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신그룹'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7.31 '나쁜남자' 죽음의 예고장 피묻은 라이터, 신여사의 죽음암시? (59)
  2. 2010.07.24 '나쁜남자' 심건욱, 복수 멈출 수 있을까? (47)
  3. 2010.07.17 '나쁜남자' 키스신보다 소름끼쳤던 김남길의 두 얼굴 (41)
2010.07.31 07:45




2회 연속으로 방송한 나쁜남자를 보고 지금까지 혼란스러운 퍼즐조각들을 꿰 맞추고 있느라 머리카락이 다 빠진 느낌입니다. 그동안 드러난 조각들로 그림을 완성해 가고 있던 그림판이 헝크러져 버린 탓에 다시 퍼즐조각을 맞춰야 했거든요. 결말을 향해 가면서 드마라를 보며 혹시?라고 의심했던 것들이 드러났는데요, 우선 심건욱이 홍회장의 친자일 가능성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의문에 대해서는 나쁜남자에 흐르는 암울한 분위기가 애초부터 그 가능성을 열어두었기에 큰 충격은 아닌 것 같아요. 홍회장을 처음 만나던 날 심건욱과 홍회장 사이를 흐르던 알 수 없는 따스한 기운들이 그걸 말해주었고, 심건욱의 흔들리는 눈빛에서 조금은 가능성이 비춰지기도 했지요. 
또한 가장 의문스러운 두 사람, 집사 은부장과 김비서실장의 분위기가 건욱의 정체에 대한 결정적인 비밀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계속 흘려왔기에, 이 두사람을 통해 결정적인 비밀이 터져 나오리라는 것은 예상되었던 일이었죠. 문제는 심건욱을 병원에서 빼돌린 의문이 보호자와 두사람 모두 관련되어 있는지, 은부장 혼자의 일인지가 밝혀져야 할 비밀이 될 것 같습니다. 

혼란의 시작, 심건욱이 홍회장의 진짜 아들 홍태성이다?
심건욱의 불행은 신여사가 저지른 20년전의 진실로 거슬러 갑니다. 여기서 먼저 맞추고 가야할 퍼즐조각은 심건욱이 홍회장의 진짜 아들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 문제는 현재의 홍태성(김재욱)과도 연관되는 문제이기에 복합적으로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드라마의 분위기는 심건욱이 진짜 홍회장의 아들일 가능성이 90%이상은 돼 보이입니다.
그 이유는 신여사가 건욱을 20년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죽이려고 하는 이유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욱이 진짜 홍태성이 아니었다면, 신여사가 그렇게까지 심건욱을 죽이려들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유전자 조작을 해서 가짜 홍태성을 만들었다가, 진짜 홍태성이 나타나자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건욱의 벙어리 부모까지 죽였다는 알리바이는 어느 정도 타당성은 있지만, 벙어리 부모를 죽여서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 했다는 이유가 그렇게 절박하지만은 않아 보이거든요. 홍회장이 설사 신여사가 유전자 조작을 통해 가짜 홍태성을 집으로 들여왔다고 할지라도, 이 문제로 홍회장과의 결별까지 초래할 정도는 아니었을 거라는 겁니다.
또한 지금의 홍태성(김재욱)이 진짜라면 신여사가 수수방관하고 있었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지요. 지금의 홍태성이 가짜라는 것을 신여사가 알고 있기에, 혹여 홍태성이 해신의 차기 후계자가 되거나, 지분이 커지려고 한다면 홍회장의 아들이 아니라는 진짜 유전자 검사결과를 제시하고, 홍태성을 쫓아낼 수 있기에 신여사의 홍태성에 대한 경계는 느슨할 수 밖에 없었을 거라는 거죠.
결국 만약 지금의 홍태성이 가짜라면, 가장 불쌍한 사람이네요. 이도저도 아닌 낙동강 오리알이니 돈이나 몇 푼 받고 해신가에서 떨어져 나갈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건욱이 진짜 홍태성이라고 한다면, 드라마의 파장은 상당히 클 것입니다. 해신가를 향한 건욱의 복수가 진실을 몰랐기에 가능했다라고 이해하고 넘어가기에는, 그 패륜성과 막장적인 질타를 피하기는 어렵기 때문이지요. 제작진이 이런 논란에 대한 보험은 들어 두었지요. 건욱이 모네에게 남자로서 한 번도 다가서지 않은 점, 건욱이 모네를 사랑하지 않았음을 드라마에서 쉼없이 보여주었고, 질타는 여동생의 남자와 바람난 유부녀 태라와 건욱의 불륜으로 초점을 맞췄고요. 그리고 14회에서 홍태라가 홍회장의 친딸이 아니라 신여사의 전남편딸이라는 점을 들어 근친의 문제에서는 비껴갈 보험을 든 셈이지요. 태라가 홍회장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이 시점에서 밝힌 것 역시 심건욱이 진짜 홍태성이라는 반전을 위한 복선이 되는 셈이고요.

혼란 1, 흔들리는 태라
나쁜남자에 해피엔딩은 드라마 제목에서, 그리고 심건욱의 복수극이라는 점에서부터 기대하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순수한 첫사랑 모네는 언니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사실에 상처투성이로 유학을 떠났고, 처음으로 열병같은 사랑에 모든 것을 던져 버린 태라는 건욱의 사랑이 진심이었는지에 대한 혼란으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태라에게 박검사와의 이혼은 애정없는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것에 대한 홀가분함으로 오히려 편안해졌을 겁니다. 하지만 건욱이 해신그룹을 목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었다는 사실은 태라가 송두리째 무너져 버릴 만큼 큰 충격이에요. 
그럼에도 태라는 건욱의 사랑을 놓지 못합니다. 건욱의 집에서 마주친 재인에게 태라답지 않게 질투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낼 정도로 태라는 건욱을 끝까지 붙들려고 합니다. 모든 것을 다 걸고 싶을 만큼 건욱을 향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못하는 태라가 자신이 처음 온 건욱의 집인데 재인이 알고 있었다는 것에 거침없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냅니다. 재인에게 태성에게나 잘해 주라면서 "자기 애인이 다른 남자 집에 오는 것 좋아할 사람 없으니까"라고 한 말은 내 애인 집에 드나드는 재인씨가 못마땅하다는 뜻이었지요. 그리고 건욱이가 돌아오면 결혼할 것이라고까지 못을 박습니다. 
태라는 지금 질투와 의심으로 무너지고 있는 거에요. 건욱이 자신을 사랑했던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면, 태라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불꽃같은 사랑이 다 무너져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죠. 재인이 돌아가고 태라는 건욱이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했을 거라고, 건욱에 대한 의심을 애써 부정하려고 합니다. 건욱이 자신을 바라보던 뜨거운 눈빛, 엘리베이터 안에서 태라를 꼼짝 못하게 했던 건욱의 손, 가면무도회에서 당신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해주던 건욱, 그리고 사랑해서 미안하다는 말까지, 건욱의 눈빛, 표정, 말 모두 태라를 향한 진심이었다고 말이지요. 
태라가 확인하고 싶은 것은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는지에 대한 건욱의 대답이에요. 건욱의 말이라면 태라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건욱만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라가 신여사에게 "나, 그 사람 사랑해요. 해신도 아버지도 엄마도 포기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은 절대 포기 못해요" 라고 말했던 것처럼요.
그런 태라에게 세상이 흔들리는 듯한 믿을 수 없는 말이 들립니다. 신여사로부터 건욱이 20년전에 파양되었던 또 다른 홍태성이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태라는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태라를 비추는 카메라가 쉼없이 위아래로 흔들렸던 것처럼, 태라의 모든 것이 흔들리는 순간입니다. "그 착하고 순진하고 여린 아이가... 그럴 리가 없다"며 눈물만을 흘릴 뿐이지요. 

혼란 2, 건욱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 재인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태라처럼 재인 역시도 혼란스런 감정과 싸우느라 힘이 듭니다. 결혼할 여자라며 홍회장의 병실로 재인을 데려간 홍태성, 재인이 가지고 싶은 것을 얻었지만, 재인의 표정은 기쁘지 않습니다. 마음은 온통 나타나지 않아 걱정되는 건욱에게로 달려가 버립니다. 건욱의 집에서 마주친 태라가 건욱과 결혼할 것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재인은 깨닫게 됩니다. 건욱을 진짜로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말이지요.
건욱이 교통사고를 당했었다는 전화에 병원으로 달려간 재인은 죽은 심건욱을 누군가 데려갔다는 말을 듣게 되지요. "해신에서 심건욱이가 홍태성인 걸 알리도 없고" 라며 말을 흘리는 곽반장으로 인해 재인은 건욱이 누구인지 알게 됩니다. 건욱의 집 비밀의 방에 빼곡하게 붙여진 해신가 사람들과 정보들, 건욱이 왜 해신에게 집착했는지 알게 된 재인입니다.
재인 역시도 건욱에 대한 퍼즐조각들을 맞추느라 혼란스럽습니다. 죽은 최선영의 죽음과 그 애인이었던 홍태성에 대한 분노,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건욱이 언젠가 입앙되었다가 쫓겨나기도 했고, 홍태성의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리고 싶다며 해신이라는 껍데기를 쓴 인간들 다 밟아버리겠다는 건욱의 말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 재인이에요.
병원에 기대어 처음으로 재인이 건욱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더군요. "빨리 나와, 미안해. 빨리 나와. 미안해, 보고싶어...". 건욱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던 것이 미안했고, 버림받은 건욱의 상처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고, 그리고 자신이 진짜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건욱이라는 것을 알게 된 재인입니다. 온몸에 붕대를 칭칭감고 나타난다 해도, 설사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해도, 재인은 건욱이만 눈앞에 나타나주길 바랄 뿐입니다. 처음으로 기대면 편하다고 느껴졌던 사람, 왜 건욱이 자신에게 머리를 기대고 잠들고 싶어했는지, 기대고 쉬고 싶었던 건욱의 진심 역시 자신의 마음과 같은 사랑이었음을 이제서야 깨닫는 재인입니다.

혼란 3, 죽음의 예고장 피묻은 라이터, 신여사의 죽음암시?
샤우팅 신여사에 대해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네요. 신경쇠약증세를 보이는 신여사에게 계속적으로 전달되는 심건욱의 피묻은 라이터는 신여사를 공포와 불안에 이르게 합니다. 신여사와 은부장, 그리고 김실장과의 서로 속고 속이는 퍼즐조각은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비극이 신여사에게서 비롯되었고, 그 죄값을 20년이 지난 후에, 현재 저지른 죄로 인해 과거의 죄까지 처벌받게 될 신여사의 파멸과정이에요.
신여사에게 배달된 심건욱의 피묻은 라이터는 왠지 신여사의 죽음을 의미하는 예고장같아 보이더군요. 20년전 벙어리 부부를 죽이라고 사주한 살인교사죄에 이어, 심건욱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죽이려고 한 죄목까지 신여사는 살인죄를 피하지 못하겠지요. 아마 살아있는 심건욱은 신여사의 죄를 입증하는 가장 명백한 증거가 되겠지요.
신여사가 자신의 죄목이 다 드러났을 때, 순순히 감옥으로  갈 것 같지는 않아요. 이런 사람들의 드라마 속 종말을 보면 스스로 혹은 실족사 당하는 일이 과반수라 신여사의 죽음이  예상되더라고요. 바로 공포로 인한 자멸입니다. 약먹고 미쳐 흥분하다가 삐그덕 넘어지면서, 그 길로 황천길로 가버릴 수도 있고 말이지요. 자살을 택할지 실족사와 비슷한 죽음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신여사가 받을 죄값은 참혹하고 처참한 모습일 것이고, 그녀의 파멸과 죽음이 동정을 받을 수조차 없는 죄악이기에 어쩌면 심건욱의 복수극 중 가장 성공적인 그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녀가 저지른 죄악의 댓가이기에 그녀가 그토록 자랑스러워 하는 해신가 사람들마저도 신여사의 죽음을 슬퍼할 수 없는, 동정도 위로도 받지 못할 죽음이기 때문이지요. 법의 심판도 있지만, 피묻은 라이터를 보니 저는 왠지 신여사의 죽음이 감지가 되네요.

