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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11 '무한도전' 우리 가정의 모습과 흡사했던 밥줘 패러디 (39)
2009.10.11 12:53




이번주 추석특집 2탄 무한도전은 지난주에 이어 '하루 종일 무한도전 멤버들만 텔레비전에 나온다면'이 방송되었는데요, 다양한 내용이 있었는데 특히 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밥줘 패러디였어요. 등장인물은 박명수, 정준하, 그리고 마지막에 노홍철이 잠깐 나왔었지요. 장면도 길지는 않았고 다른 편들에 비하면 꽤 짧게 끝나 버리기는 했지만 몇장면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답니다.
저는 일일연속극으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밥줘는 사실 시청한 적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밥줘의 어떠한 내용을 패러디했는지는 모르지만 4회 짧은 영상으로 보여 준 밥줘는 우리 가정의 현실적인 모습과 문제점을 한꺼번에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한도전에서 패러디한 밥줘는 총 4회의 짧은 연속극이었지요. 
제1회는 퇴근하고 돌아 온 가장 박명수가 앙칼진 표정의 정준하를 향해 "밥줘"하고 소리를 치자, 정준하가 다소곳이 "네"하고 주방으로 가는 장면이었지요. 혹시 우리집의 모습은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 안들었나요? 하루종일 일하다 들어 온 가장은 힘들지요. 힘들게 일하고 온 가장인데 목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지요. "나 밖에서 처자식 먹일려고 죽을 힘으로 일하고 왔다. 나 대접받을 만한 가장아니냐"는 모습이에요. 아직까지는 가장의 권위가 살아있지요. 또 다른 시각으로 이 장면을 해석하면 신혼초기의 모습이기도 하지요. 신혼때는 누가 기선을 잡는지 항상 날카롭게 대립하는 시기거든요. 이제 갓 결혼한 새색시가 남편에게 바락바락 대들 수도 없으니 져주는 척하는 모습이기도 하고요. 이는 순전히 여자입장에서 본 것이고 남자입장에서는 져주는게 이기는 거라고 져주는 경우도 있겠지만요.  

제 2회에서는 역시 가장 박명수가 퇴근하고 들어오자 아내 정준하가 다소곳이 "밥줘?"하고 물어보니 언제부터 이 여자가 이렇게 다소곳해졌나 싶어서 남편 박명수도 놀라지요. 아니 저 여자가 뭘 잘못 먹었나 하는 표정으로 말이에요. 그래요. 언제 명퇴를 당할지도 모르는 가장에게 살얼음판을 걷듯이 조심스러워지는 게 요즘 아내의 모습이기도 하지요. 다른 시각으로 보면 어느정도 살림에 익숙해진 아내가 남편의 비위를 살살 맞춰가는 여우가 되는 모습이기도 했고요. 이런 모습은 제 모습이었습니다. 결혼 후 남편과 기싸움을 하다가 피곤해져서 제가 먼저 꼬리를 내렸어요.ㅎㅎ 애교도 살짝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목소리를 높여보니 집안만 시끄러워 지고 그저 큰 애하나 키우자 생각하니 참 편해지는게 부부사이더라고요.ㅎ

제 3회는 역전상황이 되었지요. 퇴근하고 돌아 온 박명수에게 정준하가 "밥줘"하고 소리를 지르자 박명수 놀라서 "빨리 준비할게"하며 주방으로 가는 장면이지요. 신혼도 지나고 애도 생기면, 아내들 다소곳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목소리도 높아지지요. 하루종일 집안일하고 애 보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남편은 월급이라곤 쥐꼬리만큼 쥐어주니 슬슬 화가 난 아내에요. 게다가 앞집 여자는 이번에 남편이 주식을 샀다가 대박맞았다고 차를 바꾸네 아파트 평수를 늘려 이사를 가네 잔뜩 약만 올리고 갔거든요. 마사지샵에가서 관리를 받고 왔는지 얼굴이 윤기가 도는게 동갑인데도 10년은 차이가 나 보이니 아이고 내팔자야 싶지요. 그러니 남편에게 큰소리로 투정을 부려보지요. "밥줘"라는 말은 바꿔 말하면 "돈 많이 벌어와"라는 다른 표현일 수도 있겠고요. 점점 추락하는 가장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해져요. 맞벌이부부도 물론 많겠지만 가장을 대우해 줘야 그 집안이 피는 것입니다요. 이는 제 20년 주부생활 노하우입니다.

