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숙의 난'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9.11.04 '선덕여왕' 미실이 쏜 화살, 비담에게로? (38)
  2. 2009.11.03 '선덕여왕' 덕만공주가 호랑이굴로 들어 간 이유 (30)
  3. 2009.11.02 '선덕여왕' 비담에게 남기는 미실의 유언 (55)
  4. 2009.10.28 '선덕여왕' 미실의 난과 짓밟힌 서울의 봄 (29)
  5. 2009.10.21 '선덕여왕' 설원공이 미실에게 준 빨간서첩의 비밀은? (94)
2009.11.04 06:48




어제 글에 <덕만공주가 호랑이 굴로 들어간 이유>에 대한 분석글을 올렸었는데요, 작가님 생각과 같았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하고 선덕여왕을 분석하는 재미도 크네요. 진흥제가 호랑이 잡은 무용담과 덕만공주가 호랑이 굴을 제발로 찾아 간 것을 보고 피는 못 속이나보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손에 땀을 쥐었던 이번 48회는 아쉽게도 예고편이 없어서 미실이 쏜 화살의 행방은 귀띔도 없이 궁금증만 더해가고 다음주까지 기다려야 겠네요. 재미삼아 미실이 쏜 화살이 어디에 가서 꽂혔을까 추측해 볼까해요. 잠깐 화살이 꽂힌 곳으로 가기전에 미실이 비장한 각오로 활을 들기 전까지 어떤 일들이 진행되었는지 드라마 줄거리 간추리고 가도록 하지요.
홀홀단신으로 얼굴에 웃음까지 띄며 등장한 덕만공주를 본 미실은 당황합니다. "네가 어쩐일이냐"고 묻기도 전에 덕만공주는 어서 잡으라며 대신 공개적인 추국을 해달라는 요구를 합니다. 이제는 덕만공주를 쉽게 죽이지도 못하게 된 상황이 이르렀지요. 추포 중에 죽였다면 사고사로 위장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지요. 미실은 더 바빠집니다. 덕만공주가 제발로 궁에 들어왔다는 것은 덕만공주가 은밀히 진행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뜻인데, 이는 무력충돌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더구나 황실혈통 춘추공이 남아 있으니 덕만공주 하나 쳐낸다고 성공할 수는 없으니 미실 역시 군사를 움직이는 방법밖에는 길이 없지요. 

화랑들까지 진평왕이 있는 인강전 앞에 몰려가 공개추국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리는 사태까지 이르자 미실은 공개추국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귀족들과 군사들 점검에 나섭니다. 이제는 덕만공주를 죽이고 살리고의 문제는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어요. 덕만공주측과 전쟁밖에는 길이 없습니다. 미실의 2차난이라 할 수있는 군사정변이 시작된 것이지요. 덕만공주나 미실에게나 가장 중요한 인물이 상주정 당주 주진공입니다. 춘추공과 미실이 주진공에게 물밑교섭을 하지만, 역시 하늘의 뜻은 미실에게 있지 않았나 봅니다. 주진공은 춘추와 염종, 그리고 훈련된 사병을 이끌고 서라벌로 진격해 오고 있으니까요.
미실은 서라벌 일대와 공개추국이 열릴 연무장에 군사를 배치하고, 대의를 위해서는 목숨도 불사한다는 화랑들은 멀찌감치 황제 처소의 외곽 경비를 맡게 하는 등 덕만공주의 발을 묶어버리지만, 덕만공주도 앉아서 당하고 있지는 않았지요. 춘추공이 주진공을 끌어들이는 동안 유신은 화랑들과 긴밀히 접촉을 하며 화랑들의 대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화랑들이나 귀족들 모두 왜들 그렇게 뜸을 들이면서 결심을 안세우는지, 물론 극의 긴장감을 위해서 였겠지만 한대 쥐어패주고 싶더군요.ㅎ 
드디어 덕만공주의 공개 추국일. 귀족들이 속속 등장하고 추국장에는 덕만공주를 비롯하여 알천랑, 서현공, 용춘공 그리고 화랑들까지 끌려나와 공개재판을 받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설원공과 보종랑에게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 개죽음을 당하는 귀족들도 있었지요. 사병을 병부에 귀속시키겠다는 각서에 도장을 안찍은 귀족들이에요. 그러고 보니 보종랑은 지난 편전회의장과 공개추국일에 귀족들 목을 서슴없이 베어버리는데 김유신 다음으로 풍월주에 오를 인물인데, 너무 생각없이 칼에 피를 묻히는 것은 아닌가 싶네요. 드라마니까 그냥 넘어가야 겠지만요.
미실새주도 위풍당당하게 공개추국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자리에 앉아 국문을 시작하려 하는데, 보종랑이 허겁지겁 들어옵니다. 귀족들의 참석률이 너무 적다는 보고였지요. 참석해야 할 귀족들이 200여명인데 과반수는 커녕 40~50명 밖에 오지 않았다 하니 미실은 당황하기 시작하지요. 엎친데 덥친격으로 주진공의 암살까지 실패했다는 보고를 받게 되었지요. 주진공의 암살이 실패했다는 것은 주진공이 덕만공주편으로 돌아섰다는 것이고, 또한 군사를 이끌고 궁으로 진격해 오고 있다는 의미지요. 당황한 미실은 궁문을 잠그라며 병사들을 배치하라는 명을 내립니다.
그런데 또 일이 터져버립니다. 황제를 연금하고 있던 인강전이 화랑들의 습격을 받았다는 설원공의 보고가 들어왔지요. 풍월주 유신랑과 문노로 분장한 비담이 화랑들에게 "화랑들은 의를 따르라" 라는 국선 문노의 이름으로 하달된 명에 화랑들이 의를 위하여 칼을 빼들었지요. 죽은 제갈량이 살아있는 사마의를 물리친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문노로 변장한 분 비담이 맞나요? 전 비담이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리고 공중에서 또다시 삐라(유인물)살포가 이어졌지요. 지난회 당사신 행렬에 등장했던 방패연이 이번회에는 "폐하를 구했다" 라는 유인물을 대량 살포하면서 상황은 덕만공주의 승리로 돌아가나 봅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을 안 미실새주는 활을 들어 덕만공주를 겨냥하고 활시위를 당기는데요, 덕만공주는 일어나 "활아 어서 오너라" 라며 앙팔까지 벌여주었습니다. 활을 떠난 화살은 과연 어디로 향했을까요? 
여기서부터는 저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화살의 향방을 예측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우의 수가 너무 많지만 저는 두가지만 생각해 보려구요.

첫째, "그래, 덕만 네가 이겼다" 미실새주의 마지막 꿈을 향한 불꽃은 꺼져버리고, 미실의 손에서 떠난 화살은 "텅 슈르르"소리를 내며 닫힌 궁문에 꽂힙니다. 폐하를 구했다는 유인물 한장과 함께 꽂히면 더할나위 없이 보기좋겠지요. 미실이 쏜 화살은 결국 덕만공주를 향하지 못합니다. 덕만이 이겼다고 인정하면서 "나 혼자 갈 수는 없어, 덕만공주, 나랑 저승길을 함께 가자꾸나" 하면서 덕만공주를 쏘았다면 그것은 미실새주답지 않은 일이지요. 이런 물귀신 작전을 쓸만큼 미실은 치졸스럽지는 않았을 거에요. 덕만공주를 죽인다한들 얻을 게 하나도 없는 미실이지요. 마지막 활시위를 놓는 장면에서 미실의 손을 흔들렸어요.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갈 것임을 안 미실은 허망한 자신을 향해 활을 당긴 것이지요. 
"이것으로 끝이구나. 하늘은 이 미실을 택하지 않는구나. 정녕 대의가 이 미실에게는 없었다는 말이던가... 이 미실의 시대는 결국 끝났구나" 라는 독백을 하며 미실은 활을 툭하고 떨어뜨리겠지요.
이후 설원공과 칠숙이 날렵하게 움직여 미실을 피신시키는 장면으로 이어지겠지요. 아마도 궁문 앞에는 춘추공과 주진공이 이끄는 군대가 도착을 할 것이고 유신랑이 이끄는 화랑들도 연무장을 향해 돌진해 올 것이고요.
둘째, 이 상상은 좀더 드라마틱한 상상인데요. 미실이 쏜 화살을 문노로 분장한 비담이 궁궐 담 위에서 화살로 미실의 화살을 쏴버리거나, 혹은 공중제비로 날아와 칼로 쳐내거나 손으로 턱 잡아버린다는 거에요. 신출귀몰한 비담이니 충분히 가능하겠지요. 축지법으로 날아와서 화살을 막고 나선 삿갓 비담을 보고, 미실을 비롯해 모든 연무장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겠지요.
"저건 국선 문노??" 라며 미생공이 놀란 토끼눈을 하고 공작깃털 부채까지 떨어뜨리고, 미실도 의아하게 삿갓을 쳐다보지요. 비담은 멋지게 활을 쳐내고 폼나게 착지한 다음 미실을 올려다 봅니다. 이 때 비담은 삿갓 한귀퉁이만을 살짝 올려주는 센스도 보여주겠지요. 미실은 비담을 한눈에 알아보고 동공이 확대되고, 비담은 입 한쪽꼬리만 올려주는 썩소를 날리면서 서로 말없이 응시를 하지요. 그리고 
"비담, 너로구나. 활을 쏘는 순간 후회했다. 소용없는 짓임을.. 네가 막아줘서 다행이다"
"어머니, 이제 끝났습니다. 그만 꿈을 버리시지요"
라는 말을 눈빛으로 주고 받지 않을까요?

어디까지나 상상으로 한 생각이에요. 너무 궁금해서 말이지요. 여러분은 어느 경우 같으신가요? 어떤 재미있는 상상을 하셨는지 댓글로 달아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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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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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ate 2009.11.04 09:24 address edit & del reply

    분명 엔딩장면에 미실의 화살이 시위를 벗어나는 것까지 나온것으로 보았습니다. 화살을 쏘긴 쏘는 모양인데... 저두 비담이 막는것으로 생각이 들더이다. 담주 내용이 아직 촬영안된것으로 보여지므로 비담인 김남길씨의 부상이 얼마나 나았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리란 생각이 듭니다.

  3. 朱雀 2009.11.04 09: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는 추측이십니다. 좀 48화를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보고 나름 추론을 해보았습니다. ^^
    트랙백으로 걸고 갑니다~

  4. pennpenn 2009.11.04 09:26 address edit & del reply

    특히 두 번째 상상은 참 재미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5. 마미몽 2009.11.04 09:59 address edit & del reply

    전두번째 드라미틱한 상상에 걸겠습니다 하하하 ~~~늘 댓글이많아서,왔다가 그냥갔는데
    오늘은 정말흥미롭습니다

  6. 천장지구 2009.11.04 10:34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이 쏜 화살인 덕만을 정확히 맞춘다.
    그러나 덕만공주는 상처만 입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
    그 이유는 덕만은 천명이 준 옥빗을 지니고 있었으므로
    천명이 준 옷 빗이 덕만의 목숨을 구해준다.

  7. 머미 2009.11.04 10:35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이 죽으면 드라마도 사실상 끝이라 그렇다는건 잘 알지만... 너무 질질 끕니다.

