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5.22 '하지원-한지민' 안타까운 캐릭터 붕괴, 연기력으로 승부한 배우들 (60)
  2. 2012.03.22 '더킹 투하츠' 깜짝놀란 연기변신, 이승기 맞아? (27)
2012.05.22 08:41




막바지에 다다른 더킹투하츠와 옥탑방왕세자, 드라마를 보면서 '엇 이게 아닌데 뭐가 잘못됐지?'라고 의구심을 품은 캐릭터가, 김항아(하지원)와 박하(한지민)입니다. 드라마 중반 전후로 급격한 캐릭터의 변화가 느껴졌는데, 열연을 하고 있는 연기자들이 의기소침하지는 않을까 언급하기가 망설여지더군요.
하지원과 한지민, 명실공히 수목드라마 여주인공들이죠. 남자배우들을 빛나게 하는 여배우들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기도 하지만, 하지원이 승승장구에 나와 말하는 것을 보니 딱히 마음 상한다는 느낌은 없어서, 참 겸손한 배우구나 라고 생각했지요.
드라마에서 두 배우를 만난 것은 하지원은 다모에서 채옥으로 만났고, 한지민의 경우는 대장금에서 의녀 신비로 나왔을 때였네요. 사극에도 현대극에도 어울리는 마스크를 가진 배우들이죠. 이후 황진이(하지원), 이산(한지민), 시크릿 가든(하지원), 경성스캔들(한지민) 등은 두 배우들의 출연만으로도 믿음이 갈 정도로, 하지원과 한지민은 극중 캐릭터에 몰입하게 했고, 연기 또한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 작가가 몇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김수현, 김영현, 소현경, 노희경, 그리고 김은숙 작가입니다. 물론 더 많은 작가들이 있지만 지금 떠오르는 작가들이 이분들이네요. 스토리를 짜는 능력도 탁월하고, 소위 말하는 대중들이 원하는 코드를 드라마 캐릭터로 잘 풀어내는 분들이죠. 작가들의 공통점은 시청률을 위한 무리한 전개나 비현실적인 상황들보다는, 개연성에 비교적 충실한다는 점입니다.
이 작가들의 작품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비중이 적은 조연이라 할지라도 캐릭터가 변질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이에요. 시련과 고난을 겪으면서 캐릭터가 성숙해 가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캐릭터가 지닌 기본적인 모습이나 개성을 견지하는 것은, 작가가 놓치지 말아야 할 기본사항이죠.
그런데 더킹 투하츠를 보면서 우려했던 것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보고는 실망스럽더군요. 홍진아 작가의 작품 중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면서 느꼈던 캐릭터의 변질 혹은 붕괴가, 더킹 투하츠에서도 또 보여서 말이죠. 두루미(이지아)가 강마에(김명민)를 사랑하게 되면서, 극히 수동적이고 눈물만 흘려대는 답답한 캐릭터로 바뀌었는데, 더킹 투하츠의 김항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 이재하를 만났을때 이재하의 깐족대는 말에 화장실로 끌고 가 기선을 제압하던 당차고 강한 여전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지금은 필요한 상황에서만 특수부대 출신이었음을 기억하게 하는  액션신만 소화하고 있죠.  하지원이기에 가능한 대역없는 액션신들이기에 하지원의 연기에 대해서는 찬사가 모자랄 정도입니다. 그 외의 모습은 극히 재하만을 위한 여자, 재하에게 사랑에 빠진 약하디 약한 여자, 그대 이름은 여자가 돼버렸다는 점입니다.
옥탑방 왕세자에서 한지민이 연기하고 있는 박하라는 캐릭터도 붕괴된 지는 오래입니다. 기억을 잃은채 이역만리 미국으로 입양되어, 오직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하에 아르바이트를 해가면서 씩씩하고 강하게 자라왔던 박하, 한국에 온 지 2년동안 조그만 소형 트럭을 몰며 야채가게 배달을 하는 등, 억척스럽게 살아온 캐릭터죠. 너무 억척스러워서 아줌마 필이 나기까지 했던 캐릭터였습니다.
옥탑방에 조선의 네 남자가 나타났을 때는 박하는 주도권을 쥐고 네 남자를 호령하며, 박하라는 캐릭터의 개성을 유지했었지요. 이각이 용태용 행세를 하며 블랙카드로 돈의 위력을 과시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새로 신축한 옥탑방에 입성하면서 도우미(?)로 전락한 박하는, 초반 패기 쩔던 그 박하가 아니었습니다. 이각을 사랑하게 되면서 패기는 없어지고, 왕세자 이각에게 의존적인 여주인공이 되더니, 지금은 멍청돋는 캐릭터로 변질돼 버렸죠. 
여주인공의 급격한 캐릭터 변화는 드라마가 원톱 주인공 위주의 흐름에 따른 현상이기도 하지만, 드라마 퀄리티나 완성도면에서는 썩 좋은 모습이 아니에요. 때로는 여주인공의 급격한 변화에 당혹스럽기도 하고, 다른 캐릭터를 보고 있는 것같기도 하고 말이죠. 
캐릭터가 변질되지 않으면서 윈-윈한 드라마를 개인적으로는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하지원)과 주원(현빈)을 꼽고 싶습니다. 더킹 투하츠의 김항아와 이재하, 옥탑방 왕세자의 박하와 이각이라는 캐릭터와 비슷한 구조임에도, 시크릿 가든에서 두 주인공 특히 여주인공 길라임이라는 캐릭터는, 사랑에 빠지면서도 캐릭터의 붕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상위 0.0001% VVIP와 사랑에 빠지면서도, 스턴트 우먼으로서의 긍지와 자긍심, 직업의식이 철저했고, 주원과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해 가면서도 갑작스럽게 순종적이거나, '연약한 여자에요'를 남발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길라임이라는 캐릭터의 기본성향과 본질적인 특징은 유지했다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하지원과 현빈이 윈-윈커플이었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김항하와 박하는 어떤가요? 북한 특수부대 출신의 여군관 김항아는 대한민국 왕실이라는 곳에 주눅부터 들었고, 어느 순간 '나는 살랑살랑 바람에도 날아가는 깃털같은 여자에요'가 되었지요. 재하와 본격적인 사랑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재하에 대한 의존도는 급격히 늘어갔고, 중국 포로수용소에서 구출되고서는 180도 다리를 찢고 탈출을 감행했던 패기를 버리고, 무서웠다며 우는 한마리 가녀린 새로 돌아가 버리지요. 물론 사랑하는 재하의 품에 안겨 우는 항아의 감정은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지만, 문제는 김항아를 그녀의 사랑이 아니라, 이재하의 사랑을 위한 캐릭터로 만들어, 극히 수동적인 인물로 보이게 한 점이죠.
옥탑방 왕세자의 박하 캐릭터도 비슷합니다. 과거의 신분은 조선의 왕세자, 현대는 홈쇼핑 후계자 용태용이라는 VVIP 어리버리 매력남을 만나면서, 박하라는 캐릭터는 씩씩한 억순이-->선생님-->착하기만 한 순둥이--> 이각이 말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수동적 멍청이로 변해갔습니다.
드라마에서 캐릭터는 하나의 독립적인 인격체로 세상의 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고 성격이 다르듯이, 드라마 속 캐릭터도 자라온 환경이나 성격이라는 것을 가지지요. 큰 사건을 겪으면서 일정부분 성격이나 사고방식이 변화되기도 하지만, 사랑에 빠졌다고 강했던 자의식까지 버리고, 오직 남자바라기만을 하는 여자주인공들의 매력이 반감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인기있는 멜로드라마는 흔히 앓이라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많은 경우 남자주인공에게 나타나지요. 이 과정에서 작가들이 놓치기 쉬운 것이 캐릭터의 균형과 일관성입니다. 심한 경우는 상대주인공이 쩌리화되거나, 피동적인 인물로 변질되어 가면서,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개성을 잃어가기도 합니다. 특히 사랑이라는 코드는 캐릭터 붕괴의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더킹 투하츠와 옥탑방 왕세자에도 이 현상이 나타나고 말더군요. 남자주인공 이승기, 박유천의 매력은 갈수록 수직상승인데, 두 작품 공통적으로 여주인공의 캐릭터는 종속적이며 수동적으로 변해갔지요. 이승기 박유천은 물오른 연기력은 물론, 캐릭터의 매력까지 더해 이렇게 매력적인 남자주인공들이 있을까 싶을만큼 연기자로 자리매김을 했고, 두 사람이 아니면 이재하와 이각이라는 캐릭터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를 각인시켰습니다.
그런데 하지원과 한지민의 김항아와 박하라는 캐릭터는 작가가 소홀하지 않았나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드라마 초반, 당차고 씩씩하고 능동적이고, 누구보다 자의식이 강했던 캐릭터들을 사랑에 빠진 순간 눈물을 머금은 한떨기 수선화들로 둔갑시켜 버리는 것이 안타깝더라고요. 왜 작가들은 여자 주인공들을 사랑에 빠지면 하나같이 수동적이고, 남자에게 의존적인 캐릭터들로 만들어 버리는지 말입니다. 하지원, 한지민이 아니었으면, 김항아와 박하라는 캐릭터가 이렇게 사랑받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원, 한지민은 변질되고 붕괴되는 여주캐릭터마저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설득시키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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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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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영영 2012.05.22 14:26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정도 공감은 가지만^^ 원래 여자마음이 그렇지않나요ㅋㅋ
    여자는 아무리 강해도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앞에서는 한없이 여리고 기대고 싶어하는게 여자마음인데^^ 아이리스 김태희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그런듯ㅋ