혼란 4. 심건욱이 사랑한 여자는?
드라마에서 건욱의 감정선을 수십가지로 보여준 김남길, 나쁜남자를 통해 김남길의 감정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났다고 생각해요. 분노와 복수의 감정, 연민과 슬픔, 그리고 세 여자를 향한 사랑의 감정까지 완벽하게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김남길로 인해 심건욱이 누구를 사랑했을까?에 대한 답마저 항상 애매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철저하게 작품속의 인물이 되어버리는 김남길은 나쁜남자에서도 심건욱 한 사람만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요. 모네의 심건욱, 태라의 심건욱, 재인의 심건욱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완벽하게 1인 3역을 해냈으니까요. 
15회에서 저는 심건욱이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마음 속 여자를 드러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심건욱의 사랑은 처음부터 끝까지 문재인입니다. 병원으로 후송되는 과정에서, 심건욱에게 전기충격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심건욱의 머리속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장면이 문재인과의 추억들이었어요.
자신을 홍태성이라고 오해하고 커피를 쏟으며 작업걸던 기억, 일본에서 류선생의 강의를 듣던 모습, 잡아주지 못하는 자신때문에 흔들리고 우는 재인, 그리고 복수도 분노도 해신도 모두 잊고 어깨에 기대어 편히 잠들고 싶어지던 재인의 어깨 등이 파노라마 영상처럼 심건욱 마음을 연결된 필름처럼 보여 주었지요. 숨이 끊어져가는 상황에서 건욱의 머리에는 온통 재인의 얼굴만이 떠오르고 있더라고요. 
태라에 대한 마음은 글쎄요? 저는 사랑보다는 연민의 감정이 더 컸다고 생각해요. 파멸시키고 싶었지만, 한 때는 누나였고, 가족들 중 가장 따뜻했던 태라를 자기 손으로 파멸시켜야 한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태라의 황폐한 결혼생활에 대한 연민...

혼란 5. 태라는 건욱에 대한 사랑을 정리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건욱이 벌써 해줬어요. 홍태균의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와 창고에서 태라의 이마에 키스를 해주며 건욱이 그랬지요. "내 앞에서는 울어도 돼요. 그리고 여기서 나가면 당당하고 강한 태라씨가 되는 거예요".
태라의 건욱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었고, 모든 것을 던질 만큼 강했습니다. 건욱이 해신을 노리고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태라지만, 태라는 사랑했던 남자 심건욱이 아닌 한때는 동생이었던 태성이 심건욱이었다는 사실에 더 충격이 큰 것 같더군요.
자신의 사랑이 건욱의 복수에 이용되었다는 것이 받아들이기 힘들고,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건욱을 사랑하지만, 한때 동생이었던 심건욱에게 달려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한 때 착하고 여린 동생이었던 심건욱을 태라가 현실적으로 사랑하기는 불가능해 보여요. 아마도 '홍태라는 죽었다'고 스스로 생각해 버리고 싶은 마음으로, 건욱에 대한 사랑을 멈출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만약 건욱이 진짜 홍태성이라면 태라의 사랑은 더욱이나 용납되기는 힘들어 보여요. 아무리 사랑이 위대하고 국경이나 이념을 초월하는 힘을 가졌다고 할지라도, 어머니가 죽이려 한 동생, 배도 다르고 생물학적 아버지가 다르다고 할지라도, 이 선까지 드라마에서 넘을 것같지는 않아요. 아주 어려서부터 운명적으로 사랑을 키워 온 이복남매의 사랑이라면, 그 과정에서의 애틋함때문에라도 동정을 받을 수 있지만, 태라와 건욱의 사랑은 그런 애틋함까지는 기대하기 힘들거든요(그럼에도 처음으로 알게된 태라의 치명적인 사랑이 안타까워서 지금까지도 이 두 사람을 응원해야 하는지 고민중이지만요). 
혼란 6, 병원의 폐인 심건욱 표정이 의미하는 것은?
15회 엔딩장면에서 심건욱의 촛점없는 멍한 표정을 보고 가장 큰 혼란이 일었습니다. 그 표정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심건욱이 진짜 홍회장의 아들인지 아닌지에 대한 퍼즐맞추기 보다 힘들었거든요. 우선 두가지 정도의 추측이 가능한데요, 심건욱의 병원신이 다음회 어느 장면에서 나올지에 따라 다르겠지요.
나쁜남자 지난 회들에서도 예고편 장면이 다음회에 곧바로 연결되지 않은 일들이 많아, 이 장면은 심히 혼란스럽습니다. 나쁜남자 마지막회 씬이라면, 심건욱이 자신의 복수극이 결국 자신과 자기가 찾았던 가족들이었음을 알게 된 정신적 충격에 공허한 모습으로 연결될 수 있겠지요. 비극적인 엔딩이라기 보다는 복수의 허무를 상징하는 엔딩장면이라고 볼 수도 있을 거고요.
하지만, 마지막 장면이 아닌 중간장면이라고 한다면 기억상실증이라는 드라마에서 가끔 등장해주는 사고 후유증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기억상실증이라는 설정은 촌스럽기는 하지만, 가장 편리한 결말구조로 가는 방편일 수도 있을 겁니다. 솔직히 기억상실증이라는 설정도 나빠 보이지는 않아요. 20년간을 복수만을 향해 달려 온 남자가 그 복수 끝에 밝혀진 진실들의 비극적 충격에, 그나마 그 남자에게 해 줄 수 있는 신의 선물은 망각이라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곽반장이 심건욱에게 그랬지요. 누군가를 향한 분노는 반드시 자신에게로 돌아온다고요. 홍회장의 외도를 용서하지 못했던 신여사의 분노는 모네의 상처, 태라의 이혼, 아들 홍태균의 죽음과 휘청거리는 해신그룹과 공포에 떠는 자신에게로 돌아왔어요. 건욱의 분노 역시 한때는 가족이었던 사람들이 아파하는 것을 봐야했고, 파멸시키고자 하는 해신그룹이 자신의 가족이라는 사실에 부숴져 버리지요(심건욱이 홍회장의 친자라는 것에 근거한 것이지만요).
기억상실증에 대한 가능성과 자신이 진짜 홍태성이었다는 것에 대한 충격으로 동공이 멍하게 풀려버린 심건욱의 표정에 따라 결말을 앞둔 심건욱의 마지막 퍼즐맞추기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 돼 버릴 것입니다. 마지막 극적 반전이 얼마나 큰 충격으로 나쁜남자 퍼즐맞추기 그림판을 완성시킬지 심장이 떨려오네요. 또한 친자이다, 아니다에 따라서 이 그림판은 전혀 다른 그림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말이지요.
나쁜남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있게 혼란스러운 드라마였네요. 이제 우리는 나쁜남자 심건욱이 자신을 향해 던진 화두의 정답을 찾을 일만 남겨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청자들도 혼란스러움을 정리해야 될 것 같아요.
"내가 가려는 곳은 천국일까? 지옥일까?". 심건욱, 그가 도착한 곳은 지옥의 문일까? 천국의 문일까? 아니면 심건욱을 위한 신의 선물, 망각의 문일까? 그는 가족을 찾았을까? 그리고 그가 진짜 불리고 싶었던 이름은 무엇이었을까? 최태성? 홍태성? 심건욱? 

*이번 나쁜남자를 보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유난히 길었는데, 글도 길어졌네요. 글이 길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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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59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하늘 2010.07.31 11:17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정성스런 글 감사드려요 ,,언제나 진지하시고 정성이 가득하십니다,,
    저는 사람들이 건욱이가 왜? 재인이를 사랑하는지 모르겠다 하시는데 저는 너무 잘 알겠던데,,,젊은 날 사랑이란게 그런거 아닐까요? 본인도 모르게 빠져드는사랑,, 아무도 공감하지 않는데 본인은 미치도록 빠져드는것 ,,,전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전 지난 2회에서 정말 아쉬웠던 것은 저번에도 말했지만 태성이 캐릭터입니다 ,
    태성이는 애인이 자기와의 사랑때문에 죽음을 선택할 만큼 사랑의 아픔을 겪은 아이입니다 그
    러면 누구보다 어쩔 수없는 사랑 ,,
    이성으로는 어찌할 수없는 사랑에 대해서 느끼는게 있을텐데,,
    자라면서 비록 친누나는 아니지만 태라의 성품에 대해서는 잘 알텐데
    그런 누나가 심건욱과 치명적인 사랑에 빠졌다면 ,,,
    한번쯤은 고뇌하면서 누나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고 비난할지언정
    태성이는 누나의 그 어찌할수 없는 사랑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았을텐데..
    그저 누나를 보자마자,, 다다다다다~~~~ 건욱이 집에 불같이 찾아가서 다다다다~~
    태성이 인물도 좋겠다,, 이형민 감독님 영상미 좋겠다 태성이가 혼자서 선영이를 생각하면서
    누나의 아픈 사랑을 고민하는 장면을 음악을 쫘악 깔면서 넣어줬으면 태성이 캐릭터 확 살아나는데 ,,,
    제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태성이 원래 그런애인데 뭐,,그러더군요,,
    아무도 절대로 이해하지 않는 태라 사랑 ,,, 저 같은 중년 아줌마는 이해하는데,,, 태라가 불쌍하더군요,,
    이제 초록 누리님 리뷰도 다음주면 끝나네요 ,,,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10.07.31 12:53 신고 address edit & del

      건욱이 재인이르 좋아하는 부분은 저 역시 공감해요. 문제는 문재인이 그만큼 매력을 보여주지 않아서 드라마 속에서는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태성이 부분 저랑 똑 같은 생각을 하셨네요. 태성이도 매력적인 감정선으로 그릴 수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 너무 생각없이 그저 내키는 대로 소리만 지르는 태성으로 그려버려서 작가가 김재욱 안티? 이런 생각도 했답니다.
      그래서 저의 오늘 글 혼란한 인물들 편에 태성이를 빼버렸어요.ㅠㅠㅠ

  3. 2010.07.31 11: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7.31 12:54 신고 address edit & del

      아...그런 사이트가 따로 있어요?
      아무튼 늘 열정적인 님 화이팅!

  4. 글올리실때 2010.07.31 12:04 address edit & del reply

    마다 자주 와서 보는데 글 정리를 잘하시는것 같애요~~~ㅎㅎㅎ 암튼 나쁜남자에 대한 글을 담주까지만 볼수 있다니 아쉽네요 그동안 글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주말잘보내시구요 글구 이드라마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불쌍한 인물인것 같애요 그중에서 가장 불쌍한건 어찌보면 심건욱이 아닐까 생각되요 모든걸 잃고 건욱이 친자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 스스로 가족들의 파멸로 몰고 간거에 대한 자괴감 가족이라 여겼던 선영을 눈앞에서 놓쳐버린 슬픔 가족이었던 부모님이 신여사로 인해서 사고로 죽었다는걸 알았을때의 그슬픔 및 분노 태성이에게 태성이를 사랑해줄 엄마에게 돌아갈수 있는 출구가 있다면 건욱은 누가 건욱의 상처를 보다듬어줄지

    • 초록누리 2010.07.31 13:00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저도 지금의 홍태성이 가짜라면 일본으로 돌아가서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상처투성이들이에요. 두 태성이 모두다요...
      건욱이는 에고...벌써부터 마음이 아파옵니다....공허한 눈빛을 보니 더 마음이 아파오네요. 그래서 차라리 모든 것을 잊어버린 망각병이라도 걸렸으면 하는 생각까지 했답니다.ㅜㅜ

  5. 2010.07.31 12: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skagns 2010.07.31 12: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설마 기억상실은 아니겠죠? ㅋㅋ
    웬지 김남길 군입대 때문에 김남길 분량 줄이려 사고낸 거 같기도 해요.
    암튼 결과적으로 아무말 없이 사라진 남자, 그리고 그 남자가 사라진 이후
    그 남자의 실체에 대해 알고 사랑과 이성 사이에 고민하는 여자.
    심건욱을 진짜 나쁜 남자로 만들어 버렸네요. ^^
    전 개인적으로 태라와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그러진 않을테구..
    결국 심건욱이 죽어야 진정한 나쁜 남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도 신여사와 함께 죽게 되지 않을까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 초록누리 2010.07.31 12:57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그 부분 우리딸한테 제가 해줬던 말과 똑같네요. 제가 우리딸한테 김남길 군대가서 병원에 눕혀 놓고 앉혀 놓은 거잖아!!!이랬거든요.ㅋ
      저도 개인적으로는 태라를 응원했지만, 이는 드라마상에서 보여준 태라의 감정때문에 안타까워서 이고 아마 그렇게 가지는 못할 것같아요. 그렇게 되면 약간의 패륜적인 냄새까지 나니 말이에요. 건욱이 진짜 홍태성이 아니라면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는 않지만, 드라마가 화해를 전제로 한 신파 분위기는 아닌것 같지는 않아서 태라와 건욱을 어려울 것 같아요.ㅠㅠ

  7. 바라보다 2010.07.31 13:26 address edit & del reply

    건욱이가 병원에 실려갈때 생각한 사람은 재인...
    고로 건욱이의 사랑은 재인이지요
    태라와 있을때 신여사 불러낸 장면에서도 태라를 보는 눈빛은
    봐봐.내가 당신 딸 이용하고 있잖아. 이런 표정이었어요
    건욱이는 결코 태라를 사랑 그 이상의 감정을 보여 준 적이 없습니다
    연민은 뭐 가끔 아주 가끔 보여주었지만요. 소담이 사진을 본다거나 이럴때요...
    전 작가가 재인이와 홍태성의 관계를 너무 집요하게 넣어서 재인이 캐릭을 이렇게 몰았다고 생각됩니다 ...반응도 전혀 없는 이 둘의 장면 늘 건욱이를 만난 다음에 이어지는 홍태성과의 씬.
    이런 불만들이 나왔을때 이 둘의 장면들을 줄이고 건욱 - 재인 이 둘한테 집중되었더라면..
    지금의 재인이에 대한 불만도 이렇게까지 크지 않았을테지요..

