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에 해당되는 글 55건

  1. 2011.04.26 '내 마음이 들리니' 차동주,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아이가 웃은 이유 (33)
  2. 2011.04.19 '내 마음이 들리니' 꽃 천재화가 봉영규가 그리는 꽃의 의미? (15)
  3. 2011.04.11 '내 마음이 들리니' 하늘로 간 미숙의 비밀과 네 아이의 눈물 (6)
  4. 2011.04.03 '내 마음이 들리니?' 바보아빠로 돌아온 정보석, 캐릭터를 꿰뚫다 (12)
  5. 2010.05.11 '자이언트' 신화를 준비하는 사람들, 월화드라마 강자 될까? (13)
2011.04.26 08:23




'내 마음이 들리니?' 8회 엔딩장면은 봉우리와 봉마루의 절절한 고백이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오빠를 만나면 꼭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마루(장준하), 봉우리의 고백을 듣는 마루의 눈에도 눈물이 고이고 맙니다. 식물원에서 본 아버지, 동주를 마루로 오해한 우리에게, "마루는 내가 잘 아는데, 맨날맨날 화내서 잘 때만 내가 이렇게 봤는데, 마루 아냐, 마루 아냐". 봉영규만이 기억하는 마루의 얼굴을 설명해 줄 수 없는 답답함에, 자신의 머리만 쥐어박는 아버지였어요. 너무 그리워서, 너무 미안해서, 너무 아파서, 지워버리고 잊어버리고 싶었던 바보아빠 봉영규...
그런 마루를 우리가 또 흔들어댑니다. "야, 너만 내 오빠하기 싫어? 나도 네 동생하기 싫어. 니가 오빠냐, 무슨 오빠가 그따구야. 왜 온댔으면서 안 와.. 시계 갖고 기다리라며, 오빠 올테니까... 근데 왜 여태 안와?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혼자 얼마나 힘들었는데... 나쁜자식아, 봉마루 닭대가리 소똥 말똥 개미똥 육시랄...".
당장이라도 내가 그 나쁜 오빠라고 말해주고 싶은 마루(준하)입니다. 의사선생님 속에 자신을 감추고 우리에게 눈물로 사과하는 마루였지요. "우리야, 미안해...미안해 우리야..".
수채화처럼 투명해서 더 예쁘고 아픈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는 혼자 아파하고, 괴로워하면서도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 차동주와 봉마루(장준하)가 그러하지요. 봉마루의 아픔은 이전 글에서 한번 언급을 했기에 이번 글은 차동주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소리없는 세상에 사는 동주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가장 외로운 아이지요. 어머니 태현숙은 동주의 닫힌 말문을 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했고, 아버지 태회장의 죽음과 동주의 청력을 잃게 한 원수, 우경그룹을 손에 넣은 최진철에 대한 복수가 더 중요합니다. 동주에게 우경을 되찾아 주는 것이 태현숙의 목표입니다.
태현숙은 동주가 청력을 상실했다는 것이 핸디캡이 될까봐 철저하게 그 비밀을 감추려고 하죠. 우경의 후계자로서 주주들에게 인정받지 못할까봐,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동주의 잃어버린 청력보다 중시합니다. 엄마로서 아들이 듣지 못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고 아플지, 저 역시 엄마이기에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함께 속상해 합니다. 태현숙이 남편 최진철의 흉악한 간계를 몰랐다면, 어쩌면 동주를 이렇게 외롭게 하지는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동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태현숙을 보며, 저는 이상하게 차동주의 깊은 외로움이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다른 사람이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입술을 읽고 대화하는 훈련을 받았다 할지라도, 심지어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음에도 피아노 연주까지 해도, 그것은 엄마 태현숙에게 위로와 안심이 될뿐입니다. 동주에게는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음악인지, 자기가 연주한 소리를 듣지도 못하는 동주에게는 그래서 더 슬픈 피아노입니다. 자신의 비밀을 감추기 위한 수단일뿐이니까요.
차동주는 그런 엄마의 모습을 16년 동안 지켜봐왔습니다. 장준하와 엄마의 다정한 모습을 부럽게 바라보기만 하면서 말이지요. 동주도 두 사람사이에 끼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습니다. 두 사람은 동주의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비밀을 알고 있기에 오히려 더 다가서지 못하는 동주입니다.

바람이 붑니다. 어려서 들었던 바람소리를 생각하며 바람소리를 입으로 만들어 냅니다. 쏴아~. 강아지가 지나갑니다. 강아지의 울음소리를 또 기억해 내지요. 왈왈~. 아무리 기억하고 소리를 내보아도, 동주의 귀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꽃잎이 바람에 흩날립니다. 꽃잎이 떨어지는 소리는 어떤 소리였지? 기억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저 손으로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들의 대화를 느낄 뿐이지요.
준하형과 어머니가 웃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동주에게는 아무 것도 감추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는지, 그들에게 비밀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듣지 못하는 동주를 위해 그들은 동주가 있든, 없든 오해를 살 이야기를 나누지 않습니다. 동주를 위해 사는 사람들이죠. 동주는 그런 어머니와 준하형이 눈물날 정도로 고마우면서도, 답답해서 소리라도 빽빽 지르고 싶을 정도로 싫습니다. 엄마와 준하형을 보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아프게 확인될 뿐입니다. 동정을 받는 것 같아서 자신이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수호천사로 귀가 되어주는 준하형, 자기와는 하지못하는 이야기를 준하형과 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어머니에게서 거리감을 느끼는 동주입니다. 엄마를 빼앗긴 것같은 질투심을 표현할 수도 없는 차동주지요. 다른 사람과 똑같다고 말해 주면서도, "들을 수 없는 동주 너는, 들을 수 있는 준하랑은 다르잖아" 라며, 어머니의 심리적 박탈감을 위로받으면서도, 너때문에 곁에 두는 것이라고 말할 때마다, 동주는 슬픕니다. 어머니에게 동주의 말은 들리지 않습니다. "어둡고 깜깜한 칠흑같이 두려운 세상에서 살아가는 저를 사랑해주는 엄마가 필요해요"라고, 소리치고 울어도, 어머니는 동주의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우경그룹을 되찾아야 한다는 말을 들려줄 뿐입니다.
