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2.19 '추노' 최장군과 왕손이의 희생, 왜? (21)
  2. 2009.11.28 '아이리스' 조각상 뒤의 남자, 정체는? (19)
  3. 2009.09.26 이별이 슬픈 드라마, '탐나는 도다' (47)
2010.02.19 08:58




대길과 언년의 재회를 보기가 두려울 정도로 기다렸는데, 역시나 제작진은 쉽게 만나게 하지 않았어요. 숨어 버린 언년이 숨죽여 울고, 그렇게 엇갈려야 드라마지 싶네요. 충분히 예상은 했지만 적중해서 오히려 화가 날 정도에요. 지난회 송태하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물들이 폭발적인 감정을 드러냈던 것에 비하면 이번 회는 너무 잘 먹어서 급체한 느낌이 들었어요. 홀로 송태하를 잡으러 서원으로 간 왕손이와 황철웅의 대결, 왕손이를 찾으러 나선 최장군의 생사여부에 대한 궁금증때문에 말이지요.

언년이와 대길이는 이제 열외로 제껴두고 싶네요. 자꾸 낚시에 걸려드는 것 같아 진이 빠지다 보니 때가 되면 만나겠지 싶어요. 드라마 마지막회에 둘 중 누군가가 목숨을 구해 주면서 장렬히 칼을 맞는다던가 화살을 맞아 대신 죽어 가면서 애닯은 사랑고백이나 하면서 끝나지나 말기를 바랄 뿐이에요. 
사실 대길이와 언년이가 지금 싯점에서 만나 버리면 갈등구조의 극적인 재미는 없겠지요. 서로 오해 풀고 마음 확인해서 "같이 천년만년 살자" 해버리면 노비를 쫓는 추노꾼 대길의 이야기는 더 이상 없어질 테니까요. 어떻게든 대길이 언년이와 송태하를 쫓아야 하는데, 언년이를 쫓지 않겠다고 포기했던 대길에게 대신 송태하를 쫓을 구체적인 이유를 만들어 주었지요. 예고편에 암시되었던 최장군의 죽음을 송태하의 짓이라고 오해하게 만든 것이지요.
귀여운 깨방정 왕손이 역시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최장군의 죽음은 드라마에서 암시가 되었어요. 최장군의 창을 들고 있던 대길이 모습과 최장군이 머리에 꼽고 다니던 비녀를 송태하의 이름으로 보낸 것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최장군이 죽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왕손이나 최장군이 부상정도만 입고 살아났으면 좋겠지만 말입니다.   
숯검댕이 되는 언년이의 아픔
지난 회 언년이가 침실에서 송태하에게 고백하려던 것을 이번 회에도 뜸만 들이고는 말았는데요, 뜸 오래 들이면 밥도 타는데 밥을 안지어 보셨는지... 쩝... 언년이 자신이 도망노비임을 밝힐 가능성도 보였는데, 다음 회에 "아닙니다. 주무시지요" 라고 얼버무릴지도 모르겠어요. 하긴 고백을 한다한들 송태하가 언년이를 버리지는 않겠지요.  어떤 임금을 세우느냐가 아니라 어떤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지의 답을 언년이의 고백을 통해서 세우는 것으로 송태하의 혁명관을 정리해 줄 수도 있겠지요. 송태하같은 양반사상이 골수에 박힌 사대부들이 양반과 노비의 통혼까지 허용할 혁명관을 가지게 될지는 의문입니다만.
