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1.04 '승승장구' 타이거JK-윤미래 감동고백, 사랑하기위해 태어난 사람들 (11)
  2. 2010.01.28 '하이킥' 마지막 휴양지 그림의 의미, 세경은 어디로? (30)
  3. 2009.07.12 무한도전, 듀엣가요제를 빛낸 가수들에게 박수를... (6)
2012.01.04 09:00




힙합부부 윤미래와 타이거JK가 승승장구에 출연해, 비밀연애와 비밀결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는데요,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오게 하는 정말 아름다운 한쌍이었습니다. 아들 조단이 깜짝손님으로 나와서 될성부른 미래 래퍼의 모습으로 시청자를 즐겁게 하기도 했지요. 힙합가수라고 하면 배고픈 뮤지션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는 게 사실인데, 윤미래와 타이거JK에게서도 현실감이 전해지더군요. 
자유와 저항, 자존심의 상징 힙합정신, 이 부부에게서 이런 것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 하나도 서운하지 않았습니다. 윤미래와 타이거JK에게서는 사랑으로 함께 부르는 노래만이 그들의 전부였고, 세상이었기 때문이에요. 식을 줄 모르고 지칠 줄 모르는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해서는 팬들도 많이 알고는 있었지요. 그럼에도 신선하고 이색적이기 까지 한 두 사람의 사랑방식은 나이를 떠나, 결혼년차를 떠나 배울점이 많았고, 부럽기까지 하더군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천생연분이라는 단어밖에는 생각나지 않더군요.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과정은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만날 운명은 반드시 만난다'는 운명적인 만남이 이런 것이라는 생각도 들게 했고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타이거JK의 아버지 서병후씨가 미리 예비 며느리를 만나 아들 자랑을 했던 것이, 정해진 운명처럼 소름끼치게까지 했습니다.
두 사람의 비밀결혼과 출산까지 방송사에 제보를 했던 분이 아버지 서병후씨였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그의 손주 사랑이 얼마나 극진한지를 엿보게도 했지요. 이미지 타격이 뭐가 문제냐고, 손주를 위해 떳떳하게 공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제보를 했다는데, 막상 연예가 중계에서 빈집만을 찍고 돌아갔다는 과거 자료화면을 보며 새삼스레 웃음도 나오게 했습니다. 모든 상황을 아이들처럼 화장실에 숨어서 CCTV로 지켜보고 있었다는 비화도 들려주었지요. 다 알고 있으면서도 일심동체로 마을주민까지 거짓말을(?) 해주었다는 말에도 빵터졌네요.
어떻게 보면 특이할 정도로 윤미래의 결혼관이 심지깊고 진중하게 들리더군요. 형식이나 법적인 절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윤미래, 결혼전부터 거의 장모와 함께 동거를 했던 두사람이었지만, 노란고무줄로 청혼반지를 만들었던 타이거JK나, 그 반지를 받고 감동을 받고 펑펑 울었다는 윤미래의 청혼에 관한 일화에 코끝이 찡해져 오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2만5천원짜리 가짜 다이아반지를 사주고는 다음에 같은 사이즈의 진짜 다이아몬드로 사달라고 했다는 윤미래, 이제는 반지말고 집으로 달라는 말로 현실적인 생활주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솔직하고 소탈한 두 사람의 이런 말들이 더없이 아름답게 느껴지더라고요.
비밀연애를 시작하면서 매일같이 의정부로 택시를 타고 가서 공중전화로 통화를 하고서는 돌아갔다는 타이거 JK가 안되서 부모님 몰래 집으로 들어오라고 했다지요. 들어오라는 문이 개구멍이었다는 말에 폭소가 터졌지요. 그런데 개구멍에 목이 끼어버렸다는 타이거JK, 호랑이 개구멍에 걸리다니.ㅎㅎ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고 예비장모님께 걸리기 까지 했다네요. 

아들 조단을 낳고 나서는 조단에 대한 질투심마저 느낄 정도로 아내 윤미래에 대한 사랑이 더 커지기만 한다고 고백하는 타이거JK, 조단에게 빼앗긴 사랑에 삐치는 모습이 자못 심각하게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출산후 더 예뻐져서 매일 흥분해 있다는 발언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지만, 매일매일 사랑에 빠져있다는 고백은 드라마 대사보다 멋지게 들립니다. 
가끔 연예인부부가 방송에서 서로의 애정을 보여주는 방송을 보면, 닭살스럽기도 했는데, 이 부부에게는 그런 닭살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더군요. 이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두 사람을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게 하는 절대적인 분위기마저 느껴지더라고요.
