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0.01.12 '공부의 신' 김수로의 독설이 빛나는 통쾌한 드라마 (14)
  2. 2009.09.30 '선덕여왕' 미실, 호랑이를 키우고 있구나! (58)
  3. 2009.09.29 '선덕여왕' 문노의 유언, 통곡하는 비담 (69)
  4. 2009.09.27 아이돌 가수들, 그들의 노래를 듣고 싶다 (54)
  5. 2009.08.22 '혼' 진짜 공포는 이제부터 시작된다. (35)
2010. 1. 12. 16:32




불과 몇초를 남기고 천하대반에 등록한 황백현(유승호)의 등장으로, 탈 많았던 병문고 천하대반이 드디어 결성되었습니다. 첫날 수업부터 범상치 않은 선생님이 등장했는데요, 바로 전설적인 수학의 신이라 불리는 차기봉(변희봉)선생이었지요. 동네 아이들에게 무료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차기봉은 무림세계에서 보자면 강호에 은둔하고 있던 고수라고 볼 수 있어요. 차기봉 선생이 은둔하고 있었던 이유는 현실에 대한 염증때문이었어요. 공부를 죽어라고 시켜 명문대에 보내 놓으니 제자들이란 놈들 대부분이 출세하고 높은 자리에 앉아, 나라를 밥말아 먹고 있기 때문이었지요.
강석호는 이 은둔 수학고수를 강호, 즉 병문고 천하대 특별반 수학선생님으로 모시고 옵니다. 강석호의 오랜 기본수학 정석책과 벽장에 제대로 살고 있는 제자들의 스크랩으로 차기봉선생의 열정을 깨워서 말이지요. 차기봉 선생의 교육신조는 "주입식이 진정한 교육이다" 무조건 외우라는 거예요. 그의 첫날 수업은 괴짜스럽기 이를데 없습니다. 다짜고짜 먼지가 켜켜이 쌓인 보자기에서 문제지를 꺼내, 100문제를 10분안에 풀라고 특별반 5명에게 나눠줍니다. 첫테스트는 엉망이지요.
전설의 수학신이 들려주는 수학에 대한 정의 여기서 잠깐 밑줄 쫙 긋고 갑니다. 
수학의 정의
"수학은 공부가 아니다"
"수학은 게임니다. 수학도 해답을 찾는 게임이다"
"수학은 스포츠다"
"수학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외우는 것이다"
"문제의 처리능력과 스피드를 몸에 넣어라"
"수학은 순간적, 자동적, 기계적으로 풀어라".

차기봉 선생의 수학테스트 결과는 참담합니다. 하긴 공부와는 담을 쌓은 자포자기 학생들만 모였으니 결과가 당연하지요. 열심히 해도 안되는 갈비집 아들 오봉구를 빼면 말이지요. 물론 봉구도 성적이 바닥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차기봉선생과 강석호 변호사는 5명의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의 바닥수준에 특단의 조치에 돌입하지요. 10일간의 스파르타 합숙훈련으로 정신재무장과 엉덩이 책상에 붙이기 기초훈련에 들어간 것이에요.
천하대 하루일과표를 보니 하루 24시간 중 16시간이 공부시간이니, 잠자는 시간과 밥먹는 시간 외에는 엉덩이와 의자는 동심일체, 즉 한 몸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겠네요. 수학의 신을 필두로 하나 둘 병문고 꼴찌들의 천하대 입성을 위한 다른 과목 신들이 등장하게 될 것 같은데, 다음 선생님들은 어떤 분들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워낙 차기봉 선생의 범상함에 놀라서 말이지요.
공부의 신은 사실 원작인 일본적인 냄새는 많이 없어 보여요. 제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70~80년년대가 천하대 특별반의 분위기였거든요. 사실 제가 학교 다닐때 만해도 학생들이 놀러나갈 곳도 없었고, 지금처럼 컴퓨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일요일에 롤러스케이트장에 가거나 만화방, 혹은 몰래 영화관에 갔던 게 다였던 것 같습니다. 학원과외폐지로 학원을 다니는 것도 불법이었을 때니까요. 그외 평일에는 학교에서 야간자습을 10시까지 해야했고, 고3때는 12시까지 해야 했으니 드라마 공부의 신 하루일과표와 크게 다르지 않았네요. 요즘 학생들이 생각하면 상상하기 힘들겠지만요. 그래서인지 주입식 교육을 받았던 저희 세대는 차기봉식 수학방법이 낯설지가 않습니다. 수학공식도 무조건 달달 외웠던 것 같기도 해서 말이에요.  
이 드라마의 매력은 단순히 명문대를 목표로 한 공부비법을 가르치려는 것에 있지 않다는 것이에요. 저는 강석호의 날선 비수같은 대사들이 특히 와닿았는데요, 강석호의 대사에 이 드라마의 모든 핵심이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습니다.
드라마에서 강석호의 대사는 너무나 직접적이고, 독설에 가까울 정도로 현실을 꼬집는 듯해서 통쾌하기까지 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강석호의 촌철살인의 대사 중에 기억 남는 것은 "룰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였는데요, 이 대사에 드라마에서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강석호가 황백현(유승호)에게 던진 대사는 더 구체적이면서 날카롭습니다. "너야말로 진정한 찌질이구나. 찌질이가 뭔지 아냐?  남이 만든 룰에 개처럼 순종하면서 나는 안되는구나 인정하면서 살아가는 노예근성이 충만한 너같은 놈이다"
공부의 신을 보면서 저는 크게 한가지 기본선을 따라가며 보고 있어요. 바로 주인공들의 변화라는 부분이에요. 변화의 중요한 동기가 바로 목표라는 부분인데요, 사실 천하대라는 목표는 특별반 열등학생들이 세운게 아니었어요. 어느 날 뜬금없이 나타나 똥통 병문고를 명문고등학교로 만들겠다는 허무맹랑해 보이기까지 하는 날도깨비 변호사에 의해서 세워졌으니까요. 천하대 특별반에 들어 온 5명이 룰을 만드는 사람이 될지, 룰에 지배당하는 사람이 될지 그 변화를 계속 지켜봐야 겠습니다. 강석호 변호사의 촌철살인 독설이 주는 묘한 쾌감도 드라마를 보는 즐거움의 하나인데요, 특별반 전원이 천하대에 입학하는 그날까지 강석호의 독설은 계속될 것 같네요.  
이번 회에서는 교사재고용 고사라는 예민한 문제를 건드려 주기도 했지요, 한수정(배두나)선생에게 "시험이야 말로 그 사람에 대한 평가이고, 거울이다" 라며 쏘아 붙이는데, 이 말이 여러가지로 의미심장하게 다가 오더군요. 연구에 소홀하는 일부 극소수(?) 선생님들 긴장 좀 하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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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14
  1. Sun'A 2010.01.12 16: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재방 봤는데..
    김수로..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더군요.ㅎㅎ
    그 연기에 완전 몰입되더라구요~ㅎ
    재밌게 잘보고 갑니다
    좋은날 되세요^^

  2. ♡ 아로마 ♡ 2010.01.12 16: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난주엔 SBS 제중원?
    여튼 그거 봤었는데,
    울딸~ 공부의 신 보더니 넘넘 재밌다고 같이 보게 되었답니당 ㅎㅎ
    재밌던데용~^^

  3. Phoebe 2010.01.12 16:50 address edit & del reply

    차기봉 선생님의 포스가 장난 아닐것 같네요.
    화면으로는 못 보지만 옷차림과 머리 스타일이 정말 무림 도사 같아요. 하하....

  4. 포도봉봉 2010.01.12 16:52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는 아직도 파스타와 공부의 신 중에 하나를 정하지 못했어요.
    너무나 색깔이 다른 두 드라마라서 ㅎㅎㅎ
    초록누리님 포스팅 보니깐 공부의 신이 살짝 끌리네요~

  5. 카타리나 2010.01.12 17:22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원작을 보기 시작했어요
    아직 원작이 아니라...일드를 ㅎㅎ
    비교해 보는 재미라고나 할까요 ㅋㅋ

  6. 엘고 2010.01.12 17: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로의 연기는 시원시원한거같아요^^
    오랜만이죠 ㅎㅎ~즐거운 한주되세요

  7. 2010.01.12 18:0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못된준코 2010.01.12 18: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파스타 보느라 못봤는데....초록누리님 포스팅을 보니...급 땡깁니다.~~~~
    재방이라도 사수해야 겠어요.
    재미난 글 잘보고 가요.~~

  9. 달려라꼴찌 2010.01.12 18:55 address edit & del reply

    학생들이 봐도 공부하는데 큰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드라마같네요 ^^

  10. gemlove 2010.01.12 20: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사하나하나가 참 대단하죠 ㅋ 저는 원작도 보았지만 볼 때마다 와닿는면이 있는 것 같아요

  11. 감자꿈 2010.01.12 21:41 address edit & del reply

    드래곤 사쿠라도 그래서 맛깔났었죠.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드라마입니다. ^^

  12. casablanca 2010.01.12 23: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학생들이 보면서 공부에 대한 영감을 일부 좀 얻었으면 좋겠네요.

  13. Zorro 2010.01.13 08: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로씨 너무 연기 잘하는거 같아요^^
    연기나 대사들이 시원시원하네요~

  14. 거위의 꿈 2010.01.14 09:05 address edit & del reply

    거위의 꿈이 프리랜서 블로그니스트가 되었습니다
    초록누리님의 그동안 배려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2009. 9. 30. 07:09




