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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8 '아이리스 최종회' 가장 황당했던 대사와 장면 (92)
  2. 2009.12.17 히든카드 최승희, 아이리스 최대의 실수 (60)
  3. 2009.12.11 '아이리스' 최승희의 정체, 킬러 빅과는 무슨 관계? (57)
  4. 2009.12.10 '아이리스' 오현규 과학수사실장, 그가 의심스럽다 (59)
  5. 2009.12.04 '아이리스' 김소연의 눈물, 가슴울린 명장면 (24)
2009.12.18 07:35




화려한 해외로케, 광화문 총격신, 이병헌 히어로, 김소연의 재발견 등등 숱한 화제를 뿌리며 수목 안방을 장악했던 아이리스가 끝났다. 최종회를 본 느낌은 한마디로 실망과 허탈이었다. 결국 양파 껍질을 다 벗겼는데 알맹이는 어디론가로 실종돼 버렸으니, 진사우의 죽음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던 것이 그나마 수확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최근 본 드라마 중 가장 황당하고 허무하게 끝난 드라마가 아이리스 외에 또 있을까 싶다. 충분히 흡입력도 있었고, 나름대로 소재도 좋았고, 이병헌, 김소연. 김승우, 김영철, 정준호, 김태희(?) 등등 배우들의 열연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드라마가 끝나고 남는게 없으니 도대체 아이리스가 무엇을 다루었는지 조차 깡그리 잊어 버렸다.
아이리스는 한국 드라마에 분명히 크게 공헌을 했지 싶다. 한국형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제작했다는 것과 이러 저러한 한계가 있으니 다음에는 잘 만들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으니 말이다. 솔직히 아이리스를 성공작이라고 해야 할지 실패작이라고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스토리는 실패한 드라마라고 하면 맞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마지막회 방송에서 좋았던 장면과 실소마저 터져 나왔던 황당한 장면들만 정리해 보고자 한다. 

현준과 사우의 화해 "미안해" "니 마음 다 알아" 
쇼핑몰에서 인질극을 벌이는 아이리스 용병테러팀과 협상을 위해 들어갔던 현준은 사우에게 요구조건을 모두 수용하겠다며 먼저 어린아이들과 여자들만 내보내 줄 것을 요구한다. 사우는 제의를 수용하고 인질들을 풀어주라고 명령하는데, 용병들은 블랙의 명이라며 인질들 모두를 죽이겠다고 총을 든다. 현준과 사우는 아이리스 용병들과 총격전을 벌이고, 극적인 화해를 한다. 총알이 떨어진 현준에게 예전 현준을 부르던 것처럼 "야. 또라이!"라며 탄창을 건네고, 용병들을 향해 돌진하며 총을 쏘다 사우가 총에 맞아 쓰러진다.
"넌 임마, 지독하게 날 외롭게 만들었어" 라며 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데 현준도 울고 승희도 울고, 아마 나 역시 눈물을 찔금흘렸던 것 같다. 현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끝으로 사우는 죽어 버렸다. 사랑때문에 조국과 우정을 배신한 진사우였지만, 마지막은 나름 의로운 죽음으로 전사했으니 나쁜놈의 오명을 벗었으리라. 진사우의 삶에 있어 가장 소중한 두사람의 얼굴을 오래도록 담으려는 듯 시선을 고정한채 죽어가는 진사우의 리얼한 숨소리와 꺼이꺼이 우는 현준과 승희 세 사람의 장면은 마지막회 최고의 감동적인 장면이었지 않나 싶다.

이념은 달라도 우리는 친구
기자회견장에서 테러리스트의 총에 현준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날린 김선화에게 현준이 고맙다며 꽃다발을 내민다. 현준의 방문에 두 사람의 감정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짓궂게도 보이는 알듯 모를듯 미소를 지으며 박철영이 말한다. "공화국 최고의 전사가 목숨을 구해줬는데 꽃 몇송이 하고 고맙다는 것은 좀 부족한 것 아닌가?"
그리고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자리 비켜줄 테니까 좋은 걸 궁리해 봐" 하며, 자리를 피해주는 박철영은 북측 요원이었지만 정말 매력적인 훈남의 모습이었다. 철옹성 같았던 박철영이 두 사람의 로맨스를 몰래 지켜봐 왔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는데, 시종일관 카리스마를 잃지 않았던 김승우의 장난기까지 섞인 부드러운 표정은 반전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표정이었지 싶다.

홍비서관은 선덕여왕을 너무 열심히 봤나봐
기자회견장의 총격으로 몸을 피신한 대통령은 경호원 두명과 청와대 내에서 활동하던 아이리스 요원 홍비서관과 함께 비상통로를 통해 현장을 빠져 나간다. 홍비서관이 경호원 두명을 사살하고 대통령에게 총구를 겨누는데, 놀란 대통령이 "아니, 니가?"라며 놀라는데, 다음에 이어지는 홍비서관의 대사를 듣고 박장대소를 하고 말았다. 한마디로 "오마이갓! 이거 완전 코메디잖아?"
홍비서관이 드라마 선덕여왕을 이렇게 열심히 시청하고 있었는지 새삼 놀랐다. 아마 작가가 열심히 시청했겠지만...홍비서관이 던진 대사 좀 다시 봐 보자.
대통령: 아니, 니가...
홍 비서관: 아뇨, 전 아닙니다. 제가 품은 이상이 대통령님의 그릇에 담기에 너무 컸습니다. 저를 담을 만한 큰 그릇을 찾았기에 쓸모없는 작은 그릇을 깨버리는 것입니다.

이걸 뭘로 설명해야 할지...이 대사는 선덕여왕에서 덕만공주가 춘추에게 했던 대사와 비슷하잖아... 선덕여왕에서 덕만공주가 춘추를 안아 주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 덕만공주가 춘추에게 내 품으로 들어오라면서, 내 그릇이 작다면 그릇을 깨고 나가라는 대사를 했는데, 도대체 홍비서관이 던진 이 해괴한 대사는 또 뭐지? 싶다. 홍비서관이 품은 이상이 뭐였길래? 자기가 얼마나 크기에 누구더러 담으라 마라는지...백산과 마찬가지로 홍비서관 역시 아이리스 광신도라 할 수 밖에 달리 답이 없다.
아무튼 "나를 벌할 수 있는 것은 하늘도 너도 아니야. 오직 나뿐이야." 라며 피떡칠이 돼서, 의미없는 대사만 날리고 간 썩소 킬러 빅처럼 얘도 싸이코였잖아!. 도대체 이렇게 광신도적이고 싸이코 같은 인물들을 키우고 있는 아이리스 정체가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래도 사이비 종교단체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니 아무튼 그 장면은 아이리스 총 20회중 박장대소하면 보았던 황당 코믹 최고장면이었다.

반지 사러갔다 황천길로 가버린 비운의 히어로
3개월 후 제주도로 여행을 간 현준과 승희의 행복한 시간도 잠깐, 현준은 승희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반지를 사러 나가고, 새신부처럼 하얀 옷을 입은 승희는 등대에서 현준을 기다린다. 프로포즈할 생각으로 행복한 드라이브를 하던 현준의 차가 갑자기 지그재그로 돌더니 멈춘다. 그리고 깨진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현준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죽어 간다. 눈은 승희를 향한채, 승희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며...
도대체 이런 뜬금없는 설정은 왜 집어 넣었는지 싶다. 주위를 둘러봐도 그 거리에서 달리는 자동차의 운전수를 정확히 맞출만한 엄폐물도 없어 보이는데, 총알은 어디서 날아 왔으며, 누가 쐈는지 조차 아무런 단서도 없이 현준을 죽여버리는 제작진... 어이 상실이었다.
어차피 현준의 목숨을 거둘 것이었으면 기자회견 장소에서 승희 혹은 선화를 구하기 위해 총알을 대신 맞게 했으면 훨씬 좋아 보였을텐데, 뭐 시즌2를 예고하기 위해 의문을 남기는 신호탄이라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아름다운 얼굴에 햇살가득 미소를 지으며 현준을 기다리고 있는 최승희와.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데 이름도 부르지 못하고, 운명의 여자를 두고 죽어가는 현준의 모습이 교차되는 장면은 해도 너무한 신파의 한 장면이었다. 너무 작위적이라 마지막신은 첩보멜로물이 아니라, 마치 조폭 두목의 여자를 범해서 길거리에서 비명횡사해 버리는 듯한 생각마저 들게 했으니 대미를 참 요상스럽게도 그렸다.

실패를 위한 성공작
아이리스는 시작부터가 흥행은 보장받았지만 실패가 전제되었던 작품이었다. 뚜겅을 열자마자 쏟아져 나온 <본 시리즈>, <24>등등의 아류작 혹은 모방작이라는 비난을 안고 출발했으니 시작부터 산에 가로막혀 있었다. 게다가 무한 재생되었던 이병헌과 김태희의 일본 밀월여행 러브신은 약 4회분량을 재방송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했으니, 첩보 액션과 멜로의 완급조절에 실패한 편집에 따가운 질책이 쏟아지기도 했다. 멜로와 첩보액션의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된통 혼만 난 제작진은 이때부터 방향을 선회해 미스테리 작전에 돌입했다.
첩보물에서 비밀이라는 코드만큼 재미를 주는 것이 또 어디있을까만, 여하튼 비밀과 반전 작전은 잠깐 성공한 듯 보였다. 홍승용으로부터 받은 십자 목걸이, 전화 목소리, 김현준의 출생에 대한 비밀, 백산의 정체, 블랙이라 불리는 조각상 뒤의 남자, 그리고 마지막 최승희의 정체까지...그리고 이 모든 비밀은 아이리스라는 비밀조직 고리에 연결된 퍼즐 조각들이었다.
그러나 아이리스라는 실체는 드라마가 끝난 시점까지 철저하게 안개 속에 감춰지고, 심지어는 퍼즐 조각에 대한 설명조차 없이 끝내 버렸다. 기획단계부터 의도했던 것인지 시즌 2를 제작하기 위해 아껴 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는 아이리스 조직의 실체는 커녕 최소한 시즌 1에서 알려줘야 할 것들마저 상상 속에 던져 버리고 황급히 종영을 해버렸으니, 시종일관 불친절했던 아이리스 제작진이 괘씸하기조차 하다.
모든 문제는 탄탄하지 못한 대본과 연출로 구멍이 숭숭 뚫렸기 때문이었지만, 기획의도 자체는 신선했고 이 구멍들을 뛰어난 연기자들이 메워준 것은 그나마 아이리스가 건진 수확이고 행운이라 할 수 있겠다. 이병헌이 빠지고 다른 배우들마저 출연이 불투명한 시즌2에서 더욱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이 요구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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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7 Comment 92
  1. 이전 댓글 더보기
  2. ddd 2009.12.18 15:45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있어 보이려다가 마무리를 못하고 끝난듯합니다 스토리를 감당못하는듯한;;;
    전반적으로 "왜"에 대한 답변이 하나도 이루어진게 없네요
    문제를 만들고 시청자알아서 상상하라는듯한 그것도 적당히 해야지 이건 좀 심한듯하네요....

  3. 요한리베르토 2009.12.18 15:45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너말고 또 누가알아 ?
    비밀로 해"

  4. 빨간來福 2009.12.18 16: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결말이 말이 많던 걸요. 대본이 갑자기 이렇게 변해버린걸까요? 아니면 원래설정이 그랬을까요?

