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남극'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3.15 '1박2일' 은지원 탁구의 난, 눈물나게 섭섭했던 참혹한 결과 (11)
  2. 2010.01.25 '1박2일' 제기도 웃다 배꼽 빠져버린 이수근의 제기차기 (41)
2010.03.15 11:04




지난 주 강호동을 상대로 한 은초딩의 대국민 탁구사기극(제 1차 탁구의 난)은 이명한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은지원의 한뼘 탁구실력에 희망을 걸었던 김C, MC몽, 김종민을 야외취침에 물을 제외한 어떠한 음식도 먹지 못한다는 벌칙과 함께, 숙소밖으로 쫓겨나는 처참한 결과를 안겨주었습니다. 승리의 3인방은 동네 대중 목욕탕에 가서  개운하게 목욕을 하고 피로를 풀고 오는 동안, 패배한 은대장네는 텐트에서 잠이나 자자며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시간을 떼우고 있었지요. 이때 MC몽이 은지원에게 책임을 지고 이 난국을 전화위복할 제의를 하라고 합니다. 오전에 농담으로 던졌던 이발소에서 삭발하기를 걸고 협상을 하자는 것이었지요.
이 제의가 이렇게 커지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을 하지 못했네요. 설마설마 했는데 설마가 사람을 잡게 될 줄이야, 아니 은지원과 MC몽의 머리카락을 잡아 버리게 된 제 2차 은지원의 탁구의 난이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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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탁구 재경기, 삭발이라는 큰 것이 걸렸기에 은지원의 어깨는 잔뜩 힘이 들어가고 얼굴은 긴장으로 상기된 모습입니다. 더구나 은지원네 멤버들의 삭발까지 걸려있으니 멤버들과 전 스텝, 그리고 시청자도 심장이 벌렁거려서, 올림픽 탁구 결승전을 지며보는 것 만큼 긴장되었어요.
돌림판에 걸린 은지원의 첫번째 상대는 비교적 쉬워 보이는 허당 이승기였어요. 자신의 머리가 걸린 탓인지 은지원 연거푸 실책을 하고 말았지요. 결과는 2:5로 패하고 말았어요. 은지원을 이겨버린 승기도 처음에는 이겼다는 것으로 좋아했다가, 아차! 지원이형 머리 삭발이 걸린 것때문에 "좋아해도 괜찮냐" 고 얼굴이 심각해집니다. 좌절감에 벽을 보고 돌아서 버리는 은지원, 뭐 이것도 본인이 자초한 일이니 자업자득 입방정이 부른 화니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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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탁구경기가 시작되었어요. 이번에는 의리파 섭섭이당 멤버 MC몽의 머리가 걸린 한판입니다. 데뷔 12년만에 처음으로 화장품회사 왁스 광고를 찍었다는 99%옷발, 1% 머리발 패셔니스타 MC몽의 애절한 기도는 돌림판에 상대 선수로 강호동이 걸리자 물거품 되는 것이 보였어요. 아니나 다를까 강호동에게 은지원 처참하게 깨지고 말았어요. MC몽마저 삭발 당첨입니다. 이거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지...(저는 웃었어요.ㅋㅋㅋ)
다시 경기는 재개 되었지요. 이번에는 김종민의 삭발이 걸린 한판이에요. 승기와의 재 대결이었지요. 다행이 먼저 3점을 낸 은지원이 김종민 머리만은 지켜냈네요. 멤버들 중 가장 머리가 긴 김C의 머리를 지켰다는 데서 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김C가 삭발했으면 정말 대박이었을텐데, 1박2일 추노꾼 스타일 김C의 머리만은 지켜주었으면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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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여지없이 동은 터오르고 이름하여 삭발의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연예인들의 직업 특성상 스타일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기에 이발소로 향하는 멤버들을 보면서도 정말 밀까 싶었는데, 웃을 수도 안타까워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은지원의 머리에 고속도로가 나버리더군요. 거침없는 바리캉과 이발소 사장님때문에 한참 웃었습니다. 은지원씨에게는 미안했지만요.
은지원의 삭발은 처음 본 모습이 아니어서 사실 어색하지 않았어요. 예전의 귀여운 둘리로 돌아와서 보기 좋은 점도 있고, 무엇보다 서른 넘은 은지원이 조금 삭은 초딩의 모습처럼 어려 보이고 어울립니다. 삭발해도 스타일은 여전히 살아나니 걱정 붙들어 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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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상상할 수 없는 MC몽의 삭발모습이었어요. 이번에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시원하게 MC몽의 머리를 벌초하듯 지나가는 공포의 바리캉입니다. 야생몽키에서 동네 껌씹는 오빠로 점점 탈바꿈해 가는 MC몽때문에 많이 웃었는데, 완성된 삭발스타일을 보니 괜찮은데요? 귀여워 보이기도 하고 얼굴도 동안으로 보이고 말이에요. 완삭한 섭섭이 형제들의 비열한 거리 패러디도 재미있었어요. 둘리와 동네깡패, 특히 이승기에게 500원 삥(?)