선덕여왕 38회는 지난회와 연결이 부자연스러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노의 죽음이라는 큰 사건의 마무리가 흐지부지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문노의 죽음을 알고 있는 사람은 비담, 염종, 그리고 그다지 문노의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듯한 춘추공밖에는 없지만, 스승이자 아버지를 잃은 비담의 개인적인 고뇌와 상실감에 대한 장면을 기대하고 있었던지라 실망이 큽니다. 코믹과 호러물스러운 장면으로 염종과 춘추, 그리고 비담이 엮이는 과정만을 보여줘서 조금 당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차후 문노의 죽음이 황실과 신라에 알려지는 과정이 나온다면 비담의 감정선을 읽을 수도 있겠지만 성급히 정리해 버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선덕여왕 38회는 두가지 큰 흐름이에요. 춘추(유승호)의 숨은 능력과 비상한 식견을 흘려준 것, 그리고 곡물사재기를 통한 덕만공주와 미실새주의 힘겨루기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스승 문노를 죽인 배후가 춘추였다는 것은 드라마를 통해서는 찾기가 힘들었어요. 하긴 이제 열예닐곱된 소년의 머리에서 암살하라는 사주를 내렸다고 보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지만, 춘추와 염종의 관계 외에 다른 세력이 연루되어 있을 거라는 조심스러운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추측이지만 미생공이 의심스럽기는 합니다.
삼한지세를 찾아 염종을 찾은 비담은 삼한지세를 찢어 종이접기를 하고 있는 춘추를 보게 되었지요. 춘추와 비담은 일면식이 있었던 사이에요. 이전에도 염종의 비밀노름방에서 투전을 하고 있던 춘추와 비담이 눈인사는 건넸거든요. 곱상한 어린 미소년이 스승을 죽음으로 까지 몰고 간 삼한지세 책을 찢어 주렴구를 만들고 있으니, 비담은 어이상실이지요. 다짜고짜 멍석말이 찜질로 가볍게 분풀이를 하지요. 그간에 비담이 보여준 괴팍한 성격에 비하면 춘추공은 운도 좋지요. 다혈질 비담에게 춘추공의 코피 한방은 아주 가벼운 징계였고, 종이접기를 했던 책을 일일이 펴는 벌을 받았을 뿐이니 말이에요.
그런데 춘추 미령한 나이에도 춘추는 선덕여왕이 낳은 숨은 천재인가 봅니다. 찢은 책 순서까지 다 외워서 제대로 맞춰서 정리하는 것을 보면 말이에요. 비담과 춘추의 운명적인 만남은 여기서부터 시작이지만, 미실 역시 춘추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은 비담이 춘추를 가볍게 볼 수만은 없겠지요. 게다가 춘추의 놀라운 기억력과 식견을 눈여겨 보고 있는 비담은 춘추를 끌어들이려는 미실의 의도까지 궁금하거든요. 비담이 춘추의 훈육 스승까지 되었는데 무뚝뚝한 유신랑보다는 복잡한 두 캐릭터의 에피소드를 보는 재미도 클 것 같네요.
한편 신라는 지금 심각한 시장경제의 혼란에 빠져있어요. 극심한 가뭄과 흉년으로 백성들 뱃가죽이 등짝에 붙을 위기에 처해 있거든요. 이럴때마다 돈버는 귀신들이 나타나지요. 바로 사재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겁니다. 귀족들의 사재기로 곡물값은 치솟고, 그나마 세간살이에다, 한뼘 땅뙈기 마저 팔아 곡식을 사려해도 살 수가 없어요. 매점매석으로 귀족들이 곡물들은 죄다 싹쓸이 해가고 있거든요. 굶어죽는 자식을 보다못한 양민이 상인을 살해한 사건까지 이르니 황실에서도 민심의 동향 파악에 나서지요.
곡물값 파동을 위해 시장시찰을 나선 덕만공주는 곡물을 사재기 하는 배후가 미실을 중심으로 한 귀족들이었음을 알게 되고 미실을 찾아갑니다. 일단은 매점매석을 중지해 주십사고 찾아갔겠지요.
덕만공주는 "가뭄과 흉년이 있을 때마다 황실과 귀족들이 곳간을 열어 구휼미를 풀어야 하는 관행을 볼 때 귀족들이 왜 손해를 감수하고 사재기를 하냐"고 따지지요. 그런데 미실새주는 따지러 온 덕만공주에게 뜻밖의 질문을 던집니다. "굶주린 백성들, 그들 중에는 소작농, 자영농이 있는데 앞으로 그들이 어찌 할 것 같으냐?"고요.
덕만공주는 의미심장한 미실의 질문을 받고 토지대장 기록을 조사하지요. 그리고 흉년이 있던 해마다 귀족들의 토지는 늘어났고, 결과적으로 자영농이 몰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입에 풀칠 하기 힘든 백성들이 먹을 것을 사기 위해 고리대를 빌려쓰고, 그것을 갚을 길이 없으니 농토를 내놓고 소작농이 되거나 귀족들의 노비가 되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허나 딱히 규제할 방법이 없어요. 내 돈 가지고 곡식을 사들인다는 데 뭔말이 많냐는 게지요.
그런데 참으로 영특한 덕만공주는 그 해답을 내놓습니다. 이런 것을 역발상이라 하는지 모르겠지만 황실창고를 활짝 열어 비축한 곡식을 시장에 풀어버리지요. 시장에 곡식이 넘치자 치솟던 곡물가는 안정을 되찾고, 이제는 사재기를 했던 귀족들이 오히려 손해를 입게 생겼습니다. 황실은 오른 곡식값을 받고 곡식을 팔았으니 그만큼 이익이고, 곡물가가 안정되고 유통이 원활해지면 다시 싼값에 사들이겠다는 꿩먹고 알먹고 남는 장사를 한 셈이지요.
시장에 곡물이 대량으로 풀려 곡물가가 하락하니, 그동안 사재기를 했던 귀족들은 X줄이 타지요. 급기야 비상대책까지 열리는데 덕만공주는 미실을 중심으로 한 귀족들에게 한방 크게 먹입니다. 설마 상대등인 세종도 모르게 황실창고를 열었으리라 짐작은 못했는데, 덕만공주가 황실창고를 열었다니 세종을 비롯해서 미실까지 사시나무 떨듯 겁먹은 표정이 돼버립니다. 다급한 설원공이 황실에서 구휼미로 써야할 곡식으로 장사를 하느냐고 도덕성마저 걸고 따지지요. 덕만공주는 비싼 값으로 황실곡식을 팔았으니 황실도 이익이고, 숭어뛰듯 오르는 물가도 잡아 민생부담도 덜어줄 수 있으니 일거양득 아니냐고 비웃는데 설원공이랑 세종의 안색이 몹시 창백해 보이더군요.
속이야 바들바들 떨리지만 미실새주도 마지막 발악을 해봅니다. 황실창고에 있는 곡식도 한정되어 있는데, 우리 귀족들이 담합해서 곡식을 내다 팔지 않으면 어쩔거냐고요. 미실새주 부글거리는 마음에 덕만공주는 아예 기름을 들이부어 버립니다. "흥! 버틸수 있으면 끝까지 버텨보세요. 군량미까지 확 풀어버릴테니까" 라고요.
사실 군량미를 푼다는 것은 전시가 아니면 쉽사리 단행할 수 없는 문제지요. 국방에 관련된 일인데 그리 함부로 할 수 없다는 병부령 설원공의 말에 덕만공주는 "그것은 전시행정이에요. 일종의 심리전이지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내가 미쳤다고 군량미를 풀겠어요. 그냥 풀었다는 소문만 낼거라고요. 소문이 귀신도 잡는다는 말 못들었어요?  재산 몰빵한 귀족들은 어찌하겠어요. 한푼이라도 손해 안보려고 다들 미친듯이 내다팔겠지요. 그러니 버텨 보실테면 버텨 보시지요"라고요.
물론 덕만공주의 경제정책은 이론적으로는 맞으나 실제로는 모험일 수도 있어요. 시장경제의 혼란이 그렇게 단순하게, 그리고 단시간에 잡히지는 않겠지만, 시장경제에 미치는 효과와 영향은 무시하기는 힘들지요. 아무튼 덕만공주는 이제 경제정책까지도 미실을 한 수 제끼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네요. 미실은 땅을 치고 후회할 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미실이 덕만공주에게 헐벗은 백성중에 자영농, 소작농들이 무너지면 어떤 결과가 나오겠냐고 물어본 것은 덕만공주를 위협한 것이었어요.
"자영농, 소작농이 몰락하면 나같은 귀족들의 농토가 많아질테고, 그만큼 나 미실의 세력은 강해질 것이다. 그러니 덕만공주 너 이참에 당해봐라, 우리 귀족들이 어떤 식으로 강해지는지 지켜봐라. 약오르지?" 이런 식의 협박이었는데 덕만공주는 오히려 귀족들을 상대로 통 큰 장사를 해버렸으니, 귀족들이 사재기 하면서 풀었던 돈이 결국은 어디로 들어가게 될까요? 그렇지요. 황실이지요. 그리고 크게는 백성들의 장바구니가 가벼워질 것이고요. 일이 이런 상황에 이르렀으니 미실도 지금쯤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을 겁니다. "이 미실이 호랑이 새끼를 키우고 있었구나!"라고 말이지요. 
미실은 덕만공주가 황실의 힘을 되찾으려 함을 알고 있습니다. 덕만공주를 중심으로 한 황실의 힘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자신의 목을 죄어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실을 중심으로 귀족들이 매점매석에 나섰던 것은 귀족들에게는 경제적 이익뿐만이 아니라 백성들의 민심을 얻을 수 있는 구실이 되기도 했지요. 황실 역시 흉년에 구휼미를 풀지만, 당시 경제를 쥐고 있었던 귀족들의 구휼미는 백성들에게는 단비와 같았겠지요. 미실이 노린 것은 바로 경제장악과 민심이었지요. 그런데 덕만공주를 애송이라 여기고 가르치려 들다 오히려 당해버렸으니, 미실은 다음에는 더 큰 수를 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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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58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하결사랑 2009.09.30 09: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요즘 선덕여왕 정말 재미 있어요.
    요원양의 연기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고...
    암튼 어제 덕만이의 수에 속이 후련해졌습니다.

    • 초록누리 2009.09.30 11:17 신고 address edit & del

      하랑님이 이요원 팬이시구낭~
      이요원 연기가 예전보다는 나아졌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랑님,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3. labyrint 2009.09.30 09: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귀족들이 망하면 평민이 될까요? ㅋㅋ
    드라마에 귀족들이 망하는 모습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9.30 11:18 신고 address edit & del

      귀족들이 망해도 가난해질지언정 평민이 돼지는 않겠지요.
      골품사회인데...;;

  4. pennpenn 2009.09.30 09: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그 장면은 정말 통쾌했습니다.
    미실파의 몰락하는꼬락서니를 보고 싶습니다.

    • 초록누리 2009.09.30 11:19 신고 address edit & del

      꼬락서니???ㅋㅋㅋ
      아마 아직은 그 꼬락서니 몰락하는 모습을 다 보여주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그러면 재미가 없어지잖아요.ㅎㅎㅎ

  5. *저녁노을* 2009.09.30 10: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노을인 어제 조금 보는데 남편이 운동가자고 하는 바람에....

    잘 보고 갑니더~~

    • 초록누리 2009.09.30 11:20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녁에 운동다니시는구나...
      요즘 날씨도 좋고 저녁에 운동가면 기분 상쾌할 것 같아요.
      선덕여왕 놓치면 어때요. 남편이랑 오붓하게 운동하는 것도 좋지요.ㅎㅎㅎㅎ

  6. 털보작가 2009.09.30 10: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밤에는 아주 흥미진지하게 펼쳐지더군요.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09.30 11:21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제는 미실측이 좀 당하더라구요.
      다음 미실의 수가 궁금합니다.ㅎㅎ
      털보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7. 영웅전쟁 2009.09.30 11: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초록누리마마님 글 ㅋ
    언제 봐도 멋지군요...
    옆지기 미실이 당해 씩이씩 하든데
    어깨넘어 한마디 던져주었지요
    "여보 반전이 그래서 멋진거야" 했지요
    다음주 까지 너무 길다고 하든데
    추석이 끼어 맏며느리가 다음주는 제대로
    볼련지 걱정입니다. ㅎㅎㅎ
    비장의 무기로 아들놈에게
    배워둔 CD로 굽어 선물할 만만의 준비를
    은밀히 했는데 ㅎㅎㅎ
    고맙습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9월 마무리 잘하셔
    멋진 10월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09.30 12:59 신고 address edit & del

      은밀한 준비 궁금해지는데요.ㅎㅎ
      앗, 정말 이제 10월이네요. 시간이 어찌 흘렀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종가집 맏며느리인데 이렇게 편하게(?) 지내서 요즘 마음이 가볍지 않습니다...
      ㅠㅠ
      영웅님도 9월 마무리 잘하시고 분위기 있는 10월을 열어가시길 바랄게요.
      특히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8. 끝없는 수다 2009.09.30 11: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왠지 이 글을 읽어보니 선덕여왕을 보지 않는 제게 있어서 봐야한다라는 강한 임팩트가 다가오네요 ㅋ

    • 초록누리 2009.09.30 13:01 신고 address edit & del

      월화에 파라마님은 뭐하세요?
      아 공주가 돌아왔다 보시나보네요?
      재미있어요? 저는 한번도 못봐서...
      선덕여왕 재미있어요. 한번도 안보셨으면...음....
      에이 그냥 지금부터 보세요.
      멋진 남자들도 나오고 고현정도 넘 이쁘잖아요?ㅎㅎ

  9. 나그네 2009.09.30 12:29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새주 부글거리는 마음에 덕만공주는 아예 기름을 들이부어 버립니다. "흥! 버틸수 있으면 끝까지 버텨보세요. 군량미까지 확 풀어버릴테니까" 라고요.

