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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7 '1박2일' 세가지 색깔의 여행, 진가 제대로 보여주다 (7)
2010.05.17 07:03




1박2일 어머니 역할을 해오던 김C의 하차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래동안 그의 진솔한 매력을 좋아했던 팬의 한 사람으로서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코리안루트 국토대장정 3박4일의 여행길은 김C의 존재가 더 커보이고 자꾸만 시선이 가더군요. 일주일에 한번은 항상 본다는 생각에 그의 빈자리를 상상하지 못했던 시청자로서는 7명의 멤버 자리에 김C의 선글라스 낀 얼굴을 조만간 보지 못한다는게 벌써부터 마음이 허전해 옵니다. 회자정리라는 말이 있듯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지듯 인연의 소중함도 커지리라 생각됩니다. 다른 방송에서 혹은 음악 프로그램에서 음악인으로서의 김C를 더욱 반갑게 볼 수 있겠지요.
코리안루트를 따라 국토대장정에 나선 3박4일의 긴여행이 끝났는데요, 마지막 자유여행은 세가지 색깔의 여행을 만끽할 수 있었던 것같습니다. 일몰을 뒤로 하고 헤어짐을 섭섭해하며 여행의 끝은 새로운 여행이 시작됨을 알리며 1박2일 멤버들과 함께 각각 다른 색깔의 여행을 즐기고, 지금까지의 여행 중 가정 많을 곳을 함께 둘러봤습니다. 하동 최참판댁에서 1박을 한 후 팀별로 자유여행을 떠난 멤버들은 각자의 계획과 주어진 조건에서 긴 하루동안의 여정을 소화해야 했지요. 각 팀은 세가지 여행의 재미를 특색있게 선보였습니다.
무전여행팀 - 강호동, 이승기
온통 먹거리를 중심으로 여행프로젝트를 짠 강호동과 이승기팀은 꼴찌로 돈도 한푼 없이 여행을 떠나야 했습니다. 제공되는 것은 자동차 기름이 다입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비까지 지급이 되지 않으니, 국도를 따라 여행을 애야합니다. 한끼 식사제공도 전혀 없습니다. 강호동과 이승기가 간곳은 생태계의 보고 순천만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반가운 곳이라 눈물이 나올정도로 열심히 봤어요. 제 친정이거든요. 강호동과 승기가 미처 소개해주지 않은 순천의 자랑을 하고 싶은 욕구가 불쑥불쑥 피어오르네요. 순천에 가면 인물 자랑하지마라는 말이 있을만큼 순천은 미인들이 많은데, 그게 저는 수질이 너무 좋다는 점을 얘기해주고 싶네요. 순천에 가시면 꼭 목욕을 해보세요. 정말 비누처럼 물이 미끈하답니다ㅎ 
봄기운이 완연한 섬진강을 따라 매화꽃이 흐드러지는 드라이브길을 따라 순천만으로 간 호동과 숭기는 1시간 20분 코스의 순천 갈대밭 전망대까지 걸어 올라갑니다. 철새의 낙원, 가슴이 후련해질 정도로 바다처럼 넓게 퍼져있는 갈대밭은 정말 장관입니다. 전망대를 내려 오는 길에 호동과 승기의 작렬하는 애정행각도 연출하는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돈 한푼 없는 이들에게 다가오는 최악의 상황은 바람까지 거세지고 비가 한 두방둘 떨어지는 날씨입니다. 배는 허기지고, 여행지를 먹거리를 중심으로 무리하게 일정을 짜다 보니 중간에 갈 곳없는 떠돌이들이 돼 버렸지요. 매화꽃도 맛있겠다는 강호동, 심지어는 길거리의 풀까지 뜯어먹을 기세입니다.
순천만을 떠나 무조건 직진해서 상행선을 타던 강호동과 승기는 곡성의 한 시골마을길로 접어 들어 시골여행의 참묘미와 인심을 만나게 됩니다. 예능인 뺨치는 곡성 하한리 마을 이장님의 넉살좋은 입담과 인심으로 하룻밤을 이장님 댁 마당에서 잘 수 있었지요. 시골의 인심좋은 밥상도 받고, 밥값으로 다음날 파밭에 거름도 뿌려주고, 가을에 꼭 다시 찾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새 정들어 버린 이장님 내외분과 작별을 하고 나섰습니다. 

