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에 해당되는 글 46건

  1. 2012.02.03 '해를 품은 달' 김수현, 시청자 설레게 한 농익은 눈빛연기 (15)
  2. 2012.02.02 '해를 품은 달' 한가인-김수현 커플의 비상사태, 청신호 가능성? (12)
  3. 2012.01.28 '해를 품은 달' 한가인, 연우 캐릭터 분석에 실패한 이유 (50)
  4. 2012.01.27 '해를 품은 달' 심장을 멎게 한 1분, "네 정체가 무엇이냐" (75)
  5. 2012.01.26 '해를 품은 달' 훤, 연우에게 월이라 이름 지어준 이유
2012.02.03 09:31




연우를 그리는 훤의 눈물, 김수현의 연기가 실종된 연우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살려낸 해를 품은 달 10회였습니다. 함께 있어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가혹한 운명, 왕과 왕의 횡액을 받아내는 액받이 무녀라는 신분의 거리는 두사람의 마음을 확인하기 어렵게 합니다.
무녀에게 끌리는 훤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를 미친놈이라 생각할 테고, 훤에게 다가서고 싶어하는 연우는 쳐다봐서도 안되는 불경죄이기에, 가슴에 슬픔만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습니다. 무녀 월이 연우이기를 바라는 훤과 자신이 연우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닿을 듯 닿지 못해 시청자의 애간장을 태운 밤이었습니다.

월에게서 느껴지는 연우의 그림자, "너의 정체가 대체 무엇이냐?"
연우의 볼에 생긴 상처를 본 훤의 마음이 편치 못하지요. 어의를 불러 간밤의 고신(?)을 치료해 주는 훤, 말리는 상선을 설득하는 훤은 달변가였죠. 어찌그리 앞뒤 아귀가 딱딱 맞는지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하지요. "저 아이의 몸이 편치 않으면 과인에게도 해가 될 터, 이는 저 아이가 아니라 과인을 위한 것이다". 어의에게 침을 맞는 연우, 힐끔힐끔 연우를 훔쳐보는 훤이지요. 서책을 읽은 척 하고 앉아 있었지만, 글이 눈에 들어왔겠니?
저자에 나가 종이를 사왔던 연우, 반성문을 썼지만 몸뒤짐을 당해 빼앗기고, 다행이 운의 손에 서찰이 들어오게 되었지요. "들풀은 비록 아름답지는 않으나 쓰임이 있고자 하고, 무녀는 비록 인간이 아니라 하나 전하의 백성이 되고자 합니다".
'무녀도 사람이니 무시하지 말아달라?', 짧고 굵게 한 방 먹었다고 웃는 훤이지요. 사서오경을 읽은 무녀, 역시 행간에 칼을 숨겼다 생각하는 훤입니다. 수려한 서체에 형선이 자라목을 빼고는 훔쳐보고 변명을 해보지요. "한자를 아는 무녀도 신기하지만, 이런 서체를 구사하는 무녀 또한 신기하여...". 연우의 첫 편지를 받았을 때의 흥분되고 떨렸던 설레임이 교차하는 훤, 그런 훤의 마음을 상선 형선이 못 읽을 리 없습니다. "그 아이는 연우아가씨가 아닙니다". 
그렇잖아도 월의 서찰에 연우가 더 생각나서 속이 시끄러운데, 상선이 지난 밤에 중전이 다녀갔다고, 딴에는 상처받은 중전의 마음을 위로해 주라고 훤의 마음을 돌려보려 하지요.
물론 훤이 상선의 말에 중전에 대한 얼음장같은 마음을 풀리는 없지요. 합방일까지 서로 거리를 두고 심신을 정화시키라고 내의원과 관상감에서 일렀는데, 심신정화에 방해되니 "다신 강령전에 오지마", 이런 엄포를 놓고는 쌩하니 나와버리는 훤이지요.
무녀를 바라보는 훤의 눈빛은 여인을 바라보는 그것이었음을 모를 리 없는 중전입니다. 과거 연우를 바라보던 훤의 눈빛과 같은... 무녀에게 까이다니, 윤보경의 자존심 금가는 소리가 마른하늘 천둥소리보다 컸다지요. 연우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사하는 지밀나인까지 침투시키는 윤보경, 독기 품은 눈을 보니 어떤 해코지를 할 지, 그 인생이 가엽기는 하나, 교태전의 주인이 아닌 네가 교태전을 차지하고 있으니 벌어지는 일이라는데 난들 어쩌겠니? 네 아비와 네가 저지른 죄에 대한 인과응보라고 생각하려무나.

가슴떨리게 한 김수현의 농익은 눈빛연기
침수시간, 잠자리에 들어야 할 훤이 독서삼매경에 빠져있죠. 서책을 보는 척했지만 실은 연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게지요. 연우의 서찰에 꽁해(?) 져서 맹랑한 무녀와 담론을 하기 위함이었죠. "진심어린 간언과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친 원망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글쓴이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읽는 자의 편견과 주관이 개입되면 오해가 빚어집니다. 전하께서 그리 느끼셨다면 그리 느끼실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전하가 오해하는 것은 도둑이 제발 저린 것 아니냐는 말이었죠. 한 대 더 맞아버린 훤입니다. 어쩜 이렇듯 연우를 생각나게 하는지 혼란스러운 마음을 추스리기 어려운 훤이지요. 
시강원 스승이었던 허문학이 "세상 만물을 한 순간에 밝힐 수도 있으며, 세상 만물을 한 순간에 어둡게 할 수도 있는 것이 무엇이겠냐?"는 수수께끼를 내고는, 정답의 이유를 설명해 주었었지요. 눈꺼풀, "배움에 있어 경계해야 할 두 가지 중 하나는 정답을 안다고 자만하는 오만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잣대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편견입니다". 이날 훤은 염을 스승으로 받아들이고 예를 취했지요. 그리고 다과상을 마주하고는, 실은 누이가 용기를 주었다는 말을 들려주었지요. 아첨으로 얻은 진심이 아닌 마음을 얻을 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무엇이 진정 세자저하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면서 말이지요. 허문학의 그 누이가 궐담하던 자신을 꾸짖던 그 연우였음을 알았던 것은,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서 였지요.  
월(연우)의 대답은 연우와 스승 염을 더욱 그립게 만들고, 마음을 잡지 못하는 훤은 저녁산책을 나가지요. 물론 인간부적 연우를 대동하고서 말이지요. 발길이 닿은 곳은 연우와의 추억이 서린 은월각이었지요. 굳게 닫힌 은월각, 훤의 얼굴에 슬픔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연우에게도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지요. 연우를 부르며 오열하는 세자, 그리고 슬픈 눈물을 머금고 나가는 소녀, 고개를 돌려 버리는 훤에게서 세자의 눈물이 보입니다.
"혹 이곳에 전하의 추억과 슬픔을 묻으셨습니까? 이곳에서 눈물을 흘리시는 분이 전하이십니까?", 허걱 그렇지 않아도 월에게서 연우의 그림자를 보고는 마음 심란해서 찬바람을 쐬며 마음을 추스리려 했건만, 자신의 기억을 읽다니 훤이 제정신이 아니죠. "이제부터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맞춰보라"며 연우를 바짝 끌어당기지요.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아주 바짝 말이죠. 김수현의 농익은 연기에 심장 벌렁거렸던 것은 저뿐만이 아니었겠죠? 홍야홍야~~ 진짜로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하더구나!
무엇보다 이 장면에서 돋보였던 것은 김수현의 눈빛연기였습니다. 한가인에게 시선을 고정은 하고 있었지만, 상대를 가지고 놀듯 눈빛표정을 다양하게 바꾸기도 했고, 한가인을 쳐다보는 눈빛에는 상대방의 감정을 읽으려는 여유마저 느껴졌으니 말이죠.

"나를 미혹하지 마라, 네가 나의 연우가 아니라면..."

그런데 훤의 눈동자가 수상스럽습니다. 재빠르게 뒤를 따르는 수행원들을 스캔하는 훤, 훤의 행동에 다들 고개를 떨구고 '우린 못봤어요' 하고 있는 수행원들을 따돌리고 연우의 손을 잡고 줄행랑입니다. 눈을 피해 단둘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훤의 꼼수였지만, 전하 그렇게 심장 벌렁거리게 하면 아니되시와요.
연우를 데리고 한 전각으로 들어간 훤, "대체 네 정체가 무엇이냐, 너는 월이 아니다. 나를 정말 모르겠느냐? 정말 나를 만난 적이 없느냐?". 역시 대답은 아니라는 말뿐, "저를 통해 누구를 보고 계십니까? 연우라는 그 분입니까? 허나 소인은 그 분이 아닙니다".
아니라는 것을 훤도 압니다. 헌데 자꾸 무녀가 연우가 되어 가슴을 헤집는 것을 어떡하라고? "대관절 네가 무엇이기에 감히 나를...(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냐?)", 끝말을 삼켜버리는 훤, 애써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홀로 침수들겠다며 연우를 돌려보내지요. 실은 매일 밤을 꼬박 세우는 연우를 쉬게 하고픈 깊은 속내때문이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밤낮이 바뀐 연우이니 좀 피곤에 찌들었을까? 게다가 간밤에 고초까지 겪었으니 편히 쉬라는 그런....
한편 연우를 닮은 무녀를 찾아 다니던 양명군은 우연히 잔실이를 만나 연우의 거처를 알게 되었지요. 처음으로 연우의 생존사실을 알게 된 듯도 한데, 잔실이가 월이 연우라는 것까지 발설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훤의 침소에 들어가는 연우를 붙들어 "나를 알아 보겠느냐?"라고 묻고는 끝나버려서 궁금증 폭발지경입니다. 단순히 저자에서 만났던 자신을 알아보겠느냐는 질문이었는지, 연우에게 하는 질문이었는지 잘 모르겠어서 말이지요. 물론 뒷장면은 '저는 공무수행중이라 이만총총'하면서 연우가 훤의 침소로 향해 버릴 것으로 예상되지만요.

한가인의 패기넘치는 양반다리, 뜨헉!

김수현의 꽉찬 태양처럼 좋은 연기와는 대조적으로 이지러진 달의 모습을 보여준, 뭔가 전환점이 되는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한가인의 연기는 여전히 아쉽습니다.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대사처리의 감정부족은 그렇다치더라도, 얼굴을 바짝 들이댄 김수현의 눈빛에 압도만 되었지, 그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연우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것은 아쉽더군요. 코 앞에 얼굴을 들이 댄 왕, 놀라고 당황스럽기도 했겠지만 두근거림이 느껴지지 않는 흔들림없는 미동의 표정은 석고상... 
그리고 한가인이 문제인지 연출진이 문제인지, 한가인의 떡 벌어진 어깨는 추위때문에 겹겹이 껴입은 옷때문이라고 이해도 되고, 영하 20도의 추위속에 촬영을 하려니 그것까지 뭐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는 두툼한 어깨나 등의 비주얼도 모니터링을 해보심이 어떠할런지요. 상당히 우람합니다;;
왕의 침소에서 침을 맞는 한가인, 양반다리 폼새는 겁날 정도로 위풍당당하더이다. 아무튼 연우 한가인의 패기돋는 표정과 양반다리에 뜨헉! 양반다리야 어쩔 수 없다지만, 그래도 왕 앞인데 무릎 간격을 좁히는 조심성 정도는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영양가 없는 쓴소리라고 생각하시지 말고 연출의 디테일도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왕 앞에서 무녀의 팔을 걷고 침을 놓는 것도 이해불가였지만, 사극에서 앉은 채로 침맞고 있는 모습은 부위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고는 하겠지만, 참으로 생소한 장면이었네요.

