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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7.31 티아라 화영 퇴출, 김광수의 의지에 분노하는 이유 (6)
티아라 문제가 이토록 큰 이슈가 된 이유는, 사회 범죄라 할 수 있는 왕따 문제가 결부되어있기 때문이다. 김광수 대표는 30일 공식입장을 통해 "그룹 내 왕따설, 불화설은 사실무근이다. 대중들의 인기에 더불어 살아가는 티아라는 8명의 개인의 티아라 보다는 팀워크를 더 중요시 하고 있기 때문에 19명 스텝들의 의견을 존중했고, 더 이상 힘들어 하는 스태프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화영을 계약 해지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광수 대표는 불을 끄기는 커녕, 오히려 기름을 끼얹으며 사태를 키웠고, 퇴출결정은 화영의 돌출행동 때문이었다는 보도자료를 추가로 돌렸는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발표한 입장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앞뒤가 안맞는 말이 어이없고 기가 막힌다.
더 무서운 것은, 공식 입장을 밝히기 무섭게 줄줄이 올라오는 화영 싸가지설이다. 김광수 대표가 돌린 보도자료에 의하면, 1년 전 화영이 소리를 지르는 등 예의없게 행동해서 보람이 트윗을 언팔했고, 지연의 무대 태도 논란도 대기실에서 있었던 화영과의 다툼때문이었으며, 멤버들에게 트위터로 돌려까인 후에 무대를 안 올라가겠다면서 목발을 집어던지고 난리를 쳐서 멤버와 스탭들이 공포에 떨었다는 것이다. 기존멤버도 아닌 신규멤버, 그것도 막내가 톱스타병에 걸려 언니들을 겁에 질리게 하다니 이거야 말로 막내온탑!
어떤 이유가 되었든간에 왕따는 잘못된 일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단지 재수가 없다는 이유로, 혹은 좀 거칠게 노는 거라는 변명으로 눈가리고 아웅하다가, 올해만 해도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음을 택했는가? 화영에게 장난하는 듯한 모습 뒤에 감춰진 티아라의 진짜 얼굴이 소름끼치게 무섭다. 티아라 멤버들이 보인 행동은, 절대다수가 한 명을 절벽으로 몰고 소외시키는 집단폭력행위이기 때문이다. 설사 지연이 화영의 싸대기를 때렸다는 한 댄서의 글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카메라 앞에서는 아무 일 없는 척, 착한 척 가식의 가면을 써고 수많은 팬들을 속아 넘어가게 했다니, 진정한 연기천재들은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나이, 사회적 위치나 영향력을 볼 때 절대적인 약자의 입장에 있는 아이를 상대로, 야비하고 졸렬한 언론 플레이중인 김광수 대표의 대처에 화가 난다. 정말 만약에 그 어린 애가 목발을 집어던지며 무대에 못 서겠다고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게 사실이라면, 집에 보내지도 않고 하루에 2시간만 재우며 스케쥴을 돌린 김광수 대표의 졸렬한 면모만 새삼 인정한 셈이다.
음란채팅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번에 새로 밝혀진 효민의 과거다. 사회면에 여러번 기사가 날 정도로 규모가 크고 질이 안좋은, 소위 일진연합에 우두머리 격으로 몸 담고 있었다고 한다. 정기적으로 음란한 성격의 모임을 가지며 집단 폭행과 괴롭힘, 금전갈취 등을 일삼는 청소년 범죄집단이었다는 것이다. 입에 담기도 끔찍하고, 글로도 쓰기 싫은 흉칙한 단어들에 진저리를 쳤던 것은 한 두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붕대 칭칭 감고, 목발 짚고 무대에 올라가는 것만이 프로의식이 아니다. 일을 같이 하기 위해 만난 사람들과 서로 배려하고 조율해가며, 팀으로서 격려하고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이돌로서의 본분이고 프로의식이다. 앞에서 보이는 게 전부인 쇼비즈니스 종사자들이, 자기들 수 틀린다는 이유로 '우리는 사이가 안 좋은 멤버 한 명을 왕따시키고 있습니다'를 몸소 보여주는 것은, 제 상품성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멍청하기 그지 없는 행동이다.
티아라와 김광수를 향한 여론의 분노는 마녀사냥 따위가 아니다. 왕따라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분노이며, 지금까지 피해자만 남기고 숨어들어갔던 가해자들과, 책임을 회피하며 문제를 덮고 쉬쉬하기에만 바빴던 책임자들에 대한 분노이고, 혼자 끙끙 앓아야 했을 피해자에 대한 동정과 공감이다.
왕따설은 사실무근이라는 김광수의 중대발표에도, 오죽 기가 찼으면 티아라를 외면하는 방송관계자들과 기자들도 이런 글을 남겼을까. 시청자도 티아라를 안 보고 싶다는 의지를 보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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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gnrain 2012.08.01 03:28
일본 방송에 나왔다던 충격 영상을 보니 정말이지 이건 완전 고문 수준이더라구요. 국내에선 모를 거라 생각했는지 같은 멤버인 화영한테 벌칙으로 주먹만한 떡을 억지로 쑤셔넣는 은정이나 화면에 나오진 않았지만 그걸 보며 박장대소하는 다른 멤버들을 보니 TV에서 저 정도인데 누구두 도와줄 수 없는 숙소에선 어땠을지 상상이 갑니다.
학교에서 왕따 당하더라두 집에 있는 동안엔 좀 나을 수 있지만, 하루 종일 붙어있어야 되는 멤버들이 막내를 얼마나 괴롭혔을지 눈에 보이는 것 같아 맘이 아플뿐입니다. 상처 입은 화영이 맘을 다독일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아무 것두 해줄 수 없어서 그저 미안해지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