여행계팀 - 은지원, 김종민
60만원이라는 거금을 획득한 스머프팀 은지원 김종민의 여행이 세 팀중 가장 호사스러웠지요. 마치 여행을 하기 위해 들었던 적금을 타서 떠난 팀같았어요. 은지원과 김종민은 마냥 여행이 즐겁고 신이 납니다. 처음으로 호주머니가 두둑했으니 즐거움은 배가 되었을 듯 싶어요. 문제는 극과 극을 달리는 두 사람의 성향이 서로의 보폭을 맞추지 못하고 삐그덕 거렸다는 것이었어요. 커피의 기호도 다르고, 좋아하는 날씨마저 취향이 다른 두 사람이 꼼짝없이 하루를 붙어지내야 하니 우려가 큽니다.
그럼에도 은지원과 김종민은 특유의 천진난만함으로 가는 곳마다 재미를 선사해 주었는데, 오히려 찰떡궁합이라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즐거워보이는 여행이었어요. 화개장터에서 여유있게 쇼핑도 하고, 여기저기 장터를 둘러보며 엿가락 장단에 맞춰 흥도 내보는 두 사람이지요. 장터국밥집에서 아침을 해결한 은지원과 김종민은 남원으로 향하는데, 남원 춘향이 테마파크에 도착한 두 사람 다시 삐그덕거리기 시작합니다. 춘향이가 실존인물인지 아닌지가 궁금한 두 사람이지요. 김종민은 실존인물이라 하고 은지원은 아니라 하는데, 내기를 하고 검색해보니 춘향전의 인물은 소설이 쓰여진 시기까지 불분명하다고 나오지요. 겁이 많이 놀이기구를 타지 못하는 김종민이 바이킹을 타고 립스틱을 바르는 벌칙까지 수행하지요.
그런데 광한루를 들어서서 지역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대답이 한결같습니다. 춘향이가 실존인물이라는 것이지요. 다시 은지원이 여장을 하고 벌을 받습니다. 춘향이가 뛰던 그네를 은춘향이 되어 뛰어야 했지요. 광한루에서 은춘향과 김몽룡의 달달한 연애질까지 두 사람 여러가지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여하튼 춘향이는 소설속의 인물이 정답입니다.
은지원과 김종민이 프리젠테이션할 때 야심차게 소개했던 부분이 금산사에서의 템플스테이 체험이었는데요, 처음 보는 코스라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사찰에서 하루 마음을 정진하고, 수행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삐그덕 거리던 지원과 종민은 뭐 하나 제대로 맞지 않는 극과 극의 성격이었지만, 둘만의 여행을 통해 어느새 가까워진 두사람입니다. 물론 취향과 기호가 다를 뿐이지 서로 인간관계에서 맞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을 통해서 서로를 들여다보는 기회를 통해 우리가 누군가와 함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보폭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준 듯합니다. 굳이 사찰에서의 하룻밤이 아니더라도 여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 역시 여행이 주는 자기 성찰의 시간이 되었을 듯 싶고요.

