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선데이'에 해당되는 글 65건

  1. 2012.01.30 '1박2일' 이승기 생일상이 제사상? 경악했던 자막 왜 나왔나? (51)
  2. 2012.01.23 '1박2일' 이승기에게 지난 5년동안 무슨 일이? (13)
  3. 2012.01.16 '1박2일' 이동국 위력슛에 쓰러진 황제, 승기에게 무슨 일이? (20)
  4. 2012.01.09 '1박2일' 이서진의 망가진 포스, 독설작렬 까칠한 매력 (15)
  5. 2011.12.26 '1박2일' 나피디 무릎꿇린 승기의 억지(?), 책임으로 보답했다 (14)
2012. 1. 30. 11:07




한국인의 겨울밥상에 이어 연거푸 이어진 5대 어선특집,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큰 웃음은 없었던 삶의 체험현장 느낌이었습니다. 다큐에 푹 빠진 나영석 피디의 1박2일 정리기획편들이 줄이어 나오고 있는데요, 멤버들은 겨울밥상을 만나고 와서 또 뿔뿔이 흩어져야 했고, 파도와 추위와 싸워가면서 고생이 심했지요.
잠시 쉴 짬도 주지 않은 제작진들, 물론 함께 고생했던 것은 알지만, 얼마남지 않은 동안 되도록이면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자 한 나피디의 욕심이 많았던 방송이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나피디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혹하게 멤버들을 굴리는 모습이 과히 좋아 보이지만은 않았네요.
포항의 볼거리는 밤바다가 대부분이었고, 2편에서는 멤버들의 소소한 게임과 웃음을 보여준 그간의 1박2일 포맷에 파격까지 감행할 정도로 5대 어선특집이 감동적이지만도 않았고 말이죠.
멤버들이 배멀미하는 모습을 처음 본 것도 아니고, 밤바다에서 작업하는 것이 쉽지않은 일이라는 것 역시 알지만, 어종만 달랐지, 그 장면이 그 장면이었던 방송이었습니다. 배멀미로 꾸역꾸역, 사색된 얼굴, 첫 어획에 기뻐하는 모습, 그리고 묵묵히 작업하는 다섯멤버들의 천편일률적인 바다와의 사투가 다였죠.

그런데 이번 5대선박특집을 보면서 개인적인 느낌이겠지만, 남는 자와 떠나는 자에 대한 표나는 편집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동안 방송분량을 가장 많이 책임졌던 승기의 분량이 대폭 축소되었고, 지원 역시 많은 분량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부두에서 환송하는 시민들에게 둘러싸인 김종민과 이수근의 열렬한 환송인파, 그리고 12시간 배를 타야 하는 엄태웅의 승선기가 장황스럽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제작진은 의도적으로 보일 정도로 엄태웅을 12시간 배를 타야하는 오징어배에 태우기도 했지요. 엄태웅에게 가장 약점인 딸기게임은 엄태웅을 정해둔 제작진의 의도까지 엿보였으니 말입니다. 물론 나영석 피디와 메인작가의 동행은 승선자 명단에 대표로 이름이 올라가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는 하지만, 엄태웅 역시 내정되었던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미 기사로도 나왔지만 1박2일에 잔류하는 멤버는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 세 사람입니다. 이승기와 은지원은 일찌감치 하차의사를 표명했었고요. 그리고 이번 방송에서는 차별적으로 남는 자와 떠나는 자에 대한 제작진의 인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우선 김종민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일이 많았다는 점, 시민들의 환영과 감격스러운 배웅으로 팬미팅의 분위기까지 김종민에 대한 인기(?)를 보여주었고, 엄태웅에게는 장시간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이수근의 분량 역시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멤버들이 분량을 책임질만한 혁혁한 활약을 했느냐? 그건 아니었습니다. 김종민은 배멀리로 고생하는 모습과 급노화한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다였고, 그나마 엄태웅은 일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수근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한 국민일꾼으로 올려주기도 했죠. 이수근은 엄태웅 다음으로 장시간 배를 타야 하는 포항대게잡이를 자청하면서, 듬직한 형의 모습으로 부각시켰고 말이죠.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말 안되는 꿍꿍따 게임에서는 홍철이를 외친 김종민에게 "이 형 정말 천재일지도 몰라"라는 자막서비스까지 작렬합니다. 그동안 천재라는 자막은 은초딩 은지원 것이나 다름없었는데 말이죠. 국민일꾼 엄태웅, 예능천재 김종민(? 암튼), 궂은 일 자청하는 듬직한 형 이수근. 아무리 남는 자들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티나는 설정으로 느껴지더군요. 말 안되는 꿍꿍따 게임에서는 강호동의 모습이 꽤 오래 등장을 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런 식으로라도 1박2일과 함께 했던 강호동을 추억하고, 정리하는 제작진이 고맙기도 했고요.
반면 떠나는 자 이승기와 은지원에 대한 대우는 은근히 얄밉기까지 하더군요. 승기에게는 최고로 호사스러운 생일과 최악의 고생을 겪은 생일로 지옥과 천당을 경험한 날이었지만, 그걸 떠나 다음날 제작진이 마련해 준 생일상을 보고 어이가 없더군요. 케익과 미역국이 없었다고 어이없다고 하는 것은 결코 아니에요. 승기가 뭐 어린애인가요? 케익과 미역국 없다고 투정부릴 나이도 아니고요.
제작진은 밤바다에 나갔다가 녹초가 되어 멤버들이 곯아 떨어진 사이에, 멤버들이 잡아 온 것들로 아침상을 차려 주었지요. 그리고 자는 승기를 깨워 생일 축하한다며 생일상을 받으라고 합니다. 승기의 생일을 챙겨주지 않은 제작진이 이런 식으로 축하를 해주는 구나 싶었는데, 자막을 보고는 경악했습니다.
아무리 예능이고 웃자고 넣은 자막이라도, 생일상이라고 말을 하고서는 자막에 넣은 '어쩐지 제사상 분위기'는 뭡니까? 생일날 죽은 사람에게 차려주는 제사상이라는 자막을 넣은 제작진, 개념을 어디다 두셨는지요?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생일상에 제사상이라는 자막을 넣어서야 되겠습니까? 오죽했으면 승기가 1박2일을 떠난다고 이런 식으로 대접하는 것인가 하는, 억지스러운 생각까지 했네요.
지원에게는 또 어떠했습니까? 지원이 배를 타러 가는 모습 뒤에 '그는..좋은 예능인이었습니다"라고, 마치 묘비명에 새기는 듯한 자막을 넣는 제작진이었습니다. 물론 악의적인 자막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까마귀 날자 배떨어지는 격으로, 떠나는 자에 대한 자막이 참으로 송구스러울 정도로, 웃기면서도 묘하게 이상스런 자막이었습니다. 초딩 은지원은 아귀를 만지지는 못했지만, 생물을 잘 만지지 못하는 지원의 모습은 방송에서 익히 봤던 것이었죠. 지원은 대신  아귀를 그물에서 떼는 것보다 힘들었을 그물을 끌어당기는 작업을 하며 최선을 다했지요.
비록 이승기와 은지원이 1박2일에서 하차하기로 결정은 했지만, 그동안 두 멤버는 1박2일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승기는 하차한 강호동의 빈자리를 메꾼 일등공신이었고, 은지원은 4차원 아이디어와 초딩스런 모습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왔던 수훈멤버였습니다.
나영석 피디 역시 1박2일 시즌 2에서는 합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이번 5대 어선특집 편집을 누가 했는지, 편집과 자막은 남는 멤버와 떠나는 멤버에 대한 차별대우 티가 너무 나더군요. 제가 색안경을 끼고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썩 기분좋은 자막은 아니었습니다.
시즌 2는 시즌 2고, 현재의 1박2일은 끝날 때까지 1박2일일 뿐입니다. 이렇게 티를 내서 남는 멤버와 떠나는 멤버에 대한 차별을 느끼게 해서는 안되지요. 떠나는 멤버에 대한 그동안의 수고에 대한 고마움을 표해야 하는 것이, 그동안 1박2일에서 시청자를 웃고 울렸던 멤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싶군요. 비록 하차는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승기와 은지원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의리가 아니겠습니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두 사람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 주었으면 싶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1박2일,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1박2일 애청자로서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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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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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흠그런거였군 2012.01.30 17:5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안그래도 방송보면서 자막이 그동안의 1박 2일이랑 좀 다르다, 이상하다 느꼈는데
    이 블로그 보니 그런 복잡한 면들이 숨어있었겠네요..
    무도랑 1박 2일 자막 센스도 좋아서 더 좋아했었는데
    어젠 진짜 이상했어요;;
    다른 멤버들 배탈때 팬들이 배웅해 주는 것도 보면서
    이승기는 얼마나 많을까 이러고 있었는데 안나오드만..
    ㅋㅋ참 씁쓸하네요

  3. 승줌마 2012.01.30 18:26 address edit & del reply

    승줌마들 또 또 난리치네요

    웃기려고 쓴 자막에 열폭하는거 보니

    답이 없네요


    그럼 허당 허당 이렇게 자막 해오던 시절부터 거품승기 디스 한건가요?


    그냥 재미로 보세요

    • 시실리아 2012.01.30 20:21 address edit & del

      그냥 재미로라도 이제 볼일 없네요...

  4. 2012.01.30 18:5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참 별걸 다가지고 2012.01.30 19:15 address edit & del reply

    트집 잡을걸 잡아라 그런 자막 넣을수도 있는거지 뭐 그런거 가지고 이런글을 올리냐 너도 참 한심하다 ㅉㅉ 솔직히 내가봐도 제사상 분위기 나거든?? 여느 밥상처럼 파릇파릇한 것도 없고 노르스름한 음식들만 있으니 제사상처럼 보일 수도 있는건 당연한거 아냐?? 설령 저 자막이 잘못됬다고 해도 재미를 위해서 넣은 거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 줄수 있는거 아냐?? 꼭 이런식으로 소설을 써서 올렸어야 했어?

