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30 '선덕여왕' 미실, 호랑이를 키우고 있구나! (58)
  2. 2009.09.29 '선덕여왕' 문노의 유언, 통곡하는 비담 (69)
2009.09.30 07:09




선덕여왕 38회는 지난회와 연결이 부자연스러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노의 죽음이라는 큰 사건의 마무리가 흐지부지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문노의 죽음을 알고 있는 사람은 비담, 염종, 그리고 그다지 문노의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듯한 춘추공밖에는 없지만, 스승이자 아버지를 잃은 비담의 개인적인 고뇌와 상실감에 대한 장면을 기대하고 있었던지라 실망이 큽니다. 코믹과 호러물스러운 장면으로 염종과 춘추, 그리고 비담이 엮이는 과정만을 보여줘서 조금 당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차후 문노의 죽음이 황실과 신라에 알려지는 과정이 나온다면 비담의 감정선을 읽을 수도 있겠지만 성급히 정리해 버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선덕여왕 38회는 두가지 큰 흐름이에요. 춘추(유승호)의 숨은 능력과 비상한 식견을 흘려준 것, 그리고 곡물사재기를 통한 덕만공주와 미실새주의 힘겨루기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스승 문노를 죽인 배후가 춘추였다는 것은 드라마를 통해서는 찾기가 힘들었어요. 하긴 이제 열예닐곱된 소년의 머리에서 암살하라는 사주를 내렸다고 보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지만, 춘추와 염종의 관계 외에 다른 세력이 연루되어 있을 거라는 조심스러운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추측이지만 미생공이 의심스럽기는 합니다.
삼한지세를 찾아 염종을 찾은 비담은 삼한지세를 찢어 종이접기를 하고 있는 춘추를 보게 되었지요. 춘추와 비담은 일면식이 있었던 사이에요. 이전에도 염종의 비밀노름방에서 투전을 하고 있던 춘추와 비담이 눈인사는 건넸거든요. 곱상한 어린 미소년이 스승을 죽음으로 까지 몰고 간 삼한지세 책을 찢어 주렴구를 만들고 있으니, 비담은 어이상실이지요. 다짜고짜 멍석말이 찜질로 가볍게 분풀이를 하지요. 그간에 비담이 보여준 괴팍한 성격에 비하면 춘추공은 운도 좋지요. 다혈질 비담에게 춘추공의 코피 한방은 아주 가벼운 징계였고, 종이접기를 했던 책을 일일이 펴는 벌을 받았을 뿐이니 말이에요.
그런데 춘추 미령한 나이에도 춘추는 선덕여왕이 낳은 숨은 천재인가 봅니다. 찢은 책 순서까지 다 외워서 제대로 맞춰서 정리하는 것을 보면 말이에요. 비담과 춘추의 운명적인 만남은 여기서부터 시작이지만, 미실 역시 춘추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은 비담이 춘추를 가볍게 볼 수만은 없겠지요. 게다가 춘추의 놀라운 기억력과 식견을 눈여겨 보고 있는 비담은 춘추를 끌어들이려는 미실의 의도까지 궁금하거든요. 비담이 춘추의 훈육 스승까지 되었는데 무뚝뚝한 유신랑보다는 복잡한 두 캐릭터의 에피소드를 보는 재미도 클 것 같네요.
한편 신라는 지금 심각한 시장경제의 혼란에 빠져있어요. 극심한 가뭄과 흉년으로 백성들 뱃가죽이 등짝에 붙을 위기에 처해 있거든요. 이럴때마다 돈버는 귀신들이 나타나지요. 바로 사재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겁니다. 귀족들의 사재기로 곡물값은 치솟고, 그나마 세간살이에다, 한뼘 땅뙈기 마저 팔아 곡식을 사려해도 살 수가 없어요. 매점매석으로 귀족들이 곡물들은 죄다 싹쓸이 해가고 있거든요. 굶어죽는 자식을 보다못한 양민이 상인을 살해한 사건까지 이르니 황실에서도 민심의 동향 파악에 나서지요.
곡물값 파동을 위해 시장시찰을 나선 덕만공주는 곡물을 사재기 하는 배후가 미실을 중심으로 한 귀족들이었음을 알게 되고 미실을 찾아갑니다. 일단은 매점매석을 중지해 주십사고 찾아갔겠지요.
덕만공주는 "가뭄과 흉년이 있을 때마다 황실과 귀족들이 곳간을 열어 구휼미를 풀어야 하는 관행을 볼 때 귀족들이 왜 손해를 감수하고 사재기를 하냐"고 따지지요. 그런데 미실새주는 따지러 온 덕만공주에게 뜻밖의 질문을 던집니다. "굶주린 백성들, 그들 중에는 소작농, 자영농이 있는데 앞으로 그들이 어찌 할 것 같으냐?"고요.
덕만공주는 의미심장한 미실의 질문을 받고 토지대장 기록을 조사하지요. 그리고 흉년이 있던 해마다 귀족들의 토지는 늘어났고, 결과적으로 자영농이 몰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입에 풀칠 하기 힘든 백성들이 먹을 것을 사기 위해 고리대를 빌려쓰고, 그것을 갚을 길이 없으니 농토를 내놓고 소작농이 되거나 귀족들의 노비가 되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허나 딱히 규제할 방법이 없어요. 내 돈 가지고 곡식을 사들인다는 데 뭔말이 많냐는 게지요.