알뜰여행팀 - 김C, 이수근, MC몽
세팀의 색깔있는 여행들이 다 좋았지만 , 저는 이 알뜰여행팀의 여행코스가 가장 의미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알뜰여행팀은 자연과 재미, 그리고 지역특산물을 알리고 지역경제를 위한 작은 도움까지 준 1박2일의 프로그램 취지를 가장 잘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즉흥 CF송까지 만들어 주위 녹차밭을 찾은 관광객들과 하나가 되어 녹차송을 부르는 모습은 유행예감까지 들게 하면서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녹차 녹차 보성녹차,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세계 최고 보성녹차~따녹" 간결하면서도 반복적인 후크송이라 따라 부르기도 쉬워 보이고 말이지요.
보성녹차밭을 뒤로 하고 알들여행팀이 찾은 곳은 장흥의 재래시장입니다. 때마침 공연장에서 윤수일의 아파트가 들려오고, 재래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어깨춤도 덩실덩실 추고, 1박2일 멤버들의 단체송이 돼버린 '무조건'도 열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대 아래에서 무조건에 맞춰 몸을 흔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흥겨워 보여서 더욱 좋았습니다.
장흥소시장에서 군침 넘어가게 맛있어 보이는 소고기 삼합을 먹고, 이들이 베이스캠프로 찾은 곳은 함평의 민박집이었는데요, 해수찜으로 뽀샤시 해진 모습을 보니 그동안 여행여정의 피로가 다 풀린 듯한 모습이었어요. 특히 민박집에서 만난 할머니가 큰 즐거움을 주었지요. 1빅2일을 보다보면 1박2일 멤버들을 위협하는 숨은 재주를 가진 분들을 보는데, 이번 주 강호동이 만난 이장님과 함평에서의 할머니가 그런 분들 같습니다. 너무 정겹고 있는 그대로의 순박한 모습에 마음도 넉넉해지는 시간들입니다.
이렇게 각각 세팀으로 나뉘어 팀별로 자유여행을 한 7멤버들은 하루만에 집결지인 군산휴게소에서 만났지요. 역시 함께 있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멤버들은 다시 처음 여행을 할 때 타고 왔던 작은 승합차를 타고 보령으로 이동했는데, 첫날 출발했을 때는 비좁아서 답답해 보이던 차였는데, 하루를 떨어져서 멤버들을 보다보니 좁아도 함께 있는 모습이 역시 좋아보였어요. 은지원의 가스살포로 괴로움을 당하는 모습까지도 즐거워 보입니다. 가스까지도 함께 고문당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여요.
강호동이 충남 보령을 향해 가는 도중 헤어지는 게 너무 섭섭하다며, 시간이 이대로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멘트를 할 때는 순간 끝난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 생각나서 오싹해졌네요.;;; 다행히 정말 아무일 없이 보령으로가서 주꾸미 샤브샤브를 먹고, 국토대장정의 대단원의 막이 내렸습니다. 강원도 고성의 희망찬 일출에서부터 시작했던 국토대장정이 서해의 바닷 일몰과 함께 국토 대장정이 끝났네요. 짧았다면 짧고 길었다면 길었던 3박4일의 여행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았던 봄맞이 특집이었습니다. 여행이 주는 즐거움은 길 위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연들,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또 다른 만남을 기다리는 설레임이라는 것을 가르쳐준 것 같습니다. 
김C가 여행을 끝맺는 소감을 말했는데 신영복 선생님이 써주었다는 글귀라는데, 참 와닿는 말이었어요. "일몰에서 내일의 일출을 기다리는 마음이 기다림이다" 여행은 끝이 아니라 다음 여행 기다림을 되새기는 것 같다며, 가슴에 뜨거운 것을 하나 안고 마치는 것 같다고 말을 했는데요, 1박2일 멤버들 뿐만이 아니라 시청자들도 가슴에 뜨거운 것이 꽉 차오름을 느낍니다. 명언 좋아하는 강호동이 "태양은 지지만 사라지지 않는다"며 동해에 해가 또 다시 뜨듯이 우리의 여행도 또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한다고 했듯이, 끝이 아니라 시작을 알리는 여행, 그래서 새로 만날 미지의 것들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꽉 차오름을 느끼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은지원-김종민은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 강호동-이승기는 사람들에게 도움과 정을 받았던 여행, 김C-이수근-MC몽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여행을 통해 각기 다른 세 색깔의 여행을 보여 주었습니다. 시청자들은 안방에서 이들의 여행에 동참했지만 3박4일 동안 서해안을 따라 남해로 다시 서울로 오르는 길은 결코 편한 여행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려 애를 썼고, 많은 곳들을, 그리고 지역문화를 하나라도 더 알리기 위해 멤버들이 3박4일간 국토를 종단한 것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멤버들도 긴 여정을 무사히 소화했다는 것에 감격의 포옹을 나눴는데요, 봄맞이 특집으로 기획한 국토대장정이 우여곡절속에 완연한 봄속에, 이제 여름의 문턱에 다다른 뜨거운 기운까지 느껴지는 시기에 방송되었지만, 강원도 고성 최북단에서 출발해서 서해안을 따라 남해에 이르러 다시 최종 엔딩지 보령까지 총 1500Km에 이르는 거리를 사고없이 일정을 소화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발길 닿는대로 가다 만난 새로운 곳, 만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고, 그 예정하지 못했던 만남이 다음을 기약하게 하는 약속이 되는 것이 여행만이 줄 수있는 특별한 체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특히 이번 국토대장정의 여행에서 강호동과 이승기가 만난 이장님 내외분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감이 유명하다는 그곳을 가을에 1박2일 멤버들이 꼭 다시 들러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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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7
  1. 2010.05.17 07:0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0.05.17 07: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트레이너"강" 2010.05.17 07: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초록누리님건강하고 행복한 한주되세요^^ㅋ

  4. 2010.05.17 08: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killerich 2010.05.17 17: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아직 못 봤는데..봐야겠어요^^..

  6. 2010.05.17 19:1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5.17 21:13 신고 address edit & del

      반가워요.
      어렸을 때는 순여고 근처 살았고 지금은 친정부모님은 연향동에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