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야'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10.10.08 '대물' 서혜림의 분노에 찬 대정부 질문, 시청자 울리다 (31)
  2. 2010.10.07 '대물' 변신하는 여우 고현정, 미실은 없었다 (30)
2010.10.08 08:07




아프간 취재로 출장 간 남편 김민구(김태우)를 잃은 서혜림의 절규는 픽션드라마라는 보호장치로 드라마를 통해 정부의 역할을 묻는 용기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서혜림이 소속된 HBS방송국의 경쟁방송사라고 해도, 정치권력과 청와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반정부적인 시위를 하는 모습을 뉴스로 내보내기는 힘들겠지요. 실제로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면, 방송국 사장부터 관련자들 모두 줄줄이 좌천되거나, 사표를 써야 할 상황이 되고 말테니까요. 정치권력이 언론 위에 있고, 심지어 통제하는 상황이 아니어서 천만다행입니다. 적어도 드라마에서는 말이지요. 불편하고 슬픈 일이지만 이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통쾌함마저 느끼게 됩니다. 이 드라마가 높은 양반들 눈에 찍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되더군요.

대한민국은 누구를 위한 나라입니까?
장례식장에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부숴버리고 내 남편 살려내라고 오열하는 서혜림, 이 모습은 고스란히 전파를 타고, 서혜림은 진행중인 뽀로롱 프로에서 하차당하고 강제휴가를 받게 됩니다. 답답한 그녀가 향한 곳은 국회 앞이었지요. 국회 앞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시위가 있었고, 서혜림은 국회를 향해 남편을 지켜주지 못한 정부를 향해 분노를 표출합니다.
"대한민국은 누구를 위한 나라입니까? 국회의원한테 국민은 선거때 찍어주는 표밖에 안되는 겁니까? 개가 집을 나가도 찾는데, 이 나라 국민은 개만도 못합니까?"
아프간에서 피랍되어 시신으로 돌아 온 남편을 왜 살려내지 못했느냐고, 왜 구해주지 못했느냐고 묻지만, 살아 돌아오지 못한 남편처럼, 힘없고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서혜림의 가슴을 아프게 할 뿐입니다. 비 내리는 국회 앞, 함께 있던 시위대는 해산했지만, 혼자 비를 맞으며 절규하는 서혜림의 마지막 질문은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이며, 서혜림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유와 맞닿아 있지요. "우린 대체 누굴 믿고 살아야 합니까? 내 아이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이 나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가슴을 파고드는 서혜림의 대사에 눈물이 흘렀고, 제 가슴 속에서도 서혜림이 느끼는 분노가 함께 끓어 오르더군요. 고현정의 연기가 정말 좋았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회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고 싶은 장면이었고, 통쾌하면서도 가장 슬픈 명대사였습니다. 어느 정권에 대한 질문이냐를 떠나, 이 드라마가 던지는 정치의 메시지였고, 우리 모두의 숙제이기도 했으니까요.
방송국으로 돌아 온 서혜림, 그녀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지요. 급기야 라디오 생방송 중 방송사고를 내게 되지요.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었던 안타까운 남편의 죽음, 자동차 사고도 아니고 병으로 죽은 것도 아니고, 아프간 반군에게 피랍되어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남편의 죽음은 정부의 무능과 무대책, 소심한 눈치살피기 때문이었기에, 살릴 수 있었던 사람을 살해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힘없는 나라, 한미 군사동맹이라는 족쇄 아닌 족쇄를 차고, 내 나라 국민 하나 지키는 데도 미국 측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미국의 중재가 있어야 하는 이 기막힌 현실 앞에 서혜림은 분노합니다.