  3. ㅇㅇ 2012.05.22 14:38 address edit & del reply

    뭐지 이 칭찬같으면서 비꼬는것같은 기분은?????배우 덕분에 캐릭이 살고있다는 말은 동감이지만비교글은 나빠요

  4. 그냥 2012.05.22 19:09 address edit & del reply

    하지원이가 더킹같은 드라마에서 열연한게 아까울정도로 안타까움
    작가가 너무 무능력함.....글솜씨가 많이 딸려보임
    하지원 캐스팅해놓고 시청률 20%확보한건데 더킹은 작가가 다 망쳐놈

    • freenote 2012.05.23 09:08 address edit & del

      발리: 조인성 소지섭 정말 멋있었죠
      다모: 이서진 김민준씨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죠
      시가: 현빈 신드롬 두말하면 입아픕니다

      더킹: 작가분이 가장 문제지만 남주가 전혀 잘생기지도 캐릭이 멋있지도 않습니다. 여심을 잡을만큼 색기가 없고 캐릭도 별로이니 드라마 시청률이 안나오는 겁니다.

      결국 하지원 드라마도 남주가 매력이 없으니 드라마 시청률이 곤두박질 치는 것뿐입니다

  5. dfdf 2012.05.22 20:42 address edit & del reply

    더킹은 안봐서 모르 겟지만 옥탑에서 한지민은 아직도 어척스럽고 당당하고 할말 하는 그리고 아직도 네 남자들을 호령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자신의 어머니와 핏줄을 알게되면서 지민에 상처가 들어나는 거지 그게 멍청이가 된것일까요 ?? 용태무한테도 자신을 죽이려 한사람인데도 눈 하나 깜짝안하고 태용을 도와 줍니다 그게 아무것도 못하는 멍청이 인가요 ??

  6. 참내 2012.05.22 20:51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요..더킹에서 항아라는 인물이 그렇게 비주체적인가요? 그럼 사랑하는 남자에게 어떻게 해야 주체적인가요? 그 사랑을 누르고 그냥 있어야 주체적? 이보세요...항아는 원래 결혼하고 싶어하는 여자로 그려졌어요. 그런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지만 여러 상황으로 인해 힘든과정 중에 눈물흘렸기로서니..비주체적..전 동의못하겠네요. 항아는 심지어 재하를 지켜줄 정도로 주체적인 여자랍니다.

    • 2012.05.23 16:20 address edit & del

      그냥 이승기 빠네. 하지원 팬들도 문제있다고 그러고 더킹 공홈 시청자게시판에도 하지원 부분 지적하는사람 많은데 작가가 문제 없는거냐?

  7. ㅇㅇㅇ 2012.05.22 22:0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산 => 한효주 아님??????