조단이 태어나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커진 두 사람, 생전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말에 저는 가식없는 두 사람의 모습이 더 좋아보이더군요. 조단의 양육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그래서 돈을 조금더 벌려고 한다는 윤미래와 타이거JK는 뮤지션에 앞서 엄마 아빠로서의 책임감이 더 강해진 부모였습니다. 
탁재훈이 혹시 딸이 더 생겨서 양육비가 더 필요하다면, 가족을 위해 힙합을 포기할 수 도 있느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지요. 뮤지션들 중에는 생업을 위해 음악을 하는 분들도 있겠고, 음악이 좋아서 천직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윤미래와 타이거JK에게 음악과 사랑은 한 몸처럼 함께 움직이는 사람들이죠. 힙합의 대모 대부들이 윤미래와 타이거JK이기에 콕 집어 힙합을 포기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 탁재훈의 질문이 거슬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게스트들에게 양자택일하게 하는 질문이 썩 좋지는 않더라고요. 
물론 타이거JK가 가족을 위해서라면 포기할 수도 있겠다는 말로, 부모로서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가족이 소중하다는 의미의 대답을 했고, 가족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를 잘 전달은 했지만 말입니다. 혼혈아라는 이유로 어린 시절 상처가 많았고 외로움도 컸던 윤미래였고, 그 아픔과 외로움을 치유해 준 것이 음악이었다는 고백도 들었는데 말입니다.
척수염을 앓았던 타이거JK의 투병기는 진한 감동을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숙연해 지기까지 하더군요. 척수염을 앓은 타이거JK는 스테로이드 약물부작용으로 인해 살이 찌기 시작했고, 지금의 타이거JK의 모습과는 상상이 안될 정도로 몸이 불었던 때가 있었지요. 무릎팍도사에서도 척수염을 앓았던 사연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뒤의 감동적인 사연을 저는 처음 들었어요.
혼자 투병하는 타아거JK를 위해 윤미래는 물론이고 매니저와 주위 동료들이 함께 살을 찌웠다고 하더군요. 동정심이 아니라 진심어린 응원이었다는 말에 얼마나 숙연해 지던지요. 임재범이 암투병하는 아내를 위해 삭발한 사연도 생각나서 뭉클해지더군요. 뿐만아니라 아내 윤미래는 살찐 타이거JK에게 섹시하고 귀엽다고 끊임없이 용기를 주었고, 몸이 비대해서 나오는 헉헉거리는 숨소리마저도 섹시하다고 타이거JK를 사랑으로 간호를 했었다고 하지요. 주면의 사랑과 진심어린 응원에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타이거JK는 병마를 극복하고 건강한 모습을 찾을 수 있었지요. 
윤미래와 함께 한 타이거는 호랑이의 모습은 전혀 없었고, 사랑을 구걸하는(?) 한 마리 순한 양같았습니다. 아내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에서도 자기에게 사랑에 빠져주길 바란다는 희망사항을 정하기도 했지요. JK가 제일 멋있고 제일 잘생겼고, 항상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 거라는 윤미래의 답장에 뛸듯이 기뻐하는 JK, 뽀뽀와 함께 쇼파위로 올라가 환희의 세레머니까지 에너지 풀로 충전된 JK였습니다. 사랑하기에 행복하고 행복하기에 세상이 부럽지 않은 두 사람, 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의 바람대로 돈도 많이 벌기를 바라고요. 진심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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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8 06:40




지붕뚫고 하이킥 96회는 지훈과 정음의 관계가 준혁이와 세경이에게 알려졌다는 것보다는 세경의 심경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해요. 저는 세경이 지난회 지훈과의 추억여행에서 지훈에 대한 짝사랑을 끝냈다 혹은 끝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번 에피소드는 보다 구체적으로 세경이 짝사랑의 힘든 여행을 끝내는 과정을 그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키워드는 세경이 미술전시관에서 본 '마지막 휴양지'라는 그림이 암시하는 것에 있어요.
정음에게 환자가족분이 미술전시회 티켓 두장을 주면서 에피소드는 시작됩니다. 다음날이 병원OFF인 지훈과 데이트 하려던 정음을 지훈은 수술참관으로 가지 못한다고 실망시키지요. 세경에게 정음은 함께 미술관에 가자고 하고 두 사람은 즐거운 시간을 가집니다. 정음은 카페에서 책을 더 보고 가겠다고 하고, 세경은 미술관이 처음이라 더 천천히 둘러 보고 가겠다며 헤어지지요.