    단순한 협박이 아닙니다. 덕만공주가 쓰는 수법이 경제학으로 말하면 게임이론입니다.
    또 다른 말로 수인의 딜레마라고 하죠.

    미실이 답합할려면 모든 귀족이 전부 합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석품처럼 겁이 많는 자는 먼저 팔수 밖에 없을테고 그러면 담합은 깨지고 말죠.
    문제는 석품처럼 일찍 팔면 손해을 덜보는데 늦게팔면 손해가 막심하는 겁니다.
    덕만공주는 바로 이 수인의 딜레마을 응용해서 미실에게 겁을 준겁니다.

    아래는 수인의 딜레마에 대한 글입니다.

    '죄수의 딜레마'는 '수인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라고도 하며, 게임이론의 하나입니다.

    수인의 딜레마 [囚人─, prisoner's dilemma]

    경제학에서는 과점(寡占)의 문제, 전략론에서는 핵억지력(核抑止力)의 문제 등의 모델화에 응용되고 있다.
    비제로화게임에서는 단순히 미니맥스의 원리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기는데, 대표적인 예가 수인의 딜레마이다.
    공범 A와 B가 경찰에 붙잡혀 각각 격리된 상황에서 심문을 받는데, 두 사람 모두 두 가지의 전략밖에 없다.
    고백하거나 아니면 함구하여 고백하지 않거나 하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고백하면 각각 10년형을 받게 되고, 만약 A는 고백하고 B는 함구하는 경우 A는 특전을 받아 무죄로 풀려나고 B는 30년형을 받게 되며, 반대로 B가 고백하고 A가 함구하면 B는 무죄, A는 30년형을 받는다.
    또 A와 B가 모두 끝까지 함구하면 3일씩 구류를 살고 무죄로 풀려난다고 할 때, A와 B가 각각 자기 개인의 형량만을 생각하면 다 고백하고 10년형을 받는 결과가 된다.
    왜냐하면 A는 B가 고백할지 함구할지 모르기 때문에 두 가지 경우를 다 생각해야 한다.
    B가 고백을 한다면 A는 자기도 고백하면 10년이고, 고백하지 않으면 30년형을 받게 되니 고백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또 B가 함구를 한다면 A는 자기가 고백하면 당장 무죄로 풀리나, 함구하면 3일은 고생하여야 한다.
    따라서 A가 자기 이득만 생각한다면 B가 함구를 하더라도 고백하여야 한다는 결론이다.
    B도 같은 이유로 자기 이득만을 위하여서는 A가 고백하든 함구하든 고백하여야 한다는 결론이다.
    결국 A와 B가 자기 이득만을 위하여 의사결정을 한다면 다 같이 고백하게 되어 각기 10년형을 받게 된다.
    그러나 A와 B 모두를 위해서는 같이 함구하여 3일씩 구류를 받고 무죄로 나오는 더 좋은 전략이 있으니, 이를 수인의 딜레마라고 한다.
    즉, 각 개인이 자기의 이득만을 생각하여 의사결정을 할 때, 사회전체에 손실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에 의하여 설명되고 있다.
    다시 말해 서로 좋은 합의점이 있지만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백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A는 석품같은 겁이 많거나 경제적여력이 없는 귀족, B는 미실파(경제력이 큰 귀족) 라고 한다면
    덕만공주는 군량미를 푼다고 공표을 합니다.
    그러면 A는 더 많이 손해을 받기 전에 팔 것이고 버티는 B는 막대한 손해을 보게 되죠.
    결국은 B는 A를 신용할수 없어 서로 팔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 초록누리 2009.09.30 13:04 신고 address edit & del

      와!
      수인의 딜레마...법적으로 심리를 이용한 전략이네요....
      이렇게 자세하게 셜명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저도 배웠습니다...
      뉘신지는 모르지만 나그네님, 이렇게 찾아주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되세요^^*

  10. 잰니77 2009.09.30 13: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회는 참으로 생각할 것이 많은 회였어요. 그나저나 이유를 묻기위해 마주 앉은 미실과 덕만의 정겨운(?) 담소장면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 초록누리 2009.09.30 13:06 신고 address edit & del

      정겨운???
      그렇지요. 그 두사람은 늘 정겨워요.
      절대로 인상을 찌푸리지 않죠.
      인상을 쓰는 순간 지거든요.
      인상을 살짝 입가에는 미소...
      놀라운 여인들이죠?ㅎㅎㅎ

  11. lostel1024 2009.09.30 13:58 address edit & del reply

    문노의편지를 뭐하러 다시쓰나요

    문노는 삼한지세를 완성하는 도중에도 비담에게 모질게 군것을 걱정하면서 삼한지세를 김유신에게 주고 비담이

    화랑이 되게 하기위해 서찰까지 쓴것인대....

    마지막에 비담의 진심을 알고 주었구요...

    아무튼 ㅡㅡ 별 희안한 추측을 하내;

  12. 生当作人杰 2009.09.30 14: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 잘 읽었어요~^^
    전 꼭 경제학 강의 보는 느낌이었어요~미니 경제학 강의...
    미실과 덕만이 이런 저런 방식으로 머리싸움을 참 많이도 하네요~
    새치는 없을지?^^
    저도 문노의 죽음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이 이번회가 끝나버려 좀 멍했답니당^^;;
    나중에라도 나오겠죠 뭐~
    트랙백 걸고 갈게요^^ 9월의 마지막 잘 보내세요~

  13. 빛이드는창 2009.09.30 14:3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마지막에 잠깐 밖에 못봐서 찝찝해 하고 있었는데... 정리가 싹 되는군요^^;
    미실과 덕만의 심리전...은 갈수록 팽팽해 지는군요

  14. thfql 2009.09.30 18:39 address edit & del reply

    새주가 아니고 세주입니다. 대를 이어서 비를 생산하는 가문에서 나온 직책이라던데.. 맨날 블로그에 설명 많이 하던데요. 궁주라고도 하고.. 기본이 아닌가 합니다.

  15. rlacnddlf 2009.09.30 18:55 address edit & del reply

    옥새를 관리하는 직책이라 새주라고 합니다.. 새주가 맞아요... 겉모습은 옥새나 관리하는듯 보이지만 화백회의와 함께 왕의 정책의결에 영향을 미치는 직책이라서 왕권 강화에는 꽤나 방해되었습니다. 선덕여왕이 등극하고서 이 직책을 없애버리지요...

  16. rlacnddlf 2009.09.30 19:0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고 궁주라고 함은....거처하는 궁의 주인이란 뜻입니다. 마치 중전의 본뜻이 중궁전이면서도 왕후의 별칭이고, 동궁이 왕궁 동쪽 궁전이란 뜻이면서도 왕세자의 별칭이듯이....
    궁궐은 왕과 그의 부인과 미혼 직계가족이 거처하는 궁과 국가 사무적 기능을 하는 궐 로 나뉘는데, 미실은 3대 임금에 걸쳐 색공을 바친 여인이면서도 따로이 혼인을 한 여인이어서 궁 안에 자신의 거처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17. 객1 2009.09.30 19:17 address edit & del reply

    군량미는 전쟁났을 때 군사들 먹이는 쌀.. 전쟁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시기에 군량미를 푼다는 것은 전쟁을 포기한다는 말. 따라서 전쟁이 일어나도 백성들이 군량미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전시에 군량미를 푼다는 것은 잘못알고 계신듯.

  18. 감자꿈 2009.09.30 19:2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같은 느낌이었어요.
    전날의 흐름이 이어지지 않아서 조금 낯설기까지 했죠.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 덕만공주와 비담의 모습이 더욱 기대됩니다. ^^

  19. skagns 2009.09.30 20: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덕만이 공주가 되기 전부터 미실은 덕만과 노는 것을 즐겼죠.
    점점 실력이 늘어가는 덕만을 보며 뿌듯한 것일지도...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한방을 먹이겠죠. ^^
    그런데 미실이 너무 당해주기만 하는 거 같아 약해보여요.

    • chtqnf 2009.10.01 00:34 address edit & del

      열심히들 분석하시니 저도 한 마디 해 볼까요?!
      아마 아직 미실측 인물들이 황실을 넘는 재산을 비축하지 못한거 같고.
      또 하나, 역시 자리는 무시하지 못하지요.
      덕만이 공주인데,
      미실이 그 권력에 상대할 수 있겠어요?
      머리만 좀 쓸 수 있다면
      그 크나큰 권력을 확실하게 쓸 수 있는거지요.

  20. 탐진강 2009.09.30 21: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이 덕만을 갖고 노는지, 덕만이 그것을 넘어서는지..
    재밌더군요..

  21. chtqnf 2009.10.01 00:32 address edit & del reply

    하여튼 드라마보단 글이 더 재미있네요.

2009. 9. 29. 06:51




국선 문노의 죽음과 함께 시대의 주인이 될 영웅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덕만공주와 유신랑은 유신랑이 미실새주와 타협하는 과정에서 알을 깨고 나왔다고 볼 수 있겠고, 이번회는 비담의 각성에 대한 이야기가 초점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여전히 불투명 껍질 속에서 칼을 갈고 있는 김춘추(유승호)는 몇회 더 지난 후에 껍질을 벗겠지만, 껍질 속에서 꼼지락거리며 노는 김춘추의 엉뚱한 모습을 보는 것도 드라마의 재미가 아닌가 싶네요. 김춘추의 엉뚱함에 이유있는 복선을 깔아놓은 것도 후일 김춘추가 알에서 깨고 난 모습을 보는 재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장치겠지만요.
선덕여왕 37회의 가장 큰 사건은 문노의 죽음이었지요. 그에 앞서 도살장에 끌려가는 듯한 김유신의 혼례얘기도 있었지만, 김유신과 덕만공주는 이제 각자의 길을 정한 듯 보입니다. 덕만공주는 정책가로서 군주의 길을, 김유신은 명장으로서 병법가로서의 길을 택했지요. 미실새주와 타협한 김유신이 하종의 여식 영모(티아라 큐리)와의 혼인으로 미실가문의 사람이 되었지만, 덕만공주와 뜻은 같음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덕만공주 측과의 정치적 대립으로 오해와 의심도 예상되지만, 유신랑은 서로의 믿음에 흔들리지 말자는 다짐이 김유신의 행보가 덕만공주와 같음을 암시했지요.

