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10.01.20 '하이킥' 도를 넘어선 선정적 장면, 불편하고 낯뜨거웠다 (173)
  2. 2010.01.19 '공부의 신' 빨간무도복 앤써니 양, 웃음보 터진 영어수업 (43)
  3. 2010.01.19 '하이킥' 안 보여서 더 달콤짜릿했던 준혁 세경의 키스신 (38)
  4. 2010.01.15 '추노' 시청자 울린 오지호의 오열하는 부성애 (22)
  5. 2010.01.12 '공부의 신' 김수로의 독설이 빛나는 통쾌한 드라마 (14)
2010.01.20 06:58




지붕뚫고 하이킥 91회는 정보석의 뱀 노이로제와 정음과 인나의 남자친구 마음 확인하기 내기게임에 관한 에피소드였어요. 예고편에 "우리 여기까지만 하죠" 라는 지훈의 대사는 물론 떡밥에 불과했고, 제작진이 의도한대로 지훈 훈남만들기는 감동적으로 성공했지요. 하지만 인나의 꽃뱀작전은 혹시 아이들이 볼까 무서울 정도로 보는 내내 불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영화로도 나온 패러디였지만 굳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을 클로즈업시키면서까지 눈길을 끌려 했는지 심히 제작진에게 유감입니다.
지붕뚫고 하이킥 91화 정음과 인나의 에피소드는 공부하고 있는 정음에게 커피를 가지고 온 인나의 대사에서 시작되었지요. 지훈과 데이트 없냐는 말에 연락도 없는 걸 보니 수술있나 보다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지만, 인나는 남자친구를 너무 풀어주는 것 아니냐고, 방심하면 다른 여자에게 눈길준다며 자신의 남자친구 광수와 비교합니다. 급기야 두 사람은 상대 남자친구를 꼬시기 내기에 들어갔지요.
지훈을 만나러 가는 정음과 동행한 인나는 노래방에 가자고 제안하고 정음은 자리를 피해 줍니다. 정음은 집에 있는 광수를 꼬시러 갔지요. 미니스커트에 등이 훤히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은 인나는 끈적이는 눈빛을 보내며 소위 육탄공세를 펼칠 기세였지요. 인나의 노래 중간에 지훈이 일어서면서 남은 노래는 다음에 꼭 들려 주라며 자리를 뜹니다. 인나의 1차 육탄유혹은 실패합니다.
한편 백수 광수를 꼬시러 간 정음은 지저분한 모습으로 TV를 보고 있는 광수에게 추근대기 시작하지요. 집에 우리 둘 뿐이라며 들이대지요. 심지어는 광수에게 귀를 파달라고 광수 무릎에 눕기까지 해요. 정음의 이상한 행동에 광수는 화들짝 놀라서 술마셨냐며 잠이나 자라고 자리를 피하지요. 정음이 역시 광수 꼬시기는 실패했지요. 광수를 꼬시는 정음의 억지 코맹맹이 애교작전은 그동안 정음이 보여 준 상큼하고 귀여운 모습을 반감시키는 어설픈 연기 같더군요. 물론 마음이 없는 사람이기에 일부러 그런 설정으로 갔을 지도 모르겠지만요.
정음의 광수꼬시기 2차 작전은 굴전이에요. 광수오빠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하니 "혹시 전에 약탔냐?" 는 광수의 말에 웃음 한방 터집니다. 정음은 인나 때문에 그동안 얘기 못했다며 연기에 들어가지요. "더 이상 오빠에 대한 내 감정을 감추다가는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아. 오빠에 대한 마음을 지우려고 했는데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닌가 보다" 며 순진한 광수총각을 와락 껴안고 식염수까지 넣어가며 눈물연기에 몰입하지요. 광수는 인나에게 비밀로 해주겠지만 마음을 받지 못하겠다며 나가라고 밀어내 버리지요. 정음의 눈물고백마저 실패로 끝났지요.
인나의 2차 육탄작전은 좀더 과감해 지기 시작했어요. 섹시한 차림으로 병원을 찾아간 인나는 지훈에게 정음이에 대해 상의할 게 있다며 지훈을 불러내고, 인나는 상의를 벗고 과감하게 지훈에게 들이댑니다. 지훈에게 귓속말로 "안주 하나만 시켜도 돼요, 노가리 먹어도 되죠?" 라는 데서는 웃음도 나왔지만, 사실 장면이 민망하고, 끈적거리는 말투때문에 웃어야 할지 인상을 찌푸려야 할지 곤혹스럽기만 했어요.
"인나씨 춤추는 것 보고 짐작은 했는데 오늘 만나니까 확실해 졌다"며 인나의 핸드폰을 달라는 지훈은 인나의 핸드폰에 "저 아무래도 인나씨한테 흔들리는 것 같아요" 라는 메세지를 입력해 줍니다. 물론 이 모든 내막을 짐작하고 있었던 지훈이 정음을 열받게 하려는 것이었지요.
정음을 불러 낸 지훈은 "여기까지만 하고 그만 하자,  사람 속이는게 재미있냐?"며 정음을 한방 먹이지요. 하긴 그간 정음의 유학 소동에서도 그렇고, 베스트 프렌드인 인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을 보고, 지훈도 진작에 눈치챘었던 게지요. 창피해서 도망가려는 정음을 붙잡아 "누가 도망이라도 간대요? 왜 그렇게 사람을 의심해요? 그냥 나 믿어요" 라며, 정음을 꼭 껴안아 주는 지훈은 정말 멋졌지요. 이런 훈남을 의심하는 정음이 바보스럽기도 하고요.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의 감정을 자꾸 확인하고 싶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줘도 돌아서면 또 듣고 싶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고 하지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정음은 인나의 말에 흔들렸다기 보다는 아마도 지훈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을 거에요. 연애하다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로 툭탁거리면서 자꾸 확인하고 싶은 게 사랑에 빠진 여자들 마음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이번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면서 불편했습니다. 인나와 정음이 비록 내기였지만, 남자를 유혹하는 방법으로 택한 것은 각각 섹시함과 애교였어요. 인나는 자극적인 춤과 과다 노출된 몸을 무기로 삼았고, 정음은 애교와 눈물이라는 무기를 썼지요. 친구의 남자 친구를 유혹한다는 것은 두 사람의 극중 내기였으니, 그 도덕성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간다 치더라도, 몸으로 유혹하려는 인나의 설정은 시트콤이라고 하기에는 삼류 꽃뱀 컨셉이 아니었나 싶네요. 특히 인나가 지훈에게 들이대는 장면에서는 심히 불편하고 민망하기 그지 없었어요. 시트콤에서 그렇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을 굳이 넣었어야 했는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술집에서 지훈을 꼬시는 인나의 반라에 가까운 노출이 시트콤에서 꼭 필요했었나 묻고 싶네요.
하이킥은 일일 비타민제 같은 가족들과 시청하기에 부담없는 유쾌한 시트콤이에요. 세경, 준혁, 지훈, 정음 네 사람의 애정라인의 꽈배기를 가슴 졸이며 지켜 보기도 하지만, 하이킥의 가장 큰 웃음 포인트는 그 담백성과 건강함에 있다고 생각해요. 시트콤이라는 특성상 과장된 웃음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지만, 선정적인 노출만은 웃음 소재로 사용하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이킥이 여타 애정물을 다룬 드라마와 다른 점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얘기들을 코믹하면서도 부담없이 풀어간다는 것이에요. 그런데 이번 회 인나의 노래방 장면과 술집에서의 장면은 과다한 노출 뿐만이 아니라, 에로물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물론 인나의 도발적이고 섹시한 연기 자체는 좋았어요. 하지만 지붕뜷고 하이킥마저 이런 노출눈요기에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나 싶어요.
인나가 지훈의 귀에 대고 "안주시켜도 되냐, 노가리 먹어도 되냐?" 는 대사는 사실 반전의 웃음장치였지만, 그 대사 자체가 지나치게 끈적여서 마치 성인 에로영화의 뉘앙스를 풍기기 까지 해서 낯뜨거울 정도였어요. 또한 클로즈업시킨 화면 역시 에로물의 한 장면같아 보이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차라리 인나가 정음의 코맹맹이 애교대사를 쳤다면, 선정성은 반감시키고 웃음은 컸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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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7 Comment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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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ock31 2010.01.21 00:31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오바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매회마다 이런 장면이 나온 것도 아니고 이번 회에서만 나온건데. 그것도 스토리상 이런 내용이 있어서 나온 것일 뿐인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각종 시상식 이런 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극중 인나의 노출신은 양반이다 할 정도로 다 벗고 나오는 여배우들 훨 많은데. 하이킥이 계속 이런 자극적인, 노출 많은 장면을 자주 등장 시켜서 시청률을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영향 미치게 한 것도 아니고 겨우 한 번 그런건데, 그것도 '인나'라는 여성의 노출신을 일부러 내보내기 위해서도 아닌,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그렇지만 약간의 불안감도 안고 있는 커플들이 한 번쯤은 해봤음직만도 할(정말 이 사람이 나 사랑하는 걸까라는) 그런 상황을 설정하고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친구의 애인을 유혹한다는 장면이 등장한건데 뭘 이리 민감하게 반응하시는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매회 그런게 아니고 이번 한 번뿐 아닙니까.