그런 동주에게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하얀 도화지같은 사람들, 아니 친구들이 나타났습니다. 봉영규와 봉우리 부녀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들으려고 하지 않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입니다. 꽃이 하는 말을 듣고, 꽃과 대화하는 남자 봉영규, 차동주는 처음으로 자기처럼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는 사람을 봤습니다. 자신을 집나간 오빠 봉마루로 오해하는 작은 미숙이 봉우리의 아빠 봉영규를 보며, 처음으로 차동주가 웃었습니다. 지적발달장애로 어린아이의 세상에서 사는 아버지의 소리를 들어주는 여자아이 봉우리를 보며, 동주는 또 웃습니다. 자기랑 닮은 사람을 만나서 너무나 신기하고 기쁜 동주입니다.
봉영규와 봉우리는 세상의 소리를 다른 기준으로 듣는 인물들이지요. 자리를 옮기면 잠을 자지 못하고 병치레를 하는 꽃들에게, 봉영규는 새이불을(흙) 덮어주며 잘자라고, 함께 있어 주겠다고 토닥여 줍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만 같은 꽃인데, 꽃이름이 매발톱꽃이라고 가르쳐줍니다. 너무 여리고 약해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무서운 매의 발톱처럼 꽃잎을 그렇게 틔웠나 봅니다.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 침묵의 세상이 두려워서, 다른 사람에게 까칠하고 냉랭한 모습으로 방어하는 동주자신처럼 말이지요. 
봉영규와 봉우리는 꽃잎이 흩날리는 소리를 듣고 싶어 바람결에 손을 내밀었던 차동주와 같은 눈을 가졌습니다. 눈으로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어쩌면 이 사람들은 동주의 자신의 말을 들어줄 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리없는 침묵의 세상, 입술을 보지 않으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는 답답한 슬픔을 봉영규와 봉우리는 봐 줄 것도 같습니다. 깊이 묻어둔 마음속 이야기까지 말입니다. "너무 외롭고 무서웠다고, 그리고 지금도 무섭고 외롭다"는 말을 말이지요. 

*눈물가득님께 메모 남깁니다. 제글을 자주 읽으시는 독자분이신데, 오랜만에 댓글 남겨주셔서 반가웠어요. 그렇지않아도 많이 궁금했는데...아들이 벌써 돌이라니 세월 참 빠르네요. 아들 이름이 시우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블로거도 아니시고, 어떻게 연락을 취할 방법이 없어서 여기에 글 남깁니다. 이 글 읽으시면 방명록이나 댓글에 비밀글로 연락처를 좀 남겨 주셨으면 합니다. 아기 돌 선물을 꼭 보내드리고 싶어서요. 시우에게 돌 축하한다는 말도 함께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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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9 11:32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똘똘 뭉쳐 돌아온 차동주, 장준하, 태현숙의 복수가 서서히 그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난데없이 평화로운 봉영규의 꽃밭에 날아든 화려한 호랑나비 강민수(고준희)의 등장은 세사람의 복수의 서막이라고 보여지더군요. 마스카라를 떡칠하고 나타난 불여시 민수의 등장은 바보아빠 봉영규의 꽃그림을 위한 큰 복선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가족마저도 인연과 악연으로 한편에서는 온갖 종류의 꽃이 어우러진 꽃밭으로, 한편에서는 물과 기름처럼 섞여들지 못하고 욕망과 분노로 점철되지만, 이 드라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합니다. '마음'이라는 단어를 내건 드라마치고 따뜻하지 않은 드라마가 없듯이 말이지요.

16년만의 귀국, 차동주와 장준하(봉마루), 그리고 태현숙은 같은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최진철의 손에 넘어간 우경그룹을 되찾기 위함입니다.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태현숙과 장준하 외에는 감쪽같이 속이는 차동주의 변신은 무섭기까지 합니다. 들리지 않는 세상, 자신이 알고 있는 비밀마저 어머니 태현숙과 준하형에게 방어벽을 치고 드러내지 않습니다. 의미심장하게 툭툭 내뱉는 말에 최진철이 당황하게 하고 긴장하는 이유는, 16년전의 사고를 목격한 이유때문이지요.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것에 안도하기에는, 동주의 눈빛은 문득문득 독수리 발톱처럼 매섭게 꽂힙니다.
아역들의 명품열연으로 눈물샘을 자극했던 1막이 끝나고 성인연기자가 그 바톤을 이었는데, 세 주인공의 싱크로율이 거의 100% 일치하는 모습입니다. 왈가닥에 생활력 강한 울보 봉우리역의 황정음의 연기도 좋았고, 김재원과 남궁민의 연기도 그 캐릭터를 잇기에 손색이 없더군요. 닭집 멍군이의 아들 승철역의 이규한도 툭탁거리는 봉우리와 어울리고 말이지요. 
텔레비전에 오빠 봉마루를 찾는다는 사연을 전한 봉우리는 우연히 압구정동 길에서 마주쳤던, 개미똥 냄새라는 단어를 알고 있는 이어폰맨을 다시 만나게 되지요. 우경그룹 창립 30주년 파티장에 고모 김신애(강문영)의 옷을 돌려주러 간 봉우리는 다시 이어폰맨을 만나고, 그가 오빠 봉마루라고 믿습니다. 동생이라고 한 번도 인정해주지 않았던 마루오빠의 차가움은 여전했습니다. 사람들과 대화를 단절하겠다는 듯 이어폰을 꼽고 있는 모습까지도, 우리를 내치는 모습까지도 16년과 똑같습니다.
