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김수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2.24 '해를 품은 달' 김수현, 8년의 공백 메꿔버린 1분 오열 (36)
  2. 2012.02.14 '해를 품은 달' 주인공 이름에 숨겨진 운명, 가장 흥미로웠던 인물 (20)
  3. 2012.02.10 '해를 품은 달' 한가인 감정선 방해한 쌩뚱맞은 양명의 고백 (11)
2012.02.24 08:22




드라마를 보면서 빛나는 보석을 발견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일찍이 아역 전문배우(?)로 크게 될 싹이 보였던 김수현, 처음하는 성인연기였음에도 감정표현은 물론 그 캐릭터를 자기 것으로 만들 줄 아는 배우입니다. 해를 품은 달은 어느 드라마와는 다르게 아역들과의 교감을 이어주는 것이 중요한 드라마입니다.
8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그 감정선들과 연결을 해야 하기에, 아역들과 전혀 다른 캐릭터가 되어서도, 그렇다고 아역들에서 성장하지 않을 수도 없기에, 배우들에게는 이중적인 부담일 수밖에 없겠지요. 명품아역들의 뒤를 이어 그 감정선과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어주면서도, 또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하는 캐릭터가 훤, 중전 윤보경, 그리고 민화공주입니다.

운명을 바꿔버린 민화공주, 운명이 바꿔놓은 중전 윤보경
민화공주의 경우는 분량이 적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겠지만, 연우의 죽음에 관여한 죄책감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하기에 마냥 밝을 수만은 없음에도, 늘 해맑은 모습이 철없는 공주로 비춰졌지요. 그런데 허영재의 무덤을 다녀와서, 그가 병사한 것이 아니라 자결을 했다는 말을 듣고는 심하게 괴로워합니다. 그녀 앞에 닥쳐올 비극에 불안감과 죄책감을 감추지 못하고 오들오들 떠는 모습으로, 철없는 공주의 모습에서 한발짝 나아간 모습을 보였습니다. 양심을 저잣거리에 내놓지는 않은 듯 싶고 말이죠.
중전 윤보경 역시 불안과 공포에 반 미쳐가는 모습으로 캐릭터의 변화가 감지되었는데요, 중전 윤보경의 처리문제가 작가로서는 심히 고민스러웠을 터, 그 아비 윤대형이 세자빈의 죽음과 연루되었다고는 하나, 중전 윤보경에게 네 아비의 죄를 물어 사약을 내리겠다고 할 수도, 그렇다고 야박하게 머리를 깎아 절로 보내버릴 수는 없는 일이지요. 고육지책으로 중전의 정신이상 상태를 통해 그녀의 마지막을 준비하기 위하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건널 수 없는 강을 앞에 둔 훤과 양명, 과연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월을 사이에 두고 두 형제의 팽팽한 긴장감이 한바탕 전쟁을 치른 느낌입니다. 종친의 자리를 내려놓고서라도 무녀 월을 택할 각오가 돼 있다는 양명군, "전하의 자리를 내려놓을 실 수 있겠느냐"고 정면공격까지 서슴지 않았지요. 자신이 월의 곁을 떠난다면 그 아이를 지켜줄 수 있겠느냐며, 아무 죄도 없는 월을 죄인으로 만들고 상처를 준 것외에 뭘 할 수 있느냐고, 눈에 핏발을 세우는 양명군이었지요. 양명군 내친김에 직격탄을 날려 버리지요.
"연우를 내려놓을 수 있습니까? 저는 그리할 수 있습니다. 허나 전하는 절대 그리 할 수 없을 것입니다", 8년전의 일인데 짜식 거참 뒤끝 꽤나 상당히 길구만... 여하튼 연우를 내려놓을 수 있다고 스스로 말을 했으니, 게임 끝입니다. 서책을 좋아하는 연우, 결정적으로 스승님의 집에 함께 가자는 말에 당황해 하는 연우를 보며, 월이 연우라는 것을 양명군도 알아버렸으니, 더 이상 연우에 대한 연심을 고집할 수는 없을테니 말입니다.
요즘 양명이 하도 요상스럽게 변해가고 있어서 애정지수가 떨어지고 있는 중이랍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2인자로서의 내면적 고뇌보다는, 여자때문에 소인배로 전락하기 일보직전인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말이죠. 여배우가 대신 욕을 먹고 있어서 정일우가 십자포화를 받지 않는 편이지만, 정일우의 발음교정 노력은 절실히 필요한 부분입니다. 죄인인지 재인인지, 주상인지 즈상인지, 대사가 조금만 길어지면 군데군데 뭉개지는 발음을 추워서 입이 언 때문이라고는 절대 말해주지 못하겠음;;
아무튼 훤에게 뭘 할 수 있느냐고 훤의 자책감에 불을 지피는 양명군, 다음날은 궁에 입궐해서 활인서의 구호물품을 호판같은 쥐새끼들이 빼먹었다고 쌍심지를 켜고 가기도 했지요. 월때문에 자꾸 양명군과 틀어지고 있는 훤, "왕이면 왕답게 정치를 똑바로 하란 말이야!"라는 비아냥으로 들었으니, 두 형제 어쩌다가 그 차돌같은 형제애가 깨지고 있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그런데 실은 훤은 양명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호판앞에서 위엄을 내세운 것이었지요. 양명군을 보호하려는 훤의 가상한 노력을 몰라주는 것이 속상하기도 하더랍니다. 종친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을 선수를 쳐서 호통을 쳐버리는 훤, 어떻게든 눈엣가시인 양명의 꼬투리를 잡으려는 윤대형 일파에게서 그토록 양명형님을 지켜주고자 한 것이었지요.
양명은 연우에 대한 질투라고 오해하고 있지만, 훤에게 왕좌는 그렇게 지켜줘야 할 사람이 많은 고단스러운 자리랍니다. 형만한 아우 없다지만, 왕의 재목감에서는 2%부족한 양명군이 맞나 봅니다. 훤에게 눈 부라리는 양명의 모습을 호판이 보았으니, 윤대형이 양명을 먹잇감으로 이용할 것이 눈에 훤히 보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미쳐가는 중전, 그녀의 공포와 불안은 최후를 위한 준비일까?
한편 연우를 만난 중전은 정신이상증세가 심각해져 가고 있는데요, 이거 굿이라도 해야 할 판입니다. 연우를 만나더니 진짜로 귀신이 들렸나 봅니다. 오들오들 떠는 중전, 급기야 발작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하지요. 간밤에 연우의 협박 아닌 협박에 정신줄 놓기 일보직전이더군요. 허연우가 전하더라는 말을 중전에게 미치라고 작정하고 말한 것은 아니겠지만, 연우와 똑닮은 무녀가 사근사근 웃다가는 표정 싹 바꾸고, "중전마마를 만나거든 그만 두려움을 떨쳐내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해달라고 했다는데, 저도 귀신을 보는 듯했으니 중전은 얼마나 놀랐겠느냐고요.
중전 윤보경 역의 김민서, 정신줄 놓은 광기어린 연기를 실감나게 잘하더군요. 이번회 훤의 오열장면과 함께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최고의 연기였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향해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는 모습이, 거의 미친 사람 수준이었답니다. 그냥 미친 것이 아니라, 그 속에 공포와 불안까지 표현했기에 더 실감나는 장면이었고 말이죠. 훤에 대한 연심이 가여워서 동정지수 팍팍 상승중이었는데, 이런 히스테릭 발작증세가 지속되면, 처지는 딱하나 국모의 자리에 앉혀둘 수만은 없겠습니다. 지못미 중전ㅠㅠ

자신을 밝힐 수없는 연우, 눈물이 되어 흐르는 훤에 대한 사랑
중전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 은월각 앞에서 걸음을 멈추는 연우, 모든 게 기억납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무섭거나 슬프지는 않느냐며 손수건 편지를 전해 주었던 세자저하, 인형극으로 세자빈 교육의 힘듦도 잊게 만들고 행복하게 해주었던 저하, 은월각에 자신과의 추억을 새겨두고 홀로 우는 전하, 전하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에 가슴이 미어지는 연우입니다. 전하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진즉 알아봤더라면, 용안이라도 더 봐둘 걸, 몰라봐서 아니 기억을 못해서 죄송할 뿐인 연우입니다. 혹이라도 전하가 와있을까 뛰어나가 보는 연우였지요.
그런데 거짓말처럼 전하가 그 자리에 서있습니다. 마음으로는 제가 연우라고 수천번을 말해보지만, 정체를 밝힐 수 없는 연우입니다. 자신의 죽음에 민화공주가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기 때문에 말이지요. 전하 손으로 자신의 혈육을 쳐내게 할 수도, 또한 염 오라버니를 죄인으로 만들 수도 없기에, '제가 연우입니다'고 튀어나오는 말을, 입술이 피가 나도록 깨물며 막는 연우입니다.
"주상전하를 한 눈에 알아보지 못한 죄를 어찌 다 갚을 수 있겠사옵니까?", 훤에게 전하지 못하는 말이 눈물이 되어 흐를 뿐입니다. "가거라, 가서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거라". 보면 괴롭고 안보면 그립고, 마음에도 없는 말로 월에 대한 마음을 끊어내는 훤이었지요. 성큼성큼 가버리는 훤의 뒷모습에 눈물짓는 연우, 자기가 연우라고 달려가 보지만, 달려간 것은 전하를 향한 마음뿐, 쓸쓸한 달빛만이 연우를 보듬어 줍니다.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한가인의 방백, "그리되면 전하를 다시는 뵈올 수 없게 되질 않겠사옵니까", "주상전하를 한 눈에 알아보지 못한 죄를 어찌 다 갚을 수 있겠사옵니까"는 사실 가장 중요한 연우의 감정선이었는데, 대사에 감정실음 하나 없이, 한치의 호흡 끊김도 없이 줄줄 읊어버린 한가인, 이런 뒷골땡기는 허망한 감정선이라니;;. 저도 솔직히 이런 지적하는 것 좋아하지 않고, 한가인에 대한 개인적 악감정은 눈곱만큼도 없지만, 너무 합니다ㅠㅠ

