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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12 'TV동화 행복한 세상' 딸아이의 이야기가 방송으로 나옵니다 (16)
2012.04.12 11:34




안녕하세요. 초록누리입니다. 개인적인 일이라 쑥스러워 알릴까 말까 고민하다 올립니다. 딸아이의 이야기가 KBS 1 방송에서 하는 'TV동화 행복한 세상'에 나온다고 합니다. 내일 4월 13일 한국시간 금요일 오전 10시 55분 방송이라고 해요. 
몇 년전에 블로그에 딸아이의 이야기를 쓴 적이 있었는데, 그 글을 보신 작가님께서 방송으로 만들어도 되겠느냐는 연락이 몇 달전에 왔었어요. 흔쾌히 괜찮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드디어 나온다네요. 

캐나다에 아이들을 데리고 유학을 온 지 햇수로 8년, 아들과 딸은 어느덧 둘 다 대학생이 되었고, 아이들과 유학생활을 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유학기로 정리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이들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말이 많아지는 사람들이 엄마일 겁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이들이 잘 자라주었다는 거예요. 특별히 말썽을 피운 일도 없었고, 크게 뒷바라지를 해 준 것도 없지만, 두 아이 모두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서 지옥(?)같은 대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다룰 딸아이는 현재 워터루 대학교 건축학과에 재학중인데요, 처음 딸아이가 건축학과에 가고 싶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꺼려졌어요. 딸아이가 그림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미술학원을 보낸 적도 없고, 학교 수업으로만 미술을 했던 아이라, 그 어렵다는 곳에 합격할 수 있을까 먼저 걱정이 앞섰거든요.
정말 독학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딸아이 혼자 준비를 했는데, 듣자하니 미술학원이나 포트폴리오 준비학원도 안다니고 온 아이는 거의 딸아이 하나더라고요. 나중에서야 이 이야기를 듣고 놀랐습니다. 학원이라도 잠깐 보낼 걸 그랬나 미안해지기도 했는데, 워낙 긍정적인 성격의 딸아이는 학원에 안다녀서 합격했을 지도 모른다고 오히려 제 마음을 편하게 해 주더군요.
 
저는 지론이 아이들의 장래를 부모의 기준에 맞추지 말자입니다. 아이들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대학전공은 앞으로의 몇십년을 결정지을 수도 있기에, 사실 딸아이가 건축학과를 가고 싶다고 해도 다른 방향으로의 가능성도 열어두길 바랐지요. 
고등학교때 학교에서 좋은 제의가 왔는데, 이를 두고 저와 딸아이가 했던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그 내용이 방송에 나올 모양입니다. 건축학과를 가고 싶어했던 딸아이는 좋은 제의를 받고도 거절을 하고 돌아왔더군요. 그리고 그 이유를 듣고는 엄마로서 너무 놀랐고, 부끄럽고, 딸아이가 대견스러웠습니다. 방송리뷰를 쓰는 블로거라 스포를 할 수는 없고 관심있는 분들은 방송으로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곳을 향해 뚝심있게 혼자 해 나가는 딸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웁니다. 딸아이가 어려운 프로젝트를 앞에 두고는 이런 말을 하고는 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재능을 이길 수가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껴요", 그런데도 꼭 한 마디를 덧붙이는 딸아이입니다. "하지만 경험을 축적하다보면, 그 자체가 재능이 되겠지요".
자신의 모자람에 대해 불만보다는 가능성으로 열어두는 긍정의 마인드를 가진 딸아이, 자기 것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욕심내지 않는 딸아이, 대놓고 자랑해도 너그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같은 이름을 가졌나 봅니다. 자식에게는 팔불출 엄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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