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1.19 '미남이시네요' 질투남 태경 vs 그림자 사랑 신우 (30)
  2. 2009.09.20 '탐나는도다' 귀양다리 박규와 버진의 슬픈 키스 (17)
  3. 2009.09.19 '탐나는도다' 박규, 버진에게 또 키스했다고? (65)
2009.11.19 15:19




지난 주 "고미남, 앞으로 니가 날 좋아하는 걸 허락해 준다"는 황태경식 뻔뻔한 고백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었지요. 미남이 어떤 반응을 할까 궁금했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둔한 고미남이 웃음 빵 터지게 했네요. "어이없고 기분 나쁘지 않겠습니까? 좋아하는게 폐가 되지 않겠습니까? 형님" 하고 물어보,는 고미남의 지하 100미터 땅굴 속에서 삽질하는 반응은 뭐랍니까? 고미남의 반응에 태경도 살짝 실망했나 봐요.
미남이의 돼지코 비밀과 태경이 사 준 머리핀을 찾으러 다녔던 걸 알고 사랑의 엔돌핀이 마구마구 솟아서 주체하지 못했던 도도왕자 태경인데, 미남은 팬으로 좋아하는 걸 허락해 준다고 알아 들었나 봐요. 에고, 결정적인 순간까지 띨띨한 미남이가 언제 마음을 읽게 될른지 길이 멀어보이네요. 태경이 팬클럽에 가입한 걸 환영한다며 특별 환영 인사로 포옹을 해줬는데 둘 다 좋아 죽습니다요.ㅎㅎ
그런데 개코 기자한테 코디언니가 찍어 준 미남이 여자 사진이 딱 걸려버렸어요. 아무튼 A.N.GELL에 바람 잘 날이 없네요. 미남에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나타나 주는 백기사 신우가 또 다시 미남을 구해줍니다. 고미남이 고미녀로 잠깐 둔갑을 했어요. 신우의 여자친구 자격으로요. 고미남이 쌍둥이 여동생 고미남이고, 고미녀가 사진속의 고미남인데, 개코기자님 결국은 냄새도 못 맡고 코만 벌름거리다 갔네요.

이번 13회 미남이시네요를 보면서 아마 많은 시청자들이 신우의 슬픈 러브스토리에 마음이 아팠을 거에요. 저도 신우가 마냥 짠해지더라고요. 개코기자를 돌려 보내고, 신우는 남자로 돌아가는 미남이 아쉽기만 합니다. 잠시였지만 당당하게 내 여자라고 사람들 앞에서 미남의 손을 잡고 있었을 때, 신우는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신우는 아마 그 순간이 영원히 되었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빌었을 거에요. 못내 아쉬운 마음에 신우는 혹시 다음에 기자들이 물어볼 것을 대비해 러브스토리를 만들어 두자고 미남에게 외워 두라며 들려주는데, 미남은 여전히 눈치 꽝이에요. 신우가 들려주는 슬픈 러브스토리를 감상해 볼까요?

강신우와 고미녀의 러브스토리 

제목 : <그림자 사랑>
글. 연출 : 강신우
주연 : 강신우, 고미녀, 고미남
*이 스토리는 사실에 근거하여 쓰여졌으며, 등장인물과 일어난 사실은 모두 실제 일어난 일들임을 밝혀둡니다.
여주인공 고미녀는 고미남과 쌍둥이 여동생으로 1인2역 동일 인물입니다.

줄거리 :
강신우와 고미녀가 처음 만난 곳은 클럽 옥상이었다. 미녀는 수녀원에서 먹어 봤던 성혈(성당에서 미사 시 영성체와 함께 마시는 포도주) 외에는 술이라고는 마셔보지 못한 여자였다. 술을 잘 못하는 고미녀는 클럽에서 꽃미남들이 주는 술을 홀짝홀짝 다 받아마시고 술에 취한다. 머리가 어지러워진 고미녀는 바람을 쏘이러 옥상으로 올라 가고, 고미녀가 걱정된 강신우가 고미녀의 뒤를 따라 간다.
