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연기력'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12.02.24 '해를 품은 달' 김수현, 8년의 공백 메꿔버린 1분 오열 (36)
  2. 2012.02.23 '해를 품은 달' 도루묵 한가인과 화품달, 무엇이 문제인가? (84)
  3. 2012.02.19 '해를 품은 달' 윤보경 vs 양명군, 누가 더 불쌍한가요? (11)
  4. 2012.02.18 '해를 품은 달' 한가인의 돌아온 기억, 왜 은월각이었을까? (4)
  5. 2012.02.11 '해를 품은 달' 한가인이 잃어버린 두 가지, 행방은? (28)
2012. 2. 24. 08:22




드라마를 보면서 빛나는 보석을 발견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일찍이 아역 전문배우(?)로 크게 될 싹이 보였던 김수현, 처음하는 성인연기였음에도 감정표현은 물론 그 캐릭터를 자기 것으로 만들 줄 아는 배우입니다. 해를 품은 달은 어느 드라마와는 다르게 아역들과의 교감을 이어주는 것이 중요한 드라마입니다.
8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그 감정선들과 연결을 해야 하기에, 아역들과 전혀 다른 캐릭터가 되어서도, 그렇다고 아역들에서 성장하지 않을 수도 없기에, 배우들에게는 이중적인 부담일 수밖에 없겠지요. 명품아역들의 뒤를 이어 그 감정선과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어주면서도, 또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하는 캐릭터가 훤, 중전 윤보경, 그리고 민화공주입니다.

운명을 바꿔버린 민화공주, 운명이 바꿔놓은 중전 윤보경
민화공주의 경우는 분량이 적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겠지만, 연우의 죽음에 관여한 죄책감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하기에 마냥 밝을 수만은 없음에도, 늘 해맑은 모습이 철없는 공주로 비춰졌지요. 그런데 허영재의 무덤을 다녀와서, 그가 병사한 것이 아니라 자결을 했다는 말을 듣고는 심하게 괴로워합니다. 그녀 앞에 닥쳐올 비극에 불안감과 죄책감을 감추지 못하고 오들오들 떠는 모습으로, 철없는 공주의 모습에서 한발짝 나아간 모습을 보였습니다. 양심을 저잣거리에 내놓지는 않은 듯 싶고 말이죠.
중전 윤보경 역시 불안과 공포에 반 미쳐가는 모습으로 캐릭터의 변화가 감지되었는데요, 중전 윤보경의 처리문제가 작가로서는 심히 고민스러웠을 터, 그 아비 윤대형이 세자빈의 죽음과 연루되었다고는 하나, 중전 윤보경에게 네 아비의 죄를 물어 사약을 내리겠다고 할 수도, 그렇다고 야박하게 머리를 깎아 절로 보내버릴 수는 없는 일이지요. 고육지책으로 중전의 정신이상 상태를 통해 그녀의 마지막을 준비하기 위하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건널 수 없는 강을 앞에 둔 훤과 양명, 과연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월을 사이에 두고 두 형제의 팽팽한 긴장감이 한바탕 전쟁을 치른 느낌입니다. 종친의 자리를 내려놓고서라도 무녀 월을 택할 각오가 돼 있다는 양명군, "전하의 자리를 내려놓을 실 수 있겠느냐"고 정면공격까지 서슴지 않았지요. 자신이 월의 곁을 떠난다면 그 아이를 지켜줄 수 있겠느냐며, 아무 죄도 없는 월을 죄인으로 만들고 상처를 준 것외에 뭘 할 수 있느냐고, 눈에 핏발을 세우는 양명군이었지요. 양명군 내친김에 직격탄을 날려 버리지요.
"연우를 내려놓을 수 있습니까? 저는 그리할 수 있습니다. 허나 전하는 절대 그리 할 수 없을 것입니다", 8년전의 일인데 짜식 거참 뒤끝 꽤나 상당히 길구만... 여하튼 연우를 내려놓을 수 있다고 스스로 말을 했으니, 게임 끝입니다. 서책을 좋아하는 연우, 결정적으로 스승님의 집에 함께 가자는 말에 당황해 하는 연우를 보며, 월이 연우라는 것을 양명군도 알아버렸으니, 더 이상 연우에 대한 연심을 고집할 수는 없을테니 말입니다.
요즘 양명이 하도 요상스럽게 변해가고 있어서 애정지수가 떨어지고 있는 중이랍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2인자로서의 내면적 고뇌보다는, 여자때문에 소인배로 전락하기 일보직전인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말이죠. 여배우가 대신 욕을 먹고 있어서 정일우가 십자포화를 받지 않는 편이지만, 정일우의 발음교정 노력은 절실히 필요한 부분입니다. 죄인인지 재인인지, 주상인지 즈상인지, 대사가 조금만 길어지면 군데군데 뭉개지는 발음을 추워서 입이 언 때문이라고는 절대 말해주지 못하겠음;;
아무튼 훤에게 뭘 할 수 있느냐고 훤의 자책감에 불을 지피는 양명군, 다음날은 궁에 입궐해서 활인서의 구호물품을 호판같은 쥐새끼들이 빼먹었다고 쌍심지를 켜고 가기도 했지요. 월때문에 자꾸 양명군과 틀어지고 있는 훤, "왕이면 왕답게 정치를 똑바로 하란 말이야!"라는 비아냥으로 들었으니, 두 형제 어쩌다가 그 차돌같은 형제애가 깨지고 있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그런데 실은 훤은 양명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호판앞에서 위엄을 내세운 것이었지요. 양명군을 보호하려는 훤의 가상한 노력을 몰라주는 것이 속상하기도 하더랍니다. 종친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을 선수를 쳐서 호통을 쳐버리는 훤, 어떻게든 눈엣가시인 양명의 꼬투리를 잡으려는 윤대형 일파에게서 그토록 양명형님을 지켜주고자 한 것이었지요.
양명은 연우에 대한 질투라고 오해하고 있지만, 훤에게 왕좌는 그렇게 지켜줘야 할 사람이 많은 고단스러운 자리랍니다. 형만한 아우 없다지만, 왕의 재목감에서는 2%부족한 양명군이 맞나 봅니다. 훤에게 눈 부라리는 양명의 모습을 호판이 보았으니, 윤대형이 양명을 먹잇감으로 이용할 것이 눈에 훤히 보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미쳐가는 중전, 그녀의 공포와 불안은 최후를 위한 준비일까?
한편 연우를 만난 중전은 정신이상증세가 심각해져 가고 있는데요, 이거 굿이라도 해야 할 판입니다. 연우를 만나더니 진짜로 귀신이 들렸나 봅니다. 오들오들 떠는 중전, 급기야 발작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하지요. 간밤에 연우의 협박 아닌 협박에 정신줄 놓기 일보직전이더군요. 허연우가 전하더라는 말을 중전에게 미치라고 작정하고 말한 것은 아니겠지만, 연우와 똑닮은 무녀가 사근사근 웃다가는 표정 싹 바꾸고, "중전마마를 만나거든 그만 두려움을 떨쳐내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해달라고 했다는데, 저도 귀신을 보는 듯했으니 중전은 얼마나 놀랐겠느냐고요.
중전 윤보경 역의 김민서, 정신줄 놓은 광기어린 연기를 실감나게 잘하더군요. 이번회 훤의 오열장면과 함께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최고의 연기였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향해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는 모습이, 거의 미친 사람 수준이었답니다. 그냥 미친 것이 아니라, 그 속에 공포와 불안까지 표현했기에 더 실감나는 장면이었고 말이죠. 훤에 대한 연심이 가여워서 동정지수 팍팍 상승중이었는데, 이런 히스테릭 발작증세가 지속되면, 처지는 딱하나 국모의 자리에 앉혀둘 수만은 없겠습니다. 지못미 중전ㅠㅠ

자신을 밝힐 수없는 연우, 눈물이 되어 흐르는 훤에 대한 사랑
중전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 은월각 앞에서 걸음을 멈추는 연우, 모든 게 기억납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무섭거나 슬프지는 않느냐며 손수건 편지를 전해 주었던 세자저하, 인형극으로 세자빈 교육의 힘듦도 잊게 만들고 행복하게 해주었던 저하, 은월각에 자신과의 추억을 새겨두고 홀로 우는 전하, 전하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에 가슴이 미어지는 연우입니다. 전하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진즉 알아봤더라면, 용안이라도 더 봐둘 걸, 몰라봐서 아니 기억을 못해서 죄송할 뿐인 연우입니다. 혹이라도 전하가 와있을까 뛰어나가 보는 연우였지요.
그런데 거짓말처럼 전하가 그 자리에 서있습니다. 마음으로는 제가 연우라고 수천번을 말해보지만, 정체를 밝힐 수 없는 연우입니다. 자신의 죽음에 민화공주가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기 때문에 말이지요. 전하 손으로 자신의 혈육을 쳐내게 할 수도, 또한 염 오라버니를 죄인으로 만들 수도 없기에, '제가 연우입니다'고 튀어나오는 말을, 입술이 피가 나도록 깨물며 막는 연우입니다.
"주상전하를 한 눈에 알아보지 못한 죄를 어찌 다 갚을 수 있겠사옵니까?", 훤에게 전하지 못하는 말이 눈물이 되어 흐를 뿐입니다. "가거라, 가서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거라". 보면 괴롭고 안보면 그립고, 마음에도 없는 말로 월에 대한 마음을 끊어내는 훤이었지요. 성큼성큼 가버리는 훤의 뒷모습에 눈물짓는 연우, 자기가 연우라고 달려가 보지만, 달려간 것은 전하를 향한 마음뿐, 쓸쓸한 달빛만이 연우를 보듬어 줍니다.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한가인의 방백, "그리되면 전하를 다시는 뵈올 수 없게 되질 않겠사옵니까", "주상전하를 한 눈에 알아보지 못한 죄를 어찌 다 갚을 수 있겠사옵니까"는 사실 가장 중요한 연우의 감정선이었는데, 대사에 감정실음 하나 없이, 한치의 호흡 끊김도 없이 줄줄 읊어버린 한가인, 이런 뒷골땡기는 허망한 감정선이라니;;. 저도 솔직히 이런 지적하는 것 좋아하지 않고, 한가인에 대한 개인적 악감정은 눈곱만큼도 없지만, 너무 합니다ㅠㅠ

8년의 공백 메꿔버린 김수현의 1분오열, 가슴울린 절규 "연우야"
셜록훤즈, 드디어 월의 정체를 알았습니다. 도무녀 장씨를 불러 8년전의 일을 추궁하는 훤, 장녹영의 말에서 실마리를 잡았지요. "주술로 사람을 죽일 수는 있으나, 그리하면 주술을 행한 자도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소인이 흑주술로 누군가를 죽였다면, 저 또한 이미 죽은 목숨일 것입니다. 소인이 이처럼 살아있다면, 소인의 주술로 죽은 사람 또한 없지 않겠사옵니까?". 알아서 추리를 해보시와요. 장녹영의 말은 연우가 살아있다는 힌트였지요. 장녹영이 살아있다는 것은 연우 또한 살아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니 말이죠.
훤의 의구심에 확신을 준 것은 홍규태의 수사보고였지요. 연우의 무덤이 파헤쳐졌다는 청지기의 말과 수사현장마다 나타난 설이 무녀 월의 무노비였다는 말에 월이 연우임을 확신하는 훤, "월이 허연우가 맞느냐"는 물음에 고개를 떨구는 장녹영. 대답보다 강한 긍정의 말이었습니다. 
가슴이 미어지게 아파옵니다. 숨조차 쉴 수 없이 아려옵니다. 설마... 설마, 아니기를 바랐습니다. 혹여... 혹여, 맞기를 바랐습니다. 연우를 알아보지 못했던 미안함에 아니기를 바랐고, 연우가 살아있기를 간절히 또 간절히 바랐습니다. 땅인지 하늘인지 눈물이 앞을 가로막아 훤을 서있기 조차 힘들게 합니다. 털썩 쓰러지는 훤, '월 네가 정녕 나의 연우였더란 말이냐. 너를 알아보지 못하고 떠나라고,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너를 몰아세웠구나. 몰랐다, 몰라봐서 미안하다. 나란 놈은 너의 고통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구나.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살아있어 고맙다. 몰랐느니라, 몰랐느니라. 8년동안 내 가슴에 너를 묻고 살았다. 다시는 볼 수 없다고, 다시는 너의 웃음을 볼 수 없다고, 너의 손을 잡을 수 없다고, 너를 보내야 한다고 했지만... 나는 너를 보내지 못했다. 연우야'
훤의 마지막 오열에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이 전달되더군요. 연우에 대한 미안함, 알아보지 못하고, 지켜주지 못했던 자신을 탓하듯 가슴을 툭툭 치며 우는 훤, 오열의 종류에 따라 오열의 강도까지 조절하는 연기를 보여주는 김수현, 짱!
김수현이 그동안 눈물씬으로 시청자를 울린 일이 한 번이 아닌데도, 이전 연우의 마지막 편지를 보고 흘렸던 눈물과는 전혀 다른 감정을 전해 주더군요. 같은 눈물이라도 그 전해지는 감정이 다 다른데, 김수현은 그 감정을 매번 다르게 표현을 합니다.
연우를 그리워할 때는 애틋한 연민으로, 연우의 마지막 편지를 읽고서는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그리고 월의 정체를 알고 나서는 죄없이 죽어야 했던 세자빈을 지켜주지 못하고, 살아 온 연우를 알아보지 못한 자책감으로 울었습니다. 이번 오열신은 피를 토하는 듯한 최고조의 감정을 끌어냈는데요, 8년의 응어리를 토하듯 고개를 젖히고 괴성을 지를 때는, 목의 핏줄이 터질까 걱정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오장육부의 슬픔을 다 끌어내어 피를 토하듯 우는 남자 훤,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어찌 이 남자와 함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제가 다 연우를 몰라 본 것이 미안해질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연우야", 훤이 연우를 부를 때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아역 여진구의 목소리를 더빙했는지 착각했을 정도였어요. 8년전 은월각을 나가는 연우를 부르며 오열했던 세자와 너무도 같아서 말이지요. 연우야 라고 우는 훤의 모습은, 8년 전 연우를 떠나보낸 순간에서 멈춰있던 훤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정을 복받쳐오르게 했습니다. 김수현이 얼마나 캐릭터에 몰입하고, 분석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세자 훤과 왕 훤을 "연우야" 라는 이름에 실린 모든 감정선들을 이어주면서, 연우라는 이름만으로도 울컥하게 했던 감성을 끌어내 준 훤 김수현, 온몸을 던져 오열연기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눈물흘리는 얼굴마저 사랑스럽더군요. 우는 장면하나로도 8년을 거슬러가 감정선을 통째로 살려낼 줄 아는 배우 김수현, 향후 폭풍성장이 무서운 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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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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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02.24 14:1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02.24 15:17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어제 댓글이 너무 많아 그곳에 남기지 못했습니다.
      제 메일 보내 드리겠습니다.

