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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07 '힐링캠프' 최민식의 눈물, 최고배우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하다 (6)
  2. 2012.01.31 '힐링캠프' 최민식, 카리스마 배우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다니... (5)
  3. 2010.01.06 '제중원' 따뜻하고 강한 눈빛 박용우, 황정으로 태어나다 (16)
2012.02.07 10:24




지난 주에 이어 배우 최민식의 질펀한 입담이 시청자의 시선을 고정시켰는데요, 후배 류승범을 손봐 준 일화부터, 그를 긴장시키는 후배로 하정우를 언급하며, 무섭다고까지 하정우의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극찬하면서, 후배연기자들을 아끼고 인정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최고라고 인정받는 배우에게는 최고일 수밖에 없는 연기철학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최민식의 작품에 임하는 자세나 연기철학은 모든 연기자들이 귀담아 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민식의 연극 '에쿠우스'는 저도 봤던 작품입니다. 어린 나이에도(?) 연극을 보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저 사람 크게 되겠다'는 것이었어요. 역시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고, 야망의 세월에서 꾸숑으로 강한 연기를 펼친 최민식을 보면서, 찜해(?) 둔 배우가 뜨는 것을 보고는, 그럴 줄 알았다며 흥분하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서울의 달 이후, 최민식의 작품은 파이란 외에는 좋아하지 않았어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의 영화가 제 코드는 아니었거든요. 최민식의 연기가 너무 실감나다 보니 무섭기 까지 했고, 영화는 봤는데 반은 눈을 감고 봤으니, 제대로 보지 못한 영화입니다;;.

최민식의 연기철학을 들으면서, 최민식은 자기 몸에 정을 대는 석공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석공이란 거친 돌덩이를 섬세한 정으로 깎고 깍아 작품을 만드는 예술을 하는 사람이죠. 그런데 최민식은 자신의 몸에 그 정을 대고 자신의 결점들을 스스로 깎아낼 줄 아는 배우였습니다.
흔히 성공한 배우나 인정받는 스타들은 자기의 연기력을 알게 모르게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프로의식이기도 하고, 근자감이랄 수도 있지만, 관객들이 최고라고 평가하는 연기자에게는 다 이유가 있죠. 작품 속 인물의 완벽한 해석과 표현, 한마디로 연기력입니다. 
최고임을 알 수 있는 지표는 흥행률, 시청률, 광고출연, 소위 몸값이라고 하는 개런티라고 할 수 있겠지요. 물론 연기력에 비해 터무니없는 출연료를 받아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배우들도 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급 배우들은 출연료가 아니라 , 연기력만으로 출연료를 입증합니다. 개런티를 스스로 낮추는 등 모범을 보이는 안성기같은 배우는, 출연료와 연기력이 비교불가인 배우지요. 최민식, 한석규, 하정우, 송강호같은 배우들 역시 최고라는 찬사가 당연한 배우들이고요. 이들 배우 역시 자기 몸에 정을 댈 줄 아는 석공들이라고 감히 표현하고 싶은 배우들입니다.

최민식은 고집스런 연기자였습니다. 자기와 맞지 않은 작품이라면 욕심을 내지 않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자기 연기세계가 투철한 배우입니다. 자기가 좋지 않으면 선택을 하지 않는, 호불호가 칼같은 작품선택 성향이, 결국 최민식이 출연한 작품의 완성도로 이어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이기도 했고, 연기에 회의를 느껴 4년의 공백기를 가지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고 내린 결론은, 최민식의 연기에 혼을 싣게 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기에 신명나게 할 수 있었고, 그의 작품은 거짓이 나올 수가 없었던 것이죠. 물론 평가와 호불호는 관객들의 몫이지만, 그는 거짓연기를 하지 않았노라 고백합니다. 작품 속 인물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연기도 거짓이 될 수 있고, 영화도 거짓이 섞인다는 그런 의미였습니다. 영화 속에서 최민식이 실제 살인마처럼 보였던 것이 그런 이유입니다.