    • ㅋㅋ 2012.01.30 19:47 address edit & del

      추천수를 보세요!
      님 생각과는 달리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네요.
      그리고 하고픈 말이 있으면 정중하게 설득력있게 하시길 바랍니다.
      글쓰신분에 대한 예의는 아니죠!!

  6. 저기여 2012.01.30 19:23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씨는 왜 군대 않갔나요??
    그저 연예일뿐..
    연기도 이상하고..ㅡ.ㅡ

    • ㅋㅋ 2012.01.30 19:45 address edit & del

      여기서 군대얘기와 연기얘기가 왜 나오죠? ㅋ

    • 2012.01.31 22:39 address edit & del

      여기서이런말하지말죠?님생각이고 승기팬들이보면뭐라고하겟어요 ㅡㅡ

    • 2012.01.31 22:40 address edit & del

      여기서이런말하지말죠?님생각이고 승기팬들이보면뭐라고하겟어요 ㅡㅡ

  7. 이사갑니다. 2012.01.30 20:51 address edit & del reply

    춘3월이오면 KBS해피선데이 1박2일을 떠나 MBC 나는가수다로 이사를 갈예정입니다.

    그동안 한번도 보지못한 나는가수다를 이제는 볼수있을것같습니다.

    인기드라마 해품달뒤에 더킹을 한다하니 앞으론 MBC에 오랫동안 머물게되지 싶습니다.

  8. 이건 안야 2012.01.30 21:15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 맞아 제사상이란 자막은 아니지 ㅜㅜ
    좀 썰렁해 보여도 '바닷가에서 나름 정성들인 생일상'
    이라고 자막을 올렷으면 더 따스하고 좋았을 것을...

  9. mini 2012.01.30 21:29 address edit & del reply

    음 머랄까 제사상이란건 저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은지우너의 예능인이었습니다 라는 말은 그냥 상황에 맞추어 보면 심각하게 볼건 아니라고 봐요 이제 안나오는데 은지원 이승기의 분량을 줄이고 이수근 김종민 엄태웅의 분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죠 시즌 2에 어색하지 않으려면요 앞으로도 어쩔수 없을 것 같네요

  10. 가나쵸 2012.01.31 01:09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제가보기엔 글쓴이분이 억지부리시네요
    귀에걸면귀걸이 코에걸면코걸이
    란 말이있죠!!!
    전 생각없이 예능봅니다 예능은 재밌고 스트레스해소용으로 편하게 보는것인데 이렇게 트집잡고 깐깐하게 보시면 피곤하지않아요??
    이번편 저는 재밌게 잘보았는데 하하
    좀 이글 어이없어요

  11. White Rain 2012.01.31 01:59 address edit & del reply

    헉! 저도 놀랐네요.
    아무리 생일상 차림의 분위기를 전하려는 의도라고 이해하려 해도
    표현이 너무...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제사상이라는 건 좀..ㅠㅠ.

    그리고 정말 비교해서 보니
    약간의 차별같은 것도 스물스물..느껴지기도 하네요.
    그냥 순수하게 예능으로서의 재치라 생각하고 싶어도 말입니다.

  12. 1박 2012.01.31 02:11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 자막이 참 웃기죠.. 사실 엄태웅은 젤 편한 상태였는데 뭐했다고 국민일꾼이고 김종민은 천재고....?? 대체 의문입니다.
    자막 일일이 신경쓰지 않지만, 1박2일 팬으로 참 섭섭한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나 그동안 5년간 청춘 바쳐 고생한 사람에게 대우가...
    은지원은 특히 3년-4년간 시청률 올려주고 1박2일 살렸는데 겨우 엔터상 하나 안겨주더니.
    엄태웅은 뭐 몇개월 했다고 엔터상에 대상???? 참.. 웃깁니다.
    ...
    몽이나 김c. 호동 있던때가 1박2일의 황금기였지요...

    지금은 kbs 돈벌어 주는 예능으로 전락해 돈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듯...

    시커먼 속이 보입니다.

    폐지한다고 했다가 다시 시즌2 한다고 했다가 .

    시즌2 멤버는 기밀사항이라고 하더니 벌써 멤버 거론되고 촬영 날짜 나오고...

    kbs 정말 수준 떨어집니다...

  13. *저녁노을* 2012.01.31 06: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허걱...정말 너무했네요. 쩝..

    잘 보고가요

  14. 2012.01.31 07:2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2012.01.31 10:5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6. 샐리 2012.02.01 15:15 address edit & del reply

    1박 이제 2회 정도가 남은 것같네요. 매주 누릴 수 있는 즐거움-속 시원하게 웃었는데..을 잃는 것 같아 정말정말 아쉽네요. 특히 승기군의 기분 좋은 웃음을 못보다니..고생 참 많았는데 ..아무리 예능이라도 생일상을 제사상이라고 친 멘트는 정말 아니올시다 였네요. 유종의 미 거둘수 있었으면 합니다

  17. 2012.02.04 10:2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 없는 일요일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벌써부터 허전합니다.
    5년동안 최고예능이였던 만큼 아름답게 마무리되길 바래봅니다.
    이승기씨 정말 수고 많았어요. 항상 지켜보고 응원할께요.

  18. Cashew Nuts Shelling Machine 2012.02.21 12:0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생각없이 보고 말것이지 누구한테 피해준다고 ㅅㅂ

  19. pellet mill 2012.03.22 17:37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재미있어요. 그래서 여러 번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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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23. 08:53




김치로드, 단풍로드, 강릉여행, 출사특집, 한국인의 겨울밥상의 공통점은? 1편 모두 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지루했다는 점과,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졌다는 겁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멤버들을 흩어놓는 미션은 많았지만, 방송분량을 챙긴 멤버는 대부분 승기였고, 이수근이 그나마 화려한 입담으로 어느 정도 개인분량을 확보했을 뿐, 대부분은 다큐가 돼버렸습니다.
멤버들을 흩어놓아 다큐를 찍었던 것 중 이번 한국인의 밥상 1편은 최고로 재미를 뽑지 못했던 방송이었습니다. 1박2일을 보면서 이렇게 시간이 길게 느껴지고, 웃음이 실종된 방송도 드물었던 듯하네요.
종영을 앞둔 시간 떼우기 방송처럼 보였을 정도로, 나영석 피디가 소개하지 못한 아이템들을 무더기로 방출하는 듯해서 과욕으로까지 보입니다. 후임 제작진들에게 아이템을 넘겨주고 가도 될 일을 왜 이렇게 욕심을 부려서 방송은 방송대로 재미없고, 멤버들은 멤버들대로 고생을 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생도 함께 하면 재미도 뽑고 방송의 지루함도 덜했을텐데,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제작진도 참 답답하네요. 시청자들이 개별미션에 대해 좋은 반응을 하지 않은 것이 오래전부터 나왔던 의견인데, 고집도 어지간해야 말이지요. 
특히나 설날명절과 맞물려서 온가족이 모여 웃는 시간을 기대했던 시청자로서는 실망이 컸네요. 지난 3주간 절친특집의 초대박으로 한껏 관심과 기대가 높아져있는 즈음, 가뜩이나 새멤버에 대한 불만까지 겹쳐 나오고 있는 마당에, 이번 한국인의 겨울밥상은 차디찬 냉탕에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방송도 개별미션으로 멤버들이 각지로 흩어져야 했는데요, 역시나 방송분량을 뽑은 멤버는 승기와 이수근이었고, 은지원은 제몫은 했고, 엄태웅과 김종민은 가장 방송분량을 뽑을 수 있는 환경이었음에도 답답한 옹알이만 하다 돌아와야 했습니다. 엄태웅이 새조개 샤부샤부를 하러갔는데, 아주머니의 걸쭉한 입담에 엄태웅 넉다운이 돼버렸지요. 시크한 아주머니가 패기넘치게 던지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에 엄태웅 두손두발 들었지만, 시청자에게 시크한 아주머니 큰웃음 주셨습니다. 그나마 엄태웅 분량에서 아주머니가 재미를 뽑아 주셔서 다행이었지만, 태웅의 방송분량이 걱정되었는지 동행한 나피디가 음식 소개라도 해주고, 리액션을 부탁하기도 했죠. 엄태웅의 순박하고 진지한 모습, 그리고 노력하는 모습은 좋지만 가끔은 안쓰러워 보이는 것은 저뿐인지...
김종민 역시 이수근의 입담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김중지 어르신댁에서 빼떼기죽을 끓여왔는데, 말따라하기만을 반복하는 답답함에 혼나기도 했지요. 김종민이 말주변이 없는 것이야 알고 있지만, 말 복사기처럼 따라하는 모습이 착하다기 보다는 순발력없어 보여서 걱정인 부분이죠. 예능의 생명은 순발력인데, 특히나 개별미션에서 순발력이 떨어지는 엄태웅과 김종민인데, 가장 재미있었던 시청자를 모시고도 많은 부분 편집되어 버리더군요.
이런 모습때문에 시청자들이 개별미션에 부정적이고, 순발력없는 두 멤버의 잔류와 새 멤버에 대한 우려는 1박2일 시청자들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공교롭게도 촬영날은 이승기의 생일이었습니다. 스물여섯살 승기, 나영석 피디가 과거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21살에 1박2일에 와서 26살까지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지각 한 번 하지 않고, 밤샘촬영 새벽촬영까지 정말 즐겁게 촬영했던 승기였습니다. 승기의 생일에 대한 이야기로 오프닝을 시작했는데요, 지난 5년간 변화한 승기의 모습 자료들을 보니, 정말 세월이 느껴지더라고요. 풋풋한 소년 승기가 청년 승기로 변해가는 모습은 1박2일의 어제와 오늘을 보는 듯했습니다.
처음 야생로드 버라이어티라는 생경한 예능이 시작되었을때, 정말 스타들이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차디찬 얼음을 깨고 입수를 하고, 배멀미를 해가면서 섬을 찾아가고, 때로는 비오듯 쏟아지는 땀을 흘려가며, 때로는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걸어 산에 오르는 생고생을, 이토록 오래동안 진행할지 예상하지 못했지요. 1박2일의 특징이 돼버린 잠자리, 입수, 식사 복불복, 날씨불운 등은 1박2일 멤버들을 괴롭힌 주범들이었죠.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처럼, 멤버들이 악조건과 싸우고 즐기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는 재미와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승기의 5년 변천사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1박2일 관련파일 몇개를 다시보기 했는데, 마치 어제와 같은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흐르더군요. 
5년이라는 시간동안 모습은 조금씩 성숙하고 웃을 때는 없었던 주름살까지 눈가에 생겨나기 시작한 승기지만, 한결같은 모습은 성실함과 공손함이었습니다. 능청스러운 모습도 늘었고, 예능황제라는 칭찬도 받는 승기지만, 처음이나 종영을 앞둔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이죠. 처음 1박2일에 합류해서는 꽁꽁 언 영하의 날씨에도 찬물로 머리를 감고 꽃단장만은 포기하지 않았던 승기가, 부스스한 얼굴이 모니터에 노출되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모니터를 향해 포즈까지 취하는 넉살승기로 변해간 것은, 승기의 1박2일에 대한 애정이 늘어갈수록 심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겠더군요. 
5년동안 승기에게 변함없는 모습은 또 있지요. 너무나 진지한 허당기입니다. 예전 한강특집에서 진검으로 싸우냐고 물어서 멤버들을 뜨아~하게 만들었던 승기의 허당스런 말과 행동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지요. 명태새끼 노가리를 너무나도 진지한 표정으로 손가락으로 '수다떠는' 모습을 흉내내서 웃겨 준 승기였습니다.

