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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2 '지붕뚫고 하이킥' 인나의 수녀님 키스신, 심하게 불쾌했다 (88)
2010.03.02 08:24




지붕뜷고 하이킥 112회는 세경을 특별과외해 준 지훈이 떡실신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심한 불쾌감에 이 에피소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갈등에 싸이게도 했습니다. 인나의 수녀복 키스신에 제작진과 작가진이 의도적인 연출을 했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수녀님과의 키스신과 더구나 찢긴 수녀복까지 황당하기 그지없는 설정이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카톨릭 신자입니다. 카톨릭 신자로서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더구나 시트콤에서 있어서 그런 장면은 해서는 안되는 연출을 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인나가 용준(황정음의 남친은 아니더군요)이라는 가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광수의 질투를 위한 장면이었습니다. 처음 인나는 손바닥만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섹시한 컨셉으로 남자 가수와 키스신을 찍어야 했는데 가수와 감독이 싸우는 바람에 무산되고 말았지요. 새로운 감독은 뮤직비디오의 컨셉이 수녀님이라면서 담당 코디에게 최대한 단정하고 수수하게 분장을 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런데 인나는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내내 불편합니다. 매니저로 나선 광수의 불편해 하는 모습때문이었지요. 인나는 줄리엔에게 구원요청을 하고 키스신 장면을 찍을 때 광수를 보지 못하도록 유인하라는 부탁을 합니다.
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시작되었고, 야리꾸리한 장면에서는 약속대로 줄리엔이 배가 아픈 척 뒹굴면서 광수를 못보게 만들어서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줄리엔과 광수가 돌아오니 인나는 이미 뮤직비디오를 찍고 옷도 갈아 입고 있었어요. 그런데 광수가 본 것은 찢긴 수녀복이었지요. 인나는 못에 걸려 찢어졌다고 둘러댔지만, 감독이 엔딩장면을 다시 보자는 말을 하지요. 궁금한 광수도 인나가 찍은 뮤직비디오 엔딩장면을 보기 시작합니다. 뮤직 비디오에서는 의자에 수녀님이 앉아 있고, 가수가 키스를 하려는 듯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는 장면이 이어졌지요. 당황한 인나는 줄리엔에게 사인을 보내고, 줄리엔은 두 손가락으로 광수의 눈을 찔러 버리는 과격한 행동으로 광수의 시선이 아니라 시각에 치명적일 수도 있을 행동을 했습니다. 광수는 사물이 3개로 겹쳐보이는 증상이 나타나 멍해져 버립니다. 물론 광수가 보고 싶었던 엔딩장면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줄리엔의 행동은 과장되고 잘못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폭행이었습니다. 광수가 사물이 몇개씩 겹쳐보이면서 화장실 남자 변기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벽에 대고 볼일을 봤을 정도였다면, 광수의 눈은 각막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눈을 두 손가락으로 찌르는 행동이 웃음은 나왔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철부지 아이들이 행여라도 따라할까 무서워질 정도였습니다. 물론 시트콤이니 이정도는 넘어가 줄 수도 있습니다. "절대로 따라하지 마세요" 라는 자막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안타까운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수녀님의 컨셉으로 뮤직 비디오를 찍으면서 특정종교에 대한 예의없는 연출은 뭐란 말입니까?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화면에는 인나의 수녀복을 찢으면서 키스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 전의 장면만으로도 불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수녀복은 성직자의 옷입니다. 이런 성직자의 옷을 선정적인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찢는 행위는 일종의 모독일 수 있습니다.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것을 웃음의 소재로 삼아야 하는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이킥을 첫회부터 지금까지 봐 오면서 불쾌했던 에피스도도 있었지만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더 많았기에 지금까지 애정을 놓지 않고 봐왔는데, 한마디로 어이상실입니다. 제가 카톨릭 신자라서 이렇게 흥분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아니 카톨릭 신자이기에 더 흥분하고 그 장면이 더 불쾌했겠지요. 
하지만 제가 카톨릭 신자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과연 이 장면이 시트콤에서 웃음소재로 다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셨는지 저는 이해가 안되네요. 표현의 자유,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수녀복은 특정 종교를 상징하는 의상입니다. 어떻게 시트콤에서 수녀님의 성스러운 수녀복을 찢고 키스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상을 하셨는지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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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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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김 2010.03.02 23:07 address edit & del reply

    제작진은 힘없는 가수 지망생인 극중 '안나'를 통해 불합리한 연예계를 비꼰 것이 아닐까요? 수녀 옷, 수많은 이들에게 삶을 지탱하는 나침반이 되고 오롯이 경배하는 수녀, 그분들의 예복을 소재로 삼는 것에 대해서 제작진 그 누구도 고민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 것입니다. 자극적인 소재였고 충분히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이였지만, 점점 자극적으로 변질되어 가는 매체들에 대해 일침을 놓은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에필로그 중 등장해 뮤직비디오 촬영 씬에 등장한 비스트 '용준형', 가수 지망생 '안나' 모두 대중에게 인지도가 뒤떨어질 수 밖에 없는 신인입니다. 신인으로서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자극적인 노출은 현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 될 수밖에 없었구요...
    비약적인 의견일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한쪽으로 여론이 쏠리는 것 같아 리플을 달아봤습니다. 혹시라도 불쾌감을 드렸다면 미리 용서를 구합니다.

