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1.05.20 '49일' 작가의 반전욕심, 드라마를 망친 최악의 허무결말 (32)
  2. 2011.05.19 '49일' 충격결말, 목걸이에 암시된 신지현의 죽음? (30)
  3. 2011.05.13 '49일' 한강의 계산착오와 스케줄러 송이수의 마지막 고객, 혹시? (30)
  4. 2011.05.12 '49일' 지현의 백허그 고백, "강아, 너 가슴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8)
  5. 2011.05.05 '49일' 신인정의 수치심과 강민호의 분노, 동정할 수 없는 이유 (14)
2011.05.20 07:44




눈물 세방울의 주인이 밝혀졌지요. 한강, 서우, 그리고 송이경이 아닌 신인정의 눈물이었습니다. 마지막회는 신인정의 눈물에 대한 부연설명과 송이경의 눈물이 순도 100%의 눈물이 될 수 없었던 이유, 내지는 해피엔딩을 위한 날림 봉합이 한꺼번에 이루어졌습니다. 신지현의 죽음보다 더 부자연스럽게 다가왔던 신지현과 송이경이 자매였다는 사실은, 그리고 자매를 증명해가는 과정은 최악의 억지반전처럼 보여져서 드라마 마무리가 따뜻함보다는 실소를 짓게 만들어 버리더군요. 그동안 드라마에 흘렀던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의 메시지가 한방에 훅 가버리는 것같은 맥빠지는 느낌이었네요. 
작가의 반전욕심, 드라마를 망치다
반전이 거듭될 때마다 댓글을 달아준 독자분들의 의견중에 이경과 지현의 자매설이 많았습니다. 한 번정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지만, 신지현의 부모가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들이었다는 점에서 버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죠. 잃어버렸을 수는 있었다고 생각할 즈음, 송이경이 남동생이 있었다는 말로 자매설의 가능성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청자에 대한 눈속임이었다는 생각에 배신감마저 느껴지더군요. 49일 마지막회가 준비한 송이경과 신지현이 친자매였다는 반전결말은, 그동안 잘 지어오던 예쁜 집 마무리 공사에서 벚꽃나무 울타리 대신, 콘크리트로 대충 울타리를 날림으로 지어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억지스럽기도 하고 반전을 위한 짜맞춤 급설정마저 느껴졌다고 할까요.
한마디로 소현경 작가의 반전에 대한 욕심이었습니다. 치밀한 구성을 잘하는 작가의 작품성향과는 달리, 뭔가에 쫓겨 피난짐 싸듯이 대충 구겨넣은 것 같아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외상성 복부파열에 의한 급사라는 병명으로 지현을 죽여버린 것은, 지현이 가지고 태어난 예정된 수명이었기에, 눈물 세 방울을 얻기위해 고군분투했던 노력은 삶을 돌아보는 의미가 더 컸기에 담담히 받아들였습니다. 드라마의 주제이기도 했고요.
눈물 세 방울을 얻은 덕분에(?) 지현이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주변정리를 하고 갈 수 있었지요(설마했는데 죽여버리는 작가님ㅠㅠ). 산소호흡기를 낀 채 병원에 누워있다가,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꼴까닥 죽어버린 것보다는 덜 허망한 죽음이었고, 착하게 살았던 신지현에게 주는 신의 선물로까지 생각되더군요. 지현이 그날 사고를 당하지 않고, 뇌사상태로 병원에 누워 49일여행자가 되지 않았다면, 젊은 나이에 한순간에 요절해 버렸을 가능성이 더 컸겠지요. 부모님에게 사랑을 전하지도 못하고,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했던 사람의 사랑도 받지못하고, 우정의 색깔도 확인하지 못한채 말이죠. 
삶은 행복했느냐에 대한 대답을 얻는 과정이다
예정된 수명이었다고는 하나, 신지현의 죽음이 황당하고 허무해서 머리가 텅 비어버린 느낌이었지만, 신지현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행복했노라고, 웃으며 저승행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을 보며, "웃으며 생을 마감할 수 있는 신지현 너는 백수를 누리고 인생을 통달하고, 순리대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노인의 죽음에 비할 바가 안될만큼 잘살았구나, 짧았지만 행복하게 죽었으니 원도 한도 없겠다" 싶어 부럽기도 했어요. 우리네 삶도 그렇게 잘 마무리를 하고, 미련없이 떠날 수 있어야 하는데 싶어서 말이지요.
내일 당장 죽음을 맞이한다고 누군가가 말해준다면, 후회없이 행복하게 웃으며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저는 지금 생각으로는 많은 것을 후회하고 남겨질 사람들에 대한 미련과 사랑을 놓지못해, 가다가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이승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도살장에 끌려가는 심정일 것 같습니다. 49일은 이것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순도 100%의 눈물 세방울, 나는 누군가를 위해 진심으로 울어줄 수 있을까? 아니 나를 위해 진심으로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에 대한 질문을 수없이 던지며, 드라마를 보는 제자신을 거울에 비춰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드라마는 때로는 잔인할 정도로 냉정하게, '너는 네 삶을 가치있게 살고 있냐?'고 묻는, 작가의 잔인스러울 정도의 직접화법에 당혹스럽기도 했었어요.
49일이라는 드라마는 죽은 신지현의 삶에 대한 마무리가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였습니다. 한강의 말처럼 49일처럼 살아야 하는 진지함, 이경의 말처럼 오늘을 마지막 날처럼 소중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죽음을 준비하는 이야기가 아닌, 산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였어요.
삶과 죽음이라는 갈림길에서 자신의 삶과 존재가치를 증명해 가는, 철학적인 주제를 다룬 드라마였기에 드라마를 마냥 편한 마음으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라도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를 찾기 위해 제 삶을 돌이켜 보기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문제제기도 하면서 봤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깊이있고, 주제가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한줄로 요약하는 49일의 마지막 메시지는 '죽음이란 죽은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의 문제이다'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지현의 49일 영혼여행을 통해 살아남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헝클어지고 얽혔던 인간관계를 정리시켜 제자리로 돌아가게 했습니다. 신지현에게 무한감사를 느끼면서 말이지요. 저 역시 삶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물어봐 준 신지현을 통해 배운 것이 많았습니다.
이상은 드라마 49일 마지막 총정리 리뷰였고요, 지금부터는 삶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드라마가 끝나고, 화장실가서 뒷처리를 하지못하고 나온 것 같은 찜찜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신지현-송이경 자매, 드라마 최악의 무리수 결말
드라마가 끝나자 제 입에서 터져나온 말은 두가지였습니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 "강민호와 신인정을 위한 해피엔딩이구만"였습니다. 마지막에 어거지로 신인정과 강민호를 착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에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더군요. 이 커플은 밝혀진 진심이 어쨌거나, 그 모든 악행을 용서하기란 쉽지 않지만, 용서 좋아하는 작가는 쿨하게 신인정의 눈물과 부도를 막기 위한 강민호의 신가산업에 대한 의리로 용서할 구실을 만들어 주었지요.
그런데 가장 큰 뒷통수는 송이경과 신지현이 남매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드라마를 용두사미로 만들어버린 최악의 억지결말처럼 여겨졌거든요. 대부분의 드라마 작가가 시청자들에게 생각을 읽히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겠지요. 소작가님도 마찬가지일테지요. 그런데 시청자와 술래잡기를 하며 작가는 송이경이 신지현의 친언니일 가능성에 대해 과하게 숨겼습니다. 
드라마를 구상하면서 처음부터 염두했던 설정이었는지, 중간에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밑도끝도없이 송이수가 남겨둔 물건에서 송이경의 배낭과 신발을 찾아내고, 지현의 어머니가 앨범을 보며 지현의 언니 이야기를 꺼낸 것은, 자다가 어디서 봉창두드리는 소리였습니다. 5살때 잃어버린 아이를 땅에도 묻지 못하고, 가슴에도 묻지 못했다하면서, 그간 잃어버린 딸에 대한 애잖한 그리움을 한번도 표현한 적도 없고, 하다못해 아이를 찾기 위해 노력조차 안한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지요. 작가가 이 부분을 염두했었다면 적어도 극 중간에 한 두번쯤은 복선이라도 던졌어야 했는데, 술래잡기를 하는 시청자들에게 뒷통수 반전만을 생각하고 꽁꽁 감춰 버렸다는 겁니다.
또한 이경이 5살에 버려졌다고 했는데, 이경에게 여동생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만도 한데, 남동생이 있었다는 말로 시청자에게는 연막을 쳤죠. 물론 이 부분은 버스터미널에서 이경을 유괴한 여자가 후에 남자아이를 낳아 이경을 미워하기 시작하고, 춘천역에 버렸다는 것을 유추할 수는 있습니다. 다섯살 이경(지민)이 여동생 지현을 기억하지 못한 열등한 기억유전자 탓을 할 수 밖에요. 
제가 이 작품의 결말을 보며 신지현만 불쌍하다는 생각을 한 것은 신지현은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결국은 송이경이 누구인지를 밝혀주기 위한 역할이 그녀가 살다간 의미였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살아온 27년간을 되돌아 보고, 눈물 세 방울을 얻어 다시 소생하면, 정말 삶을 의미있고 가치있게 살아야 한다는 큰 깨우침을 주더니만, 결국은 6일이라는 짧은 시간을 주면서, 그것이 정해진 네 수명이었어 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해버리는 것을 보니,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너무나 잔인하더군요. 
신지현이 눈물 세방울을 얻은 이유는 남겨질 산사람들을 위해 작별인사를 하고 마음 편하게 해주는 것, 그리고 언니 송이경에게 부모를 찾게 해주기 위함이었지, 신지현을 살리기 위한 눈물은 아니었습니다. 비록 친언니라지만 신지현은 이경을 불행에서 구출해 주기 위한 들러리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신지현의 삶을 가치없었다고 할 수는 물론 없지만, 그래도 가슴 가득 밀려오는 신지현 그녀의 삶과 죽음이 참으로 허망스럽군요.

***신지현이 죽은 이유는?
1. 한강과 피크닉 가서 먹었던 김밥이 체해서 복부장기가 깁밥 옆구리 터지듯 터졌다.
2. 신지현 엄마가 해 준 음식의 간이 너무 강해서 소화흡수를 시키지 못했다(49일간 뇌사상태였던 신지현이 유동식도 아닌, 맵고 짠 찌개에다 간이 강한 음식을 먹었으니 당연한 일).
3. 바이러스에 의한 1차감염 후, 2차로 복부파열이 진행되었다. 49일간 시체처럼 누워있었던 신지현이 물리치료 과정도 다 거치지 않고, 밖으로 짤짤 거리고 다녔으니, 면역력이 떨어져 있었던 신지현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치명적인 내상을 입었다.
4. 주인공이 죽으면 멋져 보이고,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 작가가 임의로 죽였다. 대본은 작가 마음대로니까.
이 중에 정답이 있을 듯 싶네요.
작가는 쿨하게 송이경의 감정정리를 해버렸지만, 저는 드라마에 너무 심각하게 감정이입을 하다보니, 남은 송이경은 행복할까 라는 질문도 던지게 되더군요. 신지현의 예정 수명때문에 결국 죽게 될 것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인간인지라 매순간 만약 '내가 자살시도를 하지 않았더라면 지현이도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고, 교통사고로 인한 복부파열로 인한 급사를 당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을까요? 동생을 죽게 만들었다는 생각도 떨쳐내지 못할텐데 마냥 행복하기만 할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는 거죠. 드라마에서는 이수몫까지, 지현의 몫까지 행복하게 잘 살겠다는,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고 자신을 소중한 사람이 여겨준 두 사람을 만나 행복하다는 말로 마무리는 지었지만, 잘나가다가 개천으로 빠져버린 듯한 철학적인 메시지도 격이 떨어져버린 느낌입니다.
마지막회를 보니 연기자들의 연기도 하나같이 이상하게 감정몰입을 하지 못하고, 그동안 침착하게 송이경을 연기했던 이요원마저도 다른 캐릭터를 보는 듯 붕 뜬 모습이 보이더군요. 심지어는 중견배우들인 신지현의 부모마저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용을 쓰는 오버스런 감정연기까지 보이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런 반전결말에 그동안 유지했던 감정흐름이 뚝 끊겨버린 모습들이었습니다. 요즘들어 드라마를 보면서 마지막회 결말에 실망을 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공든 탑이 결말에 와서 무너지는 듯한 아쉬운 결말이 많은데, 죽음으로 여운을 남기려거나 의미심장하게 의미를 남기려고, 욕심을 부리는 작가들의 무리수를 많이 보게 됩니다. 소현경 작가도 정말 잘 나가다 마지막 결말에 무리수를 둔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전체에 흐르는 삶에 대한 가치의 메시지는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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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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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햇살가득한날 2011.05.20 10: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도 전하는 메세지가 좋은 드라마였군요~~ 메세지가 있는 드라마 꽤 좋아라하는데요~
    나중에 꼭 봐야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3. ★안다★ 2011.05.20 10: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정말 과유불급인데 말이지요...!!!