  8. 감자꿈 2009.11.04 10:3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이 신출귀몰하기엔 낙마사고로 부상이 너무 심하다고 합니다.
    다음주가 정말 기대되네요. ^^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9. 영웅전쟁 2009.11.04 10: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님 생각과 같다....ㅎㅎ
    초록누리님이 작가의 생각을
    훤히 보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듯 합니다. ㅋㅋ
    말미의 글을 가슴에 담고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10. labyrint 2009.11.04 10: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천명공주가 준 옥에 맞을 것 같아요... ㅋㅋㅋ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1. 달려라꼴찌 2009.11.04 11:57 address edit & del reply

    칠숙이 날라와 대신 맞아 자결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
    이제 미실의 파국만 남았다고 생각하니...미실이 은근히 불쌍해집니다. ㅠㅜ

  12. gemlove 2009.11.04 14: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왕.. 저는 단순히 덕만에게 쏠꺼라고 생각했었는데, 초록누리님 글 읽어보니 첫번째 시나리오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미실이 실망한 자신에게 활을 쏜다 ㅎㅎ확실히 덕만에게 쏘는건 좀 미실답진 않은 것 같아요 ㅎㅎ

  13. 체리블로거 2009.11.04 15:23 address edit & del reply

    또 잘 읽고 갑니다
    근데 칠숙이 갑자기 뛰어들지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ㅋㅋ
    뭐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비담이 뛰어들면서 눈빛 날려줄 수도 있겟네요
    그 건 생각못해봤는데.

  14. 하결사랑 2009.11.04 15: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지난 이야기였죠.
    너무 재미 있었어요.
    한편으로는 자꾸만 미실이 안타까워지고...전 그저 저 화살을 황후가 막아주겠거니 하고 말았는데 듣고 보니 정말 그러네요 ^^

  15. 테리우스원 2009.11.04 16:27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드라마에 해설까지 멋집니다
    감기가 극성을 부리는 시간입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16. 므네모시네 2009.11.04 16:29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나 재밌게 보고갑니다,ㅋㅋ
    초록누리님 글만 읽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겠네요.

  17. casablanca 2009.11.04 20: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보다 더 작가적인 소질이 있으신듯 합니다.
    흥미진지해지네요. 다음이 기다려집니다.

  18. 베짱이세실 2009.11.05 02: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와. 누리 님의 상상이 너무 구체적이라 멋진데요. 드라마 작가하셔도 될 것 같아요. (빈말 절대 아니에요) 전 왠지 비담이 막아줄 것 같아요.

  19. montreal florist 2009.11.05 02: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이 막아주면 더 재밌을거 같네여

  20. 홍콩달팽맘 2009.11.06 00: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비담이 막아주면 좋겠는데.. ^^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21. helen,kim 2009.11.06 14:04 address edit & del reply

    한국갔다와보니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되 있더군요.
    초록누리님에 상상 감히 따라갈수 없군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2009.11.03 11:35




선덕여왕 47회는 소화(서영희)의 죽음으로 눈이 촉촉해졌어요. 천명공주의 죽음이후 덕만공주에게는 가장 큰 슬픔이었겠지요. 소화는 덕만공주에게는 영원히 엄마니까요. 죽음보다 강한 모정으로 덕만공주를 지켜낸 소화 유모의 마지막 가는길 눈물로 정리하고, 47회 덕만공주가 미실을 잡으러 호랑이 굴로 직접 간 이유를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덕만공주가 은신하고 있던 비밀기지는 칠숙랑에게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불화살이 날아들고 물샐틈 없는 포위에 덕만공주는 위기에 처했지요. 일촉즉발 위기의 상황에서 탈출해야 하는데 소화는 덕만공주로 변장하고 스스로 미끼가 되기를 자청합니다. 지난번 옥새를 숨겨나올때도 진평왕에게 미끼가 되어달라는 지략을 냈던 소화였지요.
칠숙이 복면을 한 홍위대를 선발대로 보내 은밀히 덕만공주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지요. 소화와 월야는 이 홍위대의 옷을 입고 현장을 빠져나가는데 이를 눈치챈 칠숙이 뒤를 쫒아갔지요. 복면을 했기에 누구인지 알 수 없었던 칠숙은 덕만공주가 태어난 날부터 타클라마칸 사막에까지 덕만의 뒤를 쫒아왔던 지난 날을 회고 하며, 드디어 길고 길었던 추격의 끝을 냅니다. '미실새주님, 드디어 이 칠숙이 새주의 명을 완수하겠습니다' 라는 비장한 각오로 단칼에 싹~
그런데 함께 도망치던 월야가 "유모님"이라고 부르는 소리에 칠숙은 허겁지겁 소화의 복면을 벗깁니다. 칠숙의 칼을 맞고 쓰러진 사람은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계림으로 오면서 연정을 품었던 여인, 세상 모든 것을 버리고 조용한 초야에 묻혀 평생을 함께 하자고 했었던 소화였어요. 애타게 "소화, 소화" 이름을 부르지만 소화는 "우린 결국 이길 밖에 없었나 봐요" 라며 안타까운 눈길로 칠숙을 올려다보고는 곡절많았던 세상과 작별을 해버립니다.
털썩, 더이상 칠숙에게 신라는 빛이 없는 암흑의 세계가 되버렸습니다. 수많은 전투와 문노와의 결전, 타클라마칸의 모래폭풍 속에서 용케도 죽음의 고비를 넘겨왔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매번 죽을 기회를 놓친 것같다며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고 미실에게 말했듯이, 무정한 칼잡이 칠숙이 죽음을 향해, 죽을 힘을 다해 달려가려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그래서 허망해 보이기도 합니다. 평생을 미실의 그림자만 쫒아다가 처음으로 연모를 느낀 여인 소화는 칠숙의 온기없는 마음에는 따사로운 햇살이었고, 빛이었는데 칠숙의 인생이 덧없어 보입니다. 앗, 두 사람의 기구한 악연을 생각하다 보니 글이 감상적으로 흘렀네요. 덕만공주의 영원한 엄마 소화유모, 당신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빌며 그동안 고생많았다는 말도 함께 전합니다.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지요. 이번회에 가장 흥미진진했던 장면은 미실과 당나라 사신과의 독대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 신라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수나라가 망하고, 당고조 이연이 통치하던 시기에요. 당나라는 주변국들에게 소위 신고식 겸 공물을 요구하기 위해 사신단을 파견했지요. 사신단이 오는 날 덕만공주는 천하에 자신이 건재함을 보여줍니다. 연을 이용해서 삐라를 뿌린 것이지요. 굿 아이디어! 참으로 놀라워요. 비담의 난에 김유신이 연에 불을 붙여 날렸다는 기록이 있는데 미리 멋지게 등장해 주신 방패연이였지요.   
"기개있는 백성은 의로운 분노로 폐하를 구하라" 개양자 덕만공주, 개양자(천명공주)의 아들 춘추라는 이름을 새겨서 말이지요. 백성들과 화랑들, 그리고 귀족들은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폐하를 구하라는 말은 지금 황제가 연금상태 혹은 위기에 빠져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뭔가 구린내가 난다 이거지요. 덕만공주가 노린 것은 바로 민심의 동요와 자신의 건재함을 아군들이게 알리는 것이었어요. 알다시피 알천랑, 용춘공, 서현공은 지금도 머리풀고 피칠갑이 되어 있거든요. 열성각에 진입했던 화랑들도 마찬가지고요.
미실에게는 다시 위기상황입니다. 덕만공주는 미꾸라지 빠져 나가듯이 잡히지 않고 있는데다, 하필이면 당사신의 행렬이 이어지는 곳에 폐하를 구하라는 전단이 뿌려졌다고 하니 골치가 아프지요. 미생공이나 세종공도 상황이 이러하니 당나라에서 원하는 것 그냥 다 들어주고 서둘러 보내 버리려고 합니다.
당사신을 마주한 미실은 독대를 청하고 주위를 물립니다. 미실이 비록 정변을 일으킨 수괴라 할지라도 당사신과의 독대장면은 미워하기 힘든 배포를 보여주었어요.
당사신이 "공주를 역적으로 몰아넣은 것은 찬탈이 아니냐"고 묻자 미실은 "당 황제는 양씨(수나라)를 찬탈한 것 아니냐" 며 받아칩니다. 또한 "당의 황제가 국조가 되는 일은 지금부터 대의를 어찌 펼쳐가는지에 따라 정해질 것이다"라며 초강수를 두었지요. 이에 흥분한 당나라 사신은 "변방의 오랑캐 계집년이 중화의 도와 천하의 대의를 입에 담느냐" 욕설을 하였지요.
이에 미실은 "니놈은 감히 나와 천하를, 대의를 논할 자격이 없다, 나와 대의를 논하고 싶거든 적어도 이세민을 직접 데려오라"며 호통을 칩니다. 미실은 상대를 야금야금 약을 올리면서 결정적으로 사신에게서 악수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거였지요. 이에 당사신이 덜컥 먹이를 물어버리지요. "당의 군대에 계림이 짓밟혀야 정신을 차리겠는가?" 바로 이거에요. 미실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열성각의 화백회의장에서 유신랑을 비롯한 공주시위부를 무장하고 들어오도록 유인한 작전과 같은 수였지요.
당연히 군대를 먼저 들먹인 당사신에게 이는 선전포고를 한 외교적 언사였다며 올가미를 씌워버리지요. 그리고 외교적 관례에 따라 모가지를 뎅강 베서 당나라로 고이 보내주겠다고 당사신에게 오줌을 질금거리게 해버립니다. 잠시 통쾌하기도 했네요. 그 장면에서는...굴욕외교, 굽신외교에 세 개주고 하나 얻어오는 우리 외교를 돌아보니 미실같은 배포있는 외교정치가 아쉽기만 합니다. 헛,,또 샛길로 빠지려고 하네요.
참, 여기서 중요한 역사적 사실 하나만 짚고 가지요. 미실의 난과 칠숙의 난은 같은 난이 아니라는 거에요. 칠숙의 난이 631년에 일어났는데 지금 상황으로 보아서는 당고조 시대로 이세민(이연 당고조의 둘째 아들)이 당태종에 오르는 626년보다는 앞서거나 그 즈음의 일같아 보이니까요
미실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으름장에 목숨이 하나밖에 없는지라 당사신도 여걸이라며 급사과모드로 돌아가 예를 취하였지요. 물론 당사신이 요구했던 황금 일천관도 잊어주세요~ 되었겠지요.

당사신 콧대를 한방에 눌러버리고 득의양양하게 나오는데 어디선가 미실새주를 나지막히 부르는 소리가 났습니다. 저는 처음에 방송사고인줄 알았답니다. 녹음을 잘못틀었나 싶어 인터넷에 뉴스거리로 등장하겠다 싶었는데 어디선가 본듯한 실루엣이 고개를 숙이고 있더니 화분을 와장창 깨버립니다. "새주님, 미실새주님"하고 두번이나 불렀는데 못들으시다니, 울컥한 덕만공주가 화분을 깨며, 쩌렁쩌렁 큰소리로 "미실새주"하며 홀홀단신으로 미실 코 앞에 나타나 버렸네요. 
얼굴에 독기를 품고 와도 모자랄 판에 미소까지 짓는데, 미실새주 표정은 반대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요. 이렇게 정공법으로 나타날 줄이야 미실새주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저희도 전혀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유신랑이 위험하다고 만류했던 일이 이거였나 봅니다. 당돌하고 당당하기 그지없는 덕만공주가 무슨 생각으로 호랑이 굴속으로 제발로 들어갔을까요? 잡히면 바로 죽음인데 말이에요.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자, 그럼 덕만공주는 왜 호랑이 굴에 제발로 '날 잡아잡수세요'라며 들어 갔을까요? 그 꿍꿍이를 파헤쳐 볼까요? 덕만공주가 계산했을 수는 네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만천하에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었어요. 더구나 당나라 사신까지 와 있으니 덕만공주에게는 좋은 기회이지요. 덕만공주는 갓난애때부터 길러 준 엄마 소화를 잃고 결심을 했다고 말했지요. 더이상 도망치지도 숨지도 않겠다고요. 위국령치하에서 고통받을 백성들, 자신을 따랐다는 이유로 고초를 겪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언제 어디서 목숨을 잃을 지도 모르는 동지들(유신, 월야, 비담 등등)더이상 자신으로 인해 위험에 빠뜨릴 수가 없다고요. 그리고 사지를 향했습니다.
덕만공주는 궁에 들어가는 순간 이미 죽음을 예상하고 간 것이었어요. 덕만공주는 미실과 싸우려면 정말로 죽음을 불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거에요. 미실 역시 목숨을 내걸고 싸우고 있듯이요. 숨어서 싸우다 운없이 죽어버리면 그야말로 역모죄를 뒤집어 쓰게 생겼는데, 정장당당하게 재판이나 받고 억울한 심정도 호소하고 싶었겠지요.
둘째, 덕만공주는 요즘말로 스스로 이슈가 되려고 했었다고 생각해요. 덕만공주가 잡히면 국문이 진행될 것은 뻔한 일이지요. 명색이 공주인데 공주가 국문을 받는다는 것은 토픽감이지요. 국문장에서 덕만공주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까요? 아무리 미실이 덕만공주의 변론을 덮고 쉬쉬한다고 할지라도 궁궐 담벼락에도 귀가 있고 눈이 있다는데 안퍼져 나갈 수가 없지요. ~카더라 소문은 바람보다 빨리 퍼지는 법이지요.  