파티장에 동주를 따라온 봉우리는 "내가 작은 미숙이야"라고 울먹이죠. 진짜 봉마루인 장준하와 태현숙도 봉우리가 누구인지 알게 됩니다. 장준하가 누구인지 알려져서는 안되는 두 사람은 봉우리를 모른척하고 쫓아내 버리지요. 악연인지 인연인지 봉우리와 봉마루의 연은 끊어지지 못합니다. 치매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할머니 황순금(윤여정)의 진료를 하게 될 담당의사가 장준하였으니 말이지요. 장준하는 끝까지 모른척 두 사람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감출 것이라 생각되더군요. 차동주를 마루 오빠로 철썩같이 믿고 있는 봉우리는 아빠 봉영규에게도 동주를 마루오빠라고 생각하고 찾았다고 말했을 것 같고 말이지요.
음, 그럼 글 제목과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 봐야겠습니다. 큰미숙이는 봉영규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죠. 절대 순수의 사랑은 미숙씨의 비밀을 봉영규가 일구게 합니다. 미숙씨가 앞마당 가득 가꾸고 싶었던 꽃밭은 미숙씨의 비밀이었고, 꿈이었고, 봉영규와 봉우리, 그리고 봉마루와 할머니와 함께 일구고 싶었던 가족이었지요. 미숙씨의 비밀을 봉영규는 16년째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미숙씨가 하늘에서 내려다 보고 있을 것이니까요. 미숙씨가 가꾸고 싶었던 꽃밭을 영규는 꼭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꽃을 보게 되었습니다. 연약하지만 곱디고운 색깔의 꽃잎은 미숙씨 웃는 얼굴이었고, 그속에 함초롬이 숨어있는 암술, 수술은 미숙씨의 눈과 코, 입이었습니다. 미숙씨는 영규에게 꽃이 되었습니다. 미숙이가 숨어있는 미숙씨의 얼굴을 영규는 그리고 또 그렸습니다. 16년간을 미숙씨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영규의 꽃그림에는 순수와 지고지순의 사랑만이 그려졌습니다. 미숙씨를 생각하는 영규의 순수함만이 색으로 표현되지요. 불순물이 하나도 묻어나지 않은 정제수처럼 말이지요. 영규의 그림을 알아본 이는 강민수(고준희)입니다. 우경에게 영규의 그림을 팔라고 멍군이네 치킨가게에 왔던 것은, 민수가 우경그룹과 관련된 인물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지요. 또한 연구실 비슷한 곳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강민수는 우경의 화장품 성분 연구실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런데 치매증상을 보인 황순금을 자신의 애인이라며 신경외과 의사 장준하에게 소개하는 것을 보면, 그녀 역시 유학파라는 것을 알수 있는 대목입니다.
강민수가 왜 한국에 들어왔을까요? 저는 장준하가 세운 계획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현숙이 예전 봉마루의 집터에 식물원을 짓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는 않을 것 같고 말이지요. 식물원은 차동주의 복수가 시작되는 발판이 될 것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곳에서 어떤 추출물을 이용해서 화장품과 관련된 것을 개발해내지 않을까 싶더군요. 최진철에게 차동주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말을 하는 장면도 나왔는데, 차동주가 최진철의 뒷통수를 치는 방법은 획기적인 화장품 종류를 만들어, 우경그룹 지주들과 임원들에게 우경 후계자로서의 자질을 보여주는 것이겠죠.
그럼 강민수는 무슨 이유로 봉영규를 찾았을까요? 왜 봉영규의 그림을 사려고 했던 것일까요? 저는 화장품과 관련된 신제품의 용기도안에 봉영규의 꽃그림을 넣기 위해서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화장품 용기의 디자인으로 꽃그림이나 꽃모양만큼 어울리는 것도 없지요.
영규의 꽃그림에는 때묻지 않은 순수가 들어있습니다. 영규의 세상을 바라보는 투명한 눈과 맑은 마음처럼 말이지요. 화장품 업체의 마켓팅으로 내세우는 순수미, 자연미의 기준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불여시 민수가 영규의 그림을 사고 싶어하는 이유가 영규의 그림에 들어있는 가공되지 않은 순수느낌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인연과 악연은 종이 한장 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경그룹에 모든 것을 빼앗겨 버린 영규와 봉우리지요. 미숙씨를 빼앗겼고, 결과적으로는 마루를 빼앗겼으니 말입니다. 악연이죠. 그런데 영규가 가꾸고 있는 식물원은 또 아이러니하게도 우경그룹을 차지한 최진철을 향한 복수의 시작점입니다. 이 점은 인연인 듯하고요. 영규가 가꾼 꽃들이 최진철의 야심을 무너뜨릴 결정타가 나올듯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영규의 꽃그림은 날개를 달아줄 것이고 말이지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개밥그릇에 담기면 개밥일 수 밖에 없고, 좋은 그릇에 담기면 요리가 되듯이 말입니다. 
어른들의 마음과 생각은 읽지 못하는 영규입니다. 오직 예쁘고 착한 딸 봉우리가 그렇다면 그게 참말이 되는 봉영규입니다. 미숙씨가 아침이슬처럼 몰래 꽃잎에 내려왔다 간다고 말하면, 그말이 진짜가 되는 영규지요. 그래서 영규에게 모든 꽃은 미숙씨가 됩니다. 하나도 다치게 해서는 안되고, 시들게 해서도 안됩니다. 미숙씨의 비밀을 영규가 만들어주어야 하니까요. 그것이 미숙씨에게 한 약속이니까요. 마루를 찾아서 봉우리랑 어머니랑 꼭 예쁜 꽃밭을 만들어야 합니다. 함께 같이 하겠다고 미숙씨랑 약속했으니까요. 봉영규가 그리는 꽃그림은 그리운 미숙씨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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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1 13:07




어제 '내마음이 들리니?'를 보다가 마지막 예고장면에 엉엉 대성통곡을 했는데, 작은 미숙이 김새론양과 바보아빠 봉영규 역의 정보석의 동화같이 투명한 연기를 보며, 또 한웅큼 눈물을 쏟았지 뭡니까... 봉영규와 작은 미숙이를 보면 마음까지 정화되는 듯해서 흐뭇한 미소를 짓곤 했는데,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인연기자가 등장할 모양인가 봅니다. 명품아역 연기자들의 뒤를 이를 성인연기자들이 은근 부담이 될 듯합니다. 특히 주인공 봉우리(황정음)의 아역 김새론의 보석같은 연기에 황정음에게는 부담이 될 듯한데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정보석과 개다리춤을 추며, '저 푸른 초원 위에'를 부르는 모습이 많이 그리워질 듯합니다. 반항아의 이미지로 우울한 성장기의 내면을 거칠게 보여준 봉마루(서영주)의 연기도 인상깊게 남았고요.