  4. 무쏘의뿔 2011.05.20 10:37 address edit & del reply

    자매설정만 아니였으면 결말에 90퍼센트는 만족했을거 같아요. 굳이 자매였다보다는..신지현이 송이경언니를 저대신 딸처럼 대해주라고 부모에게 부탁하고 떠났을거 같아요. 그리고 한강에게도 송이경언니와 연결해주고.신지현이 사랑하는 두사람을 연결해주고 떠났을듯..

  5. 상큼블루 2011.05.20 10:38 address edit & del reply

    송이경이 언니라는 설정만 아니었으면..완전 만족스런 드라마였을텐데...
    (차라리 지현 부모님이 지현 대신에 이경을 딸처럼 받아주는 설정이었으면 더 좋았을 듯..)
    그래도 완소 드라마 였습니다..ㅎㅎ

  6. 공감 2011.05.20 10:52 address edit & del reply

    맞아요.
    도대체 49일동안 살기 위해 눈물 세방울 얻을려고 지현이와 주변 사람들 얼마나 노력했나.
    어차피 금방 죽을 거 뭐하러 그짓한 거냐고..
    차라리 살려서 의미있는 제 2의 인생을 살도록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완젼 맥빠지게 만들었어

  7. 지현이 살려도 되는데 2011.05.20 12:07 address edit & del reply

    지현이 급사원인이 복부대동맥류파열에
    작가가 참 병명 잘 골랐다는 헛웃음이 나더군요
    실제로도 급사거든요..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지현이 살리고 한강과 이어지고
    이경이 이야기 마무리짖는 것도
    의미를 살릴 수 있을거 같아요..

  8. 마지막 2011.05.20 15:04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건 몰라도 마지막회 연기자들 연기가 어색하기는 하더군요.
    작가, 감독, 배우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말이죠.
    세가지 모두 만족할만한 점수를 주기는 어려운듯

  9. 옐로 2011.05.20 15:05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저도 초록누리님의 글에 공감합니다. 억지반전으로 인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까지 폄하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송이경이 친언니란 설정이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삶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 해가 갈수록 자살률이 높아지고, 잊을만하면 누군가의 자살 소식으로 우울한 뉴스를 봐야만 하는 이 시점에 드라마로서는 전하기 힘든 철학적 내용을 잘 전달했고, 다시금 삶을 사랑할수 있도록 도와준 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

  10. 자이젠 2011.05.20 15:35 address edit & del reply

    자매설정과 지나친 운명론적 스토리가 좀 작위적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현실에서도 운명으로 밖에 설명할수없는 일들이 가끔은 일어나기도 하잖아요? 저는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어쨋든 그런 옥의티를 제외하곤, 이드라마가 던지는 메세지는 저에겐 정말 큰감동이었습니다.
    다시한번 삶과 죽음에 대해 관조하고 반성하게 되네요. 주인장 말씀처럼 좋은 철학책 한권 본 느낌입니다

  11. 눈 큰 송아지 2011.05.20 17:34 address edit & del reply

    신지현이 뇌사상태로 누워있을 때 신지현 엄마가 그랬어요... 하나님께서 남은 한 아이마저 데려가지는 않을거라고요.. 우리한테 남은 거라면 얘 하나라고 그랬어요... 그땐 무슨 뜬금없이 저런말을 하나 했거든요..

  12. 좋아요 2011.05.20 18:01 address edit & del reply

    20회가 가장 좋았어요.
    죽는 다는 게 그리 불행한걸까요? 빨리 죽는다고 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과보단 과정이 중요하죠.민호가 이경과 지현이 똑같다. 라는 대사를 여러번 쳤습니다. 둘의 소통도 여러번 보여줬구요. 복선을 다 깔았구요. 인연이라는 거...지현이 지민이를 잃어버리게 했으니 자신은 몰랐더라도 지현의 업을 풀고 간 셈이죠.
    일찍 자식을 여의신 분을 봤습니다. 가슴 아프죠. 허나 그 아이가 있어서 행복했다고 하시더군요,
    우리가 너무 결과에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 ....나 또한 선의였으나 상처를 준 이가 없는 지 ...내가 잘 알지 못하면서 오해하고 자신을 학대하지 않았는 지 무지 반성하였습니다. 영원할 거는 없지만 그 사람의 진의는 영원히 남는 것 같습니다.

  13. 오붓한여인 2011.05.20 20: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우리아들이엄마는 49재미있다는데 엄마는안봐?묻던데..
    에고 전 처음부터 시작을 못해서 포기햇었는데.
    그렇게 재미잇다면서요?ㅠㅠ

  14. 공감해요 2011.05.20 21:46 address edit & del reply

    전하고자하는 내용 자체는 정말 좋았고 재밌게 봐왔었는데
    결말 부분이 많이 아쉬웠어요

  15. 소작가정말 2011.05.20 22:53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게 봤고, 시간과 돈 투자하며 파일을 차곡차곡 모았는데, 20회보고 한번에 삭제했어요. 모으는건 힘들던데 삭제는 한순간이더라구요. 더불어 소작가도 안녕~! 나에게 최대의 반전은 검프 작가와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이에요 ㅋㅋ 그리고 이따위 결말을 보고도 감동적이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신선한 반전과 충격.

  16. 코나 2011.05.20 23:32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에 이상하게 가끔 마지막회에서 결말 정리가 깔끔하지 않고 억지로 끼워맞춘 듯한 드라마가 많았어요. 소현경 작가는 안 그러겠지? 하고 기대를 하고 보았는데.. 너무 기대했던 걸까요? 저도 둘이 언니라는 것은 조금 받아들이기 힘들더라고요. 오히려 담담한 결말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다만 드라마에 대한 불만이 많아진 것은, 어쩌면 드라마 작가들의 역량이 부족한 것이라기보다는 각종 인터넷 그리고 초록누리님과 같이 드라마 리뷰를 쓰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깊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아무튼 간간히 리뷰 잘 보았습니다.^^

  17. dddd 2011.05.21 01:22 address edit & del reply

    주인공은송이경이니깐신지현 죽인거임

  18. 탐진강 2011.05.21 10: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드라마 본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이상하게 방송 드라마를 최근 들어 안보게 되네요.

  19. 참교육 2011.05.21 20: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보지 않기 운동 중이라 깜깜입니다.
    가능하면 중독 되지 않을려고요.
    주말 잘보내십시오.

  20. 레몬맛카레 2011.05.22 01:04 address edit & del reply

    소작이었기에 하다만것같은 결말에 대한 충격이 더 컷던것 같아요.

    야구경기에서 응원하는 팀이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역전패 당한 기분이 혹시 이런걸까요..^^

  21. vkftorwh 2011.05.28 17:32 address edit & del reply

    신이경과 지은이 자매였다는 설정이 다소 뜬금없이 느껴졌다면 밑밥이나 복선을 치밀하게 깔지못한 작가 혹은 연출자의 실수이겠죠.. 우리나라 드라마가 미드보다 부족한게 이런부분인데 조금 아쉬긴 하죠 그래도 간만에 눈물 찔찔 짜면서 재밌게 본 드라마였습니다

2011.05.19 09:02




한 회를 남기고 미궁에 빠져버린 드라마 49일, 아직도 머리속이 정리가 되지않아 복잡하기만 합니다. 소현경작가를 찾아가 물어보고 싶어 미칠 지경입니다. 눈물 세방울을 얻고 소생했다고 생각했는데, 송이경을 만난 신지현이 "난 다시 곧 죽을 거니까요"라는 말을 던지는 것을 보고는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멍하니, '그동안 드라마 속의 복선과 암시들에서 무엇을 놓쳤지?' 하고 머리를 쥐어싸매고 있었답니다. 지난 회에 눈물 세방울의 모양을 보고 하나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지만, 설마 하고 넘겨버렸던 일이 충격결말의 반전암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네요. 사진을 보면 이상하게 마지막에 담긴 한방울의 눈물 사이즈가 컸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한방울은 신인정의 눈물까지 들어가서 사이즈가 좀 컸나 하는 우스운 상상까지 했었거든요.
에고고... 암튼 마지막회를 봐야 작가가 완성한 그림을 볼 수 밖에 없지만, 몇시간을 남겨두고 드라마 속의 또다른 재미인 '나홀로 상상해보기'시간을 가져봅니다. 그간 여러가지 추측과 예상을 했지만 더러는 맞기도 했고, 대개는 꽝이었던 추측이 많았는데, 역시 소현경 작가의 머리속을 다 들여다보기란 힘들어요. 제 머리속도 다 모르는데 다른 사람 생각을 어찌 다 훔쳐볼 수가 있겠어요ㅜㅜ;;