뜯는 MC몽때문에 또 한번 웃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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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원의 두 번에 걸친 탁구의 난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지만, 은지원과 MC몽은 큰 웃음과 함께 눈물날 정도로 섭섭한(?) 깊은 의리를 보여 주었어요. 특히 저는 은지원을 보면서 예능을 넘어 선 은지원의 변신이 얄미울(?) 정도로 보기 좋았고 훈훈했어요. 칼봉산 입수때도 은지원은 멤버들 중 처음으로 입수를 자처해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번에는 자신의 행동과 말에 책임을 지고 삭발까지 했네요. 멤버들도 은지원의 삭발을 강요하지는 않았어요. 이는 방송이라는 예능의 문제가 아니라 은지원의 다른 활동들과도 관계있는 것이었기에, 1박2일만을 위해서 삭발을 선택하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었지요. MC몽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그나저나 MC몽의 어머니 황여사님은 아들의 삭발 모습을 보시고 어떤 반응을 하셨을지도 궁금하네요. 방송 보시고는 아마 의리를 지킨 아들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하셨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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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어요. 1박2일 멤버들은 멤버들끼리의 웃음과 장난으로 방송에 임하지 않는구나 하는 것을요. 은지원이 삭발을 하려고 이발소 의자에 앉을 때까지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아마 은지원이 생각하는 것은 웃음도 감동도 책임도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시청자들과의 약속이었을 것 같습니다. 이는 은지원 개인의 인기와는 다른 문제였을 거라고 생각해요. 시청자들에게 공언한 약속을 지킨다는 것, 그 하나였을 것 같습니다. 함께 과감하게 머리를 맡긴 MC몽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고요.
비록 게임에 졌다고 하지만 시청자 누구도 은지원이나 MC몽에게 삭발을 강요하지는 못했을 거에요. 머리야 자르면 다시 자란다고 하지만, 은지원이 부모님과 다시는 삭발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썼다는데도, 은지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은지원은 단순히 1박2일의 멤버가 아닌 프로예능인으로 거듭난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은지원의 삭발을 이해하실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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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원은 일이 여기가지 오게 한 책임을 통감하고 어려운 결심을 하기는 했지만, 4월에 결혼하겠다는 발표까지 한 예비 신랑인데, 사실 삭발을 하기까지 심적부담이 컸을 거예요. 더구나 두 번에 걸친 삭발로 팬들이 삭발할 때마다 뭉텅이로 빠져나갔다고 너스레도 떨었는데요, 은지원씨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떠났던 팬들 다시 뭉텅이로 들어올 거에요. 두뭉텅이 빠져 나간 자리에 세 뭉텅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은지원이 MC몽에게 "형이 머리 감겨줄게 이리와" 하는데 뭉클했어요. 속으로 MC몽에게 많이 미안했을 텐데, 머리라도 감겨주고 싶은 형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더라고요. 큰형 강호동이 유부남들 OB멤버들의 큰형이라면 은지원은 YB동생들의 진짜 큰형입니다. 프로그램에서는 늘 초딩식 짖궂은 장난과 천재지원으로 잔머리를 많이 굴리는 컨셉이지만, 책임감도 잊지않는 형의 모습이었어요. 따지자면 삭발없이 그냥 야외취침으로 끝내버릴 수도 있었을 강화도 교동편이었는데, 은지원은 살신삭발로 웃음과 큰 감동을 주었어요. 확률은 반반이었지만, 사실 은지원의 2차 탁구의 난은 무모한 감이 없지 않았거든요. 그런데도 1차 사기극의 책임을 지려는 모습에서 은지원의 책임감과 삭발의 부담까지 마다하지 않은 예능인으로서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눈물나게 섭섭했던 은지원과 MC몽의 삭발투혼, 너무 멋졌고, 섭섭했고, 훈훈했고 또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금세 머리 자랄테니까 걱정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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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이형제 삭발이 끝나고 제작진과 멤버들의 남극촬영 무기한 연기 뒷소식이 이어졌는데요, 알려진 대로 칠레의 지진으로 남극행이 무산되었는데 이번 방송에서 제작진이 남극 세종기지를 가려고 했던 기획의도를 밝혔지요. 그 숨겨진 사연들 때문에 눈물이 많이 났어요.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은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가는 것과 늘 놓치지 않는 것이 있어요. 바로 사람이에요. 남극 그곳에도 묵묵히 일하면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심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었지요.