  3. 2012.02.24 14:1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02.24 16:34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 역시 같이 보셨군요.
      전 정말 머리가 띵하더군요. 어떻게 그렇게 처리할 수가 있을까, 답이 없더라죠.

  4.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2.02.24 14:38 address edit & del reply

    중전의 연기도 좋았고, 왕의 마지막 연기.. 자신이 연우에게 가혹하게 대한것을 가슴찢어지게 아파하면 절절히 끓어오르는 아픔을 마지막에 끌어내어 토하는듯 우는 연기.. 참 좋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여주인공만 잘하면 정말 괜찮은 드라마였는데 말이죠.. 좀 질질 끌긴 해도..

  5. 연우야 2012.02.24 14:48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와 출연자들이 나타내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짚어내는 건 역시 누리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격하게 동감해요.

    너무 많이 까이는 한가인씨여서 저만이라도 쉴드쳐주고 싶은 맘이 커서 몇 번 그리 댓글 남기곤 했는데....

    어제 그 방백 부분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었어요.
    미어져 오는 맘이 느껴지는 대사톤, 절절한게 느껴지는 감정선이 느껴지는 대사톤였다면
    이번주에 나타난 모든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었을거란 생각에.....

    설명이 생락된 채, 간쟁하고 있는 양명을 몰아세우는 훤에 대한 이질감,
    보호하기보단 사실은 질투가 앞 선 훤인건가? 하는 느낌을 처음 잠깐 느꼈다가
    권력이 시퍼런 외척세력에 희생될 수 있을 종친 양명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을 깨달은 건 들마 끝나고 좀더 지나서였어요.
    역시나 누리님은 들마의 핵을 정확히 짚어내시고 그리 풀어내시는군요.
    리뷰의 왕이십니다.!! ㅇㅎㅎㅎㅎ

    보정 등이 넘 안되어서 '이쁜 월'이 아닌, 거친 아낙같은 피부결의 한가인씨도 안됐고...
    암튼 최고의 분석 글, 정말 잘 봤습니다.

    • 초록누리 2012.02.24 16:28 신고 address edit & del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번회 한가인의 피부를 보니 정말 안됐더라고요.
      뾰루지도 많이 올라왔고 처음보다 피부가 많이 상했더라고요.
      고된 촬영 보람되게 좋은 연기로 시청자를 감동하게 만들었으면 좋을텐데 연우라는 캐릭터가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훤이 아마 나서지 않았더라면 양명군의 정치적 발언을 문제삼았을 수도 있었을 상황이었죠.
      그래서 선수쳐서 차단해 버렸다는 생각을 했는데, 공감해주시니 감사할따름입니다^^

  6. 해품달 2012.02.24 15:1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어제 도무녀장씨와의 대결에서도 정말 빛나는 연기력으로 각을 세우고 마지막 오열씬은 아마 오래오래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을만큼 ...맘이 저리더이다.
    우리가족 다 ....숨죽이듯 보면서 눈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 White Rain 2012.02.24 15:2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나저나...왜 이런 드라마는 연장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군욤...ㅠㅠ.
    아무튼 16회는 오열의 연속이었군요. 한가인의 감정선 살리지 못한 대사는..휴~~. 처음엔 기억을 잃어버려 일부러 그러나 했는데, 이젠 그마저 방패가 되지 못할 듯하고..아쉽네요. 김수현이라는 배우, 아역 배우 이미지를 언제 버릴까 했는데 해품달은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 초록누리 2012.02.24 17:00 신고 address edit & del

      김수현은 이번 해품달로 성인연기자로서의 성공적인 터닝포인트가 된 듯해요.
      물론 좋은 작품이라면 비중있는 아역으로 출연하는 것도 아직은 먹힐 얼굴이기도 하고요. 나이가 있는 편인데도 많이 동안이죠.
      전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와 자이언트, 드림하이까지 김수현 나오는 작품은 거의 봤는데, 그때마다 기대되는 배우로 찜해두고 있었답니다. 이번에 제대로 터뜨려줘서 그 좋은 성장에 함께 기분이 좋네요^^

  8. 샬롬 2012.02.24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글..잘 읽었습니다..
    왜 어제 저는 연우의 아픔과 슬픔보단..왕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중전의 슬픔과 연우를 다시 보고 불안감에 떠는 중전의 정신이상이 더 마음이 짠할까요..남편인 왕의 사랑을 전혀 받지 못하는 중전 인생이 그리 행복해 보이지가 않습니다..아버지처럼 권력욕을 탐하는 것도 아닌..단지 남편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여인네의 슬픔이 느껴져..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녀 또한 아버지가 탐하는 권력욕의 또 하나의 희생양같아서요..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중전역의 김민서씨의 연기..참 좋았습니다..

    • 저도.. 2012.02.24 16:08 address edit & del

      저랑 비슷하게 느끼셨네요.. 저도.. 아역들이 나올땐 연우가 사무치도록 안타깝고 아팠는데..어제는 왠지 중전에게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사랑하는 남자를 끝까지 얻지 못하고.. 권력의 희생물이 되어버린 중전.. 개인적으로 그냥 아버지의 권력욕 없었다면 연우가 중전이 되고 보경이 희빈정도가 되어서 왕의 사랑을 나눠갖는다..??그게 차라리 중전에게는 행복이었을지도.. 걍 그런생각 해 봤습니다. 김민서 씨 연기 참 좋았어요.^^

    • 초록누리 2012.02.24 16:24 신고 address edit & del

      윤보경에 대한 마음은 지난 글에서 한 번 쓴 적이 있는데 참고로 읽어보세요.
      윤보경vs 양명군, 누가 더 불쌍한가요? 라는 글이었는데요, 거기에 중전 윤보경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정리했는데, 아마 읽으셨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번회 보면서 저 역시 가련한 여인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짠해오더군요.
      중전이라는 자리가 무슨 소용이겠어요. 사랑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여인인데 말이죠.

      윤보경에 대해서는 다시 글로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저는 점점 더 악행으로 치닫는 중전을 예상했는데 정신이상, 환시증세까지 정말 짠합니다. 아버지 윤대형을 보며 소리지르는 윤보경의 심리도 이해가 되고, 중전을 어떻게 처리할지 작가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 샬롬 2012.02.24 17:10 address edit & del

      초록누리님..정말 대단하십니다..
      해품달 드라마가 끝나면..전 제가 느낀 것들을 쓰는 능력까지는 못하지만..그 감정은 나누고픈 마음에..리뷰를 쓰시는 분들의 글들을 읽습니다..
      초록누리님..리뷰는 언제나 제 마음을 파고드는 날카로움과 예리함..그리고 따뜻함을 주시는 글이어서..기다리면서..읽습니다..누리님이 쓰신 보경vs양명에 대한 글은 지금에서야 읽었습니다..그런데..어제 제가 느낀 그 감정을 누리님께서는 예전부터 캐릭의 성격을 정확히 분석하시고 계셨네요..
      전 어릴적 연우..보경이때는 연우한테 폭빠져 보경이의 마음이라든지..별 신경도 안썼습니다..그리고..성인이 된 연우연기를 하는 한가인씨에 대한 실망만 있었을뿐..보경에 대해서는 그리 눈여겨보지는 못했습니다..
      어제 정신을 놓고 발발떠는 중전을 보니..안쓰럽다는 생각도 들고..가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사랑받지 못하는 그 슬픔은 억만금을 준대도 그 마음은 채워지지 않을거니까요..
      어린 연우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성인 연우에게서 채워지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한가인씨에 대한 연기력논란을 얘기하는것도..이젠..지치구요)..그래서 자꾸 중전에 대한 안쓰러움이 커져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만..그걸 제대로 표현해준..중전..김민서씨의 연기..넘 좋았습니다..

  9. 찬하늘 2012.02.24 16:2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한가인 방백에서 괜찮았어요 님이 청각에 집중하시는 동안 제 감각은 비주얼에 몰입했었는지^^ 아쉬운 것은 얼굴이 반쪽이된 퀭한 훤과 수면부족으로 퉁퉁 연우 부운 얼굴과 뾰루지 땜에 거슬렸어요 아직 도무녀로 부터 진실을 듣지못한 상태라 연우도 중전이 있는 훤에게 옛감정 애잔함을 가두고 절제하는 것일까 생각하며 기대치를 낮춰 버렸나봐요 한가인씨 연기회복 속도가 더디긴하나서 20회전에 폭발하기만을 기대해봅니다

  10. 찬하늘 2012.02.24 16:3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한가인 방백에서 괜찮았어요 님이 청각에 집중하시는 동안 제 감각은 비주얼에 몰입했었는지^^ 아쉬운 것은 얼굴이 반쪽이된 퀭한 훤과 수면부족으로 퉁퉁 연우 부운 얼굴과 뾰루지 땜에 거슬렸어요 아직 도무녀로 부터 진실을 듣지못한 상태라 연우도 중전이 있는 훤에게 옛감정 애잔함을 가두고 절제하는 것일까 생각하며 기대치를 낮춰 버렸나봐요 한가인씨 연기회복 속도가 더디긴하나서 20회전에 폭발하기만을 기대해봅니다

    • 초록누리 2012.02.24 16:54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한가인 얼굴 정말 많이 상해서 연우 캐릭터와는 별도로 안됐더군요. 촬영 힘들게들 하는데 끝까지 마무리 잘해줬으면 싶습니다.
      한가인은 정말 종영전에 이거다 싶은 폭발을 꼭 보여주길 저 역시 바랍니다. 시청률도 좋고 이렇게 반응도 좋은데 여주인공도 함께 스포트라이트 받으면 시청자도 기분좋을텐데 말입니다.
      암튼 끝까지 해품달 화이팅입니다^^

  11. 공감백만배 2012.02.24 16:5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 님 글 어찌 그리 하나하나 제 마음을 콕 찝어 적어놓으셨는지..
    읽으면서 속이 다 시원합니다.
    어제 김수현이 마지막에 "연우야~"라고 부르는 데 정말 여진구 빙의한 줄 알았습니다.
    전율이... 으으~ 김수현 정말 캐릭터 분석 철저한 거 같아요. 진짜 멋져욧!
    저도 누구 안티 같은 거 안 하는 사람인데 정일우도 사실 한가인이 총알받이 되서 그렇지 정말 오글거리는 연기, 공감 안 되는 캐릭터예요.
    오죽하면 드라마에 별루 토 안 다시는 저희 엄마가 왜 저렇게 가벼운 애가 저 역에 캐스팅됐어? 라고 하실 정도..
    어쨌든 16회가 15회의 짜증을 좀 가라앉혀줘서 기쁘네요.리뷰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 초록누리 2012.02.24 16:52 신고 address edit & del

      김수현은 자신의 캐릭터를 아역과도 잘 연결시키면서도 자신의 캐릭터까지 만드는 좋은 치밀함이 돋보이더군요.
      앞으로 김수현의 성장이 주목됩니다.
      정일우는 연기가 한결같이 같네요. 처음에는 괜찮은 듯 시선이 끌리는데 나아지는 것이 없이 늘 같은 패턴으로 그자리ㅜㅜ...

  12. 상큼블루 2012.02.24 19:12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 연기 짱~!!

  13. 라라 2012.02.24 20:59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이 나온 작품들 혹 보셨나요?
    꼭 보십시오 .. 원래 예전 작품들을보면 좀 오그라드는 면이 있는데 김수현은 그렇지 않답니다 .. 오히려 해품달의 연기는 별로일 정도... 자이언트, 크리스마스가 올까요, 아버지의집... 드림하이.....꼭 보세요~ 특히 아버지의집은 최민수외 엄청난 연기자들과 함께한 단막극인데 전 이 드라마 5번은 본것같습니다~ 정말 미래가 기대되는 몇 안되는 연기자죠~

  14. Ann 2012.02.24 21:03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훤이 연우야 부르는 장면은 정말 예술??이더군요,
    님의 말처럼 아역 여진구군의 톤과 어쩜 그리 닮았던지 놀랍기도 하고 찐했답니다.
    님의 글 읽으며 미소지을때 많습니다.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15. 슬그머니 2012.02.24 22:42 address edit & del reply

    최곱니다 김수현씨^^ 훤을 떠나보내는 건 아쉽지만...벌써부터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에요~
    올해 초부터 보석같은 배우 하나 또 발견하여 참 흐뭇합니다~
    언급하신 장면에서 한가인씨의 연기는 참...이제 더 뭐 할말이 없네요ㅜㅜ 걍 포기ㅜㅜ
    정일우씨도 발음과 대사톤 연습을 더 해주시길..일지매도 하셨던 분인데 어쩜 그렇게 발전이 없으신지ㅜㅜ 안타까워요~

  16. 모과 2012.02.24 23:13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집안일이 겹쳐서 드라마를 못봤습니다만
    저는 김수현이 뜰 줄 알았습니다 .오랜 드라마 시청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런 매력적인 외모의 총명한 캐릭터가 없었습니다 .
    아버지의 집에서 부터 반했습니다.
    이승기,김수현, 장근석 등 20대 배우들이 수면으로 확실히 뜨고 있습니다 .남자 배우의 세대 교체 시기가 온 것입니다 ^^
    저도 김수현 짱입니다 .굿 !!