이수와 이경에게 허락된 단 하루의 사랑할 시간, 그리고 송이수의 소원
드라마 최고의 장면 송이수와 송이경의 달콤한 하루와 이별장면부터 정리하면서, 신지현이 암시한 죽음과 그 이후에 대한 결말 상상에 들어갈까 합니다.
송이수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송이경, 5년만에 처음으로 샴푸로 머리도 감고, 신지현이 준 화장품도 바르고, 이수를 기다리지요. 스케줄러 임기 일주일을 남기고 이경에게 모습을 나타낼 수도 없는 이수에게 반효정 선배가 송이경을 만나라고 하지요. 임기는 1주일 연장되었지만 송이경을 만나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니라면서 말이지요. 아무튼 규정은 칼같이 지켜지는 스케줄러 동네 법칙입니다.
이수를 만난 이경, 정말 이수입니다. 목소리도 들리고 이수의 손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처럼 이수는 그렇게 멋진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습니다. 이수가 이경을 데리고 간 곳은 사고가 났던 곳이었지요. 이경에게 청혼하기 위해 샀던 반지를 찾아낸 이수(어떻게 숨겨놨을까? 짜식 용의주도해!), 이경에게 반지를 끼어주며 오해를 풉니다. "그날 난 들떠있었어. 음악하면서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세상이 갑갑했던 것은 사실이야. 음악하면서 여자애들이랑 놀기도 했지만, 너는 내 고향같은 사람이었어. 그래서 청혼반지를 샀어". 이경에게 반지를 끼워주고 자신도 반지를 끼는 이수, 두 사람이 간 곳은 놀이공원이었지요. 삶에 찌들어서 한번도 함께 오지못했던 곳, 놀이공원에 온 이경과 이수는 죽음도 삶도 잊어버리고 마냥 행복해 합니다. 놀이공원에서만큼은 세상은 천국입니다. 단 하루의 기억이라 할지라도 말이지요.
이경에게 장을 봐 오라고 한 이수는 이경의 방을 도배해 주고, 사람냄새가 나는 곳으로 바꿔주지요. 케케한 냄새, 사람사는 곳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이경의 공간은 그렇게 방치되어 왔습니다. 5년간 방치하고 죽은 것처럼 살았던 이경의 생기없는 모습처럼 말이지요. "이제부터는 송이경 네가 이방을 채워 가(행복한 공간, 사람이 사는 방으로)".
허락된 하루가 너무나 짧은 이수, 이경에게 작별할 준비를 합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하지만 자신이 죽었다는 것은 바뀌지 않는 사실입니다. 스케줄러의 환생같은 건 없었어~ ㅠㅠ
"너를 만나기 위해 5년을 기다렸어. 이 반지주면서 '너를 사랑한다. 우리 결혼하자' 그거 말하려고 했었어... 근데 지금은 아냐. 그때까지는 널 사랑했어. 지금부터는 널 사랑하고 싶지 않아. 너한테 상처만 남기고 떠나고 싶지 않아".
손을 빼는 이수에게 이경은 함께 가겠다고 매달립니다. 자기를 데리러 왔다고 생각하는 이경은 이수를 따라가려고 하지요. 이수없는 세상을 혼자서 견디며 살아갈 수 없다고 말이지요.
"이경아, 날 내려놔 줘. 널 내려놔야 나도 다음 생에서 행복할 수 있어. 네가 불행하면 내 마음도 비틀어지고 편치않을 거야. 성질도 못 되고 이기적인 놈으로 태어나서, 사랑도 못 받고 사랑도 못하고 불행하게 살거야. 너는 나에게 가장 소중했던 사람이었어. 이경이 넌 다른 사람한테도 소중한 사람이 될거야... 날 위해 행복해지겠다고 약속해줘, 이번 생을 미련없이 떠나고, 다음 생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날 위해 행복해 줘... 너를 만나서 고맙고 행복했다".
반지를 호수에 던져버리는 이수, 그렇게 이수는 이경에게서 자신의 기억을 지워버리려 합니다. 남겨두면 이경이 죽는 날까지 그렇게 이수를 그리며, 오매불망 반지를 빼지못할 테니까요. 받기만 하고 갚은 것도 없는데 미안해서 못 보내겠다는 이경에게 이수는 다른 사람에게 갚으라고 하지요. "널 사랑한 사람한테 갚아. 내 대신 그 사람한테 줘". 이경에게 마지막 키스를 하고 떠나는 이수, 그렇게 가슴 아픈 키스는 처음 봤습니다. 영화 사랑과 영혼의 키스장면과 오버랩되면서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답니다.ㅠㅠ 스케줄러 자식, 왜 그렇게 간지나게 예쁜 웃음을 지으면서 뒷걸음질 치면서 멀어지는지.... 돌아서서 또 우는 모습은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이경은 그렇게 남겨졌습니다. 이수가 정말로 떠났습니다. 마지막 인사도 없이 가버린 이수는 5년만에 나타나 그렇게 이경의 행복을 빌어주며 떠납니다. 이경의 행복이 이수의 행복이라면서요. 이수를 따라가고 싶은 이경에게 신지현의 말이 떠오르지요. "힘들 때는 이렇게 아쉬워했던 나를 생각하면서 기운내서 살아요". 지현의 병실을 찾아간 이경은 뜻밖에 지현이 자신을 기억하는 것에 놀라지요. 이경은 지현에게 "그 사람 기억하면서 왜 기억 안나는 척해요?"라고 묻지요. 이어지는 지현의 말에 송이경도 시청자도 얼어버렸습니다. "왜나면요, 난 곧 다시 죽을 거니까요". 헉.... 뭬야? 지현이가 다시 죽는다고요???? 띠융!!!
신지현의 소생, 이별할 시간이 허락된 일주일?
자, 그럼 우선 뛰는 가슴부터 진정하고 신지현의 소생부터 차근차근 정리를 해봐야 뭔가 가닥이 잡힐 것같습니다. 신지현이 눈물 세방울을 얻었는데, 이상하게 작가는 비밀에 부쳐버렸습니다. 알면 신지현이 그 세사람만 사랑하게 될 것 같다면서 알기를 거부한 것으로 말이지요. 그런데 49일 여행자가 되어 눈물 세방울을 얻으면 살려주겠다고 했는데, 다시 느닷없이 뜬금없이 신지현을 다시 죽을 운명으로 돌려버리는 것은 어찌된 영문일까요?ㅜㅜ 그리고 신지현이 송이경에게 다시 죽을 거라고 말한 것은 분명 천기누설의 행위에 해당됩니다. 어떻게 사람이 자기가 언제 죽을 것인지를 알 수 있겠어요. 신지현에게 신기가 내렸다고 해도 글쎄, 저는 이런 신내림 현상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서...
결론은 신지현은 지금 잠시 영혼이 자신이 몸에 들어가 일주일간 주변사람들에게 마지막 정리를 할 시간을 선물받았다는 것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네요. 세방울 중에 한 방울의 사이즈가 다른 것을 보아 그중 두방울만 진짜였고, 그나마 두방울이라도 얻은 것에 일종의 보너스를 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것도 말은 안되는 상상이지만, 드라마가 환타지니 상상도 7차원으로 하게 되네요.
여튼 송이경의 눈물은 조건에 맞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조건에 신지현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순도 100%의 눈물이라고 했으니, 송이경이 신지현의 죽음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신지현을 사랑까지는 하지 않았다는 말이 되는 것이지요. 이상한 동거이기는 했지만, 안쓰럽고 걱정하는 마음 정도였지요. 그리고 송이경은 신지현의 죽음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49일이 되던 날 지현의 선물과 편지를 보고는 미련없이 짐을 정리해서 한강의 와인바를 떠나는 것으로 신지현을 그녀에게서 보냈습니다. 그래서 신지현이 얻은 눈물 세방울이 완벽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요. 그러니 신지현은 소생할 수 없게 된 것이고요. 그런데 신지현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두방울이라도 얻은 것에 대한 정상참작 내지는 다른 이유로 신지현에게 육체로 돌아가 살 수 있는 일주일을 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하게 됩니다. 
인간이 자신의 죽을 날을 알게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요? "당신을 죽도록 사랑해요, 날 죽을 때까지 잊지 말아줘요"라며 사랑했던 사람에게 사랑고백? 저는 못해요. 남아있는 사람에게 평생 고통을 떠안기고, 긴 슬픈 기억속에 살게 할텐데 저라면 하지 못할 것 같아요. 이수처럼 "날 위해 행복해줘" 라는 말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서 재미난 상상을 하나 추가해 봤습니다. 신지현이 떠돌이 49일 여행자에서 자신의 몸으로 돌아오는 여행중에 선배 반효정을 잠시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랍니다. 스케줄러의 마지막 고객이 신지현이라는 것과도 일치하는 것인데, 아무튼 스케줄러 대장이 신지현에게 생을 정리할 시간 일주일을 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가가 여기서 고민했던 문제가 의학적인 뇌사상태와 기적이라는 것에서 현실적으로 고뇌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더라고요. 의학적으로 뇌사상태 판정을 받은 것은 심장만 뛰는 상태입니다. 의식불명 혹은 식물인간이라는 상태와는 다른 케이스지요. 49일이라는 시간은 인간 누구에게나 죽은 후에 자신을 정리하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49재를 지내는 것이, 그때까지는 영혼이 완전하게 저승으로 돌아가지 않은 기간으로 보기때문이죠.
여하튼 신지현은 뇌사상태 판정을 받은 상태였고, 어쩌면 신지현의 진짜 죽을 날이 일주일 후였는데, 송이경의 자살시도로 스케줄에 이상이 생겼던 것이라는 거죠. 고로 송이수의 마지막 고객은 신지현이고요. 신지현은 그 날 죽을 운명이라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송이경의 돌발 자살시도로 신지현은 인생에서 56일을 손해본 것이라 할 수 있지요. 이에 대해 무한 책임감을 느낀 저승사자들의 대장이 신지현에게 허락한 것이 일주일 전에 죽음을 알려주며, 생을 정리할 시간을 준 것이죠.
송이수나 한강의 어머니의 죽음을 보면, 죽은 사람이나 산사람이나 죽음 앞에 가장 아쉽고 간절한 소원이,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작별을 고하지 못하고 떠난 것이고, 인사없이 갑자기 떠나버린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는 공통점입니다. 송이경이 5년간 작별인사없이 떠나 버린 송이수를 보내지 못하는 것이나, 한강에게 어머니의 죽음이 두고두고 아픈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지금의 신지현은 완전하게 소생한 것이 아니라, 영혼이 자신의 몸에 잠시 빙의된 상태는 아닐까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자신의 몸에 영혼이 빙의되었다는 말자체가 웃기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신지현이 송이경을 기억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며, 한강과의 49일을 기억하면서도 모른 척하는 이유도 신지현의 이별의식이라고 보여집니다. 한강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고, 한강이 혹이나 송이경처럼 자신을 잊지 못하고, 사랑도 하지 못하고 살아갈까 걱정되는 마음에서, 일부러 모질게 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드라마 진행상황을 보니 말입니다.
죽음을 앞둔 지현은 인정에게도 모질게 굴지 않지요. 다 알면서도 인정이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 구두를 벗어주었던 그 마음만을 기억하고 인정에게 상처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고 말이지요. 인정이 자신의 남자와 약혼하는 지현이조차도 잊어버리고 구두를 벗어준 그 마음, 그 우정은 진심이었고, 그것만을 기억하겠다는 지현이었습니다. 말없이 용서를 해준 것이지요. 그것을 알기에 신인정은 집에 돌아와 오열합니다.
마지막 결말은 한강과 송이경의 사랑?
신지현이 죽는다면, 또 다른 반전이 준비되어 신지현의 죽음암시가 거짓이기를 바라지만, 만약 죽는다면 남겨진 결말을 무엇일까요? 아마도 한강과 송이경의 사랑이 시작되는 것으로 두 사람을 위한 해피엔딩이겠지요. 송이수는 송이경이 행복하기를 바랐습니다. 이경을 위한 소원이었지요. 이경이 행복해야만 이수도 행복할 수 있다는 말에 이경은 행복하고 싶어합니다. 이수가 바라니까요.
신지현도 늦게나마 한강의 사랑을 알게 되었지만 자신의 죽음을 한강이 오래도록 기억하며 상처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것이 이승에서 흔히 하는 말이듯이 말이지요. 지현이 자신이 죽을 것을 드라마 엔딩대사처럼 알고 있다면, 제가 지현이 되어 여러가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우선은 부모님과의 이별이 가장 힘들겠지요. 살아났다고 그토록 좋아하는 부모님을 두고 떠나야 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겠어요. 이 부분에서 신지현을 진짜로 죽인다면, 작가님이 좀 미워질 것 같아요.ㅠㅠ 천기누설이라 부모님에게는 자신이 죽을 것이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세상에 홀로 남겨진 송이경을 자기대신 딸처럼 사랑해 달라는 부탁을 하지 않을까 하는 드라마틱한 상상도 추가합니다.
한강에게 하고 싶은 말을 지현은 이경에게 전해달라고 했지요. "고맙다고, 받기만 하고 미안하다고, 강이가 없었다면 이 기간을 견딜 수 없었다고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했어요". 한강어머니의 유품인 팔찌를 돌려주며 이경은 한강에게 지현의 말을 전했지요. 팔찌에 대한 사연은 지현에게 들으라면서 말이지요. 팔찌는 한강 어머니가 미역국을 먹여준 지현에게 고마운 인사로 전해준 것이지만, 여자친구에게 주려고 했었다는 말을 했었지요. 지현이 한강에게 어머니의 유품이니 나중에 진짜 여자친구가 생기면 주라고 하지 않을까 싶네요. 죽을 것을 알기에 단 하루만 한강의 여자친구가 되어보는 지현은 그렇게 한강에게 덜 상처를 주고, 덜 기억하게 하는 방법으로 떠나고 싶어 합니다(아니 그럴 것 같다고요).
야속한 말이지만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기억하는 것과 기억 속에서만 사는 것은 다른 것이지요. 남겨진 사람들은 그들만의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야 하고, 이수와 지현은 이경과 한강이 기억 속에서 사랑의 기억만을 안고 살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삶이란 단 하루의 시간도 죽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간절히 원하다고 해도 누릴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 드라마가 말하는 것이 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했던 사람을 평생 그리며 기억속에서만, 그리움 속에서만 살아가는 것이 사랑은 아니라는 것, 진심으로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자신이 떠난 후에도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 그리고 떠난 사람 몫까지 더 열심히 사랑하고, 자신이 누군가에게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 그것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삶과 죽음의 메시지는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어제 죽은 누군가의 간절한 내일이라는 신지현의 말이 그래서 자꾸 귀에 맴맴 돕니다. 누군가의 간절한 내일, 오늘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자신의 모습을 거울 앞에 비춰보게 합니다. 그만큼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오늘을 가치있게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의미와 동시에,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매일매일 이별을 고하듯이 진심으로 사랑하며 살라는 메세지를 전달받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신지현의 죽음이 사실일까요?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마음 졸이며 마지막회를 기다립니다. 부디 깊은 슬픔은 없기를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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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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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호호씨 2011.05.19 13:1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49일 보고 대성통곡하는 바람에 오늘 눈이 밤탱이 되서 풀근했네요..
    아직까지 저런 슬픈 사랑얘기에 눈물이 난다니까요..주책맞은 감성의 소유자같으니..
    즐겁게 보고 갑니다.

  3. 모과 2011.05.19 13:19 address edit & del reply

    요근래에 최고의 드라마입니다.
    찬란한 유산의 작가더군요.
    오늘많이 기대 됩니다.
    남규리는 연기자로 안착했다고 생각합니다.

