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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15 지드래곤의 대응방식, 침묵보다 불쾌하다. (279)
Heartbreaker는 Flo Rida의 Right Round를, Butterfly는 Oasis의 She's Electric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음악적으로 문외한인 저에게도 두 곡은 비슷하게 들리더군요. 제가 들은 두 곡을 비교해서 들어보기로 하지요.
지드래곤은 이번 솔로곡 뿐만아니라 지난번에도 표절시비에 휘말렸었습니다. 그때 대응방식은 예를 들어 마룬파이브(Maroon 5)의 This Love라는 노래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 실었었는데요, 이 때 작곡가는 분명히 권지용이라는 이름을 새겼습니다. 그러다가 표절시비가 일자 슬그머니 작곡가 권지용의 이름을 내려버리고는 리메이크 한 것이라고 구차한 변명을 했을 뿐이었습니다. 이 때는 사실 권지용에 대한 실망보다는 이런 것을 알고도 진행한 YG가 같이 욕을 먹었지요. 시간이 지나자 묻혀져 버렸구요. 이 외에도 표절논란은 끊임없이 지드래곤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솔로음반에서 다시 표절의혹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지드래곤에 대한 저의 평소 생각은 솔직히 호감이었습니다. 나이가 어린데도 음악성도 있고 항상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그의 모습이 좋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솔로 신곡을 들고 나온 그의 모습은 한마디로 실망 자체였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솔로 음반을 들고 나와서 실망스럽다는 말은 아닙니다. 30초 음원공개 마켓팅도 사실 팬 입장에서는 음반 출시 전에 팬들에게 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더 기다리게 만드는 마케팅 전략인줄은 알지만, 문제는 표절의혹이 불거져 나왔을 때 지드래곤의 대응방식입니다. 그동안 지드래곤은 해명하라는 팬들의 요구에도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지드래곤이 황당한 방식으로 대응을 했습니다.
이번에 지드래곤이 표절시비에 내놓은 그의 답변 노래를 들어보기로 하지요. Gossipman은 원래 음반 6번 트랙으로써 김건모가 피쳐링을 해준 곡이더군요. 여기에 가사를 저작권때문에 그대로 옮기지는 못하고 일부만 옮겨봅니다. (Gossipman 음원은 지드래곤 미투데이 링크로 대체합니다.)
Hey man 오늘의 가십거리들은 또 뭔데 하루도 잠잠할 수가 없나 왜 난 왜 everybody attention please I'm gossip man (wassup) Ladies and gentleman hoh They call me gossipman you know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죠 사실은 그게 다가 아닌데 오늘은 난 카페에서 여자한테 얼굴에 물을 맞았대 어제는 난 골목에서 어떤 남자한테 발로 걷어차였대 (ouch!) 누가? 내가? no lie 내 소문은 무성해 수많은 눈들이 너무 무섭네 이제 뭐 이정도는 우습네 예전엔 뭐 울기도 많이 울었네 그럴수록 입들은 더 부풀었네 생각은 깊게 말은 줄였네 세상은 내 인생 물어내 ... Hey man 오늘의 가십거리들은 또 뭔데 하루도 잠잠할 수가 없나 왜 난 왜 everybody attention please I'm gossip man ... 오늘부로 기자님들의 펜은 불이나 실시간 검색순위가 보이나 많은 네티즌 손가락엔 무리가 사태는 심각 그 이상 우리나라는 뜨거운 냄비 깜짝하면 식을테지 유행 move attack 품행 zero you ma thank ... 뭔 말들이 그리 많은지 대체 뭐가 그렇게 궁금한건지 각자의 인생 불필요한 논쟁 상관말고 일어나라 Go up, oh let him go ... |
저는 지드래곤과 YG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런 식으로 통상적인 예를 깨고 표절시비가 뜨거운 이때에 음원전체를 대답이라고 내놓은 이유는 무엇인지요? '이것 들어보고 표절인지 아닌지 다시 분석해봐라', 아니면 '이런 신선한 노래도 담았으니 앨범 전체를 들어보고 판단해달라', 아니면 '가사말 속에 지드래곤의 표절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었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다른 곡들도 있는데 왜 하필 'Gossipman' 음원 전체를 공개했는지 의도가 궁금하다는 말입니다.
