몸수발을 들라고 면전에서 말을 할 수 있는지, 아주 그 자리에서 도륙을 내버리고 싶더군요.

인간같지도 않은 짐승과 마주한 박무솔, 아들과 최강치의 무례는 자신의 잘못이라며 강치에게 곤장 200대를 때리겠다는 조관웅 앞에 무릎을 꿇고, 대신 그 곤장을 맞겠다는 인품에 정말 반했습니다. 주막에서 국밥을 드시며 잠깐의 등장에도 '존재감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를 확인케 한 유동근(이 분이 이순신 장군 역이라는군요. 정말 잘 어울립니다^^)의 내공 깊은 연기에도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고요. 

서서히 드러나는 조관웅(이성재)의 야심, 병조참판을 지냈던 이가 낙향해 상권을 접수하고 그가 부리는 이상한 놈들의 정체 또한 괴이하기 그지없습니다. 소정법사의 모습으로 박무솔 앞에 나타난 호위무사의 정체도 궁금하고, 최강치를 둘러싼 소정법사(김희원)와 박무솔(엄효섭)의 20년전 일을 알고 있었는지 그것도 궁금하고 말이죠.  

 

만나야 할 인연은 반드시 만나게 되는 것이 강치와 담여울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인가 봅니다. 소정법사가 그토록 염려하고 막아보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간사이고, 그들의 운명인가 봅니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듯이 소정법사가 담여울(수지)에게 한 예언이 의미심장했지요.

"만약 그 인연을 피하지 않는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그 인연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면요?", 저잣거리에서 마봉출 일당을 혼구녕을 내주고 뜯은 고리사채를 상인들에게 돌려주는 강치를 본 담여울, 그와의 인연이 피할 수 없는 인연임을 느끼기 시작했죠.  

어린 날 늑대에게서 구해주었던 소년, 그 귀에 익은 소리 "걱정마, 내가 옆에서 지켜줄 거니까", 세상에서 왕거미를 가장 무서워 한다던 그 남자아이가 최강치임을 알게 된 담여울, 어릴 때 맺었던 한 번의 인연이 필연이 되어 다시 나타난 것만 같습니다.

무엇보다 최강치 그녀석에 대해 점점 궁금하고 알고 싶어지는 담여울입니다.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의 아픔을 보듬어 줄 줄 아는 남자, 그는 담여울이 바라던 연분, 진짜 강하고 따뜻한 남자였거든요. 이 남자가 연분이라면 피하고 싶지 않은 담여울입니다. 그가 다른 여자를 마음에 품고 있음을 알면서도 말이죠.  

 

"둘 중 하나가 죽음에 이를 지도 모릅니다. 사람의 생사여탈과 그 운명의 시종(始終)은 하늘의 권한입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 입니다. 그럼 이만.. 총총", 소정법사의 예언에는 희망적인 복선이 깔려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죽는다'가 아니라 '죽을지도 모른다'고 했다는 것이죠.

피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갸웃하는 담여울, 그래도 그 말을 귀담아 들을 담여울 같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누군가에게 마음이 가버리고 눈이 먼저 가버리고 가슴이 뛰는 것은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사랑인게지요.

넉살좋고 인물좋고 의협심 강하고, 책임감도 강한 남자 중의 남자 최강치에게 반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걸겁니다ㅎ. 물론 담여울(수지)도 남자가 반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넘 예뻐요. 아직 최강치는 담여울이 여자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데 알게 되면 달라질걸!!  

강치가 왕거미를 무서워 하는 것을 알고 있는 담여울, 그러나 강치는 아직 담여울을 기억해 내지 못하고 있지요. 기억이 없는 만남이라면 의미 또한 없을 것이라는 여울에게 기억해 내면 의미 또한 생기는 거냐고 물었던 강치였지요. 의미라는 것은 만날 인연이고 그 인연이 운명적인 연분이라는 것을 강치도 알아가겠지요.

 

최강치라는 인물이 이렇게 매력적이고 빵빵 터지다니, 드라마 전체에 깔려있는 암울하고 슬픈 기운에도 최강치의 반전매력은 허를 찌릅니다. 사고뭉치 물색없는 철부지라지만 심지가 곧고 의협심 강한 최강치, 구가의 서 4회에서는 그의 진한 슬픔을 엿봤던 회차였지요.

20년을 내색하지 않고 밝게만 자라온 듯한 최강치가 박무솔(엄효섭) 가족의 화목한 모습을 먼발치에서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서글프고 짠해보이더군요.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내가 저 가족의 한 부분이 된 것같은 그런 느낌을 받으니까요...". 

말꼬리에 흐르는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그를 거둬준 박무솔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었지요. 박무솔 가족을 바라보며 짓는 미소에는 최강치의 아픔이 들어 있었지요. 젊은 배우가 이런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게 쉬운 게 아니죠. 진심으로 흐뭇해 하는데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아픔을 제 3자가 느끼게 하는 것 말입니다. 이승기의 감정선이 풍부하다는 것이 이런 장면에서 드러납니다.

달빛정원의 슬픈 전설, 유동근의 무게감있는 나레이션에 흐르는 비극의 기운에도 이승기와 수지의 조합은 트렌디한 현대극 못지 않게 달달하고 상큼합니다. 허당기와 진지한 멜로, 게다가 서정적이기까지 한 이승기의 다양한 매력이매회 선물처럼 쏟아나오네요.  

박무솔 부인의 명에 형처럼 함께 지내온 장정들에게 몰매를 맞았으면서도 백년객관에 문제가 일어나자 장난기 있었던 표정을 싹 지우는 최강치, 백년객관을 떠나라는 윤씨부인의 경고에도 객관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가 받은 온갖 수모와 모멸에도 자존심을 버리지요. 강치에엑 백년객관과 박무솔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집이고 가족이니까요.

 

박무솔 부인에게 어려서부터 한 번도 웃음을 지어준 적이 없는 연유를 묻는 강치, 되돌아오는 대답은 강치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천출 나부랭이가 누굴 넘보느냐는 말보다 더 답답하게 짓눌러옵니다. "나는 네가 불길하다. 원래 태생부터 넌 불길한 아이였다. 네가 우리 태서와 청조에게 해를 끼칠까봐 나는 네가 싫다. 거슬리고 불편해".  

목숨을 걸고서라도 태서와 청조를 꼭 지킬 거라고 맹세한다는 말에도 윤씨부인은 까칠하기만 합니다. "사람인지 뭔지도 모를 놈의 맹세 따위를 내가 어찌 믿겠느냐!..?". 강치도 자신에게서 나오는 괴력의 정체를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자라면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어떤 기운을 본인도 감지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을테지요. 들짐승(늑대)도 제압하는 기를 말입니다.

다행히 강치에게서 나오는 기운은 액막이 팔찌의 효력때문인지 나쁜일이나 자신의 사욕을 위해서 쓰지는 않았지요.박무솔 아래서 보고, 배우고, 자란 강치가 사람의 좋은 소양들만을 받은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자신의 힘을 약자를 괴롭히는 일에 쓰는 인간들도 태반인데, 강치는 그 힘을 오직 약자들을 괴롭히는 왈짜들과 살기를 띤 자들, 그리고 백년객관에 해가 되는 사람들에게만 써오고 있었으니 말이죠.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은 강치의 정체는 온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올곧은 심성과 은혜를 아는 사람의 심성을 가진 강치지만, 반인반수라는 정체는 인간들에게는 퇴치해야 할 괴물로 비춰질 뿐이겠죠. 강치의 아버지 구월령이 그러했듯이, 인간을 사랑한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어하는 심성이 숙명처럼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조관웅과 맞서야 하는 필연적인 운명도 말이죠.  

 

혼례를 앞둔 첫사랑 박청조(이유비)를 보는 마음, 속이 천갈래 만갈래로 찌어지는 듯 아플텐데도 쓸쓸히 발길을 돌려가는 최강치, 그에게 사랑은 행복이자 아픔입니다. 허락되지 않은 사랑, 청조도 강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감히 청조를 달라고 청하지도 못하는 속을 누가 알까요?

아마도 강치의 첫사랑은 아픔 이상의 비극으로 끝날 듯 하군요. 조관웅이 보낸 수하가 박무솔을 해치고, 그 누명을 최강치에게 씌울 것이 자명해 보이니 말입니다.

 

어머니 젖 한 번 물어보지 못하고, 태어나자 마자 강물에 버려져야 했던 최강치, 박무솔의 부인이 말한 태생부터 불길한 아이가 아니라, 최강치는 태생이 슬픔으로 가득찼던 아이였습니다.

박무솔의 사랑을 받으며 올곧게 자랐다고는 하지만, 그의 부인은 내내 차가웠고 눈총을 받아야 했던 강치였지요. 박무솔 어른의 은혜를 갚으며 백년객관을 지키는 것이 소명이라고 생각하며 슬픔을 내색하지 않고 자라왔던 강치, 여수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는 강가에 버려진 아이라는 태생의 슬픔도, 어르신 가족의 단란한 속에서 잊을 수 있었던 강치였습니다. 그런데 그 행복이 산산히 부서지려 하고 있습니다. 백년객관을 향해 다가오는 조관웅의 무서운 음모가 기다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최강치라는 인물을 여러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호탕하면서도, 넉살좋고, 은근히 바보같은 허당기도 있고, 장난기도 많고, 의협심도 강하고, 성질은 욱하죠. 여수에서는 다 아는 자칭 순정파이기도 하고요. 

반인반수의 태생은 소정법사가 준 팔찌때문에 모습은 봉인되었지만, 반사적으로 나오는 그의 몸놀림에서는 야성이 읽혀집니다. 표창이 날아오자 반사적으로 담여울(수지를) 보호해 주저앉히고 '누구냐'고 소리치는 모습에서는 동물들처럼 코 주변의 인상을 찌푸리더군요. 반인반수라는 캐릭터를 염두한 표정연기가 아닌가 싶어서 그 세세함은 칭찬이 아깝지 않습니다. 