    마지막에 재인이가 건욱이의 사랑을 확인 한 게 너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런데, 건욱이는 어떻게 될까요?
    정말 죽는걸까요? 아님 사는걸까요?

    • 해피데이 2010.07.31 14:10 address edit & del

      작가가 아니라 감독의 의도였다고 들었어요. 감독이 한가인씨, 김재욱씨 비중 늘리면서 건욱 - 재인 - 태성 삼각관계에 신경을 썼다고.
      그 결과는 뭐....

    • 저도 2010.08.03 03:53 address edit & del

      드라마를 보면서, 건욱이 태라를 사랑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처음부터 복수를 위한 행동이라는 것을 너무 뻔하게 보여줬는데도, 어떻게 사랑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너무 민망한 장면이라서, 그 부분이 나올 때는 빼 놓고 보곤 했는데 말이죠.

  8. LiveREX 2010.07.31 13: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고요고 흥미진진한데요? ^^

  9. 해피데이 2010.07.31 14:10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리뷰네요^^

  10. 야생초 2010.07.31 14:52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건재 지지자로서 우리 재인이 많이 욕먹는게 가슴 아프네요^^;;

    무튼, 철저하게 심건욱의 시선으로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는 중이라 지금 건욱이가 처한 상황이 참 마음 아파요. 15화에서 나오는 건욱이의 피묻은 핸드폰을 보면서 어찌나 울었던지...
    그게 건욱이 피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자꾸자꾸 나오더라고요...ㅠㅠ

    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11. 백일홍 2010.07.31 14:59 address edit & del reply

    태라에대한 건욱의 감정은 연민인거같던데.. 건욱이 파양된 아이고 종국에는 홍회장 친자라는 것을 알게된후 건욱에 대한 태라의 감정은 어떻게 마무리 될건지 궁금하네요

  12. 깊은우물 2010.07.31 15:30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저는 깊은우물이라 합니다.
    초록누리님의 그 명성은 디시 강호동갤에서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강호동갤에서 참 좋은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개설했지만 글을 그리 수려하게 쓰는 사람도 또한
    자주 쓰거나 그 범위가 아직 협소합니다.
    어제 제 블로그에 오셔서 힘을 불어 넣어 주시고 가셨는데
    지인 민들레의자세님을 통해 이제야 알아 뵙고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이글도 읽어 보니 역시 배울 점이 많은 분입니다.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도 편달 바라며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13. 그림 2010.07.31 17:4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디어 나남리뷰가올라왔군요!!정말이지 이번주 나남은 한편의영화를보는듯 화면속으로 빨려들어갔어요 김남길씨연기 말이필요없네요 ㅠㅠ 마지막건욱의표정이 너무충격적이라 끝나고도 한동안 멍해있었어요 너무불쌍한심건욱 ㅠㅠㅠㅠㅠㅠㅠㅠ재인과행복해졌으면좋겠는데 가능할까요?ㅠㅠ뒤늦게 자기맘을깨달은 재인도 너무불쌍하고 태라도불쌍하고 태성도불쌍하고 ㅠㅠ 정말 어쩜좋나요 ㅠㅠㅠㅠㅠㅠㅠ

  14. 나쁜남자팬 2010.07.31 20:50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해석이네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SBS의 멍청한 방송편성으로 (결방결방결방) 피해를 본 안타까운 드라마인것 같아요.
    너무 재미있고
    특히나 누구도 소화해 낼 수 없을 것 같은 김남길씨의 연기력이란..

    다음회 보는데 훨씬 다양한 예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 방송국 2010.08.01 02:41 address edit & del

      영향을 많이 받았죠 이드라마가 근데 이드라마 시청률과 비례하게도 김남길이 연기력이 좋아서 그런지 폐인들은 많더라구요 넷상 반응도 나쁘지 않고요 어느 카폐에 가봤더니 스포내용에 댓글이 1000넘개 오를때도 있고요 젤많았던게 3000개정도 달린것도 봤어요 적게 달린게 200~300개 였다는

  15. 거북갱 2010.07.31 23:0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심건욱의 복수가 복수가 아니라 선물이 아니였을까 싶어요.
    적어도 모네와 태라에게는 말이예요.
    물론, (홍회장의 친자라는 전제 하에) 누나를 이혼시키고, 형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동생에게 마음의 상처를 남기었지만요..

    비록 건욱이가 태라를 이혼시켰지만, 태라에게 '진짜 사랑' 을 깨닫게 해주었잖아요..
    만약, 건욱이 아니였다면 태라는 그 사랑의 열병 같은 감정들을 깨달을 수 있었을까요?
    물론 다른 사람이 나타났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좀처럼 곁을 주지 않는 태라에게
    그 감정을 얻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모네의 경우도 만약, 그 연예인에게 스폰서노릇을 하고 있는 기업가의 자제에게
    시집을 갔다면 태라와 같은 수순을 밟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되요.
    언니에게 크나큰 상처를 입은 모네이지만
    오로지 해신만 생각하는 그런 언니가 느꼈을 외로움등을 모네가 조금은 이해하게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되더라구요.
    만약 모네가 끝까지 언니를 비난만 했더라면 제가 이런 생각은 하지 못했을텐데,
    굳이 태성에게 언니를 말려달라고 하는 걸 보면 언니를 이해하게 됬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홍회장의 경우에는 선물이라기 보다는 각성하게 되는 계기를 준 것 뿐이지만,
    결국은 자신의 부인의 본모습을 적나라하게 알려주었으니,
    건욱의 복수가 꼭 온전히 비극으로만 몰고 간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홍태성에게는 정말 못할 짓인 것 같아요 ㅠ _ㅠ
    물론, 이건 건욱때문이 아니라 몹쓸 신여사 때문이기는 하지만요..
    홍태성 그가 해신그룹에서 받은 것이라고는 물질적인풍요와 그나마 자신을 아껴주는
    아버지일 뿐이였을텐데..
    그 것들을 한 순간에 빼앗기게 되는 거잖아요.

    또 생각해보면, 20년 가까이 아들이라 믿고 키어온 사이인데 단번에 내치진 않을 것 같기도해요.
    아니 사실대로 말하면 단번에 내치지 않기를 바랄뿐이라죠..
    그래도 이번회에선 민폐형 캐릭터이기만 했던 재인이 어느정도 정리된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다행이었어요.
    하지만 역시 왔다리갔다리 하는 재인의 사랑보다는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태라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더라구요.

    드라마 중간에 곽반장이 재인에게 건욱의 비밀을 말하는 장면이 좀 인위적인게
    티가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2회연속방송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버렸어요
    이제 나쁜남자도 안녕이네요.. ㅠ 3ㅠ

  16. pennpenn 2010.08.01 07: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보지는 않지만 본듯 합니다.
    좋은 아침이에요~

  17. 태라라는 여자 2010.08.01 07:56 address edit & del reply

    시간이 모자른 탓이였는지 아님 작가님이나 감독님이 워낙 재인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지...
    처음부터 재인이해 비해 역할이 참 작은 분량이라..
    그래도 결과적으론 그 존재감은 그분량의 몇배는 되었지만요.
    13회부터 너무나 확연히 줄어든 분량에 이제 거의 재인이 위주로 진행된다고하니 마음이그래요 ㅠㅠ
    사람 마음이 그렇게무자르듯 잘리고 하루 아침에 천성이 변하고 이런게 아닐진데...
    도무지 납득 안가는 ㅠㅠㅠㅠ
    물론 태라가 건욱이랑 잘살고 이런 결말은 원한 건 아니지만...
    이용만 하다 버려지는 태라는 너무 가슴 아픈 설정이라는 ㅠㅠㅠ
    운명적 사랑이라지만... 재인이가 보여준 여태의 행동 양식이나 성격으로봐선
    갑자기 사랑에 목매어서모든걸 버리고 운명적 사랑을 할 캐릭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개연성이 부족하다못해... 이상하던데..
    태라는 원래 강한여자라 제자리로 돌아가서 잘산다는 데...뭐 이런 병맛인지ㅠㅠㅠ
    관계자분이 던져준 결말에는 단10%도 공감이 가지 않다보니 드라마를 본 내눈이 삐꾸인가 생각하게되더라구요.
    마지막 2회 남겨놓고 무존재 되버린 태라를...
    나머지2회분량 건욱이랑 재인이 사랑확인이라 하더군요..나머지배역들의 관계정리와.ㅠㅠ
    건욱과 태라에게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매력에 취해있던 저는 완전 패닉 상태네요/ㅠ/ㅠ
    드라마 보면서 이렇게 속상해보긴 첨이네요..다모때도 속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모보다 더한것 같네요. 이렇게 사람 마음을 꽝 만드시다니.ㅠㅠㅠ

    • 건욱태라 2010.08.01 11:32 address edit & del

      태라가 강한 여자라니..
      태라는 결국에 건욱과 운명을 함께 할것 같은데..
      관계자분이 어떤 결말을 내 놓으셨나요?
      전 아무리 봐도 결국엔 태라를 사랑하게 된것 같은데..
      죽을때 재인이를 떠올리지만 태라가 잘때 소담아 부르는
      소리도.. 그 다음에 누나 미안해 하면서 선영이
      떠올리는 장면도.. 누군지 다 알면서도 만나는거야?
      하는 대사에서 누군지 알면서도 사랑하게 된
      태라에 대한 마음을 깨닫는 장면으로 이해되던데..

      그리고 건욱이가 없어진 뒤에 재인이는 태성이와
      진도 빼면서 집에만 왔다갔다하지만
      태라는 한시도 건욱이 생각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죠.

      재인이란 캐릭터는 시청자들한테 아무런 매력을
      못준 것 같아요. 이제와서 운명적 연인이다 하면서
      건욱이와 연결하려고 드는건 아닌것 같은..

      오히려 태라를 사랑하게 되었다가 더 맞는 결말 같아요. 건욱이가 태라를 대할때 처음보다 훨씬 부드러워지고 자신도 모르게 태라를 사랑하게 된게 보이던데..

      저한테도 존재감이 재인이보단 태라예요.
      2회 남겨두고 갑자기 재인이쪽으로 기운다니..
      재인이는 너무 늦게 깨달았고 그다지 운명적 연인으로
      보이지도 않아요.