 "일본 취재기자는 풀려났는데, 왜 한국 취재진은 풀려나지 못한 걸까요? 정부가 무능한 건가요? 미국 눈치만 본 건가요? 이런 국가가 국민한테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요? 협상단 파견하는데 한달, 시신 거둬 오는데 하루인 정부가 왜 존재해야 합니까? 이 나라에 태어난 게 죄입니까? 대한민국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 나라인가요?"
국가모독죄로 기소당할 수도 있는 이 엄청난 발언을 서혜림이 방송을 통해 해주니 아~주 시원하더군요. 그럼에도 자칫 무정부주의자로 찍힐까봐 걱정되기도 했고, 국민의 의무를 당당히 하고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충분히 질문할 수 있는 것이었기에 통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송국 아나운서 서혜림 말고 없나요? 하긴 살짝만 틀어 얘기하고 비꼬아도 퇴출당하는 세상이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드라마에서라도 이런 아나운서를 보니, 그저 고마울 뿐이지요.
미국 눈치 보는 정부, 이에 대한 신랄한 서혜림식의 일갈은 첫방송에서도 나왔었지요. 한미 정상회담에서 키 큰 서혜림에게, 오랜만에 눈높이 맞는 대통령이어서 고개가 아프지 않다는 말에 서혜림이 이렇게 답했지요. "저번보다 키가 좀 커졌죠? 전 누군가가 제 머리꼭지를 내려다 보면 기분이 별로거든요". 미국에게 내 머리 꼭대기에 올라서서 놀지 말아라, 혹은 우리 대한민국 우습게 내려보지 말라고 쏘아붙이는 듯했습니다.
방송사고로 결국 서혜림은 방송국에서 해고당하고, 서혜림은 생방송 중에 개인감정을 터뜨렸다는 업무방해죄로 기소 당하게 됩니다. 서혜림 사건을 맡은 검사는 남해도 남송지청으로 좌천된 하도야 검사였지요. 하도야 검사는 호스트빠 출입을 한 민우당 의원 부인의 사건을 덮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치적 미운털이 박혀 지방으로 발령을 받았지요. 하도야와 서혜림의 인연은 여기서 다시 이어지게 됩니다. 
서혜림은 남송지청에서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을 채우라는 하도야 검사가 내린 무거운(?) 형량을 받고, 남송 검찰청에서 청소부로 일하게 됩니다. 남자화장실에서 서혜림이 국회의원 김태봉을 구속시켜 버린 판결결과를 알고 개구지게 웃는 모습, 극중 재미였습니다. 볼일보다 허걱한 권상우에게 다가가 "김태봉이 구속, 멋졌어. 나이스!" 하며 툭 치는 모습, 남자 화장실에서 대장은 청소아줌마라는 우스개 소리가 맞는 말 같더군요.ㅎ
강태산, 서혜림의 운명 바꾸다
김태봉의 구속은 여러가지로 이 드라마에서 의미를 가지는 상징적 사건이에요. 날라리 하도야가 검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것이 김태봉이 아버지의 구두를 핥게 한 과거 아픔때문이었고, 서혜림에게는 김태봉 의원의 공석에 보궐선거로 나가면서 정치판에 뛰어들게 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지요. 결국 그녀가 대통령에 이르게 까지 한 중요한 터닝포인트인 셈이지요. 
서혜림의 정치계 입문은 강태산(차인표)의 계산이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더군요. 여당의 촉망받는 젊은 정치인 강태산, 그는 썩은 정치에 염증이 난, 정치개혁을 위해 정치판에 들어왔고, 그가 여당에 투신한 이유는 힘있는 정당에서 훗날을 기약하겠다는 정치적 소신으로도 보여졌습니다. 물론 자신이 키운 서혜림이라는 호랑이 새끼가 호랑이가 되어 앞길을 막으면서 서혜림과 등을 돌리게 되겠지만, 아직은 부패여당에서는 신진개혁파 인물인 듯 합니다.