별자리 관찰이 취미인 고미녀는 특이한 정신세계에 빠져 있는 인물이다. 별만 보면 눈물을 흘리고 얘기를 하고 싶어 한다. 별을 좋아하는 고미녀는 늘 별에게 묻는다. 좋아해도 되냐고. 옥상에 올라 간 고미녀는 그 날도 하늘의 별님과 영적 교신을 하던 중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데, 때마침 뒤 따라온 고미녀의 오빠 고미남 친구 강신우가 쓰러지는 고미녀를 받아준다.
이렇게 둘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되었고, 이후 고미녀는 강신우를 오빠라 따르며 좋아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다. 전국의 열성 소녀팬들과 A.N.GELL 식구들의 눈을 피해 사랑을 키워 온 두 사람의 첫 데이트 장소는 놀이동산... 그러나 놀이동산에 강신우가 나타나면 소녀팬들의 흥분으로 안전사고가 일어날 우려해서 동네 놀이터에서 조용히 뱅글뱅글 회전놀이를 타고 놀았다. 첫키스는 화보촬영이 있던 날 강신우를 찾아 왔던 그날 이루어졌다. 무척이나 달콤했고 황홀했다(강신우 손가락만).
고미녀를 깊이 사랑하게 된 강신우는 멋진 프로포즈를 한다. 레스토랑을 빌리고 꽃과 구두를 준비하고 고백한다. "처음부터 널 알아 봤고 지켜봤어. 나는 너를 참 많이 좋아해" 라고......
그리고....강신우를 향해 고미녀가 웃어 주었다. "저도 좋아해요. 신우 오빠" 라면서.......두 사람은 오랫동안 그림자 놀이를 하며 행복하게 살았다.  THE END.

신우의 러브스토리 속 주인공 고미녀가 누구인 줄 다 알고 있는데, 미남이는 모르고 있어요. 자기 이야기인 줄도 모르고 열심히 암기하는 고미남은 도대체 어느 별에서 왔을까요? 미남을 바라보는 슬픈 신우의 얼굴에 금세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아, 순간 고미남 바보! 라고 소리를 지를 뻔 했답니다. 신우는 마치 그림자처럼 형체도 표정도 감정도 전하지 못하는 슬픈 사랑을 하고 있네요.
그런데 유헤이의 장난에 그만 그림자 사랑이 들통나 버렸어요.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 두었던 꽃바구니와 구두를 미남에게 신겨서 신우, 태경, 제르미 앞에 데리고 들어 갔어요. 그런데도 미남은 구두의 주인이 자기인줄 알아채지 못해요. 에고 곰탱이....
신우는 개코기자가 인터뷰한 내용이 기사로 나오기 전에, 미리 부산 집에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겠다며 미남이와 부산에 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미남이랑 제르미, 마실장, 코디언니까지 함께 가기로 했는데 귀여운 마실장의 오버로 신우와 미남이 단 둘이 가게 되었어요. 비행기를 타기 전 신우는 드디어 그림자 사랑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미남에게 고백을 해버립니다.
"나를 좋아해줄래? 나도 널 좋아해줄게...나는 시작했어" 그러면서 미남에게도 시작할 마음이 있으면 오라며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미남이는 심지어 눈 크게 뜨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놀랐지요. 어쩐다지요? 신우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공항을 나오는 것을 보니, 아마도 신우는 혼자 비행기에 앉아서 슬픈 눈동자로 하늘을 응시하고 있을텐데... ㅠㅠ
비행기를 타지 않고 나온 고미남을 본 황태경이 좋아라 죽을 듯이 껴안는데 순간 심장 터지는 줄 알았네요. 사람 마음이 이렇게 잔인한가 봅니다. 신우의 가슴시린 사랑을 안타까워 하면서도, 질투폭발 간지남 황태경이 미남을 안는 장면을 보니 가슴이 벌렁거리고, 꺄~악 좋아라 웃음이 나오는 걸 보면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회 보면서는 정말 기분이 별로였답니다. 미남을 멋지게 끌어 안는 장면 후에 예고편이 나오는데 에휴,,우울한 장면들 투성이에요. 귀여운 제르미가 미남이 태경일 좋아하는 걸 알고 눈물을 흘리고, 태경이 미남이가 모화란이 사랑한 남자의 딸이란 걸 알고 미남에게 "내 눈에 보이지마" 라며 눈에 불이 번쩍이는데, 예고편을 안볼 걸 그랬나봐요.... 오늘 너무 재미있어 까르르 웃다 목에 사래까지 들렸던 태경이와 미남의 채팅장면까지 잊어버리게 만들었네요.