  5. bb 2009.12.18 16:23 address edit & del reply

    시청률 따라 대본 바꾸는것 정말 싫네요.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완벽하게 써놓고 들어가줬으면... 왜 끝이 항상 엉성하죠? 이렇게 스케일 크고 복선 잔뜩 깔아놓는 드라마는 스토리 정돈 완벽히 정리 해놓고 찍으셔야죠. ㅡㅡ

  6. zz 2009.12.18 17:00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리스 중간에 너무너무 재미있고 스릴있엇는데 결말이 허무하지만 그래도 잘봤던거같아요 ㅋㅋ

  7. 바람의나라 2009.12.18 17:32 address edit & del reply

    바람의 나라 재탕이었나보네요. 용두사미
    1회보고 딴나라 지지연예인 많이 출연하는거 보고 안보길 잘한듯;

  8. 빵이 2009.12.18 18:57 address edit & del reply

    이병헌 자동차 폭발로 죽는다는 소리 듣고 터지기만 기다리던 울 아들녀석 이병헌의 어의없는 죽음 앞에 순간 얼음이 되더군요... 우리 식구들끼리는 코미디였어요^^

  9. 음냐 2009.12.18 19:25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은 연장크리로 말아먹고, 아이리스는 시즌제 크리로 말아먹고 ㅋㅋㅋ
    어제 아이리스 마지막회는 시즌2를 염두해 둔 발로 쓴 대본이더군요..

  10. 기가막힌것은 2009.12.18 20:47 address edit & del reply

    김태희 인터뷰보니까 시즌2는 다른 내용,다른 인물들로 구성한다더군요..과학수사대 같은 것으로요...

    아이리스 작가,연출자,,, 사기꾼 들입니다.

  11. 기가막힌것은 2009.12.18 20:49 address edit & del reply

    김태희가 자기 정체에 우물우물하며 말하려고 하자

    김현준이 안듣겠다며 말 못하게 하죠.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작가가 백날 고민해봤자

    답이 안나오니 못하는거죠..

  12. opuiy 2009.12.18 22:40 address edit & del reply

    이병헌을 죽인 것은?
    -- UFO에서 쏜 레이저총

    진사우가 일찍 죽지 못한 이유는?
    -- 위장인질범인 일반시민 인질이 쏜 총에 맞아서 억울해서..

    최승희의 정체는?
    --- 외계인 다이아나

    미스터블랙의 정체는?
    --- 다스 베이더

    백산의 정체는?
    -- 이티

    진사우와 탑은 다시 출연할까?
    --- 시즌 4와 시즌5에서 각각 냉동인간으로 부활하여 나타남

    김현준은 다시 출연하나?
    --- 시즌3에서 식물인간이었다가 기억을 잃고 부활함.

    김선화의 정체는?
    --- 꽃집 아가씨

    김승우의 정체는?
    --- 심리치료사

  13. 엘고 2009.12.19 12: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시즌2때문이라도 너무 황당하게 마무리된거같군요~~~
    처음에 기대를 많이했었는데 ㅎㅎ
    시즌2는 어떻게될지 궁금해지네요
    자주못뵜네요~~행복넘치는12월되세요^^

  14. montreal florist 2009.12.19 13:52 address edit & del reply

    뜬금없는 결론이었군여

  15. 우치타 2009.12.19 15: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회만 보려고했었는데 리뷰글들을보니 실망스러웠나보네요~
    시즌2가 나오려나요?

  16. 악랄가츠 2009.12.20 05: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최소한, 마지막 장면에서 이병현을 죽였다는 소식을 받고,
    블랙의 미소라도 보여줬으면...
    그래 시즌2를 기약하자! 라는 마음이라도 들었을텐데
    이건 뭐 막장수준이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17. 맞앙ㅅ 2009.12.20 09:04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여비서 진짜 뭡니까..ㅋㅋ 나도 그 장면 보면서,, 이거 뭔 개솔인가 했는뎅..

  18. 111 2009.12.20 13:28 address edit & del reply

    홍비서관이 대통령 죽일려는 장면 진짜 코메디던데 참나 그시간에 무슨 설교를하고 있는지.. 목적이 대통령 암살이면 빨리 할것이지 말하다가 총맞고 죽는데 헛웃음만 나옵디다 3류드라마에도 안나오는 억지설정때문에 명작이 될수도 있는걸 망쳐놓는느낌... 억지로 껴맞추는 티안나게 좀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진행될 순 없나

  19. 이것 아니잖아!! 2009.12.20 15:37 address edit & del reply

    블랙은 누구인가? 아이리스 정체는~!! 이것 아니잖아~!!!

  20. 루이맘 2009.12.20 19:57 address edit & del reply

    낮에 할 일없을 때 케이블에서 하길래 틈틈히 봤는데... 외국 첩보영화를 엉성하게 베낀 짝퉁같다는 느낌이더군요. 첩로물이라기에는 긴장감이 많이 떨어지더라구요. 이병현을 죽인 이유는 드라마상의 스토리나 개연성보다 출연료때문인 것같습니다. 2부도 만들어야 하는데 출연료가 너무 비싸니 막판에 죽인 듯합니다. 더구나 2로도 가는 브릿지로도 만들어야 하고.

  21. 누군가의아빠 2009.12.21 21:33 address edit & del reply

    평소 미드를 자주 봐왔던 시청자라면 그 어설픔에 치.를 떨만도 하지만.
    허구헌날 불륜에 머리끄뎅이잡고 싸우고, 고부간의 갈등에 막장가족관계만 그려대는
    우리 드라마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봅니다
    시청률이 꽤 나왔다니까 앞으론 보다 업그레이된 작품 기대할 수 있겠죠

2009.12.17 12:38




올 하반기 최대의 화제작 아이리스가 한 회분량을 남기고 최승희라는 반전카드를 빼들었다. 제작진이 이병헌이 죽을 것이라고 밝혔다는데, 아이리스 시즌2에서 이병헌의 출연이 불가능한 이유겠지만, 수수께끼와 반전을 좋아하는 제작진이 김현준을 다시 살릴지도 모르겠다. 이는 시즌 2에서 확인하면 될 일이고, 중요한 점은 이번 아이리스 19회에서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른 최승희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승희의 정체가 밝혀졌는데도 스토리가 영 어색하고 찜찜하다. 김현준에게 털어 놓은 최승희의 과거사가 사실인지 또 다른 위장술인지 조차 애매모호하다. 이 드라마는 끝까지 불친절한 재미를 탐닉하려는 듯 보인다.
종방을 향하고 있는데도 아이리스는 여전히 미스테리가 너무 많다. 이 궁금점을 20회에서 풀어줄 지는 모르겠지만 이번회를 보면서 궁금점 내지는 이해가지 않았던 장면들을 간추리고 자 한다.

의미없는 대사만 날리고, 허무하게 죽어버린 빅

전문킬러 빅(빅뱅 탑)이 즐겨 마시던 와인도 마시지 못한채 썩소만 날리다가 죽어버렸다. 정형준 비서실장을 암살한 빅을 뒤쫓은 현준과 선화는 빅의 거처에 침입하고, 한잔의 와인을 앞에 두고 살인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자 분위기 잡던 빅은 현준에게 피떡칠이 되도록 두들겨 맞다가 결국 총 한방에 죽어버렸다. 백산의 소재를 묻는 현준에게 빅은 뜻 모를 한마디만 남기는데 "날 보낼 수 있는 것은 하늘도 너도 아니야. 오직 나뿐이야" 라는데 이런 뚱딴지 같은 대사가 또 어디 있을까 싶다. 차라리 하던대로 썩소만 짓다 죽어버렸으면 궁금할 것도 말것도 없는데, 대사가 너무 없어서 탑에 대한 배려로 제작진이 급조했는지, 뭔가 사연이 있을 듯 싶었는데 이건 완전히 싸이코였잖아! 싶다. 아이리스를 보면서 빅의 배후와 정체를 추측하느라 쓸데없이 관심을 가졌던 같아 허탈하기까지 하다.  
조각상 뒤의 남자, 블랙으로부터 직접 명령을 받던 아이리스 고위급 최측근이었던 빅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아이리스 조직원이었다는 정보 하나만 달랑 남기고 죽어버렸다. 과연 빅은 블랙의 명령에만 움직였던 아이리스 소모품에 불과했던 것일까? 오직 자기 의지에 따라 움직인다는 알 수 없는 말은 왜 뱉고 죽었는지, 허무한 죽음 앞에 의미없는 빅의 대사였다. 

아이리스 광신도 백산
빅이 마신 와인의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백산의 소재가 파악되고, 현준은 NSS의 지원을 요청하고 아이리스 비밀기지에 잠입한다. 현준이 왔다는 것을 눈치 챈 백산은 사우에게 계획을 일임하고 현준과 맞딱뜨리게 된다. 현준은 백산에게 자신의 부모를 죽이고,  현준을 버린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했어야 했다며 백산에게 최소한 인간적인 양심에서 잘못을 빌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백산은 "죽어도 용서를 빌 짓은 하지 않았다. 내 모든 선택은 내가 정한 원칙과 신념에 따른 것이었다" 라며 빅과 비슷한 자기의지에 대한 신념을 보인다. 도대체 빅이나 백산이나 죽음 앞에서 까지 초연하게 보이는 맹목적인 자기의지 혹은 신념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둘에게서 느껴지는 광신도의 모습은 아이리스라는 조직의 종교적인 냄새까지 난다.
현준은 백산에게 "당신이 떠 받드는 아이리스는 자본가와 힘의 논리에 지배당한 추악한 조직일 뿐이며, 당신의 원칙과 신념은 더러운 탐욕일 뿐이다" 라고 백산의 머리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현준의 말에 백산은 또다시 뜬구름 잡기 식 말을 이어간다. "넌 뭘 바라고 사는 거니? 인간은 다 마찬가지야. 넌 금단의 열매를 먹어서 벌을 받은 것이며, 그 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고 경고한다. 금단의 열매란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이브가 하느님의 명을 어기고 뱀의 유혹으로 따 먹었다는 선악과가 아니던가?

죽음 앞에서 초연하게 여유로운 웃음 마저 지었던 백산과 대조적으로 현준은 감정을 주체 못해 눈물까지 흘려가며 총을 쏘려는 장면이 이어졌는데, 이병헌의 표정연기는 가히 일품이었고 백산 김영철의 눌리지 않는 눈빛 역시 압권이었다. 그러나 왜 이병헌의 감정선을 눈물로 처리했는지는, 혼자서 현준이 되어서 그 부분을 상상해 봤는데, 파렴치한 백산의 여유자적한 얼굴을 보고 왜 눈물을 흘렸는지 공감가지 않은 장면이었다. 오히려 분노를 꾹꾹 누르거나 분노를 폭발하는 장면 둘 중 하나가 대사와 장면의 흐름상 맞을 듯 싶었는데, 연출진은 쓸데없이 이병헌의 눈물을 자주 이용하려는 듯 보인다. 이병헌의 눈물장면 자체는 숨막히게 멋졌음을 부인하기는 어려우니까. 다만 백산에게 분노하는 현준의 감정을 비추어 볼때 눈물을 흘릴 장면은 아니었다고 본다. 이병헌과 김영철의 눈빛 대결이 너무 좋았으므로 딴지는 여기서 그만. 
박상현의 제지로 백산은 체포되고, 다음회에 아이리스 본사에서 백산을 구츨해서 시즌2에서 다시 컴백하게 될지, 대한민국의 법의 심판을 받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섬뜩했던 백산의 표정을 보고 <양들의 침묵>의 앤소니 홉킨스가 떠오른 것은 우연이었을까?