최민식이 말 중에 기억남는 것이 두 개인데 하나는, 배우들이 흔히 다른 배우에게 갔던 대본이 왔을 때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 있는데, 최민식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건 참 바보같은 것이에요. 그게 무슨 자존심 상할 일인가?", 좋은 작품 앞에 자존심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예전에 모 여배우들끼리 먼저 대본을 받았는데 퇴짜를 놓았다느니 어쨌느니 하며, 서로 기분 상해한 일이 있었죠. 어찌보면 작품의 임자가 다 따로 있는 것같기도 한데, 최민식이 한 마디로 정리를 해주더군요. "좋은 작품 앞에 자존심은 없다". 
또 하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였습니다. 모든 남자배우들이 식스팩을 가져야 하고, 여자배우들은 S라인을 가져야 한다는 듯이 작품을 위해 몸부터 만드는데, 배 나온 배우도 있다는 일갈이었습니다. 김제동이 옆에서 시청자로서 공감했던 말을 해주기도 했지요. 실연당해 두 달을 누워 폐인처럼 된 남자배우 팔뚝의 근육을 볼 때, 저게 실연당한 남자의 몸인가 몰입이 안된다는 말이었죠. 
몸매관리보다는 그 캐릭터가 되기 위해 솔직해져야 한다는 말은 배우들이 귀담아 들을 말입니다. 피죽 한 그릇 못먹는 가난한 남자가 잘 관리된 식스팩을 보일 때, 시청자들에게 잠시의 눈요기는 되지만, 그 캐릭터에 대한 신뢰는 확 떨어져 버리죠.  여자배우 역시 마찬가지고요. 가난한 여주인공이 치렁치렁 명품옷과 명품가방을 걸치고 나왔을때의 이질감,  액서서리라고는 하지만, 목걸이나 시계 등을 시도때도 없이 바꿔차고 나올 때 현실성을 느끼기는 힘들죠.
요즘 드라마에서 간접광고가 드라마 스토리의 일부가 되기도 하고, 배우들이 협찬에서 자유롭지 못한 문제가 없지 않지만, 배우들이 맡은 역할에 솔직해야 한다는 말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그 캐릭터가 되어야 하고, 심지어는 사고방식이나 환경까지 그 캐릭터의 환경 속에 스스로를 던질 줄 알아야 한다는 충고이기도 합니다. 
대중들은 그를 최고라고 인정하지만, 여전히 최민식은 그의 멘토이자 스승 안민수 교수앞에서는 부끄러운 제자일 뿐이었습니다. 그 겸손한 명품배우의 명품겸허함은, 여전히 그는 자신의 몸에 정을 대기를 멈추지 않는 훌륭한 석공임을 확인하게 합니다. 스승의 말에 눈시울이 불거지더니, 이내 굵은 눈물까지 쏟는 최민식, 안민수 교수와 얽힌 사연이 있었나 궁금했는데, 스승의 가르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부끄러운 제자라는 생각에 눈물을 흘린 것이었더군요.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최고의 배우 최민식, 그는 스승 가르침 앞에 한없이 머리를 조아리는 제자였습니다. "잘 못하고 있는 것같다"는 스승님 앞에서의 눈물 고백은, 멈추기를 거부하는 배우, 끊임없이 변신하는 배우 최민식의 채찍이었습니다. 스스로 대견해 하고 조금은 으쓱해도 될 듯한데도, 아직도 30년전 스승님의 가르침을 다 깨우치지 못했다고 죄스러워 흘리는 눈물, 그 눈물은 명공이 자기 몸을 향해 때리는 정이었습니다. 아무리 훌륭하다 칭송받는 효자라 하더라도, 부모 앞에서는 늘 불효자이듯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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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6
  1. 여왕의걸작 2012.02.07 12: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계속보지는 못했고 잠깐 봤습니다.
    원래 일찍 잠이 드는데 요며칠 개인적인 사정으로 늦게 잠들거든요.

    저도 영화로 아직 최민식이란 배우에 빠져들지는 않았어요.
    호감을 살 수 있는 배역을 맡은 게 아니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올드보이나 친절한 금자씨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송강호 씨의 훌륭한 연기력에 반했던 것이 저는 살인의추억인데
    아주 사소한 것부터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를 잘해서 여전히 인상에 깊습니다.^^

  2. 참교육 2012.02.07 12: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보지 못했습니다만...
    사람됨됨이에 대해 생각합니다.