액션, 코믹, 멜로, 안되는 장르가 없는 이승기는 넉살좋게 보이려는 어색한 연기마저도 빵 터지게 잘하더군요. 담여울에게 까불다가 발로 사정없이 한대 뻥 차이고는 바로 꼬리를 내리기도 하고, 밧줄에 묶여 모냥빠지는 수모를 당하며 존심 좀 지켜달라고 사정하다가도, 백년객관에 문제가 생겼다는 말에 표정을 싹 바꾸고 정중하게 밧줄을 풀어달라고 분위기를 급반전시키기도 하고, 담여울에게 대나무로 뒤통수를 무방비 상태로 맞고 황당해 하기도 하는데, 두 사람은 티격태격이 귀엽기까지 합니다.  

객관을 비운 것을 추궁하는 박무솔 앞에서는 어눌한 거짓말을 늘어놓으면서도, 자기가 거짓말을 썩 잘했다는 듯 스스로를 대견해 하는 순진한 바보같은 모습까지, 웃음을 참지못하게 만드는 이승기였죠.

조관웅 일행이 불시에 들이닥쳐 소란이 일어난 시간, 강치와 객관을 지키는 장정들은 부인 윤씨부인때문에 객관을 지키지 못하고 있었지요. 이런 저런 핑계와 거짓말로 객관을 지키는 형님과 윤씨부인을 곤경에 처하지 않게 하려고, 말 그대로 발버둥을 쳐보기는 합니다.

박무솔이 강치를 아끼는 것은 그가 가진 신비스런 힘때문이 아니라,그런 강치의 소탈하고 착한 성품, 욱하기는 하지만 주먹을 아끼지 않는 의협심, 주변사람을 감싸는 따뜻한 심성때문에 진심으로 자식처럼 아꼈던 것이겠죠.

꼬치꼬치 조목조목 따지는 박무솔에게 대답이 궁해지자, 귀청이 떨어져 나가게 쩌렁쩌렁한 소리로 "죽을 죄를 졌습니다, 나으리!"라는데 그 허를 찌르는 연기에 빵터졌네요. 이를테면 박무솔에게 능청스럽게 '한번만 봐주세요'라고 귀여움을 떠는 능글맞은 여우같은 연기였죠.

 

구가의 서를 오래동안 준비해 온 이승기, 매장면에 모니터링을 꼼꼼히 하는 모습이 읽힐 정도입니다. 코믹연기는 자연스럽고, 멜로는 아련돋고, 액션연기까지 안되는게 없는 남자 이승기, 이 남자의 반전매력은 끝이 없군요.

그런데 아직 더 큰 게 남아있지요. 야수로 변할 최강치의 모습입니다. 다크 최강치, 그것도 반인반수의 짐승같은 모습으로 변신하게 될텐데, 실험적일 수도 있을 이승기의 괴물연기(?)도 기대됩니다.   

아버지와 같았던 박무솔을 죽인 원수 조관웅과 맞서며 최강치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 어려운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은 백년객관의 취객과 난동꾼들, 그리고 저잣거리의 왈짜들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던 강치였을 뿐이지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것, 집이고 가족인 그들을 지키는 것이 다였던 강치 앞에 부는 피바람, 그 피냄새에 강치의 야성이 어떻게 표출될지 기대되는 구가의 서입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15
  1. dream 2013.04.17 15:47 address edit & del reply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조관웅과의 첫만남이었습니다.
    강치는 그저 백년객관에 와서 행패를 부리는 나으리로 알지 몰라도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잖아요
    그런데, 그것을 너무나 잘 표현되었더라고요
    강치는 모르지만, 그가 누구인지 그와 강치와의 관계가 어떤 관계인지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인식시키는 장면이었던거 같아요
    강치에게서 품어져 나온 살기라고 할까요 뭐랄까요...
    절대 원수를 앞에 둔 사람에게서 품어져 나올법한 회오리 같은게 화악~!!
    저만 그랬을까요? ㅎㅎㅎ

    그리고 여울에게 뒤통수를 어찌나 실감나게 맞고 황당해 하던지..ㅎㅎ
    믿고 보는 이승기이지만 이번 회차에서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강치를 감싸고 있는 슬픔과 순수한 사랑이 고스란히 한 회에 다 나오다니...^^

    근데요 초록님
    강치와 여울의 첫만남이 언제 방영이 되었나요?
    제가 못본거에요? 언제 나왔지요?
    잠깐 여울이 회상하는 한 장면밖에 기억이 없는데...ㅠ.ㅠ

    • 초록누리 2013.04.18 03:44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림님^^
      이승기의 놀라고 황당해 하는 표정, 연기가 아니라 진짜 같아서 더 웃겨요.
      훈남 이미지의 이승기가 표정에 가식을 넣지 않아서 도 좋더군요.
      여배우도 남자배우도 카메라에 좋은 모습을 되도록이면 보이려고 경직될 수도 있는데, 승기는 카메라에 자연스러워서 표정도 자연스럽고 좋아요.
      전 이승기의 이런 연기자세가 참 좋습니다^^ㅎㅎ

      강치와 여울의 첫만남은 여울이 강치가 지켜준다는 말을 할때 언제 같은 말을 들었는데 하면서 어린 시절을 회상했던 장면이 있었어요.
      그때 머리 깡충 묶은 소년이 강치였고, 여울이 왕거미를 무서워하는 강치를 확인하면서 '너였구나'했잖아요.
      제가 말한 첫만남은 여울의 어린 시절 회상분을 말한 거에욤^^

  2. 2013.04.17 16:1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만두만두 2013.04.17 16:51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누리님 어제 4회는 정말 재밌었어요 연기력도 물론이지만 피디의 연출력도 돋보였습니다
    피디와 작가와 배우 특히 이승기의 연기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원래 저는 연기는 연기자만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승기나 박유천의 연기를 보면서 연기자들도 노력안하면 뒤쳐진다는 것 느꼈을꺼라 생각해요
    연기자로 이성재씨는 제눈에 연기의 달인으로 보이네요 어쩜 연기를 잘하시는지 연기하고 있다는 걸 깜빡할 정도네요
    배우와 제작진 모두 장말 응원하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드림님 저도 강치랑 여울 회상씬 못봤어요 저도 회상하는 장면 하나 봤어요
    다음주에 둘의 첫만남 기다리고 있습니다

    • 초록누리 2013.04.18 03:51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님^^
      저도 신우철 감독의 연출 좋았어요. 괴물 두꺼비(정확히는 모르지만)가 나비 잡아먹는 장면을 교차해서 보내는 것도 그렇고...
      벚꽃계절, 벚꽃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는 것도 마음에 들더라고요.

      전 이번회 처음 등장한 유동근에게 뿅~~~ㅎㅎ 자주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요. 역시 사극에서 유동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근엄한 카리스마를 가졌더군요. 그 목소리는 공명울림까지 감동입니다.

      이성재의 연기는 눈빛만 봐도 반항하고 싶게 만드네요ㅎ.
      한가지 저는 이성재가 대사를 너무 빨리 쳐서 조금만 템포를 조정했으면 싶은 마음도...
      박무솔의 부인 대사도 너무 속사포라 숨이 좀 막히더군요;;

  4. 푸른별 2013.04.17 18:00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를 읽으면서 역사공부도 같이 했네요..해박하신 초록누리님ㅠㅠ
    한줄한줄 놓치지 않으려 정독하며 읽어내려갔습니다..
    어제 본방 보면서 의미를 놓쳤던 부분 다시 이해하게 되고...
    승기 부분 읽을 땐 걍 흐뭇한 표정이 절로 나오구요 ㅎㅎ
    다음주까지 또 기다려야겠죠?^^
    이번 한주도 행복하고 건강하고 따뜻한 봄날 보내시길 바랄께요~^^*

    • 초록누리 2013.04.18 04:06 신고 address edit & del

      푸른별님^^
      푸른별님도 한주 행복한 시간되세요.
      역사부분은 더 쓸말들이 많았는데 많이 줄였어요.
      정여립은 해결되지 않은 미스터리....
      정여립의 사상이 혁명에 가까워서인지, 그가 꿈꿨던 세상은 어떤 것이었을까 제게는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글에서 언급한 기축옥사를 시작으로 조선의 붕당정치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향을 미친 인물이죠.
      동인 서인에서 남인 북인 노론 소론으로 갈려나오게 되고, 장옥정과 인현왕후도 결국 당파싸움을 이용하거나 희생양이 된 것이고, 조선 정치의 비극이 쭉 이어져 사도세자의 죽음과 정조의 개혁실패까지 이어지게 하는...

      드라마에서는 정치적인 부분은 깊게 다룰 것 같지는 않지만, 조선의 시대상황을 이해하면 드라마가 더 재미있을 듯 해요.

  5. 용지 2013.04.17 20:14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래간만에 신랑이랑 사이좋게 잘 보고 있네요. 얼마만인지 ...
    누리님 승기찬양 리뷰도 잘 읽고 있구요.ㅋㅋㅋ
    강치랑 여울이 잘 어울려요.
    저희 동네에도 벗꽃이 활짝 폈어요. 어제 아이들이랑 꽃나들이 다녀와서 저녁에 4회보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이제 진짜 봄이 된것같아요. ㅎㅎㅎㅎ

    • 초록누리 2013.04.18 04:10 신고 address edit & del

      용지님^^
      전 이승기가 성장해 가고 자기 관리를 성실히 하는 모습이 넘 예뻐요.
      드라마를 고르는 것도 도전적이고 실험적이기도 하고요.

      여기도 이제 새순들이 나와서 얼필보면 연분홍과 초록의 물감을 뿌려놓은 듯 예뻐지기 시작했어요.
      아직 꽃은 피지 않았지만...

      용지님, 또 뵈요^^

  6. 스미레 2013.04.17 23:22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인이 아니라, 통인출신 아닌가요

    • 초록누리 2013.04.18 04:18 신고 address edit & del

      스미레님^^
      통인이었어요?
      제가 잘못 들은 건가요?
      통인출신으로 병조참판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 싶은데...