남자 나이 20대, 가장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의욕도 넘치는 시기지요. 그 시기를 1박2일과 무려 5년을 함께 했다는 것이 새삼 놀랍습니다. 돌이켜보면 드라마를 핑계로 하차를 할 수도 있었을 법한데, 찬란한 유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 출연하면서도 다크써클이 길게 내려앉은 모습을 보이면서도, 힘들다는 내색없이 가장 열심히 한 멤버가 승기였지요. 물론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승기의 적극성은 단연 돋보였지요. 강호동의 하차이후, 메인MC의 역할을 하면서 방송재미를 가장 많이 뽑은 멤버도 승기였습니다. 

3월에 하지원과 더킹으로 드라마 활동도 시작한다는 이승기, 1박2일 하차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이승기를 보는 시선이 나뉘어져 있는 것같습니다. 이승기가 할만큼 했다며 보내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1박2일때문에 컸는데 그런면 안된다는 의견도 있더군요.
1박2일 시청자야 솔직히 이승기가 남아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죠. 고마울 일이고요. 허나 이승기가 언제까지 1박2일에 머물수만은 없는 법, 물고기가 크면 더 큰 바다로 보내줘야 한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은지원이 우스개소리로 "20대를 버렸네, 그냥"이라고 했지만, 승기의 20대 절반은 1박2일과 함께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승기에게는 실보다는 득이 많았습니다. 단순히 국민남동생, 황제이승기로 사랑을 받았다는 것때문은 아니에요. 승기 개인적으로 이렇게 많은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기회는 앞으로도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에요.
시청자들은 1박2일의 승기에게 각별한 애정을 가지게 되었지요. 마치 자식처럼 안고 쓰다듬고, 심지어 엉덩이까지 톡톡 쳐줄 수 있는 연예인은 많지않지요. 김종민이 만난 김중지 어르신이 그런 말씀을 했지요. "돈으로 살 수만 있다면, 젊음을 되돌리고 싶어요". 승기에게 1박2일 5년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최고의 시간이었을 겁니다. 비록 1박2일때문에 포기한 것들도 있었던 승기였지만, 더 많은 것들을 얻었을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말이지요.
그리고 승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승기가 예전에 했던 인터뷰가 생각나는데요, 승기가 강호동과 전화번호를 교환한 것도 1박2일을 함께 하고도 한참이나 지난 후였고, 사석에서는 연예인들이나 동료들을 거의 만나지 않는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더군요. 낯가림이 심했던 탓일 수도 있고, 그만큼 승기가 방송 외적으로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일 수도 있었겠지요. 물론 소속사의 관리방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승기에게서는 다른 모습들이 보입니다. 선배들이나 동료연예인들에게 깎듯한 인사를 하는 승기지만, 뭐랄까 인간적인 친근함도 보인다고 할까요? 아무튼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모습말이에요. 그런 승기의 변화는 방송에서 확실히 보여지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시청자에게 가장 친근한 스킨십을 하는 멤버가 승기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아무리 좋아하는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거리감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승기에게는 그런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죠. 그 가장 큰 이유가 1박2일에서 만들어 온 승기의 친근함때문일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승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20대의 나이에 승기처럼 많이 웃으며 방송을 했을 연예인은 없을 것같다'. 아마 승기의 눈가에 생겨나기 시작한 주름은 1박2일에서 많이 만들어졌을 겁니다. 1박2일은 연기와는 다른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가장 솔직하게 많이 드러내는 프로이기에 말이지요.
그런데 그 미소가 참 아름답습니다. 승기의 품성이 고스란히 보이는 그런 웃음이죠. 얼마전에 안성기의 국민배우의 미소에 대한 글을 올렸었는데, 한 이웃이 안성기처럼 기분좋게 하는 미소를 가진 남자로 이승기도 꼽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저 역시 이승기가 이 다음, 아주 이 다음에 주름이 가득한 중년이 되었을 때, 그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1박2일 시청자를 많이 웃게 해 준 승기, 매 방송을 차선도 없이 오직 최선을 다해 준 승기였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이승기는 1박2일이 오늘의 승기를 있게 한 고마움에 충분히 답했다고 생각해요. 큰 바다에서 더 큰 물고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승기가 잔류를 하지 않겠다면, 이제는 시청자가 박수로 보내줘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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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국품절녀 2012.01.23 09: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의 활약이 참 대단합니다. 이런 위치까지 올 줄은 정말 상상못했거든요. ㅎㅎ
    2012년 더 많은 활약 기대하고 싶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 우왕 2012.01.23 11:49 address edit & del reply

    구구절절 맞는 말씀만 하셨네요. 1박2일을 하면서 수혜를 봄과 동시에 1박2일을 이끌어온
    멤버이기에 이제는 다른 활동을 위해 놓아줄 수 밖에 없을듯합니다. 연말이면 시상식때문
    에 승기의 활약은 무시한채 깎아내리고 드라마와 병행할때면 체력적으로 더 힘든 미션을
    해오던 예능이기에 엔터테이너를 추구하는 승기에겐 많은 부담이지요. 5집앨범을 내고서
    1박2일을 찍으면서 게임을 할때 감기가 걸렸음에도 탁자 밑에 코 푼 휴지를 밀어넣으며
    열심히 하던 모습이 참 안타까워보였고 더욱이 제작진들도 배려없는 입수를 단행하는
    것을 보며 맘이 아프더군요... 팬으로서 계륵같은 1박2일이 되었네요 휴..

  3. 거품승기 2012.01.23 14:24 address edit & del reply

    거품승기 일박 관두면 알아서 거품 빠지면서 사라지겠죠

    노래도 오디션프로그램 참가해서 본선에도 못오를 수준에다가, 연기는 학예회 수준이라.......


    다른 예능 프로 나가서 은지원처럼 먹고 살겠죠


    이승기는 은지원을 보고 배워야 할겁니다

    • 뭐..댁은 2012.01.24 01:41 address edit & del

      얼마나 노랠 잘하는진 모르겠지만 은지원도 앨범을 계속 내는데 뭔 개소린지??

  4. 거품승기 2012.01.23 14:53 address edit & del reply

    거품승기 팬들은 인정 안하겠지만........

    거품승기가 롱런하려면 안되는 노래는 버리는게 정답이라고 봅니다

    발라드 가수 통털어서 이승기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한명이라도 있나 찾아보려고 해도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실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 보면 노래는 기가막히게 부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거품승기의 인기 비결은 일박의 버프가 98% 쯤 됩니다

    그러니 앞으로 이승기의 행로는 은지원을 본받아서

    예능을 하다가 취미로 음반이나 내면서 인지도를 올리면서 사는게 정답입니다

    아마도 이승기 소속사도 이런식으로 나갈거 같습니다

    • 정신나간 인생 2012.01.23 20:33 address edit & del

      새해부터 이렇고 싶을까..잘 나가는 남 인생에 훈수놓기 전에 암울한 님의 인생 어떻게 하면 좀 달리 살아볼까 걱정이나 하쇼..이런 ㄴ들은 어디서 뭘 먹고 살까 진짜 궁금하다..따로 모여서 사는 소굴이라도 있으면 한번 가볼텐데 ㅉㅉ

    • 이승기 노래 못하는건아닌데.. 2012.01.24 01:37 address edit & del

      단지 노래하는 모습이 자주 안나와서 그렇지 노래 못하는건 아니다.

