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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03 '뿌리깊은 나무' 세종-정기준의 끝장토론, 어떻게 설득할까? (16)
2011.12.03 09:07




"어이! 정기준, 오랜만이야. 무작스럽게 반가워", 이런 말이야 하지 않겠지만, 오랜 시간을 기다렸던 정기준과의 해후이기에 세종의 감회가 남다를 듯합니다. "아무 것도 못할 줄 알았는데, 너무 많은 것을 한 것이 아닌가, 이도"라며, 계급장 미리 떼고 선수치는 정기준의 발칙함을 대인배 세종이 일단 '빌어먹을 놈'이라고, 눈감아주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이런 말 한마디는 해줘야 할 듯싶군요. "그래도 내가 왕인데 말 뽄새하고는...".
사실 정륜암에서의 팽팽한 긴장감때문에 토론을 하게 될지 다음으로 미뤄질지는 아직은 모릅니다. 무휼과 개파이가 2차 격돌을 세종과 정기준의 토론에 앞서 치뤄 버린다면 말이죠.

"너의 조선은 이방원의 조선과 무엇이 다를 것인가?"

세종은 하루도 고민하지 않은 날이 없었고, 지옥에서 살아왔노라고 고백했지요. "임금이 태평한 태평성대를 보았느냐? 내 마음이 지옥이기에 그나마 세상은 평온한 것이다". 세종이 인내하고 기다리며 내놓은 답은 '우리 글자'였습니다. 허나 정기준은 정면으로 틀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집현전 학사를 살인하고 유생을 죽음으로 내몰면서 까지 말입니다.
정기준과의 토론을 이어가려는 세종, 뜻밖에 정륜암에서 그토록 기다려왔던 정기준을 만났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관심사가 세종이 어떤 논리로 정기준을 설득할 것이며, 또한 정기준은 어떤 논리로 세종을 반박할 것인가가 되겠지요. 세종과 정기준이 중단했던 경국대전의 다음 말이 토론의 핵심이 될 듯합니다. 지난 글에서 이부분을 정리했었는데요, 시간많이 들여서 정리한 것인데 안타깝게도 블라인드처리되었네요. 글은 다시 복구시키지 못할 것같아 중요한 부분만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읽으신 내용도 나올 겁니다. 그래도 글 끝에 보너스도 있으니 읽어주시길^^  

어린 이도와 정기준이 주고 받은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 정보위(正寶位)에 대한 대화는,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흐름이기도 합니다. 세종이 백성이 어떠한 존재임을 자각하게 되는 문제 의식이 정기준과의 대화에서 시작되었고, 어린 똘복이와 소이와의 만남을 통해 백성의 실체를 발견하고, 백성이란 무엇인가를 자각하면서, 그 결과물 한글을 내놓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세종과 정기준의 대립은 결국 국가를 지탱하는 뿌리가 누구인가를 놓고 싸우는 이념적 사상적인 통치관의 대립입니다. 신권이냐 왕권이냐의 싸움이라기 보다는 나라의 주체가 누구이냐에 대한 가치관의 대립인 셈이지요. 물론 정기준이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정도전의 사상을 신봉해 온 조카이자 밀본의 수장이라는 자가,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도전을 잘못 이해한 반성리학적 사고방식이기 때문이죠.
중요한 것은 세종이나 정기준이나 조선을 아꼈다는 겁니다. 또한 조선의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기준이 왕의 독재를 견제하는 재상정치, 선비의 나라를 부르짖는 것도, 세종이 힘이 있는 백성을 만들겠다는 것도 모두 조선의 강건함에 대한 희망입니다. 정기준의 밀본이 드라마상에서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소인배 무리집단으로 변질되어 가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나, 정기준의 촌철살인적인 한마디, "이도는 훌륭한 왕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다음은요? 또 그 다음은요?"에는, 조선의 앞날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던 말입니다. 정기준의 우려와 예언은 적중했고, 이후 조선왕조에서 세종을 넘는 성군은 나오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개혁군주 정조가 있었지만 꽃을 피우지는 못했지요.