    • 한효주는 동이 2012.05.23 00:18 address edit & del

      죠.......

  8. ㅇㅇ 2012.05.22 22:29 address edit & del reply

    잘봤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시크릿가든도 후반으로 갈수록 김주원역에 초점이 더 맞춰지면서 길라임은 매회 울기만하는 그런여자가 되었었죠....더킹도 김항아역이 많이 변질되었는데 김항아 못지않게 이재하 캐릭터도 이상하게 그려지고 있어서....안타까울뿐...

  9. 공감.. 2012.05.22 22:39 address edit & del reply

    더킹 투하츠를 재밌게 보고 있지만, 김항아의 비중이 이재하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초반엔 김항아와 이재하 각각의 캐릭터가 동등하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위한 서브 역할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아쉽습니다. 머 그래도 내일이 기대됩니다. 아,,,이번주가 마지막이라니,,, T T

  10. ... 2012.05.22 23:01 address edit & del reply

    솔까 하지원역은 좀 안타까우나 한지민은 초반 캐릭이랑 좀 바뀌긴 했지만 오직 작가탓일까 싶고, 원래 한지민을 안좋아하고 연기를 본적이 별로 없어서리, 이번에 봤는데 뭐 그냥저냥 볼만하긴했는데, 안타까울정도는 아니였다고 봅니다. 그정도도 그나마 살아남았다고 보죠.

  11. g 2012.05.22 23:34 address edit & del reply

    하지원 캐릭만 잘 살렸어도 이 드라마 시가 못지 않았을텐데 아쉽

  12. ㅎ.... 2012.05.23 00:26 address edit & del reply

    훗!! 더킹은 2회까지보다가 옥탑으로 갈아타서 하지원의 케릭이 어떻게 됬는지 모르지만 한지민은 좀 바보로 변한 느낌... 억지로 조선시대 상황에 껴 맞출려하니 박하를 멘붕으로 만들어 놓은것같아요....대본이 괜찮으면 배우들이 발연기를 하질않나... 배우가 괜찮으면 발대본이 나오질않나(패션왕), ...괜찮은 드라마들은 뿌나뿐이였던것같아요...

  13. 2012.05.23 00:39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말씀은 그렇게 보일수도 있다고 이해하겠는데요
    시크릿 가든에서의 길라임 캐릭에 대한 말씀은 좀 공감하기 힘드네요.
    전 이 글이 오히려 항아 보다는 길라임에 더 맞는것 같거든요.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게 다르니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일관된 길라임 캐릭터라는 칭찬을 보고 정말 그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네요;

    • 2012.05.23 16:22 address edit & del

      시가 때 하지원 팬들도 멘붕됬는데 뭔소리임ㅡㅡ

  14. 지나가다 2012.05.23 00:53 address edit & del reply

    뭐가 캐릭터의 변질이라고 하시는지..
    더킹에서의 하지원은 사람 아닌가요?
    특수부대원이기에 앞서 사람입니다.
    특수부대원들은 로보트처럼 무서움도 없고 감정도 없나요?

    무장공비 김신조씨 모르시나요?
    그렇게 사상교육 받고 죽음을 각오하고와서도 자수했습니다.

    극중 하지원 캐릭터가 자기몸하나 지키면되는 단순캐릭터인가요?
    장차 나라의 국모가 될 신분입니다.
    자신의 입장보다 여러 주변 시선, 여론에 귀기울여야되는 위치죠..
    지금 딱 맞게 캐릭터가 진행되고 있는데,
    글쓴분은 무슨 헛소리를 하시는지..
    지금상황에서 항아 캐릭터가 어떻게 더 능동적일수가 있을까요?

    그라고 드라마 자체가 인물 개개인의 스토리보단
    남북관계 등 전체적인 면에 치중하고 있는데
    무슨 캐릭터 타령하고 있나요?
    작가의 첨 의도가 그런건데요..

    • 2012.05.23 16:23 address edit & del

      의도 좋아하네. 조정석 빠냐?

  15. 공감한다 2012.05.23 01:29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에 빠지면 여배우의 역할은 우는것 뿐.
    울다가 끝나면 욕먹고 끝까지 자신의 뜻대로 사는 여자가 나오는 드라마가 대박쳤죠.
    수동적인 여성캐릭터는 여성들이 외면해요

  16. 2012.05.23 02:37 address edit & del reply

    캐릭터가 무너졌다고 보기보다 그전에는 여주가 남주랑 안 친했고
    모르는 사람, 즉 남이였으니까 쉽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강한 면만 보였지만
    남주와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속내를 보이고 약한 부분도 보이고 기대기도 하는거 아닐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강하기만 한 캐릭터가 어딨을까요?
    옥세자는 안보지만 더킹의 하지원은 전혀 수동적이거나 약한 느낌이 없었는데요...

    • 호랑 2012.05.23 15:36 address edit & del

      옥새자안보세요??개 재밌는뎈ㅋㅋ 저도 첫주는 더킹받는데 두째부터는 더킹은잍너넷으로보고 옥탑방봤는뎈ㅋ

    • 2012.05.23 16:23 address edit & del

      조정석 빠냐? 수동적이게 된거 맞는데? 왜 아니라고 하냐?

  17. ^^* 2012.05.23 04:26 address edit & del reply

    왜냐면,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도 강한 캐릭터의 여성이 이상하게 사랑만 하게 되면, 남자에게 의존적이고 수동적이 되거든요. 안그런가요? 전 그렇던데... 드라마가 현실을 반영한 걸까요, 현실에서 우리가 드라마를 쫒는 걸까요? 허허...

  18. 몰리몰 2012.05.23 07:40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좀 다르게 느꼈어요. 사실 캐릭터 변질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조금 더 생각하게 됐네요. 님이 꼬집는 건 단 하나, 두 캐릭터 다 강한 여성상, 다부지고 똑부러지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가 점점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성격으로 변했다는 건데. 글쎄요. 전 그게 변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전의 두 캐릭터는 사랑 혹은 연애를 하고 있지 않았고 남주를 만난 두 캐릭터는 사랑을 하게 됐죠.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면 당연히 그 캐릭터에는 변화가 생겨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두 캐릭터 단순히 의존적으로 변했다고만 보기는 좀 어렵죠. 이건 캐릭터 붕괴의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상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전 더킹을 보다가 지루해서 그만두고 이젠 옥세자만 대충 보는데..둘 다 거창하게 시작한 스토리를 어떻게든 정리하려고 수습만 급하게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작가의 능력 부족이죠.

