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나'에 해당되는 글 18건
- 2012.05.24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한지민, 말 없어서 더 슬펐던 이별 (26)
- 2012.05.21 '옥탑방 왕세자' 해피엔딩을 위한 복선, 용태용의 생존 (19)
- 2012.05.21 '옥탑방 왕세자' 용태무의 전생과 세자빈의 모티브가 된 인물? (1)
- 2012.05.18 '옥탑방 왕세자' 한지민 죽음(?)이 알려줄 진실, 박유천 돌아갈 시간 (22)
- 2012.05.12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 왜 부용지의 시신을 확인하지 않았나? (14)
용태무의 차에 치어 저수지에 빠진 박하를 부둥켜 안고 오열하는 이각, 모든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부용이 목숨을 걸고 세자빈과 자신을 지켰다는 것을 말이지요. 자동차 사고로 간을 다친(이 부분은 좀 당황스러웠던 부상;;) 박하는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고, 이각은 세나에게 간을 이식해줄 것을 부탁하지요. 그간의 세나가 벌였던 악행에 대해서는 덮겠다면서 말이지요.
다가오는 이별, 이각을 가장 늦게 돌아가게 한 작가의 깨알같은 시간계산
떠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게 되는 이각과 3인방, 박하를 위해 아르바이트로 떼돈을 벌어 '박하네 달달쥬스' 가게를 마련하지요(홍콩 부자 엄마 장회장은 박하에게 아무 것도 안 주셨나요?). 두 짝패로 스타덤에 오른 우용술(섹시여가수 백지영과 훈훈한 연애중이라는 깨알같은 기사에 웃음 빵!), 도치산은 길거리 가야금 연주로 돈을 보태고, 송만보는 시나리오 공모로 3억을 받았다네요. 조선스캔들이라는 제목으로 박유천과 한지민이 주연했던 성균관 스캔들과 경성스캔들을 풍자해 주시는 작가의 센스에 또 빵!
도치산-송만보, 우용술-이각 순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고는 작가의 시간계산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지요. 조선에서 현대로 넘어올 때 네 사람의 위치 역순으로 돌아가더군요. 도치산이 맨 마지막에 말을 달리고 있었는데 제일 먼저 사라지고, 왕세자 이각이 맨 선두에 있었는데 돌아갈 때는 마지막으로 돌아가게 하는 치밀한 안배를 해 두었던 게지요. 그나저나 햄버거 물고 반바지에 쪼리 신고 간 도치산 어떡한대요? 머리는 노랗게 염색을 하고 갔는데, 걱정이네요ㅎ. 반바지에 쪼리라는 말에 정신없이 웃었습니다.
박하의 프로포즈, "하루라도 족해, 나랑 결혼해 주세요"
결혼해 달라는 박하의 프로포즈를 거절하는 이각이었지요. "너는 여기서 살아갈 사람이고, 나는 떠나 갈 사람이다. 앞으로 너는 너의 삶을 가져야 한다", 이각과 3인방에 마련해 준 달달쥬스 가게를 하면서 편히 살라는 말에 더 슬픈 박하지요. "내 마음은 채워진게 없는데, 내몸 하나 잘먹고 잘사는게 무슨 소용이야? 그냥 우리 결혼하자. 난 하루라도 족해. 헤어질 것 생각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겁쟁이가 되지는 말자. 중간에 멈춰지는게 우리 운명이라면 어쩔 수 없는 거지".
"그게 왜 고통이야? 나는 너랑 결혼했었다는 추억을 가지고 싶은 거야. 결혼한다면 너랑 하고 싶은 거야. 그냥 우리 결혼하자", 박하의 말에 드라마 결말이 암시된 듯해서 살짝 웃음도 지어봤답니다. 결혼한다면 너랑 하고 싶다는 말이 이각이 아니면 안된다는 말같아서 말이죠. 작가가 해피엔딩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각이 돌아올 것이라는 암시같아서 말입니다. 김칫국 마시는 걸까요? 용태용이 이각의 환생이라고는 하나, 이각과 용태용을 동일인물이라는 생각이 안들어서, 기억이나 의식 뭐라도 좋으니까 다시 돌아오라고 이렇게 이각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있답니다.
어린 시절 돌기둥 밑에 숨겨둔 옥관자를 꺼내 박하에게 예물로 주는 이각었지요. 어쩜 이런 기특한 발상을 했는지, 중간중간 딴짓을 하는 작가에게 불만도 있었지만 돌기둥 밑에 숨겨둔 관자를 보면서, 앗! 이거다 라고 환호를 했답니다. 이 부분은 글 말미에 다시 언급할게요.
"고마웠다", 쿵! 심장이 내려앉을 것같습니다. 그런 말 하지마. "미안했다", 그런 말 하지마. "사랑한다", 또 말해봐. "사랑한다", 또 말해봐, "사랑한다". 정말 떠나보내기 싫은 저하, 이렇게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병원에 실려가는 박하를 보며 이각이 박하가 했던 말을 기억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보다가 웃음도 쿡 나왔다네요. 하이킥 신세경의 대사가 여기저기서 패러디되는 것같아서 말이죠.
박하와 이각의 결혼식, 이렇게 아름답고 슬픈 결혼식이 있을까 싶습니다. "저는 이각을 남편으로 맞이해(저는 박하를 아내로 맞이해) 사랑하며 존경하며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이장면에서 폭풍눈물 ㅠㅠ) 영원히 함께 할 것을 맹세합니다".
키스하는 이각과 박하의 목에서 달랑거리는 반지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자성처럼 빛을 내기도 했지요. 옥과 금 팬던트, 300년이라는 시간차처럼 전혀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음에도 끌어당기는 듯한 힘은, 시간을 뛰어넘은 사랑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짜잔~~~~다시 돌아온 이각.
이각이 돌아올 것임을 작가가 몇가지 암시를 해 뒀는데요, 우선은 용태용이 생존해 있다는 것이 이각이 돌아올 몸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겠죠. 그리고 뜬금없이 박하네 달달쥬스 가게를 차려준 것이 좀 수상해요. 여기서 의식이 돌아온 용태용을 만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나비가 이끄는 곳으로 들어간 용태용, 그곳 주인 박하를 만나 미소를 짓는 것이죠. 박하는 이각과 똑같이 생긴 용태용을 보고 이각이 돌아왔나 눈물 한가득 머금고 경악하겠지만요.