세종이 하는 일이 글자를 만들고 있었음을 알고,  "고작 글자라니..."라며 했던 정기준의 파안대소는 한자 이외의 자국의 글자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사대부유림뿐만이 아니라, 백성들에게 조차 개 풀뜯어먹는 일이었음을 하나로 정리해 준 장면이었죠. 그런데 정기준과 똑같은 반응을 한 인물이 있었죠. 대놓고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일을 그렇게 진지하고 심각하게 지랄을 떨어가며 만드냐'고 왕의 안전에서 코웃음쳤던 강채윤입니다. 
저는 두 사람을 보면서 세종이 보았다던 백성을 봤습니다. 그동안 이해가 되지 않았던 말이 사체해부를 한 것에 격분한 성삼문과 박팽년을 설득하던 장면입니다. "뱃사람들이 거대한 자연을 만나기 때문에 미신을 잘 믿는다는 것이, 세종이 만난 백성에 대한 믿음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 건가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방향에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세종이 백성을 사랑했다는 애민사상에서 틀어, 백성을 가장 두려워했다로 생각해 봤습니다. 강채윤을 그렇게 표현했었지요. 가장 두려우면서 가장 멀리있는 자, 그래서 믿음이 가는 자라고 말이지요.

영원한 것은 임금, 사대부, 사상, 나라도 아닌 백성
정기준과의 사당에서의 첫만남에서의 토론내용 경국대전 정보위에도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왕은 허군이고, 실군은 관에 총괄하는 재상총재의 것이다. 이것이 조선을 건국하신 삼봉선생의 치국의 기본사상이다. 주역에 이르기를 성인의 큰 보배는 위(位)요, 천지의 큰 덕은 생이다. 무엇으로 그 위를 지킬까보냐? 이에 말하기를 인(仁)이다. 현능한 자들은 지혜를 바치고 호걸들은 힘을 바치며, 백성들은 맡은 바에 분주히 복무하되 오로지 임금의 명령에만 따를 뿐이다". 정기준은 조선경국전 정보위 구절이라며 다음 구절을 알고 있느냐고 이도에게 물었지요.
다음구절은 "한 번 그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아마 크게 염려할 일이 생기게 되리라. 백성은 지극히 약하지만 힘으로 위협할 수 없고, 지극히 어리석지만 지혜로서 속일 수 없는 것이다"입니다. 정기준은 "지금의 주상(태종 이방원)은 그러한가?" 라며, 네 아비는 삼봉의 조선을 훔친 도적이며 살인자다라며, 이도에게 충격을 주었지요. 

가리온이 정기준임을 알았든지 몰랐든지, 세종은 정도전을 추모하는 정륜암에서 정도전을 다시 거론합니다. "그의 책을 읽고 또 읽고 내린 결론이다", 삼봉만은 내 뜻과 함께 할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말이지요. 
해서 경국대전 정보위 다음 구절을 살펴보니 이런 말이 이어지더군요. "백성의 마음을 얻는 것은 사사로운 뜻을 품고서 구차하게 얻는 것이 아니요, 도를 어겨 명예를 구하는 방법으로 얻는 것도 아니다. 그 방법 역시 인(仁)일 뿐이다. 인군(人君)은 천지가 만물을 생육하는  그 마음을 자기의 마음으로 삼아서 불인인지정(不忍人之政)을 행하여, 천하만민이 모두 기뻐해서 인군을 마치 자기 부모처럼 우러러 볼 수 있게 한다면, 오래도록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며, 위망 복추의 우환을 끝내 갖지 않게 될 것이다. 인(仁)으로서 위(位)를 지킴이 어찌 마땅한 일이 아니겠는가".

불인인지정은 쉽게 말해 측은지심과 같은 말입니다. 그리고 곰곰이 되짚어 본 문구가 "한 번 그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크게 염려할 일이 생기게 되리라. 백성은 지극히 약하지만 힘으로 위협할 수 없고, 지극히 어리석지만 지혜로서 속일 수 없는 것이다"의 구절입니다. 

