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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1 '남자의 자격' 국민할매 김태원에게 실망한 이유 (46)
2010.06.21 11:25




이번 주 남자의 자격은 지난 주에 미처 화면으로 보여주지 못했던 응원전의 뒷이야기들과 붉은 악마와 함께 응원전을 펼칠 멤버들이 호텔에서 응원전 연습을 하는 모습, 경기 현장에서의 응원전을 중점적으로 보여 주었는데요, 독점중계권이라는 부분이 없었다면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을텐데, 역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방송이네요. 그래도 우리 붉은 악마들의 함성만으로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시간들이었고, 다시금 그리스전의 감격적인 우승의 시간이 떠올라서 가슴에 열정으로 꽉차 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응원의 뜨거운 열정을 나이지리아 전에 올인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이지리아 전에서는 기필코 승리해야 해야 할텐데, 정말 뜨거운 마음으로 "오, 필승 코리아"입니다. 
저는 TV화면에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응원단의 모습만 나와도 가슴에서 울컥하고 뜨거운 게 솟아오르곤 합니다. 북소리와 함께 우리의 영원한 응원함성 "대한민국"만 들려도 가슴이 저릿저릿해 지고 눈물이 나오려고 까지 하는데, 아마 많은 분들이 같은 기분 많이 느꼈을 듯합니다. 월드컵으로 하나되는 이 시간, 정말 월드컵 기간만큼은 정치도, 남녀노소도, 분단까지도 다 잊어버리고 뜨겁게 하나되는 축제의 행복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그리스전의 결과는 이미 알고 있고, 그 이후의 아르헨티나전의 분패  결과까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스전에서의 응원전을 본다는 것은 김빠진 일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남자의 자격에서 <남자, 월드컵을 가다> 그 기획의도만으로 예능으로서 남자의 자격을 보고 있고, 월드컵 중계권 이런 복잡한 문제는 신경쓰지 않고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경기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빠지니 생생함은 없었지만, 붉은 악마의 함성만으로도 월드컵 현장의 뜨거운 열기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중계권을 두고 방송사간의 감정싸움이 있다는 기사를 읽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운하고 안타깝고 화도 나지만,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태극전사를 뜨겁게 응원해 주는 일 외에 뭐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하는 심정으로 경기를 보고 열심히 응원이나 해야 겠지요. 대형 태극기를 펼치는 작업을 함께 하고, 이정수 선수의 첫골에 눈물을 흘린 김성민의 눈물을 보며 같이 눈물이 핑글 돌기도 했고, 골인에 감격해서 얼싸안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응원단과 함께 다시 그 때의 기분을 만끽하기도 했습니다.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붉은 악마가 되어 함께 경기 몇 시간전에 경기장에 도착해서 응원전 준비를 하고, 북을 치고 함께 태극기를 펼치는 모습 등은 남자의 자격팀과 함께 만든 뭉클한 감동적이었고, 규모가 적은 응원단과 너나 할 것 없이 하나가 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또한 당연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시간동안을 북을 친 이윤석이나 왕비호, 이성민에게도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열악한 환경에서 경기진행을 입으로만 설명해 주는 이경규와 한준희 해설위원도 물론 고생많았고요. 30시간이라는 긴 여정을 거쳐 갔지만, 중계권으로 촬영도 금지당하고 방송에 내보낼 수 없다는 것때문에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지 못하는 그들의 허탈함과 화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되더군요. 
저는 이제와서 왜 갔느냐, 돈 낭비다, 방송사간의 감정싸움이다, 이런 것을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이왕 갔으니 현지에서 뛰는 우리 태극전사에게 힘을 실어주고, 사비로 남아공까지 간 붉은 악마와 함께 좋은 응원전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 그것 하나만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주 미공개된 그리스전 응원전을 보고 살짝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남자의 자격이 남아공 월드컵을 위해 <남자, 월드컵을 가다>를 위한 기본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면상의 조잡함, 짜집기 방송, 지난 주 이미 화면에 내보낸 자료를 다시 내보낸 것때문은 아니에요. 