      조관웅의 고향이 여수(여수가 아니어도 전라도쪽인듯)라는 것에서 당시 전라도 쪽이 동인이었기에 전 그렇게 이해를 했었거든요.
      당시 조선은 서인들이 실세였는데 서인들이 동인들을 낮게 보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드라마에서 정여립이 언급되자 당시 조선의 동인 서인의 싸움이 연상되더군요. 조관웅은 동인 출신이었지만 서인쪽으로 전향한 인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인으로 제가 잘못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여튼 당시 조선의 시대적 정황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 깊게 이해할 수는 있을 듯 합니다^^

    • 나비잠 2013.04.19 10:24 address edit & del

      동인출신 맞아요^^ 조관웅이 윤서화 아버지를 죽일때 같은 동인출신 친구끼리 어찌 자네가..뭐 이런말을 윤서화 아버지가 말했어요.

  7. 화랑이 2013.04.18 15:19 address edit & del reply

    조관웅이 윤서화와 청초를 탐내는 것을 보면서 요즘의 변태 성범죄자가 아닐까!
    게다가 그런 더러운 욕심에 물불 안 가리고 탈취한 재력에 권력까지 휘두르는 인물이니
    더 소름끼치는 것이라 생각이 되더라구요. 말그대로 사람다운 사람이 아니고 짐승보다 더 못한
    짐승인 거죠. ㅎㅎㅎ 과했나요!
    전 이승기의 "이런 망발할..."부터 시작해서 이날의 대사와 연기에서 계속 빵빵 터졌답니다.^^

  8. jj 2013.04.18 23:55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의 연기엔 뭔가 집중시키는 힘이 있어요. 그게 스킬에 있어서 완벽하진 않더라도 무언지 모를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그래서 같이 웃고, 같이 애타하고, 같이 분노하게 만드는...
    그게 연기자의 눈빛이 내보내는 진정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그 눈빛이 참 좋더라구요. 게다가 청조와 있을 때 그 안타까움이나, 조관웅과 있을때 끓어오르는 분노, 봉출이와 있을때 의협심, 박무솔과 있을때 그 애잔함.. 그런것들이 다 느껴지니...
    극이 진행될수록 강치라는 인물에 점점더 빠져들테니, 더 그 이후가 궁금해지고 기다려집니다.
    월요일이 이렇게 기다리는 요일이 될 줄 몰랐네요..ㅎㅎ

  9. 나비잠 2013.04.19 10:35 address edit & del reply

    애 둘 재우고 늦은밤 연달아 3,4화를 본 후에 너무 잔상이 많이 남아서 거의 잠을 못잤어요. 그리고 다시 이렇게 아쉬움이 남아 초록누리님 홈피에 왔는데 리뷰가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육아의 스트레스를 드라마에 푸는 ...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품격과 감성..그리고 따뜻함이 느껴져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실려면 시간도 많이 투자하실 것 같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이승기라는 배우를 좋아해서 ..구가의서 많이 기대했어요. 1,2회보다가 울기도 하고..수지보면서..어쩜 저리도 예쁘고 순수해보일까 싶어요. 청조도 예쁘고...에구 다들 선남선녀에다 화면도 예쁘고..그리고 전 무엇보다 환타지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2013.04.16 13:05




구월령(최진혁)과 윤서화(이연희)에서 시작된 슬픈전설을 대신할 주연 이승기와 수지의 첫출연은 기대이상의 호흡이었습니다. 이승기는 머리를 깡충 묶어 스무살 앳띤 청년의 모습으로 실제 나이보다 한층 어려보였고, 남장여인 수지와의 나이차를 실감하지 못하겠더군요.

국민첫사랑 수지의 사극 연기가 조금 걱정스러웠는데, 담여울이라는 캐릭터에 수지는 적격이었습니다. 낭창낭창 야들야들한 규방규수의 수틀대신 활과 칼을 잡은 담여울이라는 캐릭터에 수지의 무뚝뚝한 어투와 기교를 부리지 않는 연기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연기도 안정적이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 드림하이때도 수지의 연기를 나쁘게 보지 않아서인지 수지의 본모습이 나오는 무뚝뚝한 말투도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수지의 원래 말투로 느껴지고 말이죠.  

혈기왕성한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굵은 선의 이승기와 오밀조밀 예쁘다기 보다는 늠름하게 잘생긴 이목구비의 수지(우리집에서는 수지를 늠름하게 예쁜 얼굴이라는 표현을 한답니다^^), 두 사람이 어딘지 닮은 분위기가 썩 잘 어울리더군요. 마치 오누이같기도 하고, 친구같기도 하고, 연인분위기도 느껴지고, 이승기가 워낙 감정선을 잘 이끌줄 알는 배우라 흔히 말하는 캐미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해서 우선 안심이군요. 제가 요즘 보고 있는 몇 드라마 주인공들이 조카와 삼촌분위기라 남녀주인공의 캐미가 느껴지지 않아서 스토리와는 별도로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작품들이 좀 있는터라;; 

 

구월령의 달빛동굴에서 홀로 아이를 낳은 윤서화, 괴물이 아닌 갓난아이를 보고 죄책감을 감추지 못했지요. 산사나무 단도로 윤서화의 심장을 찌르면 죽지않을 수도 있었음에도, 월령의 사랑에 배신한 것에 후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천년의 삶을 버리고 인간여인의 사랑을 선택했던 월령과 윤서화 집안의 원수 조관웅을 죽일 생각으로 어린 핏덩어리를 소정법사에게 맡기고 죽음을 각오하고 조관웅에게 다가 간 윤서화, 단도를 휘둘렀지만 조관웅의 얼굴에 상처만 남기고 칼에 베이고 말았습니다(윤서화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저는 유보상태로 남겨두고 싶군요).

 

"인간이란 이리도 나약하고 미약한 존재인 것을... 이런 저를 용서하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이를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뜨리고, 그이의 아이까지 죽이려 했던 이 못난 여인을 용서치 마십시오", 월령처럼 슬프고 외로운 삶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온전한 사람의 아이로 자라게 해달라는 유서를 남긴 윤서화, 그녀의 바람대로 그들의 아이는 인품과 덕망이 훌륭한 박무솔(엄효섭)에게 거둬졌고, 그로부터 이십년이 흘렀습니다. 

팔찌를 풀지않고 스무해가 될때까지 강치를 거두면 그 은덕이 쌓여 하는 일마다 불같이 번창할 것이라는 소정법사(김희원)의 말처럼 박무솔은 호남 일대의 거상으로 재력을 키웠고, 백년객관을 운영하는 거상으로 성공합니다. 소정법사의 말처럼 강치는 복덩이었던 게지요. 

 

최강치는 참 자랐더군요. 자신을 거둬준 박무솔의 백년객관을 해하는 사람과 약자를 괴롭히는 것을 봤을 때만 주먹을 휘두르는 강치라는 것을 보면 의협심도 강하고, 박무솔에 대한 존경심도 큰 듯하고 말이죠, 사고를 치고 다니는데도 그 연유을 확인하고 그에 걸맞는 처분을 내리는 박무솔, 가히 거상의 됨됨이를 가진 대인배더군요. 그의 부인과 아들 박태서는 좀 정이 안가기는 하지만...

 

소정법사가 준 구슬팔찌(신수로 변하는 것을 봉인하는 팔찌인듯)의 효력이 20년이 지나면 온전한 사람으로 되는 비법팔찌인듯 보이는데, 한달도 남기지 않고 그 팔찌를 풀게 될 듯해 최강치에게 앞으로 큰 시련이 닥칠 듯 합니다. 자신이 반인반수라는 사실을 알게 될 날이 머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그 뿐만이 아니지요. 오누이처럼 자란 첫사랑 박청조(이유비)가 참판댁으로 시집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합니다. 업둥이로 들어온 그에게 신분의 벽은 사랑을 허락하지 않는군요. 최강치와 박청조의 사이가 염려된 막무솔의 부인이 강치를 내쫓기 위해 물레방앗간으로 유인하고, 장정들을 불러 멍석말이를 해서 동구밖에 버리라고 하고 가버리죠.

힘은 누구도 당해내지 못할 괴력을 가진 강치지만, 마취산에 정신이 혼미해지고 시야가 흐려져 비틀거리던 강치를 도와준 이는 운명처럼 강치와 전설을 쓰게 될 담여울(수지)이었지요.

 

담여울과 최강치는 운명적인 연분이기는 하나 악연입니다. 소정법사가 담여울에게 최강치와의 만남을 예언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연분을 피해 가라고 충고한 것은, 강치와 상극인 손금을 읽었기 때문이겠죠. 담여울의 아버지 담평준(조성하)에 의해 친구이자 강치의 아버지인 구월령을 죽게 했으니 인간사에서는 원수의 딸인 셈이니 말이죠. 

"초승달이 달린 도화나무는 아가씨와는 상극입니다. 거기서 만든 연분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 가셔야 합니다".

우연히 객주에서 만난 소정법사의 말처럼, 강치를 구한 후 자신의 품에서 정신을 잃어버린 강치의 뒤로 도화나무에 초승달이 걸려있는 것을 보게 되는 담여울, "걱정마, 이 강치 오라비가 지켜줄 거니까...", 마취산때문에 정신이 흐릿한 강치가 담여울을 청조로 알고 한 말이었지만, 그의 슬픈 눈빛이 담여울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남자가 그 법사가 말한 초승달 연분이라는 것인가?

 

소정법사가 극구 말리려는 연분, 그 운명적인 만남은 새로운 전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최강치와 담여울의 사랑, 너무도 아픈 사랑을 말입니다.  그들이 새로 쓰게 될 전설은 아픔을 동반하며 시작되겠지만, 구월령과 윤서화의 사랑처럼 슬픈 전설로 남을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담여울과 최강치, 그들에게서 확인할 믿음과 사랑이 변수가 되겠지요. 우리 사람들이 중시하면서도 지키기 어렵고, 그럼에도 지키고자 목숨을 걸기도 하는 것 말입니다.

담여울이라는 캐릭터를 보니 쉽게 운명을 피할 인물은 아닌듯 보이더군요. 담력도 있고, 긍정적이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것이 사람마음인데, 더군다나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담여울이라면 피할 운명이라고 피할 것 같지는 않군요.

이들처럼 악조건의 사랑도 없을 듯합니다. 부모들의 악연에 신분의 차이, 반인반수라는 정체성까지 겹쳐있으니 말이죠. 백년객관을 향해 오는 비조 조관웅의 음흉한 음모, 강치와 담여울, 그리고 백년객관 박무솔의 가족들의 꼬이게 될 운명 앞에,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기대되는 '구가의 서'입니다.

