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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6 '1박2일' 은지원의 흡연장면 개발편집, 고의인가? 실수인가? (14)
2010.07.26 13:32




지난 주에 이어 방송된 혹서기 대비 캠프는 혹서기 대비가 아니라, 1박2일이 겪고있는 총체적 난국에 대한 대비 캠프가 된 듯합니다. 나영석 피디의 메가폰을 대신잡은 이명한 감독의 현장진행은 굵어진 빗줄기에 속수무책이 돼버렸고, 1박2일의 삐그덕 거리던 불협화음도 한꺼번에 수면 위로 떠오른 것 같습니다.
지난 주 베이스캠프에 오기까지 강호동이 이끌어 낸 협상으로 밋밋할 수 있었던 방송분을 어찌어찌 막았지만, 문제는 저녁식사 복불복 게임에서 성의없는 태도로 작은 웃음은 주었지만 큰 씁쓸함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으로 허접한 편집이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은지원의 흡연장면까지 내보내는 실수를 저질러 시청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 마늘로 만든 사료를 먹인 돼지 삼겹살을 건 저녁식사 복불복은 제작진이 거져 던져준 속담풀이와 사자성어에서 고의적인 무식함이 메인 게임이 돼 버렸다는 이승기의 지적처럼, 불편함만을 주고 저녁식사 복불복 역시 실패했습니다. 제작진과의 단체 줄넘기 역시 멤버들의 힘과 단결력(?)을 과신한 나머지 지고 말았지요. 제작진과의 6:6 줄다리기는 저녁식사 복불복 무식함 대결게임보다는 긴장도 되었고, 차라리 재미있었습니다.
저녁식사는 날아갔고, 남은 것은 저녁잠자리 복불복 게임입니다. 빗줄기는 굵어졌고, 무리한 게임은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작진은 거리가 꽤 돼 보이는 농구대에 골인을 하면 전원 실내취침을 해주겠다고 했지요. 복불복 게임이 아니었다고 하더라고, 그렇게 굵은 빗속에서 야외취침을 강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였지만, 그렇다고 그냥 실내취침을 허락할 수는 없었기에, 궁여지택으로 내 놓은 게임이라고는 생각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골인을 시키기는 어려웠고, 3시간의 우중 슛팅이 계속되었지만, 멤버들은 지쳐갔죠. 끝까지 이승기만이 포기하지 않고 슛팅을 했고, 이승기 못지않게 볼보이로 MC몽이 빗속을 뛰어 다녀야 했습니다. 승기의 승부근성에 박수를 쳐주고 싶고, 시종일관 풀죽은 MC몽이 속죄하는 모습처럼 고생을 함께 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승기의 우중사투끝에 얻은 실내취침, 강호동은 수돗가에서 차가운 물로 샤워를 했고, 처마의 낙숫물로 멤버들이 샤워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 장면은 그만큼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음을 보여 주는 장면이었기에, 솔직히 그렇게 많이 내리는 빗속에서 저녁내내 촬영을 한 멤버들과 제작진의 현장에서의 고생이 이해되는 장면이었습니다.
불난집에 부채질하는 은지원의 흡연장면
그런데 여기서 잠깐 눈을 의심하게 하는 장면이 잡히고 말았는데, 꽤 오랜 시간 카메라가 멈춰 있었기에, 종민이 샤워 하는 뒤로 은지원이 담배를 피는 모습을 어렵지않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흡연가가 담배 피우는 것을 잘못했다고 몰아 세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이것이 편집상의 실수였는지, 고의적인 방송사고였는지가 의심스럽다는 것입니다.
사실 1박2일 리뷰글을 거의 매주 올리면서도 방송을 보고 지금까지 고민하고 있었어요. 방송도 재미가 없었지만, 이 부분을 글로 써야할 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었거든요. 저는 담배를 피는 은지원에게 잘못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장면을 여과없이 보낸 것이 외주업체가 한 편집상 실수였는지, 의도적으로 내보냈는 지에 대한 의구심입니다. 물론 의도적인 편집을 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수 초간 담배 연기를 뿜고 있는 장면을 왜 삭제하지 않은채 내보냈는지 모르겠어요. 굳이 1박2일 흠집내기를 의도한 것도 아니었을텐데 말입니다.
어느 외주업체에서 편집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해당 대체인력의 엉성한 편집이 도마에 오르고 비판의 목소리 또한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멤버의 개인적인 기호품을 여과없이 내보낸 것이, 좀 삐딱하게 보자면 편집상의 문제점들에 질타에 의도적으로 화풀이한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이번 주 편집도 솔직히 형편없었습니다. 1박2일 제작진이 경북 의성에 휴가나 가서 놀자고 그곳을 정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방송에서는 그런 모습만이 부각돼 버렸지요. 이번주 방송을 보신 시청자들은 경북 의성이 어떤 곳인지 감이나 잡으셨을까요? 기껏해야 마늘로 유명한 곳이라는 것밖에는 화면에서 소개된 것은 눈을 씻고 봐도 없었습니다.
제작진들이 의성을 미리 촬영해 둔 필름들이 분명 있었을 겁니다. 의성의 아름다운 경관이나 주변 사적지, 혹은 그 유명한 의성 6쪽마늘에 대한 효능에 대해서도 사전조사를 다 했을 것입니다. 문제는 편집회의에 참가한 적도 없고, 의성을 함께 가보지 않은 분들이 알리가 없었겠지요. 그러니 방송으로 나온 것은 나오지 않아도 될 재미없는 부분마저 편집없이 그대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고, 은지원의 흡연장면까지 고스란히 전파를 탔던 것입니다.
제가 하도 답답해서 경북 의성에 대한 것을 검색해 봤습니다. 의성 6쪽마늘이야 주부인 저 역시 잘 알고 있었지만, 방송에서는 6쪽마늘이 왜 좋은지 조차 설명을 해주지 않더군요. 아마 1박2일 오리지날 제작진이라면 분명히 자막을 통해서라고 자료조사한 부분에 대한 정보를 내 보냈을 겁니다만... 
강호동이 아침 기상미션에서 실패하고 마늘을 까기 위해 마을회관으로 가는 도중 그곳 어르신들을 만난 장면이 있었는데요, 마을 최고령 할머니가 금성산의 물이 좋아서 장수한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 말은 그 마을 주위에 금성산이 있다는 뜻인데, 금성산 산자락은 커녕 나무 한 그루 보지 못했네요. 제가 경북 의성과 의성 6쪽 마늘에 대해 검색한 것을 여기에 그대로 적어 올립니다.  