  17. 모과 2012.02.25 00:0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글 재미나게 잘 쓰십니다! 어떻게 그리 콕콕 포인트를 잘 집어주시는지!^^
    원래 크리스마스~때부터 김수현 팬이었는데 이리 잘 되다니 1인 팬으로서 정말 기쁘네요.ㅎㅎ
    마스크도 매력있지만, 일단 베이스는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에,
    본인 또한 평생 연기하고 싶다는 연기 욕심이 많은 배우이기 때문에 더욱 더 장성할 것이라는거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비록 경쟁이 치열한 현 20대 남자배우들 틈 사이로 타 배우들분의 팬들의
    견제 심하게 받고 있다곤 하지만 말이죠..
    앞으로 김수현 나오는 드라마나오면 꼭 포스팅 해주세요!!!! 항상 재밌게 글 읽고 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초록누리님 글만 읽는 이유는 배우 연기력에만 관한 것. 그리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하시기 때문이어요!ㅎㅎ배우 외모에 대한 비하는 저도 보기에 심히 불편하거든요.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아무튼 마무리는 김수현 최고!ㅎㅎ
    초록누리님도 최고!ㅎㅎ좋은 글 많이 많이 써주세요~

    • 모과 2012.02.29 09:47 address edit & del

      제 아이디가 또 있는 것은 알았지만 여기서 만나니
      신기하네요. 김수현에 대한 가능성을 초록누리님과 저는 똑 같습니다.
      클릭해서 제 블로그에 넘어 가는 댓글이 모과향기라는 블로그 이름의 모과입니다 ^^

  18. 2012.02.25 00:36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구요!!
    저도 김수훤에 푹~ 빠진 사람중 한명입니다~ㅋㅋ
    수훤 보다가 한가인 얼굴로 넘어갈때면
    헉~! 하고 놀라고 설이랑 대화씬에선 아직도 사극발성이 안나오는것 같아.. 계속 아쉽기만 한데요.. 그냥 이제 4화 밖에 안남아서 한가인씨 연기는 포기했습니다..
    그냥 김수훤이 잘하니 해품달은 그거로 된거겠죠..
    정말 김수현을 보며 폭풍 눈물 쏟았네요..ㅜㅜ

  19. ye 2012.02.25 01:17 address edit & del reply

    16회분 김수현 연기 정말 대단했음.
    그동안의 훤의 감정선이 잘 들어났고, 연출은 조금 아쉬웠지만
    보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았으니 패스.
    이제 더욱 힘차고 영악하게 움직이는 훤 기대해 보아요~
    저도 김수현 팬인데..김수현 칭찬만 하시면 안되나요? 한가인씨 연기지적은 보기 불편합니다.
    초반엔 몰입방해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한가인씨 연기도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해요.
    칭찬할땐 칭찬하고, 안좋은점은 따로 지적하시는게 현명한 방법 같아요~~~

  20. 2012.02.25 09:5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1. 하하 2012.02.25 11:50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의 오열은 감정에 따라 달리 표현된다는 말에 적극 동감합니다.
    정말 가슴을 울린 명장면이 맞습니다~~

2012. 2. 23. 09:13




지난 주 한가인의 눈물씬으로 연기력 논란을 잠재웠네, 명연기였네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언론들, 그리 칭찬을 해줬으면 보답 차원에서도 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는데,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한가인의 연기에 상당히 뻘쭘해졌겠더군요. 기억과 함께 연기력이 일취월장으로 나아질 리는 만무하고, 연우라는 캐릭터라도 좀 돌아왔을까 싶었는데 한마디로 꽝입니다. 도루묵 여사였습니다. 
한가인의 연기에 대한 기대는 둘째치고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전개에다, 내용물 없는 것을 과대포장해서 파는 엿장수에게 상당히 화가 나는군요. 산으로 가는 듯한 해품달, 궁중로맨스에 기대를 걸었던 해품달이 거품달도 모자라, 화만 나는 화품달이 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발연기, 발대사, 발연출, 쓰리콤보의 완벽한 합체
어떻게 회가 거듭될수록 발연기의 향연이 거듭되고 있고, 잘하던 연기자들 마저 감염이 된 듯 힘을 잃어가고 있으니, 산산히 부숴져가고 있는 캐릭터들입니다. 믿었던 훤마저 심히 모양빠지는 집착남의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으니, 스토리는 물론 캐릭터들마저 산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드라마에 흐르던 연심, 로맨스 다 물말아 잡수시고 연우와 양명, 설은 앵무새처럼 대사만 외우고 있는 국어책 연기는 적응중이었는데도, 대사가 길어지니 또 적응이 안되더군요. 이젠 사극톤 흉내도 포기를 했는지 대놓고 현대극을 찍고 있더군요. 발연기, 발대사, 발연출 쓰리콤보 완벽합체입니다.
연기와 대사는 그렇다 치더라도(큰 변화를 바라지도 않습니다만), 시간에 쫓기고 촉박하면 차라리 쓸데없는 자치기 장면 넣지 말고, 그냥 방구석에 앉혀두고 회상하는 장면이나 넣어서 분량을 맞출 것이지, 뚝 끊겨버리는 감정선은 어디가서 찾아와야 하는지 난감합니다. 기억이 돌아온 연우에게 가장 중요한 다음씬을 이렇게 망가뜨려도 되는 건지, 발연기와 어울리는 발대본, 환상궁합이더라죠.  
셜록훤즈 vs 아가사 크리연우, 엿바꿔 먹은 그리움
기억이 돌아온 연우, 설을 붙들고 앉아 무섭게 취조를 하지요. 모든 것을 실토하는 설, 연우와 설의 대화에서 건질만한 내용은 없고, 허영재가 연우가 살아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과 연우가 자신이 죽어야 했던 이유가 신병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추리했다는 정도입니다. 셜록훤즈에 이어 아가사 크리연우가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연우는 훤에 대한 그리움, 은혜하는 마음은 엿바꿔 먹어버렸는지... 기억에서 돌아온 후 훤에 대한 감정이 가장 절절하겠더구만, 세자 훤이 되었든, 자신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나를 모르겠느냐? 네 정체가 무엇이냐?", 절절하게 연우에 대한 그리움을 이어가던 훤에 대해, 어떻게 그리도 아웃 오브 안중일 수가 있는지 감정분석을 해보고 싶더랍니다. 봉잠 끌어안고 눈물 잠깐 흘리더니 끝!이라니, 이렇게 허망스러울 데가...
이러니 자꾸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감정선이 끊겨버리는 것입니다. 자치기로 웃고 즐기는 시간에 대사 한마디 없이 눈물 흘리고 앉아있는 연우를 보여줬더래도 나았을 연출이었는데, 뭐 중요하다고 쓰잘데기없는 자치기씬으로 시간만 허비하고 있었는지 말이죠. 훤의 질투와 훤과 양명의 대립을 위한 씬이었다고는 하더라도, 아버지 무덤에서 울다 들어온 연우가 금세 방긋방긋 웃으며 자치기를 하고 있으니, 이 아이의 정신상태가 이리도 다중멀티인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기억상실의 여파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듯;;
애틋한 윤보경, "기다릴 것입니다. 언제까지고 전하가 찾는 곳에 있을 것입니다"
연우보다는 차라리 중전 윤보경의 대사가 마음에 와닿더군요. 함께 산책을 하자는 말에 입이 귀에 걸리는 중전 윤보경이었지요. 그러나 은월각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연우를 그리는 훤, 전하를 불러보지만 연우생각에 빠져있는 훤에게 들리지가 않지요. 몇번을 불러서야 훤이 중전을 향해 고개를 돌려줍니다.
"신첩, 기다릴 것입니다. 전하께서 신첩을 봐주실 때까지, 언제까지고 기다릴 것입니다. 그 아이를 잊으시라 재촉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왕은 해라 하고 달은 왕비라 한다지요. 해와 달이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듯이 전하께서 언제라도 절 보시고자 하시면, 신첩 그곳이 어디든 그곳에 있을 것입니다". 중전 윤보경의 마음이 어찌나 짠해지던지요.
언제까지 기다리다가는 망부석이 될 것이야! 혜각도사와 장녹영의 예언을 알지 못했더라면, 중전 윤보경을 응원해 주고 싶더라는... 한 마음으로 첫연정을 지키고 있는 중전의 마음이 가엾어서 말이지요. 중전 윤보경은 그저 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리도 애를 쓰고 있건만, 정작 연우는 전하를 그리워하고는 있는 겐지... 이러니 로맨스의 실종이 우려되고 있는 것입니다.
해와 달의 이야기에 훤은 세자빈 연우가 또 떠오르지요. 봉잠을 주며 "내 마음의 정비는 연우 너뿐이다"라고, 고백했던 그날의 기억으로 돌아가는 훤, '연우가 살아있었더라면, 지금 눈앞에는 연우가 해를 품은 달 봉잠을 하고 있었을텐데...'. 한가인의 당의입은 모습, 옷이 날개라더니 참 예쁘더군요. 
가슴을 울리는 양미경의 명품연기 vs '우리는 연기연습중' 한가인과 윤승아
혜민서에서 약재를 받아오라는 말에 옳거니 외출기회를 얻은 연우, 설을 데리고 아버지의 무덤을 찾지요. 자기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연우,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며 아버지를 불러보지요. 털썩 아버지 묘 앞에 쓰러져서라서도 울지, 우두커니 서서 우는 연우, 도대체 이런 발연출을 왜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옆에 선 윤승아는 눈물연기도 뭣도 아닌 보릿자루, 한가인의 감정선까지 우스꽝스럽게 만들어 버리더군요. 차라리 한가인 단독으로 잡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싶더군요. 뒤에 정경부인 신씨와 허염을 보고, 숨어서 입 틀어막고 우는 연우와 설의 '우리는 연기중!'의 연출 또한, 참으로 민망했고 말이죠.
그런데 정경부인 신씨가 충격사실을 털어놓았지요. 허영재가 병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 자결을 했다는 말이었습니다. 민화공주 눈 왕방울만하게 커지며 눈물 줄줄 흘리고, 민화공주 죄책감에 어떻게 두다리를 펴고 잘 수 있을런지, 시아버지가 자결을 했다는 말까지 들었으니 가위눌리게 생겼습니다.
잠깐의 눈물장면으로도 오열하지 않아도 눈물연기와 대사처리가 어떻게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지를 보여준 양미경의 명품연기, 이번회 최고로 감동적인 장면이었네요. 그냥 허영재의 무덤에서 주르륵 미끄러져 저자에서 본 연우와 닮은 아이를 보고 가슴 철렁했던 이야기를 하는데도 눈물이 솓구치게 하더군요. 역시 연기내공이라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가 봅니다.
질투에 눈먼 훤과 양명군의 오지랖, 형제애 금가는 대립
한편 아버지의 묘에 다녀 온 연우, 잊지 않고 혜민서를 다녀오긴 했나 보더군요. 손에 약재를 들고 서활인서로 돌아오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는 연우, 무슨 정신으로 걸었을까 싶은 상황이지요. 그런데 가뜩이나 연우의 상황이 복잡한데, 정신사나운 양명군이 등장해서 완전 짜증이더랍니다. 도대체 이 드라마는 뭔가 감정 좀 잡으려나 싶으면, 혹은 뭔가 실마리를 찾았나 싶으면, 어김없이 찬물 촤악 끼얹어 버리는 캐릭터나 상황들이 너무나 많아서 말이죠.
여튼 그 와중에도 감출 수 없는 놀라운 연우의 운동신경, 날아온 메뚜기를 정확하게 한손으로 턱 잡아주는 야무진(?) 연우입니다. '절대로 질 수 없어' 이 앙다문 야무진 한가인, 그 모습이 귀엽기는 했지만, 양명과 헤죽헤죽 웃는 모습은 방금전 오열했던 연우 맞나 싶을 정도의 분위기 반전이었네요.  
왜 이런 뜬금없는 연출로 연우의 감정선을 뚝뚝 잘라버리는지, 엿장수 가위놀림이 심히 불만스럽더군요. 정경부인 신씨 8년만에 갑자기 아버지는 자결했다는 뜬금포 날려주신데 이어, 귀신처럼 활인서를 찾아 온 훤, 누가 형제 아니랄까봐 너무 닮은 두형제의 스토커 기질이더라죠. 연우의 시선을 막기 위해 벼락포옹을 하는 양명군, 훤에게 강력 레이져 발사입니다.
말없이 돌아서는 훤, 그냥 돌아간 줄 알았더니 '해우석'에 대한 기억으로 월에게서 연우의 기억을 찾으려고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뿅하고 나타나, 방해를 하더군요. 해품달만의 법칙 하나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서 방해하기입니다. 연우에게도 뭔가 나올 것같은 결정적인 순간에 설이가 나타난다든지, 양명군이 개구리처럼 튀어나오거나, 아무튼 해품달의 못된 연출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그것으로 하나같이 바보들처럼 언제 그런 의문이 들었냐 싶게 잊어버린다는 것, 양명군은 좀 다를 거라 생각은 되지만 말입니다. 해우석이라는 말은 양명군이 연우에게 가르쳐 주었던 것이니 말이지요. 궁궐로 돌아가지 않은 훤, 양명을 쫓아가 담판까지 짓더군요. "전하, 종친의 명예 따위 언제든 버릴 각오가 되어있다는 말 잊으셨습니까?"vs "형님, 가까이 가지말라는 어명을 거역하시려는 것입니까?".
"윤보경, 오랜만이야. 나를 알아 보겠느냐? 나 허연우야"
두 형제 월을 놓고 서로 눈독들이지 말라고 레이저 빔 발사해 가며 싸움질 하는 시간, 연우는 교태전으로 불려가 중전 윤보경과 마주하면서, 질질 늘어진 엿가락에서 그나마 찰기 하나는 겨우 건졌지요. 연우의 얼굴을 보고 놀라는 중전 윤보경, 중전을 바라보는 여유로운 한가인의 표정, "안녕, 나 허연우야. 오랜만이야 윤보경!"이 읽혀져서 좀 무섭더군요. 과연 연우는 어떤 말로 중전의 의심을 잠재우고 나올지, 정면돌파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일테고, "소인은 은월각의 혼령을 받은 몸입니다"라며, 연우에게 빙의된 모습으로 중전을 까무라치게 하지는 않을까 재미있는 상상도 해보게 됩니다. 확인은 16회에서~~
화를 품은 달, 연우가 찾아야 하는 것은 기억이 아니라 훤에 대한 그리움
15회를 보며 솔직히 달라진 것이 별로 없는 듯한 한가인보다는 연출진과 작가에게 불만이 큽니다. 기억상실증으로 맹한 연우를 만들어서 그동안 연우와 교감했던 감정들을 잘라버리기 급급했던 제작진, 기억회복으로 똑똑한 연우를 만들기는 했지만, 시청자가 원하는 똑똑함은 이런 똑똑함이 아니었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나 봅니다.
연우의 맹함은 왜 훤이 자신을 보며 애틋한 연심을 품는가에 대해 반응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지요. 그것이 월이 되었든 연우가 되었든, 무감각한 연우의 뚱한 모습에 질렸던 것인데, 기억이 돌아오고서는 훤과의 감정선을 잇는 것은 달나라로 보내버리고, 자신의 죽음에 대한 의혹만 파헤쳐 대고 있으니, 셜록훤즈에 이어 아가사 크리연우까지 꼭 만들어야 하는 건가요? 그런 내용은 단 몇줄의 대사로도 충분할 터, 그 보다는 훤과 연우에게서 흐르던 애틋한 그리움을 연결해야 할텐데 뭔가 잘못 판단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궁중로맨스란 말이에요!
현재의 훤과 연우를 연결하고 있는 것은 과거의 기억들 뿐인데, 이 두 사람의 추억만들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꼴랑 인형극관람이 전부였지요. 게다가 단지 훤의 질투만을 보여주기 위해, 극의 흐름까지 끊어가면서 연우와 양명군의 귀여운 모습을 끼워넣은 것은 심히 거슬리기까지 합니다.
연우에게 감염되었는지 훤도 이상해져 버렸지요. 훤은 비록 월의 정체를 알지는 못하고 있으나, 월에게서 느껴지는 연우에 대한 감정의 연장선으로 월에 대한 연심을 가져야 하는데, 갑자기 연우 따로, 월 따로가 되어 버렸지요. 이런 바람둥이같은 녀석이라는 말이 나오기 일보직전이더랍니다.
특히 연우의 기억회복은 심각하게 방향을 잘못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훤에 대한 감정을 기억하는 것이 연우가 똑똑해지는 것이었는데, 추리를 잘하고 똑부러진 말을 하는 것만이 똑똑한 연우로 돌아온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궁중로맨스가 아니라 궁중수사극의 느낌이 나는 것은 저뿐인가 싶네요. 연우의 훤에 대한 감정을 이어가는 것이 왜 이리 더디는지 화가 나려고 하네요. 화를 품은 화품달이라고 하고 싶은 정도에요. 연우에게 필요한 것은 똑똑한 수사관의 모습이 아니라, 훤과의 애틋했던 감정을 기억하는 것이었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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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8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발가인이쁘지도안아 2012.02.23 21:36 address edit & del reply