그나저나 큰일났습니다. 연우의 정체를 훤이 진심으로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바로 연우의 필체때문이었지요. 시청자를 눈물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김수현의 눈물연기가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던 장면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끊긴 듯한 연우와의 애틋함을 연결시켜준 것은 김수현의 뛰어난 감정, 눈물연기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김수현 홀로 우는 장면만으로도 연우에 대한 아련한 기억들까지 오버랩되면서, 격한 화학반응을 일으켰으니 말이죠.
연우와 염이 그리웠던 훤, 염을 궁에 입궐하라는 은밀한 명을 내리지요. 물론 귀신처럼 양명과 염을 깜짝 놀래키면서 운이 밀명을 수행했고요. 벗들과의 대화에 빠지지 않은 연우에 대한 기억들, 누이에 대한 그리움으로 별당으로 향한 염이었지요. 연우의 방에 들어서자 마자 염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합니다. 유난히 정이 각별했던 염과 연우, 연우의 바둑판에서 염은 한 통의 편지를 발견하게 되지요. 세자 훤에게 전해지지 못했던 연우의 편지였지요.

시청자 울린 김수현의 오열연기, 연우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을 살려내다
염이 전해준 연우의 편지를 받고서도 훤은 한동안 편지를 읽지 못합니다. "세자저하, 마지막 힘을 내어 이 서찰을 남깁니다. 소녀 떠나기 전에 세자저하를 뵌 것만으로도 많이 행복합니다. 소녀와의 일은 추억으로 남기고, 소녀의 몫까지 강령하소서". 연우의 편지를 읽으며 오열하는 김수현,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마지막까지 힘을 내어 이 서찰을 남겼는데, 정작 나란 놈은...얼마나 아팠겠느냐...얼마나 괴로웠겠느냐...그 정갈했던 서체가 이토록 흐트러지다니...".
흐트러진 서체를 보며 에전 연우의 편지를 둔 화각함을 가져오라는 훤, 연우의 편지를 보다 훤은 경악하고 말았는데요, 무녀 월의 서체와 연우의 서체가 똑같았다는 것때문이었지요. 월을 불러오라는 훤, 훤은 월에게서 기억을 잃은 연우를 찾을 수 있을까요? 연우가 기억을 찾는 것이 먼저일 지, 훤이 무녀 월이 연우임을 알아채는 것이 먼저일 지, 훤이 월이 연우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연우의 죽음에 대한 미스테리를 풀려고 들텐데, 대왕대비와 윤대형, 그리고 장녹영까지 바람 앞에 등잔불이 될 듯합니다. 아무튼 빨리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월의 정체를 알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김수현의 오열장면은 드라마 감정선을 잡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김수현의 눈물연기에 그동안 연우와 세자 훤의 애틋했던 감정들이 되살아 나면서, 세자 훤이 왕 훤으로 완벽하게  합체된 순간이기도 했지요. 아역연기자 여진구에서 김수현으로 넘어오면서 느껴졌던 캐릭터의 간극이 완벽하게 메꿔진 것이지요. 눈물연기 하나로 캐릭터의 간극을 메꿔버리는 김수현, 세자 훤과 교감하고 있었던 시청자의 애틋한 감정을 왕 훤에게로 고스란히 이체시킨 정말 좋은 연기였습니다. 시청자를 울린 김수현의 눈물연기와 함께, 특히 은월각 앞에서의 농익은 눈빛연기는 연기력이 차오르는 태양, 김수현으로 표현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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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5
  1. 굄돌 2012.02.03 10:58 address edit & del reply

    텔레비전과 담 쌓은 지 십 수년 된 사람이
    어제는 저거 보느라 두 시간을 앉아 있었네요.ㅎ
    그놈 참, 그놈 참, 하며...
    김수현에게 푹 빠졌어요.

  2. 2012.02.03 13:1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구상 2012.02.03 14:36 address edit & del reply

    늘 절반밖에 보지 못하고 재방을 볼 수 밖에 없는데, 무녀의 양반다리는 진짜 황당하군요. 저도 한가인의 한복차림이 왜 라인이 곱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김수현이 얼굴도 작고 몸이 말라서 한가인이 얼굴이나 몸집이 더 커보이는 듯도 합니다. 아역엔 감정이입이 잘 되었는데, 아직도 성인연기자들에게 감정이입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리뷰 늘 잘 보고 있네요.

    • 쪽빛 2012.02.03 17:26 address edit & del

      연기이외에 외모에 대한 비판은 비난인것같애서 자제하려했는데 흠...
      솔직히 한가인의 몸의선이 얼굴만큼 아름답지못하답니다. 무릎을 모으고 앉아있는 자태를 보면 단적으로 알수있는게 무릎높이가 매우 낮아요. 하체가 쫌 많이 짧고 어깨는 뭉툭하고.ㅜㅜ.현대극에선 코디를 통해 커버가 되지만,사극에선 킬힐도 없고...저고리라인을 커버할 방법이 없죠. 목욕씬에서 봤잖아요. 내복때문이 아닙니다ㅜㅜ

  4. 구상 2012.02.03 14:51 address edit & del reply

    연출이나 대본의 아쉬운 점이 많네요. 드라마 색감이나 밝기도 안타깝고. 원작에선 어제의 그 달리기 장면이 아주 로맨틱한 장면인데, 조금 달리는 걸로 끝나더군요. 추위때문이라고 해도 아무튼 무지 안타까워요.

  5. 해품달 2012.02.03 15:1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침 맞는 장면에서 한가인 어찌나 대장부 같던지... 아역들은 한복 라인 때문에 옷을 겹겹이 입지 못했다고 하던데, 한가인은 대체 무슨 낯짝인지 모르겠어요정말. 김수현보다 늙어보이는 외모면 몸매라도 가녀리게 해야할텐데 대체 아줌마 정신인지 뭔지, 연기를 하겠다는건지 말겠다는건지 눈알연기도 더는 못 봐주겠고.. 진짜 해품달 볼 때마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 흐린단 생각밖에 안들어요.

  6. 2012.02.03 15:4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02.04 13:08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뇨..그냥 복구하지 않았어요.
      귀찮기도 하고, 하면 뭐하나 싶어서.ㅎㅎ
      사실 뿌리깊은 나무는 많이 아까운 글들이 많아서 나름대로 원본만 찾아서 복구한 것도 있는데 이번에도 많은 글들이 또 블라인드되었답니다ㅠㅠ.
      그래서 되도록이면 그 방송사 리뷰를 피하려고 생각중인데 저랑은 사안이 달라서...님방에 다른 복구 방법 알려드릴게요.

  7. ㅋㅋㅋ 2012.02.03 18:13 address edit & del reply

    나도 생각보다 한가인이 우람해서 놀랐음.
    팔뚝이랑 어깨도 그렇고...
    몸매 관리 안하나.....?ㅋㅋㅋ
    그리고 팔에 털도 좀 깻음.......

  8. 상큼블루 2012.02.03 19:3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드디어 해품달 보다가 딴짓했습니다..
    김수현의 연기는 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은데..
    상대가 너무 못받쳐줘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ㅜㅜ

  9. 안타까운.. 2012.02.04 00:59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 좋아하는데,, 아직 안타까운 마음이 더 많습니다만..
    정말 보면볼수록 대비마마 같아요ㅠ

  10. 지켜보마.. 2012.02.04 21:15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김수현씨 연기를 크눈,드림하이,해품달까지 보고 있는데..
    상당히 매력적인 연기자 인것 같아요.
    신인인데도 온몸으로 연기하는방법을 알고있는거 같음.
    이건 타고났다기보단 아마 무지하게 거울보고 연습한 결과일꺼예요.
    간단한 대사를 칠때도 눈썹 눈빛 목소리 제스추어등등 자신의 매력을
    캐릭터에 불어넣더군요..경력이 짧아 그렇지 앞으로 좋은 연기자가 꼭 될거 같음

  11. 김수훤은 2012.02.06 19:36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연기를 잘합니다..
    어쩜 그리 눈빛, 표정연기, 발성...
    지금은 완급조절 너무 잘하는 것 같네요

  12. 플럼 2012.02.06 19:4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한가인.. 패기넘치는 양반다리포즈~ 진짜 어색하고 한떡대한다 생각했는데 ...마치 대왕대비분위기.. 팔까지도 완전우람하더라고요ㅜㅜ 자꾸 한가인얼굴 티비에 가득 채울때마다 부담스러워서..

  13. 플럼 2012.02.06 19:4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한가인.. 패기넘치는 양반다리포즈~ 진짜 어색하고 한떡대한다 생각했는데 ...마치 대왕대비분위기.. 팔까지도 완전우람하더라고요ㅜㅜ 자꾸 한가인얼굴 티비에 가득 채울때마다 부담스러워서..

2012.02.02 10:31




해를 품은 달 9회는 큰 스토리의 진전은 없어서 조금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속된 말로 표현하면 잠만 자빠져 자고, 무슨 꿈들에 그리도 등장인물이 똑같은지, 동시개봉 상영된 김유정 주연, '연우를 품은 꿈'편이었습니다. 연우 한가인이 서서히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회상씬과 아역 김유정이 꿈에 등장하는 모습으로 스토리의 절반을 채웠다는 느낌이랄까요? 한가인의 분량을 김유정이 땜빵하는 듯한 느낌까지 전해졌으니, 한가인의 굴욕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죠.
대사도 확 줄어 들었지만, 그나마 대사는 훤의 회상장면으로 반복 재생시킴으로써 한가인을 배려하는 연출도 보였고 말이죠. 한가인이 눈에 힘을 빼니 훨씬 표정연기가 나아졌고, 동그랗게 뜬 눈을 잡지 않으니, 호러물찍는 한가인이 아니어서 보기가 한결 편해졌습니다. 한가인이 본인의 연기를 지적하는 비판에 피드백하는 모습은 굿!

한가인(연우)-김수현(훤) 커플, 최고의 문제는 사라진 설레임
한가인의 무표정, 감정없는 국어책 대사처리로 인한 극의 몰입방해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구책이기는 하겠지만, 한가인과의 불협화음은 김수현에게서 까지 느껴지고 있어서, 지금 상태로라면 이 커플 비상상태입니다. 김수현은 감정오버, 한가인은 초울트라 감정 슬림화를 하다 보니, 시청자에게 설렘이나 연민을 느끼게 하지 못하는 분위기는, 연기력을 떠나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그런데 이번회 한가인의 표정 하나를 보면서 한가인과 김수현 커플에 청신호가 될 수도 있을 가능성도 보이더군요. 내심 이런 연우라면 깊은 감정연기가 부족한 한가인이 공략점으로 찾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장면은 내용정리하면서 뒤에서 언급하기로 하겠습니다.