최승희, 아이리스 최대의 실수
승희를 불러 낸 현준은 아이리스와의 관계를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승희는 제주도에서 사라졌을 때 백산과 아이리스 책임자도 만났으며, 아이리스를 위해 일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말한다. 현준이 백산과의 관계를 묻자 자신의 아버지가 "NSS를 만들었고, 박대통령 시해 사건에 가담한 관련자로 사형을 당했다고 고백한다. 이 후 승희와 어머니를 도와 준 사람이 백산이었고,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며 현준에게 백산과의 관계를 밝힐 수 없었던 것은, 현준의 부모님을 죽인 사실을 알았기에 말할 수 없었다고 했다.

여기서 제작진은 최승희라는 인물에 대해 중대한 실수를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최승희는 아이리스를 위해 일해주지 않으면 분명 어머니와 김현준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았을 것이다. 어머니가 생존해 있는지 아닌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친구를 죽이려 하고, NSS와 나라를 배신한 사우를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차갑게 말했던 최승희의 정신 상태는 그때까지도 양호했었던 것이다. 
이때까지는 최승희는 철저한 NSS요원이었다. 아무튼 최승희에게 어머니와 사랑하는 현준을 놓고 저울질을 하게 하고 있다. 상황은 극적이나 아이리스임을 알고 난 후 백산과 사우에게 보여주었던 태도와는 사뭇 달라져 버린 최승희의 국가와 NSS조직원으로서의 충성심이 이다지도 가벼웠던 것인지...바로 얼마전에 서울이 불바다가 될 수도 있었던 핵테러를 막았던 요원이 맞나 싶다..
내가 최승희였다면? 물론 머리 터졌을 것이다. 다만, 고민까지 어색하게 하는 김태희 어색 연기가 그 고민의 깊이를 알 수 없게 하니 참으로 답답하다. 얼마나 깊은 고민을 했는지 다음회에 최승희는 대통령 암살 시도를 하나보다. 자신은 죽어도 상관없다, 대통령보다 자기가 사랑한 사람을 지키겠다는 선택이겠지만, 끝까지 요원 자격을 갖추지 못한 비극만을 위한 선택이라 씁쓸하다. 

대한민국 정보기관이 그렇게 허술해?
그런데 최승희의 아버지와 백산과의 관계를 정리해 보다 보니 패밀리 히스토리가 과장이 너무 심하다. 우선 박대통령 시해사건에 관련자로 사형을 당한 아버지를 둔 최승희가 NSS에 들어오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느냐는 것이다. 최승희가 연좌제의 족쇄를 피할 수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국가 원수시해 사건에 연루된 자의 딸이 국가 최고 기밀을 다루는 첩보조직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 아무리 백산의 보호를 받았다고 했을지라도 이런 문제는 백산의 빽도 통하지 않았을텐데 싶다. NSS가 국정원의 비밀 조직인데 국정원에서 최승희의 신분을 몰랐다고 할 수 있을까? 만약 몰랐다고 한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에 대한 무시이며 모독일 것이다. 단언하건데 최승희가 박대통령 시해에 가담한 전직 NSS 창설요원 딸이었다면, 최승희는 국가기관의 정보원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박정희 시해 사건으로 사형을 받은 인물은 김재규를 비롯해서 6명이었다. 그렇다면 이들 중에 최승희의 아버지가 있었다고? 말도 안된다. 당시 사형을 받은 인물은 김재규, 박흥주, 박선호, 유성옥, 이기주, 김태원 등 총 6명이었는데 최씨 성은 없다. 인물은 허구라고 밝혔으니 성씨는 그냥 넘어가준다 할지라도, 그 직계 가족이 국가정보요원으로 발탁된다는 게 가능할까? 아무리 드라마가 허구라지만 억지가 너무 지나치다. 박정희 시해사건이라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최승희의 배경으로 설정한 것은 위험한 발상이었다.
최승희가 거짓말을 했다면 뭐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 소위 NSS비밀요원으로서 정보 교육을 받은 김현준이 박정희 시해사건 관련자들의 이름을 모르고 있었을까? 당연히 알고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최승희를 난데 없이 NSS창설요원의 딸이라고 한 설정은 너무 급조한 티가 난다. 차라리 김이 빠져 버렸다 하더라도 백산의 딸, 혹은 아이리스 수장의 딸이었다는 설정이 나았을 듯 싶다.

여기서 다시 드는 의문, 최승희는 왜 현준에게 금단의 열매였나? NSS는 분명 박정희 대통령이 핵개발을 하기 위해 만든 비밀조직이었다. 최승희의 말대로라면 NSS와 현준의 아버지는 같은 목적을 가진 동료였다는 뜻이다. 백산이 최승희 모녀를 거뒀다는 것은 백산이 최승희 부친의 명령 혹은 영향권에 있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NSS를 만들었다는 최승희의 아버지가 아이리스였고, 김현준의 부모를 백산에게 죽이라고 지시한 것도 최승희의 아버지였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최승희는 확실히 금단의 열매인 셈.
금단의 열매를 위한 답으로 내놓은 것치고는 억지스럽다.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미국의 눈을 피해 만든 비밀조직 NSS였는데, 그 조직을 만든 요원이 아이리스였고, 박정희 시해에까지 가담했다는 것인데,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분을 쉽게 바보로 만들어 버렸다. 
아이리스는 분명 한국 드라마사에서 첩보액션드라마로서 새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지금까지 드라마를 봐 오면서 고백하자면 200억의 대작에 비해 탄탄하지 못한 연출과 대본의 허술함이 많은 작품이었다.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가 허술함을 카버해줬다는 것은 드라마 아이리스로서는 큰 행운이다. 이병헌을 비롯해 김소연, 김승우, 김영철 등의 훌륭한 연기는 드라마의 재미를 떠나 연기 자체를 감상하는 재미를 주었다. 올백 헤어스타일로 거부감을 느끼게 했던 정준호가 탈주 이후 내면의 연기를 보여주며 자리를 찾은 듯해서 내심 다행스럽기도 하다.
풍성한 볼거리와 훌륭한 연기진들의 열연까지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아이리스는 한국 드라마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까지 드라마 몰입에 방해가 되었던 김태희의 변함없는 표정만 빼면 조연들까지 충실히 제몫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김태희가 전혀 연기력에 진전이 없었다는 말은 아니지만, 주연이라는 위치에서는 그 연기가 너무나 초지일관 변함이 없어서, 오히려 박수를 보내주고 싶을 정도이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아름다운 여신에게 너무 결례가 되는 것 같지만. 김태희가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잠재력이 안타깝다는 생각뿐이다. 그래서 마지막회 예고신에 나왔던 멋드러진 모자를 쓴 김태희의 저격장면은 더더욱이나 낯설고 엉뚱하게 다가 오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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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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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맞아요 2009.12.17 21:01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김태희는 서울대 나온거 빼곤...짜증나 정말...입 좀 다물고 연기했으면...
    입은 왜 맨날 헤블쭉...에구구

  3. ericLEE 2009.12.17 21:21 address edit & del reply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저 또한 기대를 많이 했던 터라 아이리스 보면서 누리님과 같은 실망을 많이 한 사람입니다.

    뭐, 김태희씨를 위한 변명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성장하고 있는 이 배우를 보면서 조금은 안쓰럽더군요.

    아무리 대작 드라마라고는 하지만, 마지막회 당일인 오늘 아침까지 촬영을 할 정도로 쪽대본에 의지했고, 드라마의 결말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우들조차 자신이 정확히 어떤 인물인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지, 어떻게 결말이 나는지 모르는체 연기를 해야했기에 그 애로가 컸으리라 생각됩니다.

    '많이' 쉽게 말해(^^;) 이병헌씨야 복수심에 불타는 연기만 하면 되는거고,
    김영철씨야 (항상 모든 작품에서 하던대로) 카리스마 유지하면서 눈 부릅뜨고 무표정 연기만 하면 되는거고,
    정준호씨야 갈팡질팡하는 연기만 하면 되는 거였지만,

    김태희씨가 맡은 최승희역이야말로 극 전개상 정말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였기 때문에 김태희씨의 고충은 다른 배우들에 비해 더 많았을 거라 생각되네요. (게다가 연기 내공이 그리 센 배우도 아니라서...^^;)

    (아이리스 최대 수혜주는 김소연씨라지만, 최대 피해주는 김태희씨가 될듯. 주연이지만 조연만도 못한 캐릭터 설정으로 인해...)

    저는 그냥 제작사와 제작진 탓을 하렵니다.
    결말뿐만 아니라 극 흐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캐릭터 설정마저 드라마의 인기도에 따라 밥먹듯이 바꾸고,
    시즌2를 위해 극후반엔 수많은 회상 장면과 의미도 없는 대사로 점철하며 말도 안되는 전개를 한 제작사와 제작진...

    인기 미드처럼 차라리 시즌제를 염려해 두고 제작/방영을 하다가 인기가 없으면 시즌1에서 끝내는게 낫지, 시즌제는 전혀 생각도 안 하다가 인기 있으니깐 시즌제로 간다?

    그러다가 대표적으로 망한 케이스가 24의 땜빵용 미니시리즈였던 프리즌브레이크죠.
    시즌1의 완성도와 인기는 시즌2 초반부터 무너지고 미드사상 초유의 막장드라마로 가버린...

  4. 노현석 2009.12.17 21:35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건 드라마 입니다. 한마디로 SF죠 우리나라의 NSS의 존재도 핵테러도 아이리스도 모두 가상입니다. 그런데서 박정희 우리나라의 정보기관이 어쩌고 하는건 좀 경솔하십니다. 그리고 아직 드라마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 끝나고 얘기하시는게 어떨까요??

  5. 생각하는노마 2009.12.17 21:52 address edit & del reply

    내 예상은 대통령이 아이리스고 블랙인 것 같았는데, 머 오늘 보면 알겠죠.

  6. 이해되는 2009.12.17 22:1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이없어 하는 그 말들 한나라당 사람들이 잘 하는 말인데,

    "죽어도 용서를 빌 짓은 하지 않았다. 내 모든 선택은 내가 정한 원칙과 신념에 따른 것이었다"

    "넌 뭘 바라고 사는 거니? 인간은 다 마찬가지야. 넌 금단의 열매를 먹어서 벌을 받은 것이며, 그 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거 한나라당과 관련있는 사람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말임.
    별 뜻이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니고. ㅎ

    그리고 우리 국정원 허술한 거 맞음. ㅋ

  7. 정말 2009.12.17 22:17 address edit & del reply

    김태희 별로라서 아이리스 안보는데(사실 이병헌도 좋아하지 않지만 연기는 그래도 잘한다고 인정)...어쩌다 보는 캡쳐사진마다 어찌 그리 한결같이 멍한 표정으로 입벌리고 있는지..
    입을 못다무는 무슨 문제라도 있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니 말 다했죠.
    어쩜 그리 표정도 똑같은지...앞니 두개의 반쯤보이면서 멍한 얼굴로 입벌리고있는거...
    대사도 그렇고...몇년이 지나도 또~~옥 같네요.

    의식적으로 입을 좀 다무는 노력이라도 못하는 걸까요?

  8. 최승희라... 2009.12.17 22:33 address edit & del reply

    김태희를 볼때 자꾸 얼굴만 보면서 연기력 따지지좀 말지
    이젠 짜증난다..
    인상만 가지고 연기력을 논하는것이
    정말 무식하다는 생각마져든다...

  9. 최승희 2009.12.17 23:18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회가 방금 끝났다. 끝까지 최승희는 맹하고 공주풍으로 나와서 정말 답답하다. 마지막 장면이 너무 웃긴다. 정말 구성력, 연기력이 의심된다. 실망스럽다. 최승희역인 김태희만 빼면 그래도 좀 볼만한것 같다. 도대체 왜 그런 어설픈 연기자를 내보냈는지 이해가 안된다. 사회가 많이 변했다. 김태희만큼 이름은 없어도 연기력 정말 좋은 배우가 많다. 좀 생각해볼 일이다.