영규와 우리의 약속 "우리 꼭 같이 있을게요"
봄볕처럼 따뜻했던 청각장애인 고미숙 역의 김여진은 짧은 출연만으로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를 남기고 갔습니다. 수화로 전해 준 "우리 같이 있을게요"에 그녀의 비밀이었던 꿈도 함축적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우경화장품 공장에 불이나서 기관지 질식으로 하늘나라로 가버린 큰 미숙씨, 그녀의 비밀은 꽃밭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미숙에게 작은 미숙이와 같이 있겠다는 약속을 하는 영규와 9년만에 처음으로 이름을 갖게 된 우리가 미숙씨의 비밀을 가꿔가겠지요. 그래서 이 두 사람은 너무나 예쁩니다. 동화처럼 말이지요.
엄마를 잃은 봉우리, 처음으로 수줍음이라는 감정을 알려준 미숙씨를 잃은 어른아이 봉영규는 그렇게 눈물로 미숙씨를 보냅니다. 미숙씨가 간 하늘을 향해 봉영규와 봉우리의 약속 "우리 꼭 같이 있을게요"는 세상 그 어떤 말보다 더 가슴을 찡하게 울렸습니다. 

소리없는 세상, 말을 잃은 아이 차동주의 눈물
할아버지의 죽음과 그렇게 다정했던 새아버지의 본모습을 봐버린 차동주, 사다리에서 떨어진 사고는 동주에게서 세상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하루아침에 엄마의 목소리도, 자신의 목소리조차도 들리지 않는 암흑과도 같은 세상을 받아들이기 힘든 동주는 말까지도 잃어버리지요. 자신의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정적, 소리없는 세상이 무섭습니다. 동주는 깜깜한 밤이 무섭습니다. 하루아침에 소리없는 세상이 돼버린 것처럼, 하루밤 자고 나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세상이 될까봐서 겁이 납니다.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었던, 행복하기만 했던 아이 동주. 한꺼번에 닥친 불행을 감당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립니다. 아직은 피아노를 가르쳐 달라는 아이의 말도 기억을 해내지 못하는 동주입니다. 눈을 감으면 그리운 사람이 보이고, 귀를 막으면 듣고 싶은 목소리가 들린다고 말해 주었던 아이, 이름조차 알지 못한 그 여자아이, 요술주머니라고 주었던 콩주머니를 선물이라고 주면서 말해줬지요. 이것만 있으면 아무리 멀리 있어도 부를 수 있다고요. 소리없는 세상, 동주는 이제 마음으로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눈으로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엄마와 준하형의 입술을 읽어야 합니다. 그것이 동주에게 들리는 소리니까요. 자신의 입술을 읽으라는 듯이 또박또박 입술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준하형, "똥자루"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 동주입니다. 입술이 아니라 소리로 말이지요.
장준하의 눈물, "아버지, 저를 잊어 버리세요"
고미숙의 죽음으로 인생이 달라지게 된 한 아이가 있습니다. 영규의 호적상 아들이면서 최진철과 김신애의 아들인 봉마루입니다. 미숙이 왜 화제현장에서 늦게 나왔는지를 알게 된 마루입니다. 작은 미숙이가 망가뜨린 시계때문에 화가 난 마루를 위해 미숙씨가 마루의 새 시계를 사서 그것을 가지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는 것을 말이지요. 한번도 누구에게 무릎을 꿇어보지 않은 자존심 강한 마루는 처음으로 바보 아버지를 위해 무릎을 꿇습니다. "한 번만 도와주세요. 우리 아버지 좀 도와주세요". 공장화재로 죽은 미숙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는 공장장과 최진철의 계략에 봉영규가 유치장에 갇혀버린 것때문이었지요. 
태현숙을 뒤쫒아 간 마루에게 새인생이 펼쳐집니다. 지긋지긋하게 싫은 집을 나올 수 있게 태현숙이 마루의 손을 잡아준 것입니다. 마루가 최진철의 친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 태현숙은 마루를 미국으로 데리고 가서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자신의 아들로 키우면서 최진철에게 복수를 할 생각으로 말이지요. 아들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게 하는 잔혹한 복수를 준비하는 태현숙, 아무 것도 모르는 마루는 그저 행복할 뿐입니다. 어머니로 받아들인 태현숙을 위해서라면, 귀가 들리지 않는 차동주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 같은 마루입니다. 아니 장준하입니다.
장준하로 새로 태어난 마루, 마루는 처음부터 태현숙이 좋았습니다. 복지장학금을 받으러 갔던 날,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손을 잡아주었을 때, 마루는 이 여자가 우리 엄마라면 얼마나 좋을까 꿈을 꿨습니다. 무식하게 욕만 늘어놓는 할머니, 지능이 모자란 아버지, 그리고 자신의 생모 신애의 천박한 모습을 보고는 마루는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굴레처럼 따라다니는 구질구질한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마루였습니다.
상상으로 꿈꿨던 우아한 여자가 어머니가 되주겠다고 합니다. 청각을 잃어버린 불쌍한 동생 차동주, 우아하고 고상한 태현숙이 마루가 원하는 가족입니다. 옘병할 놈, 육실할 년이라고 상스러운 욕을 하는 할머니도, 찰거머리처럼 따라다니며 오빠해 달라고 보채는 고질꼬질한 작은 미숙이가 귀찮게 하지 않아 좋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바보아버지 봉영규... 할머니에게 막말을 해서 꾸지람을 들을 때면, 늘 자신의 등뒤에 숨겨주고 "내 잘못이에요. 제가 잘못했어요. 마루 때리지 마세요"라던 아버지도 안봐서 좋습니다. 아니 사무치게 보고 싶습니다. 걱정이 됩니다. 아무 말없이 새어머니 태현숙의 손을 잡고 미국으로 와버린 자신을 애타게 찾을 거라는 것을 알기에 더 잊어버리고 싶습니다. 못되고 못난 자신을 찾지도 말고, 죽은 자식처럼 다 잊어버리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야 덜 미안할 것 같습니다.
