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09.12.07 '1박2일' 섭섭했던 은초딩, 깊은 속 알고보니... (35)
  2. 2009.12.07 캐나다 학생들이 뽑은 한국 최고의 상징은? (38)
  3. 2009.11.30 40대 아줌마, 블로그와 함께 새로운 세상에 눈뜨다 (61)
  4. 2009.09.21 '1박2일' 큰 웃음 준 피말렸던 강호동의 추격전 (64)
2009.12.07 08:14




스태프와 혼연일체가 되어 무거운 장비를 날라 도착한 거문도 등대편 2탄은 저녁식사 복불복, 잠자리 복불복, 기상미션 복불복의 게임편이었어요. 추위속에서 무거운 짐을 운반하느라 녹초가 되어버린 1박2일 멤버들이 뜨끈뜨끈한 숙소에 들어와 언 몸을 녹이는데 잠시의 휴식이라도 다행스러워 보이더군요. 사실 시청자들은 생고생하는 멤버들때문에 웃기도 해왔지만, 이번만큼은 그 휴식이 오래가길 바랄 정도였어요. 제작진의 배려로 라면을 얻어 먹고 한숨자고 일어난 멤버들에게 다시 피할 수 없는 복불복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회 있었던 복불복 게임 재미있었던 장면들만 간추려 봤습니다.

저녁복불복
소라, 전복, 은갈치, 김과 갓김치, 삼치와 참돔이 걸린 복불복 게임이었는데요, 미션은 불을 끈 상태에서 제한된 시간내에 제작진이 원하는 포즈를 취하는 것이었지요.
재미있었던 장면은 두명씩 짝을 지어 윗옷과 바지를 갈아입으라는 것이었는데요, 노출 싫어한다는 이승기, 이수근, 강호동, 은지원,김C의 맨살을 살짝 보기도 했네요. 민망하지는 않았고 짜릿한 스릴(?)이 있어 저는 아주 깔깔대고 웃었답니다. 이걸 캡쳐를 하기는 했는데 수영복을 입고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괜히 프라이버시를 노출시키는 것같아 사진을 올릴까 말까 하다 당황해 하는 모습만 올립니다ㅋ.
삼치와 참돔을 건 인간브릿지 만들기 암전게임은 아쉽게 7초를 남겨두고 버티기에 실패한 바람에 간신히 삼치만 획득했어요. 오랫동안 함께 해 온 멤버들의 단결된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었던 게임이 어둠 속에서 인간브릿지를 만든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서로를 온전히 신뢰하고 몸을 의지하는 1박2일 여섯남자들을 보니 모든 것을 맡길 만큼 굳건한 믿음과 우정을 보는 듯해서 가슴이 뭉클해져 오기도 하고, 그렇게 마음과 몸까지 통하는 친구들이 함께 지켜주고 힘이 돼 준다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몽장금과 셰프로 거듭난 이승기가 주방에서 전복죽과 삼치구이를 해서 한상 차려 두리반 상에 둘러 앉아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 저도 한 숟가락 얻어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벼룩의 간을 빼먹으려는 심보겠지만 알싸한 여수 돌산갓김치를 넣어 만든 김밥 한입을 어찌나 한입 베어억고 싶던지요. 코까지 알싸해 오는 돌산 갓김치의 톡 쏘는 맛을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한번 맛들이면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거든요.
갓김치는 세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특이한 김치에요. 처음에는 톡쏘는 매운맛을 즐기고, 김치가 알맞게 익은 후에는 입안에 도는 감칠맛을 즐기고, 그리고 완전히 신김치가 되면 찬밥에 물 말아서 척 걸쳐먹는 맛이 정말 예술이에요. 다른 김치들은 시어 버리면 먹기 힘든데 갓김치는 그야말로 초가 되어도 독특한 맛이 나는 김치지요. 에고.. 갓김치가 너무 먹고 싶어서 주절주절 말이 길었네요.

잠자리 복불복
보기만 해도 온몸이 움츠러 드는 칼바람 속에서 예외없이 잠자리 복불복 시간은 돌아왔어요. 게임종목은 멀리던지기였지요. 여섯개의 솥안에 들어 있는 물건을 던져 멀리 던진 순으로 실내취침을 하는 것이었는데요, 0.8cm의 차이로 낙이 돼버린 김C의 소라껍질은 정말 각본없는 안타까움이더군요. 게임 결과 강호동, 김C, 은지원은 등대가 지켜주는 낭만(?) 야외취침을 이수근, MC몽, 이승기는 실내취침을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이번회 최고로 섭섭한 활약을 했던 초딩 은지원을 날밤세우며 작전을 펼치게 했던 아침 기상미션이 공개되었어요. 등대안의 깃발 잡기였는데 상으로 걸린게 강제퇴근이었어요. 등대에 들어올 때 날랐던 장비를 다시 들고 나가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겠다는 것이었는데요, 멤버들이 지금까지 최고의 기상미션인 것 같다고 입을 모으는 것을 보니 장비운반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실감이 되더라고요. 아침 기상미션은 은초딩의 독무대였어요. 밤을 세워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섭섭한 행동들이 밤새 계속 되었으니까요.