20여년이 지나 세종과 정기준은 어떠한 의미로든 성장해 왔고, 나름대로의 명분과 대의를 향해 그들만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정기준은 그가 그토록 금과옥조로 여긴 정도전의 가르침을 저버리는 우를 범하고 맙니다. 힘으로 위협할 수 없다는 부분입니다. 겨우 폭력이라니 라며 이도를 비웃었던 그가 폭력으로 맞서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린 이도에게 공맹의 도가 어떠하며, 삼봉선생의 조선건국이념이 어떠하며를 설파하던, 그 정기준이 아니었습니다. 

뱃사람이 미신을 믿는 것은 바다가 무섭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거친 파도가 그들을 삼켜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만조의 기쁨을 누리게도 합니다. 세종이 만난 백성은 아버지를 잃어 울부짖는 똘복이였죠. 임금을 지랄이라고 욕을 하는... 이도는 충격을 받았고, 큰 깨달음을 얻었지요. 물론 똘복이처럼 억울하게 아버지를 잃는 일이 없게 글자를 만들겠다는 동기가 되기도 했지만, 이도는 분노하는 백성을 만난 것에 더 충격을 받았습니다.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군왕을 어찌 백성의 어버이라 할 수 있으며, 그런 왕이 자격이 있는가?를 물었던... 어린 날 정기준이 던졌던 물음과도 같았죠.  

이도가 깨달았던 것은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어 엎기도 한다는 겁니다. 백성이라는 거대한 바다, 무서운 바다도 마찬가지입니다.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조선의 왕, 재상도 의미가 없는 것이며, 재상의 나라가 옳으냐 왕의 나라가 옳으냐도, 다 쓰잘데기 없는 탁상공론에 불과할 뿐입니다. 죽여버리겠다며, 임금배때지라고 칼이 안들어가겠느냐며 무섭게 광분하던 똘복이, 백성은 그런 존재였던 겁니다. 무섭죠. 멀죠. 가장 정직한 반응을 하니 가장 믿음직한 판관인 것이죠.  

그동안 세종에 대해서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정치 위민정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큰 것 하나를 간과했는데, 공포, 두려움, 무서움입니다. 누구에 대해? 바로 백성이죠. 성나면 배를 집어 삼켜버릴 수 있는 거대한 바다, 백성말입니다.
세종의 백성을 두려워 하는 마음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뼈있는 가르침이고 통치철학입니다. 오늘날 정치인들은 귀에 딱지가 앉도록 국민을 사랑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국민이 두렵다고 말하는 분들은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세종이 백성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보다, 백성을 얼마나 두려운 존재로 여겼는지, 똘복이를 통해 보여지는 그의 백성에 대한 자세는, 정기준의 틀에 박힌 성리학적 사고방식을 뛰어넘는 것이었으며, 정조전의 사상도 뛰어넘었던 것입니다. 가장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가장 낮은 자 백성을 두려워하는 왕, 가히 혁명적 자각에 이르렀던 세종입니다. 