강태산이 김태봉 의원의 특가법 위반을 하도야에게 맡기라고 남송지청장에게 청탁을 넣은 것은, 민우당 지도부의 내부방침을 교묘하게 방해하려고 의도적으로 하도야를 이용한 것이었지요. 꼴통검사 하도야가 절대로 김태봉 사건을 덮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말이지요. 그 역시 검찰 출신이었다는 것으로 보아,  검사 시절 하도야 못지 않은 꼴통검사였을 거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의 이순재옹 모습에서는 머리가 잠시 멍해지기도 하더군요. 김민구의 유품을 직접 서혜림에게 전해 주고자 서혜림의 친정 방앗간을 찾는 모습에서는 그가 무능한 정부를 이끌고 있는 최고통치자이든, 여당의 손에 의해 좌지우지하는 대통령이든, 대통령의 인간적인 고뇌가 보여서 가슴 뭉클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 전쟁발발의 위험가능성, 여당의 반대 등등의 압박으로 김민구를 제때 구하지 못했으니, 최고통치자로서의 고뇌가 왜 없었겠어요. 힘없는 나라가 죄였겠지요.
서혜림의 집에서 서혜림씨를 뵙고 싶다며, 청와대에서 나왔다고 인터폰을 통해 서혜림을 불렀지요. 비서진이 아니라 직접 인터폰을 누르고, 서혜림에게는 "백성민입니다" 라고 본인 소개까지 하더군요. 대통령의 얼굴을 모르는 국민이 어디있을라고 말이지요. 서혜림에게 백성민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온 것이 아니었고, 그 역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인 백성민으로 왔지요. 그리고 김민구를 지켜주지 못한 국가 책임자로서 진심의 사과를 하려는 모습, 감동이었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분노는 패배할 뿐이다
강태산의 의도대로 하도야는 김태봉을 구속시켜 버렸고, 강태산은 남송지역 보궐선거 차기 후보로 서혜림을 계산하고 있습니다. 강태산은 서혜림이 대통령조화를 부순 사건, 국회 앞 1인 시위, 생방송 도중 강한 반정부 멘트를 내보낸 것을 보며 마음을 정했겠지요. 대통령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 서혜림의 반정부 감정을 보궐 선거에 이용해 민심을 잡겠다는 계산인 셈이지요. 서혜림이 민우당의 공천을 받고 보궐선거에 나갈지, 야당 혹은 무소속으로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는 본격적으로 서혜림의 꿈과 서혜림이 만들어 가고 싶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모습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합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희망도 꿈도 멀어지게 합니다. 행동하지 않는 분노는 패배할 뿐입니다. 서혜림, 그녀는 남편을 지켜주지 못했던 정부, 남편이 남기고 간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조국의 모습을 새로이 보여주겠다는 희망 앞에 떨리는 첫발을 내딛습니다. 힘있는 나라, 국민을 위한 정부를 꼭 보여줘야 할 사람이 있거든요. 남편이 남기고 간 아들, 그 아이에게 부끄러운 조국의 모습을 남기고 싶지 않은 서혜림입니다.
잠수함 좌초사건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대통령직을 걸고 승조원 20명의 목숨을 구한 대통령, 그것이 서혜림이 국민을 위한 대통령,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이었습니다. 서혜림을 통해 묻고 있는 정부의 역할, 우리의 질문이기도 하겠지요. 이 편 저 편 어느 편의 모습이 아니라, 서혜림이 진정 국민의 입이 되길 바랍니다. 대물2회를 보면서도 또 재확인하지만, 고현정의 소름끼치는 명품연기, 정말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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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31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아이엠피터 2010.10.08 10: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도망자와 비교할 수 없는 고현정의 카리스마 연기에 보는 내내
    고현정이라는 사람을 다시 보고 또 보게 되더군요
    현실에서 보이는 나쁜 악습이 보이는 드라마에서 빠른 전개로 속시원하게
    진행되니 다음편도 기다려집니다.요새 이드라마는 무조건 본방사수라는 ㅎㅎ