떠오르기 시작한 달, 꿈에 나타난 연우
감히 옥체에 손을 댄 연우에게 내려진 형벌은 가혹하기만 합니다. 인두로 이마에 '자(刺)'자를 새겨 변방으로 쫓겨나야 했으니 말이죠. 밀실에 가둬진 연우, 폐쇄공포증으로 두려움에 떨며 신모님을 찾지만, 아무도 연우를 구해주지 못했지요. 
언제 고신을 당했는지, 바닥에서 쓰러져 잠만 자는 듯했던 연우의 볼에 상처 하나가 생기고는 아침이 밝았습니다. 물론 그날밤 연우, 정확히 어린 연우 김유정은 중전 윤보경과, 어머니 정경부인 신씨의 꿈에 동시출연하느라 바쁜 일과를 보냈고, 민화공주의 말대로 여러 사람을 뒤숭숭하게 만들었지요. 훤, 양명군, 어머니, 중전 윤보경, 오라버니 허염, 설이까지 말이지요.
"누구냐, 네 정체가 무엇이냐", 심장을 멎게 한 훤의 한마디에 다음 장면은 얼마나 애틋함이 교차할까 싶었는데, 액받이 무녀라는 말에 허탈한 훤, 감히 사람도 아닌 부적 주제에 왕의 몸에 손을 댔느냐 호통만 칠 뿐입니다. 분노였지요. 연우가 아니라는 실망감, 한 눈에 미혹되어 밤잠을 설치게 했던 무녀 월이, 한낱 인간부적이 되어 침소를 지켰다는 것에 대한 허탈감같은 감정에, 훤은 격한 감정을 누르지 못합니다.
연우를 닮은 여인 월에게 미혹되지 않으려는 훤은 단호하리만치 무섭게 연우를 내쳐버리고 말았지요. 정무의 고단함과 심간의 고통을 덜어 드리고자 옥체에 손을 댔다는 연우의 해명에 잠시 훤은 흔들리기도 합니다. 심간의 고통을 읽었다는 연우, "잠결에 부르는 여인의 이름에 전하의 고통과 닿아있는 듯하여, 위로하고픈 마음에 감히 옥체를 범하는 불경을 저질렀습니다". 연우라는 이름을 들었으면서도 모른체 할 리 없었으리라 생각하는 훤, 연우의 망령을 떨쳐내기 위해, 눈을 질끈감고 연우를 궁밖으로 내치라 명하지요.
"전하, 전하, 전하...", 절절하게 전하를 부르는 연우....여야 했으나, 한가인의 발연기가 기어이 사고를 저지르네요. 그 전 씬은 그나마 좋아지고 있구나 다행이다 싶었는데, 전하를 부르는 소리가 우째 그리도 사무적인지, 살려달라는 애원도, 훤과의 운명적 애틋함도 없는 한가인의 '전하'는, 그저 어이하면 좋을꼬 소리만 절로 나오게 합니다. 마치 전화통화 중에 상대방이 전화를 뚝 끊어버렸을 때 나오는 소리,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감이었다고 할까?
그나마 이번회 눈에 힘을 주지 않은 얌전한 모습이라, 당돌하게 보였던 연우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큰 수확입니다.

불에 달궈진 인두를 연우의 이마에 대기 일촉즉발의 상황, 어디선가 들려오는 짱가의 다급한 목소리, 헐레벌떡 땀벅이된 상선 형선의 "멈추시오", 휴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을 사이도 없이 형선의 입에서 어명이 전해졌지요. "미혹되었다 하였느냐, 하여 떨치라 하였느냐? 미혹되었다, 허나 떨칠 수가 없었다", 월에게 한 눈에 뿅 반한 훤이 결국 연우를 구했습니다.

양명의 새로운 연정, 마음을 비우면 너는 나를 바라봐 주겠느냐? 
한편 양명의 머릿속도 복잡해 미칠 지경입니다. 연우를 닮은 무녀의 행적을 쫓아다니는 양명, 순간 떠오르는 괴한들의 말, "교수님이 무녀를 잡은 모양일세", 교수라.... 그런 직함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누가 있을까? 관상감, 빙고! 관상감 나대길을 족쳐 무녀의 행방을 알아내려 하지만, 사술을 행한 무녀를 적발해서 변방으로 내쳐버렸다는 말밖에 듣지 못하고 나오지요. 
훤을 만나고 싶은 양명, 독기 풀풀 풍기는 대왕대비 윤씨와 맞닥뜨리고 말지요. 역시나 대왕대비의 입에서 고운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파리떼가 꼬이는 이유가 더러운 냄새를 풍기니까 그러하지 않느냐?, 한마디로 네 놈이 왕좌를 넘보는 야욕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었죠. 대왕대비 입이 하도 걸어서 오히려 그 입에 파리떼가 꼬이겠더구만 말이죠.
양명군, 권력도 부귀영화에 대한 욕심도 다 내려두고 단 한사람, 연우만을 원할 뿐인데 연우를 닮은 무녀의 행방도 알지 못해 가뜩이나 열받아 있던 터라, 그만 대왕대비를 들이받아 버리지요.
"할마마마의 총기가 수렴청정할 때만 못하여 마음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제 집에 파리떼가 꼬이는 것은 금상께 보위를 넘겨줄 후사가 없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금상의 보위가 무탈하려면 할마마마께서 100세를 누려야 할텐데, 할마마마보다는 소손이 이승에 더 오래남을 듯하니 사시는 동안 근심이 크시겠습니다. 할마마마의 만수무강을 위해 가끔 입궐하여 재롱을 떨어 드리겠습니다". 간략하게 말하면, "후사없는 훤의 왕좌를 나라고 꿈을 못꾸겠습니까(물론 협박용), 여튼 할마마마 염장질하기 위해 궁에 자주 들락거리겠다" 이런 말이었지요. 띠융, 한 방 크게 얻어 맞고 입을 다물지 못하는 대왕대비 윤씨, 처마밑이라 망정이지 뜨락이었으면, 펄펄 내리는 눈이 입에 소복히 쌓이겠더구만요. 암튼 양명군의 시원한 한 방에 속이 후련하더이다.
인두형의 위기를 모면한 연우, 도무녀 장녹영에게 외출허가를 받아 종이를 사러 나가지요. 반성문을 쓰기 위해서 였지요. 종이를 고르던 연우, 괴한들을 피해 달아나던 자신을 구해 준 스님과의 약속이 생각나, 포물전으로 가보지요. 스님이 무슨 붙박이라고 거기 있을 턱이 있겠느냐마는, 수려한 차림새로 연우 앞에 나타나는 양명군입니다.
양명군에게 그날 감사했다는 인사도 깎듯하게 하는 연우, 궁으로 들어가더니 '우리 연우가 달라졌어요' 입니다. 임시도무녀 권씨 아줌마에게 뺨맞고, 밀실에 가둬지고, 인두에 지져질 뻔했던 연우, 고분고분한 말투와 다소곳한 몸가짐은 과거 패기만 넘쳤던 연우와는 달라진 모습이었으니 말이죠. 눈에 힘은 뺏으나, 여전히 사내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당당한 눈이 조금 걸리기는 했습니다만....
양명의 과거를 읽는 연우, 정확히는 자신의 기억 일부였지만, 무녀라는 직업의식인지, 자신의 기억을 신기라고 착각하는 연우입니다. "이제 그만 마음에 품은 그 분을 놓아 주십시오. 새로운 인연을 위해 마음 한 자리를 비워 두십시오. 더 이상 애써 웃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속이고 위장하며 살아가는 건, 참으로 아픈 일이 아닙니까?".
그런데 이 말 또한 양명의 마음을 흔들게 될 듯하니, 연우는 본의 아니게 양명의 연심을 두 번 죽이게 생겼네요. 마음에 품은 분 내려놓고, 새 인연을 위해 마음 한자리를 비우라는 연우의 충고(?)대로, 과거 연우를 내려놓고 월이라 이름을 밝히는 연우에게 다시 연정을 품을 듯해서 말이지요. 어째 니들은 이리 꼬이기만 하느냐?

한가인의 부족한 내면연기, 밝은 연우 캐릭터로 변화를 꾀하는 것은 어떨까

그건 그렇고, 지금 해를 품은 달의 큰 문제는 아역들에게서 이어져 오던 애틋한 감정선의 실종입니다. 특히 한가인과 김수현, 즉 연우와 훤에게서 설렘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가장 큰 문제지요. 현재 한가인의 연우는 어중이 떠중이같은 캐릭터입니다. 과거를 잊은 무녀라는 신비감도 없고, 과거 연우의 가슴시리게 하는 애틋함을 느끼게도 못하고 있지요. 기억상실증으로 커버하기는 너무 작위적이라 와닿지도 않고 말이죠.
그런데 한가인의 밝게 웃는 미소를 보니,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한가인은 무거운 분위기의 표정연기가 애석하게도 잘 안나오는 배우입니다. 감정선을 조절하는 능력부족이기도 하지만, 한가인의 오똑 또랑한 이목구비의 이미지때문이기도 하고요. 
위에서 비상걸린 한가인과 김수현 커플의 블협화음에 대해 잠깐 언급을 했었는데요, 그것을 메꿀 수 있을 한가인의 좋은 표정연기를 바로 이 장면에서 발견했답니다.
양명군에게 미소를 건네는 한가인의 표정이 밝고 투명해서 참 좋았거든요. 정일우와 한가인 커플의 비주얼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네요. 케미도 이 커플이 더 좋지만, 양명을 응원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기에ㅠㅠ. 양명군 쏘리.

다행히 훤은 연우를 다시 침소에 들이라는 명을 내렸고, 연우에게 미혹된 마음을 운에게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지요. 차라리 잘되었다는 생각입니다. 둘이 깨가 쏟아지도록 달달한 연애를 시키는 것이 오히려 극의 분위기도 업시키고 나을 듯 합니다. 한가인을 많이 웃게 해서, 연우를 밝은 캐릭터로 만드는 것이, 한가인에게 덜 부담일 듯도 하고요. 그렇다고 어리광 연기로 귀여운 척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지난 번 설이에게 입 쭉 내밀고 한 '이힝' 어리광은 한마디로 깼어요. 
물론 연우가 기억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 자신이 훤과 양명군의 기억 속에 있는 그 어여쁜 처자라는 것을 알면, 그리고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다는(당할뻔) 것을 알았을 때는, 연우의 감정혼란으로 인한 복잡한 내면연기를 해야 겠지만, 적어도 훤과 있을 때만큼은 사랑스런 월(연우), 사서오경을 통달한 영특한 월의 이미지를 밝게 그려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지금의 한가인에게 애틋하고 아련한 내면연기란 아쉽게도 너무 어렵사와요;; 

무녀에게 밀리는 중전, 교태전에 드리워진 먹구름
다시 드라마로 돌아와, 연우를 기다리고 있던 훤, 고개를 들라는 어명이 내려지는 긴장감 팽배해 있는 순간에 중전이 훤의 침소 방문을 드르륵 열고 기막힌 장면을 보고 말았으니, 앞으로 연우에게 닥칠 고초가 이만저만이 아닐 듯합니다. 무녀를 질투하는 윤보경, 이판사판 눈에 뵈는 것이 없을 듯하니 말이죠.
아주 오래전에 연우에게 보경이 된통 당한 적이 있었지요. 주머니를 훔쳤다고 누명을 씌워 설이를 집으로 끌고가 피떡이 되도록 때리게 했던 일이 있었죠."사람에게 귀천은 없어도 인격에는 귀천이 있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가르쳤건만, 윤보경은 아직 인격의 귀천에 대해서는 깨닫지 못한듯 하니 말입니다. 연우의 무녀라는 신분때문에 또 얼마나 위세당당하게 중전의 콧대를 세울지 안봐도 비디오겠죠.
연우가 어려서 좋은 가르침으로 인성교육을 시키고자 했으나, 교육효과가 없었던 윤보경, 중전이 무녀에게 밀리다니 자존심 제대로 상처입게 생겼습니다. 아버지가 연우를 세자빈에서 끌어 내리려고 음모를 꾸민 것을 알았으면서도 양심을 저버렸던 윤보경, 심지어 연우를 죽이려 한 것을 알면서도 윤보경은 중전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아버지를 말리지 못했지요. 윤보경은 연우의 가르침을 망각한 댓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될 듯합니다. 댓가란 영원한 독.수.공.방.

***언급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섭섭한 장면
아침 수라에 또 전골을 올린 소주방 나인들을 대하는 훤의 태도가 하루아침에 달라졌지요. 변덕이 죽 끓는 듯하는 훤, 일명"그러하옵니다" 꾀꼬리 합창단이라고도 불리는 팬클럽 나인들에게, 기어이 간 밤의 불편한 심기를 토하고 말지요.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분풀이 하는 훤이었죠. "과인더러 전골만 먹다가 죽으란 말이냐!!!
불똥이 소주방 나인들에게만 튄 것은 아니었죠. 능구렁이처럼 대신들을 가지고 노는 훤의 피,피,피 피의 경고에 대신들은 아침회의에서 나와 끝내 경기를 일으켰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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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2
  1. 2012.02.02 13:1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여왕의걸작 2012.02.02 14: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뜬 기사를 읽어보니 한가인 연기력 극찬에 대한 건이더군요.
    저는 어제 방영분을 보면서 연기력에 대한 희망을 품기는 힘들겠다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저는 장녹영에 밖에 잠깐 나갔다 오고 싶다고 부탁하며 나눈 대사에서 "어휴`" 했습니다.
    "압니다" 그러는데 어떻게 그 짧은 대사에 감정 하나 싣지 못해서 연기 생초짜 정도밖에
    대사 처리를 못하는지 속이 막 상했다는요.ㅜㅜ

    한가인 참 좋아하는데...
    이 막강한 스토리를 가진 명품 드라마에 옥에 티라는 생각에 막 속이 상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동글동글하면서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탱글탱글 탱자같이 탱글하게 올라붙은 피부며
    똘똘해 보이는 외모를 왜 연기력으로 십분발휘를 못하는지...
    어제 저는 연기력에 감탄할 만한 부분이 없었는데 연기력을 극찬한 사람이 많았다니
    오늘은 유심해 봐야 할 듯해요.