    쓰리콤보뱔연기에 대박 공감~
    그냥 연우가 죽고, 중전의 지극한 마음이 통하여~
    혹은 발가인 월 고문으로 죽고 새 여주로 환생하는 판타지로 갔더라면

    중전은 첨엔 이상하더니 지금은 연기 좋고~! 훤과 중전이 연결됐음하는 마음까지 들더라는

    암튼 쓰리콤보 발연기중 그 으뜸은 발가인..
    발가인 연기 괘안타는 사람들은 그냥 한가인 안티들이 까는 줄 아나봐 ㅋㅋ
    한가인 발연기에 고문받으면서도 해품달을 못 끊으니 화가 나는 심정을 과연 회당 5천받는 다는 한가인은 알까?ㅉㅉㅉ

    김수훤이라도 제대로 살려서 분량확보헤서 보여주던가~
    무튼 난 설이도 괘안아..목소리가 중성의 둑둑한 소리는 아니거든
    근데..발가인은..아후..진심 돌아버릴꺼같음..! 발가인 빼고는 그래도 다 적응되었고,
    솔직히 수훤 왕이 볼수밖엔 없게 만들고
    운과 중전도 연기 괘안코..중견배우들 연기는 더 말할것도 없이들 다~좋고~

    문제는 발가인~!! 그리고 15회 콤비발연기 발연기 월&양명 ㅋㅋㅋ완전 시트콤찍더구먼 ㅉㅉㅉ

  3. 하품달??? 2012.02.23 21:48 address edit & del reply

    두 주인공도 딱히 사랑하는 거 같지 않고,,, 그냥 실마리나 풀다 끝날 듯,,,, 배우들이 작품 망친 케이스,,, 에휴~ 수 목 기다린게 아까워요ㅠㅠ

  4. 나그네 2012.02.23 22:17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보는 전혀 지장 없었는데...왜이러지 ...?ㅡ 그렇게 발연기 였나....ㅡㅡ;;

  5. 뭐야 ; 2012.02.24 01:22 address edit & del reply

    글쓴이 무슨 지가 감독이라도 되시나 ;;ㅋㅋㅋㅋ

  6. 작작좀하자 2012.02.24 01:39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 뭐 그리 못하는 연기도 아니더구만... 작작 좀 까자. 한가인보다 연기 못하는 애들도 많더구만... 하여튼 이쁘면 더 ㅈㄹ들... 그리고 '따뜻하게 세상보기'라고 사진밑에 써있는데 양심 좀 탑재하시고 글 씁시다. 따뜻하긴 개뿔...

  7. 디오티마 2012.02.24 01:4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어지간하면 드라마에 대해 좋은 평을 써 주시던데, 해품달은 참 그러기 힘든 면이 많죠? 이런 글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리뷰에 부정적인 말이 들어가면 정성스레 쓴 글에 악플도 달리고해서 속상하실텐데, 제가 해품달을 보면서 아쉬워했던 점을 짚어 주셨네요. 악플에 눌리지 마시고, 앞으로도 솔직한 리뷰 부탁드려요. 응원할게요.

  8. Jade 2012.02.24 01:42 address edit & del reply

    추천수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지 알겠네요.

  9. 맞는말 2012.02.24 02:05 address edit & del reply

    아역때있던 연심 그리움 애잔함 그런걸 찾아야하는게 맞죠
    지금은 어설픈 수사극 추리극 흉내나내고
    연우도 훤도 연기안되고 별로입니다

  10. 왜까지 2012.02.24 02:20 address edit & del reply

    보면서 감정이입하며 눈물 흘리는 사람 이상하게 만드는 글이네..
    오늘 연기는 꽤 괜찮던데 ..
    솔직히 까자고하면 중년 연기자분들 빼고 다 별로지..
    훤은 목소리로 커버되는거지
    발음도 부정확하고 표정도 다양하지않고 입모양도 이상하고..
    그리고 양명군 연기가 젤 부자연스러움..

    따뜻하게 세상 보시는분은 아닌듯..
    까시려면 더 객관적으로 까세요
    선입견 가지고 맘에 안드는 대상만 까시지 마시고

  11. 동감... 2012.02.24 02:3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도 연기 첨 하는 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기다리면 나아질거라 생각한...저는 참 너그러웠던거 같습니다 ㅠ.ㅠ 기대따위 걍 접고 보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저런 발연기로 시청자를 기쁘게(?)해 줄건지..설마 드라마 끝날때까지 하진 않겠죠? 갑자기 개콘에 나오는 "나 탑 여배우야~이런거 못 해~"가 떠올라 실소하고 있습니다 ㅋㅋ

  12. 해품달 2012.02.24 03:24 address edit & del reply

    나의 해품달은 5회에서 끝났다.

    • 무명 2012.02.28 01:54 address edit & del

      동감

  13. 그냥 어잉없음 2012.02.24 05:52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건머 적당히 해야지 맨날 그놈의 연기연기 꼬투리 잡고 물고 늘어지기 잘한다고는할수없어도 이정도 논란이 올정도는 아닌ㄷㅔ 너두나도 까니 그렇ㄱㅔ 보이고 드라마를 볼때 그냥보는ㄱㅔ 아니라 오늘 블로그 ㅇㅔ 연기못한다고 올려야지 하면서 극내용보다 한가인 얼굴 표정 손짓하나하나 뚤어지 ㄱㅔ 꼬투리 잡을것만 눈ㅇㅔ 쌍심지 켜고 보는듯...연기가 마음 ㅇㅔ 안들면 안보면될것인ㄷㅔ 다 챙겨보면서 욕하는 꼴들이란...그냥 먼가 쌓여있던 스트 ㄹㅔ스를 한가인욕하면 대리만족하는 시간많은잉여들로 밖ㅇㅔ 보이지 않아요,,발연기하면 이연희 수지정도라 생각하는ㄷㅔ 드림하이 수지의 연기는 1회떄 보고 아~하고 탄식했는ㄷㅔ 안보긴했지만 뜨는거보고 정말 의외라고 생각했는ㄷㅔ 그떄 수지의 연기는 정말 답이없었는ㄷㅔ 한가인정도의 논란은 생겨나지 않았다..아무리 가수출신이라해도,,,

  14. 나그네 2012.02.24 06:47 address edit & del reply

    저자가 말한 무덤에서의 허연우 오열씬을 같은 눈으로 봤지만
    서로의 생각은 너무도 달랐군요.
    저는 드라마에 흠뻑 취해
    연우 입장에서 얼마나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안쓰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장면으로 기억하는데
    누군가는 손발이 오글거릴 정도의 발연기로 밖에는 기억하지 않는 거군요.
    한 두 회도 아니고 벌써 16회 입니다.
    한가인을 욕하고 드라마 해품달을 욕하는 분들은
    원작 소설 해품달을 보고 나서 욕하는 분들이 많으신 거 같은데요,
    원작 소설을 그대로 품고 계실 분들은 열심히 공부하시고 돈 벌으셔서
    제작자가 되거나 PD 가 되셔서 나중에 다시 만드시기 바랍니다.
    괜히 드라마에 집중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발연기니 뭐니 하며 드립날려서 똑같은 소리 또 듣고 또 듣게 하여
    드라마의 감흥을 깨뜨리는 비매너적인 행동을 이제 그만 자제해 주셨으면 하옵고요,
    그 시간에 타 방송을 시청해주실 것을 필히 권장해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있는 많은 시청자들의 재미를 침해하고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한가인 관계자 같아... 2012.02.24 21:24 address edit & del

      한가인 연기에 속터져서 드라마 포기했지만,
      당신같이 재미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 하고
      글 윗부분까진 이해했는데...
      마지막 재미를 침해하고 있다는 부분 당췌 이해가 안가네
      드라마 보고 있는데 찾아가서 발연기 욕한 것도 아니고,
      초록누리님이 자기 블로그에 올린 글을 굳이 찾아와서 이런 글 남기는 걸 보면 한가인 옹호할려고 하는 걸로 밖에 안보여...

  15. 참 이상해 2012.02.24 07:1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드라마를 봐야지 배우들 오디션 보려구하나? 연기 때문에 몰입이 안된다고? 그렇게 예민해서야..ㅉㅉ 정신과 치료요망.

    • 헐.. 2012.02.24 14:58 address edit & del

      한가인 팬들은 왜 꼭이런식의 댓글일까.. 정신과 치료라니..

  16. 정말 동감입니다 2012.02.24 08:25 address edit & del reply

    연출도 연기력도 국민드라마라는 신드롬을 일으키기에는 거품이 많죠.. 결코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칭할수 없는 드라마입니다.
    글쓴님은 적절하게 지적 잘해주셨구요.
    영화든 드라마든 소설이든.. 시청자 혹은 독자들은 그것을 보고 읽은 다음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남길수 있습니다.
    한가인이 연기를 잘하는데 꼬투리 잡는겁니까?
    물론 워낙 초반에 발연기를 해서 어느정도 편견을 가지고 드라마를 시청할수도 있고 어디 잘하나 보자...라는 심정으로 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 또한 피해자죠..처음부터 연기를 잘하고 논란이 없었다면 조금 더 양보해서 워밍업 시간이 좀 지나서 적응했다면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지적질을 할까요.
    한가인이 열심히 하든 안하든 시청자가 그 과정까지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회사에서도 과정보다는 결과물로 평가 받는데 하물며 어마 어마한 개런티를 받는 연기자들은 그에 맞는 프로 솜씨를 보여야 하며 이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결정합니다
    초반보다야 한가인이 나아지긴 했죠.
    그러나 한가인이 나올때 불편한건..
    우선 대사톤입니다. 자신이 저음이라 발성에 문제가 있다면 연출자랑 상의 하던지 해서 음의 높낮이라도 어떻게 해서 좀더 덜 경직되게 해보던지.. 말투도 사극체와 현대체가 막 썩여 있던데..작가가 그렇게 써준거라면 연기자로써 요렇게 하면 안되냐..의견 제시도 할수 있고 그게 가능한 연차기도 하구요.
    대사 치는것도 참 거슬리긴 하지만.
    전 그 땡그란 놀란눈이 거슬리던데요. 자신은 큰 눈동자가 자신의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라고 했지만 그 눈동자가 극의 몰입을 방해 합니다.
    이건 뭐 타고 난것이니 어떻게 보면 연기자로써 한가인에게는 큰 단점일수 있네요. 물론 예쁘게만 보여야하는 광고에서는 그 빛을 발하겠지만... 눈으로 여러 감정을 나타내야하는 연기자로써는 최악의 눈이라는게 해품달을 보고 알았어요.
    놀랄때도 슬플때도 괴로울때도 화낼때도 눈알이 바로 튀어 나올듯한 눈이 참 ... 그렇긴 하던데요. 이건 모니터링을 통해 한가인이 해결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드라마 끝나면 아마 한가인은 더많은 광고에 출연할껍니다. 씨에프 스타가 아닌 여배우로 대우를 받고 싶다면 이전과 같은 필로 그래피를 쌓아선 안되겠죠. 한가인이 십년동안 연기를 못해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렇게 욕은 안 먹었을께예요
    이순재가 언제나 하는 얘기가 있죠..요즘은 배우들이 연기를 하기보다 자신의 인지도를 높혀서 씨에프로 돈벌 궁리만 한다구요... 전지현이나 고소영 한가인 아마 이쪽에 속하는 인물들입니다. 비판을 한다며 시청자를 원망하기 보다 자신이 왜 시청자들에게 이런 이미지로 고착화 되었는지 한번쯤을 되돌아 봐야할 시점인것 같네요

  17. 코코아 2012.02.25 02:07 address edit & del reply

    해를 품은 달 소설원작을 읽은 후에 드라마를 애청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궁중로맨스라는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기획의도에 충실해서 드라마 분석을 해주신 듯 ^ ^
    그런데 원작소설에서도 연우는 매우 집요하고 치밀하게 조사를 해 나갑니다.
    훤 역시 마찬가지구요.
    드라마로 소설보다 호흡이 길어지고 대사로만 이루어지다보니 등장인물의 성격도 많이 다르게 표현되고 드라마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전개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이 가지고 있는 기본맥락은 그대로 유지를 하며 충실히 대본을 만들어주시는 작가님께 저는 존경을 표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오히려 소설보다 긴박감 넘치는 내용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사견입니다만)
    원작의 내용을 모른 채로 드라마를 보시거나 드라마만의 재미를 느끼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지금 드라마의 내용이 지루하다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소설 상에서 표현된 훤과 연우의 로맨스가 등장인물의 설정이 변하면서(연우가 기억을 잃는다거나 도무녀장씨의 비중이 커진 점 등) 많이 축약되어 표현되는 점은 저 역시 안타깝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진실을 찾아가는 연우와 훤의 과정은 너무나도 잘 표현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소설 상에서는 연우가 내내 훤이 기거하는 방 뒤에서 숨을 죽이며 훤만을 지켜보고 훤을 그리워하는 순정적인 여인이지만 드라마상에서도 연우가 그런다면 오히려 재미가 반감되지 않았을까요 ? 그리고 20회까지 끌어갈 내용도 부족했을 것 같구요 (사견입니다 ㅋㅋ)
    연기력 문제에서도 한가인씨가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시는 것 같아서 저 개인적으로는 한가인씨의 연우도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건 양명의 성정이 자꾸 삐뚤게 표현되고 있다는 게..
    아무튼 해품달 리뷰 즐겁게 보고 갑니다 ^ ^

  18. 규선이 2012.02.26 12:30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씨가 연기력이 부족한건 예전부터 짐작햇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랏어요!!! 일단 몰입이 깨지니까 드라마에 애착이 안가고 여주인공도 싫어지네요 요즘은 중전에게로 마음이가네요 !!! 본래는여주인공이가장 사랑받아할역인데 아쉽네요 전 포기햇어요!!! 얼른 해품달이 끝나고 다음 드 라마 보고싶네요~~

  19. 우유한잔 2012.03.02 23:33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여자주인공 미스캐스팅때문에 극 몰입도 완전 방해되는 드라마... 여주의 비중이 확 줄어야 할듯.. 여자배우들은 누구나 잘 한다는 눈물연기도 완전... 이건 뭥미? 김수현 우는데, 맞은편에서 울 때 진짜 극 몰입도 상당히 방해되더이다.