  3. 모과 2010.10.08 10:31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현정이 다시 대형사고 쳤습니다.
    대박드라마 !!

  4. 옥이(김진옥) 2010.10.08 11: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고현정씨 연기력 대박인가봅니다..
    저두 재방이라도 봐야겠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5. 니자드 2010.10.08 11: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서혜림 역할의 고현정은 역시나 좋은 연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반면에 권상우는 역시나 뭘해도 자기 실생활과 대입되니 감정이입이 잘 안되네요;; 이미지일 뿐인데도 역시 이 드라마는 서혜림이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6. 둔필승총 2010.10.08 11:27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역시 고현정입니다.
    참~ 타고나나 봅니다.

  7. 2010.10.08 11:3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killerich 2010.10.08 11: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이거 봐야겠습니다--+..
    고현정 기대되는군요^^.. 즐건 주말보내세요^^ 초록누리님^^>

  9. 2010.10.08 12:0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우유 2010.10.08 12:16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정말 수목 뭐 볼까 고민하다가 대물로 마음 굳혔어요^^ 저도 권상우가 좀 맘에 걸리긴 하지만..고현정님 믿고 보려구요^^

  11. 2010.10.08 12:2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설보라 2010.10.08 15: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아주 잘 봤습니다. 역시 고현정입니다.
    앞으로 재미있을것 같아요~ 항상 드라마 포스팅!
    수고하시는데..다음에도 부탁해요~~
    대물드라마!! 기대합니다. ^^

  13. 건강천사 2010.10.08 16:25 address edit & del reply

    국민을 위해 행하는 정치.
    살고 싶은 대한민국.... 을 드라마로 만나는 군요.
    현실이 되길 바래봅니다 :)

  14. Boan 2010.10.08 17: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 재밌나보군요. 여러곳에서 대물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네요..ㅎㅎ
    전 아직 보지못했는데, 재방이라도 봐야겠습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15. 파리아줌마 2010.10.08 18:56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안녕하세요?
    작년에는 자주 초록누리님의 리뷰 보았었죠.
    요즘은 쬐끔 바빠서리,,ㅎ

    <대물> 너무 보고 싶네요.
    더구나다 고현정이 열연한다니,,
    오늘은 만사 제쳐두고 볼랍니다.

  16. 2010.10.08 19:3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HJ 2010.10.08 20:03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못봤는데 초록누리님 리뷰를 보니 왠지 대박날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고현정씨 또한번의 열연이 기대되네요..

  18. 마른 장작 2010.10.08 21:25 address edit & del reply

    이야~~ 아직 대물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데..
    흐름을 쫘악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19. 탐진강 2010.10.08 22: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현정의 연기가 여전히 빛을 발하는군요

  20. 악랄가츠 2010.10.09 01: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현정이 나오는 작품이라 기대되는데
    권상우가 나와서 또 반감되네요! 하하;;;

  21. ★입질의 추억★ 2010.10.09 01: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시작한지 얼마 안된 드라마군요. 캐스팅이 초호화판입니다. 이번에도 고현정이 아주 큰 인기몰이를 할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