  5. 에바흐 2012.01.23 15: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리디 어린 애처럼 느껴지던 녀석이 벌써 20대 후반이군요..ㄷㄷ

  6. ㅋㅅ 2012.01.23 17:52 address edit & del reply

    늘 최선을다하는 모습에 시청자로서 고맙고 즐거웠고 안스러웠죠 결과보단 과정이 아름다운청년 항상 응원할께요

  7. ㅋㅅ 2012.01.23 17:53 address edit & del reply

    늘 최선을다하는 모습에 시청자로서 고맙고 즐거웠고 안스러웠죠 결과보단 과정이 아름다운청년 항상 응원할께요

  8. ㅋㅋ 2012.01.24 06:45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는 군대만 현역으로 가면 까임 방지권을 획득 할 수 있겠군

  9. 이승기는 2012.01.24 07:40 address edit & del reply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수식어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이승기! 이승기의 성장드라마와 함께 5년역사를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함께 공감하며 즐겨봤던 1박의 종영이 많이도 아쉽기만 합니다.
    시즌2가 있지만 진정한 1박이라 느껴지지 않으니...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10. 최고 2012.08.09 22:51 address edit & del reply

    당신의 웹사이트가 아주 좋은 감사 찾기

2012. 1. 16. 10:07




절친들의 활약은 3탄에서도 위력적이었습니다. 비록 그곳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시청자들이지만, 마음으로 함께 즐기고 환호하고 긴장했던 시간이었습니다. 1박2일 제작진이 1박2일 역사상 가장 피말렸던 세기의 대결이었다고 자랑할만한 족구대회, 살이 에이는 한겨울의 추위도 열명의 남자들이 열정에 녹아버린 시간이었지요. 그동안 1박2일에서 많은 스포츠 경기들이 펼쳐졌는데, 개인적으로 백령도 해병들과의 씨름, 그리고 이만기 교수와 강호동의 씨름 이후, 오랜만에 긴장하면서 봤던 흥미진진한 경기였습니다. 
지난 1,2탄에 이어 미대형 이서진의 제작진을 당황시킨 독설은 지칠 줄을 모르고 터져 나왔습니다. 솔직해도 너무 솔직한 미대형, 대본없는 솔직함이라 한마디씩 툭 던지는 솔직함이 4차원 매력이더라고요. 추위에 고생하는 제작진들을 걱정하는 따뜻함에, 식사를 한 후에는 잘 배운 매너남처럼 뒷정리도 깔끔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서진이었지요. 
승기가 직접 1박2일을 체험한 소감을 물으니, 너무 힘들다고 독한 제작진들 때문에 생기려던 정도 떨어진다고 푸념입니다. 밥차식사권을 획득한 이서진이 식반이 넘칠 정도로 먹을 것을 챙겨왔더군요. 군대보다 심하다는 1박2일의 혹독한 야생버라이어티,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오죽하면 국가대표 이동국 선수가 동서 은지원이 이런 프로를 6년이나 했다는 것이 놀랍다고 했을까, 아무튼 1박2일을 경험하지 않고는 힘듦을 논하지 말라입니다. 
이선균과 장우혁이 선보인 정체불명의 감자전을 맛본 멤버들과 절친들의 눈이 휘둥그레지고, 까칠한 미대형도 마지못해 한 입 받아먹었는데, 맛이 좋았는지 오물오물 잘 먹더군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강원도 감자 한박스로 찐감자, 감자튀김, 감자전까지, 역시 실력 뛰어난 셰프가 있으니 주방이 질서정연하더라고요. 버럭 셰프 이선균의 솜씨야 드라마를 통해서도 없던 요리실력도 배웠으리라 짐작은 했지만, 장우혁의 섬세함에 새삼 놀랐습니다. 장우혁 참 열심히 하는 친구였습니다. 주방에서도 족구대회에서도 묵묵히 할 일 다하는 모습이 좋더라고요.
절친특집 3탄 하이라이트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잠자리배 족구시합이었지요. 이동국 선수와 이근호 선수가 양팀의 주장으로 배치되어 말 그대로 박빙의 매치였는데요, 은지원이 동서 이동국 선수에게 족구에서 마저 지면 족보에서 파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는데, 다행스럽게 그런 불상사는 면했습니다. 어김없이 등장해 주시는 1박2일 심판 권기종 스태프, 이분때문에 족구경기 중간중간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애매한 상황만 되면, "그러면 그냥 무효로 할게요", 깔끔한(?) 판정에 다들 웃겨 죽습니다.
이동국의 위력슛, 쓰러진 승기에게 무슨 일이?
쓰러진 승기1세트에서 경기에서 웃을 수 없는 돌발사고가 나오기도 했지요. 이동국의 강한 위력슛에 그만 승기가 복부트래핑 자세를 보여주는가 싶더니, 그자리에 풀썩 쓰러지고 말았지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승기,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저런 중요한 부위에 맞고 말았나 봅니다. 그것도 국가대표의 볼이었으니 그 위력이 대단했을텐데, 이근호 선수가 승기의 엉덩이를 때려 응급처치를 서둘렀지요. 다행히 곧 일어나서 민망한 미소를 지었지만, 승기의 몸은 곧바로 회복되지 못한 듯 보였지요. 패스로 온 공을 가슴으로 허둥지둥 트래핑을 하더니 그만 놓쳐버리고 맙니다. 쉽게 돌아오지 못한 하체감각, 공이 무서워진 승기라는 제작진의 자막에 빵터지기는 했는데, 남자들 이런 경우 참 힘들겠어요;;.
미안해 하는 이동국 선수, 1박2일에서의 이동국 선수는 순진하고 귀여운 모습이 많더군요. 이근호 선수 역시 순수한 매력이 넘쳤고요. 이동국 선수가 장우혁의 편지를 보며, 나 욕 안한 사람 없을 것이라고도 했는데, 저도 예전에 경기보다가 욕했어요;; 똥볼찼다고.ㅜㅜ 미안해요;;. 그나저나 승기 괜찮은거지? 방송을 보면서 웃기는 했지만, 속으로는 걱정 많이 했단다.
1세트 경기는 동국팀(이동국, 은지원, 엄태웅, 이선균, 장우혁, 김종민)의 승리로 돌아가고, 아낌없는 웃음을 선사한 분은 권기종 심판이었죠. 그에게 신이 내린 선물은 이승기 버금가는 허당끼, 그러나 심판에게 필수요소인 매의 눈은 허락하지 않았지요. 물론 귀도 얇고 마음도 약합니다. 심판의 판정에 항의나오면 간단하게 정리해 버리지요. "그냥 무효로 할게요". 심판의 고무줄 판정에 멤버들 그저 웃지요ㅎ. "일단은 마음대로 한 번 해보세요!!". 무한방임룰을 적용하는 심판때문에 뒤집어졌네요. 2세트는 동국팀의 구멍 태웅과 지원의 선전(?)으로 근호팀이 승리를 했지요.
진짜 경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1:1 상황에서 마지막 3라운드의 계속되는 듀스는 숨죽이게 긴장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야외취침을 떠나 혼신을 다하는 모습은 국가대표들도 한 치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긴장했고, 조금 과장하면 프리미어 리그급이었죠^^. 
네번의 듀스까지 이어진 3세트는 한치의 양보없는 진검승부였습니다. 근호팀의 승리가 우세한 듯하기도 했지만, 한 번의 실수로도 뒤집히는 예측불허의 상황이었지요. 동국팀은 인원은 많았지만 종민, 태웅, 지원이라는 막강한 구멍이 버티고 있었으니, 실제로는 이동국, 이선균, 장우혁 3명의 선수가 뛴 것과 다름없었고요. 동국팀의 이선균, 장우혁 정말 놀라운 기량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는데요, 탁구게임에서 굴욕을 맛보았던 장우혁, 사력을 다해 뛰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카메라에 얼굴이 많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정말 구석진 곳에서 열심히 하더라고요. 
근호팀(이근호, 이수근, 이승기, 이서진)의 막강 수비와 절묘한 공격, 잘 짜여진 콤비플레이, 동국팀(이동국, 이선균, 장우혁, 김종민)의 이동국의 날카로운 공격과 철통같은 수비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의 승부였고, 피말리는 접전이었습니다. 길게 이어지는 랠리,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추위를 느낄 겨를도 없었던 멤버들과 절친들이었습니다.
듀스 접전끝에 역전을 허용한 근호팀, 그만 승기의 아까운 실책으로 14:1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동국팀의 기쁨에 겨운 환화와는 반대로 그자리에 주저앉고 마는 근호팀, 지원과 우혁이 네트를 넘어와 승기를 위로하는 모습은 남자들의 우정 그 이상의 뭉클함으로 다가오기도 했지요. 최선을 다했기에 함께 기뻐하고, 패배의 쓰라림마저도 즐거운 경기였기에 다 녹아버리는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패배팀에게 다가 온 공포의 야외취침이 즐거운 상황은 아니었겠지만 말입니다.
예의바른 승기의 감사인사, 시청자도 즐거웠습니다
족구경기가 끝나고서도 뭔가 아쉬웠던 승기, 번외게임으로 통나무 쓰러뜨리기를 제안하고 동국과 근호도 기꺼이 수락을 해서 국가대표와 멤버들의 통나무 맞추기 경기가 이어지기도 했지요. 국가대표들과 함께 했다는 것에 영광이었다고, 90도로 숙여 감사인사를 하는 승기의 모습은 입이 닳도록 칭찬해 주고 싶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사실 연예인들끼리는 방송국에서나 프로그램에서 마주할 수 있을 기회가 많을테지만, 국가대표 운동선수들과는 함께 자리를 마련하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절친특집에 나온 이서진이나 이선균, 장우혁은 예능이기는 하지만 카메라에 익숙한 편이었기에 낯설음을 덜했을 것이고요. 
프로그램을 끌고 가면서 놓쳐서는 안되는 부분이 게스트에 대한 배려일 겁니다. 뭐니뭐니 해도 족구시합을 빛낸 일등공신들은 두 국가대표선수의 황금발이었는데, 승기가 따로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형들이 놓쳐버린 중요한 것을 챙기는 승기에게 고마울 정도였습니다. 이동국 선수나 이근호 선수에게 예능프로는 운동장과는 다른 긴장감으로 떨리는 곳이었을텐데, 승기는 1박2일 주인으로서 귀빈들에게 그런 식으로 정중하게 감사인사를 했던 것이지요. 