셋째, 덕만공주는 화랑의 명실상부한 주인이에요. 화랑의 주인 공주가 폐하를 구하라는 삐라를 뿌리며 나타났는데 이는 화랑에게 내리는 명령과도 같은 것이지요. 화랑내부에서도 덕만파와 미실파로 갈리겠지만, 신라 최고의 엘리트들이 적어도 상황정리는 하려고 할 거라는 계산을 했겠지요. 미실이 장악하고 있는 화랑이 동요한다는 것은 미실에게는 큰 전력손실이 되겠지요. 진지제를 폐위하는데 앞장섰던 화랑들의 기개는 죽음도 불사하는 것이었어요. 죽음으로 지키려고 했던 것은 대의였고요. 덕만공주는 지금 죽음을 불사하고 그 대의를 알려 화랑을 움직이려 왔다고  할 수 있겠지요. 
넷째, 덕만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겁니다. 언니 천명공주를 잃었고, 어머니와 같았던 소화를 잃은 덕만공주는 자신을 내던지며 춘추에게 대업을 잇게 하고자 합니다. 유모 소화의 죽음을 보고 덕만공주는 더 강인해 졌어요. "살아있는 것보다 더 위험한 일은 없습니다" 라며 유신랑을 설득하는 모습은 죽기를 각오하겠다는 비장함이 보였지요. 어쩌면 옥이 깨지듯 찬란히 부서져 버리겠다는 미실보다도 더 결연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미실이 난을 일으킨 이유는 더이상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여왕이 되겠다는 덕만공주, 골품제를 깨고 왕이 되겠다는 춘추공 앞에 한없이 작아져야 했던 미실은 힘은 가졌으나 길이 없었지요.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난을 택했지요.
그러나 덕만공주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서 오히려 적을 향해 호랑이 굴속으로 들어가 버렸지요. 덕만공주에게서 누군가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예, 바로 진흥대제의 모습입니다.
진흥대제가 호랑이에게 팔을 물렸을때 팔을 빼지 않았다고 했지요. 팔을 빼내면 팔이 잘려버릴 것이니까요. 그래서 진흥대제는 팔을 호랑이 입속으로 더 깊숙이 밀어넣고 가지고 있던 소엽도로 호랑이 숨통을 끊어버렸다는 전설같은 무용담...덕만공주가 취한 행동은 바로 진흥대제가 호랑이에게 팔을 물렸을 때와 같은 것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덕만공주는 어쩌면 미실새주보다 더 필사적으로 싸우려 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호랑이 입속으로 더울 팔을 집어 넣으면서 미실의 숨통을 끊기 위해서 말이지요. 호랑이 숨통을 끊어줄 소엽도는 이제 곧 나타나겠지요. 미실에게 반기를 들게 될 화랑들, 귀족들 그리고 주진공을 비롯해 서라벌로 진군해 들어오는 군사들이 그 소엽도가 되지 않을까요? 춘추, 유신, 알천, 그리고 비담까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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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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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달려라꼴찌 2009.11.03 15:04 address edit & del reply

    에고....무슨 운명의 장난인가요...
    칠숙의 손에 소화가 죽다니...ㅠㅜ

    초록누리님은 작가 하셔도 될듯 ^^

  3. 윤초딩 2009.11.03 15:11 address edit & del reply

    아따 이거 굉장히 오래 하는군요~ 대체 언제 끝나는건가요?
    인기좀 있으면 질질 끌어서 재미가 뚝 떨어지니 예정되도 그냥 종방해버리지...

  4. 朱雀 2009.11.03 15: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초록누리님의 탁월한 해석 잘 읽고 갑니다.
    전 소화의 죽음에 대해 나름 고민해서 몇가지 추론해봤습니다.
    시간될때 한번 읽어봐주세요. ^^

  5. 곰곰이 2009.11.03 16:03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네 남자들의 사진을 보니... 초록누리님은 유신랑을 싫어하시나보다 ㅠㅠ 하는 생각이... ^^;; (유신랑도 이쁜사진 있을텐데!)

  6. 2009.11.03 16:4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소우주 2009.11.03 17:51 address edit & del reply

    에고 소화가 죽어서 슬퍼요...
    초록누리님 역시 작가를..

  8. 태아는 소우주 2009.11.03 18:26 address edit & del reply

    소화의 죽음..마음이 아팠답니다.
    누리님의 분석,,저도 잘 읽어봅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요....
    누리님의 소설과 제 소설이 짬뽕되었답니다. 너그러이 이해를...ㅎㅎㅎ

  9. gemlove 2009.11.03 18:57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태아님 블로그를 통해서 놀러왔어요 ^^ ㅎㅎ 자주 놀러올께요 ^^

  10. 2009.11.03 19: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얼소녀 2009.11.03 20:49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고나면 항상 그 전날 다음날 선덕여왕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

  12. 정인 2009.11.03 21:44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래도 선덕여왕 팀에서 우리 초록누리 님을 감사위원으로 모셔가야 할 듯 합니다. 읽으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네요. 월, 화..본방을 기다리는 만큼 초록누리님의 리뷰도 기다리고 있습니다..쵝오~!!!

  13. 너돌양 2009.11.03 22: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수험생(수능보는 사람은 아니구요^^;;)이라 선덕여왕을 보지를 못하는데 초록누리님 리뷰덕분에 대충 내용 익히고 갑니다 ㅎㅎ

    군대에서 오직 '미실(?)'만 챙겨보는 제 동생은 배울 게 참 많은 드라마라고 하던데 무슨 팔자인지 선덕여왕도 못보고 사네요ㅠㅠ

  14. 보링보링 2009.11.04 00: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못봐도 내용이 쏘옥쏘옥 한눈에 들어오네요~소화가 죽은건 슬프지만..덕만이가 곧 여왕이되겠군요~ㅎㅎ

  15. 미자라지 2009.11.04 00: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덕만이는 그 무서운델 왜 들어갔대요~~ㅋ

  16. 빨간來福 2009.11.04 00: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의 최후 뭐 이런 이야기가 나오던데... 거의 맺음을 해가나요?

    그나저나 여기 나오는 청년 김남길을 강남길로 알았었다는..... ㅎㅎ

  17. basecom 2009.11.04 02:01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너무 재밌어요. 연삐라를 주축으로한 덕만의 반격!!

  18. sddd 2009.11.04 07:11 address edit & del reply

    다, 그렇다 치고, 고구려와의 전쟁에서 패한 수나라가 멸망하고 새로 들어선 당나라의 이연을 죽이고 아들 이세민이 황제가 되었는데, 고구려와 싸우기 위해 신라의 도움이 필요했던 당나라가 신라에 와서 마치 속국 대하듯 하는것 자체가 넌센스죠.군대를 일으켜 쳐들어온다고? 고구려와 백제가 당나라 땅인가요? 거길 어떻게 넘어온다는 것인지.....한마디로 코미디죠.

  19. 이게 뭔 웃긴 소리야;;; 2009.11.04 07:55 address edit & del reply

    이유가 어딨어;;; 대본에 그리하라 써있으니 그런거지;;

  20. discount handbags 2011.09.09 13:31 address edit & del reply

    덕만이는 그 무서운델 왜 들어갔대요~~ㅋ

  21. idolreplicas 2011.09.09 13:36 address edit & del reply

    군대에서 오직 '미실(?)'만 챙겨보는 제 동생은 배울 게 참 많은 드라마라고 하던데 무슨 팔자인지 선덕여왕도 못보고 사네요ㅠㅠ

2009.11.02 12:52




궁금증을 더하고 있는 빨간 서찰은 미실의 비밀의 지하를 빠져나와 소화의 품안에 불안하게 감춰져 있는데요, 칠칠맞은 소화가 흘릴 것 같은데 왠지 비담이 서찰을 읽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서찰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진흥대제의 밀지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는데, 작가의 또 다른 생각이 아니라면 선덕여왕 1회에서 진흥제가 설원랑에게 직접 내린 조칙일 가능성이 크겠지요.
진흥제가 직접 써서 내린 조칙은 "신라의 적인 미실을 척살하고 대의를 세우라"는 내용이었지요. 그 빨간 서첩속의 밀지가 진흥제의 조칙이라면 왜 미실이 마지막 거사를 앞두고 설원공에게 밀지를 가져오라고 했을까요? 그 밀지가 진흥제의 조칙이 맞다면, 이유는 비담에게 전하고 싶은 미실의 유언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원공이 서찰을 가져다 주면서 왜 지금 이것을 가져오라고 했는지 물었지요.  미실은 자신의 불안을 달래려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을 했고요. 그리고 미실은 "우리가 하려는 일이 실패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비담을 언급합니다. 그 서찰과 비담이 어떤 관련이 있을까?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지요.
비담과의 청유에서 돌아온 미실은 많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마지막을 불사르기 위한 준비를 하느라 말이지요. 스스로 왕이 되려는 미실은 많은 변수들을 생각했을 겁니다. 특히 실패를 했을 경우의 수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겠지요. 미실이 정변에 실패한다면 다치는 사람이 많지요. 설원공을 비롯해 세종공, 미생공, 그리고 금쪽같은 자식들, 그중에서 마음에 걸리는 인물이 비담입니다. 보종랑이나 하종은 뜻을 품은 큰 그릇은 아니고, 버린 비담은 자신을 너무도 빼다 닮은 아들이지요. 야망도 배포도 그릇도 커 보이니까요.
그런데 비담에게는 어미로서 뭐하나 해준게 없다는 게 마음에 걸리지요. 무엇보다 비담이 품고 있는 꿈이 미실은 아깝습니다. 여인으로서 꾸지 못했던 왕, 왕이 될 수 없었기에 신라를 위한 꿈도 꿔보지 못했고, 그저 황후가 되겠다는 초라한 꿈속에 날개를 펴보지도 못했는데, 비담은 천년의 이름을 걸고 싶은 대업으로 가는 꿈을 꾸고 있음을 미실은 보았습니다. 그런 아들을 위해 미실은 무언가를 남기려 합니다. 그것이 설원랑에게 가져오라고 한 진흥왕의 조칙, 즉 황제의 명령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럼 빨간 서첩이 미실이 비담에게 남기는 유언이라고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빨간서첩이 등장했던 설원공과의 대화로 다시 돌아가 보도록 하지요. 설원공이 서첩을 건네면서 미실에게 말합니다. "새주, 저는 지금까지 새주께서 하신 모든 것을 이해하려 했습니다. 허나 이것은 이해되지 않습니다. 왜 지금 이것을 가져오라 하셨습니까?"
그러자 미실은 애초에 그것을 남긴 것은 설원공을 얻고 설원공의 불안을 달래주기 위해서 였다고 하였지요. 그런데 이제는 미실 자신의 불안을 달래려 한다고요. 그러면서 우리가 하는 일이 실패할 수도 있지 않겠냐며 "예, 비담입니다"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였지요. 그리고 오늘 밤은 그날 밤처럼 참으로 길다고 하는 장면으로 두 사람의 대화는 끝납니다.
분석에 들어가기로 하지요. 우선 그 서찰은 무엇일까? 일단 여기서는 '미실을 죽이라'는 진흥제의 조칙이었다는 가정하에 분석을 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미실은 그 서찰을 어떤 이유로 가져오라고 했느냐? 입니다. 단지 미실의 요동치는 불안감을 달래는 부적같은 의미의 종이쪼가리 수호품으로 가져오라고 한 것은 아닐테지요.
미실이 그 서찰을 가져오게 한 것은 정변이 실패로 끝날 경우 서찰을 공개하기 위해서 입니다. 설원공이 이해할 수 없다며 놀랐던 이유는 미실이 족히 30년은 넘었을 그 케케묵은 서찰을 공개하려고 했거나 혹은 누군가에게 전하려고 하는 미실의 의중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공개하려고 했을까? 이에 대한 경우의 수는 두가지입니다. 첫째 덕만공주를 비롯한 신라 전체에 공개되는 일, 두번째는 비담에게만 은밀히 전하는 것이지요. 첫째의 방법은 큰 의미는 없어보여요. 30여년전에 미실을 죽이는 것이나 정변의 수괴로 처형당하나 업어치나 메치나지요. 그러므로 진짜 목적은 비담에게 공개하려고 했다는 것이 설득력이 더 있겠지요.