2010.10.07 08:48




올 하반기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 중 하나였던 대물이 그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방송을 보신 시청자들도 함께 공감했겠지만,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지요. 고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연상케 했던 서혜림대통령 탄핵소추안, 우리 대한민국의 젊은 이들을 바다에 수장했던 천안함 사태,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 피랍되어 처형되는 장면을 그대로 봐야만 했던 고 김선일씨 사건까지, 너무나 닮은 사건들때문에 많은 생각에 잠겼고, 특히 천안함 사태를 연상케 했던 장면에서는 울고 말았습니다. 승조원들이 산화를 결심하고 손에 손을 잡고 '해군가'를 부르는 장면은, 천안함 사태로 희생된 해병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는 듯 해서 가슴이 저려 오더군요.
슬픈 역사,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그런 역사를 되풀이 하지 말자는 듯, 대한민국 최초 여대통령 서혜림의 입을 빌어 일갈합니다. "난 대통령직을 걸고 우리 승조원을 지켜야 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국가가 지켜주지 않은 국민이 나와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내가 대통령이 된 이유니까요".
좌초된 잠수함의 승조원을 구하기 위해 한미회담 중에 급히 중국으로 간 서혜림 대통령, 국가 원수가 상대국의 허가도 없이 불쑥 방문한 것에 대해 중국측의 반응은 냉소적이었고, 더구나 서혜림은 국가원수들의 의전에도 어긋나는 행동까지도 불사합니다. 대한민국 국가원수가 중국의 주석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사정을 한 것이지요. 그리고 중국측의 협조가 없으면 전쟁까지 불사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서혜림은 동승한 함참의장에게 구조함과 전투기를 출격시키라는 명령까지 내립니다.
"내가 중국에 있겠습니다. 볼모가 되었든 인질이 되든 전범이 되든 우리 승조원 모두 구조될 때까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굽히지 않은 서혜림 대통령의 요구에 중국측은 합동구조를 결정하고, 승조원 20명은 무사히 구조되었지요. 수행원들과 비서들, 경비병들에게 늘 고개 숙이고 인사하던 고 노무현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고 악수만 하던 모습도 생각났네요. 고개를 숙여야 할 때와 들어야 할 때를 알았던 분이어서 말이지요. 기사를 보니 박근혜를 모델로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도 보이던데,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더 오버랩되었어요. 서민적이고, 인간적이고, 탈 권위라는 모습에서 말이지요. 미국순방길에 나서면서 양산을 씌워주는 비서에게 "뙤약볕에서 기다리고 서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치워달라"는 모습만으로도 서혜림의 캐릭터가 권위주의 대통령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승조원을 구조하고 대통령이 귀국하는 날, 서혜림대통령은 한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탄핵소추안이 발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서혜림 대통령은 영웅심리와 즉흥적 행동으로 대 중국 국치외교를 벌였고,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채, 전쟁상황까지 몰고 갔습니다. 민우당은 이런 위험천만한 대통령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서혜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합니다".
서혜림 대통령의 탄핵,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지켜야 하는 책무를 저버렸는지, 대통령으로서 그 책무를 다 했던 것인지, 하도야 검사의 서혜림 지키기와 국민은 어떤 선택을 할지, 서혜림이 대통령에 오르기까지의 과거스토리에서 돌아와서 전개될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왜 서혜림 대통령을 지켜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겠지요. 그리고 서혜림이라는 인물이 왜 우리에게 필요한 대통령인 지를 설명하게 될 것입니다.
드라마는 몇년을 거슬러 서혜림의 과거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왜 그녀가 대통령이 되려했는지, 그리고 그녀가 지키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유들을 설명합니다. 아나운서 시험을 치기 위해 서울행 버스를 타러 가던 서혜림, 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그녀를 보고 증인으로 함께 경찰서에 간 날라리 고등학생 하도야, 그들의 첫만남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버스에서부터 서혜림을 보고 첫눈에 반한 하도야는 서혜림이라는 이름을 그로부터 오래도록 간직합니다. 서혜림은 장래 촉망받는 아나운서로 좋은 성적으로 방송국에 입사를 하고, 좌충우돌 방송사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하지요. 그리고 카메라 기자 김민구(김태우)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평범한 가정생활을 하는 직장여성으로 살아갑니다. 그녀의 운명을 바꿀 남편의 피랍소식과 사망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꼴통검사 하도야로 돌아온 권상우