 

최강치라는 캐릭터를 다양하게 보여준 이승기, 액션연기도 훌륭했지만 최강치라는 캐릭터의 감정을 다양하게 보여준 이승기의 변신이 또 놀랍습니다. 박무솔의 부인에게 박청조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라는 대목에서는 진중함을, 지붕에서 마음에도 사람과의 정략결혼을 아무 거부없이 받아들이는 청조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숨을 푹 내쉬고 있는 모습에서는 씁쓸한 남자의 모습을, 담여울의 품에 쓰러지면서도 지켜주겠다고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에서는 믿음직한 사랑의 감정을 보여줬지요. 

 

무엇보다 이승기가 캐릭터를 분석한데 놀랐던 것은 스무살 청년 최강치였습니다. 캐릭터를 노숙한 무게감으로 표현하지도 않았고, 딱 스무살의 장난기 섞여있는 풋풋한 스무살의 모습이더군요. 배우들은 캐릭터에 따라 고무줄 나이가 되는 경우가 더러있지요. 본인의 나이보다 어른 역할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고, 어린 역할도 주어지기도 하죠.

배우의 입장에서 어린 역할을 해야 할 때 전 더 어려울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은 아역배우마저도 노인네같은 연기를 하는 경우도 종종보는데, 연기를 잘하는 것과는 별도로 전 극중 캐릭터의 나이를 종잡을 수 없는 애늙은이 연기를 보면 징그러울 때도 있습니다.

제가 놀란 이승기의 변신은 본인의 나이보다 족히 예닐곱살은 어린 최강치가 되었다는 점이에요. 해맑게 웃으며 청조의 방에 살금살금 들어간다든지, 왈짜들과 싸우면서도 자칫 오버하면 군더더기가 될 카리스마를 보여줄 수도 있었는데, 전혀 그런 모습이 없더군요. 딱 스무살 청년 설익은 남자의 호승심과 객기 정도만 보여주더라고요.  

더 킹 투 하츠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많은 이재하라는 캐릭터를 원숙하게 연기했음에도, 캐릭터에 맞게 그 표정연기의 원숙함을 버리고 스무살 최강치로 돌아온 이승기, 캐릭터의 나이가 된다는 것은 캐릭터를 분석하는 첫걸음인데, 그 기본을 잘 갖춘 이승기입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22
  1. 2013.04.16 13:26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랫만에 본방사수할 드라마가 생겼네요. 이승기는 언제나 생각 그이상으로 잘ㄴ해내는것 같습니다.

    • 초록누리 2013.04.18 03:06 신고 address edit & del

      노력하는 사람의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 승기를 보면서 저는 느낀답니다^^

  2. 2013.04.16 14:0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3.04.18 03:11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지금까지 내용은 좋았어요.
      4회에는 유동근이 나와 묵직한 무게감까지....
      신우철 감독이 판타지를 잘 연출하는 분이라 앞으로도 좋을 듯 해요.
      전 특히 4회에서 조관웅과 박무솔이 만나는 장면과 교차해서 두꺼비(개구리인가)가 나비를 잡아 먹는 영상의 멋스러운 연출도 좋았어요.

  3. 안검녀 2013.04.16 14:20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이승기씨 연기는 흠 잡을 곳이 없더군요. 능청스럽기도 하고 믿음직스럽기한 강치 그자체였습니다. 수지씨 또한 덜도 말고 더도 말고 딱 담여울 그 자체였습니다. 안아주고 싶은 검객소녀요. ㅎ 그녀만의 맑고 당찬 기운이 캐릭터의 생기를 돋구는 것 같더군요.목소리또한 귀여울땐 귀여우면서 진중해야 할 분위기에서는 중저음의 멋진 소리더군요. 앞으로 이 둘의 기가 막힌 케미가 구가의서에 활기를 불어넣을 듯 합니다. ^^

    • 초록누리 2013.04.18 03:14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승기와 수지는 톡톡 튄다기 보다는 상큼한 매력이 있어서 좋아요.
      틱틱거리면서도 눈길을 가게 하는 호기심같은 것을 서로가 느끼는 분위기... 이승기와 수지가 그런 케미가 좋더라고요.
      승기의 연기는 훨씬 자연스러워졌고, 수지도 연기가 늘고 있다는 것이 보이죠?
      전 완성된 연기자보다는 조금씩 이뤄가는 연기자들은 늘 애정으로 지켜보게 된답니다^^

  4. dream 2013.04.16 14:5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월령의 바람이 불때마다 눈물이 나서 말이지요..
    하물며 자신의 아이라니...얼마나 지켜주고 싶을까요...
    그렇게 월령의 마음은 느껴지는데 서화의 마음은 안느껴져서 좀 속상했네요

    • 초록누리 2013.04.18 03:16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림님^^
      전 월령과 서화의 전설은 전설로 남겨두고 있어요 ㅎㅎ
      서화도 강치를 낳고 죽음을 각오하고 조관웅에게 칼을 휘두르잖아요.
      남겨진 유서에는 월령에 대한 미안한 마음, 갓난아이가 사람아이로 온전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 읽혀져서 서화의 진심은 전달된 듯해요^^

  5. 푸른별 2013.04.16 15:50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리뷰는 언제 읽어도 마음 따뜻해지고 드라마를 두배 이상 즐기는 즐거움을 주세요~
    승기가 만들어가는 최강치 앞으로도 더욱 기대됩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오늘편도 기다리고 있어요~
    초록누리님의 좋은글 감사히 잘 읽고갑니다^^*

    • 초록누리 2013.04.18 03:18 신고 address edit & del

      푸른별님^^
      와락...오랜만^^
      푸른별님의 따뜻한 댓글에 저는 리뷰를 쓰는 두 배의 즐거움을 느낍니다. 예전에도 늘 그랬답니다ㅎㅎ
      가끔 안부 남겨주세요.

  6. 화랑이 2013.04.16 16:35 address edit & del reply

    1, 2화에서 구월령과 윤서화의 사랑이야기가 워낙 강렬해서
    강치와 담여울에게 잘 이입이 될까!? 좀 궁금했는데 걱정되었던 수지의 연기는 의외로
    편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하여서 좋았어요. 오늘밤도 기대되네여~~ 좋은 날 되세요.^^

    • 초록누리 2013.04.18 03:23 신고 address edit & del

      화랑이님^^
      자주 다녀가시는 것 아는데 답글을 제때 달아드리지 못할 때가 많아 늘 송구했어요.
      지난 번 말씀하신 것 제가 해드리지 못해서 마음 한구석이 편치 못했는데....
      그때 보내주신 것 봤는데 방송이 이미 나간 후라 시간이 좀 지나버려 리뷰를 올리기가 그렇더라고요.

      함께 사는 세상, 주위를 돌아보고 나누는 삶. 우리가 사람답게 살아가는 작은 실천이겠죠.
      그런 분들 이야기는 늘 감동입니다.
      화랑이님 늘 고맙습니다^^

    • 화랑이 2013.04.18 15:25 address edit & del

      별말씀을요! 오히려 과한 부탁드린 제가 더 죄송했습니다.^^;;
      앞으론 독수리 타법이라도 필요하면 제가 쓸려구요.ㅎㅎㅎ

  7. 만두만두 2013.04.16 17:34 address edit & del reply

    승기의 연기가 맘에 드셨나봐요 승기와 수지 좀더 봐야하지만 우선 시작은 좋네요
    아직 제가 구월령과 윤서화을 못 잊고 미련이 남나봐요
    수지는 드림하이와 건축학개론이후 연기가 조금씩 자연스런 같고 승기는 좀더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지면 가속도가 붙을 것 같습니다
    혹시 누리님이 말한 캐미가 느꺼지지 않는 커플은 장옥정?

    • 초록누리 2013.04.18 03:28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님^^
      승기와 수지의 조합은 전 좋더라고요.
      연기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극을 방해하는 정도는 아니고...
      미완의 어린 연기자들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을 보는 것 또한 드라마를 보는 재미이기도 해요.

      케미가 느껴지지 않는 커플?ㅎㅎ
      장옥정은 안봐서 모르겠고요, 제가 보고 있는 드라마는 남자가 사랑할때, 내 연애의 모든 것, 나인, 최고다 이순신입니다 ㅎㅎ
      직장의 신은 몰아서 보는데 김혜수 보는 재미가 쏠쏠...
      그나마 나은 캐미는 최고다 이순신... 이정도면 대답이 되셨을라나?ㅎㅎ

  8. 진규맘 2013.04.16 18:5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둘을 무리없이 봤답니다 잘어우리는 커플이더라고요 누리님처럼 저도 수지를 애정하는터라 털털한 말투가 좋거든요 역에도 잘어울리고 1-2회가 감동 이라 걱정이 됐는데 마음이. 푹 놓이구요 얼른 4회 보고싶어요 ^^

    • 초록누리 2013.04.18 03:34 신고 address edit & del

      진규맘님^^
      1,2회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전 두 사람은 딱 그정도에서 좋았다고 생각되더라고요.
      최진혁과 이연희가 극을 오래 끌어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2%~00%(ㅎㅎ) 부족한 연기라;;
      둘의 스토리는 감동도 있었고, 화면도 예뻤고 애잔했죠 ㅠㅠ
      주인공의 탄생비화에 판타지와 서정성을 잘 가미했던 것 같아요.