  3. 지나가다 2012.02.02 16:33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나가다 저도 의문을 갖게 되는 요즘 인터넷 기사들 때문에 몇자 적습니다.
    해를 품은 달을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한가인씨 연기에 대해서 참 아쉬움이 많은 시청자입니다. 그렇다고 한가인씨를 싫어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녀의 부족한 연기에 대한 나쁜 댓글을 단적도 없는 그야말로 구경꾼인셈인데, 하루가 멀다 하고 대다수 시청자들의 의견과는 달리 한가인씨를 띄우려는 수많은 기사들은 누가 왜 내보내는지 모르겠네요. 좀 심하다 싶을정도로 소위 언플이 심하던데 그렇게 해서라도 시청자들을 세뇌시키려는건지. 이게 다 그녀의 소속사가 하는거라면 다른 배우들의 소속사들은 왜 가만히 있는거죠? 도대체 알수가 없네요. 한가인씨 연기는 기본부터 다시 배워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스토리의 힘과 다른 배우들의 노력으로 이런 좋은 결과가 있는것에 감사하며 조용히 있으면 좋겠어요. 이 드라마 끝나고 마치 다 자신의 공인양 cf만 더 많이 찍을 것 같아 씁쓸합니다.

  4. 쪽빛 2012.02.02 18:0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해품달을 보면서 느꼈던 감상..거의 그대로 리뷰로 올려주셨네요.
    보는 눈이 다들... 비슷한가봅니다.
    거기다 맛깔나는 누리님의 글로 변화하여 읽으니 읽는 맛이 감칠나 좋습니다.
    대사량을 줄이고 대사에 힘을 빼고, 고개의 각도를 내리니 한결 나아보이는 한가인이었어요.
    연기가 좀 나아졌나... 라고 하기에는,
    마지막에 훤과의 씬에서, 내 심중의 고통을 덜어줄수 있느냐..는 류의
    일종의 훤의 프로포즈(?)에 "하게 하여 주시옵소서..어쩌...고" 하는 떨리는 대사를.
    너무너무 무미건조하게 받아치는 거 보고.
    역시 한가인.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발연기를 보여주사..참.. 내가 이 드라마를 계쏙 봐야 하는 거신가 하는 고민을 심각하게 했습니다.

    어린 연우를 과다하게 등장시키는 연출진의 연출력도 실망스럽고,
    훤의 강약조절이 필요하다 시픈 버럭질도 조금 부담스럽고,
    양명의 관상감을 농락하는 연기에서는 시트콤이 떠올라 오그라든 손발을 펴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여러 자잘한 문제들 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두 주연배우간의 설레임과 긴장감.. 시쳇말로 케미라 표현되는
    그 짜릿함이 느껴지지 않는 다는 거....

    아..
    오늘은 좀 나아져 있기를 바라며...한번 더 시청을 기다리고있습니다. ㅠ.ㅠ

  5. 슬그머니 2012.02.02 20:38 address edit & del reply

    글 너무 재밌게 잘 쓰시네요ㅎㅎ

  6. 세상에 하나뿐인 2012.02.02 20:40 address edit & del reply

    '설레임'이 사라진 드라마보다 님글이 더 재미있네요.^^
    잘 읽고 갑니다.

  7. 2012.02.02 20:4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하결사랑 2012.02.03 04: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위에 분 말씀처럼...초록누리님 글이 드라마보다 재미있고 공감이 가네요.
    아역들이 나올때는 정말 열심히 보았는데...
    설레임까지 느껴졌는데...두 편인가...그 이후로 보다가 흥미를 잃어버렸네요. ㅠㅠ
    딱 매번 눈만 동그랗게 뜨는 한가인의 표정연기...(초록누리님 표현처럼...)
    국어책 대사...보기 민망하여서요.

    책을 보면서 나름 등장인물들에 대해 많은 상상을 했는데...
    폭삭 삭아버린 허염과 제운도 그렇구 ㅠㅠ
    아무튼...보다보면 나아지려나요. ㅡㅡ;;

  9. 나비오 2012.02.03 08: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드라마를 보지 못해서 ..-.-;;

    하지만 초록누리님의 해설을 들으니 새록새록
    드라마의 느낌이 전달되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10. Blushing Cure 2012.05.30 15:43 address edit & del reply

    나는 모든 의견과이 기사에 대한 방문자가 게시된 제안은 매우 좋은 읽을 수 있고, 우리는 다음 기사 soonly.Thanks을 기다릴 것입니다!

  11. Memory Foam Mattress 2012.06.05 19:49 address edit & del reply

    지만 초록누리님의 해설을 들으니 새록새록

  12. Likey Likes 2012.08.23 15:08 address edit & del reply

    Wonderful post! You’ve made some really helpful statements and I appreciate the time you’ve taken within your producing.

2012.01.28 10:05




해를 품은 달이 한가인때문에 곤욕을 치루고 있습니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죠? 맞아요. 특히 기대가 높은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연기가 신통치 않거나, 기대에 못미칠 때 배우의 연기력 논란이 일어나는데, 대개는 드라마가 망작 혹은 졸작이 될까 싶어 시청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죠.
한가인의 연기력 논란은 특히 그러합니다. 그만큼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대한 시청자의 사랑이 크기 때문입니다. 한가인이 연기하는 연우라는 캐릭터는 극의 흐름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이기에, 한가인의 기대에 못미치는 연기력이 너무나 좋았던 해를 품은 달을 망쳐버릴까 우려가 크다는 것이죠. 물론 이는 시청률이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 감정몰입의 방해에 대한 우려입니다.

한가인의 건조한 연기에 실종된 애틋한 연우캐릭터
그런데 한가인의 연기력 논란은 조금 다른 우려가 더해져, 시청자들이 흥분하고 심지어 화까지 내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뭔고 하니 연우라는 캐릭터의 실종에 대한 우려입니다.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연우는 사랑하는 딸이나 누이, 혹은 잃어버린 첫사랑처럼 애틋하게 각인되어 있었어요.
아역 김유정과 여진구는 아련한 첫사랑같은 기억을 만들어 주었고, 그 사랑이 음모에 의해 이루어지지 못했기에, 애잔한 마음 또한 깊었습니다. 많이 알고 있는 소나기의 주인공 윤초시네 증손녀딸과 서당골 소년의 사랑같은 그런 애틋하면서도 아련함이 있었지요.
봉잠을 가슴에 품고 죽은 연우는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혀 묻어달라는 말을 남겼다는 윤초시네 증손녀딸의 잔망스러움을 느끼게 했고, 아버지가 초상집에 다녀와서 소녀가 입었던 옷을 입혀 묻어달라고 했다더라는 어머니 아버지의 말을 듣고 있었던 소년처럼, 세자 훤은 연우의 마지막 말, "저하를 만나 행복했습니다"를 오래도록 가슴에 품어 왔지요.
그런 애틋함은 아역의 얼굴들만 봐도 가슴이 울컥해지게 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저는 회상씬만 나오면 눈물이 줄줄 나옵니다. 궁에서 쫓겨나는 연우와 세자 훤의 오열장면도 아니었고, 인형극을 관람하는 가장 행복했던 장면을 보면서 말입니다. 아역들의 연기가 그리워서가 아니라, 그 때의 연우와 세자 훤만 봐도 그냥 절절해져요. 연우와 훤의 캐릭터는 그랬어요. 절절하게 하는 것, 그냥 이름만 들어도 애틋해지는 감정이 들게 했지요. 한가인의 연우가 입을 열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시청자가 한가인의 연기력을 이렇게 심각하게 문제삼는 것은 아역 김유정과의 연기비교보다는, 연우라는 캐릭터의 실종이 큰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한결같은 표정연기, 국어책읽는 대사, 연우에게서 느껴지던 사랑스러운 분위기마저 느끼게 하지 못하다 보니, 환장할 노릇인 게죠. 마치 하루아침에 집이 폭삭 무너져 내려 버린 듯한 그런 황망스러움, 허탈감, 그런데다 연기나 캐릭터 분석도 제대로 하지 못한 듯한 느낌까지 들었으니, 한가인의 모든 대사연기와 표정연기는 총체적 난관으로 여겨지기까지 했으니 말이죠.
연우의 기억상실증을 이용하지 못했다
한가인은 우선, 캐릭터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습니다. 한가인이 연우의 캐릭터를 분석하는데 실패한 첫째 원인은, 연우의 기억상실증을 이용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아역과는 차별적인 본인만의 분위기를 만들 절호의 찬스를 놓쳐 버린 것이죠. 밥상까지 차려줬는데 떠먹지 못한 꼴이랄까요? 김수현의 경우는 연우의 죽음과 이후 왕위에 오른 것을 계기로 직설적이면서도 차가운 훤으로 변화를 꾀했고, 중전이고 대신들이고 상관없이, 싸이코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감정의 널뛰기를 보여줍니다. 병주고 약주고, 한마디로 제멋대로지요. 그런데 이런 제멋대로가 기분에 따라가 아니라, 사람을 가지고 노는 듯한 영리하고 무서운 왕 훤이라는 캐릭터의 한 부분으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한가인은 기억상실증이라는 좋은 기회를 던져 주었는데도 이용하지 못했어요. 아역 연우에 대한 부담감을 씻을 수 있는 얼마나 좋은 기회였습니까? 기억상실증에 걸렸으니, 과거의 연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캐릭터를 만들었어도 크게 놀랍지 않았을 보험장치였던 셈인데, 아쉽게도 보험금을 찾아 먹지 못했네요.
왜냐? 캐릭터에 대한 안일함때문입니다. 아역들이 기반은 잘 닦아줬겠다, 절절한 표정연기와 눈물연기 한 방으로 훤과의 애절한 장면을 만들면 되는 일이었을테고, 연우가 워낙 박학다식한 천재소녀급이었기에 당차고 야무진 연우의 모습을 더하면, 무난하게 연우라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죠.