선덕여왕 37회의 큰 사건 문노의 죽음은 신라황실과 정치세력 간에 큰 파장을 일으킬만한 사건이지요. 문노는 정치적 이권이나 정치파벌의 밖에 있었던 인물이었지만, 그의 영향력은 황실, 화랑, 그리고 미실에게도 컸던 인물입니다. 그것은 문노가 앞을 내다보는 신통력을 가졌기 때문만은 아니었지요. 바로 문노가 준비해 온 삼국통일에 대한 대업때문이지요. 문노는 그의 한마디가 곧 힘이 되는 위치에 있었던 인물입니다. 미실도 문노를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은 문노의 거시적인 안목에서 보는 선견지명의 혜안때문이었습니다.
문노는 덕만공주를 왕이 될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덕만공주는 문노의 검증선상에 있었지요. 그런 의미에서 문노가 비담에게 한 유언은 의미가 큰 것이었지요. 덕만공주를 왕으로 인정하는 말을 남겼거든요. 비담에게 한 문노의 유언을 보기전에 문노의 생애 마지막이 돼버린 비담과의 대결장면으로 거슬러 가보겠습니다. 문노와 비담의 검술 대결은 제가 꼽고 싶은 이번회 명장면이기도 했습니다.
문노와 염종과의 대화를 엿들은 비담은 스승 문노의 뒤를 밟았지요. 그리고 문노에게 무릎을 끓고 자신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으며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문노의 대답은 싸늘함 자체입니다. "그래 네 주제를 잘 아는구나. 넌 노력이 필요해, 아니 이참에 내 너를 더 확실히 가르쳐주마. 그런데 이곳 서라벌에서는 아니고 어디 첩첩산중으로 들어가자꾸나"라면서요. 비담은 지금 야욕으로 불타있는데 스승의 말이 귀에 들어올리가 없지요. 보아하니 황실도 어수선하고 정세도 어지러운데 원래 이런 난세에 영웅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스승 문노는 이 난세의 영웅으로 유신을 점찍고 있으니, 심하게 마음 상한 비담은 십수년간 봐 온 정을 봐서라도 자기에게 영웅으로 가는 길, 즉 삼한지세의 책을 달라고 하지요. 비담 자신에게도 꿈이 있다면서요.
"책의 주인은 왕보다 높고 왕보다 더 오래 지속될 역사의 주인, 삼한역사의 주인이라 하셨잖아요. 그리고 그 책이 제 것이라 했기에, 또한 스승님께 인정받으려고 그 어린 나이에도 사람들 수십명을 죽이고 그 책을 지켰다"고요. 문노는 그런 비담에게 참으로 모질게 한마디를 해버리지요. "오로지 내 칭찬을 받으려 사람들을 죽였던 것이 너의 진심이었기때문에 줄 수 없어. 미실처럼" 이라고 말이지요. 문노는 어린 비담에게서 야욕을 위한 비정하고 비열한 미실의 성정을 봤던 것이지요. 그리고는 절대로 책의 주인이 될 수 없다고 못을 박아버립니다.
비담은 시대의 주인이고 싶은 야심을 놓지 못하지요. 어려서부터 스승이 말한 그 책의 주인이 되겠다는 일념하나로 살아왔는데 하루 아침에 꿈을 접을 수는 없지요. 그리고 다시 문노의 뒤를 밟습니다. 문노가 드디어 삼한지세를 완성해서 유신에게로 향하고 있었거든요. 비담은 문노의 길을 막고 자신을 베고 가라 합니다. 그 책은 자기 것이라면서요. 에고 그 책이 뭐라고 스승님께 칼을 겨눌까? 다음 글에 김춘추에 대한 글을 올릴 생각인데, 미리 한마디 하자면 비담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책을 종이접기를 해버리는 춘추는 비담과 참 대조적인 인물이에요. 김춘추가 비상함을 보여주는 대목이 바로 삼한지세 책을 찢어 종이접기를 해버리는 모습이었거든요. 김춘추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말하기로 하고 다시 문노와 비담에게로 화제를 돌리지요.
비담의 책 뺏기는 필사적이에요. 그 책은 자기 것이니 자신 아닌 누구도 그 책의 주인이 될 수 없다고요. 그렇게 주인이 아니라고 말을 해주도 알아듣지 못하는 비담에게 문노가 딱 잘라 말하지요. "네놈은 이 책의 주인이 될 자격이 없어"라고요. 그러니 비담 열 받지요. 스승이면 그 자격을 만들어줬어야 하지 않았느냐고 비켜서라는 스승에게 NO NO 고개를 젓고 말아요. 결국 두 사람 타협점이 보이지 않지요. 스승의 검술과 무예를 익히 알고 있을텐데도 겁대가리 상실한 것을 보면 비담에게 비밀 필살기가 있나 봅니다.

죽어도 가지겠다며 칼을 빼든 비담의 날 선 눈앞에 절대로 줄수 없다는 문노도 칼을 빼들고 맙니다. 비록 문노 자신은 잔인한 어린 비담을 보며 마음을 닫아버렸지만 비담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었지요. 비담이 덕만공주 일에 가담한다고 했을때 문노가 덤덤히 비담을 보내 준 이유는, 비담이 세상에 나가 무엇인가를 보고 배우게 하고 싶어서 였거든요. 그런데도 비담은 자신의 뜻대로 변화하지 않았고, 문노의 눈에는 비담이 너무 위험해 보였기에 그 싹을 잘라내려 했던 것이지요. 이어지는 박빙의 검술은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어요. 청출어람이라 했던가요? 비담이 검술에서 한 수 위를 보이는 순간 문노는 비밀리에 완성하고 있었던 권법을 선보이기 시작했지요. 비담도 문노의 새로운 권법에는 밀리는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공격을 하려는 찰나 문노에게 독침이 날아들었지요.
독침을 맞는 문노를 보는 짧은 순간 저는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문노는 비담을 보호하려는 듯 비담의 가슴을 치며 비담을 밀쳐냈거든요. 문노는 독침을 맞는 순간 누군가가 암살하려는 것을 알았던 게지요. 자식같았던 비담을 보호하려는 어버지의 모습이었다는 생각과 함께, 왜 비담에게 자신의 비법을 보였는지에 대한 생각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문노는 풍월재 비재에서 비담의 무술이 어쩌면 자신의 수준을 능가하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본 것 같았어요. 비담이 자신을 향해 칼을 겨눌때 그 이글거리는 눈빛의 의미를 이미 알았지요. 이 싸움으로 자신의 명이 다했다는 것을요.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문노가 마지막 가는 길에 비담에게 정식으로 가르쳐주지 않았던 비법을 전수하고자 했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독침을 맞고 쓰러진 문노는 끝내 회생하지 못하고 맙니다. 죽어가는 스승을 지켜보는 제자 비담, 그 장면은 선덕여왕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문노는 죽음 앞에서야 비담을 보았지요. 비담에게도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을요. 너무 늦은 제자 비담의 모습이었지만 문노는 아마 죽으면서도 행복했을 거라는 감상적인 생각도 해봤어요. 비담의 피속에 흐르는 미실의  잔인한 성정이 절대로 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자신의 죽음 앞에 그 야욕도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음이 있었음을 문노는 그제서야 보았지요. 책이 아니라 자신을 업고 뛰었던 비담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독살사건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비담을 쓰다듬어 주며 스승으로서 부족했고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너의 성정을 배려하고 고쳐줄 생각을 못했구나. 넣어주려고만 했지... 미안하구나. 마지막에야 네 마음을 보았는데 너무 늦었구나... 허나 고맙구나" 라면서요. 저는 이 대목에서 문노는 대업을 위한 명분과 개인적인 일에서 할일을 다했구나, 그래서 문노의 마지막 가는 길이 행복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한지세가 누구 손에 들어갔든지 그는 책을 완성을 했고, 문노가 개인적으로는 그토록 바라던 비담의 변화 또한 지켜보고 갔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문노는 비담에게 한 마지막 유언을 남깁니다. 저는 이 문노의 마지막 유언이 앞으로 비담의 행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문노의 유언은 비담에게 서라벌에 돌아가 화랑이 되어 유신을 따르고 덕만공주를 도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비담이 그토록 듣고 싶어했던 말을 하고 숨을 거둡니다. "누가 뭐라해도 넌 내 제자이니라" 스승 문노의 주검을 안고 우는 비담의 굵은 눈물은 예전 제가 올렸던 <두번 버림받았던 비담의 오열>에서 보여주었던 눈물과는 달랐어요. 문노는 비담에게는 스승이자 아버지이자 요즘 말로 롤모델이었고, 비담에게 살아갈 인생의 목적과 꿈을 심어준 사람이었지요. 집이었고 하늘이었던 스승 문노의 죽음을 지켜 본 비담은 어미를 읽은 사자의 울음과도 같았고, 회한이 가득한 불효자의 눈물과도 같았어요. 비담은 한번도 스승 문노에게서 제자로 인정받지 못했지요. 풍월재 선발 비재에서 문노의 제자 자격으로 참가한 것은 우격다짐식의 상황이었어요. 이후에 비담은 수차례 문노에 자신이 제자냐고 물었지만 문노는 한번도 제자라는 말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스승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었던 비담에게 문노는 마지막 죽음 앞에서 비담을 제자로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을 듣고 비담은 통곡하였지요.
앞서 문노의 유언이 앞으로 비담의 행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요. 사실 비담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스테리에요. 스승의 주검을 안고 우는 비담의 통곡은 가벼이 넘길 수는 없는 장면이었어요. 스승의 사랑을 확인하고, 그리고 자신을 제자로 인정해 주는 자신의 소원과도 같았던 그말을 듣고 비담이 어떤 변화를 겪는지는 두고 볼일이겠지만, 문노를 죽게 한 배후가 김춘추였다는 다음회 예고는 갈피를 잡기 어렵게 하거든요.
문노의 유언, 즉 김유신을 따르고 덕만공주를 도우라는 말은 결국은 문노의 평생 대업 삼한일통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이 삼한일통의 대업을 이루라는 스승의 유언에 대한 비담의 선택이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닭도령 비담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 중의 하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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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0 Comment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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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음정리 2009.09.29 09: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작 좀 잘되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바람은 있었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화요일입니다.
    화사하면서
    활기차고 밝은 하루되세요.
    ^^ 행복하세요.
    ^^

    • 초록누리 2009.09.29 23:49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나마 문노가 비담이에게 그런 구석도 있다는 것을 알고 갔으니 다행이지요.
      안그러면 눈도 편히 못 감았을텐데..ㅜㅜ

  3. 베짱이세실 2009.09.29 09: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실제로 봤으면 저처럼 눈물 잘 흘리는 이는 그렁그렁 눈물 맺혀서 봤을 장면이네요. 선덕여왕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보는데 비담, 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더군요. 완벽히 선하지도 않고 완벽히 악하지도 않은 게 어떻게 될까, 흥미를 주는.
    정성스레 쓴 글 잘 읽고 가요!

    • 초록누리 2009.09.29 23:50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저도 눈물은 한바가지나 쏟아가며 봤답니다..
      글을 쓰면서도 또 울었고, 사진 캡쳐하다가도 울었으니..ㅠㅠ

  4. *저녁노을* 2009.09.29 09: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못 봤는데...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날 되세요

    • 초록누리 2009.09.29 23:50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제 장면 좋았어요.
      다음에 재방 챙겨보세요^^*

  5. summer 2009.09.29 09:4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이장면만 강아지가 인형들고 귀여운짓을 하는 바람에 못봤거든요 +ㅁ+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

    • 초록누리 2009.09.29 23:51 신고 address edit & del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돼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6. 유쾌한 인문학 2009.09.29 09: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유심히 보고... 든 생각 한가지..

    김춘추.. 쉐끼 내랑비슷한뒈?ㅋㅋㅋ

  7. 괭이씨 2009.09.29 10:5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눈물이 고였습니다...

  8. 뉴웨이브 2009.09.29 11:01 address edit & del reply

    그 시대를 가장 깊게 고민했던 국선 문노의 죽음을 너무 허망하게 처리했다는 여운과 아쉬움이 길게 남네요.ㅠㅠ

    사실 그 시대를 가장 정확히 통찰했던 인물이 문노였는데...영웅들은 정치적 야심때문에 간혹 그릇된 판단을 하기도 하고 기회주의적 처신을 할수 있죠.

    가야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유신이 미실과의 연합을 통해 취약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틀듯이요.