가슴에 돌덩어리로 얹혀오는 가난하고 모자란 가족들, 할머니, 아버지, 그리고 작은 미숙이의 얼굴이 보입니다. 눈을 감으니 더 또렷하게 보이는 얼굴들입니다. 몰래 눈물을 흘리는 마루, 그렇게라도 잊어 버릴 수 있다면, 눈물 속에 그 얼굴들이 다 흘러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이 들리니?'는 드라마가 예뻐서 짧게라도 리뷰글로 정리해 두고 싶어지네요. 특히 윤여정과 정보석의 명품연기가 가슴에 찡하고 박혀 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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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3 09:07




조민기가 악령세계에서 나온 것 같다는 깔끔한 한마디로 정리해 버린 욕망의 불꽃의 후속작 내 마음이 들리니? 가 첫방송을 했는데요, 악령들과 함께 살았다는 조민기의 말에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그리고 후속작 내 마음이 들리니?를 보고는 오래동안 기다려온 착한 드라마가 한편 나온 것 같아 첫방송을 본 소감은 크게 흡족했습니다. 아역들의 연기도 좋았고, 시장에서 좌판을 깔고 장사를 하는 욕쟁이 할머니로 돌아온 윤여정의 농익은 연기도, 연기의 과장됨이 없어 가슴에 쏙쏙 들어옵니다. 특히 지적장애를 가진 아빠로 나온 정보석의 연기변신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봉영규(정보석)와 마음 잘맞는 짝궁같은 작은 미숙이로 나온 김새론을 드라마에서 보니 반가운데요, 아저씨라는 영화에서 이 꼬마숙녀의 연기를 보고 적잖이 기대를 하고 있던 터였는데 소름끼치게 연기를 잘합니다. 궁디 톡톡!!
첫회부터 빠른 호흡으로 인물관계를 정리해 준 '내 마음이 들리니?'는 '반짝반짝 빛나는'과 함께 제마음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요즘 각 방송사마다 전염병처럼 창궐하는 재벌들의 사랑과 돈, 야망, 음모 등에 서민들에게는 낯선 세계의 이야기들이라 꽤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그 이질적인 소재들에서 해방시켜줄 것아 피로감을 정화시켜 주리라 기대가 큽니다. 내 마음이 들리니?에도 최진철(송승환)과 차동주(남궁민)라는 인물이 야망을 향해 달려가는 비뜷어진 욕망캐릭터가 있지만, 비현실적인 악령캐릭터보다는 현실적인 캐릭터로 차별성을 보여 주었으면 싶습니다.

내 마음이 들리니? 첫회 줄거리는 인물들 소개와 관계에 대한 정리편입니다. 아마 2회까지 인물관계도를 보여주고 성인배우들의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시간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 같은데요, 1995년 서울근교 작은 소도시 시장을 중심으로 드라마는 시작됩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영규는 이발소에서 일하는 미숙이를 좋아하는 바보아빠입니다. 그에게는 마루라는 삐딱선을 타기 일보직전인 똑똑한 수재아들이 있고, 아들 영규에게 헌신적인 노모 윤여정은 시장에서 좌판을 깔고 채소장사를 하고 있죠. 영규는 한 건당 500원을 받으며 시장사람들 심부름을 하는 인물로, 그에게 돈의 개념은 500원밖에 없는 인물입니다. 심부름값으로 1천원짜리 지폐를 내밀자 그런 것은 모른다며, 무조건 500원짜리 동전만 달라는 어린 어른입니다.
이런 영규를 좋아해주는 한 사람이 있지요. 작은 미숙이로 불리는 청작장애를 앓고 있는 미숙(김여진)의 딸입니다. 9살이 되도록 학교도 들어가지 못하고, 한글도 혼자서 독파하고, 피아노스트(피아니스트)가 꿈인 작은 미숙이는 이름이 없는 아이입니다. 말을 못하는 엄마가 이름을 지어주지 않아, 엄마 미숙을 부르는 말에 대답을 하다보니, 그냥 작은 미숙이가 이름이 돼버린 아이지요. 엄마 미숙을 좋아하는 영규를 작은 미숙이는 많이 좋아합니다. 또래 아이들은 다 이름도 가지고, 아빠도 있고, 학교에 들어가서 공부도 하지만, 작은 미숙이에게는 친구도 아빠도 없습니다. 귀머거리라고 놀리는 엄마가 세상에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죠. 엄마랑은 수화로 밖에 대화를 할 수없기에 작은 미숙이는 늘 외롭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7살또래의 지적수준을 가진 영규는 유일한 대화상대이고, 놀이친구입니다.
우경재단의 장학금 수여식이 있던 날, 우경그룹 회장 딸인 태현숙(이혜영)과 남편 최진철(송승환-빵빵한 얼굴보고 놀랐음;;)이 아들 차동주와 함께 작은 소도시를 찾으면서, 인물관계의 복선들이 드러났는데요, 차동주는 태현숙이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고, 최진철은 좋은 놈은 아닌 것 같더군요. 태현숙의 재산을 노리고 발톱을 숨기고 결혼한 양의 탈을 쓴 늑대같습니다. 양아들과 태현숙, 그리고 병석에 누운 태사장에게 헌신하는 모습으로 신임을 얻고, 회사를 꿀꺽하려는 인물로 보이더군요.
또한 싼 여관방에서 소주병 속에 뒹구는 묘령의 여자가 등장했는데, 신애(강문영-예전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얼굴보고 더 놀랐음;;)라는 인물이 태풍의 핵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최진철과의 관계도 궁금하고, 봉마루의 친모임이 예고편에 드러났는데, 최진철이 친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영규가 서울 신애한테 김치가져다 주면서 봤다며, 최진철을 시장에서 아는 척을 하는 것을 보아, 마루가 최진철과 신애 사이의 아들이라는 확신이 더 들더군요. 봉마루의 출생의 비밀이 막장스러운 부분이기는 한데, 아무튼 이 인물들의 숨겨진 야심들이 무엇인지 드라마 속 나쁜편의 한축을 이룰 듯합니다.