은초딩의 섭섭한 장난과 그 깊은 속마음
처음에 은지원과 MC몽의 과도한 장난때문에 저는 솔직히 눈살이 찌푸려졌어요. 아침 기상미션은 제작진이 강제로 배를 태워서 내보내겠다고 하니 장비들을 함께 옮기고 싶다하더라도 못하는 복불복 게임이었지요. 멤버들도 그 생고생했던 것을 떠올리면 피하고 싶었을 거라고 이해는 했어요. 그런데 유난히 은지원이 아침 기상미션에 사생결단으로 잠까지 포기하는 투지를 보여 주더라고요. 밤까지 세며 방해공작을 하는 걸 보니 힘든 것을 피하기 위해 잔꾀를 심하게 부리는 뺀질이 같아 보이기도 했어요. 처음에는요.
은지원의 캐릭터가 머리는 천재인 철없는 초딩이라지만 그 정도로 집착과 집념을 보여주지는 않았거든요. 평소에도 좋아하는 은지원이 너무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닌가 내심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
잔꾀의 맞수 MC몽이 은지원의 행동을 예의주시하는 바람에 몇가지 작전은 실패하고 말았지만, 잠이 들어버린 MC몽이 은지원을 막아내기는 불가항력이었지요. 신발을 숨겨두고, 이수근과 MC몽의 휴대폰까지 조작하는 모습을 보고, 저건 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런데 은지원이 그토록 좋아하는 잠을 포기하고 밤을 꼴딱 세우고, 실내취침팀의 아침 기상을 방해한 이유가 있었더군요. 은지원은 낮에 무거운 짐을 옮기면서 누구보다 고생을 많이 했던 강호동과 김C가 야외취침까지 걸리자 형님들을 위해서 그런 눈물겨운 일들을 한 것이었더군요. 와~~ 정말 감동이었어요. 뺀질이 취소에요. 잔꾀 부렸다는 것도 취소에요. 은지원의 섭섭했던 행동들이 고생했던 형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은지원의 속 깊은 마음 씀씀이가 너무 대견스러웠고, 깊은 정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은지원의 이번회 아침기상 불침번 작전은 1박2일의 아침기상미션의 불길한, 아니 기대되는 장을 연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은지원에게 당한 이수근, MC몽, 이승기의 복수혈전이 시작될 것 같으니까요. 이승기는 무조건 은지원형 편에 서야겠다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일이고, 은지원과 MC몽의 치열한 꾀싸움이 벌어질 것 같아요.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있다고 하지요. 이번 아침 기상미션은 은지원이 날았는데, 혹한기 캠프가 시작되는 이 겨울에 누가 나는 자가 될지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아침 기상미션이 왠지 더 치열해질 것 같네요. 설마 다들 잠도 자지 않고 공방전을 벌이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그러면 스태프들도 잠 한숨 못잘텐데... 시청자들 눈은 즐겁지만요. 
은지원이 형님들을 위해 밤을 세운 일은 비록 방송으로는 재미와 웃음을 위해 속고 속이는 눈치게임을 하고, 나만 아니면 돼! 라는 이기적인 게임도 하면서 불협화음도 연출하지만, 그 속에는 온돌보다 따뜻하고 훈훈항 우정이 있음을 보여 주었어요. 강호동, 김C와 함께 배에 승선하기 위해 부두를 걸어가던 은지원의 환한 웃음은 쓱스러워 하면서도 "형님들, 어제 정말 수고 많았어요. 나 잘했지?"하고 묻는 둣한 해맑은 아이의 웃음이었어요.
그리고 방송장비들을 등에 지고 머리에 이고 가는 이승기, 이수근, MC몽도 당연히 함께 해야 할 일이라는 듯 묵묵하게 옮기는 듬직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거문도편은 1박2일과 스태프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만든 공동작품이었어요. 또한 암전게임에서 보여준 멤버들의 단결된 힘과 은지원의 따뜻한 속정은 1박2일이 예능을 넘어서 외로운 바다를 지키는 등대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누군가가 우리와 함께 하고 있고, 그로 인해 든든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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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7 07:08




캐나다하면 아마 눈과 단풍잎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겨울이 길고 정말 눈도 많이 내리기 때문에 캐나다의 겨울은 거의가 설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지요. 단풍나무에서 채취해서 만든 메이플 시럽이 캐나다 특산품의 하나이고, 특히 아이스 와인이 유명하답니다.
그 중 캐나다의 가장 특징적인 것은 다민족이 사는 이민자들의 나라라는 것이에요. 워낙 많은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살다보니 제가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 느낀 것은 백인들을 많이 볼 수 없었다는 거에요. 캐나다 대도시 대부분은 특히 중국, 인도, 파키스탄 사람들이 많고, 순수 캐네디언들은 아주 시골 정도라야 밀집되어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민자들이 많다보니 캐나다 문화는 복합적이고 다원화되어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인데요, 캐나다 문화라고 대표적으로 말할 만한 것도 딱히 없고, 정확히 말하자면 문화가 형성되어 가고 있는 과도기에 있고,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이민자들이 모여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그것이 캐나다의 문화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지요. 이민자들 대부분은 자기 나라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면서, 캐나다의 다원화된 문화 안에서 함께 융화되어 가려고 해요. 워낙 많은 인종과 나라 사람들이 섞여 살다보니, 이런 다양성 자체가 캐나다 문화를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캐나다는 인종간의 갈등도 별로 없고, 흑백갈등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동양인에 대한 차별적인 시각도 물론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심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이민자들을 포함하여 캐나다인들에 대해 느끼는 공통점은 낙천적이라는 거에요. 예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세계경제대란이 일어날 거다', 혹은 '전쟁의 위험이 있다'라는 뉴스가 나와도 캐나다 사람들은 별 동요하는 기색이 없는 것 같아요. 닥치지도 않은 일에 왜 호들갑을 떠느냐는 식이에요.  
왼쪽 사진은 영화 <아름다운 비행>의 배경으로 유명한 캐나다 알곤퀸공원의 단풍사진입니다. 이번 가을에 제가 갔을 때에는 단풍이 많이 들지 않아서 사진에는 불타는 단풍을 담지 못했네요.