훗날 서부지검 형사부 꼴통검사로 악명(?)을 높이게 될 하도야는 우연히 만난 서혜림의 버스성추행 사건을 목격하고 증인으로 나선 이유로 역시 새로운 운명과 맞딱뜨리게 되었지요. 버스성추행범이 국회의원 아들이었고, 그 일로 싸움이 벌어져 폭행죄로 경찰서에 끌려가게 됩니다. 극에 나온 오의원, 지새끼 폭행했다고 하도야와 아버지에게 하는 행태를 보니 쇠파이프 휘둘렀다는 모그룹 회장도 생각나더군요.  
금뱃지라는 권력앞에 아들을 용서해 달라고 국회의원의 구두를 핥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하도야는 검사가 되기로 결심,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합격통지서를 받게 되지요. 합격통지서를 받고 하도야가 찾아간 곳은 서혜림이 있는 방송국이었지요. 어린 녀석이 상당히 조숙해요. 나이도 한참이나 위인 누나한테 꽂혀서리....
그러나 서혜림의 곁에 서있는 사람은 결혼할 사람이라는 김민구, 하도야의 첫사랑은 그렇게 끝이 나고 하도야는 서부지검 소문난 꼴통검사로 명성을 쌓아가기 시작합니다.
하도야는 여당 민우당의 눈밖에 나게 된 사건을 기소해 버리고 마는데요, 민우당 국회의원 부인의 호스트바 출입 사건을 기소해 버린 것이죠. 무마하라는 지시도 무시해 버리면서 말이지요. "사회지도층 이미지답게 살자는 의미에서 한 번 때려 봤습니다". 삐딱하면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은 이 꼴통검사가 정치권에서는 앞으로 골칫거리로 인식될 것이라는 짐작도 하게 합니다. 하도야라는 캐릭터는 권상우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미친연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뺑소니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권상우에 대한 약간의 면죄부가 될 듯도 싶은데, 첫방송에서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30대의 권상우가 고등학생 역할을 청소년 대역없이 그대로 했다는 것이 옥의 티같더군요. 첫회 한 두 장면으로 고등학생 권상우를 보는 것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깔끔하지 못한 캐스팅같아 보였습니다. 과거 스토리가 길지는 않아 다행이었지만요.
한 주 먼저 방송한 도망자와의 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그 승부결과는 다음주 정도에 판가름나게 되겠지요. 물의를 빚어 미운털 박힌 공통점이 있는 권상우와 정지훈(비)의 대결이라고도 불리우는 수목극 전쟁, 두 배우의 연기력을 비교하는 것을 떠나, 극중 캐릭터는 권상우가 맡은 하도야 검사가 개인적으로는 더 끌립니다. 성격 괴팍한 꼴통검사 하도야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타락에 대해 시원하게 일갈해 주는 대리만족을 맛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우리 사회와 너무나 닮은꼴인 드라마 대물은 우리 국민이 정치인과 사회 지도층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을 것같아 기대가 큽니다.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할 말을 소신있게 뱉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침서로 쓰게 말이지요. 국민을 섬기는 정치인이 되라는 바른 말, 할 말 시원하게 해주는 대박드라마가 되길 응원도 하고 싶고요.
기대되는 차인표의 연기변신
대물 첫방송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배우는 고현정과 차인표였습니다. 특히 한미군사동맹이라는 이유로 피랍된 방송기자를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정부를 향해, "우린 특공대라도 보내야죠" 라며 손가락을 들며 분노하는 모습은 지금까지 본 차인표의 표정연기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장면이었습니다. 차인표는 빠르게 변신에 성공하는 배우는 아니지요. 여전히 연기와 대사에는 힘이 들어가 있고, 표정연기도 경직돼 있는 것이 눈에 띄지만, 매 작품을 할때마다 아주 조금씩 힘과 경직이 빠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배우에요. 대물에서 특히 그런 모습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평소의 건전한 생활태도 때문에도 차인표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데, 연기자로서의 보기 좋은 변신은 늘 그렇듯이 반갑습니다.
또한 차인표가 맡은 배역이 서혜림(고현정)대통령을 견제하는 인물이라고 하니, 서혜림 대통령의 인간적이고 따스한 성품과는 대조적으로 차갑고 계산적이고, 다소 냉혈적인 정치인의 모습도 차인표의 이미지가 잘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변신하는 여우 고현정, 미실은 없었다