      저도 수지의 털털한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우리집에 수지를 몹시도 애정하는 조카(남자조카 ㅎㅎ)와 딸이 있어서 늘 관심있게 본답니다^^

  9. 카타리나^^ 2013.04.17 08: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요즘 티비시청을 줄이려고 노력중인지라
    이것을 안봤는데
    흐음...왠지 봐야할거같은 기분이 ㅎㅎㅎ

    • 초록누리 2013.04.18 03:35 신고 address edit & del

      카타리나님^^
      제가 알고 있는 카나님 맞죠?
      활동을 안하셔서 잠수 타신 줄 알았어요.
      저도 활동을 뜸하게는 하지만 ㅎㅎ
      카타님도 꼭 보시와요~~~

  10. 민트하늘사랑 2013.04.17 10:55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지요~ 초록누리님~^^
    지금 구가의서 본방사수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고나니 드라마의 재미가 두배로 더해지네요~
    이승기씨 연기가 너무 좋아서 끝까지 보려구요~
    다음에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 초록누리 2013.04.18 03:37 신고 address edit & del

      민트하늘사랑님^^
      감사합니다.
      이승기의 넉살좋은 연기와 아픔을 표현하는 감정연기가 잘 어우러져 좋더군요.
      더킹 투하츠에서도 깐족과 진지를 넘나들었던 이승기였는데 구가의 서에서는 다른 모습의 넉살과 진지더라고요.
      끝까지 함께 해요^^

  11. 헤일로 2013.04.20 01:12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누리님~
    구가의 서 저도 재밌게 보고 있어요
    강치랑 여울의 앞날을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는 배우 조합인 것 같아요
    월령-서화가 짧은 회차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드라마를 만들어내서 좋더라구요
    구가의 서 계속 쓰실 거죠? 종종 놀러 올께요^^

2013.04.10 14:31




"유한한 것은 영원한 것보다 훨씬 더 숭고하네. 그래서 사람의 일생이 아름다운 것이고...", 천년의 세월을 지리산의 신수로 살아온 불로불사의 구월령(최진혁)은 기꺼이 인간이 되기를 택했습니다. 그녀 윤서화(이연희)와 함께라면, 그에게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것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녀와 함께라면 인간 누구나 겪는 생로병사의 과정도 행복할 거라 생각했지요.

 

"천년만에 처음으로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 인간여자를 만났네. 이 여자를 놓치면 천년을 기다려야 될지도 몰라". 천년을 살아왔고 또 셀수없이 긴 시간 불로불사할 수 있는 신수의 몸을 버리고, 90일을 인간여인을 사랑하다 간 구월령, 인간이 될 수 있는 구가의 서(환웅의 언약서)를 얻을 수 있는 날짜를 딱 열흘을 남겨두고, 그가 지켜오던 산의 일부로 돌아가 버렸습니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뒤에 첨언하겠습니다. 전 구월령이 천년악귀가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왜 저에게 잘해주세요? 전 역적의 딸이고 쫓기는 관노입니다", 그를 숨겨준 구월령이 걱정되어 동굴을 떠나겠다는 윤서화에게 구월령은 아무 것도 말하지 않습니다. 아무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나와 혼인해 주겠소?"만 반복했을 뿐이죠. 그에게 인간들의 신분이나 처지는 조건도, 장애물도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 윤서화 그녀의 사랑만을 원했을 뿐이죠. 

 

아무 조건도, 배경도, 집안도, 신분의 고하도 따지지 않는 구월령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윤서화, 달빛정원에서 이뤄진 그들의 혼례식과 초야는 영원한 행복만이 빛처럼 별처럼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 믿었던 사랑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윤서화와 함께 인간에게 주어진 수명만큼 살다가리라 생각한 구월령은 굳이 자신의 정체를 알릴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될 수 있다면 어떤 시련과 고난도 이겨낼 자신이 있었거든요.  

'살생하면 안된다, 신수의 몸을 보여서는 안된다, 인간이 도움을 청할때 뿌리쳐서는 안된다'는 세가지 금기조항을 지키면서 백일기도에 전념하는 구월령, 고기를 먹지 못해 몸이 수척해가도 그는 행복할 뿐이었습니다.

꽃을 좋아하는 윤서화에게 한다발의 꽃을 안기고, 나비를 한자루 가득 잡아 윤서화의 눈앞에서 날려주고, 그녀가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슴벅차게 좋았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복은 길지 못했지요. 그들의 짧았던 달빛정원에서의 사랑은 슬픈 전설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쇠사슬의 덫에 묶여 토포군의 발길질을 받으면서도 고통을 참았던 구월령이었지만, 윤서화가 끌려가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분노게이지 상승한 월령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맙니다.

 "내 사람한테 손대지마!" 야수로 변해 정체를 드러낸 순간에도 윤서화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으며 윤서화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구월령때문에 눈물이 왈칵ㅠㅠ

 

동생 정윤과 여종 담이가 걱정되어 슬퍼하는 윤서화에게 그들이 무사하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이 윤서화의 한순간의 배신으로 이어지게 했지만, 윤서화가 슬퍼하는 것을 볼 수 없었던 구월령의 사랑은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구월령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될 수 있는 기회만 없어졌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싶군요. 

죽어서도(?) 구월령은 윤서화와 그의 아들 강치를 살렸지요. 그임을 알리는 빛으로 친구 소정법사에게 동굴로 가라고 알린 것이나, 낫으로 갓난 아이를 죽이려던 윤서화를 멈추게 한 것은 구월령이었으니 말이죠. 유한하기에 인간의 일생이 아름답다고 했던 구월령이었지만, 그의 사랑만은 영원히 지키고 있던 게지요. 

 

천년악귀가 되지 않을 방법을 알려준 소정법사(김희원)의 말을 구월렬은 결국 듣지 않았지요. 소정법사가 준 산사나무 단도로 윤서화를 찌르지 못하고, 담평준(조성하)의 칼에 푸른 빛이 되어 사라져 버렸습니다. "왜 그랬소? 사랑했는데... 내 그대를 그리도 사랑했는데 어째서...".

인간 여인이 변함없이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천년악귀가 되지 않고, 예전처럼 산을 지키는 신수로 살아갈 수 있다는 소정법사의 말을 생각하며 눈물만 흘리는 구월령, 그는 자신이 천년악귀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윤서화를 찌르지 못합니다. 그에게 윤서화에 대한 사랑은 그의 목숨보다 소중했습니다.  

구월령의 죽음을 알고 달려온 소정법사의 말에 목이 매이더군요. "그는 이 산을 지키는 선량한 신수였소.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그의 손에 부하들이 죽었다는 담평준의 말에 그가 먼저 싸움을 걸었느냐고 반문하는 소정법사였지요. 담평준도 그의 말에 묵묵부답 뭔가 찜찜해 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그래서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입덧을 시작한 윤서화를 춘화관 천수련(정혜영)에게 안위를 부탁한 것이 그였을 듯해서 말이죠. 비록 인간은 아니었을지라도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고자 했던 신수의 사랑을 윤서화를 살려주는 것으로 지켜주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어서, 담평준 캐릭터가 개인적으로는 호감입니다.  

 

"그가 원한 것은 그저 평범한 사람이 되어 저 여인과 함께 늙어가는 거였소. 이 모든 건 바로 당신을 사랑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열흘만 지나면 그도 사람이 될 수 있었는데... 겨우 열흘밖에 안 남았는데....", 가버린 친구 월령을 부르며 우는 소정법사의 마지막말이 어찌나 아쉽고 아쉽던지... 천년을 버리고 택한 백년도 채 못되는 인간의 시간, 구월령은 그마저도 채우지 못하고 90일을 사랑하다 가고 말았군요ㅠㅠ 

구월령과 윤서화의 슬픈 사랑이야기, 최진혁과 이연희의 감정캐미가 좋았던 1,2회였는데요, 낙천적이면서 장난스럽기도 하고, 그러나 한 여자에게만은 너무나 순수한 사랑을 보여줬던 최진혁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신수로 변해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포효하고, 인간과의 사랑에 허망한 듯, 배신감에 절망하는 듯, 그런데도 그녀만을 눈에 담고 가는 슬픈 눈빛연기가 좋더군요.

 

구월령은 천년악귀가 되었을까?

위에서 잠깐 언급을 했는데, 빛으로 사라져 버린 구월령은 천년악귀가 된 것일까요? 전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태고적부터 산을 지키는 영물들을 다스리는 신령스러운 분(뉘신지는 모르지만)에게도 인지상정이라는 것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구월령의 잘못이라면 인간여인을 사랑한 것밖에 없습니다. 천년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산을 지켜온 착한 신수였다는 소정법사의 말처럼, 금기를 깬 것으로 천년악귀가 되는 벌을 받지는 않았을 듯해서 말이죠. 비록 토포군을 다수 죽이기는 했지만 정상참작이라는 것이 있잖아요ㅎㅎ.

천년악귀는 되지 않았지만, 그는 산의 일부가 되어 여전히 산을 지키고 있을 듯 하군요. 대신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는 능력을 박탈당하고, 심심하면 인간세상으로 내려가 구경을 하는 것들을 하지 못하게는 되었겠지만... (인간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산을 지키는 구월령같은 영물이 있으니, 산을 괴롭히는 무식한 행동들은 말아야 겠죠?ㅎ)

 

윤서화의 월령에 대한 마음은?

전 그녀의 사랑도 진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죽이는 끔찍한 신수의 모습이 그일리 없다고 넋이 나가, 누구도 알수 없었던 구월령의 달빛동굴을 알려주기는 했지만, 윤서화는 신수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꼈던 약한 인간일 뿐이었습니다.

구월령이 자신의 정체를 알려줬다면, 그녀는 구월령의 청혼을 받아들였을까? 전 신수의 모습을 보기전이었다면 받아들일 수도 있었을 서화라고 생각되더군요. 그의 정체가 무엇이건 구월령은 따뜻했고, 서화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서화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했던 월령에게 마음을 주지 않을 수는 없었을 듯해서 말이죠. 죽어가는 월령을 보며 흘린 서화의 눈물은 그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되었거든요. 

하지만 뱃속에 있는 아이는 낳을 수 없었던 윤서화, 월령의 본모습을 봤기에 그녀의 아이가 그런 끔찍스런 괴물로 태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양잿물을 마시는 등 온갖 방법을 다써봤지만 아이를 지우지 못했죠.

산기를 느낀 윤서화는 구월령과 함께 지냈던 달빛동굴로 가고, 아이를 낳으면 자신의 손으로 죽일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자결할 생각이었겠죠.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윤서화와 함께 살기 위해 인간이 되고자 했던 구월령을 윤서화 자기 손으로 죽게하고, 동생 정윤도 담이도 없는 세상을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을 윤서화였을테니까요.   

월령과의 행복했던 시간들, 그리고 신수로 변한 월령의 마지막 모습은 해산의 고통보다 더 힘들게 생각날 뿐이었습니다. "왜 그랬소, 사랑했는데... 그리도 사랑했는데", 구월령의 마지막 말은 비수가 되어 그녀의 심장을 찌릅니다.  