우리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 역시 캐나다 축소판이에요. 인종도 다양하고 출신 나라도 다양하고, 심지어는 처음 들어본 나라에서 온 학생들도 있더군요. 지난주 11월26일 목요일에 아이들 학교에서 아주 재미있는 행사가 있었답니다. 멀티컬쳐럴 나이트(Multicultual Night)라고, 번역하자면 세계문화의 밤이라고 하는 행사였는데요, 10여개국 출신의 아이들이 모국알리기 행사를 했어요.
대형 보드에 자기 나라의 유명한 것들을 사진과 그림, 그리고 설명을 곁들여 홍보판을 만들고, 지역 주민들과 인근 타학교 학생들을 초청한 행사였는데요, 우리 아이들 역시 행사에 참여했어요. 보드꾸미기를 우리 딸아이가 담당을 해서 딸아이는 3일간을 한시간 정도 밖에 못자고 꾸미더라고요. 선정한 아이템에 맞는 사진을 찾고, 설명해 주는 글을 써서 보드 꾸미는 일을 딸아이가 맡은 모양인데, 친구와 메신저를 주고 받으면서 툴툴 거리기도 하더라고요.
딸아이는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와서인지 한국적인 정서가 많이 남아있는데, 같이 준비를 하는 친구는 아주 어려서 이곳에 와서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많이 모르는 눈치더라고요. 우리의 음식, 문화재 등등을 선정하는 것은 딸아이가 더 잘 아니 그냥 넘어가는 것 같은데, 문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갈렸나 봐요. 딸아이가 투덜대는 걸 듣다가 저도 한마디 거들어 주려고 했는데, 그냥 내버려 둬 봤어요. 요즘 10대 아이들의 생각이 어떠한 지 보고 싶더라고요. 
한국의 유명한 인물을 선정하는데 우리 딸아이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대통령, 반기문 UN 사무총장,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님을 선정해서 넣었는데 친구는 잘 모르니까 넘어갔나봐요. 문제는 기타 유명한 인물들을 넣는 과정에서 친구는 프로게이머와 아이돌 가수들, 그리고 연예인들을 줄줄이 넣자고 하고, 딸아이는 김연아, 박찬호, 최경주와 빅뱅 정도만 넣자하더라고요. 
보드공간이 부족해 인물들을 다 넣을 수는 없었는데, 그 과정에서 딸아이 친구는 프로게이머 이제동 팬이었는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하고, 딸아이는 그 분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냐며, 딸아이는 그러면 자기가 좋아하는 이승기를 넣겠다고 하고 옥신간신 하다가, 결국은 한사람씩 양보해서 타협안을 찾더라고요. 프로게이머 이제동은 결국 포함되었답니다. 대신 아이돌 가수들 대여섯 그룹과 다른 연예인들을 넣자는 친구의 의견을 꺾고, 딸아이는 아이돌 가수는 빅뱅과 보아로 타협하고, 드라마는 대장금으로 결론을 내리더라고요. 
그리고 3일간 우리딸은 거의 날밤을 세우다시피 하면서 사진 찾고, 기사 쓰고, 오려서 붙이고, 정말 열심이었어요. 드디어 행사당일 딸아이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행사장에 갔습니다.
아, 저도 물론 열심히 거들었습니다. 저는 한국을 대표할 만한 음식을 해야 했거든요. 김밥을 말까 하다가 좀더 다른 것을 소개해야 겠다 싶어서, 밥을 한솥해서 누룽지를 만들어 튀기고, 설탕가루 조금 뿌려서 누룽지튀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인절미를 조금 만들어서 가지고 갔는데, 다른 엄마들도 잡채, 김치, 밥 등등 많이 보내 오셨어요. 
행사장에 끝까지 있으려고 했는데 그날 제가 너무 바빠 음식을 해가지고 학교에 가서 보니, 츄리닝 바람으로 학교에 갔더라고요ㅋ. 그래서 행사 시작 직전에 얼른 와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행사는 지켜보지 못해 안타까운데, 아이들에게 행사 뒷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나라 행사장에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인기짱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음식을 가져다 주러 가서 준비하는 과정을 잠깐 지켜봤는데요, 많은 외국 학생들이 와서 관심을 가지고 본 것이 바로 보드판에 있던 대장금 포스터였답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학생들이 대장금 이영애씨를 가리키며 안다며 좋아하더라고요. 대장금의 한류인기를 캐나다에서도 실감하고는 으쓱했답니다. 드라마가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한다는데 자부심도 가지고, 또 제가 드라마 리뷰를 쓰는 것에 조금의 보람도 있었고요. 제가 애정을 가졌던 찬란한 유산, 탐나는 도다, 미남이시네요, 그리고 선덕여왕, 아이리스 등등의 한국 드라마가 한류열풍에 동참하길 기대하고 고대합니다. 그리고 저는 딸아이가 보드 만드는걸 보다가 뿌까와 마시마로 캐릭터가 우리나라의 브랜드라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요, 특히 백인아이들이 이 캐릭터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고 합니다.
색동한복 입은 아이가 우리 딸이랍니다.