물론 용태용으로 돌아와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박하와 이루지 못했던 사랑이 이어질까는 의문이에요. 박하가 묵숨이 다하는 날까지 이각과 영원히 함께 하겠다는 맹세를 했는데, 다시 용태용과 사랑을 하는 것은 모양새가 좀 그렇잖아요. 조선으로 돌아 간 세자는 아마도 죽을 때까지 박하를 그리며 살아갈 듯한데 말이죠.
부용지를 거닐면서 못다한 부용의 가여운 넋을 위로하면서, 박하를 그리워하면서 남은 시간을 살아갈 세자겠지요. 이각이 경종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면, 궁중 법도에 따라 새 세자빈을 맞이한다고 해도, 마음 한자락은 늘 박하에 대한 그리움으로 채워가겠지요. 물론 이는 세자와 3인방만이 아는 비밀일 뿐입니다.
어느날 저하의 서찰이 뚝 끊어지는 일이 벌어지죠. 박하가 조선왕조실록을 보며 눈물을 흘렸던 일이 일어난 게지요. 이각의 죽음이죠. 물론 아닐 수도 있어요. 단지 박하는 이각이 진짜 조선에서 온 왕세자였다는 사실에 울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저는 전자에 무게를 두고 싶네요.
이각이 타임슬립을 하는데, 이제는 몸이 아니라 영혼만 타임슬립을 합니다. 용태용의 몸으로 말이죠. 젊어서 돌아와야 이각이지, 조선으로 돌아가 천수를 누리고 산 후에, 나이든 아저씨나 할아버지의 의식으로 돌아오면 싫어용!
용태용으로 깨어난 이각은 부용지로 가서 그 목걸이를 다시 찾아 목에 걸고, 박하네 쥬스가게에 나타나는 것이죠. 박하네 쥬스가게에서 박하가 여전히 옥관자를 목걸이로 하고 있는 것을 볼 것이고, 박하에게 용태용(이각)이 주문을 하죠. 쥬스 중에 제일 달달한 것 주세요^^
박하 눈 동그래지고, 그때 용태용의 목에 달려있는 목걸이를 보게 되지요. '저하...'. 그러나 이각은 이제 이각으로 살지 못해요. 진짜 용태용으로 살아가야 겠지요. 박하랑...
이건 사라진 이각과 박하의 마지막 이별신이 너무 슬퍼서 대성통곡하다가 혼자 위로해 가며 상상해 본 결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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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롱 2012.05.24 09:12
진짜 초록누리님 예상결말대로가면좋겟다ㅜㅜ저도어제 대성통곡함..ㅜㅜ
그러면서깨달앗어요 내주변사람들한테잘해주자 뜬금없지만ㅡ..ㅡㅋㅋ
근데진짜 쪼리에반바지신고간 도치산은어쩌죠ㅋㅋㅋ웃겨죽을뻔햇답니다ㅋㅋ -
파랑새 2012.05.24 10:32
전, 박유천 고개 끄덕이는 모습에 가슴이 먹먹...그런 세밀한 연기가 정말 사람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각이 경종이라면 그 인생도 순탄치 않아 마음이 아프지만....누리님 예상대로 결말이 지어진다면 저는 만족입니다. 여튼 어젠 급전개에도 마지막 10분에 눈물 대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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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디스 2012.05.24 10:41
저도 내내 자면서도 가슴이 울먹 아~정말 얼마만에 느낀 설렘인지요 두사람의 해피엔딩을 바라는 맘으로 오늘 마지막 방송 볼려구요 초록누리님의 글처럼 되길 원하는데 ~전 박하가 준비 목걸이 뒷면에 왠지 두사람의 이름이 적혀있을것같은거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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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iente 2012.05.24 11:16
블로거의 결말에 반대합니다.
"각사탕"(이각과 박하의 연결,사랑)이어야 합니다.
용각사탕(이각의 영혼이 깃든 용태용과 박하의 연결, 사랑)이나 용사탕은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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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2012.05.24 13:07
박유천과 한지민이 아니었으면 그렇게
로멘틱한 드라마가 안됐을 겁니다.
박유천이 남미공연에서 돌아 와서 얼굴과 손이 탄게 참 재미있고
11회 부터 얼굴이 상해서 다크서클이 크게 나타난게
마음이 아팠습니다.
드라마를 몰아서 보니 그런 것들이 보여서 다른재미가 있습니다.
작가가 극본을 참 센스있고 재미있게 썼습니다 ^^
다음에는 소간지로 갈아 탈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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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2.05.24 12:18 신고
어머나!!!!!! 그런 스포가 있었어요?
진짜 이각이 뭘 넣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기사에 났나요? 전 기사검색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몰랐어요.
한지민 감정몰입도 최고였어요. 눈물연기 최고였습니다. 진짜인지 연기인지 전혀 구분이 안가는 좋은 연기였어요.
눈동자 흔들리는 것만으로도 눈물을 흘리게 만들더라고요.
박유천과 한지민이 서로 마지막 인사로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은 대사없이 정말 너무나 많은 감정을 전달해서, 목이 꽉 매여오더라고요. 그리고 한지민이 휑한 눈동자로 주위를 둘러보는데 그냥 꺼이꺼이 울고 말았어요.ㅠㅠ
결말은 눈물없이 마무리 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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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이 2012.05.24 14:34
^^누리님의 글에 많은 부분에 감탄하고있답니다.
전 중간정도의 새드 결말이지않을까해요
다시 현실이건 조선이건 서로 예전처럼 만나지는못할것같아요(그래서 슬퍼요ㅠㅠ)
서로의 다른 공간과 시간안에 있지만 서로에 대한 그리움으로 살아가지않을까요?ㅎㅎ
2012년 용태용은 죽은듯 있지만 이각으로 박하의 마음 안에는 살아있고
조선의 부용은 죽었지만 각이에게는 박하로 살아있으니
각각의 세계에서는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박하가 부용이고 이각이 태용이라면
서로 만나서 사랑하고있으니 이것 역시 사랑이니 아름답지 않을까해요ㅎㅎ
그럼 이각과 박하의 사랑은 어떻게 되는건지, 시청자가 그 결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많은 변수들을 두고 생각해 봤는데, 이각은 조선으로 돌아가게 될 듯합니다. 그래야 하는 것이고요. 이각은 그에게 주어진 조선에서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이죠. 아무리 환타지라고 해도, 조선에서 살아야 할 이각이 현대에 머물수는 없다는 것이죠. 타임슬립이라는 허구를 통해 잠시 머물 수 있게는 했지만, 임시의 시간만이 허락된 것이지 영원히 머물수는 없는 것이지요. 이각의 환생인 용태용과 공존할 수 있었던 것은, 용태용이 혼수상태에서 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요.