태경이가 미남에게 한 황당한 팬클럽 가입테스트 "황태경에 대한 호감도 분석 점수 매기기"도 정말 재미있었는데 말이에요. 미남이가 점수 매길때 마다 좌불안석하던 태경의 변화무쌍한 표정이 얼마나 웃기던지... '황태경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점수를 매겨주세요'에 100점을 받은 태경이 돼지토끼를 안고 좋아하던 모습 등등, 그 모든 것들이 예고편 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해져 버렸네요. 모처럼 미남이 얼굴에 웃음꽃이 피겠다 싶었는데, 미남이 눈에 눈물은 언제 마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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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0 14:54




<탐나는 도다> 13회는 급한 진행으로 연결이 조금 엉성했어요. 조기종영때문에 이야기를 토막토막 내버린게 어느회보다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번회 이야기는 조금 무거워요. 박규도령과 버진, 그리고 윌리엄이 처한 상황이 말이 아니거든요. 아마 지금 속이 가장 찢어지는 사람은 박규도령이지 싶어요. 조선팔도에서 눈 씻고봐도 찾아보기 힘들 박규도령이 오늘은 기분이 영 아닌가봐요. 그냥 말술을 들이마시고 술상도 엎어버리고 홧김에 버진에게 키스까지 해버리네요. 깎아놓은 밤톨같은 박규도령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속사정이나 들어볼까요?
버진에게 박규도령네 별당은 감옥 아닌 감옥이에요. 게다가 하녀까지 문밖에서 감시를 하고 있으니 이젠 달구경하는 것마저 쉽지않아요. 하녀에게 제주 바다가 얼마나 넓은지 이야기 해주다가 윌리엄과 바닷속을 헤엄치며 자유롭게 지내던 예전 일을 떠올린 버진은 하녀를 따돌리고 윌리엄을 찾으러 나가지요. 가는 도중 박규도령에게 걸리고 말았어요. 그 시각에 버진이가 집을 나온 이유를 알아챈 박규도령 화를 냅니다. 자꾸 어리석은 짓 하지 말라면서요. 
버진이는 바닷속 물고기와 같은 여자에요. 자유롭게 푸른 바다를 헤엄치며 법규라는 테두리 속에 갇혀있지 않았던 그야말로 자연산 야생처녀지요. 그러니 예의범절과 규범속에 갇힌 양반세계가 갑갑하고 힘들었겠지요.
버진이는 박규집에 있는 것도 싫다며 박규에게 모진 말을 해버립니다. "왜 내앞에 나타나서 내인생을 망치나? 귀양다리 너만 아니었으면 윌리엄과 떠날 수 있었는데..." 라면서 끝내 주저 앉아 울어버리지요. 박규도령은 버진이의 말에 상심이 큽니다. 돌아서는 박규도령에게 버진이 기어이 대못을 박지요. "귀양다리, 니가 싫다"고.
박규도령 버진의 그 말에 멍하니 서있는데 세상이 무너진 듯한 표정입니다. 가슴에 품었다고 다 사랑을 취할 수는 없나봅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버진이는 여전히 손을 내밀어 주지 않으니 박규도령 혼자 북치고 장구치나 싶어 가슴이 아려오지요.
두 사람 집에 들어오다 또 다시 엄씨부인에게 걸리고 말았어요. 그런데 이게 왠일이랍니까? 엄친아 박규도령 충격선언을 해버립니다. 혼담이 오가고 있는 영의정 홍대감네 여식 홍시연 낭자랑 혼례를 치르겠답니다. 이런 이런 청천벽력같은 날벼락이 있나. 자기가 싫다는 버진때문에 박규도령 '에이 모르겠다, 장가나 가버리자' 싶었나 본데 마음따로 몸따로 결혼생활이 두 사람에게 지옥일텐데 걱정입니다. 혼례치르기 전에 영의정이 서린과 꾸미고 있는 일이 알려진다면 파혼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어찌 되는지 지켜봐야겠네요. 어머니 엄씨부인에게 한가지 조건이 있다고 박규도령이 말했는데 그 조건이 무엇일지도 궁금하네요. 설마 후첩으로 들이겠다는 것은 아니겠지요?