  4. 자유소녀 2011.05.19 14:4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마지막 장면보고 헐~ 했어요.ㅠㅠ
    근데 자꾸 궁금한건 죽은 이수가 대체 반지를 어떻게 거기다 묻을 수 있었느냐에요.
    스케쥴러가 되면 이전 기억은 다 잊어버린다는데 스케쥴러가 되서 반지를 묻었다고 할 수도 없고

  5. 내가정답 2011.05.19 14:49 address edit & del reply

    신지현이 죽는다고 이경이 한테 말했죠
    그래서 이경이가 신지현몸으로 신지현은 이경이 몸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신지현은 이경이몸으로 강이랑 행복하게 살고
    이경이는 신지현 몸으로 죽음을 맞이하여 이수랑 같이 엘레베이트 탑니다

  6. 내영아 2011.05.19 16:07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정말이요ㅜㅜ 궁금해 죽겠네요 ㅋ
    전 처음부터 주인공이 송이경이고 남주가 한강일때신지현이 죽을 거라는게 필이 오긴왔는데..
    결국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해요. 이렇게까지 예측안되는 결말은 처음이네요;;

  7. 결말 스포 2011.05.19 16:45 address edit & del reply

    송이경의 과거 회상중에 어린 송이경이 학교에서 송이수와 둘이 이름이 비슷해서
    남매지간인데 남매끼리 사귀냐고 애들이 놀렸었죠
    그래서 송이경이 울면서 왜 내 이름 이렇게 지었냐고 했을 때 송이수가 나중에 내가 커서
    니 진짜 이름 찾아줄께 라고 했었죠 이게 송이경의 미래의 암시이자 복선이에요
    스케쥴러 송이수의 핸드폰에 마지막 사망자의 이름이 신지현이라고 나와서 이수의 표정이
    놀랬었죠 송이경은 5살 때 고아원으로 왔을 때 이름을 모르던 송이경에게 송이수가 지어준
    이름이구요 진짜 자기의 이름은 따로 있죠 근데 송이경의 진짜 본명은 신지현 이었던 거에요
    그래서 두 번째 복선으로 신지현 앞에서 송이경이 이수가 자기를 데릴러 왔다고 한거죠
    만나는 것과 데릴러 온다는 것은 큰 차이죠 송이수는 신지현이 몸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몇 일 못살거라고 하죠 마지막 사망자는 신지현이 아니라 송이경이라는 거죠
    여기까지가 스포일러인데.. 진짜로 신지현과 한강이 잘 되고 송이경은 송이수랑 잘 됬음 하네요
    설마 49일동안 온갖 고생하고 자기를 위험해 처하게 만든 친구도 용서하고 49일 동안 자기는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송이경도 돕고 다른 49일 여행자 가족들 한테도 꽃다발과 편지도
    보내주고 신지현은 진짜 천사인데 말이죠 그리고 49일 작가님은 항상 예고편에서 시청자들을
    놀래켜 주는데 본방에서는 예고편과 다른게 반전이죠 시청자를 쥐락펴락 하시는듯ㅋㅋㅋ

  8. 결말 스포 2011.05.19 16:55 address edit & del reply

    어쨌든 49일 작가님은 반전을 절대 예고편으로 안 내보내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신지현 죽는 게 충격반전이면 예고편으로 뭐하러 내보내겠습니까 재미없게시리~ㅋㅋ
    그리고 신지현이 죽고 송이경 몸에 빙의 된다고 하는데 49일 여행자가 아닌 이상 정상적으로
    한 몸에 영혼이 두 명 있을수는 없죠 그건 하늘이 허락치를 않으니깐요
    신지현이 죽는다면 그건 영혼까지도 이 세상에서 소멸하고 다음 세상으로 간다는 의미입니다
    송이경한테 신지현이 빙의되서 한강과 잘 된다는 스포는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쩄든 마지막은 해피엔딩이라네요 ㅋㅋ

  9. 로빈 2011.05.19 16:5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요.. 지현이가 떠나는데요.. 송이경하고 영혼이 바뀌는거죠.
    송이경은 그렇게 바라는 송이수와 함께 떠나고 신지현은 송이경의 몸을 빌어서 49일동안처럼 한강하고 그렇게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사는거죠.. 그렇게 상상해봤어요~

  10. 제 생각에는 2011.05.19 17:0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그 생각을 했었어요
    눈물이 크다는 생각

    제 생각에는
    스케쥴러가 처음부터 한말도 그렇고,
    눈물 세방울 얻었을때 한말도 그렇고
    일종의 살면서 진심으로 살았는가 평가를 받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눈물 한개는 죽은 이후에 알게된 이경이의 눈물인거죠
    그래서 살긴 살되
    조건부로 살수 있는거 아닌가 싶었어요
    글고,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이요원과 조현재 잖아요
    그래서 남은 둘이 사랑하게 되는거죠..^^;;

  11. 사자비 2011.05.19 18: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아무리 드라마를 안보고 있다지만 너무 뜸했조? 음...앞으로도 그리 자신은 없지만 놀러오고 그럴게요^^;

  12. nagne 2011.05.19 19:44 address edit & del reply

    정신과 의사 선생은 이대로 잊혀지는 건가요... 나름 순애보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 같던데...

  13. 데이지 2011.05.19 19:5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쩜 이리 글을 잘 쓰시나요... 초록누리님도 작가의 소질이 다분하신 듯해요^^ 님의 풍부한 상상력에 기대어 또 한편의 드라마를 덤으로 봅니다. 49일, 마지막이라는 것이 아쉬울 뿐....

  14. 2011.05.19 20:15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장면 ㅋㅋㅋ정말 소름돋았아요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결말이 다가오면 조금은..긴장감이 풀리게 되는데
    49일은 마지막회남겨두고 갑자기 ㅋㅋㅋㅋ뒷통수를때리네요 ㅋㅋㅋ
    패닉상태가되었어요 님처럼 아무리 이야기를 추측하려고해도 ㅋㅋㅋㅋ도저히 안되요ㅋㅋ
    오늘 정말 기대되요 ㅜ 어찌될찌 !!!

  15. 새벽 2011.05.19 20:57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신지현 살거 같은데용... 다만 신지현이 자기 기억이 남아있는걸 보니 불길하게 느끼는것 같아요.. 왜 기억이 살아있는지는 정말 의문이지만....

  16. 코나 2011.05.19 21:12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부터인가 49일 챙겨보면서 틈틈이 초록누리 글을 보곤 했었어요. 중간중간 티비 못 본 것을 초록누리님 글로 대신할 때도 있었죠.(^^;;) 저도 이번에 마지막 장면에서 너무 놀랐던 기억이 나요. 요즘에는 워낙 마지막회보다 그 전 회가 더 사건다운 드라마가 많았는데 이번 것은 아무래도 마지막회까지 봐야겠더라고요. 마지막회에서 소현경 작가의 생각이 나타나겠죠?

  17. 어리숙녀 2011.05.19 21:3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 잘 읽어보았어요^^ 마지막회의 아쉬움을 님의 글에서 달래보았네요 ㅋㅋ
    행복하세요...^^ 오늘 우리모두 재밌게 시청하자구용~~~

  18. ☆☆욕실에서 두명의 노예와 집이나 모델로 직접 보내드립니다. 3시간-3만원 긴밤-5만원 횟수는 무제한 2011.05.19 22:27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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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님은 천재 2011.05.20 04:00 address edit & del reply

    여하튼 신지현은 뇌사상태 판정을 받은 상태였고, 어쩌면 신지현의 진짜 죽을 날이 일주일 후였는데, 송이경의 자살시도로 스케줄에 이상이 생겼던 것이라는 거죠. 고로 송이수의 마지막 고객은 신지현이고요. 신지현은 그 날 죽을 운명이라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송이경의 돌발 자살시도로 신지현은 인생에서 56일을 손해본 것이라 할 수 있지요. 이에 대해 무한 책임감을 느낀 저승사자들의 대장이 신지현에게 허락한 것이 일주일 전에 죽음을 알려주며, 생을 정리할 시간을 준 것이죠.

    완전 대박!!!!!!
    다 맞추심 ㅋㅋㅋㅋㅋㅋ

  20. 안나푸르나516 2011.05.20 20: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마지막회네요~~~...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ㅅㅅ;;;

  21. 2011.05.20 23: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1.05.13 09:38




진심으로 사랑하는 세 사람의 순도 100%의 눈물 세방울을 얻고 눈을 뜬 신지현, 이런 경우를 기사회생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는 부족한 감이 있고, 의학적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기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겠네요. 그래요, 의사도 포기한(?) 신지현이 소생했습니다. 무슨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있느냐고 반문해도, 가끔은 이런 귀신 씨나락 까먹고 트림하는 일도 생기나 봅니다. 우리는 이런 경우를 영적인 세계, 혹은 신의 영역에서만 이해되는 경이로움과 신비감으로 표현을 하지요.
신지현에게 일어난 49일간의 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걱정입니다. 49일 여행자의 룰에 따르면, 49일간의 여행기억이 소멸된다고 하니, 무엇보다 지현이 한강에 대한 감정을 기억하지 못할 것을 생각하니 걱정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지현이 송이경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랍니다. 한강에 대한 감정은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을터이니, 한강에게 없던 연애감정이 폭포수 솟아나듯 생기는 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지만, 자신이 누군가의 몸에 빙의되어 영혼으로 49일간을 살았다고 하면 믿기지 않을 거예요. 송이수의 말대로 신지현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미친사람으로 보이던지, 신지현이 답답해서 미치든지 하겠지요;;.

눈물 세방울의 주인공은?
신지현이 얻은 첫번째 눈물방울은 한강의 것이었고, 나머지 두 방울의 주인공도 밝혀졌는데요, 드라마가 끝나고 머리가 복잡해서 죽을 지경이었답니다. 서우의 눈물은 확실한 것같은데 나머지 한방울이 송이경의 것인지, 신인정의 것인지, 여러가지 복선들을 두고 정리하느라 진이 다 빠지더라고요. 드라마 처음부터 생각했던 한강, 서우, 송이경의 눈물로 최종 정리를 하니 마음이 홀가분해졌는데, 또 다른 편집장면들로 반전을 줄지도 모를 일이지만, 일단 이 세사람의 눈물로 생각하렵니다. 
이경은 처음으로 병실에서 사경을 헤매는 신지현의 진짜 모습을 봤습니다. 영혼으로 본 얼굴과 같은 사람이 호흡기에 의지해 누워있는 모습에 충격을 받는 이경입니다. 영혼이지만 죽었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생생하게,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신지현이, 뇌사상태로 누워있는 모습은 보고도 믿기지 않는 현실이었을 겁니다.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라고 케익을 들고가 '불꺼진 창'을 노래해 주는 신지현, 그녀를 보는 송이경은 눈물을 쏟고 말지요. 이렇게 부모에게 사랑받는 여자도 있는데, 자기는 부모에게 버려졌고, 그토록 죽고 싶어하는 자신은 죽어지지가 않는데, 신지현은 이경이 죽음을 갈망하는 것만큼이나 살고 싶어합니다. 자기 목숨이라도 바꿔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주고 싶은 이경입니다. 자기때문에 사랑하는 부모님과 헤어지게 만들고, 죽게했다고 사과하는 송이경을 지현은 원망하지 않습니다. "미안하면 제대로 살아줘요. 힘들 때는 이렇게 (생명이)아쉬웠던 나를 생각하며 기운내고 살아줘요".
지현이 떠나는 날 아침, 송이경은 곁에 지현이 없자 당혹스러워 하지요. 지현은 마지막으로 이경에게 밥상을 차려두고, 선물상자와 함께 편지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화장품과 속옷, 그리고 지현이 예전에 써두었던 편지를 넣어두었더군요. 이경의 집을 떠나기로 결심했던 날, 이경방을 청소하고 아버지와 이경에게 쓴 편지였지요. 스케줄러가 신지현 명의로 쓴 편지는 소멸된다고 했지만, 그저 '불쌍한 영혼'이라고만 썼으니 소멸되지는 않을 것 같더라고요. 아버지에게 쓴 편지는 이미 한강이 읽었으니, 그리고 아버지도 강민호의 정체를 알았으니, 그건 소멸되어도 상관없을 편지일 듯하고 말이지요.

"놀라지 마세요, 언니. 언니 신세진 고마움을 청소로 대신하는 거예요.  그리고 무서워하지 말아요, 다신 나타나지 않을 거예요. 나는 누구였냐면요, 언니 모르게 나 혼자 언니한테 정든 불쌍한 영혼이에요. 부탁인데 사발면만 먹지말고, 꼭 밥 먹었으면 좋겠어요".
죽어가면서도 제대로 정도 붙여주지 못한 자신을 위해 밥 꼭 챙겨먹으라고, 제대로 살아달라고 부탁하고 떠나는 신지현을 생각하며 송이경의 눈에 눈물이 흐릅니다. "신지현씨 살려주세요, 신지현씨 살아줘요. 이제 내게도 이수 이후 가족이 생긴 것 같았는데, 날 언니라 불러주는 동생이 생긴 것 같은데, 살아서 다시 내게 불러줘요, 언니라고... 나도 이제부터 제대로 살아보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지현씨를 사랑하는 한강씨에게도 해줄 말이 있잖아요. 그렇게 한강씨에게서 떠나버리지 말아요".
신지현을 위한 송이경의 눈물은 신지현이기도 했고 송이경이기도 했던, 송이경 자신과 신지현을 위한 눈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눈물은 크리스탈이 되어 신지현의 유리병에 담겼지요. 신지현을 살리는 순도 100%의 눈물 한방울로 말이지요.