그런데 참으로 영특한 덕만공주는 그 해답을 내놓습니다. 이런 것을 역발상이라 하는지 모르겠지만 황실창고를 활짝 열어 비축한 곡식을 시장에 풀어버리지요. 시장에 곡식이 넘치자 치솟던 곡물가는 안정을 되찾고, 이제는 사재기를 했던 귀족들이 오히려 손해를 입게 생겼습니다. 황실은 오른 곡식값을 받고 곡식을 팔았으니 그만큼 이익이고, 곡물가가 안정되고 유통이 원활해지면 다시 싼값에 사들이겠다는 꿩먹고 알먹고 남는 장사를 한 셈이지요.
시장에 곡물이 대량으로 풀려 곡물가가 하락하니, 그동안 사재기를 했던 귀족들은 X줄이 타지요. 급기야 비상대책까지 열리는데 덕만공주는 미실을 중심으로 한 귀족들에게 한방 크게 먹입니다. 설마 상대등인 세종도 모르게 황실창고를 열었으리라 짐작은 못했는데, 덕만공주가 황실창고를 열었다니 세종을 비롯해서 미실까지 사시나무 떨듯 겁먹은 표정이 돼버립니다. 다급한 설원공이 황실에서 구휼미로 써야할 곡식으로 장사를 하느냐고 도덕성마저 걸고 따지지요. 덕만공주는 비싼 값으로 황실곡식을 팔았으니 황실도 이익이고, 숭어뛰듯 오르는 물가도 잡아 민생부담도 덜어줄 수 있으니 일거양득 아니냐고 비웃는데 설원공이랑 세종의 안색이 몹시 창백해 보이더군요.
속이야 바들바들 떨리지만 미실새주도 마지막 발악을 해봅니다. 황실창고에 있는 곡식도 한정되어 있는데, 우리 귀족들이 담합해서 곡식을 내다 팔지 않으면 어쩔거냐고요. 미실새주 부글거리는 마음에 덕만공주는 아예 기름을 들이부어 버립니다. "흥! 버틸수 있으면 끝까지 버텨보세요. 군량미까지 확 풀어버릴테니까" 라고요.
사실 군량미를 푼다는 것은 전시가 아니면 쉽사리 단행할 수 없는 문제지요. 국방에 관련된 일인데 그리 함부로 할 수 없다는 병부령 설원공의 말에 덕만공주는 "그것은 전시행정이에요. 일종의 심리전이지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내가 미쳤다고 군량미를 풀겠어요. 그냥 풀었다는 소문만 낼거라고요. 소문이 귀신도 잡는다는 말 못들었어요?  재산 몰빵한 귀족들은 어찌하겠어요. 한푼이라도 손해 안보려고 다들 미친듯이 내다팔겠지요. 그러니 버텨 보실테면 버텨 보시지요"라고요.
물론 덕만공주의 경제정책은 이론적으로는 맞으나 실제로는 모험일 수도 있어요. 시장경제의 혼란이 그렇게 단순하게, 그리고 단시간에 잡히지는 않겠지만, 시장경제에 미치는 효과와 영향은 무시하기는 힘들지요. 아무튼 덕만공주는 이제 경제정책까지도 미실을 한 수 제끼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네요. 미실은 땅을 치고 후회할 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미실이 덕만공주에게 헐벗은 백성중에 자영농, 소작농들이 무너지면 어떤 결과가 나오겠냐고 물어본 것은 덕만공주를 위협한 것이었어요.
"자영농, 소작농이 몰락하면 나같은 귀족들의 농토가 많아질테고, 그만큼 나 미실의 세력은 강해질 것이다. 그러니 덕만공주 너 이참에 당해봐라, 우리 귀족들이 어떤 식으로 강해지는지 지켜봐라. 약오르지?" 이런 식의 협박이었는데 덕만공주는 오히려 귀족들을 상대로 통 큰 장사를 해버렸으니, 귀족들이 사재기 하면서 풀었던 돈이 결국은 어디로 들어가게 될까요? 그렇지요. 황실이지요. 그리고 크게는 백성들의 장바구니가 가벼워질 것이고요. 일이 이런 상황에 이르렀으니 미실도 지금쯤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을 겁니다. "이 미실이 호랑이 새끼를 키우고 있었구나!"라고 말이지요. 
미실은 덕만공주가 황실의 힘을 되찾으려 함을 알고 있습니다. 덕만공주를 중심으로 한 황실의 힘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자신의 목을 죄어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실을 중심으로 귀족들이 매점매석에 나섰던 것은 귀족들에게는 경제적 이익뿐만이 아니라 백성들의 민심을 얻을 수 있는 구실이 되기도 했지요. 황실 역시 흉년에 구휼미를 풀지만, 당시 경제를 쥐고 있었던 귀족들의 구휼미는 백성들에게는 단비와 같았겠지요. 미실이 노린 것은 바로 경제장악과 민심이었지요. 그런데 덕만공주를 애송이라 여기고 가르치려 들다 오히려 당해버렸으니, 미실은 다음에는 더 큰 수를 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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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58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하결사랑 2009.09.30 09: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요즘 선덕여왕 정말 재미 있어요.
    요원양의 연기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고...
    암튼 어제 덕만이의 수에 속이 후련해졌습니다.