박규도령 버진이 때문에도 심란한데 궁궐에서는 또 다른 사고뭉치 윌리엄때문에 곤욕을 치룹니다. 인조임금을 기쁘게 해서 큰 상을 받으면 버진을 만나겠다는 부푼 꿈에 연극을 준비했는데 그게 하필 햄릿입니다. 인형도 정교하게 잘 만들고 해금을 개조해서 바이올린까지 멋드러지게 연주했는데(사실 싱크로율은 안 맞았어요. 전혀ㅎㅎ) 아버지를 죽인 숙부 앞에 사느냐, 죽느냐를 고뇌하는 햄릿왕자를 연극으로 올렸으니 인조임금 자신이 왕을 찬탈한 일은 비꼬았다고 생각한 것은 당연하지요. 게다가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무엄하게도 임금에게 칼을 들이대는 퍼포먼스까지... 펜싱을 즐겼던 윌리엄, 때와 장소를 가렸어야지요.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러내린 인조는 윌리엄을 죽이라는 명을 내리지요. 박규는 윌리엄을 데리고 온 자신의 죄 또한 크니 직접 형문하겠다고 일단은 윌리엄 목슴은 구했는데 윌리엄 고문으로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어요. 그러게, 사전 검열을 받았어야지.. 조선은 연극이든 영화든 사전겸열제가 심하다고요.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윌리엄 목숨 하나는 질긴가 봐요. 벌써 몇번째 죽음의 고비를 넘겼는지 아시지요? 서린상단 대행수 서린이 영의정을 꼬드겨서 윌리엄을 죽은 것으로 위장해서 빼내왔어요. 교역에 필요한 서양인재가 필요하다면서요. 윌리엄이 죽은 줄 안 박규 도령은 마음이 괴로워 어절 줄 모릅니다. 겨우 임금앞에서 목숨을 구해놨더니 매질을 견디지 못해 죽어버렸다고 생각하니 윌리엄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괴롭습니다. 비록 연적이기는 하지만 윌리엄과는 알게모르게 우정도 있고, 또 버진이가 그토록 걱정하는 윌리엄이니 사랑하는 여자의 남자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그런 복잡한 심정이었겠지요.
괴로운 마음에 흐느끼며 폭음을 하고 만취한 박규를 버진이 집 앞에서 보게 되었지요. 참, 버진이는 대상군 최잠녀와 끝분이, 끝분이 엄마랑 엄씨부인에게 쫒겨났어요. 버진이 양가집 규수가 아니라 천한 잠녀신분이라는 것도, 박규의 아이를 가지지 않았다는 것도 들통이 나버렸거든요.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박규도령을 본 버진이 무슨 일이냐고 묻는데 박규 도령 대답을 못합니다. 윌리엄이 죽었다는 말을 어떻게 버진이 앞에서 말할 수가 있었겠어요. 맨정신으로 못하겠으니 술김에라도 하고 싶었는데 술도 깨나봐요. "윌리엄이.."라고 말을 흐리니 버진이 답답해 죽겠나봐요. 윌리엄이 어찌 되었느냐고 말해보라는데 박규도령 순간 날치기 벼락키스를 해버립니다. 
저는 박규도령 그 순간 심정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윌리엄에 대한 죄책감, 버진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버진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자신의 마음까지 다 퍼붓는 그런 키스였거든요. 그래도 너무 하셨어요. 박규도령... 조금 로맨틱한 분위기로 할 것이지.. 그러니 버진이 "사람 가지고 놀지 맙서"하며 울고 들어가 버리지요. 오막살이를 마련해준 홍시연 낭자가 박규도령의 정혼자라고 했던 것을 버진이 마음에 두고 있었나봐요. 집안으로 뛰어들어온 버진도 마음은 쿵쾅거리면서도 편치 않습니다. 그렇겠지요, 천한 잠녀 신분으로 쳐다보기도 힘든 양반가 도령인데 임자까지 있다니 언감생심이겠지요.
박규는 버진에 대한 마음을 접고자 홍대감 여식이랑 억지로 결혼하겠다고까지 선언했는데, 버진이를 마음에서 내려놓기가 힘이 들겠지요. 게다가 윌리엄에게 보내주려고 했는데 윌리엄도 죽어버렸다 하니 박규도령 가슴이 타 죽게 생겼어요. 사대부가 큰일을 위해서 사랑쯤이야 쉽게 잊어라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사람이 살다보면 큰일보다 사랑이 중요할 때도 많거든요. 용광로보다 뜨거운 게 청춘의 사랑이잖아요. 내려놓기 힘든 버진이와의 슬픈 키스, 버진이와의 인연은 설마 이것 밖에는 안되는 것인지 저 또한 마음이 아프네요. 술김에 한 키스에 마음이 아파 규도령은 그날 밤 잠도 못 이뤘을 것 같아요.