  10. 최승희냐? 2009.12.17 23:24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 막방보고....
    정말 아이리스에 대한 평을 하자니... 존내 개허접 닝기리조또우라질래이션이다..
    처음 시작할때만큼만 했어도....
    돈은 개같이 처붓고 뭐여 이 개허접한 시나리오는...

  11. 결국... 2009.12.17 23:45 address edit & del reply

    최승희가 대통령을 향해 총을쐈다는 문장은 예고편이라는 한정된 정보를 배경으로 한 섣부른 판단이 부른 오해.

  12. 바우 2009.12.17 23:56 address edit & del reply

    종교적 색채가 있어요. 저들은 아프칸에서 테러조직으로 활동하는 것을 보면 아이리스의 최고봉은 빈 라덴인듯 싶네요.

  13. 안냐세요 2009.12.18 01:1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아이리스 김태희씨 때문에 봤습니다.
    김태희 광팬이라서(저는 여자임)
    태희씨 정말 너무 이쁘시고 연기도 잘하시던데요.
    정말 흠 잡을 데가 없네요 ㅎㅎㅎㅎㅎ
    존경합니다, 김태희! 홧팅! 다음 작품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뵈요 ㅎㅎㅎㅎㅎ

  14. qwerty 2009.12.18 01: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판을 위한 억지글이네요. 최승희의 설정은 전혀 억지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최승희 아버지가 백산의 상관이었음은 맞지만, 백산에게 영향을 주는 상관이 단 한명이었을까요? 어째서 최승희 아버지도 아이리스라고 단언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설령 최승희 아버지가 아이리스더라도, 박정희를 바보로 만들었니 하는 얘기까지 나오다니.. 포스팅이 과장이 심합니다. 아이리스의 존재를 몰랐더라면 그럴수도 있지요. 오히려 그래야 핵개발이 좌절된 배경 설명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NSS에 아이리스가 있었단 사실만으로 박정희가 바보가 된다면, 아이리스라는 드라마를 방영한다는 것은 남북한 정부를 다 바보로 만드는 것인가요?

    백산도 NSS의 요직에 있었고, 백산을 아이리스로 끌어준 사람도 NSS멤버였으며, 정부요직에 아이리스가 있음을 감안하면 최승희가 NSS에 들어오는게 절대 안될일도 아닙니다. 성이 다른것은 호적세탁을 했을수도 있지요. 국정원에서도 아는사람이 드문, 대통령도 존재사실을 잘 모르는 비밀조직임을 고려하면 오히려 국정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울수도 있습니다. 철저한 신분조회를 하겠지만 NSS내부에서 결론을 낼테니까요. 국가정보기관에서 일이라도 해보셨나요? 어떻게 단언을 하시는지?

    또한 NSS사람들이 박정희 시해사건에 대한 교육을 받았을거라고 어떻게 확신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본소양이야 갖고 있겠지만, NSS에서 현재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과거사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관련자들의 가족관계까지 철저하게 알 이유는 전혀 없을텐데요. 최승희 같은 경우 이름과 성 모두 변경했을 가능성도 있구요.

    아이리스의 구성이 엉성하며 김태희의 연기 또한 불만족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같은 불쾌한 감정을 논리적으로 토로하기 위하여 억지로 이것저것 가져다 붙이는건 별로네요

    • go go 2009.12.18 01:25 address edit & del

      저는 김태희씨 연기가 전혀 불만족스럽지 않았는데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서울대라는 이유만으로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으신 것 같네요.

      김태희씨 연기는 한, 두 작품 빼고 거의 대부분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한, 두 작품 실패한 것만 가지고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 것 같네요. 특히 구미호외전과 천국의 계단에서 김태희씨 연기 완전 좋았죠. ㅎㅎ

      이래서 외국인들이 한국에선 천재가 자라지 못한다는 말을 만들어낸 거죠.

    • qwerty 2009.12.18 02:07 address edit & del

      음.. 이 댓글의 주요논점은 김태희의 연기에 관한 부분은 아닌데요.

      김태희씨의 연기가 만족스러웠다면 그대로 행복하게 만족하시면 됩니다. 연기에 대한 관점이야 개개인 마다 다르니까요.

      다만 저는 만족하지 못한다는거죠. 서울대라서 엄격한 잣대를 대진 않습니다. 혹자들은 김태희가 예쁜 서울대생이라서 손해를 본다고 하지만, 전혀 틀린 얘깁니다. 김태희가 예쁜 서울대생이 아니었다면 우린 김태희를 더이상 TV에서 보지 못했을겁니다.

      한국에서 천재가 자라지 못한다는것과 김태희의 연기랑은 전혀 매치가 안되는데요? 김태희가 연기천재라도 된다는 말씀이신지요?;; 솔직히 김태희 연기력 밑천이야 같은 드라마에 나오는 김소연과만 비교해도 극명하죠. 잘보고 계신분께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만.....음.... 사실 만족하는게 좋은겁니다. 쭉 만족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김태희 연기가 만족스러웠다... 2009.12.18 03:52 address edit & del

      사람마다 생각하는건 다르겠지요~ 김태희씨가 출연한 드라마치고 연기력이 빛났던게 몇작품이나 됩니까? 천국의 계단이나 구미호외전에서 눈크게뜨고 버럭버럭 소리지르는게 다였는데~~ 연기가 완전 좋았다니 할말은 없수만,
      그렇게따지만 대한민국의 여배우들 죄다 연기잘합니다.
      아니 못하는 사람없습니다. 그만큼 띄워주고 CF찍을시간에 연기연습이나 더하란말입니다. 이제나이먹고 미모 밀고나가는것도 한계가 있을텐데 언제까지 외모가
      밥먹여준다고 생각하는건지...연기논란이 있으면
      연기자라면 뜯어고칠줄 알아야지..김태희 나오는 드라마는 죄다 김태희가 무슨 신인냥 떠받들고 띄워주기바쁘니원...김태희보다 이쁘고 연기잘하는 신인들이
      요즘 얼마나 많습니까.

  15. 결말이 특이함 2009.12.18 01:41 address edit & del reply

    결말이 정말로 특이한 드라마네요...태희씨 연기가 좀 어설픈가? 하는 생각도 사실 좀 들었었는데 뒤로 갈수록 어...연기 많이 늘었네...하며 봤습니다...특히 막방으로 갈 수록 표정연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빠른시간안에 다른 드라마로 다시 tv에서 태희씨를 봤으면 합니다...마지막에 정말 한국대표미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정도로 이뻤어요.....

  16. 블랙이랑 대통령이랑 목소리가 똑같아! 2009.12.18 02:53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저뿐인가요?

  17. 어설픈작가와 어설픈여주인공 2009.12.18 03:48 address edit & del reply

    만약 최승희역을 다른여배우가 했더라면....차라리 낫지않았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
    대본의 어설픔과 스토리전개....그걸 더 어설프게 만들어버린 김태희.....진짜 할말잃게 만드는 대작드라마입니다. 막방까지 챙겨보려했던 제가 더 한심하기까지 했으니....무슨CF찍는것도 아니고....외모가 밥먹여줍니까....이제 김태희씨 몰린눈이나 벌린입만봐도 연기몰입이 안될테니 연기공부나 제대로 하심이 어떨런지

  18. 헐뜯지 못해서 안달이 났구만 2009.12.18 04:32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재미있게 봤고, 김태희 연기도 좋았음.
    칭찬할 줄은 모르고, 헐뜯기만 하려 하네 ㅉㅉ
    뭘 못했는지를 보지 말고, 뭘 잘했는지를 보라고.

    주로 실패한 사람들이 잘난 사람 헐뜯지 못해 안달이더만. ㅉㅉ 그래서 사고방식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과 미래가 보여. 성공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데 익숙하고, 실패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헐뜯는 데 익숙하고. 님들이 어느 쪽인지는 자신들이 쓴 글을 보고 판단하삼. 별로 관심 없으니까.

  19. 악플러들 열등감 2009.12.18 07:30 address edit & del reply

    보기 추잡스러워.

  20. 뭔가오해가... 2009.12.18 10:06 address edit & del reply

    날 보낼수 있는것은 하늘도 너도 아니야...가 아니라 날 벌할수 있는것은 하늘도 너도 아니야가 맞는듯하네요^^ 탑 발음에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ㅋㅋ

  21. 두모 2009.12.18 12:17 address edit & del reply

    최승희가 김현준에게 고백하기를
    제주도에서 사라져서 백산과 아이리스 책임자를 만났고,
    이들이 아이리스를 위해 일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그들이 만나는 동영상을 김현준이 보기도 했다.

    그런데 김현준은 물론이고 이 동영상을 NSS에서도 봤을텐데
    최승희에게 아이리스 책임자가 누구인지 아무도 묻지 않았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는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다.

2009.12.11 07:36




최승희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는데요, 아이리스 18회에서 그녀의 정체에 대한 몇가지 단서를 던져 주었습니다. 아이리스 18회 주요 줄거리를 요약하면 호송 중이던 백산과 진사우는 아이리스 특수요원들에 의해 탈주에 성공하고, 백산은 남북 정상회담을 막기 위해 대통령을 암살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현준은 승희와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의문의 전화를 받고 나간 승희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현준은 NSS박상현으로부터 백산과 진사우의 탈주사실을 듣고 NSS로 향하지요.
북으로 돌아간 선화는 박철영이 준 USB파일에서 아이리스와 관련된 자료를 분석하다 최승희의 프로필이 있음을 보고, 정상회담 협상을 위한 북측 실무진과 함께 남한으로 오게 되고 현준과 재회합니다. 현준을 만난 선화는 아이리스가 제거 대상으로 최승희를 지목하고 있다며 최승희가 위험함을 알려 주었는데요, 꼬이고 꼬인 인간관계에 대한 의구심때문에 머리가 아프네요. 어제 올린 글에서는 오현규 과학수사실장이 조각상 뒤의 남자, 즉 아이리스 한국지부 우두머리가 아닐까 의심을 해봤는데요, 이번회에도 의심의 눈길은 거두지 못하겠더라고요. 저는 계속 의심하면서 지켜 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ㅎ.
아이리스 18회에서 나온 가장 큰 의문은 과연 최승희가 아이리스 조직원인지, 아니면 아이리스의 제거 대상인지의 여부겠지요. 저는 후자에 더 가능성을 두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분들이 추측하고 있는 것처럼 최승희가 아이리스의 거물급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최승희는 아이리스 요원은 아닐 거라는 겁니다.
항간에 최승희의 정체에 관해 최승희가 '백산의 딸일 것이다', 혹은 '아이리스 수장의 입양한 딸일 것이다'라고 하는데,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보면 아이리스 수장의 입양한 딸일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백산의 딸일 가능성이 작은 이유 중 하나는 최승희가 강도철 테러단에게 납치되었을 때, 백산이 조각상 뒤의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요. 그때 백산은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절대로 죽여서는 안됩니다. 꼭 좀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을 했거든요. 따라서 조각상 뒤의 인물은 아이리스 수장은 아닐 거에요. 한국지부 아이리스 우두머리일 겁니다. 만약 그가 아이리스 수장이고, 승희가 입양한 딸이었다면 백산이 그런 식으로 말할 필요는 없었을테지요. "최승희가 납치되었습니다" 라는 한마디만 해도 됐었거든요. 따라서 최승희는 적어도 백산과 조각상 뒤 인물의 딸은 아닐 겁니다.  