어린 연우에 대한 부담감이 가져 온 이질감
그러나 복병 하나는 있었죠. 상대 남자배우들과의 나이차입니다. 한가인이 늙은 중년도 아니고, 조금의 부조화는 있겠지만, 여배우 한가인에는 부담이었죠. 그 대책으로 한가인은 최대한 어린 표정으로 그 차를 극복하려고 했었지요. 말투, 입 뾰루퉁 내미는 표정 등은 한가인이 나이차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라, 인정할 것은 인정해줘야 겠지요.
그런데 한가지 중요한 점을 간과해 버렸지요. 연우라는 캐릭터는 어리기보다는, 오히려 나이에 비해 조숙했었다는 겁니다. 말투, 행동거지가 열세살 소녀가 아니라, 20살 숙녀의 향기까지 풍기게 했다는 거죠. 비록 김유정의 앳띤 얼굴때문에 나이나 표정, 말투는 어린 아이의 모습을 걷어내지 못했지만, 연우라는 캐릭터는 김유정의 얼굴이나, 실제 나이보다 훨씬 조숙하게 느끼게 했지요.
하지만 한가인은 나이차에 대한 부담감으로 연우를 어떻게 하면 어리게 보일까만 연구를 했으니, 시청자는 아역 연우의 조숙함과 한가인의 어린 척에 이질감을 느끼고, 캐릭터가 왜 저렇게 망가졌나 걱정까지 들게 해버렸어요. 연우의 고상함, 우아함에 와장창 금가는 소리가 들렸으니 곱게 보였을리가 없지요. 
감정 실리지 않는 국어책 대사는 가장 큰 문제
또한 감정이 실리지 않는 무미건조한 대사는 성인 연우에게서 아무런 감정을 읽지 못하게 했죠. 대사의 건조함은 솔직히 이전 작품에서도 한가인이 지적은 받았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대사에 감정을 싣지 못하는 것은 배우에게는 치명적 결함입니다. 드라마와 뉴스는 다르잖습니까? 더군다나 처음하는 사극이었으니 만큼, 사극에 맞는 어투와 감정을 넣는 방법 등에 대한 연구를 해왔어야 했는데, 솔직히 대사만 외워왔지, 한마디로 깨는 대사처리였죠. 높낮이 없는 대사, 일상생활에서도 그렇게 말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한 장면을 예를 들어보기로 하죠. 대비윤씨의 신딸을 보여달라는 명을, 무녀다운 설득으로 급한 불을 끄고 온 장녹영이 연우를 궁밖으로 내보내려고 했었던 장면입니다. 한가인은 당시의 연우의 감정을 전혀 표현하지 못했어요. 액받이 무녀로 훤의 침소에 한 번도 아니고, 화면상으로는 두번씩이나 다녀왔던 후였지요. 첫날 왕 훤은 연우라는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고, 그런 훤의 이마에 손을 얹어주자 훤이 웃는 얼굴로 잠이 드는 것을 보았던 연우였죠.
훤이 누구입니까? 궁으로 오기전 안개때문에 길을 잃고 집에서 온주까지 마시고 갔던 인연까지 있었던 인물입니다. 이름없는 무녀에게 월(달)이라는 이름까지 내렸던 이가 아닙니까? 더구나 훤은 서로 만난 적이 있느냐고, 만났다고 말해달라고 애원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할 정도로 절박한 표정으로 물었었고요. 신기가 없는 무녀를 떠나, 그냥 한 여자로서도 훤의 사연있는 얼굴을 봤으면 애잔함을 느껴야 하지 않나요?
뭔가 슬픈 사연이 있는 왕, 자면서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왕, 그리고 그 슬픔을 달래주고 싶은 연우 자신의 마음, 연우라는 여인이 될 수없어서 미안하기까지 한 마음, 그리고 이 드라마에 흐르는 필연의 운명에 의한 이끌림까지 연우의 감정은 매우 복잡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어떠했나요? 신모 장녹영을 설득하는 장면은 전미선의 절절한 감정과는 별개로 홀로 책을 읽어버렸지요. 책을 읽었대도 좋아요. 구현동화처럼 감정을 넣어서 읽었더라면, 눈은 비록 동그랗게 뜨고 얼굴표정은 아무 것도 없었더라도, 대사에서는 감정을 읽을 수 있었을텐데, 눈빛연기, 표정연기, 대사의 감정처리까지 어느 것하나 연우의 복잡한 심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대사에 감정이 실리지 않으니 표정은 멍한 표정이 돼버리고, 눈만 동그랗게 뜬 인형이 돼버렸던 게지요. 
그 장면은 장녹영이 어떻게든 연우 앞에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를 막기위해 떠나자고 권하지만, 자신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두 사람의 인연, 인력으로는 되지 않는 질긴 연을 연우에게서 읽고는, 털썩 주저앉아 버려야 했던 장면이었지요.
장녹영은 막을 수 없는 인연이라는 절망감까지 느끼며, "액받이 무녀는 사람이 아닌 부적일 뿐이다. 눈이 있으나 봐서는 안되고, 입이 있어도 아무 말도 해서는 한되고, 침수 든 후에 들어가 깨어나기 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야 하는, 가장 가까이 있으나 결코 만날 수도 만나서도 안되는...그것이 액받이 무녀다. 그래도 하겠느냐?"라며, 연우를 마지막으로 설득했었죠.
그 때 연우는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라도 맺혀가며, 자신도 알지 못하는 훤에 대한 감정을 드러냈어야 했었어요. 무당이나 관상감이 백번 예언하고, 천기를 읽으면 뭐합니까? 하늘이 맺어준 필연의 연이라는 것을 당사자들에게서도 느껴져야 하잖아요.
그런데 어찌나 또박또박, 또랑또랑한 눈으로 말하는지 연우가 훤에게 끌리는 감정을 전혀 읽지 못하게 했죠. 무녀라는 자신의 신분에 대한 깊은 체념, 쳐다봐서는 안되는 분에 대한 서글픔, 그럼에도 뭔지 모르게 자신이 꼭 곁에 있어줘야 할 것같은 간절함 등을 담아 신모를 설득했어야 했었죠. 이 상황에서는 말이 아니라, 감정으로 설득해야 한다는 것은 드라마의 기본이며, 배우가 감정선이나 캐릭터를 표현하는 기초적인 연기능력입니다.

한가인은 그 장면마저도 아무런 감정을 보여주지 못했죠. 단지 조금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장녹영에 말하죠. "무녀는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이가 아닙니까? 그 대상에 귀천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무 것도 안보고, 입이 있어도 열지 않을 것입니다. 그 분은 만인지상, 저는 액받이 무녀일뿐 염려하시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하죠.
이때 한가인이 말은 그렇게 하되 감정은 그분의 곁에 있고 싶다는, 절박할 정도로 간절한 눈빛이나 감정, 혹은 눈물 맺힌 눈으로 장녹영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그 장면에서 전미선과 한가인 두 사람의 감정이 그렇게 겉돌지도 않았을 것이고, 오히려 애절했을 겁니다. 울컥한 감정없이 그렇게 속사포로 사서삼경 외우듯이 대사를 치니, 무미건조할 밖에요.
며칠밤 훤을 보면서 연우에게 찾아 온 낯선 감정, 아니 익숙한 감정, 그리고 슬픔같은 것들이 이미 연우에게는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했어야 했던 거죠. 이렇게 아무런 감정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가, 훤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채자, "저를 알아 보셨나요? 그럼 지금부터 사랑시작!", 혹은 "나 기억 돌아왔다, 가슴앓이 시작!", 이럴 수는 없는 거잖아요. 
한가인, '연우를 사랑하는 연우'가 되어야 한다
눈 또롱또롱 뜨고, 남여 위아래 구분없이 따박따박 말 잘하는 연우, 아니 무녀 월에게서 무슨 감정을 느낄 수가 있었겠어요. 연우라면 울컥한 감정없이 그렇게 속사포로 사서삼경 외우듯이 대화하지는 못할 겁니다.게다가 성격은 시시때때로 바뀌니 한마디로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가 돼버린 것이죠. 한가인이 대본도 열심히 보고 캐릭터 분석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줍잖은 시청자지만 도움이 될까 싶어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연우라면 어떤 감정일까', '연우에게 훤은 어떤 존재일까'에 대해서, 한가인이 연우라는 캐릭터에 감정몰입을 했으면 합니다. 시청자보다 감정몰입을 못하고 있는 듯해서 말이죠. 그러면 조금은 나은 모습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왕지사 해를 품은 달 시청자와 한 배를 탄 한가인이기에 못한다고 질책만 하면 뭐하겠어요. 어떤 부분을 고쳤으면 좋겠다는 건설적인 의견을 내주는 것도 좋겠지요. 혹평이 약이 되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니, 캐릭터 분석에 조금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관심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네요.
한가인의 연기에 대한 비판이 어느 때보다 거센 것은, 이름만 들어도 애틋하고 가슴이 시리게 아픈 연우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일 겁니다. 연우와 훤의 사랑이 좀 아름답고 애틋했어야 말이죠. 바라는 것은 연우라는 캐릭터를 훤만이 아니라, 시청자도 사랑하는, 그런 살아있는 캐릭터로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시청자는 드라마를 보면서 캐릭터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합니다. 허나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는 자신의 캐릭터를 사랑만 해서는 안됩니다. 그 캐릭터를 사랑함과 동시에, 그 캐릭터가 되어야 합니다. 대본으로 1차적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연기자의 몫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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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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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습 2012.01.29 13:03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나 동감하면서 읽었네요,, 한가인의 연기에 대한 비판이 어느 때보다 거센 것은, 이름만 들어도 애틋하고 가슴이 시리게 아픈 연우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일 겁니다. 연우가 너무 사랑스러웠기에 한가인이 입만 열면 후려치고 싶어집니다,,에휴,,

  3. 서로 2012.01.29 16:07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 연기를 보면서 참..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정이 와 닿지가 않아요
    전 연우의 독백 장면..
    내가 연우였음 좋겠다 이 장면이요..
    왜 이렇게 무미 건조하게 대사를 하는지..
    그녀가 진짜 연우가 되고 싶은 건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만큼 연우의 캐릭터를 못 살린다는 뜻..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앞으로 어떻게 연우를 연기할 지 정말 걱정이 되네요

  4. 연우 2012.01.29 18:02 address edit & del reply

    어린 연우가 도무녀장씨와 설이,잔실이와 배타고떠날때 혜각도사에게손을 흔들어주는 장면에서 너무 밝게 흔들어줘서 설이가 자제시키는 장면이있었는데 기억상실에걸려 성격이 바뀌지않았나 생각이드네요..책에서의 연우캐릭터는 단아하지만 아무감정이드러나지않은 표정이라 드라마여주인공성격과는 맞지않아서 그런건 아닐까요?? 도도하고 신비하긴하지만 너무(감정없는) 인형같이나오는지라..^^나중에 연우의기억이 돌아오면 더 애틋함이 묻어나올꺼같네요^^

  5. 참나 2012.01.29 21: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판을 할려면 정당하게 하던가 살빼라 얼굴이 못생겼네가 비판이가? 비방이지;;
    무조건 적으로 까대는것도 비판이라고 하나? 위에 글들 읽어보니 정당한 비판은 몇되지도 않고
    다 외모지적 떡대가 어떻고 얼굴이 어떻고 살을 빼고 나와라 목소리가 저음이네 등등 참나 기가차서 말같지도않는 인신공격을 하는인간들은 뭔가요?
    한가인이 지금 연우캐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건 아니지만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무조건 계속 아련아련해야 된다는 말이가? 연우랑 월은 살아온 환경자체가 다른데 당연히 성격이 달라졌을수도 있는거 아닌가? 무조건 나쁘게만 보니까 한도끝도없는거지 앞으로 좋아질숟 있는건데 좀 참고 보면 안되나?

  6. 일단 비난은 자제하고요. 2012.01.30 01:09 address edit & del reply

    연우로 안보이고 한가인으로 보이는게 가장 큰 문제네여.
    전 아무리 봐도 한가인으로 보여요.
    얼굴에 지방을 맞아서 볼이 넘 불룩하고 성형이 넘 강해서 표정연기가 안되요.
    눈 크게 뜨고 놀랜 얼굴은 안구가 튀어나오는줄 알앗어요.
    눈만 크게 뜬다고 공포에 질리는 표현이 다가 아닐텐데요,
    안타깝게도 애절하고 사랑스럽고 처량한 아역 연우의 표정연기 반만이라도
    따라가주엇으면 하는 바람이 잇어요.

  7. 난 저귀염표정. 2012.01.30 03:05 address edit & del reply

    남들은 좋다고 하던데...난 보다가 저 표정 보면 확 깨버림..
    어린 연우는 저렇게 안할거 같은데...기억상실증때문에 정신연령 상실증까지 겪은거 같음.