8년의 공백 메꿔버린 김수현의 1분오열, 가슴울린 절규 "연우야"
셜록훤즈, 드디어 월의 정체를 알았습니다. 도무녀 장씨를 불러 8년전의 일을 추궁하는 훤, 장녹영의 말에서 실마리를 잡았지요. "주술로 사람을 죽일 수는 있으나, 그리하면 주술을 행한 자도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소인이 흑주술로 누군가를 죽였다면, 저 또한 이미 죽은 목숨일 것입니다. 소인이 이처럼 살아있다면, 소인의 주술로 죽은 사람 또한 없지 않겠사옵니까?". 알아서 추리를 해보시와요. 장녹영의 말은 연우가 살아있다는 힌트였지요. 장녹영이 살아있다는 것은 연우 또한 살아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니 말이죠.
훤의 의구심에 확신을 준 것은 홍규태의 수사보고였지요. 연우의 무덤이 파헤쳐졌다는 청지기의 말과 수사현장마다 나타난 설이 무녀 월의 무노비였다는 말에 월이 연우임을 확신하는 훤, "월이 허연우가 맞느냐"는 물음에 고개를 떨구는 장녹영. 대답보다 강한 긍정의 말이었습니다. 
가슴이 미어지게 아파옵니다. 숨조차 쉴 수 없이 아려옵니다. 설마... 설마, 아니기를 바랐습니다. 혹여... 혹여, 맞기를 바랐습니다. 연우를 알아보지 못했던 미안함에 아니기를 바랐고, 연우가 살아있기를 간절히 또 간절히 바랐습니다. 땅인지 하늘인지 눈물이 앞을 가로막아 훤을 서있기 조차 힘들게 합니다. 털썩 쓰러지는 훤, '월 네가 정녕 나의 연우였더란 말이냐. 너를 알아보지 못하고 떠나라고,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너를 몰아세웠구나. 몰랐다, 몰라봐서 미안하다. 나란 놈은 너의 고통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구나.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살아있어 고맙다. 몰랐느니라, 몰랐느니라. 8년동안 내 가슴에 너를 묻고 살았다. 다시는 볼 수 없다고, 다시는 너의 웃음을 볼 수 없다고, 너의 손을 잡을 수 없다고, 너를 보내야 한다고 했지만... 나는 너를 보내지 못했다. 연우야'
훤의 마지막 오열에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이 전달되더군요. 연우에 대한 미안함, 알아보지 못하고, 지켜주지 못했던 자신을 탓하듯 가슴을 툭툭 치며 우는 훤, 오열의 종류에 따라 오열의 강도까지 조절하는 연기를 보여주는 김수현, 짱!
김수현이 그동안 눈물씬으로 시청자를 울린 일이 한 번이 아닌데도, 이전 연우의 마지막 편지를 보고 흘렸던 눈물과는 전혀 다른 감정을 전해 주더군요. 같은 눈물이라도 그 전해지는 감정이 다 다른데, 김수현은 그 감정을 매번 다르게 표현을 합니다.
연우를 그리워할 때는 애틋한 연민으로, 연우의 마지막 편지를 읽고서는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그리고 월의 정체를 알고 나서는 죄없이 죽어야 했던 세자빈을 지켜주지 못하고, 살아 온 연우를 알아보지 못한 자책감으로 울었습니다. 이번 오열신은 피를 토하는 듯한 최고조의 감정을 끌어냈는데요, 8년의 응어리를 토하듯 고개를 젖히고 괴성을 지를 때는, 목의 핏줄이 터질까 걱정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오장육부의 슬픔을 다 끌어내어 피를 토하듯 우는 남자 훤,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어찌 이 남자와 함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제가 다 연우를 몰라 본 것이 미안해질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연우야", 훤이 연우를 부를 때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아역 여진구의 목소리를 더빙했는지 착각했을 정도였어요. 8년전 은월각을 나가는 연우를 부르며 오열했던 세자와 너무도 같아서 말이지요. 연우야 라고 우는 훤의 모습은, 8년 전 연우를 떠나보낸 순간에서 멈춰있던 훤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정을 복받쳐오르게 했습니다. 김수현이 얼마나 캐릭터에 몰입하고, 분석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세자 훤과 왕 훤을 "연우야" 라는 이름에 실린 모든 감정선들을 이어주면서, 연우라는 이름만으로도 울컥하게 했던 감성을 끌어내 준 훤 김수현, 온몸을 던져 오열연기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눈물흘리는 얼굴마저 사랑스럽더군요. 우는 장면하나로도 8년을 거슬러가 감정선을 통째로 살려낼 줄 아는 배우 김수현, 향후 폭풍성장이 무서운 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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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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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02.24 14:1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02.24 15:17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어제 댓글이 너무 많아 그곳에 남기지 못했습니다.
      제 메일 보내 드리겠습니다.

  3. 2012.02.24 14:1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02.24 16:34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 역시 같이 보셨군요.
      전 정말 머리가 띵하더군요. 어떻게 그렇게 처리할 수가 있을까, 답이 없더라죠.

  4.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2.02.24 14:38 address edit & del reply

    중전의 연기도 좋았고, 왕의 마지막 연기.. 자신이 연우에게 가혹하게 대한것을 가슴찢어지게 아파하면 절절히 끓어오르는 아픔을 마지막에 끌어내어 토하는듯 우는 연기.. 참 좋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여주인공만 잘하면 정말 괜찮은 드라마였는데 말이죠.. 좀 질질 끌긴 해도..

  5. 연우야 2012.02.24 14:48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와 출연자들이 나타내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짚어내는 건 역시 누리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격하게 동감해요.

    너무 많이 까이는 한가인씨여서 저만이라도 쉴드쳐주고 싶은 맘이 커서 몇 번 그리 댓글 남기곤 했는데....

    어제 그 방백 부분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었어요.
    미어져 오는 맘이 느껴지는 대사톤, 절절한게 느껴지는 감정선이 느껴지는 대사톤였다면
    이번주에 나타난 모든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었을거란 생각에.....

    설명이 생락된 채, 간쟁하고 있는 양명을 몰아세우는 훤에 대한 이질감,
    보호하기보단 사실은 질투가 앞 선 훤인건가? 하는 느낌을 처음 잠깐 느꼈다가
    권력이 시퍼런 외척세력에 희생될 수 있을 종친 양명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을 깨달은 건 들마 끝나고 좀더 지나서였어요.
    역시나 누리님은 들마의 핵을 정확히 짚어내시고 그리 풀어내시는군요.
    리뷰의 왕이십니다.!! ㅇㅎㅎㅎㅎ

    보정 등이 넘 안되어서 '이쁜 월'이 아닌, 거친 아낙같은 피부결의 한가인씨도 안됐고...
    암튼 최고의 분석 글, 정말 잘 봤습니다.