    • 초록누리 2009.09.30 11:17 신고 address edit & del

      하랑님이 이요원 팬이시구낭~
      이요원 연기가 예전보다는 나아졌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랑님,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3. labyrint 2009.09.30 09: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귀족들이 망하면 평민이 될까요? ㅋㅋ
    드라마에 귀족들이 망하는 모습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9.30 11:18 신고 address edit & del

      귀족들이 망해도 가난해질지언정 평민이 돼지는 않겠지요.
      골품사회인데...;;

  4. pennpenn 2009.09.30 09: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그 장면은 정말 통쾌했습니다.
    미실파의 몰락하는꼬락서니를 보고 싶습니다.

    • 초록누리 2009.09.30 11:19 신고 address edit & del

      꼬락서니???ㅋㅋㅋ
      아마 아직은 그 꼬락서니 몰락하는 모습을 다 보여주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그러면 재미가 없어지잖아요.ㅎㅎㅎ

  5. *저녁노을* 2009.09.30 10: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노을인 어제 조금 보는데 남편이 운동가자고 하는 바람에....

    잘 보고 갑니더~~

    • 초록누리 2009.09.30 11:20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녁에 운동다니시는구나...
      요즘 날씨도 좋고 저녁에 운동가면 기분 상쾌할 것 같아요.
      선덕여왕 놓치면 어때요. 남편이랑 오붓하게 운동하는 것도 좋지요.ㅎㅎㅎㅎ

  6. 털보아찌 2009.09.30 10: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밤에는 아주 흥미진지하게 펼쳐지더군요.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09.30 11:21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제는 미실측이 좀 당하더라구요.
      다음 미실의 수가 궁금합니다.ㅎㅎ
      털보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7. 영웅전쟁 2009.09.30 11: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초록누리마마님 글 ㅋ
    언제 봐도 멋지군요...
    옆지기 미실이 당해 씩이씩 하든데
    어깨넘어 한마디 던져주었지요
    "여보 반전이 그래서 멋진거야" 했지요
    다음주 까지 너무 길다고 하든데
    추석이 끼어 맏며느리가 다음주는 제대로
    볼련지 걱정입니다. ㅎㅎㅎ
    비장의 무기로 아들놈에게
    배워둔 CD로 굽어 선물할 만만의 준비를
    은밀히 했는데 ㅎㅎㅎ
    고맙습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9월 마무리 잘하셔
    멋진 10월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09.30 12:59 신고 address edit & del

      은밀한 준비 궁금해지는데요.ㅎㅎ
      앗, 정말 이제 10월이네요. 시간이 어찌 흘렀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종가집 맏며느리인데 이렇게 편하게(?) 지내서 요즘 마음이 가볍지 않습니다...
      ㅠㅠ
      영웅님도 9월 마무리 잘하시고 분위기 있는 10월을 열어가시길 바랄게요.
      특히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8. 끝없는 수다 2009.09.30 11: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왠지 이 글을 읽어보니 선덕여왕을 보지 않는 제게 있어서 봐야한다라는 강한 임팩트가 다가오네요 ㅋ

    • 초록누리 2009.09.30 13:01 신고 address edit & del

      월화에 파라마님은 뭐하세요?
      아 공주가 돌아왔다 보시나보네요?
      재미있어요? 저는 한번도 못봐서...
      선덕여왕 재미있어요. 한번도 안보셨으면...음....
      에이 그냥 지금부터 보세요.
      멋진 남자들도 나오고 고현정도 넘 이쁘잖아요?ㅎㅎ

  9. 나그네 2009.09.30 12:29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새주 부글거리는 마음에 덕만공주는 아예 기름을 들이부어 버립니다. "흥! 버틸수 있으면 끝까지 버텨보세요. 군량미까지 확 풀어버릴테니까" 라고요.

    단순한 협박이 아닙니다. 덕만공주가 쓰는 수법이 경제학으로 말하면 게임이론입니다.
    또 다른 말로 수인의 딜레마라고 하죠.

    미실이 답합할려면 모든 귀족이 전부 합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석품처럼 겁이 많는 자는 먼저 팔수 밖에 없을테고 그러면 담합은 깨지고 말죠.
    문제는 석품처럼 일찍 팔면 손해을 덜보는데 늦게팔면 손해가 막심하는 겁니다.
    덕만공주는 바로 이 수인의 딜레마을 응용해서 미실에게 겁을 준겁니다.

    아래는 수인의 딜레마에 대한 글입니다.

    '죄수의 딜레마'는 '수인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라고도 하며, 게임이론의 하나입니다.

    수인의 딜레마 [囚人─, prisoner's dilemma]