그리고 밥줘의 마지막회에서는 노홍철이 등장을 했지요. 박명수가 회사 동료라며 데리고 왔는데, 정준하에게 "밥 갖고와"하고 소리치자 정준하와 옷 갈아입으로 들어갔던 박명수가 혼비백산하며 주방으로 들어가는 장면이었어요. 저는 "밥줘"패러디의 마지막회를 보면서는 이게 오늘의 우리 가정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노홍철을 박명수와 정준하 사이의 아들이라고 생각해보면 이 상황이 이해가지요?
대부분의 가정이 처음에는 부부 중심에서 아이가 생기면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형성되지요. 그런데 부부중심의 가정이 아이가 생기면 많은 면에서 달라지게 되지요. 아이를 위해 놀이공원에도 데려가줘야 하고 학원도 보내야 하고 거의 대부분 자식 위주의 모습으로 가정의 패턴도 바뀌게 되지요.  아이가 원하는 것이라면 자식 사랑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희생하려는 게 부모 마음이기도 하고요.
저희집도 예외는 아니에요. 아이들 중심으로 생각도, 생활환경도 많이 달라졌으니까요. 집에 수험생이라도 있으면 가족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수험생에게 쏠려 있는게 오늘날 우리 가정의 모습이구요. 

무한도전 '밥줘' 패러디를 보다 보니 1회에서 마지막회가 다 우리 가정의 모습인 거에요. 가장이 최고였다가 어느 날인가부터는 아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아이가 생기면 자식이 가장 무서운 집안 어른이 되어버리는 그런 세태를 꼬집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제가 심하게 비약하고 확대해석했을 수도 있겠지만 무한도전의 '밥줘'패러디는 이러한 오늘날의 가정 모습을 연상시켰습니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그저 웃고 넘기기에는 박명수와 정준하의 목소리 변화와 상황변화가 꽤 강렬하게 남았거든요.
그나저나 다음주 예고편에 박재범의 모습이 잠깐 잡혔는데 다음주에 재범군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건가요? 예전에 미리 녹화해 둔 것이라는데, 재범군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한 좋은 선물도 될 것이고, 재범군의 재활동에 대한 기대도 들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다음주 친환경 벼농사편의 재범군이 기다려집니다. 재범군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돌아올 생각은 있는지, 박진영은 재범군의 컴백을 바라고 있는지 아닌지 여러가지로 다시 재범군의 문제를 화두로 던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재범군이 다시 돌아와서 좋은 활동으로 팬들에게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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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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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얀 비 2009.10.11 16: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은근히 웃겼답니다. 씁쓸하기도 하고...남편이 밥줘! 라고 소리치자 늦게 들어온 남편 타박하려고 기다렸던 '아줌마 정'은 '...네!'라며 부엌으로 가는 모습에...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 초록누리 2009.10.11 23:33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
      참 세심도 하셔라.ㅎㅎㅎ
      결혼하면 아마 더 상황이 확실해질거에요.ㅋ
      그런데 드라마 제목이 왜 밥줘인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하얀비님. 또 한주가 새로 시작되네요.
      이번주도 좋은 글 기대하고 있을게요^^*

  3. 탐진강 2009.10.11 16: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은 참 아이디어가 풍부한 것 같아요.

    • 초록누리 2009.10.11 23:51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드라마 패러디 예전에도 했는데 이번에는 짧은 대사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했답니다.^^*
      탐진강님, 새로 시작된 한주도 활기찬 시간되세요^^*

  4. dwㅇㅇ 2009.10.11 16:3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밥줘 진짜 웃겼어요 ㅋㅋ

    • 초록누리 2009.10.11 23:4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 많이 웃었답니다. 박명수와 정준하 표정이 너무 웃겨서..ㅎㅎㅎ

  5. *저녁노을* 2009.10.11 19: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노을이두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갱상도 사람을 그대로 표현한 느낌??ㅋㅋㅋ

    • 초록누리 2009.10.12 00:24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경상도 남자들 집에 들어오면 세마디 한다지요?
      얼라는?
      밥둬.
      자자.
      ㅎㅎㅎㅎ

  6. 달려라꼴찌 2009.10.11 19:48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래도 밥줘란 드라마를 좀 봤어야 더 재미를 느꼈겟죠?
    밥줘도 안보고...무도도 안봤으니..^^;;;

    • 초록누리 2009.10.11 23:49 신고 address edit & del

      밥줘라는 드라마를 본적이 없어서...많은 분들이 막장드라마라고 해서 저도 드라마 근처엔느 얼씨도 안합니다.ㅎㅎ
      무한도전에서 밥줘를 패러디 했길래 그저 한번 우리 가정모습과 비교해 봤답니다.ㅎㅎㅎ
      꼴찌님. 휴일 잘 보내셨지요?
      새로 시작된 한주도 늘 화이팅입니다!

  7. 김명곤 2009.10.11 19:58 address edit & del reply

    밥줘를 안 봤어도 본 것 이상으로
    잘 정리해 주셨네요.
    우리 삶의 단면을 잘 포착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드네요.