맥빠져 버린 언년이와 대길의 재회는 그렇다치더라도, 언년이 대길과 설화의 다정한 모습을 보며 울며 방백하는 장면은 가슴 아팠어요, "도련님, 살아계셨군요. 살아계셔서 감사합니다" 자기때문에 죽었다고만 생각했던 도련님이 살아있다는 사실 하나로도 언년이는 너무 좋습니다. 죽어 저승에 가서도 차마 죄스러워 볼 수 없었을 지도 모를 도련님이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언년이는 감사합니다. 10년을 하루같이 그리워 하고, 죄책감으로 살아왔던 언년이 눈앞에 손만 뻗치면 금방이라도 닿을 곳에 도련님이 웃고 있지요. 다른 여인을 향해서요. 그 옛날 이불 호청들 사이로 숨바꼭질 놀이하던 그 모습처럼요. 꾸역꾸역 밀고 올라오는 이름, "도련님 대길 도련님" 그 말 한마디 뱉어보지도 못하고 빈손만 허공을 향할 뿐이에요. 그저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는 언년이에요. 마음 속으로 살아있어 줘서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황망한 마음에 서원으로 돌아오지만 마음은 온통 장에서 봤던 도련님 얼굴뿐이에요. 부엌에서 울고 있는 언년이에게 그 옛날 도련님이 꽃신 신겨주며 평생 살겠다는 말에 가슴 벅차서, 도련님을 쫓아가 입맞춤을 했던 일들이 엊그제 일처럼 떠오르지요. 앞으로 언년이 가슴에 바위덩어리 하나 더 얹힐 것 같은데, 언년이도 참 슬픈인생입니다. 몸을 둘로 나눌 수도 없고 마음을 둘로 나눌 수도 없고 말이에요. 저자에서 본 모습이 마지막일 수도 있으리라 생각했을 대길이가 지금까지 남편 송태하를 쫓고 있었던 추노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또 어떤 심정이 될지, 언년이 가슴이 숯검덩이가 될 것 같아서 답답하기만 하네요. 
 
그런데 대길을 본 언년이가 방백으로 "살아계셔서 감사하다" 말 뒤에 이어졌던 말은 솔직히 좀 깼어요. "그리 행복해 감사합니다..."라니요. 행세께나 했던 양반집 도련님이 남루한 차림으로 저잣거리나 돌아다니며 웃음 한 번 지었다고 그게 행복해 보였는지 언년이가 좀 눈이 삐었나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감사하다는 말로 끝낼 일이지...
언년이 때문이 아니었으면 혹시 알아요? 과거에 급제해서 지금쯤 조정의 관료가 되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더벅머리에 남루한 옷차림으로 촐랑거리는 여자아이랑 저잣거리 포목점이나 누비고 다니는 데 그게 뭐 행복해 보였다고 말이지요.

최장군과 왕손이의 희생, 왜?
이번 회 가장 관심사는 왕손이와 최장군의 생사여부인 것 같습니다. 왕손이가 그렇게 언니들 말을 안듣고 혼자서 송태하를 잡아 500냥을 챙기겠다고 나섰다가 변을 당했지요. 선비와 유생들을 하나 둘씩 저승으로 보낸 황철웅이 수소문 끝에 송태하가 은신해 있는 서원으로 왔지요. 무술 수준이 몇수 아래인 왕손이 황철웅에게 당하고, 왕손을 찾아 나선 최장군마저 황철웅의 칼에 찔리고 말았어요. 왕손이가 질질 끌려서 길바닥에 팽개쳐져 있는데, 숨이 붙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도 같고 헛갈리네요. 왕손이 죽으면 안되는데, 걱정입니다. 
그런데 최장군은 황철웅에게 찔린 부위가 심장 근처인 것 같아서 불길한 예감이 들어요. 황철웅이 왕손이나 최장군을 공격할 만한 이유는 마땅히 없어보이는데 그 꿍꿍이가 궁금해요. 무지막지한 살인귀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지 대길이를 끌어들이기 위한 술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황철웅과 대길이 척을 질 이유는 없거든요. 송태하는 황철웅과 대길이 같이 쫓는 인물인데도 불구하고, 황철웅이 대길패거리를 막는 것은 대길이 송태하를 쫓아야 할 구실을 만들기 위해서 였겠지요.