    경제학에서는 과점(寡占)의 문제, 전략론에서는 핵억지력(核抑止力)의 문제 등의 모델화에 응용되고 있다.
    비제로화게임에서는 단순히 미니맥스의 원리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기는데, 대표적인 예가 수인의 딜레마이다.
    공범 A와 B가 경찰에 붙잡혀 각각 격리된 상황에서 심문을 받는데, 두 사람 모두 두 가지의 전략밖에 없다.
    고백하거나 아니면 함구하여 고백하지 않거나 하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고백하면 각각 10년형을 받게 되고, 만약 A는 고백하고 B는 함구하는 경우 A는 특전을 받아 무죄로 풀려나고 B는 30년형을 받게 되며, 반대로 B가 고백하고 A가 함구하면 B는 무죄, A는 30년형을 받는다.
    또 A와 B가 모두 끝까지 함구하면 3일씩 구류를 살고 무죄로 풀려난다고 할 때, A와 B가 각각 자기 개인의 형량만을 생각하면 다 고백하고 10년형을 받는 결과가 된다.
    왜냐하면 A는 B가 고백할지 함구할지 모르기 때문에 두 가지 경우를 다 생각해야 한다.
    B가 고백을 한다면 A는 자기도 고백하면 10년이고, 고백하지 않으면 30년형을 받게 되니 고백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또 B가 함구를 한다면 A는 자기가 고백하면 당장 무죄로 풀리나, 함구하면 3일은 고생하여야 한다.
    따라서 A가 자기 이득만 생각한다면 B가 함구를 하더라도 고백하여야 한다는 결론이다.
    B도 같은 이유로 자기 이득만을 위하여서는 A가 고백하든 함구하든 고백하여야 한다는 결론이다.
    결국 A와 B가 자기 이득만을 위하여 의사결정을 한다면 다 같이 고백하게 되어 각기 10년형을 받게 된다.
    그러나 A와 B 모두를 위해서는 같이 함구하여 3일씩 구류를 받고 무죄로 나오는 더 좋은 전략이 있으니, 이를 수인의 딜레마라고 한다.
    즉, 각 개인이 자기의 이득만을 생각하여 의사결정을 할 때, 사회전체에 손실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에 의하여 설명되고 있다.
    다시 말해 서로 좋은 합의점이 있지만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백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A는 석품같은 겁이 많거나 경제적여력이 없는 귀족, B는 미실파(경제력이 큰 귀족) 라고 한다면
    덕만공주는 군량미를 푼다고 공표을 합니다.
    그러면 A는 더 많이 손해을 받기 전에 팔 것이고 버티는 B는 막대한 손해을 보게 되죠.
    결국은 B는 A를 신용할수 없어 서로 팔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 초록누리 2009.09.30 13:04 신고 address edit & del

      와!
      수인의 딜레마...법적으로 심리를 이용한 전략이네요....
      이렇게 자세하게 셜명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저도 배웠습니다...
      뉘신지는 모르지만 나그네님, 이렇게 찾아주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되세요^^*

  10. 잰니77 2009.09.30 13: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회는 참으로 생각할 것이 많은 회였어요. 그나저나 이유를 묻기위해 마주 앉은 미실과 덕만의 정겨운(?) 담소장면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 초록누리 2009.09.30 13:06 신고 address edit & del

      정겨운???
      그렇지요. 그 두사람은 늘 정겨워요.
      절대로 인상을 찌푸리지 않죠.
      인상을 쓰는 순간 지거든요.
      인상을 살짝 입가에는 미소...
      놀라운 여인들이죠?ㅎㅎㅎ

  11. lostel1024 2009.09.30 13:58 address edit & del reply

    문노의편지를 뭐하러 다시쓰나요

    문노는 삼한지세를 완성하는 도중에도 비담에게 모질게 군것을 걱정하면서 삼한지세를 김유신에게 주고 비담이

    화랑이 되게 하기위해 서찰까지 쓴것인대....

    마지막에 비담의 진심을 알고 주었구요...

    아무튼 ㅡㅡ 별 희안한 추측을 하내;

  12. 生当作人杰 2009.09.30 14: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 잘 읽었어요~^^
    전 꼭 경제학 강의 보는 느낌이었어요~미니 경제학 강의...
    미실과 덕만이 이런 저런 방식으로 머리싸움을 참 많이도 하네요~
    새치는 없을지?^^
    저도 문노의 죽음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이 이번회가 끝나버려 좀 멍했답니당^^;;
    나중에라도 나오겠죠 뭐~
    트랙백 걸고 갈게요^^ 9월의 마지막 잘 보내세요~

  13. 빛이드는창 2009.09.30 14:3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마지막에 잠깐 밖에 못봐서 찝찝해 하고 있었는데... 정리가 싹 되는군요^^;
    미실과 덕만의 심리전...은 갈수록 팽팽해 지는군요

  14. thfql 2009.09.30 18:39 address edit & del reply

    새주가 아니고 세주입니다. 대를 이어서 비를 생산하는 가문에서 나온 직책이라던데.. 맨날 블로그에 설명 많이 하던데요. 궁주라고도 하고.. 기본이 아닌가 합니다.

  15. rlacnddlf 2009.09.30 18:55 address edit & del reply

    옥새를 관리하는 직책이라 새주라고 합니다.. 새주가 맞아요... 겉모습은 옥새나 관리하는듯 보이지만 화백회의와 함께 왕의 정책의결에 영향을 미치는 직책이라서 왕권 강화에는 꽤나 방해되었습니다. 선덕여왕이 등극하고서 이 직책을 없애버리지요...

  16. rlacnddlf 2009.09.30 19:0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고 궁주라고 함은....거처하는 궁의 주인이란 뜻입니다. 마치 중전의 본뜻이 중궁전이면서도 왕후의 별칭이고, 동궁이 왕궁 동쪽 궁전이란 뜻이면서도 왕세자의 별칭이듯이....
    궁궐은 왕과 그의 부인과 미혼 직계가족이 거처하는 궁과 국가 사무적 기능을 하는 궐 로 나뉘는데, 미실은 3대 임금에 걸쳐 색공을 바친 여인이면서도 따로이 혼인을 한 여인이어서 궁 안에 자신의 거처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17. 객1 2009.09.30 19:17 address edit & del reply

    군량미는 전쟁났을 때 군사들 먹이는 쌀.. 전쟁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시기에 군량미를 푼다는 것은 전쟁을 포기한다는 말. 따라서 전쟁이 일어나도 백성들이 군량미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전시에 군량미를 푼다는 것은 잘못알고 계신듯.