    • 2012.05.23 16:24 address edit & del

      캐릭멘붕 맞거든? 옥세자 빠냐?

  19. 공감가요 2012.05.23 08:23 address edit & del reply

    박하의 씩씩한 모습이 사라져서 아쉬웠는데 시원하게 설명해주셨네요

  20. 호호호히호히 2012.05.23 10:41 address edit & del reply

    결론:

    한지민 연기력 >>>>>>>>>>>>>>넘을수없는 안드로매다>>>>>>>>>>>>>>>>하지원의 후잡드라마

    • ddㅁ 2012.05.23 16:25 address edit & del

      죄순이 빠야 ㄲㅈ라. 부모없는 뇬 티내지말고..니까짓게 하지원 욕할 수준이냐?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 뾰옹 2012.06.11 15:02 address edit & del

      한지민하지원둘다연기력쵝오죵ㅎㅎ흥해랏

    • 뾰옹 2012.06.11 15:02 address edit & del

      한지민하지원둘다연기력쵝오죵ㅎㅎ흥해랏

    • 2012.12.17 15:57 address edit & del

      개안티야 꺼져라 니가뭔데 하지원을 까냐 니애미애비가 니이러는거 보시면 우짤라고그러니ㅉㅉㅉ

  21. 잘 읽고 갑니다. 2012.05.25 15:03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 더킹을 끝까지 보시지 않고 작성하신 것 같네요.

    항아가 잠시 주춤거리는 장면이 있었지만 그것 역시 작가의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약해질 때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시 일어서는 항아의 캐릭터를 보면 붕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네요.
    항아뿐만 아니라 재하 역시도 왕위를 버리고 도망치고 싶어하는 부분도 있었잖아요.^^

    그리고 항아는 초반부터 사랑에는 조금 잘 흔들리는 역할이었지만
    자신의 뜻을 굽히는 여자는 아니었습니다. 그 부분은 끝까지 변하지 않은 듯하네요.

    그리고 저는 오히려 더킹은 대부분의 캐릭터가 초반부터 모두가 서서히 변하는 모습을 잘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왕세자에서 박하캐릭터는 공감합니다;;ㅎㅎ
    (참고로 전 두 드라마 다 좋아합니다^^) -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을 남기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2012.03.22 09:41




수목드라마 3파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드라마를 선택할까? 굉장히 어렵네요. 저는 더킹 투하츠와 적도의 남자를 우선 시청했는데, 개인적으로 두 작품 너무 좋습니다. 더킹 투하츠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재미있고, 적도의 남자는 진지한 몰입도가 매력입니다. 무엇보다 캐릭터와 일치되는 연기자들의 열연은 그야말로 볼거리입니다.
더킹 투하츠의 주인공 하지원과 이승기는 첫회부터 캐릭터에 완벽하게 일치되었고, 적도의 남자 엄태웅, 이준혁의 아역을 맡은 이현우와 임시완은 언제 저렇게 성장했나 싶게 좋은 연기를 보여 주더군요. 김영철과 엄태웅의 묵직한 연기는 적도의 남자를 명품 웰메이드 드라마로 완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합니다. 두 작품 모두 대본, 연출, 연기, 작품소재,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명품들로 채워진 느낌이네요. 우선 더킹 투하츠 리뷰부터 시작합니다.