'마성의 미대형' 이서진의 4차원 매력, 까칠마왕 망가져도 스타!
미대형에 이어 체대형이라는 별명까지 추가로 얻은 이서진, 이수근의 지시에 뛰라면 뛰고 시키는 대로 다하는 의외로 고분고분한 모습으로 웃겨주셨죠. 까칠하게 할말은 다하면서 시키는 것은 또 얼마나 잘하는지, 정말 알 수 없는 미대형 캐릭터였습니다. 엉뚱한 매력에 나영석 피디도 반한 모양이더라죠. 1박2일이 좋은 프로는 아닌 것같다는 독설까지,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미대형의 독설. 그 매력을 제작진이 업그레이드시켜 '마성의 미대형'이라는 자막까지 아낌없는 애정으로 답해줬지요.
미대형 이서진의 의외의 모습은 기상미션에서 생으로 나타났는데요, 완전 날 것 그대로의 모습, 헝크러진 머리에 아무렇게나 걸친 듯한 귀마개를 하고 군고구마를 먹는 모습은 피난민이 따로 없더랍니다. 스타의 이런 모습 처음이야 베스트를 뽑는다면, 이서진의 망가진 모습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네요.
1박2일 절친특집을 빛내 준 일등공신은 멤버들의 절친들이었습니다. 외외의 모습으로 까칠마왕 미친매력의 소유자 미대형 이서진, 특유의 친화력과 요리솜씨, 그리고 뛰어난 운동실력까지 갖춘 웃음이 매력적인 남자 이선균, 지지리도 운없었던 한류스타, 그럼에도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장우혁, 스스로 욕많이 먹었다고 고백하고, 점퍼선물까지 챙겨와서 멤버들과 절친들을 따뜻하게 품어준 이동국 선수, 선배와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순진순수한 이근호 선수, 마치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캐릭터들처럼 조화로운 하모니를 이루었던 절친들이었습니다.
이서진의 인터뷰가 1박2일의 매력을 정리해 준 듯합니다. "왜 사람들이 1박2일을 좋아하는지, 승기가 왜 그렇게 고생하면서도 열심히 하는지, 직접 체험해 보니 알 것같아요".
1박2일에는 가식을 드리운 연기가 없습니다. 스타도 국가대표의 모습도 다 벗어버린,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있을 뿐입니다. 우정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그 안에는 챙겨주고 어루만져 주는 따뜻함이 있습니다. 리얼 야생버라이어티는 대충해서는 안되는 승부욕을 생기게 합니다. 그리고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 이서진이 농담으로 얼른 지워버리고 싶다고 했지만, 아마 이서진에게도 다른 절친들에게도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 1박2일과 함께 했던 추억은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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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빠소 2012.01.16 10: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예능프로를 안본답니다. 그냥 유일하게 나가수 정도?
    1박2일, 무한도전, 정말 오래하는 프로인데도 팬들이 많더군요~

    • 초록누리 2012.01.16 13:09 신고 address edit & del

      1박2일은 제 경우 첫회부터 봤던 프로라 항상 챙겨보게 됩니다.
      나가수도 자주 챙겨보지만요^^
      오늘도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2. 라이너스™ 2012.01.16 10: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 이동국씨가 1박2일에.^^
    재미있었겠는걸요.ㅎㅎ

    • 초록누리 2012.01.16 13:08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동국 선수도 재미있었고, 족구게임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기회되시면 봐보세요^^

  3. 박씨아저씨 2012.01.16 10:26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 요거 재미 있었다고 하던데 아쉽게못보았습니다.
    오늘 몇분이 리뷰 올리셨던데 더욱 더 아쉽습니다.ㅎㅎㅎ

  4. ♡ 아로마 ♡ 2012.01.16 11: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전 중간중간 봤거든요.
    이동국 마지막에 대부분 욕했을거란 말에 웬지 맘이 짠...;;
    이서진 수줍은듯 하면서 할말 하는 모습 정말 대박이었어요 ^^

    • 초록누리 2012.01.16 13:0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예전에 이동국 선수, 경기보면서 욕한 적있어요ㅎ.
      이동국 선수도 이해하고 아무렇지 않게(?) 말해줘서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ㅎ
      이서진 완전 대박!

  5. 모과 2012.01.16 11:35 address edit & del reply

    1박 2일이 국민 프로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주었습니다.
    참 절친들 골고루 잘 선택해 왔더군요.
    프로를 보면서 행복하기까지 했습니다 ^^

    • 초록누리 2012.01.16 13:05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말 절친들, 멤버들처럼 다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모과님, 날씨가 추운데 얼른 감기 나으시고 글로 소식듣게 되기를 바랍니다^^

  6. 푸른별 2012.01.16 12:33 address edit & del reply

    1,2,3편 모두 정말 재밌게 봤어요~
    이동국선수 슛에 맞은 승기의 국부트래핑 ㅎㅎ
    절친과의 여행은 그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줬어요^^
    행복한 1박2일 보고 행복하게 초록누리님 글 읽는 즐거움은 저에겐 소중한 일상이 되었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초록누리 2012.01.16 13:04 신고 address edit & del

      1박2일 리뷰글 올리고 늘 푸른별님 만나는 것도 제게는 소중한 기쁨이랍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푸른별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7. 에바흐 2012.01.16 13: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축구선수와 하는 족구라니..

    이동국선수 현시점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만큼
    앞으로 멋진 경기 기대합니다.

  8. 2012.01.16 15:0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승줌마들 2012.01.16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리얼 야생? ㅋㅋㅋㅋㅋ 우정? ㅋㅋㅋㅋㅋㅋ 우정이 넘쳐서 멤버들은 그따위로 나가는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박이 우정이 넘친다고? 강돼지가 서럽겠다 ..........

    • 정신나간 인생 2012.01.16 23:51 address edit & del

      도대체 이런 인간들은 뭘 먹고 살까..어떤 걸 먹으면 이런 글을 쓰고 다니는지 연구대상이다..글도 이런데 입은 더 험하겠지 ㅉㅉ..보아하니 모프로 빠같은데 다 자기가 뿌린대로 거둔단다..안 그럴 거 같지? 넌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인생이 잘될 일은 없을거야 ㅋㅋ

  10. 승줌마들 2012.01.16 15:30 address edit & del reply

    정글의법칙에 비교하면 일박 따위는 초등학생들 장난에 불과 하지.................................... 야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끄럽지 않니?

  11. 펨께 2012.01.16 17:57 address edit & del reply

    나가수를 제외하고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안 보는지라 자세히는
    모르겠지지만 이 프로그램 시청자들에게 사랑 많이 받는 것 같더군요.
    이 번 한 주도 멋지게 보내세요.

  12. 쿤다다다 2012.01.16 23: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동국 선수가 좀 살살했어야 했는뎅... 근데 막상 기회가 왔다~ 하면 힘이 들어가게 되죠..
    찾아서 봐야겠는데요..

  13. *저녁노을* 2012.01.17 06: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보고가요.ㅎㅎ
    노을인 강호동 빠지고 나니 영 안 봐지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2012. 1. 9. 09:15




지난 주에 이어 계속된 1박2일 절친특집 혹한기캠프, 절친들의 미친예능감으로 자지러지게 웃었습니다. 이서진, 이선균, 장우혁, 이동국 선수, 이근호 선수를 한팀으로 꾸려도 될만큼 캐릭터들이 개성있었지요. 까칠한 큰형님 이서진, 넉살좋은 동네형 이선균, 운없는 열심맨 장우혁, 모태복근 매력남 이동국, 묵묵히 일 잘하는 이근호의 조합이 1박2일 절친특집이라는 분위기에 잘 어울렸습니다. 