  3. 심평원 2012.02.07 15:19 address edit & del reply

    예고편만 봤는데... 눈물을 흘린 이유가... ^^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4. 2012.02.07 20: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유키No 2012.02.07 22: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좋은 배우이지요 ㅠ0ㅠ 잘보고 갑니다

    좋은 밤되세요

  6. 2012.02.08 10:4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2.01.31 11:24




동시대에 대학생활을 한 배우들을 만나면, 뭐랄까 동질감같은 것을 느낍니다. 배고팠던 대학시절의 아련한 기억들도 떠오르고, 선배들에게 빌붙어 커피 한 잔, 혹은 학생식당에서 점심 한 끼를 얻어 먹던 생각들도 떠오르고요. 동국대 연극과 선후배 사이인 최민식과 이경규, 30년이라는 세월은 흘렀지만 생생한 추억과 기억이 마치 어제의 일들처럼 풀어져 나오는데, 마치 저도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더군요.
허름한 선술집 분위기와도 어울리는 차림으로 나타난 최민식, 김제동의 말처럼 그림을 그리듯이 조그조근 말을 잘하는 언변의 화가더군요. 영화를 통해서 만나는 캐릭터 최민식과 배우 최민식, 그리고 인간 최민식은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참 재미있는 이야기꾼이었습니다. 언뜻언뜻 비치는 배우 최민식이라는 카리스마만이 그가 올드보이, 파이란의 최민식이라는 것을 떠오르게 했을 뿐입니다.
사슴의 영롱한 눈망울, 이경규의 말이 아니더라도 최민식은 새까맣고 깊은 눈은 배우라면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할 눈망울을 가진 배우입니다. 선하고 맑은 눈동자, 그러나 깊이를 알 수 없는 깊은 눈빛은, 때로는 우수에 차보이기도 하고, 광기의 눈빛으로 변하기도 하는 카멜레온같습니다.
쉰이 갓 넘은 최민식이지만, 영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귀여운 짓에 그만 빵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따라 해보고 싶은 충동에 딸래미한테 '쉿'하고는 눈에 손가락을 댓더니, '어머니 지금 뭐하셈!'의 표정으로 멀뚱하게 쳐다볼 뿐 반응을 얻지는 못했답니다ㅎ;;.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이경규가 힐링캠프 섭외 1순위로 최민식을 탐냈었지만, 최민식은 영화홍보를 위해서는 나오고 싶지 않다고 영화홍보는 사절이라고 못박았다지요. 그런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는지, 최민식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힐링캠프 초대손님으로 나와서, 영화이야기는 '쉿'이라는 귀여운 입막음을 했는데, 그 표정이 실례를 무릅쓰고 표현하지만, 참 귀여웠습니다. 소녀시대의 팬이기도 한 최민식, '소원을 말해 봐' 노래를 들으면서는 말도 건다고 하네요. "내 소원은 말이다..."이러면서요.

최민식의 '모' 아니면 '도'의 성격만으로도 영화홍보를 위한 발걸음만은 아닌 듯 보였네요. 영화홍보를 하러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가 들려주는 구수한 입담은 최민식의 출연이 그저 반갑고, 고마운 발걸음이었다는 생각만 하게 하더군요. 한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고, 그의 화술에 푹 빠져들었으니 말이죠. 10살 때 죽음의 문턱을 넘었던 폐결핵을 앓았던 이야기를 고백하기도 했었는데요, 각혈로 뼈만 앙상한 엉덩이에 어머니가 주사를 놓았는데, 살이 없어서 주사바늘이 뼈에 박혔다는 이야기는 최민식의 건강한 지금의 모습과는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의 투병기였습니다.
최민식은 제 기억으로는 서울의 달에서 순박한 시골청년의 역 이후에는 대부분 영화에서 선굵은 캐릭터를 보여, 부드러운 이미지 보다는 강한 아우라가 먼저 연상이 되는 배우입니다. 그런 최민식을 동대 앞 허름한 막걸리집에서 만난 것은 의외였습니다. 투박한 점퍼에 가벼운 평상복 차림으로 나타난 최민식은 영락없는 동네아저씨였습니다. 