  8. 미치겠음 2012.01.30 05:43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 연기 보고있으면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옴..남녀주인공이 둘이 있어도 아무 느낌이 없고 그저 헛웃음만.. 혼자 국어책을 읽고 있으니 상대연기자들은 얼마나 괴로울까...연기경력 10년차여배우의 연기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시청자가 드라마 보는데 괴로울정도로 연기를 해서야 그게 프로 배우인지 묻고싶네요..회당 3천이나 받으면서 말이죠..아역들 연기에 눈물흘리며 해품달에 몰입해서 봤던 시청자로서 한가인한테 진짜 화가 납니다. 아무 준비도 없이 무슨 배짱으로 드라마 하겠다고 한건지 한심할뿐..

  9. 해품달이 대작 될려다 졸작되는 안타까움 ㅠㅠ 2012.01.30 07:51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아역으로 와~ 이러고 보다 성인파트 되니까 솔직히 다 잘하지 않은데 한가인은 여주면서 제일 못하니 제일 눈에 띔 이뻐서 눈에 띄는게 아니라 한결같은 눈만 부릅뜨고 무녀(천민계급임) 이면서 왕에게 부릅뜨고 이야기 한다던가 시종일관 자기가 이쁘게 보일 생각만 하는 듯한 표정연기 목욕신에선 배우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몸매관리가 않되서 우람해보이고 남주 특히 김수현 하고는 어울리지 못하고 남주를 더 어리게 보이게 하고 더 여리여리하게 보이게 까지 하는 관리도 않된 모습에 피부관리도 않되서 좁살 여드름도 보임...대사톤은 왕에게 액받이 무녀로 끌려와서 내가 연우 였으면 좋겠다던 씬에서 조차 무감정 책읽는 대서톤에 가마 안에서 아역과 한가인 비교 모습에선 아역은 진짜 숨막히고 힘들다는게 표정이 느껴졌는데 한가인은 또 한결같은 눈 부릅뜬 표정만 시종일관 하는데다 그 급박한 상황에서 엄청 차분한 책읽는 대사톤으로 나레이션까지....진짜 말도 않되는 실력인데 사극이 처음이니 봐달라는 언플에 ...11년차 연기자에 출연료 3천만원 연기자면서 되도 않는 쉴드질....

  10. ........... 2012.01.31 09:26 address edit & del reply

    난이제 적응됬다....
    확실히 야무지고 맑고 사랑스러운 느낌은 온데간데 없이 늘상 멍한 캐릭터...

  11. 아역이 진리 성인 연기자는 반성이 필요 2012.02.01 11:20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은 자신의 광고대로 버블버블입니다.
    어떤분들이 사극이 처음이라 그런다 그정도면 잘하지 않냐라고 하거나
    점점 늘겠지 더 지켜보자는 말이 정말 싫습니다.
    한가인같은 11년차 중견 여자 연예인에게는 통하지 않을 프로정신이 없는 연기자일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자기가 한참 후배인 김수현, 정일우를 커버할 연기력을 가져야할 위치인데 거꾸되버렸고 지금도 자신이 시청률 30프로로 올린줄 알고 포장마차 대령했다고 언플 하더만요 출연료 1회당 3천만원씩이나 받으면서 그연기력에... 아역 여진구군, 아역 김유정양에게 더 배웠으면 연기는 아역배우들 처럼 전미선씨나 그밖에 원로연기자분들처럼 해야 연기지....

  12. 단아 2012.02.02 00:36 address edit & del reply

    연우라는 말만으로 울컥한데 월은 "워리워리 세쁘리깡"만 생각납니다 이쁜건 사실입니다 그건 사실이기는 하지만 사랑스러운이미지의 연우와 단순 이쁘기만한 이미지는 다릅니다 단어가 입안에 머물기만 한다거나 뭘해야 안망가지나 생각하는 쉽게말해서 고생

  13. 단아 2012.02.02 00:42 address edit & del reply

    맘고생 몸고생없이 연기자가 되기힘든다는 말이실감납니다. 우러나오는 감정이 느껴지지않는건 노력이 모자라는 것보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부분이라서 표현이 안되는것같습니다 연기자를 선택할 때 작품에 맞는 인물을 선택하는것도 한방법일것입니다 그래도 다른 분들이 워낙 잘들하시고 작가분이 뛰어나시며 PD분이 쎈스있게 다른 부분들을 잘 소화하는 덕에 해품은달이 기다려지는 일주일이랍니다

  14. 단아 2012.02.02 00:42 address edit & del reply

    맘고생 몸고생없이 연기자가 되기힘든다는 말이실감납니다. 우러나오는 감정이 느껴지지않는건 노력이 모자라는 것보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부분이라서 표현이 안되는것같습니다 연기자를 선택할 때 작품에 맞는 인물을 선택하는것도 한방법일것입니다 그래도 다른 분들이 워낙 잘들하시고 작가분이 뛰어나시며 PD분이 쎈스있게 다른 부분들을 잘 소화하는 덕에 해품은달이 기다려지는 일주일이랍니다

  15. 단아 2012.02.02 00:42 address edit & del reply

    연우라는 말만으로 울컥한데 월은 "워리워리 세쁘리깡"만 생각납니다 이쁜건 사실입니다 그건 사실이기는 하지만 사랑스러운이미지의 연우와 단순 이쁘기만한 이미지는 다릅니다 단어가 입안에 머물기만 한다거나 뭘해야 안망가지나 생각하는 쉽게말해서 고생

  16. 눈 그만 부릅떠 2012.02.03 11:40 address edit & del reply

    눈좀 그만 부릅떠라 ..떡대같은 어깨에 턱살하고.. 굵은 아저씨목소리에 ~아 진짜 ..못봐주겠더군요..한가인 나오는 첫회본후로 짜증나서 이 드라마 안본지 오랜됬는데.. 그래도 시청률은 올랏나보군요.. 연우캐릭터의 실종..정말 잘 표현하셨네요 공감 100배입니다

  17. 잘한다 2012.02.03 15:01 address edit & del reply

    고는 못하겠지만, 그렇게 욕먹을만한건 아니던데...... 다만, 유정양을 비롯한 아역들이 너무 이뻤던게지요! 동물들도 어리면 더 이쁘잖아요........ 물론, 미흡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것이 연기자 혼자 맞아야할 돌멩이는 아닐겁니다. 시청자의 취향과 주관도 들어가는거니까요.....

  18. 자격지심있남? 2012.02.04 18:12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들이 자격지심 있나요?
    니몸매니얼굴은 이쁘나요? 한가인은고등학생때도 지금이랑 똑같을 만큼 동안에미인이거든요.
    얼굴몸매로 욕하는 인간들은 자기 얼굴몸매사진도 올려야 된지않나요? ㅋㅋ
    완전 사랑스럽기만 하더만... 드라마보고 스토리는 어쩌라는 둥 캐스팅은 어쩌라는 둥 하는 사람들 보면 완전 한심합니다. 나중에 드라마 감독하세요. 원래 남욕은 개나소나 다 하는거랍니다. 님욕도 아마 많이들 하고 있을겁니다. 누군가는.

  19. Peanut Cleaner 2012.02.22 12:0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그동안 방영했던 정글의 법칙을 다 깔아 뭉개버리는 프로그램이었어요.
    그나마 평소에 안 좋게 생각하던 전혜빈의 태도는 그를 새롭게 보게 했답니다.

  20. biomass pellet mill 2012.03.22 17:35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 정말 움직이고있다. 내가 너무 여러 번 봤어.

  21. 퇴근길93.9 2013.07.10 21:41 address edit & del reply

    나는한가인에대해좀다른평가를하는데,
    해품달열풍도다식고이제와서보고있으니이런반응을전혀몰랐다
    왜이만큼의나이차를두고서도한가인을캐스팅했을까정말의문이었는데
    드라마를보고나니그다들발연기라는감정없는그얼굴이너무나와닿던데지적이고
    어딘지알수엇는그런분위기도와닿고
    꼭감정이겉으로표현되어야만연기라는건조금레벨이낮은듯
    그사람이갖고있는얼굴과분위기만으로도캐릭터가될수있는캐스팅김태희는그런작품을못만났다고본다그냥내기준에서는
    감탄했다나는
    댓글다는스타일도아닌데이말이하고싶어서

2012.01.27 11:22




연우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은 듯합니다. 훤의 이마에 손을 대는 순간,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 소년 소녀가 자신과 훤이었다는 것을 아마도 알아차렸을 듯한데요, 잠들지 않았던 훤 또한 연우의 얼굴을 봐버렸지요. 월이라 이름지어준 무녀라고 생각할테지만 말이지요.
한 번 스친 인연이었지만 무녀 월을 잊지 못했던 훤, 운에게 찾으라는 명도 거둬버렸지만 제 발로 왕의 침소에 나타난 월을 보내지 않을 듯합니다. 이를 알게 된다면 대비전이나  윤대형에게는 이만저만 골치가 아니라, 또다시 연우의 신변이 위태롭지는 않을까 염려되기도 합니다.
그 뿐만이 아니죠. 윤대형이 모종의 반란을 꿈꾸는 모습까지 감지되어, 훤의 왕좌뿐만 아니라 목숨도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중전 윤보경이 원자를 낳으면, 훤을 암살하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윤대형이기에 말이지요. 장녹영이 하늘이 먹구름으로 뒤덮이고 있다는 천기를 읽은 것 또한, 같은 맥락일테고 말입니다.
연우가 떠올린 기억속의 주인공이 자신과 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앞으로 연우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도 궁금한 대목이지요. 물론 덜컥 자신이 연우라고 고백하지는 않을 듯하지만, 무녀 월에 대한 훤의 연심을 어떻게 감당해 갈지, 무녀 월이어야 하는지, 사망처리된 연우여야 하는지 심히 갈등될 듯합니다.
또다시 어긋나는 양명군의 연정
낯선 사내들에게 납치된 연우, 눈 번쩍 뜨고 "나 귀신이야!"(한가인 왜 그렇게 눈을 크게 뜨고 호러물을 찍는 것인지,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깜짝 놀란 관상감을 코를 들이받고 도망친 연우, 스님으로 변신한 양명군의 도움을 받아 추적을 따돌릴 수 있었지요. 연우를 꼭 끌어안은 양영군, 양명을 기억하지 못하는 연우였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겠느냐는 양명의 눈빛을 마주하고는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지요.
연우에게 온실로 가서 기다리고 있으라며 추격자들을 막아선 양명군,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시지 연우는 기어이 붙들리고 말았습니다. 연우의 비명소리에 방심한 양명군, 괴한의 몽둥이에 정신을 잃고 맙니다. 온실에서 연우를 다시 만났더라면, 양명에게 어쩌면 연우와의 연이 닿았을 지도 모를 일이었지만, 또다시 어긋나는 연정, 하늘이 허락하지 않는 인연인 듯합니다.
양명의 짝사랑도 가슴아프지만, 혼자 꿋꿋하게 허염앓이를 하는 설이의 외사랑도 아프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그리움이 사무칠 때마다 허염을 몰래 훔쳐보는 설, 염과 민화공주의 사랑을 질투도, 탐낼 수도 없는 설이지요. 민화공주 연기가 이번회는 한결 나아졌더군요. 과한 어리광 표정연기를 자제하니 훨씬 보기 좋더라고요. 서툰 솜씨지만 서방님의 홀배이니 수를 꼭 자신의 손으로 놓고 싶다는 민화공주의 사랑이 조금 뭉클해지기도 했다네요. 공직에 나갈 수 없는 날개 꺾인 의빈의 처지라는 것도 잊은, 민화공주의 사랑이 순진스럽기도 했고요.  
나대길 관상감의 수하들에게 납치되어 온 연우, 훤의 액받이 무녀로 한 달 후 중전과의 합방 때까지 훤의 침소를 지켜야 하는 날벼락의 운명과 맞딱뜨리게 되었지요. 나대길 관상감 교수의 말은 그냥 흘려들을 수 없더군요. "주상전하와 천하에 없는 합을 이루는 관상입니다". 인간부적이라는 해괴망측한 용도로 쓰여야 하는 연우, 그 처지에 연우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이를 갈 뿐입니다. 천한 무녀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연우였습니다.
장녹영의 공석을 대신하고 있는 임시도무녀에게 반항해 보지만, 돌아온 것은 매서운 따귀 한방이었죠. 목욕이 끝난 연우의 눈을 가리려는 임시도무녀, 연우도 저항을 해보지만 아까 맞은 따귀가 아팠는지(ㅎㅎ), 순순히 눈을 가리고 따라갈 수밖에 없었지요. 철썩 소리가 나게 때리던데 도무녀 아줌마 너무 무서워!
연우에게 귀싸대기 날렸던 도무녀 아줌마도 결국 된서리를 맞아서 내심 통쾌했다지요. 장녹영의 입궐로 팽 당하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대비윤씨와 장녹영의 대화를 엿듣고 있던 도무녀, "들었느냐, 성수청의 주인이 돌아왔으니 당장 처소를 비우거라", 한 마디로 보따리 싸서 나가라! 그런데 이 아줌마는 윤대형의 사람이라 또 무슨 해코지를 저지를지 모르겠어요. 