그럼 왜 미실이 비담에게 그 서찰을 비담에게 남기려고 했을까요? 미실이 비담에게 "진흥제의 명령으로 죽어야 했던 이 기구한 목숨을 네 손으로 끊어다오" 혹은 "30 여년 전에 내가 죽었더라면 비담 너라는 불쌍한 아이를 낳는 일은 없었을텐데 미안하구나. 그러니,너를 버린 비정한 에미이니 네 손에 죽고 싶다" 이런 말이나 전하려고 했을까요? 그것은 아니었겠지요. 만일, "신라의 적 미실을 죽인 댓가로 비담 너는 호국영웅이 되어 훗날 에미가 못이룬 꿈을 이뤄다오"라는 의미였다면 설득력은 있어 보입니다. 이 또한 미실이 비담에게 밀지를 공개하려는 이유일 수도 있겠지요.
미실은 지독한 혈통, 골품이라는 벽에 갇힌 부화되지 못한 알처럼 불쌍한 용이에요. 미실은 비담에게 그 벽을 깨주고 죽음을 맞이하려고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실이 진평왕에게 위국령에 대한 재가를 받으면서 옥새를 찍을 때 진평왕이 했던 말을 기억하실 거에요. 진평왕이 그랬지요. "이제와서 왕을 노리느냐? 진작에 네가 왕이 되었다면 천명도 잃지 않았을 것이고, 덕만도 버리지 않았을 것이다. 미실 너 또한 아들을 버리지 않아도 되었을 거야, 헌데 이제와서 남의 꿈을 빼앗겠다는 게냐?"라고요. 이에 미실은 그 꿈, 여왕이라는 꿈이 가장 탐난다며 편전회의장을 향합니다. 진평왕의 말을 듣고 열 받은 미실은 그 꿈의 자리 옥좌에 앉아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선덕여왕 1회에서 진지왕을 폐위시키던 날 "미안하다 아가야, 이제는 네가 필요없다"며 우는 비담을 바닥에 내려놓고 그녀가 원망스럽게 바라보았던 곳이 바로 미실이 앉았던 그 옥좌였습니다. 그때 그 옥좌를 원망스럽게 쳐다보지만 않았더라도, 그 옥좌에 스스로 앉겠다는 꿈만 꾸었었더라도 늦지 않았을 것을... 미실의 마음은 회한으로 가득차 있었지요. 그리고 조정의 대소신료들을 향해 앙칼진 변론을 합니다. 미실이 편전회의에서 했던 말은 미실이 난을 일으킨 이유이자, 신라에 대한 배신감에 대한 분노였어요. 저는 미실이 했던 말이 자신을 위한 분노의 변론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동안 니놈들은 무엇을 하였느냐? 니놈들이 사리사욕을 채우고 기득권을 지키는 동안 나는 진흥제, 진지제, 지금의 폐하를 보필하며 신국을 책임져 왔다. 폐하의 유일한 혈손, 고귀한 성골? 그것이 신국을 지켜왔느냐? 아니 이 미실이 온 마음과 온 몸을 다해 신국을 지켜왔다. 오늘 이후로 혈통에 대해 성골에 대해 다시는 말을 하지말라" 

저는 바로 이 말속에 비담에게 서찰을 보여주려고 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실은 비담에게 말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온 마음과 온 몸을 다해 지켜온 신라, 그러나 진흥제는 자신의 야망을 한 눈에 보고 죽이려 했고, 평생을 다해 지켜온 신라는 혈통이라는 골품제를 빌미로 자신을 인정하지는 않았다는 것을요. 진흥제와 함께 목숨을 다해 지켜온 신라는 자신을 인정하지 않았었지요.
"비담아, 덕만공주를 왕위에 올리고 삼한일통의 대업을 이룬다 한들 너는 결코 왕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너의 야욕을 보이는 순간 황실은, 아니 신라는 너를 토사구팽할 것이다. 이 어미처럼... 그러니 너(야욕)를 철저히 숨기고 훗날을 준비해라.. 나는 성골이라는 골품제 벽속에서 알을 깨지 못하고 황후의 꿈만 꾸었지만, 너는 골품이라는 벽을 깨고 꿈을 이루거라. 내 몫까지. 명심하거라. 목숨을 다해 지켜 온 신라(진흥제)가 나를 죽이려 했음을... 온 마음과 온 몸을 다 해 지켜온 신라였건만, 성골이라는 혈통으로 그들은 나를 버리려 했다," 이런 말을 해 주려고 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소화의 품속에 있던 빨간 서찰을 눈 여겨 보았던 비담이 그 서찰을 읽게 될 것은 분명해 보여요. 만약 미실을 척살하라는 명령이 담긴 진흥제의 조칙이 맞다면 비담은 그것을 읽고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미실이 전하고자 했던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요?
언젠가 설원공에게 미실이 울먹이며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왜 저는 성골로 태어나지 못했을까요? 그랬더라면 저도 다른 꿈을 꿔 볼 수 있었을텐데요"
미실은 비담에게 서찰은 남기면서 "네가 목숨을 다해 지킨 덕만공주라 할지라도 널 버릴 수 있을 것임을 기억해라. 나처럼...이 어미는 성골이라는 골품의 벽을 깨지 못하고 어린 너를 버려야 했지만, 너는 그 벽을 깨고 용이 되거라" 고 유언을 남기려 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담이 미실이 전하고자 했던 말을 이심전심으로 알았다면 훗날 비담이 난을 일으키는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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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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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코리안블로거 2009.11.02 17: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포스트를 읽으니 오늘밤에 더욱 궁금해집니다.
    날이 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 초록누리 2009.11.03 01:15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님도 건강유의하시고 늘 편안한 시간되세요^^*

  3. 핑구야 날자 2009.11.02 17:36 address edit & del reply

    자질과 관계없이 신분때문이었기에 미실 정말 억울 할꺼예요...

    • 초록누리 2009.11.03 01:17 신고 address edit & del

      미실 입장에서는 억울하겠지요..
      신라라는 시대에 태어난 게 불행일지도요..

  4. costrama 2009.11.02 17:51 address edit & del reply

    서찰 한자를 해석하신분은 없으신가요???? 가장 이해가 빠를 것 같은데 ㅠ

    • 초록누리 2009.11.03 01:18 신고 address edit & del

      한자 본문에 해석해서 올렸는데...
      신라의 적 미실을 척살하고 대의를 세우라가 한자 해석이에요.ㅎㅎ

  5. 오옷! 2009.11.02 17:53 address edit & del reply

    설득력 있는 주장이세요!^^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선덕여왕입니다ㅠㅠ

    • 초록누리 2009.11.03 01:18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궁금해서 상상을 조금 해봤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6. dd 2009.11.02 17:56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군요... 근데 이거라면 비담과 덕만의 관계는 앞으로 더 나올 가망이 없네요. 차라리 이걸로 빠르게 다크비담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 초록누리 2009.11.03 01:19 신고 address edit & del

      비담과 덕만은 아마 가능은 없어보여요.
      극적인 재미를 위해 연막은 계속 뿌려주겠지만...
      비담인물이 이중적이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7. ^^ 2009.11.02 18:06 address edit & del reply

    설사 이것이 꿈보다 해몽이였다고 해도
    참말 멋진 해몽이였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사실 지난주 화요일꺼는 지루하게 봤었는데
    오늘은 열심히 봐야 할꺼 같네요^^*

    • 초록누리 2009.11.03 01:20 신고 address edit & del

      맞아요..꿈보다 해몽일 거에요.
      그저 제가 상상해서 써본 거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도 감사드립니다^^*

  8. 털보아찌 2009.11.02 21: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빨리 돌아보고 선덕여왕 오늘은 꼭 봐야겠네요.

    • 초록누리 2009.11.03 01:21 신고 address edit & del

      털보님,,이번회 보셨어요?
      전 아직 못봐서 궁금하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9. 지나가다 2009.11.02 21:53 address edit & del reply

    자료화면을 보니...
    新羅之敵 美室刺殺 修正立大義인것 같아보입니다.
    즉 신라의 적 미실을 제거하고 정의를 지키고 대의를 세우라...인가요...

    • 초록누리 2009.11.03 01:21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정확하게 해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찾아주셔서. 댓글도요^^*

  10. 빨간來福 2009.11.02 22: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월요일이군요. 이젠 누리님 블로그에서 자동으로 압니다. 무한에서 선덕으로 이어지는....ㅋㅋ

    • 초록누리 2009.11.03 01:22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미국도 지금 월요일 오전이지요?
      전 아직 동여상이 안올라와서 그거 기다리고만 있답니다.
      써머타임이 어제부로 해제되었는데 동영상도 이제는 늦어지네요.ㅜㅜ

  11. 베짱이세실 2009.11.02 23: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앗. 비담이 나중에 난을 일으키는군요...
    그런데 서찰의 비밀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거에요? ㅜㅜ

    • 초록누리 2009.11.03 01:25 신고 address edit & del

      비담이 선덕여왕 말기에 난을 일으켜요. 역사적으로요.
      드라마에서 그 부분까지 다를지는 모르겠지만...
      세실님..지난번 글에 답글 다 못해드렸는데 우리딸이 세실님 칭찬 읽고 몸둘바를 몰라 하더라고요..
      칭찬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시간되세요^^*

  12. 홍콩달팽맘 2009.11.02 23: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와... 멋진 해석인데요.
    오늘 방송했겠네요. 인터넷에 올라올때까지 기다리기가 너무 힘들어요. ㅠ, ㅠ

    • 초록누리 2009.11.03 01:23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인터넷 동영상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달팽맘님은 지금은 보셨을라나?
      오늘도 행복한 시간되세요^^*

  13. 보링보링 2009.11.02 23: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공개되었을까요?ㅎㅎ궁금하군요~

  14. 김유진 2009.11.03 04:24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랑 생각이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15. ЁрЙ 2009.11.03 10: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햐...분석력이 뛰어나십니다.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군요. 제 생각만 그런거 같아서 그럴리가...했었는데 ㅎㅎ

  16. 지나가다 2009.11.03 10:53 address edit & del reply

    말씀하신 내용의 밀지는 설원랑이 받았던 것인데 그게 왜 유신집에 있을까요?..제가 생각하기엔 문노가 절에 두었던 비담의 신분에 관한 밀지를 문노가 유신 집에 맡겨 둔 것이 아니었을까 합니다..그냥 제 생각에요..

