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오열'에 해당되는 글 2건
- 2011.01.09 '시크릿가든' 주원의 어리석은 선택,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32)
- 2011.01.07 '시크릿가든' 길라임 사망설과 현빈의 오열이 부른 오해? (33)
주원을 위해 물거품을 선택하는 라임
돈으로 보상하겠다며 아버지의 목숨 헛되이 하지 말고 정리하라고 가버리는 문분홍여사, 이름은 봄꽃이 만발한데 마음은 차디찬 눈의 여왕인지 참으로 독한 분이시지요. 그럼에도 문여사의 가녀린 떨림을 읽을 수 있었던 장면이 나왔기에, 저는 여전히 문분홍여사의 분홍꽃의 마음을 믿어 보렵니다. 라임의 사고 이후 핸드폰을 들고 뭔가를 보던 문분홍여사가, 감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잠깐 엿봤거든요. 주원이 보낸 꽃과 카드로 그 분위기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뭔가 걱정하는 눈빛이어서 저는 그게 길라임에 대한 걱정으로 비춰지더라고요.
이 정도로 감동적인 말을 했으면 대개는 아무리 모진 사람이라도 한 풀 꺾이는데, 문분홍여사는 상상이상의 독한 분이시지요. 눈의 나라 여왕님 문분홍여사의 작전은 라임을 결국 무릎꿇고 애원하게 만듭니다. 사장해임안을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원의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리겠다고 길라임에게 협박하지요. 그래도 그여자 포기 못하겠다는 주원의 목소리가 전화로 들려옵니다.
"자식이 엇 나가면 부모가 더 엇나가야 자식을 이기는 거야. 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얘기야. 그게 주원일 꺾는 일이라도..."
문여사의 완고함에 라임은 주원일 지키기 위해 결국 헤어지겠다고, 통곡하고 말지요. "그 사람 놓겠습니다. 제가 사라지겠습니다. 물거품처럼 사라져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그 사람 망치지 마세요". 주원을 지키기 위해 인어공주가 되려는 라임, 주원의 서재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에 인어공주의 결말을 끼워두지요. 그렇게 주원에게 이별을 고하는 라임입니다.
가방을 밀쳐버리는 라임, 가슴은 감동으로 울기 일보직전인데, 애써 마음을 다잡는 라임입니다.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내야 하기 때문이죠. "난 그 쪽 덕분에 내 몫이 아닌 상처들까지 껴안은 느낌이야. 근데 그쪽은 왜 그렇게 해맑아? 당분간 보지 말자. 나 촬영들어가.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순간에 사랑타령이나 하고 싶지 않아, 귀찮고 힘들어".
라임을 살리기 위해 물거품이 되려는 주원
쿵!
13년전 신문기사에서 라임아버지를 확인하는 주원, 라임이를 지켜야 하는 이유가 더 생긴 주원입니다. "연기는 진하고 공기는 희박할 때, 고귀한 생명의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준비되어 있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라임 아버지의 소방관의 기도 나레이션은 주원이 가족을 돌보아 주겠다는 마음을 깔아준 것이였지요.
라임의 병실에서 간호하는 주원, 손을 닦고 뚫어지게 라임의 얼굴을 쳐다봐도 그녀는 깨나지 않습니다. 인상도 쓰지 않습니다. 빌어먹을, 이럴 때는 양미간이라도 찌푸리면 좀 좋아, 그러면 라임이 살아있다는 것만이라도 확인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보름이 지났다. 그녀는 여전히 꿈속에 있다. 평온한 얼굴인 걸 보면 그녀의 꿈속엔 내가 없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 날 기다리고 있나보다. 내가 갈 때까지 기다릴 모양이다. 내일도 모레도..."