대물의 진짜 주인공 서혜림, 고현정에게서 태어난 서혜림은 우아하면서도 지적이고, 한편으로는 소탈해 보이기까지 한 평범함이었습니다. 고현정의 오랜 팬으로 이번 작품에서 고현정에게서 미실의 카리스마가 되풀이 될까봐 염려스러웠어요. 워낙 미실이라는 캐릭터가 카리스마 자체였기에, 여성 대통령의 이미지 역시 그런 미실의 카리스마가 되풀이될까 우려되었거든요. 그런데 대물에서 서혜림을 보고는 그런 우려는 가시더군요.
선덕여왕 미실이라는 캐릭터는 권위와 권력을 상징하는 자체였지요. 미실에게서 권력이 나왔고, 권력이 곧 미실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권력지향적인 인물 미실과 서혜림이라는 첫 여성대통령이 가진 권력이라는 것은 그 의미와 기반이 다르지요. 서혜림의 권력은 그녀 스스로가 만들어 간 권력이 아니라 주어진 권력, 맡겨진 권력이라는 의미에요. 우리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에게 권력을 주지 않았고, 다만 맡겼을 뿐이둣이요. 아쉽게도 권력을 가졌다는 그릇된 생각이 권력을 휘둘러도 된다는 것마냥 착각하는 분들이 부지기수라서 문제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고현정이 서혜림이라는 인물을 통해 어떤 권력의 색깔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되었는데, 한미정상회담과 중국주석과의 만남에서 대통령으로서의 그녀를 보고는 무릎을 쳤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모습을 고현정은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우선 고현정은 미실의 눈빛을 버렸더군요. 서혜림에게서는 사람의 냄새가 났습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며 비서진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두려움을 보이는 대통령, 특히 중국 주석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면서도,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시에는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할 때 완벽하게 미실을 버렸더군요.
고현정이 미실의 카리스마와 아우라를 염두에 두었다면 아마 화면이 터져나갈 정도의 카리스마를 품었겠지만, 그녀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왜냐? 서혜림은 정치적으로 길러진 인물이 아닌 너무나 평범했던 여자에서 출발을 했다는 것입니다. 인간 서혜림, 어리숙하고 실수도 잘하고 소탈했던 서혜림이라는 인물을 안고 가야했기 때문이지요. 대통령이라는 뱃지를 달고 하루 아침에 성격개조라도 한 듯, 목에 힘주고 쓸데없는 카리스마만 남발한다면, 서혜림이라는 캐릭터는 실패할 가능성이 농후해요. 역시 고현정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대목이었어요.
고현정은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누리는 자라기 보다는, 권력을 위임받은 자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한 모습이었습니다. 권력을 가졌고 누렸던 미실과 차별화된 카리스마가 서혜림이라는 인물에게 필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중국 주석 앞에서 고현정이 미실에게서 보였던 카리스마를 반정도는 감추더군요. 고현정이 표현한 서혜림 대통령의 카리스마는 상대를 협박하기 위함이 아니었지요. 그보다는 승조원을 구조해야 한다는 절박함이었어요.
선덕여왕에서 중국의 사신을 만났을 때, 미실이 절대적 카리스마로 사신의 기를 죽였다면, 서혜림의 고현정에게서는 절박함의 카리스마로 중국주석을 설득합니다. 서혜림에게 절대권력자 미실의 카리스마는 없었어요. 고현정은 인간적인 대통령, 국가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보여주는 대통령 서혜림으로 돌아왔을 뿐이에요. 권력이 아닌 국민을 받드는 대통령, 그녀에 의해 보여질 서혜림의 모습입니다. 국민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볼모를 자처하는 최고통치자, 촌각을 다투는 1초, 협상하고 회의할 여유는 없었어요. 그 절박함을 호소하는 대통령,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단호함, 국민을 지키는 책무를 다하는 최고 권력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카리스마가 아니어도, 절박한 눈빛이 전하는 진심만으로도 서혜림 대통령을 탄핵에서 지켜야 할 이유를 느끼게 해버렸지요. 미실의 카리스마와는 전혀 다른 서혜림의 매력이었습니다. 그녀의 연기변신만으로도 드라마에 빠져들게 하는 마력, 여우 고현정의 진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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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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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10.07 12:1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민들레의 자세 2010.10.07 12:23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집 컴이 이상한 것인지 추천평이 클릭이 안 되네요.
    여러번 시도했는데..