책을 보고 있는 정음에게 지훈이 계속 전화하지만, 단단히 삐진 정음은 지훈의 전화도 무시해 버리지요. 수술참관을 끝내고 지훈도 미술관으로 달려왔지만, 정음은 이미 미술관에서 나왔다고 해요. 그런 정음에게 준혁이 과외를 미루자고 전화를 하고, 정음은 미술관에서 하자며 준혁을 불렀지요. 네 사람이 미술관이라는 공간에 함께 있는 상황이 된 거지요. 미술관을 나갔다는 정음의 말에 발길을 돌리던 지훈은 혼자 전시회를 둘러 보다 한 그림 앞에 서있는 세경을 보게 되지요.
세경이 보고 있는 그림은 "마지막 휴양지" 라는 로베르토 인노첸티 작품이에요. 보기에는 괴괴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풍기지요. 가파른 비탈길에 빨간 자동차가 한 대 서 있고 손님과 호텔 안내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고, 언덕 아래 방파제에는 하얀 파도가 부딪치고, 갈매기만이 외로이 날고 있는, 거기에 덩그러니 서있는 작은 호텔이 그려져 있는 그림이에요.
지훈이 세경에게 이 그림을 보고 있었던 이유를 묻자 세경은 제목이 마지막 휴양지라서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휴식을 주는 휴양지가 마지막이라니까 왠지 슬프네..." 라는 지훈의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세경에게도 슬프게 느껴졌겠지요. 정음이랑 같이 왔다면서 정음이 왜 안오냐고 묻자 세경은 정음이 카페에 있다고 말해 줍니다. 지훈은 핑계삼아 뭐 좀 마시겠다며 카페를 향해 달려가지요.
정음과 과외를 끝낸 준혁은 뛸 듯이 기쁜 말을 듣습니다. 세경이 지금 미술관에 있다고 정음이 말해 준거예요. 준혁의 마음을 알고 있는 정음이 참 예뻐요. 준혁은 미술관에 있는 세경을 발견하고 다리장난도 하고, 세경도 남대문 열렸다는 거짓말도 하며 마치 친한 친구처럼 즐거워 합니다. 그런데 준혁이 카페에 휴대폰을 두고 왔어요. 휴대폰을 찾으러 가는 준혁을 세경도 뒤따르고, 준혁과 세경은 지훈과 정음이 포옹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해 버립니다. 삐져있는 정음에게 애교도 떨며 화를 풀어 준 지훈이 정음을 꼭 안아 주었는데 그 광경을 본 거예요. 준혁도 놀랐지만, 준혁은 충격이 컸을 세경이 더 신경 쓰이지요. 세경이 삼촌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여기에서 이번회는 끝났어요. 앞으로 세경과 준혁의 반응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저는 준혁과 세경이 지훈과 정음의 관계를 일찍 알게 돼서 솔직히 기쁩니다. 세경이 마음에서 지훈을 내려 놓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쉽지는 않겠지요. 매일 부딪치는 지훈의 미소를 보면 자꾸 세경도 흔들릴테니까요. 그런 세경에게 지훈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줌으로써 세경이 마음 잡기가 한결 쉬울 것 같아요. 더구나 상대는 늘 만나면 세경을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정음언니고요. 착한 세경은 비록 지훈과 이뤄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지훈이 행복하고 웃기를 바랄 거예요. 정음은 지훈에게도 그렇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언니니 세경도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거고요. 
세경이 미술관에 가면서 지훈이 다시 사준 빨간 목도리를 하고 나왔었는데요, 이번 에피소드에서 빨간목도리는 마지막을 상징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빨간 목도리를 하고 나온 세경이에 대해 잠깐 생각해 봤어요. 아직도 미련이 큰 것일까? 지훈과 세경의 라인을 다시 꼬려는 제작진의 의도일까?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외롭고 힘들고 지훈때문에 아팠고, 집안 환경때문에 남의 집 가정부로 살고 있고...빨간 목도리는 세경의 지훈을 향한 아픈 사랑을 의미한다고 생각해요. 받는 마음은 사랑이었지만 주는 마음은 동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까요. 