세종의 끝장토론, 정기준을 설득할 수 있을까?
정기준과의 토론, 백성과 인(仁)이 주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크게 염려할 일이 생기게 되리라. 백성은 지극히 약하지만 힘으로 위협할 수 없고, 지극히 어리석지만 지혜로서 속일 수 없는 것이다. 백성의 마음을 얻는 것은 인(仁)일 뿐이다'.
고려왕조가 무너지고 귀족들이 멸했지요. 왕조와 지배층은 무너졌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백성이었습니다. 조선 또한 언젠가는 망할 것이라고 세종은 단호하게 말할 것입니다. 그 지배층 사대부 양반들도 말입니다. 사상이라는 것은 계절의 변화처럼 새로운 사상이 생겨나면 밀려나는 것이고, 영원한 것 또한 없지요. 임금과 지배층은 바뀌어도 늘 제자리에 있는 사람들, 그것은 백성이라는 거대한 바다입니다. 배도 뱃사람도 바뀌어도 바다는 그대로듯이 말입니다.
삼봉이 만세대대 영원한 조선을 꿈꿨듯이, 이도 역시 조선이 만세를 누리기를 바라고, 정기준 또한 그러할 것이라는 것은 세종은 알고 있습니다. 정기준이 분노하고 세종에게 틀렸다고 하는 것은 조선이 흔들릴 것임에 대한 염려입니다. 그러나 정기준은 간과했습니다. 사상과 지배층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았던 것이, 나라의 뿌리 백성이었음을 말이지요. 
정륜암에서 세종에게 정기준이 설득당할 것일까? 당연히 아닙니다. 그러나 정기준은 세종의 말에 그의 사상에 큰 혼란을 일으키기는 할 것입니다. 세종의 말은 "백성없는 나라가 있을 수 있겠느냐?"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정기준에게 더 큰 혼란을 줄 인물은 아마도 우의정 이신적과 심종수가 되지 않을까 추측도 해봅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를 위해 배신때릴 인물들이죠. 재상이 되겠다는 욕망때문에 말입니다. 
밀본원들에게 던졌던 질문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죠. 그 다음은, 또 그 다음은 제대로된 사대부가 조선을 이끌 것인가? 이신적같은 박쥐형의 인물은 언제나 나올 것이고, 권력이 인품이나 수양의 정도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의 밀본원들을 통해서도 확인했던 정기준이기에 말입니다. 그럼 누구를 믿을 것인가? 영원무구할 조선의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결코 갈아치울 수 없는 나라의 뿌리 백성이지요. 여기까지 깨닫게 되기까지 정기준은 세종에게 계속해서 반기를 들겠지만, 마지막은 세종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까요? 
"지랄하지 말라고 해", 세종이 처음들은 백성의 말이었습니다. 세종은 당황했지요. 궁에서는 한번도 듣지못한 말이었고, 삼봉의 책에도 공자의 책에도 나오지 않은 말이었으니까요. 세종이 전국팔도의 욕을 수집하고, 노랫가락을 수집했던 이유는 그것이 한자로 쓰여지지 못하는 우리말, 백성의 소리였기 때문입니다. 한자로 쓰여지지 못하니 우리 말은 수백년이 지나면, 하나 둘 없어져 버렸을 겁니다. 
제가 좋아하고 잘 쓰는 우리말이 '얼'과 '마음'이라는 단어입니다. 얼을 한자로 혼(魂), 혹은 정신(精神)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얼'이라는 말이 주는 뉘앙스와는 뭔가 다르지요. 마음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이라 하기에는 부족한 무엇인가가 있고, 감정이라고 하기에도 충분치 않고 말입니다. 한글이 없었다면, 어쩌면 지금은 이런 말들이 지구상에 없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한글이 얼마나 위대한 업적인가 말입니다. 

****다음은 세종과 정기준이 나눌 대화를 재미삼아 써 본 것입니다. 그저 웃고 가시옵소서.
세종
: 네가 정기준이냐? 근데 말뽄새가 그게 뭐냐? 임금한테 반말이나 지껄이고, 네가 아는 성리학에서는 그렇게 가르치더냐? 내가 그래도 명색이 임금이 아니냐?
정기준: 이도 너는 성리학의 나라 조선, 사대부의 나라 조선의 왕이 될 자격이 없다. 글자라니...백성에게 권력을 줘서 사대부를 무너뜨릴 것이 아니더냐? 너의 글자에 성리학의 도를 담을 수 있더냐? 소양없는 백성들이 너도나도 글자를 안다고 날뛰고, 신분질서가 무너지고, 결국 조선은 너의 글자로 인해 망할 것이다.
세종: 지랄하고 자빠졌네. 네가 조선인이냐, 중국인이냐? 한자가 어느 나라 글자더냐? 네가 나의 글자를 두려워 하는 이유는(목에 힘주어 강조), 글이 곧 무기이기 때문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면 말이다, 중국의 글자가 조선을 지배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찌 답할 것이냐? 결국에는 한자라는 무기에 조선이 중국의 속국이 되거나 망할 것 아니겠느냐? 하여 나는 조선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다. 조선을 지키는 그 방법이 글자다.