  18. 친구세라 2010.08.01 09:37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정말 퍼즐조각 맞추시느라 머리 빠지셨을듯해요!
    저는 누리님의 리뷰를 기대하며
    맘 푹 놓고 있었답니다^^;; 암튼 넘 잘보고가요..ㅎ
    혼란스러웠던 제 머리속도 정리가되며.
    아무쪼록 건욱이가 조금은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태성이두 태라도 모네두요..신여사님은 어쩔수 없겠지만요 ㅠㅠ

  19. 빈스맘 2010.08.01 11:45 address edit & del reply

    저역시 어제 디시에서 결말 듣고 흥분해서 ㅋㅋㅋ
    이제 3일후면 그동안 이감님이 마음이 변하길 바래야죠.
    심건욱 ..이녀석의 이중적 눈빛에 속은 거예요..
    나쁜 자식 ㅠㅠㅠ
    태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태라에 빙의 되어던 아줌마라서 허탈하기도 하고

  20. 내영아 2010.08.01 11:55 address edit & del reply

    악 ㅜ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죽겠네요~
    연기가 다들 너무 좋아서 ㅋㅋ
    전 해피엔딩이 좋아요~

  21. nike free 2013.04.13 17:44 address edit & del reply

    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 경우 하루만 생각할 시간을 주고 당장
    골라

2010.07.24 09:02




해신그룹을 파멸시키겠다는 심건욱의 또 하나의 퍼즐조각이 멈출 수 없는 질주의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어린 심건욱의 목을 조르는 신여사, 심건욱의 또 다른 상처가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해신그룹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비극에 불안해 하고, 모습을 드러낸 정체 앞에 그들은 떳떳하게 "왜?"라고 반문할 수 없습니다. 어린 태성을 죽이려 했던 신여사의 잔인함과, 어린 아이를 비 오는 길거리로 내몰아 버린 홍회장의 비정함은 자신들 스스로도 비호할 수 없는 죄였기 때문입니다.
결말을 향해 가는 나쁜남자를 보며, 심건욱의 복수에 대해 전반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생겼습니다. 심건욱의 복수에 대한 명분은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되지만, 모네와 태라를 유혹하는 것은 방법적인 면에서 설득력과 명분을 가지기에는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동시간대 제빵왕 김탁구 역시도 복수라는 코드가 등장하지만, 똑같이 버림받은 심건욱과 김탁구라는 인물이 복수만을 위한 심건욱보다는, 성장으로 초점을 맞춘 김탁구에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나쁜남자 심건욱의 복수극이 갖는 한계를 보여 준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드러나는 심건욱의 정체
과연, 심건욱이 말하는 복수가 해신그룹 사람들의 파멸만을 의미할까? 라는 문제에서 제 생각은 한동안 멈춰 있었어요. 그리고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해답은 곽반장(김응수)의 대사에서 찾아졌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분노는 반드시 자기에게로 돌아간다". 그리고 장남 홍태균이 죽자, 홍회장이 "내 아들을 죽게 한 그놈을 반드시 찾아서 똑같은 고통을 받게 할 것이다" 라는 말이 같은 의미로 오버랩이 되더라고요. 심건욱이 해신그룹에 하고 싶은 복수가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들은 그들이 누군가에게 어떤 짓을 한 짓을 모른다. 알게 해서 같은 고통을 당하게 하고 싶다'. 심건욱의 복수는 그들에게 같은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었어요. 20년간을 건욱은 어떤 짓을 한 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수의 칼을 갈았고, 어떤 짓을 한 지도 모르는 그 사람들은 그들이 당하고서야 "누가? 왜?"의 질문을 던집니다. "누가?"에 대한 답은 이제 나왔어요. 20년전에 입양되었다가 파양된 한 때 아들이었던 심건욱.
하지만 과연 그들이 건욱에게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없을 거예요. 그들은 그들 몫의 죄값이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건욱의 복수극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해요.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도 몰랐던 사람들에게 그들의 비정함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고, 몇 사람의 인생을 파괴시켜 버렸는지, 단란했던 한 가정을 어떻게 파괴시켜 버렸는지, 그리고 파괴를 한 사람들이 자신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 

그리고 제 3자가 되어 그들을 구경하려고 합니다. 불안과 죄값으로 허둥대는 모습들을 말이지요. 히스테리를 부리는 신여사의 표정만큼이나 이들은 자신들을 향해 오는 어둠속의 발소리에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서서히 드러나는 어둠 속의 정체, 한 때 아들로 받아들였다가 버린 또 다른 태성 심건욱, 그들이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죄의식일 겁니다. 
결말을 향해 가는 나쁜남자는 스토리의 개연성없는 전개도 보였지만, 여전히 어떤 그림이 완성되는지, 심건욱의 복수를 위한 퍼즐맞추기는 흥미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태라의 거침없이 돌진하는 사랑때문에 안타까우면서도 조바심이 나네요.
멈추지 못하는 태라, 공주옷을 벗다
건욱과 태라가 키스하는 장면을 봐 버린 모네에게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돼. 나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며 모네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터버린 태라입니다. 말고삐를 쥐고 달리는 태라는 더 이상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태라에게 찾아온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사랑이라는 열병은, 어쩌면 그녀 자신만을 위해 신이 준비해 준 돌파구였다고 생각하는 태라입니다. 숨막히도록 답답한 결혼생활과 해신그룹의 장녀라는 사회적 위치는 그녀를 옥죄는 족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강에 겨워 요강에 뭐하는 짓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일이겠지만, 이성보다 먼저 뛰쳐 가버리는 불꽃같은 감정은 건욱에게 무작정 달려가고 싶게 합니다.
태라는 태균의 죽음 앞에서도 마음놓고 울지도 못합니다. 태라 스스로 억압하고 강요했던 몸에 배인 습관때문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태라는 언제나 재단사가 잘빠지게 만든 맞춤옷을 입고 미소짓고 있어야 하는 인형같은 삶을 요구받았고, 태라는 그것이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 한 번도 거부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다가온 남자가 태라의 감정에 솔직해 지라고 합니다. 당신 자신을 한번이라도 소중히 여겨 보라고 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태라는 알게 되었지요. 태라 스스로 한번도 자신의 알몸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을요. 늘 다른 사람이 입혀준 공주옷만을 입고 있어서 태라는 자신의 몸을 한번도 볼 기회가 없었어요. 건욱에게 향하는 태라의 마음은 공주옷 속에 감춰 진 태라의 알몸같은 감정입니다. 조건과 형식에 사랑도 강요되고, 동생의 죽음에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는 공주옷을 입은 해신그룹의 태라가 아닌...
건욱은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길이라는 것임을 알고도 공주옷을 벗어 던지고 싶어하는 태라를 봅니다. 모네와 재인에게 키스하는 장면을 들켜 버린 후에 모네의 안부를 묻는 건욱에게,  모네가 자신과 파리에 가고 싶어 한다며, 자기 마음도 아프면서 조카 소담이도 걱정되고, 태라의 결혼생활도 걱정이 되는 모양이라고 하지요. 건욱은 여기서 끝내도 난 상관이 없다며, 그 결정이 어떤 것이든 난 상처받지 않을 거니 신경쓰지 말라고 합니다. 
태라는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싶어요. 시간이 지날 수록 확실해 진다" 며 멈출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수없이 끝내자고 다짐했지만 안된다며, 그래서 가볼려고 한다고요. 자신없지만 그래도 해볼려고 한다는 태라에게 건욱이 "미안해요...사랑해서요" 라며, 태라의 손을 잡아주고 두 사람은 한참동안 눈으로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딸과 제가 같이 보면서도 반응이 달랐는데, 우리 딸은 갑자기 웃더라고요. 저는 심각해 졌는데 말이지요. 그때 김남길의 대사가 오글거렸다는 거예요. 드라마가 끝나고 딸과 다시 그 장면에서 제 생각을 말했어요. "미안해요. 사랑해서요" 라고 했던 대사는 두 가지 의미가 들어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건욱의 말은 "태라씨가 날 사랑하게 해서 미안해요" 처럼도 들렸고, 태라의 진심에 건욱이 상처주고 싶지 않아한다는 생각도 했거든요.

건욱은 태라에게 진짜로 미안하다는 말을 했던 것 같아요. 건욱의 눈에 태라는 처음으로 공주옷을 벗고, 수줍게 알몸을 드러내는 소녀와도 같은 모습이에요. 그렇게 모든 것을 벗고, 사랑 하나를 보며 알몸으로도 달려가겠다는 태라에게 건욱도 사랑한다는 말로, 태라의 사랑을 비참하게 만들고 싶지 싶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태라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진심으로 사랑해 줄 수 없는 자신이 미안했겠다 싶었고요.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질 때, 진심으로 사랑했었는지 확인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있다고 하는데, 건욱이 태라에게 그 대답을 해 준 것 같더라고요. 태라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하면, 모든 것을 걸고 멈추고 싶지 않다는 태라의 사랑이 너무 비참할 것 같아서요. 제가 이런 말을 하니 우리딸은 엄마가 너무 깊게 생각한 거라고 했지만, 저는 심건욱의 눈빛이 거짓으로는 보이지 않았어요. 김남길의 눈빛은 해석을 너무 많이 하게 하네요. 감정연기를 어쩌면 이리도 잘하는지, 김남길은 진짜 나쁜남자!  여튼 제 생각은 그랬어요.;;;
갈 수록 이상해지는 한가인의 양다리 캐릭터, 짜증난다
태라가 이렇게 거침없이 건욱을 향해 돌진함과 동시에 문재인도 건욱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했지요. 나쁜남자는 후반부로 갈수록 중간에 실종되었던 스토리 라인을 제대로 찾아가고는 있지만, 저는 여전히 여주인공 한가인이 연기하는 문재인의 캐릭터에 몰입은 커녕 이해도 안되고, 애정을 주기도 힘들어서, 솔직히 말하면 나쁜남자의 미스캐스팅이었다는 생각을 감추지 못하겠어요. 예쁜 한가인이지만 연기에 진전은 없고, 작품 속의 캐릭터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으니, 오랜만에 데뷔한 한가인의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면에서 수모라는 생각이 드네요.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는 순수와 세속적인 욕심 등의 이중적인 캐릭터를 보여 주어야 하는데, 양다리 걸치는 모습에 불분명한 재인의 태도때문에 갈 수록 태산입니다.
건욱에게 좋아한다며, 심지어는 경찰서에서 이 사람 아무도 못 만나게 유치장에 가둬 줬으면 좋겠다며, 건욱에 대한 사랑을 자신의 감정을 난동을 피면서까지 보여 주었으면서, 건욱이 태성에게 가서 위로 해주라고 한다고 말 잘듣는 애처럼 가더라고요.
원인이 아이폰으로 건욱의 말을 녹음해서 들려주는 거짓말 탐지장면은 광고를 위한 설정이라는 생각만이 들었고, 역시 드라마 속에서 무리한 간접광고는 역효과만을 가져올 뿐이라는 씁쓸함과 함께, 잘못된 끼워넣기 광고는 캐릭터는 물론이고, 작품까지 망칠 수 있는 독이 된다는 것도 알았네요.;;;
재인은 태성이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달라며, 시계를 건네자 미적미적 받아 들고와서, 건욱에게 태성으로부터 프로포즈 받았다며 태성과 있었던 일을 보고 합니다. 재인 역시 자신의 혼란스러운 마음때문인지, 700원짜리 아이스크림 먹는 연인보며 부러웠다고 하지요. 좋은 것 보면 욕심나는 것 당연한 것 아니냐며 "해신그룹의 며느리되는 욕심 부리지 말까?" 라고 건욱의 마음을 떠보지만, 건욱은 그저 담담하게 듣고 있을 뿐입니다. 홍태라씨 만날 거냐? 묻는 재인에게 너는 홍태성 계속 만날 거냐고, 결국은 두 사람은 겉도는 말로 서로 엇갈려 갈 뿐이에요. 
그런데 제게는 재인과 건욱의 엇갈려 가는 감정보다는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듯한 재인의 감정이 도무지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건욱을 좋아하는 것을 알았고, 건욱이 홍태라를 만나는 게 유치장에 쳐넣고 싶을 정도로 싫으면, 차라리 건욱을 붙잡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어요. 건욱이 홍태라의 주변을 맴도는 것을 신경쓰면서도, 자신은 해신그룹 태성이라는 사람에 대한 세속적인 욕심을 버릴까, 말까 건욱에게 물어보는 것도 한심스러워 보이고, 저는 이런 문재인을 보며 옆에 있으면 한 대 쥐어박고 싶어지더라고요.
재인이 물론 태성을 가진 조건만으로 보듬고 신경쓰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아요. 최선영의 죽음으로 인해 누구보다 괴로워 하고, 해신그룹에서는 찬밥 신세 취급당하는 태성의 아픔도 알고 있는 재인이에요. 그런데 이런 감정이 연민과 사랑 둘 다 보여주며 오락가락 한다는 거예요. 태성에게 연민이면 연민, 건욱에게 사랑이면 사랑 이런 식으로 재인의 캐릭터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태성에게도 건욱에게도 연민과 사랑, 똑같은 감정으로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 사고덩어리로만 보이고 짜증까지 버럭납니다. 제작진이 문재인이라는 캐릭터에 일관성을 보여 주었으면 싶네요.  
심건욱의 복수, 멈출 수 있을까?
해신그룹에 드러나는 심건욱의 정체, 그리고 어린시절 건욱을 목조르던 신여사에 대한 건욱의 분노, 경제적 위기를 맞게 되는 해신그룹 등 결말을 향해 가고 있는 나쁜남자는 허술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만으로도 빛나는 드라마입니다. 히스테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김혜옥의 눈부신 연기, 말이 필요 없는 김남길과 오연수의 연기 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오연수와 김남길은 연기만으로도 스토리를 압도해 버리는 무서운 화면 장악력을 보여줍니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의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관계만으로도 두고두고 여운이 남을 것 같습니다.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나쁜남자 심건욱의 복수가 멈출지, 끝까지 갈 지가 가장 궁금한데, 저는 왠지 심건욱이 마지막에는 멈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곽반장이 "분노는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충고했던 말이 의미있게 들렸거든요. 
그리고 밀양 부모의 묘를 매 년 벌초해 주는 의문의 중년 남자가 저는 해신그룹의 홍회장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벌초해 주는 남자의 전화번호를 누른 심건욱이 놀라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는데, 아는 사람인 것 같았거든요. 아마도 홍회장이 자신이 한 짓에 대한 뉘우침으로 벙어리 부부의 묘를 관리해 오고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만약 사실이라면 홍회장의 뉘우침이 심건욱의 마지막 복수의 칼을 결정적으로 놓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신그룹에 대한 심건욱의 복수, 이미 그들은 아들을 잃었고, 딸들은 잘못된 사랑으로 상처받고, 지난날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비정하게 했던 죄값에 고통스러워 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도 심건욱의 복수극은 완성되고 있습니다. 해신그룹의 파멸이 심건욱의 복수의 끝인지, 그들에게 자신들이 지은 죄를 묻는 것으로 끝낼 지는 모르겠지만, 건욱에게도 심경의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태라에 대한 연민도 커져 가고, 재인에 대한 사랑도 커져만 가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최선영이 죽었던 현장에서 곽반장에게 했다는 말이 '살려달라'가 아니라 '말려달라'고 했다라고 했지요. 저는 건욱이 마지막에는 멈추었으면 싶네요. 가능성도 있어 보이고요. 어린 시절 유모차에 있던 모네의 사진과 태라의 딸 소담이의 사진을 보는 건욱의 눈빛은 벌써 흔들리고 있었어요. 소담이가 건욱이 행글라이더를 타고 내려왔을 때 "천사아저씨"라고 했었는데, 과연 건욱은 날개잃은 천사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악마의 길을 포기하지 않을까요?  
심건욱의 죽음이라는 비극적 결말<관련글: 심건욱의 죽음을 암시하는 드라마 속 복선들>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선영이 죽으면서 전했을 거라는 말을 건욱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복수만을 위해 달려 온 건욱의 삶이 가여워서 말이지요. 건욱이 이제 그만 분노와 복수라는 짐을 내려두고, 화창한 어느 거리를 재인(굳이 재인이 아니어도;;)과 천원짜리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행복하게 웃으며 걷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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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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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7.24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7.24 13:5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그부분에 대해서도 사실 의심을 했어요. 자기가 밀쳐서 건욱 등에 상처가 났었잖아요. 그런데 건욱이 입양갔던 사실 등은 이번에 신여사가 조사해 보라고 시켜서 알았던 것 같아요. 아마 다음 주에 그 한실장과 건욱이 만나게 될 것 같은데 답이 나올 것 같아요. 님 지난 글에 답글 달아 드리지 못했어요. 지금도 밖에 계시나 봐요. 저도 외출했다가 지금 돌아왔어요. 요즘 몸이 좋지 않아서 저녁에 아는 분께 마사지 치료 받으러 다니거든요. 다음주에도 아마 리뷰글을 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 오셔서 또 얘기 나눠요^^*