그런데 그런 이별이 아니게 되어 버렸지요. 라임이 진짜 인어공주처럼 죽을지도 모르는 여행을 떠나고 있는 중이에요. 찢겨진 인어공주의 결말을 부둥켜 안고 우는 주원, 눈물없이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차라리 헤어지는 것이 나을 것같은 주원입니다. 어디선가 길라임은 살아있을테니까요. 그런데 길라임이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곳으로 떠나게 될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녀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주원에게는 죽음입니다. 이기적인 선택이라 할지라도, 나중에 라임이 길길이 뛰고 난리를 쳐도 주원은 라임이 살 수 있는 방법을 택하려고 하지요. 주원 자신의 몸으로 라임이를 살게 하려는 것 말이지요.
가슴 찢어지는 주원의 고백, "사랑해, 사랑한다"
자신의 몸을 라임에게 주고 대신 라임의 몸과 함께 긴 여행을 떠나려는 주원은 한 사람 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을 준비하지요.
"엄마 사랑해요. 언제나 언제나요. 주원이가요"라고 적힌 카드를 보는 문분홍여사, 저는 이상스럽게 뒤에 적힌 '주원이가요'가 다른 의미로 해석되더라고요. 띄어쓰기를 하면 '주원이 가요'가 되는데 마치 주원이가 엄마에게 자신은 떠난다는 말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는 것에 따라 느낌이 다르죠?
"미리 밝혀두지만 그쪽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써보는 사회지도층 김주원의 편지를 받는 유일한 소외된 이웃이야... 그러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
바람이 나뭇가지를 못살게 흔드는 오후다. 그쪽이 이 편지를 볼때도 바람에 나무가지가 흔들리는 오후였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가 봤던 걸 그쪽도 봤으면 좋겠어... 내가 서있던 창가에 니가 서있고, 내가 누웠던 침대에 니가 눕고, 내가 보던 책들을 니가 보고...
그렇게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 정도면 우리.... 함께 있는 걸로 치자. 그 정도면 우리... 다른 연인들처럼 행복한 거라고 치자."
주원이 꺼이꺼이 가슴으로 우는 장면에, 현빈이 부른 드라마 OST 그남자가 흐르는데, 진짜 오장육부가 갈기갈기 찢기는 아픔이 느껴졌네요. 얼마나 울었는지, 이렇게 울려도 되는 겁니까?
"어떤 놈도 사랑하지 말고 평생 나만 생각하면서 혼자 살아. 최우영이랑도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말고... 그거 근친이야(심각한 순간에도 웃음 날려주는 까도남)... 내 생애 가장 이기적인 선택이겠지만, 사회지도층의 선택이니까 존중해 줘. 언제나 멋졌던 길라임, 앞으로도 꼭 멋져야 돼"
이마에 뽀뽀를 하며 눈물 한줄기를 주르르 흘리면서, 주원이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고백을 했지요. "니가 아주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사랑해, 사랑한다".
이제 다시는 주원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라임의 얼굴, 영원히 주원의 눈에 새겨두려는 듯 그렇게 오래도록 라임의 잠든 얼굴을 내려다 보는 주원입니다. 다시는 라임을 만질 수 없겠지만, 다시는 라임의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볼 수는 없겠지만, 다시는 화내고 울고 웃는 라임을 볼 수 없겠지만, 다시는 그녀의 숨소리를 듣지 못하겠지만, 라임이 주원의 몸과 함께 사는 것으로 족한 주원입니다.
주원의 어리석은 선택,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예고편이 없어서 영혼체인지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드라마니까 아마 영혼체인지는 되었겠지요. 길라임은 주원의 몸으로, 주원은 뇌사상태에 빠진 라임의 몸으로 말이지요.
그럼 잠시, 사랑에 넋나간 주원의 어리석은 선택에 대해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라임은 지금 뇌사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이는 영혼체인지라는 마법이 통하기에는 무리인 설정이었어요. 뇌사와 혼수상태 혹은 식물인간이라는 개념은 의학적으로 조금 차이가 있는데, 뇌사상태는 가장 최악이거든요. 찾아본 자료에 의하면, 뇌사는 호흡과 혈압등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뇌간(숨골)을 포함한 뇌 전체의 기능이 완전히 손상되어, 어떠한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혼수상태를 말합니다. 인공호흡기의 도움으로만 호흡이 가능한 상태를 말하고, 이때 심장은 뇌의 지배를 받지 않고도 일정 기간 동안 심박동이 가능하지만, 호흡기에 의존하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인체의 장기기능도 점점 떨어져 결국에는 심장정지가 오게 된다고 해요.