  3. 흐음 2010.01.21 00:36 address edit & del reply

    여기서 주목해야할 것은 이 프로그램은 15세 시청가라는 것이다.
    아직도 온가족이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착각하는 멍청이들이 있다니...

  4. 지붕뚫어 2010.01.21 01:08 address edit & del reply

    오크녀들아 인나몸부러우면 다이어트 해라

  5. 제발 2010.01.21 01:11 address edit & del reply

    제발 부모님들 관람가 좀 지켜주세요. 안지켜주시면서 가족들이 보기에 민망하다는 얘기는 그만 해주시면 참 좋을 듯. 15살 중학교 2학년 이상이면 그다지 무리일 정도가 아니잖아요.

  6. qkqhcjstk 2010.01.21 01:56 address edit & del reply

    혼자 사는 37 노총각은 그저 감사... ㅡㅡ^

  7. 유인나씨 2010.01.21 01:58 address edit & del reply

    몸매로 뜨려고 그러시나
    목욕가운씬, 수영장씬에 이어 오늘도 ~~맘에 안들어

  8. 빨간來福 2010.01.21 02: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에로코드가 드라마나 시트콤뿐만 아니라 오락프로그램까지 넘치네요. 저도 좀 보기 그렇더군요.

  9. 낭만곰 2010.01.21 02:49 address edit & del reply

    난리났네... 지나가다 그냥 홈주인님 안쓰러워서 응원글 남깁니다.
    뭐, 블로그에 개인 생각 올렸다가 개인 생각 악플 달리는 거 자체는 어쩔 수 없지만요.
    그리고 저도 인나님 어제 장면은 그저 감사=_=한(특히 '노가리~') 로총각이지만...

    악플러님들, 맘에 안 들어서 반대 주장을 하더라도 인신공격은 하지 맙시다.
    세상엔 우리보다(...) 건전한 사람들도 많잖아요.
    물론 저분들이 우리까지 건전하게 만들려고 드는 거 짜증나는 건 압니다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살자구요, 저들도, 우리도.

  10. Anne 2010.01.21 03:22 address edit & del reply

    울 인나 이쁘긴 했지만 좀 야했다 ㅋㅋ

  11. 음... 2010.01.21 03:3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다지.. 선정적이란 생각은 안들던데..

    전 오히려 웃기던데요ㅋ

  12. 마르크 2010.01.21 04:45 address edit & del reply

    선정적으로 느끼는 것도 개인마다 다르니 걸두고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런 잣대라면 선정적인 드라마가 워넉 넘쳐서 하이킥이 그렇게 욕먹을 일인가 싶네요. 것보다는 개인적으론 친구애인을 유혹하는 설정자체가 더 문제가 있다고 봐지네요.

  13. 헐.. 2010.01.21 05:34 address edit & del reply

    뭐야인나 왜 슴가를 보여주고난리..

  14. 막장연기가 2010.01.21 05:42 address edit & del reply

    대세라지만...너무 욕지꺼리도 심의안한 작가는 영원히 추방해야

  15. 좌파몰아내자 2010.01.21 07:50 address edit & del reply

    개비씨가 그렇지 뭘..막장 드라마에.. 모든 방송이 막장인데 뭘

  16. [답은 나왔네요] 2010.01.21 07:54 address edit & del reply

    <15세 이상 관람 판정을 받은 영상물로썬 전혀 하자가 없다>

    가족 운운 애들 운운좀 하지 맙시다.

    애들 보여준다는것 자체가 자기 면상에 침뱉기라는군요. 괜히 자식교육이나 똑바로 해라는
    질타를 받을 필요는 없잖습니까? 굳이 스스로 애써가며 까지..

  17. 오바를다하고난리야 2010.01.21 08:40 address edit & del reply

    실제로 보니깐 별장면도 아니더만 별 오바를 다하고 그러네..ㅡ.ㅡ

    고작 저런거로 낯뜨겁고 불편하면 영화는 어찌보고 미드는 어찌봅니까?

    저번 하이킥에서 방영한 수영장편에서 인나가 수영복 입고나왔을때는 아예 기절하셨겠습니다?

  18. 신천지 진실을 바로 알린다 2010.01.21 10:20 address edit & del reply

    약 2년전 문화방송 MBC가 방송한 PD수첩이 <수상한 비밀 신천지> 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내용을 보면 [예수교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마치 ,가정파탄의주역, 청소년 가출및 비행조장, 공금횡령,감금,폭행을 자행하는 비사회적, 광신적 종교집단 으로 매도한 방송을 한적이 있었다.

    신천지는 예수님이 교주이며 모든것을 예수님의 말씀과 성경에 입각하여 신앙을 하며 건전한 신앙인, 건전한 사회인 으로써 살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MBC는 제보자의 검증 없는 편향적 방송에 대해 신천지는 즉각 항의하였으나 2년이 지난후 법원의 판결에 의한 정정보도를 하기에 이르렀다

  19. 답답하다 2010.01.21 15:40 address edit & del reply

    글쓰신분은 평소에 자녀분들하고 재밌게 맨날 봐왔던건데
    갑자기 예상치 못햇던 이야기가 나오니깐
    쫌 낯설기도 하고 그래서 이런 글 쓰신것같은데;
    뭘그리 까대냐...
    근데 왜 선정적이면 다 나쁜거라고 생각하는거지?
    성욕도 인간이 살아남는데 필요한 기본욕구중 하나일뿐이자나
    먹고 자고 싸고 이런것 처럼
    설마 2010년 대한민국에서
    성姓 = 나쁜것 이렇게 생각하시는건 아니겟져?

    그리고 내가 보기엔 그냥 지금 막장인 케이블이나 타 프로그램들
    꼬집는것 같은 느낌도 받았는데

  20. 자격증 2010.01.21 15:53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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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미르-pavarotti 2010.01.22 00: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광풍이 불어왔네요~
    자신의 의견과 다르면이 있으면 정중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야지 자신이 누군지도 떳떳하게 밝히지도 못하면서
    저질 스럽게 표현하는 분들이 몇몇 분이 계시는군요
    자신의 의견도 중요하면 다른 분의 의견도 존중해줘야겠지요
    보이지 않고 누군지 알 수 없다해서 찌질하게 저질스러운 댓글 표현도 보여서 참 안타깝네요
    이런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록누리님 힘내세요!

