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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27 아이돌 가수들, 그들의 노래를 듣고 싶다 (54)
저는 40대 중반의 평범한 주부에요. 10대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아이들의 관심사와 정서에도 신경이 많이 쓰이지요. 제 아이들을 비롯해 많은 10대 청소년들이 연예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해요. 연예인이 동경의 대상이면서도 위안의 대상이기도 하니까요. 저도 개인적으로 노래를 아주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장르의 구분은 딱히 없어요. 발라드는 발라드대로, 트로트는 또 그 나름의 매력때문에, 대중가요, 팝, 힙합, 락, 일본음악까지 꽤 두루두루 섭렵해서 듣는 편이에요. 하루에 듣는 노래가 4~50곡 정도는 되는 것 같으니까요.
닭이냐 달걀이냐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가수냐, 노래냐를 따져보면 저는 노래를 좋아해요. 노래가 좋으면 가수들도 관심이 가고 가수들도 좋아지지요. 그런데 언젠인가부터 한번 관심을 가진 가수나 애정을 가진 가수들에 대해서는 무조건 좋아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 내지는 기대치 때문에, 후속곡들도 좋아해야 할 것같은 일종의 의리심같은게 생겼더라구요. 노래가 먼저인지 좋아하는 가수이기 때문에가 먼저인지 구분이 모호해져 버린게지요. 팬으로서의 의리와 애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제가 서태지와 아이들 얘기를 꺼낸 것은 바로 그들에 대한 관심을 가진 계기가 노래의 신선함때문이에요. 당시 서태지, 양현석, 이주노 이분들은 제가 어느 프로에서도 혹은 라디오에서도 듣도 보도 못했던 가수들이었어요. 혜성처럼 등장한 뉴페이스들이었지요. 그런데 이와 대조적으로 빅뱅은 멤버들에 대한 관심이 먼저였다고 볼 수 있겠지요. 물론 빅뱅이 들고 나온 '거짓말'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거짓말 이후 하루하루, 붉은 노을등으로 무한충족을 시켜주기도 했고요. 요즘은 지드래곤때문에 속상하기는 하지만 빅뱅은 앞으로도 실망을 시키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왜 이들 아이돌 가수의 문제에 이토록 열을 내고 있을까? 아니 가요계 전반적인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까?를 생각해 봤더니 놀랍게도 요즘은 가수들의 노래가 아니라 그들의 신변에 대한 관심사가 우선이 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신변잡기에 관한 뉴스기사, 2PM 재범군관련기사, 지드래곤 표절시비, 걸그룹들의 아찔한 신체노출 등에 관한 글들이 대문을 장식하다보니 그들의 노래는 실종되고 가수들만이 보이더라 말입니다. 게다가 팬덤으로 일컬어지는 집단의 행동들까지..
지금 가요계를 한 번 돌아보자구요. 이슈가 무엇인지. 특히 아이돌 가수라 일컬어지는 많은 보이, 걸 그룹들에 대한 기사가 무엇으로 도배되고 있는지를요. 저는 요즘 그들의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노래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싶고 어떻게 새로워졌는지 듣고 싶어요. 무대에서의 돌발사고나 멤버들간의 시시비비, 표절의혹 등의 이슈때문에 그들 노래를 찾아 듣는게 아니라, 노래가 좋아서 그들이 노래하는 무대를 찾아보고 싶어요. 이슈를 찾아서 노래를 듣는, 알게 모르게 노이즈 마케팅의 한 소비자가 되어버린 우리는 진정 요즘 가수들의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노래를 듣고 있는 것일까요? 노래하는 그들을 보고 있는 걸까요? 저는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제는 그들의 노래를 먼저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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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꼴찌 2009.09.27 08:50
사람이 많다보니까 아무래도...별의 별일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표절이니 폭행이니 이런 이야기 들으면 노래 자체도 불쾌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 -
감자꿈 2009.09.27 09:03
공감합니다.
노래가 탄탄하게 된 다음에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도 좋을 텐데...
일부터 이슈가 될만한 걸 터트리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 -
춤! 2009.09.27 10:16
정말 동감합니다. 부모된 입장에서 초등생인 딸이 야한(내 기준에서) 춤 따라하고 이상한 가사 흥얼 거리는 걱 정말 싫습니다. 에휴 ..
노래는 대충 반복 흥얼거리고(가사 전달도 엉망이고 그나마 여러 명이 하니 몇 소절만 부르는)..
그런 가수들만 판을 쳐니 말예요.
참, 우리딸도 이승기 좋아합니다. 다행히 워낙 이승기씨가 성실하고 반듯하고 학교도 중시하고 무엇보다 맡은 거에 최선을 다해 결과도 좋고 하는 사실 때문에 저도 같이 팬 되었구요.
우리 애들에게 롤모델로 추천(?)하지요.
4집도 좋아합니다. 노래도 다 좋고 무엇보다 목소리도 창법도 간만에 맘에 드는 앨범이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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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전쟁 2009.09.27 10:43 신고
무한공감 합니다.
정말 노래를 들어야 하는데...
난 알아요 시대의 왕비님이시군요.
제 군대시절이라는 ㅋ
그때 정말 엄청났지요 ㅎㅎㅎ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휴일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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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아빠세상보기 2009.09.27 17:42 신고
시대가 변화면서 문화도 바뀌고
가수의 의미도 달라졌네요. 그래도 가수는 기본은 노래 잘하는게 최고죠.
잘 보고 갑니다. 비가 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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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강 2009.09.27 21:12 신고
요즘 아이돌이 돌이 된 것 같아요.
그들 대로의 장점이 많은데 너무 여기저기 휘둘리는 것 같기도 해요.
김태우 같은 가수가 다시 나오니 옛날 아이돌이 생각나더군요 -
악랄가츠 2009.09.27 22:09 신고
물론 아니라고 믿고싶지만, 아직도 기획사에서는 이슈도 홍보의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오히려 미끼를 던지는 느낌이 종종 들곤 하네요 ㅜㅜ -
흰소를타고 2009.09.27 22:18 신고
말씀하신대로 지금은 너무 선/후가 뒤바뀐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점차 바뀌어 지지 않을까요? ^^
점점 사람들이 덜 낚여 가면...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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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2009.10.14 14:50
빅뱅은 지금 리더 지드래곤때문에 이미상 타격도 크죠...
생각을 해보면 빅뱅을 알게된겄도 음악을 통해서였고(lalala로 데뷔했는데 신선했죠.)
그러다보니 빅뱅에 관심을 가지게되고, 그러다보니 앨범을 듣게되고...
그렇게해서 멤버들의 솔로곡을 들으면서 멤버 하나하나를 더 알게되고...
제경우에는 그렇네요.
특히 태양군의 ma girl과 대성군의 웃어본다가 솔로곡중에 기억에 남네요..ㅎㅎ
대성군은 그래서 계속 발라드로 나올줄알았는데 트로트여서 헐~이랬던적이 있더라죠..
지금의 빅뱅은 어쩐지몰라도 앞으로 데뷔하는 신인들은 예전빅뱅이 밟아온 절차를 밟는게 좋을듯해요.아니 이상적이지요...(물론 빅뱅을 다큐?로부터 알던사람도 꽤 있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