  18. 감자꿈 2009.09.30 19:2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같은 느낌이었어요.
    전날의 흐름이 이어지지 않아서 조금 낯설기까지 했죠.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 덕만공주와 비담의 모습이 더욱 기대됩니다. ^^

  19. skagns 2009.09.30 20: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덕만이 공주가 되기 전부터 미실은 덕만과 노는 것을 즐겼죠.
    점점 실력이 늘어가는 덕만을 보며 뿌듯한 것일지도...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한방을 먹이겠죠. ^^
    그런데 미실이 너무 당해주기만 하는 거 같아 약해보여요.

    • chtqnf 2009.10.01 00:34 address edit & del

      열심히들 분석하시니 저도 한 마디 해 볼까요?!
      아마 아직 미실측 인물들이 황실을 넘는 재산을 비축하지 못한거 같고.
      또 하나, 역시 자리는 무시하지 못하지요.
      덕만이 공주인데,
      미실이 그 권력에 상대할 수 있겠어요?
      머리만 좀 쓸 수 있다면
      그 크나큰 권력을 확실하게 쓸 수 있는거지요.

  20. 탐진강 2009.09.30 21: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이 덕만을 갖고 노는지, 덕만이 그것을 넘어서는지..
    재밌더군요..

  21. chtqnf 2009.10.01 00:32 address edit & del reply

    하여튼 드라마보단 글이 더 재미있네요.

2009.09.29 06:51




국선 문노의 죽음과 함께 시대의 주인이 될 영웅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덕만공주와 유신랑은 유신랑이 미실새주와 타협하는 과정에서 알을 깨고 나왔다고 볼 수 있겠고, 이번회는 비담의 각성에 대한 이야기가 초점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여전히 불투명 껍질 속에서 칼을 갈고 있는 김춘추(유승호)는 몇회 더 지난 후에 껍질을 벗겠지만, 껍질 속에서 꼼지락거리며 노는 김춘추의 엉뚱한 모습을 보는 것도 드라마의 재미가 아닌가 싶네요. 김춘추의 엉뚱함에 이유있는 복선을 깔아놓은 것도 후일 김춘추가 알에서 깨고 난 모습을 보는 재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장치겠지만요.
선덕여왕 37회의 가장 큰 사건은 문노의 죽음이었지요. 그에 앞서 도살장에 끌려가는 듯한 김유신의 혼례얘기도 있었지만, 김유신과 덕만공주는 이제 각자의 길을 정한 듯 보입니다. 덕만공주는 정책가로서 군주의 길을, 김유신은 명장으로서 병법가로서의 길을 택했지요. 미실새주와 타협한 김유신이 하종의 여식 영모(티아라 큐리)와의 혼인으로 미실가문의 사람이 되었지만, 덕만공주와 뜻은 같음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덕만공주 측과의 정치적 대립으로 오해와 의심도 예상되지만, 유신랑은 서로의 믿음에 흔들리지 말자는 다짐이 김유신의 행보가 덕만공주와 같음을 암시했지요.

