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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이재하가 북한 상임위원장 현명호에게 "우리 같이 좀 세집시다"라며 손을 내미는 모습은 우리가 말하지 못하고 있는 해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평양간 열차 앞에서 두 국가를 대표하는 인물이 악수하는 장면은 가슴 뭉클함을 넘어 희망고문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은규태를 향해 윙크를 날리는 이재하, 그런 귀여운 국왕에게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지요. 은규태가 평생 씻을 수 없는 실수로 오점을 남겼지만, 재하와 항아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장면이 많아질수록, 그가 말하지 못한 그의 과오가 드러나는 시간이 가까워지는 것같아 괜스레 가슴 한 켠이 아파옵니다.
가장 불쌍한 인간들이 아무 것도 모르고 대의라는 말에 목숨을 내던지는 총알받이들이죠. 회전목마에서 민간인을 가장하고 온몸에 폭탄을 장착한 인간폭탄같은 사람들 말이죠. 이상렬이나 인간폭탄들이나 결국은 몸통 김봉구에게 돈으로 매수된 하수인들에 불과했지만, 돈과 맹목적인 명분을 따르는 인간이 어떻게 이성과 눈이 마비되는지, 그 독약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였습니다.
인간 이재하는 떨 수 있었지만, 전세계인을 향해 대한민국 국왕이 떠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자신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었고, 대한민국 자체였기 때문에 말이지요. 그 모습에 눈물이 났던 것은 이런 담대한 지도자가 그리워서 였을 겁니다. 강자에게 고개숙이지 않고, 오직 국민에게만 고개숙이던 지도자...
비서실장 은규태가 전국의 김봉구분들이 입었을 상처에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는 왕실공식 사과문때문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빵터졌죠. 더불어 저도 김봉구님들께 죄송;;
청소를 하면 재하를 떨칠 수 있을까, 재하가 더 생각나고 가슴이 허전합니다. 아니 재하가 위험할까 불안해 죽을 지경입니다. 아무리 철저히 호위를 한다고 해도, 특수부대 항아에게 불안한 촉이 전달되지요. 아버지가 보낸 감시요원을 튼튼한 다리(?)로 제압한 항아, 아니 하지원, 드라마보다가 여자연기자의 발차기에 꺄악 비명을 터뜨려보기는 처음입니다.
재하를 위기에서 구하고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가버리는 항아, 항아를 뒤쫓아가 흩날리는 벚꽃아래에서 이뤄진 재하의 프로포즈는 그야말로 닭살작렬, 손발이 오그라들어 닭발이 될 정도였지만, 항아뿐만아니라 대한민국 여심은 다 잡은 듯하더이다. 일명 '평생 복수할거야' 프로포즈였지요. 복수도 재하답게 가지가지로 하겠다는군요.
하지원은 대한민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액션과 멜로가 되는 연기자지요. 전사의 카리스마를 뿜다가도 여자 김항아로 돌아가면, 언제 공중에서 몸을 날리고 발차기를 했나 싶게, 애절한 눈빛과 함께 새초롬한 항아로 돌아가 버리지요. 그런데도 그 감정의 연결이 하나의 필름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자연스럽습니다. 이게 하지원 연기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김항아라는 캐릭터는 수준급의 액션이 필요한 특수부대 여전사, 카리스마도 있어야 하고 극히 여성스럽기 까지 해야 합니다. 물색모르는 순진하고 귀여운 매력까지 갖춰야 하고요. 게다가 북한사투리는 자칫 어색해지면 연기가 무너져 버리는 최악의 약점이 될 수 있는 캐릭터지요. 북한 사투리도 머리에 쥐가 날 정도일텐데, 하지원이 북한에서 살다왔나 싶을 정도로 북한말투가 무너지는 경우가 없더군요. 대개 사투리를 구사하는 연기자에게서 한 두군데 평소의 말투가 나오는 것을 보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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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2012.04.27 14:26
하지원씨 어쩜 좋아요
제가 좀 까다로운 시청자인데 하지원씨에게 두손 들었습니다
결점으ㅡㄹ 찿을수가없네요
너무 멋있고 이 드라마는 하지원씨 공이 200%로 입니다
승기씨 없이도 않되고 묘한 매력
항아 아버지 역활하시는 분( 성함을 몰라서) 이후로 봇물 터지들 바빠지실것같습니다
어쩜 그리 동작 북한말투 대사톤 표정연기( 특히 자연스런 얼굴의 주름살이 리얼해서 깜짝 놀랬습니다 이북에서 실제로 연기하다 오셨나?)