  3. 하늘 2010.07.24 13:3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참 경찰서씬은 웃음만 나오더군요 ,,저 웬만하면 힘들게 촬영하는 것 생각해서 연기자는 안나무라는데 ,,한가인씨 연기 정말 아쉬웠구요 ,,근데 그런 대본주면 한가인씨 아니라 누구라도 안되겠더라고요 ,, 수갑이 어쩌고 저쩌고,,ㅋㅋ
    그리고 전 태라와의 씬도 너무 키스가 많아요 ,,처음에 엘리베이터 상상씬 같은거 좀 줄이고 ,,계속 태라가 사랑속에서 번뇌하다가 ,드뎌 욕망을 못참고 지금 쯤 한번에 강렬한 배드씬으로 갔으면 어쨌을까 생각해봐요,,옛날 저 처녀시절에 해리슨포드, 켈리맥길리스? 나오는 영화 목격자 ,,이영화에서 두사람
    정말 필이 오지만 절대 사랑할 수 없는 거 ,,이거 진짜 표현 좋았는데,,,
    그리고 저는 태성이 캐릭터가 좀 아쉬워요 ,, 2회에서 등장은 참 폼나게 했는데 ,,
    어쩌다가 울고, 소리지르고 ,, 선영아 선영아 그러다가 재인이 좋아하고 또 울고 소리지르고 갑자기 경영한다고 참해지고,,재인이 왔다갔다 캐릭터를 위해서 좀 희생된 듯한 느낌,, 그래도 건욱이가 태성이 생각하는거 같아서 ,, 건욱이 그런일만 아니면 참 멋지게 살 청년인데 ,, 너무 안쓰러워요 ,, 제 친구 말처럼,, 진짜 복수고 뭐고 다 떄려치고 재인이 하고 알콩달콩 살았으면 좋겠어요 ,,누리님 오늘도 글 감사드리고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10.07.24 14:1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랑 생각이 같습니다,ㅎㅎㅎ
      정말 경찰서 난동은 보고도 웃었습니다. 저역시 리뷰글에서는 연기자들 얘기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문재인의 캐릭터와 한가인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다른 배우가 맡았으면 어땠을까 궁금할 정도로요.
      문재인과 건욱, 문재인과 태성 두 사람 장면 모두 저는 배우들보다는 어거지로 제자진이 의도하는 스토리만 열심히 보려고 하는데도, 감정몰입은 안되네요.;;;
      말씀하신 태성도 영 매력이 없어져서 글에서도 홍태성에 대해서는 자주 언급하기가 싫어지더라고요. 여전히 폼만 멋지게 잡고, 암튼 제작진이 신경을 많이 안쓰는 듯.;;
      전 오히려 신여사가 매력있답니다^^*

  4. 신여사가요 2010.07.24 13:40 address edit & del reply

    신여사가 어린 태성이를 죽이려고 했었나요? 정말요?
    처음부터 보았지만, 그런 내용은 없었던 것 같아서요..;;
    제가 최근에 2회 정도 못 보았는데, 요즘 밝혀진 내용인가요?

    • 초록누리 2010.07.24 13:5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이번 회 건욱이 악몽을 꾸었는데 꿈에 신여사가 어린 태성(건욱)의 목을 조르는 꿈이 몇번 나왔는데 마지막 한번 신여사의 얼굴이 뿌옇게 나오더라고요. 어린 건욱을 죽이려고 했었나 봐요.건욱이 자고 있을때...그냥 악몽인지 실제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건욱의 복수 이유를 하나 더 첨가한 듯 싶어요.

  5. 근이 2010.07.24 13:41 address edit & del reply

    까페에서' 미안해요..당신..사랑해서' 할때 태라가 된것 처럼 심장이 쿵쾅거렸어요. 사실 나남에서 건욱이가 사랑한다는 말을 절대 안할거라 생각했는데.. 뻔한 대사지만 건욱이 했기에..김남길씨가 연기했기에 엄청난 여운을 남기네요.. 또한 그 말을 들은 태라의 표정까지.. 설사 나중에 태라가 더 불행해진다해도..그순간 태라는 가장 행복할거라 생각해요. 두배우의 연기때문에
    태라,건욱은 나남종영후에도 계속 여운이 남을듯..
    그리고..재인은.. 캐릭터도 문제지만 가인씨의 연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네요
    열심히 하는건 보이는데.. 동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 계속 들거든요
    건욱이 사랑하는 여자인데..왜 좋아하는지 이해안될정도로..

    • 초록누리 2010.07.24 14:0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드라마 보면서는 건욱이 재인이를 좋아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아요. 드라마에서 의도하는 것이기에 건욱이는 재인이를 좋아한다 이렇게 세뇌시키면서 보고 있답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느낌이신가 봐요^^*

  6. 나쁜남자 2010.07.24 14:15 address edit & del reply

    에서 태라나 신여사나 홍회장으로 나오시는 분 짝귀로 나오셨던 그 비서분 김남길 연기만으로 보면 정말 좋은 드라라고 생각돼요 저도 스토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쉽지만 작가를 너무 많이 같다 붙인것보다는 오히려 한작가가 꾸준히 이어나갔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좀더 설득력있게 나갔으면 더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아요 물론 아직 퍼즐이 다맞추워지지 않았기에 작가의 숨은의도를 모르긴 하지만 모든게 다 맞춰졌을때 확실하게 알게 되겠죠 그리 생각하면서 보고 있어요

    • 초록누리 2010.07.24 14:21 신고 address edit & del

      작가가 2회끝나고 였나 한 번 바꼈다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도 작가가 바뀌고 있나요? 저역시 스토리 보다는 연기자들의 연기가 더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은 드는데, 이제 결말을 향해 가고 있으니 한 꺼번에 얘기들이 터져 나올 것도 같아요. 결말이 궁금해서라도 끝까지 볼 생각이랍니다. 저는 특히 건욱과 태라의 결말도 궁금해요^^*

    • 작가가 2010.07.24 14:30 address edit & del

      바뀌고 있는건 아니고요 작가가 셋이예요 그래서 그런지 스토리에 대한 일관성이 떨어지는것 같애요 아무래도 한명이 이어나가서 계속쓰면 일관성있게 나갈텐데 나남은 작가가 셋으로 나누워져서 쓰기 때문에 그런면이 좀 있죠

    • 초록누리 2010.07.24 14:39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전 작가가 아주 바껴 버린 줄 알았어요ㅎ;;;

  7. 유쾌한 인문학 2010.07.24 14: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일헌.. 어여 네이트온 ㄱㄱ슁!!!

    • 초록누리 2010.07.24 14:41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런...딸이 지금 자요.ㅠㅠ
      비번을 몰라서 로그인 못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 써니 2010.07.24 14:25 address edit & del reply

    태라와건욱장면보면서 느꼈던게 글 읽으면서 정리가 되네요.글을 너무 잘쓰셔서 구독신청하고갑니다.^^. 저장면보면서 계속 두사람 연기 너무 잘한다고 계속 감탄했네요. 건욱이 미안해하는 마음이 흔들리는 눈빛에서 다보이더라구요.아우.ㅠ_ㅠ태라가 후에 건욱의 복수라는 걸 알게되더라도 처음으로 인형같은 삶이 아닌 진짜행복이란걸 찾게해준 건욱한테 고마워할꺼란 생각이 들었어요.
    결말이 기대됩니당.>_<

  9. 2010.07.24 16: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마른 장작 2010.07.24 19: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록 나쁜남자 보지 못하지만[도저히 시간이'''] 글을 읽으면서 꼭 복수를 멈추었으면 싶네요.^^

  11. 김남길.오연수땜에 2010.07.24 20:26 address edit & del reply

    보게 되는 드라마입니다.물론 한가인 여동생으로 나오는 그 여자애도 넘 연기 잘하고요.
    근데 한가인은 정말 그냥 예쁘기만 여자.그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오연수의 대사가 나올때면 몰입니 되다가 한가인이 나오면 특히 우는 장면 나오면 몰입이 도무지 되질 않네요.웃고떠들땐 그나마 괜찬은데..이번에 처음으로 한가인씨 연기가 넘 어색하고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네요...