  3. 으악.. 2010.03.02 23:30 address edit & del reply

    무교인 저도 불쾌했습니다. 전 이게 방송 통과가 됐다는 사실도 참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이게 정말 온 가족이 보는 시트콤이 맞는지도 의심스럽고.. 수녀복을 찢고 키스신을 하다니 뭔 생각으로 찍은건가요?? 참...

  4. 흠냐 흠냐 2010.03.03 00:26 address edit & del reply

    참나 저도 나름 천주교는 아니여도 기독교인이지만 별로요 안나?? 계가 진짜 수녀도 아니고
    애초에 딱봐도 저건 그냥 지금 현실 풍자일뿐인데요??
    불쾌?? 모독?? 뭐 그런것들을 말할수도 솔직히 이런 댓글과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렇게 쓰시는분들도계시겠지만 일반인이보기에는 저건 그냥 옷임 의류일뿐이라고요
    뭐 의미를 부여한다면 수녀복뿐만이아니라 다른 여러옷에도 의미를 부여할수있어요
    하지만 이건 그런게아니잖아요?? 그리고 솔직히 그런장면이 나온것도 아니고요
    솔직히 제가보기엔 모형사과인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이건 진짜 사과다라고하는걸로밖에는 안보이네요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려는것같기도하구요

    • ㅇㅇ 2012.02.15 08:36 address edit & del

      저두그렇게불쾌하다생각치는않았습니다
      이분말처럼어차피수녀복이라해도그냥수수한옷만들어놓고우리가의미를부여한것아닙니까

  5. 저도저도 2010.03.03 00:5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비종교인의 입장에서 봤을때 크게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6. 다다다 2010.03.03 01:10 address edit & del reply

    '찢는다'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면야 심히 불쾌할 수가 없습니다.

  7. qu 2010.03.03 01:19 address edit & del reply

    별로...
    수녀복은 종교적 상징이기도 하지만 금기, 절제, 욕망에 대한 억압의 코드로 종종 등장하는 것들입니다.
    수녀복을 찟는다는건 그 금기와, 절제, 욕망에 대한 억압을 깨부수는 의미로 쓰입니다.
    수녀복을 찟고 키스 한다는건 욕망에 대한 억압을 깨부수고 폭팔시킨다는 의미죠.
    1차원적으로 보면.. 세상에 즐길만한건 참 좁습니다.
    물런 극내에서 뮤비는 아주 한정된 장면만 보여줬기 때문에
    제가 설명한게 너무 앞서나간 것일 수도 있지만
    수녀복을 단지 종교적 어쩌고에 한정시키시는건
    제가 앞서나간것 이상으로 꽉 막히신 시선입니다.

  8. 저도 비종교인으로 2010.03.03 01:59 address edit & del reply

    좀 과한 반응이라고 봅니다. 아예 인터넷 돌아다니시면서 'xx는 진리' 라는 말 쓰는 분들께 한마디씩 하시죠. 어찌 진리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하냐고. 진리란 오직 예수그리스도와 하나님 뿐이라고.

    • Poqwe 2010.03.03 07:46 address edit & del

      ㅋㅋㅋㅋ비종교인?ㅋㅋㅋ

  9. 빨간來福 2010.03.03 02: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것은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성직에 계신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사회적인 통념상으로도 분명한 문제가 있을듯 합니다.

  10. ㅉㅉ 2010.03.03 16:01 address edit & del reply

    자기가 안 믿는다고 막 써대는 사람들. 믿고 안 믿고는 상관 없는데,
    옷이 가지는 의미나 상징은 배려해줘야하는 부분 아닌가요.

    저 안에서의 설정이 진짜 수녀네 어쩌네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파장을 생각하셔야지요. 방송 장면 하나가 실제로 미치는 그 영향력.
    사람들이 평소 수녀님들을 볼 때 대하던 이미지에도 영향을 끼치겠죠.