이재하 이 녀석, 사람 좀 만들어 볼까?
 알려진 것처럼 더킹 투하츠는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 국가라는 가상전제로 출발한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이재하(이승기)는 왕자로 성격이 개차반이에요. 제멋대로 안하무인에 정말 싸가지없는 뺀질이로,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안티가 가장 많은 사람일 듯하더군요. 단 이 안하무인 싸가지를 사랑하는 형이자, 국왕인 이재강(이성민)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이재하는 형의 왕위에 위협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 해품달 양명군의 캐릭터와도 비슷한 구석이 있더군요. 형을 위해서라면 형의 동료들에게도 주먹질을 하고 덤벼 형을 지키는 형바보 이재하입니다.
누구보다 아끼는 동생이지만, 철딱서니없는 동생을 사람만들기 위해 WOC(세계장교대회)에 명단을 올려버리는 이재강 국왕, 왕실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세금값을 하겠다는 마인드가 정말 멋지더군요.
명예장교 임명장에 싸인을 멋드러지게 하고는 제대를 한 이재하, 그런데 명예장교 임명장에는 비밀이 비밀이 숨겨져 있었으니, 세계장교대회에 출전하겠다는 서약이었죠. 눈 뜨고도 코를 베인다더니, 형에게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이지요. 가만있을 재하가 아니지요. 당장 왕에게 달려가 못하겠다고 땡깡을 피우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습니다.
"우린 왕족이야, 21왕국, 우린 허수아비라고. 대한민국 공식지정 마네킹", 왕실이라는 담장은 자유분방 천방지축 재하에게는 구속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동물원 안에 있는 공작새처럼 화려하고 품위있게 미소를 지어줘야 하는... 그런 재하에게 국왕 이재강이 일침을 놓지요. "왕실이 국민의 세금을 먹고 사니까 돈값을 해야 한다"고 말이죠.
궁에서 축출한다고 으름장을 놓은 형, 가방 하나 달랑 싸서 정말로 내쫓을 기세입니다. 왕제의 지위도 박탈하고 평민으로 격하시키기 까지 하겠다니, 울며겨자 먹기로 세계장교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무릎을 꿇고 말......마는 재하가 아닙니다.
검지손가락에 상처를 내서 총을 쏘지 못하겠다고 잔머리를 쓰려고 칼을 찾는 재하, 손가락에 조그만 상처만 내달라고 은시경(조정석)에게 총으로 쏴달라고 했다가, 진짜 총을 쏴버린 사고를 내지요. 은시경은 왕실비서실장인 은규태(이순재)의 아들로, 첫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더군요. 강직하고 원칙주의자같은데, 인물도 잘생겼고, 잘 사겨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랍니다. 특히 안정적인  발성이 무게감있고 좋더군요.
설마 실탄이 장전되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재하는 은시경이 정말로 총을 겨누자, 쏴보라고 가슴팍을 내밀었지만, 감히 왕의 왕족에게 총을 겨누는 은시경에게 부아가 치밀었죠. 총을 빼앗아 이렇게 쏘는 것이라고 시범을 보였는데, 하늘이 도왔습니다. 실탄이 들어 있었는데 빚나간게 천만다행이었죠. 실탄이 든 총을 겨눈 거냐고 은시경을 노려보는 재하, 단순오발로 마무리를 하고 장교숙소로 따라가기는 했지만, 산넘어 산이라고 빨갱이랑 한 방을 써야 한다는군요. 잘못하면 대침에 맞아, 쥐도새도 모르게 암살을 당할지도 모를 것같은 리강철(정만식)이라는 무시무시한 놈하고 말이죠.
김항아 동무, 조국이 책임지고 시집보내 줄게!
독방을 달라고 또 소란을 피운 끝에 룸메이트가 바뀌기는 했지만, 북한여자장교라는군요. 여자라는 말에 금세 표정이 달라지는 이재하, 문제의 여자장교가 김항아입니다. 김항아 하지원. 말이 필요없는 배우였습니다. 이승기와 9살 차이가 나는데도, 나이차이라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더군요. 연기로 완벽커버하는 하지원과 이승기였습니다. 깜찍 발랄 살벌 터프함에 여성스러움까지 김항아라는 캐릭터에 완벽빙의된 하지원, 역시 하지원이더군요. 
북한특수부대 장교 김항아, 특수부대라는 말에서 그녀가 어떤 인물이라는 것이 느껴지죠? 네, 맞습니다. 무술, 격투기, 사격, 폭파, 요인암살 등등 고도의 훈련을 받은 북한군 정예대원입니다. 실제의 김항아는 남자밝힘증(?)이 있는, 시집못간 노처녀의 불안증에 시달리는 천상여자입니다. 남자군관의 부상으로 땜빵 대타로 나서기는 했지만, 과격한 여전사로 북한에 소문이 자자한 관계로 번번히 남자에게 채이는 여자죠. 채인 남자의 전화를 기다리기도 하고, 기미가 생긴 피부를 걱정하며 시집가기를 학수고대하는...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에게 먼저 손을 내밀기도 하고, 들켜서 부끄부끄하는 모습이 귀엽더라지요. 소개팅남자가 김항아가 적극적인 것을 눈치채고, 담벼락에 밀치고는 키스를 시도하려고 했는데, 그만 김항아의 과격한 방어에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또 채이고 말더라고요. "얼굴을 밀칠 순 없어서...". 하지원의 북한말이 참 자연스럽더군요. 일부 심한 북한말을 알아듣기 힘든 것도 있었는데, 원할한 소통을 위해서 일부는 자막처리를 해주었으면 싶더군요.

여차저차 부상당한 동료때문에 북한팀 조장으로 남한에 오게된 김항아, 김항아를 오게 한 결정적인 이유는, 맞는 남자가 나올때까지 국가차원에서 맞선남을 무한리필로 제공하겠다는 달콤한 제의때문이었답니다. 얼마나 시집이 가고 싶었으면ㅎㅎ. 김항아가 거리의 전광판에 정지훈(비)과 조인성, 현빈을 보며 꺄르르 환호하는 모습이 소녀같더군요. 이재하의 엉덩이에 점이 있는 것까지도 알고 있는 그녀, 특수부대 출신답게 정보력이 대단했습니다. 전남편(?) 현빈이 해병대원이라고, 혹시 만나게 되지 않을까 발을 구르며 좋아하는 모습, 작가의 센스넘치는 위트까지ㅎ.
김항아는 천상여자이기도 했지만, 군인으로 돌아가면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 독한 구석이 있는 여전사입니다. 왕실에서 국왕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비서실의 과한 스캔으로 기분상한 김항아가, 권영배(최권)에게 "째라"고 명령을 하는데 섬뜩하더라고요. 손톱으로 찢든 이빨로 뜯든 살점을 뜯어 발에 박은 철심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기선제압하는 모습이 장난이 아니었죠.
몸수색에 기분상한 김항아의 마음을 풀어준 이는 다름아닌 국왕 이재강이었지요. "남조선 국왕 이재강입네다. 남한팀 중에 골치아픈 놈 하나 있습니다. 정신 확 들게 잘 좀 잡아주세요".
이 부분에서 태클을 걸자면, 남조선 국왕이라고 소개한 부분이 좀 그렇더군요.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하기 위해 북한측의 입장으로 소개를 한 것이기는 하겠지만, '대한민국 국왕 이재강입네다'라고 뒷부분만 북한말을 흉내냈어야 싶더군요. 이런 게 언론에 나갔다면, 아마 '국왕은 빨갱이 좌파다, 북한으로 가라'는 골치아픈 여론에 휩쓸일 수도 있거든요.

