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10 '지붕뚫고 하이킥' 정음 항의황, 의미심장했던 이유 (46)
  2. 2009.07.13 1박2일, 100회 리얼 버라이어티 이벤트는 시청자 (3)
2010. 2. 10. 06:32




지붕뚫고 하이킥이 벌써 100회를 맞았습니다. 100회를 맞아 뭔가 특별한 에피소드를 준비했을까 기대를 했는데, 뼈있는 의미가 숨어있었던 정말 특별한 특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특집입니다. 이제는 전 사장이라고 해야겠네요. 엄기영 전 MBC사장 사퇴 기사를 접하고, 뒤숭숭하고 참담한 패배감도 들었던 날, 공교롭게도 하이킥이 100회가 방송되었어요.
신애의 생일과 정의의 수퍼우먼 항의 황이 된 정음의 에피소드였는데, 신애의 생일을 챙겨 준 예쁜 해리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지요. 두 아이들이 엔딩장면에 케익크림을 얼굴에 묻히며 장난치는 모습을 보니, 해리에게도 신애에게도 자매같은 친구가 생긴 것 같아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행복해졌어요.
지난 회 즐겁게 보다가 마지막 우울모드로 돌입하게 해버렸던 세경의 눈물때문에 짜증도 났었는데, 이번회는 항의 황때문에 웃고 볼 수만은 없었어요. 몇시간전의 엄기영 사장의 불끈 쥔 손이 오버랩되면서, 가슴에 항의 황정음 못지않는 분노가 치밀더군요. 제가 개인적으로 100회 특집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이 시대 우리가 찾아야 할 모습이 항의 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정음이 정의의 항의 황으로 탄생하게 된 계기는 동네 음식점에서 배달시킨 밥때문이었지요. 누군가 먹다 남긴 쉰밥 찌끄러기를 모아서 배달해 준 거예요. 광수가 항의 전화를 했지만, 아주머니가 아파서 밥을 못했다는 얘기에 마음만 약해지고, 급기야는 몸조리 잘하라는 친절한 인사까지 하고 전화를 끊었지요. 화가 벌컥벌컥 난 정음이 다시 전화를 해서 "동네장사 이렇게 하느냐?" 며 새밥에 닭볶음탕까지 서비스로 받게 되었어요.
밖에서 들어 온 자옥이 누군가 집앞에 쓰레기를 버리고 갔다고 속상해 하는데, 골목에 설치된 CCTV가 고장나서 범인을 잡을 수가 없다네요. 구청에서는 아무런 대책도 마련해 주지 않고요. 항의 황 정음이 가만 있을리가 없지요. 구청에 전화를 하니 담당부서가 아니라는 대답만 반복됩니다. 이런 일 저도 겪었는데, 정말 짜증 제대로지요.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정음이에요. 구청으로 돌진한 정음은 구청장에게 정식으로 항의하고, 다음주에 고쳐주겠다는 약속까지 받아왔지요. 동네에서는 항의 황의 눈부신 활약으로 벌써 유명인사가 되었고요. 자옥네 식구들은 정음을 국회로 보내자고 까지 정음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지요. 
그런데 정음의 동네에 귀신도 못잡는다는 바바리맨이 나타난다는 인나의 제보가 들어왔어요. 병원에 가려고 집을 나선 정음은 문제의 바바리맨을 만나게 되었지요. 지나가던 학생들과 아주머니들이 놀라 떨고 있는데, 정음은 눈도 까딱않고 바바리맨을 쫓아버립니다. 볼 것도 없는 사람이라네요.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ㅎㅎ.
정음이 바바리맨을 퇴치한 일은 인터넷에 만화로 올려지고, 정음은 힘든일 있을 때 나타나는 정의의 여기사 항의 황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어요. 힘든일이 있을 때마다 어디선가 나타나 도와주는 우리들의 친구 짱가처럼요.
항의황 인기캐릭터로 급부상했는데도 정음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지훈이 하루종일 연락도 없기 때문이에요. 병원동료가 지훈이 낙도의료봉사를 떠났다고 말해주자, 정음은 분노폭발 일보직전이에요. 여자친구인데도 이렇게 한마디 말도 없이, 흔한 문자하나 날려주지 않은 지훈이 괘씸하지요. 만나면 아주 요절을 내버릴 태세에요.
낙도에 갔던 지훈이 돌아왔는데 몰골을 보니 면도도 못한 초췌한 모습이었지요. 그래도 정음이 보고 싶어서 달려왔나 봅니다. 지훈을 본 정음이 여자친구에게 전화도 안하고, 문자도 없고 어짜고 저짜고 속사포 항의를 하는데, 지훈의 공격에 주춤해 버리지요. 뽀뽀 한방, 그래도 정음이 화가 풀리지 않지요. 다시 뽀뽀 한방. 
"계속 이렇게 찔끔찔끔 뽀뽀만 할거에요?" 흐악흐악~앙큼한 정음이 원하는 게 따로 있었네요. 이번에는 진하고 달콤한, 그리고 긴 키스를 해 주었지요. 지훈의 키스에 화를 누그러 뜨리고 급 헐렐레 좋아 죽는 정음입니다. 꼭 껴안아 주며 지훈이 "보고 싶었어요" 라는 한마디에 정음은 무장해제되어 버렸어요. 천하의 항의 황도 지훈의 키스와 보고 싶었다는 달달한 말을 이길 수는 없었겠지요.  이제는 너무나 알콩달콩 예쁜 두사람이어서 하이킥 종영전에 꼭 결혼시켜주고 싶은 커플이에요. 사실 하이킥 중반까지는 지훈-세경라인을 응원했었는데, 지금은 지훈-정음라인이 깨지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예쁘게 사랑을 하는 두 사람때문에 흐뭇하고, 또 해리가 저금통까지 가져가서 신애 생일 케익을 사다 주고 정말 훈훈한 하이킥이었지만, 가슴 한켠에는 항의 황이 우리가 찾아야 할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반성도 하고, 화도 났습니다. 손석희, 신경민 앵커에 이어 엄기영 사장까지 이렇게 힘없이 무너지고 말아야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YTN, KBS, MBC 언론을 장악하고, 다음은 무엇을 장악할지 공안정국보다 무서운 정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판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에요. 비판할 수 없게 만드는 정치는 민주주의를 포기하겠다는 뜻같아 보입니다, 정말 무섭네요. 김주하앵커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 저도 기사를 통해 접했어요. "저를 지키고 싶습니다. MBC를 지키고 싶습니다. 여러분과 지키고 싶습니다" 
어디선가 누구에게 항의할 일 생기면/  항의황 엄청난 기운이 (야!)/  틀림없이 틀림없이 항의한다
잘못된 건 못 참는다/  우리 동네를 누벼라/  씩씩하게 항의도 잘 한다
항의! 항의! 우리들의 항의황~/  당당하게 항의할 일 찾는다/  항의! 항의! 우리들의 항의황~