앉자마자 쏟아지는 폭풍입담과 질펀하게 쏟아져 나오는 과거 비화들은 카리스마 최민식의 새로운 모습이었죠. 누군가의 인생이야기를 들을 때, 어느 것 한가지는 꼭 배울 점을 찾게 됩니다. 특히 최민식이 신입생 시절 선배들에게 오리걸음 꽥꽥 벌을 받고, 각목 한 다발이 다 부러질 때까지 맞았다는 일화는 놀라웠습니다. 지금도 선배들의 체벌문제가 이슈가 되기도 하지만, 연극과의 선후배간의 군기는 조금 다른 의미였다는 해명이 있었기는 했지만, 체벌이라는 폭력때문에 놀랐던 것은 아니었고, 그 선배의 체벌사유였습니다.
최민식의 배우 인생에서 나침반이 된 선배의 가르침이었을 것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얼마나 잊혀지지 않았던 일이었으면, 날짜까지 기억을 하고 있더군요. 82년 8월8일 말복날이었다고 합니다. 전날 동기의 생일에 술을 과하게 먹었던 이유로 다음날 지각을 했다는데, 그날은 <즉흥극>이라는 연극을 하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10분을 지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선배들 화가 멀리끝까지 올라 있었더라지요. 동국대 캠퍼스 5바퀴를 오리걸음으로 돌라는 벌이 내렸고, 꽥꽥 소리까지 넣어가며 오리걸음 벌을 받았는데, 전날 생일이었던 동기가 미안한 마음에 "인간적으로 대우해 달라"며, 선배의 벌칙에 항의를 했다지요. 
이후 벌어진 일은 연극과 스튜디오 셔터를 내리고 각목이 동원되었다는 것, 그리고 각목다발이 다 부러질 때까지 맞았고 허벅지 살이 터졌을 정도였으니, 그 상황이 어떠했는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더군요. 당시 체벌을 했던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하지요. "10분 늦은 것이 별게 아닌 것 같지만, 한시간 전에 나와서 연습했던 학생들의 리듬이 다 깨져버린다. 깨진 리듬을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라고 말이지요.
분위기가 순간 숙연해지면서 이경규도 한마디 더했는데, 故이해랑 교수가 "우리나라 연극이 발전 못하는 이유가 약속시간을 잘 지키지 못해서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경규 본인도 방송생활 30년동안 늦지 않았고, 자기때문에 누가 기다렸다는 말을 듣지 않았다고요.
공동작업에서 한 사람의 실수가 다른 배우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가르침인 셈인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스피드 양자택일에서는 시크릿 가든의 주원역과 뿌리깊은 나무의 세종역 중에 택하라는 질문에, 서슴없이 세종을 택하면서, 한석규의 연기를 극찬하기도 했지요. 한석규의 연기에 대해, 단 1초의 생각하는 시간도 없이 "석규 연기 좋았어요, 아주"라고 말하는데, 순간 가슴이 울컥하는 뭔가가 느껴지더군요.
인사치레나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라, 너무나 강단있고 힘있게 후배의 연기를 인정하는 모습은, 마치 한석규 연기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있으면 나와보라는 듯한 단호함까지 엿보였기 때문이에요. 명장은 명검을 알아본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했고 말이지요.
한석규가 연말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으로 했던 말이 생각나는데, 한석규도 그런 말을 했었죠. "한 때는 나 혼자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한 해 두 해 지나다 보니 동료의 소중함을 알겠어요. 함께 한 동료연기자를 대신해서 받는 거라 생각해요".
한석규의 수상소감이나 최민식의 선배의 가르침은, 동료와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연기자가 가져야 할 기본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던 말이었습니다.
최민식이 스타니슬라프스키의 저서 '배우수업'의 첫 장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는데요, "배우는 모름지기 군인과 같은 철저한 규율 속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구절입니다. 단체작업이기에 질서와 약속이 중요하다는 완곡한 표현인 셈이지요.
가끔 인기스타들이 촬영장에 늦게 나타났다는 말이나, 팬사인회에 지각해서 빈축을 샀다는 기사를 접하기도 하는데요, 최민식이 각목으로 맞으며 배운 공동작업에서의 약속시간이 왜 중요한 지를 알았으면 싶더군요. 물론 일반인들인 우리에게도 '약속'이라는 의미의 중요성을 일깨우게 했고 말이죠.
최민식의 이야기는 다음주까지 계속되는데, 어떤 사연인지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예고편에 나오기도 하더군요. 영화 속 캐릭터가 아닌 최민식의 진솔하고도 유쾌한 모습을 만나는 것은 팬에게는 감사한 기쁨이었습니다. 이번 주 놓치신 분들 다음 주에 이어질 인간 최민식의 질펀하고도 진솔한 이야기를 만나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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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려라꼴찌 2012.01.31 13:1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이경규가 최민식의 후배인줄 알았답니다 ^^;;;