그러니 제가 주원에게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라고 묻는 것이랍니다. 이성적 판단보다는 비이성적인 판단이었거든요. 사실 병원씬에서 뇌사 상태에 빠진 길라임이 인공호흡기를 안 끼고 있던데, 이건 제작진의 실수라고 보여지고요, 그런 라임을 병원에서 데리고 나온 주원도 이미 이성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인공호흡기를 꽂고 있었던 상태라면, 이거야 말로 살인행위 아니였냐고요. 드라마니까 패스~ 주원의 사랑이 예뻐서 패스~...뇌와 영혼, 마음과 생각, 이런 것을 정리하다보니, 그 상호관계가 머리 뽀사지게 복잡하더라고요. 몰라몰라 이것도 패스, 김은숙 작가가 시원하게 해결해 주겠지요?
뇌세포가 마음과 정신을 주관한다는 전제하에, 주원의 몸에 들어간 라임의 다친 뇌의식은 주원을 이상하게 만들겠지요. 그리고 문여사도 아픈 주원을 보러오는 라임을 막을 수는 없겠지요. 문여사는 '흥' 하고 콧방귀 뀌는 라임의 사랑으로라도 주원의 의식이 돌아올 수만 있다면, 사랑의 힘으로 깨나게 해달라고, 라임에게 손이 발이 되더라도 울며불며 애원하지 않을까요? 물론 문여사의 애원을 듣는 것은 주원이지만 말입니다. 주원이가 이때 라임의 몸을 빌어서 꼭 조건을 받아냈으면 좋겠다는 허무맹랑한 생각도 들었답니다. "어머니, 대신 이 사람 깨어나면 저를 받아 주시는 겁니다"라고요.
아무튼 주원이 계산을 잘못한 선택에도 불구하고 주원의 자기를 버리는 거침없는 사랑에는 하트뿅뿅 폭풍감동입니다. 라임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느냐고 오스카가 물었었는데, 주원은 자신이 가진 물질적인 것은 물론, 영혼까지도 버릴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성의 이름으로 비이성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주원이기에 말입니다.
해피엔딩의 복선, 아영의 꿈 속 장미꽃
라임과 주원은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인어공주가 되지는 않을 거예요. 아영의 꿈에서 저는 백설공주의 한 부분을 떠올렸거든요. 어릴때 읽은 동화라 백설공주인지 잠자는 숲속의 공주인지 가물가물하지만, 백설공주의 엄마, 그러니까 여왕이 바느질을 하다가 손가락을 바늘에 찔려 피가 나고, 새하얀 눈에 떨어졌지요. 그 색깔이 너무 예뻐서 보는데 거기에서 빨간 장미꽃이 피었다고 하는, 한구절이 생각나더라고요. 백설공주의 태몽이었는데, 태몽이라는 것은 생명의 탄생을 예고하는 거잖아요. 하얀 눈밭에 빛(비)처럼 떨어지는 장미꽃잎들, 하늘도 감동해서 두사람에게 눈물의 비가 아닌, 축복의 꽃잎을 내려주는 황홀한 마법, 그것이 라임의 기적같은 소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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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2011.01.09 09:36
초록 누리님 글 읽다가 드는 생각입니다.
주원의 영혼은 라임의 몸 속으로 들어가나 성치 못한 라임의 영혼은 미처 몸 밖을
빠져 나오지 못해 라임 몸안에서 두 영혼이 동거를 하지 않을까요?
그안에서 서로 알콩 달콩 사랑하며 행복하게 잘 살지도 모르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두 사람의 절절한 사랑에 가슴 저린 한 회였습니다.
그런데 초록누리님 포스팅 제목 처럼 주원에게 묻고 싶습니다.
주원씨 당신의 선택이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주원씨 그렇게 가버리면 사랑하는 남은 가족들은 어쩌란 말입니까?