저는 최승희는 아이리스 수장이 입양한 딸이라기 보다는 백산에 의해 현준과 마찬가지로 백산이 설계하고 만들어 온 인물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최승희와 빅은 남매일 가능성이 크고요. 최승희의 가족관계나 성장에 대한 것은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한번도 언급된 적이 없지만, 이번회 김선화가 본 최승희의 프로필에 의하면 1977년 서울생이며, 한국에서 대학을 나왔고 일본과 독일에서 공부한 경력이 밝혀졌지요.
그런데 지난 3회에서 정형준 비서실장이 새로 취임한 조명호 대통령에게 NSS라는 비밀 정보조직에 대해 보고 했던 장면을 떠올려 보면, NSS의 창설은 1976년이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핵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라고 했었어요. 박정희 전대통령 시해 이 후 당시 핵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은 다 암살을 당했고,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이 목소리였었지요.
지난 17회에 국정원에서 현준과 백산이 만나 나눈 대화에서 백산은 현준의 부모와 함께 현준도 제거하라는 명을 받았다는 말을 했었지요. 그런데 살려두었고 자신의 설계대로 키워 왔다고요. 살렸으면서 왜 버렸느냐는 말에 백산은 현준에게 답을 주지는 않았어요. 다만 금단의 열매를 먹었기에 현준이 벌을 받는다는 의미심장한 말만 남겼을 뿐이지요. 금단의 열매는 최승희를 사랑했다는 것이겠고요.
그런데 만약 최승희가 금단의 열매라면 왜 두 사람의 사랑이 허락되지 않은 걸까요? 이것이 시청자들이 풀어야 할 최대 숙제인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추리소설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 그 숙제를 풀어가 보도록 할게요.

다시 정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NSS조직으로 돌아가서, NSS는 대한민국의 단독 핵개발을 목적으로 창설된 기구이고 국정원내 비밀조직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중앙정보부와 기무사가 국가안보 기밀사항을 다루고 있었는데, CIA를 위해 일하는 이중첩자들이 들어 왔었고, 이들은 청와대를 감시하고 도청했다고 했지요. 이는 뉴스에까지 나왔었던 실제 사실입니다. 저도 이 뉴스를 들었거든요. 
박정희 전대통령은 핵개발추진을 위해 미국의 눈을 피하고 절대적으로 신회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했고, 이것이 NSS가 창설된 계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회에 최승희의 출생년도를 보니 묘하게 시점이 1977년이더군요. NSS가 창설된 이듬해지요. 그리고 핵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은 박정희의 죽음 이후 다 암살되었고요. 그래서 제가 추측하기에 최승희 역시 핵개발에 관련된 과학자의 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외모상 빅은 최승희의 동생일 가능성이 크고요. 여기서 추리소설 들어갑니다.
현준의 부모를 암살한 백산은 어쩌면 최승희의 부모도 암살했을 겁니다. 백산은 당시는 아이리스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했어요. 아마 백산에게 있었던 한줄기 측은지심이 현준과 최승희 남매를 살려 주었겠지요. 현준과 승희의 부모를 죽인 백산은 현준은 성당에서 운영하는 보육원으로 보내 관리하고, 최승희 남매는 아이리스 수장이 입양했을 가능성이 크겠지요. 
저는 처음에는 백산이 거뒀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헝가리에서 현준이 죽은 줄 알고 승희가 꽃집에 틀어 박혀 있을때, 잠깐 등장했던 미모의 꽃집아줌마에게 최승희 남매를 거두게 했지 싶어요. 이후 아이리스에서는 백산이 최승희 남매를 살린 사실을 알고 둘 중 빅만 입양해서 데리고 가버린 것이지요.
현준과 마찬가지로 최승희 역시 백산의 설계대로 NSS 요원으로 발탁할 교육을 시킵니다. 백산의 설계대로 라면 현준과 승희는 언젠가는 아이리스 조직원으로 키우려고 했을 거에요. 그런데 승희와 현준이 사랑에 빠지자 백산은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판단, 헝가리에서 현준에게 윤성철을 암살하라는 단독임무를 맡기고 버려 버립니다. 만약 현준이 총상을 입지않고 무사히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왔더라면, 어쩌면 백산이 설계한대로 되었을 가능성도 있었을 겁니다. 백산은 현준에게 윤성철을 암살한 것이 NSS명령이 아니라 아이리스였음을 말하고, 아이리스 조직원이 될 것인지, 죽음을 선택할 것인지 현준을 협박했을 거고요. 그런데 현준이 부상을 입고 구원요청을 하자 현준을 제거하자는 쪽으로 결심을 굳히고, 사우를 끌어들여 현준을 제거하려고 한 것이지요. 
현준때문에 힘들어 하는 승희가 탈진해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백산은 사우에게 승희를 어려서부터 봐왔다며, 누구보다 강한 아이라고 말을 한 장면이 있었는데요, 이는 백산이 승희를 어려서부터 거뒀기 때문에 승희의 성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뜻일 거에요. 사석에서 승희에게 말을 놓는 것도 어려서부터 봐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올테고요. 한편 아이리스 수장에게 입앙된 빅은 냉혈한 킬러로 교육을 받으며 지금에 이르게 되었을 겁니다.

또 한가지 추측해 하고 있는 것은 최승희와 빅이 당시 한국에서 CIA이중간첩으로 활동했던 인물, 혹은 아이리스 조직원의 자식들이었을 거라는 점입니다. 최승희의 부모는 신분이 들통나 제거되고, 백산이 이들 남매를 거두었을 가능성이 크지요. 이 경우라면 백산이 말한 금단의 열매에 대한 해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리스 수장이 최승희 남매를 입양해 최승희는 한국에서 백산의 관리하에 후일 NSS요원으로 들어가 백산의 뒤를 이을 아이리스 조직원으로 키우게 하고, 빅은 자신이 킬러로 키우고 있었을 수도 있겠지요. 아이리스가 CIA와 연관될 수도 있겠지만, CIA를 직접적으로 언급할 것 같지는 않고, 다만 아이리스가 CIA 방대한 조직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해 볼 수 있겠지요. 아이리스라는 조직이 CIA와 유사한 점을 보면 그리 신빙성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아요. 백산이 말한 금단의 열매에 대한 충분한 설명도 되고요. 
이번회 또 하나 궁금점은 아이리스 임시본부 지하 1층에 백산이 숨겨두었던 인물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에요. 진사우가 지하에 누군가가 감금되어 있다는 사실을 부하로부터 은밀히 보고 받았는데, 아마 지하에 있던 인물은 현준과 여행 도중 전화를 받고 간 후 사라져 버렸던 승희였을 겁니다. 지하는 백산만이 출입하고 있다고 했는데, 승희가 지하에 있었다면 백산은 동생 빅과 승희의 친한 동료들, 그리고 현준의 목숨을 담보로 모종의 협박을 했을 겁니다. 몰론 대통령의 암살에 결정적으로 협력하라는 요구였을 거고요. 빅이 어려서 헤어진 동생이고, 또한 아이리스 조직원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승희가 협조하지 않으면, 빅과 승희의 친한 주변인물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을 수도 있을 겁니다.
승희가 NSS에 돌아와서 양미정이 죽은 사실을 듣고 지었던 표정은 놀라움보다는 불안감이었어요. 양미정의 죽음은 승희와 가까운 동료들을 하나씩 제거하겠다는 신호탄처럼 여겨졌을 겁니다. 워낙에 멍한 표정이 주무기인 김태희가 이 후 계속해서 좌불안석 불안한 표정을 보여주었는데요, 현준의 말에도 넋이 빠진 듯 멍해 보이고, 뭔가 감추려 하고 불안해 했었지요.

이제 2회분량만을 남겨두고 화두로 떠오른 최승희의 정체, 최승희와 아이리스의 관계, 그리고 최승희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네요. 또한 아이리스의 대통령 암살음모와 이를 저지하려는 NSS, 남북 정상회담 실무진으로 내려 온 박철영, 김선화 앞에 무슨 일들이 벌어질 지 궁금합니다. 특히 아이리스의 거대한 음모와 실체를 맞딱뜨린 진사우와 최승희가 어떤 선택을 할 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아이리스는 여전히 많은 것들을 풀어주지 않고 종방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핵개발과 관련되어 묻혀진 진실, 아이리스 조직의 실체, 아이리스가 현준을 제거하려 한 이유, 그리고 현준이 성당에서 가지고 나온 신부님 반지의 비밀, 목소리도 모른다고 했던 아이리스의 크고 깊은 뿌리 등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산더미인데, 이 모든 것들을 풀어줄 지 의문입니다. 시즌2가 제작된다고 하는데 풀어주지 않은 의문들은 시즌2로 넘기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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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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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카타리나^^ 2009.12.11 11: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뭐가 많이 복잡한 드라마인가봐요 ㅎㅎ

    마지막에 몽땅 비밀을 묻어두고
    비밀은 풀리지 않는다.....영원히......이럼서 끝나면? ㅋㅋ

    • 초록누리 2009.12.11 13:43 신고 address edit & del

      빙고...아마 그럴거에요..
      그리고 나머지 궁금사랑은 시준2에서 만나요~~~~~~~~이러고 끝날 것 같음.ㅎ

  3. 동동 2009.12.11 11:3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차피 마지막엔 최승희 인질로 잡히고 이병헌이 구해주고 끝날텐데 뭐 ㅎㅎㅎㅎ 글구 진사우가 최승희땜에 맘 변해서 마지막에 이병헌 도와주다가 죽겠지 뭐 ㅎㅎㅎㅎ

  4. 2009.12.11 11:4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d 2009.12.11 11:54 address edit & del reply

    제생각에는 아이리스는 CIA와같은 국가 기관중 하나라기보다는 프리메이슨과같은 정치결사단체일듯 왜냐하면 민간군사업체들도 있거든요. 아이리스는 국가에 상관없이 움직인다고 백산이 말한 부분이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군수업체들이 참가하고 남북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부분에서 볼때 아이리스는 단순한 국가기관의 하위조직이라기 보다는 군수업체들과 강경파 군인들이 창설해낸 일종의 준군사조직이라고 할수 있을듯 합니다.
    남북문제의 경우 긴장상태가 유지되면 자신들이 가진 무기를 팔아먹을수 있는 최대 시장이라고 판단 남한의 군사력이 강해지거나 북한과의 화해를 통해 전쟁의 긴장이 줄어드는것을 막기위해서 남한의 군사력증강움직임과 남북화해모드를 방해하는거 같습니다

  6. 풀칠아비 2009.12.11 12:11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리스 방송보다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정말 날카로운 추리력과 분석력입니다.
    궁금한 사항들이 속시원하게 풀리면서 종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좀 남겨둘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12.11 13:44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제 얼마남지 않아 더 결말이 궁금하네요..
      풀칠아비님..늘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시간되세요^^*

  7. 달려라꼴찌 2009.12.11 13:0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최승희가 쌍둥이가 아닐까 하느 말도 안되는 발칙한 상상을 해보았답니다. ^^
    아무튼 마지막 2회까지 잠시의 방심도 허용안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드라마 전개입니다.
    일주일을 또 어떻게 기다려야할지...갑갑합니다. ^^

    • 초록누리 2009.12.11 13:46 신고 address edit & del

      앗....그것도 대박이에요...최승희와 혹시 빅이 이란성 쌍둥이 남매일 수도 있잖아요.ㅎㅎㅎ
      진즉에 언질해주셨으면 최승희는 쌍둥이? 이렇게 글을 썼을텐데.ㅎㅎㅎㅎ
      남은 오후 평화롭게, 건강하게^^*

  8. Reignman 2009.12.11 13: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후훗...최승희..흥미진진합니다.
    내일 오후가 아주아주 기대가 되네요. ㅎㅎㅎㅎ
    초록누리님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

    • 초록누리 2009.12.11 13:46 신고 address edit & del

      레인맨님도 남은 오후 즐겁게 잘 보내세요...
      여기는 날씨가 오늘 너무 추워서 정신이 없을 정도 였답니다...