    하지만 문노같은 인물은 그런 처신을 하지 않지요. 사심없이 마음을 비우고, 상황을 판단하기 때문인데, 때론 이것이 위기를 부르기도 하고, 시기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비재라는 주목받는 공간을 통해 숨겨져 있던 삼한통일이라는 신라의 웅대한 꿈을 세상에 드러내 보였던 문노는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통해 이미 저 아래서 움트고 있는 삼국통일의 강한 기운을 정확히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튼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어요.

    좋을 글 잘 읽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09.09.29 23:53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아쉽지만 이쯤해서 물러나는 것도 좋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주인공들이 이제는 끌어내야 하니까요. 그 대업에 대한 당위성을 말이에요.
      건강!!!

  9. 영웅전쟁 2009.09.29 11: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천306회, 조회 32,000, 채널별 드라마 1위 .............
    마마 그저 소인을 굽이 살펴주시옵소서.
    경외와 경탄을 금치 못하며
    마마의 신하 물러 가옵니다.
    만수무강 하시옵소서........ㅎㅎㅎㅎㅎ

    • 초록누리 2009.09.29 23:55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
      이러시면 아니되시와요...
      불세출의 영웅님께서 쇤네를 그리 보아주시지 그저 하늘아래 살고 있는 것만도 그저 감읍할 따름이옵니다.

  10. 잰니77 2009.09.29 11: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비담이 가장 갈망했던것은 아버지 같은 존재로서의 부성애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준다고 약속했던 그 책에 대한 집착도 그렇게 심하다 생각되구요^^

    • 生当作人杰 2009.09.29 22:27 신고 address edit & del

      영웅전쟁님~
      저하고 같은 생각이시군요~
      부러우면 지는거죠 뭐^^ㅋㅋ

    • 초록누리 2009.09.30 00:00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비담에게는 문노가 전부였고, 인정받고 싶었던 욕구가 강한 인물이니까요.

  11. 여러가지로 생각하면 2009.09.29 12:0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의 난이 일어 난 후의 경과를 보면 비담의 난이 일어나자 비담과 선덕여왕이 죽고 김춘추와 김유신이 정권을 잡죠. 과연 비담은 역모를 일으켰을까요. 역모를 일으킨 자들에게서 여왕을 지키려다 죽은 것일까요.....

  12. 朱雀 2009.09.29 13: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고 트랙백 걸고 갑니다. ^^

  13. ㅠㅠ 2009.09.29 14:17 address edit & del reply

    문노가 일찍 비담의 마음을 알아줬더라면...어제 보면서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왜 그걸 꼭 마지막에서야 알아버리는지...

  14. 달려라꼴찌 2009.09.29 16:35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한잔 술에 또 놓쳐버렸는데..
    문노가 결국 죽음을 당했군요...
    배후가 누구인지 지켜모는 것도 흥미진진할 듯 합니다.

    • 초록누리 2009.09.30 00:02 신고 address edit & del

      술 한잔에 문노의 죽음을 놓치시다니..
      불쌍한 문노, 마지막 가는길을 꼴찌님이 보시지 않았다니..ㅎㅎㅎ

  15. 털보작가 2009.09.29 17: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감동적인 장면이였습니다.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09.30 00:02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털보아찌님도 좋은 시간되세요^^*

  16. skagns 2009.09.29 20: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문노가 이렇게 죽다니 너무 아쉬워요!
    그래도 비담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으니
    결코 그 비중이 작다할 순 없겠죠.
    잘 보고 갑니다. ^^

    • 초록누리 2009.09.30 00:03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그런데 비담이 제대로 변해갈지 그게 궁금하죠잉~

  17.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09.29 22: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도 정말 재밌었어요. 다 보고 피곤해서 그냥 잤네요.
    문노가 좀 더 나왔으면 했는데..아쉽네요

    • 초록누리 2009.09.30 00:04 신고 address edit & del

      문노의 죽음이 아쉽기는 했지만 이쯤해서 후진을 위해 물러나시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했답니다.ㅎㅎㅎ

  18. 生当作人杰 2009.09.29 22: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문노와 비담...참 어찌보면 얄궂은 운명입니다.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지 못한 사내들의 얄궂은 운명...
    정리 너무 잘해 놓으셔서 잘 읽고 갑니다^^
    제꺼 트랙백 걸고 갈게요^^

    • 초록누리 2009.09.30 00:05 신고 address edit & del

      넵..감사합니다.
      님 글 읽었는데 재미있었어요^^*
      제가 한자를 많이 몰라 무식함이 뽀록나기는 했지만요.;;

  19. 문노 2009.09.29 23:47 address edit & del reply

    김춘추 이생퀴 문노 돌려내라 ㅠㅜ

  20. G러버 2009.09.30 10:18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마음 아팠던 장면입니다 ㅠㅠ
    문노도 비담도 진짜 연기 최고더라구요 ㅠ
    그 감정이 그래도 전달되는게 ... 저도 잊지 못할 명장면입니다 :)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21. 감자꿈 2009.10.01 00:26 address edit & del reply

    월요일과 화요일 감정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아 당황하긴 했지만
    재밌는 두 편이었습니다.
    월요일은 정말 콧날이 시큰해지는 날이었지요.
    계속 비담을 지켜보게 될 것 같습니다. ^^

2009. 9. 27. 06:19




요즘 가요계를 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지드래곤 표절시비에서 2PM재범군 발언파문, 가수와 소속사간의 갈등, 게다가 심심찮게 불거져 나온 폭력사건에다 걸그룹들의 노출 문제, 성적비하표현까지...요즘 인터넷 기사들을 접하다보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오는 기사들 중에 특히 아이돌 그룹 가수들에 대한 문제들이 연예계의 가장 큰 이슈와 화제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가만 두고 볼 문제만은 아닌 것 같아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근본부터 차근차근 생각해 봐야할 것 같아요.
저는 40대 중반의 평범한 주부에요. 10대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아이들의 관심사와 정서에도 신경이 많이 쓰이지요. 제 아이들을 비롯해 많은 10대 청소년들이 연예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해요. 연예인이 동경의 대상이면서도 위안의 대상이기도 하니까요. 저도 개인적으로 노래를 아주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장르의 구분은 딱히 없어요. 발라드는 발라드대로, 트로트는 또 그 나름의 매력때문에, 대중가요, 팝, 힙합, 락, 일본음악까지 꽤 두루두루 섭렵해서 듣는 편이에요. 하루에 듣는 노래가 4~50곡 정도는 되는 것 같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조금씩 지쳐가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요. 가요계에 비바람과 폭풍이 사그라들고 있지 않으니, 도대체 내가 왜 이들의 문제에 이리 열을 내고 심지어는 사생활에 관한 기사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에게로 문제를 돌려봤어요. 놀랍게도 저는 어느 순간부터 노래때문에 가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니라, 화제가 된 가수들 때문에 노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경우가 많았더라구요. 예를 들자면 빅뱅이 데뷔하기 전부터 저는 데뷔를 준비하는 6명의 선발과정을 담은 방송을 챙겨보고 있었어요. 이런 경우 빅뱅이 노래를 들고 나오기 전부터 이들 그룹에 관심을 가진 경우지요. 2NE1도 같은 관심선상에서 출발했어요. 빅뱅과 광고에 나온 모습이 신선하고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거든요. 노래가 나오기 전부터 관심이 많았으니 2NE1의 데뷔곡 Fire는 10초씩 찔금찔금 보여주는 것이 답답해서 미치겠더라구요. 음원전체가 공개되기 전까지 말이지요. 음원 전체를 듣지않고도 그들은 이미 제가 꼭 들어야 하는 아이돌 걸그룹의 노래가 돼버린 것이에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시끄러운 문제들이 불거져 나오는 것을 보고 생각해보니 제가 왜 그들 음악에 열광했는지 전후가 뒤바뀐 느낌이 들었어요. 스타로서의 화제와 이슈를 먼저 찾으려 했었지, 그들 노래가 제게 어떤 감흥을 주는지가 먼저였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에요. 한마디로 노이즈 마케팅에서 저도 한 사람의 소비자가 되었던 것이지요.
닭이냐 달걀이냐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가수냐, 노래냐를 따져보면 저는 노래를 좋아해요. 노래가 좋으면 가수들도 관심이 가고 가수들도 좋아지지요. 그런데 언젠인가부터 한번 관심을 가진 가수나 애정을 가진 가수들에 대해서는 무조건 좋아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 내지는 기대치 때문에, 후속곡들도 좋아해야 할 것같은 일종의 의리심같은게 생겼더라구요. 노래가 먼저인지 좋아하는 가수이기 때문에가 먼저인지 구분이 모호해져 버린게지요. 팬으로서의 의리와 애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일례로 이번 신곡 음반을 낸 이승기의 경우도 비슷해요. 저는 이승기를 좋아해요. 제 딸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요. 우리 딸은 라디오 출연한 것 까지 다운받아 저장해두고 심지어는 라면, 우유, 맥주광고까지 파일로 저장해 둘 정도에요. 이렇게 좋아하다보니 새로 활동을 할 때마다 걱정을 하지요. 찬란한 유산에 출연했을때도 얼마나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봤는지 모릅니다. 특히 처음에 경직된 표정과 끊는 듯한 대사때문에 시청률이 저조할까봐 얼마나 걱정을 하고 안달을 했던지 몰라요. 강심장에 강호동과 공동 MC를 한다니 기대도 되지만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이고요. 이번에 신곡이 나왔을때도 음반이 나오자마자 전곡을 몇번이고 들었는지 몰라요. 하지만 호불호는 있어요. 철저히 개인적 취향이지만 이승기 신곡 중에 '널 원해', '사랑이란' 같은 곡은 몇번을 들어도 좋은데 '사랑이 맴돈다' 같은 경우는 목소리가 답답한 느낌이라 가슴은 덜 울린다고 생각했고, '면사포'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제가 처음 들었을 때 가사가 촌스럽고 직설적이어서 감미롭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번 음반은 좋았어요.

제가 요즘 들어 가요계를 보면서 쭉 생각하고 있는 것은 과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였어요. 좀 오래전으로 거슬러가서 서태지와 아이들 이야기를 할게요. 우리나라 원조아이돌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서태지와 이이들이 처음 가요계에 나타났을때 그들은 가요계의 새로운 물결과도 같았어요. 처음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접했을 때 그 신선한 충격이란 이루 말하기가 힘들었어요. 당시 노래에 대한 평은 좋지 않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쟤들(죄송;;)은 분명 뜰거야"라고 판단을 했고 역시 그들은 한국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었지요.
제가 서태지와 아이들 얘기를 꺼낸 것은 바로 그들에 대한 관심을 가진 계기가 노래의 신선함때문이에요. 당시 서태지, 양현석, 이주노 이분들은 제가 어느 프로에서도 혹은 라디오에서도 듣도 보도 못했던 가수들이었어요. 혜성처럼 등장한 뉴페이스들이었지요. 그런데 이와 대조적으로 빅뱅은 멤버들에 대한 관심이 먼저였다고 볼 수 있겠지요. 물론 빅뱅이 들고 나온 '거짓말'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거짓말 이후 하루하루, 붉은 노을등으로 무한충족을 시켜주기도 했고요. 요즘은 지드래곤때문에 속상하기는 하지만 빅뱅은 앞으로도 실망을 시키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왜 이들 아이돌 가수의 문제에 이토록 열을 내고 있을까? 아니 가요계 전반적인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까?를 생각해 봤더니 놀랍게도 요즘은 가수들의 노래가 아니라 그들의 신변에 대한 관심사가 우선이 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신변잡기에 관한 뉴스기사, 2PM 재범군관련기사, 지드래곤 표절시비, 걸그룹들의 아찔한 신체노출 등에 관한 글들이 대문을 장식하다보니 그들의 노래는 실종되고 가수들만이 보이더라 말입니다. 게다가 팬덤으로 일컬어지는 집단의 행동들까지..
지금 가요계를 한 번 돌아보자구요. 이슈가 무엇인지. 특히 아이돌 가수라 일컬어지는 많은 보이, 걸 그룹들에 대한 기사가 무엇으로 도배되고 있는지를요. 저는 요즘 그들의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노래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싶고 어떻게 새로워졌는지 듣고 싶어요. 무대에서의 돌발사고나 멤버들간의 시시비비, 표절의혹 등의 이슈때문에 그들 노래를 찾아 듣는게 아니라, 노래가 좋아서 그들이 노래하는 무대를 찾아보고 싶어요. 이슈를 찾아서 노래를 듣는, 알게 모르게 노이즈 마케팅의 한 소비자가 되어버린 우리는 진정 요즘 가수들의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노래를 듣고 있는 것일까요? 노래하는 그들을 보고 있는 걸까요? 저는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제는 그들의 노래를 먼저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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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5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유쾌한 인문학 2009.09.27 08: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그래서 아이돌!!!