절친특집에서 의외의 예능감으로 시청자를 즐겁게 한 절친들은 이서진과 장우혁의 엉뚱한 매력이었지요. 이선균의 예능감이야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야생 속에 던져놓으니 훨훨 날아오더군요. "엄태웅 처음 나올 때마다 내가 낫죠?"라며, 직설적으로 묻기도 하고, 이래도 하하, 저래도 허허 하는 웃는 얼굴을 보니, '저런 친구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이유없이 즐거워질 것같은 그런 친구같아서 말이지요.
낙오된 친구를 찾아 깃발을 뽑으라는 입수복불복 마지막 관문, 이미 경포대 근처에 와있었던 이선균을 먼저 찾았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태웅팀의 승리를 짓궂게 즐기는 서진팀이었지요. 히치하이킹 성공으로 차를 얻어탄 장우혁이 네비게이션이 답답했었는지 업그레이드해 드리고 싶다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도 주었지요.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는 다부진 각오로 감사인사까지 하고 내렸는데, 우혁을 버린 것에 미안했던 멤버들이 헝가래를 쳐주고 승리의 기쁨을 누려보기도 했지요. 이상하다했더니 미리 깃발을 뽑은 서진팀 가짜 깃발로 낚시를 했던 것이었죠.
다섯명의 입수, 친구들을 불러서 몸사리고 덜덜 떠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는지, 종민을 필두로 다들 힘차게 입수를 했지요. 날씨가 포근해서 였을 것이다? NO. 기온은 영하 12도였답니다. 켁! 파도에 뒷통수 맞는 종민의 입수, 우혁의 멋진 점프입수, 태웅의 워킹입수, 지원과 이동국 선수의 극과 극 입수로 보는 즐거움을 주기도 했지요. 운동으로 만들어진 이동국 선수의 멋진 모태복근에 같은 남자들 눈도 휘둥그레해지더군요.
샤워를 한 후 잠깐의 휴식시간, 나이 많은 형아들 침대에 가지런히 누워 수다를 떠는데, 언제 어디서나 감정에 솔직한 이서진의 독설이 시작되었지요. 지난 주에는 나영석 피디 멱살을 잡을 뻔했다고 하더니, 태어나서 뭘 그렇게 억지로 먹어보기는 처음이라고, 뒤끝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요.
휴식이 끝나고 드디어 멤버들과 절친들은 최종 베이스캠프로 이동합니다. 나영석 피디의 설명을 들으니 한겨울에 귀곡산장을 찾아가는 듯한 음산한 기분까지 들더라지요. 최종 베이스캠프는 부연동마을의 폐교로, 우리나라 오지 중의 오지이며, 혹한기 캠프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첩첩산중에 인가도 없고, 기온은 영하 20도, 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전쟁이 일어난 지도 몰랐다는 동막골과 같은 곳이랍니다.
우째 불길하다(?)했더니, 바로 현실로 나타났지요. 길이 얼어 비탈길에서 버스가 헛바퀴만 돌고 미끄러져 내리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급기야 촬영중단사태까지 이르고, 다들 차에서 내려 사태를 수습하느라 추위고 뭐고 다 잊어버린 상태가 되었지요. 체인을 감고 차를 밀어 위험한 상태에서 버스를 이동시키기는 했지만, 더이상 버스로 이동하기는 불가능해 주민의 트럭을 얻어타고 이동합니다. 트럭 짐칸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동을 하는 멤버들, 아이들처럼 즐거워하는 모습은, 함께 있어 고생도 즐거운 추억으로 즐기는 것같아, 영화의 한장면처럼 따뜻하더랍니다.
드디어 도착한 우연분교, 운동장에는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눈이 쌓여있었지요. 간식을 요구하는 승기, 제작진이 거저 줄리는 만무하고 이긴팀에게는 라면 5봉, 진팀에게는 달랑 1봉을 걸고 이어달리기 게임을 진행했지요. 달리기에 꼭 한명 넘어지는 불상사(?)가 있기 마련인데, 헐~ 점잖은 큰형님 이서진이 몸으로 웃겨주실 줄이야. 눈밭에 철푸덕 고꾸라지는 모습에 빵빵 터지고, 지켜보는 멤버들과 제작진들 박수치며 웃느라 난리났지요. 그런데 이 상황이 더 웃겼던 것은 이선균의 공허한 코치였답니다. "찍어, 찍어. 발로 찍으라고!!!".
결국 태웅팀의 승리로 이어달리기가 끝났고, 눈밭에 넘어진 이서진이 옷을 싹 갈아입고 광채날리며 등장했지요. 이서진의 샤뱡한 모습을 본 이수근이 미술공부하러 온 형이라고 하자, 이서진에게 미대형이라는 별명이 붙게 되지요. 미대형(미대다니는 형), 참 어울리더라지요.
미대형의 활약은 후반부에도 빵빵 터졌지요. 점잖하고 고운 어투의 독설은 물론이고, 뒷담화도 은근히 즐기는 모습까지, 왕의 포스는 어디갔던고? 허세부리다 배 쫄쫄 굶은 엄격한 미대형에 욱한 성격까지, 말 한마디 터질때마다 방 안은 그야말로 초토화되어 쓰러집니다.
이른 새벽의 첫만남, 분위기에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어색한 듯한 모습에 이방인처럼 뻣뻣하게 굴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웬걸 제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더라고요. 나중에는 멤버들의 게임하는 모습에 깔깔깔 웃느라 몇번이고 방바닥으로 쓰러지고, 수근의 군기를 잡는 큰형의 까칠한(?)한 예능위엄까지 보이더라지요.ㅎㅎ
미대형이 남긴 어록들을 정리해 보면, "나영석 피디 멱살잡을 뻔했다"는 에피타이저에 불과했습니다. "이렇게 힘들었던 적은 논산훈련소 이후 처음이야, 군대는 밥이라도 제시간에 챙겨주지, 기상시간도 5시30분인데 여긴 3시반에 집합을 시켜".
동생들이 라면을 끓이는 와중에도 곤한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누워있던 이서진, 그만 일어나서 합류할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이불속에서 뭉기적거리고 있었지요. 잠든 척도 해보려지만, 라면을 들고와서 이서진에게 먹여주는 수근, 그걸 또 새색시마냥 곱게 받아먹는 미대형의 모습에 빵터지죠. 배시시 웃으며 라면을 오물오물 씹어보지만, 동생들은 오라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황제체면 다 구기고 있던 미대형 이서진, 한마디 하시죠. "수근아 너 이리와봐. 너무 떠드는 것 같아". 라면먹다말고 초토화되어 쓰러지는 동생들입니다.
그렇게 라면으로 허기를 대충 채우고 곤히 잠들고, 이서진이 부스스한 모습으로 일어나(망가진 미대형의 헤어스타일 대박!), 잠든 종민과 승기, 그리고 우혁의 이불을 덮어주더라고요. 다정하고 따뜻한 미대형의 진짜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주 하이라이트는 저녁복불복 게임이었죠. 절친들끼리 한팀이 되어 이긴팀 세팀에게는 밥차식사권을 주고, 진팀에게는 강원도 감자 한박스를 주며 직접 요리를 해 먹으라는 것입니다. 눈물나게 웃겼던 탁구복식경기와 딸기게임, 장우혁과 종민때문에 품었습니다.
날렵한 몸, 댄스로 다져진 민첩성의 전설 장우혁, 탁구를 제법 치는 것 같더라고요. 백핸드 서브 폼도 좋았고요. 그런데 현란한 서브손동작에 이어진 헛손질, 재시도에서는 공도 넘기지 못하고 점수만 고스란히 상대 수근팀에게 줘버리죠. 장우혁의 범상한(?) 탁구실력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수근의 서브를 멋지게 받았으나 네트에 공이 걸려버리고, 수근의 강스매싱에 튀어오른 탁구공에 얼굴을 맞아버린 우혁, 어떻게 이리도 안풀리는지, 하늘이 돕는 장우혁의 굴욕이었죠. 덕분에 어찌나 웃었던지 배가 다 고파지더라고요. 이동국과 이근호 선수의 빅매치(?)도 흥미진진했습니다. 스트레이트로 점수를 주고만 은지원 이동국팀, 7: 빵 이라는 굴욕을 겪어야 했지요. 
 재개된 저녁복불복 게임, 이번에는 딸기게임으로 승부를 내지요. 연습을 해보는 절친들, 우혁이 그동안 받은 굴욕을 회복해 보리라고 무섭게 연습을 하고 있더라고요. 잘 되었을까요? 잘 될 턱이 없지요. 조기에 일찌감치 무참히 즉사하기가 계속되었죠. 침착한 모습으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준 이동국 선수가 밥차시식권을 획득했지요. 이동국 선수에게 승기가 당하다니, 반전이었죠.
한 장 남은 밥차시식권을 쟁취하기 위한 멤버들과 절친들, 기필코 밥을 먹어야 겠다는 의욕을 불사르는 멤버들이었지요. 남은 멤버는 승기, 종민, 태웅과 그의 절친들, 그냥 딱 봐도 승기에게 유리한 상황이었죠. 불만을 토로하는 멤버들, 가만있지를 못하고 수근도 한마디를 보태죠.
일찌감치 조기즉사로 탈락자들과 앉아서 웃느라 정신없었던 미대형 이서진, 욱해서 한마디 하는데 멤버들과 제작진 떼굴떼굴 구릅니다. "난 니가 여기 있는게 제일 싫어!!!! 니가 여기 없었으면 좋겠어!!",  승기를 먼저 보내자는 작전지시를 하는 종민, 수근이 미대형을 먼저 보내야 한다고 또 한마디 거들지요. 가만있을 미대형이 아니죠. "너 안나가니? 밥 다 먹었는데?". 까칠한 미대형의 독설, 이를 넉살좋게 받는 수근과 티격태격 앙숙컨셉같기도 하고, 전혀 밉게 들리지 않더라고요.
결국 마지막 밥차시식권은 너무 많은 말을 한꺼번에 하다 쇼크로 뒷목잡고 쓰러진 종민의 패배로, 승기와 미대형에게 돌아갔습니다. 밥차로 향하면서 이승기와 이서진의 공감백배 뒷담화(?)에도 빵터졌습니다. 승기가 오늘의 MVP를 우혁이라고 하는데, 다 잘하는데 다 지는 우혁의 불가사의한 불운에 대해 이서진이 한마디로 정리해주었죠. "운 지지리도 없어, 애가...".
1박2일 절친특집 불운의 아이콘이 돼버린 장우혁, 웃기려고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그저 방송을 열심히 하려고 했을 뿐인데, 그 엇박자가 가져온 예능감에 빵빵 터졌네요. 웃기려고 하지 않아서 더 웃겼던 장우혁, 진지하고 성실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만으로 임했는데, 돌아온 것은 낙오에 입수에, 절망적인 운동신경까지, 아무튼 장우혁이 이런 끼를 숨기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네요. 
한 시대를 풍미한 아이돌 HOT 장우혁에게 이런 매력이 있었다니, 왜 이제서야 나온거야???싶을 정도에요. 생감자를 한 박스 받은 장우혁이 나름요리세프인 김종면과 호흡은 맞을지, 그리고 최고의 파스타 세프 이선균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 다음주 한 주를 또 목빠지게 기다려야 겠습니다.
제작진이 감질맛나게 공개한 1박2일사상 최고로 드라마틱했다는 세기의 족구대결,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마지막 예고편에서 정신줄 놓은 미대형의 고구마 먹는 모습까지 대박웃음 한가득 준 이서진, 무너진 포스와 독설작렬한 까칠예능, 신비감이 벗겨져서 더 친근하게 다가오고, 까칠한 독설예능도 밉지 않고, 동생들에게 이불을 덮어주는 따뜻한 모습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보는 사람을 순한 양으로 만들 것같은 기분좋은 미소의 남자 이선균, 그리고 '열심히 할 수록 더 안돼요'가 되고 마는 불운의 아이콘 장우혁, '낑깡 네섯'이라는 신조어를 만든 장우혁만의 수학적 세계, 대박!, 신이 허락하지 않은 재능없는 손 이동국(탁구에서만요ㅎ), 선배보다 밥이 우선이라는 이근호 선수의 순수한 매력, 시청자들도 친하고 싶어지게 하는 매력남들이었습니다.
그동안 게스트특집이 몇번 있었지만, 이번 절친특집은 초대손님들에게 유난히도 하루가 길게 느껴졌을 듯합니다. 혹한캠프가 아니라 혹사캠프라고 불러도 될 만큼 게스트들의 진을 빼버린 특집이 되었을 듯합니다. 산 하나 넘으면 떡 버티고 있는 산이 또다시 나오고, 힘들게 산을 넘으면 낭떠러지 절벽이 나오고, 힘든 코스는 다 만난 듯하더라고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도 있듯이 그런 상황을 즐기는 모습이 시청자도 덩달아 즐겁게 합니다. 덕분에 시청자들에게는 스타들과 국가대표 선수들이 마치 민낯으로 만나는 듯 가깝게 다가왔고, 솔직한 모습의 매력들에 방송이 끝날 때까지 웃음을 참기 어려웠답니다. 무엇보다 절친들 모두, 정말 대박매력남들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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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5
  1. 2012.01.09 10:0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영국품절녀 2012.01.09 10: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서진이 나왔군요. 까칠한 매력 한 번 봐야겠네요. ㅎㅎ
    행복한 하루 되세요 ^^