용태용은 세 가지 변수를 가지고 깨어나겠지요. 첫째 용태용으로 깨어날 것인지, 둘째 이각의 기억을 가지고 깨어날 것인지, 즉 몸은 용태용이되 의식은 이각으로 깨어날 지입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용태용은 죽고, 이각이 타임슬립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굳이 살려둔 용태용을 죽일 것 같지도, 이각이 또다시 타임슬립을 한다는 것이 가능할 것 같지도 않기에 가능성 제로에 가깝습니다.
지난 글에 이런 말을 남기며 이각이 떠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썼었는데요, 기억이 있다면 함께 하는 것이라고 이각이 말해줬었지요. "박하야, 머지않아 나와 똑같은 사람을 만날 것이다. 그가 너를 기억하지 못해도 네가 기억해 주지 않겠느냐. 그가 나의 환생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열대해변 그림앞에 서있는 용태용을 보고 놀라죠.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로 말이지요. '저하, 돌아온 거야'이러면서 말이죠. 박하를 한 눈에 알아보는 용태용, 뉴욕에서 처음 보고 마음에 끌렸던 여자를 옥탑방에서 만나게 된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할 용태용이지요. 살포시 미소를 짓는 용태용, "우리 만난 적있죠? 오래동안 봤던 사람처럼 당신이 낯설지가 않아요". 그리고 오픈엔딩으로 두 사람의 사랑을 예고하면서 끝납니다. 물론 해피엔딩이기는 합니다.
혹자는 이각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으로 돌아가 부용을 구하고 부용과 맺어지고, 용태용도 사고가 나기전으로 돌아가 박하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하기도 하는데요, 아마 그럴 수는 없을 겁니다. 이각이 사고가 나기전으로 타임슬립을 한다면, 이각이 알게 된 진실은 미래의 기억이 돼버리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 되는 거잖아요. 마찬가지로 용태용과 박하가 뉴욕에서 아무 일없이 만났다고 한다면, 박하에게 이각과의 사랑이라는 기억은 아예 없는 것이 되지요.
조선으로 돌아간 이각은 몸은 죽지만, 의식은 살아 현대로 돌아오지 않을까요? 강한 그리움은 이각이 육체적으로 죽음을 맞이해도 떠나지 않고, 박하에게로 돌아오는 것이죠. 물론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어차피 드라마는 판타지잖아요?ㅎ 이건 완전 사심으로 원하는 결말이랍니다.
그리고 얼마후(혹은 1년후).... 이런 자막이 흐르고 홈쇼핑에서 일하는 박하를 상상하기도 합니다. 어머니 장회장이 홈쇼핑 지분을 박하에게 주었을 것이니, 박하가 홈쇼핑에서 일을 해도 무방하죠. 깨알같은 에필로그로 3인방이 전혀 다른 현대인물로 홈쇼핑에 면접을 보러오거나, 박하가 사는 옥탑방에 취직을 준비하는 고향 선후배로 세들어 사는 모습이 그려져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물론 박하 혼자 세 사람을 보고 놀라기는 하겠지만 말이죠.
용태용이 이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박하는 이각을 눈물로 바라보고, 용태용(이제 현대 인물이니 이각이라는 이름을 쓸 수는 없겠죠)은 말없이 박하의 주둥이를 다스리는 거죠,ㅎㅎ
지난 리뷰에서 용태무의 전생을 찾다보니 흥미로운 인물을 발견했다고 했는데요, 글이 길어서 나눠서 올렸습니다. 2012/05/21 '옥탑방 왕세자' 용태무의 전생과 세자빈의 모티브가 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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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2012.05.21 13:36
멋집니다.^^
저는 드라마가 끝난후 다른 시각으로 전체와 부분을 쓸예정입니다.
미남이시네요. 이후 몰아서 드라마를 본 것은 오랜만입니다,.^^
리뷰가 완전 짱짱짱입니다.
초록누리님하고 콤비로 멋져요.^^ -
fognrain 2012.05.22 02:31
저두 초록누리님의 두번째 해피 앤딩에 한표 ^^ 엄마가 만 9년 식물인간으로 누워계신데, 왕세자가 누워있는 용 태용을 바라보며 맘 아파하는 장면을 보면 눈물이 나더라구요. 엄마가 넘어져서 머릴 다치신 후 바로 식물인간이 되셨는데 엄마가 다치신 5월만 되면 참 많이 힘들어요. 그래두 올핸 옥탑방에 빠져서 다른 해보다 많이 웃었던 것 같네요.
흔히들 식물인간이 되면 아무 것두 느끼지 못 할 거라구 생각하지만 식물인간이었다 몇 년만에 깨어난 사람 중 자기한테 욕을 했던 사람한테 "당신이 내가 누워있을 때 병실에 와서 이런저런 말을 했지?"라구 했단 말을 전해주며 입조심을 해야 된다구 하더라구요.
배우들은 드라마가 끝난 후 드라마 캐릭터에서 빠져나오기까지 몇 달이 걸린다구 하던데, 각사탕 커플에 흠뻑 빠져있는 저두 너무나 사랑스러운 각사탕 커플을 보내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남편이 식물인간이 되신지 8년반 되신 지인이 성균관 스캔들을 보며 너무 좋아하시길래 한심해했는데(그 땐 박 유천씨를 보며 그저 단순히 "가수 출신 연기자가 또 한명 생겼구나" 했거든요), 이번에 옥탑방을 보며 비로소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는 ㅋㅋㅋ 박 유천씨가 나이에 비해 어려운 일들을 많이 겪었을텐데 내색하지 않구 연기하는 걸 보며 참 대단하다 싶더라구요.
박하 생일날 저녁 세나 때문에 저하와 박하가 못 만났을 때 저하가 세나와 서둘러 헤어지는 장면을 보며 초록누리님이 "저하가 박하를 빨리 보구 싶어서 그랬다"란 평을 하셨더라구요. 그 장면에서 저하가 박하에게 끌리기 시작했단 생각은 못 했거든요. 드라마를 볼 때 그저 "재밌다, 재미 없다" 정도만 느끼는 저같은 사람은 초록누리님 리뷰를 보며 "아, 이렇게 드라마를 분석적(?)으로 볼 수두 있구나" 싶어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미처 못 읽어본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다시 꼼꼼히 읽어보니 드라마가 훨씬 재밌어지면서 감정 이입이 됐죠.