행사장에서 무엇보다 음식이 불티났다는데요, 가장 인기있었던 음식이 무엇이었을까요?
네, 김치였답니다. 학생들과 주민들이 "김치" 하면서 한조각씩 먹어보고는 다들 굿이라며 손가락을 세워 줬다네요. 김치가 한국의 대표적 음식이고, 세계 건강식품 중 하나이니 다들 맛이 궁금했나 보더라고요. 물론 제 누룽지 튀김도 인기있어서 다 팔렸다네요. 아, 으쓱~ㅎㅎ
그런데 그날 가장 인기 있었던 한국의 상징이 있었답니다. 무엇이었을지 짐작가시나요?
바로 한복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딸아이와 친구가 입은 한복을 만져보고 예쁘다고 감탄해 하더라고요. 제가 잠깐 행사장에 있었을 때도 그랬는데 행사 중에는 더했다고 하네요. 우리딸과 친구는 거의 모델이 되어서 친구들과 행사장에 온 외국인들을 향해 포즈를 취해 주고, 함께 사진도 찍어줬답니다.
제가 행사장 가서 잠깐 몇컷 분위기를 찍어왔는데 구경해 보세요. 이른 시간이라 음식은 펼쳐두지 못해서 그걸 카메라에 담지 못해 아쉽네요. 남자아이도 몇명 한복을 입었는데 애들 줄줄이 세우고 사진찍자고 하기가 미안해서 안찍었는데 그것도 조금 아쉽네요. 특히 우리 아들이 가장 비협조적이어서 화도 났어요.ㅜㅜ
캐나다 먼 이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이 준비한 대한민국 알리기 행사는 캐나다에서 이민자로 살아가고 있든, 유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있든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아들, 딸임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하는 행사였습니다. 행사장을 찾은 다른 나라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최선을 다해 한국을 알리기에 노력한 이 아이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마웠습니다. 뉴욕으로 가서 우리 음식을 홍보하러 간 무한도전 색객편 뉴욕편 만큼이나 감동적이고 훈훈하고 열정이 넘쳤던 캐나다 식객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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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06:35




다음뷰 베스트 블로거로 선정되어 황금펜을 달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저는 캐나다 토론토 근교에 사는 유학생 엄마에요. 정말 평범한 40대 아줌마랍니다. 사람들과 수다떠는 것 좋아하고, 드라마 보고 어쩌네 저쩌네 이야기 하는 것도 좋아하고, 가끔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연예인 이야기를 화제삼아 족히 한시간은 수다도 떨기도 하는 보통 주변에서 흔히 보는 그런 아줌마에요. 아이들 이야기 나오면 입에 거품을 물고 칭찬도 하고 흉도 보고 한답니다. 한국에 있을때 제가 즐겼던 일은 화초가꾸기, 뜨개질, 영화보기, 음악감상, 소설, 만화, 무협지등 장르를 가리지 않은 잡식성 독서, 그리고 친한 친구들 몇이서 수다떠는 것이었어요.
아이들이 캐나다로 유학을 오면서 저도 캐나다와 한국을 왔다갔다 하는 생활을 1년정도를 하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생활이 되더라고요.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엄마의 부재가 미치는 허전함도 보이고, 결국은 아이들 공부 마칠때까지 이곳에 함께 있기로 결정하고, 정말 여행가방 하나 달랑 들고 왔다가 정착하게 된 케이스에요. 한국의 생활도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이중 살림을 하다보니 처음에는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많았어요. 우선 살림살이도 가지고 오지 않은 상태에서 살림을 장만해야 했고, 무엇보다 제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생활이라 힘든 점이 많았지요. 물론 가장 힘들었던 것이 언어였어요. 지금도 영어라는 장벽은 깨기 힘들어서 많은 부분 포기하고 간단한 의사소통만 하고 살고 있답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 생활이 재미가 없고 너무나 지루한 일상이 반복되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들 도시락 싸서 학교에 데려다 주고 집안 일하면서 어영부영있다보면 아이들 학교 끝나는 시간이 되고...아이들 학교에서 돌아오면 간식주고 저녁준비하고, 그리고 잠자리에 드는 일과가 매일 반복되는 생활이었어요. 제가 사는 동네는 걸어서 학교에 다니는 경우가 드물고, 특히나 영하 10~20도가 되는 겨울철은 학교와 가까운 곳에 사는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걸어다니기가 힘이 들어요. 눈도 많이 오기 때문에 길거리를 걸어다니는 것 자체가 힘이 듭니다. 겨울방학이라고 해야 크리스마스와 새해로 이어지는 10일 정도밖에 안되니 꼼짝없이 '엄마는 운전사'인 생활이지요.
몇년을 그렇게 할일없이 생활했어요. 가끔씩 영어학교에도 다니고, 대학에서 하는 ESL코스도 다녀봤는데, 영어는 늘지 않고 애들학비에 제 학비까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과감히 제 공부는 접었습니다. 아이들처럼 몇시간을 영어에 노출되어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상용어정도 밖에는 진전이 없더라고요. 이때부터 많게는 일주일에 두 권, 적게는 한 권씩 도서관에서 영어 소설책을 빌려 읽었어요. 하루하루 시간 보내는게 너무 무료했거든요. 
그러다 작년에 시아버님이 작고하셔서 한국에 잠깐 다녀왔는데, 이후 제 생활이 변해버렸습니다. 다른 때는 대개 2주정도면 시차적응이 됐는데, 두 달 가까이 시차적응을 못하고 헤매는 것이에요. 무감각해지고, 자리에 누워있고만 싶고,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거에요. 몇 달을 죽은 듯이 무료하게 보내고 있으면서 이 생활이 언제 끝날까 날짜만 꼽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런 엄마를 위해 딸아이가 한국 드라마를 몇편을 다운 받아줬어요. 저는 사실 이곳에 와서도 아이들과 무한도전과 1박2일은 거의 거르지 않고 봐왔어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예능프로이기 때문에 항상 함께 봤었어요. 예능프로를 통해서라도 한국과 끈을 놓지 않으려는 아이들을 저는 이해하고, 애들에게 한국방송을 보지말라고 일부러 막지도 않아요. 이곳에 오시는 유학생 엄마들이 처음에는 영어를 빨리 익히게 할 욕심으로 한국프로를 못보게 한다던데 저희집은 엄마가 나서서 틀어달라고 하는 정도랍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챙겨본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처음에 본 게 <가문의 영광>과 <엄마가 뿔났다>였어요. 본방송으로 챙겨본 것은요. 그리고 제 인생을 바꿔놓은 프로를 만나게 되었어요. 바로 <찬란한 유산>이라는 프로였어요. 이승기의 팬인 딸때문에 보게 되기는 했지만, <찬란한 유산>은 너무나 하고 싶은 말이 많게 하는 드라마였어요.  드라마가 끝나면 아이들과 다음 내용을 상상해 보기도 하고, 드라마속 주인공들의 심리를 제가 해석해 주기도 하고, 아무튼 <찬란한 유산>은 저희집 토요일, 일요일을 바꿔놓았답니다. 그리고 마흔을 훌쩍 넘은 아줌마 초록누리의 인생까지 바꿔놓았어요. 