왕손이랑 최장군 안 죽였으면 좋겠는데, 드라마에서 감초들이 자꾸 쑥쑥 빠져나가니 허전해집니다. 마방어르신 없어진 이 후에 큰주모 작은 주모가 있는 주막마저 썰렁하던데, 대길이 패거리까지 없어지는 것 같아서 드라마 자체가 썰렁해질까 걱정되기도 하고 말이에요. 외로운 황철웅 1인, 동생들 다 잃은 천지호 1인, 이제는 대길이까지 홀로 남게 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최장군은 죽음을 맞이했을 것 같고, 귀여운 깨방정 왕손이는 살아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나저나 최장군이랑 왕손이 정말 죽었을까요?ㅠㅠ

최장군이나 왕손이의 죽음은 대길에게는 피붙이의 죽음과 같을 거예요. 만약 죽었다면요. 언년이를 빼앗아 간 것도 모자라 동료를 죽였으니 송태하에 대한 분노는 하늘을 찌를 것이고요. 언년이의 행복을 위해 추노질도 그만두고, 한양으로 올라가고자 했던 대길의 발목을 송태하가 잡으면서 대길이와 언년, 그리고 송태하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악연의 사슬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송태하를 쫓는 것이 황철웅이 아니라 더 큰 권력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 대길도 정치적으로 싸움에 휘말릴 수 밖에 없겠지요.
최장군과 왕손이에게 치명상을 입혔든지 죽였든지 희생시킨 것은 대길의 분노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송태하에 대한 분노가 극대화되면서 언년이에 대한 애증도 더 커질테고요. 후에 최장군과 왕손이를 죽인 것이 송태하가 아니라 황철웅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대길의 칼은 사사로움이 아닌 정치화가 되어갈 것입니다. 최장군과 왕손이의 희생은 대길이 정치적인 인물로 변화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장치인 것이지요. 정치적 인물 대길의 준비과정인 것이지요. 대길이 정치에 눈을 뜨면서 드라마 추노는 그들이 꿈꾸었던 시대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합니다. 그들의 꿈, 혁명, 그리고 좌절에 관한 이야기로 말이지요.
하지만 최장군과 왕손이의 희생은 너무 가혹하옵니다. 제작자님!!! 죽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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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8 13:46




코 앞으로 다가온 남북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몇가지 변수들을 만든 아이리스는 핵심 인물들의 정체를 하나씩 벗겨내고 있습니다, 백산국장, 진사우에 이어 북한의 연기훈위원장 역시 아이리스 조직원으로 드러나면서 아이리스의 음모가 그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드디어 아이리스 한국지부 그 윗선이 밝혀졌지요. 물론 손만 등장하고 말았지만요. 조각상 뒤의 남자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아직 그 어느 하나 단서도 잡히지 않고 있으니까요. 다만 그가 한국의 핵심부서 인물들과 내통하며 모든 정보를 손에 쥘 수 있는 능력의 인물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빅과 양미정의 뜬금없는 애정신은 빅이 정보를 캐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설정일 것으로 보이고, 백산국장과 진사우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 박상현 실장과 최승희가 얼마나 핵심에 접근하느냐 하는 것이 아이리스가 던져준 변수가 되겠지요.
아이리스 14회에서 중요한 내용은 현준이 대통령을 만났다는 사실과 현준과 박쳘영의 만남이 가지는 의미입니다. 목소리가 남겨준 "남을 피흘리게 하는 자는 자신도 피흘리게 되리라"는 성서 구절에서 찾은 단서는 현준을 비밀 개인금고로 안내했고, 금고 상자에는 최신형 자동차키가 보관되어 있었는데요, 자동차에 설계된 네비게이션은 현준을 대통령 전용 비행장으로 인도했지요. 그리고 현준과 대통령의 만남이 이루어졌고 , 현준은 대통령에게 윤성철 위원장의 암살이 백산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으며, 아이리스라는 조직이 서울에서 핵테러의 음모를 진행하고 있음을 보고 합니다.