한강의 계산착오, 미국으로 갈 수 있었던 이유
지현 아버지회사 부도를 막기 위해 미국으로 간 한강, 지현에게 인사도 없이 떠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으면서도, 한강은 지현의 남은 시간을 우울하게 하지 않으려고 말없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꼭 살아서 기다리고 있어달라는 당부와 함께 말이지요. 한강이 미국으로 간 이유는 지현 아버지의 회사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해미도에 투자하라는 부탁을 하러 가기도 했지만, 지현의 남은 날을 잘못 계산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강이 지현이 하루를 다른 것으로 바꾼 사실을 몰랐기 때문었지요.
해원아저씨에게 시간내에 돌아온다고 전해달라고 했던 한강은 지현이 아버지의 유언장을 막기 위해 하루를 반납하고, 대신 물건을 한번 만질 수 있는 옵션을 선택했던 것을 몰랐지요. 아마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가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버지가 유언장에 도장을 찍으려 했던 날 도장을 만져 떨어뜨렸고, 그래도 도장을 찍으려 한 신일식 사장때문에, 스케줄러가 인간사에 간여하는 실수를 저질렀던 날이기도 합니다. 지현의 사진을 떨어뜨려준 덕(?)에 송이수는 일주일 패널티를 먹기도 했지요. 예정대로라면 신지현의 49일이 끝나는 다음날이 송이수의 퇴직일이었는데, 일주일 연장근무를 하는 벌칙을 받았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신지현의 49일도 그래서 한강의 계산과는 차이가 났었던 것이고, 송이수의 마지막 스케줄러 임기일도 5월 17일로 되었고 말이지요. 

그런데 이것도 다 우연으로 일어난 일은 아닌 듯합니다. 송이수의 간절한 일과 관련된 스케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스케줄러네 동네에서 우연으로 일어나는 일은 없다고 했었거든요. 그리고 스케줄러가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에 태울 사람을 검색하는 장면도 살짝 나왔는데, 뭔가 놀라려다 만 표정이었죠? 그래서 좀 황당무계한 상상을 해봤답니다.
음, 제가 상상하는 송이수의 마지막 고객은 강민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는 말이죠. 여기서부터는 드라마에 푹 빠진 초록누리의 상상이니 재미로 읽어주시길^^*

황당무계한 상상 두 가지, 강민호의 몸을 빌어 환생하는 송이수
여기서 잠깐, 또 심도깊은 복선하나가 던져졌는데요, 송이경이 버려졌는지, 미아로 고아원에 들어가게 된 것인지가 아리까리해졌답니다. 송이경이 기억하는 어머니와 남동생 이야기도 왠지 그냥 지나치기에는 뭔가 스토리가 있어 보이고 말이지요. 송이경은 분명 자기의 이름이 있다고 송이수에게 말했었어요. 그런데 별명으로만 불려졌고, 자기가 버려졌기 때문에 자기를 찾을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생각해 버렸지요. 송이수가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진짜 송이경의 이름을 찾아준다는 말도 나왔는데, 저는 여기서 황당무계한 상상 하나를 떠올렸답니다. 한강이 송이경의 남동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한강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사이가 좋지 않았고, 한강 아버지가 바람을 피웠다는 것도 예전에 나왔는데, 송이경을 잃어버리고 부부싸움도 잦아지면서, 이혼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까지 별별 상상을 다 했습니다. 한강이 송이경의 누나이고(한강은 어려서 누나에 대한 기억을 많이 못했다고 가정하고), 미국에 간 한강에게 아버지가 한강 위에 누나가 있었다는 말을 해줬다던지, 집에서 불리던 별명을 말하며 찾아보라는 당부를 했다면, 그래서 한강이 송이경의 동생으로 밝혀지고 이경에게도 가족이 생긴다면, 대박일텐데 말이지요. 제 상상이 과했나요?

내친김에 과한 상상 하나 더 들어갑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스케줄러의 마지막 고객은 강민호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했더랍니다. 강민호는 참으로 치사하고 치졸하고 뻔뻔스럽고 극악무도한 놈이였어요. 마지막에 송이경에게 방을 돌려주는 치사빤스 심보에서 일보후퇴한 모습(사랑에 빠진 놈의 마지막 발악)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신인정에게 지현의 호흡기를 떼버리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는 늘씬하게 패주고 싶더라고요. 나쁜 자식, 더러운 것은 제 손에 안 묻히겠다고, 신인정에게 지현을 죽이라는 것을 사주하는 것을 보니 오만정이 떨어지더군요. 똥인지 된장인지, 지옥인지 천국인지 구분못하고 호흡기를 떼러 병원으로 간 신인정도, 오십보백보 마찬가지로 나쁜 X였고요.
다행히 한강이 속시원히 욕을 해주더라고요. "지현이가 뭘 잘못했어, 니들한테. 니들은 정말 인간이 아니구나", "형은 형 아버지보다 더 치사한 인간이야. 넌 죄없는 네 어머니 푼돈뜯고 저당잡혀 노름했던 네 아버지보다 더 치사한 짓을 했어. 아버지처럼 되지 말라던 어머니 희생을 짓밟은 놈이고, 네 아버지보다 더한 한탕주의를 노린 놈이고... 네 어머니한테 부끄러운 줄 알아." 
아무튼 쌍으로 나쁜 XX들은 벌을 무지하게 받아야 해요. 그래서 강민호를 죽는 결말로 생각을 했답니다;;. 물론 강민호가 계획했던 대로 해미도도 손에 넣지 못하고, 혁산그룹 사람들의 협박을 받고, 극도로 심한 위협과 스트레스를 받아 도망치다가 사고가 나는 상황으로,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지만요.
강민호가 미워서 죽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사람을 죽일 정도로까지 제가 독하지는 못한데, 그냥 그게 강민호가 허락받은 수명이라고 맘편하게 생각하고 싶습니다.ㅎ;; 솔직히 고백하면 더 큰 이유는 스물 세살에 아쉬움만 한가득 이승에 남기고 가버린 스케줄러 송이수를 환생시켜주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강민호가 죽어야 답이 나오더라고요.
스케줄러의 간절한 소원은 "자기 모습으로 이경에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지요. 여기서 자기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 환생인지, 단지 인간의 눈에도 보이는 영혼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해달라고 했는지는, 따지기가 애매합니다. 드라마기에 가능한 환타지가 환생이 아닐까요? 송이수의 환생을 간절히 바라는 시청자는 그래서 이런 황당무계하고,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펴며 잠시 즐거워 졌답니다.
송이수가 환생하려면 몸이 있어야 할텐데, 얼굴은 송이수의 모습이면서 강민호의 몸으로 환생한다면 어떨까요? 살아있는 인간들에게 혼란도 주지 않고 좋지 않을까 싶네요. 송이수의 모습이니까 신인정이나 서우, 그리고 헤븐의 와인바 식구들도 아무도 못알아 볼테고, 신지현의 부모도 신지현도 못알아 볼 거잖아요. 오로지 송이경 혼자 알아보는 것이지요. 영혼과 49일 공생하기 극적체험도 했는데, 미리 신지현에게 송이수가 올 거라는 언질을 받기도 했고, 영혼빙의라는 의학적으로,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은 일도 겪은 송이경이라면, 송이수의 환생도 기절초풍할 일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종의 면역체계가 형성되었다고나 할까요. 하하...
송이경은 한강과 신지현 부모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으니, 해미도 팬션이 완성되면 송이경과 송이수에게 지현 아버지가 팬션 하나 주고, 거기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라고 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울타리는 벚꽃나무로 심고, 팬션 마당에는 장미꽃도 한가득 심고 말이지요. 팬션 이름은 이월애(二月愛)이고요. 어때요, 제 상상이 심히 판타지스럽죠?
신지현이 얻은 눈물의 종류는 한강의 사랑, 서우의 우정, 그리고 측은지심 혹은 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 송이경의 정세 종류의 눈물이었습니다. 우여곡절은 겪었지만 신지현을 보면서 많이 부럽고, 신지현이 27년을 참 예쁘고, 순수하고, 착하게 잘 살아왔다는 것에 부럽기도 하더군요. 나를 위해 순도 100%의 눈물을 흘려줄 세사람이 있을까?를 생각하니, 뭐랄까 자신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뒤늦게나마 생각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 진심으로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요. 그러면 그 사람도 나를 위해 눈물을 흘려줄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49일이라는 드라마는 이렇게 우회적으로, 혹은 직접적으로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고, 자신의 삶을 직시하게 합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철학드라마라고 표현했었는데, 괜히 철학드라마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아닌 것같습니다. 드라마를 보며 삶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한번쯤은 진지하게 삶에 대해 스스로 묻고, 진지하게 답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영혼 신지현이 간절하게 원하는 '살아있다는 것'은, 우리가 평상시에는 느끼고 있지 못했던 삶이 가장 큰 축복임을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나를 위해 순도 100%의 눈물을 흘려줄 사람이 있을까? 나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 순도 100%의 눈물을 흘려줄 수 있는가?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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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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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생명* 2011.05.13 10:49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상상력,, 초록누리님의 글은 드라마에 더 기대감을 갖게 만듭니다. 좋은 하루 되삼~

  3. Shain 2011.05.13 10: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충 보아서는 분명 누가 하나 죽을 것 같긴한데..
    그게 누구일지 모르겠습니다..
    강민호가 죽어서 죄값을 치르고
    송이경을 사랑했던 마음을 정리하게 될 것 같기도 하네요
    다음주가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4. 화랑 2011.05.13 10: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상상력 쩝니다...^^ 저도 강민호가 그렇게 된다면... 참 재미 있게 흘러가겠는데라고 생각이 되네요.....^^

  5. 제니. 2011.05.13 11:0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마지막에 누가 하나 죽을 것 같은데..정말 그게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간만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라서..다음주가 마지막이라니 아쉽네요..

  6. 테리우스원 2011.05.13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드라만 잘 감상하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으로 행복하세요 파이팅 !~~~~

  7. 혜진 2011.05.13 11:49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저의 엄마께서 아주 흥미롭게 보십니다.^^
    전 개인적으로는 못보고 있고.. ㅜ.ㅜ

    그래도 오랜만에 초록누리님 좋은 글로 보게되어 너무 좋습니다.^^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8. 햇살가득한날 2011.05.13 11: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건 못본 드라마인데 초록누리님 글로 접하니 재밌을듯하네요~
    나중에 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9. 성월하 2011.05.13 14:42 address edit & del reply

    49일 잘 보고 있는데, 왜 한강이 계산착오를 일으켰을까 이해가 안갔는데 초록누리님으로 인해
    궁금증이 풀렸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 좋은 일 가득 생기시길...^^

  10. 찬물단지 2011.05.13 15:0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49일을 보다가 중반부 부터 로열패밀리로 갈아탔거든요.
    하지만 49일은 재방송으로 꼭 챙겨 봤었어요.
    그리고 로열 끝나고 다시 49일로 갈아탔구요.^^

    사실 저는 어제 방송분 보면서 서우와 송이경이라고 거의
    확신을 했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누구일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한 것으로 봐서
    굉장히 의외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만 앞부분에서 초록누리님께서 언급을 하셨지만 혹시 송이경이
    아닌 신인정이 흘린 눈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하지만 송이경이 눈물을 흘려주게끔 계속 신지현의 삶을 애처로워
    하게끔 그런 장면이 많이 나와주어서 송이경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어요.
    거의 앞부분글은 초록누리님과 제 생각과 너무 꼭 맞게 일치하네요.

    누리님.. 이 글 뷰 관계자가 베스트 안 찍어 주면 치사빤스 입니다.ㅎㅎ

  11. 상큼블루 2011.05.13 15:20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상상력 짱이십니다...ㅎ
    덕분에 더 흥미로워 지네요..ㅋ

  12. 안나푸르나516 2011.05.13 15: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고 갑니다. 요즘들어 드라마 볼 시간이 없네요....^^

  13. 시림 (詩琳) 2011.05.13 16: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계속 시청 안하지만
    조금
    재미 있어지려구 그래요

  14. 찐냥 2011.05.13 17:57 address edit & del reply

    잘읽고갑니다ㅎㅎ 초록누리님 말대로 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생기네요ㅋ

    아 그리고, 위에서 한강이 모르는 하루라고 하셨는데요,
    한강이 모르는 이틀이더라구요? 하루는 도장때문에 까인것 이었고,
    하루는 송이경의 진안...
    진안에서 본 송이수 등을 꿈으로 처리하는 것이더라구요?
    그래서 합해서 총 이틀까인것이지요 호호,

    어쩐지 본방볼때 이상하다 생각했었지요ㅠㅠ 한강과 신지현의 날짜가 안맞길래
    편집을 잘못했나? 하면서 보구있었는데...
    한강이 모르는 이틀이 있었다는걸 깨닫고는 지현이가 너무 불쌍해보였던...