분명 방법은 잘못되었지만 당신을 끔찍히 사랑하는 모친께 너무 잔인합니다.
식물인간 또는 죽어버릴지도 모르는 선택을 스스로 하다니요.
아들의 그런 모습을 보고 살아가야하는 엄마에게 결혼 반대한 댓가 치곤
너무 가혹한 댓가를 치루게 하는군요.
두 사람의 레전드 급 절절한 사랑에 폭풍 눈물 흘리다가도
어쩔수없이 자식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문득 드는 생각입니다. ㅜ.ㅜ
초록누리님 리뷰 기다리며 드라마 여운에 또 푸욱 빠져봅니다.
감사합니다,^^ -
푸르 2011.01.09 10:48
저는 조금 다른 의미로 해석되네요
아영의 꿈이 해피엔딩의 복선이라지만
저는 새드엔딩의 복선이란 느낌이 드는데요 이유는
새하얀 눈밭 가운데에 식탁이있는데 거기서 3명이 앉아있었다..
'흰눈'은 대체로 설화같은 데에서보면
죽은사람들이 있는곳을 설원 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이것과 더해서 라임의 아버지가 옆에 있었다
라는 것말입니다. 라임아버지는 하늘에 계시죠
그런데 셋이 같이 있을 수 있는 곳은 라임아버지가 있는
하늘이란 생각 밖에 생각해 볼 수 없습니다. 물론
과학적으로 생각해보면 라임 주원 둘다 죽는다 라는 소리가 되죠
마지막으로 '주원이가요' 라는 건데 전 처음봤을때
아 이름을 남긴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다시보니
'주원이 가요' 가요 = 죽는다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제 생각으로 새드이지만 해피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유쾌한하루 2011.01.09 12:44
사랑하면 닮아간다더니 이성적이고 냉철하던 주원이가 이제는 라임이를 닮아가나봅니다
죽음을 선택한 주원이의 행동에 동의할수는 없지만 마음은 이해가 가니..눈물콧물이 흐르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영혼의 체인지는 일어나지않을것같아요..아무튼 둘이 알콩달콩 해피앤딩이 되길 마음으로 기도하고있네요...너무 불쌍하잖아요 우리 주원이 가요...ㅠㅠ -
칼스버그 2011.01.09 12:44
남자는 단순한 면이 있는데
작가는 이런 남자의 모습을 활용한 것 같아요..^^
오늘은 맥주를 마시며 시청해야겠습니다.
즐겁게 마실 수 있겠죠...
아니면 폭음을.... -
ㅇㅇ 2011.01.09 15:56
라임의 영혼이 주원이에게 가서 몸은 주원, 마음은 라임,
주원의 영혼이 라임이의 몸에 들어가서 사망,
주원을 몸을 한 라임은 계속 삶을 영위하는 거죠.
주원이의 마지막 장면 독백은 그것을 기원하면서 번개속으로 달려가는 거죠....
초록누리님은 너무 생각이 많아서 엉뚱한 결론을 내버렸네요......
문제는 주원의 몸을 가진 라임이 어떻게 주원을 영혼을 가진 라임의 몸을 살리냐죠...
그게 앞으로의 전개이겠죠...
==
뇌사가 아니라 식물인간으로 되었어야 이야기 전개가 매끄러울텐데,
이것을 모를리 없는 작가가 왜 굳이 뇌사로 했을까가 가장 큰 반전일듯 싶습니다. -
거북갱 2011.01.09 17:48
저도 처음에 주원의 선택에 대해서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뇌가 죽었다는 말은 정신도 함께 죽었다는 말로 해석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아마 작가님은 이런 의도가 아니였나 싶어요~
뇌와 영혼을 따로 구분해서 생각하신 건 아닐까요?
완전한 손상을 입은 뇌 때문에 몸이 움직이지 못할 뿐이며, 영혼은 그대로 있는다고 생각하면..