선덕여왕 37회의 큰 사건 문노의 죽음은 신라황실과 정치세력 간에 큰 파장을 일으킬만한 사건이지요. 문노는 정치적 이권이나 정치파벌의 밖에 있었던 인물이었지만, 그의 영향력은 황실, 화랑, 그리고 미실에게도 컸던 인물입니다. 그것은 문노가 앞을 내다보는 신통력을 가졌기 때문만은 아니었지요. 바로 문노가 준비해 온 삼국통일에 대한 대업때문이지요. 문노는 그의 한마디가 곧 힘이 되는 위치에 있었던 인물입니다. 미실도 문노를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은 문노의 거시적인 안목에서 보는 선견지명의 혜안때문이었습니다.
문노는 덕만공주를 왕이 될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덕만공주는 문노의 검증선상에 있었지요. 그런 의미에서 문노가 비담에게 한 유언은 의미가 큰 것이었지요. 덕만공주를 왕으로 인정하는 말을 남겼거든요. 비담에게 한 문노의 유언을 보기전에 문노의 생애 마지막이 돼버린 비담과의 대결장면으로 거슬러 가보겠습니다. 문노와 비담의 검술 대결은 제가 꼽고 싶은 이번회 명장면이기도 했습니다.
문노와 염종과의 대화를 엿들은 비담은 스승 문노의 뒤를 밟았지요. 그리고 문노에게 무릎을 끓고 자신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으며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문노의 대답은 싸늘함 자체입니다. "그래 네 주제를 잘 아는구나. 넌 노력이 필요해, 아니 이참에 내 너를 더 확실히 가르쳐주마. 그런데 이곳 서라벌에서는 아니고 어디 첩첩산중으로 들어가자꾸나"라면서요. 비담은 지금 야욕으로 불타있는데 스승의 말이 귀에 들어올리가 없지요. 보아하니 황실도 어수선하고 정세도 어지러운데 원래 이런 난세에 영웅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스승 문노는 이 난세의 영웅으로 유신을 점찍고 있으니, 심하게 마음 상한 비담은 십수년간 봐 온 정을 봐서라도 자기에게 영웅으로 가는 길, 즉 삼한지세의 책을 달라고 하지요. 비담 자신에게도 꿈이 있다면서요.
"책의 주인은 왕보다 높고 왕보다 더 오래 지속될 역사의 주인, 삼한역사의 주인이라 하셨잖아요. 그리고 그 책이 제 것이라 했기에, 또한 스승님께 인정받으려고 그 어린 나이에도 사람들 수십명을 죽이고 그 책을 지켰다"고요. 문노는 그런 비담에게 참으로 모질게 한마디를 해버리지요. "오로지 내 칭찬을 받으려 사람들을 죽였던 것이 너의 진심이었기때문에 줄 수 없어. 미실처럼" 이라고 말이지요. 문노는 어린 비담에게서 야욕을 위한 비정하고 비열한 미실의 성정을 봤던 것이지요. 그리고는 절대로 책의 주인이 될 수 없다고 못을 박아버립니다.
비담은 시대의 주인이고 싶은 야심을 놓지 못하지요. 어려서부터 스승이 말한 그 책의 주인이 되겠다는 일념하나로 살아왔는데 하루 아침에 꿈을 접을 수는 없지요. 그리고 다시 문노의 뒤를 밟습니다. 문노가 드디어 삼한지세를 완성해서 유신에게로 향하고 있었거든요. 비담은 문노의 길을 막고 자신을 베고 가라 합니다. 그 책은 자기 것이라면서요. 에고 그 책이 뭐라고 스승님께 칼을 겨눌까? 다음 글에 김춘추에 대한 글을 올릴 생각인데, 미리 한마디 하자면 비담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책을 종이접기를 해버리는 춘추는 비담과 참 대조적인 인물이에요. 김춘추가 비상함을 보여주는 대목이 바로 삼한지세 책을 찢어 종이접기를 해버리는 모습이었거든요. 김춘추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말하기로 하고 다시 문노와 비담에게로 화제를 돌리지요.
비담의 책 뺏기는 필사적이에요. 그 책은 자기 것이니 자신 아닌 누구도 그 책의 주인이 될 수 없다고요. 그렇게 주인이 아니라고 말을 해주도 알아듣지 못하는 비담에게 문노가 딱 잘라 말하지요. "네놈은 이 책의 주인이 될 자격이 없어"라고요. 그러니 비담 열 받지요. 스승이면 그 자격을 만들어줬어야 하지 않았느냐고 비켜서라는 스승에게 NO NO 고개를 젓고 말아요. 결국 두 사람 타협점이 보이지 않지요. 스승의 검술과 무예를 익히 알고 있을텐데도 겁대가리 상실한 것을 보면 비담에게 비밀 필살기가 있나 봅니다.