국민할매 김태원과 윤형빈이 저를 조금 실망시켰네요. 제가 남자의 자격 멤버들을 다 좋아하는 데도 말이지요. 김태원의 경우 예전부터 축구에 관심이 별로 없다고 공공연하게 말했지만, 그가 남자의 자격 멤버이기에 빼놓을 수도 없고, 남자의 자격 멤버로서 당연히 가야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도저히 이해불가한 김태원의 엉뚱한 질문에는 이경규나 한준희 해설위원과 마찬가지로 무슨 말이 나오지 않더군요. 잠깐 엉뚱스런 국민할매 김태원때문에 웃음도 터지기는 했지만,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남자의 자격에서 남아공 월드컵에 가겠다고 뜻를 관철시켰고, 몇개월전부터 진행해왔던 일이었기에 나름대로는 많은 준비를 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중계권을 이유로 계획했던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것도 충분히 지금은 이해하고 있고요.
제가 놀라고 실망했던 부분은 후반 35분경 그리스 선수의 볼을 우리 정성룡 선수가 펀칭으로 막아내는 모습이 나왔을 때였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을 쓸어 내리는데, 선방해 준 정성룡 선수 정말 멋졌습니다. 그런데 그 장면을 보고 윤형빈이 이운재 선수 이름을 대더라고요. 긴가민가 이윤석이 이운재야? 라고 물었고요. 김성민이 정성룡선수라고 정정해 주면서, 정성룡선수 이름을 잘못 댄 윤형빈에게 응징을 하는 모습도 잡혔지요.
그런데 이경규와 함께 있던 국민할매 김태원도 마찬가지였어요. 정성룡 선수 이름이 나오자 마치 처음 듣는 이름처럼 누구? 라고 되묻자 이경규가 기운빠지듯 골키퍼라고 대답하자, 김태원이 그냥 "골키퍼 만세" 라며 넘어 가버리더군요. 현장에서는 방송으로 경기를 지켜볼 때의 소음보다 부부젤라 소리때문에 옆에서도 의사 소통이 힘들었으리라는 것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았어요. 옆자리 동료와도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야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이왕 남아공까지 어렵게 갔는데, 우리 대한민국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로 발표된 선수들의 이름 정도는 외우고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물론 우리 태극전사 선수들 이름을 다 외우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적어도 월드컵을 가다를 4개월전부터 준비해 왔었어요. 이렇게 기본적인 것조차 없이 월드컵 현장 남아공에 갔다는 데서 조금 실망스럽고 아쉽네요. 게다가 한준희 해설위원에게 "골차가 많이 벌어질 수록 유리한 겁니까?" 라고 묻는데 정말 어이상실이었습니다. 남아공까지 가면서 적어도 경기 진행 기본상식을 알고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선수들 이름을 외우지 못했다고, 축구 룰을 몰랐다고 자격 운운하는 자체가 제가 지나치게 삐딱하게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적어도 방송을 위해 갔고, 더구나 한 방송사를 대표해서 갔으면 기본적인 자격은 갖췄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 선수들 이름과 백넘버, 얼굴정도는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함께 응원전을 펄치고 있는 붉은 악마 70여명은 사비를 털어서 원정 응원을 갔다는 것을 비교해 보니, 선수 이름조차 모르는 멤버들과 비교되어 더더욱 씁쓸해 지더군요. 국민할매를 제가 싫어하지는 않은데, 월드컵이 이상하게 사람을 예민하게 하나봐요.ㅜㅜ(할매, 죄송;;) 
물론 소수의 붉은악마와 함께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현장에서 누구보다 고생한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경규나 다른 멤버들의 축구사랑까지 싸잡아서 준비가 없었다고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이경규가 축구에 대한 지식도 많이 있다는 것도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현장의 열악한 분위기에서 고생하고 있고, 우리 선수들에게 조금의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팔이 아프도록 북을 치고, 부부젤라도 대한민국의 함성으로 눌러 버릴 기세로 열심히 응원했고, 또 응원할 거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손톱이 깨져 피가 날정도로 북을 쳤고요.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열정이야 오천만 국민 누구 한사람도 크기를 비교하거나 무게를 잴 수는 없겠지요. 누구나 같은 심정, 목이 터져 죽더라도 대한민국의 우승을 기원하는 마음이야 같을 거니까요.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정말 가슴이 떨리는데요, 우리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남아공에 있는 태극전사, 붉은 악마, 남자의 자격, 그리고 오천만 붉은 악마 화이팅입니다. 오! 필승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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