지드래곤 팬분들을 이를 보고 당당하고 쿨하다고들 하시던데, 저도 지드래곤을 아끼는 팬 한사람이지만 결코 쿨해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지드래곤이 오래가는 뮤지션으로 남길 바라는 팬입니다. 차라리 지금 맨몸으로 돌을 맞고 의혹을 밝히는 것이 훨씬 쿨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냄비처럼 식을 거라구요? 천만 에요. 잘못하면 대중들은 완전히 고개를 돌려버릴지도 모릅니다. 팬들의 사랑이 지금은 뜨겁지요. 그러나 그 뜨거운 사랑 역시 한순간에 차갑게 식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지드래곤은 알아야 합니다. 식을 것은 대중들의 이런 표절논란이 아니라, 지드래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생각해 주기를 바랍니다.
YG측도 이번 음반 발매에 대해 심사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드래곤 솔로음반 출시는 8월18일로 예정 되어있는데요, 팬들과의 약속도 물론 중요하지만 표절에 대한 시비를 안고 출발하는 음반은 무슨 가치가 있을까요? 차라리 표절시비를 가린 다음으로 미룬다던지, 수정을 하던지, 혹은 표절 시비된 곡을 빼고 다른 곡(진짜 순수 지드래곤 작곡)만으로 음반을 내길 권합니다. 음반 가격도 절반으로 낮추고요.
지드래곤이 만든 저 네모 상자에는 무엇을 담고 싶었을까요? 이 네모상자에 지드래곤의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뮤지션으로서의 꿈을 담아가기를 바랍니다. 저는 지드래곤이 몇년이 아니라 몇십년을 뮤지션으로 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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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님 2009.09.16 01:14
초록 누리님 글이나 댓글을 보았습니다. 다른 뷰에서도 종종 눈에 띄더라구요
GD 팬이다 보니 GD에 관련된 글에서 보게 되었는데 대부분이 비판하시는 글이더군요
좋은 뮤지션으로 남길 바란다, 좋게 마무리 됬음 좋겠다 등은
어느곳이든 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부분이다보니 배제하고 본다면..
좀 극단적으로, 표절시위가 붉어졌는데 왜 변명조차 없느냐 이것 아닌지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왜그렇게 사과에 집착할까 생각이 들더군요
표절여부 진위가 나올때 까지는 아무도 모르는것 아닌가요? 옆에서
표절하는걸 지켜보고 있던건도 아닌데, 정확한 근거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봐야 한다니 썩 좋게 보이지가 않네요 심지어 블로그 인기를 위해서
쓴거 아닌가도 3초 생각했습니다..
어디가 어느 부분이 왜 표절시위에 있는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는채
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초록누리님의 말씀처럼, 단지 그래서 표절인겁니까?
제가 보기에는 초록누리님꼐 음악적 견해나 지식은 없는것 같습니다만..
나중에 표정확정이 날지도 모르죠.. 그치만 이런 글은 그때가서 쓰는것이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오리온 2009.09.16 01:54
표절이라고 판정하는건 일부 소수 전문가, 특별한 음악적 견해와 지식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도 안되지요. 대중음악은 말 그대로 대중들이 듣는 음악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원곡을 떠올린다면, 법률적으로는 기준을 살짝 벗어나서 표절 판정을 벗어난다 하더라도, 이미 표절인거죠. 살짝 벗어난 기준으로 표절이 아니라고 판정을 받은들...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떠올린 그 원곡이 지워지는 것도 아니고 불쾌감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지요.
어디가 어떻게 표절 시비에 있는가라... 정말 모르셔서 쓰시는 말인지, 아니면 부득부득 매달려보고 싶으신건지.
이렇게 위태위태 줄타기로 음악활동을 해서 남는게 무엇일까요. 돈? 그게 원하는 것의 전부라면 이미 얻을 것을 충분히 얻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이상의 것을 원한다면 이런 방식으로는 절대 오래 가지 못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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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좀불쌍하네요. 2009.09.17 23:51
초록누리님 말 많이 동감합니다^^
원래는 빅뱅에 무관심에 가까웠던 사람이지만, 요새 GD와 YG의 행동은 정말 못봐줄 정도더라구요. 뭐랄까 그저 시간이 덮어주겠지 싶어보여요.
저런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 심지어 실드 쳐주는 팬들이 불쌍해 보일정도니까요. 아무리 팬이라도 사람이라면 솔직히 느끼는건 똑같을테니까....
말그대로 아직 표절이라는 증거가 나오진 않았지만, 솔직히 제 주위에서 표절이 아니라는 사람은 단 한명도 못봤거든요. 제가 가는 까페 같은데서 조차요. 이 상황에서 정말 법적으로 표절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도 분명히 권지용은 이미지적으로, 정신적으로 좋지 못한 상황이지요.
차라리, 표절이다 혹은 표절은 아니지만 비슷한 부분이 있는건 인정한다 라는 식으로만 대응했어도 이정도는 아닐텐데, 옷이나 표절까지 겹쳤으니....심지어 불쌍해보이네요.