  17. 근데염.. 2009.11.03 11:1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도 사실 성골 아닌가요??? 진지제 아들인데????

  18. 태아는 소우주 2009.11.03 11:26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마마, 아직 취침 전이시죠?
    와 긴 글 읽느라고 시간이 걸렸답니다. 음.. 우선 너무 부지런하시구요..
    저는 어제 무엇보다 소하의 죽음에
    너무 맘이 아팠었어요. 같이 눈물이 쪼르륵..
    비담의 난이 드디어 일어난다니 기대해 볼꼐요

  19. 빛이드는창 2009.11.03 11:36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티비를 켜곤 10시때 바로 앉았지요~ 근데... 너무 오랜만에 보는 선덕여왕이라 앞뒤가 잘ㅜ
    이제야~ 아하! 하고 있답니다ㅋㅋㅋㅋㅋ

  20. 어신려울 2009.11.03 12: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정말 재미있게 보았구요. 오늘도 기대됩니다.

  21. dddd 2009.11.03 14:46 address edit & del reply

    차라리 덕만과 비담이 인연이 없더라면 비담이 이렇게 아파하지 않고 자기 인생살텐데

    참...

2009.10.28 07:04




선덕여왕 46회를 보면서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은 1980년 신군부에 의해 짓밟혀 버린 서울의 봄이었어요. 드라마가 의도적으로 우리 현대사의 정치적 패배사를 그리고자 했는지 아닌지 그것은 모르겠어요.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것은 미실의 난과 1979년 서울시내에 탱크가 밀려들었던 12.12사태가 소름끼치도록 닮아 있다는 거였어요. 
선덕여왕 46회 리뷰글은 신라시대와 우리 현대사를 넘나드는 글이 될 것 같네요.
덕만공주를 밖으로 내보낸 유신랑은 비담이 남기고 간 몇몇 떨거지들과 병부령이 이끄는 군사들과 싸우기는 중과부적이에요. 잡히고 말았지요. 비담이 덕만공주를 궁밖으로 빼돌렸다는 보고에 미실은 서둘러 다음 단계로 일을 진행합니다. 모든 대소신료들을 모아 확대 편전회의를 열고, 붙잡힌 용춘공 서현공 유신랑 알천랑에게 상대등을 시해하려 했다는 것을 자백하게 하라고 하지요. 물론 그 배후자로 덕만공주를 지목해 공주체포명령까지 내려 버립니다. 옥새를 손에 쥐고 있으니 일필휘지로 덕만공주를 잡아들이라는 황제칙서까지 손수 써서 진평왕 앞에서 도장 '쾅' 찍어주는 친절까지 베풀지요.
무력한 진평왕도 미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아요. 여태까지 권력을 주물주물 해왔는데, 왜 이제서야 왕의 자리를 노리느냐고 묻지요. 다 늙어서 말이에요. 게다가 꿈도 꾸지 않고 있다가 이제와서 너답지 않게 남의 꿈을 빼앗으려는 치졸함까지 보이느냐고요. 이에 미실은 평생 살아오며 여왕이라는 꿈이 가장 탐난다며 칙서를 가지고 나가버립니다.
미실은 친히 쓰고 도장찍은 칙서를 들고 편전회의장을 갑니다.  도대체 상황이 어찌돌아가고 있는지 영문을 몰라 긴장하고 있는 신료들에게 공개한 내용은 위국령, 즉 국가비상사태 계엄령을 선포한다는 것이에요. 신국의 안위를 위태롭게 하고 역모를 도모한 덕만공주와 조정내 불순분자들을 발본색원하겠다는 것이에요. 한마디로 '입도 뻥긋하지 말아라'지요. 조금이라도 반대하는 자가 있다면 단칼에 죽여버리겠다는 것이구요. 실제로 편전회의에서 폐하가 직접 교지를 내린 게 사실이냐고 물었던 분은 '꽥' 소리도 내지못하고 단칼에 현장에서 죽어버렸습니다. 무시무시한 미실의 공포정치 시대가 시작된 것이지요.
이왕 이렇게 된 것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는지 아님 엉덩이라도 이참에 한번 붙여보자는 심산이었는지, 미실은 단 한사람 황제가 앉을 수 있는 옥좌에 갖은 폼을 재고 앉아버립니다. 신하들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미실을 보필해 온 설원공, 그리고 미실의 아들들까지도 놀라지요. 미실 속마음은 아마 이게 꿈이냐 생시냐 했겠지요. 미실도 이 꿈같은 상황에 감정이 벅차올랐는지 자신의 감정이 잠시 흥분된 관계로 예를 갖추지 않고 말을 하겠다며 반말을 지껄여대기 시작해요. 에고, 그러니 여왕의 자격이 없는 것이지요.
모름지기 자리라는 게 주인이 있는 법, 저러다 천벌받겠지 싶더라고요. 좀 근사하게 흥분을 가라앉히고 말을 했으면 그래, 까짓것 3일천하라도 실컷 앉아봐라 하고 싶었는데 체통버린 미실은 아마 지금부터 살짝 미치광이가 돼가는 것 같아보입니다. 하긴 죽을 각오로 칼을 뺐는데 이판사판이겠지요. 미실도 생각해 보면 억울함이 많은 불쌍한 여인이에요. 

미실이 말하지요. "니들이 허수아비처럼 가을벌판에 서있다가 사리사욕이나 채우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다닐 때,  나 미실은 진흥제, 진지제 수발들고 지금의 황제까지 보필하며 신국을 지켜왔다. 폐하의 유일한 혈손? 고귀한 혈통? 그것이 신국을 지켜왔느냐? 아니야. 이 미실이 온마음과 온몸을 다해 신국을 지켜왔느니라" 라고요. 그리고 이제부터는 혈통에 대해, 성골에 대해 다시는 말을 하지 않는게 현명할 거라며 엄포를 놓습니다. 만약 말한다면? 그야물론 개죽임 당한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미실에게는 계엄령보다 시급한 것이 있지요. 미실의 가장 큰 걸림돌 덕만공주를 잡는 것이지요. 덕만공주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아 죽여야 하거든요. 덕만공주에게 역모를 씌워봐야 미실에게는 크게 도움은 못되지요. 여전히 혈통과 골품사상이 뿌리 박힌 신라에서 덕만공주는 그 자체로 황실의 상징이니까요. 그래서 미실은 반드시 덕만공주를 죽여야 하고 신료들에게도 더이상 혈통이니 성골이니 해서 덕만공주를 두둔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한 것이었고요. 
미실이 실권을 잡아버리고 심지어 옥좌에 까지 앉는 서슬퍼런 공포상황 속에서, 지난회 유신랑, 유신랑 하며 애타게 울며 실망을 시켜버린 덕만공주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볼까요? 덕만공주 이제 정신 좀 오락가락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다행스럽게도 이번회는 제정신으로 돌아왔나 봅니다. 유신랑이 공주님이 살아 나가는 것이 우리가 승리한다는 말을 했었는데, 덕만공주는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어요. 바로 진평왕의 적자인 자신에게 정당성이 있다는 것을요. 이말은 드라마의 무대가 신라이기 때문에 가능해요. 혈통중심의 왕정에서는 이 혈통을 부정하는 것은 역성혁명이지요. 왕건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것 역시 역성혁명 이었듯이요. 

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의 난 과정을 보면 12.12 사태와 너무 닮아있어요. 1979년 10.26일 삽교천 개막식에 참석한 후 궁정동에서 만찬 도중 김재규의 총성에 간 박정희 공화국이 무너지고 당시 최규하 국무총리가 대통령직을 맡고 비상시국이 선포되었지요. 박정희의 죽음은 독재의 서슬에 눌려있던 한국에 그야말로 오랜만에 민주화 봄이 찾아오게 했지요. 정치권은 갑작스런 상황에 혼란스러웠고 분열의 조짐이 일기 시작합니다.
이런 혼란스런 상황 속에서 일어난 것이 전두환 신군부에 의한 12.12사태였어요. 12.12사태는 하나회를 이끌고 있던 전두환이 군의 정치참여를 금지하는 군내부개혁이 일어나자 불만을 품고, 당시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 없이 육군참모총장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불법으로 강제연행하고,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을 체포하면서 군사쿠테타에 성공을 했던 사건이었습니다. 이후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은 최규하 대통령에게 정승화 육군참모 총장의 체포와 연행에 대한 재가를 요구했지만 최규하 대통령의 거절로 뜻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전두환 신군부는 정승화 참모총장을 군사재판에 회부, 징역 10년을 구형하고 장태완 수방사령관 등 반대세력을 예편시켜 버렸지요. 방송, 언론, 군을 장악한 신군부는 이듬해 1980년 5.17일 비상계엄을 전국에 선포하면서, 서울의 봄은 짓밟혀 버리고 5공화국의 서막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에 항거하여 일어난 것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었고요. 그러나 역사는 서울의 봄 편이 아니었지요. 그렇게 우리는 민주화의 봄을 잃어버렸습니다. 군사쿠테타는 수많은 목숨을 희생시키면서도 성공을 해버렸으니까요. 기억나는 대로 두서없이 요약하였는데 정치적인 의도는 없어요. 미실이 난을 일으키는 과정과 너무 흡사하다는 생각만 했을 뿐이에요.
덕만공주도 움직이기 시작하지요. 덕만공주가 미실을 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은 덕만공주 바로 자신이에요. 바로 정통성있는 황실의 후예라는 명분이지요. 물론 악의 축 미실을 물리쳐야 한다는 것도 대의명분이지만, 지금은 목숨을 보존하는 것이 이기는 방법임을 덕만공주도 알고 있지요. 그럼 그 목숨을 보존하는 방법이 무엇인가? 그것은 공주가 살아있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것이지요.
미실이 덕만공주를 추포하라는 방을 붙였듯이 덕만공주도 벽서를 붙이고 조정 신료들에게 사실을 알립니다. 군사정변을 일으켜 폐하를 연금하고, 불법으로 옥새를 강탈한 미실을 추포하라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것을 보고 미실을 잡아들이겠다고 미실궁으로 쳐들어갈 바보는 없겠지요. 덕만공주가 노리는 것은 민심의 동요와 조정신하들이 돌아가는 정국에 대해 의심을 품게 하려는 것이지요. 그리고 덕만공주는 서라벌에 병사를 집결시킨 주진공을 찾아가 왕권을 찬탈하려는 미실의 의도를 알려주며 거래를 합니다. 주진공도 반신반의하지만, 편전회의에서 미실의 태도를 보고 알아챘으니 덕만공주 편으로 돌아설 것이라 생각됩니다. 주진공도 지금 미실에게 당해버렸거든요. 병력을 집결시키게 하고는 모든 군사행동이나 무기소지를 불법으로 금한다고 하니, 주진공의 병력은 무기를 자진 반납하고 고향앞으로 가게 생겼으니 주진공도 양자결단은 내려야 겠지요. 해산시킬 것인지 군사를 이끌고 덕만공주에게 힘을 실어줄지를 말이지요. 
그런데 덕만공주는 지금 최대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복야회 월야와 설지가 유신랑이 갇혀있는 옥사에 잠입해 유신랑을 구츨했지만 칠숙의 계략으로 덕만공주의 비밀기지가 노출되어 공격을 받게 되었지요. 칠숙이 이끄는 거대병력의 불화살 앞에 풍전등화에 놓인 덕만공주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하네요. 중요한 단서를 가지고 나온 소화 품속에 있는 그 서찰은 덕만공주와 미실, 그리고 의문의 비담의 운명을 어떻게 갈라 놓을지 궁금 투성입니다.
소화유모! 제발 칠칠맞게 옥새를 흘려버리듯이 서찰 흘리지 않게 간수 좀 잘해요. 왜 자꾸 꺼내서 가슴팍에 안고 있는지, 그러다 또 떨어뜨려서 비담이 읽게 하려고 하는 의도인가요? 애 태우게 하지 말고 한 번 쫙 펼쳐 보여주기라도 하든지.. 불안스럽게 가슴팍에 안고 있는 이유는 뭐래요?
덕만공주가 미실에 대항하는 방법은 역시 군사동원입니다. 덕만공주가 가진 군사는 현재는 복야회 수장 월야가 키우고 있는 가야세력과 비담과 염종의 수하들, 그리고 덕만공주 편으로 가담할 귀족들의 군사력 정도입니다. 그리고 신라의 핵심부대 화랑이 있지요. 화랑은 신라가 키우는 최정예부대이자 젊은 엘리트 조직이라는 특수한 성격을 가집니다. 화랑 내부에서도 동요가 심상치 않은데 화랑의 주인 덕만공주는 이 화랑을 움직이려고 하겠지요. 비록 미실의 눈치를 살피며 몸보신을 하고 있지만, 아마도 덕만공주는 대의와 명분을 중시하는 화랑의 도를 일깨울 것입니다.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이 혼란스런 정국을 주도한 실체가 누구인지, 그리고 미실과 덕만공주가 동시에 붙인 방을 보며 동요하는 화랑들을 보며 학창시절로 돌아가 봤습니다. 80년 신군부의 등장에 학생과 시민들은 불안해 했어요. 기나긴 장기 독재가 끝나고 민주화의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 상황은 급변해 버렸었지요. 그 무서운 음모에 맞서 도청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집결했고, 신군부의 의도에 저항했었고, 피흘리며, 총에 맞아 죽어갔던 일들.. 그 때의 상황과 신라가 놓인 상황이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명분과 대의에 목숨을 건 화랑들이 깃발을 들고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80년 광주에서 그랬듯이요.
물론 역사는 되돌릴 수 없지요. 미실의 난은 실패할 것입니다. 실패하는 미실의 난을 통해 드라마에서라도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다시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할 교훈으로 미실의 난을 통해 짓밟힌 서울의 봄,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얘기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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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29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둔필승총 2009.10.28 08:50 address edit & del reply