특히 손동작이 여찌 그리 자연스러운지 연극 무대에 오래 서 신분 같습니다
항아와 나오는 장면이 되면 세상 아버지는 다똑같구나 하며 짠합니다
투정 애교 다 받아주고 고뇌하는 장면 감동입니다
이분 때문에 드라마가 빛이 납니다
다음편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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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별 2012.04.27 15:38
초록누리님 정말 대단하시구나 다시한번 느꼈어요.
일전에 은규태 비서실장이 재하를 강한 국왕으로 만들 것이라고 예견하신 말씀..
그런 상황으로 보여져요.
드라마를 보셔도 큰그림을 그리며 보실 줄 아는 혜안~
그래서 제가 초록누리님 리뷰를 놓칠 수 없어요 ㅠㅠ
재하 프로포즈 부분도 웃음 참아가며 읽었습니다 ㅎㅎ
항아의 진면목도 이리 풀어주시니 정말 좋구요.
저도 위에 댓글 다신 분들처럼 항아아버지와의 장면도 늘 짠하더군요.
재하가 장인어른!하며 부르는데 괜히 울컥하면서도 좋은거있죠^^
더킹은 내포하는 의미도 깊고 그 안에서 너무 무겁지만은 않게 풀어가는 방식도 마음에 듭니다.
배우들,제작진분들 끝까지 멋진 드라마 만들어주시길!~
오늘은 완연한 봄날씨인데 초록누리님 계신 그곳에도 봄향기가 전해지길 바랍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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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별로던데,, 허허허 2012.04.27 21:57
뭐 기호야 다덜 다르지만, 난 갠적으로 극에 대사, 연출 치밀한 설정에 환경 등등 이런 관점으로 보다보니, ㅎㅎㅎ 칭찬보다는 좀 까대는 편? ㅎㅎ 아!` 물론 잘학거는 잘한다고 당연히 칭찬하죠,, 다만 드라마를 보는 기준이 좀 까탈스러워서, ㅎㅎㅎ 갠적인 한마디 하죠? ㅎㅎㅎㅎ 구출하러 가는 장면보고 좀 웃었내여, ㅎㅎㅎㅎ 경호원칙중 반경 300M 라인을 1급 라인 이라고 하죠, ㅎㅎㅎ 그리고 반경 100M를 특급라인이라고 하고 ㅎㅎㅎㅎ 그런데 반경 1급라인에 방어체게가 저렇게 뚤린다는 설정에 어안이 벙벙, 허허허허, 최첨단 장비로 300M 랑인 박을 감시하고 침투조 적을 색출하는 장면은 하나도업냉, 잉 ㅎㅎㅎ 오히려 침투죠보다 감시죠가 더 잘 어울리는 배경인데, ㅎㅎㅎ 나같으면 최소한 10명 정도는 첨단 장비로 침투죠를 감시하는 배치가 당연히 있을것같은데 ㅎㅎㅎㅎ 동네 양아치 경호하나? 잉 허허허허허,,300M라인에서 500M라인 사이는 무중력공간 즉 개미새끼 한마리도 이동 못하는 라인입니다, 그 라인안에 들어설라면 ㅎㅎ 인간체온 적외선 소리장비로 무장한 섹터요원들이 당연히 있는거안니가? ㅎㅎㅎㅎ경호에 원칙은 그런것인데 ㅎㅎㅎㅎㅎ 내글에 댓글 또 무지하게 리플 달리겠다, 잉 드라마로 보라고 잉 허허허허허, 욕좀 먹겠냉, 잉 ㅎㅎㅎ 아!~ 그리고 M 틀럽에 윤제문 설정은 좀 안어울리던데, 잉 ㅎㅎㅎ 궁합이 잘 안맞아, 허허허 웬지 세련된 설정에는 잘 안맞는다는 느낌, ㅎㅎㅎㅎㅎ 나만 그런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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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2012.04.29 13:40
윗분 말씀 처럼 그 문제가 항상 아쉽고 겉도는 분위기
그 정도의 수준이면 비쥬얼 말투 매너 만만치 않습니다( 왕자들이 다니던 학교도 다니고 상류 사회 분위기가 저절로 보여야 하는데)
그뒤에 숨어 있는 악마 근성을 보여줬으면 하는 안타까움 천사의탈을 쓴 악마 랄까
그분의 연기를 비판하는게 아니고 방향을 잘못 잡은듯
하지만 근래 보기드문 수준 높은 드라마인것은 확실 합니다 첫 방송도 제대로 못 보고 시간 낭비인것 같아 접는데 이렇게 누리님 글방에서 댓글도 달고 님의 글로 공부도 하는 중입니다 대단 하십니다( 님의 리뷰를 보고 호기심에 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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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2012.04.28 07:57
정말이지 하지원은 .. 괜찮은데 사진으로만 보는데도 남주... face는 참
몰입 안된다. 딱 비서관 정도의 분위기에 왕족을 하니... 현실의 왕족은 다 멋지지만 않지만
그래도 환타지 스타일 드라마에... 아마도 남주가 원빈이나 현빈 급으로 했으면
하지원의 드라마가 시청률 곤두박질 쳤을까?