다음회 예고를 보니 버진이와 윌리엄이 드디어 상봉을 하는데 잠깐보니 배은 망덕하게도 윌리엄은 박규가 자기를 죽이려 했다고 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네요. 아무튼 두 사람이 서린상단에 있으니 서린이 어떤 일을 꾸미고 있는지도 조만간 알게 될 것이고, 그러면 버진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박규에게 서린의 음모를 알려주겠지요? 버진이와 박규의 운명, 버진이와 윌리엄의 운명은 서린상단의 음모 속에서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기대됩니다. 
* 본문의 모든 캡쳐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MBC및 제작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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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9 06:51




이번주 <탐나는 도다> 13, 14회에 가슴 설레이는 일이 벌어졌답니다. 한양에 온 야생처녀 버진이가 꽃도령 박규와 윌리엄이랑 키스를 했다네요. 사연은 저도 몰라요. 스포당하는 걸 끔찍히도 싫어해서 기사 제목만 봤어요. 저는 꾹 참고 기다렸다가 드라마를 통해서 볼 겁니다. 사랑스런 드라마 <탐나는 도다> 키스신을 앞두고 제가 너무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라, 늦었지만 드라마 놓친 분들이나 재방을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지난 <탐나는 도다> 12회, 버진이의 한양이야기 후다닥 리뷰들어 갑니다.
- 야생잠녀 버진이의 좌충우돌 한양규수로 거듭나기 -
박규도령 모친 엄씨부인이 큰 오해를 하고 있어요. 버진이가 홀몸이 아니라고요. 엄씨부인 묻는 말에 돌려서 생각하지 못하고 그대로 대답한게 화근이에요. "제주에서 우리 규가 밤마다 너를 찾았느냐?"라고 묻는 엄씨부인에게 "밤마다는 아니고 가끔.." 이런 식으로 눈치9단 엄씨부인 앞에 철떡서니 없는 눈치 3단 버진이 동문서답을 하는데 상황이 딱딱 들어맞으니 버진이를 뭐라할 수도 없어요. 버진이가 워낙 자연산이잖아요.
엄씨부인의 죄라면 잘난 아들을 둔 것밖에는 없지요. 퇴청한 박규도령을 붙들고 "통하였느냐?"하고 묻지만 박규도령 어이가 없어서인지 민망해서 인지 대답을 못하지요. 규도령과 버진이 정분이 난 것으로 단단히 오해한 엄씨부인은 규도령에게 한술 더 떠 격려까지 해줍니다. "책임감있는 우리 아들 장하십니다"라고요.  이 대목에서는 엄씨부인 사대부집 안방마님 답습니다. 밭이나 한뙈기 주고는 쫓아버리는 비정한 마님들도 있는데 말입니다. 
엄씨부인은 박규에게 정실부인을 들여준 후에 버진을 후처로 앉히겠다며 그동안 버진에게 특별 규방교육을 받게 합니다. 버진이의 규방수업을 위해 특별히 모신 과외훈장님, 김훈장으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나오신 이정섭씨 보니 어찌나 반갑고 웃음이 나오던지 저도 수업받고 싶은데 과외료가 비싸겠지요?
김훈장님 열심히 강의를 하는데 버진이는 마음이 콩밭에 가있어요. 박규도령도 놀러오지 않고 윌리엄은 소식도 모르고, 그래서 혼자말처럼 '떠나고 싶다'며 푸념하는데 김훈장님 엄씨부인처럼 자기 마음대로 해석을 해버리지요. "혼례도 올리기 전에 꽃을 꺾인 네심정이이야 알지만 비구니가 될 필요는 없지. 사랑만 받으면 정실이면 어떻고 후실이면 어떠냐"며 말이지요.