  9. 이바구™ - 2009.12.11 13: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론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관련 글 트랙백 남깁니다.

    • 초록누리 2009.12.11 13:53 신고 address edit & del

      다녀 왔는데 재미있느 투표를 한다더군요...
      전 투표를 하러 가지는 않았어요.
      제 의견은 제 글에서 표현해서....
      찾아주서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0. Uplus 공식 블로그 2009.12.11 13: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댓글 남기신 분들처럼 언뜻 본 드라마보다 초록누리 님의 해석이 더 그럴듯해 보여요 ㅎㅎ

    • 초록누리 2009.12.11 13:54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ㅎㅎ
      그저 추측해봤는데 몇 %나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마 거의 맞는게 없을 것도 같은데...그래도 이렇게 나름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도 저는 재미있답니다...
      도로시님..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11. 빅과최승희 2009.12.11 15:35 address edit & del reply

    남매라면 후반부가 아주 흥미진진하겠네요 웃긴 소리로 빅역의 탑 본명이 최승현인데 김태희가 최승희로 나오니까 이름도 아주 딱 맞네요ㅋㅋ 남은 2회동안 어떻게 의문점을 풀어줄지 기대됩니다

  12. vip 2009.12.11 17:54 address edit & del reply

    탑 본명도 최승현;;
    진짜 비슷하네요ㅋㅋ
    막 최승희가 빅한테 승현아-이러는거 아니냐며ㅋㅋㅋㅋㅋㅋ

  13. 『토토』 2009.12.11 18: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보다가 놓친 부분은 블로거 리뷰를 보면서
    재감상할 수 있어 참 좋은데... 특히 초록누리님의 해석이 끌립니다^^

  14. 미미 2009.12.11 19:54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어려워요... 어지러워요.. @.@;;

  15. 스위티~ 2009.12.11 20:1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빅뱅 탑씨의 팬입니다^^ (저는 김태희씨, 김소연씨랑 동갑이에요) 사실 호화출연진도 그렇지만 아이리스를 보기 시작한 이유가 탑씨의 출연때문인데요 ㅎㅎ 우리 부모님은 (특히 엄마) 이병헌 (사실은 김현준이란 캐릭터의)씨랑 김태희씨(현재 젊은 여배우중 최고로 이쁘다고 하시죠^^ 저도 동의하고요.) 모두 좋아하시는데, 탑씨만 나오면 반응이... ㅠㅠ... 힝... 그래도 전 탑씨 응원해요! 눈빛 연기도, 쟁쟁한 배우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 좋아요. 목소리도 좋지 않나요? (내눈에 콩깍지) 탑씨 마지막까지 촬영 잘 하시길! 화이팅이에요! ㅎㅎ 최근 본 드라마중 가장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좋은 글도 감사드리고요~.

  16. 으악 2009.12.11 22:08 address edit & del reply

    시즌2로 이 모든 궁금증을 넘긴다면.................... 으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궁금해서 아주.... ㅠㅠㅠㅠ 부디 모든 궁금증이 풀리기를!!! ㅎㅎ 글 잘 읽고 갑니다 ^^

  17. skagns 2009.12.11 22: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점말 물음표만 던져주고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 거 같아서 아쉬워요. ㅜㅜ
    시즌2도 좋지만 예정된 것이 아니라 중간에 바뀐 거 같아서
    스토리가 많이 틀어진 듯...
    잘 보고 갑니다. ^^

  18. 내가승희다^^ 2009.12.12 05:43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이름도 승희인데요^^추측은 추축으로만 끝날것 같네요. 다음주에 확실히 결말이 나겠지만 제의견으로는 결말도 모호하게 끝나리라 생각됩니다. 아이리스 매회마다 복선이 많았던 것처럼요^^ 그래서 시즌2도 나온다는 얘기아닐까요?

  19. PinkWink 2009.12.13 03: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이 가고 난 빈자리를 아이리스가 단체로 메우고 있어요^^

  20. 도대체 빅에게 2009.12.13 15:34 address edit & del reply

    가족관계 관련이 있어야하는지.

  21. IRIS 광란의 밤 2009.12.17 12:49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리스 총집합 !! happysmile.ce1.kr 무료감상은 이젠 당연한 시청자들의 권리!!

2009.12.10 07:38




아이리스의 주인공 이병헌이 캐나다 한인 여성 권모씨로부터 혼인빙자간음 혐의로 피소되었다는 충격적인 기사를 접하고 한동안 멍해졌어요. 막바지를 몇회를 남겨두고 아이리스에 날아든 흉보가 드라마 진행에는 차질을 빚지 않았으면 싶고, 투명하게 일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여러가지 의혹이 가는 내용들이 많아 섣불리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껄끄러운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100억대 부동산 구입기사와 동시에 터져 나온 일이라 이병헌의 입장으로서는 이미지 실추라는 부분은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아이리스와 함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병헌이 이런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게 안타깝네요. 이병헌 개인의 사생활이 드라마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면 싶고 ,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대했던 광화문 총격장면은 스케일은 컸지만 스펙터클하지 못한 모습에 다소 실망을 했어요. 총소리만 요란했지 싶어요. 너무 기대가 컸는지 모르겠지만 이병헌을 제외한 인물들의 다양한 액션을 기대했던 터라 명중률 제로에 가까운 사격술을 보니, 이건 뭐 고도의 훈련을 받은 요원들이 맞나 싶기도 하고, 총알이 일부러 찾아가서 맞추는 것같아 실소 또한 나왔네요.
결국은 수류탄으로 차가 폭발하고 검은 화염 속에 강도철 테러팀은 소탕되었지만, 심했던 옥의 티는 도철의 부하가 독안에 든 쥐가 된 현준과 선화에게 총을 겨누는 순간, 홀홀단신 광화문 한복판에 전신을 드러내고 총을 쏘던 김태희의 사격장면이었어요. 주위의 엄호물도 없이 그렇게 간 크게 서서 총을 겨누는 모습이 배짱이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싶었더군요. 주인공이 아니었으면 총알받이가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뭐 아무튼 아름다운 광화문 광장은 핵폭탄으로부터 구했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지요. 참, 이번 회 선덕여왕에서 문노, 태양을 삼켜라에서 백실장으로 인상깊은 연기를 남겼던 정호빈이 국정원 간부로 등장해 중후하면서도 부드러운 연기를 보여주었는데요, 오랜만에 보니 반갑더라고요.
아이리스 17회는 현준과 선화의 이별장면이 가슴 아팠어요. 핵테러로 서울을 구한 현준은 NSS로 복귀하고 대통령을 만납니다. 대통령은 현준에게 아이리스 명단을 완성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현준은 대통령에게 선화의 신변문제를 부탁했지요. 한국이나 제 3국을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선화에게 현준은 어머니도 여동생도 없는 곳으로 왜 가려하느냐고 묻습니다. 선화는 여기도 마찬가지라는데 현준은 선화를 붙잡을 수 없는 안타까움과 미안함에 눈길을 피합니다.
선화는 현준에게 아키타현 산속 움막에서 만들어 준 버터 커피맛은 영원히 잊지 못할거라며 애써 눈물을 참고 미소를 짓는데, 그토록 슬퍼 보이는 미소가 있을까 싶었어요. 그리고 한번도 현준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 적이 없다고 이름을 한번 불러 달라는데 현준이 다가와 선화를 안아주었지요. "네가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을거야. 함께 해줘서 고마워. 선. 화. 야" 하는데 슬픔과 아쉬움, 체념이 뒤범벅된 미소를 지으며 선화는 말없이 눈물을 흘렸어요. 그 장면을 보는데 저도 울컥해져서 마치 가슴께에 무거운 무언가가 얹히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가슴 저 밑 바닥에서 뭔가가 쓸려가버리는 그런 공허함이 동시에 밀려 들더라고요.
말없이 마지막 악수를 하고 돌아서는 선화를 지켜보는 현준이 두손을 호주머니에 찔러 놓고 결국은 빼지 못하더라고요. 아마 손을 빼면 선화를 붙잡고 싶어질까봐 입을 앙다물고 서서 선화가 멀어져 가는 차를 응시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 현준에게는 다시 만난 운명같은 여인 승희가 있으니까요. 차안에서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선화를 보니 어찌나 짠하고 가슴 한켠이 시리도록 아프던지요.
현준이 안아주면서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눈물을 흘리며 보여주었던 선화의 슬픈 미소는 김소연의 표정연기에 박수를 보내 주고 싶을 만큼 절절하게 와닿았어요. 김소연은 아이리스를 통해 정말 매력적인 여배우로 거듭난 것 같아요.

자, 그럼 이번회를 통해 의혹이 증폭된 과학수사실 오현규 실장에 대한 탐문을 해보기로 할게요. 그동안 아이리스에 관한 글에서 저는 두번씩이나 오현규 실장에게 의심의 눈길을 주었는데요, 이번회 역시 아이리스의 숨은 뿌리에 대한 정체가 과학수사실 실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장 인간적이고 소탈한 캐릭터라 아니길 바라지만, 만약 그가 아이리스의 뿌리이자 빅의 보스로 드러난다면 꽤 큰 반전이 될 것 같습니다. 
과학수사실 실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정치에도 관심없고, NSS내에서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이방인처럼 행동을 해왔는데요, 묘하게도 항상 현준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있어 오현규 실장이 결정적인 도움을 줘 왔습니다. 현준의 골격 시스템 파일을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으면서, 승희에게 현준이 생존해 있을 거라고 확신을 준 인물도 오현규 실장이었지요. 또한 지난회에 핵폭탄을 결합한 벙커를 찾을 수 있도록 승희에게 컴퓨터를 이용하게 해 도움을 준 것도 오현규 실장이었고요.
그런데 이번회에는 빅의 부탁으로 양미정 실장(쥬니)에게 서버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아이디 카드를 빌려주었어요. 오현규 실장이 주식에 미쳐있다는 것은 NSS내에서는 다 알려진 사실이고, 양미정에게 서버가 차단되어 주식거래 싸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열어달라고 오실장은 미리 연막을 쳤어요. 양미정은 오실장의 부탁을 처음에는 거절했어요. 그런데 빅과 사랑에 빠진 양미정은 빅(탑)의 부탁으로 서버 차단실에 들어가는데 그 출입카드를 준 사람이 오실장이었지요.
양미정은 USB에 무엇인가 옮겨 왔고 자신의 PC에서 볼 수 있는 접속코드 USB를 건네는데, 그 길로 황천길로 가버렸어요. 그러고 보면 진사우나 양미정이나 참 한심하고 자격미달 요원들이라는 게 여실히 드러나는데, 국가정보기관에서 교육을 제대로 시키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러워요. 사랑때문에 친구를 배신하고 NSS와 국가를 배신한 진사우나, 도대체 정체도 모르는 남자 빅에게 이유도 묻지않고 국가정보기관의 기밀을 넘기는 것을 보면,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요원자격에서는 함량 미달이에요.
드라마니까 가능한 일이겠지만 실제로 우리나라 국정원 요원들은 그런 인물은 정말로 없을 것입니다. 사적인 얘기지만 국정원에 다니는 동창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이 친구는 아무리 허물없는 사석에서라도 단 한번도 국정원이라는 이름을 언급한 적이 없어요. 입도 뻥긋 안하더라고요. 회사라고만 해요. 동창녀석에게 물론 제 친구들도 입장 곤란한 질문은 전혀 하지 않지만요.
오현규 실장이 의심가는 대목은 그가 NSS에 오래동안 몸담아 왔다는 점, 아이리스 한국지부 핵심인물은 최소한 60대에 가까운 나이일 거라는 점, NSS라는 조직에서는 가장 소탈스럽고 인간적이라는 점(사실, 인간적인 모습이 신분 위장에 가장 확실해 보이기도 하고요), 현준의 소재를 파악하려 할 때마다 결정적인 단서 혹은 도움을 제공했다는 점 등등을 들 수 있겠는데요, 빅에게 전화를 건네 받았던 조각상 뒤의 남자 정체가 왠지 오현규 실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빅의 보스가 오실장이라면 여러가지로 NSS내에서 백산의 행동 반경을 꿰뚫고 있는 아이리스 뿌리에 대한 비밀이 풀리거든요.