    긴 글, 중간중간 호흠도 적당히 하며 잘 봤습니다.
    기억하기 싫은 서울의 봄도 살짝 갔다왔네요. ㅎㅎ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법이지요. 바빠서 놓쳤는데 누리님 글로 대충 상황을 읽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시작하세요~~

  3. 카타리나^^ 2009.10.28 08: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 미실의 캐릭터가 변해버린듯하다. 처음의 모습이 사라졌다......나이가 들어서인가?

    2. 덕만은 오로지 강조할것이 혈통밖에 없어 보인다....어쩔수 없는 것인가?

    3. 덕만의 측근(유신과비담등등)은 옛 칠숙처럼 천하무적이다. 특히 비담..언제나 적절한때에
    어디선가 나타난다. 어떻게? ㅋㅋ

    4. 아무리 드라마지만 없든 난까지 만들어내는것도 허용해야 하는가?

    뭐 이따우 생각들을 갖게 하는 요즘의 선덕여왕이라지요 ㅋㅋㅋ

  4. labyrint 2009.10.28 09: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갑자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생각나네요.
    근데, 미실은 실패했다는 차이가 있는 것 같군요.
    정말 미실이 반란을 일으켜 삼국사기에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닐지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5. 영웅전쟁 2009.10.28 09: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은
    선덕여왕드라마와 현대사를 오버랩
    시켜주셨군요.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6. 아로리 2009.10.28 09:4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은 생각보다 나이가 있으신 분 같습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7. 하얀 비 2009.10.28 09: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사가 역사로만 존재하면 무슨 가치가 있을까요. 역사를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또한 현재를 비판하는 힘을 갖게 하는 것. 그것이 역사의 가치라고 생각해요. 선덕여왕이 지나친 역사왜곡의 측면도 있지만, 그런 왜곡을 커버하고도 남을 만큼의 문제 의식을 담아내고 이를 너무나 재미있게 풀어낸다는 점은 칭찬받을 일인 듯해요.
    덕만이 좀 오락가락하는 건 아마도 성장통이지 않을까..스스로 합리화시켜 보고요.ㅋㅋ
    그나저나 정말 미실은 엉덩이라도 붙여보자는 심정이었는지..ㅎㅎ 그 자리에 앉는 순간의 희열로 인해
    이성이 마비되는 모습을 보고는...그래도 역시 카리스마는 대단하구나 했습니다.
    독재자들은 늘 그런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지요. 위에서 아래를 누르는 카리스마... 방송엔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 미실은 그 옥좌에 앉아 밤을 새지 않았을까 싶어요. ^^

    그나저나 소화는 참...늘 그렇게 잘 흘리고 들킨답니다. 아마 또 들키고 흘리겠죠....으이구!!!

  8. 하결사랑 2009.10.28 10: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정말이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삼일천하로 끝날 것을 알기에 미실의 발악이 더욱 슬퍼 보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9. 털보아찌 2009.10.28 10: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군요.
    난을 일으키고 옥쇠를 빼았아서 마음대로 찍으면되고,
    계엄령까지 선포하다니~~

  10. 마미몽 2009.10.28 11:02 address edit & del reply

    크크크~~진지하게읽다가 소하얘기 나오면서 빵~터졌네요. 스트레스 확풀립니다~~^^

  11. 정인 2009.10.28 11:10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쏟아져 나오는 선덕여왕 포스팅 중..제일 개념글이네요.
    쓰잘데기 없이 대놓고 딴지를 걸려 포스팅을 하는지..참..
    자신들이 기자라고 생각하나보죠?
    뭐..생각은 각자가 하는 것이니까요..
    조중동처럼 하도 삐딱해서..저도 그분들께 삐딱해 봅니다..

    역사를 역사로 두지 않고..적절히 현재와 교동하며..비판..반성..등등..
    오늘 선덕여왕 포스팅중
    가장 마음을 울리네요..고마운 글이었습니다.
    잃어버린 봄..선덕여왕에선 꼭 찾길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10.28 11:21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관심가져주시고 따뜻하게 댓글 달아주신 것도요.
      잃어버린 봄, 선덕여왕에서는 같이 찾아보자구요.. ^^

  12.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0.28 11:50 address edit & del reply

    내일 중요한 일정이 있어 오늘 정신이 없네요
    글 잘 보고 휘리릭 날아갑니다.

  13. 드자이너김군 2009.10.28 11: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읽다보니.. 정말 공감이 많이 되는군요. 잘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그냥 오~ 역시 고현정 연기 잘하내~ 하며 어제도 잠깐 선덕여왕을 봤거든요.

  14. 베짱이세실 2009.10.28 14: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니. 서찰의 비밀이 아직도 안 밝혀지는군요. 저기 정인님의 댓글이 눈에 쏙 들어오네요. 요즘 쏟아져 나오는 선덕여왕 포스팅 중 제일 개념글이에요, 라는 글. :)

    전 광주에서 태어났어요. 어렸을 때부터 시위하는 것도 많이 보고 자랐고 체류탄 가스도 많이 맡아(?)봤어요. 혼란스런 시절이었죠. 특히나 80년 민주항쟁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성당에서 다큐나 비디오 영상 틀어주는 것도 많이 보았고.

    선덕여왕의 내용과 훌륭한 매치였습니다. 잘 읽고 가요. :)

  15. 달려라꼴찌 2009.10.28 14:31 address edit & del reply

    물론 미실의 난이 허구인 드라마속 이야기일 뿐이겠지만,
    역사는 늘 반복의 반복을 거듭하는 것 같습니다.
    역사를 통해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통찰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진정한 올바른 역사관인 것 같습니다.
    그런점에서도 역사 다큐 프로그램이 더 많이 편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16. pennpenn 2009.10.28 15: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좋은 비유입니다.
    맞아요~ 소화는 왜 그 중요한 서찰을 남보란듯이 가슴팍에 안고 있는 거야요~

  17. 아스티나 2009.10.28 20:02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주뿐만이 아니라 지난주부터 종부세, 탄핵사태, 날치기, 의장실 점거 및 진입방해 등 대놓고 의도해 썼다라고 밖에 생각이 안되는 장면들을 나름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비재와 유신의 혼인 즈음 지루해졌던 선덕을 요즘은 정치패러디 보는 재미로 보고있다죠. 이번주는 제가 직접 겪은 건 아니지만 전두환시절 5공화국 패러디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위국령-오늘날의 계엄령'이라는 자막이 좋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 게시판이나 리뷰 댓글에서 정치상황과 선덕여왕을 연결시키는 발상이 대단하다 라던가 드라마는 드라마인데 꼭 정치에 비유해야 하나 라던가 갖다 붙이기다 라던가 하는 댓글이 오히려 신기할 지경입니다. 대체 얼마나 정치사회에 관심이 없으면 작가가 대놓고 쓴 장면까지 갖다붙이기라 하는지 -_-; 사실 사극에서 현 정치상황의 패러디가 나온건 선덕이 처음도 아니죠. 대장금, 일지매, 천추태후에서도 있었는걸요.
    선덕여왕이 역사왜곡의 소지는 있지만 그 덕분에 이런 정치패러디를 볼 수 있었다 생각하니 무작정 비판하기도 뭐하군요. 단 한가지 걱정되는 건 보는 사람 입장에선 좋으나 나중에 작가분이나 제작진분들에게 외압이나 불이익이 들어가는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그런점에서 요즘같은 시기에 현 정권을 풍자하는 장면을 방영하는 제작진 용자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18. 내영아 2009.10.28 20:20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죠. 선덕여왕을 통해서 뭔가 말해주려는 메세지가 느껴져요. 그리고 덕만공주가 국민을 대변하는 말을 참 잘하지요. 국민들은 어리석지 않아요. 알아도 역사를 바꾸지 못하니, 힘의 정치에 발만 동동구를 뿐이죠.

  19. 보링보링 2009.10.28 21: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덕만공주가 정신을 차렸다니 다행이군요~~~
    저는 요즘은 드라마는 모두 패스하고있어요~ㅋㅋ
    하도 못봤더니 다시보는게 재미가없어서요~ㅎㅎ
    이렇게 글로 읽는게 더 재미가있답니다~ㅎㅎ

  20. 탐진강 2009.10.28 21: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신군부 군사반란과 80년 광주민주화 운동, 그리고 신라 미실의 난을 절묘하게 서술하셨군요.
    차이는 반란의 주역들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

  21. 미르-pavarotti 2009.10.29 00: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아침인가요?
    구름위에서 편하게 주무셨는지요? ㅎㅎ
    이제 저는 꿈나라로 가렵니다..ㅎ
    좀 볼까해서 선덕여왕 지금 뭐하고 있나 물어보았더니
    전쟁중이라더니...
    학교 다닐 때 국사, 세계사를 제일 싫어했죠
    외울 것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 연도, 지명, 사람이름 등등...
    그래서 사극도 ㅠㅠ
    역시나 어려운 이름들도 많이 나오는군요 ㅠㅠ

    5.18 격동의 현장 7일간 힘들었었죠..그 현장에 있었죠..