  2. 2012.01.31 13:3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저녁노을* 2012.01.31 14: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카리스마 넘치는 분이죠
    잘 보고 가요

  4. 여왕의걸작 2012.01.31 19: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최민식 연기 정말 잘하죠.
    영화배우들이 닮고 싶은 선배, 존경하는 선배로 꼭 최민식을 꼽더라고요.
    근데 사생활적인 면에서 그렇게 호감을 가지지는 않았었어요.
    뜨자마자 조강지처와 이혼하고 현재 젊은 아내와 산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려서요.
    물론 그만의 사정이 있을 테고,
    자세한 내막을 모르면서 어떤 말을 꺼내기는 조심스러워요.
    그래서 그냥 저냥 그런 배우였는데 귀여운 면이 있긴 한가 봅니다.^^

    저는 이순재선생님과 원로 김지영선생님이 연기를 참 잘하시는 것 같아요.
    영화배우로는 송강호와 최민식이 참 연기를 잘 하는 것 같고,
    젊은 여자 배우로는 최진실 씨의 연기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어요.^^
    예쁜 아이들을 두고 떠난 그녀가 문득 그립습니다.^^

  5. 모과 2012.01.31 20:2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보고 더 좋아졌습니다

2010.01.06 15:16




2010년 SBS의 야심사극 제중원은 100억이라는 제작비로 화제가 되어 방영전부터 기대가 되었는데요,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용우와 연정훈, 한혜진, 그리고 감갑수, 권해효 등의 출연진에 끌려 보게 되었어요. 동시간 대 김수로와 유승호의 공부의 신, 공효진과 부드러운 남자 이선균의 파스타의 유혹을 물리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혀균 이후 의학과 사극의 만남이라는 소재가 신선했고 무엇보다, 하얀거탑의 이기원 극본이라는 점에 일단 채널을 고정했습니다.
첫회 방송을 안보신 분들을 위해 1회 스토리 잠깐 언급할게요. 첫회는 백정의 신분으로 훗날 황정이라는 인물로 제중원의 의사가 될 소근개(박용우), 성균관 유생이면서 의학에 몰두하며 황정과 의술을 겨루게 될 백도양(연정훈), 역관의 딸로 어려서부터 서양문물을 많이 접하고 후에 여자 양의사가 되기를 꿈꾸는 유석란(한혜진)의 인물소개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었습니다.
첫 장면으로 소를 도살하는 의식을 치루는 꽤 강도높은 장면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 장면은 소근개(황정)의 앞날을 예시하는 핵심적인 장면입니다. 소를 도살하는 의식을 치르는 중 소근개의 칼날이 떨어지는 장면이 나왔고, 이때문에 백정 중 최고 어른에게 당분간 칼을 잡지 말라는 근신처분을 받게 되는데요, 소근개의 칼은 백정의 칼, 즉 살생의 칼을 의미합니다. 아마 이 장면은 훗날 그가 사람을 살리는 다른 칼을 쓰게 되리라는 복선으로 깔아 둔 것으로 보입니다. 
세 사람은 유희서의 집에서 있던 파티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는데요, 이 세 사람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인생을 바꿔 놓지요. 도양의 친구가 술에 취해 넘어지면서 머리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그 자리에서 와타나베(강남길)라는 양의를 보고 사람 몸을 바늘로 꿰매는 서양의학에 눈을 뜨게 됩니다.
소근개는 각혈해 쓰러진 어머니를 업고 와타나베에게 데리고 가 진찰을 하지만 막대한 수술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국법을 어기고 밀도살을 하게 됩니다. 밀도살은 발각되면 참수형에 처하는 법이었지요. 밀도살 현장은 발각이 되고 소근개는 붙잡히고 맙니다. 붙집힌 소근개는 일행과 다른 장소로 끌려오는데 놀랍게도 거기는 목없는 시신이 있었고, 그 시신이 친구 육손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도양이 시신을 해체하라는 장면으로 1회가 끝났습니다. 