    • 초록누리 2012.02.24 16:28 신고 address edit & del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번회 한가인의 피부를 보니 정말 안됐더라고요.
      뾰루지도 많이 올라왔고 처음보다 피부가 많이 상했더라고요.
      고된 촬영 보람되게 좋은 연기로 시청자를 감동하게 만들었으면 좋을텐데 연우라는 캐릭터가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훤이 아마 나서지 않았더라면 양명군의 정치적 발언을 문제삼았을 수도 있었을 상황이었죠.
      그래서 선수쳐서 차단해 버렸다는 생각을 했는데, 공감해주시니 감사할따름입니다^^

  6. 해품달 2012.02.24 15:1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어제 도무녀장씨와의 대결에서도 정말 빛나는 연기력으로 각을 세우고 마지막 오열씬은 아마 오래오래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을만큼 ...맘이 저리더이다.
    우리가족 다 ....숨죽이듯 보면서 눈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 White Rain 2012.02.24 15:2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나저나...왜 이런 드라마는 연장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군욤...ㅠㅠ.
    아무튼 16회는 오열의 연속이었군요. 한가인의 감정선 살리지 못한 대사는..휴~~. 처음엔 기억을 잃어버려 일부러 그러나 했는데, 이젠 그마저 방패가 되지 못할 듯하고..아쉽네요. 김수현이라는 배우, 아역 배우 이미지를 언제 버릴까 했는데 해품달은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 초록누리 2012.02.24 17:00 신고 address edit & del

      김수현은 이번 해품달로 성인연기자로서의 성공적인 터닝포인트가 된 듯해요.
      물론 좋은 작품이라면 비중있는 아역으로 출연하는 것도 아직은 먹힐 얼굴이기도 하고요. 나이가 있는 편인데도 많이 동안이죠.
      전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와 자이언트, 드림하이까지 김수현 나오는 작품은 거의 봤는데, 그때마다 기대되는 배우로 찜해두고 있었답니다. 이번에 제대로 터뜨려줘서 그 좋은 성장에 함께 기분이 좋네요^^

  8. 샬롬 2012.02.24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글..잘 읽었습니다..
    왜 어제 저는 연우의 아픔과 슬픔보단..왕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중전의 슬픔과 연우를 다시 보고 불안감에 떠는 중전의 정신이상이 더 마음이 짠할까요..남편인 왕의 사랑을 전혀 받지 못하는 중전 인생이 그리 행복해 보이지가 않습니다..아버지처럼 권력욕을 탐하는 것도 아닌..단지 남편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여인네의 슬픔이 느껴져..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녀 또한 아버지가 탐하는 권력욕의 또 하나의 희생양같아서요..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중전역의 김민서씨의 연기..참 좋았습니다..

    • 저도.. 2012.02.24 16:08 address edit & del

      저랑 비슷하게 느끼셨네요.. 저도.. 아역들이 나올땐 연우가 사무치도록 안타깝고 아팠는데..어제는 왠지 중전에게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사랑하는 남자를 끝까지 얻지 못하고.. 권력의 희생물이 되어버린 중전.. 개인적으로 그냥 아버지의 권력욕 없었다면 연우가 중전이 되고 보경이 희빈정도가 되어서 왕의 사랑을 나눠갖는다..??그게 차라리 중전에게는 행복이었을지도.. 걍 그런생각 해 봤습니다. 김민서 씨 연기 참 좋았어요.^^

    • 초록누리 2012.02.24 16:24 신고 address edit & del

      윤보경에 대한 마음은 지난 글에서 한 번 쓴 적이 있는데 참고로 읽어보세요.
      윤보경vs 양명군, 누가 더 불쌍한가요? 라는 글이었는데요, 거기에 중전 윤보경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정리했는데, 아마 읽으셨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번회 보면서 저 역시 가련한 여인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짠해오더군요.
      중전이라는 자리가 무슨 소용이겠어요. 사랑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여인인데 말이죠.

      윤보경에 대해서는 다시 글로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저는 점점 더 악행으로 치닫는 중전을 예상했는데 정신이상, 환시증세까지 정말 짠합니다. 아버지 윤대형을 보며 소리지르는 윤보경의 심리도 이해가 되고, 중전을 어떻게 처리할지 작가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 샬롬 2012.02.24 17:10 address edit & del

      초록누리님..정말 대단하십니다..
      해품달 드라마가 끝나면..전 제가 느낀 것들을 쓰는 능력까지는 못하지만..그 감정은 나누고픈 마음에..리뷰를 쓰시는 분들의 글들을 읽습니다..
      초록누리님..리뷰는 언제나 제 마음을 파고드는 날카로움과 예리함..그리고 따뜻함을 주시는 글이어서..기다리면서..읽습니다..누리님이 쓰신 보경vs양명에 대한 글은 지금에서야 읽었습니다..그런데..어제 제가 느낀 그 감정을 누리님께서는 예전부터 캐릭의 성격을 정확히 분석하시고 계셨네요..
      전 어릴적 연우..보경이때는 연우한테 폭빠져 보경이의 마음이라든지..별 신경도 안썼습니다..그리고..성인이 된 연우연기를 하는 한가인씨에 대한 실망만 있었을뿐..보경에 대해서는 그리 눈여겨보지는 못했습니다..
      어제 정신을 놓고 발발떠는 중전을 보니..안쓰럽다는 생각도 들고..가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사랑받지 못하는 그 슬픔은 억만금을 준대도 그 마음은 채워지지 않을거니까요..
      어린 연우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성인 연우에게서 채워지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한가인씨에 대한 연기력논란을 얘기하는것도..이젠..지치구요)..그래서 자꾸 중전에 대한 안쓰러움이 커져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만..그걸 제대로 표현해준..중전..김민서씨의 연기..넘 좋았습니다..

  9. 찬하늘 2012.02.24 16:2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한가인 방백에서 괜찮았어요 님이 청각에 집중하시는 동안 제 감각은 비주얼에 몰입했었는지^^ 아쉬운 것은 얼굴이 반쪽이된 퀭한 훤과 수면부족으로 퉁퉁 연우 부운 얼굴과 뾰루지 땜에 거슬렸어요 아직 도무녀로 부터 진실을 듣지못한 상태라 연우도 중전이 있는 훤에게 옛감정 애잔함을 가두고 절제하는 것일까 생각하며 기대치를 낮춰 버렸나봐요 한가인씨 연기회복 속도가 더디긴하나서 20회전에 폭발하기만을 기대해봅니다

  10. 찬하늘 2012.02.24 16:3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한가인 방백에서 괜찮았어요 님이 청각에 집중하시는 동안 제 감각은 비주얼에 몰입했었는지^^ 아쉬운 것은 얼굴이 반쪽이된 퀭한 훤과 수면부족으로 퉁퉁 연우 부운 얼굴과 뾰루지 땜에 거슬렸어요 아직 도무녀로 부터 진실을 듣지못한 상태라 연우도 중전이 있는 훤에게 옛감정 애잔함을 가두고 절제하는 것일까 생각하며 기대치를 낮춰 버렸나봐요 한가인씨 연기회복 속도가 더디긴하나서 20회전에 폭발하기만을 기대해봅니다

    • 초록누리 2012.02.24 16:54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한가인 얼굴 정말 많이 상해서 연우 캐릭터와는 별도로 안됐더군요. 촬영 힘들게들 하는데 끝까지 마무리 잘해줬으면 싶습니다.
      한가인은 정말 종영전에 이거다 싶은 폭발을 꼭 보여주길 저 역시 바랍니다. 시청률도 좋고 이렇게 반응도 좋은데 여주인공도 함께 스포트라이트 받으면 시청자도 기분좋을텐데 말입니다.
      암튼 끝까지 해품달 화이팅입니다^^

  11. 공감백만배 2012.02.24 16:5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 님 글 어찌 그리 하나하나 제 마음을 콕 찝어 적어놓으셨는지..
    읽으면서 속이 다 시원합니다.
    어제 김수현이 마지막에 "연우야~"라고 부르는 데 정말 여진구 빙의한 줄 알았습니다.
    전율이... 으으~ 김수현 정말 캐릭터 분석 철저한 거 같아요. 진짜 멋져욧!
    저도 누구 안티 같은 거 안 하는 사람인데 정일우도 사실 한가인이 총알받이 되서 그렇지 정말 오글거리는 연기, 공감 안 되는 캐릭터예요.
    오죽하면 드라마에 별루 토 안 다시는 저희 엄마가 왜 저렇게 가벼운 애가 저 역에 캐스팅됐어? 라고 하실 정도..
    어쨌든 16회가 15회의 짜증을 좀 가라앉혀줘서 기쁘네요.리뷰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 초록누리 2012.02.24 16:52 신고 address edit & del

      김수현은 자신의 캐릭터를 아역과도 잘 연결시키면서도 자신의 캐릭터까지 만드는 좋은 치밀함이 돋보이더군요.
      앞으로 김수현의 성장이 주목됩니다.
      정일우는 연기가 한결같이 같네요. 처음에는 괜찮은 듯 시선이 끌리는데 나아지는 것이 없이 늘 같은 패턴으로 그자리ㅜㅜ...

  12. 상큼블루 2012.02.24 19:12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 연기 짱~!!