워낙 역사에 젬병이라 역사책까지 뒤져가며 드라마를 보시는 초록누리님이 신기하기두 하지만(죄송 ^^), 이번 기회에 드라마를 보는 방법을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아 감사드려요. 오늘두 아주~ 많이~ 웃으세요 ^_______^-
초록누리 2012.05.22 10:20 신고
가끔은 필요이상으로 드라마에 몰입해 있어서 이게 정상인가 싶을 때도 많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상상으로라도 풀어보거나 찾아보는 성격이라 겸사겸사 역사공부도 하고, 또 제가 알지못했던 일들을 아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5월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
긴 병에 효자없다는 매정한 말도 있는데 우리 고운 님은 늘 이렇게 어머니 생각하시는 마음이며, 드라마를 보고 개인적인 일들을 하는 것이 죄송스러울 정도로 느끼시고 있다는 말씀에 숙연해지기까지 합니다.
님도 많이 웃으시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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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엄마 2012.05.22 07:41
초록누리님 글을 자주 읽으면서도 댓글남기긴 처음인데..
우와 정말 누리님 글재주며 상상력이며.......
직업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제가 다음뷰 보기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이미 소개했는데 모를 수도 있겠네요.)
초록누리님 작가하시면 아주 멋진 작품이 나올거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숙종은 오래도록 왕자를 보지 못했습니다. 손이 귀한 왕실에서 왕자 생산만큼 중요한 일을 없었고, 뒤늦게 장희빈에게서 얻은 왕자 윤은 숙종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선물이었죠. 어린 왕자를 세자로 책봉하기 위해 청나라에 사신을 파견, 윤(훗날 경종)을 세자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서인과 남인의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죠. 서인은 숙종의 어머니 명성왕후를 필두로 한 인현왕후 측 인사들이었고, 경종의 생모 장옥정은 남인이었습니다. 숙종은 남인과 서인의 견제와 조율에 능했던 인물입니다. 그 과정에 숙종의 여인들이 이용되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죠.
숙종에게도 트라우마가 있었으니, 정통성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현종의 장자로 왕위계승의 정통성은 인정받았으나 현종-효종으로 거슬러 보면 장자승계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반정으로 옥좌에 앉은 인조가 있죠. 인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장자 소현세자입니다. 인조의 미움을 사서 독살당했다는 설이 유력한 비운의 세자입니다.
소현세자는 죽음 이후에도 그 집안에 끊임없이 비극이 계속됩니다. 세자빈 강씨 역시 역모의 죄를 뒤집어 쓰고 사사당했고, 소현세자의 세 아들은 제주도에 유배를 당합니다. 추노에서 원손으로 나왔던 이가 소현세자의 셋째 아들 석견입니다. 제주도로 귀양가서 석철 석린 두 형은 후사없이 어린 나이에 죽고, 석견 혼자 살아남았죠. 석견 역시 22세의 나이에 요절했지만(후에 경안군으로 복위되었습니다), 두 아들 임창군과 임성군을 남깁니다. 임창군은 밀풍군과 밀남군을 남기고, 밀남군은 후사가 없었던 임성군의 양자가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밀풍군(?~1729)과 밀남군(1689~1680)의 생몰연대가 경종(1688~1724)과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항렬로도 먼 형제관계이고 말이죠. 용태용과 용태무의 관계처럼 말이죠. 밀풍군은 역모에 연루되어 자결하는데, 그게 영조 즉위 초에 있었던 이인좌의 난입니다. 이인좌가 영조의 정통성을 문제삼아 소현세자의 직계후손인 밀풍군을 왕위에 옹립하려 한 것이 발각된 것이죠. 소현세자 가계의 끊임없는 비운이죠.
목호룡은 경종독살 음모에 가담했다가서 배신을 했던 인물로 삼급수 살해방법을 세웠다고 고변했죠. 삼급수라함은 칼로 죽이는 것, 독으로 죽이는 것, 그리고 폐위를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경종의 수라에 독을 넣었다는 수라상궁도 있었지만, 경종은 이상하게 이 사건을 확대하지 않고 덮어버리고 맙니다. 여기에 연잉군과 인원왕후가 관계되어 있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목호룡의 고변을 통해 드러난 경종시해설의 배후에 연잉군이 있었음을 알면서도 경종이 추궁하지 않음으로서 연잉군을 살렸던 것이죠.
밀풍군은 다시 영조대에 역모로 연루되어 자결하는데요, 영조 즉위 6년 이인좌가 난을 일으켜 밀풍군을 추대하려 했다는 것때문이었죠. 이렇듯 소현세자의 혈육은 훗날 숙종-영조대에 이르러서도 역모와 관련 희생되는 등, 피의 역사가 계속된 비운의 가계입니다.
숙종시기에 있었던 왕족과 관련된 역모사건이 유명한 삼복의 변입니다. 인평대군의 세 아들 복창군, 복선군, 복평군이 임성군(소현세자의 손자, 경안군의 둘째아들)을 왕위로 추대하려는 역모를 꾀했다고, 숙종의 어머니 명성왕후의 아버지 김우명이 고변한 일입니다. 이 일은 경신환국으로 이어졌고, 서인들이 정권을 잡게 되죠. 그런데 경신대척출 사건 이전에 흥미로운 사건 하나가 더 있습니다. 이 사건은 경종의 출생이전에 일어난 일이기에 드라마와는 거리가 있을 수도 있으나, 재미있는 것이 왕족과 궁녀 사이에 벌어진 스캔들이라는 것입니다. 복창군과 복평군이 궁녀(김상업, 귀례라는 두 궁녀)를 희롱해서 아이를 낳았다는 추문사건입니다. 유명한 홍수의 변이지요. 증거는 없었고, 아이를 찾지도 못해 요즘말로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여기에 개입된 인물이 숙종의 모후 명성왕후였죠. 친정아버지를 무고했다며 대전 앞에서 대성통곡했다는 일화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세자빈 홍화용의 모티브는 혜경궁 홍씨?
세자빈의 아버지를 보면, 과거 부용이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는 말에도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화용이를 처녀단자에 올리라는 말을 했던 인물이었지요. 딸자식의 앞날보다는 집안의 영화와 권력을 중시하는 인물이었던 게지요.
특히 화용의 아버지이자 이각의 장인 길용우는, 혜경궁 홍씨의 아버지이자 노론의 영수였던 홍봉한은 아닐까 하는 상상도 해본답니다. 화용이 세자시해에 가담했다고 하면, 이 인물의 모티브는 혜경궁 홍씨일 가능성도 크지요. 물론 작가가 허구를 통해 이각과 홍화용이라는 다른 인물을 모티브로 하나의 드라마 속에서 만나게 했고 말이죠. 남편 사도세자 대신 노론과 친정집안을 택한 혜경궁 홍씨가 화용과 오버랩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어지는 글: 2012/05/21 '옥탑방 왕세자' 해피엔딩을 위한 복선, 용태용의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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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죽음은, 홈쇼핑 경영권과 유산이 누구에게 가느냐는 문제와, 이각에게는 왕위계승과 관련한 역모를 연결지을 수 있는 단서로 제공되기 위한 사고로 생각해 볼 수 있기는 합니다. 이각이 조선에서는 알지 못했던 세자빈 의문사에 가려진 비밀이기도 하고요.