2010.01.19 12:06




공부의 신 5회의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뜨악 소리가 절로 터졌던 앤써니 양(이병준)샘의 영어수업이었지요. 성의 정체성마저 의심스러웠던 양춘삼 영어 특강샘이 어찌나 웃기던지 영어보다, 정열적인 댄스를 더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한수정(배두나)선생과 영어 배틀까지 돌입하게 된 앤써니 영어 그 공부의 비법, 함께 배워 볼까요?
천하대반 멤버들을 기겁하게 했던 양춘삼 영어샘의 학교 첫출근은 등장부터 차림새가 해괴합니다. 빨간 꽃코사지를 머플러에 꼽고, 하얀 선글라스에 호피무늬 가방까지 영락없는 아줌마 모습이에요. 그것도 캬바레에서 이제 막 나온 듯 하지요
첫수업 시간, 앤써니 양샘은 영어에 대한 근본적인 마인드부터 짚어 갑니다. 왜 영어를 어려워 하느냐? 그것은 바로 컴플렉스, 즉 영어에 주눅이 들어서라고요. 앤써니 양샘의 영어에 대한 정의는 한마디로 "영어는 재미있는 놀이이고, 음악이고, 센스"랍니다. 영어를 공부로 생각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고, 머리가 아파 온다는 거지요. 그럼 머리 아프지 않은 영어는 어떤 영어? 영어와 친해지라는 거에요. 누가 모르나요? 친하고 싶은데 영어란 녀석이 자꾸 도망을 쳐서 문제지요. 일단 앤써니 양샘이 잘 가르쳐 준다고 했으니 가르쳐주는 대로 해보자고요. 
앤써니 양샘의 영어와 친해지는 방법은 댄스~ 댄스~ 그리고 뮤직이래요. 천하대반 멤버들에게 책걸상을 뒤로 밀고 교실에 널찍이 서게 하고, 호피무늬 가방에서 꺼낸 것은 카세트에요. 머플러와 바바리를 벗어 제낀 양샘, 빨간 반짝이 무도복을 짜잔~
허걱~! 천하대반 멤버들 기겁하지요. 이어지는 '싹싹싹' 박수에 노래와 율동으로 배우는 영어 문법놀이. 뻘쭘해 하던 천하대반 멤버들도 하나씩 동작을 따라 하기 시작하고, 아이들은 점점 양춘삼 샘의 댄스영어에 흥미를 느끼게 되지요. 아이들 얼굴에는 "재미있다"라는 말이 쓰여 갑니다. 양춘삼샘의 영어비법은 "재미있게, 리듬을 타면서"인가 봅니다. 착한 한수정 샘과는 눈꺼풀이 무겁게 감기기만 했는데, 신나는 영어 속으로 빠져 들어 가는 아이들을 보니 반은 성공한 듯 보여요. 공부가 되었든 놀이가 되었든 무엇이든 일단은 재미있고 봐야지요.
영어 선생님으로 새로운 선생님을 초빙해 오자 한수정샘은 자존심과 배신감에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그래도 강석호 변호사 편을 들어 주었던 유일한 사람이었고, 천하대반 부담임까지 맡으면서 나름대로는 아이들을 잘 가르쳐 보겠다고 수업자료도 준비했는데 야속하지요. 강석호는 한수정샘에게 오늘도 어김없이 독설 한마디 날려주지요.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한수정샘도 아이들이 웃으며 영어로 노래하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풀이 죽지요. 아이들이 외면하는 수업은 올바른 지도법이라고 할 수 없다며 특별반 아이들에게 실전스킬이 뛰어난 교사가 필요하다는 강석호 변호사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요.
그런데 한수정 샘과 강석호의 대화를 들은 황백현은 다른 친구들과 수업거부를 하고 나가 버립니다. 한수정 샘을 쫓아내면서 까지 천하대반에 남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요. 한수정샘은 수업거부를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수업을 받으라고 하고 앤써니 양샘에게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밀지요. 영어시험 성적으로 특별반 영어 선생님 자리를 결정하자는 거예요. 시험은 3일 후 천하대반 학생 두명과 다른 반 학생 두명의 시험으로 판가름 하기로 하지요. 제비뽑기를 한 결과 천하대반 대표는 황백현과 길풀잎이 뽑히고, 한수정샘팀의 대표는 2학년 학생 두명에에요. 영어라면 병문고에서는 난다하는 우등생들이에요.
황백현은 한수정샘의 자리를 두고 배틀전에 나가는게 못마땅합니다. 앤써니 양샘은 백현과 풀잎이를 불러 자신이 이겨도 학교를 떠날 것이라며 단 며칠간이라도 함께 할 시간을 달라며 설득을 하지요. 천하대반이 한수정 샘을 향한 사랑에 감동해서 욕심이 생겼다면서요. 3일후 천하대반 백현과 풀잎이 한수정샘팀의 우등생과의 경합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다음회 결과를 기다려 봐야 겠네요. 예고편에 한수정 샘이 사직서를 쓰고 학교를 떠났다는데, 설마 황백현과 길풀잎이 영어배틀에서 이겼을까요? 아무리 영어의 신이 강림했다 해도 3일 간으로는 불가능 했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그런데 강석호는 정말 한수정샘을 영어수업을 하지 못하게 칼처럼 짜르려고 했을지는 의문이에요. 강석호가 한수정샘이 열심인 것을 모르지는 않겠지요. 강석호가 앤써니 양샘을 초빙해 온 것은 두가지 이유였을 거에요. 하나는 천하대반 학생들에게 양춘삼샘으로 부터 영어에 대한 기본 노하우를 가르치고자 했을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수정 샘을 위해서 였다고 생각돼요. 교원재고용 임용고사를 치루게 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겠지만, 한수정샘에게서 열정을 끌어 내기 위한 자극이 필요했던 거죠.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한수정샘의 속에서 잠자고 있는 교사로서의 열정을 깨우고 있는 중이지요.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열정이 함께 만나는 곳이 교실이어야 하니까요.
앤써니 양샘 이번회 그 특이한 복장과 동작만큼 영어 수업도 웃음을 주었는데요, 앤써니 양샘의 영어수업 내용이 워낙 몸으로 표현하는 수업방식이라 글로 표현하기가 힘이 드네요. 수업내용은 위 사진들로 감상해 보세요. 한수정샘과의 배틀을 앞두고 천하대반 멤버들에게 전수할 영어 비법은 무엇일지, 다음회도 기대됩니다. 화려한 무도복 만큼이나 인상적이었던 앤써니 양의 춤과 함께 하는 영어야 놀자, 다음 수업시간에 다시 만나 배워 보기로 해요~ 오늘 수업 마칩니다. 땡땡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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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6 Comment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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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왕비 2010.01.19 13:28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공부의신 너무 잼나게 보고있어요..시간이되면 울 작은딸도 보라고 합니다..
    먼가 좋은 공부 아이템이라도 얻어볼려고 같이 보고있어요..
    재미있고,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오후 잘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10.01.19 15:3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우리 애들에게 이 드라마는 꼭 보라고 했어요.
      인터넷에서 아이들도 다운 받아서 보는데 키득거리고 난리더라고요.
      재미를 떠나서 공부에 대한 다른 학습법도 아이들이 생각해 보게 하는 것 같아요.
      왕비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전 이제 잘 시간이랍니다^^*

  3. 임현철 2010.01.19 13:56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들 땜에 재밌게 보고 있답니다.
    기대할게요.

    • 초록누리 2010.01.19 15:39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마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거라고 생각되네요.
      저희집 아이들도 재미있게 보고 있답니다.

  4. aa 2010.01.19 14:11 address edit & del reply

    앤써니 노노~ 앤또니 ㅇㅇ ㅋㅋ

    • 초록누리 2010.01.19 15:40 신고 address edit & del

      처음 리뷰에는 저도 안또니라고 썼는데 오늘 들어보니 앤써니 라고 양샘이 강조를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안또니 샘 너무 웃겨요, 그죠?

  5. 달려라꼴찌 2010.01.19 14:25 address edit & del reply

    월화 드라마가 공부의신이 대세인가 봅니다.
    전 제중원에 푹 빠져서리..^^;;
    이 것도 주말에 몰아서 봐야할 듯 합니다. ^^

    • 초록누리 2010.01.19 15:41 신고 address edit & del

      공부의신은 아이들과 함께 보고 저는 제중원도 다운 받아서 보고 있어요.
      닥터 알렌은 저도 관심있게 보는 인물이고 제중원도 저에게는 특별한 곳이랍니다. 꼴찌님과 마찬가지로.ㅎㅎ

  6. Uplus 공식 블로그 2010.01.19 14: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도로시도 처음 영어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서였죠!
    역시 영어는 필링~ 앤써니 쌤!! 저도 배우고 싶어요 ㅋㅋ

    • 초록누리 2010.01.19 15:43 신고 address edit & del

      맞아요. 저도 애니보면서 영어 따라하고 그랬는데..문제는 그게 너무 늦은 시기였다는 거였지만..
      사실 저어렸을때는 영어교재가 없었거든요.
      우리 애들 키우면서 디즈니 애니보고 부럽다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제가 어렸을때 그런 교재가 있었으면 지금은 쏼라 쏼라 잘했을텐데 싶더라고요.

  7. 2010.01.19 14:3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pennpenn 2010.01.19 14: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재미있게 잘 정리하셨어요~
    마지막 수업종료 종이 울리는 것까지~
    졸필을 트랙백으로 보냅니다.

    • 초록누리 2010.01.19 15:43 신고 address edit & del

      트랙백 감사합니다...
      펜펜님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9. 이종범 2010.01.19 15: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런 선생님이 있었다면 영어에 정말 관심을 가졌을텐데 말이죠 ㅎㅎ ^^

  10. 우리밀맘마 2010.01.19 16: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노래하며 춤추며 영어를 배우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

  11. 드자이너김군 2010.01.19 16: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잠시 여행을 다녀 오느라 공부의 신을 놓쳤군요.. 요즘 재밋게 보고 있는데..ㅎ
    자주 못뵈어서 죄송 합니다.. 회사일의 쓰나미가 힘들게 하는군요..ㅠㅠ

  12. killerich 2010.01.19 17:16 address edit & del reply

    아..재미있었겠네요~..오늘봐야겠어요~ 몰아서^^;;

  13. 뽀글 2010.01.19 17:20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저런 재밋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선생님이라면 정말 공부가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겠는데요^^

  14. SAGESSE 2010.01.19 17:24 address edit & del reply

    올만에 제가 아는 거 한 가지 나왔네요~ㅋㅋㅋ
    하얀 저 안경, 동박새 아이라인 패션이라는...ㅋ 정말이예요...

  15.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01.19 17: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독특한 패션과...몸사위가 예사롭지 않은 영어쌤이시군요..
    오늘 은근히 재미있겠는데요.