    좀더 풀어 말해보면 엔터테인먼트 노동자!!!

    • 초록누리 2009.09.27 11:30 신고 address edit & del

      용짱님, 빙고!
      참 다음에 음악에 관한 것도 포스팅 올리실 거죠?
      클래식 풀이 어때요?
      요즘 용짱님 글보다 생각한 것인데 그쪽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시도 한번 해보세요...
      무식한 아줌마 교육도 좀 시켜주고.ㅎ

  3. pennpenn 2009.09.27 08: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요계가 원래 이런 것인가요?
    발전의 밑거름이 되면 좋겠지요~

    • 초록누리 2009.09.27 11:31 신고 address edit & del

      요즘 가요계가 말이 많고 화제가 무성해서 생각을 좀 해봤어요...
      펜펜님 휴일 잘보내세요~

  4. 태아는 소우주 2009.09.27 08:35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지금 새 노래 올렸어요. 시간 되심 오세요.^^*아름다운 사진도 구경하시구요.^^*

    • 초록누리 2009.09.27 11:33 신고 address edit & del

      다녀왔습지요...
      사진이라기 보다는 추억의 영화...
      너무 좋았답니다.ㅎㅎ
      휴일 잘 보내세요..
      저는 조금 있으면 자러갑니다...

  5. 달려라꼴찌 2009.09.27 08:50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이 많다보니까 아무래도...별의 별일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표절이니 폭행이니 이런 이야기 들으면 노래 자체도 불쾌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

    • 초록누리 2009.09.27 23:07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아무래도...
      노래는 좋은데 가수가 싫어서 싫어하면 안되는데 요즘은 어째 거꾸로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꼴찌님 휴일 잘 보내세요~
      (헉 죄송,,,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아랫분 네임을;;;) 얼른 고쳤어요..
      안보셨으면 다행인데 보셨으면 미운털 박혔겠다.;;

  6. 감자꿈 2009.09.27 09:03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노래가 탄탄하게 된 다음에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도 좋을 텐데...
    일부터 이슈가 될만한 걸 터트리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

    • 초록누리 2009.09.27 11:39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요즘 가요계가 다 그런 방법으로 홍보를 먼저 하는 식이더라구요...
      선후가 뒤빠뀐 것 같기도 하고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용~

  7. 춤! 2009.09.27 10:1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동감합니다. 부모된 입장에서 초등생인 딸이 야한(내 기준에서) 춤 따라하고 이상한 가사 흥얼 거리는 걱 정말 싫습니다. 에휴 ..
    노래는 대충 반복 흥얼거리고(가사 전달도 엉망이고 그나마 여러 명이 하니 몇 소절만 부르는)..
    그런 가수들만 판을 쳐니 말예요.
    참, 우리딸도 이승기 좋아합니다. 다행히 워낙 이승기씨가 성실하고 반듯하고 학교도 중시하고 무엇보다 맡은 거에 최선을 다해 결과도 좋고 하는 사실 때문에 저도 같이 팬 되었구요.
    우리 애들에게 롤모델로 추천(?)하지요.
    4집도 좋아합니다. 노래도 다 좋고 무엇보다 목소리도 창법도 간만에 맘에 드는 앨범이 되었네요.

    • 초록누리 2009.09.27 11:41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
      이승기가 이번에 창법을 많이 바꾼 노래도 선보였는데 저도 좋더라구요..
      방문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8. 시간을달리는잉여 2009.09.27 10: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하고 갔습니다... 포스팅과 관련해서 트랙백 걸어봤습니다..ㅜㅜ.. 블로그 잘 둘러보구 갈께요~~

  9. 영웅전쟁 2009.09.27 10: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공감 합니다.
    정말 노래를 들어야 하는데...
    난 알아요 시대의 왕비님이시군요.
    제 군대시절이라는 ㅋ
    그때 정말 엄청났지요 ㅎㅎㅎ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휴일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09.27 11:51 신고 address edit & del

      난 알아요 나왔을때도 전 벌써 아이 엄마였답니다.ㅎㅎㅎ아마 제 기억으로는 92년인가 93년에 나왔던 것 같은데..
      전 그때 아줌마였는데도 음악프로는 거의 빠지지 않고 봐서...
      군대를 늦게 가셨나요?
      참..어제 제가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지난 글에 답글 못드렸어요.
      기일이었다고요.....
      어머님 생각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올리신 사모곡 읽고, 피아노 연주 듣다가 저 울었어요..저희 시아버님 생각이 나서...
      영웅님도 휴일 잘 보내세요^^

  10. *저녁노을* 2009.09.27 10: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하는 노래들을 듣고 싶어요. 노을이두...ㅎㅎ

    즐거운 휴이 ㄹ되세요.

    • 초록누리 2009.09.27 11:50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노을님. 오늘도 행복한 시간되세요~

  11. 광제 2009.09.27 13: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갑니다..누리님~~~
    일요일은 잘 보내고 계시죠?
    멋진 한주 맞으시구요^^

    • 초록누리 2009.09.27 23:11 신고 address edit & del

      파르르님도 즐거운 한주되세요.
      전 이제 일요일 아침입니다..ㅎㅎ

  12. 유쾌한 인문학 2009.09.27 15: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ㅋ 클래식 풀이까지 하면.. 전 인제 완벽한 된장남으로 거듭나는거에요..ㅋㅋㅋ

    아 점점 이미지가 이상해지고 있다는.ㅠㅠ

    • 초록누리 2009.09.27 23:10 신고 address edit & del

      용짱님 된장남인 것 이쪽업계에서는 다 알려졌어요.ㅎㅎㅎ
      이미지가 이제 백조로 되가고 있으니 열심히 갈퀴질 해가면서 예술과 인문학의 만남 쭉 밀고 나가보세요.
      미술 관련글 지금 너무 좋아요. 진짜로...

  13. 드자이너김군 2009.09.27 16: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죠. 그런것 같아요 정말..
    음악이 먼저가 되어야 하는데 그들의 퍼포먼스를 보고 있으니..

    • 초록누리 2009.09.27 23:02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선후가 뒤바뀐 모습이지요..
      저 같은 노래 감상주의자들은 잃는게 더 많아요. 그래서..

  14.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09.27 17: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시대가 변화면서 문화도 바뀌고
    가수의 의미도 달라졌네요. 그래도 가수는 기본은 노래 잘하는게 최고죠.
    잘 보고 갑니다. 비가 오네요

    • 초록누리 2009.09.27 22:59 신고 address edit & del

      요즘 가수들은 만들어지는 가수들도 많으니
      어떻게 하면 가수들을 부각시킬까가 우선인것 같아요.

  15. 36.5˚C 몽상가 2009.09.27 20: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주로 팝송을 듣다보니, 가요는 아는게 거의 없네요. ^^ 여전히 고만고만하지 않을까요? ㅎㅎ

    • 초록누리 2009.09.27 22:58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팝을 많이 듣고 있어요.
      실력있는 아이돌 가수들도 꽤 있어요.
      문제는 노래가 홍보되는 게 아니라 가수가 먼저 홍보되서 안타깝지요.

  16. 탐진강 2009.09.27 21: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아이돌이 돌이 된 것 같아요.
    그들 대로의 장점이 많은데 너무 여기저기 휘둘리는 것 같기도 해요.
    김태우 같은 가수가 다시 나오니 옛날 아이돌이 생각나더군요

    • 초록누리 2009.09.27 22:56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김태우 다시 봐서 좋았습니다.
      요즘 인기가요 순위(인테넷에서) 1위더라구요.

  17. 악랄가츠 2009.09.27 22: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물론 아니라고 믿고싶지만, 아직도 기획사에서는 이슈도 홍보의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오히려 미끼를 던지는 느낌이 종종 들곤 하네요 ㅜㅜ

    • 초록누리 2009.09.27 22:56 신고 address edit & del

      일부러 화제를 만드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저속한 마케팅 수법이지요...
      가츠님, 오늘도 재미있게 보내셨어요?

  18. 흰소를타고 2009.09.27 22: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말씀하신대로 지금은 너무 선/후가 뒤바뀐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점차 바뀌어 지지 않을까요? ^^
    점점 사람들이 덜 낚여 가면... ㅎ

    • 초록누리 2009.09.27 22:54 신고 address edit & del

      마케팅의 방법이 수정되지 않으면 좋은 가수들이 묻히기 쉬운게 요즘 가요계같습니다.
      오늘도 편안한 시간되세요^^*

  19. 보링보링 2009.09.27 22: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공감되는 글이네요...
    그냥 노래로 좋아하고 싶은건데...

    • 초록누리 2009.09.27 22:53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감해주셔서 감사^^*
      편안한 시간되세요^^*

  20. 하결사랑 2009.09.28 07: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게요...공감 100프로입니다.
    요즘은 그 가수들이 입고나오는 의상이나 안무들 보느라 노래는 잘 안들렸던 것 같습니다.
    볼거리는 많아지는 대신 들을 거리는 점점 적어지는 듯한 느낌도 들고...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할까요?

  21. 그러게요... 2009.10.14 14:50 address edit & del reply

    빅뱅은 지금 리더 지드래곤때문에 이미상 타격도 크죠...
    생각을 해보면 빅뱅을 알게된겄도 음악을 통해서였고(lalala로 데뷔했는데 신선했죠.)
    그러다보니 빅뱅에 관심을 가지게되고, 그러다보니 앨범을 듣게되고...
    그렇게해서 멤버들의 솔로곡을 들으면서 멤버 하나하나를 더 알게되고...
    제경우에는 그렇네요.
    특히 태양군의 ma girl과 대성군의 웃어본다가 솔로곡중에 기억에 남네요..ㅎㅎ
    대성군은 그래서 계속 발라드로 나올줄알았는데 트로트여서 헐~이랬던적이 있더라죠..
    지금의 빅뱅은 어쩐지몰라도 앞으로 데뷔하는 신인들은 예전빅뱅이 밟아온 절차를 밟는게 좋을듯해요.아니 이상적이지요...(물론 빅뱅을 다큐?로부터 알던사람도 꽤 있었으나...)