  3. youn 2012.01.09 18:04 address edit & del reply

    이서진의 성격이 별로인듯

  4. youn 2012.01.09 18:05 address edit & del reply

    이서진의 성격이 별로인듯

  5. 시엘 2012.01.13 12:23 address edit & del reply

    이서진 정말 재밌더라구요.
    낯설어하고 조용해서 잘 지낼 수 있을까 했는데, 조용하면서도 할 말 다 하고. 욱하고.
    이선균은 예능 프로에서 몇 번 봐서 재밌는 걸 알았는데, 이서진은 이번에 다시 봤어요.
    장우혁은 어찌나 불쌍하던지... 정말 운도 지지리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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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26. 07:49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 출사특집에서도 1박2일의 미션을 방해한 최대 복병은 날씨였습니다. 이수근이 고생고생해서 올라간 태백산은 너무나 황홀한 설경을 선물했지만, 운해의 장관은 허락하지 않았지요. 우중충한 날씨는 지원에게 무지개를 허락하지 않았고, 승기가 소녀시대의 도움을 받아 성공한(?) 인공적인 무지개와 놀이동산 네덜란드 풍차 세트에 세워진 무지개를 찍은 노력이 가상해서 나피디가 1점으로 점수를 주기는 했지요.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오메가 일출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촛대바위에 앉아있던 갈매기의 비상 순간을 포착한 태웅의 사진은 예술성과 모델이 압권인 작품이었죠. 결국 종민의 4인 두루미 가족과 승기의 가창오리 군무의 찰나의 아름다움에는 조금 부족해 보이는 승기의 사진만이 성공한 셈이었지요.
해질녘의 가창오리 군무를 찍어야 했던 승기는 미션수행 시간도 가장 늦은 시간이어서, 베이스캠프로의 합류도 늦어졌습니다. 승기는 무난히 가창오리 군무를 찍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럴수럴수 이럴수가, 어떻게 20년을 새를 관찰해 온 한성우 박사마저 처음 겪은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으니, 아무리 억지연출을 해도 나오기 힘든 상황이 나왔지요.
15만여마리의 집단외면, 그리고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오리떼들의 실종 앞에 그저 멍해져 버린 승기와 한박사, "에이! 새대가리들" 이라고 속상해 하는 승기와 한박사였습니다. 20년간 새들을 봐왔지만 저공비행으로 순간에 사라져 버린 예는 처음이었다고 하지요. 지원의 말대로 승기에게 배를 보이기 싫었던 가창오리들의 부끄러움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ㅎ.
빠른 속도로 저공비행하던 오리떼가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자, 승기도 한박사도 시청자도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그저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음 속에서 다시 잠깐이라도 돌아오라는 말만 나오더라고요. 통하지 않을 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죠.
승기가 돌아오지 않아 멤버 4명이 OB(수근 태웅) 팀과 YB팀(지원 종민)으로 나뉘어 크리스마스 특집 퀴즈게임을 하기도 했지요. 포복절도하게 만든 '영어로 설명해요. 영어 스피디 퀴즈', 종민의 외계어와 같은 설명을 지원이 알아맞추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지요.

가창오리를 찍으러 갔던 승기도 돌아오고, 드디어 기다리던 '찰나의 아름다움을 담아라' 평가시간입니다. 태웅의 오메가 일출 사진 실패를 시작으로 멤버들의 실패한 미션보고가 이어졌지요. 찰나를 잡는 것을 실패했지만, 멤버들이 찍어온 사진들은 미션을 떠나 귀하게 잡은 작품들이었습니다.
이런 어려운 미션을 수행하라고 했던 나피디에게 고분고분할 멤버들이 아니었지요. 승기와 지원의 강한 이의제기가 시작되었지요. 찰나가 없었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내가 그걸 말하려던 찰나였다"라는 지원의 재치있는 입담이 이어졌고, 기회를 더 주면 죽기 전까지 찍어서 오겠다는 강한 반발을 하는 멤버들이었지요. 슬슬 코너에 밀려가는 나피디, 지원의 회심의 한 방이 이어졌지요. 지원이 놀이동산에서 찍은 무지개 세트를 가리키며, 나피디에게 뭐냐고 묻지요. 나피디 얼떨결에 무지개라고 대답을 해버리고, 일단 지원의 사진은 보류상태로 남겨두고 종민의 작품으로 넘어갔지요. 완벽하게 4인 두루미가족을 찍어온 종민의 사진으로 1점이 겨우 확보되었지요.
마지막으로 승기의 미션, 사진을 공개하기 전 승기가 나피디에게 반협박(?)을 합니다. 날씨가 허락해주지 않았는데, 안되면 되게 하기 위해 만들어 온 노력이 가상해서라도 점수에 반영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소녀시대와 함께 뮤직뱅크 무대에서 만들어온 무지개는 0.5점으로 인정받았고, 지원의 무지개도 0.5점이 인정되어 2점에 성공한 멤버들이었지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지요. 수근을 위해 찍어온 운해의 장관, 일명 여의도에 금요일에만 한번 나타난다는 식바산의 운해장관(?)을 공개했지요. 밝혀진 식바산은 뮤직뱅크의 중간 영문자만 읽은 것이었고, 무대 특수효과까지 동원해 그럴 듯한 운해사진을 만들어 온 승기였지요.
어이상실한 나피디, 잠시 승기의 현란한 말솜씨에 정신줄을 놓고 점수를 주고 말았지요. 0.5점이었지만, 도합 2.5점을 획득한 멤버들이었습니다. 그래봐야 2.5점밖에는 안된다는 말에 수근과 지원의 불만에 강한 자신으로 자신을 믿어보라는 승기, 오리군무의 사진으로 정면승부를 해보겠다는 의지였지요.
사진을 평가받기 전에 군무에 대한 정의부터 정리하는 승기, 오리떼가 모여 나는 것이 군무다라고 정리한 다음 문제의 저공비행 사진을 내놓았지요. 낮게 떠서 날기는 했지만 군무는 군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나피디였지요. 나피디도 뭔가 아쉬웠는지 승기의 승부욕과 완벽한 성격에 불을 지피지요. "뭔가 아쉬웠을 것 같은데 방송 말미에 가창오리 군무를 다시 찍어 보여주라"는 제안을 하지요. 잠시 고미나는 승기, 연말연시 바쁜 스케줄로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텐데, 흔쾌히 책임지고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하는 승기입니다. 단 나피디와 함께 가겠다는 단서를 다는 물귀신 작전도 잊지않는 승기였지요.
스케줄 조정해서 다시 가겠다며 0.5점만 더 달라는 승기, 기분이 좋아진 나피디는 앞뒤 생각하지도 않고, 그만 덜컥 주어담을 수 없는 말을 뱉어버리고 말았지요. "4점 채워드리겠습니다". 헉!, 아차차 얼굴 싸해지는 나피디, 그러나 이미 엎지러진 물, 활시위를 떠난 화살이 되고 말았습니다. 4개 성공시에 걸었던 공약이 뭐였더라? 호텔스위트룸 숙박, 저녁은 호텔식 뷔페, 2시간 스파이용권, 그리고 나피디 사비로 옷 한벌씩 사주겠다는 것이지 뭡니까? 쓰러지는 나피디, 이를 어이할꼬입니다.

대형사고를 친 나미디, 시말서를 써야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더라죠. 나피디 두 무릎을 가지런히 모으고 꿇지요. 베이스캠프를 5성급 호텔 산장으로 여겨달라고 사정하는 나피디였지요. 연말연시란 묵은 감정도 다 털어내고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는 송구영신하는 때가 아닙니까? 평화적으로 협상을 타결한 멤버들 덕분에 어려운 고비를 넘긴 나피디입니다. 불가능하리라 생각해서 마구마구 공약을 남발했던 나피디, 큰 코 다치고 말았네요ㅎㅎ.
나피디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복불복으로 해물짬뽕집으로 향하면서 장난기가 발동했지요. 인지도 실험을 하자는 것이었지요. 누구라도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고 아는 체를 하면, 그자리에서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어깨동무를 하고 식당에 들어선 멤버들, 말을 걸기 전에 말을 붙여서 질문을 사전에 봉쇄한다는 작전을 짠 멤버들이었지요. 멤버들의 작전은 성공적이었고, 멤버들을 감시하던 나피디도 '에라 모르겠다' 포기하고 아침이나 먹자며 뒤늦게 주문을 합니다.
그러나 수근과 지원이 속닥거리더니 나피디를 얼음땡!하게 만들어 버리지요. 식당 주인을 불러 멤버들 중에 누구를 가장 좋아하느냐고 물어보지요. 허걱! 한 젓가락도 뜨지 못하고 쫓겨나오는 나피디, 눈뜨고 코 베인 것이나 다름없이 당하고 만 나피디였습니다. 멤버들에게 옷 한 벌씩 선물해서 46만여원을 결제한 나피디의 핏기 가신 표정을 보니, 예전에 나피디가 밥값을 크게 지불한 방송도 기억이 나네요. 집에서 무사하셨는지요?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나피디와 멤버들의 밀당을 보다가 갑자기 화면이 바뀌고 승기가 나와서 놀랐네요. 승기의 약속을 잠깐 잊어버리고 있었거든요. 촬영이 끝난 열흘 후 나피디와 함께 군산으로 다시 간 승기, 지난 번 촬영에 도움을 주신 한박사님이 또 동행을 해 주셨지요. 
그리고....