이각도 자신의 몸이 사라졌다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되었지요. 홍세나와 친자매였음을 알고 착잡해 하는 박하를 안아주려다 박하 몸을 통과해 버리는 것을 보고 경악하지요. "내 몸이 이상하다. 내 몸이 보이질 않았다. 널 안을 수 없었다", 뒷말 널 안을 수 없었다는 이각의 말이 어찌나 슬프게 들리던지요.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더 이상 볼 수도 만질 수도, 같은 공간에 있을 수도 없게 될 것을 알기에, 이각은 박하와 함께 있는 시간만은 박하만 생각하고 싶어합니다.
시간은 흐르고 홈쇼핑은 유산상속 2인자인 용태무에게 넘어가기 일보직전입니다. 그런데 놀라워라~ 유치장에서 몸이 사라져 스르륵 빠져나올 수 있었던 이각입니다. 유언장에 막 도장을 찍으려는 상황에서 용태무의 손에서 용태용의 것을 지켜낸 것이죠.
저수지에서 박하를 기다리는 저하, 치산의 티셔츠를 입고 뛰는 홍세나를 보고 박하가 온 줄 알고 그저 좋댄다! 용술이가 굿밤!이라는 인사도 해줬겠다, 음침한 곳에서 ㅋㅋㅋ, 신나서 좋아죽는 이각이었지요. "나 잡아봐라", "어쭈 어디서 장난이냐(입이 귀에 걸리는 이각), 잡히면 가만 안둔다(주둥이를 다스려줄 것이야. 세게~~), 이런 마음으로 홍세나인 줄도 모르고 뒤쫓는 이각, 박하의 울 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저하, 저하".
자신을 향해 돌진해 오는 자동차, 그리고 이각을 밀치고 차에 뛰어든 박하, 숨막히는 엔딩장면으로 18회가 끝났네요. 분명한 것은 다음 장면은 "쿵, 끼이익~"이런 소리와 함께 스토리가 이어질 거라는 것.
박하가 죽느냐고요? 당연히 안 죽습니다(이각이 인공호흡도 해줄 겁니다!). 차에 치이면서 튕겨 나가면서 저수지에 빠졌을 가능성은 농후하지만, 아마도 뒤따라온 우용술이 다이빙을 해서 구해내지 싶습니다. 도치산이 박하가 집에 있었던 것을 보고 갔으니, 뭔가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을 3인방이 야구장 대신 공릉저수지로 왔을 가능성이 커보여서 말이죠. 이각이 구하러 들어갔을 수도 있겠고요.
벌여놓은 일은 많고 수습할 것도 한두가지가 아닌데, 할머니의 죽음까지 뜬금포를 날려주는 바람에, 작가가 너무 태평한 듯해서 막판 몰아치기 정리에 땀 삐질삐질 흘릴 듯하더니 역시나...;;. 조선으로 돌아가서는 이각과 3인방의 대화를 통해, 이렇게 저렇게 일이 수습되었다는 식으로 뭉뚱그려 넘어가 버릴 것같네요. 시간이 촉박해서 드라마에서는 생략되어 버릴 일들을 용태무의 전생과 관련해서 소설 비스무리하게 각색해 볼 생각입니다.
세나와 공범해서 태용(이각)을 살해할 계획까지 세우는 것을 보니 이 커플을 용서하기가 힘들군요. 세나가 차에 뛰어든 박하를 보고 대신 뛰어들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각이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이 아니라, 부용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겠죠.
이를 연결하기 위해 치산의 티셔츠를 입게 안배한 것은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 옷을 입고 있었다는 것과 깔맞춤하기 위한 설정이겠죠. 치산의 티셔츠를 입고 '나 잡아봐라'를 하고 달려가는 홍세나를 보고 박하로 착각하고 따라갔던 것처럼, 세자빈의 옷을 입은 시신때문에 부용지의 시신을 당연히 세자빈이라고 생각했었다는 이각의 자각을 위한 설정으로 말이죠.
지난 글에 박하와 이각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닥쳐올 것이라는 추측글을 썼었는데, 비슷한 상황들로 전개되는 것을 보고 놀랐네요. 이각은 정석대로 가르쳐줘야 깨우치게 되나 봅니다. 곶감에 비상가루가 뿌려졌음을 알고도 그것이 의미하는 이중적인 복선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때문에 답답했거든요. 다과상에 곶감이 올려졌다는 것은 누가 봐도 세자빈이 아닌 세자 시해음모의 냄새가 분명한데도, 그것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지 않은 것이 멍청해 보이더라고요. 꼭 이렇게 자동차에 치일 뻔하고 용태무가 죽이러 덤벼들었어야만 알게 되는 건 지, 세자저하 머리는 장식용이 아니랍니다;;
드라마에서 다룰지 그냥 언급만하고 넘어갈 지는 모르겠지만, 용태무의 전생이 나오지 않아 상당히 궁금한 부분입니다. 용태무의 전생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대충 윤곽이 잡혔습니다. 이각의 모티브가 경종이라는 것을 정리하면서, 용태무를 연잉군(훗날 영조)과 연결짓기가 애매했던 것은 연잉군이 경종보다 어린 동생이었다는 점, 얼굴을 몰랐을 리가 없었다는 점, 그리고 용태무의 전생이 나오지 않아 이 부분은 드라마에서 그리지 않을 수도 있을 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흥미로운 인물을 한 사람 발견했습니다. 다음(내일쯤) 글은 용태무의 전생으로 의심되는 인물에 대한 글을 올릴게요. 드라마 결말에 대한 글도 정리중이니 기대해 주시고요^^
박하의 사고를 보고 이각은 모든 것을 깨닫겠지요. 부용이 곶감에 비상이 뿌려졌다는 것을, 세자 시해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리려 하다 변을 당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리고 조선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에 더 큰 슬픔과 박하와의 이별을 준비하겠지요. 그렇지만 너무 슬퍼말아요, 이 부분에 대한 희망적인 결말을 제가 글로 위로해 드릴테니까요!!