MBC 지붕뚫고 하이킥 항의 황의 캐릭터는 단순히 드라마속 에피소드의 웃음장치라고 웃고 넘기기가 어렵네요. 물론 드라마를 보고 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가 제대로 항의를 하고 살고 있는지, 우리가 항의할 방법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이렇게 방송사를 상대로 총성없는 총을 쏘고, 칼날을 들이대는 시국이 정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당당하게 항의할 일 찾는다는 '항의 황'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이 간절합니다. MBC 지붕뜷고 하이킥 소속 항의황에게 응원 한마디 덧붙입니다. "힘내라! 항의 황, 우리가 함께 지킨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3 Comment 46
  1. 이전 댓글 더보기
  2. hassel 2010.02.10 10:25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젠 해리가 신애축하해준다고 저금통 깨서 케익사온게 감동적

  3. 쿠키 2010.02.10 10:29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속 이렇게 멋진 항의 황이 아무도 안할려는 **찬양 드라마 자이언트를 찍는다니 슬프네요...

  4. 빨간來福 2010.02.10 10: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제대로 항의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이러다 어떻게 될런지......

  5. 역시 하이킥 ㅎㅎ 2010.02.10 10:39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하이킥 입니다.. 정음이는 뭘 해도 소화를 잘 해내네~~ㅎㅎㅎ

  6. Phoebe Chung 2010.02.10 10: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나게 읽었는데 마음은 씁쓸 하네요. 아자아자 !!!힘내요.^^

  7. 둔필승총 2010.02.10 10:46 address edit & del reply

    아우, 후배가 찾아와 결국 100회를 놓쳤군요.
    누리님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8. Uplus 공식 블로그 2010.02.10 11: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 마지막 사진을 보니 더욱 사태가 오버랩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초록누리님 :-)

  9. 2010.02.10 11:5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우유 2010.02.10 12:30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어제 신애 생일 챙겨주는 해리랑 좋아하는 신애 둘 모습 너무 보기 좋았어요^^ㅎ