  12. skagns 2010.07.24 20: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끝내 복수를 하고 그 복수로 인해 충격적인 결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는데
    과연 그런 식으로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어요.
    웬지 마지막에 그냥 흐지부지 끝나버릴 듯한 느낌이.. ㅜㅜ
    암튼 오연수와 김남길의 로맨스는 희안하게 끌려요. ㅋㅋ
    한가인은 정말 뭔가 어정쩡한듯...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

  13. 아줌마 2010.07.24 21:48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오연수가와 김남길 엮이는게 징그럽던데... 한가인도 짜증나고 기냥 김남길 때문에 봄 그도 저도 이제 멋진 남길 군대가서 아쉽군

  14. 삐리리 2010.07.25 00:3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문재인 역할이 이해가 되던데요~ 홍태성과 심건욱에게 동시에 마음이 가는 상황. 심건욱은 가진것도 없고 자신이 성공하는데 별로 도움이 될만한 남자가 아니지만 홍태성은 자신이 원하는걸 다 가진남자잖아요, 거기다가 연민의 감정도 동시에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여자들처럼 심건욱에게 끌리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이상과 현실의 차이랄까, 솔직히 문재인 짜증나지만 이해는 됩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인가봐요 ^^ ㅋㅋㅋ 그리고 저는 벌초하는 남자, 왠지 그 홍회장 비서인것 같다는 생각이 ㅋㅋ 그냥 드네요 ^-^ 어쨋든 나쁜남자 정말 최고에요 ㅜㅜㅜㅜ
    제 친구들은 모두 김탁구를 보지만 ,,,,,,,,,,,,,,,,, 전 ,,,,,,,,,,,,,,, 무조건 나쁜남자 !! ㅎㅎㅎ

  15. 희망 2010.07.25 13:4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장 관리 하는 캐릭터 자체가 짜증나고 공감이 안 가서 문재인 캐릭터가 매력을 상실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캐릭터가 지금까지 드라마나 영화에 한두번 나온 것도 아니고요. 양다리라는 게 권장할 만한 일도 아닐 뿐더러 사람들에게 욕 먹어 마땅한 짓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심정적으로는 너의 양다리^^가 이해는 간다하는 캐릭터도 지금까지 많이 있었지요.
    다른 드라마 볼 것도 없이 나쁜 남자에 대한 드라마 비평 중에 여러 다리 걸치는 것 때문에 건욱이라는 캐릭터 짜증난다는 의견은 거의 없지요. 그건 건욱이가 하는 행동이 옳기 때문이 아니잖아요. 드라마의 흐름이나 그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그걸 따지는 건 의미가 없어졌고, 다만 그것으로 인해 스스로가 파멸에 이르지는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인 거죠.
    건욱의 양다리(아니 여러 다리ㅡㅡ;;)와 재인의 양다리는 물론 성격이 아주 많이 다르긴 합니다만 재인의 캐릭터는 어쩐지 자신의 양다리에 대해 시청자를 전혀 설득을 못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그것이 대본 때문인지 연기자 가인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상당수시청자들의 마음이 재인에게서 떠나게 만든 건 좀 많이 아쉬운 부분이죠. 그래도 명색이 여자 주인공이잖아요.

  16. 하늘벽 2010.07.25 17:2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나쁜남자에서 건욱과 태라는 마이너스되는 드라마의 요소들까지도 삼켜버리는 강한 흡입력을 갖고 있는듯 해요. 카페에서 둘의 대화장면은 0.1초도,작은 눈짓까지도 놓치고 싶지않은 장면이더군요. 그리고 건욱의 "미안해요, 당신..사랑해서"란 대사.. 저도 모르게 태라에게 빙의가 돼서 눈물이 날뻔했습니다.ㅋ 따님은 웃음이 나온 장면이라고 했지만 말이죠..ㅎ 거기서 그냥 "미안해요"라고만 대사가 끝이났다면 뭔가 아쉽고 태라가 더더욱 안타까웠을텐데.. 그말이 진심이든 거짓이든(저도 초록누리님처럼 그말만큼은 건욱이 진정성을 갖고 얘기했다고 생각합니다만..) 태라의 모든걸 내건 사랑이 보잘것없게 만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는...

    그리고 재인이 같은 경우는..저는 그 캐릭터에 공감이 가요..ㅋ 마음이 가는 건욱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얘기하려고만하면 태성에게로 눈길을 돌리도록 밀어내고,자신이 꿈꾸는 황금마차같은 태성은 어느정도의 연민을 가지게끔하는 상처를 갖고 있고 또한 심성도 실제론 나빠보이지 않고.. 둘사이를 갈팡질팡할수도 있겠구나 하구요.. 하지만 역시나 공감은 되나 호감은 가지않는 그런 캐릭터임에는 분명한듯해요. 현실적으로 저런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드라마 캐릭터로서 매회 매씬마다 저렇게 갈팡질팡하는 주연이란 절대 좋은 반응을 얻어내기 힘들죠.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다보니 재인이 나오는 씬에서는 괜히 짜증도 나고 몰입도도 줄어들곤 하는게 사실이네요..ㅎ(이제 겨우 4회분량만이 남았는데..과연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주고 마무리가 될지 의문입니다..ㅋ)

    극이 후반으로 갈수록 오연수씨의 호연때문인지 태라에게 너무 빠져들어서.. 건욱이 태라를 정말 사랑하게되면 참 좋겠다는 얼토당토않은 생각도 하고 있답니다..ㅎ 뭐 그리 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해보입니다만..

    사실 주인공의 죽음으로 끝이나는 건 후유증이 심해서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태라의 입장에선 차라리(?) 건욱이 죽는게 나을수도 있단 생각도 드네요.

    4회분량만이 남은걸로 아는데.. 한회한회 끝날때마다 아쉽기만 합니다..ㅋ 예정대로 20회까지 했으면 좋았을텐데..(국가의 부름때문이니 뭐...ㅠ)

    그럼.. 다음회 리뷰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덥지만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그리고 벌초하는 사람.. 저도 중년의 남자라고 했을때 홍회장이거나 비서(건욱을 어릴때 밀쳐냈던)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전화번호누르다가 놀라는걸 보아하니 맞는거 같더라구요..^^ 그게 건욱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네요.. (전반적으로보면 확실히 최초이자 최후의 악역은 역시 히스테릭 신여사군요..ㅎ)

  17. 거북갱 2010.07.25 23:1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번회의 나쁜남자는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를 너무 신파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택시 기사 아저씨께 동문서답을 하는 장면과 경찰소에서 유치장에 넣어달라고 하는 장면..
    제가 감정이 매말른것인지, 건욱을 향한 재인의 마음을 보여주려는 제작진의 의도와는 다르게
    오히려 짜증이 나려구 하더라구요.
    마치, 푼수를 떠는 캐릭터같이 보이기도 했어요.
    재인이 건욱이 때문에 그런 심히 드라마적인 행동을 보였더라면, 그 후에 건욱에 대한 마음도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격정적으로 행동해놓고, 또 다시 태성에게 마음이 기울다니..

    그리구 건욱의 부모님의 묘를 벌초해주는 사람이요!
    저는 그 사람을 홍회장의 비서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건욱이가 어렸을 때 어린애가 왜이렇게 질기냐며 상처를 치료해줄테니 기다리라고 하셨던 분..

    어린 건욱이를 비오는 날에 내보내놓고 뒤도 돌아보지 않던 홍회장과는 달리,
    비록 건욱의 등에 상처를 남기긴 했지만 그래도 그 때 건욱에게 가장 신경을 썼던 건
    그 비서아저씨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처음 건욱을 보았을 때 전혀 알아보지 못했던 신여사와 홍회장과는 달리
    그 들을 위해 일하는 김실장(건욱에게 카라멜을 주곤 했던 여비서분)과 앞에서 말한 그 남자비서분만이 알아본다는 것은 신여사와 홍회장이 부렸던 횡포를 더 부각시켜 주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또 건욱과 같이 일을 주도하는 태라의 비서가 태라의 남편이 오래전부터 외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건욱이 그런 사소한 것 까진 알 필요가 없다고 차갑게 말을 했었는데,
    거기서 건욱이 태라를 향해 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예전에 홍태성(김재욱)이 최선영을 가족들에게 소개시켜주었을 때, 신여사와 실랑이를 벌인 후
    태성이가 선영에게 악을 쓰던 모습을 태라가 본 장면을 보면서,
    태라가 건욱이가 태성이로 있을 시절에 최소한 상처를 주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건욱도 태라에게 연민의 감정을 품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닐까요..ㅎㅎ
    어찌보면 불행한 태라의 삶도 이유가 되겠지만, 그 밑바탕엔 상처를 받은 기억이 없어서 가능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말을 향해가는 나쁜남자가 스토리 중심을 잡은 건 다행이지만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는 점점 산으로가네요..
    마치 추노에서의 언년이, 꽃보다 남자에서의 금잔디를 보는 것만 같아요
    연기를 하는 한가인씨는 캐릭터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18. 타락천사 2010.07.26 00:56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나남에 미쳐 사는 사람입니다.글 잘쓰시네요.
    전 비슷한 상황은 아닌데...한때 사랑한 사람에게 배신 당해 복수해야겠다는 심정을로 살았죠.문재인처럼 대놓고 알았으면 괜찮을지도 모르지만...사귀다 알게 되었는데...양다리 걸친 여친을 알게 되어 힘들었죠.지금은 둘다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여자들은 대게 속물처럼 양다리를 걸치며 대수롭지 않게 고상한 척 허고라고요.들킬깨마다 아니라고 하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죠....
    사랑한다면 한 사람만 보는게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게 아닐까요?
    전 심건욱이 복수에 성공하고 홀가분하게 멀리 자신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19. 2010.07.29 17:3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저는 외려 2010.11.11 04:33 address edit & del reply

    나쁜남자 뒤늦게 본 사람 이지만 전 외려 태라가 더 이해 안가던대요. 그나마 재인이가 양다리 캐리터라고 해도 욕먹을 만 하지만 모네가 사귀고 좋아하던 남자가 유혹한다고 넘어가는 설정이라든가 모네에게는 심건욱이 어떤남자 인지 왜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의심조차 안해봤느냐는둥 그는 너를 이용하려는 것이지 너에게 순수한 접근이 아니다...그랬던 남자가 머리카락 하나 떼어주었다고 그걸로 흔들리는 설정이나 엘레베이터 에서 건욱일 욕정의 상대로 상상하는 씬이나 자신이 건욱이 에게 넘어갔다고 모네에게는 1프로의 미안함도 없이 틱틱대기나 하는 설정이나 욕정쩌는 캐릭터로 보자면 전 외려 재인이 보다 태라가 (오연수씨 말고) 더 설득력 없고 기분나쁘던데요...세상에 대기업의 간부급 되며 오개국어를 구사한다는 여자가 남자가 머리카락 하나 떼어주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지를 않나 보고싶었어요 한마디에 경악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나....사십대를 바라보는 유부녀가 주책이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습니다....태라의 사랑에 대해서 미화하는 거 정당화 하는 거 ....나남에 닥빙된 분들은 일반 시청자 들이 느끼는 그 불쾌감을 아마 상상 못할겁니다. 재인이도 그렇지만 태라는 그저 욕정쩌는 인물로 보고 거부감 들려서 채널 돌려버린 경우가 허다 합니다.

  21. 저는 외려 2010.11.11 04:40 address edit & del reply

    외려 재인이는 나이가 태라보다는 젊고 미혼 입니다. 양다리 어장관리 재수없는 캐릭이지만 외려 중년을 바라보는 나이에 가정있는 여자가 정신 못차리고 젊은 남자가 유혹한다고 넘어가는 설정도 그렇지만 동생이 사랑했던 남자와 결혼까지 생각햇다는 건 동생에게 조금의 미안함도 없는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심의 추악함을 보이던데요. 저는 나남에 닥빙되어 보시는 시청자 분들의 잣대가 참 이상해 보입니다. 재인이 경우는 그래도 외도를 하거나 불륜은 아니잖아요..자신이 원해서 한 결혼이 아니라 하더라도 한 아이의 엄마이고 모네가 사랑한다는 남자가 유혹하니까 넘어간다는 설정도 웃기지만 모네에겐 대놓고 충고햇던 태라의 호박씨나 음흉함은 보이시질 않으시나요? 재인이 경우는 태라보다 나이가 어려서 세상의 경험 이나 연륜이 없을수 있어서 외려 철이없다 비난은 받을지언정 나잇살 먹은 여자의 불륜은 외려 당연하다는 듯 미화하는 분들의 글을 보면서 참 어이가 상실입니다.