  4. 달려라꼴찌 2010.10.07 13:21 address edit & del reply

    대박 예감이죠?
    그래서 지금 막 다운 받아놨습니다 ^^

  5. 2010.10.07 13:5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마른 장작 2010.10.07 13:5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보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이제 재방을 보려고 합니다.
    저런 대통령 정말 현실에서 보고 싶습니다.^^
    첫방부터 시청률이 막강하더군요.

  7. 이곳간 2010.10.07 14:02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현정.. 정말 역시 대단한 배우더라구요^^ 연기 너무 멋졌구요.. 저도 노무현 전대통령님이 생각났어요..

  8. 최정 2010.10.07 14:1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연기력이 김희애에 다음으로 고현정 같습니다~
    그 비슷한 나이대로 보면은~

  9. 2010.10.07 14: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대물 2010.10.07 14:4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기대됩니다!!

  11. 역시 2010.10.07 15:04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고현정이더군요.. 이만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또있을까 싶었습니다. 진짜 공감 때리고 갑니다ㅜㅜㅜ

  12. 율양 2010.10.07 16:38 address edit & del reply

    노무현대통령님이 너무 보고싶어집니다..

  13. 건강천사 2010.10.07 17:31 address edit & del reply

    대통령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가 처음이지요?
    멋진 출발을 한 것 같습니다. 고정된 이미지로 다음 작품에 그 영향을끼쳐
    몰입도를 낮추는 일은 기우였던드 하네요~
    차인표씨도 냉정한 인물의 캐릭을 맡아 변신에 노력하는 모습이 얼핏 보입니다. ㅎ
    좋은 연기, 스트로 기대해 봅니다 :)

  14. 백전백승 2010.10.07 17: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을 것 같은데 권상우때문에 안보게 돼요.
    여러가지 천안함 등 그것들을 떠오르게 하는 사건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15. 와~ 2010.10.07 17:57 address edit & del reply

    도망자도 재미있지만 대물은 아주 대박입니다.
    정말 고현정은 독보적입니다. 누가 고현정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나이를 떠나 현존하는 여배우 중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모래 시계때의 고현정은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아니었죠.
    컴백 후 봄비, 여우야 뭐하니 부터 팔색조 같은 연기변신으로 배역마다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 줍니다. 거기에 무릎팍에서 아주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더 친근한 모습을 보여줘 더 호감이 가더군요. 고현정씨가 늙는건 별로 보고 싶지 않아요..ㅜㅜ

  16. 2010.10.07 19:2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니자드 2010.10.07 21: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에 이어 고현정이 다시금 카리스마 있는 연기력을 보여주는 드라마네요. 과연 권상우가 그걸 어디까지 받쳐줄지 궁금해지면서 오늘부터 이 드라마 꼭 봐야겠습니다^^

  18. 설보라 2010.10.07 21: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못 봤네요~
    재미있게 설명 잘 봤어요~
    한번 꼭 봐야겠는데요~
    감사합니다.^^

  19. 실비단안개 2010.10.08 08:3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뭘까 하며 조금 봤는데,
    이런 이야기군요.
    고맙습니다.

    저도 (모래시계때 부터)고현정을 좋아하거든요.

  20. ★아파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2010.10.12 20:00 address edit & del reply

    건£강정ⓟ보㎾ 좋은 글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평생건강지킴이 : 내 병은 내가 고친다.>

  21. jun 2010.10.15 22:58 address edit & del reply

    개무현이 왜 나옵니까 지금서혜림과 매치되는 사람은 박대통령이며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서혜림보다 더 잘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