  13. 라라 2012.02.24 20:59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이 나온 작품들 혹 보셨나요?
    꼭 보십시오 .. 원래 예전 작품들을보면 좀 오그라드는 면이 있는데 김수현은 그렇지 않답니다 .. 오히려 해품달의 연기는 별로일 정도... 자이언트, 크리스마스가 올까요, 아버지의집... 드림하이.....꼭 보세요~ 특히 아버지의집은 최민수외 엄청난 연기자들과 함께한 단막극인데 전 이 드라마 5번은 본것같습니다~ 정말 미래가 기대되는 몇 안되는 연기자죠~

  14. Ann 2012.02.24 21:03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훤이 연우야 부르는 장면은 정말 예술??이더군요,
    님의 말처럼 아역 여진구군의 톤과 어쩜 그리 닮았던지 놀랍기도 하고 찐했답니다.
    님의 글 읽으며 미소지을때 많습니다.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15. 슬그머니 2012.02.24 22:42 address edit & del reply

    최곱니다 김수현씨^^ 훤을 떠나보내는 건 아쉽지만...벌써부터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에요~
    올해 초부터 보석같은 배우 하나 또 발견하여 참 흐뭇합니다~
    언급하신 장면에서 한가인씨의 연기는 참...이제 더 뭐 할말이 없네요ㅜㅜ 걍 포기ㅜㅜ
    정일우씨도 발음과 대사톤 연습을 더 해주시길..일지매도 하셨던 분인데 어쩜 그렇게 발전이 없으신지ㅜㅜ 안타까워요~

  16. 모과 2012.02.24 23:13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집안일이 겹쳐서 드라마를 못봤습니다만
    저는 김수현이 뜰 줄 알았습니다 .오랜 드라마 시청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런 매력적인 외모의 총명한 캐릭터가 없었습니다 .
    아버지의 집에서 부터 반했습니다.
    이승기,김수현, 장근석 등 20대 배우들이 수면으로 확실히 뜨고 있습니다 .남자 배우의 세대 교체 시기가 온 것입니다 ^^
    저도 김수현 짱입니다 .굿 !!

  17. 모과 2012.02.25 00:0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글 재미나게 잘 쓰십니다! 어떻게 그리 콕콕 포인트를 잘 집어주시는지!^^
    원래 크리스마스~때부터 김수현 팬이었는데 이리 잘 되다니 1인 팬으로서 정말 기쁘네요.ㅎㅎ
    마스크도 매력있지만, 일단 베이스는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에,
    본인 또한 평생 연기하고 싶다는 연기 욕심이 많은 배우이기 때문에 더욱 더 장성할 것이라는거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비록 경쟁이 치열한 현 20대 남자배우들 틈 사이로 타 배우들분의 팬들의
    견제 심하게 받고 있다곤 하지만 말이죠..
    앞으로 김수현 나오는 드라마나오면 꼭 포스팅 해주세요!!!! 항상 재밌게 글 읽고 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초록누리님 글만 읽는 이유는 배우 연기력에만 관한 것. 그리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하시기 때문이어요!ㅎㅎ배우 외모에 대한 비하는 저도 보기에 심히 불편하거든요.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아무튼 마무리는 김수현 최고!ㅎㅎ
    초록누리님도 최고!ㅎㅎ좋은 글 많이 많이 써주세요~

    • 모과 2012.02.29 09:47 address edit & del

      제 아이디가 또 있는 것은 알았지만 여기서 만나니
      신기하네요. 김수현에 대한 가능성을 초록누리님과 저는 똑 같습니다.
      클릭해서 제 블로그에 넘어 가는 댓글이 모과향기라는 블로그 이름의 모과입니다 ^^

  18. 2012.02.25 00:36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구요!!
    저도 김수훤에 푹~ 빠진 사람중 한명입니다~ㅋㅋ
    수훤 보다가 한가인 얼굴로 넘어갈때면
    헉~! 하고 놀라고 설이랑 대화씬에선 아직도 사극발성이 안나오는것 같아.. 계속 아쉽기만 한데요.. 그냥 이제 4화 밖에 안남아서 한가인씨 연기는 포기했습니다..
    그냥 김수훤이 잘하니 해품달은 그거로 된거겠죠..
    정말 김수현을 보며 폭풍 눈물 쏟았네요..ㅜㅜ

  19. ye 2012.02.25 01:17 address edit & del reply

    16회분 김수현 연기 정말 대단했음.
    그동안의 훤의 감정선이 잘 들어났고, 연출은 조금 아쉬웠지만
    보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았으니 패스.
    이제 더욱 힘차고 영악하게 움직이는 훤 기대해 보아요~
    저도 김수현 팬인데..김수현 칭찬만 하시면 안되나요? 한가인씨 연기지적은 보기 불편합니다.
    초반엔 몰입방해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한가인씨 연기도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해요.
    칭찬할땐 칭찬하고, 안좋은점은 따로 지적하시는게 현명한 방법 같아요~~~

  20. 2012.02.25 09:5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1. 하하 2012.02.25 11:50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의 오열은 감정에 따라 달리 표현된다는 말에 적극 동감합니다.
    정말 가슴을 울린 명장면이 맞습니다~~

2012.02.14 13:07




해를 품은 달 관련기사로 흥미로운 내용을 읽었는데요, 해를 품은 달의 주인공들 이름에 비밀이 있다는군요. 이미 원작을 읽은 분들은 아실 내용이었겠지만, 저는 원작을 접하지 못해 호기심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드라마 주인공들의 이름에 다 의미가 있었더라고요. 이름에 비밀을(?) 만들어, 드라마에서는 그려지지 않는 번외 스토리까지 엮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훤이 이름없는 무녀에게 '월'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것을, 일종의 운명론과 같은 설정으로 만든 것으로만 생각하고는 지나쳤는데, 운과 설, 염, 양명이라는 이름도 드라마의 스토리가 함축된 것이었더라고요. 이름자에도 드라마틱한 운명들이 숨겨져 있어서 놀랐네요. 
이름에 숨어있는 비밀을 읽다보니, 더 자세히 스토리 구성을 하고 싶어지더랍니다. 설에 대해서 예상되는 스포일러도 하나 있었지만, 스포당하는 것을 저 역시 좋아하지 않고, 원작과는 다르게 드라마가 진행될 가능성도 크니,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도록 할게요. 
너무 간략하게 이름 정리만 되어있어서, 지금까지의 드라마 내용을 토대로 나름대로 스토리를 얹어 봅니다. 원작을 읽어보신 분들은 원작과 다른 해석을 할 수도 있으니 양해바라고, 다른 의견있으면 내용 스포일러는 빼고 알려주세요^^.

훤(暄)-월(月), 아무도 건들 수 없는 절대성역 "우린 하늘이 정한 운명이야!"
훤이라는 이름은 세자가 연우에게 보낸 서찰에서 한자까지 명시했는데, 따뜻할 훤(暄)자를 사용합니다. 이름에 대한 해석은 은월각 도령으로 알고 있던 연우에게 수수께끼를 통해 풀어주기도 했었죠. '그림을 그리면 둥글고, 글을 쓰면 각이 된다. 토끼는 살고 닭은 죽는다', 나례연에서 처용탈을 벗은 세자가 "나는 이 나라 조선의 왕세자 이훤이다", 성상(성조대왕)께서 태양이 되라는 뜻으로 지어주신 이름이라며, 그 휘에 담긴 뜻을 말해주기도 했지요.
훤이 무녀에게 내린 월이라는 이름은 두 가지의 의미가 있었지요. 시청자는 무녀가 누구인를 알고 있었기에, 월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는 것을 보고는, 두 사람이 반드시 만날 인연이며, 이어져야 하는 운명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지요.
무녀에게 월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은, 연우가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연우와 너무도 닮은 무녀를 본 훤은, 인연이 더이상 닿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의 달 연우를 그리는 마음에 무녀에게 월이라는 이름을 내리고는 사라져 버렸죠. 어차피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무녀처럼, 훤의 마음에 연우 아닌 다른 정비는 있을 수 없다는 듯이 말이죠.
드라마 첫회부터 시청자는 태양 훤과 달 연우가 어떤 운명에 놓이는 지는 아리의 예언을 통해 알고 있었지요. "태양을 가까이하면 멸문지화를 당하나, 태양의 곁을 지켜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난 아이". 

연우의 한자는 연기연(煙)과 비우(雨)자를 쓰는데, 드라마에서도 죽음과 함께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으니, 연우라는 이름과 운명이 같지요. 연우(煙雨)가 이름을 버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녀에게 지워진 운명의 사슬 하나를 벗은 과정이기도 했죠. 멸문지화의 화를 그녀의 이름자 연우의 소멸과 함께 막은 것이죠. 죽음으로 말이지요.
달은 숨어 버렸고, 그 후로 8년간 조선은 먹구름에 뒤덮였지요. 이는 훤에게서 후사가 나오지 못하고 종묘사직이 끊어질 판국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8년후 훤이 무녀가 된 연우를 만나 월이라는 이름을 내리면서, 천기의 흐름이 바꼈지요. 숨어버린 달이 나타난 것이죠. 화면이 미어터지게 휘영청 둥근 보름달에 헉! 놀라기는 했습니다. 너무 오래 숨어있던(?) 탓인지, 빛도 제대로 품어내지 못하고 무미건조 생명력없는 달이라, 시청자들에게 실망은 주었지만 말입니다.
태양을 상징하는 왕 훤과 왕비를 상징하는 달(월), 결국 훤과 연우는 운명론에서 한치도 발을 뺄 수 없는 인물들되겠습니다.