이야기가 나온 김에 드라마 속 그림얘기를 해 볼게요. 마지막 휴양지는 유명한 삽화가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작품으로 동화책 삽화에요. 오래 전에 발간 된 책이라 읽어 보신 분들도 많을 거예요. 아동보다는 어른을 위한 짧은 동화책이에요. 내용은 상상력을 잃어버린 화가가 마음의 눈을 찾아 떠나는 짧은 여행이야기에요. 어느 날 상상력을 잃어버린 화가가 마음의 눈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자신의 빨간 자동차는 마치 갈 곳을 아는 듯 이상한 곳으로 화가를 인도합니다. 천둥번개가 치고, 협소하고 위험한 비탈길을 달려 빨간자동차가 멈춘 곳은 외딴 호텔이에요. <The Last Resort 마지막 휴양지>라는... 여기에 철자놀이의 재미있는 의미가 숨어있어요. 철자를 몇개 바꾸면 <Lost Heart, Rest 잃어버린 마음이여, 쉬어라> 라는 의미가 돼요. 아, 이것은 제가 바꾼 것이 아니고요. 마지막 휴양지는 잃어버린 마음이 쉬는 곳이라는 의미도 되는 거지요.
그림 속 자동차 앞에 있는 남자는 동화책 속 주인공 화가에요. 화가는 묻지요. 여기가 어디냐고... 그러자 호텔 문 앞에 있던 소년이 대답합니다. "여기는 마음의 평화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휴양지에요"
호텔 안은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따스한 곳이에요. 낯설고 이상한 투숙객들도 있고요. 이 사람들도 모두 화가처럼 무엇인가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해 이 호텔에 투숙한 손님들이에요. 우리가 동화 속에서 봤던 인어공주나 허클베리핀 같은 인물들을 상징하는 손님들이 나오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 속 주인공들을 찾는 재미도 있는 책이에요. 미스테리물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저마다 잃어버린 무엇인가를 찾은 손님들이 떠나고, 화가 역시 잃어버린 상상력을 찾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호텔을 나서는 것으로 동화는 끝납니다.

동화 속 삽화 마지막 휴양지는 세경이를 위한 그림이었어요. 저는 세경이 왜 마지막 휴양지라는 그림을 오래동안 쳐다 봤을까 생각해 봤어요. 왜 마지막 휴양지일까? 무엇을 위한 마지막 쉼터였을까? 세경도 그 마지막 휴양지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화가가 마음의 눈을 찾아 떠나는 낭떠러지 가파른 길처럼 세경은 아프고 힘든 짝사랑을 했어요. 생활도 힘들었고요. 화가의 잃어버린 상상력처럼 세경도 잃은 게 너무나 많아요. 처음 상경했을 때 당차고 야무지던 모습도 많이 잃어버렸고, 지훈을 짝사랑하면서 밝고 씩씩했던 22살 아가씨의 마음을 잃었던 거예요. 세경에게 사랑은 가슴 뛰는 핑크빛 설레임과 행복이 아니라 아프고 더 외롭게 했을 뿐이었어요. 사랑이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세경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아픔부터 겪어야 했으니까요.
예고편에 세경이 준혁에게 뭐 살게 있었는데 잊어버렸다면서 준혁을 두고 뛰어 가버렸지요. 12시가 다 돼가는데 세경이 돌아오지 않자 준혁이 집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고요. 다른 장면은 보여주지 않아서 세경이 어디를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세경이 미술관으로 다시 갔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마지막 휴식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말이지요. 
마지막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화가가 잃어버린 상상력을 찾았듯이 세경도 새로운 것을 찾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세경은 잃어 버렸던 자신을 찾아 왔을 거예요. 짝사랑을 끝내고, 밝고 씩씩한 세경이의 진짜 모습을 말이지요. 세경이 밝은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저의 바램때문에 이런 추측을 해봤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동화책에서 "모든 것을 잊어버리세요. 여기는 마음의 평화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휴양지에요"라는 소년의 말처럼 세경도 자신을 힘들게 하는 아픔을 잊고 마음의 평화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미술관에서 장난치며, 남대문 열렸다며 준혁에게 고개 숙이게 하고, "인사 잘 하네" 농담하고 해맑게 웃는 세경이 모습이 세경이가 잃어버렸던 모습이에요. 세경의 나이처럼 밝고 순수한... 그래서 또 감히 추측해 보고 제작진께 부탁하는데 혹시 미술관에 세경이가 갔다면 평화를 꼭 찾게 해주고, 그 징그러운 빨간목도리 바람부는 언덕에서 날려 버렸으면 좋겠네요. 준혁의 노란 목도리도 있잖아요. 아직은 시기상조이지만 미술관에서처럼 두 사람이 소년 소녀처럼 사랑하는 것도 예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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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2 07:11