드라마에서 눈길을 끄는 인물은 역시 바보아빠로 분한 정보석의 군더더기 없는 바보연기(바보라는 표현이 참 미안합니다. 지적장애를 가진분들에게 상처가 될 것 같아서요. 편의상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에 용서를 구합니다)였습니다. 바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맑고 투명하고 순수하고 거짓없는 영규는, 바보가 아니라 착한 사람, 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이고요. 지적기능미달이라는 장애는 가졌지만, 그 착한 마음씨와 정직함은 각박함에 찌든 우리들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순기능의 역할마저 합니다.
영규에게 사람들의 모습은 딱 두가지입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죠. 해코지를 하지 않는 사람은 다 착한 사람 좋은 사람입니다. 엄마와 미숙씨, 그리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죠. 세상 사람들은 부족한 그를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영규의 생각은 아니에요. 좋은 사람을 나쁜 사람에게서 보호하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세상입니다. 대여섯살 정도에서 성장이 멈춰 버린 그에게는 어른들의 세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멍군이라 불리는 친구도 어른이 되었고, 아들이라 생각하는 마루도 어른이 되어 세상의 눈으로 바보친구, 바보아빠를 바라보지만, 영규는 여전히 어린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그의 세상에 들어온 유일한 여자, 자신을 향해 웃어주는 미숙씨가 좋고, 미숙씨의 딸 작은 미숙이는 유일하게 자기 세상의 눈높이에서 대화를 나눠주는 친구라서 좋습니다. 
바보아빠여서 창피하다는 마루때문에 영규도 속이 상합니다. 바보아빠가 되기 싫은데 사람들이 왜 자기를 바보로 보는지 모르는 영규입니다. 영규에게 시간은 1년이 하루인데 사람들에게는 하루가 10년인가 봅니다. 더디 자라는 영규는, 빨리 커버리는 사람들의 편차가 너무 커서 따라잡을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10년이 하루만큼의 시간인 영규의 세상에 눈높이 친구가 들어오지요. 작은 미숙이 딸이 되어 들어온답니다. 영규는 좋아 죽을 것 같습니다. 미숙씨를 매일 볼 수 있는 것만큼이나 좋아 죽을 것 같습니다. 작은 미숙이는 친구 멍군이처럼, 아들 마루처럼 그렇게 빨리 자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영규처럼 느리게 가는 시계를 가졌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을 사람들은 알지 못합니다. 영규처럼 느리게 가는 시계를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동정할 뿐이니까요.
정보석의 연기를 보면서 놀란 점은 이런 영규의 마음을 눈빛과 얼굴표정에서 표현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영규는 대여서살 또래 아이처럼 호기심이 많습니다. 똘망똘망 호기심 하나로 사람들을 쳐다보는 눈빛은 딱 어린 그 또래 아이 눈빛입니다. 엄마 윤여정을 바라볼 때도 아이같은 눈빛으로 쳐다보지요. 엄마말을 안들으면 혼날까봐 무서워하면서도, 엄마만 보면 좋은 아들의 표정입니다. 영규는 괴롭힘이 무섭습니다. 미숙씨를 때리는 불량스런 아저씨를 경계하는 눈빛은 어른이 경계하는 눈빛이 아니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무서운 아저씨를 바라볼 때의 긴장감과 겁나는 눈빛이었죠.
영규는 친구를 좋아합니다. 작은 미숙이와 이야기하는 영규는 천상 유치원 또래의 아이입니다.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면 침튀겨 가며 흥분하고, 이야기하고 놀듯이 작은 미숙이와 있을 때는 어린아이같습니다.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용수철처럼 튕겨나는 어린애들처럼 정보석은 그 천방지축을 몸짓과 표정에 담아냅니다.
투명하리만큼 순수한, 몸만 어른인 어린아이로 돌아온 정보석의 연기는 스폰지처럼 사람을 빨아들여 버리네요. 정보석은 이 캐릭터를 너무나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규라는 캐릭터는 바보캐릭터와는 좀 다른 캐릭터입니다. 성장이 멈춘 아이, 그 세계에서 정지한 아이의 모습을 담아야 하는 거예요. 극중 정보석의 실제 나이가 몇살인지 모르지만, 어른의 눈높이에서 보면 바보지만, 7살정도의 눈높이에서 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정신세계와 행동양식을 보여야 하는데, 정보석이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묻지 않은 순수의 세계를 살고 있는 봉영규라는 캐릭터로 돌아온 정보석의 멋진 연기변신이 마음을 따뜻하게 할 것같습니다. 황정음, 김재원, 남궁민 등이 성인연기자가 될 것이라는데, 아역연기자들의 호연을 잘 이을 것이라는 믿음이 드네요. 드라마 제목에 좋은 대답을 해주고 싶은 '내 마음이 들리니?'가 착한드라마로 주말을 행복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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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1 13:43




월화드라마 동이에 도전장을 내밀고 동시에 두편의 드라마가 시작되었는데요, '자이언트'와 '국가가 부른다' 입니다. 두 작품 모두를 시청했는데, 세 드라마의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 월화드라마 전쟁이 시작될 듯 합니다. 현재 20%를 넘고 있는 동이의 시청률이 탄력을 받고 상승을 하게 될지, 시청자의 대거 이탈을 가져 올지가 관건이지요. 다음주까지는 그 판세를 지켜봐야 겠지만, 첫방송을 보고 난 생각은 동이가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자이언트의 성인연기자들이 극의 전면에 등장하면 상황은 더 힘들어 질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70년대 강남개발을 둘러싼 건설신화의 주인공의 이야기는 물론 픽션이기는 해도 이명박대통령과 故정주영회장의 모습이 벌써부터 겹치는 부분이 감지되기도 했지만, 기초공사라 할 수 있는 1,2화는 가족의 비극을 중점으로 다루면서 성공과 복수, 필연적인 악연을 집중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정치 경제 이야기 보다는 인간의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는 제작진의 기획의도가 50부작이라는 긴 호흡 속에서  그 완급조절을 잘 해나갈지는 미지수이지만, 기본 얼개는 가족과 복수라는 것으로 짜기 시작한 듯 보입니다. 아역들의 성장에 따라 애정이야기도 첨가되고, 아역들이 성인연기자로 바뀐 후 드라마의 전체 흐름을 판단해도 될 것 같습니다. 