어느 날 딸이 제가 하는 이야기를 듣더니 재미가 있었나봐요. 그러면서 "엄마 그런 걸 블로그에 올려보세요" 하는 겁니다. 지금까지 살림만 했던 제가 블로그가 뭔지도 몰랐고, 컴퓨터도 잘 다루지 못하는데 어리둥절했지요. 블로그에 대해 이해하는 것만도 한참이 걸렸으니까요. 그때가 아이들 학교 여름방학이 막 시작한 올 6월말이었어요. 블로그를 어떻게 만드는지 몰라 딸아이랑 사흘 밤을 꼬박 세워서 만들었답니다.
처음 만드는 거라 스킨을 선택하는 것만도 몇시간을 붙들고 샘플을 보고 좋은 것 찾는다고 무진 애를 썼고, 복잡한 기호어를 이해하는 것도 처음에는 힘들어서 그거 해답구하느라 여기저기 다 돌아 다니면서 문제해결방법 올려준 글들 읽고 적용하고, 그러다가 잘못되서 그동안 했던 것들이 다 엉켜버리기도 하고..눈물이 날 정도였지요. 지금은 우리 딸 그때 고생을 하도 해서인지 몇시간이면 만들 수 있다더군요. 메모장에 끄적거려 두었던 글도 가져다 올리고 드디어 초록누리의 블로그가 탄생했어요. 
그런데 우여곡절끝에 블로그를 개설했지만 손님이 없는 거에요. 아무튼 그때 찬란한 유산 관련글을 몇 개 올렸어요. 뭐 반응은 없었지만 제딴에는 낑낑대고 열심히 썼던 글인데 이렇게 좋은 글이 묻힌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어느날 제 블로그에 사람이 폭주하면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거의 사건수준이었지요. 그 글이 <찬란한 유산: 유승미(문채원), 유학보내지 마라> 라는 글입니다. 소위 베스트에 떴다고 하더군요. 우습게도 그때까지도 저는 베스트에 떴다는게 뭔지 몰랐습니다. 다음 메인에 걸렸다는 말 자체도 뭔지 몰랐으니까요. 그리고 탄력을 받아 다른 드라마 글도 몇개 올렸는데, 반응은 신통치 않더라구요. 얼마나 생각하고 심혈을 기울여서 쓴 글인데 아까운 글들도 많았어요. 제 개인적으로만.

그리고 제글에도 누군가가 와서 댓글도 달아주고 그러더군요. 저도 성실히 답글을 달아주었구요. 이게 글 쓰는 일보다 더 재미있을 때도 있어요. 그리고 한 달정도를 그런 상태로 지냈는데 우리딸이 그러는 겁니다. 엄마도 다른 사람의 글도 읽고 댓글도 달고 친구를 만들라고요. 저는 인터넷으로 만나는 친구에 대해 인식이 좋지않은 보수적인 마인드를 가진지라, 뭐하러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하고 친구하냐고 오히려 퉁을 줬지요.
그런데 어느 날 어떤 분들이 자주 제방에 오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은 친한 이웃이 된 분들인데 딸 말도 있고 해서 저에게 오신 분들을 찾아 순례길에 나섰습니다. 갔더니 별천지인 거에요. 글도 훌륭하고 깊이가 있고, 어떤 분은 댓글이 100개가 넘어서 내려가는데도 시간이 한참 걸릴 정도더라고요. 처음에는 댓글 많은 분들 방에 가면 글만 읽고 나와버렸어요. 남의 댓글 훔쳐보는 것이 실례인줄 알고ㅎㅎ. 지금은 댓글이 많은 분들이라도 인사하고 싶은 분은 꼭 하고 나옵니다.
이게 블로그 이웃 만들기 지름길이라는 것도 한참 후에야 알았답니다. 제가 방문하는 분들 대부분은 제방에도 들려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오신분 오시지 않은분 구분은 안해요. 제가 좋은 분은 무조건 가서 읽거든요. 특히 문학관련, 예술관련글을 올리시는 분들 중(대표적으로 용짱님, 베짱이 세실님)에는 수준이 엄청난 분들이 많아요. 배울 점이 너무 많은 분들이지요. 거의 강의 수준인 분들도 많답니다.
이렇게 제게 있어 블로그라는 세상은 재미있고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공간이랍니다. 마흔을 훌쩍 넘긴 이 나이에, 아무 것도 할 게 없을 것 같았던 제가 인생의 새출발과도 같은 기쁨을 발견한 곳이 블로그라는 세상입니다.