염(炎)-설(雪), 넘사벽의 사랑 "쳐다보지마, 다쳐!"
설이 염을 흠모하고 있다는 것은 어린 시절 운과 검술연습을 하는 것을 훔쳐보는 것에서, 또한 아직도 몰래 염을 훔쳐보는 모습에서 알 수 있었지요. 무신경한 염은 운을 좋아하나 보다고 헛다리를 짚었기도 했지만 말이지요. 그런데 마성의 선비 허염이 어떤 한자를 쓰는 지를 몰랐는데, 불꽃 염(炎)자를 쓴다네요. 설은 눈 설(雪)자를 쓰고요.
그러고 보니 드라마에서 잔실이 설의 운명을 예언했었던 일이 기억납니다. 잔실이가 설과 처음 만났던 날이었는데, 무덤에서 나온 연우가 정신을 차렸던 날이기도 합니다. 잔실이가 뜬금없이 설이에게 이런 말을 했지요. "언니도 불쌍한 인생이다. 평생 저 언니 그림자로 살아가겠구나", 그리고 이상한 말을 하나 덧붙였지요. "눈꽃이 불꽃을 가까이 하면 녹아 없어져. 그러니까 절대 가까이 하면 안돼".
눈꽃과 불꽃이란 말은 이제보니 설이와 염을 두고 한 말이었군요. 불꽃 염을 가까이 하면 눈 설이 녹아 없어진다는 예언인 셈이죠. 의빈이 된 허염, 더구나 종으로서 감히 쳐다볼 수없는 양반을 사랑하는 넘어서는 안되는 사랑을 이야기했던 게지요. 물론 원작을 통해 이미 알고 있던 분들은 재미없겠지만, 저는 새로운 것을 발견한듯 재미있네요. 겸사겸사 드라마에 나왔던 대사의 복선도 되집어 보기도 하고요ㅎ;;

운(雲), 태양과 달을 지키는 그림자 운명 "날 슬프게 하지마, 폭우쏟아져"
원작과 드라마에서 가장 캐릭터가 달라진 인물이 운검이라고 불리는 김제운, 운이라는데요, 원작에서는 월(연우)를 연모한다더군요. 음....드라마에서는 상상이 안되는 일이라, 운과 연우를 매치시키기는 좀 어렵네요. 그냥 훤을 지키는 훤의 그림자로서의 지금 그대로가 딱 좋아!!
여튼 운은 구름운(雲)자를 쓰는데, 개인적으로는 분위기도 있어 보이고 수많은 사연들을 품고 있는 듯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이름입니다. 원작에서는 태양도 지키고, 달도 지키는 구름이라는 의미가 있다는데, 달까지는 모르겠고 태양을 지키는 구름의 이미지와는 이름의 의미 또한 맞는 듯합니다.
태양이 만물의 생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너무 뜨거우면 농작물도 타버리고, 가뭄도 들어 위험할 때도 있죠. 태양이 너무 뜨거울 때는 구름이 그 빛을 조금 가려주었으면 싶기도 한데, 운의 존재가 그런 듯합니다. 다혈질에 욱하는 훤의 성격상 차가운 성질의 운을 가까이 두고 있다는 것은, 그 열기를 식히거나 제어한다는 의미일 터. 세자빈을 잃고 만사가 시들하고 분노를 폭발할 길이 없었던 훤이 평정심을 잃지 않을 때가 운과 함께 있을 때이기도 합니다. 훤에게 운은 이글이글 타는 뜨거운 열기(분노)와 광기를 식혀주었던 시원한 그늘이 아니었을까? 요런 생각.
월(연우)를 흠모하는 것은 드라마에서 나오지 않았기에 잘 모르겠지만, 그 이름에 들어있는 서늘하고 슬픈 운명은 그의 출신성분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사연이 운에게 있기에 말이죠. 형선이 차궐남이라고 했던가요? 암튼 서자라는 이유때문에 평생 우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사는 운, 구름이라는 이름자와도 참 어울리더라죠.

양명(陽明), 2인자의 설움 "빛이 온기를 잃으면 어찌되는지 보여줘, 말어?"
양명이라는 이름은 따뜻한 빛(볕)이라고 하는데, 2인자 양명에게 주어진 운명과 이름이 썩 걸맞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드라마 초반 두 개의 태양, 두 개의 달이라는 말이 항상 마음에 걸려있었는데, 양명에게는 늘 반역의 그림자가 씌워지고 있기에,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원작에서는 운이 월을 짝사랑했다는데, 드라마에서는 양명이 연우를 짝사랑하는 것으로 스토리를 조금 변색시킨 모양입니다만, 이러나 저러나 여튼 양명군은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한 축이죠. 요즘은 시도때도 없이 연우 앞에 불쑥 나타나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도망가지 않으련?하고 손을 내밀기도 하는데, 혹독한 2인자의 설움을 겪으며 자라왔기 때문인지, 이름과는 달리 늘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다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물론 설움을 감추기 위해 헛소리도 잘하고, 농도 잘하는 낙천적인 모습도 많지만 말이죠.
사실 양명군은 이름처럼 따뜻한 심성을 가졌지요. 세자를 미워해 보려고 모질게 마음을 먹다가도, 두팔벌리고 다가오는 세자를 보면 이내 웃음을 지어버리고, 그 독하고 싶었던 마음이 눈처럼 녹아버리는 남자입니다. 그런 따뜻한 심성으로 어린 잔실이를 위험에서 구하기도 했고, 그 인연으로 월이 액받이무녀로 훤의 침소에 든다는 것도 알게 되어, 눈물로 지켜보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조선 하늘에 떠 있어서는 안되는 또 다른 태양, 따뜻한 빛이라는 그의 이름에 나타난 성정처럼 반역의 깃발을 들지는 않을 듯하지만, 세상이 그를 가만 둘까 늘 불안초조하게 합니다. 흔들리지 않고자 하나, 세상이 그를 흔들고 있으니 말이지요. 언젠가 훤이 운에게 이런 말을 했었지요. "양명 형님이 흔들리기도 전에 꺾여버릴까, 그게 두렵다". 그래서 양명의 슬픈 눈빛을 보면, 그에게 다가오는 바람이 비극이 될까 걱정스럽게 지켜보게 됩니다.

윤보경(寶鏡), 달을 담은 보배로운 거울 "전하, 한 번만 품어주소서"
사실 윤보경이라는 이름자는 설명이 나와있지 않아, 그냥 보배보(寶)자와 거울경(鏡)자를 임의로 써서 해석을 해봤는데요, 잘못 알고 있다면 댓글에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호기심으로 해석해 봤는데, 왠지 거울이라는 글자가 들어갈 듯해서 말이죠.
보배로운 거울, 교태전의 주인자리에 앉아있는 윤보경과 어울리는 이름같습니다. 윤보경도 두 개의 달 중 하나라고 했지요. 허나 조선의 하늘은 단 하나의 태양과 단 하나의 달만이 떠야 합니다. 평화를 위해서~
여튼 중전 윤보경을 거울에 보배로운 겨울에 비유를 해보니, 그녀의 운명과도 어울리더군요. 윤보경은 교태전의 주인이 되나 주인이 될 수 없는 몸, 그의 몸에서는 후사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장녹영의 예언도 있었듯이, 한마디로 무늬만 달인 인물입니다. 달을 담은 거울이라고 할까요. 달을 담은 거울이라는 의미를 두려보니, 이름이 월경이 돼버리더라고요. 한자는 다르지만 이름이 좀 그렇죠?ㅎ;; 그래서 보경이라고 이름 지은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도 했더랍니다.
거울은 사람이나 사물을 담을 수는 있으나, 그 자체가 될 수는 없는 법이지요. 아무리 진귀한 거울이라 할지라도 말이지요. 거울 속의 달일 뿐인 윤보경, 거울이 깨져 버리면 달도 함께 사라져 버리는 운명을 가졌습니다. 그녀의 이름에 담긴 운명처럼, 훤의 사랑을 받지못하고 투기로 눈이 뒤집혀 스스로 거울을 박살낼 것으로 보이니, 거울과 함께 하늘이 허락하지 않은 달의 운명도 사라져 버리겠죠. 연기처럼 훨훨~~~
'그게 정해진 팔자란다. 이 드라마의 모든 인연과 운명은 모두 하늘의 소관이라 어쩔 수가 없단다'라는 말밖에 해줄 수가 없는 캐릭터입니다. 좀 짠하죠?
드라마속 인물들의 이름에 이렇듯 운명까지 스토리로 만든 정은궐 작가의 치밀함이 엿보입니다. 진수완 작가의 손에서 조금 다르게 각색이 된 것도 같지만, 이름에 함축된 운명도 드라마 못지않게 재미있습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암울한 분위기때문에 결말이 예상되어 울적해진 부분도 있지만, 어떻게 전개되는지 계속 지켜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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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0
  1. 2012.02.14 13:2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운도 2012.02.14 14:43 address edit & del reply

    운도 지금 드라마에서 월을 짝사랑합니다. 다만 소설에서는 묘사가 있어 그나마 그 마음이 전해졌지만, 드라마에는 한계가 있어 잘 전달되지 않지요..-..-;;...운 역할을 맡은..그 남자 배우도 소설보다 그나마 대사는 많아졌지만, 그래도 역시 적은 대사라 감정을 담기가 어렵다고 인터뷰했지요.