그러면 주원의 의도대로 라임은 뇌가 손상되지 않은 주원의 몸으로 들어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테고
주원은 뇌가 손상한 라임의 몸으로 들어와 영혼과 몸이 분리되거나 혹은 묶여있는
상태로 지내게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확실히 주원의 선택이 과연 최선이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가만히 라임이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선택이긴 하겠지만,
주원의 몸으로 깨어난 라임의 마음을 생각하지 못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깊게 들어간 것일지는 모르지만 라임의 아버지 대신 얻은 생명이니 그 생명을 라임에게 갚는 다는 마음으로 그런 선택을 내린 게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그 선택은 죄책감을 내려놓을 뿐인걸요..
주원의 몸으로 깨어난 라임이 과연 주원의 바램대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죽은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이 점을 관과한 것 같아서 안타까웠답니다..ㅠ_ㅠ
제 생각에는 라임이 끝내 코마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것도 비극이지만,
주원의 몸으로 살게 될 라임의 남은 인생 또한 비극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고리2 2011.01.09 21:04
어젠 전개가 넘 빨라서 군데군데 엉성한 것이 눈에 띄긴 했지만..(특히 뇌사라는 의사의 소견에 비해 장치가 넘 허술했고, 환자 상태도 지나치게 고운....;) 반대하는 주원모에게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고 사랑하게 해달라는 라임의 능동성이 정말 신선했어요. 만일 연장했다면 이 부분에서 또 길게 늘였겠지.. 싶으면서요.^^ '이젠 됐다'고 말한 라임 아버지의 말이 떠올라서 전, 더이상 영혼체인지는 없겠지.. 쪽이었는데 누리님 글보니 바뀔수도 있겠구나.. 싶은게...^^ 어젠 정말 폭풍 눈물였는데, 오늘 예고 보니 또 눈물바다 일것 같애요.... 누리님의 예리력에 늘 감탄하다보니.. 지금 제가 쓰고 있는 글 감수 받고 싶다는 생각이 막,,,,ㅋㅋ(아마도 안보실 만화쪽이어요^^)
-
merongrong 2011.01.10 07:43 신고
어휴..
한국 드라마는 꼭 한쪽이 죽는거 하는데
불륜 아니면 죽이는거.. 아...ㅠ.ㅠ
전 외국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눈물 짜는건 정말 힘들더라구요...ㅠ.ㅠ
더 우울해져서 ㅠ.ㅠ
예고된 슬픔, 17회 예고동영상을 살펴보자
시크릿가든 열혈시청자들의 마음도 비슷하겠죠. 일단 릴렉스, 릴렉스... 걱정 붙들어 매시고 함께 문제를 곰곰이 생각해 보자고요. 김은숙 작가가 이번에는 해피엔딩으로 확실하게 시청자의 사랑에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문제의 길라임 사망설과 현빈오열로 본 시크릿가든 새드엔딩 가능성을 깨보자고요.
예고편 동영상을 못보신 분들을 위해 장면설명과 함께 상황설명을 하자면, 우선 주원이 우는 길라임의 눈물을 닦아주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이는 주원의 엄마가 다녀간 뒤에 아마 주원이 길라임을 다시 찾아온 상황일 것 같습니다. 주원에게 말을 하지 못하지만, 주원을 구하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안 라임이 충격에 빠져있는 상황이었고, 주원을 웃는 얼굴로는 볼 수 없었겠죠. 주원은 아마 어머니가 다녀가셨다는 것을 아영으로부터 듣고, 걱정말라고 "내가 다 해결할 수 있다"며 위로하는 장면일 것 같습니다. 문분홍여사와 함께 있던 장면에서 입었던 옷과 같은 옷을 입고 있었던걸로 보아 그 날 있었던 일일 것 같거든요.
현빈의 오열부분은 길라임의 아버지가 자신때문에 돌아가셨다는 죄책감과 미안함에 주원은 라임을 도저히 볼 수 없어서 괴로워하는 모습같아요. 화면을 자세히 보니, 주원이 인어공주 결말 종이를 빼낸 책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는데, 인어공주 결말부분을 누가 책속에 넣었을지도 궁금하지요. 종이를 넣어둔 사람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겠지요.