세종기지 월동대 대원들에게 보내는 가족들의 사연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칠레 강진이라는 천재지변이 없었다면, 많은 감동이 있었을 텐데 아쉽더군요, 언젠가는 꼭 다시 찾아가겠다는 1박2일과 월동대 세종기지 대원들과의 약속이 이루어 졌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말로만 듣던 지구온난화의 심각성, 오존층의 파괴의 심각성에 대해 세종기지를 찾아가 실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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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기 동윤이 아빠 이상훈대원이 남기는 영상메세지가 기억에 남더라고요. "아빠는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 다음에 아빠가 남극에 숨겨 둔 보물찾으러 와!" 이제 5개월 된 동윤이에게 어떤 보물을 숨겨놓았는지, 드림랜드 세종기지에서 우리에게 주는 희망이 무엇인지 다음에 꼭 확인했으면 싶습니다. 외롭고 힘들고 추운 남극이라는 지구 반대편 기지에서, 오늘도 묵묵히 나라를 위해 일하는 세종기지대원들에게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수고 하십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다음에 1박2일 친구들과 함께 꼭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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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1
  1. DJ야루 2010.03.15 11: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보이기에는 장난식으로 촬영하는 것 같지만,
    어제편을 보고 확실히 알았어요.

    말씀대로 정말 진지하게 촬영에 임한다는 것을 말이에요.
    진짜 멋졌음!

  2. 초록누리 2010.03.15 11: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초록누리입니다.
    혹시 오늘 티스토리에서 글쓰기 하실 때 "이 스크립트의 실행을 멈추시겠습니까? ... 브라우저의 속도가 느려지고 컴퓨터가 응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라는 내용의 경고창이 뜨면서 글쓰기가 안된분 있으신가요? 그래서 오늘 계속 발행을 못하다가, 일단 임시방편으로 티스토리 글쓰기 구버젼을 적용해서 올리기는 했는데 이 방법으로는 글 수정이 되지를 않네요 ㅠㅠ. 혹시 해결방법 아시는 분 있으면 답글 좀 달아주세요.

  3. 옥이 2010.03.15 11:3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1박2일을 못봤답니다..
    어제 삭발했나봅니다...
    비오는 월요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4. 나이스블루 2010.03.15 13: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1박2일은 한국 최고의 예능 프로였습니다.
    은지원과 MC몽의 삭발 의리...너무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남극까지...

    그리고 초록누리님의 포스팅도 멋져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5. 푸른별 2010.03.15 13:49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와 감동...1박2일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인 듯 합니다~
    어제도 앞부분에선 배를 움켜쥐고 웃었고 뒷부분에선 왠지모를 짠함이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두가지가..
    섭섭형제가 삭발하고나서 골목길에서 시트콤 찍을 때 흘러나왔던 모모..라는 노래
    제가 중학교 때 수학선생님이 자주 불러주시던 노래여서 그 시절이 그리워졌고..
    나영석피디가 남극 좌절에 대해 시청자들께 사과,양해를 구하면서
    멤버들 스케줄 조정에 대해 타방송사 피디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던 모습..
    나피디의 그런 마인드가 1박2일의 인간미 넘치는 훈훈한 프로로 이끌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초록누리님,,,행복한 하루되시길~~~^^

  6. 지원 둘리 2010.03.15 17:32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를 넘 잘 적어주셨네요..정말 동감합니다~
    은지원 무모하다는 비난글이 많은데 오히려 전,제작진을 위해 희생했다고 봤거든요
    책임감도 강하고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7. 핑구야 날자 2010.03.15 17:39 address edit & del reply

    은지원은 짧기도 하고 두상이 예버 괜찮지만 몽은 뭐냐구요,,ㅋㅋ

  8. ... 2010.03.15 22:23 address edit & del reply

    남자들이야 삭발해도 멋있지요. 심지어 엠씨 몽까지도... (귀엽던데요?) 끝부분에 남극 관련 멘트가 있어서 편집으로 짤렸나봅니다. 강화도 교동 새벽 기상 부분이 안보인 걸 보니..