경북의성: 태백의 힘찬 줄기와 낙동강이 감돌아 흐르는 의성은 옛 삼한시대부터 부족국가인 소문국(召文國)의 숨결이 서려있다. 금성산 정상에는 조문국이 성을 쌓고 세웠다는 금성산성과 병마를 수련시킨 500여평의 옛터가 지금도 있다. 신라, 고려, 조선 등을 거치면서 불교유적과 유교문화가 융합되어 찬란한 역사 문화의 꽃을 피웠다.

6쪽마늘: 1526년 (조선 중종 21년) 의성읍 치선리에 경주 최씨와 김해 김씨 두 성씨가 터전을 잡으면서 재배되었다고 전해질 정도로 재배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다. 의성 지역은 토양이 비옥하고 부식토로 덮여 있어 여기에서 재비된 마늘은 단단하고 쪽수가 6~8쪽으로 적은 편이다. 국내 마늘 총생산량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육쪽마늘이라 하여 매우 인기 있는 품종이다.
겉껍질은 베이지색이고 속껍질은 연한 갈색이다. 겉껍질이 뿌리와 줄기에 세게 달라붙어 있으며 구의 크기와 비늘조각이 일정한 것이 특징이다. 파종하고 겨울이 지난 뒤에야 싹이 나오며 6월 중하순 정도에 수확한다.
즙액이 많고 매운 맛이 강하며 살균력 또한 강해서 김치를 담글 때 사용하면 맛도 좋고 잘 변질되지 않는다. 저장성이 뛰어나 다음 해 햇마늘이 시중에 나올 때까지 저장해도 대개 품질을 유지한다. <출처:두산백과 사전>

불가능하겠지만 멤버들이 파업이 끝날 때까지 출연거부를 한다면?
검색을 하면서 제가 본 사진만으로도 아담하면서 평화로운 모습, 그리고 초록의 싱그러운 마늘밭까지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경치좋은 곳이더군요. 주변에 사적지도 있었고, 1년 내내 얼음이 얼어있다는 빙계계곡에 대한 소개도 있었습니다. 
빙계계곡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 여름에는 영하 4도, 겨울에는 영상 3도로 유지되는 곳으로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곳으로, 경북8경 중의 하나로 꼽히는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아마 드라마 <허준>에서 허준의 스승인 유의태가 허준에게 자신의 시신을 해부하라며, 죽음을 맞이했던 장소가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이렇게 1박2일의 가장 중요한 메인주제까지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편집은 물론, 은지원의 흡연장면까지 내보낸 점은 아쉬울 뿐입니다.

여러가지로 두들겨 맞고 있는 1박2일을 보며, 사령관급인 나영석 피디나 제작진들, 그리고 멤버들 가슴이 많이 아플 것 같네요. 아마 많은 분들이 현재 1박2일 피디들이 KBS파업에 동참하고 있음을 알고 계실 겁니다. 이번 주까지의 촬영은 1박2일 제작진이 했고, 편집은 외주업체가 한 것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다음 주 방송분부터가 더 심각합니다. 촬영까지 대체인력으로 강행한다는 말이 있으니, 멤버들과 호흡이 맞을 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 가뜩이나 여러가지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1박2일의 내우외환을 보자니 그저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비현실적이고, 가능성 역시도 없을 것이고, 법적인 계약 위반문제까지 불거질 것이기에 실현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지금같은 심정이라면 1박2일 멤버들이 파업이 끝날 때까지 출연거부 의사라도 표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제작진이 4년간 공들여 세운 금자탑이 균형을 잃고 흔들리는 모습이 멤버들에게도 가슴 아픈 일일 것 같아서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은지원의 흡연장면을 여과없이 보낸 개발편집은 불난 집에 부채질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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