이미 읽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부용이 세자의 처소를 찾았던 날 곶감과 관련한 미스터리는 지난 글(2012/04/08 - '옥탑방 왕세자' 손수건의 나비와 세자빈의 죽음에 담긴 비밀)에서 가상장면으로 썼으니, 참고해서 드라마와 비슷한 것들만 추려서 맞추시면 될 듯합니다.
***17회 리뷰를 올리지 못했는데요, 할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시쳇말로 멘붕상태였답니다. 더 큰 이유는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는 집을 방문했다가, 알러지로 재채기를 동반한 이상증상이 나타나 하루종일 누워있었어요.ㅠㅠ 눈도 붓고 목도 붓고 온몸에 발열감도 있으면서 기운이 떨어지더군요. 우리 세자저하 간장게장 알러지를 체험했답니다. 세자저하, 우리는 알러지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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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2012.05.18 10:07
등장인물에게 진짜 답답했던 몇가지요.
첫번째, 저하는 그 블랙박스영상을 보여주지 말았어야죠. 걔네들이 어떤애들인지 한두번
당해본것도 아니고, 자기가 가진 패를 그렇게 다 보여주며 반격할 기회를 주면 안됐던 겁니다.
확실한 카드가 있는데 뒤통수를 쳐야지요. 답답..패를 오픈할수록, 궁지에 몰수록,
더 위험해지는걸 왜 모를까요.
두번째, 박하는 핸드폰없어도 거실에 떡하니 집전화있두만..저하한테 당장 전화해서
그건 함정이다. 일단 무조건 피하라고 말했어야죠. 당장 돌아오라든가...
뭘 어쩌자고 전화도 없이 지가 달려가나요. 남자들을 데려가면 모를까. 혼자 달려갔다가는
쌍으로 처치될 위험상황이구만...정말 답답했어요. 어떻게 정리될지 무지 궁금합니다. -
규규 2012.05.18 10:20
안녕하세요~^^ 초록누리님 글 너무 잘보고 있습니다.^^
2회 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걱정되는게 있는데.....새드엔딩은 아니겠죠????ㅠㅠ
갑자기 예전에 봤던 장면이 생각나서요 .. 박하하고 이각이 둘이 얘기하는 장면있잖아요..
자세히는 생각 안나는데.... 이각이 "기억이 있으면 어쩌구 기억만 있다면 ...함께 할 수있는거라고 하는 장면이었던거 같은데요......혹시 세드엔딩으로 끝나면서 조선으로 돌아간 이각이 현실셰계에서의 박하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기억하는걸로 끝나지 않을까요??....
아니겠죠??ㅠㅠㅠ 아니라고 해주세요...너무 슬프잖아요그럼..ㅠㅠ -
지나가는 과객 2012.05.18 13:11
초록누리님이 혹시 옥탑방의 작가는 아닐까 생각해봤어요...ㅋㅋ 넘 그럴듯 재밌게 읽고 있어요..근데 저는 어제 보면서 그런 생각도 들던데... 박하가 자동차에 치이는건 맞고, 그래서 그 사고로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리는거죠...그래서 이각과의 추억을 잃어버리는 거예요....그래야 이각과의 이별이 슬프지 않고, 용태용과도 연결도 자연스러울것 같다는 생각!!...ㅋㅋ 그냥 그런 생각을 했어요...그게 아니면 모든 일이 해결되었다 해도 박하가 이각과의 이별의 아픔에서 헤어 나오기가 힘들것 같겠다 싶던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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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2012.05.18 14:10
박유천이 확실히 연기를 잘하는 것은
드라마를 보면서 박유천에 감정이입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박유천은 잘될 겁니다.
제가 응원하는 배우는 다 잘됐답니다.
김수현이 그좋은 예입니다.
그러나 이젠 막내 아들이 박유천으로 다시 돌아 갔습니다.
이런 제마음이 팬심이지요.
왓다 갔다 하는마음이요.
물론 연기 잘하고 착한 배우에게 그럽니다.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박유천 얼굴에서 자주 박유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동생이 가지고 싶다는 것은
다 사주었다는 유천 군이 저는 정말 좋습니다,.
좋아지면 인터뷰기사 다 찾아 읽는 습관 때문에 알게 된 겁니다 .
박유천군의 승승장구를 빌며 자만하지 않는 배우가 되길 바랍니다. -
fognrain 2012.05.19 10:53
옥탑방이 끝나게 되면 초록누리님이 어떻게 보셨을지가 더 궁금해진다는 ㅋㅋㅋ 알러지는 괜챦아지셨나요? 저희 동네는 산에 가까운데 들고양이가 엄청 많거든요. 조카가 알러지가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반경 200 미터이내에 고양이가 있을 때 알러지가 생긴다니, 그렇다구 그 많은 고양이를 어쩔 수두 없구 영 난감하더라구요.
박 유천씨에 대해 아는 건 동방신기 멤버였다는 것, 연기를 한다는 것정도였죠. 옥탑방을 보기 시작한 건 KBS나 MBC의 드라마에 썩 끌리지 않았다는 것 때문이었는데, 4,5회쯤 보구나니 "어, 가수 출신인데 연기 꽤 하네?"였다가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게 되면서 점점 더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한 지민씬 대장금에 나왔을 때 참 귀엽다란 생각을 했었구 그 후 별 관심이 없었다가 옥탑방에서 너무 사랑스럽게 연기를 해서 같은 여자이면서두 점점 끌리게 되더라구요. 환생을 해두 전생과 똑같은 식으로 전개가 된다면 환생이란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기두 하구, 전생에서 만나구 싶지 않은 인연을 계속 만나야만 된다면 그것두 끔찍하겠다 싶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두구 떠날 수밖에 없는 왕세자나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구 싶지 않은 박하나 맘 아프긴 마찬가지겠지만, 바로 옆에 있으면서두 이별을 생각해야 되는 각사탕 커플을 바라보는 시청자들두 편치 않은 밤을 보냈을 것 같네요. 드라마가 2회 남았다는 건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을 수 있는 시간두 얼마 남지 않았단 건데, 앞으로 다른 드라마를 볼 때두 초록누리님이 어떤 리뷰를 남기시는지 관심있게 보게 될 것 같네요. 오늘두 아주 많이 웃으세요 ^_______^-
초록누리 2012.05.19 11:16 신고
고양이 알러지가 있는 것을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그동안 전혀 몰랐거든요.
이상하게 재채기가 나고 눈물이 나고 온몸에 발열감이 나서 처음에는 감기기운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더라고요.
저는 호흡곤란 증상은 오지 않았는데, 알러지 겪어보니 단순한 것이 아니더라고요.