제중원 2회는 세 사람의 운명적으로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되었습니다. 친구 육손의 시신을 해체하라는 도양의 명에 죽은 자에 대한 도리가 있다며 거부하는 소근개와 부관참시도 하는 대역죄인에게 그깟 해체가 무슨 대수냐며 배를 가르라는 도양의 대사는 두 사람의 성정을 보여주는 대비되는 대사입니다.
소근개는 완강히 저항하지만 도양은 소근개를 죽이려 하고, 각혈한 어머니의 치료비를 위해 소근개는 결국 친구 육손의 시신을 해부합니다. 어머니의 치료비 100냥을 벌기 위해 백정에게는 살인으로 여겨지는 밀도살을 하고, 그 일로 인해 친구 츅손의 시신을 해부까지 했지만 소근개의 어머니는 숨을 거두고 맙니다.
연유를 알지 못하지만 육손의 시신이 발견되어 소근개는 밀도살과 시체해부의 죄를 물어 추포당하게 되지요. 시체해부를 시킨 백도양은 위험을 느끼고 소근개를 쫒습니다. 소근개는 봇물을 털어 양반 옷을 빼앗아 입고 도망을 치지만 도양의 하수인 포교에게 붙들리고 맙니다. 물 속으로 뛰어 든 소근개를 향해 쏜 포교의 총을 맞고, 의식을 잃은 소근개를 폭죽놀이를 하러 나왔던 석란이 발견하면서 2회가 끝났는데요, 석란의 집에 온 양의 알렌의 수술로 소근개(황정)는 목숨을 건지게 되겠지요.

개인적으로 제중원 1, 2회를 시청한 소감은 극의 전개가 다소 산만하고, 짜임새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용우의 눈빛 연기나 대사는 좋았지만, 연정훈의 연기는 다소 밋밋한 감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석란 역의 한혜진은 분량이 적어 성격을 파악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고요. 특히 서양의학에 관심을 둔 백도양이 성균관을 뛰쳐 나오고, 서학책을 불태우는 아버지에게 작별을 고하고 집을 뛰쳐 나오는 대목을 급하게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학을 한다는 이유로 집에서 쫒겨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드라마틱한 부분이었는데도, 대사로만 처리해 아쉬움이 남네요. 특히 아버지 형판과의 갈등부분을 좀 더 극적으로 보여 주었으면 했습니다.
도양의 아버지 형조판서는 양반신분을 대변하는 견고한 울타리의 의미입니다. 아버지와 도양의 갈등은 곧 도양이 사대부라는 지배계급 사회의 울타리를 나가겠다는 자기혁명과도 같은 암시 부분이었지요. 성균관을 뛰쳐 나오면서 땅바닥에 버린 망건이 의미하는 것 역시 그 사회로의 편제를 거부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분이라는 것이 위로 올라가기는 쉬워도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더 어려운 법이지요. 도양이 신분을 버리는 중요한 장면이었음에도 그 과정을 극적으로 그려내지 못함으로서, 양의가 되고자 하는 도양의 의지가 미흡하게 그려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소근개에게 시체를 해보하게 까지 하는 인체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인물임을 그리기는 했지만, 신분을 포기할만큼 의학에 열정을 가지게 된 동기 부분이 생락된 듯해서 아쉬움도 남네요.

제중원이라는 드라마는 구한말이라는 시대적인 상황에서 오는 일종의 사회계급 구조의 해체과정에서의 세 주인공의 성장사라고 볼 수 있어요. 백정이라는 신분을 넘어 양의가 되는 소근개(황정), 역관의 딸로 지혜와 머리는 출중하지만 여성이라는 신분의 벽에 가로막혀 있는 유석란, 그리고 사대부라는 지배계급의 신분을 던지는 백도양의 공통점은 신분이라는 장애물입니다.
이 장애물을 넘어 만나는 세 사람이 의사라는 새 계급으로 평등하게 만나게 되는 곳이 제중원이라는 조선 최초의 근대식 서양병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개될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아무래도 의술과 석란이라는 여인을 두고 경쟁관계가 될 황정과 도양의 대립부분이 되겠지요. 백정이라는 천민이지만 시신 앞에서도 예의와 도리를 지키고자 하는 소근개와 관찰대상으로만 여기는 도양의 대비적인 성정이 선과 악의 캐릭터를 일찌감치 정해 버린 듯하지만,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세 사람의 어떻게 변해 가는지 지켜봐야 겠지요.
첫 회 소근개가 떨어뜨린 칼은 백정의 칼이었습니다. 즉 살생의 칼이었지요. 황정이라는 인물로 다시 태어 난 소근개가 사람을 살리는 칼, 즉 활인의 칼을 들게 되는 과정을 그리게 될 이 드라마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생명의 귀함, 시체에도 예를 취할 줄 아는 의사 황정의 인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근개(황정) 역으로 오랜만에 모습을 나타낸 박용우는 1, 2회를 통해 강렬한 눈빛과 따뜻한 감성을 넘나들며 호연을 보여 주었는데요, 박용우에게서 새로 태어날 황정이라는 인물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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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6
  1. ♡ 아로마 ♡ 2010.01.06 15: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중간부터 봤거든요~
    첫날은 방송 3사가 동시에 새론 드라마를 시작해서 그냥 안봤거든요 ㅎㅎ
    대충 훑어 보니까~ 요거이 재밌을것 같더라구용 ^^
    그래서 월화는 요걸루 보기로 했답니당~
    모두들 연기를 잘해서리~ 기대된다능 ^^