  9. PinkWink 2010.03.16 06: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은지원군은...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10. 흠... 2010.03.21 18:2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엔 좀 허세가 쩔었음..

  11. 카프리 2010.03.30 09:1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교동편 가족들이랑 즐겁게 봤어요 은지원씨 진짜 재미있었어요 섭섭이들 머리 자른 모습도
    너무 귀여웠구요^^

2010.01.25 05:54




지난 주 심한 배멀미로 큰 웃음도 주지 못하고 고생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는데, 1박2일 흑산도편 2탄은 대형 웃음이 빵빵 터지는 바람에 웃다 뒤집어지는 줄 알았어요. 특히 지옥행 홍어잡이 복불복 게임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수근의 제기분리 사고는 긴장감 팽팽했던 멤버들을 초토화시켜 버렸지요. 덩달아 시청자도 제기마저도 배꼽빠지게 웃었어요. 그래서인지 홍어잡이에 나선 강호동과 김C도 즐거움의 여운이 있었는지 끌려가는 모습보다는 자발적으로 가는 듯 보였어요. 홍어잡이 복불복 게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강호동과 김C의 탈락은 1박2일표 복볼복의 리얼한 결과였기에 더 재미가 컸던 것 같습니다. 제기도 웃다가 배꼽이 진짜로 빠져 버렸던 1박2일 흑산도편 같이 보실까요?

저녁식사 복불복, 제작진에 말려든 바보 오형제
영심이를 맞춘 이승기를 끝으로 저녁식사 복불복은 끝나나 싶었어요. 그런데 제작진은 뭔가 아쉬웠나 봐요. 우럭매운탕 재료로 거의 완벽하게 재료를 획득한 멤버들을 그냥 호락호락 봐주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게임실패로 반납된 재료를 걸고 다시 한 판을 제안하는데 흑산도 오형제(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가 제작진에게 말려 들었지요. 지금까지 출제된 문제들을 보니 난이도가 쉬웠다고 생각했나 봐요.
똑똑한 김C마저 베토벤을 슈베르트라고 대답하고 만화캐릭터에 유독 취약한 강호동이 '하니'를 알아보지 못하고 '영희'라고 대답한 바람에 결국은 재료들을 다 뺐기고, 우럭과 고추가루, 대파만 획득한 결과를 낳았어요. 앉아서 제작진이 끓여주는 매운탕 먹어보려다 재료만 뺏기고 진짜 손해보는 장사였네요. 시장이 반찬이라고, 무엇보다 자연산 우럭의 깊은 맛때문이었는지 매운탕은 인기였지요. 몽장금의 위기가 우려될 정도로요.