  16. 둔필승총 2010.01.19 18:02 address edit & del reply

    아, 공신에 독특한 샘들이 너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애들이 학교 샘들에게 이상한 주문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17. 못된준코 2010.01.19 20: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공신에 독특한 조연이 과연 어느정도 감초역할을 해낼지 기대됩니다.
    초록누리님의 드라마 리뷰는 항상.......재밌어서..넘 좋아요. 잘보고 가요.

  18. 루비™ 2010.01.19 23: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 말고 보는 유일한 그라마라서 더욱 관심이 갑니다.
    앤써니...정말 빵 터지게 하더군요.
    저런 식으로 가르치면 분명 흥미는 유발할 듯...

  19. saki 2010.01.21 18:01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일자리 구하기 힘든 세상에..
    나도 저 시절로 가서 저런 수업 받으면 어떨까 하고 자주 생각 한답니다..

  20. 코코A 2010.01.21 22: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잘읽고가요 ^^ 저도 공부의신 팬이랍니다 ㅎㅎ

  21. montreal florist 2010.03.01 03:3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재밋는 드라마 였었어여

2010.01.19 06:31




지붕뚫고 하이킥 90회 에피소드는 준혁, 세경의 키스신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키스신은 나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준혁의 방 통로에서 두 사람이 키스를 했을 거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 오히려 입술을 댄 것보다도 더 짜릿했고, 예뻐 보였어요. 세호의 소설이 엮어 준 가상속 키스신이었지만, 준혁과 세경을 위한 복선을 깔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준혁이 가족들과 함께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고 있는 장면으로부터 90화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세경만 쫓아다니는 준혁의 시선을 본 세호는 고백이라도 해보라고 하지만, 준혁은 펄쩍 뛰지요. 친구를 위해 소설 속에서나마 해피하게 연결시켜 주고 싶었던 세호는 "주인집 고딩 아들과 가정부 누나의 사랑이야기"라는 소설을 인터넷 블로그에 올립니다.

<#1 첫만남>
소설 속 주인공은 준호와 세미에요. 편의상 준혁과 세경으로 통일하겠습니다. 주소를 들고 집을 찾는 세경은 길거리에서 불량배를 만나 가방을 뺏기고 맙니다. 어디선가 비호처럼 나타나 세경을 구해 주고, 멋진 뒷모습만 남긴채 사라지는 준혁, 그렇게 두 사람의 첫만남은 시작되었어요. 며칠만에 집에 들어 온 준혁은 새로 들어온 가정부 세경과 다시 만나게 되었지요. 이런게 운명일까요?

<#2 그리고 고백>
학교에서 돌아 온 준혁은 외출하는 세경과 마주칩니다. 세경이 준혁에게는 어느새 여자로 들어 와 있습니다. "누나는 머리 푸는게 더 이뻐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준혁만한 나이에 여자들의 길게 늘어뜨린 생머리는 남자들의 로망이라더군요. 잠깐 옆길로 새지만, 남자들은 파마 머리보다는 생머리를, 짧은 머리 보다는 긴머리를 더 선호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준혁은 세경에게 마음을 전하고, 이쁘다고 말해주는 준혁이 세경도 싫지 않습니다. 돌아선 준혁 뒤에서 수줍게 웃는 세경이에요.
준혁의 방 통로에서 세경과 준혁은 머리를 부딪칩니다. "먼저 나와요" "누나가 먼저 들어와요" 통로를 사이에 두고 어색해진 두 사람 사이의 침묵을 깬 것은 준혁이었어요. 준혁이 세경에게 드디어 고백을 하지요.
"누나, 저 어때요? 저, 누나 좋아해요" 그리고 누나를 좋아하면 안되냐고 묻지요. 대답없는 세경에게 준혁은 그냥 못 들은 걸로 하라는데, 벽 뒤에서 세경의 수줍은 목소리가 들리지요. "저도 좋아요. 저도 준혁 학생 좋아한다구요" 삐리리~~
준혁 방의 통로는 세경과 준혁의 은밀한 첫키스 장소가 되었어요. 비록 화면으로는 나오지 않고, 한 쪽 발을 살짝 들어 올리는 것으로 두사람이 뭘했는지는 짐작할 수 있었어요. 키스를 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는 했지만, 키스를 하는 모습보다 이쁜 장면이었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들의 키스장면에 가슴이 설레일 때도 있지만, 준혁과 세경의 통로 속 키스처럼 너무 순수하고 예뻐서 감춰주고 싶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3 사랑의 장애물>
준혁은 가족들 앞아서 세경과 결혼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합니다. "아, 그러세요, 잘 생각하셨어요, 결혼 시켜주마" 라고 가족들이 쌍수들고 환영할 리가 없지요. 준혁이는 고등학생이고, 더군다나 세경은 그 집 가정부인데 말이에요. 당연히 두 사람은 집안의 반대에 부딪치지요.  
끝까지 허락해 주지 않으면 집에서 나가겠다는데도 씨알도 먹히지 않는 어림 반푼없는 소리에요. 현경은 세경에게 당장 일을 구만두고 나가라고 하지요. 준혁은 가려는 세경을 붙들고 가족들에게 성적표를 보여 줍니다. 믿을 수 없는 숫자, 올 100점에 전교 1등이에요. 맨날 싸움질이나 하고, 걸핏하면 집에도 들어 오지 않은 문제아가 믿을 수 없는 변신을 한 거에요. 준혁은 누나랑 결혼 시켜 주면 그 성적을 유지하고 , 허락해주지 않으면 옛날처럼 싸움질이나 하고 살겠다고 엄포를 놓지요. 세경이를 만나고 나서 멋진 사람이 되갰다고 결심했고, 그래서 성적도 올렸다고요. 준혁의 성적표를 본 가족들은 얼싸 좋다 대환영이에요. 결혼허락이 떨어졌어요. 물론 현실적으로 아무리 성적을 전교 1등으로 올렸다고 해도 결혼을 허락하는 부모들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고등학생인 세호의 눈을 통해 비친 부모들의 성적지상주의의 단면을 꼬집는 것 같아 씁쓸한 장면이기도 했어요.

<#4 우리 결혼했어요>
결혼한 준혁과 세경은 함께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지요. 현경과 보석이 흐믓하게 미소를 지으며 등교하는 어린 학생부부를 보는 모습을 보고, 잠시 진짜 저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새색시 세경이 곱게 한복을 입고 설거지를 하는 모습, 새신랑 준혁이 심심하다며 빨리 올라오라고 주방을 얼쩡거리는 모습이 예뻐 보이더라고요.
다음날이 시험인 준혁과 세경은 침대에서 열공중이에요. 하지만 한창 신혼의 단꿈 중인 준혁이 예쁜 신부를 두고 책이 눈에 들어 올리가 없지요.세경의 손을 슬쩍 잡으니 세경이 내일 시험이라고 공부하자고 해요. "난 뽀뽀하고 나면 공부가 더 잘되던데..."그런 준혁이 세경도 싫지 않지요. 삐리리~
부부인데 전기가 통한다고 누가 뭐라 하겠어요. 살포시 키스를 하려는데 여기서 정지모드입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는 훼방꾼 세호엄마의 목소리가 방해하고 말았어요. 세호한테 도대체 누가 전화한거여!!!!