    19 20화에서는 한강과 지현이 잘되서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네요>_<

  15. 굄돌 2011.05.13 19:25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리뷰 쓰느라 서너 시간은 넉히 걸렸을 것 같아요.
    이 글 쓰고 드러눕지 않았어요?
    안타까워요.ㅠㅠ

  16. carol 2011.05.13 20:09 address edit & del reply

    한번도 못본 드라마 인데..
    대신 아들이 열심히 보네요.ㅎㅎ

    잘 지내고 계시지요?
    늘 느끼는 거지만...참 잘 쓰세요

    초록 누리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17. 조그만루니 2011.05.13 23:09 address edit & del reply

    반전이라는게 신지현은 7시간 55분남긴 상황에서 스케쥴러에게 이만 49일 여행을 끝내고 싶다고 말하죠
    스케쥴러가 엘리베이터를 불러주려는찰라, 목걸이가 빛납니다. (전 엘리베이터를 부를때 이 목걸이가 쓸모없어지니 사라지려는 빛인줄알았음 ㅋ) 즉, 두사람의 눈물이 조금만 늦었어도 이미 소용없어졌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언급하신 것 처럼 49일은 우연이란 것이 없다는 듯이
    마지막 신지현이 죽음이란 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려할때, 비로소 나머지 눈물 두 방울(즉, 생명)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네요 ^^

    결론, 49일은 소름끼치도록 재밌다!!

  18. 시나위 2011.05.14 13:42 address edit & del reply

    스케줄러가 엘리베이터 태울 사람들 명단확인하는 모습은 신지현이 살아나는 것에 대한 암시라고 봤는데요.
    그 명단에 신지현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지현이 시간이 남았는데 일찍 가겠다고 엘리베이터를 불러달라고 하자 살짝 당황합니다.

    "너 안죽어."

    말해줄 수는 없는데 엘리베이터를 부를 수도 없고...
    공원에서도 이제 엘리베이터 불러 달라고 하니 머뭇머뭇 거리면 알겠다고 그러는데 뭔가 어색합니다.

    전 그 모습을 "명단에 없어서" 신지현이 살아나는 걸 아는 스케줄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으로 봤는데요.

  19. *저녁노을* 2011.05.14 23: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끔..재방으로 보기 ㄴ했는데...
    리뷰 자 ㄹ보고가요.ㅣ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 거북갱 2011.05.16 23:3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스케쥴러의 명단의 마지막 이름이 바로 송이경이 아닌가 싶어요~
    이경이 지현에게 이수의 기일 때마다 자살기도를 했지만 그 때마다 우연으로 살아났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수가 5년뒤에 이경이를 데려올 것이기에(?) 3번이 넘도록 자살기도에서
    살아난 것이 아닌가 싶어요~

    데려간다는 표현이 무색하지만 생각해보니
    이수가 자기 모습으로 한번만 이야기를 할 수있다는 그 꿈은 어쩌면 이경에게 있어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일이기에 .. 혹시
    이수의 마지막 명단의 이름은 이경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죠 ㅠ _ㅠ

  21. 배구사랑&용옥 2011.05.17 21:17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정말 상상력이 풍부하신데요.
    멋진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
    이경이와 이수, 한강과 지현~
    모두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어요 ^^*

2011.05.12 11:42




지현을 받아들이기로 한 송이경, 지현이 살고자 하는 절박함에 이경은 그녀의 몸을 빌려쓰는 것을 허락하고 그들의 기묘한 한몸살이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지현의 기억까지 공유하게 된 송이경은 강민호를 대하는 것이 훨씬 편해졌지요. 이제는 진짜 송이경인지, 지현이 빙의된 송이경인지조차 구별하기 힘들어지는 강민호는 그가 마음을 빼앗겼던 사람이 송이경인지, 신지현인지 갈팡질팡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신지현을 한순간도 사랑하지 않았던 강민호는, 송이경이 아닌 지현이 빙의된 송이경을 사랑했기에, 그것은 신지현을 사랑했다는 말과도 같은 의미가 돼버렸지요. 그래서 거의 미쳐가는 수준입니당. 쌤통~

자신이 꾸민 짓을 모두 알고 있는 신지현이 결코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강민호는 해미도라도 가지겠다고 뭉개진 자존심과 사랑의 상처를 보상받으려 합니다. 나쁜 자식... 언감생심,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 강민호가 된통 당해야 할텐데, 저는 신인정이 어퍼컷을 후려쳐줬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끼리끼리 치고 박고 싸우고 상처받으라고 말이지요. 너무 순수해서 이용당했던 신지현, 오직 한 사람밖에는 바라볼 수 없는 눈을 가진 송이경, 두 사람의 영혼이 너무 맑아서 구정물 튀길까봐, 때리는 것도 두 사람에게 시키지 말았으면 해서 말입니다. 
신가산업의 부도는 이경을 통해 넘겨준 지현의 인감도장 덕분에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강민호의 계속되는 음모에 하루하루 위태롭기만 한 신가산업처럼, 지현의 생명도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한방울의 눈물밖에 얻지 못한 지현은 그렇게 희망을 잃어가고 있지요. 아버지가 깨어나는 것을 봤고, 한강이 아버지를 도와 회사를 지켜줄 것이라 믿기에 지현은 삶에 대한 미련을 버려가고 있습니다.
열흘만 몸을 빌려서 살게 해달라고 애원했던 신지현, 혹시 살아날 수도 있다는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안된다면 이별할 시간 하루만이라도 달라는 신지현의 절박함은 송이경의 마음을 움직였지요. 부산으로 향하던 송이경이 발길을 돌려 한강을 따라온 이유였지요.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삶에 대한 절박한 욕구는 어쩌면 송이경 자신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사랑했던 송이수가 없는 세상이 죽을만큼 힘들었기에 죽음이 절박했던 것처럼, 신지현은 삶에 절박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이곳에 있기에, 그들과 헤어지는 것이 죽고 싶을 만큼 절박하게 죽고 싶지 않은 것이었지요. 말이 꼬여있지만 무슨 의미인지는 통하시죠?ㅎ
열흘간은 신지현을 위해 자신의 몸을 쓰게 해주겠다는 송이경, 신지현이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과 자신때문에 사고를 당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까지 더해졌지요. 이젠 나란히 앉아 신지현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지현의 영혼과 교감하는 송이경입니다. 나중에 이수가 나타난다고 해도 단련이 되어 송이경이 기절하거나, 까무라치거나 믿지 못하는 일은 없겠죠?

아버지 회사의 부도는 임시방편으로 막았지만, 신인정을 만난 지현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강민호의 미친 질주를 어떻게 막아낼지, 무슨 일을 꾸미고 있을지 걱정되는 지현입니다. 죽을 날 받아두고 아버지 회사만을 걱정하는 지현에게 송이경은 처음으로 가족이라는 의미를 보게 되지요.
"부모, 가족이 있다는 건 그런 거구나. 죽음을 앞두고도 내 생각만 할 수 없게 만드는 거구나". 그러면서도 한강 그사람 생각은 안하냐고 묻지요. 이경이 지현이었다면, 더 많이 그 사람 얼굴을 보고, 사랑해 주었을 겁니다.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음을 알았다면, 이수를 그렇게 떠나 보내지 않았을 테니까요.
이수를 오해했던 사진에 대해 알게 된 이경은 가슴이 찢어지게 아픕니다. 한순간이나마 이수를 오해하고, 변했다고 차갑게 돌아서 버렸던 자신이 죽이고 싶을 정도로 밉습니다. 비엔나 소세지를 좋아하는 이경을 위해 비엔나 소세지를 좋아하는 척, 매일매일 도시락으로 싸다주고, 생활비와 자신의 학비까지 버느라 밤잠도 자지 못했던 이수, 지금 당장 죽어버린다면, 그래서 이수를 만날 수만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죽기에 성공할 것 같은 이경입니다. 그런 이경에게 머지않아 송이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신지현이 말해 줍니다. 이수가 나타난다면 천년이고 만년이고 기다릴 겁니다. 이수를 단 한번만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죽을 힘을 다해 살며 기다릴 수 있는 이경입니다.
비밀서류를 찾으러 간 강민호의 집에서 퇴마사까지 불러 신지현이 송이경에게 빙의되어 있음을 확인하려 한 강민호는 정신분열증 일보직전입니다. 한강과 지현의 수호천사 스케줄러의 협공으로 지현도 이경도 무사히 강민호의 집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요. 강민호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한강의 와인바로 옮긴 송이경과 지현, 처음으로 편한 밤입니다. 누군가에게 보호받는 느낌이 이런 기분이었을 겁니다.

산책하러 나온 송이경이 지현때문에 안절부절하는 한강을 보게 되지요. 지현에게 너무 정주지 말라는 송이경, "내가 겪어봐서 알아요. 많이 믿고 많이 사랑할 수록 그 사람 떠나고 나면 견디기 힘들어요".
지현이 살 희망을 버리고 있다는 말에 벌컥 화를 내는 한강, "난 지현이 떠날 때까지 포기 안할 거예요. 아니 포기가 안되는 거죠. 부탁합니다. 절대 지현이한테는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화를 내고 돌아서는 한강을 뒤에서 안는 송이경.... 잠시 혼란스러운 엔딩장면으로 17회가 끝났는데요, 한강을 백허그한 사람은 누굴까요? 송이경? 신지현?
우선 송이경이라면, 절대 한강에게 사심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 겁니다. 신지현의 마음으로 신지현 대신 한강에게 마음을 전해 주었겠지요. 그러나 이런 것은 심심하죠. 그래서 작가가 약간의 눈속임을 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떻게 된 사연인고 하니....
산책을 나간다는 송이경에게 혼자 다녀오라고 말은 했지만, 지현은 자신이 이 세상을 살 날이 얼마남지 않았음에, 볼 수 있을때 더 많이 보라는 말을 떠올렸을 듯 싶더군요. 이제 남은 시간은 고작 7일, 한강의 얼굴을 더 많이 보고 싶습니다. 뒤늦게 한강의 마음을 알았지만, 강이에게 고맙다고 백번이고 천번이고 더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 이상 보지 못할 세상, 실컷 봐두고 싶은 지현입니다. 공기마저 솜사탕처럼 달콤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경에게 자신도 나가겠다고 했을 것이고, 영혼상태로는 더 걷기도 힘든 지현이 이경의 몸과 함께 나간 것이겠지요. 그리고는 서성이는 한강을 보고는 한강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지요.