  11. 정민채 2010.02.10 13:00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글 이렇게 열심히 읽은 건 처음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2. 명퇴 2010.02.10 13:31 address edit & del reply

    원래 닉넴이 명박퇴진희망에서-명퇴였는데...
    닉넴을 바꾸고 싶네요.
    명퉤!
    무슨뜻인지 아시겠지요?
    하이킥을 일주일 동안 재방송스페셜을 보면서 딸이랑 투덜투덜댔는데,,,
    오늘 100회특집으로 지난 1주일동안의 섭섭함을 한방에 날려버렸습니다.
    엄청 감동먹은 100회특집
    맨날 괴롭히기만 했던 해리의 신애생일 챙겨주는 마음씀씀이,
    연락없이 낙도봉사갔다고 속사포처럼 불만표시하던 정음에게 지훈의 사랑스런 뽀뽀 3번
    너무 달콤하지 않아요?

  13. 엄기영사장님 2010.02.10 15:29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분이신데... 안타깝네요

  14. 안녕!프란체스카 2010.02.10 18:18 address edit & del reply

    항의 황!!!
    패러디 만화 너무 재밌었어요^^

  15. 털보아찌 2010.02.10 21: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여전히 드라마가 인기를 누리고 있군요.
    한동안 못봐서 아쉬운데, 초록누리님의 리뷰로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16. 탐진강 2010.02.10 21: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엄기영 사장의 불끈 쥔 주먹이 가슴아프게 합니다.
    정말 비판도 못하는 나라는 독재국가이지요

  17. 베짱이세실 2010.02.11 00: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드라마와 mbc사태의 문제를 절묘하게 엮으셨네요.
    그나저나 전 100회인 줄도 몰랐었네요.
    처음부터 못 봐서.
    해리가 참 대견한 에피였죠. ^^;

  18. 지붕킥사랑 2010.02.11 03:45 address edit & del reply

    "항의황" 에피는 정치적인 의미를 갖는다기 보다 앞으로 다가올 "정음 학력 위조 사건 폭로"를 예고하는 전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에피에서 정음은 비양심적인 사람들의 행동을 정의의 이름 혹독하게 질타하고 있지만 그 기준에서 볼때 정음이야 말로 현경 보석 순재로부터 질타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라는 거죠. 처음 항의한 사람이 음식점 사장이었죠.. 광수가 항의하자 그사람은 나름대로 자신의 딱한 처지를 얘기하며 양해를 구하지면 정음은 그렇다고 비양심적인 행동이 용납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끝까지 항의해서 서비스 음식까지 받아내죠.. 똑같은 잣대가 나중에 정음양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땐 입장이 완전히 바뀌는 거죠.. 현경이가 왜 학력을 속였냐고 당연히 항의하겠죠.. 그 때 아마 정음은 "내가 일부러 그러려고 한 게 아니라 상황이 그렇게 됐다...당신이 서운대를 서울대로 잘못 알아들어서서 그렇게 된 거다...그리고 준혁이 내가 가르치고 난 다음 영어 성적도 많이 오르지 않았냐고 상대방의 이해를 구하려고 하겠죠... 안타깝지만 그렇게 사건이 전개될 것 같은 불길한예감이 듭니다

    • 이 사람? 2010.02.12 00:30 address edit & del

      갤에서 똑같은 글 쓴 사람이군...글 쓴 의도가 모요?

  19. 참...보는내내 2010.02.13 04:59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에피만 보면 참 재미잇었는데
    줄지어 지난것과연결해 보면 살짝
    정음이 캐릭의 이중성.....이 가장 돋보였다고나 할까
    자신은 타인에게 무의식적으로 민페를 엄청끼치고 다니면서
    본인은 타인에게 받은 피해를 절대 조금도 그냥 못지나가 는 모습에
    저런캐릭이구나...싶은게

    굳이 정치인과 비교하려고 해도
    위의 엄기영사장과 별도입니다
    정치인 역시 자신도 자신을 추스려 말끔하도록 더 신경쓰면서
    맊을 둘러 항의했으면 하는.........심정이...

    참..........끝으로 우리나라에 저런 항의정신이 정말 필요하다는것에는강력찬성...^^

  20. 엔제르 2010.02.14 14:43 address edit & del reply

    항의 황같은 사람이 참 많이 필요하죠,
    어느 누가 거짓없고 정직하기만 하겟어요... 다 똑같은 인간인데.
    그러나 모두에게 거짓과 비밀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지켜지는에 옳은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의롭지 못한 일에 대한 분노와 항의는
    의분이라 하죠.