여기서 잠시 소설은 중단되고, 농구를 하러 가는 길에 세호는 정음과 지훈의 다정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준혁의 짝사랑을 소설 속에서나마 연결시켜 주고 싶었던 세호는 자신의 짝사랑이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내 손에 박힌 가시가 더 아픈 법이니까요. 밥맛도 없고 소설도 쓸 생각이 없어지지요. 세호의 독자들은 얼른 준혁과 세경의 다음 신을 올려달라고 아우성이에요.
컴퓨터 앞에 앉은 세호는 준혁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로 스토리를 이어갑니다. 여전히 준혁과 세경은 키스 정지모드로 남아 있고,  자신과 정음의 이야기로 옮겨 갑니다. 세호가 바라는 자신의 이야기로 말이지요. 지훈과의 결혼을 앞둔 정음은 사랑하는 세호를 두고 억지로 결혼하는 슬픈 신부에요. 조촐하게 치뤄지는 정음의 결혼식에 "이 결혼에 이의 있습니다"라며 세호는 웨딩드레스 입은 정음을 데리고 도망가지요.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유명한 영화 '졸업'의 한장면처럼요.
"정음과 세호는 아주 먼 곳으로 도망을 쳤다. 아주 먼 곳으로.." 세호의 소설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소설을 끝내고 "다 소설이었으면 좋겠다. 누나..."라며 꺼이꺼이 우는 세호를 보니, 세호의 힘든 짝사랑이 전해와서 마음이 아픕니다.
지붕뜷고 하이킥 90회를 보면서 준혁과 세경이 준혁의 방 통로를 통해 나눈 은밀한 키스를 참 이쁘게 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호의 인터넷 가상소설 속이지만, 실제로 두 사람의 키스신을 화면에 내보낼 수도 있었을텐데, 통로와 침대위 키스신 모두 간접적으로 상상에 맡겨 버린 것은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등학생이라는 준혁의 입장도, 그리고 지훈에 바라보는 세경의 가슴앓이도 아직은 더 지켜주고 싶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지붕뜷고 하이킥을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온가족이 시청하고 있다는 것 또한 고민했을 거고요. 아무리 소설 속이라지만, 고등학생의 키스신을 내보내기에는 껄끄러울 수도 있었을 테니까요.
때로는 입술을 맞닿은 키스신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준혁과 세경의 키스신처럼 두 사람만의 은밀한 공간 속에 감춰주는 것이 훨씬 이쁘고 설레게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통로밖에 나와 있던 두 사람의 발을 살짝 들어올리는 장면 만으로도 상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더 이쁘고 달콤했던 키스신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은 준혁의 방 통로 속의 비밀처럼, 두 사람의 러브라인도 예쁘게 감춰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세경이와 지훈이도 어떻게든 정리가 되어야 하고, 세경이 준혁의 마음을 읽어가는 과정 역시 필요하니까요. 물론 세경이 준혁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아니고는 세경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가의 펜끝에 달려 있겠지만 말이지요.
특히 이번편은 정음을 짝사랑하는 세호의 아픔까지 잘 그려주었어요. 소설 속에서는 정음을 향한 자신의 짝사랑도, 그리고 준혁의 짝사랑도 생각처럼 쉽기만 한데, 상상과는 다른 현실이기에 세호가 더 힘들고 슬퍼 보입니다. 준혁, 세경, 세호의 짝사랑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기억처럼 아프게 다가옵니다. 훗날 돌이켜 보면, 아련한 추억이 될 수도 있겠지만, 성장통을 앓고 있는 세 사람의 짝사랑은 사랑으로 아팠던 젊은 날의 상흔처럼 그렇게 욱신욱신 아프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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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8
  1. 이전 댓글 더보기
  2. Reignman 2010.01.19 06: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ㅎ 정말 독특한 연출이네요.
    궁금하기도 하고 말씀하신대로 참 예쁜 장면인 것 같습니다. ^^
    마치 우산속 키스와 같은 장면이네요.ㅎㅎ

    • 초록누리 2010.01.19 15:19 신고 address edit & del

      맞다. 우산 속 키스..
      정말 그런 느낌이ㅓㅆ어요.
      꼬맹이들이 발꿈치 들고 키스하는 그런 장면 같은 것.ㅎㅎ

  3. 악랄가츠 2010.01.19 06: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소설일지라도 참으로 따뜻한 사랑이야기네요.
    그래도 키스신이 나왔다면 흑...
    한반도는 부러움의 도가니탕이 되었을 거예요! 하하

    • 초록누리 2010.01.19 15:20 신고 address edit & del

      키스신 나왔음녀 세경팬들 준혁이 잡으려 들었을거에요.
      전 준혁이 팬이랍다. 앙큼 아줌아. 헉;;

  4. *저녁노을* 2010.01.19 07: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설레임이 없으면 사랑이 아니죠.ㅎㅎ
    보기만 해도 상상만 해도 좋은 게 사랑...

    잘 보고 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초록누리 2010.01.19 15:21 신고 address edit & del

      준혁이 보면 설레임이라는 단어가 마구 떠오른 답니다.
      저녁노을님도 오늘 즐거운 하루되세요^^*

  5. 달려라꼴찌 2010.01.19 07:5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중간이후부터 봤는데...
    무언가 소설을 쓰는 것 같았는데 이런 내용들이었군요 ^^
    퇴근 시간상 본방사수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주말엔 다운받아 재미있게 챙겨보고 있답니다. ^^

    • 초록누리 2010.01.19 15:22 신고 address edit & del

      다운까지 받으셔서..와 놀라워요.
      전 모든 드라마를 다운에 의존하고 있지만요.ㅎ
      꼴찌님, 오늘도 멋진 하루 되세요.
      참 주무시는 모습 빵 터졌습니다.ㅎㅎ

  6. 핑구야 날자 2010.01.19 07: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통로 설정이 처음에 이해가 안갔는데 은근히 의미가 있더라구요,,,
    저희 집도 문을 반으로..ㅋㅋ

    • 초록누리 2010.01.19 15:23 신고 address edit & del

      통로가 하이킥의 숨은 장치들인 것 같아요.
      통로에서 벌어지는 에피들도 상당히 재미있어요.
      저도 집에 저런 통로를 만들면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도 해봤어요.

  7. 도꾸리 2010.01.19 07: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방문 감사드려요
    즐겨찾기 하고 갑니다~~
    자주 뵐께요

    • 초록누리 2010.01.19 15:23 신고 address edit & del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자주 찾아뵙도록 할게요^^*

  8. 펨께 2010.01.19 08:0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10.01.19 15:24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펨께님은 사실 드라마 많이 못보셔서 드라마리뷰 글 읽으시느라 곤욕이실텐데 늘 감사합니다^^*

  9. 너돌양 2010.01.19 08: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훈과 정음도 보석도 다 사랑의 아픔을 겪은 사람이잖아요. 지훈-나영, 정음-일우 보석-가은

    다들 누구나 그런 시절이 있죠. 전 아직도 진행중이구요 흑흑흑

    아무튼 어제 준세 난 이커플 대찬성이네요 ㅎㅎㅎㅎ

    • 초록누리 2010.01.19 15:25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살짝 요즘 마음이 기울었답니다.
      요즘 준혁이 왜캐 이쁘답니까? 아주 이뻐 죽겠어요.으흐흫

  10. 티런 2010.01.19 08: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쩐지 어제 보고싶었는데 못봤네요.ㅎㅎ
    편안한 하루되세요~

    • 초록누리 2010.01.19 15:26 신고 address edit & del

      티런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다음편 보니 정음이랑 지훈이 다투는 것 같던데 놓치지 마세요^^*

  11. 포도봉봉 2010.01.19 09:40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도 어제 지붕킥못봤는데 이런 일이 있었군요.
    추록누리님 포스트로 대신 봅니다~~ 가슴앓이는 조금만 보여주고 세경이랑 준혁이도 좀 달달했음 좋겠네요^^

    • 초록누리 2010.01.19 15:26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가슴앓이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속시원히 연결해줬으면 좋겠지만 제작진이 그렇게 하진 않겠지요?

  12. 카타리나^^ 2010.01.19 09: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준혁, 세경, 세호는 지금 첫사랑의 아픔을 겪고 있는 중이고
    그 아픔을 겪은 후의 지훈,정음은 사랑을 완성해가고있는중...
    음하하...역시 지.정이 진리임 ^-^v

    • 초록누리 2010.01.19 15:27 신고 address edit & del

      다음회를 보시오.
      지정라인 보니까 막 싸웁디다.ㅎㅎ

    • 카타리나^^ 2010.01.19 16:53 신고 address edit & del

      제 예상...지훈이가 알고서 그러는 거임
      분명 그 예고에 나왔던 싸움뒤가 반점임
      확실할거임...

      힝...안그러면 나 울어버릴꺼야 흑흑흑

  13. 2010.01.19 10:2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둔필승총 2010.01.19 10:2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의 젊은 날도 많이 아프셨나요???
    대목 대목 의미심장한 수사들을 보면 아름다운 젊은날이었을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 초록누리 2010.01.19 15:28 신고 address edit & del

      ㅋㅋ
      예리하심...큰일났다..
      앞으로 글도 신경써서 올려야 겠어요.

  15. 윤서아빠세상보기 2010.01.19 11: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까딱 잘못했으면 누리님과 제목이 똑같은뻔 했어요
    맨 처음 생각한 제목이 '하이킥, 준혁세경 안 보여서 더 달콤했던 키스'였는데 ㅎㅎㅎ
    태평양 바다를 건너 마음이 통했나봐요

    자주 못 들러서 죄송해요
    1월달에는 일복이 터졌네요
    늘 건강 건필하세요

    • 초록누리 2010.01.19 15:29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말요?
      같은 제목으로 올렸으면 둘다 대박일텐데요.ㅎㅎ
      생각하는게 비슷해서 그런 가봐요.
      요즘 준혁이가 너무 제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오늘은 세호까지..;;;

  16. Phoebe Chung 2010.01.19 11: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키스를 하긴 햇군요. 소설속에서 그것도 안 보이게시리...ㅎㅎㅎ

    • 초록누리 2010.01.19 15:30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안했으면 바보들이지요.ㅋㅋㅋ
      안 보여줘서 그게 저는 더 이뻐 보였어요.