주절주절 제 얘기를 쓰다보니 글이 길어지지만, 지금 아니면 이런 글을 쓸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블로그를 새로 시작하시려는 분들 혹은 블로그를 더 잘 하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될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제 나름의 원칙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훌륭하신 분들이 워낙 많아 주제넘겠지만, 제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는 것이니 양해해 주세요.

저는 아직도 초보블로그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여전히 블로그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고,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속 같거든요. 그만큼 사람들의 생각이 다양하고, 분야도 광범위하기 때문이에요. 
중요한 점은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글스타일이라든지 드라마나 사물을 보는 시각에 있어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라는 거에요. 저는 주로 드라마 리뷰를 쓰기 때문에 드라마와 관련해서 말씀드릴게요. 제가 하는 방법은 예컨데 <선덕여왕>리뷰글이라고 하면 저는 글을 올리기 전에 제가 썼던 이전 글들을 읽어보고 내용 정리를 다시 합니다. 그래야 글 흐름에 일관성이 생기거든요. 제가 예전에 <탐나는 도다> 드라마 리뷰를 꾸준히 올렸는데, 이를테면 <탐나는 도다>와 <선덕여왕>의 제 글 스타일은 전혀 달라요. 각각 드라마를 보는 시각이나 접근 방법이 다르거든요. 지금 올리고 있는 <아이리스>의 경우도 <아이리스>만의 글 스타일을 만들어서 올리고, 그 흐름을 유지하려고 해요. 예능 오락프로도 마찬가지로 제 나름의 스타일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예능프로 중 무한도전 경우는 소위 비판글과 창찬글이 섞이다 보니 무한도전 팬들의 항의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제가 즐겨보는 프로라고 해서 무조건 칭찬하는 것은 제 생각에 어긋나고, 비판을 하는 이유가 애정에서 나오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기때문에 비판할 내용은 비판합니다. 물론 칭찬할 부분은 아낌없이 칭찬하고요. 이는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에요. 얼마전에는 제가 애정을 가지고 시청하고 있는 <선덕여왕>에 대해서도 몇가지 비판하는 내용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애정을 가졌다고 무조건 옹호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잖아요. 아, 쓰다보니 갑자기 제 변명이 된 것 같지만...  
그런데 간혹 다음회 예고 라든지 드라마에서 나오지 않는 내용들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보면 순간 멍해져 버립니다. 이분들은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미리 알고 글을 쓰시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사진을 구하러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드라마 줄거리나 인물들에 대한 사전정보를 알려고 하지 않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미리 알고 나면 재미가 반감되잖아요. 차라리 저는 얼토당토 않은 제 추측이겠지만 상상글을 쓰는 편이지요. 이런 것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니까요. 이런게 저만의 스타일이고 온전히 제 글 속에서 제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이에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짜집기가 되면 그 순간부터 제 글의 흐름도 이상하게 돼버리고, 글도 엉망이 돼버린 경우가 한 번 있었어요. 한국에서 우연히 제글을 보게 된 남편이 나름대로는 관심을 가져준다고 설전을 벌였는데, 저희 남편이 어찌나 드라마에 대한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길래, 제 머리 속에 남편생각이 심하게 박혀 버렸었나봐요. 그날 글은 정말 제 마음에 안들게 써지더라고요. 다음부터는 제 남편에게 드라마와 관련한 이야기는 입도 뻥긋 못하게 합니다.ㅎㅎ

블로그를 개설하고 처음에는 누군가가 제 글을 읽는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는데, 그렇게 시작된 초록누리 블로그가 오늘에 이르렀어요. 제 글을 읽어주신 분께 인사도 가고 친분을 쌓으면서, 저는 새로운 세상과 만나게 된 거지요. 블로그와 블로그 속의 이웃들이라는...
그 이웃들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제 글을 사랑해주는 분들과 함께 초록누리 블로그도 성장했고, 제가 베스트 블로거로 선정되어 황금펜을 받게 되는 영광스런 경사도 생겼습니다. 사실 황금펜에 대한 웃지못할 사연도 있답니다. 얼마전에 제 블로그에 문제가 생겨서 저희집 컴퓨터에서 블로그를 전혀 열수가 없었어요. 제 방도, 이웃들 방도, 다음 티스토리에 올린 어떤 글도 저는 볼 수 없는 상황이 된거에요. 제 사정을 전해 들은 이웃 용짱님(이분은 제 블로그 시작과 함께 저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신 분입니다)께서 제 상황을 전해듣고, 공유기 문제일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시지 않았다면, 아직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 거에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많은 이웃님들이 제가 글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걱정해 주시고 조언해 주셨네요. 이제서야 그 글들을 확인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공유기를 새로 구입하고 이제야 제 블로그를 열었는데, 이웃분들이 오셔서 베스트 블로거가 된 소식에 축하글을 남겨 주셨어요. 그 글들을 보고 며칠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제가 베스트 블로거로 선정되어 황금펜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답니다. 제 방에 오셔서 축하해 주신 이웃님들께 감사의 큰절 올립니다. 