1, 2부 연속 방영이라는 드라마 기선잡기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인 느낌은 상당히 좋은 출발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성인배우들이 두려워 할 정도의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아역들의 열연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이성모 역의 김수현(박상민 아역), 강모 역의 여진구(이범수 아역), 황정연 역의 남지현(박진희 아역), 그리고 어린 미주 역의 박하영(황정음 아역)의 연기가 아역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악역으로 변신한 지붕뚫고 하이킥의 보사마 정보석과 오랜만에 보는 이덕화의 걸직하고 중후한 연기가 아역들의 열연 속에서 묵직한 무게를 잡아 주었고요. 강모 어머니역의 윤유선이 극초반에 죽음으로 하차해서 아쉬웠지만, 차분하고 헌신적인 어머니의 모습을 남겨주었습니다. 
"강남, 한강의 남쪽.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개발의 서막이 시작됐다. 40년만에 땅값이 수십만배. 이 땅을 둘러싼 싸움은 그 어떤 전쟁보다 비정하고 처절했다" 이강모(이범수)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된 드라마는 조필연(정보석)이 이강모 회장(이범수)에게 총을 겨루는 장면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강모의 시선은 40년전인 1970년 부산의 항구로 옮겨 가지요. 화물트럭 운전수인 이대수, 그는 만삭인 아내와 성모, 강모, 그리고 미주 삼남매의 가장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가장입니다. 친구 황태섭에 투자한 압구정 땅이 개발되면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 입성을 꿈꾸는....
그러나 강모 집의 비극은 강모가 우연히 아버지가 운전하는 트럭에 타서 초콜렛을 훔치다가 엿듣게 된 금괴밀수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정직한 아버지는 보안대에 금괴밀수 사실을 신고하고, 보고를 받은 조필연(정보석)은 때마침 국방부 인사이동에서 삼척으로 좌천되자 중앙에 정치자금을 대며 입신양명을 꿈꾸면서, 금괴를 가로채려는 음모를 꾸미게 됩니다. 당시 박정희정부는 정권유지를 목적으로 거대 정치자금이 필요했고, 정치자금을 만들기 위해 강남개발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시킵니다. 강남건설에 뛰어 든 황태섭(이덕화)은 자금난으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조필연이 던진 미끼를 물게 됩니다. 금괴를 중간에 가로채고 화물트럭 운전수를 제거하라는 것이었죠.
그런데 화물트럭 운전수는 38선을 함께 내려 온 친구 이대수였고, 이대수는 조필연의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죽고 맙니다. 이대수의 큰아들 성모(김수현)는 아버지를 도우러 나왔다가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조필연으로부터 쫓기게 됩니다.
이대수가 죽은 시각 만삭이었던 강모의 어머니는 해산을 하고, 목격자인 성모를 찾으러 온 밀수꾼으로부터 쫓김을 받고 핏덩이와 함께 4남매를 데리고 서울로 향합니다. 조필연이 보낸 밀수꾼과 보안대 부하의 추적에 걸려 성모(김수현)가 이들을 열차에서 따돌리는 동안, 강모와 어머니, 미주는 서울에서 성모와 만나기로 약속하고 대전에서 내리게 되지요. 성모는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려 의식을 잃고 우연히 인근을 지나던 미8군 사령부 미군에게 구조되어 미 8군으로 후송되어 간호를 받고 그곳에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대전에 내린 강모는 생모를 찾아 가출한 정연(남지현, 박진희)을 만나 생모를 함께 찾고, 정연의 생모 유경옥(김서영)은 이미 집을 나가버린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정연의 생모는 전날 여인숙에서 함께 묵었던 여자였고, 강모엄마의 돈과 정연의 지갑을 훔친 여자였습니다. 정연의 지갑에서 본 한장의 사진으로 정연의 생모는 자신이 훔친 지갑의 주인이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여인숙에서 정연에게 어머니임을 밝히지도 못한 채 마지막으로 정연 옆에서 하룻밤을 자게 됩니다.
그런데 잠을 자고 있던 강모 엄마 방에 연탄가스가 새들고 강모어머니는 숨을 거두고 맙니다. 형도 없는 병원에서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봐야 하는 강모는 어머니의 시신 곁에 가지도 못하지요. 어느새 강모를 잡으러 쫓던 보안대 조필연 부하와 밀수꾼이 병원에서 어머니의 시신을 확인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엄마를 부르며 우는 동생 미주의 입을 틀어막고 미주에게 엄마가 죽었다고 말해주지만, 어린 미주는 성당에서 하느님께 엄마를 돌려달라고 기도하고, 그런 동생을 보는 강모의 마음을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그의 어깨에 짐의 무게에 아파합니다. 형이 없는 상황에서 어린 두 동생을 보살펴야 하는 소년가장이 돼버린 것입니다.
강모 가정의 비극은 순식간에 산더미가 집을 덮치듯 어린 강모를 어른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인 원수, 보안대에 신고해서 나라를 위해 장한 일을 했다고 칭찬하며 알량한 돈봉투를 받아들고 좋아했는데, 그것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음에 이르게 해 버리게 된 것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그 돈으로 어머니 생일에 금반지를 사줬는데, 죽음에 이르게 한 상금이 되고 말았습니다. 갈아마셔도 시원치 않을 이름 조필연, 강모에게 그리고 성모에게 조필연은 뼈 속까지 새겨질 이름이 된 것이지요.
