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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4 '1박2일' 간 큰 승기와 악동 지원, 소심 호동을 잡다. (70)
2009.09.14 09:25




지난주에 이어 '1박2일' 7080 추억여행이 이번주도 계속되었습니다. 이번 '1박2일'에서는 물돌이마을 회룡포의 비경도 아름다웠지만 저같은 올드시청자에게는 귀에 익은 예전 가요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특히 좋았습니다. 딕훼밀리의 '나는 못난이'가 흘러나오면서 시작된 '1박2일 테마여행' 경북예천편은 강호동, 김C, 이수근의 양조장에서 한동안 머물러 있었습니다. 물론 YB팀의 은지원, MC몽, 이승기는 다음 목적지 삼강주막으로 이미 떠난 후였지요. 지난주 막걸리에 얽힌 제 어린 시절이야기 한편 때문이었는지 저도 한잔 하고 싶더군요.
더운 여름에 들에서 일을 하시다가 낮잠을 한숨 주무시러 들어오신 할아버지께 샘가 찬물에 담가둔 막걸리 주전자를 가져다 드린 일이 생각납니다. 막걸리 한잔 하시던 할아버지께서 한잔 드시고는 하시던 말씀이 "하, 시원하다"였는데 저는 그 시원한 맛을 한참 후에야 알았습니다.
양조장을 뒤로 하고 간 다음 목적지는 3강이 만난 곳에 있다는 삼강주막이었는데요, 이 삼강주막은 사극에서 볼 수 있는 주막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주막이라고 하네요. 삼강주막에서 과거시험(한자 받아쓰기)을 마친 멤버들은 오늘의 베이스캠프가 있는 회룡포마을로 들러가게 됩니다. 물이 삼면을 굽이 돌아 에워싼 회룡포 마을은 고즈넉한 정취가 살아있는 한폭의 그림같았습니다. 멤버들은 회룡포 마을을 가로질러 놓인 뿅뿅다리를 건너는데 어디선가 본 곳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가을동화의 은서와 준서가 어릴적 물장구 치던 그곳이었네요. 여름과 가을이 만나는 듯한 기후변화 때문이었는지 뿅뿅다리를 중심으로 한 마을 분위기가 덥지도 차지도 않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번 주는 테마여행 7080추억 여행은 큰 웃음은 빵빵터지지는 않았지만 간간히 흐르는 옛노래를 감상하는 재미가 컸습니다. 이소라의 '첫사랑'도 들렸고, 김종서의 '대답없는 너', 그리고 고 유재하의 '지난 날' 등 다 좋아했던 노래여서 함께 흥얼거리기도 했고 간간히 귀에 익은 올드팝송까지 섬세하게 제작진들 올드시청자들을 위한 선물을 해주었지요.
이번주 '1박2일' 테마여행에서 가장 큰 웃음을 준 멤버는 허당 이승기와 초딩 은지원이었지요. 늘 그래왔듯이 당하는 사람은 강호동이었구요. 이번주는 다른 회보다 유독 강호동의 굴욕이 많았는데요, 다름아닌 강호동이 가장 좋아하는 고기때문이었지요. 은근은근 약올리는 이승기나 대놓고 염장지르는 은지원이나 강호동이 미워할 수 없는 동생들이지만 야속해 하는 표정이 어찌나 역력해 하던지...
이번 회 강호동의 최고 굴욕은 저녁식사 복불복 게임 이후에 시작되었지요. 저녁식사 복불복 게임은 접시 사이즈였어요. 올드보이팀은 강호동 얼굴 두배만한 접시 고르기에 성공하면서 저녁식사로 제공된 화려한(?) 뷔페를 먹을 수 있게 되었고 간장종지만한 접시를 택한 영보이팀은 그야말로 굶을 판이었지요. 영보이팀 어떻게 간장종지에 음식을 담을까 해프닝이 기대되었지만 영리한 영보이팀은 미션수행 성공에서 얻은 소원들어주기 카드를 내밉니다. 상품은 예천한우...
순간 올드보이팀의 화려했던 뷔페는 한없이 초라해져 버리고, 특히나 고기를 좋아하는 강호동은 영보이팀의 석쇠 한우구이가 부러울 뿐이지요. 이때 강호동의 부화를 슬슬 돋구는 멤버가 이승기였지요. 고기를 굽는 이승기가 멤버들과 고기를 한점씩 입에 넣을 때마다 강호동의 얼굴은 화와 부러움이 교차되면서 부글부글 속 끓는 소리만 듣고 있지요. 멤버들 중 가장 착한 이승기에게 강호동의 무한애정이 식어가는 모습이 엿보일 정도였으니까요. 고기귀신 강호동이 가장 우쭈쭈 귀여워하던 이승기가 약을 올렸으니 아마 다음번에 이승기에게 한번은 복수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강호동의 굴욕은 끝나지 않지요. 악동 은지원이 있거든요. MC몽도 강호동을 약올리는 1인자인데 강호동이 MC몽의 머리를 읽고 있으니 요즘 MC몽은 특히 음식을 가지고는 강호동을 속이지 못하고 있어요. 대신 복병 은지원이 나타났지요. 은지원은 있는 고기를 넣어 쌈을 싸서 강호동과 이수근에게 옵니다. 김C는 일찌감치 회유에 넘어가 고기굽는 엄마로 자리를 잡아버렸구요.
이수근이 은지원이 싸준 쌈을 먹습니다. 예상대로 먼저 쌈을 받아 먹을 강호동이 아니지요. 누구든 실험용 멤버를 내세워 확인하고 마는 강호동의 머리를 은지원이 다 읽었지요. 은지원을 믿었던 강호동은 발등을 찍히고 연거푸 두번이나 매운 고추가 가득 담긴 쌈을 받아 먹습니다. 머리에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게 보이는데도 속에 작으나마 고기 한점이 들어있다는 점 때문에 뱉지도 못하고, 한술 더 떠 이승기가 고기를 가지고 와서 입에 넣어줄 듯 하다가는 자기입에 쏙 넣어버리지요. 계속되는 잠자리 복불복, 아침 기상미션 모두 실패한 올드보이팀, 이번 회룡포 마을에서는 운이 거의 따라주지 않았네요. 
동생들의 짖궂은 장난에도 허허롭게 넘어가고 웃어주는 넉넉한 강호동, 그는 언제부터인가 예능계의 듬직한 맏형이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반듯하고 착하기만 했던 이승기마저 강호동을 쥐락펴락 하고 있지만 맏형의 자리가 권위와 힘만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1박2일 멤버들을 통해 보게됩니다.
이번 1박2일 타임머신 여행편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생각해 봐야할 문제들을 일깨워 주었지요. 40여년간 한 길만을 걸어 온 양조장 사장님의 말씀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것들이 하나 둘 추억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사라져 가는 전통들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할 것같아요.. 개발과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또는 새로운 것들에 밀려 보존되고 보전해야 할 우리 자산이 전통문화로 대접받지 못하고 밀려나고 있는 것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1박2일 7080 추억여행 예천의 회룡포 마을편은 우리가 보존, 보전해야 할 것들이 우리와 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준 의미있는 테마여행이었습니다. 
1박2일 가족사진처럼 우정도, 감동도, 추억도, 우리의 전통도 오래도록 우리와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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