한편 북한 연기훈 위원장이 서울 한폭판에 핵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발언은 박철영을 혼란에 빠지게 하고, 박철영은 김선화와 만나기로 약속하고 약속장소에 나가지만, 정체모를 인물들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그리고 엔딩신으로 놀랍게도 박철영이 끌려 온 곳에 현준이 등장해 핵무기가 설치된 장소를 묻고, 박철영에게 린치를 가하며 총을 쏘는 것으로 끝이 났는데요. 박철영을 납치한 것은 현준을 통해 백산의 정체와 아이리스의 음모를 보고 받은 대통령이 지원해 준 요원들이었겠지요. 물론 짐작하시는 대로 박철영은 죽지 않을 거고요.
제 생각에는 현준과 박철영이 의기투합해 핵테러를 막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철영은 연기훈 위원장의 핵테러에는 표면적으로는 동조를 했지만 박철영의 통일관, 국가관과는 위배되는 일이기에 연위원장의 의도를 저지하려고 할 것 같아요. 박철영이 아이리스 조직원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현준과 박철영이 알아내야 하는 것은 핵무기가 어디에 설치되었는가 하는 것이겠지요. 연위원장의 지시를 받은 강도철이 박철영에게 장소를 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박철영이 연위원장에게 대한 충성심을 위장해서 장소를 알아내겠지요. 그리고 현준에게 폭발 몇분전에 장소를 알려주지 않을까 상상만 하고 있지만, 워낙 베일에 가린 스토리에 연기자들의 표정 역시 속내를 알 수가 없으니 조각상 뒤의 남자와 아이리스라는 조직만큼이나 의문투성이네요.  
박철영은 남북한 정상회담이 한마디로 구걸하는 식의 통일방식이라는 점에서 정상회담의 성사를 반대하고 있는 인물이에요. 박철영은 연위원장의 핵테러 계획에는 결코 동조하지 않을 것입니다. 핵테러가 북한측에서 자행되었다고 밝혀질 것이고, 이는 제 2의 한국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는 위험한 일입니다. 박철영 역시 제 2의 한국전쟁은 막으려 할 것입니다. 박철영이 북한 공화국 엘리트로서 자존심이 강하고, 또한 인민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보면 핵테러 이후 벌어질 상황을 그가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해요. 비록 우리와 이데올로기가 다르다 할지라도 한반도의 평화와 핵테러의 위험에 대해서는 김현준과 같은 생각을 하겠지요. 물론 박철영의 선택은 다음주에 알 수 있겠지만 북한에도 정신 똑바로 박힌 인물이 설마 없을 라고요.
문제의 백산의 윗선, 즉 조각상 뒤의 남자는 누구일까요? 저는 퍼뜩 무기 로비스트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한국과 북한의 대치상황을 가장 달가워 하는 세력은 당연히 무기를 팔아먹고,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는 세력일 것입니다.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한 양측에 무기를 팔 수 있는 막대한 시장이 없어진다는 의미지요. 로비스트로서 남북한 정상회담을 방해할 만한 이유는 충분한 것이지요. 또한 한반도가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 역시 달가워하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고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는 문제지요. 대치상태에 있는 남북한이 경쟁적으로 무기를 사들이고 있는 점을 최대한 이용하고 이익을 얻어야 하는데, 통일이 되면 한반도라는 매력적인 군수시장을 잃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니까요.

박정희 대통령이 핵개발을 시도했을때 한반도가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눈엣가시로 여겼던 조직이 아이리스였고, 핵개발 과학자를 암살했던 세력 역시 아이리스였음을 보면, 아이리스는 한반도의 간장관계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는 세력이라는 답이 나옵니다. 따라서 아이리스라는 조직의 목적을 비추어 보건데 조각상 뒤의 남자는 한국의 무기수입과 관련한 로비스트일 가능성도 크겠다는 생각을 해봤는데, 맞을지는 모르겠네요. 다른 한편으로는 주한미군의 군 수뇌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주한 미군을 드라마에서 언급하기에는 껄끄러운 문제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래도 무기 로비스트가 아닐까 하는 쪽에 무게를 더 싣고 있습니다. CIA라는 구체적 언급은 없겠지만 비밀요원으로 암약하는 로비스트일 가능성도 크겠지요. 물론 제 개인적인 추측일 뿐입니다.