    • 초록누리 2009.10.11 23:47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
      패러디이기는 했지만 우리들 가정 모습을 생각해보니 많은 부분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데 선생님, 이번 주도 건강하고 좋은 시간되세요^*

  8. jeje 2009.10.11 20:47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이렇게도 볼 수 있네요.
    단순히 제목만 가지고 만든 패러디라고 생각했는데.
    아무튼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그리고 '밥줘' 라는 드라마는 막장 중에서도 막장 드라마랍니다.
    김명곤님 댓글 보고 한참 웃다 갑니다.

    • 초록누리 2009.10.11 23:45 신고 address edit & del

      주부이다 보니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공감하셨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밥줘라는 드라마는 본적이 없어서...막장이라는 기사만 봤어요.ㅎ

  9. Bacon 2009.10.11 21:04 address edit & del reply

    안 그래도 어제 이 프로그램을 친구들과 모여서 봤는데.. @_@
    재밌더라구요.
    많이 웃었습니다.

    • 초록누리 2009.10.11 23:43 신고 address edit & del

      친구들과 함께?
      맞아요. 1박2일이나 무한도전같은 예능은 사람들과 어울려서 보는게 훨씬 더 재미있더라고요.
      저도 우리 애들과 예능프로만큼은 꼭 함께 본답니다.^^*

  10. PinkWink 2009.10.11 22:37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의 비포맷형식은 요즘은 오래된 시트콤을 보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무얼 할까? 하는 고민을 해소시켜주는^^ 오랫동안 방송했으면 해요.. 적어도 토요일에 혼자보내는 그날이 끝날때까지..ㅋㅋㅋ

    • 초록누리 2009.10.11 23:42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토요일 혼자 보내는 날이 얼른 끝났으면 좋겠네요.
      텔레비전 보는 것보다는 데이트가 훨씬 재미있겠지요?
      토요일 혼자보내는 날 끝나면 바로 알려주세요~
      자랑도 좀 와서 해주시고.ㅎㅎ

  11. 36.5˚C 몽상가 2009.10.11 22: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천하무적 야구단보느라 무한도전은 거의 안보게되요. 예전엔 정말 빼놓지않고 보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점점 식상해져가 아쉬울따름입니다. ^^

    • 초록누리 2009.10.11 23:38 신고 address edit & del

      천하무적 야구단도 정말 재미있어요.
      저도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여러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볼 수가 없어서...우리 애들이 오래전부터 봐 오던 프로라 아무래도 무한도전을 더 자주 보게 되더라고요.
      몽상가님. 이번주도 좋은 사진 기다리고 있을게요^^^*

  12. agreed 2009.10.11 23:1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보면서 어..많이 익숙하다..했습니다. 우리네 모습이지요. 우린 이제 10년 좀 넘었습니다. 밥줘 2회와 3회가 많이 낯익습니다. 무한도전의 튀는 아이디어는 늘 저를 감동시키고, 제 속을 싹 들여다 본 듯한 블로거는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 초록누리 2009.10.11 23:35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감하셨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주부라서 그런지 그 장면이 낯설지가 않더라고요.ㅎㅎㅎ

  13. 금종범 2009.10.12 02: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도는 짧은 장면에도 생각없이 만든 장면이 없네요.
    캐내고 또캐보면 깊은뜻이 있거늘..

  14. 하결사랑 2009.10.12 08: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범군 돌아오면 또 한 바탕 파장이 일겠군요...

  15. 베짱이세실 2009.10.12 09: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빵빵 터졌어요. 하하;;; 그런데 초록누리 님의 해석까지 보니 또 새롭네요. 무한도전은 그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16. 보링보링 2009.10.12 12: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재미나군요~저도 다음주 재범군이 나오다는 이야기에 살짝.두근거리면서 봐야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답니다~ㅎㅎ 비록 미리 찍어놓은거지만...혹시라도 말들이 많을까봐 걱정이되기도한답니다..

  17. 드자이너김군 2009.10.12 19: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범군이 돌아 오는건가요?오오~~~
    밥줘 정말 재미 있었는데.. :)

  18. merongrong 2009.10.13 00: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으악..재미있었겠어요~~ 무한도전은 저 한국 잠깐 갔을때 보고
    정말 팬됬거든요~~
    유재석 너무 좋아요^^

  19. 이민규 2010.06.07 00:37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인기많은 인지도높은곳중한곳은 스타일와우 이쁜남자옷많더라구여 검색요~352i

  20. 이미연 2010.06.07 14:10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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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이보영 2010.06.08 09:57 address edit & del reply

    스타일와우 솔직히 남자옷은 여기만한곳 드문것같더라구여 ^^강추하고싶네여772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