  20. 장모김씨 2012.03.03 10:14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의 출연료는 회당 60만원이면 충분함. 울사촌 사극서 병조판서까지 올랐을때 출연료임
    연기는 그래도 한가인보다 쫌 나았던 듯한디.

  21. 메니저 2012.03.03 10:22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과 제대로 맞출 여자연기자가 키워져야 할텐데~~~현재는 딱히 떠오르는 연기자가 없넹. 이처럼 곤룡포가 아름다운 남자배우는 첨인듯. 소리치는 부분과 조금만 더 자연스러워지면 명품사극배우가 될 듯.

2012. 2. 19. 11:18




해룰 품은 달 등장인물들은 불쌍한 사람들 천지입니다. 만인지상의 자리에 앉아있는 왕을 비롯해, 무녀의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나선 설이까지 불쌍하지 않은 사람들이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연우가 가장 큰 원인제공자입니다. 물론 진짜 원인제공자는 하늘의 뜻을 거역한 대왕대비와 윤대형, 그리고 그들의 사주를 받은 장녹영입니다.
장녹영은 성수청을 지키겠다는 이유로 흑주술을 사용했지만, 그 또한 연우를 살리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다는 그녀 나름의 변명을 가지고는 있지요. 허나 공범자 중의 한사람임에는 분명하지요.

연우로 인해 아파하는 훤을 비롯 양명군, 오라버니 허염, 자식을 죽여야 했다는 죄책감을 가슴에 묻고 죽은 허영재, 그리고 어머니 신씨까지 그들의 아픔과 상처의 근원에는 연우가 존재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지 못해서, 또는 잃어버려서 생긴 '상심(傷心), 해를 품은 달에 흐르는 아련함의 정서가 바로 마음의 상처, '상심(傷心)'입니다.
하지만 연우의 처지 또한, 산 사람들과는 비교가 되지않는 비극을 겪었기에 원인을 제공했다고 탓할 수만도 없지요. 양가집 규수에서 세자빈으로 간택되기 까지 했던 연우는, 원인모를 병으로 비극적 죽음을 맞아야 했고, 8년간이나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천한 무녀가 돼버렸으니, 가장 불쌍한 사람이 연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연우가 가장 행복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조선 최고의 남자 왕을 비롯, 자유로운 영혼 왕친 양명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고 있으며, 호판까지 한눈에 반해 맛이 가게 만든 인기녀이니 말이죠.

훤의 열렬한 사랑을 받는 연우는 어떻게 되든 중전의 자리에 오를 것이고, 기억까지 찾았으니 닥쳐올 시련을 이겨내면 그녀의 앞길은 탄탄대로, 행복이라는 주단이 깔릴 것이기에 걱정이 되지는 않습니다만, 훤바라기만 하는 8년 독수공방 중전 윤보경과, '이번에는 빼앗길 수 없어'라며 눈에 쌍심지를 켠 양명은, 그 앞날이 참으로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극 초반에는 2인자라는 이유로 설움을 참아야 했던 양명이 눈에 밟히도록 불쌍했는데, 근래들어 집착 찌질남이 되어 가는 것에 동정심이 사리살짝 없어지고 있는 중이랍니다. 가장 연민이 갈 수도 있는 인물인데 캐릭터가 달타령에 집착하다 보니, 돌연변이되고 있는 중;;.
제작진과 작가에게 불만이 생겨가고 있는 캐릭터가 양명군이기도 한데요, 원작과는 많이 달라진 캐릭터가 양명군이라고 하더군요. 드라마에서는 훤과 연우의 밀당에만 올인하다보니, 양명군은 그야말로 연심에 눈물만 짜는 쩌리가 되어 가는 중이죠. 하긴 양명군보다 심하게 구석으로 쳐박혀  날개가 꺾이다 못해, 짤리기 일보직전인 인물이 마성의 선비 허염도 있습니다만...

양명군이 극 초반에는 뭔가 그럴싸한 명분으로 일을 낼 것 같았는데, 그놈의 연심타령만 해대고 있으니 슬슬 그 캐릭터가 질려간다죠. 게다가 양명군 정일우의 대사는 외우고 자시고 할 것도 별로 없지요. 연우에게는 "나를 알아보겠느냐. 나는 안되겠느냐? 왕친이라는 직위도 다 버릴 수 있다, 도망가자"의 도돌이표 대사, 훤에게는 "다 가지신 전하가 아닙니까. 제게는 단 하나인데, 그 단 하나도 안되겠습니까?"의 도돌이표 대사만 주구장창 날리고 있으니 말이죠. 결론은 '월을 양보 안해 주면, 삐뚤어질테닷!' 반역을 꿈꾸는 듯한 서늘한 표정과 눈물 그렁그렁이 다입니다.
가끔 헛헛한 유머를 날리기도 하지만, 자주 들으니 호방함보다는 가벼움이 더 느껴져서, 아무튼 긴대사 소화하기 힘든 연기자들에게, 특히 사극은 연기력의 헛점을 보이기 십상인 치명적 무대입니다. 워낙 여주인공이 그 액받이를 혼자서 온몸으로 받은 덕분에 화제도 되지 못하고 있지만, 잘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못하지도 않는, 그저그런 연기임에도 방패 하나는 잘 만난 셈이죠.
 
모든 드라마가 그렇듯이 주인공들에게만 몰빵이 되면, 좋은 드라마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다행히 해품달을 받쳐주고 있는 김영애, 김응수, 전미선 등 중견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그 갭을 메워주고는 있지만, 젊은 사극에서 젊은이들이 뒷방늙은이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염에 대한 설의 짝사랑, 서자 운의 아픔, 염과 민화공주의 사랑 등, 젊은 캐릭터들의 스토리는 전혀 엮어지지 못하거나, 몇초짜리 눈도장 정도만 찍히고 있으니 말이죠. 그저 여기도 달, 저기도 달뿐이니, 부제를 달타령이라고 해도 어울릴 듯... 
양명군의 캐릭터가 요상스럽게 월 집착남이 되어가다 보니 관심이 줄어드는 대신, 중전 윤보경이 참 안됐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어서 고민입니다. 훤과 윤보경의 캐미가 연우보다 뭉클하게 다가온다는 이유도 솔직히 부인은 못하겠고 말이죠. 아버지가 연우에게 해코지를 하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자신의 것이라 욕심내었던, 궁궐의 안주인이 되고 싶었던 어린 날의 야망이 죄라면 죄겠지만, 비련의 교태전 주인 윤보경에게 하늘이 내리는 벌이 참 가혹합니다.
안아주는 훤에게 "동냥하는 거지도 소첩보다 비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라며, 우는 윤보경에게 동정심이 가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었을 듯합니다. 남편사랑 여자하기 나름이라지만, 남편도 남편 나름이어야 말이지요. 한 번도 고운 눈길, 고운 손길을 주지 않는 훤에게, 중전이 무슨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라고 보살같은 마음을 가지겠어요. 훤처럼 냉랭한 남편이라면, 돌부처도 돌아앉게 생겼는데 말입니다.  

비록 훤에게는 정치적 부담세력인 외척의 일원이며, 훤의 정치적 대척점에 있는 윤대형의 여식이라고는 하나, 윤보경은 대왕대비 윤씨처럼 정권을 손에 잡고 흔들어보겠다는 야망과는 거리가 먼 여자였습니다. 세자 훤의 연심을 받은 아이가 허연우였다는 사실에, 어린 나이에도 질투를 하기도 했고, 세자빈 간택에서 미끄러지고 나서는 자존심에 상처도 입기는 했지만, 윤보경의 사랑만은 순수했었지요. 격구를 하는 세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 것도 세자빈에 욕심을 냈기 때문은 아니었지요. 첫사랑, 윤보경에게도 훤은 첫사랑이었습니다. 비록 외사랑이기는 했지만, 그 첫마음을 8년이나 품어 온 윤보경이 어찌보면 가장 불쌍한 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아버지에게 세자빈이 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윤보경에게도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윤대형과 대왕대비 윤씨는 윤보경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세자빈을 윤보경으로 점지한 상태였죠. 그래서 하늘이 정한 운명을 거스른 댓가로 윤보경이 치르고 있는 독수공방의 형벌이 과연 윤보경의 몫일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애먼 사람잡는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윤보경이 드라마에서 보이는 자잘한 악행마저 없었다면, 아마 가장 나쁜 놈은 얼음장처럼 차갑기만 한 훤이 되지 않았을까 요런 생각도 든다지요. 궁녀들에게도 보여주는 미소, 남자인 운에게도 햇살같은 환한 미소를 보여주면서, 윤보경에게만은 차가운 냉소뿐이니, 윤보경이 악녀가 되어가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지요.
윤보경이 악녀가 아니라, 훤과 주변 사람들이 그녀를 악녀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중전 윤보경 역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인물, 그 상처를 보듬어 주는 이가 없다는 것이 더 가엾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들어 연우보다 중전 윤보경이 불쌍해지고 있네요.

**훤과 연우 외 조연들의 슬픔을 정리하면서 써둔 글인데, 다른 인물들의(설, 운, 염) 스토리가 뒷방으로 내쳐지다 보니, 그들의 슬픔 정리는 좀 어렵네요. 나중에 함께 정리하려고 했는데, 신들의 만찬 리뷰글을 올리는 중 컴의 오류로 다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열받아 있다가ㅜㅜ, 써둔 글을 묵혀두기가 아까워 아쉬운대로 두 사람만 정리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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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9 11:4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제니 2012.02.19 12:1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드라마는 잘 안봐서 모르겠고.. 책으로 읽었을때는 양명군이 안타까웠어요..
    마지막까지 동생을 위해서 죽는 길을 택하잖아요..
    아버지의 사랑도 한 번 느껴보지 못 했고..

  3. 포포 2012.02.19 17:43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드라마가 내용이 조금씩 이상해지더군요...; 양명군과 훤은 달타령만 하고 월은 그리 힘들어 보이지 않아요. 솔직히 월이 언제 훤에게 반했는지도 모르겠는데 어느새 눈물까지 흘려서 당황;; 차라리 기억상실이 없었더라면 8년을 눈물로 지새우고도 훤에게 자신을 밝히지 못하고 가슴에 묻어두는 그런 모습이 나와 더 감정이입이 잘 되었을텐데 왜 굳이 기억을 잃었는지... 안타깝네요.

  4. 2012.02.19 20:1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White Rain 2012.02.19 20:31 address edit & del reply

    주말에 이번 주 방영분을 몰아서 봤답니다.
    매회 안타까움과 답답함이 교차되는 해품달인 듯합니다.
    악역은 악역대로, 천사는 천사대로...
    모두 제 마음 가는대로 얻고 싶은 걸 얻지 못한 탓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특히 그 중에서도 중전이야말로 참으로 답답했답니다.
    권력과 힘으로 마음을 얻을 순 없는데, 권력과 힘으로 얻을 수 있다고 부추기는 아버지를 비롯한 주변 시스템이 그녀에게 더욱 미련을 주는 듯해요. 차라리 미련이라도 둘 수 없는 상황이라면 버릴 수라도 있겠지만 말이죠. 좌우지간 중전의 운명도 참 궁금해집니다. 과연 그녀는 마지막에 무엇을 얻게 될지 말이에요.