산고의 고통을 치르고 정신이 든 윤서화는 갓난 아이의 목숨을 거둘 생각으로 낫을 치켜들었지요. 월령에게 용서를 구하는 그녀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듯 월령의 신령스런 빛들이 동굴에 나타납니다. 아마도 아이와 윤서화를 지키기 위한 월령의 정령이었겠죠.

빛에 드러나는 아이의 얼굴, 그것은 사람이었습니다. 윤서화가 상상했던 털이 북실북실한 짐승 괴물이 아닌 아이였습니다. 아이가 괴물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하고 오열하는 윤서화, 어쩌면 죽고 싶었던 윤서화에게 삶의 용기를 주었을 아이였을 겁니다.

전 왠지 윤서화가 죽지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미는 생떼같은 아이를 두고 그렇게 쉽게 목숨을 끊지 못하죠. 그게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모성이니 말입니다. 구월령의 본모습에 놀라 그를 죽게 한 윤서화였지만, 구월령의 사랑을 배신한 것에 평생을 사죄하면서 강치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지는 않을까... 

 

월령의 정령을 본 소정법사가 아마도 동굴로 찾아와 갓난 아이를 봤을테고, 소정의 도움으로 구월령과 윤서화의 아들은 박거상(엄효섭)에게 맡겨지게 됩니다. 봄 나들이를 나왔던 박거상으로 하여금 아이를 건지게 하고, 큰 복을 얻을 거라는 덕담을 하는 소정법사, 강에 버려진 아이라는 뜻으로 이름은 강치, 박거상의 마름의 성을 딴 최강치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습니다. 

 

"그곳은 기괴하고 감히  사람의 접근을 허하지 않는 험한 산세, 태고적부터 산을 지키는 영물들만이 때때로 출몰한다는 바로 그곳, 그 달빛정원에서 그들의 슬픈 전설은 시작되고 있었다"

 

"신수 구월령과 서화의 사랑은 그렇게 끝이 났으나, 여기 또다시 새로운 전설이 시작되고 있었으니 이름하여.... (강치...최강치와 담여울)...". 

유동근의 묵직한 나레이션과 함께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알린 구가의 서, 구월령과 윤서화의 슬픈 사랑만큼이나 그들의 아들 최강치의 사랑도 슬픔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죽인 담평준의 딸 담여울을 사랑하게 될 반인반수 최강치, 아들을 제 손으로 키우지 못하고 바구니에 떠내려 보내야 했던 윤서화의 기원처럼만은 되지 않을 듯해서 벌써부터 마음 한켠이 싸르르 아프군요.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온전한 사람의 아기로 자라게 해주십시오", 아직은 자신이 반인반수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최강치, 그를 사람이 되고 싶어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그의 아버지 구월령이 그러했듯이 인간여인에 대한 사랑때문이겠지요. 최강치는 온전한 사람이 되어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요? 최강치는 구가의 서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달빛정원의 슬픈 전설이 최강치에게서는 어떤 전설로 쓰여지게 될 지, 드디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겠군요.

1회보다는 조금 더 많이 보여준 최강치 이승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감정선을 분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걱정마, 이 강치 오라비가 지켜줄 거니까". 우왕~~~ 강치 오라버니의 담여울(수지)의 지킴이 사랑, 기대하고 있을게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15
  1. 만두만두 2013.04.10 15:27 address edit & del reply

    1회때 너무 기대한 나머지 2회때는 실망좀 했네요 열소녀 말씀처럼 밑천 드러났을꺼예요 서화가 거짓말 이해 못한건 좀 이해가 안가네요 그것때문에 배신을 하다니....
    1.2회는 최진혁의 재발견이었네요 저도 최진혁이 악귀는 안 될꺼라 생각하네요 산에 가는 소화를 부르는 소리가 언젠가 강치한테 나타날 것 같아요
    cg가 좀 어색하긴 하지만 많이 노력한 거 보이네요 예고편보니 이승기는 큰 걱정이 없는데 수지가 쬐금 ~~걱정되네요
    자~3회부터 진짜 시작!!!

    • 초록누리 2013.04.11 04:46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님^^
      전 서화의 심리를 조금은 이해합니다.
      제가 서화였더래도 너무나 큰 충격으로 이런저런 생각들을 못했을 수도 있었을듯해요.
      사람인줄 알고 사랑했던 사람이 괴물이라니... 그 충격을 쉽게 이겨내고 받아들이지는 못했을 거예요.
      더구나 그렇게 무참하게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봤던 서화였으니 혼이 나가버렸을겁니다.

      동생과 담이가 죽은 것을 말해주지 않았다고 싸늘해 하는 것은 따지는 거였겠죠.
      뒤애 그대가 슬퍼하는 것을 볼 수 없어서 그랬다는 말에 서화도 월령의 진심을 알지 않았을까요?
      이연희의 표정연기에서 서화의 마음을 다 읽어낼 수는 없었지만, 전 작가는 그런 의도였을거라 생각되네요;;

    • 순토종영짱 2013.04.13 22:01 address edit & del

      우와, 정말 아름답습니다.

  2. 푸른소 2013.04.10 15:4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이 제일 좋습니다..^^
    하루죙일 들락날락~ 글이 언제 올라오나...누리님 글은 제 피로회복제 입니다....
    서울은 오늘도 꽃샘추위로 하늘이 흐렸다 맑았다...오락가락하고 있네요...@.@
    평안하시고...건강하세요...^^

    • 초록누리 2013.04.11 00:58 신고 address edit & del

      푸른소님^^
      글이 늦게 올라갔죠?
      제가 딴짓을 하면서 글을 쓰다보니 늦어졌어요.
      인터넷이 버벅거려 글 올리는데 문제도 많았고요.
      글을 날렸는지 알고 식겁했던 하루였답니다 ㅎㅎ
      여기 인터넷 상황은 정말 ㅠㅠ

      다음주 또 만나요?
      참 구가의 서 말고 꽂혀있는 다른 드라마는 없으신가요?

    • 푸른소 2013.04.11 08:34 address edit & del

      이런이런...ㅠㅠ 인터넷은 우리나라가 정말 빠른가봐요~
      물론 다른 드라마 있지요...^^ '나인'이라고...
      누리님 10회리뷰글이 보이지 않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어요...
      무리하지 마시고 시간 나실때 올려주세요...~~

  3. dream 2013.04.10 16:23 address edit & del reply

    월령의 눈빛이 2% 부족해 보이는 것은, 아마도 내 탓이겠지요
    아니면 신의에서 봤던 어느 연기자의 눈빛 때문이기도 하고요...ㅎ
    어차피 뭐...거슬리는건 가지 쳐내듯 쳐내고 보는지라~ 넘어가고요.

    저도 월령이 천년악귀는 안되었을거라 생각해요
    서화가 온전히 배신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데요,
    월령이 죽고 난 후 서화는 그를 미워한게 아니라 아파했을거라 생각되거든요
    그가 보여준 사랑을 진심으로 받아 들였고, 그의 아기를 낳고 난 후에 아기를 제 손으로 거두려 했을때 월령을 향해 원망의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용서해 달라는 말을 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전 서화가 월령을 배신하지 않았지만, 그 당시에는 배신과 같은 오해로 인간의 발길을 허락한 죄에 대해 대가는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초록님의 말씀대로 형체를 드러낼 수 없는 형벌정도? 그리고 그 능력의 소멸...!

    저도 서화가 강치의 모습을 몰래 지켜보다가 갈 거 같아요...
    그때 아마 서화의 월령에 대한 사랑이 나오겠지요. 아마도 이 부분이 남았기에 2화에서 월령이 땅에 묻히는 장면이 그렇게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언젠가는 알게될 제 어미와 아비의 사랑이야기는 그래야하지 않을까요?
    어미의 배신으로 천년악귀가 된 아비라면 강치에게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 싶어요.

    다음주를 기대해 봐야지요 ^^

    * 언제쯤 예지가 눈 마주보며 옹알이하고 웃고 할까요...ㅎㅎㅎ
    그 때가 되면 지금의 왕노릇은 먼 추억정도로 더 강력한 왕권이 ... 흑... ^^ *

    • 초록누리 2013.04.11 01:04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림님^^
      서화의 월령에 대한 사랑은 드라마에서 꼭 짚어줬으면 싶네요.
      전 서화가 월령의 사랑을 괴물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순간적인 외면과 실수로 후회와 그리움이 되어 월령을 추억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예지는 언제나 왕! ㅎㅎ
      드림님 홧팅.
      드림님 이렇게 만나는 것 제가 너무 좋아하는 것 아시죠?
      바쁜대도 이렇게 안부남겨주시고 가는 드림님때문에 더 힘이 나는 요즘입니다. 고마워요.
      하트날려요!!

  4. 라이너스™ 2013.04.10 17: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갑니다.^^

  5. 진규맘 2013.04.10 22:36 address edit & del reply

    행복한 날이네요 누리님글도 보고승기도 좋은연기를. 보여줄것같은 여운이 많이남는 드라마같고 민호군 차기작 소식도 들리고 승기연기보고 민호군 기다리고 이래저래 담주가 많이 기다려집니다
    누리님 언제나 좋은글 가다려요^^ 아 참 나인도 넘 괜찮아요 타임슬립 아주 짜임새가 있어요

    • 초록누리 2013.04.11 00:55 신고 address edit & del

      진규맘님^^
      저도 4월들어 볼만한 드라마가 나오고 있는 듯해서 기분이 좋아요.
      좋아하는 연기자의 출연만이 아니라 작품이 좋아서 빠져드는 드라마를 만나고 싶은 요즘이었습니다 ㅎ..
      나인은 정말 좋죠?
      볼때마다 허걱....송재정 작가의 고심한 설정들에 탄복하게 되네요.

  6. ㅍㅍ 2013.04.12 15:20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시놉을 찾아서봤는데 아쉽게도 글쓰신분들의 바램대로는 아니될것같아요 분명한건 다시 돌아온다는거... 그리고 메인포스터에도 월령은 나오는데요 잘 보시면 의상과 분위기를 보면 어둡답니다 뭐 이정도로...서화도 다시 등장하는데 안타깝게도 더 악독하게 변한다고...