졸지에 고아가 돼버린 강모는 어린 동생들을 데리고 서울로 향하려 합니다. 형 성모와 헤어지면서 서울에서 가장 높은 빌딩 앞에서 말일에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죠. 한편 미 8군에서 몸을 회복한 성모는 기억상실증으로 자신을 위장하고 있는데, 조필연이 미 8군에서 월남전의 일급비밀문건을 찾으러 미 8군으로 부임해 옵니다. 대규모 정치자금을 위한 강남개발에 대한 정보가 미국으로 흘러들어가 미국의 압박을 무마하기 위한 미국측의 치명적인 약점을 찾아 미국과 협상을 하려는 속셈에서 말이지요.
아버지를 죽인 원수 조필연과 맞딱뜨리게 될 성모에게 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성모를 찾아 죽이려는 조필연의 눈을 성모가 피할 수 있을 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나레이션에 형을 언급하는 것으로 봐 조필연의 손에 성모마저 훗날 죽음을 당하나 봅니다)을 죽인 조필연과 강모의 악연, 이들의 질긴 악연은 40년이 흘러 정신병원에서 탈출해 강모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조필연의 늙고 초췌한 모습에 이를 때까지 길고 질긴 싸움이 이어질 것임이 예고되었습니다.
자이언트 1,2회는 상당히 거칠고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주인공 강모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조필연과의 악연, 그리고 운명적인 여자 황정연과의 만남이 순식간에 한꺼번에 버무러져 사실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등장인물들의 악연과 인연이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의도적인 설정들이라 짜고 치는 고스톱같은 진행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작위적인 설정들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극적인 상황들과 함께 적절히 눈가림이 되어 버렸는데요, 아무래도 연기자들의 극에 녹아드는 연기력때문이지 싶습니다. 어머니 역의 윤유선, 정보석과 이덕화의 안정적인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초반부 극을 이끌어갈 아역연기자들의 연기가 억지스러운 설정들도 문제삼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극에 녹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역연기자들의 호연이 극 초반부를 끌고 갈 견인차 역할을 더 할 수 있을지 몇회는 더 지켜봐야 겠지만, 자이언트 1,2회를 보고 난 후 기대와 우려가 반반입니다. 우려되는 부분은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에도 많이 문제가 되었듯이 현 정치인의 성공신화를 담는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점일테지요. 강남개발, 건설신화에서 현재의 이명박대통령과 故정주영 회장을 비껴가기란 어려운 문제입니다. 아무리 드라마가 실제 인물이 아니고 허구임을 강조하더라도 건설이야기에 이 분들의 이야기가 섞이지 않을 수 없고 모델이 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드라마를 시청하기 껄끄로운 점도 많고요. 선거라는 시기와도 맞물려 있어 더더욱이나 위험한 시도일 수도 있고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이미 타 방송에서 두번씩이나 방송되었던 것이라, 소재가 새롭지 못하다는 점도 드라마의 성패에는 위험요소일 것입니다. 또한 이제는 너무 우려 먹어서 식상한 복수극이라는 점입니다.
반면 자이언트는 시청률을 잡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합니다. 이유는 타방송의 경쟁작들이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15회가 되도록 이병훈 감독의 동이가 시청자들로부터 기대이하라는 평가가 분분하게 나오고 있고, 동시에 시작한 국가가 부른다 역시 정부요원과 여순경의 로맨틱 코미디라는 다소 진부한 소재라는 한계가 있기에 월화드라마 세편 모두 절대승자가 없다는 점에서 기대를 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특히 자이언트는 내공있는 연기자들이 두루 포진하고 있어 충분히 승산있는 게임을 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범수, 박진희, 정보석, 이덕화, 박상민(음, 이분은 사생활 문제로 시끄러워서 드라마로서는 썩 좋은 캐스팅은 아니었네요.;;), 이문식 등의 포진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스토리만 받쳐준다면 이들의 연기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에게는 재미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처음으로 정극에 도전하는 황정음의 경우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으니, 여기서 미리 거론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특히 1, 2회에서 저를 사로잡은 배우는 성모역을 맡은 김수현과 강모역의 여진구였는데요. 김수현의 경우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에서 고수 차강진의 아역으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지요. 김수현의 서늘하면서 강렬한 눈빛은 앞으로 대성할 가능성이 농후한 배우로 보여요. 또한 강모역의 여진구는 최부자 이야기를 다룬 명가에서 차인표의 아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고요.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이들 아역배우들의 연기를 인상깊게 봤던터라 더욱 기대가 됩니다. 박진희의 아역을 맡은 남지현양이야 선덕여왕 덕만의 아역을 맡아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으니 재차 거론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요. 
사실 1,2회는 극적인 사건들이 연이어 터져서 이들 아역배우들의 절절한 눈물신도 기대를 했는데, 스토리의 빠른 전개는 슬퍼할 겨룰도 없이 진행되어서 안타까운 점도 없지 않아 있어요. 하지만 졸지에 고아가 돼버린 강모가 어린 두 동생을 데리고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가시밭길이 이제부터 시작이니, 이들 아역연기자들의 짠한 이야기가 더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 같습니다. 
자이언트는 현대시대극이라는 점에서 스토리 자체를 픽션으로만 꾸려가기는 힘들 것입니다. 강남이라는 특정지역의 개발문제가 그렇고, 그 모든 것에 정치가 개입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7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치와 경제를 배제하고 이야기를 풀어가기는 힘들다는 난점이 있습니다. 조필연에 대한 복수 역시 정치와 경제적 상호관계가 맞물릴 수 밖에 없을 것이고요.
연기자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보니 이 드라마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는 이 드라마의 성공관건은 실제 인물을 얼마나 허구의 인물로 탈바꿈시키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실제인물이 연상되는 순간 이 드라마는 픽션이 아니라, 우려대로 픽션을 가장한 논픽션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지요. 철저하게 배제하기는 어렵겠지만, 제작진과 작가가 사실적인 이야기를 얼마나 허구적으로 상상해 내서 전혀 다른 인물로 만드느냐가 관건인 셈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이 드라마는 특정인물의 홍보드라마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고, 그런 드라마에 얼마나 시청자가 공감을 할 지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물음표로 남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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