해를 지키는 달, 달을 찾는 해
연우가 간 곳은 놀랍게도 왕의 침소였습니다. 연우를 보고 놀라는 운, 한 번에 무녀 월임을 알아채지요. 잠든 훤을 보고 연우 역시 놀랄 뿐이었습니다. 꿈결인듯 잠꼬대인듯 "연우야, 연우야"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훤, 왠지 그 슬픔을 달래주고 싶어진 연우였습니다. 훤이 부른 이름이 자신의 이름이라는 것도 모른채, 훤의 슬픔을 달래 줄 수 있을 것같은 연우라는 여인이 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연우입니다. 훤의 이마에 손을 얹는 연우, 거짓말처럼 훤이 웃습니다.
하루아침에 훤의 몸상태가 좋아졌지요. 마치 날아갈 듯 가벼워진 훤, 자체발광 빛에 궁녀들 쓰러지고, 소주방 나인들에게는 수라가 맛있었다고 칭찬까지 하고 가니, 해가 서쪽에서 떴습니다. 운에게 살인미소 날리며 광채 번쩍이며 지나가는 훤, 이를 보고 있는 중전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죠. 남자인 운에게도 저런 미소를 던지면서 왜 자신에게는 차디찬 냉소만을 던지는지,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강령전에 쳐들어갈 기세입니다. 합방날까지 왕의 기를 흐트러뜨리지 말라는 아버지의 꾸중을 듣고, 겨우 진정한 윤보경이었죠. 그런데 아버지 윤대형은 딸의 행복보다는 그저 훤과 사이에 원자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눈치더군요. 지금 중전의 몸에서는 절대로 원자를 볼 수가 없다는 장녹영의 예언을 들려주고 싶더라죠. 헛꿈 깨!!
기운이 펄펄 나는 훤, 대전에서 기다리고 있는 신하들 숙제검사 들어갔죠. 온양에서 만난 어린 소년의 아버지 피한돌을 찾으라는 숙제까지 완벽하게 해 낸 윤대형파 대신들, 피한돌을 보는 훤의 눈초리가 매섭습니다. 노역은 개코, 칼을 잡아 생긴 굳은 살임을 단박에 눈치채지요. 모종의 음모가 진행되고 있음도 눈치채는 훤입니다. 군사훈련을 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죠.
훤도 중전과 사이에 원자가 나오면 목숨을 부지하기가 쉽지않음을 감지합니다. 중전과의 합방, 그리고 원자생산은 곧 자신의 죽음으로 연결되는데, 바보 아닌 다음에야 합방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느냐고! 가뜩이나 정도 없는 중전인데 말이죠.
펄펄 나는 기운을 쓸데가 없는 훤, 체조로 방전까지 시켜야 합니다. 옥체가 걱정되는 형선, 그만하라고 말려보지요. "난 지금 어느 때보다 강건하다. 피가 뜨거워서 온 몸의 장기가 반란을 일으키니, 이렇게라도 운동을 해야 될 것이 아니냐? 과인은 그 누구보다 그 어느 때보다 강건해야 한다, 그래야 뜻을 이룰 수 있을테니".
훤의 말에 상선 형선 입이 귀에 걸리지요. 형선 역의 정은표의 감칠맛나는 연기, 이번회도 두 사람 꿍짝에 웃음보터졌네요. "피가 뜨거워? 뜻을?", "아이고 전하 어찌 그리 이쁜 말씀을 하시옵니까? 전하와 중전마마를 쏙 빼닮은 원자아기씨를...", 다음 말은 훤의 버럭에 묻혀버렸죠.
훤의 뜻인즉슨, 궁궐 여기저기서 호시탐탐 훤에게 압력을 가하는 대비윤씨와 외척일파에 맞서 싸우고 조선을 외척의 농단에서 지켜내자는 뜻인데, 상선 그런 훤의 심중을 읽지 못하였으니 벌받아도 싸죠. "내 이래서 요즘 너랑 말을 잘 섞지 않는 것이다. 꼴보기 싫으니 돌아서 있거라".

심장 멎게 한 1분, "누구냐, 네 정체가 무엇이냐"
매일 밤 훤은 잠자리가 한결 편해졌습니다. 국화차 탓인지 잠도 잘오고, 잠결에 그리운 이를 만난 것 같기도 합니다. 잠자는 것이 행복한 훤, 국화차를 다오! 허걱, "무슨 국화차가 이리 뜨겁단 말이냐!!", 그럼 차가 뜨겁지 차갑겠니? 체조를 한 사이에 다 식었겠더구만, 훤이 국화차를 일부러 쏟은 것은 아닐까 의심스럽더라죠. 다음 날은 사래들렸다고 기침을 해대며 차를 뱉기도 했고 말이지요.
훤이 국화차를 일부러 조금만 마신 이유는 밤사이에 다녀가는 우렁각시의 정체를 알기 위해서 였을 듯 싶습니다. 훤이 상당히 눈치가 빠르고 영리한 인물이라, 긴가민가 누군가 다녀갔다는 것을 눈치채고 일부러 차를 뱉었던 것이지요. 역시 훤의 짐작대로 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귀신인가 사람인가, 연우를 닮은 그 아이, 단 한 번 봤을 뿐인데도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던 무녀 월입니다. '환시인가, 어찌 네가 내 침소에....',
"누구냐, 네 정체가 무엇이냐", 연우를 붙들어 눕히고 훤은 연우에게 소리칩니다. 꿈이 아니라고, 귀신이 아니라고, 그 월이라고, 온주를 주었던 월이라고 말하라고 말이지요. 한 번 보고 잊혀지지 않았던 무녀 월, "잊으려고 했느나 내 너를 잊지 못하였다", 그 옛날 세자시절 연우를 처음 보고 설레여 잊지못했던 것처럼, 오랜만에 찾아온 설레임이었습니다.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같은 감정으로 설레게 하는 연우같은 월, 살아있으면 무녀 월같았을 연우, 훤의 피가 끓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국화차를 마시지 않고 밤새 다녀가는 우렁각시를 확인하는 훤, 김수현의 농익은 연기에 숨이 막힐 정도였습니다. 한가인의 연우가 너무 밋밋해서 감정이입에 솔직히 방해가 되었는데, 김수현이 그 감정선을 연결해 주어서 가슴이 순간 두근했답니다. 연기선배인 한가인을 리드할 정도의 감정몰입도를 보여준 김수현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조금씩 나아지겠지만 한가인 분발해야 할 듯합니다.
이번회를 보면서 한가인이 대사치는 것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또 느껴지더군요. "했습니까?, "합니다" 등의 대사가 많이 나오는데, 한가인은 '까?', '다'의 억양이나 강세조절을 전혀 못하고 있더군요. 지나치게 짧게 '까?'라고 끝내는 것도 문제이고, '~까아', 혹은 '~다아~' 식으로 뒷말을 이상하게 올리는 것도 연우라는 캐릭터를 가볍게 만들고 있어요. 오히려 설이역의 윤승아의 대사전달력이 사극분위기도 살리고 낫더군요.
마지막 끝자를 억양의 높낮이 변화는 없이 올리지 말고, 길게 빼보면 어떨까 싶네요. 가뜩이나 대사를 숨도 안쉬고 쳐서 국어책 읽는 느낌인데, 뒷말을 지나치게 짧게 끊어 끝내버리거나, '다아~' 식으로 올려끝내니 사극대사느낌도 안날 뿐더러, 연우라는 캐릭터의 무게감이나 고상함도 살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한가인씨, 해품달을 아끼는 시청자의 관심과 사랑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시청자도 적응을 하려고 노력중이지만, 한가인씨도 연기가 일취월장했다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 부탁해요~~ 