2009. 8. 22. 12:07




MBC 여름특집 '혼' 은 이번 6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제2부로 돌입하게 될 것 같습니다. 1회부터 지금까지 봐오면서 저는 '혼'을 여름특별드라마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흔한 학원공포물에서 조금 확장된 납량특집정도라고 말입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새로운 분야인 범죄프로파일러라는 직업 소개, 선과 악의 대립, 의식과 무의식, 전형적인 싸이코패스에 대한 범죄심리학적 분석을 심층적으로 접근해 보는 진화된 'M' 정도로 말이지요. 
그런데 6회를 보고 나니 '혼'이 단순히 공포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드라마 '혼'의 1부는 윤하나와 신류의 트라우마를 끄집어 낸 공포와 복수를 다뤘습니다. 죽여야 할 인물도 대부분 그들이 가한 만큼 처절하게 공포를 느끼게 하며 죽였거나 백도식의 아들 백종찬(학생회장)처럼 아예 공포 속에 살게 하는 복수를 했지요. 여기까지는 권선징악의 잣대로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 나쁜 놈들, 잘 죽었다"였습니다. 그런데 하나의 복수도 거의 이루었고, 신류도 하나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데 '혼'은 이야기를 멈추지 않고 계속 나가기를 고집합니다. 신류가 말하는 악의 씨앗에 대한 싹쓸이 작업이 아직 시작되고 있지 않았거든요. 그러니 이제부터 저는 고민을 하면서 드라마를 봐야할 것 같습니다. 신류가 던진 악의 씨앗을 싹쓸어야 한다는 화두에 아직 저는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거든요.
드라마 '혼'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공포입니다. 인간의 감정을 흔히 희노애락으로 표현하는데 다 아는 말이지만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이지요. 그런데 왜 공포라는 감정은 흔히 표현하는 이 인간의 감정에 넣어두지 않았을까요?
공포라는 범주 속에는 두려움, 무서움 등도 포함되지요. 우스개 소리처럼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집에 혼자있을 때면 가끔 벽장문도 두들겨보고, 뭐가 튀어나올까봐 소리도 안나게 살짜기 열어보기도 한답니다. 매일 아이들과 북적거리며 사는 집인데도 가끔은 왠지 무서울 때도 있거든요. 
우리는 하루에도 몇번씩 짧게 혹은 길게 공포를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 감정이 오래가지 않은 것은 그 공포가 찰나를 통해 전달되고 그 상황만 지나면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으슥한 밤길, 뒤에서 누군가 쫓아오는 듯한 발자국 소리, 예기치 않은 곳에서의 물체의 등장(갑자기 골목길에 사람이 나타난다던가 고양이가 지나가는 경우와 같이) 등등 실생활에서 많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인데도 말입니다. 저는 전쟁을 겪어보지 않았지만 영화에서 간접 경험을 통해 상상해보면, 불빛을 감추고 적의 공습을 피해 참호 속, 혹은 집안에 숨어서 총소리를 듣을 때,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적을 피해 은닉해 있을 때는 꽤 긴 공포를 느끼겠지요.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새지만 나치를 피해 다락방에 숨어 적었던 '안네의 일기'는 공포 속의 일상을 담은 유명한 이야기지요.
그런데 곰곰이 이 공포를 주는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니 대부분이 형체가 없는 것들이라는 겁니다. 으슥한 길 자체가 우리를 두렵게 할까요. 뒤에서 따라오는 발자국 소리 자체가 무서운 것일까요? 아니지요. 골목길은 밤에도 낮에도 골목길이지 밤이라고 혹은 인적이 없다고 갑자기 길이 거꾸로 솟아서 덮친다거나, 스멀스멀 연기가 나오지도 않습니다. 뱀으로 변해서 목을 조여오지도 않습니다. 그냥 길이거든요. 발자국 소리도 그냥 소리에 불과한 거구요. 총소리도 소리일뿐이지 당장 우리 심장을 향해 날아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오감을 통해 이런 상황 속에 있다면 온몸의 털이 솟거나 등골이 서늘해지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공포영화나 드라마의 목적은 바로 관객이나 시청자들의 이 공포감을 얼마나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대부분 이런 류의 영화나 드라마는 정적속에 혹은 깜깜한 어둠속에 귀신이나 범인을 깜짝 등장시키거나, 새빨간 선혈을 통해 공포를 유도하기도 하지요. 분장이나 설정도 정교해지고 다양해졌고, 시청자들 안목도 높아져서 이제는 왠만한 CG나 공포분위기에는 많이 놀랍지도 않지만 여전히 무섭기는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드라마 '혼'은 초반에서는 비교적 훌륭한 영상으로 시청자들을 시각적으로 흥분시키는 데에도 성공을 했습니다. 그런데 3, 4부에 이르면서는 이렇다할 특수분장이나 끔찍한 영상물은 점점 화면에서 사라져갑니다. 영상물을 통해 스릴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점점 시시해져간다는 말을 하시겠지만, 저는 드라마 자체는 더 무서워졌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는 이제 영상, 즉 시각적인 무서움을 자극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제는 보이지 않는 심리적 공포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으니까요.
드라마 '혼' 제 1부(1회~6회)는 억울한 죽음들, 즉 전교회장 백종찬의 괴롭힘으로 인한 부회장의 투신자살, 윤두나의 죽음, 연쇄살인범 서준희의 묻지마 살인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수사과정에서 동생 두나와 다른 영혼들을 보는 능력이 생긴 윤하나와 범죄 프로파일러 신류가 만나게 되지요. 두사람에게는 공통적으로 어린 시절의 끔찍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신류에게는 여동생과 어머니의 죽음, 윤하나에게는 유치원 화재사건입니다.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봉인하고 싶은 기억들이지요.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류는 윤하나에게 동생 두나가 빙의되어 괴력이 있음을 보게됩니다.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하나를 조종해 범죄자들을 처단해 갑니다. 하나는 자신이 '무의식'속에서 살인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조종한 신류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방에 '의식'을 꼭꼭 숨겨버립니다. 그리고 하나와 엄마는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두나의 죽음을 담은 CCTV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백도식 변호사의 지시였지요. 그리고 병원에 있던 하나의 엄마는 딸 윤하나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고 죽게 됩니다. 신류의 도움으로 유체이탈을 통해 하나의 의식을 깨우는 방식을 취해서 말이지요. 하나는 엄마의 죽음을 보고 또 다시 살인자를 죽여버립니다.  
'혼' 6회의 마지막 장면은 하나가 예전 동생 두나와 재잘거리며 즐거웠던 모습을 떠올리며 신류에게 "이제 다시는 저 때로 돌아갈 수 없겠죠" 라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
이제 '혼'은 2부로 넘어가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잠깐잠깐 복선 깔아주었던 '우리 사회의 공포'를 이야기 할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이 드라마를 1, 2부로 나눈 이유는 지금까지는 신류와 윤하나의 트라우마와 그 복수를 다뤘다면, 이제는 '혼'이 우리 시청자들의 트라우마를 다룰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신류가 처단하고 싶은 것은 사회악입니다. 그는 절대 악인은 결코 개선될 수도 바뀔 수도 없는 뇌구조가 다른 인간이라고 말하지요. 그리고 이런 류의 싸이코패스들은 없애버려야 한다는 게 그의 악의 처단 방식입니다. 드라마에서는 상징적인 인물로 악의 축을 백도식(김갑수)라는 인물로 등장을 시킵니다.

그런데 저는 백도식에 흥미를 가지다 보니 '그가 한사람(1인)인가?'라고 묻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수없이 볼 수있는 인물이 백도식이지요. 자식을 위해서는 뭐든지 하고, 땅값을 올리기 위해 길바닥에 나앉게 되어도 철거민을 향해 구사대를 풀고, 돈과 권력이면 죄값도 가벼워지는, 그저 한번 쳐다봤다고 아무 이유없이 지나가는 행인을 찔러버리는, 사회에 대한 적개심으로 자행했다는 일련의 차량방화사건, 떠들썩했던 여성 성범폭행자 발바리사건, 연쇄살인범 강호순에 이르기까지 악몽에 가까운 범죄자들이 떠올랐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는 처음 어떤 감정을 가지게 될까요. 저는 공포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붙잡히기 전에는 사회를 활보하는 '이름없는 얼굴없는 공포'입니다. 그리고 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공포심에 혹시라도 연쇄범이 내가 사는 동네에 나타났다고 하면 정말 밤이, 아니 낮도 무서워지게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만행에 분노하지요. '잡으면 죽여버리고 싶다' 는 분노가 치밀게 되는 것입니다.
'혼' 2부는 이러한  우리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공포심을 건드려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드라마가 점점 무서워집니다. 우리 사회에 나랑 함께 숨쉬면서 살고 있는 숨은 얼굴들, 무형의 공포들 속에서 저의 트라우마를 건드려 줄 악인들을 어떤 시각으로 봐야할지 저도 두렵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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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5
  1. 朱雀 2009.08.22 12: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초록누리님은 참 맛깔나게 글을 잘 쓰시네요.
    나중에 수필 같은 거 써보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

    • 초록누리 2009.08.22 14:05 신고 address edit & del

      칭찬이 너무 과해서...감사합니다.
      수필집요?ㅎㅎ
      수필집 쓰려면 많은 생각과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이렇게 드라마에만..ㅎㅎ

  2. 달려라꼴찌 2009.08.22 12:44 address edit & del reply

    보진 않았지만...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무섭습니다..ㅠㅜ

    • 초록누리 2009.08.22 14:19 신고 address edit & del

      따님들이 어리니 보시지 않는게 좋을 듯싶어요.
      그냥 제가 덜 무섭게 포장해서 올려둘테니 여기서 읽고 가세요^^

  3. ♡ 아로마 ♡ 2009.08.22 12: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두번 봤습니다 ^^
    앞으로 기대 해 봅니다. ㅎ

    • 초록누리 2009.08.22 14:08 신고 address edit & del

      채널 돌리신 거에요?
      전 짬짬이 '아부해'도 찾아볼려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4. 백두대간 2009.08.22 13:08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이쪽으로 채널을 돌려야될래나요? ^^

    • 초록누리 2009.08.22 14:11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
      이런류의 드라마 좋아하시면 앞으로 4회밖에 안남았으니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공포물 좋아하시지 않으면 그냥 보시던 채널 고정하시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5. 이동현 2009.08.22 13:12 address edit & del reply

    10부작이라는 시간적 한계가 아쉬운 작품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걸 담아보이려 하다보니 구겨 넣은 듯한 인상이 좀 남네요. 연출자가 절친이라 잘되길 바라는 작품인데... 조금 아쉽습니다.

    • 초록누리 2009.08.22 14:15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어제 분 보면서 잠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는 의문의 사건들을 한꺼번에 정리하듯이 다 보여줘 버리더라구요. 덕분에 미스테리는 풀렸지만..
      연출자분이 친구시군요. 지금 동시간에 방송되는 작품들 중에 그래도 가장 좋은 작품인데 마니아층이 두텁지 않은게 아쉽기는 해요.
      관심가지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 하얀 비 2009.08.22 13: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제대로 못 봤는데...이거 지금부터라도 다시보기로 쭈욱 봐야겠어요.

    • 초록누리 2009.08.22 14:18 신고 address edit & del

      공포드라마 혐오증이 있지않다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드라마가 의도하고 있든 의도하고 있지 않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요. 문제는 그 답이 없다는 것이지만요..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세요^^

  7. 바람을가르다 2009.08.22 14: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혼을 안 봐서 잘 모르겠구.
    장르가 다양하더는 건 좋은 듯.
    시청자들의 선택이 그만큼 넓어지는 거니까요.
    김갑수씨의 악역은 정말 기대해 볼만할 듯.
    워낙 연기가 좋으신 분이라...