나비처럼 사뿐사뿐 걷는 법부터 다도에 이르기까지, 김훈장님 치마까지 입어가며 한양규수 만들기에 혼신을 다해 가르치는데 버진이는 도망갈 궁리만 하고 있어요. 윌리엄이 보고 싶다며 꼭 만나자는 연애편지를 보내왔거든요.
배고개 시장을 낮에 지나게 될 거라고 그때 나오면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써왔으니 버진이 안 나갈 수가 없지요. 시장에서 용케 윌리엄을 만났는데 "밥 먹었수까?" 짧은 인사만 나누고 헤어질 수 밖에 없는 두 사람, 버진이나 윌리엄이나 눈물만 그렁그렁합니다. 그런데 큰일 났어요. 수업중에 땡땡이 치고 도망을 가버렸으니 김훈장도 더이상 가르칠 수 없다고 사표를 쓰겠다는데 이정섭씨 모습보는 것 여기서 끝인가요. 좀더 가르쳐 주시면 재미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버진이가 문제에요ㅜㅜ.
그런데 한양으로 돌아온 박규도령이 많이 요상스러워 졌습니다. 밤마다 버진이가 있는 별당 주위를 배회하고 있는 걸 보니 박규도령 마음에 버진이가 '오매불망 내사랑'으로 자리잡았나 봅니다. 벌써 두사람 야밤에 데이트도 하고 다닙니다. 제주에 두고 온 가족과 탐라의 푸른 바다를 그리워하는 버진이를 지켜보던 박규도령이 향수병을 달래주기 위해 한강 나루로 데리고 가거든요. "바다라 생각하거라" 짧은 한마디 툭 던지는데 속정깊은 박규도령 참으로 일등 신랑감이에요.
기분이 좋아진 버진이 웃는 것을 보고 "웃으니 너 답구나, 망아지!" 하고 놀려주니 버진이도 "이놈의 귀양다리가~" 하며 토닥토닥 말장난 하다가 물속에 빠져버리지요. 앙큼스럽기는 하지만 한강에서 첨벙거리는 두사람을 보니 참 사랑스럽네요. 물에 빠진 생쥐꼴로 집에 돌아온 두사람이 무사할리가 없지요. 혼담이 오가는 홍대감네 여식이 돌아가는 길이라 엄씨부인도 배웅하러 나왔다가 두 사람이 함께 들어오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금쪽같은 아들 규에게 별당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말라고 누누히 일렀건만, 이제는 눈을 피해 밖으로까지 나돌아 다니니 엄씨부인 화가 단단히 났어요. 
어머니의 불호령에 버진이 고초를 겪지않았나 싶어 다음 날 퇴청길에 별당 쪽을 기웃거리는데, 이젠 버진이 만나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봉삼이와 하녀가 별당지기를 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봉삼이가 '여기 오시면 안된다'고 한마디 했을 뿐인데 박규도령 답지않게 쓸데없이 말도 많아지고 목청도 높입니다.
"잠시 바람쏘이려 나왔는데 왜이리 호들갑이냐. 나는 괜찮다는데, 나는 괜찮다니까"
규도령 누구한테 말하는지 다 눈치챘지요?
방안에 있는 버진이도 나즈막히 '나도 괜찮다'고 하는데 눈치 3단 버진이도 규도령 마음을 읽기는 했나봐요. 박규도령 마음씀씀이가 생김새만큼이나 곱습니다. 자신이 어머니 엄씨부인에게 혼났을거라 걱정할 버진이를 안심시켜 주는 걸 보니 말입니다. 박규도령 나중에 혼인하면 어머니와 색시 사이에서 눈치껏 요령껏 처신을 잘 할 것 같아요.
 남자들 조금만 생각하면 어머니 마음도 위해주고, 아내 마음도 다독여 주고, 그러면 고부간 갈등도 줄일 수 있을텐데 요즘 눈치없는 남편들도 문제에요.  
그러고보니 이제 박규도령 마음을 정했나봐요. 윌리엄에게도 버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밝히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궁궐에서 마주친 윌리엄이 버진을 돌봐줘서 고맙다고 하자 박규도령은 또박또박 윌리엄에게 쐐기를 박듯이 말해줍니다. 이제 이렇게까지 또박또박 말해주지 않아도 다 알아 들을 만큼 조선말이 능통한데도 말이에요
"너의 부탁으로 그 아이를 데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해서 그 아이를 내곁에 두고 있는 것이지. 그러니 고마워 할 필요없다." 