지난주 준비과정에 이어 드디어 무한도전이 7팀의 듀엣가요제를 열어 뜨거운 여름을 한층 달궜는데요, 기발한 가사와 안무로 짧은 준비과정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각 팀마다 들려 준 재기와 익살넘치는 가사들은 아마츄어로서 프로에 도전한다는 무한도전의 컨셉을 여과없이 잘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무한도전 팀원들의 아이디어도 거의 수용되어 노래에 반영되었구요. 그래서 이번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는 아마츄어들의 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성격을 잘 살려준 것 같습니다. 또한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 음반판매 수익금은 불우이웃 돕기에 쓰여진다고 하니 감동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첫팀으로 무대에 오른 길과 YB(윤도현밴드)의 '안편한 사람들'은 록 '넌 멋있어'로 파워풀한 연주와 함께 듀엣가요제를 시작했습니다. 뒤이어 노홍철과 노브레인의 '돌브레인'이 '더위먹은 갈매기'라는 여름반복송을 부르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고, 정준하와 애프터스쿨의 '애프터 쉐이브'는 윤종신이 만들어준 '영계백숙'을 깜찍한 애프터스쿨과 깜찍하기에는 심하게 무리(?ㅎㅎ)인 정준하의 애교섞인 목소리로 무난히 소화하면서 앞서 두팀에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를 한호흡 가다듬게 했습니다. 다음으로 박명수와 제시카의 '명카드라이브'가 작곡가 이트라이브가 만들어준 듣기만 해도 시원한, '냉면'을 제시카의 청량하고 깨끗한 목소리로 들려주었습니다. 긴장한 박명수가 첫파트에서 삑사리를 내는 바람에 계속해서 안무에서도 실수로 이어지고 박명수의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하는 모습에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다섯번째 팀으로 등장한 전진과 이정현의 '카리스마'팀은 가수들답게 완벽한 무대매너를 보여주며 '세뇨리따'를 불렀는데요, 이정현의 도발적이고 섹시한 춤과 느끼한 플레이보이를 연상하게 하는 전진의 호흡은 시청자들은 물론 심사위원들까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지요. 뒤이어 정형돈과 애픽하이의 '삼자돼면'은 '바비큐'로 정형돈의 핑크돼지 의상과 함께 거칠고 싶었겠지만 시종일관 귀여운 랩으로 시청자들을 웃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재석과 윤미래-JK부부의 '퓨처 라이거'는 힙합 'Let's Dance'를 선보이며 무한도전의 십지화를 안무에 넣는 등 무한도전 홍보송으도 손색없을 가사와 윤미래의 가창력까지 완성도 높은 곡을 선보이며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는 막을 내렸습니다. 듀엣가요제 결과는 유재석의 퓨처 라이거가 대상을 차지하고 '쇼! 음악중심' 1회출연권을 부상으로 받았습니다.


이번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는 무엇보다 인기가수들이 총집합해 유난히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이들을 예능프로그램에 한자리에 집합시키기도 어려웠을텐데 함께 공연까지 해주고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행운이었지요. 무한도전에 출연한 가수들은 역시 프로들이었습니다. 노래를 제작하는 과정에서나 무대공연에서나 그들은 자기들의 콘서트처럼 열과 성을 다하는 무대매너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무한도전 주역팀들이 받아야 할 스포트라이트를 놓치지 않게 해주려는 배려 또한 공연 내내 신경써서 해주는 모습에 감동깊었습니다. 

무한도전에서 듀엣으로 나서 준 가수들 모두가 무대에서 강렬한 퍼포먼스를 하는 가수들입니다. 그러다보니 무대에 서면 본능적으로 무대를 장악해버리는 그들의 프로로서의 끼에 무도멤버들이 압도돼 버리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이 되었거든요. 그런데 이들 프로 가수들은 무도멤버들을 자신들과 함께 공연하는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면서도 무도멤버들을 더욱 빛나게 해주려고 배려를 하는 매너를 보여주었습니다. 최대한으로 곡을 살려주면서도 혹은 밴드로서, 혹은 보컬로서 슬쩍 빠져주면서 무도멤버들을 빛내주었던 거지요. 올림픽대로에서의 듀엣가요제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과 재치있는 도전을 보여줌으로써 성공적으로 끝냈는데요. 멤버들의 도전을 성공으로 빛내 준 것은 함께 시간을 내서 곡을 만들고 공연을 함께 한 이들 가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 음반판매 수익금이 좋은 곳에 쓰여진다고 하니 감동은 말할 것도 없고, 작렬하는 무더위 속에서도 멋지게 공연을 한 무한도전 멤버들, 또한 이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준 가수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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