    • 영웅전쟁 2009.08.22 14:27 신고 address edit & del

      주말 잘 보내고 계시지요 방~긋

    • 초록누리 2009.08.22 15:52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방~긋ㅎㅎ
      김갑수와 이서진의 연기대결을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갑수는 극중에서 본인은 흥분을 안하면서 묘하게 다른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연기를 하고 계세요.
      역시 악을 보면 뭔가 감정이 끓어오르듯이, 그런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불러 일으키니 과연 연기를 내공있게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에고 드라마 안보시는데 제가 너무 주절주절;;

  8. 영웅전쟁 2009.08.22 14: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트라우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로 일어나는 즉,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질환이지요,
    아마 이를 분류한다면 육체적 충격에 따른 정신적 충격 쯤 되나 봅니다.
    저는 묻고 싶답니다.
    심정적 충격에 따른 정신적 충격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
    재미없지요 ㅎㅎㅎ
    음...
    초록누리님이랑은 남다른 인연이 있는데...
    글을 보면 가끔 남다른 감흥이 일어난답니다.
    글을 참 잘 쓰시지만
    정리와 핵심 부문을 터치하시는
    남다른 능력은 탁월하신데....
    TV 리뷰에 한정된 포스팅을 하시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재능을 죽이고 계신듯 하다는 ...

    주말이군요.
    편안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 초록누리 2009.08.22 15:59 신고 address edit & del

      영웅전쟁님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띄워주시면 저 금방 자만감에 빠질지도 몰라요. 제게는 아직도 당근과 채찍이 필요합니다.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고 그냥 쓰러집니다. 채찍도 좀 내려주세요. 대신 살살..ㅎㅎ
      참, 트라우마가 외적인 충격 이후에 오는 정신적 질환인데 요즘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것도 범주에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같아요. 혹시 정확한 단어를 알고 계시면 가르쳐주세요.
      오늘도 건강한 시간 되세요. 운동하시는 것 잊지마시구요!

    • 영웅전쟁 2009.08.22 16:45 신고 address edit & del

      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것은
      사람들의 일반적 사고가
      외부충격 이후에 오는 정신적 질환이
      아니고 다들 육체작 충격이후에 오는
      정신적질환으로만 한정하고
      정신적 문제는 도외시 하는것 같아 ㅎㅎㅎ
      초록누리님이 정확하게 알고 계시는데
      다들 초록누리님에게 좀 배워갔으면 하는
      더불어
      사람들이 심적인 충격에도
      특히, 어린아이등 좀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제 바램인데...
      맞죠? ㅎ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주말인데
      잘 보내시길 빌면서...

    • 초록누리 2009.08.23 13:3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맞아요.
      제마음을 너무 잘 헤아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은 경건하게 뉴스보면서 마음 다잡고 있습니다.

  9. 특이한드라마 2009.08.22 14:52 address edit & del reply

    공포영화나 폭력영화는 절대 안 보는 제가 이걸 보고 있습니다. 귀신들이 무섭기보다 측은하고, 그들이 아닌 권력을 쥐고 사회악을 조종하는 인간들이 더 무섭거든요. 현실에서 사회악이 벌을 받을 수 있다면 좋지만 그건 요원한 거 같고..ㅠ ㅠ 그래서 이거 보면서 어떻게 결과가 날지 궁금해하는 중입니다. 역시 이런 사회성 있는 드라마는 마봉춘이 제격이야 란 생각을 해가며... 모처럼 좋은 드라마가 생겼다고 생각하며 10부작으로 끝난다니 그저 아쉬울 뿐입니다. 한두회 더 연장될 수도 있다고 들었었는데..ㅠ ㅠ

    • 초록누리 2009.08.22 16:03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이 드라마를 저도 처음에는 심오한 공포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가 사회적 공포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단죄하는 방법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해야하는지...
      1,2회 연장된다구요? 그러면 좀더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수도 있을텐데...
      연장해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네요.
      관심가지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 지나가다 혼을 보다 2009.08.22 16:12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생각은 좀 다른데요... 2부에서는 사회악과 싸우다가 결국은 악이 되어버리는 신류(이서진 분)의 파국이 그려질 것 같습니다.

    혼이 야심찬 드라마에다가 메세지도 충실한 것은 절감하는데, 여타 미국 드라마, 일본 만화등의 흔적이 너무 강합니다.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멘탈리스트, (아주 약간이지만) 라이 투미 (Lie to Me)의 흔적이 보이구요, 결정적으로 일본 만화 데쓰 노트(Death Note)의 냄새가 강하게 납니다.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인용되었던 니체의 "악마와 싸울 때는 주의해야 한다. 당신이 심연을 바라보는 순간, 심연도 당신을 본다"는 경구도 단어만 약간 바꿔서 재인용하고 있구요 (신부님이 신류에게 하시는 말씀),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마찬가지로 이 대사는 앞으로의 극적 전개의 복선이기도 합니다. 즉 악과 맞서 싸우던 주인공이 점점 악으로 물드는 거지요. 데쓰 노트 역시 딱 그런 이야기이구요. 노트 대신 귀신들린 소녀로 무장한 라이토가 바로 신류입니다.

    제가 유감인 것은, 그런 여타 작품들을 재료로서 이용하여 혼이라는 드라마를 요리했다면 그 재료를 제대로 가공하지 못해서 재료의 날맛이 너무 강하게 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욕심이 과해 재료를 너무 이것저것 집어넣은 면도 있고요. 물론 재료들 자체가 양질인데다 요리에 들인 정성만큼은 확실하기에 기본적인 맛은 납니다만 뭔가 아쉽죠. 특히 백도식을 너무 악인으로 그려놓은 것이 불안합니다. 왜냐하면 그 사악한 백도식인 말한 "정의는 법을 이길 수가 없다"는 이 사화를 지탱하는 기본적인 가치관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백도식이 너무 나쁜 놈이다 보니까 그 당연한 진리가 아주 파렴치한 똥배짱이 되고 말았으며 이에 대항하는 신류는 절대선이 돼버린 겁니다. 이래놓고 이야기를 어떻게 정리하려는지...

    • 초록누리 2009.08.22 16:26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신류를 절대선이라고 생각한 적도 쓴 적도 없답니다. 왜냐하면 백도식이나 신류나 결국은 악마적 본성(아, 이런 것은 다음 포스팅 주제로 쓰려고 한 것인데..;;) 암튼 그런 인물이지요.
      절대선이라고 생각한 것은 신류 자신이지요.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그런 신류를 어떻게 봐야하는지 묻고 있기도 하고요.
      이제 다음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해 갈지 저도 기대를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님께서 지적하신 데스노트에 관한 관련글 제가 포스팅해서 올린 글 있으니 보시면 도움되실 겁니다.
      글 제목이 ['혼' 이서진에게서 데스노트의 라이토가 보인다]입니다.

      해박하신 지식을 가진 님의 방문에 감사드리고, 여러가지 지적해주신 부분들 정말 유용한 자료네요. 감사합니다.

  11. labyrint 2009.08.22 17: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무서운 건 안보는데... 이것도 재미있나요? ㅋㅋ

    이서진의 연기는 멋있을 것 같아요.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배우인데...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23 13:38 신고 address edit & del

      어머님이 좋아하셨다면 다모나 이산을 보셨겠네요..
      이 드라마 조금 무섭기는 해요.
      공포물 좋아하시지 않으면 아마 재미를 덜 느끼실 텐데 생각할 게 많아서 머리가 조금 피곤해 져요ㅎㅎ

  12. 김치군 2009.08.22 19: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냥 볼만한 거 같아요..

    아, 기담수준의 드라마가 나와준다면 정말 좋을 거 같은데..

    • 초록누리 2009.08.23 13:45 신고 address edit & del

      기담류는 아무래도 극장에서 영화로 보는게 더 백배 스릴있지요.
      불꺼진 공간,
      객석은 비어있고,
      보이는 것은 비상구 불빛 하나,
      그리고 가까이서 들리는 사각사각소리...
      ...
      다시 들리는 꿀..꺼어억 소리
      ....
      스크린 화면은 칠흑같은 어둠 속에 빨간 눈만 둥실 떠있고,
      이때 다시 들리는 사각사각 소리..
      ...
      사각소리의 정체는 뭘까요?
      정답:팝콘먹는 소리.ㅎㅎㅎ
      쓰고 나니 너무 허접;;하네요.

  13. 김군과함께 2009.08.22 21: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올여름 왠만한 공포영화보다 혼이 가장 뛰어난거 같아요..
    나름 색다른 스타일이고 공포도 꽤 있으니.ㅎㅎ

    • 초록누리 2009.08.23 13:47 신고 address edit & del

      올여름 공포 영화 개봉 많이 했나요?
      전 요즘 영화를 못봐서..
      혼은 나름대로 좋은 소재로 접근한 공포 드라마인 것같아요.
      그래서 저도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14. 도서출판 새얀 2009.08.22 23: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맛깔스럽게 잘 쓰셔서 2번이나 읽었습니다^^. 에궁...공포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혼을 즐겨보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혼만의 관전포인트는 잘 못잡은 것 같아요..ㅠㅠ 혹시 팁이 있을까요^^

    • 초록누리 2009.08.23 13:58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글을 두번씩이나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혼을 너무 심도있게 분석하면서 보려고 했더니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에고..
      저도 워낙 아는 정보도 없고 그래서 드릴만한 팁은 없어요. 죄송;;
      게다가 저는 드라마 몰입을 위해 될 수 있으면 다음스토리를 알려고 하지 않는지라..
      다만 다음 예고편만 보고 상상하는데 이번회에서는 예고편도 없네요..
      글 관심가지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5. pennpenn 2009.08.23 07: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혼을 보지 않아
    지금 혼나고 있습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08.23 14:04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
      혼비백산 혼구멍을 아직도 기억하시다니..ㅋ
      그냥 제방에 와서 글읽고 가세요.
      무슨 내용인지는 대충 아실 수 있을 거에요^^

  16. 뉴웨이브 2009.08.23 11:16 address edit & del reply

    인간의 감정을 구성하는 칠정은 현실속에서 끝없는 욕망(5욕)의 굴레를 만들어 내는가 봅니다. 결국 우리의 생각, 행동, 더나아가 이들로 구성되는 삶이란게 결코 이 범주를 벗어날수 없는 문제겠지요.
    이런 점에서 오욕칠정은 인간 자체이고 이것이 빚어내는 다양한 변주곡이 곧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인간은 오욕칠정이라는 모순 덩어리를 일정하게 제어할 필요성이 제기됐을 겁니다. 욕망과 감정의 일정한 통제를 통해 오욕칠정이 빚어내는 지나친 갈등과 부딛힘을 조절해야 했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선과 악이라는 개념의 출발점이 되지 않았을까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선과 악의 개념이 보편적이지만 동시에 특수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 일 겁니다.
    인류가 발전하면서 막연한 선과 악의 개념은 법이라는 성문율이나 종교적 사회적 문화적 불문율 즉 교리나 정의 등으로 규율화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저도 간혹 보고 있는데, 이런 철학적 고민에 대한 진지한 문제의식을 던지게 하는 드라마라는 생각입니다. 너무 진지했나요. ㅋㅋㅋ.

    • 초록누리 2009.08.23 14:07 신고 address edit & del

      너무 진지해서 두번이나 읽었는데 어렵네요.
      역시 지구상에서 가장 알기 어려운 것이 사람 마음 같습니다.
      좋은 시간, 건강한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