  3. pinkssun 2012.02.14 15:15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역시 초록누리님 이시네요. 중전은 거울이 맞습니다. 소설에도 본인이 달이 아닌 거울일뿐이라는걸 알지요. 소설에서는 기가 많이 약한 중전이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좀 세게 나오구요.

  4. 여름 2012.02.14 15:26 address edit & del reply

    원작에서도 양명이 연우를 짝사랑하는 것 맞답니다.^^ 원작에서도 훤, 양명, 운. 셋 모두 연우바라기~ ^^ 원작에서는 다시 만나기 전까지 훤이 연우의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오는데요. 연우와 서신만 주고받아 마음에 두었지 얼굴은 알지 못해 너무 궁금했던 훤이, 연우를 보았다는 양명에게 어찌 생겼느냐 묻자, 본능적으로 불안해진 양명이 '너무너무 못생겼다'고 말하기도 해요.^^ 뭐.. 양명 역시 드라마에서처럼 연우를 대놓고 만난 적은 없고, 숨어서 보거나 몰래 보거나 했지만요.^^

  5. 소소한 일상1 2012.02.14 15: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설이 염을 구하고 죽는다는 게 가장 가슴 아파요. 한번도 짝사랑을 표시도 못한다는데... 그에 비하면 연우는 두 남자 아니 운까지 합해 세 남자의 여한없는 사랑을 받으니 참 행복한 여자가 되는 건가요...

    • SS 2012.02.16 21:29 address edit & del

      소설에서도 설이 염을 좋아한다고 표현을 합니다^^나중에 윤대형이 의빈과 공주를 해하려해서 설이 구하러 가거든요. 그때 염이있는 방안으로 들어가 한번만 안아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염은 민화공주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설을 보면서 안타까워해요~

  6. 진아 2012.02.14 16:13 address edit & del reply

    정은궐 작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이름까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하다니 말입니다. 정말 한자도 잘알고 역사도 잘아시는 분일것같습니다..^^ 드라마로 성공한 그전 작품은 잘모르겠는데 이번 해를 품은 달은 진짜 정말 잘 쓰신것같더라고요 이분역사물이 나오면 다음에도 함 읽어봐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7. aigle 2012.02.14 16:21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정은궐 작가님 대단해요ㅠㅠ 이름으로도 알 수 있는 운명이라니ㅠㅠ

  8. 하나 2012.02.14 17:11 address edit & del reply

    해품달이 드라마화 되기 훨~씬 전에 소설을 읽고 감동 받았던 1인인데요, 저도 해품달속 이름의 미학에 놀랐었습니다. 작가분이 소설을 쓸 때부터 치밀하게 생각하셨던거 같아요. 소설 중간중간 이름의 뜻을 인용한 대사도 나오고 특히! 월이 처음 침전에 들때 운에게 들키는데요 그때 월이 "달을 가린 구름이 참 아름답다"라고 하는데 왕에게 비밀로 해달라는 뜻을 그런식으로 표현했던 거죠, 또, 운이 월을 짝사랑하는걸 안 설이 "구름은 달을 품을 수 없다"며 맘을 접으라고 할때 운이 단호하게 "구름이 달을 품을 순 없지만 비는 품을 수 있다"며 월이 연우임을 알았다고 암시하죠. 캬~ 이 얼마나 시적인 표현입니까 해품달의 진정한 묘미는 바로 이런 것이다 라고 생각했죠, 전 지금 드라마도 괜찮게 각색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영상물이다 보니까 소설에서 느껴지는 운치는 좀 덜한듯 하더라고요, ㅋㅋ

  9. ㅎㅅㅎ 2012.02.14 17:40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소설을 읽었을때 운과 설의대화가 참 와닿았었어요. 구름은 달을 가릴 뿐 품을 수 없다는 설의 말과...달을 품을 수는 없지만 비는 품을 수 있다는 운....정확히 이 대사였는지는 모르겠는데..이거였듯해요ㅎㅎ아무튼 정말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이에요ㅠ_ㅠ

  10. 2012.02.14 17:40 address edit & del reply

    책 읽었으면 다들 비슷하게 짐작했을걸요

  11. ,,, 2012.02.14 18:56 address edit & del reply

    이 글 쓰기 전에 책을 읽어주셨으면 좋았을텐데요,,,

  12. SMㅎ 2012.02.14 20:0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에서도 운이 연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ㅎ
    그 해품달 홈페이지에 등장인물 소개에 보면 그거
    애정 관계로 운에서 연우한테 화살표가 가고 있어욧~

  13. 지켜보마.. 2012.02.14 21:26 address edit & del reply

    해품달 보면서 관심도 가지고, 여기저기 기웃거려 많은 정보도 얻었는데..
    훤,양명,운까지 월을 사랑하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원작을 알아서 당연한건데..월이 너무 매력이 없어서 그런건지..
    태양을 가까이 해서 한번 죽다 살아났지만, 태양의 곁을 지켜야 하는 여인.
    완전 불쌍한 여인인데..별로 불쌍하게 느껴지지 않네요.ㅠㅠ
    외롭고 고독한 훤이 더 불쌍하고, 합방에 목숨거는 보경이 더 불쌍한 이 불편한 진실.

  14. Charlotte 2012.02.14 23:12 address edit & del reply

    양명은 따뜻한 빛일 뿐 역시 태양 그 자체는 될 수 없는 운명을 상징하는 이름이지요. 그래서 양명에겐 자신의 이름이 멍에가 됩니다. 여튼 드라마 작가님께서 반전을 위한 여러 포석을 깔아놓은 것 같긴 한데... 나중에 과연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하네요. 초록누리님이 설명하신 대로 봉잠의 행방과 대비가 연우의 어머니에게 보낸 서찰, 염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와 시기, 비밀 수사를 맡은 예전 동장의 등등... 이야기가 모두 전개되다가 마네요. 다음주엔 폭풍전개가 될런지..?? 연우가 자신의 과거를 이제는 알고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가인이 이렇게 비판을 받는데도 계속 맹한 캐릭터로 나오는 것은 나중의 반전에서 빵 터트리기 위한 장치인 것 같기도 하고... 훤의 합방 소식에 절망하는 월을 더 극적으로 묘사하려면 연우가 과거를 기억해 내야 하잖아요. 반전이 밝혀지고 회상씬으로 다시 나오면 더 슬플테니까요. 의금부 도서랑 설이랑 빨리 쫒고 쫒겨야 하는데!!!

  15. 요바 2012.02.15 05:57 address edit & del reply

    네가 제일싫어하는 나라가 네덜란드와 덴마크로 요즘에 바뀜.

  16. 심평원 2012.02.15 17:41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진짜 대단하네요!!!
    이름 하나하나까지 이렇게...
    저는 책은 안보고 드라마보고 한눈에 뿅갔는데
    기회가 된다면 책으로 꼭 읽어봐야겠네요~~

  17. SS 2012.02.16 21:3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가 원작과 다른 부분이 좀 있긴하지만 그래도 원작을 읽지 않고 드라마를 감상하는 것 보단 이해도 더 잘된답니다. 원작이랑 다르게 각색한 부분을 비교해보는 묘미도 있구요. 저는 책으론 못읽고 텍스트로만 읽었는데도 이해가 잘가더군요...그런데 요새 해품달 정말 내용 전개가 너무 부진합니다..어제는 월을 추국하는 얘기 위주였고..오늘은 다를지 궁금하네요..

  18. Cashew Nuts Shelling Machine 2012.02.21 12:03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왜 우리들은 남의 아픔에 히히덕거리고 내심 안심하는건지.