빅이 양미정으로부터 건네 받았던 USB에는 아마 백산과 진사우의 호송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었을 겁니다. 다음회 예고에 호송 차랑이 정체모를 괴한들에게 공격을 받고, 백산과 진사우를 빼내가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언뜻 보니 외국인들도 섞여 있는게 보이더라고요. 아마 아이리스 본사가 움직였나 봅니다. 백산과 진사우가 국정원에서 끌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지요. 백산과 진사우의 호송사실은 NSS임시국장이 박상현에게 일급 보안사항이라고 했는데, 어디선가 정보가 흘러 나갔다는 것이겠지요. 박상현도 아이리스 조직원이 아닐까 살짝 의심이 가지만, 그간의 행동으로 봐서 박상현은 제외시켜야 할 것 같고, 이 호송 루트 파악을 위해 빅이 양미정에게 부탁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이는 오현규 실장이 빅에게 지시한 것일테고요.
백산이 같은 NSS내에서 일하면서 오현규 실장을 몰랐다는 게 이해는 안가지요. 하지만 충분한 가능성은 있어 보여요. 바로 목소리 변조지요. NSS내에서 이상하게 오현규 실장 말투가 특이하잖아요? 조각상 뒤의 인물이 오현규 실장이라면 아마 목소리와 말투는 지금과 전혀 다른 말투를 사용할 거에요. 오현규(윤주상) 실장이 출연했던 드라마에서 묵직하고 중후한 목소리를 기억하면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닐 것 같은데, 저 혼자 또 엉뚱한 상상을 하고 있지는 않았나 모르겠네요.
드라마 종영까지 아이리스 실체에 대해서는 파헤쳐 지지 않겠지만, 아이리스 한국지부 우두머리 정도는 밝혀지지 않을까 싶은데, 어리숙해 보이면서 NSS내에서는 좀 엉뚱하다 싶을 정도로 괴팍한 과학수사실 오현규 실장에게 자꾸 시선이 가는 게 왠지 등잔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떠오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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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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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ha 2009.12.10 13:5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넘 재미없어서 40분가량 보다 꺼버렸는데요 막판에 빅이 미정을 죽이는등 일이 많았네요. 확실히 사전제작된 앞편들에 비해서 질이 넘 떨어집니다. 그냥 기사로 스토리 듣는게 더 스릴있다는. 100프로 사전제작이었어야 하는데 태왕사신기 처럼 좀 안타깝네요

  3. basecom 2009.12.10 13:56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 아닐겁니다^^ 한국지부 우두머리는 홈페이지에 나와있듯 백산이죠. 백산 윗선은 지부장수준에서 벗어난 본사인물일겁니다.
    오실장이 연막을 친게 아니라 미정이가 그걸 이용한겁니다.오실장이 주식사이트 얘길 할땐 어차피 미정이와 둘이 얘길 한거고, 기밀유출이 아닐지라도 국장이 막아놓은 주식사이트를 여는건 용납될 수 없는일이죠. 미정이가 빅의 부탁을 듣기위해 오실장을 이용한겁니다.
    제 생각엔 NSS 내의 아이리스는 현재 밝혀진 인물이 다 일 것 같습니다. 임시국장도 괜히 까칠하게 구는게 작가들의 뻥카일 가능성이 높구요. NSS 내에 아이리스가 존재한다면(그것도 실장급으로) 빅이 미정이 꼬셔서 정보빼낼 이유가 없습니다. 걍 내부 아이리스가 빼내면 되죠. 비슷한 이유로 비서실장도 탈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정이가 빅에게 준건 기밀정보가 아니라 외부에서 NSS서버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보안코드였습니다. 기밀을 빼달란 말은 안했겠죠. 그저 NSS서버를 이용해 뭔가 해보고 싶다고 부탁했으니 해줄만도 합니다. 전에 이병헌이 복잡한 암호를 NSS서버에 접속해 풀었던걸보면 성능이 상당한 모양입니다.

  4. 혼인빙자 2009.12.10 14:00 address edit & del reply

    혼인빙자간통이 아니라 혼인빙자간음일 겁니다. 간통은 유부남/유부녀간의 관계일 경우거든요!

  5. 희봉 2009.12.10 14:02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아이리스는 일때문에 못봤지만 글을 읽다 다시 생각났는데요~
    초반에 현준을 보고 괴물이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둥
    지금까지 그렇게 없어진 요원이 몇명있다는 둥 하는
    묘한 대사를 했던것을 보면 오현규실장은 처음부터 의심스러운 인물이었죠 ^^

  6. 지나가다 2009.12.10 15:22 address edit & del reply

    글쓴이는 지마음대로 상상 하는 상상가인가?
    이런글쓸려면 혼자보게 쓰던가 지 상상력좋다고 광고하듯 버젓이 글 노출되게 daum view에는 글을 왜 보내냐? 이런 상상은 혼자해서 혼자만 보게 해라 지 상상력 자랑하는 곳도 아니고
    daum view에서 문화연예에 관해 글쓰는 사람들 보면 지들이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한단 말이야
    그래서 내가 다른 관련글들은 봐도 문화연예글들은 거의 안본다
    왜냐고 지들이 뭐라고 되는 것 마냥 북치고 장구치고 다해서 글쓴이 같은 글 꼴보기 싫어서다

  7. 표고아빠 2009.12.10 15:27 address edit & del reply

    문노 정호빈님 참 멋지죠.
    저는 내용은 잘 모르겠는데
    정호빈님이 보여서 왔어요.
    얼마전에 연예인 축구단이신 정호빈님이랑 최수종님이랑
    저희지역에 초청되어 오셔서 저희 버섯 홍보사진도 함께 찍어 주셨더랬죠
    정호빈님 정말 포스가 강하더라구요.
    젊은분이 내공이 커보이던데요 ㅎㅎ
    여기서 보니 더 반가운데요 괜히 아는분같구 ㅋㅋ

  8. 초전사랑 2009.12.10 15:50 address edit & del reply

    50대의 남자로부터도 눈물을 곧잘 뽑아내게 하는 아이리스, 지난 번 현준과 급재회한 승희가 "안아줘"했을 때도 따라 울었는데 어젠 망년회땜에 소연이랑 이별장면을 못봤네요. 봤더라면 악머구리처럼 넋을 놓고 같이 울었을텐데...울고나면 스트레스 확 풀린다는 것, 그 이유로라도 마음껏, 목청껏...그 눔의 망년회, 망령회라고 하고 싶네요. 오늘은 감정을 자극하는 신은 없을랑가...

  9. 양지훈 2009.12.10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음.. 근데 과연 금단의 열매가 최승희일까요?? 그냥 단지 NSS에 들어온걸 말하는거아닌가요

  10. 그럴수도.. 2009.12.10 17:02 address edit & del reply

    원래 드라마는 몇 안되는 주인공이 다 해 먹잖아요.
    뭐..참 좋아서 정들려고 하다가 보니 그가 원수였고, 복수할려고 하니,생명의 은인이고, 용서할려고 했더니 계획된 접근이었고, 그래서 원수갚을려고 보니 측윽해서 용서해야되는 분위기.. ㅋㅋ 다들 알면서.

  11. 테리우스원 2009.12.10 17:39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무럭익은 페이지 같아요
    즐거운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12. 붉은늑대 2009.12.10 17:39 address edit & del reply

    IT, 전자 쪽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정보 유출을 박기 위해 출퇴근 시 소지품 검사를 하죠
    이동식 저장 디스크등에 기밀 정보를 담아 가는 것을 막기위해.

    국정원의 경우 내방객들이 핸드폰을 보관한 후에야 들여 보낼 정도인데

    너무 디테일을 무시한듯한 느낌

  13. 드자이너김군 2009.12.10 18: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아이리스도 끝나가는군요.. 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시청해야 겠습니다.ㅎㅎ

  14. gemlove 2009.12.10 19: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선덕이나 아이리스나 너무 바빠서 하나도 못봤네요 ㅎㅎ 그나저나 이병헌 아저씨 스캔들 완전 쇼크 받았어요.. 아무래도 사실여부를 떠나서 당분간 꽤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 같아요 ^^;;

  15. 달빛천사 2009.12.10 19:25 address edit & del reply

    김승우도 수상합나니다..아무리 자기 임무에 충실하였다 하더라도 몬가 수상한 냄새가 납니다.

    아이리스조직에 한패같은데요~~

  16. 악랄가츠 2009.12.10 22: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앍 어제 춘천갔다오느라 못봤어요 ㅜㅜㅜㅜㅜㅜㅜ
    하앍 지금 시작해요! ㅋㅋㅋㅋㅋㅋㅋ
    누리님 글 덕분에 내용파악하고 바로 보러간답니다 ㅋㅋ
    쌩유~!

  17. 웅왕 2009.12.10 23:53 address edit & del reply

    국정원 직원들 의료보험카드 보셨나요?
    가령 'xx공사'라는 엉뚱한 단체명의로 되어있지요. ㅎㅎ

  18. 2009.12.11 01:5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9. 백산 2009.12.11 10:16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러다 이분말이 맞으면 대박 저도 저 아저씨 다른 드라마에비해 촐싹대고 말투도 이상하고 산만하다가 현준이 말할때보면 진지한게 이제와서보니 조금 의심가기도 하는군요

  20. qwe 2009.12.11 10:18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국정원직원은 자기 가족 외엔 말할 수 없는걸로 아는데,,

  21. 제발 2009.12.11 13:29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리스2에 참여부탁 제발.