  21. 이잉 2010.02.14 17:21 address edit & del reply

    비약이 지나치군요.
    그냥 시트콤입니다. 웃고 넘기면 그만입니다.

2009. 7. 13. 09:09





한주간의 피로를 1박2일과 함께 풀어버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일요일 오후를 TV앞으로 부르는 프로그램이 1박2일인데요. 벌써 방송 100회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장수 프로그램인셈이지요. 1박2일이 이렇게 사랑받으며 장수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는 있습니다. 웃음, 감동, 우정, 장소, 사람 등등을 꼽을 수 있지요. 그중 제가 1박2일을 유난히 좋아하는 이유는 감동과 사람이라는 부분입니다. 1박2일은 말그대로 시청자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예능인들이 나와 숨은끼를 발휘하는 개인기 대결장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예능에서 개인기를 빼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요? 맞습니다. 재미없지요.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답답할 것이고요. 그런데도 1박2일은 개인기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개인기를 하려 하면 오히려 강호동이나 다른 멤버들에 의해 저지를 당하는 경우가 더 많지요. 언젠가 이승기가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웃길려고 준비를 해 갔다는 고백처럼 1박2일의 멤버들도 나름대로 필살기의 개인기를 보여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다행히 준비한 개인기가 터지기도 하지만 반대의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 멤버들에게 물어보면 묻혀버린 개인기가 더 많다고 할 것 같습니다.
이유는 1박2일 프로그램의 성격에 있습니다. 바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점이죠. 1박2일은 대본에 의지 하지 않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다보니 예측불허한 돌발상황이 나오기가 다반사지요. 그때문에 웃음도 예기치 않은 곳에서 터지면서 재미도 배가 됩니다. 그래서 1박2일의 멤버들은 굳이 개인기를 가지고 웃기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통적인 재미를 함께 만들면서 개인기를 조금씩 보태줄 뿐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방송된 삼봉자연휴양림편은 돌발의 연속이었습니다. 강호동의 지갑사용권으로 승리를 예상한 OB팀은 또 한번 YB팀의 예리한 지적에 허를 찔리게 되었지요. 지갑의 주인이 강호동이 아닌 이수근의 메니저 김대원씨 것이라는 것을 밝힘과 동시에 지갑 1회사용이라는 문구해석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강호동은 꼬리를 내렸습니다. 제작진을 속인 사기죄와 괘씸죄마저 얹어서 결국 PD의 분노까지 산 OB팀은 그들이 이수근 매니저의 돈을 남용한 19700원에 대한 댓가까지 지불해야 했습니다.
이를 앙다물고 벌칙을 제시하는 담당 PD님, 웃음 한방 날려주셨네요. 함안수박 1970개 따기, 벌교꼬막 1970개 캐기, 함안멜론 1970개 따기, 입수 197번 중에 택1하라는 나영석PD의 벌칙에서 시청자들 웃음 빵빵 터졌습니다. 그런데 이 벌칙마저 준비된 것이 아닌 그자리에서 만들어진 돌발 벌칙이었습니다.

이번주 삼봉휴양림 완결편은 1박2일의 대명사 복불복 게임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처음으로 까나리가 등장하지도 않았습니다. 까나리 외에 더 강렬한 복불복의 벌칙이 있었거든요. 바로 차가운 계곡물 입수가 그것이었지요. 요즘들어 유난히 복불복 저주에 자주 걸려드는 김C가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저주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나영석PD 보복성 벌칙을 옴빡 뒤집어 쓰고 계곡물에 197번 입수하기에 당첨된 사람이 김C였거든요. 그리고 또 한사람, 요즘 온몸으로 동생들의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있는 강호동이 저녁복불복 게임에서 입수 전문대리인이 되어 7번을 입수하는 투혼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강호동은 특유의 우기기 작전이나 거북한 애교작전을 버리고 있는 모습이네요. 이번회도 깨끗하게 승복하고 자진 입수하는 모습으로 과연 맏형답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다음날 벌칙은 멤버들이 또 함께 함으로써 이들의 훈훈한 우정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강호동의 예능의 정석 7장7절이 '협동하라' 라는데 믿거나 말거나 이 강호동의 예능의 정석은 1박2일을 이끌어가는 힘입니다. 