2009.10.21 06:58




다음주 미실의 난을 예고하며 선덕여왕은 그 정점을 찍게 될 8부능선에 접어들었습니다. 미실의 죽음으로 이어질 다음주가 덕만공주의 여왕 즉위를 위한 최대 고비가 되겠네요. 마지막을 향한 미실의 최후 선택은 정변, 즉 난이었지요. 그런데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뚜벅뚜벅 걸어간 미실의 계획은 무엇이었을까? 옥이 깨지듯 찬란히 부서지고 싶다는 미실의 생애 마지막 불꽃놀이에, 미실은 무엇을 감춰두고 떠나려고 하는 걸까? 미실이 마지막으로 그려둔 지도는 무엇일까? 아마 비담에 관한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일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방법으로 일까요? 저는 그 힌트를 이번 44회 설원랑이 전달해 준 빨간 서첩보에서 찾아 봤습니다. 이는 물론 제 개인적인 추측에 불과할 뿐이지만요.
미실이 준비한 계획을 말하기 앞서 간단한 선덕여왕 44회 리뷰부터 하겠습니다. 화백회의 의결과정을 다수결로 하자는 덕만공주의 발의는 보기좋게 부결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예상한 일이었지만요. 한 수씩 건네 받았다는 미실의 말에도 덕만공주는 의기양양해 하지요. 왜냐면 표면상으로는 덕만공주에게 지지가 몰표로 이어올 것으로 내다봤거든요. 안건은 부결되었지만, 조세감면안과 화백회의 만장일치제의 폐해를 여론화시키면서 군소귀족들과 백성들의 마음이야 덕만공주에게로 기울 것은 자명한 일이거든요. 미실은 덕만공주의 이런 계산까지 앞서 내다봅니다. 미실의 지지기반이 이탈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고, 결국 형국은 미실이 쥐구멍으로 몰린 양상이 되버렸지요.
하지만 미실은 크게 당황하지 않아요. 덕만이 군소 귀족세력과 백성의 지지를 얻었다면, 미실은 올가미를 얻었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미실이 덕만에게 한 수씩 주고 받았다고 했을 거에요. 그리고 미실은 덕만공주를 옭아 맬 확실한 덫을 준비합니다. 덕만공주도 보통내기가 아닌데 유인을 하려면 강한 것이어야 겠지요. 그런데 덕만공주가 아주 좋은 힌트를 던져줬지요. 바로 미실이 쥐고 있는 화백회의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화백회의 구멍을 교묘히 이용하는 것이었지요. 미실은 덕만공주에게 미리 언질도 해줍니다. 덕만공주의 정무참여 거부안을 화백회의에 안건으로 발의할 수도 있다고요. 그리고 미실은 한번 뱉으면 반드시 시행한다는 듯 진짜로 발의를 해버리지요.
그런데 덕만공주의 정무권 박탈 안건을 관철하기 위해 미실은 교묘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덕만공주 편인 김서현공과 용춘공에게 몽혼약을 먹여 깊은 수면에 빠지게 한 다음, 회의장 문을 걸어 잠그고 미실측 대등들만이 단독처리하겠다는 심산이었지요. 물론 이 계획은 성공한 듯 보였지만, 알천랑과 유신랑이 이끄는 시위부(공주근위대)의 무력진입으로 무사히 김서현공과 용춘공이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하고 덕만공주의 정무박탈 안건은 일단 부결이 됩니다.
덕만공주나 춘추, 알천랑, 유신랑은 다행이다 싶어 가슴을 쓸어내렸겠지만, 한 사람 회심의 미소를 짓는 사람이 바로 미실이었지요. 이 모든것이 미실의 치밀한 계획하에 이뤄진 것이었으니까요. 미실은 거사를 앞두고 설원공에게 은밀히 지시를 합니다. "비천하고 비열하고, 누구나 알면 그 천박함에 치를 떨 수 있는 것을 꾸미라"는 것이었지요.
44회를 보면서 다시 한번 선덕여왕 드라마의 치밀함에 혀를 내둘렀네요. 미실이 설원공에게 지시한 비열하고 치졸한 방법이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는 말이에요. 미실이 의도한 것은 칼의 명분이에요. 그런데 대의명분 없이 무턱대고 칼을 뺄 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런데 덕만공주가 너무 좋은 힌트를 주었지요. 바로 화백회의 만장일치제의 문제였지요. 영리한 미실은 덕만공주에게 그대로 반사~하며 한방 먹여버린 것이지요. 상대가 칼을 빼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 미끼가 덕만공주의 정무권한 박탈 안건이었고, 비열한 방법으로 김서현공과 용춘공의 발을 의도적으로 묶어 버린 것이지요. 또한 미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일, 상대가 먼저 칼을 빼도록 유도하는 일까지 성공을 합니다. 공주호위대인 시위부가 무장을 하고 화백회의장에 들어왔다는 것은 덕만에게 역모의 누명을 씌울 수도 있는 올가미였던 거지요. 방식은 3류였지만 미실 머리는 인정. 

알천랑과 유신랑이 이끄는 시위부가 화백회의장에 무장진입을 했다는 것은 병부에게 병사를 동원하는 대의명분을 실어줍니다. 물론 다 의도한 것이었지만요. 설원공은 유신랑과 알천랑이 "죽여주십사"고 나올 것도 다 계산을 해 두고 궁수를 배치해서 활을 쏘게 한 치밀한 준비를 했지요. 결국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드라마에서는 석품랑이 먼저 칼을 빼들기는 했지만 미실의 마지막이 될 '미실의 난' 그 서막을 알리는 북이 울렸습니다. 둥~둥~
그리고 군사를 대동한 불나방 미실이 불꽃을 향해 덤벼드는 것으로, 선덕여왕은 질풍노도의 항해길에 올랐습니다. 다음주에 치열한 미실의 마지막 불꽃놀이가 진행될텐데 한 주가 몹시도 길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그럼 이글의 제목으로 잡은 빨간 서첩보의 정체에 대한 수수께끼로 돌아가서 제 개인적인 추측을 덧붙여 볼까해요.요즘 들어 누각에 앉아있는 미실의 평화로운 모습이 유독 많이 나오고 있는데, 참으로 자태가 아름답고 고혹적이십니다. 미실의 상념을 깨고 동생 미생랑이 다가와 묻지요.
"누님, 꼭 하셔야 겠습니까? 누님답지 않아 보여요. 당대의 평가가 욕은 들을지라도 역사 속에서는 빛날거에요. 헌데 이 일은 그 모든 것을 허물어 버릴 수 있을 겁니다. 누님은 이치에 맞지않은 일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미실은 불현듯 사다함의 얘기를 꺼냅니다. 딱 한번 이에 맞지 않은 일을 했다고요. "사다함과 연모를 했고,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가려 했었습니다. 그것은 나와 맞지 않는 일이었어요. 그 이후로는이에 맞지 않은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그때와 비슷한 마음입니다. 이 미실도 이를 버리고 꿈을 쫓아갈 겁니다. 부서지더라도, 옥이 깨지듯 찬란히 부서질 것입니다" 에휴,,,너무나 멋진 명대사였답니다. 미실은 죽기전에 너무 멋진 대사를 남기고 가네요.

미실의 이 말속에서는 저는 두가지 속 뜻을 찾았어요. 비담에 대한 모정과 끝내 이루지 못했던 꿈을 위해 마지막으로 불사르고 싶은 집착...다 가진 미실이었지만 그녀는 사랑을 갖지 못한 여인이었어요. 사다함의 죽음으로 그녀에게 순수한 사랑은 끝이었지요. 권력과 야심을 위한 사랑을 했을 뿐이에요. 사다함과의 사랑 역시 이루지 못했듯이,버린 아들 비담에 대한 사랑도 그녀에게는 질긴 미련으로 남아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다함을 쫓아 이득을 버리고 도망쳤던 그때처럼, 한번도 사랑을 베풀어주지 못했던 아들 비담을 위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던져주고 가고 싶은 모성, 그런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미실과 미생의 대화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다음 장면에서 유심히 보게 된 것은 설원공이 내민 빨간서첩보였어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뭐길래 설원공이 "왜 지금 이것을 가져오라고 했냐"고 물었고 "새주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을까?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혼자서 추측을 해봤답니다. 미실이 그랬지요. "그것을 남긴 것은 애초에 설원공을 얻고 설원공의 불안을 달래려 함이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제 불안을 달래려 합니다. 우리가 실패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설원공이 "허면..?."하고 물으니 난데없이 미실이 "네, 비담입니다. 오늘 밤은 밤은 참으로 깁니다. 그날 밤처럼요"라며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났지요.
첫번째로 문제의 빨간서첩보에 대해 추측한 것은 사다함이 미실에게 남겼을 연서는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사다함의 마음이 담긴 연서를 그 동생 설원공에게 넘겨 주면서 설원공의 마음을 잡고, 한편으로는 "사다함을 잊겠습니다" 하고 설원공에게 미실의 마음을 전하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그런데 왠지 약해요. 또한 '그날 밤처럼 오늘 밤도 길다'는 말을 생각해 보니 확률은 적어보여요.
그러면 그날 밤은 언제를 말하는 것이었을까요??? 저는 진흥제의 승하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해봤어요. 진흥제가 승하할 때, 미실이 빼돌린 것이 바로 진흥제의 유언장이었지요. 미실이 유언장을 감추고 진지제를 옹립했고, 진지제는 비담, 즉 형종을 낳아줬는데도 배은망덕하게도 애초의 약속을 저버리고 황후에 올려주지 않았어요. 그러자 미실이 유언장이 조작이었음을 밝히며, 화랑들의 낭장결의로 진지제를 폐위시켜 버렸지요. 그리고 즉위한 인물이 동륜태자의 아들 진평왕(백정) 이에요. 물론 진지왕 사이에 낳은 비담은 버려졌고요. 
진흥제가 남겼다는 유언장의 진위를 아는 사람은 미실과 이일에 깊숙이 관련된 설원랑이었을텐데 갑자기 궁금해지는 거에요. 과연 진흥제가 후사로 지목한 왕자가 동륜태자였을까? 금륜왕자였을까? 혹시 진흥제가 진지왕(금륜태자)을 후사로 책봉한다는 유언장을 남기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만약에 그랬다면 정말 금륜태자(진지제)만 불쌍하게 된 것이겠지만. 아무튼 그 진지왕의 아들이 바로 미실과 사이에 낳은 비담이잖아요.
미실은 난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런데 죽기전에 한가지 꼭 아들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겠지요. 그것이 비담의 출생의 비밀을 밝혀주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진지왕을 후계로 삼으라는 유언이 공개가 된다면, 폐위된 진지왕은 성골신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고, 그 혈육인 비담은 황실의 일원으로 인정이 되는 것이지요,. 어찌보면 가장 정통성있는 후계자 순위에 설 수 있을 것이기도 하고요.
황후가 되겠다는 야욕으로 버려 버린 아들 비담, 자신을 너무나도 쏙 빼닮은 비담, 큰 꿈을 가지고 덕만공주를 택했다는 비담을 위해 찬란히 부서지고 싶어하지 않았을까요? 오래된 유언장의 진실을 밝히면서요. 이는 어디까지나 제 추측입니다. 정말 빨간서첩보에는 뭐가 들어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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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5 Comment 9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유쾌한 인문학 2009.10.21 10: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인제 미실이 하차하는 순간이 점점 다가오는건가여..

    날씨가 싸늘해지니 드라마도 끝이 보이기 시작하고...

    에고 에고... ㅎㅎ

    • 초록누리 2009.10.22 00:17 신고 address edit & del

      용장님,,,이제 바쁜 일 다 정리되신 거에요?
      저도 이제 동면 준비하려고 생각 중이에요.ㅋㅋ

  3. 테리우스원 2009.10.21 11:48 address edit & del reply

    시간이 지날수록 리얼하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드리마이죠
    좋은 작품의 해설까지
    즐거운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 초록누리 2009.10.22 00:18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테리우스원님도 편안한 시간되세요^^*

  4.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0.21 11: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궁금했는데 유언장 맞을 꺼에요.
    오늘도 좋은 글에 눈이 즐겁네요

    • 초록누리 2009.10.22 00:19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그냥 추측글인데 다른 복선들도 많았는데 같이 쓸까하다가 다음 글에 써야지 싶어서 더 언급은 안했답니다.
      유언장이었다면 저도 한가지 예상은 적중했겠지만...암튼 상상하는 재미가 많아요. 선덕여왕은..ㅎㅎ

  5. 체리블로거 2009.10.21 11: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지제가 성골로 복귀되면, 비담은 복귀 됩니다.
    진골 귀족으로요. 왜냐하면
    성골 + 진골 = 진골이죠.