2010.07.17 06:29




나쁜남자 11회에서 드디어 최선영이 사고로 실족사하던 날의 심건욱과 있었던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최선영의 자살을 막기 위해 누나를 부르며 손을 내민 심건욱과 최선영이 마지막으로 주고 받는 눈빛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보내달라는 최선영과 슬프면서도 편안해 보이는 최선영의 미소를 바라보던 건욱의 애절한 눈빛이 대사로 나오지 않은 또다른 대사들을 읽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최선영과 건욱의 손이 떨어지는 장면은 건욱이 손을 놓았는지, 더이상 선영의 무게를 버티지 못했는지 조차 모호하게 만들어 버리더라고요. 꼭 붙잡아 살려야 하는 마음, 어쩌면 '이 길만이 선영이 누나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이겠다' 싶은 체념 등등의 복잡한 감정들이 읽혀지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건욱과 최선영이 잡은 손은 여전히 많은 이야기들을 남기고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건욱에게요. 붙잡지 못했는지, 놓아 버렸는지, 건욱 자신도 묻고 싶은 혼란일 것 같아요. 
앞으로의 스토리 반전을 예고하는 것이 재인이 알게 된 건욱의 비밀과 재인으로부터 상처를 받은 홍태성입니다. 저는 이상스럽게 홍태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속물성과 태성의 상처를 알고 보듬어 주고 싶어했던 재인의 이중성보다는, 홍태성이 받았을 충격에 더 마음이 가네요. 아마도 홍태성이 최선영을 잃은 죄책감을 치유해 줄 수도 있었을 사람에게서 받은 충격이 더 마음 아프게 느껴져서였나 봐요.
무엇보다 재인이 등에 흉터가 있는 남자를 봤다는 증언으로 심건욱이 파양된 홍태성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곽윤환(김응수) 반장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 집니다. 곽반장의 수사를 보면 떠오르는 말이 수사를 곶감 빼먹듯 감질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곶감 빼먹듯 야금야금 진행해 온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수사망을 좁힐 부분이 심건욱이 해신그룹에 접근한 의도를 알아내는 것일 겁니다. 하나씩 터지기 시작한 해신그룹의 부정 주가조작사건 등을 연결지어 심건욱을 죄어올 것 같은 예감도 들고 말이지요.
결국 이 드라마의 종착점은 심건욱의 복수극 퍼즐맞추기가 먼저 완성되느냐, 곽반장의 수사 퍼즐맞추기가 먼저 완성되느냐로 심건욱의 운명이 결정될 듯 싶은데요, 이번 회도 김남길의 화보같은 매력들이 곳곳에 넘쳤지만, 손에 땀이 나도록 긴장되었던 장면은 곽반장에게 수사받는 모습이었어요. 물론 해신그룹의 시사회장에서 태라와의 키스신 역시도 그 상황이 주는 아찔함때문에 눈을 떼기가 어려웠지만요.

위태로운 태라의 눈물키스 
건욱과 태라의 대화를 들은 모네가 건욱과 어떤 사이냐며 무슨일이 있었느냐고 추궁하자, 태라는 건욱에게 사실을 말하지요. 관리인에 의해 건욱과 태라가 있었던 시사회장 문이 밖에서 잠겨버리고, 단 둘이 남게 돼버립니다. 밖에서 잠긴 문을 여는 방법은 아는데 안에서 열줄은 모른다며, "다음엔 안에서 여는 방법도 알아볼게요" 라는 건욱의 농담에 피식 웃고 마는 태라, 시사회장에 갇혀버린 상황에서의 불안감이 씻기는 듯 마음이 편해집니다.
"웃기도 하네요" 자신이 건욱 앞에서 웃었다는 것에 당황스런 태라, 벌써 마음은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수줍은 소녀를 안아주듯 살포시 태라를 안아주는 건욱, 역시 무드있는 작업남입니다. 
극장에 왔다고 상상하고 지금 이 순간 내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를 보고 있다고 상상하라는 건욱, 태라가 간 곳은 태라가 처음으로 일탈을 했다는 고등학교 시절에 봤던 <더티댄싱>이라는 영화였지요. 부잣집 딸이 춤도 배우고,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보며, 짜릿하고 흥분돼서 한동안 열병을 앓았다고 고백하는 태라입니다.
"정말 나에게도 그런 사랑이 찾아올까?". 한 번도 가슴 뜨거워지는 사랑을 하지 못했던 태라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태라의 고개를 돌려 오랫동안 키스를 해주는 건욱입니다. 태라는 이미 알고 있어요. 그런 가슴 뜨거워지는 열병에 신열처럼 펄펄 끓고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남편도 아이도 있는 가정주부, 해신그룹의 장녀라는 사회적 신분은 태라가 그런 열병을 앓으면 안되는 것을 알기에 태라는 눈물로 자신의 마음을 내보일 뿐입니다.
태라는 아마도 이 열병을 이기지 못하는 모양인가 봅니다. 예고편에 건욱을 찾아가 곁에 있어달라는 말을 해버리는 것을 보니 말이에요. 두 사람이 키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해 버린 모네와 재인, 한 남자를 둘러싼 세 여자의 각기 다른 사랑은 상처로 피투성이들이 돼버릴 것 같습니다. 

광란의 슬픈 연주, 소름끼치는 김남길의 두 얼굴
제가 이번 회를 보면서 땀이 나도록 긴장되면서도, 김남길의 대사톤과 표정이 주는 연기력에 또 한번 놀란 장면이 곽반장과의 대사장면이었어요. 사건이 있던 날 건욱이 말한 알리바이가 다 거짓이었다며, 곽반장이 최선영의 사진을 건네자, "예쁘네요. 이 여자가 홍태성 이사가 버린 여자인가요? 불쌍하네" 라며 사진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져버리지요. 이때부터 김남길은 순간순간 변하는 표정과 목소리로 자기를 변론(부정)을 하는 심건욱과 상처와 분노를 드러내는 홍태성이라는 두 인물을 넘나 들더라고요. 
해신그룹에 접근하는데 방해가 되서 죽였냐는 곽반장의 말에, 처음에는 심드렁하게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며 운을 떼면서, 김남길은 점점 감정을 격앙시켜 갑니다. 마치 '도레미파솔라시도' 차례로 음높이를 올리듯이 말입니다. 정말 놀라웠던 부분은 그 사이사이에, 마치 스타카토를 넣듯이, 밀양의 부모와 자신을 버린 해신그룹 부모의 비정함을 콕콕 집어 대사톤을 끌어올리는 방법이었어요.
"근데, 누나가 죽으면 홍태성한테 누가 남을까요? 밀양에 가보니 그 아이 부모는 죽었고, 그 아이를 데려다 키운 부모는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개처럼 버렸고(스타카토식 강조), 자길 아끼던 사람은 오직 그 누나 밖에 없었을텐데... 하나 밖에 없는 유일한 가족이었을텐데(이 부분에서 감정을 최고로 격앙시켰죠) 정말...". 그리고는 형사를 비스듬히 보면서 클라이막스까지 올렸던 감정을 툭 내려 버립니다. "그런 사람을 죽였을까요?" 그러면서 싸악 미소까지 지어 버리더군요. 정말 소름이 쫙 돋는 장면이었어요.
정말 미치고 환장할 곽반장이었을 겁니다. 심증적으로 다 자백하는 듯한 말을 하면서도, 감정적 이치에 맞게 오히려 반문을 해버리니 말이지요. 다음에 이어진 "사람일이라는 것은 모르는 일이지. 불같이 사랑하는 연인도 오해로 그 다음날 죽이는게 세상입니다" 라는 곽반장의 말에 김남길은, "그렇죠. 한 때 누구보도 귀했던 자식을 한 순간에 뺏고 버리는게 세상이니까" 라며 감정적 분노와 절제를 압축해서 보여주었는데, 그 대사톤과 표정을 그림으로 상상하자면, 마치 터져나오는 화산분출구를 누르고 있는 모습같아 보였어요. 
흉터말고 다른 증거를 대라며 오히려 큰소리치며 취조실을 나가다 말고, 건욱이 곽반장에게 남긴 말은 곽반장이 놓쳤든 아니든, 사건에 대한 진짜 진술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형사님은 지키고 싶은 사람 없어요? 가족... 없냐구요.... 내가 만약 그 남자였더라면,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을 거예요. 가족이니까..." . 곽반장이 건욱의 말이 수사에 영향을 미칠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건욱은 최선영을 죽이지 않았다는 것을 진술한 셈이지요. '내가 그 파양된 홍태성이 맞다. 그리고 그날 밤 세상에 남은 유일한 가족, 선영이 누나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다....'
아마도 경찰서 취조실을 나가면서 건욱의 마음 속 뒷말은 이런 말이었지 싶어요. "밀양의 엄마, 아빠, 강아지 돌돌이까지 빼앗아 가버리고, 마지막 남은 유일한 가족 누나마저 버려서 죽음에 이르게 한 해신그룹 사람들,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라고요. 최선영의 물건을 정리하며 지켜보라고, "벌은 나중에 내가 다 받을게" 라고 했던 것처럼, 심건욱의 복수를 향한 광란의 슬픈 연주는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곽반장 김응수가 심건욱의 말 속뜻을 날카롭게 건져내는 표정도 좋았는데, 김남길의 홍태성과 심건욱을 오가는 두개의 얼굴은 정말 압권이었어요. 부모님과 최선영, 가족을 잃은 슬픔, 그리고 해신그룹에서 버려진 상처는 태성의 얼굴이었고,  그 슬픔과 상처에 대한 분노는 심건욱의 얼굴로 보여 주더군요. 마치 두 인격체가 한 사람에게서 번갈아 나오고 있는 듯 해 보여서 소름이 끼쳐질 정도였어요. 김남길의 순간적인 표정변화와 감정선을 캐치하느라 정말 집중하면서 봤는데, 그 장면에서 몇가지의 표정을 보여주는지 세고 있다가 잊어버릴 정도였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집에서 기다리던 재인과의 눈물의 포옹신, 저는 이 부분에서 재인이 비밀을 알았다는 것에 대해, 혹은 재인이 건욱을 믿어주는 마음에 대한 눈물이었다기 보다는, 이제서야 마음놓고 최선영의 죽음을 슬퍼하는 눈물이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비로소 터놓는 진실, 누나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던 마음을 처음으로 건욱의 입으로 토해 냈거든요. 최선영을 구하지 못한 무거운 죄책감, 진짜 세상에 혼자 남았다는 가족을 잃은 슬픔 등이 절절하게 느껴졌던 장면이었습니다. 
* 군입대로 당분간 김남길의 연기를 보지 못하는게 많이 아쉽지만, 군복무 잘하고 건강하게 돌아와서 좋은 작품으로 다시 명품연기를 보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팬들이 소집해제되는 날에는 집밥을 들고 기다린다고 하네요. 김남길씨! 군복부가 끝나면 멋진 남자, 더 깊이 있는 원숙한 남자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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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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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소소 2010.07.17 10:34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 광팬이지만 아무래도 초록누리님 광팬도 되고 싶네요.
    드라마 하나를 보아도 대충 보시질 않고 굉장히 깊이 있고 섬세하게 보시는군요.
    분석력도 탁월하시구~~~ 참 존경스럽습니다.
    명품연기를 하시는 김남길을 보는것고 행복한 일인데
    이렇게 명품리뷰를 읽을 수 있다니 이것또한 행운입니다.
    초록누리님은 어떤 분일까??????궁금해집니다~~~~~~

    • 초록누리 2010.07.17 12:59 신고 address edit & del

      다음에 기회되면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꼭 연락드릴게요^^*

  3. 2010.07.17 12:00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 입대한다는 기사에 있는 사진과 이 포스트에 쓰인 사진이 바로 김남길의 소름끼치는 두 얼굴이네

  4. 그림(休) 2010.07.17 12:02 address edit & del reply

    좀 연기가 징그럽다고하면될려나?군대입대하는영상을보는데 저사람이 그사람이맞나하고 착각할정도에요

    • 저두요. 2010.07.17 13:28 address edit & del

      늘 느끼는 거지만, 배역일때와 평소의 모습이 다르고,각각의 드라마나 영화마다 너무나 달라서 동일인물 인줄 모를 지경입니다. 그게 김배우의 장점인듯해요.