그런데 저는 아이리스 14회를 보면서 드는 의문점 한가지는 오로지 한가지였어요. 누가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가?하는 겁니다. 핵테러의 목적은 남북한 정상회담을 방해하기 위한 것입니다. 남북한 정상회담을 통해 통일로 나아가는 어떠한 단계적 진행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지요. 서울 한복판에서 핵폭탄이 터질 경우, 반드시 이익을 보는 집단 혹은 조직이 있어야 하는데, 드라마는 이미 조직을 넘어 동북아시아의 힘의 균형을 깨는 남북한 통일을 원하지 않은 어떤 특정 국가는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합니다.
문제는 이 보이지 않는 세력의 실체인데, 드라마 아이리스에서는 이 조직을 섣불리 드러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도 무너뜨릴 수 있는 조직을 NSS와 김현준의 힘으로 건드린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고, 현준을 비롯한 몇몇의 활약으로 조직이 소탕될리도 만무할 테니까요. 다만 한국 지부의 윗선, 즉 조각상 뒤의 남자의 정체를 드러내는 선에서 그치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리스라는 조직이 남북한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는 아닐 것이고, 본사라 부르는 파헤치기 조차 어려운 거대한 조직까지 추적해서 와해시킨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로 보입니다. 
남북한의 통일을 원하지 않은 국가는 미국, 일본, 중국 등 한반도의 이해관계와 관련해서 특수를 누리고 있는 국가들이 되겠지요. 특정 국가가 나서서 핵테러까지 감행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어 보이고,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세력이 한반도의 통일을 좌지우지하려는 것으로 봐야겠지요.  
핵테러까지 감행하겠다고 나선 것을 보면 분명한 사실 하나는 아이리스라는 조직이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반도의 통일을 두려워 하는 세력, 혹은 국가... 한반도의 긴장대치 상태로 막대한 이익을 얻는 세력이 누구일까요? 답이 보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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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6 06:21




MBC주말극 <탐나는 도다> 이번주 종영이 됩니다. 조기종영을 반대하는 팬들도 많았지만 시청률에 발목을 잡혀 어쩔 수 없나봐요. 저도 <탐나는 도다>의 종영이 아쉽습니다. 풍자와 해학도 담겼고,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도 있었고, 빼어난 영상미와 그 시대 탐라의 생활을 드라마를 통해 보는 재미도 컸거든요. 그래서인지 유난히 이별이 슬픈 드라마에요. 또한 제주의 야생잠녀 버진이, 귀양다리 박규도령, 영국에서 온 귀공자 윌리엄, 대상군 최잠녀, 기타 <탐나는 도다>에 출연한 많은 연기자들의 열연도 돋보였기에 아쉬움이 더 큰 것 같아요. 다모, 쾌도 홍길동, 일지매 이후 신선한 퓨전사극에 대한 기대도 컸는데 말이에요.
그렇지만 <탐나는 도다>가 편집으로 인해 작품성이 떨어진 것은 아니에요. 완성도도 높고 가위질 이후 연결이 부자연스러운 부분은 몇군데 있었지만, 여전히 <탐나는 도다>는 매력적이고, 드라마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거의 다루고 있으니까요. 이번주 한주 남았지만 끝까지 사랑해 주기를 바라면서 지난 14회 드라마 리뷰 들어갈게요. 기억이 가물가물 하시거나 못보신 분들, 제글을 통해 지난주 이야기 들으시고 이번주 종방 놓치지 마세요!
저자에 나가 겡이술을 팔던 버진이는 서린상단의 눈에 들어 취직을 했어요. 창고관리 업무지만 한양생활을 야무지게 해야겠다는 각오가 대단해요. 그런데 창고에서 일을 하다 서린상단의 비밀을 알아버리지요. 창고에 또 하나의 비밀창고가 있었는데 그곳에 수상쩍은 물건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버진이는 박규도령에게 서린상단의 비밀창고에 대해 알려줬지요. 그런데 서린상단 대행수 서린이 버진이랑 조선을 떠날 수 있도록 배를 내주겠다는 말에 윌리엄이 그만 고자질을 해버렸어요. 그러니 수색조를 이끌고 출동한 박규도령은 헛탕만 치고 말았지요.