다른 하나는 주원이 찢어서 끼워두었을 가능성이죠. 언젠가 길라임에게 주원이 새로 쓴 인어공주를 보여주며, "길라임은 인어공주가 아니야.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지..."이런 류의 달달한 고백을 하려고 말이지요. 그런데 길라임 아버지에 대한 것을 알고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에 울었던 것이고요.
쇼파에 앉아 우는 주원이 뭔가를 쓰고 있었는데, 인어공주의 결말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는 다 소용없어진 결말이라는 생각으로 울며 쓰고 있었을 것이고요.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그러나 소원과는 다른 현실적인 상황앞에 오열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
길라임은 다크블러드 오디션에 통과해서 캐스팅이 되었다는 소식에 잡념을 잊고 훈련에 몰두합니다. 주원이 헐리웃 감독을 데리고 와서 촬영현장을 보게 했다는 것을 임감독에게 듣고, 주원과 헤어지려는 마음이 흔들리고 주원을 다시 찾게 되죠. 주원의 등뒤에서 울던 장면은 차마 다가서지 못하고, 몰래 숨어서 사랑하는 주원의 모습만이라도 그렇게 보고 울었던 것이고요. 그렇게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라임은 아버지에게 죄송하지요. 그사람을 사랑하는 자신때문에 슬픈 라임이에요. 사랑이 무처럼 싹둑 자른다고 잘라내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여하튼 이런 상황에서 라임은 다크블러드 촬영을 위해 촬영현장에 있다가, 스포일러로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던 길라임 교통사고와 혼수상태에 빠지는 상황에 이르지요. 아마 17회말이나 18회에서 길라임이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 온 주원의 멱살을 잡고, 임감독이 "너 때문이야"라고 흥분하는 장면은 이 상황에서 벌어졌을 것이고요.
해피엔딩 복선을 찾아보자
라임이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것과 주원이 울고 있었다는 것이 일치되는 복선입니다. 여기서 유의해서 봐야 할 것은, 라임아버지가 빨간 장미꽃을 들고 두 사람을 보고 있었다는 겁니다. 영혼체인지의 비밀은 라임을 살리기 위해, 정확히는 다크블러드의 사고를 미리 본 아버지의 부성애 때문이었지요. 라임아버지의 바람대로 라임은 오디션을 치루지 못함으로써, 불행에서 비껴갈 수 있었던 것이고요. 그래서 "이젠 아빠는 안심이다" 라며, 라임아버지는 게임오버된 것으로만 알았어요. 그래서 아영의 꿈에도 통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고요.
그리고 라임의 사고와 함께 수많은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혼이 다시 바껴서 혼수상태에 빠진 것은 주원이었을 것이다', '하지원 징크스 공식처럼 라임이 죽을 것이다', '이미 라임은 죽었고 모든 것이 주원의 꿈이었다', 여기에다 '모든 것이 오스카의 신곡 뮤비였다'에 이르기까지... 모든 추측결말이 소태씹는 맛이에요. 암튼 꿈이 되었든 뮤직비디오였든 이런 결말이라면, 파리의 연인 데자뷰밖에는 안되는 결말이죠. 허무결말, 인터넷 용어로는 병맛나는(?) 결말이라고... 우리 딸이 이런 용어 쓰면 안된다고 했는데, 이런 허탈한 결말이라면 너무 화가 날 것같아서, 저도 고운 손으로 거칠게 한 번 써봤네요;;.
해피엔딩? 새드엔딩?
'길라임이 혼수상태에 빠졌다'
라임의 사고 소식은 주원의 엄마 문분홍여사에게도 들어가겠지요. 아들의 생명의 은인인 딸이 사경을 헤맨다는 소식에, 아무리 두 사람의 사랑을 반대했던 문분홍여사라도 동요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지요. 라임에게 주원을 만나지 말라고 했던 것도, 주원의 고통이 다시 되풀이 되는 것이 걱정되었기 때문이었을 거라고, 지난 글에서도 쓰기는 했지만, 문여사는 라임의 소식을 들으면 아마 이런 말을 할 겁니다. "안돼,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 아이만은 살려내야 해. 돈이 얼마가 들어도 좋아. 특실 잡고 최고 의사선생님 붙여. 그 아이는 꼭 살아야 해".