mc 할때는 모르것드만 드라마엔 에휴 ,,, 미안하지만 ,,, 나이들어 성격 배우로 가면 모를까
앞으로의 경쟁력이 얼마나 있을지. 요즘은 분위기와 연기를 겸한 멋진 배우들이 너무 많아서리
또 팬들은 득달같이 달려 들겠지만 정말 많은 이들이 평가하는 부분이기도 하니
어쩌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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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이 2012.04.28 09:59
오? 오늘도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게 되네요..다음 메인에 자주 걸리는 초록누리님의 글~
읽다 보면..걸릴만 하구나야~하는 생각 하게 됩니다..
드라마도 찬찬히 잘 보시고...풀이도 잘 하시는 듯~
어떤 면에서는 저와 코드도 비슷하시고....ㅎㅎㅎㅎ
풀이하신 이번 회..다운 받아서 한 네번 더 돌려 본 것 같습니다...
한 두가지..옥의 티?가 보이긴 했지만 과감히 패스했어요.
워낙..스토리와 연기가 훌륭해 주시니...
중간중간....어떤 그리움이 보이시던데............그 부분도 가슴 절절히 동감하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초록누리님 화이팅! -
하루 2012.04.28 10:15
초록누리님은 글을 참 잘 쓰시네요.
더킹은 임팩트 있는 1회에 따른 초반(2~6회)에 살짝 실망을 시켰지만 7회 이후로는 볼수록 수작이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네요. 뿌나처럼 바른 지도자를 갖기를 열망하는 대중에게 그러한 지도자상을 제시해주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시청률이 안 따른다는 것이 아쉽지만, 배우로서 이승기씨도 하지원씨도 참으로 연기를 잘 해주고 있어서 (하지원씨야 워낙 그러했으므로 이번에도..지만 그럼에도 이렇게까지 잘 할 줄이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감탄시키는 배우입니다. 지금 나이에 황진이 같은 배역을 다시 맡는다면 또 더 멋진 황진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이승기씨는 연기자로서 스펙트럼이 확 넓어진 것 같더군요. 아직 어린데도 매번 발전해가는 모습이 기특한 연예인입니다. 이윤지, 조정석씨를 비롯한, 윤여정, 이순재, 윤제문씨의 연기며 항아 아버지를 연기하시는 분도 참으로 연기가 좋으시구요. (그러고보니 젊은 네 주연과 더불어 작품을 근간에서 바쳐주는 중견제작진도 참으로 잘 꾸린 드라마군요.)
제작진도 배우분들도 좋은 작품을 보여주고 계셔서 참 고맙습니다. 이미 가졌었던 적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뿌나의 세종대왕님이나 더킹의 이재하나 이재강 같은 그런 대통령이 정말 다시 절실히 가지고 싶네요. -
김봉구 2012.04.29 14:05
캐릭터는
윗분 말씀 처럼
연기가 문제가 아니고 방향을 잘못 잡지 않았나하는 아쉬움 옥에 티
최고의 귀족 교육을 왕자들과 받고 상류 사회에 살았다고 하기엔 뭔가 부족
영국 신사 모습과 매너에 숨어있는 악마 근성을 표현 했으면 더 설득력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하지만 근래에 보기드문 좋은 작품인건 확실합니다
일편도 보다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고 포기하는데 이렇게 댓글로 응원도하고
사실 누리님 글을 읽고 호기심에 보기 시작하고
님은 어찌보셨나 하고읽는 재미가 본방송보다 더 재미 있을때도있고
매번 놀랍니다 예리한 필체에
님의 글을 읽으며 배우는 중입니다 그저 감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