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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1 '아부해' 윤은혜, 몸에 맞지 않는 옷 벗어라 (34)
2009.08.21 12:55





윤은혜의 2년만의 복귀작이라는 기대와 관심을 받은 '아가씨를 부탁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1,2회를 본 소감은 솔직히 실망반 기대반입니다. '아가씨를 부탁해' 첫회가 나가자마자 시선을 한몸에 받은 사람은 주인공 윤은혜였는데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실망이 컸다는 부정적인 평이 많았습니다.
극중 윤은혜는 강산그룹의 유일한 상속녀 강혜나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집안배경이나 성격은 '꽃남'의 구준표와 '환상의 커플' 한예슬을 합쳐놓은 한국의 패리스힐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세계 최고 호텔갑부의 상속녀 패리스힐튼에 비하면 강혜나의 씀씀이는 새발의 피정도겠지만 드라마에 나오는 40만평 부지의 저택이며 수영장, 테니스장, 골프장에 검도수련장, 나아가 과장의 결정판인 자가용비행기가 뜰 수 있는 격납고까지 갖춰져 있다니 눈이 휘둥그레지더군요. 우리나라 최고 재벌되시는 분 혹은 돈 많은 분들 집에도 저런 게 두루 갖춰져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아마 없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유명 헐리웃스타나 스포츠 선수 중에 이런 규모의 저택을 소유한 스타들도 몇 있지만 거긴 땅덩어리라도 넓지요. 일가구 일주택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저런 집이 있다고 드라마에서 뻥을 쳐주시니, 드라마를 시청하는 다수의 서민들에게 눈요기라도 하라는 배려인지 꿈도 꾸지말라는 건지 드라마가 무슨 의도로 보여주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호텔같은 집만 보여줘도 아, 살만한 집이구나라고 알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무슨이유로 드라마에서 상류층이라고 하는, 혹은 재벌가라고 하는 집안 구석구석을 돈으로 쳐발라 보여주고 있는지...이러다가는 과장 조금 더해서 정원의 잔디에도 금가루 섞은 물을 주고 있으며, 마당의 조약돌들도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를 깔았다는 집도 등장할 것 같습니다.
놀라운 저택을 구경하다보니 서론이 길어졌네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가씨를 부탁해'는 첫방이 나가자마자 곧바로 윤은혜의 발음문제와 연기력 논란, 그리고 인물 설정 및 스토리가 '꽃남'과 겹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영화 문근영, 김주혁 주연의 '사랑따윈 필요없어'도 떠오르더군요. 빚5,000만원을 갚기 위해 재벌상속녀의 수행비서로 들어간 서동찬(윤상현)과 사채를 갚기 위해 앞 못보는 상속녀 문근영에게 접근한 클럽호스트 줄리앙(김주혁)의 인물이 거의 흡사했거든요. 
1, 2회를 시청하고 보니 윤은혜의 발음이 거북한 것은 사실입니다. 연기력 논란이 있을 정도로 대사처리도 어색한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었구요. 윤은혜에 대해서는 사실 예전부터 연기력 논란이 많이 있었습니다. 윤은혜의 전작들  '궁', '포도밭 그 사나이',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의 작품들에서도 윤은혜의 발음과 연기력 논란은 초반부에 항상 있어 왔던 지적들입니다. 그런데도 윤은혜는 드라마 종영시에는 연기력 논란을 잠재우고 흥행보증수표라는 꼬리표를 달고 주목받는 스타급 배우로 섰지요. 그래서 윤은혜를 가벼이 평가할 수 없는 점이기도 하지요. 물론 가벼이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 드라마만 흥행시키면 연기력은 문제될 게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저는 '아가씨를 부탁해' 1, 2부를 보고 윤은혜의 발음과 연기력이 드라마를 망치고 있다는 데에는 어느 정도 공감은 하지만, 또 한가지 윤은혜가 혹평을 받은 이유는 옷을 잘못 입혔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윤은혜가 전작들에서 성공한 이유는 몸에 맞는 옷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전작 3편에서 윤은혜가 맡은 인물들은 모두 명랑쾌활 말괄량이 캐릭터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는 전작들에서의 윤은혜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이 도도하고 지 꼴리는 대로 사는, 한마디로 한번 부딪치면 3년은 재수없을 것 같은 왕재수 싸가지 재벌상속녀 역할을 맡았습니다. 한마디로 윤은혜에게 구준표의 옷을 입혀버린 것입니다.
극 중 강혜나가 가진 모든 것들, 즉 집안 배경이며 수십명의 하녀, 하인들, 수행집사, 강혜나 할아버지 회사 강산그룹까지 시청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완벽한 허상의 궁전입니다. 그런데도 이 가짜의 궁전에서 윤은혜에게 진짜가 되어보라고 밀어붙이는 거죠. 결과적으로 구름같은 허상위에 무대를 만들어두고 공연을 하라고 하니 연기도 소꿉놀이도 아닌 황당한 연출이 돼버린 것이구요. 그러다보니 시청자들은 변해버린 그녀의 모습이 달갑지도 않고 익숙하지도 않지요. 몸에 힘을 주니 연기는 어색해지고 힘을 풀자니 극 중 강혜나의 인물과 맞지 않고... 그러다보니 다양한 역할을 해보지 않은 윤은혜는 힘조절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발음은 꼬이고 연기는 어색해지고...

그런데도 이 드라마를 기대하는 이유는 앞으로 나사 한둘 씩 빠져 조금은 맹탕인 듯한 강혜나를 매끄럽게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때문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강혜나도 화장실가서 방귀뀌고 일도 볼텐데요. 아마 방귀뀌는 모습까지 보여줄 지도 모르지요. 코믹멜로를 지향한다고 하니 윤은혜도 코믹하게 제대로 망가져 줄 것으로 보이구요.
다행인 점은 윤은혜를 '내조의 여왕'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새로운 꽃미남으로 등극한 윤상현이 받쳐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찬란한 유산'이후 밝고 홛달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문채원, 미소가 아름다운 꽃미남 정일우까지 윤은혜의 주변에 포진하고 있으니 시청자들의 시선이 분산될 것은 당연합니다. 동시간대 '태삼'에서 똑같이 발음문제와 연기력 논란에 있는 성유리가 '지성'과 '이완'의 도움을 전혀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윤은혜는 이름처럼 은혜를 입었었다고도 보여지네요. 
이런 이유로 '아가씨를 부탁해'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몰락의 길을 걸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동시간대 방영되고 있는 '태양을 삼켜라'가 스토리의 허술함으로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고, '혼'은 드라마 성격상 마니아들에게 시청률을 의지하고 있으니 절대강자가 없는 수목드라마에서 새로운 강자가 될 가능성은 높아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윤은혜는 지금의 발음문제와 연기력 논란도 몇회만 지나면 "없던 일로 해주세요"라며 사랑을 받을 것 같구요.
'아가씨를 부탁해'가 다른 유사한 드라마와 같은 진부하고 과장된 설정을 겁도 없이 취한 것은 시청자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나와는 다른 사람, 너무 많이 가져서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지위와 부를 가진 주인공이, 우리와 조금은 가깝게 느껴지는 인물로 망가져 가는 것을 즐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그 주인공이 왕싸가지 왕재수인 성격을 가진 인물이라면 시청자들의 카타르시스를 해소하는 즐거움도 배가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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