또한 문여사는 우영을 통해 주원이가 과거 사고를 기억했다는 것도 알겠지요. 그리고 폐소공포증을 이겨내는 것도 보게 될 거예요. 길라임에 대한 사랑의 힘이라는 것도 알게 될 것이고요. 라임아버지가 나레이션으로 했던 소방관의 기도처럼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던지는 마음, 그리고 혹이라도 "저의 생명을 거둬 가신다면,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소방관의 기도처럼, 라임을 지켜야 할 이유를 깨닫게 될 것이고요.
그리고 주원은 전세계 날씨를 검색해서 비가 온다는 나라로 가야한다고 고집을 피우겠지요. 라임이 대신 자신이 죽겠다고 말이지요. 그런데 느낌상 약술의 유효기간이 다 된 것 같아서, 비가 와도 영혼체인지는 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다만 주원의 간절함이 라임 아버지에게도 전해지고,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라임에게도 전해질 듯해요. 텔레파시라는 것도 있고, 마음의 대화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사랑이 그런 거에요.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꾸는 마법이 있잖아요. 운명도 바꿀 수 있는 것이 사랑의 마법이니까요. 이것이 핵심포인트니까 밑줄 쫙 긋고 암기하고 넘어갑시다.
세상에는 믿기 어려운 수많은 기적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20년을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사람이 기적처럼 소생했다는 사례도 있고, 죽은 줄 알고 장례까지 치뤘는데 관을 묻으려는 순간에 소리가 들려 관뚜껑을 열었더니, 살아있더라는 일도 기사에서 읽은 기억이 나요. 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은 사람이 살아났다는 일도 있잖아요. 제목부터 시크릿가든인데, 이런 불가사의한 기적이 이 드라마에서 안일어나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것이지요.
마법이 기적같이 일어났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기적을 마법같다고도 하고, 마법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기적이라고도 부르겠지요. 시크릿가든에서 일어나는 기적 혹은 마법은 영혼의 체인지가 아니에요. 죽었다 깨나도 이뤄질 수 없을 것 같은 사랑이 최고의 기적이지요. 어딜봐서 30만원 쪽방에 사는 학벌, 집안, 재산도 없는 길라임과 전세기를 띄울 정도의 상류 0.00001%의 남자가 사랑을 하겠냐고요. 사랑이라는 마법같은 기적이니까 0.00001%의 가능성이 이뤄진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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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 2011.01.07 12:29
아... 정말 드라마 리뷰보며 일하다 울어보는건 처음입니다.
우리팀에게 이 글 다 보여주느라.. 추천도 늦었네요.. ㅠ.ㅠ
초록 누리님... 어떡한데요... ㅠ.ㅠ
길라임... 죽어요...? 정말..? ㅠ..ㅠ
아... 어쩌지..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하지원의 새드엔딩이 결국...
그녀의 작품중 발리에서 생긴 일도 그리 허무하게 끝나더니..
그렇다면.. 전 이제 부터 이 드라마 못봅니다.. ㅠ.ㅠ
슬픈 여운은 너무 오래가서..
설마설마 했는데.. 설마가 사람잡게 생겼네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ㅡ.ㅡ -
짱똘이찌니 2011.01.07 12:49
으~~ 저 동영상 보고 결말 때문에 혼란 스러웠는데
초록누리님께서 정리 잘 해주셔서 너무 좋은데요.
ㅋㅋㅋ
이번주 기대하고 봐도 되겠어요.
앞으로 4회 남았다고 하는데.. 2회만 연장해 주세용. ㅠㅠ -
건강천사 2011.01.07 15:25
시크릿가든의 열혈팬들을 위해서라도
해피엔딩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무수한 명대사에 울고 웃었지만. 마지막 환한 웃음을 선물 받고 싶어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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