와... 그 놀라운 광경에 넋을 빼고 감상을 했습니다. 20여만 마리의 오리떼가 하늘에 그리는 그림, 웅장하면서도 무질서 속의 질서를 보는 듯, 시시각각 변하는 군무는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들더군요. 말 그대로 하늘에서 펼쳐지는 경이로운 쇼였으며, 황홀한 비행이었습니다. 작은 하나하나가 모여 거대한 장관을 만들어 내는 비행은 약속된 것도, 밑그림이 있었던 것도 아닌, 찰나와 찰나들이 만들어 낸 경이로움 자체였습니다.
지난 번 집단으로 외면했던 미안함을 보답하기라도 하듯, 촬영팀의 머리 위로 별무리가 쏟아져 내리듯 인사를 하고 가는 오리떼들, 두 번 걸음이 결코 수고롭지 않은 쾌거였습니다. 무엇보다 바쁜 스케줄에도 시간을 내서 시청자에게 완벽한 가창오리군무를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지켜준 승기에게 고마웠고, 덕분에 자료화면으로가 아닌 생생한 장관을 볼 수 있었네요. 
가창오리군무의 경우는 사실 다른 멤버들의 실패한 찰나사진보다는 수월하게 미션을 성공할 가능성이 있었지요. 그리고 승기의 사진도 군무가 아니라고는 할 수 없었지요. 나피디도, 승기도 아쉬움은 남았겠지만, 자료화면으로 대체할 수도 있었고, 오리떼가 도와주지 않은 것을 탓할 수는 없는 불가항력적인 일이었고요.
그런데 나피디가 재촬영을 해보자는 제안에 잠시 고민하던 승기가, 책임지고 해결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더군요. 매일 스케줄로 빡빡했을 승기의 결정이 방송에서는 쉬워 보였겠지만, 사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겁니다. 정해진 스케줄도 있었을 것이고, 방송사와 스케줄을 조정해서 함께 움직이는 것 역시, 한 두사람과 장비를 움직이는 일이 아니었기에 쉬운 일도 아니고요. 연예인들의 경우 스케줄이 한두달 전부터 잡히는 경우가 많은데, 시청자들에게 좋은 장면을 다시 보여주겠다고 약속을 하는 승기가 잠시 고민하는 모습에는 난감한 표정이 읽혀지기도 했지요.
매사에 열심인 승기는 출사특집에서는 1인 3미션을 한 멤버이기도 했습니다. 지원의 무지개, 수근의 운해,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오리군무까지 찍어왔고, 기발난 아이디어로 웃음까지 만들었지요. 해발 80센티 식바산의 운해라니ㅎㅎㅎㅎ. 식바산의 운해는 다시 봐도 배꼽쥐게 만든 허당승기의 기발함이었습니다. 이러니 1박2일의 보배 승기를 예뻐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멤버들이 승기의 스케줄에 도움을 주겠다는 말도 곁들였지만, 자신의 미션이니 자기가 책임을 지겠다며, 재촬영의 약속을 하는 승기였지요. 출연료를 받을 생각도 없고, 0.5점만 더 쓰라는 말과 함께 말이지요. 승기에게서 1박2일과 시청자가 어떤 의미인지를 볼 수 있었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혹자는 하루 시간빼서 사진 찍는 것이 뭐 어려운 일이겠느냐고 하는 분들도 있을 지 모르겠지만, 바쁜 사람에게는 하루가 아니라, 한시간도 많을 일들이 얽힐 수 있는 일이지요. 
그럼에도 승기는 완벽한 미션에 기꺼이 도전하겠다고 했고, 결과는 감동으로 이어졌습니다. UFO같다며 나피디와 아이처럼 흥분하며 웃는 승기의 모습에는 희열같은 들뜬 모습마저 보였고 말이지요. 자연이 허락해 준 선물을 보고는 해맑은 소년들이 돼버린 나피디와 승기는 방송을 잊어버리고, 경이로움에 대한 찬사를 하고 있었고, 시청자도 그 거대한 광경에 감탄사만 뱉고 있었네요. 가창오리 20여만 마리의 군무는 '와, 진짜, 정말, 대박이라는 말만 나오게 하더군요.
자연의 위대함을 담는 것은 인력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승기의 말처럼, 이번 출사특집은 인력만으로는 불가능했던 미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4점이라는 점수는 조금은 어거지로 얻었다는 것을 모르지 않아요. 그러나 재촬영으로 완벽하게 만든 승기의 약속이행은 감동 이상으로 보답해 주었습니다. 승기의 시청자와 1박2일에 대한 사랑으로 만든 감동이었고, 가창오리군무는 잊지못할 장관이었습니다. 찰나가 영원으로 남은 귀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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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4
  1. 영낭자 2011.12.26 09:15 address edit & del reply

    식바산~보고 저도 빵~~~터졌었어요~~아우 웃겨~~^^*

    이승기~~예능감 요즘 최고죠.^^*

    초록누리님~행복한 하루 되세요~~

  2. 라이너스™ 2011.12.26 09: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단한데요...
    젊은친구(?)가 정말 대단합니다^^

  3. 여의도 2011.12.26 09:22 address edit & del reply

    와 금욜 소리는 듣지 못하고 저번주 뮤뱅도 생각 못하고 듣게된 식바산은 이름 참 희안한 산이네... 그랬다는. 그리고 가창오리군무는 정말 대박이었어요. 방송 말미에 계속 우와~~~~~~ 끝날때까지 우왕~~~~~ 거리며 입만 쩍 벌리고 있었네요. 나PD와 이승기씨 무지 좋아하더라구요.

  4. 노지 2011.12.26 09: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창오리군무 정말 멋졌죠 ㅎㅎㅎ

  5. 루비™ 2011.12.26 10: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강호동이 빠진 1박2일.
    나머지 멤버들의 눈물어린 노력으로
    연예대상을 거머쥐게 되었지요.
    가창오리 군무라...결국은 찍었군요~

  6. 사람 2011.12.26 11:20 address edit & del reply

    아니오.
    이승기는 전혀 책임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비겁하게도 1박2일 시즌2를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누구보다도 이승기는 그러면 안됩니다.
    이는 시청자들에 대한 배신입니다.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해준 것은 바로 1박2일 입니다.
    그리고 1박2일 시청자들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꾸 1박2일을 나가겠다고 말합니다.
    이는 이승기의 이미지에 좋지 않습니다.
    전에도 나가겠다는 말을 했다가 많은 원망을 듣고 다시 제정신을 차리나 했으나 또다시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이승기는 1박2일을 버리면 안됩니다.
    시즌2도 기꺼이 참가하겠다고 해야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도리입니다.
    1박2일 제작진은 어떻게해서라도 이승기를 잡아야 합니다.
    언론을 이용하든 시청자를 이용하든 상관없습니다.
    1박2일 시즌2에 이승기가 있어야 시청자들은 만족할 겁니다.
    이승기는 다른 연예프로그램보다도 일본진출보다도 1박2일을 제일 우선시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잊지 말길 바랍니다.
    진정으로 1박2일과 이승기를 사랑하는 애청자가..

    • 라떼향 가득히 2011.12.27 07:40 address edit & del

      진심으로 이승기를 사랑하신다는 분이 이런 글을 남기나요?
      이승기만 도리를 지켜야 하고 KBS는 그렇게 도리를 지켜 준 사람에게 욕으로 보답을 하는 건가요?
      이승기가 시즌 2를 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본인이 그만 둔다고 한 것도 아니고 KBS에서 종영한다고 한 프로를
      끝까지 같이 한 것만도 도리는 다 한 겁니다.

      보니까 다른 글에도 똑같은 댓글 남겼던데
      지금 이승기 팬들은 속이 속이 아닙니다.
      이승기 팬이니까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아마도 아이돌이었다면
      당신은 가루가 되게 까였을 겁니다.

  7. 니자드 2011.12.26 11: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어요?^^ 가창오리를 담으려 했는데 오리가 도와주지 않는 광경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8. 지나가다 2011.12.26 12:0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식바산~ 보고 빵~~터졌어요..그 재치에..역시 이승기구나 했어요..

  9. 달려라꼴찌 2011.12.26 12:37 address edit & del reply

    일단 스토리가 좋으면 구성원은 누가 됐든 잘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사업체도 일단 시스템이 좋으면.... ^^;;;

  10. 박씨아저씨 2011.12.26 12:59 address edit & del reply

    즐거운 성탄 보내셨는지요~~~
    덕분에 박씨는 잘보냈습니다~ㅎㅎㅎ

  11. gkgkgk 2011.12.26 21:19 address edit & del reply

    위에 사람 님아
    그런말 하지마시고 알아서 자삭 부탁해요^^
    아 글고 초록님 잘보고 감니다~ 글쓰는데 몇시간은 걸릴듯 싶네요 ㅋㅋ

  12. 온누리49 2011.12.26 22: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 하나를 쓰기 위해서 엄청 공을 드리신 초록누리님^^
    고맙습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그림이 그려지네요
    이제 돌아왔습니다. 늦은 인사 드리고 갑니다

  13. 오대섭안녕 2013.03.05 00:04 address edit & del reply

    홍승재김선재사진누나
    사랑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