  7. 화랑이 2013.04.13 23:4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이승기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글이였네요. ㅎㅎㅎ
    최진혁의 구월령과 이연희의 사랑이 그렇게 끝나서 넘 아쉽지만 그래야
    극이 또 진행이 되겠지요.ㅎㅎㅎ 저도 시청자 입장에서 구월령의 은신처를 알려준 서화가
    이해가 안되긴 했어요. 한편으론 누리님 생각처럼 급박하게 일어나는 연이은 충격적인
    상황에 판단이 흐려졌을 수도 있겠네요. 잘보고 갑니다.^^

  8. 이돈경 2013.04.20 21:33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9. 테레비소녀 2013.07.19 02:47 address edit & del reply

    잠안오는 새벽시간..잘읽었습니다.

2013.04.09 09:36




이승기, 수지 주연의 '구가의 서'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더킹 투 하츠 이후 이승기의 차기작을 오래동안 기다렸던 제게는 단비와도 같은 소식입니다(흐미 좋은 거^^). 강은경 작가의 작품을 짜나가는 스타일을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데, 출생의 비밀코드로 첫문을 열었습니다.

막장이라 일컬어지는 드라마 단골메뉴 출생의 비밀은 '구가의 서'에서는 인간과 지리산 신령의 사랑으로 퓨전판타지를 가미한 신개념의 출생의 비밀코드를 선보였군요.

백년묵은 구렁이가 인간이 되고 싶어한다든가, 구미호가 인간이 되기 위해 간을 취하는 전설의 고향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는 있었지만, 지리산의 수호령과 인간의 사랑은 그 자체만으로 드라마를 만들어도 재미있을 듯 한 신선한 소재입니다. 지금까지의 구미호는 대개 여자 여우였는데, 남자라는 것도 관념을 깬 설정이고요.

특히 이 드라마의 주제가 될 사랑과 인간에 대한 질문은 단순히 퓨전판타지 사극을 넘어,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우리의 마음 속 갖가지 모습을 들여다 보게 할 듯해서, 어쩌면 자기반성의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던, 보고 있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이누야사와 나츠메 우인장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해보곤 했었는데, 요괴들보다 변화무쌍, 혹은 잔인한 동물이 인간이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주인공 최강치(이승기)의 출생 과정을 그리게 될 초반부, 구월령(최진혁)과 윤서화(이연희)의 선남선녀가 따로없는 비주얼은 신우철 감독이 풀어낸 영상속에서 빛이 나더군요. 이연희는 사극에서도 예쁘더군요.

늘 지적되는 이연희의 연기는 첫회 몸을 던지는 열연으로 논란에서 조금은 자유스럽지 않았나 싶습니다. 솔직히 이연희의 연기를 보면서 울컥해 보기는 처음이었던지라 연기의 발전을 칭찬해주고 싶군요. 윤서화라는 인물의 감정에 이연희 스스로 몰입해 있음이 보이더군요.

악역으로 나오는 조관웅 역의 이성재, 잔인하고 비열한 조관웅 역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이성재의 악역연기는 첫회였음에도 따귀를 몇 대 올려주고 싶을 정도로 극악무도하게 표현하더군요. 믿고 보는 이성재의 연기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묵직한 카리스마의 담평준 역의 조성하도 극의 중심을 잡아주었고요.  

특히 첫회에 눈에 띄었던 연기자는 윤서화의 몸종으로 나온 담이(김보미)라는 캐릭터였는데, 윤서화 대신 조관웅의 수발을 들고(?) 추노꾼에게 붙잡혀 온 윤서화의 동생이 동구밖에서 교수형에 처해지는 것을 보고, 춘화관 대들보에 목을 매달고 자결을 해버려서 아쉽더군요. 처음 본 연기자였는데 연기를 잘해서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말이죠.

 

아버지가 역적의 누명을 쓰고 친구였던 조관웅(이성재)의 칼을 맞고 죽음을 당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봐야만 했던 윤서화, 아버지를 외치는 그녀의 외마디 비명과 온몸에 튀기는 아버지의 피, 윤서화의 모진 운명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녀의 예고된 비극은 관기로 내쳐지는 신세에서 끝나지 않을 듯 합니다. 사람이 아닌, 인간에게는 구미호라 불려지는 지리산 수호령 구월령과의 사랑은, 그녀는 물론 그녀가 낳은 아들 강치에게 대물림됩니다. 반인반수를 사랑한 윤서화, 인간여인을 사랑한 구월령, 그들의 아들 최강치(이승기)는 인간의 손에서 자라면서 아버지처럼 인간 여인(수지)을 사랑하고, 자신이 반인반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완전한 인간이 되고자 아버지 구월령도 찾았었던 구가의 서를 찾으려고 하겠지요.

구가의 서를 찾으려는 것을 보면 아버지 구월령과 아들 최강치는 부전자전처럼 사랑에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아니 사랑에 모든 것을 거는 남자인듯 보입니다.  

강은경 작가가 구가의 서라는 비책을 찾는 구월령과 최강치를 통해 보여주고 싶어하는 주제는 굳건한 사랑과 무엇이 인간다운 것인가 하는, 인간에 대한 질문일 것입니다. 그들이 그토록 되고 싶은 인간, 그 인간들의 천태만상을 통해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어쩌면 가장 큰 축복이 아닌가 하는...

그럼에도 우리는 인간답지 못한 사람들을 보고, 때로는 금수보다 못한 인간들을 보게도 됩니다. 반인반수 최강치가 되고 싶은 인간은 어떤 인간일까? 사람다운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를 최강치의 눈으로 보는 우리는 드라마를 통해 고민하게 될 듯합니다. 완벽한 인간이 아닌 반인반수의 눈에 비친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들 속에서 최강치는 때로는 우리 자신이 될 겁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인간다운 인간을 최강치의 눈을 통해서 보게 될 듯하니까요. 

관비로 춘화관의 관기가 되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윤서화(이연희), 죽어도 기루의 문턱을 넘지않겠다고 버티던 윤서화는 춘화관의 행수기생 천수련(정혜영)이 내리는 가혹한 벌을 받게 되죠. 수치목이라 불리는 나무에 속옷차림으로 묶여 수치를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지리산 수호령 구월령(최진혁), 사흘밤을 윤서화를 지켜보면서 갈등합니다. 구해줄지 말지를 두고 말이죠. 인간의 일에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말리는 인간친구 소정법사의 만류에도 결국 구할 결심을 했는데,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윤서화였죠. 사흘을 나무에 묶여있다 혼절한 윤서화를 천수련이 안으로 들이라는 했기 때문이었죠. 

그것으로 인간여인과의 연은 만들지 않게 되는가 싶었던 구월령, 숲으로 돌아간 구월령이 산이 동요하는 것을 느끼게 돼죠. 조관웅과 첫날밤을 치뤄야 했던 윤서화가 담이의 희생으로 도망치고, 동생 윤정윤과 도망치던 윤서화는 동생이라도 살리고자 자결 할 생각으로 숨겨온 비녀로 자신을 찌르려는 순간, 구월령이 자결을 막고 그녀를 구합니다.

인간 여인에게 반한 구월령, 윤서화와의 사랑을 위해 인간이 되는 방법이 적혀있는 비서 '구가의 서'를 찾게 되는데....  

 

그들의 사랑은 슬픈 전설로 끝이 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그들 사이에서 나온 최강치를 남겨두고 말이죠. 최강치를 바구니에 담아 물가에 떠내보내는 윤서화, 예고편을 보면서 잠깐 십계라는 영화가 생각나기도 했는데(모세가 바구니에 담겨 파라오의 딸에게 구출돼 자랐지요), 최강치를 물에 떠내려 보낸 이유는 아마 윤서화의 모정이었을 듯 합니다. 춘화관 종들이 출몰했다고 진술한 구미호(구월령)와 도망친 관비를 잡으려는 토포군때문에 아들 강치만은 살리고자 보낸 것이겠죠ㅠㅠ

 

첫회 중심스토리는 윤서화의 기구한 운명이 주축이 되었는데요, 눈 앞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보고, 아버지를 죽인 조관웅에게 몸을 줘야 하는 가혹한 운명, 이연희의 눈물에 울컥하고, 윤서화의 기막힌 운명에 가슴 저미고, 속옷차림으로 나무에 묶여 지나가는 행인들의 구경거리가 되는 수치와 돌맹이를 맞으면서도 이를 악물고 버티고 서있는 윤서화의 강단있는 모습에 첫회부터 감정몰입하게 만들더군요. 

도망친 윤서화를 찾기 위해, 죽었다면 시신이라도 찾고자 하는 조관웅이 내린 추포령, 하필이면 토포사가 최강치가 사랑하게 될 수지의 아버지 담평준(조성하)이더군요.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담평준이 될 듯하니 이 무슨 기구한 운명이 시작되고 있는 것인지...

구월령과 윤서화의 슬픈 전설이 돼버린 사랑, 그들의 아들 최강치에게도 슬픈 사랑이 전설로 되풀이 될 지, 끝까지 가슴 졸이며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전 해피엔딩 추구자라서 첫회부터 해피엔딩어야 해!를 마음 속에서 외치고 있지만요.ㅎ

첫회 유난히 이연희에게서 슬픔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 슬픔은 강치에게로 고스란히 전달되겠지요. 아버지 구월령의 인간친구 소정법사의 구슬팔찌가 반인반수 최강치를 봉인하고 있는 듯한데, 그 봉인이 풀리면서 그가 겪을 혼란들이 벌써부터 아프게 다가옵니다. 출생의 비밀,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 어머니 집안의 원수,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들, 복수와 분노, 그리고 부모에 대한 그리움, 이루기 힘든 담여울(수지)과의 사랑, 최강치가 겪어야 할 고난과 역경이 말이죠.  

최강치는 인간이 되기 위해 고난을 누구보다 혹독하게 격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강치에 비하면 우리는 얼마나 쉽게 인간으로 태어난 건지... 최강치나 구월령에게는 그토록 힘든 것인데 말이죠. 그런데 우리는 정녕 인간답게 살고 있는지를 반문하고 반성도 하게 될 듯합니다.