  6. 진아 2012.02.20 10:18 address edit & del reply

    원작만 빼고 드라마로서 본다면 둘다 불쌍하다라는 생각이 좀 덜드네요..연우가 원작보다 더 드라마가 더고초를 겪고 있기에..더 불쌍하게 느껴지는...원작에서 여자캐릭터중에 가장 불쌍하다고 생각드는게.. 설이였거든요 그다음에 중전이였죠..원작의 중전은 정말 자기 아버지의 권력의 희생양이였고 아버지가 반란을 결심하고는 아예 자기 딸 중전을 버려 버리더군요..왕에게도 맘을 얻지 못해 교태전에도 자기 자리가 아니라서 제대로 앉아 있지도 못해 마지막으로 아버지한테도 버림받아..정말 불쌍하더군요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안들더군요..자기 할일은 다하고 음모는 다꾸미고 이건 불쌍하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 초록누리 2012.02.20 14:59 신고 address edit & del

      원작과 중전의 캐릭터가 많이 다르다는 얘기를 어떤 분도 댓글로 남겨주셨는데, 드라마에서는 중전의 역할을 좀 키웠나 보더라고요.
      중전의 첫연심이기도 한데, 그런 점에서는 여자로서 안됐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7. 2012.02.20 15: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2012.02.20 17:2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02.20 14:55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동감입니다. 누구때문에 동정심이 다른 곳으로 쏠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ㅎ
      저는 원작을 읽어보지 않아서 양명군의 원작 캐릭터는 모르고 있는데 드라마보다 멋있었나 보더라고요.
      드라마에서는 양명군의 캐릭터를 사랑에 무게를 두다보니 살짝 실망스럽기도 하고...아무튼 남은 회에서 어떻게 그려갈지도 궁금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9. 초록비 2012.03.01 16:09 address edit & del reply

    둘다 사랑을지키려고햇으니...그리나쁘진않지만 마음에상처가컸겠네요ㅠㅠ

2012. 2. 18. 08:40




이제 7부능선쯤 넘은 듯싶습니다. 연우의 기억이 돌아왔으니 제자리를 찾아 가는 것으로 나머지 마무리를 해야 겠지만, 연기자 한가인에게도 드라마 캐릭터 연우에게도 가장 힘든 코스가 남았습니다. 산을 오를 때도 대개가 정상을 눈앞에 둔 지점에서 숨도 가쁘고, 몸도 힘들어지듯이 말이지요. 
한가인은 돌아온 기억과 함께 보여준 호평받은 연기의 흐름을 이어가길 바라는 기대치에 부응해야 할 것이고, 연우는 과거보다 더 혹독할 수 있을 시련을 이겨내야 하는 일이 남았지요. 장녹영의 예언을 통해 연우에게는 과거 죽음보다 더 힘들 시련이 닥쳐오고 있음이 암시되었으니 말이지요.
연우를 향해 오는 위기 중 가장 큰 위험은 윤대형이 연우의 정체를 알아내는 일 듯한데요, 아직 윤대형은 연우를 저자에서 마주친 무녀, 액받이 무녀로 들어온 장녹영의 신딸정도로 알고 있지만, 계속해서 연우에 대한 찜찜함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요. 연우가 과거 세자빈으로 간택되었던 그 허연우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은 시간문제, 아마도 훤과 비슷한 시기에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가올 시련, 능동적이고 강한 연우를 기대하는 이유
연우의 얼굴을 알고 있는 사람은 대왕대비 윤씨, 대비, 중전 윤보경, 그리고 윤대형입니다. 대왕대비 윤씨가 연우를 마주할 기회가 한 번 있었지만, 긴장된 순간에 도무녀 장씨가 가로막아 위기의 순간을 넘기기도 했지요. 훤과 양명, 그리고 상선 형선도 연우의 얼굴을 알고는 있지만, 자신의 과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연우를 닮은 무녀 월로 알고 있을 뿐이지요.
의금부에서 고문을 받던 연우의 당당한 눈빛과 마주한 윤대형은 그냥 넘어갈 리는 없을 듯합니다. 예동시절 궁궐의 온실수에 대해 한나라 공강의 고사를 인용해 성조대왕을 흡족하게 했던 모습을 기억해 낼 것은 시간문제, 당시 함께 있던 윤보경은 학문의 깊이가 깊지 않다며, 쪽팔림을 당했던 일이 있었으니 좋지않은 기억은 오래가는 법이니 말입니다.
혼령받이 무녀로 은월각에 들여 보냈으나 살아있었던 연우, 예정대로 서활인서로 다시 내쫓길 듯한데 연우가 어떻게 궁으로 들어오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왕친을 미혹했다는 이유로 음탕할 음(淫)자를 새겨 죄인된 몸으로 내쫓겼으니, 훤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궁으로 불러들이기는 힘들 일이지요. 보쌈이라도 해야 할 듯싶은데, 그 계기가 윤대형이 연우의 정체를 눈치챔과 동시에 진행되지 않을까 조심스런 예측을 해봅니다. 물론 이때는 훤도 월이 연우라는 것을 알게 된 후의 일이겠고요. 괴짜 수사관 홍규태가 열심히 연우의 의문사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고, 훤이 연우를 흑주술로 죽였으리라는 눈치도 챈 상황이니,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흑주술이라면, 죽은 듯 보이는 주술 또한 있음을, 통밥으로도 알아채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가인의 오열과 함께 기억을 잃어버린 연우가 돌아왔는데요, 한가인이 그동안 연우에 대한 끊어진 감정선을 잘 연결시켜 줄 지에 대한 기대감 증폭과 함께, 연우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나올지 또한 궁금한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련하고 애틋한 연우의 이미지를 한가인이 굳이 연결시킬 필요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보다는 똑똑하고 지혜로운 연우로 재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한가인의 감정연기에 대한 불안감때문도 있지만, 연우라는 캐릭터가 단지 애틋한 그리움의 대상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에요. 기억상실증으로 얼빵한 연우에 질리다 보니, 이제는 수동적인 연우보다는 능동적이고, 지혜를 겸비한 연우가 되었으면 싶네요.
연우의 운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람은 혜각도사와 장녹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혜각도사보다는 장녹영의 캐릭터가 제게는 마음에 더 와닿습니다. 혜각도사의 경우는 모든 것은 하늘의 뜻이라는 운명론적인 주장을 펼치는 일이 많이 하지만, 신을 모시는 장녹영은 무녀임에도, 인간의 의지가 하늘을 움직일 수도 있다는 믿음 또한 견지하는 인물이기 때문이에요. 
툭 까놓고 훤과 연우가 맺어져야 하는 것이 하늘이 정한 뜻이라면, 인간이 어그러놓은 잘못된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일 겁니다. 하늘의 뜻을 어긴 사람들에게 싸그리 벼락을 내려버리면 될 일 아니겠습니까?  
 "운명을 어찌 사람의 힘으로 막겠는가?"라는 혜각도사의 말에서 작은 바늘 하나도 들어가지 못할 듯한 철저한 운명론을 엿보게 한다면, 장녹영은 하늘의 뜻과 함께 인간의 의지 또한 항상 덧붙였던 인물입니다. 연우를 무덤에서 꺼낸 후 배를 타고 떠나면서도 연우를 보며 이런 방백을 했었지요. "국모의 자리를 되찾든 무녀로 살아가든 이제 저 아이의 몫이다".
장녹영이 옥사에서 연우에게 전했던 말도 같은 맥락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장녹영이 연우에게 절을 올리고는 이렇게 말을 했지요. "아가씨께서는 또다른 시련에 직면하게 될 겁니다.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 지 그 답을 알고 있는 분은 아가씨뿐입니다. 어떠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시든 한가지만 명심해 주십시오. 아가씨는 누구보다 강한 분이십니다. 아가씨의 지혜가 옳은 선택으로 이끌 것입니다. 아가씨의 강한 의지가 이겨내게 할 것입니다. 허니 아가씨 자신만 믿고 따르십시오". 
장녹영이 옥사에서 연우에게 당부했던 말은 연우가 기억을 찾은 후의 대사에서도 앞으로 어떤 캐릭터로 거듭날 지를 보여 주었지요. "그 소녀는 이제 다시는 울지 않을 것입니다". 관상감 나대길에게는 은월각에게서 들리는 여인의 흐느낌이 멈출 것이며, 그 혼령을 받아냈다는 무녀의 말로 들렸을 터이지만, 연우에게는 다른 의미였습니다. 자신을 지켜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함축된 말이었으니 말이죠. 수동적이었던 과거 월과는 다른, 능동적이고 의지가 강한 연우로 돌아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한가인(연우)의 돌아온 기억, 왜 은월각이었을까? 은월각의 비밀
그런데 왜 연우의 기억이 돌아온 곳이 하필 은월각이었을까요? 연우의 기억이 돌아올 것이라는 복선으로 여겨졌던 봉잠, 그리고 악몽들을 제쳐두고 말입니다. 봉잠이 연우의 기억이 돌아오게 할 열쇠였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작가에게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는데, 여러가지들을 종합해보니 그 의미가 감탄스럽더군요. 
은월각에서 들리는 여인의 울음소리의 정체는 장녹영이나 혜각도사의 주술일 수도 있고, 죽어서도 뱃속의 아기씨만큼은 지켜주겠다고 했던 아리의 혼령일 수도 있지만, 그게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닌 듯하고요, 중요한 것은 혼령받이라는 무속적인 장치를 통해 은월각에서 연우의 기억을 찾게 한 것은, 은월각에 작가가 숨겨둔 비밀과도 관계가 있었습니다.

은월각은 연우가 세자빈으로 간택되어 궁에서 쫓겨나기 전까지 기거하던 곳입니다. 연우에게는 행복과 아픔이 공존하는 곳이었고, 훤에게도 그러합니다.
그런데 은월각에는 특별한 것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악몽을 꾸고 일어난 훤이 운과 함께 바람을 쐬러 나간 곳이 은월각이었는데, 그때 훤이 운에게 은월각에 대해 물었지요. 운이 "숨을 은(隱) 달 월(月), 숨은 달을 의미하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답하자, "비슷하지만 완전히 맞추지는 못하였다"며 훤이 말을 이었지요. 
"아바마마가 연못위에 비친 달이 너무 아름다워 영원히 간직하고 싶으셨다 한다. 달이 뜨지 않는 밤에도 언제든 꺼내 보고 싶으셨다고 하셨지. 해서 이곳을 은월각이라 이름 하셨다. '연못 위에 비친 달을 몰래 숨겨두었다가, 달이 뜨지 않은 밤에 가만히 연못 위로 꺼내어 놓는다'. 그것이 정확한 은월각의 뜻이다. 나 또한 오래전 이곳에 달 하나를 숨겨놓았다. 그리워지면 언제든 꺼내볼 수 있도록 말이지. 보거라, 해와 달이 한 하늘에 담길 수는 없어도, 이 연못에서 만큼은 함께 있지 않느냐?".
연우의 죽음과 함께 은월각은 폐쇄되었고, 조선의 달이 숨어버렸듯 연우의 기억도 봉인되어 버렸지요. 연우가 무녀 월로 궁에 들어오지 은월각에서는 괴이한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은월각 앞에 선 연우에게는 어렴풋 봉인된 기억들이 풀려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연우는 훤의 아픈 기억이라고 신기로만 생각해 버렸지만 말이죠.

은월각에 감금된 연우, 이는 은월각의 주인이 돌아온 것과 같은 의미였습니다. 두 사람에게 은월각은 특별한 장소였습니다. 연우와 훤의 추억과 기억이 있는 곳이면서, 훤이 연우에 대한 그리움을 숨겨둔 장소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혜각도사가 했던 말이 기억나는데요. 강한 그리움만큼 강한 주술은 없다는 말입니다. 
연우에 대한 그리움을 은월각에 숨겨둔 훤, 그 그리움은 강한 주술이 되어 오래 잠들어 있던 연우를 깨어나게 합니다. 같은 하늘에 해와 달이 떴던 그 시각에 말이지요. 해를 품은 달인지, 달을 품은 해인지, 해와 달이 만나는 그 순간, 봉인된 연우의 기억이 풀렸지요. 은월각에 숨겨둔 달이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지요. 해와 달이 함께 들어있는 연못이라는 은월각의 숨은 뜻을 보여주듯이 말입니다. 연우의 기억을 회복한 곳이 은월각이었던 이유는, 단순히 연우가 머물렀던 행복과 아픔의 장소 이상의 의미가 숨어있었던 것이에요.
사방천지가 암흑일지라도 그 안에 달이 차면 그 밝음을 가릴 수 없듯이, 훤이 월에게서 연우를 본 것은 그저 닮아서가 아니었어요. 아픈 연우를 보러 왔던 세자 훤이 말했지요. "나를 알아 보겠느냐? 상관없다. 내가 알아보면 그 뿐이니...", 비록 기억을 잃어버린 무녀였지만, 연우를 알아 본 훤, "내가 알아보면 그 뿐이다"고 했던 그 말이, 이제와서 생각하니 그냥 했던 말이 아니었어요. 햇빛과 달빛과 별빛이 다르듯이, 은월각의 주인 달빛을 알아 본 훤이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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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4
  1. 아딸라 2012.02.18 12: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재미있게 적으신 듯 합니다. 흥미롭게 읽었어요 - ^ ^
    트랙백 하나 걸고 갑니다.

  2. 2012.02.18 13:4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지시우맘 2012.02.18 23:4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오늘도 재미있게 읽고가요. 어쩜 글을 이리도 잘쓰시는지.. 항상 감탄하게 되네요!

2012. 2. 11. 08:22




장안을 들썩이게 했던 훤의 대사, "중전을 위해 내가 옷고름 한 번 풀지", 터프한 짐승남의 매력까지 발산해 여심을 설레게 했던 해를 품은달 12회였지요. 죽기보다 싫은 표정으로 교태전을 향한 훤처럼, 그날 밤 살을 저미는 듯 아파오는 슬픔을 감추고, 우두커니 밤하늘을 바라보며 우는 이가 있었지요. 
훤과 중전의 합방일, 밤하늘을 바라보며 착잡한 마음으로 서있던 연우가 눈물을 펑펑 흘리며 처음으로 훤에 대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물론 그동안 훤에 대한 감정의 동요를 보여주지 않았던 연우가, 왜 눈물을 흘렸는지 그동안 한가인이 보여준 실망스런 감정연기때문에 절절함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연우의 감정변화를 보여 준 장면이라, 개인적으로는 의미를 두고 봤던 장면이었습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연우 혼자 달을 보며 눈물을 흘리게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뜬금없이 등장한 양명군의 사랑고백으로 연우의 감정이 흩어져 버렸지요. 하지만 연우의 감정선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었어요.  
솔직히 연우의 감정선을 잡아가는데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대본의 지문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것은 처음이지 싶습니다. 어떤 감정으로 대사를 하는 것인지 답답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거든요. 책읽는 대사를 해도 좋으니, 목소리에 힘이라도 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목소리에 힘을 싣다보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감정도 실리지 않겠냐 싶어서 말이죠.
훤에게 "다가오지 말라고 했던 분은 전하이십니다"라며, 어금니 꽉 물고 감정을 전달했던 장면은 좋았습니다. 목소리에도 힘이 있었고, 감정도 묻어 있었지요. 나아지는 모습도 짚어줘야 한가인에게 자신감도 생길 것같아, 좋았던 부분은 굿!이라고 언급을 해주려고 노력중입니다. 물론 굿!이 더 많아지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요. 