지난번에 1박2일에 대한 글을 쓰면서 이들을 잘짜인 기예공연단에 비유를 했는데요, 정말 이들은 우정으로 뭉친 기예단같습니다. 개인적으로 1박2일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 질 때가 많습니다. 멤버들에게 자연스럽게 흐르는 정, 이게 형제애인지 우정이니지 아무튼 그런 정때문입니다. 서로 아껴주고 걱정하는 모습, 싸우면서도 함께라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는 그들 때문입니다. 강호동의 입수대리에 시청자들에게는 웃음을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하나같이 진심으로 걱정을 해줍니다. 동료에 대한 걱정은 설정없는 대본, 즉 우정이지요.
그리고 여섯멤버 모두 함께 197번의 입수 벌칙을 마친 후 아침 복불복에서 김C가 다들 고생했으니 이번 아침은 여섯명에게 다 주라고 PD에게 부탁을 합니다. 그때 나지막하게 은지원이 그럽니다. "형, 우리 그냥 나눠 먹어요" 그리고는 아침 복불복 승자 3인에게 주어진 카레밥을 6명이서 나눠 먹습니다. 두뇌싸움해가면서 경쟁하고 벌칙받는 멤버를 보며 고소해 하면서도 그들 사이에는 경쟁을 능가하는 강한 전류가 흐릅니다. 그것은 바로 우정입니다. 늘 마지막에는 하나되어 1박2일을 외치는 이들 사이에 흐르는 그 강한 전류, 즉 우정에 시청자들도 훈훈해지는 것이지요.



100회를 맞았다는 담당PD의 멘트에 맞아 평소와 다름없이 진행하는 것에 좀 의아했는데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었다는 PD의 말에 공감했습니다. 주마등처럼 지난회의 명장면들이 흐르는데 1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 온 시청자인 저도 가슴 뭉클해졌습니다. 이벤트하나 없이 100회를 보내는 것도 서운하고 멤버들에게 미안해 지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1박2일에게 100회특집의 이벤트를 마련해 준 것은 바로 시청자들이었습니다. 멤버들에게 뜻있는 선물과 케잌을 마련해 감동과 웃음을 준 멤버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한 것입니다. 강호동의 예능의 정석을 책으로 만들어 보내준 시청자의 뜻깊은 선물은 책값 벌교꼬막 2000개에서 다시 한번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번에는 시청자들이 웃음을 만들어 준 것이지요. 담당 PD에 이어 시청자들이 함께 만들어 준 웃음은 1박2일의 진정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1박2일을 오늘에 이르게 한 또하나의 숨은 예능이었습니다. 1박2일은 그들만의 프로그램이 아닌 시청자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임을 1박2일 멤버와 제작진에게도 전달한 것이지요. 
1박2일은 6명의 멤버들과 연출진, 그리고 시청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진정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것입니다. 진정 시청자와 함께 하는 1박2일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100회를 맞이해서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그동안 웃음과 감동을 준 1박2일 모든 가족들과 1박2일을 사랑하는 시청자들 모두 화이팅!
참, 상근이는 어디갔나요?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3
  1. 이은지 2009.08.01 02:28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 우결 패떳 무한도전 주말
    버라이어티 놓치신분들 걱정마세요ㅎㅎ
    저도 버라이어티 왕팬인데..
    사정이 생겨서 다운 못받을땐
    무료로 회원가입한 후
    3기가 받으면 5편정도 무료로
    볼수있어서 정말 좋게 보고 있어요ㅋㅎㅎ
    그리고 방학중 이벤트라고 결제하시면
    더 많은 혜택 주더라구요,ㅋㅋ
    그럼 재밋게 보세요 ~
    http://happysunday.cun.kr

  2. 유머나라 2009.08.15 08:2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대단하죠. 대단한 흡인력이어요, 1박2일..

  3. jkl; 2009.08.18 10:13 address edit & del reply

    은지원씨가 게임에 졌기 때문에 패자 3인방중에 하나였죠.. 그래서 밥을 나눠먹자고 한거지요... 복불복이 그래서 항상 문제입니다. 게임은 상관없이 결국 다 나눠먹더라구요... 그것도 규칙없이 분별없이 의미없이 나눠먹지요.. 그래서 1박2일 팬조차 게임을 왜하냐 아니면 패자에게도 차라리 승자와 비교되는 먹을것울 주자고 하지요.... 물론 이번편에서는 버라이어티 정신 외치면서 즐겁게 흐뭇하게 끝났지만.... 게임에 진 패자중 한명이 마치 훈훈한것처럼 나눠먹자고 말한 은지원이 흐뭇한것은 아닌거 같군요......은지원이 게임에 이긴 3인방이었다면 그랬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