  17. Uplus 공식 블로그 2010.01.19 14: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갑자기 세호랑 준혁학생 앞에서 황정음 쌤이 막춤을 추던 장면이 기억나네요 ㅋㅋ
    그 때 세호가 '와~ 예쁘다' 그랬던 것 같은데..
    그 말 듣고 쓰러졌습니다 ㅋㅋㅋㅋ

    • 초록누리 2010.01.19 15:30 신고 address edit & del

      세허가 정음이를 짝사랑 하고 있으니 뭐든 안 예쁠까요?
      아마 정음이 떡실신 모습도 이뻐라고 했을 것 같아요.ㅎ

  18. 또웃음 2010.01.19 17: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게요. 통로속의 키스가 은근히 상상력을 자극해서 더 달콤하더군요.
    전 오늘 급하게 나갈 일이 있어서 인터넷 소설 전 장면만 썼답니다.
    세호가 세경의 외사랑을 알았더라면 저런 소설이 나오지 않았겠죠? ^^

  19. 준세커플 2010.01.19 18:3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개구멍??씬 벽에서 고백도 레알 좋았고 뽀뽀하려 다가가는 장면도 넘 이뻤어요ㅎㅎ얘네는 왜케 이쁠까요ㅋㅋㅋㅋㅋ

  20. 하인리히 하이네 2010.01.19 21: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그때 편은 최고였지요 ㅋㅋㅋ 소설재현 ㅋㅋㅋ

  21. 오늘처럼 웃어라 2010.01.19 21:58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어제 해리때문에 덜 지루하게 봤는데...마지막 세호의 우는장면..참 안되보였지요..ㅠㅠ

2010.01.15 07:36




송태하를 향해 활을 겨냥하던 대길이 활을 내렸어요. 이대길은 저 멀리 송태하 뒤에 있는 언년이, 10년을 하루같이 찾아 왔던 꿈에도 그리운 언년이를 보았을까요? 마지막 엔딩장면이 사람 애간장을 타게 하네요. 점점 거리가 좁혀져 가는 이대길과 송태하 그리고 언년이는 언제 서로를 확인하게 될까요? 극적 긴장을 위해 작가님이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더 태우게 할 것 같기는 하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언년이의 몽타쥬를 내미는 대길이나, 대길이 살아있는 줄도 모르는 언년이때문에 제 속이 타들어 가네요. 속 진정시키고 추노 4회 줄거리를 말타고 달려 갑니다. 저는 대길이 말 뒤에 타고 갈래요. 설화는 왕손이 뒤에 타라 하고요ㅎ.
업복이의 총을 맞고 말에서 떨어진 대길은 이마에 찰과상만 입고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어요. 치료비도 받지 못한 마방 마의 어르신(윤문식) 단단히 화가 나서 걸쭉한 욕설까지 하시지요. 탕 맞으면 뻥 뚫려야지 총도 잘 못쐈다고요. 최장군과 왕손이 지붕을 날라다니며 총을 쏜 업복을 찾았지만, 땔감 속에 화승총을 숨기고 유유자적 콧노래까지 부르며 지나치는 업복이를 놓치고 맙니다. 최장군과 왕손이 시공을 초월하듯 날아다니는 모습은 지난 회 이대길과 송태하의 명승부 장면만큼 박진감 넘치고 멋지더라고요.

추노 4회는 좌상으로부터 돈 오천냥을 받고 송태하를 잡으라는 일거리를 받은 대길패거리와 송태하와 언년이가 얽혀갈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송태하에게 배신 때린 황철웅의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황철웅은 출세에 눈이 멀어 좌상대감의 몸이 성치 않은 딸과 결혼까지 해 준 모양이에요. 황철웅의 장인이기도 한 좌상의 음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는데요, 황철웅에게 충추에 있는 송태하의 스승 임영호와 제주에 있는 소현세자의 유일한 혈육 석견을 죽이라는 명을 내려지요. 황철웅은 훈련원 공무가 많다는 이유로 직접 나서기를 꺼려 하지만, 병자호란때 자신의 목숨을 구해 주기도 했던 송태하와 부딪치고 싶지 않습니다. 더구나 소현세자를 구하기 위한 거사에 참여하지 않았던 죄책감도 있었을테고요. 좌상은 황철웅을 옭아매기 위해 황철웅을 파직하고 옥사에 가둬 버립니다. 송태하와 다른 관노들의 집단탈출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명분을 내세워서요.

좌상은 추노꾼을 고용해 송태하를 잡으려 하고 그 일을 대길이 맡게 됩니다. 대길이가 송태하의 흔적을 찾기 위해 들른 곳 역시 소현세자의 무덤이었어요. 8년간 함께 해 온 소현세자와 송태하의 정을 계산에 넣었던 거지요. 대길이 "양반이라는 놈들은 곧 죽어도 명분을 찾는다"는 말을 하던데, 참 뼈있는 말같더군요. 양반으로 살아 왔던 대길도 양반이라는 명분때문에 언년이를 잃고, 대길의 집도 몰락했다는 것을 모르지 않지요. 어찌보면 대길에게 양반의 명분이라는 게 가장 혐오스런 것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양반이라는 신분적 명분이 대길과 언년이의 비극의 시작이었으니까요. 
봉변당할 뻔한 언년이를 구하고 쓰러져 버린 송태하는 어찌되었을까요? 송태하는 산속 암자의 동굴에서 언년이의 치료를 받고 있어요. 가녀린 여인네 몸으로 어떻게 그곳까지 장정을 데리고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사람들 눈을 피해 그곳까지 올라 갔다네요. 언년이는 천하장사인가 봐요. 드마마니 그냥 넘어가주기는 하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일 것 같아서 말이지요.
동굴에서 의식을 잃은 송태하의 꿈은 병자호란으로 거슬러갑니다. 집에 온 송태하는 능욕을 당하고 죽은 아내와 아들을 보게 됩니다. 아내의 드러난 속살을 덮어주는 송태하의 가슴은 비통함으로 찢어지지지요. 죽은 아내 옆에 있던 아들이 살아있음을 보게 된 송태하는 아들을 들쳐업고 오랑캐와 일당백으로 싸웠지요. 하나 둘 오랑캐의 목을 치고, 송태하는 아들이 살아있음에, 아들을 지켰음에 웃으며 강보를 열어 봅니다. 그러나 아들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 있었어요. 송태하의 악몽 속에 나타나는 아들에 대한 기억은 후회였나 봅니다. 한번도 안아주지 못했던, 그래서 늘 꿈 속에서라도 잡아보고자 손을 내밀어 보는 송태하지요. 언년이 송태하의 손을 잡아주고 송태하는 꿈에서 깨어 났지요. 
기운을 차린 송태하는 길을 떠나려고 하지요. 스승 임영호를 만나고, 소현세자의 아들 석견을 구하러 가기 위해서지요. 법당에서 불공을 드리는 언년을 보는 송태하의 눈빛을 보니 사랑이 시작된 듯 예사롭지 않아 보였어요. 명안스님과 언년에게 작별을 고하고 떠나려는데 송태하의 눈에 자꾸 언년이가 들어옵니다. 송태하는 우회적으로 돌려 언년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요.
남녀가 유별하니 직접 이름자를 물어볼 수도 없고, 가려는 마당에 이제와서 '나 아무개라고 하오' 라고 일러줄 수도 없었겠지요. 동굴에서 스님의 법명을 들었음에도 송태하는 다시 법명을 묻습니다. 자신은 한양에서 살던 송태하라고 한다면서요. 이는 자신의 이름자를 언년이에게 알려주고 싶어 우회적으로 돌려서 말한 것이라 생각해요. 송태하의 이런 모습은 전형적인 양반냄새가 납니다. 상것들이야 '나는 아무개요. 댁은 뉘시오?' 라고 직접적으로 통성명을 했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자를 나선 송태하는 길에서 언년의 몽타쥬를 들고 본 적이 있느냐는 낯선 사내들을 만납니다. 언년임을 한눈에 알아보지만 모른다며 지나치려는데 낯선사내들이 암자로 가자는 말을 하는 것을 듣게 되지요. 물론 심성도 예절도 양반인 조선 최고의 무사 송태하가 그냥 갈리 없지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데 마음 속에 살짝 들어온 언년이을 무슨 곡절로 낯선 사내들이 찾아 다니는지 알아야 겠지요.
언년이는 스님앞에서 머리카락를 싹둑 잘라 주고 길을 떠나려고 해요. "어제가 그분 기일입니다. 매년 잊지말고 제를 올려달라며 과일이랑 떡이랑 제사상 소홀하지 않게 해달라"면서요. 그분은 지금 산다람쥐처럼 암자를 향해 달려 오고 있는데 말이에요. 에고 가슴 아파요.
암자를 떠나려는 혜원을 호위무사(데니안)이 가로 막고 강제로 데리고 가려는데, 이쯤에서 송태하 다시 등장했지요. 사내들을 단순에 제압해 버렸어요. 송태하는 언년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며 주의를 주지만, 영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물론 연정도 있을 테고요. 송태하는 언년에게 함께 가가고 하고, 언년은 송태하를 따라 산을 내려 가버리네요. 저기 헐레벌떡 대길이가 달려 오고 있는데 말이에요.
한발 늦은 대길은 송태하를 놓쳐버리지요. 물론 대길이 찾는 언년이 까지도요. 그런데 명안스님때문에 아주 박장대소를 했네요.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 묵언수행 중이던 스님이 3,6,9게임에서 말문이 트여버렸던 장면과 오버랩되면서 웃느라 죽는 줄 알았어요. 근엄하게 염주 돌리시던 명안스님은 대길과는 알고보니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나 봐요. 숭례문 개백정 출신이라는데 무슨 사유로 스님 노릇을 하고 있는지, 암튼 이분도 앞으로 다시 등장하실 것 같은 예감이 팍 옵니다. "니미럴, 그래서 뭘 어쩌라고, 시방 나랑 한 번 해 보자는 것이여? 성질 돋구면 부처고 뭐고 파계해 불랑게" 라며 걸걸한 육두문자 쓰시는 명안스님 암튼 빵빵 터졌어요. 
암자를 나와 말을 달려 송태하와 언년을 추격한 대길은 두 사람이 탄 배를 발견하고 화살을 장전합니다. 화을 겨냥하고 있는 대길은 본 송태하는 언년을 보호하기 위해 언년이 앞을 가로막았지요. 그런데 활시위를 당기려던 대길이 뭔가에 홀린 듯,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활시위를 당기지 못하고 먼 곳을 응시했는데요, 대길의 눈에 언년이 보였던 걸까요? 대길은 왜 활을 쏘지 못했던 것일까요? 궁금궁금 다음주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회를 보면서 저는 특히 오지호가 송태하의 부성애를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동굴에서 의식을 잃은 송태하가 병자호란으로 거슬러 가서 악몽 꾸는 장면이었는데요, 살아있는 줄 알고 웃으며 아들을 보던 송태하의 얼굴이 굳어가고, 이어 마치 넋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바뀌어 갔지요. 그리고 얼굴에 있는 모든 근육은 다 우는 듯 오열하는데, 오지호의 오열하는 표정을 보고 얼마나 울컥해지던지요. 오지호는 아들을 잃은 부성애를 시청자들도 울릴만큼 절절하게 보여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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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6 Comment 22
  1. 유쾌한 인문학 2010.01.15 07: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흑 또다시 시작된... 낯선 드라마의 향연..

