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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14 '1박2일' 간 큰 승기와 악동 지원, 소심 호동을 잡다. (70)
더운 여름에 들에서 일을 하시다가 낮잠을 한숨 주무시러 들어오신 할아버지께 샘가 찬물에 담가둔 막걸리 주전자를 가져다 드린 일이 생각납니다. 막걸리 한잔 하시던 할아버지께서 한잔 드시고는 하시던 말씀이 "하, 시원하다"였는데 저는 그 시원한 맛을 한참 후에야 알았습니다.
이번 회 강호동의 최고 굴욕은 저녁식사 복불복 게임 이후에 시작되었지요. 저녁식사 복불복 게임은 접시 사이즈였어요. 올드보이팀은 강호동 얼굴 두배만한 접시 고르기에 성공하면서 저녁식사로 제공된 화려한(?) 뷔페를 먹을 수 있게 되었고 간장종지만한 접시를 택한 영보이팀은 그야말로 굶을 판이었지요. 영보이팀 어떻게 간장종지에 음식을 담을까 해프닝이 기대되었지만 영리한 영보이팀은 미션수행 성공에서 얻은 소원들어주기 카드를 내밉니다. 상품은 예천한우...
그런데 여기서 강호동의 굴욕은 끝나지 않지요. 악동 은지원이 있거든요. MC몽도 강호동을 약올리는 1인자인데 강호동이 MC몽의 머리를 읽고 있으니 요즘 MC몽은 특히 음식을 가지고는 강호동을 속이지 못하고 있어요. 대신 복병 은지원이 나타났지요. 은지원은 있는 고기를 넣어 쌈을 싸서 강호동과 이수근에게 옵니다. 김C는 일찌감치 회유에 넘어가 고기굽는 엄마로 자리를 잡아버렸구요.
동생들의 짖궂은 장난에도 허허롭게 넘어가고 웃어주는 넉넉한 강호동, 그는 언제부터인가 예능계의 듬직한 맏형이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반듯하고 착하기만 했던 이승기마저 강호동을 쥐락펴락 하고 있지만 맏형의 자리가 권위와 힘만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1박2일 멤버들을 통해 보게됩니다.
1박2일 가족사진처럼 우정도, 감동도, 추억도, 우리의 전통도 오래도록 우리와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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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웨이브 2009.09.14 11:07
양조장에서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는 장면에서 침이 꼴깍 넘어가더군요....ㅎㅎㅎ. 막걸리 사러 가게로 달려가려는 마음 주체하느라 혼났습니다. ㅠㅠ
마치 정겨움이 넘치는 옛날 시골로 돌아간 듯한 감흥이 살아나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강가에서 텐트치고 자는 장면 보곤, 청소년 시절로 돌아가고픈 충동에 사로잡혔어요.ㅋㅋㅋ
중학교 보이스카우트 활동할때, 야영 몇번 한 적이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 눈이 퉁퉁 부어 있는
강호동의 어리 버리한 모습이 바로 우리들 옛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ㅋㅋㅋ
어느덧 추억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7080 은 로맨스를 즐길줄 알았던 마지막 세대였다
는 생각이 이 프로를 보면서 문득 드는군요...
지금도 낭만이 없다고는 할수 없지만 예전에 비하면 낭만을 만들어 갈 시공이 너무 부족한
느낌이네요...
그래서 더욱 그 시절이 그리운 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추억은 좋은 것 같습니다.ㅎㅎㅎ
힘찬 한주 되시고, 개학 맞은 자녀분들에게도 축복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
영웅전쟁 2009.09.14 11:53 신고
어제 재미있게
봣답니다. 저랑 옆지기가 ㅎㅎㅎ
특히 저처럼 나이든 세대는 여러가지
상념에 들게 만드는 부분들이 많았지요 ㅋ
그나저나 초록누리님도 이승기 팬이군요.
옆지기도 팬인데...
부럽다는 ㅋ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멋진 한주 열어가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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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2009.09.14 16:39
전 호동의 왕팬인데도 놀리는 애기들이 밉지가 않네요~~전 어제 노래를 들으면서 어느덧 그 나이때에 딸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살짝닦아야했답니다. 1박은 저를 항상 울리더군요. 외국인친구와도 헤어지는 컷에 왜 내가 울어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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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터프 2009.09.14 19:18
1박2일은 볼때마다 나도 저런 버라이어티쇼 한번 참여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들더군요.
처절함 그리고 재미와 스릴 모든것이 겸비되었다랄까요?ㅋㅋ -
skagns 2009.09.14 19:49
항상 새로운 것만을 진보된 것만을 갈구하는 경향이 강한데
옛것을 발전시키는 것도 좋지만 옛것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실용성도 중요하지만 옛것 그만의 매력도 충분히 있는데 말이죠. 조금은 귀찮은 것이더라두요.
암튼 잘 보고 갑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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