감자꿈님, 갓쉰동님, 경빈마마님, 김명곤님, 깜신님, 꿀꾸리님, 내영아님, 너돌양님, 넷테나님, 뉴웨이브님, 도로시님, 둔필승총님, 드자이너김군님, 들까마귀님, 따뜻한카리스마님, 레인맨님, 루스님, 모과님, 미르-pavarotti님, 미자라지님, 바라님, 바람나그네님, 바람을 가르다님,별헤는 밤님, 베짱이세실님, 보라미랑님, 보링보링님, 분홍별장미님, 뷰라님, 빨간내복님, 뽀글님, Sun'A님, 세미예님, 숲속의방님, 아르테미스님, 악랄가츠님, 엘고님, 영웅전쟁님, 오롱이님, 유부빌더님, 윤서아빠님, 임현철님, 저녁노을님, 조정우님, 좋은사람들님, 주작님, 체리블로거님, 칫솔님, 카라님, 카르페디엠님, 카타리나님, 카푸리님, 타라님, 탐진강님, 태아는 소우주님, 털보아찌님, 파라마님, 파르르님, 펜펜님, 펨께님, 표고아빠님, 피앙새님, 피오나님, 핑구야날자님, 하랑사랑님, 효리사랑님, 흰소를타고님, DJ야루님, gemlove님, skagns님, TV속세상님, V라인&S라인님, White Rain님(에고, 하얀비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인데 처음 본문글에서 까먹었네요. 정말 죄송;;), 그리고 제가 미처 기억못하고 언급하지 못한 분들도 계실텐데.. 댓글 남겨주시면 추가할게요. ^^ 
제 실물 사진은 이틀 후에 휘리릭 내리겠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다음에서 제게 황금펜과 함께 상금도 주신다고 합니다. 사실 이 상금에 대해 잠시 고민을 했어요. 이것은 제가 받아야 할 것이 아니라 다 이웃님들 덕분이라는 것 잘 압니다. 그런데 일일이 감사인사를 드릴 수도 없고, 국제소포로 선물을 드리자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생겼어요. 이웃분 중 김명곤님과 달려라 꼴찌님이 선물을 보내주셨는데 소포값을 보니 정말 장난아니게 비싸네요. 지면상으로 두분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커리커쳐를 그려주신 엘고님께도 여기서 감사 인사 거듭 드립니다.
이 상금은 도움이 필요한 다른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제가 아는 이웃님 중에 자원봉사를 하시는 아르테미스님께 상금을 전하고자 합니다. 연말연시도 다가오는데 이 분이 가시는 자원봉사 시설의 이웃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아르테미스님께 지난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직접 전하지 못하고 대신하게 해서 미안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웃님들은 제 감사와 사랑, 그리고 저의 팔팔 끓어 넘치는 이웃님들에 대한 마음이면 만족하시겠지요?
부족한 저에게 영광스러운 황금촉을 주신 다음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 인사드리고, 제 글을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인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재미있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캐나다에서 초록누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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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07:36