정기준: 중화는 삼봉이 세운 조선건국의 이념이고, 너의 글자는 중화를 거스르는 반역사적 글자이다. 그걸 정녕 모르는 것이더냐?
세종: 중화를 거슬러? 옘병할... 중화가 밥을 주더냐, 고기를 주더냐? 밥은 말이다, 한자라고는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새벽부터 밤늦게 일하는 백성들이 주는 것이다. 하여 내 너무 고마운 백성들에게 쉬운 글자를 만들어 주겠다는 것인데, 그게 그리 고까운 일이더냐? 사람을 죽여가면서 까지 반대할 정도로?.
백성을 위한 성리학이 고작 말뿐인 것이었더냐? 그러고도 네가 사대부 선비더냐? 백성없는 나라가 세상 천지에 있더냐? 조선을 지키는 것은 성리학을 지키는 것도, 사대부의 권익을 지키는 것도 아니다. 백성을 지키는 것이다. 백성의 마음을 얻는 것. 삼봉이 그리 말하지 않았느냐? 백성의 마음을 얻지못하면 크게 염려할 일이 생길 것이라고, 그리고 백성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오직 인(仁)이어야 한다고...하여 내 그리하기 위해 지옥에서 살아왔다. 그런데 너는 무엇을 했느냐? 나의 조선, 백성에게 가는 나의 길에 너의 대답이라는 것이 고작....
참 내 너에게 말을 전하라 했는데 들었느냐? "겨우 폭력이라니..."
정기준:.......(방백) 에잇, 자존심상해(쪽팔려!라고 싶은 것을 참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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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6
  1. 얼소녀 2011.12.03 09:38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라인에 합류 하심이 강력추천 합니다 ^^

  2. 달려라꼴찌 2011.12.03 09:5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그 다음 대사가 저리 된다면 얼마나 통쾌할까요? ^^
    빨리 다음주 수요일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3. wlskrkek 2011.12.03 10:01 address edit & del reply

    얼과 마음..저도 참 좋아하는 우리말입니다.
    점점 나이가 들수록..우리말이, 한글이 너무도 좋습니다.
    재밌게보고갑니다~^^

  4. 주리니 2011.12.03 10:18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어떻게 나올지...
    궁금한걸요? ㅋㅋ

  5. 사실 2011.12.03 12:26 address edit & del reply

    정기준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소양 없는자가 글자를 아는것이었습니다. 저저번 회인가 정기준이 그러하였지요. 왜 천자문을 먼저 읽고 소학과 명심보감을 땐후 작문을 가르치냐고요. 여기서 소양이 없는자란 단순히 지식이 모자란 자가 아닙니다. 자기절재와 중용이 갖추어진자가 관료가되어야 나라를 이뜰어 갈수 있기때문입니다. 소학과 명심보감이 윤리에 초점을 두는것도 먼저 바른사람이되고 더 어려운 학문을 읽히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훈민정음은 아주 빠른 시간안에 읽고 쓸수가 있습니다. 이러면 지식은 있지만 자기절재는 갖추지 못한 자들이 관료가 되고 나라를 이끌어간다는것이 정기준의 생각이었습니다. 말은 칼입니다. 언론은 그 무엇보다도 무서운 무기가 되어 멀쩡한 사람을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몇백년전의 역사를 알고 한글의 위대함도 잘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시선을 500년전의 사대부,유생들과 정기준의 시점으로 돌려봅시다. 정기준의 논리는 이러합니다.

  6. 윤이사 2011.12.03 12:27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참 잘 쓰시네요. 많은 분들의 글을 읽어 봤지만 추상적인 것만 그득할뿐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님의 글을 읽고나니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눈에 속속 들어옵니다. 어찌보면 '뿌리...'는 정말 심오한 철학논쟁입니다. 그런 논쟁을 드라마로 균형감각을 잃지않고 풀어낸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그런 배경을 이렇듯 쉽사리 설명해주신 님께도 박수를 보내고 싶군요.