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이렇게 말씀 남겨주시고 마음 한자락 내려주시고 가시니 항상 감사해요.
옥세자 결말은 몇가지 변수때문에(아니 솔직히 말하면 이각을 보내고 싶지 않은 욕심), 이랬다 저랬다 하루에도 수천번을 여러가지 상황들을 놓고 생각해 본답니다.
글로 다 풀어놓지 못해서 아쉬울 정도로......
이제 2회밖에 안남았다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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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2012.05.19 14:00
제가 생각하는결말은 ..... 이각과 진짜 용태용의 육신을 바꿔치기해서 식물인간인 용태용은 3인방과 함께 조선으로 보내지고 이각은 박하와 현대에 남을듯 보이네요......물에 빠진 박하를 뒤따라온 용술이 구해내고 태무와 세나는 살인 미수에 공금횡령에 죄값을 치를듯합니다.....3인방이 맘에 걸리지만 조선으로 돌아가길 원했기때문에 기꺼이 갈듯..... 식물인간 태용이 가야 역사속 경종의 죽음과도 일치되고......조선시대가 그려질지는 모르겠네요... 2회분량에선 부족할듯 보이내요~ 아프신데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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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zone 2012.05.19 14:08
좋은 글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19회와 마지막회 이렇게 2회분 남아 있는 상황에서... 18회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저는 이런 결말을 생각해 보며 웃었습니다.
즉, 18회 마지막 장면, 이각을 밀쳐내며 박하 자신이 용태무의 차에 치일 위기에서... 갑자기 홍세나가 박하를 밀치며 대신 차에 치여 저수지에 빠져 죽게 됩니다. 세나가 나쁜 년(?) 이기는 하나 이번 거사뿐만 아니라 이전까지의 태용과 관련된 모든 악행은 태무의 지시에 의한 것이 대부분 이였다. 진짜 친동생을 죽일만큼 악녀는 아닙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인 세나를 차로 받아버려 죽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태무는 그 자리에서 도망치게 되고 죄책감에 고통을 받게 됩니다. 물론 표택수사장이 태무부자를 회사에서 당장 몰아내고 그 동안의 범행이 들어나 쇠고랑을 차더라도 사랑하는 여자를 자신이 죽였다는 죄책감은 이각의 말했던 바와 같이 태무를 뼈속까지 아프게하는 일이겠지요.
이제 현재의 문제는 해결되고 이각외 3인이 300년 전 조선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현생의 진짜 용태용이 깨어나게 되겠죠. 표택수사장은 그 동안의 이야기를 진짜 용태용에게 해주게되나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용태용. 박하와 진짜 용태용은 다시 인연이 이어질 것 같고......
조선시대로 돌아온 이각외 3인은 현생의 사실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실제 죽은 것이 화용이 즉 세자빈이였고 반란을 꿈꾸던 태무의 전생과 부용 아버지(길용우)외 무리들에 의해 원래는 부용이가 죽임을 당할 위기였으나 태무전생이 현생과 비슷하게 행동하여 화용이가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ㅋㅋ
암튼. 2회 남아있는 시점에 많은 것을 보여주기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보입니다.
빨리 다음 주 나머지 회를 보고싶네요.
물론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라는 확실한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만, 이 드라마의 미스터리가 부용지의 시신에 대한 정체를 밝히는 것도 일부이기 때문에, 이각이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했습니다.
이각은 너무나 당연하게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이라고 확신했었죠. 그럴 수 밖에 없는 정황때문이었지요. 함께 침소에 들었던 세자빈이 보이지 않았고, 세자빈의 옷을 입은 여인의 시체가 부용지에 떠올랐기에, 당연히 세자빈이라고 생각했겠지요.
이각은 세자빈이 새벽잠이 없어 후원을 걸었던 것이 비몽사몽간에 이뤄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겠죠. 비몽사몽이었다면 그렇게 깔끔하게 세자빈이 의복을 갖춰입고 산책을 나갔을 리는 없었을 테니까요. 발을 헛딛어 연못에 빠졌으리라는 것도 의심스러운 대목이었죠. 수행하던 궁녀들이 있었는데도, 도움을 청하기 위해 누구도 궁궐병사나 궁인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물에 빠졌다고 보필을 못해 겁에 떨며 사가로 도망칠 궁녀가 어디있겠어요. 우선 사람들을 부르던지 구하려는 시도를 먼저 했을거라는 거죠. 다른 사람도 아닌 세자빈이 빠졌는데 말이죠.
이런 의혹때문에 세자는 전날 세자빈과 머물렀던 성정각의 물건들을 그대로 보존하라는 명을 내렸고, 곶감에 비상가루가 뿌려져 있었음을 알아냈지요. 물론 조정에서는 모르고 있지만, 의문사로 규정하고 비밀리에 3인방과 수사를 하던중 현대로 갑작스럽게 타임슬립을 하게 되었지요.
현대로 넘어온 이각은 홍세나가 아닌 박하가 운명이었음을 알아가면서, 조선으로 돌아갈 날이 머지 않았음을 의미하듯 모습이 사라졌다 나타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문사의 진실과 가까워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었음이 분명히 될 즈음 세자가 조선으로 돌아가게 될 듯합니다. 그래서 이각이 진실과 한걸음 가까워질 때마다, 시청자와 박하는 진한 슬픔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이 사랑스러운 세자를 돌려보내기 싫어서 말이죠ㅠㅠ.
세자가 시신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는데요, 궁에서 세자빈의 거처 후원 연못에서 '세자빈의 옷을 입은 시체가 발견되었다', '세자빈은 침소에 없었다'는 것만으로 세자빈으로 단정짓지 않았을까요. 궁에서 세자빈의 옷을 입고 다녔을 여인이 있었으리라 상상도 못했을 것이고요. 어떤 분은 부검도 안했겠느냐고 하시던데, 감히 조선의 왕실에서 세자빈의 시신을 부검하는 것이 가능했을까 싶어요. 궁중의 여인은 회임을 해도 어의가 직접 진맥을 하지 않지요. 실을 팔에 묶어 진맥을 할 정도로 가까이 가지 못하는 것이 왕실여인이었고, 신하들과 마주할 일이 있어도 사이에 발을 치고 만나는 것이 궁중예법입니다. 죽은 세자빈을 몸을 부검한다는 것은 더군다나 있을 수 없는 일이었겠죠.
물론 부용지의 시신이 화용일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작가가 노리는 회심의 반전일 수도 있고 말이죠. 시청자들이 부용이라고 생각할 즈음. 화용이로 밝혀진다면 이런 엄청난 반전은 없을테니까요.