스트레스여 가라! 일요일 한주간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주는 웃음비타민 1박2일이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추격전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휴가비 15만원의 진실에 있었지요. 
이번주 1박2일의 테마는 휴식이었습니다. 그동안 고생한 멤버들을 위한 제작진의 선물이라고 생각되는데, 휴식이라는 테마도 나쁘지 않았어요. 천리마도 중간에 물은 마신다잖아요. 어찌보면 1박2일이나 시청자들이나 숨가쁘게 달려왔던 것 같아요. 그간 나라에 큰일도 두번이나 있었고 여러가지 크고작은 일들을 겪느라 몸도 마음도 힘이 들었으니까요.
이번주 1박2일이 휴식이라는 테마여행지로 선정한 것은 전남 영암입니다. 영암이라 하면 뭐니뭐니해도 민족영산 기가 살아있는 월출산의 절경을 빼놓을 수 없지요. 기암괴석과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월출산은 전국의 등산객들도 애호하는 코스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낙지지요. 1박2일 멤버들의 최종 베이스캠프는 350년이 된 고옥 전통한옥집입니다. 툇마루며 서까래, 문설주 기둥하나까지 300년이 넘은 오랜 세월을 풍상과 함께 해왔다니 감회가 깊습니다.
1박2일 나영석 PD님 이번에는 휴식이라는 테마여행답게 용돈도 넉넉하게 지급하겠다고 하는데 이번주 나영석 PD때문에 웃음도 빵빵터지게 했어요. 오늘 MC보다 활약이 대단하셨답니다. 그런데 너무 쉽게 가는것은 아닌가 싶더니 한가지 예외사항이 있었지요. 월출산 구름다리(해발 510M, 54M)에 세명분의 용돈봉투가 있으니 그걸 가지고 와서 쓰라는 겁니다.
월출산은 영상으로만 봐도 가파른 코스에 오르기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제작진이야 6명전원의 등산을 기대했겠지만 1박2일 멤버들도 이젠 잔머리를 쓰기 시작해요. 사실 2~3시간이 걸리는 산행이 쉽지는 않지요. 월출산에 올랐다가 온 이승기나 제작진들도 지난 백두산때보다 등반이 힘들었다고 하는 걸 보니 말입니다.
1빅2일 멤버들은 등산복불복을 주장하고 결국 나PD도 손을 들고 세명만 보내기로 했지요. 나PD님은 멤버 전원을 보내려고 등산을 구걸할 정도로 권유를 해봤지만, 결국은 관철시키지 못하고 구걸하는 과정에서 큰 웃음만 주셨습니다. 1박2일 멤버들은 벌써 팀을 가르기 전에 서서히 감지되는 배반의 기운을 너무도 잘 알고 있지요. 등산팀이 순순히 휴가비를 다 내놓지 않을 거라는 것을 말입니다. 휴가비를 공유하겠다는 선서까지 하고 등산복불복 게임 결과 등산팀은 이승기, 이수근, MC몽이, 말 그대로 휴식팀은 강호동, 김C, 은지원으로 나뉘었지요.
월출산을 오른 세사람 기진맥진으로 말도 잘 안나오나봐요. 스텝들도 마찬가지이고. 멤버들과 스텝진들은 고생했지만 시청자들은 덕분에 월출산의 수려한 모습과 월출산 아래에 펼쳐진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등산팀들 너무 힘들었는지, 애초에 그럴 마음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힘들게 산에 올라 얻은 휴가비를 함께 쓰기에는 배가 아프지요. 더구나 등산팀에 앞잡이 이수근도 끼어있는데 순순히 내놓을 리가 없습니다.
베이스 캠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휴식팀 역시 편하게 쉬지는 못합니다. 몸은 쉬고 있지만 머리는 등산팀의 생각을 추리하느라 더 피곤해 보였어요. 은지원 역시 등산팀을 믿을 수가 없어요.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니 자기였더라도 휴가비를 공유할 것 같지 않았거든요. 이때부터 등산팀이야 무슨 생각을 하든 말든 강호동은 휴식팀에서 형사팀으로 바꿔 등산팀 추격작전에 돌입합니다. 일명 공금보호작전. 게다가 중간에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수근이 휴가비 액수를 횡설수설 하는 바람에 의심은 더 커지고 급기야는 등산팀이 배신할 거라 확신하고 출동을 하지요.
한편 등산팀은 휴식팀이 의심을 하고 있든 말든 6만원만 남기고 일단 식당에 갈 생각입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강호동을 비롯한 휴식팀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역으로 생각하고 반전에 반전을 꾀할 묘수를 찾을 법했는데, 등산이 힘들어서 생각도 정지되었는지 그저 식당갈 생각밖에는 못하고 맙니다. 몇통이나 전화를 했는데도 강호동이나 멤버들이 전화를 안 받았으면 뭔가 의심해 볼 만했는데도, 자고 있다는 작가의 말을 철썩같이 믿어 버렸거든요.
룰루랄라 맛있는 낙지요리를 먹을 생각에 강호동팀이 추격하고 있었다는 것은 꿈에도 모른체, 베이스캠프로 가는 방향을 이탈해 식당으로 향하는 등산팀은 천하태평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큰 웃음 준 것은 추격팀이에요. 추격하는 중간에 강호동에게 전화가 걸려오는데 도둑이 제발 걸린다고 받지도 못하고, 들킬까봐 창밖으로 얼굴도 내밀지 못합니다. 쫒기는 자들은 태평인데 쫒는 자들이 들킬까봐 더 초조해 하고 겁을 먹은 상황이었으니 시청자들도 덩달아 긴장백배였습니다.
나중에는 형사반장 강호동 팀원들은 왜 배신자팀을 추격했는지 초심도 잊어버리고 아주 배신을 하길 바라는 마음까지 가지게 되었지요. 등산팀이 혹시라도 철저하게 선언을 기억하고 약속대로 휴가비를 가지고 돌아온다면, 괜스레 의심하고 추격한 휴식팀은 크게 이미지 실추되는 일이거든요. 급기야는 혹시라도 배신하고 식당에 갈 것을 예상하고 추격했던 것이 나중에는 베이스캠프로 곧장갈까 두려워 식당으로 향하라고 빌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결국은 달랑 낙지꼬치 구이 하나 먹고 등산팀은 추격팀에게 배신의 현장을 들켜버리고 처절한 응징을 받았습니다. 식당 방문을 열고 들어 서는 강호동을 본 배신팀 이수근, 이승기, MC몽의 표정은 혼비백산, 공포와 경악 리얼 그 자체였습니다. 팀원들을 믿지 못하고 미행을 한 추격팀이나, 약속을 어기고 휴가비를 유용한 등산팀이나 오십보 백보 다 잘한 것은 없었지만 결국은 서로 사과하고 다시 하나되면서 휴가비를 둘러싼 해프닝은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주 1박 2일 웃음은 사실 조금 역설적이었어요. 배신을 하고 식당을 찾은 등산팀(이수근, MC몽, 이승기)보다는 배신할 것을 예상하고 추격하는 강호동을 비롯한 휴식팀이(강호동, 김C, 은지원) 더 불안해 했거든요. 배신이나 의심이나 마음이 편하지 않는 것은 분명한 가봅니다. 1박 2일 전남 영암 테마여행 휴가를 통해서 우리들의 마음은 배신이나 의심에서 자유로웠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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