암튼 그 골치아픈 놈을 눈으로 확인한 것은 그다지 오래걸리지 않았죠. 남한팀과 북한팀의 첫만남에서 분위기 파악못하고 주접을 떨지요. 뒤끝있다더니 은시경의 의자를 발로 차버리는 행동으로 총을 겨눈 사건을 복수하는 뒤끝작렬 이재하더군요.
권영배가 정찰부 작전부 소속이라고 소개를 하니, 니네 동료 20명이나 넘게 우리가 죽였다고, 산자들끼리 포옹이나 하자면서 일부러 북한팀 약올리는 주접을 떠는 등, 분위기 싸~하게 만들더니, 김항아의 '이재하 동지'라는 말에는 눈에 쌍심지를 켜고 노려보지요. "동지 안한다고 했지!". 이재하라면 일본수상을 만난 자리에서도, "독도는 우리땅이야, 뻘소리말고 꺼져!"라는 말도 면전에서 할 수 있을 것같죠?
개인적으로 이 때의 이승기의 표정을 보고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이승기에게 저런 표정도 있었나 싶게 각을 세웠는데, 힘을 주기보다는 '너같은 빨갱이하고는 같이 안놀아' 하는 적의가 묻어나는, 그런 냉랭한 표정을 보여주더군요. 
북한놈들과 한팀으로 장교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싫고, 군에서 이제 막 제대했는데 훈련을 받아야 하는 것도 싫고, 놀고 싶을 뿐인 이재하. 통일이다 뭐다 화해무드 조성해봐야, 사건 하나 터지면 급 냉랭해지길 반복하는 남북한 관계, 이 속에 왕실이 끼어들어 쇼를 하는 것이 싫은 재하지요.
한성질하는 김항아가 이재하가 노는 꼬라지를 그냥 보고 있을리가 없죠. 화장실로 유인해서 대걸레로 사정없이 공격 들어가죠. "소개가 늦었습니다. 조선인민군 제 11조 교관 김항아입니다. 남조선에서는 특수부대라고 부르지요. 내래 동무 엉덩이에 점이 있는 걸 어캐 알았겠습니까? 몇년동안이나 동무에 대해 공부하고 가르쳐 왔습니다. 뭐라고 했을 것 같습니까? 인민의 적 리재하. 보는 즉시 사, 살, 하라".
넋이 나가버린 이재하, 지금까지 누구도 왕의 동생이자 왕자인 이재하를 건든 사람은 없었습니다. 군대에서도 사단장 앞에서도 호주머니에 손을 찌르고, 그동안 수고했다고 건방을 떨던 이재하였죠. 평민은 나이를 막론하고 반말대상이었고 말이죠. 국왕이자 형 이재강을 제외하고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었던 이재하에게 괴물이 출현한 것이죠. 사랑하게 될 괴물이 말이죠. 앞으로 두 사람이 알콩달콩 엮여갈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벌렁벌렁 심장이 두근두근하네요.
이승기의 놀라운 연기변신, 이승기 맞아?
첫회를 보면서 놀란 것은 이승기의 연기때문이었습니다. 하지원이야 두말하면 입아프지요. 하지원의 찰진 북한말도 어색함이 없었는데, 액션신은 예술급입니다. 거기에 섹시미까지, 하지원은 같은 여자지만, 너무 매력적인 배우에요.  
이승기는 사실 이렇게 잘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이승기는 많은 작품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승기에게 따라다니는 것이 연기에 힘이 들어간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더킹 투하츠에서는 그 힘이 빠졌더군요. 표정과 몸에 힘이 들어갔던만큼 대사에도 미묘하게 어색한 힘이 느껴졌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대사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워졌고요.
자연스러운 대사만큼 눈에 띄게 변한 것은 몸동작과 표정연기였어요. 왕자라는 지위때문에 어깨에 힘이 좀 들어가도 캐릭터상 어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이승기의 문제점이었던 힘을 빼버리다니 '이승기 맞아?' 싶더랍니다.
연기자에게, 특히 많은 연기를 접하지 않은 연기자에게는 일종의 연기틀이라는 것이 생기게 쉽지요. 이 연기의 틀을 언제, 어떻게, 어떤 작품을 만나 깨느냐에 따라, 연기변신에 성공여부를 판가름하기도 하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게 하기도 합니다.
어떤 그릇에 넣어도 그 그릇의 모양대로 차는 게 물이라는 액체지요. 이승기의 대사가 물흐듯이 자연스럽다고 표현한 이유는, 이승기의 몸이 대사와 함께 물처럼 흐른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것이죠. 그만큼 연기의 폭이 넓고, 깊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이승기는 그동안 맡은 역할들이 까칠한 부잣집 아들, 안하무인 건방진 캐릭터가 많았습니다. 소문난 칠공주에서는 오냐오냐 자란 황태자였고, 찬란한 유산에서는 부잣집 철없는 손자였죠. 내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도 비슷한 이미지가 있었고요. 더킹 투하츠는 전작들보다 더 까칠하고 안하무인인 왕자역할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걱정이 되는 점도 없지않아 있었는데요, 전작들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머물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첫방송을 보고는 놀랐습니다. 신분상 힘이 더 들어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힘의 강약을 조절할 줄 알았고, 왕자라는 역할때문에 대사에도 무게감을 실어 딱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완급조절이 자연스럽더군요. "미친놈의 새끼"라는 육두문자도 입에 착 달라붙었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아무렇지 않게 내뱉어서 놀랐네요. 물처럼 흐르는 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게지요. 그동안 이승기에게 입혀진 '힘이 들어갔다'라는 틀을 깬 연기변신이이었습니다. 아마 이승기는 더킹 투하츠라는 드라마를 통해, 그의 연기인생에서 큰 전환점을 만들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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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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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돼지 2012.03.22 10:29 address edit & del reply

    또 드라마를 찍는다고 해서 연기력도 안되면서 왜 또 찍나 하면서 한숨부터 쉬었는데 한결 나아진 연기력에 진짜진짜 놀랐어요 ㅋㅋ 사실 다른 배우들이 너무 대단해서 본거거든요. 제작진도 장난아니고;
    블로거님의 말과 거의 다 동의하지만, 조금 더 생각 해 본다면 여섯장교가 모인 자리에서 주접을 떤게 아니라 신경전을 한 것 같더라구요.
    처음에 김항아가 다른 장교들 기선제압을 했는데, 역시 왕족수업을 어느정도 받은 이재하는 쉽게 넘어가주지 않더군요. 그리고 자기소개 할 때 이재하가 일부러 북한장교들 심기를 불편하게 한거죠. 북한장교들이 먼저 기선제압을 하는데 대한민국 장교들은 정말 친선의 의미로 나와서 쫄고있으니 ㅋㅋ
    평양에 깃발을 꽂았다는 말을 일부러 여러번 나오게 만들고, 북한에서 온 스파이 스무명을 넘게 죽였다며 일부러 심기를 건드리고..
    또, 명장면이었던 "동지안한다고했지" 에서는 남북사이에 겉으로는 사이가 좋다고하지만, 왕족으로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어느정도 보여주는 대목이었죠. 북한놈들은 빨갱이다. 공산주의빨갱이다. 이런 교육을 받았는데 뜬금없이 친목하고 방까지 같이 쓰라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인거죠.
    1화 마지막에 이재하가 제압당하면서 끝났지만, 보여준 이재하의 주접+뺀질속에 감춰진 비상한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3. 얼소녀 2012.03.22 10:48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아침에 하지원 호평기사만 나와서 의아했습니다
    제눈엔 하지원은 여전하구나 실망 안시키는구나 였지만
    이승기는 찬란한유산 시절의 이승기가 아니더라구요
    연기가 많이 늘어서 앞으로 더 잘하겠구나 하는 생각들어서
    낼 아침에 기사좀 나오겠네 했는데
    하지원에 낑겨서 나오는 몇줄 나오는거보고 내눈에만 잘하는것으로 보이나 했어요...