이제는 아예 규도령 버진이 스토커 같아요. 버진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며 졸졸 따라 댕기니 버진이가  봉삼이 복장으로 집을 빠져나가는 것까지 한눈에 척 알아봅니다. 버진이가 한양생활이 갑갑한 모양이에요. 저녁만되면 밤마실이라도 나가고 싶어하니, 박규도령 낮에는 사헌부에서 나랏일을 하시랴, 집에 돌아와서는 버진이 챙겨주랴 고달프신 몸되셨습니다. 그래도 시청자들 마음은 즐겁습니다. 원래 훔쳐먹은 곶감이 맛있고, 몰래하는 데이트가 재밌다잖아요.
버진이와 박규도령 데이트 하는 모습보니 당시에도 요즘처럼 연인들 데이트코스가 비슷했나 봐요. 일단은 함께 아이쇼핑을 하고, 여친들이 눈길 한번 주는 물건 사주고 싶어 사주겠다고 하는 남친들이나 박규나 뭐 똑 같네요. 물론 여자분들 사준다고 덥썩 사달라고 하면 점수 깎여요. 그냥 여운만 살짝 남기면 나중에 남친들이 기억했다가 슬쩍 선물이라며 내밀면 기쁨두배, 사랑세배 되겠지요?
박규도령과 버진은 요즘의 호프집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주막에서 막걸리도 한잔 마시고, 데이트의 백미 영화관람도 합니다. 연극이라 해야 더 정확하겠지만 줄 매달아서 인형 움직여주는 인형극을 영화관람이라 표현했답니다. 인형극은 신랑 신부 첫날밤 치루는 내용인가 봐요. 순진한 버진이는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는데 박규도령의 버진이를 내려다 보는 표정이 어찌나 그윽하던지요. "아! 이 귀여운 망아지랑 나도 혼례 치르고 싶다"는 마음이 아주 훤히 드려다 보였답니다. 신랑각시 인형극을 관람하는 버진이도 박규도 얼굴에 함박꽃 웃음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사랑을 쌓아가는 두사람은 언제쯤이나 서로에 대한 마음을 직접적으로 내비칠까요? 이번주 기사에 뜬 키스신이 설마? 궁금하지만 저는 드라마로 보렵니다.

그런데 정말 골치거리가 하나 생겼어요. 바로 윌리엄이에요. 인조임금을 알현한 윌리엄은 임금님에게 자신의 특기사항이 악기, 연극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윌리엄은 예악회에 들어가게 되었지요. 윌리엄이 손재주가 있다는 것은 아시지요. 제주에서도 나무깎는 솜씨, 돌 다듬는 솜씨가 대단했거든요. 해금을 보고 줄 두개를 더 달아 바이올린으로 개조를 하는 걸 보니 진정 예술을 하는 장인의 기질이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윌리엄이 임금 앞에서 할 공연으로 연극을 올린다는데, '설마 햄릿은 아니겠지' 하고 있었는데 햄릿이라고 하네요. 저런! 인조임금 앞에서 햄릿을 올린다니 윌리엄은 이제 죽은 목숨될 것 같아요. 조선의 정치상황을 전혀 모르는 윌리엄이니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일을 모르는 것이야 당연하지요. 그 사건을 입에 올리거나 발설하면 바로 국가원수 모독죄 혹은 역모죄로 끌려갈 판이데, 간접적으로 풍자하는 꼴이 되겠으니 걱정입니다. 더군다나 인조가 그토록 싫어하고 경계하는 소현세자까지 청에서 돌아와 있는데 인조가 햄릿 인형놀이극을 감상한다면... 으악~윌리엄 어쩐다지요?
참, 지난주 예고에 버전엄마랑 끝분이가 한양으로 올라왔던데 뭔일이래요...버진엄마 최잠녀도 한 성깔하시는 분인데 엄씨부인과의 대결도 기대됩니다. 아무튼 이번주에 박규도령이 버진에게 키스를 했다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지난 번 벽장키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했다고 치지만, 이번에는 무슨일로 했을지... 조선팔도 최고 꽃도령 박규와 순진무구 야생 섬처녀 버진, 목숨이 경각에 달린 윌리엄, 이들 세사람의 애간장 태우는 사랑이야기를 이번주도 지켜보자구요!  
* 본문의 모든 캡쳐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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