홍어잡이 복불복, 지원 멍석깔고 수근 주워먹고 천하장사 쓰러지다
새벽 2시 홍어잡이 배에 타고 갈 멤버는 두 명이에요. 두 명을 가리기 위해 제작진은 게임종목을 각자 자신있는 종목을 쓰라고 했지요. 게임을 적어 낸 사람이 룰도 정하고, 세 종목으로 1등 한명씩 면제시키는 방식이었어요.
첫번째 게임은 이수근이 쓴 제기차기예요. 룰은 잡으면 0개 처리한다는 거예요. 제기가 손에서 떨어지는 순간 그것으로 판가름 내는 한번밖에 기회가 없는 게임이었지요. 이때부터 호동의 불운은 시작되었어요. 긴장해서 헛발질을 하는 바람에 하나도 차지를 못하지요. 승기가 5개를 기록하고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제기차기를 가장 잘하는 이수근의 차례가 왔어요. 이수근의 1등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따 놓은 당상이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랍니까? 제기를 하나 차서 올렸는데 제기가 분리되는 사고가 터진 거예요.
얼떨결에 제기를 잡아 버린 이수근, 이런 날벼락이!!! 불량제기에 대해 항의도 해보지만, 일단 제기를 잡았으니 그것도 자신이 만든 룰이었으니 이수근 땅을 치고 억울해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멤버들 숨이 넘어가도록 자지러지고 방바닥에 쓰러져 버리지요. 아마 웃다가 힘 다 빠졌을 것 같더라고요. 승기는 태어나서 제일 크게 웃었다고 할 정도도 대박이었어요. 제기가 분리된 순간 이수근에게 "다시 하게 해줄까?"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승기가 감독님께 이거 우리나라에서만 보긴 너무 아깝다며 해외에 보내면 안되냐고 물었는데요, 해외에서도 정말 자지러지게 박장대소 하고 웃었으니 걱정마세요.
두번째 게임은 강호동이 적어 낸 팔씨름이었지요. 이건 해보나 마나 처음부터 승부가 결정된 게임이었어요. 제기차기의 불운을 딛고 김C와 팔씨름을 한 이수근이 이긴 가운데, 은지원과 강호동이 한판 붙었어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지만 강호동은 은지원의 눈까지 튀어 나올 정도로 힘을 쏟게 가지고 놀더니 가볍게 이겨 버렸지요. 은지원 아마 강호동의 팔을 조금이라도 제꼈다는 생각에 으쓱했을텐데 힘만 빼고 다크써클만 진하게 만들었어요.
잔머리 이수근 잽싸게 속전속결로 결승게임을 이어갑니다. 강호동은 은지원을 상대하느라 웃느라 기운이 빠져있는데 이수근은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던 게지요. 순식간에 강호동의 팔을 제껴버린 이수근은 초반 승기를 확실하게 이어 천하장사 강호동을 눌러 버렸어요.
세번째 게임은 김C가 쓴 윗몸일으키기 게임이에요. 운동으로 단련된 김C가 가뿐히 8개를 성공하고 유력한 우승후보 자리에 있었는데요, 과거 젝스키스의 아이돌 은지원이 놀라운 반전을 보여 주었지요. 엄청난 스피드로 11개를 성공시키면서 김C를 눌러 버린 거예요. 다들 입이 쩍 벌어져 버렸지요. 호동도 질세라 열심히 했지만, 호동을 받쳐준 이승기가 왔다리 갔다리 슬라이드 운동만 열심히 하고 말았네요.
게임결과 새벽 2시 홍어잡이 배를 타고 갈 멤버는 강호동과 김C 당첨이에요. 흑산도로 오늘 길에 워낙 배멀미를 심하게 해서 단련되었는지 새벽 홍어잡이배에서는 심해보이지 않아서 다행이었는데요, 강호동과 김C가 배를 타러 가면서 동생들을 내보내는 것보다는 속이 편하다는 말을 하는 걸 들으니 정말 깊은 속정이 느껴지더군요.
칠흑처럼 어두운 바다에서 긴 기다림으로 잡은 홍어는 10마리 였는데요, 비싸고 귀하신 홍어에 바코드까지 표시하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잠든 동생들을 뒤로 하고 홍어잡이 배를 타고 떠났던 김C와 강호동은 선착상에 동생들이 기다려 줄까 궁금하지요. 역시나 미리 부두에 나와 기다려 주는 승기, 수근, 지원을 발견하고는 모든 피로도 잊어 버리는 호동과 김C의 표정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짧은 시간 헤어졌는데도 어찌나 서로 반가워 하던지요, 보는 시청자들도 반가운 마음에 손이라도 덥썩 잡아 주고 싶어지더라고요. 이어 가거도에 낙오된 79친구 김종민과 MC몽도 합류하면서 비로소 1박2일 7형제가 함께 모였는데요, 역시 오형제와 79친구로 떨어져 있는 것 보다는 함께 모인 '야생의 7형제'가 더 보기 좋은 것 같아요.
흑산도편 1박2일은 이변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마치 인생은 계획했던 대로 예상했던 대로 되지 않는 복불복의 연속이라는 것을 리얼로 보여준 것 같아요. 처음 가거도 낙오 멤버로 제작진이나 멤버들 모두 찍었던 멤버는 김종민이었어요. 그런데 어이없게 MC몽이 가위 바위 보에서 지는 바람에 뽑혀 버렸지요. 억지로 김종민을 함께 보내 주기는 했지만요.
홍어잡이배 복불복 게임은 세 게임 모두 이변과 반전을 보여주었지요. 이수근의 어이없는 제기분리 사고, 김C의 복근을 누른 과거 화려한 젝스키스 은지원의 필사적 윗몸일으키기, 천하장사 강호동을 제껴 버린 이수근의 타이밍 공격까지 모든 게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었어요. 그래서 더 웃음도 더 컸고요. 특히 다른 사람도 아닌 제기차기의 달인 이수근의 발에서 분리돼 버린 불량제기는 흑산도편 대박 주인공이었던 같습니다. 호동의 헛발질에 제기가 웃다 진짜로 배꼽이 빠져 버렸던 흑산도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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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41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둔필승총 2010.01.25 09:42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이 재밌는 장면을 못 보다니요. 그래도 초로누리님 때문에 웃으며 한 주를 시작합니다.^^
    행복한 한 주 시작하세요~~