  7. 사실 2011.12.03 12:55 address edit & del reply

    관료란 엄격한 자기검열과 애민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니글은 어떠하냐..일단 쉽다. 쉬우면 한자를 멀리하게되고 한자를 멀리하게 되면 성리학을 멀리하게 된다.그러면 몇백년이 지나지 않아 조선이 무너진다.. 왜 이리 생각 하였을까요?일단 조선의 건국 이념이 성리학 이었으며 당시의 글은 한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성리학은 단순히 중국만세!!학문은 아닙니다. 후에 예송논쟁으로 인하여 형식에 치우치긴 하지만 당시만하더라도 관리의 자신의 소양을 기르는대 중요한 학문이었습니다. 더욱이 관리의 첫번째가되야 하는윤리적소양마저 한자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여기서한글은(물론당시의 시점에서)읽고 쓰기는 쉬우나 책임은 없는글이 됩니다. 니 놈이 백성을 사랑하는것이 맞느냐..니놈의 글자로 인해서 아무나 관리가 되고 그칼을 함부로 휘두르면 어찌할것이냐? 라고 말하는것이죠. 니가 백성을 사랑한다고 개소리하지 마라.. 넌 그냥 무책임 한거다.. 개나 소나 칼을 쥐어주는것이 정당한것이냐..이렇게 주장하는것이지요. 당시의 시점으로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것도 아니었습니다.지금의 우리는 한글이 보편화되어 있고 자신의 법적책임은 자신이 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당시의 백성은 이끌고 보듬어 주어야 할존제이지 자신이 주체가 되어 무었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거든요. 최만리가 물었지요. 만리 :노비제를 없앨수 있습니까? 양반을 없앨수 있습니까? 세종: 못한다. 못한다. 만리: 그러하면 글자란 희망으로 고신당하는 백성들은 어찌해햐 합니까? 세종의 대답은 백성의 힘과 역사에 있었습니다. 글세요... 작가의 말이 그당시 백성에게도 희망이 될수 있을지는 좀 회의가 드는군요.

    • ... 2011.12.03 16:11 address edit & del

      소양을 가르치는 글이 굳이 한자일 필요는 없지요. 물론 번역하면 의미가 조금 손상될 수는 있지만, 굳이 윤리적 소양을 한글로 가르친다고 해서 소양 없는 인간이 될리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기타 책들을 모두 한글로 출간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 사실 2011.12.03 21:14 address edit & del

      윤리적소양을 한글로 가르치는것이 아니라. 에당초 윤리적 소양을 가르칠책이 없었습니다. 삼강행실도가 한글로간행된것이 1481년인 성종2년 이었다는것을 기억하세요.한글로 가르치느냐 한자로 가르치냐가 아니라 가르칠수가 없습니다. 적어도 가르칠 능력이 되려면 한자를 한글로 음운을 풀어 쓸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합니다. 그 사람이 백성이겠습니까? 지금의 시점으로 본다면 이런겁니다. 한글보다 몇배는 읽히기 쉬운글자가 나온다고 칩시다. 그글을 알고 한글을 모른다면 한글을 기반으로 한 지식을 축적할수 있습니까? 실상 조선시대전체에 거쳐서 훈민정음은 또다른 차별을 낳게 됩니다.언문이라하여 상것들과 여인의 글자란 차별을 받으며 실제한글이 우리 역사에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때는 아이러니 하게도 일제강점기의 주시경 선생의 노려과 해방을 거치면서 부터이지요. 한글이 위대한 글자이고 세종대왕의 커다란 업적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에게 좋은것이라 하여서 당시의 백성에게도 좋은것이냐고 물으신다면 답하기 어렵습니다.