죽어도 가지겠다며 칼을 빼든 비담의 날 선 눈앞에 절대로 줄수 없다는 문노도 칼을 빼들고 맙니다. 비록 문노 자신은 잔인한 어린 비담을 보며 마음을 닫아버렸지만 비담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었지요. 비담이 덕만공주 일에 가담한다고 했을때 문노가 덤덤히 비담을 보내 준 이유는, 비담이 세상에 나가 무엇인가를 보고 배우게 하고 싶어서 였거든요. 그런데도 비담은 자신의 뜻대로 변화하지 않았고, 문노의 눈에는 비담이 너무 위험해 보였기에 그 싹을 잘라내려 했던 것이지요. 이어지는 박빙의 검술은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어요. 청출어람이라 했던가요? 비담이 검술에서 한 수 위를 보이는 순간 문노는 비밀리에 완성하고 있었던 권법을 선보이기 시작했지요. 비담도 문노의 새로운 권법에는 밀리는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공격을 하려는 찰나 문노에게 독침이 날아들었지요.
독침을 맞는 문노를 보는 짧은 순간 저는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문노는 비담을 보호하려는 듯 비담의 가슴을 치며 비담을 밀쳐냈거든요. 문노는 독침을 맞는 순간 누군가가 암살하려는 것을 알았던 게지요. 자식같았던 비담을 보호하려는 어버지의 모습이었다는 생각과 함께, 왜 비담에게 자신의 비법을 보였는지에 대한 생각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문노는 풍월재 비재에서 비담의 무술이 어쩌면 자신의 수준을 능가하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본 것 같았어요. 비담이 자신을 향해 칼을 겨눌때 그 이글거리는 눈빛의 의미를 이미 알았지요. 이 싸움으로 자신의 명이 다했다는 것을요.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문노가 마지막 가는 길에 비담에게 정식으로 가르쳐주지 않았던 비법을 전수하고자 했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독침을 맞고 쓰러진 문노는 끝내 회생하지 못하고 맙니다. 죽어가는 스승을 지켜보는 제자 비담, 그 장면은 선덕여왕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문노는 죽음 앞에서야 비담을 보았지요. 비담에게도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을요. 너무 늦은 제자 비담의 모습이었지만 문노는 아마 죽으면서도 행복했을 거라는 감상적인 생각도 해봤어요. 비담의 피속에 흐르는 미실의  잔인한 성정이 절대로 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자신의 죽음 앞에 그 야욕도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음이 있었음을 문노는 그제서야 보았지요. 책이 아니라 자신을 업고 뛰었던 비담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독살사건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비담을 쓰다듬어 주며 스승으로서 부족했고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너의 성정을 배려하고 고쳐줄 생각을 못했구나. 넣어주려고만 했지... 미안하구나. 마지막에야 네 마음을 보았는데 너무 늦었구나... 허나 고맙구나" 라면서요. 저는 이 대목에서 문노는 대업을 위한 명분과 개인적인 일에서 할일을 다했구나, 그래서 문노의 마지막 가는 길이 행복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한지세가 누구 손에 들어갔든지 그는 책을 완성을 했고, 문노가 개인적으로는 그토록 바라던 비담의 변화 또한 지켜보고 갔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문노는 비담에게 한 마지막 유언을 남깁니다. 저는 이 문노의 마지막 유언이 앞으로 비담의 행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문노의 유언은 비담에게 서라벌에 돌아가 화랑이 되어 유신을 따르고 덕만공주를 도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비담이 그토록 듣고 싶어했던 말을 하고 숨을 거둡니다. "누가 뭐라해도 넌 내 제자이니라" 스승 문노의 주검을 안고 우는 비담의 굵은 눈물은 예전 제가 올렸던 <두번 버림받았던 비담의 오열>에서 보여주었던 눈물과는 달랐어요. 문노는 비담에게는 스승이자 아버지이자 요즘 말로 롤모델이었고, 비담에게 살아갈 인생의 목적과 꿈을 심어준 사람이었지요. 집이었고 하늘이었던 스승 문노의 죽음을 지켜 본 비담은 어미를 읽은 사자의 울음과도 같았고, 회한이 가득한 불효자의 눈물과도 같았어요. 비담은 한번도 스승 문노에게서 제자로 인정받지 못했지요. 풍월재 선발 비재에서 문노의 제자 자격으로 참가한 것은 우격다짐식의 상황이었어요. 이후에 비담은 수차례 문노에 자신이 제자냐고 물었지만 문노는 한번도 제자라는 말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스승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었던 비담에게 문노는 마지막 죽음 앞에서 비담을 제자로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을 듣고 비담은 통곡하였지요.
앞서 문노의 유언이 앞으로 비담의 행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요. 사실 비담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스테리에요. 스승의 주검을 안고 우는 비담의 통곡은 가벼이 넘길 수는 없는 장면이었어요. 스승의 사랑을 확인하고, 그리고 자신을 제자로 인정해 주는 자신의 소원과도 같았던 그말을 듣고 비담이 어떤 변화를 겪는지는 두고 볼일이겠지만, 문노를 죽게 한 배후가 김춘추였다는 다음회 예고는 갈피를 잡기 어렵게 하거든요.
문노의 유언, 즉 김유신을 따르고 덕만공주를 도우라는 말은 결국은 문노의 평생 대업 삼한일통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이 삼한일통의 대업을 이루라는 스승의 유언에 대한 비담의 선택이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닭도령 비담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 중의 하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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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0 Comment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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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음정리 2009.09.29 09: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작 좀 잘되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바람은 있었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화요일입니다.
    화사하면서
    활기차고 밝은 하루되세요.
    ^^ 행복하세요.
    ^^

    • 초록누리 2009.09.29 23:49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나마 문노가 비담이에게 그런 구석도 있다는 것을 알고 갔으니 다행이지요.
      안그러면 눈도 편히 못 감았을텐데..ㅜㅜ

  3. 베짱이세실 2009.09.29 09: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실제로 봤으면 저처럼 눈물 잘 흘리는 이는 그렁그렁 눈물 맺혀서 봤을 장면이네요. 선덕여왕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보는데 비담, 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더군요. 완벽히 선하지도 않고 완벽히 악하지도 않은 게 어떻게 될까, 흥미를 주는.
    정성스레 쓴 글 잘 읽고 가요!

    • 초록누리 2009.09.29 23:50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저도 눈물은 한바가지나 쏟아가며 봤답니다..
      글을 쓰면서도 또 울었고, 사진 캡쳐하다가도 울었으니..ㅠㅠ

  4. *저녁노을* 2009.09.29 09: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못 봤는데...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날 되세요

    • 초록누리 2009.09.29 23:50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제 장면 좋았어요.
      다음에 재방 챙겨보세요^^*

  5. summer 2009.09.29 09:4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이장면만 강아지가 인형들고 귀여운짓을 하는 바람에 못봤거든요 +ㅁ+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

    • 초록누리 2009.09.29 23:51 신고 address edit & del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돼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6. 유쾌한 인문학 2009.09.29 09: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유심히 보고... 든 생각 한가지..

    김춘추.. 쉐끼 내랑비슷한뒈?ㅋㅋㅋ

  7. 괭이씨 2009.09.29 10:5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눈물이 고였습니다...

  8. 뉴웨이브 2009.09.29 11:01 address edit & del reply

    그 시대를 가장 깊게 고민했던 국선 문노의 죽음을 너무 허망하게 처리했다는 여운과 아쉬움이 길게 남네요.ㅠㅠ

    사실 그 시대를 가장 정확히 통찰했던 인물이 문노였는데...영웅들은 정치적 야심때문에 간혹 그릇된 판단을 하기도 하고 기회주의적 처신을 할수 있죠.