그러나 드라마가 진행되는 정황은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 이각이 현대로 온 이유로 귀결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런 반전이 있을 것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세자가 현대에 와서 본 것은 계속되는 박하의 위험입니다. 이각이 박하와 가까워지면 질수록 그 위험은 더 커지고 있고 말이죠. 세자빈의 환생인 홍세나가 아닌, 부용의 환생인 박하에게 왜 생명의 위험이 닥치느냐는 의문을 통해, 이각은 부용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을 겁니다. 용태무에 의해 위험에 처한 박하, 용태무에 의해 죽을 뻔했던 용태용, 용태무와 연인관계인 홍세나의 연결고리를 대입하면,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에 대한 답도 구하지 않을까 싶고 말이죠. 여기에 세자빈의 인두 괴담과 용태용과 박하가 만날 운명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답은 더 분명해지는 것이고요.
용태무의 전생때문에 하루종일 고민을 하면서 별 상상을 다해봤답니다. 세자의 아버지이자 임금으로 나왔던 김유석이 용태용 할아버지처럼 여색을 밝혀, 장안의 기생과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은 이복형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워낙 천출이라 왕실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왕자라 궁에 오지도 못해, 이각이 풍문으로만 듣고 얼굴을 보지는 못했던 이복형제는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도 잠시 했더랍니다. 야심있는 인물이라 역모를 꿈꾸는 이복왕자쯤으로 말이죠.
이각이란 인물의 모티브가 숙종과 장희빈의 아들 경종이었을 가능성에 대해 지난 글에 썼는데, 용태무는 숙빈 최씨의 아들 연잉군(훗날 영조)이 모티브가 되었을 가능성도 큽니다. 옥탑방 집들이에 와서 간장게장을 먹이는 것을 봐도 그렇고 말이죠.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 번에 한번 정리했던 글을 링크해둘테니 읽어보세요. (http://lovetree0602.tistory.com/1103 '옥탑방 왕세자' 이각(박유천)은 장희빈의 아들 경종?)
그런데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은 누가 세자빈(부용지의 시신)을 죽였는지 범인과 가까워졌다는 겁니다. 이각이 차를 세우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했을텐데, 중요한 말을 잊고 정리를 안했더라고요. 드라마를 보며 소스라치게 놀랐는데, 이각도 자신의 말이 반복된 것을 상기하고는 너무 놀라 자동차를 세우지 않았을까 싶었거든요. 첫회 이각이 세자빈의 죽음을 보며 분노하며 했던 말이 있었어요. "감히 이 나라의 궁에서 세자빈의 목숨을 앗아가다니.. 내 기필코 세자빈을 살해한 범인을 찾아낼 것이다. 그리하여 그자의 온몸을 갈기갈기 찢을 것이다. 또한 그자를 도운 무리가 있을 터, 그들의 생살을 도려낼 것이다".
용태무와 전화를 하면서도 이각이 분노했지요. "용태무 나쁜자식 뭐하는 짓이야. 박하한테 손끝하나 건드리면 넌 죽은 목숨이야. 내가 널 죽일 거야. 박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널 두동강 내버릴 거야. 절대로 용서는 없어". 세자빈의 죽음을 알고 분노했던 말의 뉘앙스와 냉동차에 갇힌 박하를 보고 분노한 말이 비슷하지 않나요? 즉 누가 부용지의 시신을 죽였는가, 그 범인의 윤곽이 잡혔지 않았을까 싶다는 거죠. 드라마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세자가 의심을 살만한 인물을 떠올렸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가 이복형제 왕자 중의 한 사람이든, 뭐든 간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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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2.05.13 05:56 신고
네, 첫회부터 의심스러운 대목들이 많은 드라마죠.
그리고 그게 사건들의 실마리가 되기도 하고요. 첫회부터 리뷰를 거의 빠지지 않고 올리면서 간간히 드라마 복선과 추리를 종합적으로 올려 둔 글도 있어요.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몇회 남지 않았는데 결말이 궁금하네요.
결말에 대한 예상도 대충 머릿속에서는 정리를 해두었는데 아직 글로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집 이사문제로 바빠서 블로그에 글 정리해 두는 시간을 많이 내지 못하고 있거든요.
늘 감사하고, 인사 남겨주셔서 넘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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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2012.05.12 23:54
세자빈의 시신을 욕되지 않게 한치의 빈틈도 없이 비단으로 감싸라는 이각의 명령이 있었군요. 제가 놓치 중요한 디테일이네요. 그래서 아무도 시신을 확인 못했다면 정말 부용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군요. 그럼 울 각이는 어쩌죠. 과거로 돌아갈수밖에 없는 각이가 너무 외롭고 불쌍하게 될것 갔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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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 2012.05.14 02:41
초록누리님은 제가 단언컨대, 들마 리뷰 최고의 권위자라는 생각여요. tv 잘 안보는 제가 가끔 꽂히는 들마 있어 집요하게 고민하며 보다 초록누리님 리뷰글보면 머리가 상쾌해지곤 하거든요.^^ (단점은, 혹시 회를 놓쳐 누리님 리뷰글 보고 그 놓친 회를 보면 재미가 많이 없어진다는...;;)
바라지는 않지만 그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일거라는 확신이 드네요.. 초록누리님 글을 읽다보면요..ㅠㅠ 요즘 저의 이상형은 유천이에요. 넘 이쁘고, 넘 잘생기고, 넘 잘하고 있다는,,!! 제가 30년 만 젊었어도..^^ (중3 아들에게 이케 말했더니 바보엄마 보는 표정,,,;;;)
갠적으로 아쉬운 건, mbc직원 파업과 관련하여 시청거부중인데 그 들마들 리뷰도 올라오고 있다는거...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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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알이 2012.05.16 18:04
안녕하세요!
저도 드라마 초반부터 초록누리님의 리뷰에 감동하여 즐겨찾기로 해놓고
항상 들어와서 읽어봐요+ _+ 진짜진짜 추리능력이 대단하신것 같아요ㅎ
경종도 그렇구 수수께끼의 정답이 숯일거라는 추리도 정말 대단하셨어요~
오늘 네이버에 옥세자의 모델이 경종이라는 기사랑 검색어들 뜨는거 보면서
초록누리님이 한달전부터 올리신 내용인데 지금 나오나~ 이생각 들더라구요ㅋㅋ
암튼 매회 정성스럽고 깨알같은 리뷰 너무 잘 읽고있구요!
이제 다음주면 옥세자가 끝나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 자주 들를게요ㅎ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