    전 파스타를 본다구요..ㅠㅠ 초록님도 같이봐요..ㅠㅠ

  2. ♡ 아로마 ♡ 2010.01.15 07: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스님의 급~ 변화에 배꼽잡고 웃었답니다. ㅋㅋㅋ
    완전 재밌어~풉~ㅎㅎ
    글구 오지호~
    저는 그분 연기 잘한다고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그런데...어제...오~~~음...연기 잘한다는 생각을 첨으로 ^^
    연기자들~ 훌러덩~ 드러낸 근육에 띠웅~ 하고 집중해서 보니까
    울신랑 옆에서 침 닦으라꼬~ 하고 ㅋㅋㅋ;
    여튼 넘넘 재밌어용 ㅎㅎ

  3. killerich 2010.01.15 08:07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는..정말 몸짱들 소굴이예요^^;;
    오지호..분발하는모습도 보기좋네요^^

  4. 2010.01.15 08:5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너돌양 2010.01.15 08: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는 못보지만 누리님 글로 대신하고 갑니다.

    공부의 신은 어제 우연히 봤는데 정말 가슴이 확 트이더군요. 김수로의 카리스마와 좌승호 우현우의 매력에 풀풀~~~

  6. 둔필승총 2010.01.15 09:22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용짱님 잘 하면 갈아타실지 모르겠네요. 초록누리님의 추노로요. ㅎㅎ
    행복한 금요일되세요~~

  7.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01.15 09: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
    암튼 극적긴장감이 짜릿하게 만듭니다.
    액션도 있고... 해학도 있고...사랑도 있는...
    암튼 기대됩니다.

  8. *저녁노을* 2010.01.15 09: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기님 덕분에 상세하게 감상한 듯 합니다.ㅎㅎ
    잘 보고 가요.

  9. 카타리나^^ 2010.01.15 09: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흑...
    전 오지호, 장혁 둘다 별로라서 안보는 드라마 ㅜㅡ

    그래서인지 수목드라마는 볼게 없다는 ㅋㅋ

    • wjeh 2010.01.15 18:54 address edit & del

      저도 둘다 별로여서 안봤는데
      하도 말이 많길래 어제봐보니까
      장혁도 많이 변했더이다
      물론 어제 처음으로 보긴 했지만
      장혁 그 특유의 어버버한 느낌은 사라지고
      완전 느낌있던데요?
      정말 놀랐습니다 많이 변했더라구요 ㅎㅎㅎ
      오지호는 잘하기는 하는데 아직 부분부분 어색한 면이 있긴 해요,
      그래도 드라마 개안하답니다
      배우들이 제타입이 아니라 막~~끌리지는 않지만
      한번 보면 흡입력이 대단해서
      시간이 훌쩍 가버리더라구요 ㅎㅎㅎ
      한번 봐보세요^^

  10. Phoebe Chung 2010.01.15 11: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오지호 연기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많이 좋아졌나 보네요. 궁금 궁금....
    내조의 여왕은 조금 봤었는데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에 빛이 안나는것 같더니만....^^

  11. 감자꿈 2010.01.15 11:36 address edit & del reply

    오지호의 연기가 많이 늘었어요.
    앞으로 더욱 기대하고 있습니다. ^^

  12. 체리블로거 2010.01.15 12: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다들 추노 이야기 뿐이네요..
    한번 봐야겠어요.

  13. ㅎr늘빛 2010.01.15 12:42 address edit & del reply

    그저께 소현세자 무덤에서의 눈물은 영 맹숭맹숭해서 사실 좀.....실망이였는데
    어제 아기를 보면서 우는 모습은 가슴에 살짜쿵 와닿더군요...
    추노에서는 참.....장혁이 의외로 연기가 된다는게 놀랍구요
    (장혁씨 미안,,,,그냥 그동안엔 눈과 입에 힘만 팍! 준다라는 느낌의 연기자였었어요....ㅠ,.ㅜ)
    오지호의 연기가 좀 딸린다......생각했는데
    더 두고봐야겠지만, 암튼 어제의 연기는 좋았어요~

  14. 달려라꼴찌 2010.01.15 12:4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리 열심히 휙휙 싸우니 당연히 엎힌 아이가 죽죠 ㅠㅜ
    오지호가 이 드라마의 제일 중요한 핵심인물인 것 같은데...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

  15. 朱雀 2010.01.15 12: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지호의 눈물연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새삼 그의 연기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보여준 대목이라 여겨집니다. ^^

  16. kiumi 2010.01.15 13: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지호가 애비인 게 아니고, 소현세자의 아들 아닌가요?

    • 쓰읍 2010.01.15 16:09 address edit & del

      첫회부터 안보셨는지?
      죽은 아기는 송태하 자식 맞구요
      소현세자 아들인 원손 이석규는 제주에 귀양 가 있습니다.
      소현세자의 부인과 두 아들은 사약&병으로 이미 죽었고 3남 석규만 제주에 혼자 살아남아 있어요.
      송태하가 탈출한 것도 살해 위협에 처한 이석규를 구하기 위함이죠.
      그게 추노의 주요 줄거리에요.

  17. 오지호의 눈물 2010.01.15 16:04 address edit & del reply

    강보 들추면서 자식의 죽음 확인하고 눈물 흘리는 장면까지 롱테이크로 한 방에 가는 걸 보고

    '오지호 진짜 연기 많이 늘었구나'생각이 들더만요.

    눈물 연기 롱테이크로 가는 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닌데...

  18. 다주거쏘호 2010.01.15 16:58 address edit & del reply

    스님하고 대길이하고 아는 사이는 아닌듯하네요,,,,,저도 보면서 둘이 아는 사이인데 왜 언년이와 대길이를 만나게안해줬나 의아심을가졌거든요,,,다시생각해보니 스님이 사투리쓰면서 자기는 어느 지역의 개백정이였다라고하고,,,,,,,대길이 가면서 누구한테 안부전하라고하죠,,,,,아마 제3의 인물을 사이에두고 스님과 대길이 아는 사이일겁니다 ㅎㅎ

  19. 오지호 연기가 이 정도일줄.... 2010.01.15 21:0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정녕 송태하가 되어 절규하는듯 하더군요.
    아기를 보고 살짝 미소를 머금다가..
    갑자기 울컥해지는 연기..

    저절로 빠져들었습니다.
    울뻔 했네요..맘속으론 울었나봅니다..

    암튼 어제 연기 최고!!

  20. 루비™ 2010.01.15 21: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지호 연기 물올랐던데요?
    간만에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본방사수~!