2009.12.04 11:02




아이리스 16회는 멜로와 액션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그 어느회보다 긴장감이 있었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어요. 기대했던 광화문 총격장면은 다음주에 봐야겠지만, 그 못지않은 감동과 긴박감이 넘쳤지요. 이번회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이 네명의 주인공들이 눈물을 흘렸는데요, 현준과 승희의 재회 장면에서 눈빛 하나로 모든 것을 말하는 듯한 감정신은 가슴을 찡하게 하면서 저까지도 눈물이 핑글 돌게 하더군요. 
저는 특히 이번 16회에서 선화(김소연)가 현준에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며 보여 주었던 눈물이 가슴 아팠어요. 네 주인공들의 가슴 아팠던 눈물 장면은 뒤에 다시 말하기로 하고, 우선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아이리스 16회 줄거리부터 요약 들어가겠습니다.
핵폭탄이 결합된 벙커에서 재회한 현준과 승희는 대화를 이야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진사우의 등장으로 다시 헤어지게 됩니다. 사우에 의해 승희는 NSS로 연행되고, 백산과 독대를 하였지요. 아이리스가 뭐냐고 묻는 승희에게 백산은 김현준의 망상이 만들어 낸 헛소리일 뿐이라며,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합니다. 백산과 승희의 관계에 대한 의혹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백산이 청와대 경호처 요원들에게 체포되는 걸로 보아 백산과 승희의 관계는 다시 미궁으로 빠지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리스라는 비밀조직도 쉽사리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을 것 같네요. 백산이 입을 열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한편 사우는 승희에게 현준을 죽이려고 했던 이유가 자신이 죽이지 않으면 승희가 죽여야 했기 때문이었다며, 모든 출발이 승희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말하지요. 그리고 사우 역시 승희를 마음에 품었다고 뒤늦은 고백을 했는데, 절대로 용서못한다는 최승희의 냉랭한 표정을 보니 사우는 정말 그동안 헛물만 켜고 언감생심이었나 봐요. 어쨌든 진사우도 눈물까지 주르륵 흘리면서 사랑고백하는 소원풀이는 했는데, 뭐 그다지 감동적이지는 않았어요. 여튼 진사우 안녕~ 
청와대는 연기훈 위원장을 연행하기로 결정하자 철영은 현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현준은 급히 철영의 숙소로 향합니다. 정비서실장은 박철영에게 연기훈 위원장의 연행에 협조를 요청하고, 박철영은 연위원장의 보좌관들을 때려눕히고,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인도하려고 하였지요. 그런데 그 순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처럼 나타난 빅(빅뱅 탑)이 연위원장을 암살해 버리고, 정체모를 승용차를 타고 쌩 가버렸어요. 백산은 북한 연기훈 위원장이 암살되었다는 정보를 받고, 모든 것이 끝났음을 감지하고, 진사우에게 아이리스와 관련된 파일을 소각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마지막을 준비합니다.
책상 서랍에서 권총을 꺼내길래 자살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백산은 순순히 청와대 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체포되더군요. 아직 백산의 입에서 뭔가가 더 나올 것이 있기 때문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백산의 명으로 아이리스에 관한 모든 파일을 소각한 진사우 역시 경호처 요원에게 체포됩니다.
백산과 진사우의 체포로 일단 표면적으로 NSS에서 암약하고 있는 아이리스 요원들은 일망타진된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검은 실체가 NSS내에 남아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는 아이리스의 뿌리, 그 실체가 더더욱 궁금해지는데, 불현듯 과학수사실 괴짜 실장이 의심이 가네요. 과학수사실 실장은 NSS에서 오래동안 일해 왔고, 무엇보다 소탈스럽고 인간적인 캐릭터로 완벽하게 이중적인 모습을 가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듭니다. 과학수사실장이 아이리스 조직원이 아니길 바라지만 열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속을 알수가 있어야지요.
반역죄로 연금당했던 대테러팀 박상현 실장이 다시 업무에 복귀하면서, 핵폭탄 지점에 대한 조사가 활기를 띠고,  NSS는 핵테러를 막기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대비책 마련에 분주해 집니다. 
한편 박철영은 북한에서 계획되고 있는 쿠테타를 저지하기 위해 북으로 떠나고, 현준에게 핵폭탄이 터질 목표지점이 서울의 심장부 광화문이라는 중요한 정보를 줍니다. 현준의 연락을 받은 NSS는 광화문 일대의 전파수신을 차단하면서, 일촉즉발의 순간에 강도철의 핵폭탄 원격조정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지요. 휴~ 아직은 천만 다행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핵폭탄이 어디에 장치되어 있는가?였는데 서울시내를 순회하는 시티투어 버스에 장착이 되어 있다는군요.
현준은 강도철과 함께 있었을때 보았던 메모를 기억해 내고, 시티투어 버스에서 핵폭탄이 든 가방을 찾아냈지요. 핵폭탄을 폭탄 제거반에게 넘겨주면 되었는데, 강도철이 나타나 총기를 난사하며 현준의 길을 가로 막는 것으로 이번회는 끝났습니다. 다음 주에는 화제가 된 광화문 총격신이 방송된다는데 정말 볼만할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의 수퍼맨 이병헌이 멋진 사격신으로 종횡무진 광화문을 누비며 핵폭탄을 사수하겠지요? 
그럼 이번 16회 심금을 울렸던 주인공 네사람의 눈물신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핵폭탄이 결합되었던 벙커에서 마주친 현준과 승희는 한동안 멍하니 눈빛만 주고 받았어요. 눈빛만으로도 두 사람은 모든 걸 느끼지요. 여전히 사랑하고 있고 서로가 말이 필요가 없음을요. 승희가 현준에게 다가서면서 "안아줘" 한마디만 했는데, 지금까지 최승희의 대사 중 현준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모든 감정을 실은 최고의 명대사였어요. 
"살아있어서 고맙다, 보고싶었다, 사랑한다" 라는 말보다 "안아줘" 라는 말만큼 승희의 마음을 절절히 표현할 말은 없었을 것 같아요.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빛만으로도 두 사람이 그동안 헤어져 있었던 2년간 하고 싶었던 모든 말을 다하고 있는 듯 했어요. 그리고 두 사람이 끌어 안고 우는데 가슴이 터질 듯 아파 오더라고요. 눈물이 흐르는 승희의 눈에 키스를 하는 장면은 그냥 꺄~악이었어요. 승희에 대한 미안함, 사랑, 애틋함, 그동안의 그리움까지 모두를 담은 키스였으니까요.
그런데 두 사람을 뒤로 하고 착잡하게 앉아있는 선화를 보니, 마음이 아려오고 짠해서 어찌할 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선화는 현준에게 승희가 살아있음을 알고 있었다고 고백했지요. 백산을 암살하기 위해 서울로 와서 NSS에 체포되었고, 현준의 행방을 알기 위해 승희가 선화를 탈출시켜 주었다는 것까지도요. 그런데 왜 말하지 않았느냐는 현준의 물음에 김선화 아무말도 못하고 두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지요. 선화의 눈물은 "현준씨 당신을 사랑하니까요" 라는 순도 200%짜리 슬픈 고백이었어요.
현준도 선화의 마음을 눈치채고 말없이 선화의 머리를 끌어당겨 안아주었지요. 선화의 해바라기 사랑을 안타까워 하는 현준의 표정만큼, 이루지 못할 사랑을 하는 선화의 눈물 한줄기가 가슴을 찡하게 하더군요. 어머니와 동생들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혹독한 특수 훈련도 이겨내고, 냉혹한 킬러로 그리고 인간사냥꾼으로 살아왔던 선화라는 여인에게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들어설 자리는 없었을 만큼 그녀의 삶은 단지 살아야 하는 절박함뿐이었어요.
그런 선화에게 현준이라는 남자는 처음으로 다가 온 이성에 대한 설레임이었을 거에요. 죽여야 했음에도 죽일 수 없었고, 현준의 주위를 맴도는 것만으로도 가슴떨리는 그런 사람이었지요. 그래서 더더욱 선화의 사랑을 지켜보는 것이 마음 아프네요. 승희가 들려주었던 일본 아키타현 호수 동상의 슬픈 전설보다 더 슬픈 선화의 고백을 보는 것 같았어요. 에휴, 그냥 김현준을 두명으로 뻥튀기라도 해서 복제인간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공상영화같은 상상마저 했답니다 ㅎ.
진사우는 어차피 아웃되었으니 사우의 승희에 대한 사랑은 신경쓸 필요는 없는데, 현준과 승희, 그리고 선화 이 세사람의 사랑을 지켜보기가 가슴 아프고 힘이 들 것 같아요. 세 사람 중 한사람이 죽는다는 말도 있던데요, 현준과 승희의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야 굴뚝같지만, 슬픈 사랑을 하는 선화를 보니, 그리고 그녀가 이번 회에 현준 앞에서 흘린 눈물을 생각하니 김선화가 측은해 집니다. 
좋아한다는,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이루지 못할 자신의 사랑이 슬퍼 끝내는 현준에게 기대어 울고 말았던 선화의 눈물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 같습니다. 눈물 한방울로 절제된 슬픔을 보여주었던, 그리고 김선화 역시 사랑 앞에 한없이 연약한 여자임을 보여주었던, 김소연의 눈물연기는 이번회 최고의 가슴아프고 감동적이었던 명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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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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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광제 2009.12.04 11: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못봤는데..아쉽네요..ㅎ
    즐건하루 되세요..누리님~~~

  3. 달려라꼴찌 2009.12.04 11:2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슬프기보다는 그저...
    어흑 이병헌이 부럽다....
    두 여자의 마음을 휘어잡은 그 인기가...라고 느꼈답니다. ^^;;;

  4. 둔필승총 2009.12.04 12:11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어제 야근하느라 못봤어요~~
    이걸 보니 딱이네요. 감사합니다~~아, 김소연~~

  5. 핑구야 날자 2009.12.04 12:38 address edit & del reply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기 마련...소연이 오갈때 없는 그녀 그래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6. 선화 2009.12.04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선화의 눈물연기 보고 마음이 짠했어요. 김소연 정말 매력있는 여배우네요.

  7. 김뽀 2009.12.04 13: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리스 본방 자꾸 놓치는 ㅠㅠ 일욜에 재방으로 꼭 봐야되겠어요
    잘읽었습니다
    일기만해도 장면이 상상되며 찡~한

  8. 엘고 2009.12.04 14: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방을 꼭봐야겠네요~~김소연과의관계가 아이리스를 빛나게하는군요^^

  9. *저녁노을* 2009.12.04 14: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저 러브라인이 안타깝기만 하더군요.

  10. 라이너스™ 2009.12.04 14: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녀의 연기는 정말^^
    대단한 배우입니다.

  11. 카타리나^^ 2009.12.04 15: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이런 내용이였군요
    그런데 저 입벌린 태희양의 표정은 어찌 안되나봐요 ㅡㅡ;;
    이상하게 입 벌리고 있는 모습이 꽤 많더라구요...태희양은..ㅎㅎㅎ

    제대로 본적이 거의 없어서....몰아서 봐볼까요?
    훔...시간이...ㅎㅎㅎ

  12.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2.04 16: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소연의 눈물과 사랑은
    뭐랄까 속으로 삼키는
    그저 지켜보는 그런 애틋한 것이에요
    그죠 ....

  13. blossom 2009.12.04 17:14 address edit & del reply

    김소연 너무 매력있어요!
    광화문씬에서두 너무 멋졌구 ㅠ...흑흑

  14. skagns 2009.12.04 17: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저는 김태희보다 김소연씨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동안 너무 묻히더라구요. 이번에 눈물 연기 완전 가슴이 찡하더군요.
    잘 보고 갑니다. ^^

  15. 펨께 2009.12.04 18:34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제가 맨날 지각이네요.
    초록누리님 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16. 탐진강 2009.12.04 21: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거의 TV를 못봤습니다.
    글만 읽어도 내용은 알겠네요

  17. 2proo 2009.12.04 23: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처음 시간이 나서 아이리스를 정말 처음 봤는데 ㅎㅎ 마침 이 글이 있네요
    대략적인 스토리는 여기저기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김소연이 참... 안되어 보이더라구요. ㅠㅠ

  18. 2009.12.04 23:1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9. 시본연 2009.12.04 23: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저 TV속 세상이예요~
    다름이 아니라, 시험도 끝나고 할 것도 없고 해서 블로그를 개편할려고 해요~ ㅎ

    이름도 바꾸고요 ㅎ

    전 이제 TV속 세상이 아니라, '시본연'입니다.
    시본연은 시청자가 본 연예가를 줄인 거예요 ㅎ
    까먹지 말아주세욤! ㅎ

    그럼 남은 2009년 행복하게 보내세요~

  20. 루비™ 2009.12.05 12: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보기보다 엄청난 장난꾸러기신데요?
    저도 한 장난 했지만 절대 못 따라갈 것 같습니당...ㅋ

  21. 그럴때는 2009.12.05 13:1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병헌이 아웃되는 게 가장 덜 고통스러운 결말이 되겠지요.
    이병헌, 아닌 현준을 죽여라!
    헉...현준을 쓰려다가 현빈을 쓸 뻔했네. 혜교야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