    가야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유신이 미실과의 연합을 통해 취약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틀듯이요.

    하지만 문노같은 인물은 그런 처신을 하지 않지요. 사심없이 마음을 비우고, 상황을 판단하기 때문인데, 때론 이것이 위기를 부르기도 하고, 시기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비재라는 주목받는 공간을 통해 숨겨져 있던 삼한통일이라는 신라의 웅대한 꿈을 세상에 드러내 보였던 문노는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통해 이미 저 아래서 움트고 있는 삼국통일의 강한 기운을 정확히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튼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어요.

    좋을 글 잘 읽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9.29 23:53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아쉽지만 이쯤해서 물러나는 것도 좋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주인공들이 이제는 끌어내야 하니까요. 그 대업에 대한 당위성을 말이에요.
      건강!!!

  9. 영웅전쟁 2009.09.29 11: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천306회, 조회 32,000, 채널별 드라마 1위 .............
    마마 그저 소인을 굽이 살펴주시옵소서.
    경외와 경탄을 금치 못하며
    마마의 신하 물러 가옵니다.
    만수무강 하시옵소서........ㅎㅎㅎㅎㅎ

    • 초록누리 2009.09.29 23:55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
      이러시면 아니되시와요...
      불세출의 영웅님께서 쇤네를 그리 보아주시지 그저 하늘아래 살고 있는 것만도 그저 감읍할 따름이옵니다.

  10. 잰니77 2009.09.29 11: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비담이 가장 갈망했던것은 아버지 같은 존재로서의 부성애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준다고 약속했던 그 책에 대한 집착도 그렇게 심하다 생각되구요^^

    • 生当作人杰 2009.09.29 22:27 신고 address edit & del

      영웅전쟁님~
      저하고 같은 생각이시군요~
      부러우면 지는거죠 뭐^^ㅋㅋ

    • 초록누리 2009.09.30 00:00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비담에게는 문노가 전부였고, 인정받고 싶었던 욕구가 강한 인물이니까요.

  11. 여러가지로 생각하면 2009.09.29 12:0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의 난이 일어 난 후의 경과를 보면 비담의 난이 일어나자 비담과 선덕여왕이 죽고 김춘추와 김유신이 정권을 잡죠. 과연 비담은 역모를 일으켰을까요. 역모를 일으킨 자들에게서 여왕을 지키려다 죽은 것일까요.....

  12. 朱雀 2009.09.29 13: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고 트랙백 걸고 갑니다. ^^

  13. ㅠㅠ 2009.09.29 14:17 address edit & del reply

    문노가 일찍 비담의 마음을 알아줬더라면...어제 보면서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왜 그걸 꼭 마지막에서야 알아버리는지...

  14. 달려라꼴찌 2009.09.29 16:35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한잔 술에 또 놓쳐버렸는데..
    문노가 결국 죽음을 당했군요...
    배후가 누구인지 지켜모는 것도 흥미진진할 듯 합니다.

    • 초록누리 2009.09.30 00:02 신고 address edit & del

      술 한잔에 문노의 죽음을 놓치시다니..
      불쌍한 문노, 마지막 가는길을 꼴찌님이 보시지 않았다니..ㅎㅎㅎ

  15. 털보아찌 2009.09.29 17: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감동적인 장면이였습니다.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09.30 00:02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털보아찌님도 좋은 시간되세요^^*

  16. skagns 2009.09.29 20: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문노가 이렇게 죽다니 너무 아쉬워요!
    그래도 비담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으니
    결코 그 비중이 작다할 순 없겠죠.
    잘 보고 갑니다. ^^

    • 초록누리 2009.09.30 00:03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그런데 비담이 제대로 변해갈지 그게 궁금하죠잉~

  17.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09.29 22: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도 정말 재밌었어요. 다 보고 피곤해서 그냥 잤네요.
    문노가 좀 더 나왔으면 했는데..아쉽네요

    • 초록누리 2009.09.30 00:04 신고 address edit & del

      문노의 죽음이 아쉽기는 했지만 이쯤해서 후진을 위해 물러나시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했답니다.ㅎㅎㅎ

  18. 生当作人杰 2009.09.29 22: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문노와 비담...참 어찌보면 얄궂은 운명입니다.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지 못한 사내들의 얄궂은 운명...
    정리 너무 잘해 놓으셔서 잘 읽고 갑니다^^
    제꺼 트랙백 걸고 갈게요^^

    • 초록누리 2009.09.30 00:05 신고 address edit & del

      넵..감사합니다.
      님 글 읽었는데 재미있었어요^^*
      제가 한자를 많이 몰라 무식함이 뽀록나기는 했지만요.;;

  19. 문노 2009.09.29 23:47 address edit & del reply

    김춘추 이생퀴 문노 돌려내라 ㅠㅜ

  20. G러버 2009.09.30 10:18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마음 아팠던 장면입니다 ㅠㅠ
    문노도 비담도 진짜 연기 최고더라구요 ㅠ
    그 감정이 그래도 전달되는게 ... 저도 잊지 못할 명장면입니다 :)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21. 감자꿈 2009.10.01 00:26 address edit & del reply

    월요일과 화요일 감정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아 당황하긴 했지만
    재밌는 두 편이었습니다.
    월요일은 정말 콧날이 시큰해지는 날이었지요.
    계속 비담을 지켜보게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