    • 초록누리 2012.03.22 13:00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죠? 하지원은 어떤 역할을 맡아도 늘 기대충족입니다. 넘치지요.
      이승기도 역시 같은 마음으로 봤네요^^
      이승기는 정말 전작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우려를 했는데, 기대이상의 연기변신을 했더라고요.
      까칠도 예전 작품들과는 다르고, 코믹도 그렇고 능청스러움도 자연스러워 졌고 말이죠^^

  4. 푸른별 2012.03.22 12:14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는 정말 성실한 노력파 같아요..
    무얼 맡겨도 실망시킨 적이 없다는 건 보이지 않게 애쓴 이승기의 노력덕분이지요.
    하지원과 승기의 조합도 생각외로 매력적이었습니다.
    더킹 끝나고 초록누리님 리뷰 보는 낙이 또 생기겠네요 ㅎㅎ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 초록누리 2012.03.22 12:54 신고 address edit & del

      푸른별님도 더킹?
      와 너무 좋아요.
      그렇지 않아도 보는 드라마가 달라져서 한동안 못뵈면 어쩌나 했는데 통했네요^^

  5. 2012.03.22 12:3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03.22 12:52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수정했어요.
      첫회라 배역들 이름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습니다.
      재하, 재강 그러고 보니 돌림자였는데 말이죠^^

  6. 라떼향 가득히 2012.03.22 13:08 address edit & del reply

    다들 보는 눈은 같은가 봅니다.
    부담없이 보다가 은시경과의 실탄 장면에서부터 완전 몰입되었는데
    '동지 안 한다고 했지'에서는 정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예전의 이승기가 아니더군요.
    무엇보다 이승기가 연기자라는 타이틀을 가지는데 더 이상은 딴죽걸 수 없을만큼
    훌륭한 연기였습니다.

    다행히 경쟁작들을 압도하는 시청률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더군요.
    그리고 저는 오늘 2회까지 본 후에 내일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7. 시청자 2012.03.22 14:06 address edit & del reply

    머 그닥..전작들과 별로 다른연기력 모르겠던데....훌륭은 무슨..

    • 딴지걸기 2012.03.23 01:01 address edit & del

      ㅉㅉ

  8. 이쁜썽 2012.03.22 14:49 address edit & del reply

    인정! 이승기 특유의 그 연기톤때문에 살짝 걱정했었는데.
    진짜 어제 보고 깜짝놀랐음...이승기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진건지.ㅎㅎ

  9. 여왕의걸작 2012.03.22 15: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너무 재밌는 드라마를 만났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하지원의 연기는 정말 두손으로 손뼉이 절로 나올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 연기를 누가 하지원 이상으로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이승기의 연기려도 많이 안정을 찾았고 스토리도 너무 멋지고..
    모든 연기자들이 어쩜 연기를 그리도 잘하는지..

    저는 은시경이 뭔가 이승기를 방해하는 역할 같은 느낌이었는데
    아직 홈피에 인물정보를 읽지 못했는데 제가 잘못 짚은 건가 봅니다.
    좀 있다 읽어봐야 겠네요.

  10. 더공 2012.03.22 16: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최고의 하지원과 이승기가 만나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

  11. 님의 글을 2012.03.22 16:43 address edit & del reply

    읽고 들어가서 보았더니 정말 두말이 필요 없더군요
    역시 하지원 .스타 다운 스타죠 끊임없이 노력하는
    처음 다모에서 보고 우리나라에 이런 여배우가 있었나 놀랬답니다
    그후로 제가 유일하게 여배우로 인정하는 한국 최고의 여배우고요
    이승기는 처음에 자꾸 일박 이일의 승기가 오버랩이 되더군요 매주 보던 승기씨라
    하지만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았네요 뭐랄까 모든게 자연스럽고 질이 다른 명품을 대한 느낌
    이제 아이들이 봄방학에 뭘 볼까물어 보면 추천해야겟습니다
    하지원씨 정말 칭찬하고 싶네요
    전작의 발연기 배우는 여전히 반성의 기미가 없이 언론 플레이를 부지런히 하고 다니던데
    이제 우리 시청자도 높은 안목으로 질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데 한몫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열굴만 예쁘면 하던 시대는 이제 지나고 세계적인 헐리우드 스타들은 어려서 부터 드라마 스쿨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성공한 이들이고 신인이라고 나와도 드라마 스쿨에서 벌써 많은 경험을 햇는데 우리는 전혀 경험도 없는 이들을 드라마 찍으면서 배우고 가르치니 보는이도 하는이도 힘이들죠 그러다 운좋게 광고 모델이 들어오면 대박이라 하고 잿밥에 만 맘이 있는꼴이니
    그러니 반짝하다 잊혀지고 연기 못해도 예쁜면 용서되기도 하는 후한 우리 인정 때문이기도 하고
    끼니도 어려운 여주인공이 명품 가방을 메고 근사한 옷을 입고 얼굴은 빤질빤질 고생 흔적은없고 중년 연기자들은 주름 하나 없고 표정 연기가 어렵고 하지만 요즈음 뜨는 조연연기자들 얼굴은 살아 있어서 공감이 가는거 같습니다 연기에 오히려 득이 된다고 봅니다
    하물며 거지 분장에 미백 치아로 이가 몰입을 방해하고 하얀이만 둥둥 떠다니는 그런 드라마를 보고 아무런 비평이 없다면 한번의 운으로 끊나지 않을까싶네요
    부지런히 휘드백과 건설적인 비평을 귀기울여 더욱 좋은 드라마 기대합니다
    누리님의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텐데
    모처럼 좋은 드라마를 만난것같아 일주일을 즐겁게 기달릴것같습니다
    하지원씨 너무 멋있습니다 연기 잘하니 모든게 너무 예쁘네요 승기씨도 한단계 업 되셨어요