    이게 화제가 될만큼 문제는 커졌고,
    종교를 떠나 불쾌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분명히 잘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동감 2010.03.04 13:30 address edit & del

      그렇지 않다면 방송에서 방송 못할게 뭐가 있을까요?
      방송이 모두 다 '설정, '컨셉' 일 뿐인데 말입니다.
      쥴리엔의 눈찌르기를 행여라도 염려하는 것도 기우겠군요.
      이번편, 조금 더 신중했야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11. 주발이 2010.03.04 01:34 address edit & del reply

    털끝만큼도 불쾌하지 않았습니다. 글쓴이 님께서는 카톨릭신자라서 그렇게 느끼신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나라 표현과 종교선택의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이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자유이며 이에 종교적 색채를 넣는다 한들 그 자유가 제한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직자의 복식이 불가침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2. 파아란 2010.03.04 10:46 address edit & del reply

    극적효과를 위해 수녀설정을 했겠지요,,보는 사람에 따라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 장면에 수녀던 비구니던 혹은 학교선생이던 아마 불쾌하단 말은 나왔을거란 말이죠..
    섹시한 쇼걸인 땐 아무말 안하는 것처럼,,,쇼걸의 옷을 찢고 키스했다면 모두 나서서 불쾌하다고 하진 않았을겁니다.사람들은 본질보다 겉모습에 치중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13. 차라리 2010.03.04 13:2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다면 조신한 사감 선생님 설정이 그나마 나았을 거 같군요.

  14. 용준형 2010.03.04 15:0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아무생각 없이 '우와 비스트 용준형이다'하고 좋아라 하고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뭔가 불편했던게 수녀복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네요.
    네, 확실히 종교적인 옷을 찢고 그런거 자체가 ㅋㅋ 참.. ㅋㅋ
    그리고 ㅠ.ㅠ 용준이 아니라 용준형입니다 ㅠ.ㅠ 성은 용이요 이름은 준형..
    그냥.. 말씀드리고싶었어요!

  15. yuhyunv_v7 2010.03.05 16:37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찢는거 보니깐 통쾌하던데 ㅋㅋ
    하긴 나도 비종교인이긴 하지만 불교가 좋긴해.. 그 교회다니는 것보다는
    그 교회다니는 인간들이 한짓을 봤어.. 뭔지는 뭇지마

  16. 가우디 2010.03.07 10:00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종교가 불교라 그런지 별로 그런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이상한게 스님이 나와서 욕을하거나 사기를 치거나 재미있는 행동을 하면 웃으면서

    왜 목사나 수녀 신부님이 나온데서 약간의 상식을 벗어나면 기분나쁘게 보는걸까요???

    솔직히 말하면 이런 시각이 더 불편하네요. 불쾌하구요

  17. 종교가,, 2010.03.09 14:21 address edit & del reply

    머 그렇게 신성한 거라고,, 수녀복이든 승려복이든 목사옷? 이든 종교자체가 신성불가침한 거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문제 같네요,, 멀 믿든 믿지 않든 다양성이야 당연히 인정되는 것이지만,,종교 얘기만 나오면 거품무는 사람들 보면 아직 갈길 멀다는 생각만 드네요,,

  18. 00 2010.03.09 22:16 address edit & del reply

    수녀복에서 신성함을 느껴야 할 이유따위는 조금은 없습니다. 그냥 천조가리일 뿐입니다.

    찢던 불태우던 그게 방송에 나왔다고 문제될건 없습니다.

  19. 글쎄요 2010.03.10 02:27 address edit & del reply

    부정적인 댓글다신분들 중에 저 에피소드 제대로 보신분이 몇분이나 되는지 심히 의심이 갑니다.진심으로 되묻고 싶은데 저 신에서 수녀복을 사용함으로써 해당종교를 비난하거나 조롱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직접적으로 묘사되지도 않았지만 저 장면을 보고 선정적이라고 여기신 분이 진정 많았다면 우리사회가 아직도 고리타분하단 거겠지요.
    수녀복과 찢겨진 수녀복은 극중 함축된 뮤직비디오 촬영 소재였을뿐입니다.
    오히려 수녀복을 입고 있던 '인나'와 나중에 바닥에 찢겨져있던 수녀복을 대비시켜 '광수'의 안도감과 절망감을 절묘하게 매치시킨 PD와 작가의 세심함과 기발함이 돋보인 에피소드라고 생각하는데요?
    한 현상을 보고도 사람마다 판단하는게 다를수 있겠으나 편협한 사고는 지양했으면 하네요.

  20. 콩나물 2010.03.19 06:4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종교인이지만 웃으면서 봣습니다 모욕의 의도가잇앗던것도 아니고 순수함웃음의 소재였을뿐인데 왜 수녀복같은것을 신성시하는지 모르겠군요 그거야말로 위험한사상입니다

  21. 전아님 2012.04.29 18:52 address edit & del reply

    뭐가불쾌하단건지? 님이 성모마리아도아니고..뭐 그깟천조가리에 성수라도뿌립니까?그리고 전 그옷은 언젠간 망가지는거라고생각합니다. 옷은뭐..찢든..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