한 줄 불만 & 칭찬
***운의 검술이 귀신의 검?
솔직히 귀신같지는 않더이다. 칼빼는 소리도, 칼이 왔다갔는지도 모를 검술일텐데,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준 것이었나? 칼도 왠지 싸구려같이 보이던데, 운의 검에 투자좀 하는 것이 어떠하올런지ㅎ;;
***신들린 잔실이
잔실이가 짧은 장면이었지만 궁녀들 혼내주는 연기, 강렬했음. 설 역의 윤승아는, 사극에 어울리는 마스크에 연기도 안정감있고 좋더이다. 
***염과 민화공주, 적응되니 점점 나아지고 있음. 민화공주는 얼굴에 주름 가득 만들고, 어리광 부리는 표정연기는 자제해 주면 좋겠어요. 이번회 그런 표정 안나오니 한결 낫더군요. 염의 온화한 미소, 마성은 사라졌지만 부드러운 미소는 새로 발견한 매력이었소이다.
***한가인의 목욕씬
야심씬이었을텐데 안타깝더이다. 연출이 실망스럽더군요. 가뜩이나 신비감 잃은 연우 한가인을 홀라당 벗겨서 뭐하자는 것인지...속살 비치는 얄팍한 속적삼이나, 속치마를 입혀서 좀 예쁘게 보여주었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아쉽더이다. 여배우의 맨살만 보여준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라오, 가려주는 것이 더 아름답기도 하고, 신비감도 더하건만, 이건 거무튀튀한 화면으로 한가인의 얼굴을 클로즈업시키지를 않나, 머리는 산발을 시켜놓지를 않나, 속적삼이 주는 신비스러운 연출도 안해주고, 좀 그렇더이다. 동네 목욕탕도 아니고, 한가인도 속상했을 장면이었을 듯... 하다못해 하늘하늘한 커튼이라도 쳐서 예쁘게 보여줄 수도 있었을텐데, 연우를 그렇게 망쳐도 되는 겐가?
***한가인의 동그랗고 크고 예쁜 눈
한가인은 적어도 중전이 되기 전까지는, 억지로라도 눈을 내리깔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당당하기 보다는 따지려고 덤비는 것 같아 허걱할 때가 많다. 현대도 아니고 조선시대에, '무녀주제에 감히' 소리가 계속 나온다. 과거 연우가 한가락 하는 명문집안의 규수였을 때의 버릇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잘 배운 집안 규수일수록 남녀간에 내외하는 것이 더 철저했다. 아역과 비교하는 것을 되도록이면 자제하고 싶은데, 아역 연우(김유정)는 마주 보는 일이 있어도 눈에 힘을 주지는 않았다. 사극에서 한가인의 눈이 이리도 치명적 결점이 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심지어 무섭기 까지 한데, 카메라 감독님 무슨 악취미인지 자주도 잡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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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해를 품은 달 여주인공 한가인의 등장,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탓에 실망이 충격으로까지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는 분기점이라 부득이 내용리뷰는 따로 정리해서 올립니다. 사실 이번회는 훤과 연우의 인생에 큰 획을 긋는 날입니다.
죽은 줄로만 알고 있는 연우를 만난 날이기도 했지만, 두 사람의 운명이 인력으로 깨질 수 없는 인연임이 확인된 날이기도 했지요. 더불어 연우가 월(月 달)이라는 이름자를 받은 날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일어난 일은 아닌 듯하더군요.
예전 연우의 무덤을 팠던 남자를 만나러 가는 도무녀 장씨를 배웅하는 날이라는 것도 수상쩍고, 방랑생활을 하던 양명군이 나타난 것도 그러하고 말이지요. 무엇보다 훤과 연우의 재회를 빼놓을 수 없고 말이지요.
연우가 죽고 몇년 후, 왕이 된 훤은 요양차 온양행궁에 왔다가 연우와 재회합니다. 대비윤씨가 중전과 원자를 만들라고 보내려고 했는데, 중전은 데리고 오지 않았더라지요. 아무튼 또 버림받았더군요. 부부간에 이렇게 안맞는 쌍도 없을 듯합니다. 어떻게 된 게 중전과의 합방일만 되면 어환이 심해져서, 거사(?)를 치루지 못하니 말입니다. 보기는 멀쩡한데 도대체 훤은 무슨 병을 앓고 있기에, 중전을 닭보듯 하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죠.
훤을 요양보내고 궁에서는 조정대신들이 국사를 농단하자는 것도 한 이유도 있었지만, 훤이 탱자탱자 그냥 넘어갈 리는 없지요. 원행나가서 보영루를 짓는다는 명목아래 자행되는 비리와 민심까지 읽고 왔으니, 훤의 눈에 불똥이 튀더라지요. 대비윤씨, 그만하면 호사스런 삶을 누리고 살았는데 누각을 지어 뭘 하겠다고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는지 말입니다. 곧 퇴임할 누구랑 닮았더라지요. 
연우 역시 신모 장녹영을 배웅하러 나왔다가 왕의 행차를 보게 되었지만, 이 모든 것이 하늘이 정해 준 인연때문인 듯합니다. 처음 궁에 들어갔을 때 연우를 세자에게 인도했던 신령스런 노랑나비가 다시 나타난 것을 보면 말이죠. 어가행렬에 엎드려 있던 연우, 나비를 따라 몸을 일으키고 말았는데 그만 왕의 얼굴을 보고 말았지요.
그런데 연우의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멍하니 서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연우를 끌고 그 자리에서 도망치는 설, 다행히 군졸들에게 잡히지는 않았지만, 연우는 낯선 기억들과 마주합니다. 어린 소녀와 소년이 손을 잡고 도망가는 모습, 왕의 기억을 읽었나 보다며, 드디어 신기가 생겼나 보다고 생각하는 연우였지요.
민가가 보이자 가리개를 걷으라는 훤, 여전히 자뻑왕이시죠. "한 나라의 왕이 나 정도 생기기가 어디 쉬운 줄 아느냐?", 상선 형선의 얼굴이 꼭 레몬씹은 표정이라더죠. 지난회 상선 형선(정은표)이 저승사자같은 무서운 표정으로 일관하길래, 승진하더니 성격 많이 버렸다(?이게 맞는 표현인가, 암튼) 싶었는데, 다시 활달하고 유머넘치는 내관으로 돌아와서 기쁘더랍니다. 역시 훤의 곁에서 빵빵 터뜨려주는 상선이 있어야, 숨통틔워 주는 재미가 있죠.
"함께 목욕하지 않으련~ 하며 뽀시시 웃음 보여주자, 황급히 도망가는 상선, 설마 임금이 남색은 아닐까 심히 걱정되는 표정이었다죠. 아니되시와요~ 가슴 가려주는 센스까지! 내관이라서 다른 곳이 아닌 가슴을 가린 것인지ㅎㅎ(19금, 이런 표현 쓰면 안되는데, 뗏찌!!!).
형선에게 같이 목욕하자고 기겁하게 하고, 훤은 운과 함께 행궁을 빠져나와 민심시찰에 나섰지요. 훤의 눈에 들어온 백성들의 모습은 어가행렬시 보았던 반질반질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헐벗고 굶주린 백성들, 그것이 훤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은 조선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비가 부역에 끌려가 아픈 누이에게 시래기라도 동냥을 해서 먹여야 하는 아픈 조선의 모습이었죠.
훤의 잠행마저 영상이 보낸 간첩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간자를 따돌리며 달리기 훈련을 시킨 훤과 운, 그런데 그만 산속으로 길을 잡았고, 짙은 안개로 길을 헤매게 되지요. 그리고 두둥~ 운명의 여인과 만나게 되었지요.
연우야! 하마터면 그 아이의 이름을 부를 뻔했습니다. 연우가 살아있었더라면, 아마 이 모습이었겠지요. 연우를 따라 집으로 들어온 훤, 방안에서 본 여인은 더욱 더 연우와 닮아 보였지요. 서책이 가득한 방하며, 말투까지 똑같습니다. "정녕 나와 만난 적이 없더란 말이냐?", "넵". 허탈한 훤.
그래도 너무나 닮아서 훤의 눈은 연우에게서 떨어질 줄을 모릅니다. 연우(한가인) 얼굴 빵꾸나는 줄 알았음. '그럴리가 없다 죽은 아이가 살아있을 리가 없지 않느냐. 그저 닮은 여인이 뿐이다. 이건 꿈이다. 착각이다. 그리움이 실제가 되어 나를 홀리고 있는 것이다', 벌컥 술 한잔 털어넣고 마음 다잡아 보려는 훤, 그런 훤이 또 흔들리지요. 운에게도 온주를 권하는 연우가 자신이 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때문에 말이지요. 꿈이라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우의 귀신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 훤입니다. 나를 만난 적이 있었다고 말해다오.
"어가행차시 용안을 뵜습니다". 한가닥 기대에 힘빠지는 소리, 돌아온 것은 실망과 허탈뿐...
"운아, 비 그쳤다 가자".
한편 어가행차시 연우를 본 양명군 역시도 연우를 한 눈에 알아봤지요.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잠시였지만 연우는 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축국장에서 훤을 바라보던 것처럼, 나례연에서 훤만을 바라보고 있던 연우처럼 말이지요. 정녕 귀신조차도 가질 수 없더란 말인가? 다음 생에는 나를 먼저 봐달라고 가슴에 묻어 버린 연우낭자는...
온양행국에서 돌아온 훤, 할 일이 태산입니다. 일단 조정대신들 혼줄내는 것으로 군기잡는 훤, "대비윤씨를 위한 누각짓는 공사비와 동원된 인력들의 세세한 사항을 문건으로 작성하여 보고하랏! 하나라도 의심가는 사항이 적발될 시에는 그 책임을 물을 것이야". 끙...대신들의 한숨소리만이 대전에 퍼지고 있었죠.
물론 한숨 소리는 대신들 뿐이 아니었습니다. 중전도 괴롭다고 하소연입니다. 웃전마마들 뵙기 송구하다며 "후궁을 들이심이 어떠하올런지요?", "어이쿠 감사". 넙죽 받아들이는 훤이었지요. 컥! 중전 윤보경 본전도 못건지고 말았네요. 거기에 훤의 냉대는 살을 에이게 차갑고 잔인하기까지 합니다.
"나는 말이오, 중전의 그 위선이 싫소. 심중에 없는 말로 연민을 끌어내는 그 가식도 싫소. 할말 다했으면 가서 자!!". 한마디로 내숭떠는 중전 재수뿡!이라는 말이죠. 훤이 하도 냉랭하니 중전에게 살짝 동정심마저 일더라는.... 죽은 자(연우)의 연적, 훤의 마음을 받을 수없는 윤보경의 인생도 참 딱하더만요. 교태전의 주인자리에 앉아있으면 뭐합니까? 가슴이 냉골인데 말입니다.
중전 윤보경, 가슴속 응어리 다 뱉어보지만, 이걸 어쩌나요. 훤은 하나도 듣지를 못하고, 숨을 쉬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윤대형이 성수청의 대리국무를 은밀히 불러 저주부적을 붙이라는 지시를 했는데, 신력이 미친 것인지 아님, 훤의 지병탓인지 여튼 훤의 병세가 심각한 모양입니다.
아, 그래서 월이 액받이 무녀로 들어온다는 것이었더군요. 왕이 원인모를 통증에 시달리니, 왕의 액운을 무녀가 받으라는 것이고요. 연우가 관상감에서 나온 나대길 교수의 지시를 받은 남자들에게 납치되는 것도, 다 이런 사연들을 만들어 주기 위함같습니다. 장녹영을 성수청으로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서 신딸을 납치하고, 장녹영은 납치된 연우때문에 대비윤씨의 바람대로 궁으로 들어올테고, 연우를 액받이 무녀로 삼아야 한다는 해법으로 궁에 기거하게 할 것이고 말이지요. 빙고??? 저 원작 내용 몰라서;;
무엇때문이었는지 모릅니다. 휘영청 둥근 달이 훤의 발걸음을 붙잡았는지, 연우를 닮은 여인의 그림자가 붙잡았는지... "이름이 뭐냐?", "묶이는 인연이 싫다하여 신모님께서 이름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아기야'라고 부릅니다". 달을 바라보는 훤, 연우가 생각납니다. "이렇게 짧게 스친 것 또한 인연, 내 너를 '월'이라 이름하겠다". 연우가 월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태어난 순간이었습니다. 연우의 운명, 해를 지켜야만 하는 해를 품은 달의 운명말이지요.
그런데 왜 많고 많은 이름 중에 처음 본 무녀에게 훤은 월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을까요? 몰랐겠지요. 훤도 무녀를 보고, 그리 마음이 동요하고 흔들리게 될 줄은 말이지요. 운에게 무녀를 찾아보라는 명을 내릴 정도로 연우는 한눈에 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한데요, 아마도 무녀 연우에게서 진짜 연우의 무엇을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서책을 좋아하는 것, 말하는 모양새 모두 연우와 닮았던 무녀였지요. 월이란 이름은 훤에게는 마음의 정비 연우를 대신하는 이름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세자빈으로 간택된 연우가 원인 모를 병으로 사가로 내쳐졌을 때, 세자 훤이 연우를 찾은 적이 있었지요. "내 마음의 정비는 연우 너 하나뿐이다"라며, 봉잠을 쥐어주고 갔었지요. 봉잠을 주면서 "왕은 해라 하고, 왕비는 달이라 한다. 이 봉잠은 하얀 달이 붉은 해를 품고 있는 형태를 하고 있으니, 내 이것을 '해를 품은 달'이라 이름붙였다"라는 말도 들려주면서 말이지요. 훤에게 정비, 즉 왕비를 의미하는 달은 오직 연우 한 사람이었지요. 그래서 연우와 닮은 무녀에게 연우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듯 지어준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만날 인연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있듯이, 태양과 달의 운명으로 묶인  두사람, 연우가  기억을 잃었다 해도, 이름을 잃었다 해도 연우는 훤의 달이었던 것이지요.
그나저나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무녀와 왕의 사랑이라...주위에서 이를 곱게 볼 리가 없을텐데 말입니다. 월이 죽은 것으로 되어 있는 허연우라는 것을 언제 알게 될지, 하늘의 뜻이 어디쯤 와있는지, 가슴 졸이며 지켜봐야 겠군요.

***한줄보태기
1.아역들의 회상씬은 반가운 마음 너무 크지만, 남발하면 성인연기자들과 비교되어 득보다 실이 크겠다. 특히 어린 연우와 대조되는 한가인에게는 그다지 반갑지 않을 편집일 듯. 아역연기자들 돌려달라는 아우성이 높더라.
2. 허염의 아역 임시완 모습은 되도록이면 회상씬 편집사양. 격차가 심해서 시청자들 심적 동요가 심히 클 듯하다. 마성의 선비라는 말은 전설이 되고 말았다.
3. 민화공주 발연기인지 유치원놀이인지, 그 모습 앞에서 지켜봐야 하는 민상궁이 심히 가엾다. 간신히 웃음참는 것이 보일 지경.
4, 한가인 연기에 관한 글 함께 올렸으니, 시간 나시면 읽고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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