한가인, 기억상실증과 함께 잃어버린 연기력?
기억상실증이라는 설정은 연우라는 캐릭터에도 그렇고, 한가인의 이도저도 아닌 연기를 보여줄 수밖에 없는 것도 그렇고, 좋은 설정이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연우의 기억은 오리무중으로 묘사되고 있기에, 한가인의 멍한 표정을 설명하는 좋은 도구가 되고 있기는 하죠. 문제는 기억상실증과 더불어 바보가 돼버린 듯한 한가인의 모습이 시청자를 열받게 하고, 짜증을 제대로 돋군다는 것입니다. 연우에게서 사서오경과 외모(?)만 남기고, 어떻게 사람들에 대한 기억만 통째로 도려낼 수 있었는지 불가사의할 밖에요.
"전 신내림은 받은 무녀니까요"라는 대사 한 마디로, 자신의 전생에 대한 기억과 과거를 궁금해 하지 않는 연우의 수동적인 모습은, 한가인의 매회 같은 표정의 반복과 함께, 연우라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생매장까지 시키고 있죠.

문제는 한가인은 연우라는 캐릭터로서 기억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안타깝게도 연기력까지 잃어버린 것같아, 그게 더 심각해 보이기까지 하네요. 연기력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실망스럽다 보니, 겨우 한 두 장면에서 좋았던 것을 이렇게 굿! 해가며 까지 칭찬해야 하다니, 난감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함께 끌어안고 가야할 여주인공이기에, 아니 우리의 연우이기에, 사랑하려고 무작스럽게 노력하고 있답니다;;. 
현재 진행되는 주 스토리는 연우의 기억이 돌아오는 것과 연우의 죽음에 관한 비밀이 관건인데요, 연우의 기억이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저는 부분적으로 기억이 돌아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가인의 어정쩡한 감정연기때문에 읽어내기가 쉽지 않지만 말이죠. 드라마를 보면서 왜 이런 감정까지 분석하고 서야 이해를 하게 하는지 한가인의 연기가 섭섭합니다;;.
한가인이 기억을 되찾고 있다는 복선은, 지난 11회와 12회에서 군데군데 많이 깔아줬습니다. 물론 모든 기억이 통째로 돌아온 것은 아니고, 흩어진 퍼즐조작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수준이기는 합니다.

한가인(연우)의 기억이 돌아오고 있다는 복선들
저잣거리에 나간 연우는 지전과 대장간을 지나치면서 설이와의 대화가 환청처럼 들리는 것에 놀라했죠. 대장간 앞에서는 축국장의 세자와 나례진연에서 도망치라는 국무 장녹영의 경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처용탈을 벗으며, "나를 알아보겠느냐?"는 세자의 말과 얼굴을 기억해 냈습니다. 분명 연우는 처용탈을 벗은 세자의 얼굴을 떠올렸고, 그 얼굴을 보자 심한 충격을 받은 듯 휘청였지요. 휘청이는 연우를 부축한 것은 잠행나온 훤이었고요. 그리고 그 장면은 스톱모션으로, 상당히 오랜 시간 정지장면으로 멈춰 있었습니다.
저자에서 우연히 만난 것에 대한 극적 연출의 기교적인 점도 있었지만, 연우의 기억의 일부가 돌아온 것에 대한 복선도 숨어있었죠. 탈을 벗은 세자의 얼굴과 빼다박은 왕 훤의 얼굴, 그래서 연우가 그렇게 놀랐던 거였어요. "어머나 임금님이 저자에는 왠일이세요?"의 놀람과는 다른 종류의 놀람이었다는 게지요.   
동공이 확대되어 훤을 응시하는 연우, 처용탈 속의 주인공과 훤이 같은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기억은 찰나로 끝나버리고, 훤과의 담담한 대화로 연우의 기억들과는 연결시키지는 않았죠. 훤과의 데이트, 호판과의 한판, 그리고 인형극 관람까지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연우는 그 혼란스런 기억들을 제대로 정리할 시간도 여유도 없었지요.
이후 연우는 훤을 지긋이 응시하는 일들이 많아졌는데요, 인형극을 보면서도 세자의 얼굴을 뚫어져라 보기도 하고, 훤이 대신 전해달라며, "아주 많이 좋아했다"는 고백을 듣고는 가슴저미는 슬픔과 기쁨을 동시에 느끼기도 합니다. 눈은 젖어 있었지만, 연우의 입은 웃고 있었죠.
훤과 중전 윤보경의 합방일에 연우는 폭풍눈물을 쏟았습니다. 한 줄기가 아니라, 콸콸 쏟아지는 수돗물처럼 흘러 내렸지요. 나는 안되겠느냐며, 도망가자는 양명군의 말에 눈물은 더욱 흘렀지만, 한가인보다는 양명군 정일우의 감정선이 더 도드라져서, 연우가 왜 그렇게 폭풍눈물을 쏟았는지에 대해서는 화제가 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연우가 기억하나를 또 찾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까이 오지말라, 멀어지지도 말라"는 훤의 어명에, 감정없는 목석이 아닌 다음에야 찌리리 감정의 일렁임이 없을 수는 없었겠지요. 훤에 대한 연우의 가슴앓이, 쳐다봐서는 안되는 사람, 가까이 가고 싶으나 가까이 다가가서는 안되는 사람, 그러나 그 곁에 있고 싶은 사람 훤에게 연우는 분명 설레이고 있었지요.
서책을 보는 훤을 사랑스럽게 쳐다보기도 하지요. "내가 잘생겼다는 것은 잘 안다만, 그만 쳐다보거라. 하긴 일하는 사내가 멋져 보이기는 하지. 게다가 일국의 왕이기까지 하니 오죽 멋지겠느냐?"는 자뻑 왕때문에 쿡 하고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성수청으로 돌아와서는 훤의 말을 생각하며, 살포시 미소를 지어보기도 합니다. 합방일이 정해졌다는 말이 그 설레임에 찬물을 끼얹기는 했지만 말이지요.

뭔지는 모르지만 가슴이 도려나가는 듯한 슬픔에, 연우는 밤하늘을 보며 아픔을 삭일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 타이밍에 양명군이 등장해서 연우의 기억 한자락을 들춰냅니다. 세자빈 간택을 앞두고 행장을 꾸려 나타난 양명군이 "나와 함께 가겠느냐"라는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한 듯 싶더군요. 그게 과거 자신에게 했던 말이라는 것까지도 말이지요. 
연우의 기억은 분명 돌아오고 있는 듯합니다. 다만 과거의 모든 사건과 삶들이 일련의 기억으로 정리되어 돌아온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만 돌아왔지만 말입니다. 연우가 모든 기억을 찾고 눌렀던 감정을 폭발할 때의 드라마틱한 장면으로 만들기 위해 아끼고 있을 뿐인 것이고요. 
연우가 자신과 관련된 모든 기억을 찾을 열쇠는 봉잠인 듯한데요, 잔실이의 옷가지를 챙기면서 얼핏 보기는 했지만, 다 꺼내 보지는 않았지요.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넣어버리기는 했지만, 봉잠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이유때문에도 유심히 보지는 않았지요.
봉잠은 연우가 죽을 때 가지고 갔던 유일한 물건으로 연우에게는 특별한 의미였지요. 세자와 함께 나눈 연우의 행복과 슬픔이 함께 들어있는, 기억의 저장고와 같은 상징적인 물건이기 때문에 말이지요. 제작진이 특별하게 연우의 기억이 돌아오는 연출을 계획했다면, 봉잠으로 연우에게 그동안 떠올랐던 기억의 단편들을 하나로 완성시키지 않을까 싶더군요.
봉잠을 가슴에 품고 죽던 일, 아버지가 가져 온 약, 그리고 그 봉잠을 쥐어준 세자의 얼굴, 그 세자가 처용탈을 벗고 나를 알아보겠느냐고 물었던 세자와 동일인물이고, 또한 그 세자는 지금의 훤이라는 단편의 조각들이 하나의 퍼즐판을 완성하는 것이지요. 한가인의 절절한 눈물과 함께 시청자의 감정을 극도로 끌어올리게 될 듯하고요.

연우의 기억상실증은 현재진행형, 잃어버린 보따리(봉잠)의 행방은?
그런데 연우의 기억이 돌아올 결정적 단서가 될 봉잠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처음으로 봉잠이 등장해서 시청자를 긴장시키기도 했는데요, 연우가 아무 생각없이 싸버려서 지금 어디에 있는 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봉잠을 잔실이 옷보따리에 쌌는지 까지는 나오지 않아서, 지금으로서는 봉잠이 분실되었거나, 다시 궤짝에 넣어두었을 가능성, 두가지입니다. 처음 방송을 봤을 때는 보따리에 쌌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보기를 해보니 원래 봉잠을 쌌던 보자기에 싸는 장면만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만일 봉잠을 보따리에 함께 넣었다면, 이건 좀 심각한 문제가 되겠지요. 분명 인형극을 볼 때 옆에 두고 앉았는데, 그만 그곳에 보따리를 두고 와버렸으니 말이죠. 
"전해줄 물건도 잃어버리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잊어버릴 만큼, 너를 붙잡았던 그 무엇이 있었던 게냐?", 양명의 원망섞인 질문에 연우는 비로소 자기 마음 속에 훤이 큰 자리를 차지해 버렸음을 깨달았던 연우였지요.
잔실이를 무사히 성수청으로 돌려보냈다는 말에 감사함을 전하는 연우, 양명과의 대화가 끝나고서도 연우는 보따리의 행방에 대해서는 궁금해 하지 않았지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훤의 침소에 마지막으로 들게 해달라고 간청을 하는가 하면, 설이랑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보따리를 싸면서도 잔실이 보따리는 신경쓰지 않았지요. 암튼 모든 것이 너무 간단명료하게 정리되고 잊혀져 버리는 연우, 너의 뇌구조가 궁금해!!! 연우의 기억상실증은 과거뿐만아니라, 현재도 계속 진행중인 듯합니다. 뇌구조 만드는 분들 연우의 뇌구조 좀 분석해 주세요^^.

그럼 연우가 잃어버린 보따리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봉잠이 들어있었다면 큰 문제이기에, 세 가지의 가능성에 대해 추측을 해봤는데요, 우선 하나는 양명군과 헤어진 후 인형극관람을 했던 곳에서 다시 찾아 성수청에서 잔실이에게 주었을 가능성입니다. 가능성은 5%에 불과합니다. 인형극이 영화처럼 다음회도 있었다면 모를까,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보따리가 그 자리에 있었을 리도 없고, 보따리를 임자에게 주겠다고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었을 일도 만무하죠.

두번 째는 인형극 홍보맨이 가지고 갔을 가능성입니다. 호객행위를 했던 조연의 얼굴이 상당히 오래 잡히기도 했고, 대사도 많은 편이었죠. 이 사람이 장물로 저자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지요. 물론 '해를 품은 달'이라 이름붙여준 그 봉잠은, 저자에 잠행나온 훤의 눈에 뜨일 것이고 말이지요. 
봉잠은 세자만이 알고 있는 비밀입니다. 봉잠이 저자에 나왔다는 것과 연우의 의문사, 그리고 그 봉잠의 출처를 캐는 과정에서 연우의 보따리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면, 훤이 월이 연우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결정적 단서로 스토리를 꾸려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능성 상당히 큽니다.
세번 째는 운이 챙겼을 가능성입니다. 그림자처럼 숨어서 훤을 호위하고 있었으니, 연우가 보따리를 흘리고 간 것을 보고는 챙겨갔을 가능성이 가장 높지요. 문제는 운이 보따리를 가져갔다고 하면, 봉잠이 누구의 손에 먼저 들어가느냐에 따라 스토리도 달라질텐데요, "보따리를 흘리고 가셨더군요", 라며 연우에게 아무 생각없이 전해줬다면, 연우는 잔실이에게 전했을 것이고, 봉잠은 잔실이 옷과 함께 있겠죠. 나중에 잔실이가 "이거 언니 꺼야. 언니 처음 만났을 때 언니가 품고 있었던 거야"라고 돌려줄 가능성이 크죠. 그리고 연우가 봉잠을 꺼내보고는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으며, 오열하는 장면이 만들어 지겠죠.
그런데 보따리를 전해줄 기회를 놓쳐 운이 가지고 있다면, 혹이라도 여인네의 물건에 호기심이 생겨 봉잠을 꺼내본다면, 그리고 그것이 일개 무녀가 지닐 만한 물건이 아니라는 것(아시다 시피 봉황문양 비녀는 왕실에서만 사용하는 것이기에)을 알고 훤에게 보여준다면, 훤이 월의 정체를 알게 되는 결정적 단서가 되는 것이죠.

봉잠을 보따리에 쌌다면 큰문제가 될 듯해서 상상을 해봤는데요, 연우가 봉잠을 보따리에 싸지 않고 그냥 원래 있던 궤짝에 넣어 두었다면, 물론 보따리는 단순 분실사건으로 끝나고, 봉잠은 순전히 연우의 기억을 돌아오게 하는 단서로만 사용될 가능성이 높겠지요. 연우야, 봉잠은 어떻게 한 것이냐? 설마 잔실이 옷보따리에 싼 것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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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8
  1. White Rain 2012.02.11 09:04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주는 해품달을 미처 시청하지 못했어요.ㅠㅠ.
    기억상실 탓에 한가인의 연기마저..그렇게 멍 때리게..^^.
    사실 저도 그런 생각은 했답니다. 뭔가 밋밋한 대사 톤이 혹시 그런 것 때문에 의도적으로 저러나 싶기도 했고..ㅎㅎ. 그나저나 잃어버린 봉잠을 빨리 찾아야 뭔가 실마리가 풀릴 듯한데 주말 동안 지난 2회 분을 한번 봐야겠어요.