  3. 포도봉봉 2010.01.25 11:18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어제 1박2일 밖에서 잠시 보느라 홍어 잡는 것밖에 못봤는데 이런 일이 있었군요.
    ㅋㅋㅋ 초록누리님 보고 못본 부분까지 정리했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4. 미자라지 2010.01.25 11: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친구들이랑 같이 보다가 배꼽 빠질뻔 했습니다 진짜...ㅋㅋㅋ

  5. Phoebe Chung 2010.01.25 11: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핳...강호동 윗몸일으키기가 히트라더니 이렇게 보여주시고...
    왜캐 웃긴지....하하하....
    너무 재밌게 웃고가요.^^

  6. 수우º 2010.01.25 12: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1박 2일 안 본거 완젼 후회중인데요 우와 우와 재밋었겟다앙 ~~

  7. cjstk 2010.01.25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어제 호동 신개념 슬라이드가 더 웃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5줌 살뻔했구만~~ㅋㅋㅋㅋㅋㅋㅋㅋ
    윗몸일으키기땜에 제기차기는 묻혔어~~ㅋㅋㅋㅋㅋㅋㅋㅋ

  8. 모과 2010.01.25 14:26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개그본능을 마음껏 펼치는 이수근을 보면 저가 다 좋게 보입니다.
    처음에는 운전만해서 ...안타까웠습니다.

  9. 카타리나^^ 2010.01.25 15: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ㅠㅠ 속상해라......못봤어요 엉엉!!

  10. 2010.01.25 15: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감자꿈 2010.01.25 16:26 address edit & del reply

    이렇게 재밌었다니 저도 다운 받아 봐야겠어요.
    저는 어제 남자의 자격 매력에 푸욱 빠졌었답니다. ^^

  12. mami5 2010.01.25 17: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홍어들고 사람닮았다하고는 고것만 봐서..
    으앙~ 아쉽네요..
    무지 웃으웠으리라..
    재방 봐야겠습니다..^^

  13. 푸른별 2010.01.25 18:38 address edit & del reply

    과장 조금 보태서 웃다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ㅎㅎㅎ
    오늘도 동영상만 몇번을 보는지 모르겠습니다..중독이에요,완전!
    1박2일 너무 재밌어요..^^

  14. PinkWink 2010.01.25 20: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확실히 일주일의 피로는 무한도전으로 시작해서 1박2일 찍고... 세바퀴로 살짝 돈 다음
    늦잠자는게 최고인듯해요^^

  15. 요약 2010.01.25 21:01 address edit & del reply

    잘한신듯.또봐도 웃김 ㅋㅋㅋㅋㅋㅋㅋ

  16. pennpenn 2010.01.25 21: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수근이 제기차기를 잘 하나 보지요~

  17. 김치군 2010.01.25 23: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편.. 정말 대박이었죠 ㅎㅎ

    전 윗몸일으키기가 정말 대박이었;

  18. 보링보링 2010.01.25 23: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에고 전 이번편을 못봤네요...재방송이라도 봐야겠네요~ㅎㅎ

  19. 2344 2010.01.26 09:28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조작티나는데 웃기다가 조작티나서 웃음이멈추는..
    저건 진짜 신발로차도 분리가안됩니다
    그리구 애초부터 아무도모르게 자기가 자신있는 종목을 비밀리에투표를 한것인데
    pd가 어케알구 제기를 준비햇을까요?ㅎㅎㅎㅎ

  20. 9999 2010.02.01 12:11 address edit & del reply

    2344님 너무 의심이 많군요 1박2일 소품차를 못보셨나요
    저번 비올때 스테프들과시합할때 소품차에 엄청많이 소품같구있더군요

  21. 1244 2013.04.15 00:17 address edit & del reply

    2344님.. 1박2일은 원래 소품차에 엄청난 양의 소품을 싣고 다닌다고 유명하죠^^ㅋ
    의심이 너무 많으세요~ 겨우 제기 준비된걸로 의심을 하시다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