그런데 박규도령에게 귓속말로 비밀기지에 대해 속닥거리던 장면을 박규도령의 정혼자 홍낭자가 보고 말았어요. 홍낭자는 예의범절을 제대로 배웠을 성 싶은데도 참 입이 가벼운 규수에요. 이걸 박규모친 엄씨부인에게 쪼르르 달려가서 고자질을 하는 걸 보면 말이에요. 알고 보니 박규도령이 홍낭자와 혼인을 하려는 이유가 버진이를 다치지 않게 하려는 조건이었다네요. 엄씨부인이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무거운(?) 몸 이끄시고 버진이 직장까지 찾아와서, 다시는 규도령에게 꼬리치지 말라며 뺨을 철썩, 철썩 두대씩이나 때려요. 에고 쥐방울만한 얼굴 어디 손댈 데가 있다고... 다시는 안만나겠다고 말하는 버진이가 어찌나 가엽던지요.
버진이 마음도 말이 아니지만 박규도령 마음도 온통 버진이 생각으로 괴롭긴 마찬가지에요. 버진이가 "귀양다리 니가 싫다"고 했던 말이 송곳처럼 찌르는지 괴로워 죽겠나봐요. 오죽했으면 술까지 받아와서 버진엄마에게 신세한탄을 했을까요. "자네집 고방에 얹혀 살던 시절이 행복했었노라"면서요. 버진엄마는 역시 세상을 살아 본 사람이라 척하면 삼천리, '쿵'하면 담 넘어 호박떨어지는 소리인지, '톡'하면 봉숭아 터지는 소리인지도 다 알지요. 버진이나 박규도령 마음이나 다 사랑의 열병으로 뭉그러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에요. 잠녀들 사이에 규칙이 있는데 덜 자란 조개는 캐지않는다며, 아직 버진이 마음이 영글지 않았으니 버진이 마음이 성숙할 때 기다려 달라는 우회적인 말로 박규도령을 달래주는데, 버진엄마 속정도 깊고 지혜도 넘치는 분이에요. 
그런데 박규도령 엄씨부인 정말 성질 대단하세요. 버진이에게 수모를 준 것으로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버진이 집까지 찾아왔어요. 버진엄마에게 돈주머니를 던져주고는 제주로 떠나라며 딸 단속 잘하라고 으름장을 놓았지요. 에고, 엄씨부인 사람 잘 못봤지요. 본전도 못 건지고 체면만 구기고 말았어요. 버진엄마는 천것이라 예의라고는 못배웠다며 입에서 좋은 소리는 안나가지요. 비싼 고운밥 드시고 쉰소리 하지말라며 "꺼지라" 라며 짧고 강렬하게 한마디 하는데 포스가 장난이 아니에요. 이런 경우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고 하지요. 엄씨부인 벼락맞은 고목처럼 쓰러지지 않은게 이상할 정도였어요. 저는 살짝 통쾌하기도 했어요.ㅎ 그런데 이 두분, 화해의 길이 참 멀어보입니다. 제가 중매쟁이로 한번 나서볼까요?
버진엄마도 속이 숯검뎅이에요. 엄씨부인에게 버진이 빰까지 맞았다는 것을 알고는 머리가 핑글돌지요. 거름밭에 굴러도 내새끼가 귀하고 고운데, 키만 뻘쭘하게 큰 귀양다리가 뭐라고, 새끼를 꼴 줄 아나 짚신을 만들 줄을 아나, 그렇다고 자기처럼 물질을 할 줄 아나, 이런 녀석때문에 딸이 수모를 당했다니 버진엄마 속이 상하지요. 엄마라면 버진엄마 심정 이해하실 거에요. 그리고 "버진아, 저 돼지닮은 아줌마 전혀 신경쓰지 마라. 당당하게 기죽지 말고 악착같이 살아라."라며 버진이 마음을 다독여 줍니다. 최잠녀 버진엄마 정말 대단하시지요? 박규도령 어머니 신경쓰지 말고 '박규도령 좋아하면 까짓꺼 좋아해버려, 신분이 밥먹여주냐'며 버진이 네 마음가는 대로 하라는 말을 돌려하는 것 같았어요. 