또한 솔직히, 현재는 GD를 별로 안좋게 보는 사람이지만, 이 사람이 갖고 있는 잠재력이랄까... 그런 부분은 인정해요. 분명히 좀 더 열심히 노력하면 미래가 보일 작곡가임은 틀림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거짓말, 마지막 인사 등의 히트로 뭐랄까 천재라는 이미지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던걸로 보여요.
그래서 YG도 GD도 무리한 것 같은데.... 이런식으로 매번 표절시비 휩싸일거면 다음 앨범에는 그냥 받은 좋은 곡으로 앨범을 내면서, 정말 자기가 하고싶은 음악 같은거 제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표절시비 따위 없게.
그리고 아이돌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사실 작곡을 하는건 빅뱅의 권지용만은 아니니까요. 동방신기도, 원더걸스도, 슈퍼주니어 등등도 종종 작곡한 곡을 볼 수 있어요. 잘 찾아보면 이 사람들이 한 곡 중에도 좋은 곡이 많구요. 하지만 이 가수들이 빅뱅의 권지용 처럼 천재라는 이미지는 못얻고 있지요....
개인적으론 꼭 천재라는 이미지에 매달리기 보다는, 일단 여러음악을 해보고 더 많이 작곡해보면서 좀 더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 간다면 그땐 진정 소속사가 붙여주는 천재가 아니라 대중들이 인정하는 천재가 될지도 모르지만, 현재는 그저 언플에 의해 만들어져 그것 때문에 스스로 고통받고있는걸로밖에 안보입니다. -
김꾹꾹 2009.11.22 01:13
표절이야기만 무성했지 곡을 비교해놓은 걸 제대로 보질 못해서 이제 듣는군요. 버터플라이는 잘 모르겠고, 하트브레이커는 좀 많이 비슷. 전 그래도 음원구입해서 잘 들었습니다. 가십맨은 멜로디랑 김건모아저씨 목소리 꽤 듣기 좋았는데 가사가 처음엔 수긍갔지만(그래 지 입장에선.. 싶었..) 자꾸 듣기는 좀 그렇더라구요. 말 안하다가 이 포스팅 보고 뒷북;; 아참참 근데 전 뭣보다 This Love를 자작곡했다고 써놓았다는 게 진짜라면 정말 실망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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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 2010.01.21 17:58
우연히 이 글을 보게 되어 글을 남깁니다. 이미 지난일이지만 대중들 머리속이나 제 머리속에 권지용을 떠올릴땐 자연스레 표절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게 각인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2009년에 있었던 표절논란이 뜨거웠단 얘기죠. 권지용은 항상 내놓는 곡마다 표절의혹이 따라왔고 순식간에 사그라들었으므로 이번곡도 그럴줄 알았는데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들어보니 음이 많이 비슷하더라구요
뭐 지금에서야 다 지난얘기지만, 저는 권지용의 팬도 아니고 또 권지용의 안티도 아닌 입장에서 하루빨리 권지용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더 나아갈 수 있는 뮤지션이 되길 바랍니다.
표절이든 아니든 곡이 전체적으로 비슷하다는건 인정해야 할텐데 그럴싸한 대답이 없더군요.
버젓이 표절이 불거지는데도 예능에 나와 웃고 떠드는걸 보고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이 논란에 대해 옳고그름을 따져야 할 사람이 예능에서 저러고 있다니요. 소속사의 대책은 어자피 국민들은 나중에 가라앉을것이다 기다리자 이런 대책으로밖엔 생각이 안되네요
아무튼 글 잘읽었구요^^ 권지용이 더 나은 뮤지션이 될지 안될지는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봅니다 -
그래도 2010.05.31 23:44
가십맨은 이미 하트브레이커 공개하기 전부터 작사작곡 되어있었던 곡이기 때문에
꼭 그 가사가 표절의혹에 대한 지디의 입장을 다 대변해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디가 정말로 표절의혹이 일어나고 나서 자신의 심정을 가십맨 작사에 담았고,
그걸 표절의혹 일어난지 채 3일도 되지 않아서 공개한거라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어디까지나 미리 만들어두었던 곡을 공개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 하트브레이커 표절 논란 일어난지도 거의 하루이틀 정도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아직은 어린 마음에 생각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섣불리 행동해서 그랬을 수도 있구요.
그리고 가십맨가사를 비롯해 앨범 곡 중 몇 곡 작사가 약간 자뻑풍(?)으로 되어있긴하지만,
위에분도 말씀하셨듯이
그런 약간 거만하고 자신감에 차있는 모습을 컨셉으로 잡아서 곡으로 만드는 경우도 꽤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