  5. 근이 2010.07.17 12:22 address edit & del reply

    11회 정말 다 좋았어요.. 특히 취조씬..그리고 옥상에서의 선영과.건욱이.. 김남길씨 연기는 늘 놀랍지만.. 특히 취조씬은 말 그대로 소름끼쳤어요.. 2년 뒤에야 저 연기를 보겠다 생각하니 아쉽지만.. 또 얼마나 성장해서 돌아올지 생각하니 설레이기도 하네요... 연기를 보고 이렇게 전율을 느낄줄이야..

  6. 생활백서 2010.07.17 13:22 address edit & del reply

    취조실씬은 정말 압권이었죠.
    이 배우가 이제 겨우 30살이니... 앞으로 얼마나 더욱 깊어지고 포쓰있게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됩니다.
    좋은 배우 알게되어 기쁘네요.^^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7. 연기정말 2010.07.17 13:40 address edit & del reply

    좋았다는 김남길이라는 배우는 참 기대되는 배우라는 매번 기대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죠 정말 그눈에 모든걸 담고서 선영이에게 안돼 싫어 라고 외마디의 외침 선영이를 살리고 싶어하는 애절한 맘 재인에게 보내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보내는는 눈빛 태라와 모네자매에게 보내는 잔혹하면서도 유혹에가득한 눈 형사에게 있어서 보여주는 이중적인 복잡한 눈빛 정말 연기폭이 넓은 배우라는걸 느끼게 해주는 모습이라는

  8. Tj 2010.07.17 14:43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읽었어요~
    김남길씨 때문에 이 드라마 봅니다.
    지금은 드라마 자체도 재밌지만^^:

  9. 바라보다 2010.07.17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취조씬 압권이었어요 ^^
    어쩜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지..매회마다 놀라고 있네요
    전 군입대가 남길씨에게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그 연기 많이 보고 싶을 거 같아요 ㅠㅠ
    초록누리님 글 감사히 잘 읽었어요^^

  10. 거북갱 2010.07.17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신데렐라언니때에도 누리님의 리뷰글을 참 좋아했는데,
    나쁜남자를 통해서 또 리뷰글을 보게 되니 기분이 너무 좋아요 !
    마치 나쁜남자를 3번씩 보는 기분이 듭니다.
    제작진의 연출로 보는 나쁜남자, 김남길의 소름끼치는 연기로 보는 나쁜남자,
    누리님의 리뷰글로 보는 나쁜남자

    다음 예고편에서 심건욱이 홍태성에게 너로 인해 한 여자가 죽었고, 이제 다음 차례는
    문재인이냐며 소리를 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문재인이 홍태성편을 드는 것 같더라구요
    알다가도 모를 캐릭터이지만 그 때만큼은 홍태성의 편이 되어주어서 고마웠어요
    (예고편이 가끔 대사와 장면을 교모하게 섞어 낚아서 보여주시는 바람에
    그 장면이 맞는지 안 맞는지는 잘 모르겟지만 ㅠ _ㅠ)

    그리구 나쁜남자 예고편은 가만히보니 다음편 예고와 다다음편 예고를
    섞여서 절 꼭 낚게 만들어주더라구요...! - 3-

  11. 이곳간 2010.07.17 16:4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군대가는 김남길... 아쉬워요--

  12. 나남팬 2010.07.17 19:02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의 글을 읽어야 나남이 비로소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건욱의 감정선을 이리 잘 표현해주시는 분이니 읽다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져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남주가 연기를 잘한다는건 드라마팬으로서 참 행복한 느낌입니다.

  13. 지나가다 2010.07.17 20:17 address edit & del reply

    키스씬보다 취조씬..정말 인상 깊었다는....!!!!!!몇번을 돌려봤네욬ㅋ
    역시 보는 눈들은 다 똑같나봐요~
    김남길씨가 나남에서 보여주는 섬세한 감정선...정말 놀라울 따름...
    매회 건욱이가 어찌될지.....마음졸이며 시청하고있네요 ㅜㅜ
    암튼 김남길씨가 언능 좋은 작품으로 컴백 했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14. 2010.07.17 22:33 address edit & del reply

    배우들의 연기력은 둘째치고 왠지 된장드라마 같은데...
    홍태성의 아픔과 사랑은 이해가 가지만 그외 인물들은 모하자는건지 이해불가...
    밥순이가 좀 우껴주니까 좀 더 나와도 되는데...
    ㅎㅎㅎ

  15. 냥아냐옹 2010.07.17 23:19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리뷰 잘 읽었습니다~~~ 취조실씬... 정말 남길씨의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연기가 빛난 씬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 예고편이 끝날때까지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11회 마지막 건재의 눈물포옹씬.... 자신을 둘러싼 너무나도 잔인한 상황들 속에서 감당이 되지 않았을 상처들을 껴안고 살아온 건욱의 눈물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드디어 선영의 죽음에 대해 감정을 드러내고 슬퍼했다는 초록누리님의 말씀도 옳은 것 같아요... 주체할수 없이 눈물 흘리던 건욱이를 보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맘이 너무 아팠습니다ㅠㅠㅠㅠ

  16. 핵심을 2010.07.18 00:54 address edit & del reply

    집어내셨어요^^

    김남길의 홍태성과 심건욱을 오가는 두 개의 얼굴은.. 정말 압권이었어요.

  17. skagns 2010.07.18 20: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이거 볼 때마다 일드 하늘에서 떨어지는 일억개의 별이 생각나요. ㅋㅋ
    암튼 김남길 참 멋지더라구요. ^^
    잘 보고 갑니다. 남은 주말 마무리 잘 하시구요.

  18. 챠라오 2010.07.18 21:0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 잘읽었습니다. 전 나남을 재미있게 시청하고 김남길의 연기력에 매번 놀라워
    하면서 보는 사람인데요. 심건욱이라는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못 얻어낸게 김남길의
    연기방식이 잘못된탓이고, 대한민국시청자들이 감정을 억제하기만 하는 김남길의 연기가 답답해서 나남을 안보다는 식으로 말하는 블로거가 있더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초록누리 2010.07.18 23:21 신고 address edit & del

      헉! 그렇게 보시는 분도 있어요? 어떤 글인지는 모르지만,,,. 글쎄요...
      어떤 식으로 썼는지는 모르지만 김남길의 연기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에 저는 동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김남길은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잘 보여주고 있거든요. 완벽한 심건욱이라고 생각되거든요. 혹 소리치고 깽판치는 모습만을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요.
      전 김남길은 특히 감정연기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너무 잘해서 소름끼쳐요. 억제하고 있기보다는 목소리나 눈빛, 순간순간 변하는 표정들도 다 보여주고 있거든요.
      문제는 대본과 스토리의 문제가 크고, 그보다는 동시간대 제빵왕 인기가 높다는 것이 나남을 안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경우 안본다는 것보다는 못본다는 표현이 더 맞겠지요.
      그리고 나쁜남자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인터넷 시청자가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주부들의 채널권이 제빵왕을 쥐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서요.
      제 의견입니다. 사람마다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각이 다르겠지만.....

  19. 초록누리님 2010.07.19 08:2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챠라오님 보신 글이 혹시 제가 본 글이라면 그닥 신경 쓸 필요는 없는 글 같았어요 그 글은 김남길 연기력은 인정하면서 연기 방식에 대해서 말한건데 그것조차 별로 공감은 안 간 글이었거든요 그 분 주장은 미사보다 나남이 힛트 못 친게 미사 소지섭 연기를 따르지 일드대표 기무라 타쿠야 식을 따라서란 공감가기 힘든 글인데 그걸 진지하게 볼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그 분 말은 소지섭은 내지르는 연기라 그런 연기가 한국취향이라서 미사가 성공했고 기무라 타쿠야는 절제 좋아하는 일본시청자 취향의 반대 연기인데 김남길은 기무라 타쿠야로 대표되는 일드식 절제연기를 나쁜남자에서 했다 이런 글이었는데 내지르는 연기를 해야 한국시청자가 좋아해서 힛트치니 미사가 그래서 힛트했단 말도 공감이 안 가고 기무라 타쿠야식 연기란 말도 과연 일드대표 기무라 타쿠야식 연기라는 말을 해도 좋나 하고 싶은 전혀 공감 안 가는 표현이었구요 나쁜남자에서 김남길은 소지섭도 기무라 타쿠야도 아닌 전혀 다른 개성있고 대단한 연기를 보여 주고 있고 나쁜남자의 대본의 허술함이 지적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김남길의 연기력만은 어디서나 닥찬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나쁜남자는 김남길 연기력이 살린 거라 생각하거든요 제 생각엔 그 글은 별로 신경 쓰실 필요 없는 글이에요 미사는 월컵이란 돌발이슈도 없었지만 나남보다 대본도 유명한 이경희 작가의 또 이경희 작가 것 중에서도 손 꼽히는 대본이니 일단 미사와 나남은 작가내공부터가 다른데요 초록누리님 말씀대로 나쁜남자는 다운로드 싸이트마다 수목 삼사 중 일등 이더라구요 시청률에 관해서 초록누리님 의견에 공감하구요 무엇보다 김남길이 아니었으면 나쁜남자 이 대본으로 이렇게 공감 얻고 심건욱이란 캐릭터를 성공 시킬 수 없었을거 같아요 초록누리님의 명품리뷰를 읽어 보며 한 번더 나쁜남자를 봤는데 김남길 연기 정말 잘 하더라구요 김지운 감독 같은 분 만나서 꼭 영화로도 봤으면 싶어요 제가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 조합의 달콤한인생 좋아해서요 김남길의 연기력 목소리 감정선 배우가 갖춰야 할걸 정말 잘 갖춘 배우고 지금도 대단한데 앞으로 더 대단할 멋진 배우 같아요 또한 그런 배우를 초록누리님이 알아 봐 주시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요 늘 감동으로 충족시켜 주시는 초록누리님의 빼어난 명품글을 보러 물 밑에서 발도장과 추천만 해대다가 살짜기 떠올라서 댓글 남겨 봅니다 초록누리님의 명품리뷰 언제나 감사합니다

    • 챠라오 2010.07.19 12:44 address edit & del

      제가 무슨글을 보고 말하는지 아시는것같군요ㅎㅎ
      님말대로 신경쓰지않아야겠습니다.ㅎㅎ
      초록누리님의 명품리뷰는 앞으로도 기다리고 있겠
      습니다.ㅎ

  20. moodist 2010.07.19 21:49 address edit & del reply

    님.. 글 정말 잘쓰십니다.. 감동받고갑니다 제마음이기도하구요 올해들어서 두번째로 본 드라마가 나쁜남자입니다 전 선덕여왕도 안봤구요 드라마에 그닥관심없는사람이라 나쁜남자도 밤잠이 없는탓에 월드컵기간에 케이블 새벽 재방송을 보고난후1회부터 부터 다시본사람입니다 그걸로도 모자라 모든회 다운받아 고이고이 제pc에 소장해놓고 있습니다 김남길이란 배우가 궁금해지고 나쁜남자에 대사하나하나 빠뜨리지 않고 보고있어요 사람들이 좀지나치지않냐고 말하는 오연수씨와의 애정씬조차, 명품씬이라고 느껴집니다 님이 말씀하신 취조씬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연기하는 저런 눈빛을 보여주는 배우가 얼마나 있을까요 게다가,, 여기저기 사이트 돌아다니다가 본 카메라가 꺼지고 난후 김남길의 이런저런 모습들을 보니.. 전혀 상상할수없을정도로 천진난만해조차 보이던데(^^;:) 진짜 타고난 배우가 아닌가 싶네요.. 2년후 그의 모습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21. 나남빠 2010.08.26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뒤늦게 나남빠가 되서 여기저기 블로그들 돌아보는 중입니다
    님 글을 읽으면서 새삼 고개가 끄덕여져요...
    나남으로 김남길이란 배우에 대해 감탄 또 감탄하게 됐습니다
    남들이 비담으로 그를 찬양할때도 몰랐던 배우였는데 ㅠㅠ
    이제라도 그의 진가를 알게되서 혼자 내심 기뻐하는 중입니다'
    아쉽게도 군입대라 당분간 그의 놀라운 연기를 못보게 된다니 슬플뿐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