예고편 아무 것도 모르는 듯한 밝고 천진난만해 보이는 최강치(이승기)에게 벌써부터 슬픔이라는 인간의 감정이 저벅저벅 걸어가는 듯해서, 한편으로는 벌써부터 가슴을 짓누르기도 합니다. 내면연기에 강한 이승기, 최강치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갈지 벌써부터 콩닥콩닥 뛰네요.

예고편에 잠깐 등장한 이승기, 흠...안 본사이 샤방샤방 훤해졌군요. 첫 사극임에도 퓨전판타지 사극이라 큰 부담은 느끼지 않았다는데, 승기의 첫 사극연기도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워낙 작품연구와 캐릭터 분석을 꼼꼼히 했을 승기라... 액션연기를 위해 노력했다는 기사도 읽었는데, 철저하게 준비하고 작품에 임하고 있는 승기, 강치앓이 승기앓이가 벌써 시작된 느낌입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20
  1. 루나 2013.04.09 10:02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가 내면연기에 강하다...동감합니다. 이번에는 얼마나 더 발전된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되는군요.

    • 초록누리 2013.04.09 10:14 신고 address edit & del

      루나님!!!!!!
      지난 번에 인사 남기시고 가신 것 봤어요.
      당근 기억하죠. 우리의 가장 발빠른 소식통 마스코트 루나님이셨는데..ㅎㅎ
      자주 소식 남겨주세요^^

  2. 초록누리 2013.04.09 10: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강치앓이 승기앓이 모이자!!!!

    천둥 번개가 치고 있네요.
    사진이 제대로 올라가지 않아(이연희가 올라가야 하는데 다른 캐릭터가 대문사진으로 올라가서 ㅠㅠ) 수정하려는데 계속 먹통인 인터넷....
    딸래미에게 SOS를 쳐서 제 티스토리에 로그인 해서 발행하기 좀 눌러주라~~~
    겨우겨우 글을 올렸네요. 이게 뭔 난리인지 ㅠㅠ
    다행히 글이 올라가긴 했나 봅니다.

  3. 푸른별 2013.04.09 10:46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ㅠㅠ
    승기 드라마 나오니 또 초록누리님 부터 찾게 돼요...
    이렇게 간만에 뵙게돼서 죄송하면서도 반갑구...행복하고..^^
    승기앓이 같이 해주실거죠? ㅎㅎ
    초록누리님과 함께할 강치앓이라 더 기분 좋아요~
    봄날처럼 따뜻하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 초록누리 2013.04.09 10:54 신고 address edit & del

      푸른별님 오실 줄 당연히 알고 있었어요^^ㅎㅎ
      우리 이번도 찌찌뽕!!
      승기봐서 좋고, 강치라는 캐릭터가 기대돼서 좋고,
      드라마 주제도 가볍지만은 않으면서 은근히 달달하고 애틋할 듯해요.
      푸른별님^^
      승기앓이 강치앓이 당연히 함께 해야죠.
      전 벌써부터 시작했습니당ㅎㅎ

  4. 얼소녀 2013.04.09 11:24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좋아하는 블로거님들이 오늘은 일제히 구가의서 리뷰를 올리셔서
    본방 못본 저는 컴으로 재빨리 보았답니다 ㅋㅋㅋ
    이연희 연기도 괜찮았지만
    저는 몸종으로 나온 담이한테 눈이 많이 가더라구요
    첨 보는 연기자인데 연기 좋던데요
    얼굴근육이 모두 살아 움직이더라구여
    자결로 못보게되서 서운할정도...
    ^^

    • 초록누리 2013.04.09 11:41 신고 address edit & del

      얼소녀님^^
      저도 본문에 언급했는데 담이라는 캐릭터가 저역시 눈에 띄더군요.
      김보미라는 연기자, 처음봤는데 이렇게 일찍 죽을지는 몰랐어요ㅠㅠ
      하긴 윤서화의 동생도 죽었고, 윤서화는 숲으로 달아났으니 담이가 그들 남매와 더 이상 연결지어 나올 일이 없기는 했지만....

    • dream 2013.04.09 19:10 address edit & del

      담이역의 그 연기자...
      어디선가 봤어요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적의 모습요....이 비루한 기억력..
      차라리 모른척 가만 있을까..하다가~ ㅎㅎ

  5. 만두만두 2013.04.09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기다렸어요 지금 두번 봤어요 ^o^
    이성재씨공공의 적에서 나쁜놈으로 나왔을때도 연기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선 진짜 나쁜놈 그자체네요
    이연희가 으외로 연기 선방해주어서 극이 재밌었네요그리고 신인 연기자 (특히 담이)와 다른 연기자들 연기들도 좋았고요(천행수는 더 지켜보려고 합니다 )
    최진혁씨와 이연희가 잘어울려서 다음주부터 못본다는게 아쉽네요정말 두사람 분량에 제가 다 욕심이 나네요
    이승기로 넘어갈때 자연스럽게 넘었갔으면 좋겠어요 초반에 재밌다가 중반부터 이상해지는 드라마 아니길 진짜 아니길 바래봅니다

    • 초록누리 2013.04.09 12:35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님^^
      첫회부터 스토리가 펼쳐지는데 전개도 빠르고 무리수없이 판타지라는 요소도 잘 가미되었고 좋았어요.
      이성재 저도 공공의 적에서 보고 악역에 의외로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때보다 나이가 드니 악역도 원숙하고 능구랭이처럼 자연스럽게 잘 연기하더군요.
      천행수 정혜영은 대사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뭔가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았어요;; 오고무는 잘 하더라고요. 전 모범가정 정혜영 션 부부를 사적으로는 좋아해요.ㅎㅎ

      승기나오기 전인데도 구월령과 윤서화의 러브스토리가 애절하더라고요.
      강은경 작가가 작품을 잘 풀어나가리라 믿어보렵니다^^

  6. dream 2013.04.09 13:11 address edit & del reply

    당연히 찌찌뽕 할 줄 알았지요~~
    오랜만에 시계를 보면서 기다렸답니다. 승기 보러요~~ 구가의 서 .. 기대할만큼인가..ㅎ
    초반부에는 사실 집중이 좀 힘들었네요.. 그래도 재미있게 봤답니다
    어쩌면 이 구가의 서 에서도 많은 얘기들이 오갈거 같아 더 좋고요
    천행수의 발음이 많이 거슬리네요~ 자기가 가지고 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려고 무리했나봐요
    구월령도 좀 ... 헤헤
    제가 신의 이후로 욕심이 많이 생겨버렸나봐요~
    그래도 믿고 보는 승기 드라마인걸요~~ 끝까지 화이팅할거에요

    초록누리님
    우리 만나서 정말 반갑지요?

    • 초록누리 2013.04.09 14:43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림님^^
      우리 예지는 일찍 자나요? 요즘 한창 손탈때인데 드림님 힘드실 것 같아 걱정이네요.
      저도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드라마 기다리는데 괜스레 기분이 좋더라고요.
      승기 볼 생각을 하니 흐뭇, 물론 스토리도 기대가 되고요.
      우리들 만남은 천혈을 통과한 인연이기에 좋을 수밖에요.
      드림님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실텐데 이렇게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
      자주 토막 휴식도 취하시면서 드림님 건강도 늘 챙기셔야 해요~

    • dream 2013.04.09 19:07 address edit & del

      넵 초록님~^^
      우리집에서 왕노릇하는 예지랍니다.
      예지는 무조건 옳아요~ ㅎㅎㅎㅎ
      두어달만 훌쩍 빨리 지나버렸으면 싶어요^^
      본방할만한 드라마가 있어서 참 좋으네요
      그동안은 좋기도 하지만 너무 허전했다고나 할까요

    • 용지 2013.04.10 19:10 address edit & del

      드림님~ 화이팅입니다.

  7. 룩소르의 이시스 2013.04.09 17: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감독님의 연출력을 칭찬하고 싶어집니다. 믿고 갈 수 있을 듯 합니다.
    뱀cg는 좀 헉했지만, 서화를 도와주려고 할 때의 구월령...마음에 들었습니다. 근데 연기가 살짝 불안했어요 ㅠ.ㅠ
    시작은 자극적이고 스피드하게 진행되었지만, 울 승기님이 나오시면 조금 코믹하게 그려질 듯 하던데...ㅎㅎㅎ
    유동근님의 나레이션 너무 좋았어요. 공홈에 소개가 없어서 살짝 불안했는데... 유동근님의 목소리 들으니 제 마음의 불안감이 싹 사라지더이다.
    월화 3파전이 다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전 다 보고 싶어지는데 시간이 ㅠ.ㅠ
    본방사수는 구가의 서
    세컨드는 옥정이나 직장의 신인데...후자가 코믹스러워서 재미있어요. 그럼에도 현실을 놓치지 않는것이 마음이 듭니다. 연기도 오버하는 분이 있는 반면에 눌러주는 이들도 있어서 참 조화로운 드라마인 듯...
    암튼 울 승기 드라마 대박나라!!!

    • 용지 2013.04.10 13:26 address edit & del

      유동근아저씨 나레이션이온 화하고 무게감있는 것이 좋더군요. 그런데 유동근 아저씨는 무슨 역할일까요? 그것이 궁금하네요. 혹시 '구가'.....

    • 룩소르의 이시스 2013.04.10 15:26 신고 address edit & del

      용지님
      구가의 서에서 유일하게 실존인물인 이순신 장군역입니다.^^
      강치의 멘토역할이기도 하구요^^

    • 용지 2013.04.10 19:05 address edit & del

      아- 그렇구나. 이시스님 감사해요. 잘지내시지요? 우리 '상속자들' 방송하면 다시 뭉쳐요. 여기 누리님 방에서 ㅋㅋㅋ

    • 룩소르의 이시스 2013.04.10 20:34 신고 address edit & del

      상속자들 ㅎㅎㅋㅋ 그저 웃음만 나옵니다!
      뭉쳐야죠! 어제의 전우님들이 물밀듯이 재집결하리라 생각합니다^^

  8. 라이네 2013.04.10 03:1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두 초록누리님글은 믿고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는 거의 대부분 글을 올려주셔서요 신의에서 이제
    막 벗어난듯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