  12. 삼다가 2012.03.22 21:5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쩜 이리도 꼼꼼하신지....정말 잘봤어요~

  13. 검색 2012.03.23 02:16 address edit & del reply

    또하나의 재밌는 드라마 연속 이드라구여

  14. 솔잎 2012.03.23 09:12 address edit & del reply

    구혜선이랑 지진희 나오던...드라마가
    부탁해요 캡틴을 주로봣는데....
    둘다 연기 좋았거든요. 재밋기도하고....
    스튜어디스를 위주로 전문성을 강조한 드라마라 보여서 눈여겨 봣습니다.
    해를품은달은.....안봐도 이미 제가 예상한게 맞아떨어졋어요..ㄷㄷ
    연기력은 괜찮은듯합니다.ㅋㅋㅋ 1화밖에 못봣지만 볼만할것 같네요
    다만....처음인데도 불구하고 뭐랄까?
    음...스토리를 거의 예상할정도로 뻔할거같은 예감이 많이드네요.
    뭐..둘다 좋아해서 국적을넘어 진짜 결혼할지
    아님....각자 국가의 이익을위해 마지막엔 서로 총겨눌지...ㅋㅋ
    그러다 둘중하나 몸빵해서 아아아악 하며 괴로워하다 끝날지....ㅋㅋㅋ
    개인적으론 음....각자의 취향에 따라 보는게 달라질듯 합니다

  15. 2012.03.23 13: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03.23 14:08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드라마에 대한 내용을 모르고 보는 경우가 많아요.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도 되도록이면 알지 않고 보는 편이에요.대부분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 게시판에도 들어간 적이 거의 없답니다. 그래서 블랙코미디라는 것도 댓글보고 알았어요.
      윤제문의 등장을 보면서 왜 블랙코미디인가 와닿더라고요.

      이승기의 연기는 확실이 나아졌어요. 힘이 빠졌고 자연스러워졌고, 특히 대사처리에서 힘을 뺀게 확실히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비교부분인데, 저는 순위 정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사실 그런 글들을 보면, 그저 고개를 갸우뚱하고 만답니다.
      다 발전하면 좋죠. 팬심을 떠나서 말이죠.

      참 저는 옥탑방 왕세자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이번 수목드라마 세편을 다 보고 있는데 작품 모두 특색이 있고 좋더라고요.
      리뷰는 다 올리지 못하겠지만, 세 드라마 모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머릿속에서 넘쳐나고 있답니다.
      더킹이 블랙코미디라니 정말 이야기가 산으로 가지 않았으면 싶군요. 블랙코미디를 잘못 그리면 정말 이도저도 아닌 드라마가 되기 싶죠.
      2외에서 김봉구(윤제문)이 긴시간 등장했는데, 길게 끄니까 몰입도가 떨어지더라고요. 처음 인물설명이라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16. 사랑 2012.03.23 22:11 address edit & del reply

    거의 공감가네요..저도 첫회 뚜껑 열어보고 깜짝 놀랐음..솔직히 이승기 연기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더군요..대사 톤이나 서늘한 표정이나 뺀질거리는거..다 생각 이상으로 충족시켜줘서 어떨떨하기도하고 ㅋ 앞으로 보는 재미가 솔솔할거 같아 기대하고 볼려구요.

  17. 지원짱 2012.03.24 02:15 address edit & del reply

    뿌나 이후에 볼만한 작품이 없어 허전해하다 하지원씨 나오는 드라마가 시작한다기에 기대 많이 했습니다.역시 명불허전!!! 정말 대단한 여전사입니다.이승기씨 저도 좋아하지만 연기자로는 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많이 좋아지셨네요.하지만 역시 연기자로서의 이승기는 아직은 저를 매료시키지 못하네요. 참고로 저 남자 아닙니다. 멋진 남자 연기자에게 올인하는 여성팬이고 나이가 중년이다보니 보는눈이 생겨 연기 못하는 연기자, 노래 못하는 가수는 아무리 얼굴이 잘나도 짜증이 나네요.하지원씨 너무 멋지시고 이승기씨 개인적으로 가수나 예능인으로는 좋아하지만 연기자로는 아직 믿음이 안 생기네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연기자로도 성공하시길 빕니다.

  18. 2012.03.25 19:57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는 이재하로 완벽하게 변신했던데요~
    2년동안 기다려온 이승기씨 드라마라 더 기대되고 설레고 그렇습니다.
    연기력까지 인정 받은걸 보니 진정한 황제가 됐군요~

  19. ㅎㅎ 2012.03.25 21:42 address edit & del reply

    연일 홍보성 기사보고 도대체 어떻게 연기했길래 그러나 싶어 재방송 시청했네요..
    그러나 이승기씨 실망이에요,,
    확실히 본업이 배우인 사람들과 이승기씨 연기는 티나게 비교됩니다!
    또한 계속 맡았던 배역도 다 비스슷한 캐릭터라 발전한 것도 모르겠더라구요! 민폐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주연감은 아니네요

  20. 행인 2012.03.30 13:36 address edit & del reply

    뭔 연기 변신이야.. 이승기 대부분 저런 역활만 했는데..

  21. 만두만두 2013.04.18 23:24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이제 더킹 보기 시작하네요 제가 더킹을 본 이유는 강제전하로 나온 이성민씨 때문이었어요
    전 작품 파스타(파스타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지금도 좋아하는 작품중 하나에요)에서 철없는 사장으로 나왔는데 이번에 연기 변신때문에 호감있어서 봤어요
    이성민씨 나이가 많은데도 이승기 형으로 자연스럽게 소화한거 보고 놀랬거든요
    이때까지 이승기가 나온 드라마 관심 없었는데 더킹에서 이승기 연기를 보고 준비 많이 했다고 느꼈네요(이제 이승기 때문에 다시보기 하고 싶네요)
    은시경 등장에 날카로운 안목을 가진 누리님!한 번에 은시경을 눈여겨 보시다니 역시 남달르세요
    더킹 보러 이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