  19. pellet mill 2012.03.22 17:39 address edit & del reply

    이것이 내가 본 것 중에 최고 TV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2012.02.10 09:52




도살장에 끌려가듯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 훤, 중전의 허리를 끌어당기고 "중전을 위해 내 옷고름 한 번 풀지...", 심장 멎는 줄 알았습니다. 그 옷고름이 사랑때문에 푸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중전에게 몸을 줄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청자도 중전도 설레이지 않았다면, 감정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일 겁니다. 아줌마도 완전 설레었다우~.
훤의 옷고름은 사실은 슬픔과 눈물이 한바가지인 눈물젖은 옷고름이었지요. 훤이 옷고름을 풀겠다고 어금니 꽉 물고 결심한 이유가 다름아닌 무녀 월(연우)를 지키기 위함이었기에, 짜면 눈물 한대야가 나올만큼 젖어있던 옷고름이기도 합니다. 
훤, 중전 윤보경과 합방을 결심한 이유
죽는 것보다 싫은 중전과의 합방을 받아들인 훤, 이번에는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연우를 지키지 못했던 자책감, 월을 지켜주지 않으면 안될 것같습니다. 한낱 액받이 무녀따위가 뭐라고, 그녀에게 미혹된 감정의 정체가 무엇인지 혼란스럽지만, 월이 자신의 곁에 머물고 있는 것이 그저 좋은 훤입니다. 연심? 중전 윤보경이 자신도 그 정체를 모르는 것에 대한 답을 내려주고 갔습니다. 연심이라... 무녀에게 왕이 연심을...
사람들은 왕인 훤에게 세상 모든 것을 가졌다고 말하지만, 훤은 세상의 그 무엇도 가지지 못한 왕입니다. 세상에서 가지고 싶었던 단 하나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유일하게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한 것은,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니 말이죠. 그러니 왕인 훤도, 2인자 양명군도 가슴이 뚫려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연우낭자가 떠나고 8년, 훤의 마음에 위로가 되었던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자신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운과 상선형선만이, 외롭고 적적한 마음을 잠시잠깐씩 달래줄 뿐입니다. 여전히 가슴 한 복판이 뻥 뚫린 듯한 허전함의 정체가 무엇인지, 훤은 생각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귀신처럼 나타난 연우를 닮은 무녀가 훤의 가슴에 생긴 슬픈 연못에 돌을 던지고, 훤을 흔들고 있습니다. 월과 함께 있으면 말이 많아지는 훤입니다. 무녀에게 설레이는 감정이 왕에게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거리를 두려고 해도, 어느샌가 그녀 앞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되는 훤, 아니된다고 고개를 저으며 몸을 곧추 세워보려 하지만, 금세 주책맞은 몸은 월에게로 기울어져 버립니다.
"사람이기에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겠습니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 어찌 논리로만 설명이 되겠습니까", 월(연우)이 인형극이 끝나고 말하지요.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는 무녀에게 연심을 품는 임금, 차라리 월이 무녀가 아니라, 무수리였더라면 싶었을 훤입니다. 부적이라도 좋다, 매일밤 너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좋다.
빌린 인형극 관람료는 침소에서 갚겠다고, 이따 보자는 말을 대신하고 가는 훤, 훤의 뒷모습을 보는 연우의 마음이 편하지 않지요. 성수청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힌 연우, 훤의 뒷모습을 보며 작별인사를 하지요. 손이 허전해진 연우, 그제서야 저잣거리로 나온 이유를 깨달은 모양입니다. 들고 있던 보따리는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맨손입니다.
잔실이 옷가지가 들어있는데, 칠칠맞게 어디다 흘려버렸는지, 앗 봉잠!, 거기 봉잠이 들어있는데, 봉잠의 행방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혹 운이 챙겨 갔을라나? 아님 옆자리에 앉았던 사람이 주워서, 나중에 저자에 장물로 내놓는 것은 아닐까?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며, 연우에게 욕 한바가지했다지요ㅎ. 기억을 잃은 것으로는 모자라니?

액받이 무녀가 아닌, 합환부적을 들여서 연우가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는데요, 액받이 무녀가 허연우와 닮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강녕전으로 간 윤보경, 쓰개치마를 들추는 순간, 간이 콩알만해 졌는데 다행히 연우가 아니더라고요. 이 얼굴이 어디가 연우와 닮았다고 주상이 빠져있는 건지, 중전 윤보경의 발걸음에 힘이 실리더군요. 훤의 침소에서는 눈과 입에 그 힘을 다 실어서 바락바락 대드는데, 시쳇말로 부부싸움 요란했지요.
훤에게 눈 부릅뜨고 "연심이든 뭐든 잘 해보세요. 누구를 품든 교태전의 주인은 나니까. 곧 내 말뜻을 보여줄테니 기다리시라", 경고까지 무섭게 하고 돌아가는 중전 윤보경이었죠. 훤을 아주 잡아먹을 기세더구만요. 윤보경의 본성이 그러하니 훤이 마음을 주지 않는 것이 백번 이해도 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윤보경이 그렇게 모질었겠습니까만은, 너는 훤과 이어져서는 안되는 운명이라니, 나도 도울 수가 없구나. 같은 여자로서는 참 안됐더라만...
열냥을 준비하고는 눈이 빠지게 기다리던 훤, 중전이 나타나서 한 번 '뉘슈?' 실망, 오늘따라 무슨 여자들이 이렇게 식겁하게 하게 하는지, '댁은 또 뉘슈?' 연우가 아닌 합환부적이라나 뭐라나. 합방할 생각이 없으니, 나가!! 

한가인, 그래! 바로 그거야!
월을 부르라는 어명을 거역하지 못하기에 장녹영도 연우를 훤의 침소에 가라고 허락을 해주지요. 월이 꼭 한 말씀을 전하고 싶다는데, 월이 전하고 싶은 말이 뭐였는지 침소에 가서도 안하더구만요. "강녕하십시오" 이런 말이 아니었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연우가 성수청에서 나갈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훤은 연우를 보자마자 불같이 화를 내지요. "누가 너더러 마음대로 떠나라고 허하더냐? 소임은 누가 다했다 하느냐? 나는 아직 아프다, 심간이 고통으로 쪼그라 들고 있고, 고단해서 숨 쉴 시간도 없다". 전하가 원하는 그 분을 대신할 수가 없다고, 부득부득 떠나겠다는 연우에게 소리를 지르며 더 화를 내는 훤이었죠. 소리를 너무 질러서 목 잠기는 것 아닌가 걱정도 되더이다.
한가인 연기를 보며, '그래 그거야!'라고, 칭찬해 주고 싶었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한가인이 처음으로 대사에 감정을 실었던 장면이기도 한데, 왕에게 버릇없이 말대꾸 해가며 대들었다는 것을 떠나, 그 대사는 힘있고 좋았어요. 
경성스캔들에서 나여경(한지민)의 모습도 살짝 보였는데, 한가인이 한지민이 연기했던 당차고 똑똑한 나여경 캐릭터를 벤치마킹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더군요. 진수완 작가의 작품인데다, 시대는 다르지만 나여경이라는 캐릭터는 연우와도 비슷한 부분이 많거든요. 물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이 장면에서였어요. 처음으로 연우가 목소리에 감정을 싣더군요. 연우도 열받았다 이거지요. "가까이 오지말라 명하신 것은 전하십니다", 원망도 섞여있었고, 반항기도 들어있었는데, 이렇게 감정이 실리니 훨씬 낫더군요. 
"멀어지라 말한 적도 없다. 네 말이 옳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이가 그 아이인지, 그저 너인지, 나는 혼란스럽다. 이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 될 때까지 감히 내 옆에서 멀어지지 마라... 어명이다". 심장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지요. 시청자에게도 쿵쾅거렸는데, 설마 연우 네게도 아무런 감정이 전해지지 않은 것은 아니겠지? 진짜 모른다면 한 대 맞는다잉!
다행히 연우도 훤이 자신에게 보내는 감정과 훤이 신경쓰이기 시작한 그 감정의 정체를 읽기 시작했지요. 훤의 농담에 쿡! 하고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연우에게 감정의 변화가 생기는 중입니다. 훤을 생각하는 일도 부쩍 많아졌습니다. 마음에 품어도 될까?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터이니, 바라만 보는 것을 허락해 주소서',
들키지 않았다면 좋았으련만, 연우의 마음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양명군이었지요. 두 개의 태양이 하나의 달을 동시에 보고 있으니, 위험해진 것은 달입니다. 아직은 드러나서는 안되는 달, 먹구름에 숨어버린 진짜 달이 말이지요. 

"중전을 위해 내가 옷고름 한 번 풀지"
숨은 달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또 다른 달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중전 윤보경이 간교함을 드러낸 것이지요. 액받이 무녀에 대한 훤의 연심을 이용해 훤을 겁박한 것이죠. 액받이 무녀를 들였는데도 합방을 치를 몸이 되지 못했다면, 부적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 없애겠다는 협박이었지요.
무녀 월을 살리기 위해 결국 훤은 합방을 받아들이고 교태전으로 향하지요. 원기를 돋우는 침도 맞고, 보약까지 든든하게 먹었지만, 훤의 모습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듯한 모습입니다. 발은 납덩이처럼 무겁기만 하고 말이죠. 뽀샤시 분단장을 하고 앉아있는 중전, 의기양양입니다. 얼마나 이 날을 기다렸을까요? 마음은 얻지 못했지만, 아이가 생기면 달라질 거라고 몇년을 참고 참았던 중전이었겠죠. 
"마침내 뜻을 이뤄서 좋겠소", 벼락같이 중전을 끌어당기는 훤, 곱상한 훤에게 이런 마초본능이 있었더란 말인가? "과인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차기 국왕의 모후라도 되고 싶을테지. 좋소. 중전을 위해 내가 옷고름 한 번 풀지..." 꺄아악!!!! 안방여심을 사로잡은 훤에게 시선고정한 채 비명만 내질렀다는....
대부분 남자들이 여자 옷고름을 푸는 것으로 그날의(ㅎㅎ) 의식을 행하는데, 훤은 연우를 지키기 위해 인심 크게 썼습니다. 자신의 옷고름을 풀어준다네요. 연우낭자에게 주고 싶었던 훤의 정조, 월(연우)를 위해 눈 질끈감고, 어금니 꽉 깨물고, 혀 깨물고 자결하고 싶은 심정으로 주겠다네요ㅠㅠ. 