2010.01.12 16:32




불과 몇초를 남기고 천하대반에 등록한 황백현(유승호)의 등장으로, 탈 많았던 병문고 천하대반이 드디어 결성되었습니다. 첫날 수업부터 범상치 않은 선생님이 등장했는데요, 바로 전설적인 수학의 신이라 불리는 차기봉(변희봉)선생이었지요. 동네 아이들에게 무료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차기봉은 무림세계에서 보자면 강호에 은둔하고 있던 고수라고 볼 수 있어요. 차기봉 선생이 은둔하고 있었던 이유는 현실에 대한 염증때문이었어요. 공부를 죽어라고 시켜 명문대에 보내 놓으니 제자들이란 놈들 대부분이 출세하고 높은 자리에 앉아, 나라를 밥말아 먹고 있기 때문이었지요.
강석호는 이 은둔 수학고수를 강호, 즉 병문고 천하대 특별반 수학선생님으로 모시고 옵니다. 강석호의 오랜 기본수학 정석책과 벽장에 제대로 살고 있는 제자들의 스크랩으로 차기봉선생의 열정을 깨워서 말이지요. 차기봉 선생의 교육신조는 "주입식이 진정한 교육이다" 무조건 외우라는 거예요. 그의 첫날 수업은 괴짜스럽기 이를데 없습니다. 다짜고짜 먼지가 켜켜이 쌓인 보자기에서 문제지를 꺼내, 100문제를 10분안에 풀라고 특별반 5명에게 나눠줍니다. 첫테스트는 엉망이지요.
전설의 수학신이 들려주는 수학에 대한 정의 여기서 잠깐 밑줄 쫙 긋고 갑니다. 
수학의 정의
"수학은 공부가 아니다"
"수학은 게임니다. 수학도 해답을 찾는 게임이다"
"수학은 스포츠다"
"수학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외우는 것이다"
"문제의 처리능력과 스피드를 몸에 넣어라"
"수학은 순간적, 자동적, 기계적으로 풀어라".

차기봉 선생의 수학테스트 결과는 참담합니다. 하긴 공부와는 담을 쌓은 자포자기 학생들만 모였으니 결과가 당연하지요. 열심히 해도 안되는 갈비집 아들 오봉구를 빼면 말이지요. 물론 봉구도 성적이 바닥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차기봉선생과 강석호 변호사는 5명의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의 바닥수준에 특단의 조치에 돌입하지요. 10일간의 스파르타 합숙훈련으로 정신재무장과 엉덩이 책상에 붙이기 기초훈련에 들어간 것이에요.
천하대 하루일과표를 보니 하루 24시간 중 16시간이 공부시간이니, 잠자는 시간과 밥먹는 시간 외에는 엉덩이와 의자는 동심일체, 즉 한 몸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겠네요. 수학의 신을 필두로 하나 둘 병문고 꼴찌들의 천하대 입성을 위한 다른 과목 신들이 등장하게 될 것 같은데, 다음 선생님들은 어떤 분들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워낙 차기봉 선생의 범상함에 놀라서 말이지요.
공부의 신은 사실 원작인 일본적인 냄새는 많이 없어 보여요. 제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70~80년년대가 천하대 특별반의 분위기였거든요. 사실 제가 학교 다닐때 만해도 학생들이 놀러나갈 곳도 없었고, 지금처럼 컴퓨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일요일에 롤러스케이트장에 가거나 만화방, 혹은 몰래 영화관에 갔던 게 다였던 것 같습니다. 학원과외폐지로 학원을 다니는 것도 불법이었을 때니까요. 그외 평일에는 학교에서 야간자습을 10시까지 해야했고, 고3때는 12시까지 해야 했으니 드라마 공부의 신 하루일과표와 크게 다르지 않았네요. 요즘 학생들이 생각하면 상상하기 힘들겠지만요. 그래서인지 주입식 교육을 받았던 저희 세대는 차기봉식 수학방법이 낯설지가 않습니다. 수학공식도 무조건 달달 외웠던 것 같기도 해서 말이에요.  
이 드라마의 매력은 단순히 명문대를 목표로 한 공부비법을 가르치려는 것에 있지 않다는 것이에요. 저는 강석호의 날선 비수같은 대사들이 특히 와닿았는데요, 강석호의 대사에 이 드라마의 모든 핵심이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습니다.
드라마에서 강석호의 대사는 너무나 직접적이고, 독설에 가까울 정도로 현실을 꼬집는 듯해서 통쾌하기까지 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강석호의 촌철살인의 대사 중에 기억 남는 것은 "룰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였는데요, 이 대사에 드라마에서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강석호가 황백현(유승호)에게 던진 대사는 더 구체적이면서 날카롭습니다. "너야말로 진정한 찌질이구나. 찌질이가 뭔지 아냐?  남이 만든 룰에 개처럼 순종하면서 나는 안되는구나 인정하면서 살아가는 노예근성이 충만한 너같은 놈이다"
공부의 신을 보면서 저는 크게 한가지 기본선을 따라가며 보고 있어요. 바로 주인공들의 변화라는 부분이에요. 변화의 중요한 동기가 바로 목표라는 부분인데요, 사실 천하대라는 목표는 특별반 열등학생들이 세운게 아니었어요. 어느 날 뜬금없이 나타나 똥통 병문고를 명문고등학교로 만들겠다는 허무맹랑해 보이기까지 하는 날도깨비 변호사에 의해서 세워졌으니까요. 천하대 특별반에 들어 온 5명이 룰을 만드는 사람이 될지, 룰에 지배당하는 사람이 될지 그 변화를 계속 지켜봐야 겠습니다. 강석호 변호사의 촌철살인 독설이 주는 묘한 쾌감도 드라마를 보는 즐거움의 하나인데요, 특별반 전원이 천하대에 입학하는 그날까지 강석호의 독설은 계속될 것 같네요.  
이번 회에서는 교사재고용 고사라는 예민한 문제를 건드려 주기도 했지요, 한수정(배두나)선생에게 "시험이야 말로 그 사람에 대한 평가이고, 거울이다" 라며 쏘아 붙이는데, 이 말이 여러가지로 의미심장하게 다가 오더군요. 연구에 소홀하는 일부 극소수(?) 선생님들 긴장 좀 하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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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14
  1. Sun'A 2010.01.12 16: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재방 봤는데..
    김수로..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더군요.ㅎㅎ
    그 연기에 완전 몰입되더라구요~ㅎ
    재밌게 잘보고 갑니다
    좋은날 되세요^^

  2. ♡ 아로마 ♡ 2010.01.12 16: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난주엔 SBS 제중원?
    여튼 그거 봤었는데,
    울딸~ 공부의 신 보더니 넘넘 재밌다고 같이 보게 되었답니당 ㅎㅎ
    재밌던데용~^^

  3. Phoebe 2010.01.12 16:50 address edit & del reply

    차기봉 선생님의 포스가 장난 아닐것 같네요.
    화면으로는 못 보지만 옷차림과 머리 스타일이 정말 무림 도사 같아요. 하하....

  4. 포도봉봉 2010.01.12 16:52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는 아직도 파스타와 공부의 신 중에 하나를 정하지 못했어요.
    너무나 색깔이 다른 두 드라마라서 ㅎㅎㅎ
    초록누리님 포스팅 보니깐 공부의 신이 살짝 끌리네요~

  5. 카타리나 2010.01.12 17:22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원작을 보기 시작했어요
    아직 원작이 아니라...일드를 ㅎㅎ
    비교해 보는 재미라고나 할까요 ㅋㅋ

  6. 엘고 2010.01.12 17: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로의 연기는 시원시원한거같아요^^
    오랜만이죠 ㅎㅎ~즐거운 한주되세요

  7. 2010.01.12 18:0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못된준코 2010.01.12 18: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파스타 보느라 못봤는데....초록누리님 포스팅을 보니...급 땡깁니다.~~~~
    재방이라도 사수해야 겠어요.
    재미난 글 잘보고 가요.~~

  9. 달려라꼴찌 2010.01.12 18:55 address edit & del reply

    학생들이 봐도 공부하는데 큰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드라마같네요 ^^

  10. gemlove 2010.01.12 20: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사하나하나가 참 대단하죠 ㅋ 저는 원작도 보았지만 볼 때마다 와닿는면이 있는 것 같아요

  11. 감자꿈 2010.01.12 21:41 address edit & del reply

    드래곤 사쿠라도 그래서 맛깔났었죠.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드라마입니다. ^^

  12. casablanca 2010.01.12 23: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학생들이 보면서 공부에 대한 영감을 일부 좀 얻었으면 좋겠네요.

  13. Zorro 2010.01.13 08: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로씨 너무 연기 잘하는거 같아요^^
    연기나 대사들이 시원시원하네요~

  14. 거위의 꿈 2010.01.14 09:05 address edit & del reply

    거위의 꿈이 프리랜서 블로그니스트가 되었습니다
    초록누리님의 그동안 배려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