버진이 마음도 이제는 뒤죽박죽이 돼 버렸어요. 엄씨부인에게 뺨을 맞은 후 윌리엄이 키스를 했는데도 버진이 윌리엄을 밀쳐내고 말아요. 버진이 이때 마음은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웠지요. 비밀창고를 수색하러 온 박규가 헛탕치게 된 이유도 윌리엄이 서린에게 고자질을 해서였다는 것도 알았고, 윌리엄이 박규가 자기를 죽이려 했다고 오해하고 있는 것도 버진은 답답하지요. 
그런데 왜 버진이는 윌리엄을 밀쳐냈을까요? 할일이 많다고 윌리엄에게서 도망치듯 와버린 버진은 "미안해...윌리엄"하고 우는데 저는 그 대목에서 버진이 진짜 속마음이 보이더라구요. 버진이에게 진짜 사랑이 왔다는 것을요. 버진엄마가 말하던 어린조개가 이제는 속이 영글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버진이를 생각하면 애처롭고 안쓰러워요. 이제는 정말로 세상과 그리고 마음에 영글어 가고 있는 사랑과도 부딪혀야 하니까요.  
박규도령과 버진이는 신분이라는 굴레를 벗어버릴 수 있을까요? 드라마에서 박규도령과 버진이, 혹은 윌리엄이 어떤 사랑의 결말을 이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박규도령과 버진이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어요. 순간 떠오르는 고전이 있어요. 춘향전이지요. 춘향전은 <탐라는 도다>의 시대배경인 인조때보다는 훨씬 후기인 숙종때로 추정되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춘향전의 의의는 조선 봉건사회의 신분타파와 자유연애의 효시가 된 작품이기도 해요. 기생 월매의 딸 춘향이가 사또자제 이몽룡어사와 해피엔딩을 했다는 것은 비록 소설이지만 행복한 결말이잖아요. <탐나는 도다>가 퓨전사극이니만큼 춘향전처럼 신분의 굴레를 벗고 아름다운 결말을 보여줄지, 이제 2회밖에 남지 않았지만 궁금하고 기대도 큽니다. 
서린상단의 음모와 함께 맞물려 이들 세 사람의 운명도 함께 다시 엮일 것 같은 예감도 드는데, 그냥 세 사람 다 탐라로 보내고 싶네요. 한양이라는 곳은 정말 인심도 야박하고, 지켜야 할 규범들도 까다롭고, 버진이나 박규도령이나 윌리엄이나 살아가기에는 거추장스러운 것들이 많잖아요. 어떤 분이 예전에 <탐나는 도다> 제가 올린 리뷰글 댓글에 윌리엄은 커피집 내고 석공일도 하며 투잡을 시키고, 버진이는 물질을 계속 시키자고 하시던데 그 댓글을 보고 한참 웃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박규는 제주관아 사또로 부임시키고 버진이랑 혼례를 올렸으면 더욱 좋겠고, 윌리엄은 예술의 길을 걷게 하는 것도 좋겠어요.
밤에는 찻집도 열고요. 참, 얀도 조선을 안 떠난 모양인데 윌리엄이랑 얀은 친구삼아 윌리엄이랑 같이 살게 했으면 좋겠네요. 윌리엄은 우리 도자기의 선과 곡선의 아름다움을 잘 배우게 한 다음에 영국으로 보내주자구요. 후일 윌리엄이라는 이름을 걸고 영국도자기 업계에서 성공하는 것도 좋겠지요? 그저 제 바램입니다. 아무튼 이번주 종영하는 이별이 슬픈 드라마 <탐나는 도다> 결말을 놓치지 말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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