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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10 '지붕뚫고 하이킥' 정음 항의황, 의미심장했던 이유 (46)
신애의 생일과 정의의 수퍼우먼 항의 황이 된 정음의 에피소드였는데, 신애의 생일을 챙겨 준 예쁜 해리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지요. 두 아이들이 엔딩장면에 케익크림을 얼굴에 묻히며 장난치는 모습을 보니, 해리에게도 신애에게도 자매같은 친구가 생긴 것 같아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행복해졌어요.
정음이 정의의 항의 황으로 탄생하게 된 계기는 동네 음식점에서 배달시킨 밥때문이었지요. 누군가 먹다 남긴 쉰밥 찌끄러기를 모아서 배달해 준 거예요. 광수가 항의 전화를 했지만, 아주머니가 아파서 밥을 못했다는 얘기에 마음만 약해지고, 급기야는 몸조리 잘하라는 친절한 인사까지 하고 전화를 끊었지요. 화가 벌컥벌컥 난 정음이 다시 전화를 해서 "동네장사 이렇게 하느냐?" 며 새밥에 닭볶음탕까지 서비스로 받게 되었어요.
정음이 바바리맨을 퇴치한 일은 인터넷에 만화로 올려지고, 정음은 힘든일 있을 때 나타나는 정의의 여기사 항의 황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어요. 힘든일이 있을 때마다 어디선가 나타나 도와주는 우리들의 친구 짱가처럼요.
낙도에 갔던 지훈이 돌아왔는데 몰골을 보니 면도도 못한 초췌한 모습이었지요. 그래도 정음이 보고 싶어서 달려왔나 봅니다. 지훈을 본 정음이 여자친구에게 전화도 안하고, 문자도 없고 어짜고 저짜고 속사포 항의를 하는데, 지훈의 공격에 주춤해 버리지요. 뽀뽀 한방, 그래도 정음이 화가 풀리지 않지요. 다시 뽀뽀 한방.
"계속 이렇게 찔끔찔끔 뽀뽀만 할거에요?" 흐악흐악~앙큼한 정음이 원하는 게 따로 있었네요. 이번에는 진하고 달콤한, 그리고 긴 키스를 해 주었지요. 지훈의 키스에 화를 누그러 뜨리고 급 헐렐레 좋아 죽는 정음입니다. 꼭 껴안아 주며 지훈이 "보고 싶었어요" 라는 한마디에 정음은 무장해제되어 버렸어요. 천하의 항의 황도 지훈의 키스와 보고 싶었다는 달달한 말을 이길 수는 없었겠지요. 이제는 너무나 알콩달콩 예쁜 두사람이어서 하이킥 종영전에 꼭 결혼시켜주고 싶은 커플이에요. 사실 하이킥 중반까지는 지훈-세경라인을 응원했었는데, 지금은 지훈-정음라인이 깨지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비판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에요. 비판할 수 없게 만드는 정치는 민주주의를 포기하겠다는 뜻같아 보입니다, 정말 무섭네요. 김주하앵커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 저도 기사를 통해 접했어요. "저를 지키고 싶습니다. MBC를 지키고 싶습니다. 여러분과 지키고 싶습니다"
MBC 지붕뚫고 하이킥 항의 황의 캐릭터는 단순히 드라마속 에피소드의 웃음장치라고 웃고 넘기기가 어렵네요. 물론 드라마를 보고 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가 제대로 항의를 하고 살고 있는지, 우리가 항의할 방법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이렇게 방송사를 상대로 총성없는 총을 쏘고, 칼날을 들이대는 시국이 정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당당하게 항의할 일 찾는다는 '항의 황'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이 간절합니다. MBC 지붕뜷고 하이킥 소속 항의황에게 응원 한마디 덧붙입니다. "힘내라! 항의 황, 우리가 함께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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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킥사랑 2010.02.11 03:45
"항의황" 에피는 정치적인 의미를 갖는다기 보다 앞으로 다가올 "정음 학력 위조 사건 폭로"를 예고하는 전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에피에서 정음은 비양심적인 사람들의 행동을 정의의 이름 혹독하게 질타하고 있지만 그 기준에서 볼때 정음이야 말로 현경 보석 순재로부터 질타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라는 거죠. 처음 항의한 사람이 음식점 사장이었죠.. 광수가 항의하자 그사람은 나름대로 자신의 딱한 처지를 얘기하며 양해를 구하지면 정음은 그렇다고 비양심적인 행동이 용납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끝까지 항의해서 서비스 음식까지 받아내죠.. 똑같은 잣대가 나중에 정음양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땐 입장이 완전히 바뀌는 거죠.. 현경이가 왜 학력을 속였냐고 당연히 항의하겠죠.. 그 때 아마 정음은 "내가 일부러 그러려고 한 게 아니라 상황이 그렇게 됐다...당신이 서운대를 서울대로 잘못 알아들어서서 그렇게 된 거다...그리고 준혁이 내가 가르치고 난 다음 영어 성적도 많이 오르지 않았냐고 상대방의 이해를 구하려고 하겠죠... 안타깝지만 그렇게 사건이 전개될 것 같은 불길한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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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보는내내 2010.02.13 04:59
이 에피만 보면 참 재미잇었는데
줄지어 지난것과연결해 보면 살짝
정음이 캐릭의 이중성.....이 가장 돋보였다고나 할까
자신은 타인에게 무의식적으로 민페를 엄청끼치고 다니면서
본인은 타인에게 받은 피해를 절대 조금도 그냥 못지나가 는 모습에
저런캐릭이구나...싶은게
굳이 정치인과 비교하려고 해도
위의 엄기영사장과 별도입니다
정치인 역시 자신도 자신을 추스려 말끔하도록 더 신경쓰면서
맊을 둘러 항의했으면 하는.........심정이...
참..........끝으로 우리나라에 저런 항의정신이 정말 필요하다는것에는강력찬성...^^