  2. 달려라꼴찌 2012.02.11 09:15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러니하게도 국민드라마가 된 이 드라마의 최고의 피해자가 한가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ㅡ.ㅡ;;;

  3. 사자비 2012.02.11 09: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유정이가 좋았었던듯요. 제 경우는 한가인은 따로만 놓고 보면 다른분들이 말하는것처럼 그리 나쁘지 않았어요.다만 김수현과 같이 연기할때는 어색함이 있는데 아무리 나이차를 생각지 않으려다가도 생각이 나서 집중이 안되요.그래서 전 이렇게나 시청율 높은 드라마도 대강 흐름만 알고 10시 되면 잠깐 5분보고 방으로 간답니다...이런데도 대강 흐름은 알고 있어요.ㅎㅎ 느린전개탓이겠찌만요.ㅎㅎ

  4. 아딸라 2012.02.11 09: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보따리에 봉잠이 들어있을 수도 있겠네요.
    전 그냥 꺼내 본 뒤 다시 장농에 넣을 줄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

    아, 그리고 트랙백 걸고 갑니다 -;

  5. 진아 2012.02.11 10:0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기억 상실증은 원작에도 없는 것이니..정말 한가인도 참 도대체 어떻게 갈피를 잡아야 할지 모르는..것같을것같네요정말 윗분 말씀처럼 한가인은 이드라마를 통해서 아무것도 얻을수가 없지 않을까 싶은

    • 지나가다 2012.02.11 21:42 address edit & del

      고액의 출연료는 얻겠죠. .
      회당 3000만원의 출연료를 받으니 위안이 되겠죠.

  6. 한가인‥ 2012.02.11 10:40 address edit & del reply

    기억이 돌아오고있다면 혼란스럽겠죠~근데 지금 한가인은 혼란스럽지않은~
    그저 동생 훤 돌보며 놀러다니는~
    신분을 망각한 주제넘은 동네아줌마~그 이상,이하도 아니네요

  7. 연우야 ㅠㅠ 2012.02.11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번에 아역들 촬영 메이킹 필름보니까 다들 추운데도 한복 안에 껴입으면 뚱뚱해보이고 맵시 떨어질까봐 얇은 한복만 입고 촬영한다 그러더라구요. 반면에 한가인씨 촬영현장 보면 먹기도 계속 먹고, 추워서 안에 몇겹이나 껴입었다고 하시고. 발 동동구르며 춥다고 징징거리기까지...어떻게 아역들보다도 프로의식이 떨어지죠.ㅉㅉ 별로 연기욕심 없으신듯

    • 지나가다 2012.02.11 14:30 address edit & del

      참 깔게 없네요
      그 프로 한가인이 해품달 출연진과 제작진을 위해 대접 하는 코너 이고 김수현씨도 많이 드시더이다
      참 깔것도 없지 ㅉㅉ

    • 랄라 2012.02.11 16:18 address edit & del

      윗글엔 김수현의 김자도 안들어갔는데 왜 또 끌어들이는지,,,,한가인팬들은 김수현한테 자격지심있나??

    • 지나가다2 2012.02.11 21:44 address edit & del

      위에 지나가다님
      많이 먹고 많이 입어도 여리여리한 실루엣을 유지하면 이렇게 까지는 않겠죠. 깔만하니 깝니다.

    • 지나가다 2012.02.11 23:32 address edit & del

      한가인 팬 아닌데요
      저도 연우 역활 한가인 별로구요
      별거 다가지고 트집이니 한가인 말고 김수현씨도 그만큼잘 드시고 그래서 적은거뿐인데요
      논리를 가지고 트집잡으세요

    • 한가인 연기 너무 못해.. 2012.02.12 03:40 address edit & del

      좀 말좀 전해주세요.
      한가인씨!! 연기에 좀 신경써주세요!! 제발!!!!!!!ㅠ

  8. 김수현 멋지다 2012.02.11 12:02 address edit & del reply

    와~~난 보따리없는건 옥의 티라고 생각했는데..보따리 어따 두고 왔어? 이긍..했는데...무녀주제에 높으신 양반에게 따지거나 임금에게 꼬박꼬박 할말 다하는거 보면 좀....한가인이 연기를 못할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기억도 없고 겁도 없고 아가씨라 부르는 하인도 있고..캐릭터를 어찌 잡아야할지 헷갈리테니까.. 그 목소리를 바꿀수는 없기에 ..

  9. 아직은 월 2012.02.11 18:59 address edit & del reply

    보따리에 봉잠을 넣었다고 생각하며 보고 있던터라 보따리가 손에 들려지지 않은 모습보고 계속 신경쓰였었어요. 잔실의 물건(옷가지?)를 가져다 달라고 했었기에 봉잠은 도로 안에 넣었을수도 있겠지만 화면에 잡아주지 않아.. 혹시 잔실에게 물어보려 보따리에 넣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구요.

    그리고 양명의 그 대사가 있었으니 어쩌면 양명이 보따리를 챙기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점점 감정의 기복이 커져가는 양명이고 어쩌면 훤을 배신할 수 있는 비극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건데 결국 그 봉잠을 훤에게 줌으로써 연우에의 집착을 내려 놓는... 원래의 ‘따뜻한’ 양명으로 돌아온다는 설정...

    두 번째는 운이 챙겼을거란 가정인데요. 운이 챙겼을 경우, 보따리의 주인을 아는데 ‘여자’의 보따리를 굳이 풀어볼 당위가 존재하느냐 하는 문제가 걸려요. 그리 볼 때 풀어보지 않고 월에게 전달하거나 아니면 풀어서 나오는 봉잠을 훤에게 보여주어 월=연우의 가능성을 높인다거나.. 인데 반전 효과를 노리기엔 양명보단 임펙이 크지 않다는 생각여요. 밋밋하다는거죠...

    둘 중 아무도 챙기지 않았다면 두 가지 해석이 나올 것 같아요. 하나는 봉잠 없이 단순 잃어버렸다는 것(월이 훤에게 집중한 만큼)과, 다른 하나는 봉잠이 들어있는데 구경꾼이나 혹은 극단측에서 주워 장에 내놓는 설정. 근데 후자의 경우, 바닥에 놓여진 보따리를 한번쯤 지나치듯 화면에 보여줬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근데 제작진 누구도 그 보따리를 신경쓰지 않은것처럼 처리됩니다. 마치 제작진도 둘에게만 집중한듯이요. 일부러 화면으로 보여주지 않은만큼 전, 봉잠이 들어있을 경우엔 저 둘 중 한명이 챙기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특히 양명쪽이요.

    이번 12화는 ‘무녀’로서의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마침내 ‘인간 여자’로서 훤에게 끌리는 월을 보여준 듯해요. 잠재적으로 자신의 신분 등의 이유로 감정의 벽을 단단히 세워놨기에 그토록 무덤덤 했었는데 폭풍처럼 다가오는 훤, ‘멀어지지 말라’고까지 다가오는 훤이 월의 장벽을 부숴버린듯요. 월에게 드디어 ‘설레임’이라는 감정이 일기 시작했고.. 훤앞에서 처음으로 웃었고.. 그리고 합방날 그토록 서럽게 눈물을 흘렸지 싶습니다. 자신의 지금 일렁이는 감정과 더불어 (의식하지는 못하지만)잠재적으로 남아 있는 연우의 그림자에 더해져서....

    • 나도 지나다가.. 2012.02.12 06:55 address edit & del

      보따리에 분명 넣었는 걸요? 그리고 그 보따리를 통째로 들고 나왔고..
      전 양명군이 챙겨 훤에게 주며 연우도 '양보'한다는 상상은 못 해봤는데..음, 괜찮군요, 운이 챙겼다 건네준다는 설정보다 더 나은 듯한데요?

      저도 한가인 참 대책없다, 탄식하며 보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제 무녀에서 한 여자로 훤을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조금은 감정 연기가 되는 듯도 하여 쫌은 기대해볼랍니다. 앞으론 연기하지 말고 시에프나 하시길.

  10. 더공 2012.02.11 19:15 address edit & del reply

    웅얼웅얼 한가인. ㅋㅋㅋㅋ

  11. 상큼블루 2012.02.12 01:07 address edit & del reply

    "중전을 위해 내가 옷고름 한 번 풀지"
    이 말에 왜 내가슴이 두근두근..ㅋㅋㅋ
    나.. 중전편 아니고 연우편인데.. 왜 두근두근?
    멍때리는 "월"보다 합방하려고 애쓰는 중전이 더 애처로워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ㅜㅜ
    가인양.. 조금만 더 분발합시다... 엉엉~

  12. 솔직히!!! 2012.02.12 03:44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씨 첨에 비해 연기력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정일우씨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한가인씨는 계속 그자리 입니다!!! 이제는 싫어지는 단계에 온것 같습니다!!
    회사 동료들이 한가인씨 욕하면 제가 거의 감싸주고 편들어주고 했는데...
    연기력이 점점 늘꺼라고....ㅠㅠ 그런데 이제는 동료들이 욕해도 가만히 있습니다!!
    뭐 틀린말이 아니니까요...
    정말 속상하네요~
    점점 실망입니다!!! 한마디로 미쳐버리겠어요~~ㅠㅠ

  13. 해품달 보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받는지경에 2012.02.12 08:25 address edit & del reply

    원작 소설도 읽어보지 않고...평소 픽션 사극 공주의남자에 반해서...픽션 사극을 좋아하는 나로써 또하나의 픽션 사극에 거기다 로맨스라서...결혼하고 애낳고 주부는 그 로맨스를 보고 설레고 애틋하고 ..이런 감정들 드라마보면서 대리만족 하는데,,,공주의남자보고 종영후에도 3달을 정신을 못차리고..해품달 한테 빠져서 1회부터 쭈욱 봐았지만...성인으로 오고나서 아쉬움은 바로 한가인씨 연기력 이네요...기억상실이라서..그렇게 연우가 둔하고 맹하고 무매력의 여인으로 그려지는건가요? 아역 연우는 야무지고 똑부러지다가도 보호본능 일으키는 매력적인 소녀였는데...성인 연우는 물에 물탄듯한 여인이라 아쉽고...연기력또한 가인씨 첯출연하고 나서는 조금 나아졌다지만 다른 연기자들은 처음의 어색함은 점점사라지고 일취월장 그역에 흠뻑 빠져서 나아진게 눈에 뚜렷히 보이더만..한가인은 여전히 발전한게 없더라고요...연기잘하는 중견배우들과 조연들 연기에 집중해서 보다가 연우만 나오면 집중이 안되고...어머..또 책읽네..하면서 집중이 흐뜨러지는;;;이게 반복되니깐 스트레스까지 받네요;;;

  14. 드라마 포기!!! 2012.02.12 19:49 address edit & del reply

    아역나올때만큼 연출도 탄탄하지 못하고 스토리를 질질 끄는데다가 한가인 연기 더이상 볼 수가 없어서 해품달 포기하려구요ㅠ.ㅠ
    오랫만에 제대로 챙겨보고 아끼는 드라마였는데 넘넘 속상합니다.

    평소에 근거없는 비방은 하지말자는 주의인데...
    연기를 너무 못하고 준비가 없었다는 느낌이 팍팍 드니까 나이든 외모나 당당한 풍채 등의 비방도 결국 한가인탓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아껴보는 사극중에 하나가 하지원 주연의 '황진이' 인데요. 하지원이랑 장근석이 커플로 초반에 나오는데 얼굴은 나이차이 나보여도 워낙 연기를 잘하니 참 예쁘게 봤는데...

    한가인 정말 10년차 여배우로서 자신의 자질에 대해서 반성 좀 했으면 합니다. 그 경력동안 그 정도 연기력이라면 노력은 정말 안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무토막에 대고 감정을 연결해서 연기해야 하는 상대배우들이 너무 불쌍해요.

  15. 연필 2012.02.12 20:41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글은 잘 읽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훤과 월이 밤에만 보다가 처음으로 낮에 마주하였고 훤은 연우와 월의 사이에서 혼란스럽다가 월 자체만을 보기 시작한 장면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들 다른 얘기만 하느라 소중한 장면들을 자꾸 노치는 듯...저는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잘 써주셔서 이런 좋은 장면들도 기억해 주세요

  16. 랄랄 2012.02.13 13:12 address edit & del reply

    걍 잃어버렸나보다,하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는데.... 오오 옷보따리의 행방+.+ 추리가 굉장하시네요~~ 그 짐보따리가 뭔가 활약해주기를..!!

  17. 걍지나가다 2012.02.13 14:16 address edit & del reply

    아니 다들 연기에대해 뭘 안다고 한가인을까는지 이해가 안감 감독이 한가인 연기시킨거면 시킨거지 그냥 드라마나 보세요 뭔 말들이 그렇게 많은지 추운데 밖에서 열심히 찍는 연기자들 생각도 쫌 하세요

    • 추운데 열심히 찍는 연기자들 생각하라니..-_- 2012.02.22 14:40 address edit & del

      참 한가인씨 측근이란 생각밖에 안드는 댓글이네요.. 원래 연기자들은 춥던 덥던 비가오나 눈이오나 연기를 하는게 직업이고 한가인씨는 그중 편당3000이란 고액을 받는 전문가에요. 그때문에 드라마의 전체 맥락을 쥐고가는 여주인공 역을 맡아서 모처럼 볼만한 드라마 하나를 제대로 말아먹고 시청자들은 분통터져하는데 뭔 말이신지..

    • TiggerMom 2012.02.25 05:17 address edit & del

      시청자는 배우의 연기력이 보고싶어 TV앞에 있는게 아니라 그 드라마가 좋아 보고있다고요.(연기력을 보는건 관계자나 모니터요원이겠죠..)
      제발 집중 좀 합시다!!
      "그냥 지나가세요 Please~"

  18. 지나가다 2012.02.17 10:53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성인연기자들을 먼저 보고 아역을 봤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성인연기자들에 대한 거부감이 그닥 없습니다... 한가인씨에게도 그렇구요...
    아역 연우가 연기를 잘했다고는 하나, 12회, 13회, 14회... 아역이 사라진지 벌써 오래인 지금까지 아역 운운하며 아역과 한가인을 비교하시는 분들을 보며 많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분명 한가인씨가 연기를 '잘'하시진 않지만 그렇게 욕먹을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래도 명연기자들 사이에 껴있기에 그 티가 도드라지나 봅니다.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나... 초록누리님이 드라마를 보시며 한가인씨의 장면에서 깬다는 것처럼, 초록누리님의 리뷰에서 한가인의 지적은 리뷰를 읽는데 걸림돌이 되네요.
    한가인씨에 대한 비판을 조금 접으시고 다른 많은 얘기를 해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19. TiggerMom 2012.02.25 05:05 address edit & del reply

    고문장면의 한가인씨 대사에서 ..오.마.이.갓
    우는연기에서 .스.탑.잇
    출연요에 .. 노.웨.이.
    제발 연우심정을 해아려주세요~~~연기가 아닌 연울 보게해달라구요.
    그돈 시청자들에게 돌려둬~~(스트레스로 건강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