남아있는 사람이 더 힘든 것이니까... 지현은 이경언니를 통해 남겨진 사람이 얼마나 큰 고통속에 살아간다는 것을 알았지요. 밥도 제대로 못먹고, 삶을 포기한 사람처럼, 산송장처럼 한 사람만을 그리워하고, 잊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지를 봤습니다. 생을 포기하고 싶어할 정도로 말이지요. 자살시도까지 한 이경을 지현은 가까이서 봤지요. 그때문에 자신이 사고를 당한 것이기도 했고 말이지요.
강이가 이경언니처럼 그렇게 살까 두려운 지현입니다. "지현씨 스스로 살아 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한강씨가 그럴수록 지현씨가 더 힘들어져요. 이번 생에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미련 버리세요". "강아, 난 죽을 거야, 그러니 날 그냥 보내줘. 너가 이러면 이럴 수록 떠나기가 너무 힘들어. 너무 살고 싶은데 살 희망이 안보여. 이제 겨우 한방울밖에 얻지 못했는데... 난 살아날 희망이 없는데 강이 너 가슴만 더 아플 거잖아. 나 그거 못보겠어".
그런 지현에게 강이 버럭 화를 냅니다. 포기할 수 없다고, 아니 포기가 안된다고, 지현이는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라고요. 강이의 진심에 지현은 한강을 끌어안고 말지요. 스케줄러가 절대로 스킨십은 안된다고 했지만, 그냥 몸이 움직여 버렸습니다. 그래도 강이에게 지현임을 밝힐 수는 없습니다. 송이경 언니의 몸을 빌어서 좋은 점이 참 많다고 생각하는 지현입니다. 지현이 아닌 척을 할 수가 있으니까요. 지현의 마음을 들키면 안되니까요. 49일 여행자의 수칙을 어기면 위험하니까요. 아니 그 보다는 혼자 남을 강이가 아파할까봐 자신을 밝히지 못하는 지현입니다.
저는 이렇게 상상했답니다.
그리고 예고편을 통해 두번째 눈물이 암시된 것 같습니다. 저승행 엘리베이터를 타기로 결심한 신지현이 병실에서 부모님께 인사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신지현이 눈물 세방울을 얻을 것이라 믿어의심치는 않지만, 스케줄러도 신지현이 원한다고 엘리베이터를 바로 부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49일 여행자 수칙에 '49일 여행을 선택한 영혼은 눈물을 얻든, 얻지 못하든 49일을 채워야 한다' 이런 조항이 있다고 알려줄 것 같아서, 신지현이 죽기로 결심해도 일단 49일은 채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뇌사상태로 누워있는 지현을 보며 송이경이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게 신지현을 위한 순도 100%의 눈물 한방울일 것같다는 강한 확신이 듭니다. 죽기로 결심한 신지현이 눈물 한방울이 더 생긴 것을 보고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게 될 것 같네요. 절망 속에 피는 꽃이 희망이라고 했던가요? 
신지현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순도 100%의 눈물, 진심은 시간에 비례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10년을 함께 한 우정도 배신으로 돌아오고, 결혼을 약속한 사랑도 진심이 아니었기에, 2년이라는 시간은 한 시간의 인연보다 못한 악연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름도 나이도 누군지도 몰랐던 사람과의 40여일간의 동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진심을 쌓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두 여자는 하나의 이유로 서로를 위해 진심으로 울어줍니다.
삶을 포기하려는 송이경을 위해 울어주었던 신지현, 저승의 문턱에서 살아와주길 진심으로 바라는 송이경의 눈물, 그것은 삶이라는 희망의 이름이었습니다. 죽으면 아무 것도 못하니까요. 듣고 싶은 말도, 하고 싶은 말도 전하지 못하니까요.
송이경은 지현이 꼭 살아나길 바랍니다. 지현을 좋아하는 한강이라는 남자와 사랑도 하고, 사랑한다고 고백도 못하고 떠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경도 못했어요. 이수에게 사랑한다고 정식으로 고백해 보지도 못했어요. 지현이 사랑하는 한강을 홀로 두고 떠나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수처럼, 세상에 이경 혼자만 덩그라니 버려두고 가버린 이수처럼, 신지현도 그렇게 한강을 두고 떠나지 말았으면 합니다. 남겨진 사람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이경입니다. 송이경은 그렇게 신지현을 위해 눈물을 흘립니다. 똑!
과연 송이경의 눈물이 유리병에 담겼을까요? 이경의 진심이 지현에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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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8
  1. 2011.05.12 11: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1.05.12 12:4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굄돌 2011.05.12 13:10 address edit & del reply

    사진만 봐도 애닯아요.

    저 간절한 눈빛...
    그리고 눈물....

  4. 카페모카라지생크림가득 2011.05.12 13:33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초록누리님이시네요..^^
    분석 잘 보고 갑니다. 49일 17.5화를 보는것 같군요.
    막판에 혼돈스러웠던 장면을 깔끔하게 정리를 해 주시는군요.
    더불어 두번째 눈물의 주인공까지..^^ 사실 저도 예상은 하고 있었답니다.

    중간에 한강집에서 이경이 이수를 느끼는듯한 장면은 또 하나의 복선이군요. 눈물나는것을 간신히 참았답니다..^^

    이 드라마 과연 어떻게 끝날까요 ? 드라마를 보면서 극중 한강 같은 친구가 한명이라도있다면 인생 살만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ㅠㅠ

    나 자신에게도 반성과 지나온 나날들의 되돌아봄을 주고 있답니다.

    비록 다음주에 아쉬운 종영을 고하겠지만 한동안 잊을수 없을것 같네요.
    그렇지만 오늘은... 즐거움 속에 18번째 이야기를 가다리겠습니다.

  5. 안나푸르나516 2011.05.13 05: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볼 보고 갑니다. 남자여서 그런지 드라마에는 집중이 잘 안되네요....^^

  6. 송이경이좋아서보았다 2011.05.13 13:49 address edit & del reply

    뒤에서 안은건..송이경..어느샌가 송이경은 강이를 사랑하게되었고
    신지현은 결국 세방울의 눈물을 박고 행복하게...저세상으로...
    송이경은 강이에게 지현으로 남아주고...
    빙이과정에서 신지현과 송이경이 영혼도 한나가 된..몸과마음은 하나이므로..이게 반전이어야
    뻔한 반전만 아니기를
    반전좋아하는 드라마 반전만들어서 다 망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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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5 10:30




"왜요? 강민호씨" 강민호를 알아 본 송이경의 말은 최면치료의 기억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평소와는 다른 불안한 눈빛은 강민호가 알았던 송이경이 아니었음을 알아채게 됩니다. 때마침 들어온 정신과 의사 노경빈 덕분에 위기는 모면했지만, 강민호의 의구심은 더해만 가지요. 급기야 노경빈을 미행해서 송이경이 자신에게 누군가의 영혼이 빙의된 것 같다는 말을 했음을 확인하고, 송이경고 지현과이 관계를 얼핏 눈치를 챕니다. 영혼빙의라는 말을 반신반의하는 강민호지만, 자신이 알고 있었던 송이경은 송이경이 아니었고, 그 안에 있었던 지현도 자기가 알고 있던 지현이 아니었음에 혼란스러워 하지요. 아무튼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의사 노경빈을 환자의 상담내용을 폭로한 죄를 물어 고발하고 싶구나!!!
내가 송이경을 버렸다고?
송이경은 노경빈에게 자기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지요. 귀신이 들렸다는 오싹한 느낌이 아닌 측은하고 가여운 느낌, 그리고 자신을 누군가가 걱정해주고 있다는 느낌말이지요. "이수 이후 처음이에요. 누군가가 날 걱정해 주는 느낌..."
송이경과 송이수의 과거 사연도 하나씩 풀어놓기 시작했는데, 송이경의 사연을 들으니 왜 송이경이 그렇게 시체처럼 세상을 포기하고 살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다섯 살 2월에 춘천역에서 엄마에게 버려지고 이수를 처음 만난 것은, 춘천의 고아원이었습니다. 같은 2월에 갓난아기때 버려진 아이, 그 아이는 울고 있는 송이경에게 초콜렛을 건네주며, 그 이후로 18년을 송이경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에게 버려졌다는 비참함을 잊고 살아 갈 수 있었던 삶의 이유였고, 자신의 삶의 가치를 증명해 주는 단 한사람이었습니다.
이수에게 다시 버려졌을 때, 송이경은 5살에 느꼈던 두려움보다 더 큰 비참함 속에 자신을 스스로 던져버립니다. 살아갈 이유도 가치도,쓸모도 없는 인간, 그렇게 5년을 송이경은 세상을 버렸고, 자기 자신조차도 믿지않고 혼자 살았습니다. 정신적으로는 죽은 빈껍데기만이 목숨을 연명하는 상태였죠. 그런 송이경은 세상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귀신이라 할지라도 위로를 받은 느낌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무섭고 겁나면서도 그 여자가 너무 절박하고 간절한 느낌이 들어서요".
어쩌면 인간들 세상에서 '말'이라는 직접적이고 편리한 전달방법보다 더 진심으로 다가오는 것은, 간절하게 전하는 '마음'일 겁니다. 송이경을 걱정하는 진심, 그리고 통곡하던 그 여자의 간절하고 절박한 사연을, 말보다 생생하게 전달받은 송이경입니다. 송이경도 그랬으니까요. 이수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물어보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악몽처럼 하루 아침에 죽어버린 이수, 그에게 듣고 싶은 말만큼이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이경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송이경의 말을 스케줄러 송이수가 모두 듣게 되었지요. 자기가 송이경이라는 여자를 버렸고, 그 때문에 폐인처럼 살았다는 이야기에 송이수의 가슴은 알 수 없는 슬픔과 미안함에 눈물이 흘러 내리지요. 저승사자의 눈물, 송이수의 스케줄러 임기가 끝나가면서, 봉인된 인간의 감정들이 풀려 나오기 시작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마지막 엔딩에서는 송이경의 얼굴과 송이경과의 과거까지 기억을 찾은 송이수가 "이경아...아니야...이경아"하고 울며, 송이경에게 손을 내미는 장면은 지난 회에 이은 충격반전이었습니다.
임기를 끝내기 전이기에 송이수의 봉인된 기억이 해제된 것이 송이경과 송이수가 남겨둔 간절한 일, 그리고 지현을 살리는 일에 걸림돌이 될 지, 디딤돌이 될 지 예측하기 무서울 정도로 혼란스럽기만 하네요. 물론 저는 디딤돌이 되리라는 긍정적이고 해피한 일로 믿고 싶지만요.
스케줄러의 눈물, 봉인된 송이수의 사랑 '송이경'
지현의 아버지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지현의 영혼이 아버지에게 돌아오라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순간,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선 신일식 사장이 지현의 말을 듣고 환영처럼 지현의 모습까지 보게 되지요. 아버지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지현은 송이경을 위해 뭔가를 해주려고 합니다. 삶과 죽음이 인간이나 영혼의 노력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지현입니다. 자신과 같은 49일 여행자는 지현에게 눈물을 얻으러 다니는 대신, '평생 고생한 아내를 위해 꽃다발이라도 줄 것을, 어머니를 한 번 더 볼 걸, 그리고 자식들에게 편지라도 한 통 써놓을 걸'하고, 후회하고는 죽음의 시간을 향해 떠나갔습니다.
지현도 아버지가 수술을 잘 마치고 무사히 깨어났고, 회사일은 한강이 알게 되었으니 아버지를 설득할 것이라 믿고, 떠날 준비를 합니다. 눈물을 찾으러 다닌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듯이, 떠나고 남음은 지현이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지현입니다. 떠나든 남든 지현은 이경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하지요.
그리고 이경이 근무했던 서울호텔에서 받은 이경의 물건에서 찾은 스케줄러 송이수의 사진은 지현을 경악하게 만들지요. 스케줄러의 간절한 일이 송이경이 아니라, 사진 속의 여자와 관계되었다며, 송이수를 바람둥이로 몰아부치는 지현입니다. 지현이 조금 성질이 더 욱했더라면, 스케줄러 따귀를 아낌없이 때려줬을 정도로 이수에게 분노폭발하는 지현이었지요.
그런데 송이수의 동공이 풀리면서 그가 웁니다. 자신을 이경이라 부르면서 "아니야"라며 눈물을 흘립니다. 스케줄러 송이수는 지현의 문제에 신경 쓸 여력도 없이 자신의 전생과 싸우고 있는 중입니다. 송이경과 송이수, 왜 송이경을 보고 눈물이 나오는지, 간절하게 말하고 싶은데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송이경의 얼굴을 보자 죽을 듯이 아파옵니다. 이미 죽었는데 죽을 듯이 가슴이 아려옵니다. 송이경의 얼굴을 기억하는 송이수, 지현을 보며, 아니 송이경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이수....스케줄러 송이수를 보며 신지현이 충격에 휩싸이는데....다음 이야기는 다음회에서 확인가능합니다^^
신인정의 수치심과 강민호의 분노, 동정할 수 없는 이유
오늘은 신인정과 강민호이 비뚤어진 자존심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강민호가 신가산업을 부도내고, 신지현네 재산을 차지하려고 음모를 꾸민 것은, 신일식 사장과 케케묵은 원한이 있었던 때문도 아니었어요. 세상에 대한, 자신의 가난에 대한 분노때문이었습니다. 신일식 사장과 지현이는 그저 운이 나빴을 뿐이라는 강민호의 말에, 뭐 저런 개떡같은 놈이 있나 싶었다지요. 13살 때 늘 폭행을 일삼은 노름꾼 아버지의 죽음은 강민호와 어머니에게는 가장 기쁜 날이었다고 했지요.
어머니와 보따리를 싸서 야반도주를 한 강민호는 아버지의 폭행대신, 낯선 도시에서 처절한 배고픔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죽고 싶을 만큼 비참함, 모멸감, 무시, 냉대...잘못한 것도 없는데 세상은, 신은 너무나 불공평했습니다. 누구는 운좋게 태어나서 배고픔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누리며 살고, 누구는 뼈빠지게 새벽부터 생선장사에 야채장사에 허리가 휘어지게 일하는데도, 공부할 책값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지요. 나를 비참하게 만든 세상을 마음껏 비웃고 조롱해주겠다고, 내가 바꿔놓겠다고... 아무도 나처럼 살아보지 않고 법, 도덕, 관습 따위로 옳다 그르다 말하지 말라고...운없이 걸린 사람이 신일식 사장일 뿐이었습니다. 그때 신인정이 달콤한 제안을 했습니다. 자기가 얹혀 살고 있는 신지현에게서 모든 것을 잃게 해달라고,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신지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달라고...
 