    하지만 그것이 진실이라면, 비담보다는 춘구가 더 유익을 얻습니다.
    그러면 완전히 미실의 계획은 빗나가는 거지요.
    그렇다면 춘추는 양부모가 성골입니다.
    성골 + 성골 = 성골이지요.

    미실의 계획이 그것이라면...... 미실은 최악의 실수를 하는거겠죠.

    어쨋든 글 잘 읽고 갑니다.
    제글도 하나 트랙백 걸고 갑니다.
    아직 신생 블로거거든요.

    많이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십시오.

    • 초록누리 2009.10.22 00:20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하지만 비담은 적어도 무명지도의 비담랑은 아닌 거죠.
      그리고 춘추가 진골제 타파를 외쳐버렸는데 순위라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어져 버렸지요.
      비담이 진골로 승격된다는 것이 의미가 있겠지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6. 루비™ 2009.10.21 13: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확 뺏어서 펼쳐보고 싶더라구요...ㅎㅎ
    다음 주가 너무 기다려집니다.

    • 초록누리 2009.10.22 00:2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눈 아예 눈을 보자기 속에 집어 넣어봤답니다.
      그런데 다 한자라서 읽지 못했어요.ㅎㅎㅎ
      한문이라도 펼쳐주기라도 했으면 좋겠어요.ㅎ

  7. 도로시 2009.10.21 13:25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초록누리님~ 도로시도 태아는 소우주님 말처럼 춘추공을 보느라 살짝 극의 갈등구조에서는 빗겨가 있었네요 ㅋㅋ 초록누리님의 이전 포스팅(춘추의 굵은 눈물)을 보고 목이 컥 메이기도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타월한 정리세요 ^^a

    • 초록누리 2009.10.22 00:29 신고 address edit & del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도요.
      저도 춘추 나올때는 입이 헤 벌어져서 거의 침을 질질 흘리고 넋나가서 본답니다.
      에공, "우리 이쁜 춘추" 이러면서요.ㅎㅎㅎ

  8. 도로롱 2009.10.21 13:36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 빨간서첩에는 진흥제의 유언이 담겨 있을 듯합니다. 그 당시 진흥제는 자신이 죽거든 미실을 죽이라는 명도 함께 내리지요. 설원에게요. 설원은 이미 미실의 편이었기에 그 유언이 적힌 문서(미실이 갖고 있던 후계 관련 유언장 외에)를 미실에게 준 것이고요. 나중에 미실이 설원을 저버릴 수 있기 때문에, 안심시키기 위해 진흥제의 유언이 담긴 문서를 설원에게 맡긴 것 아닐까요... 미실이 자신을 버리면 언제든지 공개할 수 있도록... 선덕갤에서 떠도는 설입니다요~ 저는 이쪽에 한표~^^

    • 초록누리 2009.10.22 00:30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런가요?
      저는 선뎍갤에는 안가봐서...
      그저 추측했을 뿐인데 맞으면 다행이고.ㅎㅎㅎ

  9. 유언장아니에요 2009.10.21 14:00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1회에 후계는 백정(진평왕)으로 한다는 유서를 진흥제가 부르고 미실에게 받아적게 하는 장면이 있어요. 적어도 드라마상에서는 진흥제가 후계자를 진평왕으로 정한 장면이 있으니 유서는 아닐 것 같아요

    • 초록누리 2009.10.22 00:31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저도 그저 추측만 했을 뿐이에요. 아무래도 비담의 출생을 알리려고 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글 감사합니다.

  10. 베짱이세실 2009.10.21 14: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역시 잘 읽었어요. 초록누리님... 문체가 좋으세요. 유려하다, 는 표현을 쓰고 싶네요. 그래서 드라마의 속내를 이야기해주시는 것과 참 어울리지요.
    빨간서첩에 담겨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는군요. +_+

    • 초록누리 2009.10.22 00:34 신고 address edit & del

      에고 감사합니다. 세실님 칭찬은 제게 너무 분에 넘쳐요.
      전 그냥 주저리 주저리 수다떠는 식이지요.
      세실님 때문에 바짝 긴장;;
      오늘도 편한 시간되세요^^*
      참 지금 저녁이겠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11. 빨간來福 2009.10.21 14: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후! 저 추천수와 방문자 누계 보세요. 이건 제가 한 10년쯤 블로그 해야 이정도까지 갈까요?

    멋지십니다. 부럽부럽

    • 초록누리 2009.10.22 00:36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
      추천이나 방문자 신경쓰면 글에 욕심이 들어가요.
      그러니까 그냥 편한대로 , 붓가는대로 발길 닿는대로...ㅎㅎ
      전 정말 그런 마음으로 글을 올리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시니 그저 감사할 뿐이고요.
      내복님도 곧 그렇게 되실거에요^^^*

  12. 미르-pavarotti 2009.10.21 14: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소우주님을 통해 알게 되어서 가끔 씩 방문하는데...
    제가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아서 자세히 읽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선덕여왕도 한번도 보지 못했지만
    초록누리님 글을 읽어보면 작가도 깜짝 놀라실 것 같은데요....
    추천자와 방문자가 엄청 나네요

    • 초록누리 2009.10.22 00:3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미르님 방에 가서 잠시 놀다 왔답니다.
      저랑 많이 통하시던데요?
      자주 들락거릴테니 가면 늘 환영해주세요^^*

  13. basecom 2009.10.21 15:49 address edit & del reply

    저 또한 빨간서첩이 궁금합니다. 다만 비담과 관계돼있다는건 거의 확실한 것 같네요.
    그나저나 미실은 실패를 알고 있었을까요. 시청자들이야 결과를 다 알고있으니 초라하거나 무리해보이기도 하지만, 단지 상황만 보면 성공이 가까워보입니다. 군대가 진입할 수 있는 명분은 다 만들어놓았고, 군대 또한 전부 미실쪽으로 넘어왔으니까요.

    • 초록누리 2009.10.22 00:3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미실은 자신이 실패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일을 일으킨 것은 후사를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ㅂㄴ에도 비슷한 글을 올렸는데 저는 미실이 다음 세대를 위해 물러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답니다.ㅎㅎㅎ

  14. 상상하기 2009.10.21 18:36 address edit & del reply

    전회에 이미 진지제가 왕위를 잇는건 가짜 유언이었다며 낭장결의를해서 진지제를 폐하고 진흥제의 원래 유언인 백정이 왕위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니 유언장일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같지 않게 너무 한수,두수를 앞서가는 장면이 무리수를 둘정도로 많이 나옵니다 요즘 선덕여왕에서.... 또 요번에도 몇수를 앞서보는 혜안으로 잡아둔 비담이 풀려날줄알고 비담에의해서 미실의 난이 진압될수있도록 하여 미실의 난을 진압한 공신으로 정치계에 우뚝세우고 미실자신은 부서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빨간비단은 아마도 비담의 출신을 인정하는 진지제의 문서아닐지... 혹은 문노의 증명이던지...

    • 초록누리 2009.10.22 00:48 신고 address edit & del

      비담의 신분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추측을 해봤을 뿐이에요.ㅎㅎㅎㅎㅎ
      곧 밝혀지겟지만 그냥 궁금했어요.
      댓글 감사드리고 이렇게 찾아주셔서 고맘습니다^^*

  15. 미르-pavarotti 2009.10.21 19: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허락없이 이웃 등록하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10.22 00:48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벌써 허락없이 님을 등록해 놨는데...용서해주셈요~

  16. 털보아찌 2009.10.21 19: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빨간 서첩의 비밀.
    그러고 보니 어제밤 내가 안볼때 건네주었군요.

    • 초록누리 2009.10.22 00:49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
      그래서 털보님의 예리한 눈을 피한 거였군요.ㅎㅎㅎ
      털보님께 들키지 않으려고요.ㅎ

  17. gauri 2009.10.21 21:01 address edit & del reply

    첫회부터 안보셨나 봐요? 진흥제는 미실에게 남긴 유언에서 손자 백정(진평왕)을 후계로 삼는 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미실에게는 정무에서 손을 떼고 절에 들어가 살라고 하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미실이 진흥제를 죽이려고 들었던 겁니다. 그리고 비담은 진지제의 아들이긴 하지만, 당시 미실은 진지제의 잉첩(좋게 봐줘야 후궁. 하지만 정식 책봉 받진 못했습니다.)이었을 뿐입니다. 진지제의 적자인 용춘공은 잊으신 모양입니다. 김춘추의 숙부 말입니다. 용춘공은 진지제와 왕후인 사도부인의 아들입니다. 진지제가 복권되더라도 성골은 용춘과 춘추만이 될 뿐이지 비담은 여전히 첩의 자식이므로 진골입니다.

    • 초록누리 2009.10.22 00:52 신고 address edit & del

      물론 첫회부터 봤습니다.
      춘추의 골품제 발언으로 이제 골품의 의미는 없어졌어요. 문제는 비담이 진골이라는 신분을 찾는다는 것이지요. 그게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무명지도의 비담이 진골 신분을 찾는것...
      그리고 비담에게 야심이 있다는 것...미실은 그걸 알고 있거든요.
      용춘공도 물론 그렇지만 그는 야심은 없지요.

  18. 태아는 소우주 2009.10.21 21:03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리스 보기 전에 한 번 아이리스랑 선덕 다시 보고 갑니다.
    ㅎㅎ 우리 초록 마마님은 아마 조만간 책한 권 내셔도 될 것 같아요.
    무궁무진한 유려한 문체의 그녀.. 나의 벗,, 마마님..
    가문의 영광입니다.~!!

    • 초록누리 2009.10.22 00:54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런,,,,,무슨 말씀, 당치 않으십니다.
      가문의 영광은 제가 소우주님을 알게 된거죠!!!!
      지금즘 아이리스 끝났겠네요. 여긴 한참 후에 올라오니 아직도 기다려야 합니다. 저는 ㅜㅜㅜ

  19. 보링보링 2009.10.21 21: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다음주가 너무 기대되는데요~~두근두근합니다~ㅎㅎ

    • 초록누리 2009.10.22 00:54 신고 address edit & del

      보링님...저도 많이 기대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20. Rulra~heehop 2009.10.22 00: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폰트 사이트는 아주 좋았습니다. 바로 스킨에 적용해서
    지금은 Royalblue의 시원한 파란 제목과 카테고리제목이 확 띠게 했습니다.
    본문은 나눔고딕으로 하구요. 일단 더는 스킨을 고치지 말고
    카테고리와 글 내용만 신경을 쓸려구요.
    플래시 정보 감사감사^^

    쓸 방향을 카테고리화 했어요.
    여러 작가들이 함께 할 수도 있는 구조로 사이트를 운영해 볼려구요.^^
    금방은 글이 많이 안나오겠지만
    그동안이라도 들어오셔서 옆 사이드바의 카테고리를 보시면
    쪼~금 먼저 아실수 있습니다. 누리마마님정도의 센스있는 분이시면...ㅋㅋㅋㅋ

    • 초록누리 2009.10.22 00:55 신고 address edit & del

      지금 가보겠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좋네요^^*

  21. 미실이모 2009.10.23 15:26 address edit & del reply

    행운의편지 "이편지를9명에게 똑같이 써서 돌리지 않으면 24시간안에 죽을것이다.." 등등..

    퍽~~~x.- 죄송~~ ㅋㅋ 웃자고 한말임...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