연우의 감정선 방해한 쌩뚱맞은 양명의 고백, "나는 안되겠느냐"
그 시각, 연우는 까만 밤하늘을 바라보며 아픔을 달래고 있었지요. 훤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던 연우, 합방일이 정해졌다는 말에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품어서는 안되는 사람, 쳐다봐서는 안되는 사람, 무엇때문인지 훤의 합방소식에 연우의 가슴이 답답하고 아려오지요. 달도 제 몸이 버거웠던 듯 스러지고, 별도 제 빛을 잃고 잠을 자는 듯, 밤하늘은 연우의 마음처럼 어둡기만 합니다.

그런데 정적을 깨고 들리는 소리, 양명군입니다. 궁을 제 집 드나들듯 시도때도 없이 오니, 양명군에게 출근부라도 하나 만들어줘야 할 듯합니다.  
"전하를 마음에 담아봤자 네게 허락된 것은 시련과 상처뿐이다. 나는 안되겠느냐? 안되는 것이냐... 나와 함께 가겠느냐. 이 심란한 상황 속에서 도망치고 싶다면, 만일 그렇다면 나와 함께 도망가겠느냐?". 당근 안돼!!!!
펑펑 눈물을 흘리는 연우에게 도망가자고 애원하는 양명군, 그 장면은 개인적으로 쌩뚱맞아서 마음에 들지않는 장면이었습니다. 연우가 한창 감정선을 잡고 훤에 대한 애틋함을 보이고 있었는데, 양명군으로 인해 연우의 감정선이 흩어졌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연우 혼자 밤하늘을 바라보며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장면이었다면, 연우의 훤에 대한 감정이 훨씬 매끄럽게 연결되었을텐데 싶어서 말이죠.
연우의 눈물은 처음으로 터져나온 훤에 대한 연심이었는데, 자기는 안되겠느냐고 도망가자는 양명군의 감정이 섞여들어서, 연우가 왜 우는지를 부각시켜지 못한 장면이었습니다. 합방을 지켜만 봐야 하는 연우의 감정선이 더 중요했는데, 양명의 마음을 더 전달해 버렸으니 말이죠. 이래저래 한가인의 감정선은 연출마저 도움이 안되고 있군요. 

밤이슬 밟고 다니는 자유로운 영혼 양명군, 요즘들어 양명군 너무 이상해졌어요. 스토커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만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귀신처럼 나타나는 것이, 운은 저리가라입니다. 궐담을 하는지 궁에도 불쑥불쑥 나타나서 깜짝 놀랄 때가 많은데, 양명군은 궁 차림새가 그게 뭐래요?. 공복도 갖춰입지 않고, 갓까지 턱하고 쓰고 나타나지를 않나, 선물공세에 달밤의 사랑고백까지, 착각왕자에 스토커 기질이 농후한 집착병 캐릭터로 변질되고 있는 중!
눈물은 왜 그렇게 자주 흘리는지, 뻑하면 울어요. 연우가 들려준 말, "그만 아픔은 내려놓으라"는 말에 홀딱 반했다고 사랑고백을 하는데, 양명 너에게는 사랑이 참 쉽구나! 월이 연우라는 것을 알고 좋아한다면 또 모르겠지만, 연우의 말 한 마디때문에, "내가 보고 있는 사람은 그 아이가 아니라 너다"라는 고백을 하고, 도망가자고 눈물을 글썽이니, 연우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당황스럽겠죠.  
아무튼 걸핏하면 함께 떠나자고 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어쩌면 그리도 매번 일방적인 것인지...연우와 감정의 교감이라도 왔다갔다 한 후에, "난 왕자도 뭣도 다 버리고 너랑 떠날 수 있다. 나와 함께 가자"고 프로포즈를 해도 먹힐까 말까인데, 상대방 감정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확인도 안해 보고 '일단 나랑 도망간 후 나를 사랑해 봐라' 식이니, 자유로운 영혼이 아니라, 멋대로 영혼같기도.ㅎ;;
사실 양명군과 연우가 비주얼적인 케미가 더 와닿아서, 정일우와 한가인이 함께 있는 장면이 더 어울리기는 한답니다. 양명군에게 "자유로운 영혼이 대감님이십니까?"라며, 웃는 연우 모습도 좋았고요. 한가인은 이렇게 웃고 울며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해 줄 필요가 있어요. 대사에는 생동감을 더 살리도록 하고 말이죠. 훤에게 화를 내듯 감정을 표출했던 장면에서도 그랬고, 나즈막하게 감정조절없이 전달하는 대사보다 훨씬 낫더라고요. 역시 사람은 무녀가 되었건 기억상실증에 걸렸건, 사람냄새가 나야 해요.

그나저나 훤의 합방은 어떻게 될까요? 훤의 옷고름에 수 만개의 매듭을 만들 수도 없고, 옥대를 강력접착제로 붙여버릴 수도 없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맺어지면 안되는 인연이라면 둘 중 하나는 거품을 물고 쓰러지든지, 둘의 합방보다 중대한 일이 터지든가 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물론 합방은 이뤄지지 않을 거라는, 둘의 합방에 부정이 탔다는 복선이 나오기도 했지요. 물론 중전 윤보경도 만만치 않은 조력을 했고요. 액받이 부적인 줄 알고 합환부적의 쓰개치마를 내리라 했으니, 부정 탄 합환부적이 효력을 발휘할 리는 만무하고, 훤에게 쫓겨나기 까지 했으니, 합방은 이번에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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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11
  1. 2012.02.10 10:1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2.02.10 10:3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여왕의걸작 2012.02.10 14: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앓이가 여기저기 지뢰처럼 숨어있어요.^^
    저도 이번에 급호감으로 돌변했습니다.ㅋ

  4. 올리브 2012.02.10 14:25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끝날때까지..보따리 생각만 난건..왜일까요?
    정말..어쩔꺼에요.연출을 일부러 한거라고 생각되지만 정말 칠칠치 못한 월은 어디까지?
    그똑소리나던 연우는 어디간거에요?
    글 너무 잘보았습니다.

  5. 2012.02.10 14:2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2.02.10 14:3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비너스 2012.02.10 15:15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훤!! 너무 멋쪄요

  8. aigle 2012.02.10 15:19 address edit & del reply

    양명의 고백이 쌩뚱맞긴하지만 너무 절절했어요ㅠㅠ

  9. 심평원 2012.02.10 17:49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연일 화제네요. ^^
    꽃남배우들의 연기가 아주 멋진 것 같아요 ㅎㅎㅎ

  10. 슬그머니 2012.02.10 22:03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리뷰를 잘 쓰십니다~ 문장 하나하나 착착 감기네요^^
    양명군 캐릭터는 참 아쉽습니다~ 잘만 살리면 팽팽한 삼각관계가 구축될 것을...

  11. 해품달애청자5천만중1인 2012.02.17 22:36 address edit & del reply

    양명을 좀 살려주십시오
    소설속의 양명과는 사뭇 다르게 그려지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지나친 대시와 거절은 이제 그만~
    가슴절절한 감정보단 지나친 애정구걸로 밖에 안 보이는거 같애요
    정말루 감정선 흐리는 인물이 되버릴꺼같아 걱정입니다
    나만 그런가? 왤케 양명만 나오면 흐름이 뚝뚝 끈키지 ㅜ
    정일우씨 분명 연기 잘하시지만 양명을 좀 더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작가님도 양명의 감정을 잘 살릴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삼
    그럼 최고의 해품달이 될꺼같은데 ,
    아쉽네요

    그래도 매주 고생하는 스텝들과 배우들 덕분에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도 애청자들 햄볶게해주세요

    아참 한가인언니 연기 너무 좋아요
    처음엔 진짜 몰입이 잘 안됐는데 날이갈수록 사람마음을 쥐어흔드는 ㅜ
    마지막 기억찾고 훤을 생각하며 봇물터지듯 우는 씬에서 정말 가슴이 찡 ㅜㅜㅜㅜ 윽
    앞으로도 멋진 모습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