유혹은 달콤했고 일은 쉬워 보였습니다. 다행히 신지현은 너무나 순진하고, 단순했고, 사람을 잘 믿는 착한여자였습니다. 아무도 믿지 못하는 자신과는 달리 이 여자는 자기 말이라면, 하늘이 핑크색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순진했습니다. 미국에서 MBA까지 마치고 온 자신을 신일식 사장은 그의 딸 지현이처럼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신인정은 재산만 빼돌려 지긋지긋한 이 나라를 떠나 버리자고 했지만, 강민호는 그렇게 세상에서 도망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보란듯이 세상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잘못된 분노표출입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에게 세상은 공평하지 않았지만, 그의 분노는 결코 정당성을 얻지 못합니다. 일종의 묻지마 살인처럼, 묻지마 분노이기 때문입니다. 운없이 걸린 신일식 사장은 성실하게 자신의 기업을 일궜습니다. 강민호는 누군가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불공평하게 빼앗긴 것이 아니지요. 다만 가지지 못했을 뿐이지만, 그것이 그의 잘못은 아니었지요. 그러나 그가 가지지 못한 것을 남에게서 빼앗는 것으로 정당화시킬 수는 없는 일이에요. 그의 가난이, 그의 비참함이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처럼 너절했다고 할지라도 말이지요. 
신인정의 비참함도 마찬가지에요. 지현이 덕분에 무사히 대학을 마칠 수 있었고, 신가산업에 취직까지 하게 된 것은 신지현이라는 좋은 친구를 만났기 때문이었지요. 우정을 앞세워 비싼 레슨비를 날리면서, 인정의 아르바이트를 대신해 주고, 새옷도 친구가 마음에 들어하면 입으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줄 수 있는 부잣집 딸 신지현은 인정을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했지요.
그럴 수도 있어요. 고생이라고는 모르는 지현의 순수하고 해맑은 웃음은, 인정에게는 자신을 더 비참하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네가 가진 것이 없어져도 그렇게 웃을 수 있을까? 또 사면 된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새 옷을 친구에게 선심쓰듯 던져줄 수 있을까?". 인정이 느꼈던 비참함은 충분히 지현을 시기질투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는 있지요. 하지만 인정의 비참함 역시 정당화될 수도, 동정을 받아서도 안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신인정과 강민호는 자존심이 강하고, 환경에 비해 똑똑한 인물들입니다. 조금만 넉넉한 집에서 태어났더라면, 능력과 재주를 더 마음껏 부릴 수도 있는데, 그들의 환경은 뒷받침해 주지 못했지요. 부유한 지현의 집에서 더부살이를 했던 신인정에게는 노력도 안하고, 실력도 없는 신지현의 능력있는 아버지가 부럽고, 아무 걱정없는 신지현의 세상이 싫었습니다.
하지만 신인정은 자신을 비참하게 만든 신지현에게 화풀이할 자격은 없습니다. 자존심이 상했다면 지현의 집에서 나와야 했고, 지현이 주는 옷을 거절했어야 했고, 선심이라고 생각하는 지현의 우정을 받지 말아야 했어요. 필요해서 다 받아놓고는, 그것때문에 비참했다고 말하는 신인정은 속이 배배 꼬여있다고 밖에 안보여요. 물론 고마움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요. 지현을 자신도 진심으로 사랑했고, 지현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것 역시 알고 있지만, 상대방의 진심에서 나오는 우정마저도 선심이라며 자격지심을 느꼈다면, 신인정은 받지 말았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짜 자존심이지요. '너는 고생을 몰라서 내가 느끼는 비참함을 몰라, 그것이 너의 잘못이야' 라고 말할 자격은 없다는 말이에요. 물론 지현이 한편으로는 사려깊지 못했지만, 인정의 비참함을 똑같이 느껴보라고, 가난으로 떨어져라는 말을 하는 것은, 억지스런 피해의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을 만큼 비참함을 느껴야 할 이유도 모르겠고, 신인정의 자격지심에 동정을 하기도 저는 힘이 드네요. 머리카락을 잘라 짚신을 삼아주라는 말까지는 하고 싶지는 않지만, 감사함을 잊어서는 안될 일이지요. 계산없는 친구라 할지라도 고마움은 고마움인데, 강민호와 짜고 신가산업을 부도내려는 것을, 자기가 느낀 비참함때문이었다고 합리화하는 것은, 동정하고 싶지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요. 핑계없는 이유없고 임자없는 무덤없다지만, 신인정과 강민호의 빗나간 분노는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머리 검은 짐승 거두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닌 것 같기도 해서 말이지요. 

49일은 삶과 죽음, 존재한다는 것과 없어짐의 차이가 분명한 것처럼, 강민호와 신인정의 악행과 신지현이라는 인물의 순수를 뚜렷하게 대비시키면서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습니다. 자칫 강민호와 신인정의 악행마저 동정과 이해의 감정으로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면, 은혜를 원수로, 무차별적인 분노마저 정당화시키는 위험한 사고로 이끄는 드라마가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악행의 동기가 상대적이 아니라, 무차별적이고 무조건적이라는 것에서 드라마는 그 위험성에서 탈피합니다. 잠시 신인정이 지현에게 고백하는 말을 듣고, 그녀의 비참함에서 그럴수도 있겠다고 흔들리기는 했지만, 그녀의 자존심과 비참함을 냉정하게 바라보니, 신인정의 분노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정리가 되더군요. 
저는 신인정과 강민호도 눈물을 흘려줄 것이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지현을 살리는 순도 100% 눈물이 되느냐 마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순도 100%의 용서의 눈물은 흘렸으면 싶어요. 49일이라는 드라마는 신지현의 삶의 가치를 증명하고, 자신을 반추하는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강민호와 신인정에게도 마찬가지의 의미를 가집니다. 뇌사상태의 지현은 강민호와 신인정에게도 일말의 용서와 자신들이 한 일이 잘못이었음을 돌아보게 하는 의미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강민호와 신인정도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야 함을 드라마를 통해 배웠으면 싶습니다. 강민호와 신인정을 통해 작가가 우리에게 환기시키고자 한 것은, 잘못된 피해의식에서 나온 비뚫어진 욕망이겠지요. 신인정이 신지현에게 "나도 지현이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이었어요"라고 고백한 것은, 신인정이 한방울의 눈물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복선이 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주인공들이 화해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두었다는 겁니다.

오늘을 어떻게 사느냐에 내일이 달라진다
송이경에게 빙의된 지현은 많은 사람들에게 들통나 버렸습니다. 지현이 자신의 입으로 말하지 않은 이상, 인간들이 인간들 스스로 지현을 인식하는 것은 지현에게 패널티 사유는 되지 않겠지요. 송이경의 사연을 알게 된 지현은 송이경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나서고, 자기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을 느끼는 송이경은 자신에게 나타나는 인물들의 사연을 알고 싶어 할 듯하더군요.
 이수 이후 처음으로 자기를 누군가 걱정해주는 것을 느끼는 송이경, 그 간절하고 절박하게 울던 여자의 사연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자가 한을 품고 죽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맺힌다는 데, 그 여자의 한을 대신 풀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송이경과 신지현은 그렇게 서로 대화를 나누지 못하면서도 교감을 하기 시작합니다. '당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진심이 느껴지기 시작한 두 사람입니다.
잠에서 깨어나듯 신지현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송이경, 송이경과 송이수의 얽힌 오해를 풀어주려는 신지현, 봉인된 기억을 풀고 송이경을 기억해 버린 스케줄러 송이수, 송이경이라는 한 사람의 육체 안에서 벌어지는 두 여자의 교감은 결국 하나의 결론을 향하는 것 같습니다. 신지현의 소생과 송이경에게 송이수의 간절한 소원, 송이경에 대한 진심을 전함으로써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것으로 말이지요.
전생의 모습이 현재의 수명을 결정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이 후생의 수명을 결정한다는 스케줄러 송이수의 말은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주제입니다. "수명은 당신들이 정하는 거야"라는 송이수의 말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묻고,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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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4
  1. 시골아낙네 2011.05.05 11:10 address edit & del reply

    아...늘 재방송으로만 보고 돌려보기로 한꺼번에 보다보니
    진짜 방송날짜를 모르고 있었네요~^^
    하지만 정말 정말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입니다~~
    점심 준비한다고 들어왔다가 정신없이 빠져서 보고있습니다.ㅎ
    오늘은 놓치지 말고 봐야겠어요~

    행복 가득한 날 되세요~초록누리님^^*

  2. 화랑 2011.05.05 11: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49일을 지속적으로 보고 싶은데 잘 되지 않더라고요. 흠흠흠... 언제 한 번 기회를 잡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흠흠흠

  3. 화랑이 2011.05.05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신인정의 수치심과 강민호의 분노, 동정할 수 없는 이유' 리뷰
    많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초록누리님 좋은 하루되세요.^^

    • 초록누리 2011.05.06 04:57 신고 address edit & del

      화랑이님도요..
      늘 감사합니다.
      참 지난번에 반짝반짝 리뷰 말씀도 하셨는데 저도 너무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라 할말이 많은데 리뷰 쓸 시간이 안돼서 아쉽답니다.
      가능하면 써보도록 노력하고 싶은데도, 내 마음이 들리니와 겹치는 날이라서...ㅎ;;
      화랑이님...같은 눈으로 같은 감성으로 드라마를 보는 분을 만나 기쁩니다^^

  4. 안나푸르나516 2011.05.05 16: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고 갑니다.
    그런데 초록누리님 사이드 창이 이상하게 보여요~~~~^^;;;

  5. 2011.05.05 19:2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호호 2011.05.06 10:23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보고 갑니다..다음 리뷰도 궁금하네요

  7. 2011.05.07 11:5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굄돌 2011.05.11 07:45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래도 어제 글인가 싶어
    날짜 한 번 클릭해봤어요.
    성삼일 끝나고 나면 좀 여유 있을까 했는데
    그렇지도 않네요.
    일도 일이지만 자꾸 쉬고 싶은 마음에
    놀았다 쉬었다~~
    ㅎㅎ

  9. 상큼블루 2011.05.11 14:55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드디어 하는 날이네요..
    일주일이 너무 깁니다...ㅎ

  10. 지나 2011.05.14 12:5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강민호와 신인정이 나름 이해가 가기도 해요...; 물론 잘못되었지만요. 하지만 누군가 나를 공격한다면 나도 힘을 키워서 상대를 공격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법 해요. 강민호에겐 세상이 그 대상이었겠지요. 잘못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의 행동은 세상과의 대결이고 무너진 자신을 일으키는 힘이기도 했을 것 같아요. 그에게 다른 사람의 시선은 어떻든 상관없지 않을까요... 그 이외 다른 사름은 세상이란 이름의 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처절해서 그가 인생의 다른 답을 찾길 바라고 있어요.. 그래야만 그의 마음에도 평안과 행복이 싹틀 것 같아요. 신인정의 마음도 한편에선 이해가 가요. 나는 너와 같은 눈높이에 있는 친구인데 넌 왜 자꾸 내게 선심쓰듯이 마음을 쓰는냐고 한 번쯤 지현이에게 표현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인정은 지현을 사랑해요. 그리고 지현의 도움도 필요했지요. 하지만 지현의 선택과 그녀의 마음에 휘둘리고 있었지요. 인정이 부탁할 때까지 지현은 기다릴줄 몰랐어요. 자신의 것을 나누어 줄때도 인정을 배려하지 않았지요. 인정에게 묻질 않았어요. 인정은 부탁하려 했어요. 지현이 먼저 물어봐줬다면 고마워했을 거예요. 근데 지현은 달랐죠. 너 가져. 라고 하면 가져야하고 있으라면 있어야하고인정은 지현과 같은 눈높이에 있질 못했어요. 인정은 바랬죠. 그녀가 알아주길. 우린 친구임을 그녀가 알아주길. 아무리 외치고 알려줘도 그녀는 몰라요. 인정이 지현을 사랑한만큼 지현도 인정을 사랑했을까요? 이쯤에서 인정은 지현을 버려야했는데 버리질 못했어요. 순수한 사랑이 변질되는것은 순간. 인정은 마음먹게 됩니다. 그래. 니가 아무래도 모르겠다면 내가 알게해줄게. 나를 보게 해줄게. 날 사랑한다고 착각하는 너에게 정말 진실이 어떤건지 알게 해줄게. 아니 어쩜 넌 니 방식으로 날 사랑한거야. 그래서 나도 니 방식으로 널 사랑해줄게. - 자격지심의 바닥인지는 몰라도 인정의 마음이.. 조금은 알 것 같았어요. 적어도 지현은 그부분에선 인정에게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해요.

  11. Goodyear Tires 2011.07.30 02:50 address edit & del reply

    통일감 있고 좋네요. 잘 쓰겠습니다..... ^^

  12. designer Leather Handbags 2011.09.09 13:3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replica IWC Watches 2011.09.09 13: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