  2. 달려라꼴찌 2010.01.06 15:32 address edit & del reply

    제중원....
    제 모교와도 역사를 함께 하는 드라마인데...
    완성도가 높은 감동적인 의학드라마가 되길 바라면서
    저도 열심히 시청해볼랍니다. ^^

    서울은 그야말로 카나다의 풍경이 됐습니다. ^^;;;

  3. 라이너스™ 2010.01.06 15: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재미있을것같아요^^
    조금 늦었지만
    멋진한주되세요~

  4. 교수a 2010.01.06 16: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명가, 추노에 이어 제중원까지.. 요새 사극 열풍이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5. 둔필승총 2010.01.06 16:02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초록누리님은 공부의 신을 버리시고....제중원으로???
    갈등에 빠지는 분들이 많겠군요. ㅎㅎ

  6. 너돌양 2010.01.06 16: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은 제중원을 택해셨군요. 전 당연 공신이지만 여전히 보지는 않았다는요^^;;;

  7. 빨간來福 2010.01.06 16: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혜진씨 오랜만의 출연이네요. ㅎㅎ

  8. Sun'A 2010.01.06 16:36 address edit & del reply

    제중원 리뷰가 많이 올라오네요..
    요즘 하는 드라마 중에서 제일 재밌는가봐요
    2회 부분까지는 놓쳤지만 다음회부터 봐야겠어요..^^
    늘 행복한날 되셔요^^

  9. Reignman 2010.01.06 17:19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공부의 신 VS 제중원인가봐요. ㅎㅎㅎ
    드라마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고민이 되겠군요. ^^

  10. 못된준코 2010.01.06 17: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파스타 때문에 못봤는데....제중원도 재미있을것 같아서 고민이네요.
    갈등이 크네요. 암튼 좋은글 잘보고 가요.

  11. 미스터브랜드 2010.01.06 17: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박용우의 다양한 변신이 기대 됩니다.

  12. gemlove 2010.01.06 17: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바쁨+교통대란으로 1,2회 놓쳤습니다.(거기다 동생이 파스타를 보는 바람에 ㅠㅜ) 완전 기대작이기 떄문에 전 다운받아서라도 보려구 해요 ^^

  13.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01.06 20: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보지는 못했는데...은근히 기대해도 될 것 같은데요...

  14. Phoebe Chung 2010.01.06 23: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의학 드라마가 또 하나 나왔나보네요.
    옛날 허준 재밌게 봤는데....
    보고싶네요.^^ 한참 드라마에 열중할 나이에 못보는게 많네요.^^

  15. casablanca 2010.01.07 05: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 있을것 같네요. 의학드라마에 근대화 시기의 계급갈등까지 흥미진진하겟습니다.

  16. z 2010.11.04 13:51 address edit & del reply

    운동하지 않아도 살이 빠져요!! 정말 우연한기회에 알게되었는데 쵸코파우더 맛있게 먹구 11kg 감량했어요! 체력이 약해서 운동도 못해서 항상 어떻게 살뺄까 고민했었는데 나이트웍스먹고 활력넘치는 사람으로 바꼈구요..피부좋아지고 만성변비도 사라져서 너무 좋아요!!
    다이어트 뿐 아니라 몸이 건강해져서 더욱 추천하고 싶네요.. http://jujumoll.sm.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