    • 사실 2011.12.03 21:23 address edit & del

      모든 위대한 발명은 그당시 사람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이루어집니다. 세종대왕의 한글이 그러하였고 프랑스의 혁명이 그러하였지요. 프랑스혁명의 정신인 자유,박애,사랑은 오히려 나폴레옹3세가 황제가 되어 프랑스를 전제왕권국가로 되돌리는 결과를 낳은후 오랜시간이 지나서야 자리를 잡습니다. 전제국가에서 공화정으로 공화정에서 민주주의 국가로의 이행또한 그러합니다. 물론 이는 역사적으로 옳으며 바른 방향입니다.하지만 그것은 당시의 사람들의 엄청난 희생을 발판으로 이루어집니다. 세종의 생각은 물론 옳습니다. 하지만 한글이 백성에게 쓰이고 그글로 인하여 차별받아 꿈틀거리는 백성들의 자각과 희생이 이루어진 후에야 자리를 잡을 겁니다.

    • 사실 2011.12.03 21:30 address edit & del

      우리는 한글의 역사를 알고 그 것을 바탕으로 정기준을 보고 있습니다. 당연히 정기준이 한심해보이지요. 하지만 역사의 시계바퀴를 돌려서 500년전의 사람들의 인식을 살펴봅시다. 조선의 건국이념은 성리학입니다.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은 주권제민과 민주주주의 이지요. 만일 민주주의보다 훨씬훌륭한 사상이 나와 그를 따르라고 한다면 쉽게 받아들일수 있을까요? 저 부터 그러기어려울겁니다. 성리학으로 나라를 세운지 50년도 되지 않아서 성리학을 점차사라지게 하는 글자를 만든다면 그당시 선비들의 입장에선 그야말로 개가 풀뜯어 먹는소리가 되는겁니다.

    • 사실 2011.12.03 21:42 address edit & del

      이것은 논리적으로 옳으냐 그르냐로 인하여 설득될수 있는문제가 아닙니다. 아마도 세종이 정기준을 설득하려면 지난한 노력이 필요할겁니다. 이신적과 같은 부류는 학문이 권력을 위한수단이 되지만 최만리와(사농공상을 폐하지 못하면서 글자만을 주려한 세종을 지적한) 정기준의 경우는 다릅니다. 심지어 정기준은 한글을 사라지게 할수 있다면 역적이 되기도 서슴치 않는 자이지요. 범죄자로 본다면 노르웨이 살인범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크 버그같은 확신범이며 현대적 이론가로 친다면 아나키스트가 되기도 주저하지 않습니다.세종이 정기준을 설득하려면 한글이 당시의 성리학과 양립할수 없는 학문이 아님을 말할수 있어야 하겠지요.

    • 사실 2011.12.03 21:54 address edit & del

      제가 뿌리깊은 나무를 보면서 가장이해하기 어려웠던 반응이 정기준 나쁜놈vs세종만세 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 그당시 사람들의 한글에 대한 반응은 어떠 하였으며 그 들은 왜 한글을 그다지도 반대해 왔는지를 알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한글반대=나쁜놈=기득권 이라는 공식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사람의 의도가 언제나 좋은결과를 나타낼수는 없습니다. 좋은의도라도 사람을 해할수 있으며 나쁜의도라도 사람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경우도 생깁니다. 적어도 정기준과같은(정도전의 많이 맛이간 버젼의 아바타라고 생각하지만... 작가가 좀 찌질하게 그리긴하였습니다)학자들의 진심은 알아주었으면 하네요.

  8. memorial 2011.12.03 23: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회가 거듭될수록 기대가 되네요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

  9. 악마의 발톱 2011.12.04 00:10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의 완성도를 위해 세종과 관련된 역사적 일화를 드라마 전개중 삽입하는 것도 검토해주길 제작진에게 주문하고 싶군요. 이를테면 세종의 딸중에서 어떤 공주가 한글 창제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점, 관노비에게 출산 휴가를 주기 위해 대신들과 토론했던 일, 조선 초기에 제작했던 세계 지도를 바라보며 놀라워하는 세종 등.

  10. 개파이 2011.12.04 00:1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글을 잘쓰시네요 문장력이란 단어의 의미를 새롭게 느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